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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사랑 숨은영웅 155명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이웃사랑 숨은영웅 155명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28년간 131억원을 저소득층 학생과 소외계층에게 꾸준히 기부해 온 최신원(왼쪽·66) SK네트웍스 회장이 10일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또 자신도 장애가 있지만 28년간 노인,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 급식과 생필품 지원 활동을 해 온 대구지체장애인협회 수성구지회장 사공한(가운데·68)씨, 27년간 눈 건강 진료 재능나눔을 해 온 마산 김안과의원 원장 김해곤(오른쪽·62)씨가 국민포장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열린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이들을 비롯해 평소 이웃사랑을 실천한 155명이 나눔국민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조매정(57)씨는 1994년 목욕 봉사를 시작으로 24년간 노인과 노숙자 대상 미용 봉사활동을 해 왔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서봉현(64)씨는 13년 전 위암 2기 진단을 받고도 더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회를 결성하고 대구 북구 지역 내 사각지대 발굴·지원 활동을 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이들을 “사회 곳곳에서 봉사·헌신하고 있는 숨은 영웅들”이라고 칭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눈썹 문신, 비의료인 시술 허용…중소기업·소상공인 규제 혁신

    눈썹 문신, 비의료인 시술 허용…중소기업·소상공인 규제 혁신

    정부, 중소기업·소상공인 규제 혁신 방안 140건 논의·확정창업 시 사무실·장비·자본 요건 및 근로자파견 겸업도 완화‘항문외과’ 등 신체 부위명으로 의료기관 상호 표시 허용 반영구화장 등 문신 시술 중 안전·위생 위험이 낮은 분야의 경우 비의료인 시술이 허용된다. 또 전문의가 의료기관을 개설할 때 신체 부위명으로 상호를 표시하는 것도 허용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0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소기업·소상공인 규제 혁신 방안 140건을 논의·확정했다. 이번 규제혁신 방안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창업→영업→폐업→재창업’에 이르는 생애주기(life cycle) 전반에 걸쳐 각 단계별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개선했다. 정부는 창업 단계시 구비해야 할 물적·인적요건 35건을 완화하고, 영업 단계에서 영업 범위·방식을 제한하거나 과도한 행정·비용 부담을 초래하는 규제 66건을 개선한다. 폐업·재창업 단계 시에는 폐업 절차와 재창업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규제 39건을 완화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눈썹·아이라인 등 반영구화장은 미용업소 등에서도 시술이 가능해진다. 그 동안 모든 문신 시술은 의료행위로 분류돼 의료인만 가능했다. 실제로 경기도 뷰티샵 원장 A씨는 반영구화장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이후 눈썹 문신으로 상당한 고객을 유치했으나 불법 의료행위로 벌금형에 처해져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체적인 범위와 기준은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창업 시에 필요한 사무실·장비·자본 요건도 완화하거나 공유를 허용할 방침이다. 건설기계 대여·매매업은 1인 또는 소규모 형태가 대부분인데도 영업 등록을 위해서는 사무설비·통신시설을 갖춘 별도 사무실이 필요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복수의 건설기계 대여·매매업자의 공동 사무실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은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 국조실 브리핑실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이 같은 규제개선을 통해 업체당 연간 600여만원의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기존 건축물을 개량·보수하는 시설물유지관리업 등록을 위해서는 육안 검사를 위해 카메라, 비디오카메라 등 고가의 장비가 필요했지만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대체할 수 있는 카메라, 비디오카메라는 요건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업체당 200여만원의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근로자파견사업자 겸업 제한도 완화한다. 그 동안 근로자를 모집해 타 사업장에 파견하는 근로자파견사업자는 식품접객업 6개와 겸업이 불가해 직업 선택의 자유가 제한됐지만 앞으로는 유흥접객영업이 아닌 일반음식점, 위탁급식, 제과점은 겸업을 허용한다. 영업 단계 규제 혁신 차원에서는 제품과 서비스 영업 범위를 확대한다. 앞으로는 분말을 원판 형태로 압축한 정제 형태 음료 베이스 제조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은 물에 타서 음료를 만들어 마시는 제품인 음료 베이스는 분말이나 과일 원액 형태는 가능하나 정제 형태 판매는 불가능했다. 또한 직사광선 차단, 비가림 등 위생 관리가 확보 되는 전통시장 식육점은 외부 진열대 판매도 허용할 계획이다. 의료기관 개설자가 전문의인 경우에는 관련 신체 부위명 표시도 허용한다. 그 동안 의료기관 상호는 내과·외과·신경외과 등 전문과목으로만 가능하고 신체 부위 명칭 사용이 금지돼 왔다. 이 때문에 대장·항문은 장문외과 또는 대항외과 등 변형된 상호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이 폐업 시에는 필요한 서류·방문기관을 줄이고 신고기한은 연장한다. 영업 취소 후 재허가 제한기간도 업종 특성을 고려해 완화된다. 방문판매업·소독업 등 10개 업종의 폐업 신고 시 허가증 등이 없는 경우 분실사유서로 대체가 가능해진다. 그 밖에도 직업소개사업 등은 5년의 영업 취소 후 재허가 제한 기간이 2년으로, 수출입목재열처리업 등의 경미한 취소사유는 2년에서 1년으로 완화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년들 주린 배 채워 주려 앞치마 두른 ‘열혈사제’

