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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카드도 새달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폐지

    카드업계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폐지 및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 국정감사에서 현금서비스 금리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신한카드는 다음 달부터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없애고 수수료 체계를 연간 이자율로 단일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현금서비스 수입비율(평균 이자율)이 지난해 4·4분기 25.05%에서 23.68% 수준으로 1.37%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신한카드는 예상했다. 앞서 지난 1월 하나SK카드가 취급 수수료를 없앴으며 현대카드도 다음달 말부터 취급수수료율을 0.59%에서 0.3%로 0.29%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종로구 전자화폐 결제 서비스

    종로구 전자화폐 결제 서비스

    서울 종로구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전자공무원증을 이용한 전자화폐(K-Cash) 결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K-Cash(Korea Cash)는 금융결제원과 국내 전 은행이 참여해 개발한 전자화폐로 직접회로(IC)칩에 현금가치를 저장해서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대금지급수단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방(군부대), 정부대전청사, 대학교(서울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직원식당에서 식권발매기와 현장구매를 통한 종이식권만이 사용돼 분실하거나 훼손되는 경우가 잦았고 현금구매에 따른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특히 조식과 중·석식의 가격이 달라서 식당을 이용하는 직원들은 여러 종류의 식권을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고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본인 계좌에서 일정금액을 직접 충전하는 K-Cash를 사용하면 별도의 거래승인 절차 없이 신속한 결제가 이루어진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굿모닝 닥터] 신장 손상 수술이 필수라고?

    약 1달쯤 전, 30대 중반의 남성이 119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이송돼 왔다. 스키장에서 보드를 타다가 바닥에 구른 후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환자였다. 스키장 의무실에 누웠다가 괜찮겠지 싶어 귀경하는 중에 왼쪽 옆구리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와 응급실로 실려왔다. 혈압과 맥박, 피검사 소견은 정상이었지만 복부 단층촬영에서 왼쪽 신장에 2단계 손상이 발견됐다. 다행히 중요 혈관이나 다른 장기 손상이 없어 수술 대신 입원 후 2주간 절대 안정하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완치됐다. 신장은 체내 노폐물을 걸러 소변을 만드는 장기다. 그 기능이 중요한 탓에 해부학적으로도 잘 보호받고 있다. 주위의 풍부한 지방조직과 갈비뼈, 척추뼈 등이 에워싸 완충작용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교통사고, 낙상, 폭행 등으로 큰 충격이 가해지면 손상을 입는다. 최근 교통사고가 느는 데다 스키, 보드, 패러글라이딩 등을 즐기다 신장 손상을 입는 환자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신장이 손상을 입으면 바로 응급수술을 했다. 그러나 진단기술의 발달로 CT촬영을 통해 몸 속의 이미지를 자세하게 볼 수 있게 됐고, 덕분에 신장 손상도 1~5단계까지 구분이 가능하게 됐다. 이 중 1~3단계는 수술 대신 절대 안정을 취하며 수액과 항생제 치료 등 보존적 방법만으로도 얼마든지 복구가 가능하다. 4~5단계는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진단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배에 큰 상처를 남기며 신장을 절제하는 큰 수술 대신 이제는 CT의 도움을 받아 수술없이 치료하게 됐다. 생각해 보면 놀라운 일이다. 통계적으로도 신장 손상으로 인한 수술 건수가 과거보다 크게 줄었다. 최근 들어 안전불감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미리 조심하고, 만약에 대비하면 얼마든지 병고의 우환을 덜 수 있다. 세상만사 ‘불여튼튼’이다. 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 지역CCTV 관제 극과극

    지역CCTV 관제 극과극

    지역내 폐쇄회로(CC)TV를 한 곳에서 관리하는 종합상황관제시스템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방범·방재 기능뿐 아니라 건물 관리까지 모니터링하는 U-시티 개념도 도입됐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CCTV 감독권을 두고 경찰과 마찰을 빚는 등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전국적으로 87개의 종합상황관제시스템이 국비 지원으로 설치됐고 대도시 자치구들은 자체 예산으로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고양, 양양, 보령 등 7개 지자체가 국비 지원을 받아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부서별 분산된 CCTV 통합관리 종합상황관제시스템은 방범·방재·불법주정차단속·쓰레기무단투기단속·문화재관리 등 부서별로 분산돼 있는 CCTV 관리를 한군데로 묶는 개념이다. CCTV가 많이 설치된 서울 등 대도시 자치구에서 높은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7년 시스템을 구축한 서울 서초구는 410개 CCTV를 통합관리하고 있고 최근에는 행안부 과제로 ‘u-Safe 소방방재’와 ‘건물 무인관리 시스템’도 시험 중이다. 이연옥 서초구 종합상황관제팀장은 “열감지기·연기감지기·스프링클러·펌프·저수조탱크 등 지역내 건물의 현황이 모두 관제센터에 표시되고 문제가 생길 경우 바로 경고가 뜬다.”면서 “냉난방시설·승강기·배수 및 급수시설까지 항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평·구로·종로구 등 서울 대부분의 자치구 역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각 부서별로 별도 관리자가 필요없어 인력운용에도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을 방문한 외국 공무원들이 일부 자치구의 관제센터를 벤치마켕하겠다며 문의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지방 지자체에서는 CCTV 확충 등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가 많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비 도입 지원을 받지 못한 일부 지자체들이 독자적으로 시스템을 만들곤 하는데, 관제시스템이라는 말을 붙일 수도 없을 정도로 허술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고작 수십대의 CCTV를 운영하면서 수억원대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완 계획도 없다.”고 지적했다. ●소방서·경찰서 협의 안 된 곳도 행안부는 전국의 종합상황관제시스템 실태를 확인하고 있지만 구축 여부를 파악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방범과 방재가 시스템의 목적인데 소방서나 경찰서와 사전 논의도 하지 않은 곳도 있다.”고 밝혔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CCTV 관할을 놓고 경찰과 신경전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서울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경찰 CCTV는 보안 문제상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 경찰의 입장”이라며 “결국 방범 CCTV를 분리 운영하면서 반쪽짜리 시스템이 됐다.”고 설명했다. 촬영된 정보에 대한 사생활 침해와 정보유출 위험성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한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100% 안전하다고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건형 이재연기자 kitsch@seoul.co.kr
  • 오른손거포 ‘가뭄에 콩’

