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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1급수 음용수에서 목욕하는 ‘무개념’ 중국인들

    중국, 1급수 음용수에서 목욕하는 ‘무개념’ 중국인들

    국가 1급수 음용수원지에서 남녀노소 가릴 것 없는 한 무리의 중국인들이 목욕하고 있는 사진이 중국 SNS에 올라 사회적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 윈난성(云南省) 위시(玉溪)에 위치한 푸셴후(抚仙湖)는 중국내 물 비축량이 가장 많은 심수형(深水型) 담수호이자, 중국에서 보기 드문 I등급 수질의 담수호다. I등급은 국가급자연보호구역의 오염되지 않은 최고 등급의 수질을 의미한다. 이곳은 중국 전역 9.16%의 담수호와 91.4%의 I급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앙광망(央广网) 18일 보도에 따르면, 이곳이 관광지로 인기를 끌자 저녁이 되면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이곳에서 물놀이나 목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푸셴후의 출입을 막기 위해 철 울타리를 둘러놓았지만, 이미 여러 곳이 절단되거나 훼손된 상태다. 지난 12일 현지인들이 이곳에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는 모습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이번 사태가 알려졌다. 사진에는 속옷 차림의 여성이 호수 안에서 샴푸로 머리를 감고 있고, 서로 등을 밀어주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주변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이들의 행동에 제재를 가한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이곳에서 빨래와 세차를 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에 따르면, 푸셴후 연안에서 매년 수거되는 쓰레기 폐기물이 3만8000톤에 달한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들의 행위를 크게 비난하며, 푸셴후의 깨끗한 수질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푸셴후 관리국은 이 지역을 관리, 감독하는 책임자를 처벌하고, 철조망 봉쇄 작업을 강화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건축시장 흐름 한 눈에, ‘2016 경향하우징페어 대구’ 개최

    건축시장 흐름 한 눈에, ‘2016 경향하우징페어 대구’ 개최

    대구 엑스코(EXCO)에서 오는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이상네트웍스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건축박람회 ‘경향하우징페어’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관련 세미나가 함께 개최되어 업계 관계자와 건축주는 물론 건축∙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대구경북 지역 참관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향하우징페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자재∙인테리어 전문 전시회로 매년 2월 킨텍스, 8월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9월 부산에 이어 대구에서도 개최된다. 특히 올해 경향하우징페어는 지난 2월 킨텍스 전시회가 약 19만 명이라는 역대 최대 참관객 수를 기록하는데 이어 8월 코엑스 전시회와 9월 초 부산 전시회가 대성황을 이뤄 대구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내외장재, 구조재, 단열재, 급수∙위생재, 냉난방∙환기설비재, 도장∙방수재, 조경∙공공시설재, 조명∙전기설비재, 전원주택, 주택설계시공, 주택정보∙소프트웨어, 창호재, 가구∙홈인테리어, 가전∙홈시큐리티, 건축공구∙관련기기 등 건축자재 전 품목이 전시된다. 함께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이상네트웍스와 환경부가 공동 진행하는 ‘실내용 건축자재의 환경기준 사전적합 확인제도 바로알기’ 가 준비됐다. 올해 12월 말부터 시행되는 해당 제도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밖에도 이상네트웍스와 주택문화사가 공동 주최하는 ‘절대 손해 안보는 집 짓기 노하우 72가지’ 세미나, ‘대구실내디자인협회’ 세미나, ‘대경전원주택협회 특별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5시 반까지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등록 시 현장에서 대기 없이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 한편 오는 11월 4일부터 6일에는 올해 마지막 경향하우징페어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경향하우징페어 사무국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화기 궤양이 63% ‘최다’…24시간 내 내시경 치료 중요

    소화기 궤양이 63% ‘최다’…24시간 내 내시경 치료 중요

    고혈압 환자 김모(51)씨는 최근 협심증 진단을 받아 아스피린을 복용해 왔다. 어느 날부터 검은색 변이 나왔지만 그냥 지내다 결국 토혈까지 하며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급성출혈이 의심됐지만 다행히 1시간 이내에 내시경으로 ‘급성 위궤양’을 발견해 성공적으로 지혈했다. 18일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에게 중·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위장관 출혈 대응법을 들었다. Q. 위장관 출혈 환자는 얼마나 되나. A.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위장관 출혈 환자는 2011년 2만 5874명에서 지난해 3만 3666명으로 5년 사이 약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로는 50대(21%)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17%), 70대(16%), 40대(14%) 순이었다. 환자의 약 80%는 40대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Q. 출혈 원인은. A. 우리 병원에서 상부위장관 출혈로 치료받았던 6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남성 환자가 73%(503명)로 여성의 2.7배였다. ‘아스피린’이나 ‘항혈소판제’처럼 위장관 궤양이 생길 위험이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27%(183명)였다. 주 증상은 토혈 42%(291명), 혈변 37%(254명)로 급성출혈의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출혈의 원인은 위·십이지장 궤양 등 소화기 궤양이 63%(431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Q. 치료 성적이 높은 환자의 특징은. A.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치료 성패는 ‘24시간 이내에 내시경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증 상부위장관 출혈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평균 사망률이 13%나 된다. 내시경 지혈에 실패하면 곧바로 약물로 혈관을 막는 색전술, 응급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합동으로 치료하는 ‘다학제 치료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출혈 경험이 있거나 위험이 높은 환자라면 24시간 응급내시경팀, 혈관조영술 색전치료팀, 응급수술팀 등이 가동되는 인근의 전문의료기관을 미리 파악해 두고, 정기적으로 진료받아 위험을 낮추는 게 좋다.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다행히 6시간 이내 시술을 받은 환자가 69%(473명), 24시간 이내가 99%(679명)였다. 93%(641명)는 ‘혈관 클립술’과 ‘열응고술’을 이용한 지혈 치료를 받았고, 지혈 성공률은 81%(556명)였다. 대부분 병원을 바로 방문한 덕분에 사망률은 3%(22명)에 그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준희 환경수자원위원장 ‘1일 남부수도사업소장’ 홍보활동