    청년들 주린 배 채워 주려 앞치마 두른 ‘열혈사제’

    생활고로 목숨 잃은 연극인 죽음 계기 1인분 3000원짜리 김치찌개 식당 차려 하루 손님 80~90명… 2호점까지 생겨 좋은 취지에 공감한 사찰서 쌀 기부도“저는 김남길씨처럼 싸움을 잘 못하는데요?” 배우 김남길이 현실 속에 뛰어든 신부 역을 맡아 열연했던 드라마 ‘열혈사제’처럼 젊은이들의 영혼과 주린 배를 채워 주기 위해 식당을 연 신부가 있다. 서울신문이 8일 만난 이문수(45) 가브리엘 신부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2017년 12월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 청년식당 ‘문간’을 열었다. 드라마 속 열혈사제는 억울하게 모함당한 사제 신부를 위해 주먹을 휘두르지만 이 신부는 젊은이들을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밥과 김치찌개를 나른다. 글라렛선교수도회의 후원회를 담당하던 이 신부가 청년들을 위한 일에 관심을 갖게 된 건 4년 전 성북구 고시원에서 연극인 김운하씨가 생활고로 숨진 뒤 청년들을 돕자는 수녀들의 건의를 접하면서다. 이 신부는 노인을 위한 무료급식소는 있지만 청년을 위한 식당은 없다는 생각에 수도회에 청년식당을 제안했다. 식당 자체가 번거롭다고 반대할 줄 알았던 수도회는 오히려 “좋은 생각이니 직접 하라”며 승낙했고 이 신부는 여러 전문가를 만나 청년을 위한 식당 창업을 연구하게 됐다. 미사를 집전하던 신부가 창업 방법, 장사 잘하는 법 등을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다. 할 줄 아는 음식이라곤 라면밖에 없던 그는 세월호 유가족 상담사, 청년요리사, 탈북청년 그룹홈 운영자, 노량진 고시원 운영자 등 다양한 사람의 충고를 들었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밥이 아니라 시간이고, 시험 공부할 교재를 사기 위해 열 끼를 굶기도 한다”는 현실적 조언을 들은 이 신부는 굳이 장소와 메뉴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을 얻고 식당을 노량진이 아닌 수도회가 위치한 성북구에 열었다. 이 신부와 드라마 ‘열혈사제’ 주인공의 또 다른 공통점은 포도주보다는 소주를 즐겨 마신다는 것. 아무리 포도주값이 싸졌더라도 아직은 소주보다 비싸다며 누구와도 격의 없이 소주잔을 기울인다. 청년식당 문간의 인기에는 사람 좋은 웃음으로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가는 이 신부의 소탈함과 청년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열정이 크게 작용했다. 정릉시장 개천가 2층에 있는 문간은 이미 좋은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청년을 돕고자 하는 이 신부의 뜻에 공감한 문간 2호점이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생겨났다. 종교 대통합도 이뤘다. 성북구의 유명 사찰인 흥천사에서 쌀을 기부하자 이 신부는 직접 법회에 찾아가 불교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하루 평균 100명의 손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금은 80~90명이 찾는다. 청년들의 자존심을 생각해 1인분 3000원에 진한 맛의 김치찌개를 파는 이곳은 청년뿐 아니라 동네 주민들에게도 안식처가 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일할수록 벌어지는 임금 격차... ‘공정임금제’ 대선 공약 지켜야”

    “일할수록 벌어지는 임금 격차... ‘공정임금제’ 대선 공약 지켜야”

