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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마다 재난대비시설 지도 만들어 제공해야”

    서울시의회는 1월 의정모니터링으로 시민의견 심사회의에 접수된 44건 가운데 임재혁씨의 ‘동네전문가가 만드는 우리동네 안전지도 비치하기’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임씨는 동 단위로 재난대비시설 정보를 모은 지도를 만들어 동주민센터에서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서울안전누리 사이트에서는 재난대비시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진 옥외 대피소, 지진 실내 구호소, 무더위 쉼터, 민방위 대피소, 비상 급수 시설, 수해 대피소,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 등이 별도로 나뉘어 지도에 표시돼 있다. 컴퓨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보기 어려울뿐더러 일일이 클릭해 보기가 불편하다. 임씨는 기존 서울안전누리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 외에도 안전 관련 정보를 추가하자고 건의했다. 재난대비 시설 정보를 특화시켜 도로 상습 결빙, 물고임 구간, 공사 구간, 경사 구간, 무단횡단 사고 발생 우려 구간, 불법 주정차 상습 구간, 자전거 사고 우려 구간 등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가하자는 것이다. 이 밖에도 소방서, 보건소, 응급실이 있는 병원, 지진 옥외 대피소, 지진 실내 구호소 등도 표시해 관심 있는 주민들에게 배포하자고 덧붙였다. 임씨는 “지역의 안전을 대표하는 공무원과 동네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 함께 우리동네 안전지도를 만들면 어린이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도 참고할 수 있다”며 “동네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높아지고 안전 의식도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모니터 요원으로 위촉해 시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달 듣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포토인사이트]“X줄 타네” “당해봐라” 중고사이트에 쏟아져 나오는 마스크

    [포토인사이트]“X줄 타네” “당해봐라” 중고사이트에 쏟아져 나오는 마스크

    정부가 공적판매처를 통한 마스크 판매 등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26일부터 시행함에 따라 중고거래 사이트나 지역 카페 등에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글들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현재 중고 사이트 등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가격은 개당 2천원 수준이다. 그동안 한 장당 4천원이 넘는 가격에도 구하기 힘들었던 마스크가 이렇게 중고사이트에까지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대량의 마스크를 사재기했던 판매업자들이 정부정책으로 인해 마스크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해 물량을 내놓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스크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및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및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공적 판매처로 출고해야 한다. 우체국쇼핑, 농협몰 및 하나로마트는 3월 초부터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이처럼 중고사이트에 뒤늦게 올라오는 판매글에는 그동안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힘들어 했던 국민들을 마음을 대변하듯 비난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X줄타네” “속시원하다” “가격 폭락해서 한 번 다 망해봐라”라는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 비상교과서 와이즈캠프, 코로나19 개학 연기

    비상교과서 와이즈캠프, 코로나19 개학 연기

    비상교과서 와이즈캠프가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초등학교의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학교 수업 진도에 맞춘 개편된 비주얼씽킹 ‘개뼈노트’와 ‘말뼈사전’을 새로이 선보였다. 말뼈사전은 비주얼씽킹을 통해 교과서 속 어려운 낱말의 풀이를 구조화해 낱말의 뜻을 쉽고, 직관적으로 기억하도록 돕는 초등 사전이다. 비주얼씽킹이란 자신의 생각을 글이나 이미지를 통해 체계화하고 기억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시각적 사고 방법으로 아인슈타인, 에디슨, 다빈치 등 천재들의 아이디어 발상법이면서 수능 만점자들의 공부 비법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말뼈사전에는 교과서에 나온 약 1,738개의 어휘가 담겨있으며 뜻, 예문뿐만 아니라 한자풀이, 교과서 실제 모습(사진), 교과서 쪽수 및 내용, 비슷한 말, 반대 말 등이 함께 제공된다. 또한 과목별 특성을 반영해 기능을 달리 적용했다. 국어의 경우 낱말의 올바른 발음을 위한 발음법 및 음성을 제공하고, 수학은 관련 있는 개념의 대표 유형 문제 예시를 함께 살펴볼 수 있으며 영어는 단어와 예문의 원어민 음성, 우리말 on/off 기능을 제공한다. 암기 과목인 사회와 과학은 실제 모습 및 다양한 예시자료를 제공해 따로 사전을 검색해볼 필요없이 교과서 개념을 풍부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비주얼씽킹 ‘개뼈노트’ 역시 코로나19 사태를 대응하기 위해 학년별 1학기 학습을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개선사항이 다수 적용됐다. 올 1학기부터는 버블맵 외에도 더블버블맵, 써클맵, 멀티플로우맵, 핑거맵, 허니비맵 등 다양한 비주얼씽킹 맵이 도입되어 차시의 특성에 맞는 맵 선택이 가능해졌다. 또한 개별 차시 ‘개뼈TV’의 영상을 없애 동영상을 계속 보고만 있어야 하는 단점을 줄이고 ‘펼치기’ 기능 속에 가지별 선택 듣기를 구현하는 학습 플로우를 단순화해 학습량 부담은 줄이고, 자율성은 높였다. 이전에는 전 과목이 ‘개뼈TV–펼치기–말하기–그리기’ 4가지 순으로 학습이 진행됐다면 개선사항에서는 전과목 마무리 차시는 ‘개뼈TV–펼치기–개뼈 그리기’로 이루어지며 각 과목 개별 차시는 과목의 특성에 맞는 플로우를 적용해 더욱 간결하면서도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와이즈캠프는 체험 이력이 없는 신규 회원들을 위해 비주얼씽킹 ‘개뼈노트’와 ‘말뼈사전’을 무료로 이용해볼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신청 시 와이즈캠프 학습 10일 무료체험과 급수한자 문제집, 비상교육 2020년 1학기 수학 문제집 1권, 비주얼씽킹 연습노트 1권 등을 함께 증정하며 오는 3월 31일까지 와이즈캠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본인 마스크, 오염 정도 판단해 재사용 가능” 시민 불편 쇄도