    서울시의회 박준희 환경수자원위원장 ‘1일 남부수도사업소장’ 홍보활동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박준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9월 12일, ‘1일 현장 남부수도사업소장’으로 위촉되어 남부수도사업소 직원들과 함께 봉천동 벽산블루밍 아파트 단지 내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한층 안전하고 깨끗해진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를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1일 현장 수도사업소 운영’은 서울시의회의 동참으로 지역주민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 아리수를 홍보하는 방식이다. 이날 박 의원은 아리수 품질확인제 수질검사원과 함께 각 가정을 방문하여 수도꼭지 수질검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아리수의 깨끗함과 안전함을 알리고, 현장에서 주민들로부터 옥내누수, 급수불편 등 다양한 수도 관련 민원을 직접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또한 “최근 녹조가 크게 발생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작년 하반기 오존과 입상활성탄공정의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완료함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니 수돗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이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수돗물이 수질 악화 없이 각 가정까지 공급되기 위해서는 송·배수관 등 상수도관 정비와 더불어 주민들이 옥내급수관 개량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신청은 해당 수도사업소나 다산콜센터(120, 휴대폰 02-120)로 하면 된다. 박 의원은 “수돗물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는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렵겠지만, 서울시 모든 가정에 고도정수 처리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홍보 활동과 함께 시민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노후 옥내급수관 개량을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수돗물에 대한 신뢰는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진해운發 물류대란] 한진해운, 바다 위 선원들에게 생필품 보급

    지난 1일 법정관리 개시 이후 한진해운 선박들의 비정상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상당수 선박들이 공해상에 머물면서 선원들도 졸지에 배 안에 감금된 생활을 하는 처지가 됐다. 서울신문이 6일 한진해운 등에 확인한 결과 선원들은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참담한 생활’까지는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한 달 이상 바다 생활이 이어지면 식수 확보와 오폐수 처리 등 기본적인 생활을 못 할 수도 있다. 한진해운은 이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정박해 있는 ‘한진유럽호’에 식품을 공급하고, 싱가포르 외항에 대기하고 있는 ‘한진뉴욕호’ 등 6척에 생활필수품을 보급했다. 한진해운에 따르면 현재 바다에 떠 있는 선박 97척에는 한국인 선원 510명, 외국인 선원 700명 등 총 1200명 이상이 타고 있다. 한진해운 노조 관계자는 “배에 타고 있는 선원들과 수시로 연락 중인데 다행히 샤워도 하고 식사도 하며 생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선원들은 서류 업무와 순환 당직 등 평소대로 일을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항 보류로 인한 대기 중에도 다른 배가 접근하는지를 살피는 업무가 추가된 정도다. 선박에는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시설이 갖춰져 있어 샤워나 설거지할 때 이용하고 있다. 다만 식수는 실어온 생수로 버텨야 한다. 한진해운 측은 “부산항에서 미국 LA까지 가는데 12~14일 정도 걸리지만 식량은 한 달치 이상을 준비한다”면서 “기본 생활이 어려울 경우 억류나 가압류를 당할지라도 배를 항구에 접안시켜 선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연안에서 40㎞ 밖 공해상은 특정시설이 필요한 급유선과 급수선 등의 접근이 어려워 선원들의 생활고가 우려돼 왔다. 한진해운은 지난 2일 중간기착지에 입항하지 못한 선원들의 생필품 소진을 우려해 선박 운영에 필수적인 비용에 대한 포괄적 지출허가를 법원에 신청해 5일 승인을 받아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포켓몬도 잡고 대형 크루즈선 타고… 사통팔달 교통망 잇는 ‘관광 속초’

    [자치단체장 25시] 포켓몬도 잡고 대형 크루즈선 타고… 사통팔달 교통망 잇는 ‘관광 속초’

