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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풀수록 커지는 ‘착한 금리’… 낮은 곳 챙기는 ‘따뜻한 금융’

    베풀수록 커지는 ‘착한 금리’… 낮은 곳 챙기는 ‘따뜻한 금융’

    서울 도봉구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매달 100여명에게 짜장면을 무료 급식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하는 ‘짜장데이’가 열린다. 구청이나 봉사단체의 기부 활동이 아니다. 2015년 북서울신협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시작한 봉사활동을 크라우드펀딩(후원·투자 등을 위해 다수로부터 받는 것)으로 확대해 지금까지 이어지는 행사다. 그해 진행된 크라우드펀딩 후원자는 후원액 1만원이면 연 2.7%, 2만원이면 3.0%, 3만원이면 3.3% 정기적금에 들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짜장면과 추억을 선물하면서 시중은행 적금보다 이자를 더 받는 지역참여형 금융상품이다. 300만원이 목표였는데 105명이 참여해 337만 5000원을 모았다. 크라우드펀딩은 마감했지만 지역에 행사가 알려지면서 그 뒤로 신협을 통해 무료 급식봉사에 직접 참여하거나 짜장면값을 내는 주민들이 많아졌다. 민간 금융협동조합 신협이 서민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농협이 농어촌의 금융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면 신협은 도시를 중심으로 조합원과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협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888개 조합에서 총 165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262개(29.5%), 지방에 626개(70.5%)로 지방이 더 많다. 이 중 137개(15.4%) 조합은 ‘사회적금융 거점 신협’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서민금융 사업을 발굴해 진행 중이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14일 “신협은 경제적 약자들이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자발적으로 조직한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이자 함께하는 금융공동체”라면서 “앞으로도 조합원은 물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북서울신협은 2013년부터 ‘가치지향 금융’을 목표로 신협의 서민금융서비스를 이끌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를 돕는 다수의 크라우드펀딩을 개발해 후원자에게 고금리 적금에 가입할 기회를 준다. 짜장데이와 함께 ‘세그루 적금’이 대표적이다. 2016년 생리대값이 올라 일부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신발 깔창 등을 생리대로 쓰는 ‘깔창 생리대’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출시했다. 후원금으로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1인당 면생리대 2개와 넣고 다닐 작은 가방을 줬다. 후원자들은 연 3.9% 적금에 가입했다. 면생리대는 지역 협동조합에서 기부했다. 한경아(57) 목화송이협동조합 이사장은 “후원자들이 적금을 들면 우리가 면생리대를 공급했다”면서 “신협은 우리가 만든 생리대와 앞치마 등을 창구에 진열해주는 등 판로를 열어주고 재무상담도 해준다. 이체 수수료도 없고 신용카드 단말기도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북서울신협의 사회적 적금 대부분은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세그루패션디자인고교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북서울신협은 서민금융의 필요성을 알리고 지역사회와 관계망을 넓히기 위해 지역 중·고교와 업무협약을 맺어 청소년들에게 금융교육을 한다. 세그루패션디자인고교에는 금융동아리를 만들어 수업을 진행해왔다. 단순한 신협 창구 체험이 아니라 신협 신입직원 연수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와 교육한다. 학생들이 직접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북서울신협과 회의를 거쳐 상품으로 내놓는다. 신협과 지역주민들의 지식 공유다.학생들과 협업한 금융상품은 지역은 물론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를 해결하고 취약계층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아파트 경비원들에게 방석과 머그컵 등을 선물하는 ‘맨도롱’(‘따뜻하다’는 제주 방언) 적금도 나왔다. 주민들이 경비원을 폭행하거나, 공동전기료를 아끼겠다며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는 등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들이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는 경비원들을 응원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소소(소녀가 소녀에게)한 적금’은 크라우드펀딩 후원액을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에 쓴다. 일제 강점기에 상처를 받은 소녀들의 아픔을 현재 소녀들이 공감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취지이다. 밖에서 자유롭게 뛰놀지 못하는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단짝 친구인 애착 인형을 선물하거나, 독거노인에게 생활용품이나 보청기를 선물하는 적금도 있다.어려운 이웃을 돕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신협과 지역사회의 관계는 더 끈끈해졌다. 2017년 6월 북서울신협에 입사해 청소년교육 등 사회활동을 담당하는 류화영 서기보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저를 보고 편의점에 들어가 초콜릿을 사 와서 고맙다며 주고 가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류 서기보는 기업의 사회공헌 부서 취직을 준비하다가 북서울신협에서 금융과 사회활동을 같이할 직원을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북서울신협은 올해부터 사회적 적금을 대출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재홍 북서울신협 전무는 “수술비나 치료비가 필요한 암환자에게 주민들이 1만원씩 소액을 펀딩해 대출해주는 방식”이라면서 “암환자가 나중에 대출금을 갚으면 이 돈으로 또 다른 취약계층에게 대출해 줄 수 있다. 1회성 후원이 아닌 순환지원 금융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북서울신협은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에도 대출해준다. 서울시에서 운용하는 서울시사회투자기금의 지원 기관으로 참여해 서울시와 10억원씩 20억원을 모아 사회적 기업 등에 연 2% 저금리로 빌려줬다. 북서울신협의 사회적경제 대출 실적은 지난달 말 기준 66억원, 연체율은 0.01%다. 총 144건 대출 중 개인회생을 신청한 1명만 연체했다. 소언섭 북서울신협 이사장은 “북서울신협은 1973년 10만원이었던 자산이 지난달 말 920억원으로, 같은 기간 조합원 수는 35명에서 1만 1321명으로 늘어났다”면서 “20여개 다양한 사회적 경제 활동을 통해 더디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계속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신협도 서민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동작신협은 ‘청년 부채 제로(0) 캠페인’을 한다. 학자금 대출 등으로 빚이 많은 청년들에게 채무 조정과 함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대환대출을 해준다. 에너지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취약계층에게 가정용 태양광발전기를 무이자 할부로 설치해주는 ‘우리집 솔라론’ 사업도 한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주민신협은 ‘성남시 협동사회경제기금’을 조성해 사회적 기업을 지원한다. 매년 조합원 총배당금의 1.0%를 적립해 운용한다. 대구 달서구 두류동의 삼익신협은 대구시와 공동으로 ‘청년 등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8개 창업팀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에 2013년 6월부터 본점의 일부 공간을 공짜로 내주고 매년 24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고교무상교육 코앞인데 재원 오리무중… 제2누리과정 사태 될까

    고교무상교육 코앞인데 재원 오리무중… 제2누리과정 사태 될까

    “1인당 160만원씩 지원 땐 年 2조 더 필요…지방교육재정교부금 0.8% 인상하면 가능” 기재부 “학령인구 감소… 세율 조정 어려워” 교육청 재정 상황 따라 복지격차 벌어질 수도고교 무상교육 시행이 반년도 남지 않은 상황인데도 재원 마련 방안은 ‘오리무중’이다. 재원 마련을 놓고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갈등했던 ‘누리과정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무상급식과 무상교복 등 교육복지의 지역 격차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세종시 사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 무상교육 실시가 제2의 누리과정 사태로 비화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예산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헌법 정신의 구현이자 국민적 합의가 끝난 무상교육이 예산 문제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가 정책의 재정 부담을 교육감에게 떠넘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고교 무상교육은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오는 2학기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2021년 전면 시행된다. 입학금과 수업료, 교과서비, 학교운영지원비 등 1인당 연간 160만원가량의 교육비가 지원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하게 고교 무상교육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정책이다. 그러나 연간 2조원가량 소요되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교육당국과 재정당국 간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의 71%를 차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매년 내국세의 20.46%를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나눠 주는 재정으로, 교부세율을 0.8% 인상하면 연간 2조원의 재정을 추가로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세수 호황으로 현재 수준의 교부금만으로도 충분히 여력이 있으며, 학령인구 감소로 교부세율을 인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 무상교육의 2학기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여러 방안을 놓고 합의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기재부에서 난색을 표명해 교육부가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교부세율 인상 등 정부 차원의 재정 확보 없이 지자체가 기존 재정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할 경우 2016~17년에 전국적으로 일었던 ‘누리과정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게 교육감들의 지적이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만 3~5세 누리과정을 시행하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투입되는 지원금을 모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부담하도록 하자, 시도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해 전국적인 ‘보육 대란’이 예고됐다. 각 시도교육청의 재정 상황에 따라 무상급식과 같은 교육복지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재정에 여유가 없는 지역에서 무상교육에 막대한 예산을 편성하게 되면 다른 교육복지가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면서 “무상급식과 무상교복, 수학여행비 지원 등 지자체별로 제각각 시행되고 있는 교육복지의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경쟁보다 협력, 속도보다 방향, 이윤보다 생명존중이죠”