    프로야구에서 오른손 거포가 사라졌다. 몇 년째 진행되던 현상이 올 들어 더욱 심해졌다. 올 시즌을 맞을 각팀 4번 타자 자리는 대부분 좌타자들이 차지할 전망이다. 팀 주축 타자들 가운데 좌타 비중도 급격하게 높아졌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좌타자는 귀하고 우타자는 널렸었다. 그 짧은 사이 타자 좌우분포는 정반대가 됐다. 올 시즌 KIA-SK-두산-삼성-LG 4번 타자는 모두 좌타가 유력하다. 최희섭-박정권-김현수-최형우-이병규다. 롯데-한화만 우타 거포가 팀 중심에 선다. 이대호-김태완이다. 그나마 김태완은 부상이라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넥센은 용병 덕 클락이 4번이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반대였다. 1995시즌 각팀 중심타자는 대부분 우타였다. 당시 홈런 10위권 안에 좌타는 공동 10위 LG 김재현 단 한명이었다. 1위 김상호(당시 OB)부터 공동 10위 임수혁(롯데)까지 모두 우타다. 5년 앞인 1990시즌에도 비슷했다. 당시 홈런 10위권에 좌타는 단 2명. 박승호(삼성)와 이강돈(빙그레)만 왼쪽 타석에 들어섰다. 당시엔 좌타자 비율 자체가 낮았다. 전체 타자 가운데 40%가 안 됐다. 비슷한 기량이면 좌타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좌타 4번 타자는 드물다 못해 희귀했다. 그러나 올 시즌 현재 좌타 비율은 50%에 이른다. 프로야구 한 감독은 “팀에 좌타가 너무 많아 균형 맞추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다. 왜 짧은 시간 사이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왼손잡이가 급증했을 리는 없다. 우투좌타가 늘었다. 두산의 경우 김현수-유재웅-이성열-오재원이 우투좌타다. 삼성 4번 최형우도 오른손이지만 좌측에 선다. 젊은 선수일수록 우투좌타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진다. 현대야구가 스피드 위주로 흐르면서 한방보다 정확히 맞히는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한몫했다. 상대적으로 우완투수가 많으니 좌타석에 들어서면 공 보기가 편하다. 한발이라도 먼저 1루로 달릴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유소년 지도자들은 적극적으로 좌타를 권하고 있다. 자연히 ‘똑딱이’ 타자는 늘어나고 거포형 타자는 줄어든다. 김태균, 이범호가 일본으로 떠나면서 우타거포 보기가 더 힘들어졌다. 1990년대 이후 역시 좌타 편향에 시달리던 일본은 진작부터 이대호도 노리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의 좌편향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제2금융권 “취급수수료 꼭꼭 숨겨라”

    제2금융권 “취급수수료 꼭꼭 숨겨라”