    사통팔달 교통망 개척으로 설악권 관광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끄는 이병선(53) 속초시장의 하루는 현장에서 시작한다. 취임 이후 2년 동안 주민들을 결집하고 중앙 부처와 강원도를 찾아 설득하며 30년 숙원 사업인 서울~속초 간 고속화철도사업을 이뤄 냈다. 러시아와 일본을 잇는 북방항로 재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속초항 접안시설 확충, 강릉~고성~제진 간 동해북부선 철길 연결 등 주변 인프라 구축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연말이면 마무리될 서울~양양 간 동서고속도로와 속초~삼척 간 동해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새로운 도시계획에도 나섰다. 철길·항공·도로·뱃길을 따라 사람들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꼼꼼한 도시계획과 복지를 계획하며 현재 8만 3000여명의 인구를 30만명까지 늘리는 ‘2030 프로젝트’를 야심 있게 추진하고 있다. 속초를 동해 북부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재선 강원도의원을 지낸 뒤 속초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은 상명하복의 행정 관행을 깨고 원칙과 소통, 변화와 혁신을 시정 운영의 기조로 삼는다. 부서장 중심의 책임행정과 부서 간 협업의 행정문화도 자리잡게 했다. 시민·사회단체와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있다. 특히 ‘병팔이’라는 소박하고 토속적인 닉네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활동을 하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페이스북 병팔이는 친구 최대한도 5000명 선을 채웠고 팔로어가 10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끈다. 새벽 미화원들과 함께 쓰레기 청소에 나서고 포켓몬고를 즐기려는 게이머들과 함께하는 이 시장과 하루를 동행했다. 지난달 10일 새벽 5시 이 시장은 미화원들과 함께 새벽 거리 청소부터 시작했다. 청소 차량에 동승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속초 중심지 로데오거리 등을 돌며 골목골목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피서철 주변 음식점 등에서 버린 쓰레기는 산더미 같았다. 열대야의 후덥지근한 새벽 공기 속에 쓰레기 악취까지 진동했지만 이 시장은 함께 조를 이룬 미화원들과 호흡을 맞춰 쓰레기를 청소차에 옮겨 실었다. 힘든 작업 중에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미화원들의 고충을 듣고 웃음으로 격려했다. 이 시장은 “세계적인 관광도시 속초를 만드는 일은 관광객들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깔끔한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동행했던 공무원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새벽일을 마치고 누구보다 일찍 집무실로 출근한 아침 부서장회의에서는 주요 인프라 현장의 철저한 점검부터 지시했다. 이날은 이 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았다. 이 시장이 역점 추진하는 것은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이다. 미시령·한계령의 험한 설악산을 넘어야 수도권과 이어지는 열악한 교통망 해결에 승부를 걸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덕분에 임기 2년 만에 서울~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을 국토교통부가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하도록 이끌어 냈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을 위해 주민들을 결집하고 중앙 부처와 강원도를 찾아 설득하며 이뤄 낸 성과였다. 30년 동안 주민들을 애타게 했던 숙원 사업을 해결한 것이다. 이 시장은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 속초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 50분, 서울 용산에서는 1시간 15분이 소요돼 수도권에서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진다”면서 “충청·전라·경상권과는 3~4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KTX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되는 셈”이라며 활짝 웃었다. 서울을 잇는 고속화철길이 열리면 속초항과 양양국제공항 등의 활성화에도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속초항을 통한 러시아, 일본, 중국으로 이어지는 뱃길이 활성화되면 끊겼다 이어졌다를 반복하며 역할을 못하는 북방항로가 살아나고 크루즈 관광까지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20분 거리에 있는 이웃 양양국제공항도 덩달아 살아나 설악권 전체 관광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향후 남북 관계 개선으로 북한과 철도가 연결되면 금강산·마식령스키장 등 북한의 주요 관광지가 포함된 설악·금강산 권역의 관광 개발이 추진돼 속초 지역은 국제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동서고속화철도~속초항~북방항로·북극해항로 노선은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중국횡단철도(TCR)와 연계돼 유라시아 권역의 교통, 물류, 에너지를 공유하려는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조기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명실공히 속초는 대한민국 북방 물류 전진기지로, 인구 30만명의 국제적 물류·관광의 거점도시로 성장·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관광도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자연경관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내외국인 관광객을 아우르는 의료·한류·크루즈 관광과 마이스산업 등 관광상품 다변화로 고부가가치산업으로의 발전을 기대한다”면서 “도로·철도 등 육상교통과 해상·항공 교통망의 연계를 통해 복합물류기지로의 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지역 내 일자리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속초항을 통한 10만t급 국제 크루즈 관광사업에도 공을 들인다. 지난 5월 7만 5000t급 크루즈선 입항을 성공시키며 대형 크루즈선 모항으로 유리한 고지는 선점했지만 미래를 내다보며 10만t급까지 접안이 가능하도록 항만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해양수산부의 제3차 전국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안)에 따라 속초항 북방파제 일부를 제거하고 750m를 신설해 북방파제를 직선화했다. 방사제 250m 축조도 확정됐다. 낙후된 설악동 재개발·재정비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설악 힐링휴양지구 조성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국비 132억원이 확보되면 본격 추진된다. 설악동 지역에 꼭 필요한 각종 관광 테마시설을 조성해 1970~80년대 관광 1번지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물 부족으로 늘 어려움을 겪는 상수원 확보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현재 쌍천으로 흐르는 물을 지하에 가둬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물 부족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인근 고성군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급수시설 위탁과 직영에 대해 고성군 토성면과의 협의가 끝나면 곧바로 관로를 묻어 상수원을 끌어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동행했던 김연설 기획감사실 홍보담당은 “한 해 1300만명 이상의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물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면서 “지리적 여건으로 자체 상수도 원수 확보가 어려워 임시방편으로 그동안 하루 1500t을 사용할 수 있는 암반 관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속초의 고품격 관광도시 조성 및 지역관광 발전정책 마련을 위한 중장기 ‘관광종합개발계획’도 수립, 추진 중이다. 휴양·레저·문화·도시관광의 기능을 살려 권역별로 4개권(설악권, 영랑호권, 청초호권, 도심권)의 테마별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더불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배후 관광도시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과 체계적인 관광서비스 마련에도 나섰다. 울산 간절곶과 함께 포켓몬고 성지가 된 속초는 지난 7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게이머들을 위해 ‘포켓몬고 전략·지원 사령부’를 운영하며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 시장은 “포켓몬고 트레이너들에게 안전하고 신명나는 놀이문화 장소를 제공하고 속초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포켓몬고 전략·지원사령부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언론지원대를 통해 방송홍보·예산지원이 이뤄졌고, 행정지원대에서 게임 관련 정보제공·11성지 지정 및 현장지원반을 운영했으며, 관광지원대에서는 태초마을 이박사와의 기념촬영 및 포켓몬고 관련 이벤트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나우! 지구촌] 할아버지 목숨 구한 손자와 스카이다이빙 약속