    “경쟁보다 협력, 속도보다 방향, 이윤보다 생명존중이죠”

    “내 아이가, 우리 아이가 주입식 암기교육·입시 위주의 경쟁교육에 병들고 아파하는데 침묵할 수 없었고요. 아파하는 아이들을 지키겠다고, 경쟁교육 더 이상 못하겠다고 참교육을 외치는 교사들이 해직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참교육학부모회 창립은 왜곡된 교육열로 아이들을 고통 속에 방치했다는 자성의 외침이었습니다. 아이들 개개인의 소질과 개성·꿈을 펼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마련해주고자 학부모들이 나선 거지요.” 나명주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이하 참학) 신임회장의 일성이다. 실수실행(實修實行). 즉 아는 것을 실천하는 진정한 지성인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 두 자녀의 어머니로서 교육 민주화에 헌신한 그의 모습에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 소설이 생각난다. 유럽 선진국과 OECD 국가의 50% 이상이 법으로 금지하고 실시하는 ‘취학전 문자교육 금지’를 아시아 국가로는 대만이 유일하다. 그러나 현 정부의 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을 높이는 후퇴된 입시정책을 결정하고 유치원 방과 후 영어교육을 허용한다고 발표를 보며 “촛불로 국민이 세운 정부이기에 맘대로 절망도 못 하겠어요. 기회가 된다면 대통령님을 뵙고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하고 싶습니다”라는 나 회장. 경쟁 중심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과 제도, 그리고 사회 풍조를 개선하는 것으로부터 내 아이는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자식을 잘 키울 수 있다는 확신으로 선각자의 길을 걸어온 나 신임회장을 만나 교육 민주화와 21세기 참교육에 대한 그의 소신을 확인하며 ‘없던 길을 사람이 다니면 길이 된다’는 말이 새삼 지혜로 다가온다. 편집자 주→양육과 사회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지요.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학교급식만큼은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식단으로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좋은 식재료를 공급받기 위해 지방 곳곳 급식업체 실사를 다니며 학교 참여활동을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바쁘다 보니 정작 내 아이들에게는 수업준비물을 빠뜨리는 일, 받아쓰기를 챙겨주지 못 하는 일 등 손길이 느슨해지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당신 애나 잘 챙기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하는 교사나 주변의 반응에 상처를 받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를 오직 ‘한 아이의 부모’, 가장 사적인 존재로만 인식하는 것이었어요. 아이를 키우며 더 힘들었던 것은 능력주의 신화를 의심 없이 강요하는 교육시스템과 거기에 무기력하게 또는 더욱 적극적으로 내면화하는 우리 교육 현장과 아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는 초등 저학년부터 매번 시험점수로 친구와 비교하며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야 합니다. 고등학교는 아예 칠판에 학급 등수를 써놓고 복도에 전교등수를 기록합니다. 소고기 등급 나누듯이 아이들을 성적으로 등급을 매기고 잘한 자에게는 보상을 주고, 못한 자는 루저 취급하는 것을 당연시 여깁니다. 학교 교육과정 내내 아이들은 시험점수만이 개인의 역량을 파악하는 도구라는 ‘능력주의’ 프레임에 익숙해집니다. 내 아이와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이런 이데올로기를 그대로 흡수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학부모운동을 하면서 이런 문제들을 연대와 참여를 통해 해결해 나가려고 했습니다. →참교육활동을 하게 된 동기와 활동하면서 느꼈던 보람은 무엇인가요. -2000년대 초반 학교학부모회는 제가 아는 어떤 조직보다 비합리적이었어요. 자원하지 않은 자원봉사, 공교육이라면서 걷는 찬조금, 결산보고도 없는 예산 운영 등이 보편화된 사업방식이었어요. 19세기 학교에서 21세기 아이들을 키운다는 비판을 하잖아요. 그야말로 19세기 학부모회였지요. 그런데 의외로 ‘학교운영위원회’라는 교육혁신을 위해 만들어낸 제도가 있어요. 교육혁신을 위한 큰 무기이자 힘이죠. 교육의 변화를 위해 누군가 여기까지 끌어왔구나, 내 몫의 참여와 개혁을 외면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용을 공급받기 위해 참교육학부모회에 가입해서 활동하게 되었어요. 학생인권조례, 학부모회지원조례, 친환경 무상급식, 불법 찬조금 금지 등의 활동을 하면서 제왕나비를 떠올렸어요. 제가 부모로서 우리 아이에게 해준 최고의 선물은 교육운동을 한 것, 우리 세대와는 다른 출발지점에 서게 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선배들의 발자취를 이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겠다고, 함께 ‘참교육학부모회’라는 지속가능한 활동에 함께 하는 학부모들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지금 우리가 쌓은 계단 덕분에 뒤에서 오는 누군가는 좀 더 쉽게 올라갈 거고, 저 역시 누군가가 쌓아놓은 계단을 딛고 덜 넘어지면서 여기까지 온 거겠지요. →30년 역사의 참학은 87년 6월항쟁 이후 교육 민주화와 궤를 함께한 듯합니다. 기간의 역사와 활동에 관해 소개해주시겠어요 .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설립됐는데 이에 참여한 교사들은 모두 해직을 당한 상황이었습니다. ‘참교육을 외치는 교사는 우리가 지킨다’라며 선배 학부모들이 의기투합했지요. ‘전교조 탄압저지 및 참교육실현을 위한 공동대책위’를 시민사회와 함께 결성했습니다. 전교조합법화 집회에 나갈 때면 많은 협박이 있었다고 해요. 심지어 장학사가 와서 시비를 걸기도 했고 선배님들은 거리에서 집회 현장에서 수시로 연행되었답니다. 1989년 9월 22일 창립대회가 열렸던 향린교회를 전경들이 원천봉쇄하였는데 450여명의 회원이 참가했는데 그 수보다 전경과 사복경찰이 더 많았대요. 학부모가 두려웠나 봐요. 오늘날에는 당연한 것이 그때는 불온시 되던 엄혹한 시절이었지요. 창립과 동시에 ‘육성회비 반환청구소송’을 했어요. 소송으로 육성회비는 수업료와 다른 잡부금이라는 것을 세상에 알렸으나 재판에는 패소했어요. 그러나 이후 육성회비는 폐지되었습니다. 또한 참교육학부모회가 ‘불법찬조금신고센터’를 설치해서 부당한 찬조금과 촌지 요구에 대해 제보를 받았었는데 어찌나 제보가 많았던지 당시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이를 근거로 감사청구도 하고 고발도 했습니다.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데 근거자료가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참교육학부모회 하면 촌지 없앤 단체’라고 많은 분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촌지로 인한 고통이 컸다는 반증이라 봅니다. 그 외에도 학교급식법 개정 및 무상급식운동, 학교운영지원비 폐지,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등등 다양한 일들을 했습니다. →최근 참교육학부모회가 중점을 두는 활동은 무엇인지요. -아이들은 어른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하지요. 학교자치를 위해 노력하는 부모의 모습이 산교육이라 생각합니다. 학부모가 학교자치를 실현하는 하나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교육과 상담을 하고 지원활동을 주로 하고 있어요. 또한 텅 빈 학교운동장을 보면 마음이 아팠어요. 넓은 운동장 한켠에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을 불렀어요. ‘와글와글 놀이터’는 그렇게 태어났어요. 놀이터를 지켜주는 학부모를 ‘놀이터 이모’라고 불렀어요. 저희는 운동장에서, 동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기꺼이 놀이터 이모가 되려 합니다. OECD 35개국 중 만 19세에 선거권을 갖는 유일한 나라가 우리나라에요. 오스트리아는 만 16세에 선거권을 갖는데 말이죠. 청소년에게 선거권도 안 주면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심한 모순이죠. 청소년이 자기 삶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선거연령 18세 미만 하향, 정치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한 정당법개정, 어린이 청소년인권법 제정, 학생인권법제정 운동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신임회장으로서 포부와 하시고자 하는 주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세월호에서 희생된 학생 중에 동엽이라는 아이가 있었어요. 그 아이가 침몰하는 배에서 하던 말 “나는 꿈이 있는데, 살고 싶은데” 동엽이가 펼치지 못한 꿈, 우리 아이들이 꿈꿀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어요. 과거 정권에서 우리 아이들은 꿈꿀 틈이 없었어요. ‘고교다양화정책’이라는 이름으로 학교를 줄 세우고 고등학교 입시부터 아이들을 경쟁시키기에 바빴죠.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 없이 바로 입시정글에 내던져진 셈이지요. 다행히도 국가교육회의 중심으로 미래 교육을 제시하는 2030교육체제를 마련 중에 있습니다. 입시지옥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새로운 교육체제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자 합니다. 올해는 참교육학부모회 30주년입니다. 그 역사를 기록하고 총정리하려 합니다.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30년을 내다보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교육계와 다양한 사회의 지성들과 함께하는 자리도 마련하려 합니다. →현 정부 취임 1주기를 맞이하여 문재인 대통령께 편지를 보냈다는데요. -세월호참사로 250명의 아이를 잃었습니다. 입시경쟁교육 속에서 그 아이들이 유예시킨 꿈을 생각하며 진도까지 걸어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대학이라는 세월호’에 갇혀 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십사 호소하기 위해 글을 올렸습니다. ‘경쟁보다는 협력, 속도보다는 방향, 이윤보다 생명존중’의 가치가 교육에 녹아들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러나 현 정부는 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을 높이는 후퇴된 입시정책을 발표했고 유치원 방과 후 영어교육을 허용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사교육 시장에 정부가 굴복했다고 봅니다.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사교육시장과 거기에 영합하는 교육소비자의 손을 들어준 거죠. 또한 부모의 비능력적 요소의 격차를 없애는 것은 공교육의 중요한 의무입니다. 촛불로 국민이 세운 정부이기에 맘대로 절망도 못 하겠어요. 기회가 된다면 대통령님을 뵙고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하고 싶습니다. →신자유주의 교육을 극복하기 위한 21세기 대한민국의 참교육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의 우리 교육체제는 국가책임이 빈곤한 공공성 부재 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 결과 내 자식의 교육은 학부모의 각자도생과 경쟁우위라는 방식으로 해결해 왔으며 학력과 학벌이 계층상승의 주요한 수단이 되어 입시 중심 교육이 지배해 왔습니다. 이는 경쟁과 수월성(秀越性)과 소비자 선택권 추구라고 하는 신자유주의 교육체제가 우리 교육의 골간이 되어버린 상황을 초래했습니다. 교육선택권이란 이름으로 계속해서 학부모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면 과연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전 세계적으로 미국은 학부모가 부담하는 학비가 비싼 사회로 유명한데 이는 사회적 불평등이 당연시되고 사회공공성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반면 북유럽 나라들은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사회연대 의식이 보편화되고 공동체는 활성화됩니다.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 단순히 교육비 부담의 문제가 아니며 신자유주의 교육을 극복하는 참교육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학교급식 식재료 안전성 검사