    저축은행,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이 ‘수수료 숨기기’에 급급하다. 쥐꼬리만 한 인하에 그치거나 이자 내는 날짜를 바꿔 착시효과를 노리는 등 ‘눈가리고 아웅’식 대응이 많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대출금리 외에 최고 4%에 이르는 취급 수수료를 따로 받고 있다. 취급 수수료란 대출 때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 먼저 떼는 일종의 선(先)이자다. 대출자의 신용등급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0~4%로 가장 높고 토마토저축은행은 0~3%, 솔로몬저축은행은 0~2%를 받는다. 가령 신용대출로 500만원을 빌렸다면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20만원까지 선이자를 떼여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48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4월 대부업법 개정으로 금융기관들은 각종 수수료와 이자를 포함해 원금의 연 49%, 월 4.08%, 일 0.13%를 넘겨 받을 수 없게 됐다. 그 전에는 연체 이자율이 연 49%를 넘지 못한다는 규정만 있었을 뿐 취급 수수료나 대출중개 수수료 등은 규제를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20~40%대 고금리 신용대출을 하면서 3~5% 수준의 취급 수수료를 받아 사실상 49%를 넘는 이자를 받았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8~9등급으로 신용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선취 수수료를 받는다.”면서 “수수료와 이자를 합해 대부업법에 저촉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카드사가 카드론에 붙이는 취급 수수료도 최고 4%에 육박하는 등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러자 최근 일부 카드사들이 편법을 쓰기 시작했다. 취급 수수료를 먼저 떼던 방식(선취)에서 나중에 떼는 방식(후취)으로 바꿨다. 하나카드는 지난 2일부터 카드론 취급 수수료를 후취로 바꿨다. 지난달 5일부터 후취로 바꾼 롯데카드를 비롯해 삼성·외환·우리카드 등도 후취로 받고 있다. 선취는 대출을 받을 때 원금에서 취급 수수료를 먼저 떼인 채 돈을 받는 것이고 후취는 원금을 그대로 받고 1회차 원리금을 결제할 때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처음 돈을 빌릴 때에는 떼이는 돈이 없으니 수수료가 줄어드는 것 같은 ‘착시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한 달 뒤에 낸다는 것 외에 소비자에겐 실리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후취로 전환한 데는 엄격해진 대부업법을 피하자는 계산이 깔려 있다. 예전처럼 선취로 취급 수수료를 받게 되면 만기 일시상환의 경우 마지막 달 이자율이 월간 제한폭인 4.08%를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선취로 취급 수수료 3만원을 뗐을 경우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는 매월 97만원에 대한 이자를 내다가 마지막 달에 공제됐던 3만원을 포함한 원금 100만원과 이자를 함께 내야 한다. 이 경우 이자금액이 ‘3만원+월 이자’가 되기 때문에 월 이자율이 4.08%를 넘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부업법 이자율 제한이 적용되면서 카드사들이 법 위반을 방지하기 위해 취급 방식을 선취에서 후취로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교육플러스]

    ●수능 사이트 EBSi 개편 EBSi가 2일부터 개편된다.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2010학번 새내기들이 학습법과 입시 전반에 대해 멘토 역할을 하는 온라인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1M 고화질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용자가 강의를 보다가 반복학습을 원하는 구간의 시작과 끝을 지정해 저장했다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웹갈피 서비스’도 제공한다. ●3기 과학창의원정대 발족식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제3기 대학생 과학봉사활동 한마당’에 대학생 844명이 참여한 가운데 28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과학창의원정대’ 발족식을 가졌다. 이들은 학기 중에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추진할 뿐 아니라 저개발국으로 파견돼 활동하는 ‘과활 해외봉사단’ 참가신청 자격을 우선적으로 부여받게 된다. 봉사단은 지난달 8~20일 전국 142개 학교와 지역아동센터에서 과학봉사활동 마당을 진행했다. ●한자마루 급수 정복세트 선봬 한자마루가 학습자들이 실력에 맞는 한자를 학습할 수 있게 한 ‘급수 정복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게임과 학습지 진도를 동일하게 맞춰 자신의 급수에 맞는 한자를 온-오프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게 했다. NHN은 한자마루 급수 정복세트 신상품 출시에 맞춰 모든 회원들에게 30일 게임 이용 쿠폰을, 학습지 구매 고객에게 해당 급수 캐릭터를 제공한다. ● 가천의대 뇌지도책 출판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가 ‘7테슬라 MRI 뇌지도책’을 출판했다. 독일 스프링거가 전 세계에 동시 출판한 책으로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가 보유한 7테슬라 MRI로 ‘살아 있는 사람의 뇌’를 선명하게 완성한 뇌지도가 담겨 있다. 뇌과학연구소 김영보 부소장은 “현재 의학 교과서에 있는 뇌지도는 대부분 죽은 사람의 뇌를 찍은 사진이어서 뇌기능에 직접 관여하는 미세혈관을 관찰할 수 없었는데, 살아 있는 사람의 뇌로 찍은 이번 책에서 미세혈관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자율고 사회배려대상자 학비 일반전형 수준으로 책정 논란

    서울시교육청은 자율형사립고의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에 부정합격한 13개교 132명을 일반고에 재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학부모들은 “학교측이 적극적으로 지원을 종용해 놓고 문제가 생기자 아이들을 부정입학자로 낙인찍었다.”며 재배정과 별도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특별감사반을 편성해 다음달 중순까지 시교육청·지역 교육청·학교 관련자를 징계·고발하고, 전형 과정에서의 문제가 적발된 자율고에 대해서는 학급수 축소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또 일부 자율고에서 집안 형편이 어려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에게 내야 할 금액보다 2~3배 많은 등록금이 책정된 정황을 포착,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자율고 등록금은 일반고에 비해 3배 가까이 비싸지만 국민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차차상위 계층에 해당하는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합격자들은 일반고 수준의 등록금만 내면 된다. 나머지 차액은 정부가 보조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회적배려대상자에 대한 등록금 지원 기준이 확정되지 않아서 학교 행정실 직원들이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학교측 해명이 석연치 않아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학생선발 권한·책임 中입학추천위에 위임”