    학교비정규직 등 공공부문 무기계약직 토론“10년 지나도 월급 정규직의 64%수준허울뿐인 정규직화… 임금 등 차별 여전”“학교 비정규직들은 파업을 하지 않으면 임금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매년 파업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공부문 무기계약직 임금 차별 현황과 해소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박정훈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정책실장은 현재 진행중인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 투쟁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학교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7월 총파업 이후 임금인상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8일째 단식 농성 중이다. 이날 토론회는 공공부문 무기계약직 차별 실태를 알리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과 김종훈 의원실 공동 주최로 열렸다. 학교 비정규직과 정부행정기관 무기계약직, 코레일 자회사 소속 무기계약직 노조가 참석해 각 사업장의 실태를 공유했다. 이들은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은 사실상 ‘오래 쓰는 비정규직’으로, 정규직이 아닌 ‘중규직’ 혹은 ‘반규직’일 뿐, 차별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실장은 “학교 비정규직은 10년차 기준 임금이 정규직의 평균 64%로 파악됐다”면서 “근속수당 차별로 근속을 할수록 오히려 임금 격차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로 약속한 공정임금제를 도입해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의 80%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중앙행정기관 소속 4만명의 공무직도 비슷한 상황이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이봉근 공공연대노조 정책국장은 “공무직들은 정규직과 같거나 유사한 업무를 하는데 명확한 임금 규정이 없다”며 “정규직 공무원이 되고 싶으면 투쟁이 아니라 시험을 봐서 들어오라는 여론도 있는데, 우리 요구는 정규직 공무원이 되겠다는 게 아니라 부당한 차별을 없애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레일의 자회사로 광역 철도업무, 여객 철도 역무, 콜센터 업무 등을 맡고 있는 코레일네트웍스의 서재유 지부장은 “코레일네트웍스의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노동자들은 2017년 기준 코레일 정규직의 41%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근속 수당이 거의 없어 연차가 높을수록 임금이 낮은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무기계약직 임금차별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어긋난다”면서 “모든 구성원에 대한 직무 평가를 통해 임금 등급과 격차를 객관적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수 민주노총 법률원장은 “무기계약직은 임금과 복리후생에서는 비정규직”이라면서 “급식비, 명절 휴가비 등 복리후생비에서 차별은 탈법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자사고 1년 학비 900만원… 가장 비싼 민사고 2671만원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평균 학비가 연간 900만원에 육박하는 반면 한 해 3000여명에 달하는 고등학생들은 가정 형편 때문에 학비조차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사고 연간 학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자사고의 학부모 부담금은 평균 886만 4000원이었다. 수업료만 연간 418만 1000원에 달했으며 기숙사와 급식 등 수익자부담경비는 328만 8000원이었다. 학비가 가장 비싼 곳은 민족사관고등학교로 연간 2671만 8000원이었다. 이어 하나고(1547만 6000원), 용인외대부고(1329만원), 인천하늘고(1228만 1000원) 등의 순으로 학비가 비쌌는데 자사고 42곳 중 9곳(21.4%)의 연간 학비가 1000만원 이상이었다. 주로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일수록 학비도 비쌌다. 학비가 가장 싼 곳은 광양제철고(569만 4000원)였다. 또 여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16∼2018년 학비 미납 사유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어려운 가정 형편을 이유로 학비를 내지 못한 고등학생은 3년간 8945명으로 2016년 2812명, 2017년 2927명, 2018년 3206명으로 증가 추세다. 여 의원은 “영어유치원과 사립초, 국제중, 외국어고·자사고, 주요 대학으로 이어지는 ‘그들만의 리그’에 자사고가 있다”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면 자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조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자사고 1년 평균 학비 900만원…민사고 2700만원 가장 비싸

    자사고 1년 평균 학비 900만원…민사고 2700만원 가장 비싸

    여영국, 교육부 국감자료 공개“경제력·부모 능력…‘그들만의 리그’”“고교 무상교육 법안 신속히 처리해야”다양하고 개성 있는 교육을 위해 교과 과정 등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평균 학비가 연간 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자사고인 민족사관고의 연간 학비는 2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 가운데 3200여명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비조차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돼 대조를 이뤘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정의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고 학부모 부담금은 평균 886만 4000원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평균 입학금이 7만 6000원, 평균 연간 수업료 418만 1000원, 학교운영지원비 131만 9000원, 수익자부담경비(기숙사비·급식비·기타 활동비)가 328만 8000원 등이었다. 학비가 가장 비싼 자사고는 민족사관고로 1년에 드는 돈이 2671만 8000원이나 됐다. 민사고뿐 아니라 하나고(1547만 6000원), 용인외대부고(1329만원), 인천하늘고(1228만 1000원) 등 재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들이 학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상산고(1149만원), 김천고(1136만 4000원), 현대청운고(1113만 7000원), 동성고(1027만 6000원), 북일고(1017만 6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자사고 총 42곳 가운데 9곳(21.4%)의 학비가 1000만원이 넘었다. 학비가 가장 싼 곳은 광양제철고로 569만 4000원이었다. 포항제철고(677만 8000원), 세화고(689만 5000원) 등 학비가 다소 저렴했다. 여 의원은 “영어유치원, 사립초, 국제중, 자사고, 주요 대학 등으로 이어지는 ‘그들만의 리그’는 경제력과 부모의 영향력이 없으면 가기 어렵다”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면 자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조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가정 형편 때문에 일반고 학비조차 내지 못한 학생은 한해 3000여명에 달했으며 최근 들어 이러한 학생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16∼2018년 학비 미납 사유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학비를 미납한 학생은 총 1만 6337명에 달했다. 2016년 5197명, 2017년 5383명, 2018년 5757명으로 증가세다. 이 가운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학비를 내지 못한 학생은 3년간 8945명이었다. 2016년 2812명, 2017년 2927명, 2018년 3206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여 의원은 “예상보다 많은 학생이 고등학교 학비를 내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회가 고교 무상교육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는 형님’ 백지영 폭발적 성량에 긴장한 손호영·김태우

    ‘아는 형님’ 백지영 폭발적 성량에 긴장한 손호영·김태우

    ‘아는 형님’ 백지영, 손호영, 김태우가 폭발적인 가창 대결을 펼쳤다. 5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는 가수 백지영과 그룹 god의 손호영, 김태우가 전학생으로 등장한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 녹화에서 20년 동안 가수로 사랑 받고 있는 세 사람이 등장하자, 형님들은 그 시절 춤과 노래로 대동단결되며 전학생들을 반겼다. 특히 김희철은 백지영 데뷔곡 ‘선택’의 안무까지 그대로 따라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세 사람은 ‘아는 급식’ 코너에서 고등어 무 조림을 걸고 가창력 대결을 펼쳤다. 승자에 따라 각자의 반찬 사정이 달라지는 이유 때문에 형님들 또한 한껏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형님들은 혹시라도 노래방 점수에 반영이 될까 봐 작은 소리라도 들어가지 않도록 무음 응원을 펼쳤다. 대결 초반 백지영은 “성인 남자 두 명을 어떻게 이기냐”라며 불공평하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이내 폭발적인 성량을 보여주며 손호영, 김태우를 긴장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한편, JTBC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는 형님’ 백지영-손호영-김태우, 고막 뚫는 가창 대결(feat. 고등어조림)