    학교급식 식재료 안전성 검사

    13일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에서 서울시 식품정책과 공무원들이 학교급식 식재료 안전성 검사를 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 자치구 등과 함께 무작위로 50개 학교를 선정한 뒤 급식 재료를 수거해 불시 검사에 나섰다. 뉴스1
  • 고시원서 먹고 잔 고시원 총무 월급에서 방값은 빼고 준다?

    고시원서 먹고 잔 고시원 총무 월급에서 방값은 빼고 준다?

    #원고 vs 피고: 고시원 전 총무 A씨 vs 고시원 운영자 B씨 A씨는 서울 노량진의 한 고시원에서 2015년 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총무’로 일했습니다. 7층 옥탑방에서 생활하며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식사 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5시간 동안 고시원 입실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입실 희망자 안내도 담당했습니다. 추가로 30분간 분리수거도 했지요.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은 쉬었고요. 이렇게 해서 A씨는 매달 35만원을, 퇴직금으로는 40만원을 받았습니다. A씨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였다며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미지급된 급여와 퇴직금 1292만여원을 달라고 2017년 소송을 냈습니다. 1·2심 모두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인정 액수가 달랐습니다. 1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6단독 재판부는 “360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요. 매일 5.5시간씩 월평균 156.29시간을 일한 A씨가 매달 받았어야 할 최저임금액이 2015년 87만여원(최저임금 5580원X156.29시간), 2016년 94만여원(6030원X156.29시간)이라고 계산했습니다. 1년 2개월 28일간 일한 A씨가 받았어야 할 법정 퇴직금은 115만여원으로, 미지급된 퇴직금이 75만여원이라고 봤지요. 여기까지는 2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김행순)의 셈법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옥탑방 사용료(고시원 방실료)를 놓고 판단이 엇갈렸습니다. 1심은 A씨가 받았던 월급이 현금 35만원과 옥탑방 사용료 35만원을 합친 70만원이었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2심은 옥탑방 사용료 35만원은 급여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해 A씨가 받아야 할 금액이 더 늘었습니다. 최저임금법 시행규칙 2조에 ‘가족·급식·주택·통근수당 등 근로자 생활을 보조하는 수당 또는 식사, 기숙사·주택 제공, 통근차 운행 등 근로자 복리후생을 위한 것’은 최저임금 산입 대상이 아니라고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2심은 “원심에서 인용된 액수에 522여만원을 추가해 모두 882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저임금 못받았다” 고시원서 숙식한 총무의 최저임금 소송

    “최저임금 못받았다” 고시원서 숙식한 총무의 최저임금 소송

    #원고 vs 피고: 고시원 총무로 일한 A씨 vs 고시원 운영자 B씨 서울 노량진의 한 고시원에서 2015년 2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총무’로 일한 A씨. 고시원 7층 옥탑방에서 생활하며 매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저녁식사 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5시간 동안 다른 고시원 입실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입실 희망자들에게 안내를 해주는 등의 일을 했습니다. 추가로 30분간 분리수거를 해서 A씨가 매일 일한 시간은 5.5시간입니다.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은 쉬었고요. 이렇게해서 A씨는 매달 35만원을 받았고, 일을 그만둘 때는 퇴직금으로 4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A씨는 2017년 5월 그동안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급여를 받았다며 최저임금에 맞게 지급받았어야 할 급여와 퇴직금 총 1292만여원을 달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1심 “현금 35만원+고시원 방 사용료가 총무 월급” A씨는 1·2심 모두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들었지만 금액이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2월 1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6단독 재판부는 “B씨가 A씨에게 360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1·2심 법원 모두 매일 5.5시간씩 월 평균 156.29시간을 일한 A씨가 매달 받았어야 할 최저임금액이 2015년 87만여원(최저임금 5580원X156.29시간), 2016년 94만여원(6030원X156.29시간)이라고 계산한 것은 같습니다. 1년 2개월 28일간 일한 A씨가 받았어야 할 법정 퇴직금이 총 115만원여원인데 이 중 40만원을 이미 받았으니 미지금 퇴직금 75만여원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것도 같았고요. 1·2심에서 판단이 갈린 것은 A씨가 머문 고시원 7층 옥탑방의 사용료 35만원을 임금으로 볼 수 있느냐였습니다. 1심은 A씨의 ‘월급’이 현금 35만원과 고시원 방실료 35만원을 합친 70만원이었다고 보고 실제 지급된 임금과의 차액(미지급 임금)이 총 285만여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2심 “고시원 방 사용료는 ‘숙식 제공’일 뿐” 그러나 항소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김행순)는 고시원 방실료 35만원은 급여로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최저임금법 시행규칙 2조에 “가족수당·급식수당·주택수당·통근수당 등 근로자의 생활을 보조하는 수당 또는 식사, 기숙사·주택 제공, 통근차 운행 등 근로자의 복리후생을 위한 것”은 최저임금 산입대상이 아니라고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B씨는 A씨에게 쌀과 라면 등 부식비용 3만원과 명절에 지급한 5만원도 최저임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복리후생을 위한 것이거나 근로의 대가로 제공된 게 아니라 최저임금 대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B씨가 A씨에게 미지급한 임금과 퇴직금은 총 882만여원”이라면서 “1심에서 인용된 360만여원에 추가로 522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오감 만족 추억 소환