    “중학교에 입학추천위원회를 두어 추천기준, 자격 등을 심의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겠다.” 서울시교육청은 모호한 제도 때문에 불거진 자율형사립고 부정합격 사태와 관련해 위원회를 하나 더 설치하는 방안을 26일 대안으로 내놓았다. 관련 규정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 유영국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세세한 기준을 설정하면 실제적인 어려움을 당하는 학생이 피해를 본다. 학생을 가장 잘 아는 학교에 학생 선발 권한과 책임을 주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고 해명했다. 시교육청은 또 다음달까지 일선 교육청과 학교 등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책임 규명을 할 계획이지만, 현재 드러난 정황만으로 자율고 지정을 취소하는 등 강경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부정합격자가 많은 강남 등지의 자율고에 대해서는 학급수 축소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다. 학교장 추천서 전형이 파행운영된 원인이 제도적 미비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유 국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본청과 지역 교육청, 중학교, 자율고 등 모두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교육청의 문제의식은 학부모와 학교 간 책임 떠넘기기 공방과 더불어 서로의 책임을 분산시키려는 시도로 비쳐지기도 했다. 학부모들이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교육청은 입학취소 결정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학교들이 자격 없는 학생들의 지원을 부추겼다는 주장과 관련, 유 국장은 “불법적인 행위에 응한 것을 구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이미 법률 자문까지 거친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학부모들이 합격취소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소송 등으로 사태를 장기화시키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로 읽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공무원 직급 간소화 추진]공무원·전문가 반응

    ‘올 것이 왔다.’ 직급체계 개편에 대해 공무원들은 앞으로 있을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 등으로 술렁였다. 하지만 대체로 수용하는 분위기였다. ‘금과옥조’처럼 여겨져 왔던 공직사회 계급제가 철옹성은 아니란 공감대가 이미 짙게 깔려 있다. 한 행안부 6급 공무원은 “이전 정권 때도 나왔던 얘기라 낯설지 않다. 5급 이상 공무원이 ‘벼슬’이던 시절은 물 건너간 지 오래다.”고 전했다. 다른 7급 공무원은 “15~16년 전만 해도 공무원을 나라 녹을 먹는 봉사자로 생각했다. 요새 젊은 후배들은 단순히 일하고 돈 받는 ‘보수직급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체계 개편이) 큰 방향에서 옳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직급을 단순화할 경우 4급 이하 3단계 정도가 적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업무상 6급 이하는 계급체계 의미가 없어졌고 주사부터 서기보까지 너무 복잡하다. 일정 기간 이후 자동승급하는 시스템이 낫다.”고 제언했다. “다만 5급부턴 정책을 다루는 관리자 계층으로 별도관리해 고위공무원단, 3~5급, 실무그룹으로 분류하는 게 현실적이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권경덕 선문대 행정학과 교수는 “가능하면 직위와 직급수를 맞춰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중앙부처가 적용하고 있는 복수직위제는 4급 서기관 보임이 원칙인 과장 자리에 3급 부이사관도 가능하다. 이처럼 한 직위를 두 직급이 공유할 게 아니라 아예 단순화시켜 업무효율을 꾀하자는 게 권 교수 주장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유치원·고등학교도 장애학생 의무교육

    3월부터 장애학생 의무교육 기간이 만 5세부터 17세까지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장애학생 의무교육 기간이 13년으로 OECD 회원 국가 중 가장 길게 된다. 이어 2011년에는 만 4세, 2012년부터는 만 3세까지 장애유아들에 대한 의무교육이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시행됨에 따라 장애학생 의무교육이 유치원과 고교까지 확대된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일반 학생과 같이 초·중학교 9년 과정만 장애학생 의무교육 기간에 포함됐고, 유치원과 고교 과정은 보호자가 신청할 경우에만 무상교육으로 진행해 왔다. 유치원과 고교가 의무교육 과정에 포함되면 보호자가 희망하지 않는 경우에도 학교를 다니게 돼 장애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고, 장애학생의 사회적응과 진출도 더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유치원을 포함한 각급 학교장은 부모 동의를 받아 장애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진단, 평가해 지원하게 된다. 자녀가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상황일 경우에는 특수교육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의무교육 기간 확대에 따라 교과부는 올해 전국에 1042개의 특수학급을 증설한다. 이렇게 되면 전국의 특수학급수는 1만 1603개로 늘어난다. 특히 유치원 과정이 의무교육이 포함됨에 따라 복지부와 협의해 장애인 교육이 가능한 보육시설을 지난해 695곳에서 올해 762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장애아동의 중증화를 조기에 예방하기 위해 만 0~2세를 위한 학급 25개도 증설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감사원 국민·기업불편신고센터-민원해결 모범 사례]①수도시설원인자부담금