    [나우! 지구촌] 할아버지 목숨 구한 손자와 스카이다이빙 약속

    미국 텍사스주 윔벌리에 사는 에드 플레밍(74)은 그의 손자 카메론 코텍의 18번째 생일을 맞아 소원을 하나 들어주기로 약속했다. 바로 함께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것.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건강을 자랑하는 플레밍이었지만 그도 모르는 심각한 질병이 몸속에 있었다. 그는 손자의 버킷리스트 속 스카이다이빙을 약속한 덕택에 극적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NBC뉴스 계열매체인 투데이는 건강하고 열정적으로 사는 플레밍이 하마터면 공중에서 심각한 생명의 위험을 겪기 직전 받은 건강체크에서 긴급수술이 필요한 그의 동맥경화를 발견한 사연을 보도했다. 스카이다이빙은 만 18세에서 65세가 가능하며,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스카이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신체테스트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플레밍 역시 자신있게 테스트를 받았다. 하지만 며칠 뒤 텍사스주 오스틴 심장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오라는 내용이었다. 검사 결과 다섯 군데의 관상동맥경화증이 나타났고, 병원에 오자마자 수속을 밟은 뒤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투데이에 따르면 플레밍은 "그동안 심장에 어떤 질환이나 통증도 없었고, 숨이 차거나 하는 등의 문제도 없었다"면서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 전 이런 문제를 발견해 큰 재앙을 피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전직 미공군 군인으로서 수술에 참가했던 의사 중 한 사람은 "만약 동맥경화가 있는 상태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했다면 살아있는 채로 땅에 내려오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정말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고 플레밍의 상태를 설명했다. 플레밍은 수술 뒤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놀랍게도 내년 3월 16일 그의 75번 째 생일에 맞춰 미뤄뒀던 손자와 스카이다이빙 약속을 지킬 예정이다. 그는 "대단한 행운이었고, 기분 또한 좋다"면서 "이 일을 통해 내 나이 또래라면, 특별한 문제가 없더라도 심장 검사 등은 정기적으로 받으면 좋을 것 같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변함없는 열정 속 건강에 대한 과신을 경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민윤기 조달청 사무관

    [톡!톡! talk 공무원] 민윤기 조달청 사무관

    “공직자의 소명 의식이지 어떤 이익이나 보상을 기대하고 접근한다면 중간에 포기했을 겁니다.” ‘공사이행보증서 발급수수료 산정기준’을 개선해 2014년 9월 조달청의 공사원가계산 제비율 적용기준에 반영시킨 민윤기(54) 건축설비과 사무관은 ‘공로’라는 표현에 손사래를 쳤다. 공공부문에서 제도 또는 직무를 개선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는 쉽지 않다. 간혹 아이디어가 반영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업무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효성 있는 제도로까지 이어지기는 힘들다.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중간에 포기하기도 한다. 민 사무관 역시 관행대로 집행만 하면 되는 일이었지만 호기심이 문제의식을 촉발시켰다. 정부가 발주하는 300억원 이상 대형 공사 등은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보증보험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는데 이때 들어가는 수수료를 발주자가 지원한다. 그러나 과거 원가계산 반영 방식은 최저요율을 제시하는 보증기관 산출 금액보다 조달청 책정 예산이 높은 비효율이 발생했다. 특히 250억원 이하 공사에서는 그 차액이 훨씬 컸다. 이에 민 사무관은 ‘공사 규모별 차등 산식’을 고안했다. 이를 3개(250억원 미만·250억~500억원 미만·500억원 이상) 공사에 대입한 결과 현실성과 합리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사업비 150억원 공사는 이전 방식 대비 수수료를 29.4% 낮췄고 250억원에서는 14.1%, 500억원 공사에서도 수수료 발급 비용을 2.9% 줄일 수 있게 됐다. 개선된 산식 적용으로 2015년 조달청 발주 공사에서만 수수료 발급 비용 2억 5000만원을 절감했다. 공사원가계산 제비율 적용기준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절감액이 더욱 클 것으로 평가됐다. 민 사무관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원가계산액과 보증기관 산출액 사이에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안을 찾기 위해 보증사별 산출원리를 파악하고 역계산, 구간 배분을 위한 모의실험 등을 거쳐 규모별 차등 산식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994년 7급 공무원(건축)으로 공직에 입문, 22년째 조달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공직 입문 전 건축기사를 취득했고, 2005년에는 계약관 자격증(1급)을 따 시설직이면서도 구매·외자까지 다룰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2007년 포괄적 구매 전문가 자격증인 국제공인구매사(CPM)에 이어 2015년 가치혁신전문가(CVC-P), 건설사업관리사(CMP) 자격을 잇달아 취득했다. 민 사무관은 “조달 공무원으로서 직무 수행에 필요하다고 생각해 자격증을 딴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며 “공공조달시장을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 방안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진철의원 “성산시영 수도관 교체공사비 부풀린 의혹”

    서울시의회 김진철의원 “성산시영 수도관 교체공사비 부풀린 의혹”