    [배민아의 일상공감] 오감 만족 추억 소환

    요즘 아날로그식 음악 듣기에 푹 빠져 있다. 아버지에게서 기증받은 오래된 카세트테이프와 CD 플레이어, 그리고 안테나를 세워 주파수를 맞춰 듣는 라디오가 장착된 오디오 세트 덕분이다. 한동안 묵혀 두었던 CD와 카세트테이프를 찾아내 하나씩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소 10년은 더 지났을 과거의 음원을 찾아 들으며 예전 추억들을 하나씩 꺼내 놓고 대화하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다. 오랜 세월의 결과로 가끔씩 오작동도 하지만 모든 기계를 고치기 위한 최우선 방법인 몇 번 두드리는 것으로도 충분히 제 기능을 발휘한다. 엄청 후회되는 일은 이사 때마다 각자 소장하고 있던 카세트테이프와 CD 박스를 버리지 못하고 짐스럽게 챙겨 다니다가 지난해 유행처럼 번지던 미니멀라이프에 자극받아 대부분 버렸다는 사실이다. 차라리 십여 년 전 처음 이사할 때 버렸더라면 덜 억울할 일이다. 아무튼 개중에 남겨진 것에서 음악을 골라 볼륨을 높이면 우퍼 스피커의 진동이 심장까지 마구 두드리고, 순간 떠오르는 아린 기억에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한다. “낯선 여자에게서 내 남자의 향기가 난다.” 오래전 유행했던 광고 카피다. 향기를 통해 남자의 딴짓을 눈치 챈다거나 예전 연인을 기억하게 한다는 재밌는 설정이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었던 것은 향과 함께 각각의 감성과 추억이 전달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거다. 무심코 집어든 발효 빵의 이스트 냄새는 어린 시절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밥솥 빵을 추억하게 하고, 결명자차의 향은 언제나 할머니를 생각나게 한다. 삶은 계란을 손에 쥘 때의 촉감은 유치원 시절에 받았던 급식을 추억하게 한다. 부모님이 직장 관계로 서울로 먼저 상경하신 후 할머니와 잠시 지내던 유치원 시절 간식으로 나눠준 계란 한 알을 먹지 않고 수업이 끝날 때까지 움켜쥐고 있던 어린 소녀, 누가 봐도 계란 두 개는 한 번에 먹어치울 것처럼 발육이 남달랐던 소녀의 손에 쥐어져 있던 계란은 유치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달려가 안긴 할머니의 손에 전해졌고, 한사코 마다하신 할머니의 손에서 다시 소녀의 손에 쥐어졌었다. 만남을 즐기는 남자와 여자의 집은 지인들이 즐겨 모이는 사랑방이다. 모이는 관계들의 성격에 따라 음식 메뉴를 정하고, 여행지에서 공수해 온 재료나 향신료를 통해 그곳의 맛을 재현하며, 진열장의 장식품 하나하나가 대화 소재가 돼 이야기꽃을 피운다. 음악을 통해, 향을 통해, 촉감을 통해, 맛을 통해, 시각을 통해 소환되는 다양한 추억이 즐거운 대화를 만들고, 만남을 행복하게 하며, 삶을 풍요롭게 한다. 때론 좋지 않은 기억도 있지만 이왕이면 좋은 추억을 함께 나누며 잠시라도 웃을 수 있는 것이 지친 삶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인생의 여러 경험들이 자연스레 잊히고 지워지지만 마지막까지 남는 것이 자신의 인생이 된다고 한다. 오감을 통해 무심코 소환되는 추억들, 좋은 것을 기억할 것인가, 좋지 않은 것을 기억할 것인가. 이왕이면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을 서로의 대화로 삼자. 좋은 추억을 나누는 것은 또다시 우리의 오감을 즐겁게 하는 선순환의 고리가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남자와 여자는 아날로그 오디오로 음악을 들으며 각자의 추억 여행을 한다. 어느 때 이어폰을 끼고 독서실에 앉아 있는 소녀의 모습이, 어느 때 누군가와 카페에 앉아 있는 숙녀의 모습이, 어느 때 드라이브 중에 보이던 차창 밖 풍경이 음악과 함께 슬라이드 필름처럼 소환된다. 애절한 사랑 노래를 듣다 지나간 옛사랑의 추억이 떠올라 흠칫 미안한 마음으로 남자의 손을 슬그머니 잡아 본다. 눈 감고 음악을 감상하던 남자가 순간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비긴 것 같다.
  • ‘백기 투항’ 한유총 … 이덕선 이사장 사임

    ‘백기 투항’ 한유총 … 이덕선 이사장 사임

    사립유치원의 개학 연기 투쟁을 이끌다 하루만에 ‘백기 투항’한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 이사장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립유치원의 운영 자율권과 사유재산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느 것 하나 얻지 못했다”면서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한유총 이사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의 사임은 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이 하루만에 실패로 돌아가면서 예견돼왔다. 한유총은 ‘유치원 3법 폐기’ 등을 주장하며 지난 4일을 기점으로 개학 연기 투쟁을 벌였지만 참여율이 저조한데다, 유아와 학부모를 볼모로 한 집단행동으로 여론만 악화시켰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한유총에 대해 지난해 12월 교육청 허가 정관이 아닌 자체 개정한 임의 정관에 따라 이사장 선거를 진행했다면서 한유총에 이사장을 다시 선출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한유총은 오는 26일 이사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 이사장은 이날까지 이사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개학 연기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교육당국은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절차와 상관없이 사립유치원 등 유아교육 관계자 의견을 지속해서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산교육청 추경 1446억원 규모 편성 ...공립유치원 증설 등

    부산시교육청은 추가경정예산안 1446억원을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따라 올해 부산교육예산 규모는 이번 추경예산안 1446억원을 포함해 4조3 555억원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추경예산을 공립유치원 신·증설, 학교급식 식당배식 전환, 교원명예퇴직 희망자 전원 수용, 교육공무직원 임금협약에 따른 보수 증액분 반영, 어린이회관 전시물 교체와 시설 보수, 지방교육채 조기상환 등에 초점을 맞춰 편성했다. 이번 추경예산 세입 재원은 교육부의 국가시책사업 추진을 위한 특별교부금 64억원을 비롯해 부산시 법정전입금 2017년 정산분 1000억원과 비법정전입금 10억원, 2018 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순세계잉여금 차액분 368억원 등이다. 세출예산안은 부산지역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높이기 위한 14개 공립유치원 신·증설비 39억원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 유치원교사 추가 임용시험을 위한 운영비 3억원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2년까지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로 올릴 계획이다. 학교급식 만족도 향상과 급식위생 개선을 위해 현재 교실배식을 하는 13개 학교에 식당 설치비 61억원을 반영했다. 또 지난 1974년 개관한 어린이회관을 과학, 예술, 인문학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전시물 교체와 시설 리모델링비 63억원을 편성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임금협상을 올해 2월 타결함에 따라 본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임금인상분 84억원을 책정했다. 이밖에 교원들의 명예퇴직수당 205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8월말 명예퇴직 희망자를 모두 수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말 명예퇴직자 552명을 비롯해 부산지역에는 올해 명예퇴직을 희망하는 모든 교원이 교직을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교육재정의 건전성을 강화하고자 지방교육채 조기상환재원으로 678억원을 반영했다. 노동인권교육 7000만원,자연친화적인 학교 환경조성에도 1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오는 3월 18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부산시의회 임시회에서 교육위원회의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9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고교 무상급식 첫날, 이승로 성북구청장 배식 도우미로 깜빡 변신