    [감사원 국민·기업불편신고센터-민원해결 모범 사례]①수도시설원인자부담금

    감사원은 국민이나 기업의 민원도 처리한다. 지난해는 부산·대구·광주에 국민·기업 불편신고센터도 마련했다. 감사원 민원은 부처간 업무 영역 중복 또는 법과 담당 업무의 틀 안에 안존하려는 공무원 특성이 나타난 결과이기도 하다. 담당 공무원이나 민원인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사례를 10회에 걸쳐 소개한다. 건축업자 A씨는 2008년 대한주택공사(현 LH공사)로부터 충남 아산시 배방지구 내 상업용지를 분양받았다. 건물을 세운 뒤 상수도를 공급받기 위해 아산시에 급수신청을 했다. 아산시는 계량기 설치 및 공사대금 85만원, 원인자부담금 2982만원을 부과했고 A씨는 2009년 3월 이를 납부했다. 그 뒤 A씨는 수도공사에 따른 원인자부담금이 분양받은 택지 조성원가에 포함된 것을 알았다. 아산시에 이중납부됐다며 환급을 요청했지만 아산시는 조례에 따라 적정하게 부과된 만큼 환급할 수 없다고 버텼다. 이에 따라 A씨는 감사원 대전불편신고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대전불편신고센터에서 확인한 결과 아산시는 수도법에 따라 주택공사에 새로운 수도시설(송수관, 배수지, 배수관 등) 설치에 필요한 경비 190억원을 부담하도록 했다. 주택공사는 이를 분양대금에 포함시켜 땅을 분양했다. 아산시가 2008년 4월부터 2009년 6월까지 해당 신도시 내 건축주들에게 받은 원인자부담금은 15억 4246만원이다. 부과될 원인자부담금은 300억원으로 조사됐다. 동일한 수도시설인데 택지 분양할 때와 급수신청할 때 중복해서 원인자부담금을 부과한 것이다. 이중부과로 법적 타당성이 없고, 방치할 경우 집단소송이 우려된다는 감사원 의견을 받은 아산시는 환경부 및 자문변호사에게 의견을 구했다. 다른 시·군의 사례를 검토한 아산시는 이중부과를 인정하고 이미 납부된 돈을 돌려줬다. 납부해야 했던 원인자부담금도 없던 일이 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북악산 ‘김신조 루트’ 완전개방

    북악산 ‘김신조 루트’ 완전개방

    서울 북악산 길이 42년 만에 모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 성북구는 오는 27일 북악산 북악하늘길과 연결되는 제3산책로를 개통한다고 21일 밝혔다. 북악산과 북한산을 이어주는 보행 육교인 ‘하늘교’도 첫선을 보인다. 북악산의 북악하늘길에서 뻗어나간 3.9㎞의 산책로 세 곳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1968년 북한 공작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할 때 이용하고 나서 폐쇄된 북악산 ‘김신조 루트’가 완전히 개방되는 셈이다. 북악산의 마지막 접근금지구역 일반인 출입제한이 풀리면서 90만㎡가 도심 자연공원으로 각광받게 됐다. 제3산책로는 북악스카이웨이와 북악하늘길(제2북악스카이웨이)을 잇는 구간이다. 길이는 640m에 불과하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4차례나 펼쳐져 지루하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책로에는 북악산과 북한산을 잇는 폭 5m, 길이 26m의 보행육교를 건설, 등산객들이 두 산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했다. 또 산책로 끝에는 지난해 12월 개통된 폭 1.8m, 길이 25m의 ‘숲속다리’가 있어 북악스카이웨이와 북악하늘길을 잇는 순환 산책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성북구는 지난해 1월부터 정부와 시에서 지원받은 예산으로 북악하늘길과 연결되는 산책로 3곳을 만들면서 북악산길의 낡은 펜스 1.6㎞를 철거하고 군 초소 등으로 쓰였던 숲 5000㎡를 복원했다. 지난해 3월 가장 먼저 완공된 제1산책로는 팔각정~삼청터널 상부~말바위 쉼터를 거치는 1.4㎞ 구간이다. 군 산책로를 따라 만든 이 길은 1급수인 성북천 발원지가 있는 데다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면서 걸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 지난해 8월 완공한 제2산책로는 김신조 루트로 유명한 곳으로 하늘마루∼호경암∼삼청각으로 이어지는 1.9㎞ 구간이다. 건천인 계곡 2곳을 계단 600여개를 오르내리며 걸을 수 있도록 꾸몄다. 허현수 성북구 공원기획팀장은 “제3산책로 조성 공사가 마무리됨으로써 북악하늘길이 온전히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체크카드 하루 999억 긁었다

    체크카드 하루 999억 긁었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둔화한 반면 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09년중 지급결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신용카드 이용 규모는 1337만건에 1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이용 건수가 18.0%, 이용 금액은 2.5%였다. 이용 금액 증가율은 2008년의 전년 대비 증가율(12.8%)보다 크게 축소됐다. 체크카드 이용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이 1000억원에 육박했다. 체크카드 이용 규모는 287만 4000건에 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1.7%와 36.4%씩 늘었다. 실질소득 감소와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해 6월말 1억장을 넘어선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이후로도 꾸준히 늘어 12월 말 1억 699만장으로 집계됐다. 1인당 신용카드 보유 장수는 2.2장이었고, 경제활동인구 기준으로는 1인당 4.4장이었다.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1억장을 넘긴 것은 ‘카드사태’ 직전인 2002년 말 1억 487만장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2002년에는 신용카드 이용금액 가운데 현금서비스가 물품구매의 2.4배에 이를 정도로 비정상적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반대로 물품구매가 현금서비스의 3.1배였다.”고 설명했다. 자기앞수표 결제 규모는 전자지급수단이 확대되고 5만원권이 발행되면서 건수와 금액이 17.5%와 6.8%씩 감소했다. 약속어음 역시 결제 건수와 금액이 18.2%와 17.7%씩 줄었지만, 외부감사대상 주식회사의 전자어음 사용이 의무화되면서 전자어음 결제 건수와 금액은 42.3%와 8.6%씩 늘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김추기경 선종 1주기] 그 바보, 아직 못 보내기에…