    서울시의회 김진철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29일 제270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유원단지) 노후수도관 교체공사비 비리의혹을 제기하고 서울시의 제도개선과 대책을 촉구했다. 김진철 의원에 따르면 마포 성산시영아파트는 30년 전(1986년)에 지어진 아파트로 아래의 자료에 보듯이 유원단지는 15개 동 1,260세대이며, 2015년 3월 단지의 옥내노후 공용배관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였고, 3월부터 5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냉·온수 배관(구경 20∼250mm, 연장 3,857m)에 대한 교체공사가 완료되었으며, 계약금액은 약 8억 5천 500만 원으로, 계약업체는 신일공영·상신기계공영 선정되었다. 이에 ‘옥내급수관개량 공사비지원 업무처리지침’에 따라 서울시로부터 5억 400만 원의 공사비를 지원받고 나머지 3억 5천여만 원은 아파트 입주민들의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처리되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공사금액을 살펴보면, 2014년 당시 성산시영 ‘대우단지‘의 공사금액은 옥외공사비를 포함하여 3억 7천만원인데 반해, 불과 1년이 지난시점에서 규모도 비슷한 ’유원단지‘의 경우에는 옥외공사비를 포함하여 8억 6천만원으로 거의 2배 이상이나 증가된 것이다. 김 의원은 이 날 시정질문에서 유사한 아파트 공사금액이 5억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공사비를 부풀려서 신고하여 공사비를 과다하게 지원받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후 옥내배수관 교체사업에 대해 서울시가 관리감독을 상당히 소홀했기 때문에 발생된 사건이 아니겠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이 요구한 자료에 서울시의 노후 옥내배수관 교체 계획을 살펴보면 ‘15년도에는 16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고, ‘16년도에는 448억원(165% 증액)으로 대폭 증가되었으며, 또한, 옥내급수관의 100% 교체 완료시기를 2019년으로 계획되어 있는데, 교체대상 가구수가 총 56만 5천가구(사업비 2,550억원)인데 교체완료가 23만 4천가구이며, 아직 미교체 된 가구가 33만가구나 되며, 향후 추진될 사업비로는 약 1,700억원의 규모가 남아 있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예산 낭비가 발생될지 매우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 의원은 향후, 이 문제에 대해 특단의 개선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건의하면서 문제해결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노후배수관을 교체 지원금을 받기 위해 시공업체가 공사비를 과다한 요구를 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해당 자치구 주택과에 전문가 자문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는 바, 이러한 ‘전문가의 자문’이 너무나 부실하고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으며, 자문비용으로 10만원을 받고 있어, 이러한 자문료로는 책임성과 실효성이 담보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체제로는 단순한 절차적 행위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과다한 설계로 공사비를 부풀리지 않도록 하는 “전문가 자문” 단계를 보다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전문가 자문료도 지금보다 훨씬 상향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후배수관을 교체 공사업체 선정시 입찰공고에서 시공업체 참가자격을 지금보다 완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을 하였다. 김 의원은 현재와 같은 참가자격은 규모가 큰 기업들만이 참여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능력 있는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데, 규모만 큰 기업을 선정하는 것은 기술력 있는 업체 선정을 가로막는 장벽이기 될 수 있다며, 시공업체 참가자격 기준을 기술력 평가에 중점을 두도록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지오넬라’ 환자 발생한 인천 모텔 ‘시설 폐쇄’…역대 첫 사례