    고교 무상급식 첫날, 이승로 성북구청장 배식 도우미로 깜빡 변신

    지난 5일 고등학교 무상급식 첫날,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지역 내 용문고등학교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점심 배식을 했다. 성북구는 공립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만 하던 ‘친환경 무상급식’을 올해부터 사립초등학교와 고등학교까지 확대했다. 올해 고3을 시작으로 급식 지원 대상을 연차적으로 넓혀, 2021년엔 전 고등학생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한다. 이 구청장은 “무상급식을 통해 모든 성장기 아동들이 차별 없이 건강한 친환경 급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학교급식 질 향상과 성장기 학생들 건강 증진을 위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친환경 쌀 차액 지원, 학부모 모니터링단 구성과 식재료 안전성 검사, 친환경 급식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급식 정책을 펼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유총 ‘개학연기 철회’ 전략적 후퇴 같은데…입법 감시 계속돼야”

    “한유총 ‘개학연기 철회’ 전략적 후퇴 같은데…입법 감시 계속돼야”

    일요일인 지난 3일 한 안내문자를 받았습니다. 일부 사립유치원의 개학 연기가 우려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인이 그러더군요. “그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냐”고. 국가 통신망 남용이라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부모에겐 당장 아이 맡길 곳이 없는데 유치원 개원을 안 한다는 건 분명 재난 수준의 충격과 혼란입니다. 아이 문제로 회사에 연차를 낸다는 건 직장인에게 매우 눈치보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하루 만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성난 여론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불안합니다. ‘사립유치원이 또 집단행동을 하면 어떡하나’, ‘일부 유치원에서 비리가 드러났는데 왜 바로잡지 못하나’ 하고 말이죠. ‘한유총 사태’, 어떻게 가야 할까요. 이번 불온한 회의에서는 이 문제를 다뤄봤습니다.부장:일단 한유총의 ‘무기한 개학 연기’ 투쟁이 봉합된 건 다행인데. 진호:한유총이 투항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는데 백기투항은 좀 의외였어요. 현용:백기투항이라고 보이진 않아요. 전략적 후퇴 같습니다.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이고, 당장 여론의 질타가 심해지니까 한 발 뺀 것뿐인 듯 합니다. 세진:한유총이 2017년에도 ‘집단휴업’을 예고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금방 철회했어요. 그해 9월 한유총이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고 정부지원금을 올려달라면서 두 차례 집단휴업을 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어요. 정부는 사립유치원의 집단휴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고, 결국 한유총이 집단휴업을 철회했죠. 2017년에는 ‘집단휴업’, 이번에는 ‘개학 연기’, 명칭만 다르지, 둘 다 쉽게 말하면 ‘사립유치원에 돈을 더 달라’는 요구였습니다.●사유재산이라면서 혈세 지원 요구 ‘논리 모순’ 현용:재정지원금 증액을 얻어냈으니 그때는 실패가 아니었죠. 기사 댓글 중에 ‘통닭집이 어렵다고 세금을 투입해 살리냐. 사립유치원은 사유재산이라면서 왜 국가재정 지원을 요구하냐’는 게 있더라고요. 여기서 차이는 ‘교육’ 개념이라는 거죠. 사립유치원은 교육기관이고 비영리기관이기 때문에 국가예산을 투입하는 게 맞습니다.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하라는 의미죠. 진호:국가가 모든 교육기관을 직접 설립·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공교육 시행’이라는 국가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예산을 투입하는 건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현용:한유총이 어떻게 보면 앞뒤가 안 맞는 논리를 제시해 고립을 자초한 측면이 있는데요. 사유재산인 건물과 땅을 제공했으니 수익금(임대료)을 받으려고 하는 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활동이 공적 영역에 포함되길 원하고 지원금을 많이 받으려고 노력해왔거든요. 현재 전국 사립유치원 4280곳에 지원되는 정부예산 규모만 약 2조원입니다. 세진:세제혜택도 엄청 많이 받잖아요. 소득세도 안 내고, 부가가치세도 안 내고. 취득세랑 재산세는 감면 혜택을 받고. 이렇게 세금 안 내는 사유재산이 있을까요? 진호: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 사립 초·중·고 어디도 ‘내 땅, 내 건물이니까 임대료를 내라’고 하는 곳은 없잖아요. 한유총이 주장하는 시설사용료(임대료) 없이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장:사학비리는 각 학교급마다 문제인데, 유독 사립유치원만 타깃이 된 건 왜일까. 세진:지난해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가 확실히 파장이 컸죠. 이 문제는 매해 교육청 감사나 감사원 지역 감사에서 나왔고, 기사화했어요. 그런데 이번엔 전 국민적인 관심이 모였죠. 이전에는 비리 유치원에 대한 감사 내용만 공개됐지만, 이번엔 유치원 이름이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에 사회적 주목을 더욱 크게 받았다고 봅니다. 진호:그렇죠. 아이들 교육에 써야 할 돈을 숙박업소랑 노래방 이용료로 결제하고, 명품가방을 사고···. 그런 유치원이 알고보니 내 아이를 보냈던 유치원이었다? 우리 동네에 있는 유치원이 그런 곳이었다는 데에 확산 효과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국공립 유치원 증설’ 공약 안 지켜 사태 재발 세진:어떻게 보면 감사만 했지 시정을 하기 위한 노력은 없었다는 면에서 정부도 할 말이 없는 걸로 보이네요. 현용:가장 큰 문제는 매번 한유총의 실력 행사에 정부가 뒷걸음질쳤다는 겁니다. 단체행동을 하면 정부가 밀리는 것을 알기 때문에 또는 표 때문에 정부와 정치권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측면이 크고요. 오죽하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뒤 “사실 나도 겁난다”고 했겠어요. 개학 연기라는 전대미문의 실력행사가 다시 재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철:교육당국도 ‘설마 아이들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하겠냐’며 안일하게 대처한 게 아닐까요? 대통령은 한국노총, 민주노총과도 대화를 했는데, 교육부 장관은 ‘유치원이 치킨집이냐’는 식으로 여론전만 펼쳤지 한유총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고 한 번도 대화를 하지 않은 점은 문제입니다. 세진:그동안 정부가 국공립유치원을 확대하겠다고 말만 했지 실행을 제대로 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해요. 진호:기우일 수도 있겠지만, 정부가 사립유치원의 회계를 투명하게 만드는 데 성공해서 거기에 안주하는 건 아닐까 걱정돼요. 현용:‘에듀파인’(국가회계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면 유치원 설립자·운영자의 재산권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말도 있어요. 에듀파인은 유치원의 예산 편성, 수입·지출 관리, 결산 등을 전산 처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유치원 회계 부정을 예방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지 재산 귀속 여부와는 관계가 없는 거죠. 잘못된 정보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진호:한유총이 개학 연기 투쟁을 철회하면서 에듀파인을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절차적 선언에 그친 것 같고요. 에듀파인을 수용한다면서도 ‘유치원 3법’이랑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 중단을 동시에 요구하는 건 결국엔 에듀파인을 강제할 법적 장치는 만들지 않겠다는 말로 들립니다. 폐원도 못하게 만드니까. 부장:앞으로 한유총이 어떻게 나올까? 서울시교육청이 사단법인인 한유총의 설립 허가 취소 절차에 들어갔지만 한유총이 이대로 물러날 것 같지는 않은데. 세진:지난해 12월 ‘유치원 3법’이 자유한국당 반대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한국당을 제외안 여야 합의로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교육위원회에 계류 중이잖아요? ●‘유치원 3법’ 상정 때 한국당과 통과 저지할 듯 현용:나중에 국회 본회의에 자동으로 상정됐을 때 한국당과 연계해 법안 통과를 저지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중요한 건 여론인데 지금 여론이 안 좋으니 개학 연기 투쟁은 잠시 철회하고 2선을 모색하는 듯해요. 진호:그래서 ‘유치원 3법’과 관련해서 면밀한 입법 감시가 계속돼야 할 것 같아요. 단순히 법안이 통과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떤 내용으로 통과될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현용:한유총 설립 허가 취소에 많은 부모들이 지지 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앞으로는 대화를 내세우면서 뒤로는 개학 연기라는 강경책을 내세우는 방식은 앞으로 통하지 않는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기철:유치원이 현재 의무교육이 아니잖아요. 정부가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말로 유치원 교육의 공공성을 높인다고 한다면 지금이라도 유치원을 의무교육에 포함시키고, 장기적으로 국가가 대학까지 모든 교육을 책임진다는 로드맵을 밝히면 좋겠어요. 정리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용어 클릭] ■‘유치원 3법’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일컫는 말. 정부의 학부모 지원금을 유치원에 주는 보조금으로 성격을 바꿔 설립자가 지원금을 유용할 수 없게 하고 정부의 회계관리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각종 처벌 규정도 명확히 했다.
  • 경남교육청, 감사자료 제출 거부한 사립유치원 9곳 검찰에 고발