    [김추기경 선종 1주기] 그 바보, 아직 못 보내기에…

    “그 분은 지금도 우리 곁에 계신 것 같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명동성당에는 겨울 끝자락에 내린 눈이 매서운 바람을 타고 흩날리고 있었다. 하지만 궂은 날씨에도,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명동성당 입구 평화화랑에는 눈바람을 뚫고 온 관람객들의 발길이 그칠 줄 몰랐다. 김 추기경의 생전 사진을 둘러보던 이경희(54·영원한도움의성모수녀회) 수녀는 “늘 아버지같이 편안하고 부담 없이 곁에 서 계셨던 분”이라며 “그 분이 우리 수도자들 마음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계셨는지를, 이 사진들을 보고 나니 알겠다.”고 회고했다. 이날 하루 사진전을 찾은 관람객은 1000여명.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짧은 기간 열린 전시였지만 이곳을 다녀간 관람객은 총 1만명이 넘었다. ●고인정신 이어 장학사업 확대 16일은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육체는 1년 전 국민들의 눈물 속에 떠나갔지만 그가 남긴 가치들은 우리 사회 깊숙이 새겨졌다. ‘사랑과 감사, 나눔문화’로 대변되는 그의 유지(遺志)는 지난 1년 동안 갖가지 형태로 실현됐고, 또 재조명됐다. 대표적인 예가 장기기증 서약자의 폭발적 증가다. 김 추기경은 눈을 감으면서 자신의 각막을 기증해 두 사람에게 새로운 빛을 전했다. 선종 소식과 함께 이 사연이 전해지자 그의 뜻을 좇아 장기 기증을 서약하는 사람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작년 한 해 동안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장기기증을 서약한 사람들은 3만여명. 본부 설립 이래 20년 동안 서약을 받은 3만 3000여명과 맞먹는 규모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를 통해서도 기증 운동 이후 최대 규모인 18만 5000여명이 지난해 기증을 희망했다. 예년의 2배가 넘는 수치였다. 김 추기경의 나눔은 다양한 형태의 문화 콘텐츠로도 재탄생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김 추기경을 다룬 책은 선종 이후에만 17권이 나왔고, 선종일 기준으로 관련서적 판매량은 165배 늘었다. ‘추기경 효과’에 힘입어 천주교 예비신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무처장이자 김수환스테파노추기경선종1주기준비위원장인 안병철 신부는 “예년에 비해 예비신자가 30~40% 증가했으며, 이중 30%가량은 추기경 선종을 계기로 천주교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독어로 쓴 용돈기입장 등 전시 가톨릭 안팎에서는 고인의 나눔 정신을 잇는 각종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서울대교구가 확대하기로 한 ‘옹기장학회’는 그동안 14차례에 걸쳐 북한 선교를 희망하는 신학생 99명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선교 희망 지역을 아시아로 확대하고 수혜자도 사제, 수도자, 연구자까지로 넓힌다. 장학회 이름은 추기경 아호(兒號)에서 따왔다. 2002년 추기경이 사재를 털어 설립했다. 새달 출범 예정인 ‘바보의 나눔 재단’ 외에도 김 추기경의 신앙과 사상을 연구하는 연구소가 가톨릭대학 안에 들어선다. 전국 가톨릭 교구의 장기기증 확산 운동 기구들을 연결하는 ‘가톨릭 장기기증 네트워크’도 출범할 예정이다. 명동성당 평화화랑에서 열렸던 1주기 추모 기념 사진전은 16일부터 명동성당 초입으로 자리를 옮겨 28일까지 다시 열린다. 서울가톨릭미술가회 회원들은 18~27일 평화화랑에서 김 추기경을 추모하며 작업한 회화, 조각을 선보인다. 서울 절두산순교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는 16일부터 5월23일까지 김 추기경의 체취가 묻은 유품 140여점이 전시된다. 요한 바오로 2세의 문장과 착한 목자가 새겨진 주교 반지, 독일유학 시절 독일어로 기록한 용돈 기입장, 일본어판 프랑스어 교본, 친필 노트 등을 볼 수 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는 18일 김덕기 서울대 교수 지휘로 추모 음악회가, 20일에는 명동성당 가톨릭합창단의 정기 연주회 겸 김 추기경 추모음악회가 각각 열린다. 지방의 추모열기도 뜨겁다. 20일 오후 7시 대구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팝페라가수 임형주의 추모음악회가, 울산 현대예술관에서는 ‘서로의 밥이 되어주십시오’라는 부제로 추기경 추모 사진전이 열린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포미닛 태국 쇼케이스에 7천여 팬 ‘열광’

    포미닛 태국 쇼케이스에 7천여 팬 ‘열광’