    정부 “본인 마스크, 오염 정도 판단해 재사용 가능” 시민 불편 쇄도

    식약처 “올바른 마스크 사용 새 지침, 조만간 발표”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절 대란으로 마스크를 구할 수조차 없는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자 “본인이 사용한 마스크의 오염 정도를 판단해 일부 재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오염 정도에 대한 판단 기준이 주관적인데다 정부가 물량을 배포하는 공영홈쇼핑 등에서 마스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식약처는 새롭게 교체할 마스크가 없는 경우에는 마스크의 오염 정도를 본인이 판단해 본인이 사용한다는 전제조건에서 일부 재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국내 전문가들은 마스크 재사용에 대해 기본적으로 권장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식약처는 본인 사용 등 일정한 조건에서는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이 처장은 “마스크의 올바른 사용에 대해서는 국내 전문가들. 특히 의사협회와 계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사용 지침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염 정도에 대한 기준이 다분히 주관적인데다 일반 시민들이 얼마나 오염됐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세종시에 사는 30대 주부 이모씨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자주 쓰다보니 입김으로 내부가 축축해지는데 감염 방지 효과가 있는게 맞느냐”면서 “유치원에서는 하루종일 끼고 있는 아이들 침 때문에 교체용으로 2개씩 보내달라고 했는데 보내주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김모씨는 “한 장이라도 아끼기 위해 외출을 못하고 있는데 마스크 구하려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면서 “재사용에 기준도 없고 방역 당국자의 발언으로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기재부 “1200만 중 90% 국내 공급…우체국·농협 등에 판매”기획재정부는 일일 마스크 생산량 1200만장 가운데 90%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안정 추가조치 TF회의’에서 정부가 공적으로 확보한 마스크를 대구·경북 지역과 저소득층 등에 집중 공급하고, 1인당 판매량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번 조치로 일일 마스크 생산량 약 1200만장 중 90%가 국내 시장에 공급되고, 생산량의 50%가 공적 물량으로 확보·공급돼 농협·우체국 등과 약국·편의점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라면서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국민이 소량이라도 가정과 일터 근처에서 편리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발표된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 개정안의 원활한 시행과 예상되는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됐다. 개정안에는 당일 생산량 50% 이상을 공적판매처에 출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수출은 생산업자만 할 수 있으며 규모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공영쇼핑 접속 폭주 연결조차 안돼…“지자체가 각 가정에 배포해야”정부는 해외에 수출하는 마스크 물량에 대해 제한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부에서 자체 유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각 가정이 직접 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법을 고안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우체국몰과 공영쇼핑 등 일부 홈쇼핑에 사람이 몰려 시스템이 먹통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 고지 없이 ‘게릴라식’ 방송을 하는데 대해 TV 시청 등을 할 수 없는 맞벌이 부부 등 직장인들의 불만이 폭주하는데다 그마저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거나 10분이내 품절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공영쇼핑에서 방송이 진행됐지만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전화 연결 등 접속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속출했다. 사실상 ‘운’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확진 지역 국민들은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마트 등에서 수어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아예 구하지 못하거나 구해도 겨우 몇 장을 움켜쥐는 상황에서 국민들 간에 ‘마스크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일부 시민들은 주민자치센터 등을 통해 모든 가정이 각 가정의 인원 수 만큼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농협몰·우체국몰, 3월부터 마스크 판매 “공급 물량 확보 중”

    농협몰·우체국몰, 3월부터 마스크 판매 “공급 물량 확보 중”

    농협몰, 우체국몰 등 정부가 마스크를 판매하겠다고 밝힌 공적 판매처에 접속자가 몰리고 있다. 이들 판매처는 3월 초부터 마스크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26일 우체국쇼핑(우체국몰) 측은 3월 초중순쯤 마스크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체국쇼핑은 공지를 통해 “우정사업본부는 정부의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른 공적판매처로 지정됨에 따라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현재 제조업체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물량을 확보하여 3월 초순경 판매할 예정이며, 판매일자 등 정확한 일정이 정해지면 언론 보도,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 우체국쇼핑몰에 사전 안내할 예정임을 알려 드린다”고 했다. 농협몰과 하나로마트도 제조업체와 협의해 3월 초순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마스크 판매는 이날부터 시행된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로 가능해졌다.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생산업자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이 제한된다. 마스크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 판매처로 신속하게 출고해야 한다. 공적 판매처는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및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및 중소기업유통센터, 기타 식약처장이 정하는 판매처를 뜻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인영 ‘대구·경북 봉쇄’ 논란에 “송구스럽다” 사과