    경남도교육청은 7일 감사자료 제출을 거부한 도내 사립유치원 9곳을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설립자 변경신청과 민원 등이 접수된 도내 사립유치원 21곳에 대해 지난 1월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9곳은 감사자료 제출을 거부하며 3~4차례 시정명령도 이행하지 않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1곳은 자료를 늦게 제출해 감사를 연기했다. 도교육청은 자료제출 거부 유치원에 대해서는 검찰고발과 함께 ●원장 교원기본급 보조비와 학급운영지원비 등의 지원 중단, ●방과후 과정 운영보조금 및 각종 목적사업비성 보조금 지원 선정 제외, ●원아 정원 감축 등의 조치를 하고 오는 4월 중에 다시 감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11곳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감사를 마무리하고 신분·재정상 조치를 했다. 신분상 조치는 경징계 요구(2명), 경고(41명), 주의(9명), 불문(퇴직자 38명) 등 모두 90명을 조치했다. 재정상으로는 회수 5360여만원, 환불 700여만원 등 모두 6111여만원을 조치했다. 도교육청은 환불은 학부모로부터 받은 급식비 보다 부실한 급식을 제공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특히 유치원 2곳과 거래한 교재·교구업체 2곳은 사업장 소재지를 위장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허위 거래가 있을 것으로 의심돼 해당 업체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립학교법 48조(보고징수 등)는 관할청은 감독상 필요한 때에는 학교법인 또는 사학지원단체에 대해 보고서 제출을 명하거나, 장부·서류 등을 검사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시흥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전국 48곳중 식약처 최우수센터에 뽑혀

    시흥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전국 48곳중 식약처 최우수센터에 뽑혀

    경기 시흥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 2018년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성과 보고회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전국 48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중 최우수센터로 선정됐다. 사업규모가 6억원 이상 대상이다. 이번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프로그램은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위생안전지수(HSQ)와 영양지수(NQ)관리 웹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기관 위생이나 안전·영양 실태를 종합적으로 수치화하고 문항별 맞춤형 관리 방안을 제시해 어린이 급식소 관리를 향상시킨다. 급식관리센터에서는 순회방문 지도 후 위생·안전과 영양관리 부문에서 개선되거나 미흡한 사항들을 웹사이트에 올려 어린이 급식소 관리를 질적으로 향상시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웹프로그램뿐 아니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확인할수 있게 제작해 어린이급식소 441곳에서 자율적으로 관리해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문을 연 지 8년째인 이 센터는 ‘즐거운 교육, 행동하는 교육, 통합교육’을 목표로 시흥시 위탁을 받아 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운영 중이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올바른 급식을 제공해 어린이 건강증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린이 급식소가 건강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유치원 3법’ 주도한 박용진 “검찰,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늑장 수사”

    ‘유치원 3법’ 주도한 박용진 “검찰,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늑장 수사”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치원 운영비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된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에 대한 검찰의 늑장 수사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비리가 적발된 전국 일부 사립유치원 명단을 지난해 공개해 ‘유치원 3법’(유야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발의를 주도했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이 이사장은 국회와 교육청으로부터 횡령, 세금 탈루 등 숱한 혐의를 지적받았고, 일부 혐의로 지난해 7월 검찰에 고발됐다”면서 “그러나 검찰은 고발장 접수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 횡령·배임 혐의로 이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엔 이 이사장이 설립한 경기 화성 리더스유치원에 교재·교구를 납품하는 업체의 소재지가 이 이사장과 자녀의 아파트·오피스텔 주소와 동일하며, 2015년 11월 자녀가 감정가 43억원 규모의 체험학습장 부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불법증여 정황이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경기도교육청은 또 이 이사장이 유치원 명의 계좌에서 759만원을 개인계좌로 송금하고 한유총 회비 547만원을 납부했다며 횡령·배임죄 등으로 처벌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의원실에서 파악한 바로는, 검찰은 이 이사장은 물론 고발인 조사도 하지 않았다”면서 “검찰의 늑장 대응과 부실 수사 때문에 이 이사장은 계속해서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국세청도 마찬가지로 국정감사에서 이 이사장 자녀와 관련한 세금 탈루 정황이 드러났지만 인지수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왜 수사하지 않느냐는 의원실 질문에는 ‘고발 조치가 없었다’는 소극적 답변만 내놨다”고 밝혔다. 한유총이 주도한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에 대해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도 책임이 있다고 박 의원은 말했다. 그는 “이번 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 사태는 그동안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지 못한 당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난 워킹맘을 권하지 않는다/전경하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난 워킹맘을 권하지 않는다/전경하 경제부장