    ‘아는 형님’ 백지영-손호영-김태우, 고막 뚫는 가창 대결(feat. 고등어조림)

    백지영, 손호영, 김태우가 폭발적인 가창 대결을 펼쳤다. 5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는 한 소절만 불러도 떼창을 부르는 가수 백지영과 그룹 god의 손호영, 김태우가 전학생으로 등장한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 녹화에서 20년 동안 가수로 사랑 받고 있는 세 사람이 등장하자, 형님들은 그 시절 춤과 노래로 대동단결되며 전학생들을 반겼다. 특히 김희철은 백지영 데뷔곡 ‘선택’의 안무까지 그대로 따라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세 사람은 ‘아는 급식’ 코너에서 고등어 무 조림을 걸고 가창력 대결을 펼쳤다. 승자에 따라 각자의 반찬 사정이 달라지는 이유 때문에, 형님들 또한 한껏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형님들은 혹시라도 노래방 점수에 반영이 될까 봐 작은 소리라도 들어가지 않도록 무음 응원을 펼쳤다. 대결 초반 백지영은 “성인 남자 두 명을 어떻게 이기냐”라며 불공평하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이내 폭발적인 성량을 보여주며 손호영, 김태우를 긴장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백지영-손호영-김태우의 가창력 대결은 4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이젠 학교서 농사지으라고?”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원더풀 아이디어

    [여기는 남미] “이젠 학교서 농사지으라고?”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원더풀 아이디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초등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소 황당한 식량해결법을 제시해 쓴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학생들과의 만남' 행사를 열었다. 국영 TV와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된 행사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학교마다 넉넉하게 공간이 있으니 텃밭을 만들면 좋겠다. 여유가 있다면 닭장을 만들어 200~300마리씩 닭을 키우면 더욱더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신도 직접 닭을 키우면서 달걀을 얻고 있다고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직접 모이를 주면서 집에서 닭을 키우는데 매일 영부인과 함께 달걀을 얻어 요리해서 먹고 있다"고 했다. 가짜뉴스일지 모르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대통령궁에 닭장이 있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하려는 듯 "닭을 키우면, 알을 낳고, 우리는 그 달걀을 가족들과 함께 먹는데 이게 정말 원더풀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학교는 현재 제대로 급식을 주지 못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식량난 때문이다. 학교가 텃밭을 일구고 닭을 키운다면 사정이 나아질지 모른다. 하지만 고생은 학생들의 몫이 된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텃밭을 가꾸고 닭장도 만들어봐야 한다"며 "텃밭과 닭장을 바로 여러분, 학생들에게 맡기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두로 대통령은 "기성세대가 베네수엘라 청년들의 생산능력을 불구로 만들었다"며 "어릴 때부터 직접 생산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초등학생들은 이제 정말 학교에서 '어린 농부'가 되는 것일까? 정부는 실제로 '교내 농사 프로젝트'를 추진을 하겠다는 입장인 듯하다. 마두로 대통령은 "부통령에게 (초등학교에 나눠줄) 닭 100만 마리를 구하라고 지시했다"며 "식량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그러나 "언제 시작하겠다는 사업계획도 없고, 예산도 잡힌 게 없어 프로젝트가 현실화할지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닭장을 지을 예산도 없다"며 "학교를 닭장으로 개조하자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한편 식량난이 깊어지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몸무게가 줄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베네수엘라 국민의 체중은 평균 11㎏ 줄었다. 먹을 게 없어 몸무게가 주는 현실을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마두로 다이어트'라고 부르고 있다. 사진=TV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9월 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 고개 드는 ‘D의 공포’

    9월 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 고개 드는 ‘D의 공포’

    올 1월~8월 물가 상승률 0%대 기록 통계청 “고교 무상교육 확대 등이 영향” 정부 “디플레 아닌 정책적·일시적 현상 내년부터 다시 1%대로 높아질 전망” 전문가들 “일본식 장기 불황 대비해야”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 대비 0.4% 하락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공식적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통계청이 물가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5년 이래 처음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디플레이션(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한국 경제가 저성장·저물가 늪에 빠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4% 하락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 대비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따지는 공식 상승률은 0.0%였다. 전년 같은 달 대비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0.8%)부터 8월까지 줄곧 0%대를 기록했다. 고교 무상교육 확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부 정책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에는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올랐으나 올해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 농산물 생산량이 늘고 가격은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고교 3학년 무상교육 실시 영향으로 고등학교 납입금(-36.2%)과 경기 지역의 무상급식 전면 실시로 학교 급식비(-57.8%)도 크게 떨어졌다. 병원 검사료(-10.3%)도 내렸다. 무(-45.4%), 파(-35.7%), 상추(-37.1%) 등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8.2% 하락해 전체 물가를 0.7% 포인트 끌어내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돼지고기는 전월 대비 5.9% 오르고 전년 같은 달 대비 3.7% 하락했다. 통계청은 돼지열병 확산 여부에 따라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1999년 9월 0.3%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근원물가지수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인 물가변동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된다. 정부는 정책적·일시적 요인으로 이번에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것으로,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몇 달간의 물가 흐름이 디플레이션 징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우리의 경우 공급측 충격에 의해 2∼3개월 단기간에 걸친 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도 ‘최근 소비자물가 상황 점검’ 자료를 통해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 측면의 기저효과가 이달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다 다음달부터 점차 사라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부터 1%대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 불황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근원물가지수 기준으로도 지난달(0.9%)에 이어 계속 0%대를 기록하는 등 수요 측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경기가 더 안 좋아지면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어린이집 안전사고 하루 20건 발생”…5년간 3만7000여건 발생, 38명 숨져