    ‘레지오넬라’ 환자 발생한 인천 모텔 ‘시설 폐쇄’…역대 첫 사례

    인천의 한 모텔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하고 시설 내 여러 곳에서 허용 범위 이상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보건당국이 이 모텔에 사실상 폐쇄조치를 내렸다. 레지오넬라증 환자 발생 자체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건물 곳곳에서 균이 발견돼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레지오넬라로 영업시설 전체를 폐쇄 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지오넬라는 대형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 냉각수,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에어컨, 샤워기, 호흡기 치료기기 등을 통해 ‘비말’(날리는 침) 형태로 호흡기를 거쳐 감염된다. 권태, 두통, 근육통, 허약감,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마른기침, 복통, 설사 등이 흔히 동반되기도 한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지난달 25일 인천의 한 모텔에 장기 투숙하던 A(47)씨가 레지오넬라증 환자로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투숙 후 몸살 증상과 기침, 가래가 시작되고 호흡곤란 등 폐렴 증상이 발생해 인천의 한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지난 8일 퇴원했다. 질본이 이 모텔에 대해 환경검사를 한 결과 모텔의 물 저장 탱크, 수도꼭지, 샤워기, 각층 객실의 냉·온수에서 레지오넬라균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 25일 해당 모텔에 레지오넬라균이 허용범위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 투숙객 입실을 중지할 것을 조치하고 급수시스템을 점검하고 소독을 하도록 했다. 질본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숙박시설에서 이번처럼 곳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퍼진 것은 드문 사례”라면서 “광범위하게 오염된 만큼 추가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폐쇄조치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가정용 배관시설이나 식료품점 분무기, 온천 등에서 발생하는 에어로졸도 레지오넬라균의 감염원이 된다. 다만 아직 사람 간에 전파된다는 보고는 없다. 이 시설이 환자 신고 후 한 달 만에 폐쇄조치가 된 것은 애초에는 병원을 오염장소로 봤기 때문이다. 병원에 아무런 문제가 없자 모텔에 대해 검사했고 여기서 다양한 환경이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것을 발견했다. 이 모텔 투숙객 중 유사증상이 확인된 사람은 1명으로 보건당국은 조만간 감염 여부 진단을 위한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매년 수십 명씩 발견되지만 올해는 특히 예년보다 환자 발생이 급증했다. 지난 25일까지 나온 레지오넬라증 환자수는 75명으로 지난해 전체 환자수인 45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환자 수는 2011년 28명, 2012년 25명, 2013년 21명, 2014년 30명 발생했다. 질본은 레지오넬라증 발생을 막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대형시설, 병원 및 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냉각수·수계시설 관리와 숙박업소의 급수시스템 점검·소독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기술혁신보다 교육혁신이 더 시급한 이유/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열린세상] 기술혁신보다 교육혁신이 더 시급한 이유/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최근 발행된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테크놀로지 리뷰는 전체 인구의 1%가 34% 부를 가지고 있으며 최상위 0.1%가 15%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가난한 사람들과 고소득자 간 부의 불평등 문제를 기후변화 문제와 같이 인류가 해결해야 할 시대정신으로 규정했다. 이처럼 부의 불평등 문제가 시대정신으로 부각되면서 많은 학자들이 부의 불평등 원인을 분석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 경제학자 피케티는 ‘21세기 자본론’에서 이러한 부의 불평등 원인을 자본의 투자이익이 경제성장을 통해 혜택이 가는 임금의 상승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속자들이나 자본을 소유하고 있는 그룹의 부의 대물림이 계속된다는 소위 금수저론을 주장해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그는 특히 0.1% 최상위 소득자 중 70%가 기업의 최고 경영자층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슈퍼 경영자’ 경제에서는 이들에게 많은 세금을 부과해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미국 MIT의 브린 졸프슨 교수는 ‘제2의 기계시대’에서 혁신적인 기술에 기반을 둔 ‘슈퍼스타 경제’ 이론을 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의 불평등의 가장 큰 원인은 지금의 경제가 재능과 행운을 갖고 있는 소수의 그룹, 즉 ‘슈퍼스타’에 우호적인 기술 기반 경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슈퍼스타 경제에서는 모든 소비자들이 가장 좋은 제품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네트워크 효과로 2등 상품은 설 자리를 잃어버린다. 결국 1등 제품의 승자 독식이 이루어지면서 이러한 최고의 기술을 소유한 개인이나 기업의 부는 더욱 증가하고 앞으로 기술혁신이 끌어갈 4차 산업사회에서는 부의 불평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로봇이나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이러한 디지털 기술들이 경제성장에는 기여하지만 많은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컴퓨터나 네트워크 기술혁신은 기하급수적으로 가속돼 전체 부를 증가시키고 있지만 이러한 부가 몇몇 소수에게만 혜택이 가는 슈퍼스타 경제에서는 기술혁신이 진행되면서 더 큰 부의 불평등 문제를 가져올 것으로 졸프슨 교수는 예상하고 있다. 최근 매킨지는 전체 가정의 65~70%에 해당하는 일반 가정의 2014년 임금소득이 2005년에 비해 같거나 더 낮아졌다고 밝혔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난 10년간의 낮은 경제성장을 지적하고 있어 임금 상승에 의한 소득 증가가 자본의 이자 소득보다 낮아져 부의 불평등이 증가한다는 피케티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에 3∼4차 산업사회로 전환되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소유한 슈퍼스타들이 부를 독점하는 것을 보면 졸프슨 교수의 이론은 더 설득력을 얻는다. 3차 산업사회에 들어오면서 빌 게이츠 같은 정보기술(IT) 회사 경영자들이 최고 상위 소득자가 됐고 4차 사회로 접어드는 현재에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플랫폼을 운영하는 경영자들이 슈퍼스타가 돼 최고 연봉을 받으면서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 혁신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러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나 기업으로의 부 쏠림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졸프슨 교수는 미래에는 알파고 같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들이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중산층이 더욱 감소하게 돼 소득 분포가 마치 역기 바벨과 같이 중간이 텅 빈 모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줄어드는 중산층이 부의 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교육 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성장을 기술혁신에 의지해야 하는 우리나라도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육 시스템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의 초등학생들이 사회에 나오는 10년 후에는 현재 직업의 65%가 없어질 것이라는 미래학자들의 주장을 귀담아들어 우리도 부의 불평등 문제 해결책을 교육혁신에서 찾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혁신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아는 우리로서는 앞으로도 계속 부의 불평등 문제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시대정신으로 남을 것 같아 걱정이다.
  • 두달 넘게 비 안 온 섬마을… 생명수 곧 갑니다

    두달 넘게 비 안 온 섬마을… 생명수 곧 갑니다

    25일 전남 진도군 창유항에서 진도 급수선 707호 선원이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내병도에 전달할 물을 배에 채우고 있다. 진도 팽목항에서 뱃길로 25㎞ 떨어진 내병도는 지난 6월 20일 무렵 이후로 비가 한 번도 내리지 않아 마을 샘물이 모두 바닥난 상태다. 진도 연합뉴스
  • [현장 행정] 물장구 치고 가재 보고 관악산 살고 체험 하고