    결혼은 해보는 것이 괜찮지만 엄마가 되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결정해라. 내가 미혼 여성 후배들에게 하는 말이다. 그들이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올해 고1인 아들 쌍둥이를 키우고 있다. 쌍둥이 양육은 가사도우미는 물론 친정 부모 도움을 절대적으로 받았다. 학령기 이전에는 주말엄마로 살았다. 주말엄마로 살면서 도우미 비용 내고, 아이들 얹혀 사는 부모 생활비를 도우면서 월급 받아 뭘 하나 싶었다. 쌍둥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 가사노동을 가족들이 함께 하기로 했지만 주로 내 일이었다. 친정어머니는 지금도 워킹쌍둥맘인 딸을 도우러 종종 오신다. 도우미에게 쓰였던 돈은 학원비로 사용처를 바꿨을 뿐이다. 애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 어쩌다 엄마들 모임에 가면 전업주부 입에서 나오는 학원과 강사 이름을 기억하려고 애썼다. 드라마 SKY캐슬의 ‘워킹맘은 고분고분하기라도 하지’ 대사 그대로였다. 올해 고1은 모든 입시제도가 바뀌는, 김상곤 전 교육부총리가 언급한 미래혁신 1세대다. 뭐가 미래혁신인 거지? 고등학교는 아직 무상교육이 아니어서 등록금을 냈다. 교과서와 교복값도 냈고 급식비도 내야 한다. 학원비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혁신 세대라 관련 정보가 적고, 워킹맘 신세라 시간도 턱없이 모자라니 대입 시즌이 되면 학원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야 할 듯하다. 돈이 더 들 거다. 대학교에 가면 비싼 등록금 외에 다른 사교육비가 안 들어갈까. 자녀 결혼까지 일정 부분 참여하는 양육 고비용 사회에서 눈 딱 감고 고등학교 졸업시켰으니 네가 알아서 하라고 무 자르듯이 자를 수 있을까. 우리나라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거라 예상되는 아기수(합계출산율)가 지난해 0.98명이다. 여성 1명당 아이를 1명도 채 안 낳는다는 뜻이다.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은 걱정스럽지만 매우 적다. 현재대로라면 올해 태어난 아이수가 30만명이 안 될 수도 있다. 육아는 시간적으로 쫓기고 경제적으로 손실이다. 그래도 엄마를 보는 것만으로 온몸으로 표현하던 반가움과 웃음의 잊지못할 추억에, 뒷모습의 듬직함에, 나도 사회에 기여했다는 뿌듯함에 키운다. 그리고 낳았으니까 키운다. 키우면서 나도 힘들게 큰다. 정부는 생산에 참여하는 인구가 줄어든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장려해 왔다. 양육은 여성의 몫으로 두고 지원은 부실한 채 일하면서 아이를 낳으라고 했다. 고등학교 입학은 만 15세, 경제활동인구의 시작 나이다. 지원 대상이 아닌 노동 인력으로 분류하나 보다. 저출산을 해결하고 싶다면 모든 정책을 다시 만들어라. 합계출산율이 아니라 지역별 국공립유치원·어린이집당 아이수를 따져라. 엉뚱한 저출산 정책 다 접고 그 돈으로 정부의 아이돌봄도우미와 지원액을 늘려라. 아이는 돌봄을 기다리지 않는데 보육서비스는 툭하면 기다리란다. 법인세, 소득세 등 내국세의 20.46%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 증가로 계속 늘어날 텐데 학생수는 계속 줄고 있다. 그런데 왜 지방교육청은 돈 타령만 할까. 세부 내역을 들여다봐야 한다. 고교 무상교육에 드는 돈이 연간 2조원이라는데 지난해 초과 세수는 25조원이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무상교육이었지만 학용품, 방과후학교, 수련활동 등 등록금 외에도 이런저런 돈이 들었다. 부부가 어렵게 살 집을 마련했어도 양육과 교육에 들어갈 돈을 생각하면 출산은 쉬운 선택지는 아니다. 저출산이 국가에 위기라면 그 위기에 걸맞은 대책을 세워라. lark3@seoul.co.kr
  • [기고] 무상급식은 저출산 극복 밑거름이다/양승조 충청남도 지사

    [기고] 무상급식은 저출산 극복 밑거름이다/양승조 충청남도 지사

    올 새 학기부터 충남도는 교육청, 도내 15개 시·군과 힘을 합쳐 고교 무상교육 및 무상급식, 중학교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을 시작했다. 고교 무상급식으로 118개교 6만 6218명이 혜택을 받는다. 학생 1인당 밥 한 끼에 5880원씩, 도비와 시·군비 427억원을 포함해 740억원이 든다. 이로써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밥 걱정 없이 다닐 수 있게 됐다. 현재 유치원은 505곳 2만 8188명, 초·중·고·특수학교는 735곳 24만 6656명이다. 아이들 밥 한 끼 주는 것을 놓고 요란을 떠느냐, 그 돈으로 다른 정책을 벌이는 게 낫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공짜 밥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인 ‘저출산’ 극복 의지를 담은 정책으로 봐야 마땅하다. 저출산의 심각성은 통계에서 잘 드러난다. 1971년 우리나라 출생아는 102만 4773명으로 단군 이래 최고점을 찍었다. 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은 4.54명을 기록했다. 이후 2002년 49만 2111명이 태어나 출생아수는 31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합계출산율 역시 1.17명으로 떨어졌다. 급기야 지난해 32만 6900명 출생에 그쳐 합계출산율 0.98명으로 ‘합계출산율 0명대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는 지경에 이르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1 미만이다. 더 암울한 것은 지난해 가임기 여성이 10년 전보다 15% 감소하고 혼인 건수도 줄고 있다는 점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신생아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결혼 및 출산 기피의 가장 큰 원인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 턱없이 부족한 일자리, 저임금, 높은 집값과 사교육비, 열악한 양육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어린이 관련산업이 위축되는 등 곳곳에서 후폭풍을 낳아 국가 존망까지 위협한다. 민선 7기 충남도는 ‘저출산 극복’을 제1 도정 과제로 삼아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 7월 도지사 취임 첫 결재로 임산부 전용창구를 개설했다.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육아 시간을 늘렸고, 12개월 이하 영아에게 매월 10만원을 지급하는 아기수당도 도입했다. 3대 무상교육 역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드는 것으로, 당장 출산율을 끌어올리진 않겠지만 환경을 하나씩 개선하면 내리막길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밥을 주느냐, 마느냐’ 문제를 떠나 저출산 극복의 훌륭한 밑거름이란 얘기다.
  • 대구도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대구도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대구 지역 중학교의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된 4일 서대구중학교 식생활관에서 학생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대구는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늦게 중학교 무상급식을 결정했다. 중학생 6만 3000여명이 혜택을 받으며 이에 따른 소요 비용은 416억원이다. 대구 뉴스1
  • “뻔뻔한 한유총… 아이들 볼모로 잡는 떼쓰기 다시는 없어야”

    “뻔뻔한 한유총… 아이들 볼모로 잡는 떼쓰기 다시는 없어야”

    “아이와 학부모를 볼모로 잡는 떼쓰기가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지도부가 강행한 ‘개학 연기 투쟁’이 4일 하루에 그치며 학부모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한유총이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반대하며 추가적 저항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불안감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부당한 방식의 요구는 절대 받아들이지 말라”며 정부의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5세 딸을 키우는 이모(36)씨는 “맞벌이 부부라 유치원 개학 연기가 오래 지속되면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 컸는데 너무 다행”이라면서 “아이가 정상 등원을 하게 된 것은 좋지만 또다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가 이번에 완전히 매듭지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6세 딸을 키우는 강모(37)씨도 “맞벌이 학부모들을 난처하게 만드는 유치원 휴업 등이 다시는 협상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면서 “아이들이 새 학기에 유치원에 적응하고, 학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어야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일부 유치원의 개학 연기 조치 등에 적지 않은 혼란을 겪었다. 아이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맞벌이 부부들은 유치원의 개학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해 쩔쩔맸다. 수도권에서는 젊은 세대가 많이 사는 경기 남부 지역에 문 닫은 유치원이 많았다. 용인이 26곳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 16곳, 평택 15곳, 화성·오산 각 7곳, 성남 5곳 등이었다. 개학을 연기한 사립유치원 원아들을 이날 대신 돌본 수원의 공립 세류유치원에는 아이 손을 잡고 찾아온 맞벌이 부부들이 많았다. 남매의 손을 잡고 세류유치원에 온 한 맞벌이 부부는 “개학을 연기한다는 문자를 주말에 갑자기 보내 놓고 그 뒤로 원장이나 교사 모두 연락이 되질 않았다”면서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났다.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경기 지역에 사는 한 워킹맘은 “맡길 곳을 찾지 못해 아이에게 ‘엄마랑 회사에 같이 가자’고 했다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근처 유치원에 가자’고 말을 바꾸니 아이가 혼란스러워했다”고 했다. 또 3일과 4일 밤 사이 개학 연기 결정을 철회하는 유치원들이 늘면서 혼란을 호소하는 학부모도 많았다. 서울 도봉의 한 유치원은 이날 정상 개학을 했지만 아침까지 개학 연기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었다. 아이를 뒤늦게 등원시킨 한 학부모는 “개학을 한다는 정확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돌봄 서비스만 제공하는 부산·대구 지역의 일부 유치원은 등원 버스를 운영하지 않아 학부모들이 직접 아이를 데려다줘야 했다. 일부 유치원이 ‘다른 유치원 눈치가 보여 차량 운행 못한다’, ‘차량 정비 관계로 운행 못한다’는 안내를 내놓자 학부모들은 “쇼한다”거나 “유치원 측의 속 보이는 핑계”라고 비판했다. 오후 늦게 한유총이 개학 연기를 철회하고 5일부터 유치원 운영을 정상화한다고 발표하자 한 학부모는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학부모들의 염려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서 철회한다식으로 이야기하는 한유총이 너무나 뻔뻔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로 교육·교복·급식 등 3대 무상시책 앞서가는 “광명시”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로 교육·교복·급식 등 3대 무상시책 앞서가는 “광명시”