    이인영 ‘대구·경북 봉쇄’ 논란에 “송구스럽다” 사과

    “대구·경북 초집중 방역망 가동할 예정”발언 당사자 홍익표 “불안감 드려 송구”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대구·경북(TK) 최대 봉쇄조치’ 발언에 대해 이인영 원내대표가 26일 사과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고위 당·정·청 협의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다”면서 “감염 차단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용어 선택에 부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의 위협과 두려움이 있는 시·도민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날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전 고위 당·정·청 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대구·경북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는 최대한의 봉쇄 조치를 시행해 확산을 조속히 차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브리핑 이후 ‘봉쇄’ 표현을 놓고 파장이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까지 “코로나19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문제 발언의 당사자인 홍익표 대변인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절대로 어제의 표현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조기 코로나19 차단이라는 의지를 표현하는 과정”이라며 “어쨌든 신중하지 않은 표현, 또 오해가 있는 표현을 통해 혼란을 드리고 불안감을 드린 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와 민주당은 비상한 각오로 대구·경북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키겠다”면서 “전력을 다해서 대구·경북 방역 속도전을 치르겠다. 대구·경북에 초집중 방역망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개인 방역 필수품인 마스크의 유통과 확보를 위해 오늘부터 긴급수급조정조치가 시행된다”면서 “만약 이번 조치로도 제때 적정한 가격에 구입을 못한다면 더 강도 높은 특단의 조치를 검토해서라도 마스크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가 이날부터 정상화된 것과 관련, “장기전 양상을 보이는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 논의 등 어려운 민생 경제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면서 “국민 안전 앞에는 정치도 선거도 그 뒤다. 모든 정쟁을 뒤로하고 국회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야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 총리 “4주 이내 대구 안정화…반드시 승리하겠다”

    정 총리 “4주 이내 대구 안정화…반드시 승리하겠다”

    정 총리, 대구시청서 중대본 회의 주재“마스크, 국민들이 쉽게 살 수 있어야”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정부는 4주 이내에 대구시를 안정적 상황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고강도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첫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절대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모든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회의를 진행했다. 정 총리는 “이번 주는 코로나19 대응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시기”라며 “코로나19와의 전투는 시간과의 싸움이기에 민과 관, 지방과 중앙 모두가 하나가 되어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분간 코로나19 사투의 최전선인 이곳에 상주하면서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지휘할 것”이라며 “정부 대응과 현장 체감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이런 차이를 최대한 좁히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다행히 전국에서 많은 의료진이 달려와 줘 대구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환자가 계속 늘고 있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의료진의 협조와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위기경보 격상으로 각종 행사가 제한되거나 시험이 연기되는 등 국민 불편이 커지는 점을 언급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불편함을 감내하고 협조해 주시는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0시부터 마스크 수출량이 제한되고 공적 유통망을 통한 공급확대를 골자로 하는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한 것을 두고 “이제 국민들께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는 가장 빠른 시간 내 전국 농협과 우체국 등 공적 유통망은 물론 약국과 마트에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도록 조치하라”며 “특히 대구·경북지역, 의료진과 취약계층에 최우선으로 배정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전경찰청은 포토존 인테리어 공사 중

    대전경찰청은 포토존 인테리어 공사 중

    국내 환자 늘던 이달 초 공사 시작 “확산 예측 못해… 일요일까지 완료”“전국 경찰들이 신천지 숨은 교도를 잡으러 다닌다는데 대전 경찰만 인테리어에 올인하고 있다니 말도 안 됩니다.” 25일 아침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지방경찰청 1층 로비로 들어선 민원인 김모(55·자영업)씨는 혀를 내둘렀다.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900명을 넘어서는 등 전국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비상시국에 직면한 가운데 대전경찰청은 독야청청 청사 인테리어 공사에 온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도 대전경찰청 1층에선 타카 못 박는 소리가 요란했다. 가로 7m, 세로 5m 크기의 벽면에 청사 사진을 붙이는 등 벽면 인테리어 작업이 한창이다. 바닥에는 각목과 크고 작은 공사 장비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예산은 총 1000만원이 든다. 인테리어는 황운하 전 청장에 이어 지난해 12월 31일 취임한 최해영 대전지방청장의 첫 사업이다. 공사가 시작된 지난 10일은 중국 우한 교민이 인접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 중으로 국내 확진환자도 점차 늘고 있던 때다. 이후 확진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대구, 경북은 물론 전국을 강타하고 있었으나 작업은 멈출 기미가 없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청사 방문객이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 마땅한 배경이 없어 ‘포토존’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청사 7층 미팅홀도 인테리어 작업으로 분주했다. 90㎡ 크기의 룸 바닥에 카펫을 교체하고, 벽에 필름지를 다시 붙이고, 전등을 교체하느라 인부들이 바삐 움직이며 땀을 흘렸다. 이 공사 예산에만 2000만원이 들어갔다.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이렇게 확산될 줄은 몰랐다”면서 “두 작업 모두 이번 주 일요일까지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우체국홈쇼핑서 마스크 판매 “1인 1세트 구매 가능” 언제부터?

    우체국홈쇼핑서 마스크 판매 “1인 1세트 구매 가능” 언제부터?