    [현장 행정] 물장구 치고 가재 보고 관악산 살고 체험 하고

    “어린이 여러분, 이 가재는 어디에 살까요?” “민물이요!” “저런, 물에 산다고 하면 민물인지 바닷물인지 한 번 더 물어보려고 했더니. 그럼 가재는 맑은 물에 살아요, 더러운 물에 살아요?” “맑은 물이요!” 깨끗하고 맑은 일급수에서만 산다는 민물가재가 서울 관악산의 명물로 등장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24일 ‘관악산 생태탐험대’에 참여한 청룡초교 1학년 학생 10명과 함께 직접 민물가재를 풀어 주며, 관악산을 최고의 생태교육장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700만명이 찾는 관악산은 국립공원인 북한산 다음으로 등산객이 붐비는 곳이다. 2009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관악산 계곡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관찰종으로 지정된 가재뿐 아니라 서울시 보호종인 두꺼비, 북방산 개구리, 줄장지뱀 등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유 구청장은 평소에도 관악산 무장애숲길을 즐겨 찾으며, 관악호수공원이라 새겨진 돌비석에 ‘킹콩바위’란 애칭을 붙여 줄 정도로 관악산 곳곳에 애정을 갖고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킹콩바위는 뒤에서 보면 킹콩의 얼굴과 꼭 닮았다. 관악산 면적의 60%는 관악구에 있으며, 관악구 면적의 절반 정도를 차지해 관악구 최고의 자산이다. 10년 전부터 관악산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숲해설가와 함께 관악산을 오르며 풀에 얽힌 이야기, 침엽수와 활엽수의 차이, 개구리와 도롱뇽 알 비교하기 등을 듣고 체험하는 ‘관악산 생태탐험대’는 관악구 어린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참여해 보았을 인기 장수 프로그램이다. 덕분에 이날 탐험대에 참여한 어린이는 정열적인 숲해설가 할아버지의 참매미와 말매미 울음소리 구별하기, 무당벌레의 특징 등의 질문에 척척박사처럼 답을 내놓았다. 7, 8월에 관악산 계곡은 거대한 산수화 같은 풍경 속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놀이장으로 변신한다. 탈의장도 갖추고 있어 튜브를 챙긴 어린이뿐 아니라 인근 서울대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계곡에서 닭강정 등을 즐기며 여름을 보낸다. 관악산은 입구 근처의 시도서관, 숲속 작은도서관 등 도서관도 2곳이나 품고 있다. 시집만 5000여권 보유한 시도서관에서는 관악산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집을 빌릴 수 있다. 숲속 작은도서관은 생태체험관과 함께 운영되어 자원봉사 모임인 ‘관악산 숲가꿈이’와 함께 구연동화, 친환경 손수건 염색, 친환경 공책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유 구청장은 “관악산 민물가재가 유명해서 등산객들이 채취하기도 하는데, 가재는 15~20도 정도의 찬물에서 살기 때문에 가정에서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며 “거대한 생태자원의 보고인 관악산에서 도시 어린이들이 농촌체험을 맘껏 할 수 있도록 잘 보존하고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구조조정에 쓴다더니… 민원 욱여넣은 추경

    “SOC 안 한다” 큰소리쳐 놓고 여야 의원들, 지역사업 끼워 넣기추경안 처리는 한 달 가까이 방치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서 한 달 가까이 방치된 상태에서도 국회의원들은 ‘제 지역구 예산 끼워 넣기’ 행태를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23일 추경 의결을 마친 안전행정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산업통상자원위, 보건복지위, 환경노동위 등 5개 상임위의 예비심사보고서와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의원들은 기어이 지역구 예산을 반영했다. 특히 이번 추경은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대책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편성된 것으로 정부·여당은 당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일절 배제했다고 강조했음에도 의원들이 끼워 넣은 것은 SOC 예산이었다. 농해수위에서는 추경에 없던 ‘광양항 활성화’와 ‘대단위 농업개발’ 사업 예산이 6억원, 60억원씩 추가됐다. 광양항 인근에 교량을 건설하는 비용을 국민의당 정인화(전남 광양·곡성·구례) 의원이 포함시켰고, ‘영산강 Ⅳ지구’(무안·신안·함평·영광)의 영농 급수시설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증액을 주도했다. 이 의원은 농해수위 예결소위 위원장이다. 산자위에서는 ‘조선해양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이라는 명목으로 울산의 컨벤션센터 건립 비용이 추경으로 160억원이 제출됐다. 예결소위 의원들이 추경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전액 삭감을 요구했으나 예결소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채익(울산 남갑) 의원과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 의원이 설득해 80%를 남겼다.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는 “추경이 정치적 현안과 묶이다 보니 허술하게 심의되곤 한다”면서 “이에 대한 또 다른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구조조정에 쓴다더니… 민원 욱여넣은 추경

    [단독] 구조조정에 쓴다더니… 민원 욱여넣은 추경

    당초 SOC예산 일절 배제 불구 여야 지역구 민원 편성 되풀이 영산강 농업개발 60억 등 끼워넣기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서 한 달 가까이 방치된 상태에서도 국회의원들은 ‘제 지역구 예산 끼워 넣기’ 행태를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23일 추경 의결을 마친 안전행정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산업통상자원위, 보건복지위, 환경노동위 등 5개 상임위의 예비심사보고서와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의원들은 기어이 지역구 예산을 반영했다. 특히 이번 추경은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대책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편성된 것으로 정부·여당은 당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일절 배제했다고 강조했음에도 의원들이 끼워 넣은 것은 SOC 예산이었다. 농해수위에서는 추경에 없던 ‘광양항 활성화’와 ‘대단위 농업개발’ 사업 예산이 6억원, 60억원씩 추가됐다. 광양항 인근에 교량을 건설하는 비용을 국민의당 정인화(전남 광양·곡성·구례) 의원이 포함시켰고, ‘영산강 Ⅳ지구’(무안·신안·함평·영광)의 영농 급수시설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증액을 주도했다. 이 의원은 농해수위 예결소위 위원장이다. 산자위에서는 ‘조선해양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이라는 명목으로 울산의 컨벤션센터 건립 비용이 추경으로 160억원이 제출됐다. 예결소위 의원들이 추경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전액 삭감을 요구했으나 예결소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채익(울산 남갑) 의원과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 의원이 설득해 80%를 남겼다.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는 “추경이 정치적 현안과 묶이다 보니 허술하게 심의되곤 한다”면서 “이에 대한 또 다른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내년 울산 방문의 해] ‘울산 방문의 해’ 준비 상황은