    그룹 포미닛이 태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입국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포미닛은 14일 그 여세를 몰아 7천여명의 관중을 압도하며 태국에서 첫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현지 팬들이 ‘HOT ISSUE’, ‘Muzik’ 을 따라 부르면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 쇼케이스는 수백명의 취재진은 물론, 포미닛의 다양한 매력에 흠뻑 빠져든 태국 팬들로 일찌감치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행사로 쇼케이스 장소였던 센트럴 월드 플라자 주변 도로가 몇 시간에 걸쳐 마비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 포미닛은 첫 태국 프로모션에 관한 내용이 태국 5대 신문 중 하나인 ‘Daily News’ 에 1면으로 보도됐으며 대만, 홍콩 등 아시아 각국의 음원차트 정상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포미닛은 태국에서 무서운 기세로 각종 기록도 갈아치우고 있다. 유니버설 뮤직 타일랜드(UMT)에 따르면 포미닛은 태국에 온지 3일만에 팬클럽 회원수가 하루에 수백명씩 증가한 것은 물론, 앨범판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태국 현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포미닛은 방송 매체 출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 = 큐브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용인외고, 자율고 신청… 전국 특목고 중 처음

    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고가 전국 특수목적고 가운데 처음으로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전환을 신청했다. 경기도교육청은 11일 자율형 사립고 공모를 10일 마감한 결과, 용인외고 한 곳이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용인외고는 2011학년도부터 자율고로 전환되면 학급수(학년당 10학급)와 학급당 학생수(35명)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되 신입생 모집단위를 현행 경기도에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자율고로 전환되면 차차상위계층 및 농산어촌 자녀 등 사회적배려 대상자도 모집인원의 20% 이상을 정원 내 선발해야 하고 모집인원에 미달될 경우 일반학생으로 채울 수 없다. 용인외고는 외국어교과 중심의 자율고로 운영하면서 학교명칭을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용인외고 관계자는 “시대상황에 적응하고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성묘객 위해 대중교통 운행 확대

    설 연휴기간 동안 서울 근교 시립 묘지와 봉안당 등을 찾는 성묘객을 위해 시내버스 운행이 대폭 확대된다. 서울시는 13~15일 경기도 파주 용미리와 중랑구 망우리 등 5개 시립묘지와 6개 봉안시설을 오가는 시내버스 6개 노선을 154회 늘려 운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성묘객이 가장 많이 찾는 용미1리(옥미교~왕릉벽식 추모의집)와 용미2리(혜음령 식당~건물식 추모의집) 등 2개 노선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시는 이 기간 동안 이들 시설에 성묘객 5만여명과 차량 1만 4000여대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호선 구파발역 인근 환승 주차장과 SH공사 복합환승센터 조성 부지, 삼송역 인근 고양중·고등학교 운동장 등 4곳에는 환승 편의를 위해 678대 주차 규모의 무료 임시주차장이 운영된다. 또 묘지와 시설에는 총 272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이 설치되고 이동식 화장실 22개와 임시 제례단 64곳, 급수지원차와 소방 구급차 및 의료인력도 지원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설 연휴기간 중 폭설과 강추위로 인해 예상인원보다 45%나 적은 3만 4000여명만이 방문했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성묘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설 연휴에 앞서 성묘를 다녀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차선·도로 막는 마구잡이 마라톤 “NO”

    경찰이 도로를 점유하고 개최되는 행사에 대해 현행 신고제를 허가제로 강화해 선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라톤이나 지역축제 등 도로에서 치러지는 행사로 지불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450억원을 넘는 등 사회·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8일 경찰청이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한 ‘마라톤 등 도로상 행사 관리 개선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으로 경찰이 교통관리를 담당한 행사는 313건으로, 마라톤과 달리기가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경찰 등 공공 인력은 행사당 평균 88명이 동원됐는데, 행사에 따라 많게는 1200명의 인원이 투입된 행사도 있었다. 313개 행사로 인해 소요된 사회·경제적 비용은 모두 450억 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행사당 평균 1억 8000만원이 도로에 뿌려진 셈이다. 보고서는 행사개최비용 등 직접 비용, 경찰관 인건비와 교통 사고 처리 비용 등 공공비용, 혼잡발생비 등 간접비용을 모두 합쳐 계산했다. 연구를 담당한 명묘희 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은 “도로 점유 행사로 일반 시민들이 입게 되는 피해비용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회·경제적 비용은 450억원을 크게 웃돌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 연구원은 “비용뿐만 아니라 공공 인력 투입이 너무 많다. 행사 주체가 인력 비용을 지불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도로에서 열리는 행사는 사실상 신고제로 운영되고 있다. 행사 허가에서부터 안전대책 마련, 교통통제 등 관련 절차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법적 근거와 세부지침이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일선 경찰서는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체육행사와 문화행사 신고를 해 오면 단순히 도로교통법 9조 등을 참고한 뒤 협의·조정해 행사를 진행하는 수준에 그친다.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의 경우는 대부분 허가제를 도입했다. 일본,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도로를 차단하고 진행되는 모든 행사는 반드시 개최 1~3개월 전부터 관할 경찰서장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교통통제를 비롯해 행사 진행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도 행사 주체 책임으로 못 박고 있다. 경찰은 허가제를 도입해 도로 점유 행사의 개최를 선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병부 경찰청 안전계장은 “외국의 사례를 당장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국민의식 등을 고려해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전국 경찰서에 ▲국제행사 및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행사와 역사가 긴 행사를 우대하고 ▲도심은 피하며 ▲시민 합의하에 열리는 행사 위주로 개최를 유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도로교통공단이 일반국민, 운전자, 경찰관, 행사주최자 등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도로 점유 행사에 허가제를 적용하는 방안에 국민의 91%, 주최자의 53%가 찬성했다. 운전자의 87.6%는 교통통제로 인한 지체, 지각 등으로 불편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다문화가정 기획]‘다문화 시대’ 우리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요