    우체국홈쇼핑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25일 우정사업본부는 이른 시일 내에 우체국쇼핑몰을 통해 마스크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른 것이다.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재정·경제상 위기, 수급 조절 기능이 마비되면 공급, 출고 등에 대해 긴급수급 조정조치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마스크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우정사업본부와 농협중앙회 및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및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공적 판매처로 출고한다. 우정사업본부는 하루에 약 120만∼150만개의 마스크를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사람당 마스크 한 세트만 구매하도록 제한할 예정이다. 마스크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은 우체국쇼핑에서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현재 마스크의 가격과 판매 시작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마스크 판매업자 ‘수출 금지’…‘대구 마스크 대란’ 잠재울까

    마스크 판매업자 ‘수출 금지’…‘대구 마스크 대란’ 잠재울까

    마스크 생산량 50% 이상 공적 판매처로수술용 마스크에도 ‘생산·판매 신고제’ 적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마스크 수출을 제한하고 의료용 마스크에 대한 생산·판매 신고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이 담긴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26일 0시부터 4월 30일까지 한시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재정·경제상 위기, 수급조절 기능이 마비돼 수급조정이 불가피한 경우 공급, 출고 등에 대한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생산업자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이 제한된다. 마스크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및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및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공적 판매처로 출고해야 한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마스크 생산은 1일 1100만개로 2주 전보다 2배 증가했지만 원활한 공급에 차질이 있다”며 “해외로 수출되는 물량을 제한해 국내 유통되는 물량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또 의료기관에서 수술용 마스크 부족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생산·판매 신고제를 수술용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수술용 마스크 생산업자는 일일 생산량, 국내 출고량, 수출량, 재고량을, 판매업자는 같은 날 동일한 판매처에 1만개 이상의 수술용 마스크를 판매하는 경우 판매가격, 판매 수량, 판매처를 식약처에 신고해야 한다. 이 처장은 “의료인에 대한 보호는 앞으로의 코로나19 대응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선별진료소 등 일선에서 활동하는 의료인에 대해 마스크와 보호장구를 먼저 공급하고 취약계층, 취약사업장에도 우선 공급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수출 제한과 공적 판매처 의무 출하 조치를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식약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부, 중소기업벤처부, 농림축산식품부, 관세청이 참여하는 ‘범정부 마스크 수급 안정화 TF’를 발족한다. 이 처장은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마스크 대란, 줄서기가 반드시 사라지도록 모든 역량을 총집결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軍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비상걸린 국방부

    軍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비상걸린 국방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군 내에서도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현재 육군 4명, 해군 1명, 공군 1명 등 총 6명이다. 그동안 군 당국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의심자에 대해 사전 격리를 하는 등 예방조치를 해왔다. 그러나 대구에서 확진환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군 내에서의 감염환자도 동시에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제주 해군 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이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충북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 대위,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중위가 확진으로 판정됐다. 지난 22일에는 경기 포천 육군 상병, 강원 속초 육군 병장, 대구 육군 군무원 등이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은 부대 공사 민간인과 접촉한 경북 포항 해병대 모 부대 간부가 1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종 판정 결과는 24일 나올 예정이다. 국방부는 군 내 확진환자가 늘어나자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2일부로 전 장병 휴가 및 외출·외박을 통제하고 당분간 야외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군 내 감염이 심각한 이유는 좁은 공간에 밀집해 집단생활을 하는 군 특성상 감염병이 발생하면 확진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 해군 확진환자의 경우 취사병으로 근무했던 탓에 접촉자가 많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확진환자들은 모두 부대 외부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말을 지나면서 군 내 격리자도 대폭 늘었다. 국방부는 지난주까지 300여명의 인원을 격리조치 했으나, 지난 22일 기준 격리인원은 1300여명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 방문자 중 확진자 접촉 의심 인원과 기타 국내 확진자 발생에 따른 접촉 의심 인원 등이 다수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는 지난 10일부터 대구·경북지역에서 휴가나 외출·외박을 한 장병 규모 파악을 위한 대대적인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인 31번 환자가 발열 증상이 난 지난 10일부터를 기준으로 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대구·경북을 다녀온 장병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대구·경북지역을 다녀온 장병은 격리조치를 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부산 확진자 11명늘어…전방위 확산 추세

    부산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부산시는 23일 추가확진자가 11명 늘어 총 확진자는 16명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들의 경로를 파악 중이다. 24세 여성인 부산-5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인 부산-2 확진자인 57세 여성의 딸로 확인됐다. 22세 여성인 부산-4 확진자는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여했다가 18일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 해운대 자택으로 돌아온 뒤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4,부산-5 환자 모두 증상 전 집 주변 식당이나 커피숍,편의점 등을 다녀 보건당국이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23일 오전 확진 판정이 난 금정구 33세 남성과 동래구 감염자는 현재 동선 파악 중이다. 앞서 부산-3 확진자인 19세 여성은 2주 전 일본,필리핀을 차례로 다녀온 뒤 대구를 방문한 뒤 증상이 발현돼 감염경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남성 부산-1 확진자도 아버지가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격리됐던 이력이 있지만 부모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 부산-5 확진자 어머니인 부산-2 환자는 최근 대구에 사는 친언니가 부산을 방문해 장시간 접촉했고,성당 미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추가 확진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강동길 서울시의원, 시와 교육청에 ‘코로나19’ 관련 긴급현안질문 나서