    경기 광명시가 올해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지원해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로 교육·교복·급식 등 3대 무상시책 분야에서 앞장서 나가고 있다. 민선7기 시정전략 ‘미래역량 기르는 평생교육’ 실천을 위해 ‘고교 무상교육 조기 실시’ 핵심공약 이행에 힘써 온 성과다. 4일 광명시에 따르면 이미 2017년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지난해는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을 시행했다. 이어 올해 고교 3학년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지원해 3대 무상교육을 실현하게 됐다. 지자체 주도로 3대 무상교육을 실현한 전국 최초 도시다. 시는 올해 3대 무상교육 추진을 위해 예산 237억 9700만원을 편성하고 차별과 소외 없이 다함께 배우는 교육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상교육, 수업료 걱정 없이 누구나 배울 권리 보장 시는 2022년 시행될 예정인 국가 차원의 무상교육 전면 실시에 한 발짝 앞서 올해부터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한다. 지난해 12월 ‘광명시 고등학교 학생 교육비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보건복지부와 관련 업무 협의를 끝내는 등 시행을 위한 행·재정적인 준비를 모두 마쳤다. 우선 일반계 9개고교 3학생 2750명 수업료를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38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학생 1인당 지원받는 수업료는 1년에 140만원이다. 수업료는 오는 4월부터 해당학교에서 신청하면 된다. 수업료 지원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부·모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각 1부, 수업료 미지급확인서를 작성해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부·모나 보호자의 직장 등으로부터 수업료를 지원받거나, 법령 등에 의해 수업료를 지원 또는 면제받는 경우에는 수업료 지원에서 제외된다. 시는 수업료를 1분기 6월, 2분기 9월, 3·4분기에는 12월에 개인 스쿨뱅킹 통장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매분기 수업료와 함께 납부해야 하는 학교운영비는 개인이 납부해야 한다. 시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고교 2, 3학년 학생, 2021년은 고교 전학년으로 지원 대상자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무상급식, 안전한 식재료 급식 걱정 없는 광명 시는 2017년부터 유·초·중·고 전학년 학교무상급식을 실시해 왔다. 나아가 급식의 사각지대인 방송통신중학교와 대안학교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안전한 친환경 학교 무상급식’을 목표로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 급식지원 예산으로 182억 6700만원을 편성했다. 학교 무상급식을 비롯해 대안교육기관 급식비와 친환경 식재료, NON-GMO 가공품 차액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무엇보다 GMO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공급을 위해서 Non-GMO 가공품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올해부터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사무국 형태로 개편, 운영하고 학교급식 식재료 안전성 검사와 공급업체 실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농수산물에 대한 방사능과 중금속 검사를 확대하고 농약 잔류검사 실시와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 구매사업을 통해 더 안전한 급식 식재료 공급에 노력할 계획이다. ●무상교복, 전국 최초 중·고 신입생 교복지원 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중·고교 신입생에게 교복구입비를 지원했다. 5681명 신입생에게 16억 8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 교복구입 지원 예산으로 12억 5175만원을 편성하고 중·고교 신입생 6768명에게 교복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중학교 무상교복은 지난해 1인당 29만 6130원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경기도와 도 교육청이 사업비를 분담 시행하며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복으로 지원받는다. 고교 신입생은 시에서 자체적으로 1인당 30만원씩 현금으로 지원한다. 중·고교 신입생은 3월 중 해당 학교에 신청하고, 시에 주소가 돼 있는 타 지역 학교 신입생은 이달부터 시청 누리집(http://www.gm.go.kr)이나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시청 교육청소년과(02-2680-2115)로 문의하면 된다. 박승원 시장은 “이제 교육은 의무가 아니라 권리로 지자체가 할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을 키우고 자원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광명시는 누구나 공평한 기회 속에서 안전하게 배움의 권리를 누리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로 교육·교복·급식 등 3대 무상시책 앞서가는 “광명시”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로 교육·교복·급식 등 3대 무상시책 앞서가는 “광명시”

    경기 광명시가 올해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지원해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로 교육·교복·급식 등 3대 무상시책 분야에서 앞장서고 있다. 민선7기 시정전략 ‘미래역량 기르는 평생교육’ 실천을 위해 ‘고교 무상교육 조기 실시’ 핵심공약 이행에 힘써 온 성과다. 4일 광명시에 따르면 이미 2017년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지난해는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을 시행했다. 이어 올해 고교 3학년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지원해 3대 무상교육을 실현하게 됐다. 지자체 주도로 3대 무상교육을 실현한 전국 최초 도시다. 시는 올해 3대 무상교육 추진을 위해 예산 237억 9700만원을 편성하고 차별과 소외 없이 다함께 배우는 교육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상교육, 수업료 걱정 없이 누구나 배울 권리 보장 시는 2022년 시행될 예정인 국가 차원의 무상교육 전면 실시에 한 발짝 앞서 올해부터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한다. 지난해 12월 ‘광명시 고등학교 학생 교육비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보건복지부와 관련 업무 협의를 끝내는 등 시행을 위한 행·재정적인 준비를 모두 마쳤다. 우선 일반계 9개고교 3학생 2750명 수업료를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38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학생 1인당 지원받는 수업료는 1년에 140만원이다. 수업료는 오는 4월부터 해당학교에서 신청하면 된다. 수업료 지원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부·모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각 1부, 수업료 미지급확인서를 작성해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부·모나 보호자의 직장 등으로부터 수업료를 지원받거나, 법령 등에 의해 수업료를 지원 또는 면제받는 경우에는 수업료 지원에서 제외된다. 시는 수업료를 1분기 6월, 2분기 9월, 3·4분기에는 12월에 개인 스쿨뱅킹 통장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매분기 수업료와 함께 납부해야 하는 학교운영비는 개인이 납부해야 한다. 시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고교 2, 3학년 학생, 2021년은 고교 전학년으로 지원 대상자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무상급식, 안전한 식재료 급식 걱정 없는 광명 시는 2017년부터 유·초·중·고 전학년 학교무상급식을 실시해 왔다. 나아가 급식의 사각지대인 방송통신중학교와 대안학교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안전한 친환경 학교 무상급식’을 목표로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 급식지원 예산으로 182억 6700만원을 편성했다. 학교 무상급식을 비롯해 대안교육기관 급식비와 친환경 식재료, NON-GMO 가공품 차액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무엇보다 GMO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공급을 위해서 Non-GMO 가공품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올해부터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사무국 형태로 개편, 운영하고 학교급식 식재료 안전성 검사와 공급업체 실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농수산물에 대한 방사능과 중금속 검사를 확대하고 농약 잔류검사 실시와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 구매사업을 통해 더 안전한 급식 식재료 공급에 노력할 계획이다. ●무상교복, 전국 최초 중·고 신입생 교복지원 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중·고교 신입생에게 교복구입비를 지원했다. 5681명 신입생에게 16억 8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 교복구입 지원 예산으로 12억 5175만원을 편성하고 중·고교 신입생 6768명에게 교복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중학교 무상교복은 지난해 1인당 29만 6130원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경기도와 도 교육청이 사업비를 분담 시행하며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복으로 지원받는다. 고교 신입생은 시에서 자체적으로 1인당 30만원씩 현금으로 지원한다. 중·고교 신입생은 3월 중 해당 학교에 신청하고, 시에 주소가 돼 있는 타 지역 학교 신입생은 이달부터 시청 누리집(http://www.gm.go.kr)이나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시청 교육청소년과(02-2680-2115)로 문의하면 된다. 박승원 시장은 “이제 교육은 의무가 아니라 권리로 지자체가 할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을 키우고 자원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광명시는 누구나 공평한 기회 속에서 안전하게 배움의 권리를 누리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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