    “어린이집 안전사고 하루 20건 발생”…5년간 3만7000여건 발생, 38명 숨져

    지난 5년간 전국 어린이집에서 3만 7000여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38명이 숨지는 등 어린이집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어린이집에서 3만 736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사망 사고도 38건에 달했다. 이는 연평균 7473건, 하루 20.5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2018년 사고 발생 건수는 7739건으로 5년 전인 2014년 5814건보다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별로 지난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민간어린이집(2555건)이었으며, 이어 국공립어린이집(2449건), 직장어린이집(1108건), 가정어린이집(821건),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491건), 법인단체 어린이집(293건), 협동어린이집(22건) 순이었다. 그러나 시설 100개소당 사고발생 건수는 직장어린이집(99.7건)이 가장 많았고, 이어 국공립어린이집(68.0건), 법인단체 어린이집(39.2건),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35.7건), 민간어린이집(18.9건), 협동어린이집(13.4건), 가정어린이집(4.4건)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별로는 ‘부딪힘, 넘어짐, 끼임, 떨어짐’ 등 낙상사고가 가장 많았다. 전체 안전사고 가운데 낙상사고가 2만 8618건으로 전체의 76.6%를 차지했다. 이어 ‘원인미상, 기타’가 18.4%(6891건), ‘화상’사고 1.9% (697건), ‘이물질 삽입’사고 1.8% (671건), ‘통학버스, 교통사고’ 1.2% (438건), ‘식중독, 급식’사고 0.1% (54건) 순이었다. 인 의원은 “원인미상의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사고가 많다는 것”이라면서 “어린이집 안전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복지부가 원인미상 안전사고의 세부자료를 좀 더 주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또 전국 어린이집의 AED(자동심장충격기) 설치율은 0.7%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국 어린이집 4만 279개소(2017년 8월말 기준) 중 269곳만이 AED가 설치되어 있었고 지역별로는 세종(3.6%)과 서울(1.7%)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1% 미만의 설치율을 보였다. 현행법상 어린이집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47조2에 따른 ‘심폐소생을 위한 응급장비의 구비’등의 의무시설에 포함되지 않는다. 인 의원은 “어린이의 심장질환 발생률이나 AED 설치비용 등을 고려할 때 당장 어린이집 전체에 AED를 의무 보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위급상황에 대비해 어린이집 근무자들이 인근의 AED 설치 위치를 숙지하고 있다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이대와 손잡은 서대문표 급식…위생·영양만점 요리 나갑니다

    이대와 손잡은 서대문표 급식…위생·영양만점 요리 나갑니다

    수탁기관에 이대 산학협력단 선정 소규모 어린이집·유치원 식단 개발 영양관리 교육·위생 컨설팅도 제공 區 공공급식센터와 급식 전과정 관리“영·유아기는 식습관이 형성되는 동시에 건강한 성장과 발달의 밑거름이 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의 전문적인 서비스로 우리 아이들이 균형 잡힌 영양공급을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열린 서대문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대학과 지역 간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공공급식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급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문 구청장과 센터장을 맡은 조미숙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관내 어린이집 원장 등 100여명이 자리했다. 이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박혜경 중앙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박 센터장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향후 급식 관련 전문기관으로 정착하는 동시에 생애주기별 맞춤형 식생활 안전관리 서비스 체계를 확립해 장기적으로 어린이뿐 아니라 노인 등 영양 취약계층 전반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체계적인 위생 및 영양관리를 통해 아동관련기관 급식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기관이다. 전국에 약 220개의 센터가 운영 중이다. 관련 법에 의거해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는 100인 미만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 어린이 급식소를 대상으로 한다. 서대문구는 지난 7월 공모와 심의를 통해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을 수탁기관으로 선정하고,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는 관내 원아 100인 미만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어린이 급식용 식단을 개발하고 표준 조리법을 제공한다. 어린이, 조리원, 원장, 학부모를 대상으로 영양 및 위생 교육 서비스를 하고, 영양관리 순회방문 지도, 영양통신문 발간, 식단 모니터링, 위생 컨설팅 등도 한다. 원아가 100인 이상인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필요할 경우 영양과 관련한 센터의 각종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서대문구 공공급식센터’와 연계해 재료 수급부터 조리, 급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는 복안이다. 시기별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계절별 맞춤 식단’도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급식센터는 관내 급식소에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산지로부터 식재료를 직접 공급받아 관내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에 저렴한 가격에 배송하는 시설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설] 논의 실종 ‘유치원 3법’, 본회의서 반드시 통과시켜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이 상임위인 교육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단 한 차례도 논의되지 못한 채 어제 본회의로 넘어갔다. 패스트트랙 절차상 교육위 180일, 법사위 90일 등 장장 9개월의 논의 기한이 주어졌는데도 여야가 최소한의 법안 심사 노력 없이 허송세월만 보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유치원 3법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리 사립유치원 행태를 폭로하면서 국민적 공분에 힘을 얻어 추진됐다. 국가 회계관리 시스템 ‘에듀파인’ 사용을 의무화하고, 교비를 부당하게 사용할 경우 형사처벌까지 가능케 하는 등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사유재산 보장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내세워 강력히 반대했고, 바른미래당이 마련한 중재안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한국당이 퇴장한 가운데 표결을 통해 패스트트랙에 올랐다. 패스트트랙은 여야 간 합의가 어려운 법안 처리가 무한정 표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 270일의 숙려 기간에 여야가 충분히 법안을 심사하고, 토론을 거쳐 최선의 법안을 도출하라는 의미다. 그런데 현실은 시간만 허비한 셈이 돼 버렸다. 한국당은 유치원 3법이 문제가 많다고 지적만 할 뿐 법안을 수정하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러고선 “여야 합의 처리하기로 했던 것인데 민주당이 자기들 안으로만 밀어붙인 것 아니냐”며 이제 와서 남 탓만 한다. 앞으로 유치원 3법은 60일 이내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돼 표결에 부쳐진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공조체제를 유지해 부결될 가능성은 적다고 하나 내년 상반기부터 개정된 법규를 적용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여야는 하루속히 본회의에서 유치원 3법을 통과시키기 바란다.
  • 논의 한 번 못한 ‘유치원 3법’ 없던 일 되나