    강동길 서울시의원, 시와 교육청에 ‘코로나19’ 관련 긴급현안질문 나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강동길 수석부대표(행정자치위원회,성북3)는 21일 제29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코로나19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진행했다. 당초 서울시의회 의사일정으로 3일간의 시정질문이 예정돼있었으나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대책에 보다 집중하도록 이를 다음 회기로 연기했다.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대책과 경제활동 위축 여파로 인한 소상공인 보호대책 및 긴급예산편성 지원 등 내수 대책에 대해 질문을 이어나갔다. 강동길 의원은 먼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지난 18일 발표한 서울시 대책과 관련해 획기적인 방안이 미흡했음을 지적했다. 정책적 상상력을 발휘한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을 위해 코로나19 정책제언 홈페이지 개설 등과 같은 시민 정책 제안 창구를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대구에서 신천지 예배 후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과 관련해 도심내 대규모집회의 감염위험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대한 서울시의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의 집회 제한 조치는 상당히 시의적절하고 전향적인 대응이라고 평가하며 구체적인 향후 계획에 대해 질문을 이어나갔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경제 타격 우려로 우리 정부에 확장적 재정정책 권고가 있었음을 설명하며, 경제상황의 타개를 위한 서울시의 추가경정예산 등 긴급예산편성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이를 추진할 경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도 휴교에 따른 돌봄 공백에 대한 대책과 각급 학교 및 유치원에 마스크 등 방역물품 관련 예산에 대해 질문하며 향후 대책에 대해 꼼꼼히 따져 물었다. 강 의원은 질문을 마치며 경제활동 위축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 격려의 말을 전하고, 현장에서 애쓰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방역당국 및 관계 공무원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벽 때문에… 너와 나는 달라졌다