    [다문화가정 기획]‘다문화 시대’ 우리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요

     서울신문은 2010년 기획 ‘사랑해요 다문화가정’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현실과 미래, 문제점 등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다문화가정 현장의 목소리, 다문화가정 관련 법,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교육, 대중문화를 통해 본 다문화 현상 등 이 시대 다양한 ‘다문화’ 이야기로 독자를 찾아간다. 먼저 ‘다문화가정’의 역사와 통계, 정부 움직임 등을 개괄적으로 살펴본다.   최근 몇년 새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이주여성이 늘어나면서 ‘결혼이민자’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 말은 가정용어 개선 움직임에 따라 ‘다문화가정’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가정이라는 뜻이다. ‘다문화가정’이라는 말은 이미 보편화됐지만, 국립국어원(www.korean.go.kr)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와 관련된 단어가 없다. ‘다문화’라는 용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사회가 됐지만 정작 ‘다문화’, ‘다문화가정’을 어떻게 정의내려야 할지 명확하지 않은 현실. 다문화가정 정책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결혼이민가정? 다문화가정!  외국인 이주 노동자가 한국에 유입된 것은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1980년대 후반 들어서다. 한국 노동자의 임금 상승 추세와 ‘3D 업종 기피’ 현상이 중국·동남아시아의 실업난과 맞물리면서 외국 노동자들의 한국행이 활발해진 것이다. 2004년부터는 결혼을 위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오늘날 ‘외국인 120만’ 이라는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은 116만 8477명(2009년 12월 현재). 이 가운데 일을 하는 이들은 절반이 조금 넘는 69만여명 수준이다. 결혼을 목적으로 온 외국인도 2004년 5만 7000여명에서 2005년 7만 5000여명, 2006년 9만 3000여명 등 매년 두 자릿수로 꾸준히 증가해 현재 13만명에 육박한다. 성별로는 여성이 10만 9000여명으로 압도적이다.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라 있는 전체 외국인 수는 173개국 29만 2184명(2009년 11월 현재 대법원 통계). 한국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남성은 미국 국적이 7만 3512명(51.3%)으로 가장 많고, 일본(3만 9900명), 중국(1만 7493명), 캐나다(3369명), 독일(2894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과 가정을 이룬 외국인 여성의 국적은 중국(7만 878명), 베트남(3만 612명), 일본(1만 2355명), 필리핀(6355명) 등의 순이다. 중국·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이 전체의 85.9%로, 개발도상국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어떤 단체가 지원하고 있나  결혼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아온 사람이 대부분 여성들인 만큼 이들에 대한 지원에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곳은 여성가족부였다. 여성부는 2006년 정부 최초로 결혼이민자들을 지원하는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를 만들어 전국 21개 지역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 기구의 업무는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로 이관,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1577-5432)에서 맡고 있다. 2월 현재 전국 159개 기초자치단체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두고,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의 사회·문화적 갈등과 자녀 양육 문제, 결혼이민자들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는 2006년 5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또 법무부에서는 매달 다문화가정 및 이주노동자의 실태를 파악, 정책 반영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이주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1577-1366)도 생겼다. 영어·베트남·중국·러시아·몽골·태국·캄보디아 등 8개국 언어로 상담과 통역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기 포천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함께하는 다문화네트워트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부를 전국 15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문화가정 지원의 현주소  다문화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정부의 지원사업 규모도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 허점이 엿보인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개념 정립이 명확하지 않으니, 혜택이 중복되거나 소홀해지기 일쑤다. 예컨대 다문화가정을 단순히 ‘다른 문화·인종·국적의 사람이 혼인을 해 가정을 이룬 경우’로 제한하면, 다문화 정책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전체 외국인 중 30만명이 채 안된다. 결국 결혼하지 않은 이주노동자, 동포, 유학생 등은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다문화가정 지원정책이 서비스 차원에 치우치다보니 효율성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문화사회 통합시스템의 골격과 법률, 시스템 속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 같은 제도적 바탕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정부의 업무 연속성이다. 현재 정부의 다문화 가족 주무 기관은 보건복지가족부이다. 2006년 관련부처는 여성부였지만, 이듬해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이 제정되면서 법무부가 다문화 정책의 브레인 타워 역할을 했다. 현 정권 들어 복지부로 정책 권한이 이관됐고, 새달 19일부터는 정부부처 조직 개편에 따라 다시 여성부가 맡게 된다. 업무의 연속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 업무 역시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래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부 정책은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것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이주노동자 정책에 관한 업무는 근로복지공단·노동부·법무부출입국관리사무소로 나뉘어 있는데 비해, 다문화가정은 담당 부처가 한 곳에 집중돼 그나마 다행이다.  함께하는 다문화네트워크의 신상록 대표는 “다문화를 그들만의 용어가 아닌 이민자·이주자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보는 시각이 선행돼야 한다.”며 “ 주무부처는 권한싸움에서 벗어나 사회통합이라는 큰 틀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정책과 다문화정책을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정책기조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여경·최영훈·맹수열기자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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