    논의 한 번 못한 ‘유치원 3법’ 없던 일 되나

    한유총 영향력 행사로 통과 장담 못해 “부결 땐 사립유치원 개혁 좌절되는 것”사립유치원의 회계 비리를 방지하기 위한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 논의 없이 본회의로 넘어간다. 국회 파행 속에서도 본회의의 표결을 거치게 됐지만, 본회의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유치원 3법은 국회법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에 따라 24일 본회의로 부의된다. 60일 이내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경우 11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돼 표결에 부쳐진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의한 ‘유치원 3법 중재안’은 지난해 12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으나, 국회가 파행 운영되면서 교육위원회에서 한 차례도 논의되지 못했다. 상임위 심사 기한인 180일이 지나 6월 25일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갔지만 별다른 논의 없이 90일이 지나 본회의로 넘어갔다. 유치원 3법은 사립유치원의 국가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의 사용을 의무화하고 누리과정 지원금을 국고보조금으로 전환해 교비를 목적 외로 부당하게 사용할 경우 횡령죄를 적용해 형사처벌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임 의원의 중재안은 교비 횡령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규정하고 있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했던 원안에 비해 처벌규정이 훨씬 약하다는 한계가 있다. 또 처벌조항의 시행을 법 공포 후 1년 유예하도록 했다. 애초 목적에 맞게 법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컸지만, 아무런 수정도 이뤄지지 않은 채 본회의로 넘겨졌다.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은 이 중재안마저 본회의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한다.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 취소처분을 받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지난 7월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인용돼 지위를 유지하게 되면서 다시 세를 불려 지역구 의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유치원 3법의 국회 계류에 대비해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을 개정, 내년부터 모든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 사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유치원 3법이 통과돼 형사처벌 규정이 마련돼야 교육당국의 행정처분에도 힘이 실린다. 김한메 전국 유치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장은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지역 내 영향력에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도 안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본회의에서 부결된다면 1년여 간 추진했던 사립유치원 개혁이 좌절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희연 “무상교복 대신 ‘학생 바우처’ 지급하자”

    조희연 “무상교복 대신 ‘학생 바우처’ 지급하자”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무상교복 조례를 추진 중인 서울시의회에 “무상교복 대신 학생들에게 바우처를 지급하자”는 제안을 했다. 23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의회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무상교복 지원이 아닌 기본소득의 아이디어를 차용한 ‘서울교육바우처’ 같은 형태로 중·고등학교 입학생에게 1회에 한해 지급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면서 “교복 뿐 아니라 학업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제한을 두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3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하면 학생들은 일부를 교복 구입에, 나머지를 교복 이외의 물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이 서울시의회에 학생 바우처를 제안한 건 의회가 추진 중인 무상교복 조례와 서울교육청의 정책 간의 충돌 때문이다. 서울교육청은 각 학교가 공론화를 통해 ‘편안한 교복’을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교복을 생활복으로 바꾸거나 교복과 생활복 사이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는 등 ‘탈(脫)교복’을 지향하는 정책이다. 그러나 무상교복 조례가 도입되면 교복을 없애거나 생활복을 입는 학교의 학생들이 뜻하지 않게 차별을 겪게 되고, 각 학교가 교복을 유지해야 한다는 정책적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또 교복 물려입기 같은 자원 재활용의 유인을 약화시킨다는 게 조 교육감의 지적이다. 조 교육감은 “무상교복 정책은 자원 재활용, 자원 공유라는 사회의 큰 흐름에 역행한다”면서 “무상교복은 교복을 물려입기보다 새 교복을 구매하도록 독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상급식과 무상교육 등으로 재정적 여력이 없다는 점도 서울교육청이 무상교복 조례안에 난색을 표하는 이유다. 조 교육감은 “무상교복 대신 유아 무상급식 등 다른 과제에 집중하는 게 필요한지 등 다양한 사안을 시간을 두고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교육청은 “‘서울학생바우처’는 정책적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조 교육감 개인의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찰, 투자자 성접대 의혹 양현석 무혐의 결론