    그 벽 때문에… 너와 나는 달라졌다

    벽이 만든 세계사/함규진 지음/을유문화사/308쪽/1만 5000원 ‘성(城)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 북방 초원을 석권한 돌궐의 명장 아시테 투뉴쿠크(646~726)의 비문에 적힌 말이다. 벽을 세워 이쪽과 저쪽을 가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는 이 같은 가르침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한데 깨달음과 현실은 달랐던지 인류는 인류가 됐을 때부터 벽을 쌓기 시작했다. 목책에서 석축, 성벽으로 이어지다 마침내 광대한 지역을 가르는 장벽에까지 이르렀다.새책 ‘벽이 만든 세계사’는 세워지고 무너지길 반복했던 장벽 가운데 세계사의 흐름을 갈랐다고 평가받는 열두 장벽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국의 만리장성과 로마 하드리아누스 장벽부터 파리 코뮌의 벽, 베를린 장벽, 비무장지대(DMZ)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벽 이야기로 세계사를 풀어낸다. 벽은 ‘자신들’과 ‘저들’을 구분 지음으로써 ‘우리’의 정체성을 도출해 내는 데 꽤 유용한 도구다. 파리 코뮌이 그 예다. 사람 위에 사람 있는 현실을 혁파하기 위해 코뮌 전사들은 바리케이드에 의지해 서로를 격려하며 최후의 한 사람까지 싸웠다. 이후 벽은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테오도시우스 성벽도 비슷한 경우다. 밀려드는 적을 맞아 콘스탄티노플(현 터키 이스탄불) 시민들 스스로가 성벽의 일부가 됐을 만큼 동로마제국의 신화를 수호하는 방패이자 희생과 저항의 버팀목이었다.그러나 대부분의 벽은 ‘너’와 ‘나’, ‘우리’와 ‘그들’을 가르는 가장 확실하고 폭력적인 장치로 기능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들은 폴란드의 바르샤바 게토 등 여러 게토에 갇혀 근근이 목숨을 이어 갔다. 그중 다수는 홀로코스트 열차에 올라타야 했다. 그러나 이런 박해를 받았던 유대인이 세운 이스라엘은 21세기 들어 자신들이 몰아낸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분리 장벽 속에 가두는 전철을 밟고 있다. 호주의 토끼 장벽도 비슷한 사례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토끼를 막기 위해 세운 장벽이 종국엔 원주민 차별의 상징적인 장치가 됐다. 벽은 물리적 공간을 넘어 두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심리적 장막을 드리우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DMZ다. 군사분계선은 우리에게 ‘냉전문화’라는 보이지 않는 피해를 안겼다. ‘열전’과 달리 ‘냉전’ 중에는 적과의 피 튀기는 싸움이 없다. 대신 불안과 공포가 일상에 자리를 잡는다. 이런 불안과 공포는 필연적으로 ‘내부의 적’을 만들게 된다. 그래서 조금만 자신과 ‘다르’면 ‘틀리’다며 빨갱이, 적폐라고 헐뜯는다. 저자는 “‘남남 갈등’, ‘보혁 대립’, ‘남혐 여혐’이 모두 군사분계선과 이를 둘러싼 비무장지대 248㎞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책은 12개의 주요 장벽 외에도 상류층과 하층민의 거주 공간을 가르는 페루 리마 장벽 등 전 세계의 크고 작은 장벽 이야기를 책 굽이굽이에 펼쳐 놓고 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장벽이 세워지고 있다. 터키가 시리아·이란과의 경계에, 중국이 북한과의 경계에 각각 장벽을 세우고 있다. 전 국민이 부자로 살아가는 보르네오섬의 작은 나라 브루나이에도 외지인을 막는 20㎞짜리 장벽이 세워졌다. 저자는 “벽은 우리를 영원히 이분법의 속박에 갇히게 할 수도 있지만 이런 벽의 역사를 돌아봄으로써 역사적 상황에서 널리 통용돼 오던 이분법을 넘어 그것을 뛰어넘는 또 다른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금요칼럼] ‘저출산 대책의 드라마’에 없는 것/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금요칼럼] ‘저출산 대책의 드라마’에 없는 것/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2020년은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제4차 계획을 세우는 해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 정책은 그동안 무수히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도 기하급수적으로 예산이 늘어 300조원에 가까운 돈이 투입됐다. 이렇게 예산이 늘어난 데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이 한몫했다. 그리고 모두가 다 아는 것처럼 떨어져만 가는 출산율 방향은 바뀌지 않았다. 2018년 한국은 합계출산율 0.98로 전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2019년 출산율은 묻기조차 민망한 지경이다. 2017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열면서 공동위원장인 대통령은 ‘이렇게 하면 출산율이 오르는 건가?’라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바 그대로다. 무엇이 잘못됐을까? 어디서부터 문제를 다시 풀어가야 할까? 드라마틱하게 예산을 늘렸지만 출산율 역시 드라마틱하게 떨어졌고, 우울을 넘어 참담으로 가는 이 정책의 여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었던 걸까? 그동안 저출산대책은 국가의 인구정책, 보건의료정책, 복지정책으로 인식돼 왔다. 이런 시각에서 출산은 인구 증가 수단으로, 불임과 난임 치료의 목적으로, 각종 복지수당과 시설 확대의 근거로 설정된다. 출산은 인구학과 의학, 보건학, 사회복지학의 과제로 정의된다. 이런 정책적인 접근은 출산이 인간의 행위라는 점, 출산이 있기까지는 사랑과 번민, 희망과 기대를 포함하는 길고도 깊은 인간 관계가 존재한다는 점, 출산 이후의 책임과 부담, 행복에 대한 합리적인 계산까지 포괄하는 생애 전망의 산물이라는 점, 그리고 이런 전망은 여성과 남성에게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았다. 출산이 인간의 관계적 행위라는 점은 뒤로한 채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 얻는 성과를 강조했다. 따라서 출산의 주체는 사람이고 여성과 남성이지만, 이런 당연한 사실은 정책의 핵심에 놓이지 않았다. 얼마를 주면 아이를 낳을 것인가? 작게는 몇십만원부터 크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소위 ‘출산수당’이라는 용어가 자주 정치인과 관료의 입을 타고 오르내렸다. 이 ‘얼마면 돼?’란 정책에 대한 여성들의 반응은 분노와 두려움이 뒤섞인 것이다. 몸에 대한 통제로 여기기 때문이다. 가장 극단적인 사례가 2017년 행안부의 ‘가임기여성 지도’ 사건이었고 여성들은 ‘차라리 고양이랑 살겠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출산의 주체는 ‘사람’이고 출산은 이제 ‘선택’이 되어 가는 시대에 ‘정부’가 주체가 돼 출산을 ‘밀어붙이는’ 일이 계속됐다. 여성은 정책의 수동적 대상이 됐고 남성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정책은 여성에게 거부되고 남성에게 외면당했다. 이런 정책의 드라마에서 총감독은 청와대, 제작은 기획재정부, 연출은 보건복지부, 그리고 조연은 정부 관료, 일부 인구학과 보건복지 전문가, 크고 작은 사업들의 집행자였다. 정작 주인공이 돼야 할 국민인 여성과 남성은 잘해야 시청자에 그쳤다. 드라마의 장르는 글쎄 잔혹 멜로? B급 시대극쯤 될까? 주인공이 없는. 다행히 2017년 문재인 정부 들어 3차 계획이 수정되고 출산의 주체가 여성과 남성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레 인정됐다. 비전에 ‘성평등’도 포함됐다. 이제 방향을 바꿨으니 내용을 새로 채워 열심히 달려가야 할 텐데 어찌된 일인지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 임명된 민간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은 너무 뜻밖의 인물이어서 참신(?)하다 못해 낯설게 보이기까지 한다. 세간에는 이제 ‘저출산’은 포기하고 ‘고령사회’만 다룰 것이라는 낭설이 떠돌기까지 한다. 세상에 저출산과 고령화를 따로 이해한다니 이건 또 무슨 학설인가? 소문은 소문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도 될까?
  • 공립유치원 확산 모델 ‘분원 유치원’ 뜬다

    서울교육청이 공립유치원 확대의 일환으로 공립 단설유치원의 분원을 설립한다. 정부가 2021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소규모 공립유치원을 확대하기 위해 시도하는 새로운 공립유치원 모델이다. 서울교육청은 다음달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공립 단설유치원인 솔가람유치원 분원을 설립한다고 18일 밝혔다. 공립 단설유치원의 분원이 문을 여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서울교육청은 분원 설립을 위해 위례신도시 개발 단계에서 유치원 부지를 매입했으며, 4학급 규모로 운영된다. 공립유치원 분원은 소규모 시설에서도 공립유치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 비교적 적은 수요도 충족할 수 있고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급수가 적은 단설 공립유치원을 새로 설립하기에는 비용의 낭비 요인이 있다”면서 “분원 형태의 유치원은 인근 공립유치원의 원장이 분원 원장을 겸하는 등 함께 운영할 수 있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유치원 모델로는 매입형과 공영형, 협동조합형 유치원이 꼽힌다. 이중 기존 사립 단설유치원을 교육청이 사들여 운영하는 매입형 유치원은 매입 비용에 수십억원이 소요되는 등 예산 부담이 크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매입형 유치원 5개원을 신설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은평구와 노원구, 도봉구 등에 9개원을 신설한다. 그러나 기존 사립유치원 당시 운영됐던 통학차량이 공립으로 전환되면서 운영이 중단되는 등의 한계가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공립유치원은 통학차량을 운영하지 않고 있어 (형평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부모들의 ‘무릎 호소’로 주목받았던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는 우여곡절을 거쳐 다음달 문을 연다. 2013년 11월 교육청이 설립을 예고한 지 6년 2개월만으로, 지체장애학생 139명(29학급)이 다니게 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순간의 실수, 순식간에 빨간줄

    [단독] 순간의 실수, 순식간에 빨간줄

    계도없는 행정편의주의적 처벌국내에서 범죄로 처벌 가능한 조항을 담은 법률은 758개(국회 법제실 현황 기준)에 달한다. 이는 과태료만 부과하도록 규정한 법률을 뺀 숫자다. 각각의 처벌 조문과 특정범죄가중처벌 조항까지 합치면 범죄 죄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사소한 생활 분쟁이나 비범죄화가 가능한 행정절차 위반 상당수도 집행력을 높이기 위해 범죄화된 법의 현실에 비춰 보면 그야말로 천라지망이다. ●“일상 속 분쟁까지도 기계적으로 처벌” 경미한 범죄를 재판 없이 서류만으로 벌금형을 선고하는 약식명령은 효율적인 사법 제도이지만 동시에 ‘기계적 처벌’ 구조로 전과를 양산하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 지난해 약식명령 전과자는 48만 6095명에 달한다. 부산에 거주하는 김정환(54·가명)씨는 지난해 종잣돈과 지인들에게 빌린 자금으로 닭 소매상을 열었다. 그는 장사가 잘되지 않자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인근 노상에서 얼음에 담긴 생닭을 팔았다. 하지만 그의 장사는 2000원짜리 생닭 10마리를 판매한 30여분으로 끝이 났다. 구청 단속반은 그에게 “허가 없이 야외에서 생닭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채증 사진을 찍었다. 그가 서둘러 노점을 정리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벌금이 나올 수 있다는 통보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김씨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20여분 간 경찰 조사를 받고 넉달 후 벌금 70만원이 선고된 약식명령문을 받았다. 해당 구청 관계자는 “축산물은 생계형 장사인 붕어빵, 떡볶이 노점상과 달라 권고 사항이 아닌 경찰 고발 사항”이라면서 “김씨가 얼음 외 별다른 냉동 설비도 없이 생닭을 판매한 건 형사 처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시장 상인들은 “구청에서 경고를 먼저 줬어도 되지 않았을까”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씨는 벌금 선고 후 수입도 신통치 않았던 장사를 접고 일용직을 한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구청 단속부터 경찰과 검찰을 거쳐 법원의 약식명령 선고까지 기계적 절차로 처벌이 이뤄진 것”이라면서 “계도의 여지가 있는 데도 행정적 편의주의로 처벌하는 경향이 적지 않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경찰조사 때 상황 고려했다면 선처도 가능” 부사관 출신인 이지혁(26·가명)씨는 예비군 훈련소집 통지를 받지 못해 200만원 벌금형에 처했다. 그의 죄명은 병역법과 예비군법 위반. 원룸에서 고시원으로 이사하면서 전입신고를 하지 않는 것이 발단이었다. 전입신고 미이행에 따른 과태료는 5만원이다. 이씨는 전차운전병의 후유증으로 제대 후 허리디스크로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대형 온라인마켓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그는 디스크 증세가 악화되면서 출근하지 못하는 날들이 많아지자 월세가 싼 고시원으로 이사했다. 이씨는 “주변에서 고시원은 전입신고가 안 된다고 하는 말만 듣고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이 잘못”이라고 말했다. 고시원은 건축법상 숙박시설로 분류돼 원칙적으로 전입신고가 불가능하다. 각 지역 주민센터에 입실증명서 등 증명 서류를 제출하면 전입신고를 할 수 있지만 생계가 어려워 언제 거처를 옮겨야 할지 모르는 대부분의 고시원 거주자들은 전입신고 없이 생활한다. 이씨는 예비군 동대의 고발을 받고 경찰에 출두했다. 담당 경찰관은 “벌금액이 30만~40만원 소액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200만원이 선고됐다. 그는 “일주일 이내에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들었지만 소송 비용 부담이나 벌금액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에 포기했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류하경 변호사는 “경찰 조사나 약식기소 과정에서 이씨의 치료와 일을 하기 어려운 상황 등이 고려되었다면 사법기관의 재량으로 기소유예 같은 선처가 가능했을 사안”이라고 봤다. ●법을 모른 죄… 누구라도 ‘전과자’될 수 있다 20년 넘게 교단에 서 온 한 과학고 교사 강유상(43·가명)씨는 본인 소유의 땅에 그늘막을 치려고 했다가 산지관리법위반으로 3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강씨는 억울함에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진정서를 내고 선처를 호소했지만 자포자기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수도권 지역의 임야를 구입한 후 6㎡(약 2평)에 삽으로 직접 평탄화 작업을 하고 배수로를 팠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군청으로부터 산지관리법위반으로 형사처벌이 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산지관리법에 따르면 본인 소유의 토지라도 산지전용(산지의 형질을 바꾸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강씨는 뒤늦게 “법을 몰랐다”며 원상 복구했지만 처벌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상업적 용도가 아닌 개인 사용의 그늘막 설치를 위한 평탄화도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 줄 몰랐다”며 “한번의 계도 기회도 없이 곧바로 형사 처벌을 하는 건 과도하다“고 항변했다. 공립학교 교사인 강씨는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교육청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는 규정에 따라 징계 처벌도 앞두고 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탐사기획부 - 안동환 부장,박재홍·송수연 조용철·고혜지·이태권 기자
  • 마스크 생산 허위 신고땐 최대 징역 2년