    경찰, 투자자 성접대 의혹 양현석 무혐의 결론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해외 원정도박·환치기 의혹 관련 양 전 대표 다음주 소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으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수사한 경찰이 관련 혐의를 확인하지 못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9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 전 대표를 불기소 의견(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2014년 당시 금융 거래 내역, 통신 내역, 외국인 재력가와의 자리에 동석한 여성 등의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 유무를 검토했다. 하지만 성관계 횟수, 여행 분위기,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성매매 또는 성매매 알선이 인정될 만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국내에서 이뤄진 두 차례 만남에서는 성관계가 있었다는 객관적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고, 해외에서 일부 성관계가 있었지만 양 전 대표가 이를 적극적으로 권유·유도하거나 금전적 대가를 지불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당시 외국인과 만난 자리에서)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이 없었다”면서 “해외는 일부 진술은 있었으나 여행 전 지급받은 돈의 성격을 성매매 대가로 보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당시 성접대를 받았던 것으로 지목된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외에서 머무르면서 자신의 돈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양 전 대표가 두 차례 개인 명의 카드로 수백만원을 사용했지만, 성접대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경찰은 당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인물로 알려진 이른바 ‘정 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계 종사자와 외국인 투자자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외국인 투자자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된 상황으로 직접 조사는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양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언론에 알린 제보자도 직접 접촉하지는 못했다. 한편 경찰은 양 전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다음주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양 전 대표와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부, 6개월 째 ‘경기 부진’…“수출 투자 부진 지속되지만 디플레 우려는 과해”

    정부, 6개월 째 ‘경기 부진’…“수출 투자 부진 지속되지만 디플레 우려는 과해”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관해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 부진 진단은 6개월 째 계속됐다. 기획재정부는 20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와 미중 무역갈등도 지속하고 있다”며 “최근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지난 4월호부터 6개월 연속 사용했다. 2005년 3월 그린북 창간 이후 가장 긴 사용이다. 다만 4∼5월에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수출지표가 부진 판단의 대상이었다면, 6∼9월에는 ‘수출, 투자’로 범위가 축소됐다. 7월 주요 지표를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전기·가스업, 광업 등의 호조로 전월 대비 2.6% 늘어 6월(0.1%)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서비스업 생산도 정보통신업 등에서 늘면서 1.0% 늘었다. 이에 따라 전 산업 생산은 1.2%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2.1% 늘었다. 다만 소매판매는 0.9%, 건설투자는 2.3% 각각 감소했다. 8월 수출은 세계 경제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1년 전보다 13.6% 줄었다. 9개월째 감소세다. 8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로 1년 전과 비교할 때 보합을 나타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브리핑에서 디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최근 소비자물가가 낮은 부분은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공급 측면과 유류세 인하·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무상급식 등 정책적 측면이 나타난 것”이라면서 “이를 제외하면 1% 초중반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가 나타났지만, 그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내수 디플레이터는 1%대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디플레이션 우려는 과하다”며 “다만 일본의 사례를 보며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7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서는 “물량 부족 우려 등으로 불안 심리가 확대되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해 도매가가 급등했지만 소매가는 영향이 미미한 상황”이라며 “가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홍 과장은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낮춘 데 대해 “세계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중 갈등 등으로 본격적으로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OECD가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있고, 한국이라고 예외가 되기는 어렵다”며 “다만 하향 폭은 주요 20개국(G20) 평균 수준이고, 2.1%는 G20 중 다섯번째로 높은 성장률 전망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소득 관계없는 초등 돌봄…‘방과 후’ 걱정 없는 광진

    소득 관계없는 초등 돌봄…‘방과 후’ 걱정 없는 광진

    “대한민국 소득 수준은 올라갔지만 아직도 ‘아이 키우기 힘든 대한민국’이라고 엄마들이 하소연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자양종합사회복지관에 마련된 ‘우리동네키움센터 광진1호점’. 이날 열린 개소식에서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의무교육과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은 제대로 정착되고 있지만, 여전히 초등학교 돌봄 공백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참석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아이를 키웠던 저로서는 가슴이 뭉클하다”면서 “아이가 열나면 친정엄마를 고생시키고 가족들끼리 해결할 수밖에 없었는데 정말 필요한 시설”이라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개소식이 열린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방과후와 방학 등 초등학생의 공백 시간을 메워 주는 돌봄공간으로, 맞벌이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소득 수준에 따라 돌봄이 제공되는 기존의 지역아동센터는 초등학생 돌봄 공백을 해결해 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구 관계자는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맞벌이 가정들을 위해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아이들에게 돌봄을 제공한다”면서 “광진구에서는 2022년까지 15개 시설을 설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센터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교사가 가르치고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제안한 과제를 친구들과 함께 협력해 해결하는 아이주도형 콘텐츠로 운영돼 눈길을 끈다. 이용 대상은 지역에 거주하는 돌봄이 필요한 6~12세 아동이다. 정기적인 돌봄인 상시돌봄과 휴교나 이용자의 긴급한 사유로 인한 일시돌봄 서비스로 나눠 운영된다. 상시돌봄의 경우 간식비를 포함해 월 7만원이고 일시돌봄은 일일 5000원으로 간식비는 별도다. 이용 시간은 학기 중엔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센터에는 센터장과 돌봄교사 2명이 상주해 ▲숙제지도 ▲독서프로그램 ▲학습 멘토링 등 학습지원과 ▲과학탐구활동 ▲요리교실 ▲체육활동 등 특별활동을 함께 한다. 구는 올 연말에 자양2동 인근에 광진2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요즘 자주 회자된다”면서 “맞벌이 가정의 자녀 등 방과후에 갈 데가 없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한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조희연 “서울시 무상교복 정책 신중한 논의 필요 … 예산 부담 커”

    조희연 “서울시 무상교복 정책 신중한 논의 필요 … 예산 부담 커”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서울시의회가 추진하는 무상교복 조례에 대해 “1년 정도 고민과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조 교육감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상교복 조례가 “1차적으로는 잘 된 일”이라면서도 “교육청이 추진하는 ‘탈(脫)교복 정책과 배치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무상교복 조례를 추진하고 있다. 조례가 통과되면 내년부터 서울의 모든 중1·고1 학생 15만명에게 무료로 교복이 지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달 26일 시의회 시정질의 답변과정에서 “무상교복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관내 중·고등학교에 ‘편안한 교복 도입 공론화’ 정책을 펴고 있다. 각 학교별로 공론화를 통해 교복을 없애거나 생활복을 도입하는 등 기존의 ‘코르셋 교복’을 탈피하자는 취지다. 조 교육감은 “교복을 무상으로 지급하면 기존의 교복을 더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면서 “사복을 입거나 비교적 저렴한 생활복을 입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 부담도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서울시의회는 무상교복에 소요되는 예산 440억원 중 절반은 서울교육청이 부담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조 교육감은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예산만도 엄청나다”면서 “무상교복 도입을 1년 정도 미루고 탈교복 논의를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폐교 위기에 몰려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는 서울 강서구 송정중학교에 대해서는 “유지와 (마곡2중과의) 통폐합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학교를 유지할 때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교육부와 소통하며 보완 지점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폐교하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GMO 완전표시제는 소비자 알권리” “유해성 규명 안 돼… 불안감만 키울 것”

    “GMO 완전표시제는 소비자 알권리” “유해성 규명 안 돼… 불안감만 키울 것”

    시민단체 “업계 거부만 되풀이” 사회적 협의회 참여 중단 선언수확량 증대 등을 위해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변형시킨 식물(유전자 조작 식물·GMO)로 만든 제품을 놓고 논쟁이 뜨겁다. ‘GMO 식품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일각의 주장 때문에 어린아이를 둔 학부모를 중심으로 관심이 크다 보니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대선 때 ‘GMO 표시제도 강화’를 공약한 바 있다. GMO가 제품 원료로 조금이라도 들어갔다면 모두 표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공약이 취임 2년여 만에 물건너갈 상황에 놓였다. 완전표시제 도입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못 하겠다는 식품업계 간 의견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GMO반대전국행동·소비자시민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는 17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GMO 표시제도 개선 사회적 협의회 참여를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업계 관계자 등과 9차례 논의했지만 업계는 “완전표시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만 되풀이했다는 게 이유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원재료가 GMO면 무조건 GMO 제품으로 표시하는 ‘완전표시제’를 도입하자”는 청원을 올렸고 21만 6000여명이 동의해 청와대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구성한 협의체는 시민단체와 식품업계 대표 등 17명으로 꾸려졌다. 시민·소비자단체는 현행 GMO 표시제가 소비자의 알권리를 제약한다며 완전표시제 도입을 주장한다. 현행법상 GMO를 재료로 쓴 식품이라도 가공 이후 단백질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으면 GMO 혼합 사실을 표시할 의무가 없다. 예컨대 대두·옥수수·카놀라·사탕무·알팔파·면화 등 GMO 작물 6종은 모두 기름, 전분, 당으로 가공돼 국내 마트 등에서 팔리는데 이 가공제품에는 GMO 유전자가 남아 있지 않다. 시민단체들은 “원재료로 GMO를 썼으며 당연히 표시해야 소비자의 알권리와 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다”며 “또 학교와 어린이집 등 공공급식에서 GMO 농산물을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식품업계는 “GMO가 유해하다는 게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는데 완전표시제를 하면 마치 GMO 먹을거리는 모두 나쁜 것처럼 비쳐진다”고 맞서고 있다. 실제 GMO의 안전성을 두고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2016년 노벨상 수상자 108명이 GMO 반대 운동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고 미국 한림원도 GMO 농산물이 건강을 해칠 염려가 없다는 견해를 내놨다. 다만 2012년 프랑스 연구팀이 2년간 쥐 실험에서 사망률이나 종양 발생이 늘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는데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과학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 업계는 일반 옥수수 가격이 GMO 옥수수보다 20% 비싸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GMO 옥수수를 일반 옥수수로 대체하면 결국 가공식품의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고 이는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된다는 주장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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