    마스크 생산 허위 신고땐 최대 징역 2년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생산·판매량을 허위로 신고하면 최대 2년 이하의 징역과 함께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징역형과 벌금형을 같이 물리는 강력한 조치다. 12일 0시 이후 생산·판매한 제품에 적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품귀현상을 빚음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 조치 고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1976년 물가 안정에 관합 법률(물가안정법)이 제정된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오는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 생산업자는 일일 생산량, 국내 출고량 및 수출량, 재고량을 다음날 낮 12시까지 식약처에 신고해야 한다. 판매업자는 같은 날 동일한 판매처에 보건용 마스크 1만개, 손소독제 500개 이상을 판매할 때는 판매가격과 수량, 판매처를 다음날 낮 12시까지 식약처에 신고하도록 했다. 첫 신고는 12일 0시부터 생산·판매한 물량에 대해 13일 낮 12시까지 해야 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이외수, 산천어축제 비판한 환경장관에 “화천군민 알몸에 왕소금 뿌려”

    이외수, 산천어축제 비판한 환경장관에 “화천군민 알몸에 왕소금 뿌려”

    국내 대표적 지역 축제인 강원 화천산천어축제를 비판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이외수 작가가 9일 “축제장에 가보지도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장관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화천산천어축제를 두고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중심의 향연은 저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이 작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장관의 발언은 무책임하며, 각종 흉기로 난도질당한 화천군민들 알몸에 환경부 장관이 친히 왕소금을 뿌리시는 듯한 발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화천군은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지자체로 산천어축제를 통해 약 1300억원 정도 수익을 올린다”면서 “화천의 강물이 1급수이기 때문에 가능한 축제”라고 말했다. 이어 “완벽하지는 않으나 축제 관계자들은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책과 보완책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이 작가는 또 “닭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행복하게 사육되고 있는가, 돼지는, 소는, 말은, 양은?”이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화천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부 장관님께 자갈을 구워 먹는 방법이나 모래를 삶아 먹는 방법을 좀 가르쳐 달라고 하소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꼬았다.강원 춘천이 지역구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지난 8일 조 장관의 발언에 대해 “산천어가 불쌍해서 그러는 모양인데 나도 펄떡이는 산천어를 보면 불쌍하다. 물고기 배 절대 못 가른다. 하지만 지역주민의 생계가 달린 문제를 그렇게 모질게 말 못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지 않아도 예년보다 얼음이 얼지 않아 울상을 하고 있는데 재를 뿌려도 유분수”라며 “문제가 되니 사견(私見)이라고 한다. 즉각 화천군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조 장관은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는 강원 화천의 산천어축제에 대해 “생명체의 죽임을 보며 즐기는 축제”라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외수, 환경장관 비판 “화천군민 알몸에 소금 뿌렸다”

    이외수, 환경장관 비판 “화천군민 알몸에 소금 뿌렸다”

    조명래 환경장관 “생명 담보 인간중심 향연”이외수 “자갈 구워먹는 법 알려달라” 비판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최근 강원도 대표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를 비판한 가운데 산천어축제 홍보대사를 지낸 소설가 이외수씨가 “각종 흉기로 난도질당한 화천군민들 알몸에 환경부 장관이 친히 왕소금을 뿌리시는 듯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장관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화천산천어축제를 놓고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중심의 향연은 저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씨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장관의 발언은 무책임하며 각종 흉기로 난도질당한 화천군민들 알몸에 환경부 장관이 친히 왕소금을 뿌리시는 듯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화천군은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지자체로 산천어축제를 통해 1300억원 정도 수익을 올린다. 화천의 강물이 1급수이기 때문에 가능한 축제”라며 환경을 파괴하는 축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완벽하지는 않으나 축제 관계자들은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책과 보완책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닭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행복하게 사육되고 있는가, 돼지는, 소는, 말은, 양은?”이라고 반문하며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부 장관님께 자갈을 구워 먹는 방법이나 모래를 삶아 먹는 방법을 좀 가르쳐달라고 하소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천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환경부 장관과 동물보호단체에 “부디 (산천어를) 다량으로 구매하셔서 바다에 방류해주시기를 소망한다”고 꼬집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조 장관 발언에 대해 “산천어가 불쌍해서 그러는 모양인데 나도 펄떡이는 산천어 보면 불쌍하다. 물고기 배 절대 못 가른다. 하지만 지역주민의 생계가 달린 문제를 그렇게 모질게 말 못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지 않아도 예년보다 얼음이 얼지 않아 울상을 하고 있는데 재를 뿌려도 유분수”라며 “문제가 되니 ‘사견’(개인 의견)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관광이나 다닐 일이지 오지랖 넓은 소리 하지 말길 바란다. 즉각 화천군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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