    대통령 다녀간 십리대숲 등 관광상품화태화강 新르네상스 프로젝트해외 여행사 연계 울산 팸투어 울산시가 내년 관광객 400만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울산시는 우선 올여름 대통령이 다녀간 휴가지를 관광 상품화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여름 특수가 가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통령 연관 콘텐츠 개발 ▲십리대숲 힐링 프로그램 개발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 개발 ▲국내외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광역시 승격 20주년’과 ‘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죽음의 강에서 1급수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태화강 일대에서 국제관광학술대회, 아시아 조류 박람회 등을 개최한다. 장기적으로는 태화강 신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하천 생태복원의 성공모델을 확대하고, 중구에 울산 관광안내소를 건립해 태화강 관광안내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대왕암공원에 어린이 테마파크와 고래문화특구에 어린이 고래테마파크를 건립할 예정이다. 두 곳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어 체류형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는 지난 6월 ‘울산 방문의 해 추진협의회’를 발족하는 등 관광객 400만명 시대를 열 준비에 들어갔다. ●울산시장 “관광, 신성장동력으로” 협의회는 한국관광공사와 코레일, 한국공항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한국대표여행사연합회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울산 방문의 해 추진 방향과 실행 계획에 대한 자문 및 기관별 협력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 같은 달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영남알프스 글로벌 산악관광 거점화와 국내외 마케팅 등 폭넓은 분야에서 서로 돕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해외 여행사 관계자와 유명 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울산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관광 울산’을 알리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굴뚝 없는 황금산업인 관광산업을 울산의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삼아 정책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포레스트런] 영주 숲길 뛴 600명… “흙길이 아스팔트보다 더 빠르고 상쾌”

    [포레스트런] 영주 숲길 뛴 600명… “흙길이 아스팔트보다 더 빠르고 상쾌”

    선진국서 정착된 신개념 레포츠 水치유센터서 1박2일 힐링 체험도 지난 20일 오후 1시 경북 영주시 봉현면 국립산림치유원. 여름 끝자락이 심술을 부리듯 낮 기온이 33도에 육박했지만 마라토너들의 열기를 꺾지 못했다. 600여명의 포레스트런 영주 대회 참가자들은 서로 우렁찬 박수와 함성을 보내며 치유의 숲 건강증진센터 앞 출발선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포레스트런은 영국·노르웨이·오스트리아·호주 등에 정착된 신개념 레포츠로 안전하게 조성된 숲길을 달리는 마라톤이다. 산악마라톤과 달리 모험적 요소는 적지만, 자연 속을 달리는 만큼 진정한 건강 달리기라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끈다. 이 대회는 서울신문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영주시 등이 공동 주최하고 산림청, 경북도, 영주시체육회가 후원했다. 윤여권 서울신문 부사장은 개회사에서 “국내에서 처음 개최하는 새로운 문화콘텐츠인 포레스트런 대회가 도심에서 찌든 심신을 치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원섭 산림청장, 장욱현 영주시장,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 김국선 영주경찰서장 등이 참석, 대회를 축하했다. 대회는 하프마라톤(21㎞)과 10㎞ 두 부문으로 진행됐다. 당초 준비된 마라톤 풀코스(42㎞)는 계속된 폭염에 안전사고를 막고 참가자들의 건강 등을 고려해 하프 마라톤으로 줄였다. 또 2.5㎞마다 급수대를 마련하고 마라톤 코스 3곳에 살수차와 구급차를 배치하는 한편 안동항공관리소 헬기를 비상대기하는 등 안전관리를 철저히 했다. 참가자들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서로 격려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달렸다. 하프마라톤은 건강증진센터에서 시작해 마실치유숲길~고항재~금빛치유숲길~문화탐방치유숲길~건강증진센터를 왕복하는 코스였다. 10㎞는 건강증진센터와 고항제 일대를 한 바퀴 도는 코스다. 400~800m 고지를 오르내리지만 경사도 8% 이하로 완만, 대부분 여유 있게 완주했다. 외국인들도 대거 참가했다. 커크 프레임(54·미국)은 “흙길을 달리면 발에 부담도 적고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며 “산길을 달리면 눈앞에서 나무가 스쳐 지나가 아스팔트를 달리는 것보다 훨씬 빨리 달리는 느낌이 들어 상쾌하다”고 활짝 웃었다. 아버지와 함께 10㎞ 코스에 나선 벤 슈베트헬름(16·독일)은 “재미있고 멋진 경기가 될 것 같아 참가했다”며 “나무와 숲의 느낌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에서는 마라톤 동호인들이 단체로 참석해 친목을 과시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동료 43명과 함께 참가한 홍동한(54)씨는 “처음 출발할 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뒤로 갈수록 무난히 뛸 수 있도록 배려한 좋은 코스였다”며 “달려 보니 생활의 활력이 됐다”고 했다. 10㎞ 남자 부문에서 우승한 김상덕(35)씨는 산림치유원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 일대가 어릴 때부터 뛰어놀던 고향 과수원이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금은 수원에서 직장 다니지만 어릴 적 이곳은 내가 송이를 따고 달렸던 바로 그 길”이라며 “심신을 치유하는 숲길 마라톤이 더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수(水) 치유센터에서 피로를 풀고 숲과 정원을 거닐며 스트레스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 치유센터는 다양한 수압과 수류를 이용한 스파와 사우나를 통해 피로 회복과 건강 증진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21일까지 1박 2일 동안 무장애 숲길, 음이온 치유정원, 맨발 치유정원 등을 거치며 오감을 자극하고 힐링하는 계기도 가졌다. 수련센터와 숙박시설, 건강증진센터 등 건물들은 모두 목재로 마감해 은은한 나무 향을 느낄 수 있었다. 이명우(60·여·서울)씨는 “물도 좋고 공기도 좋고 이런 곳에서 치유하면 건강이 얼마나 많이 회복되겠나”라며 “이런 곳에 와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청장은 “산림치유원 개원에 맞춰 숲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이색 체험 행사가 마련돼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그동안 보존과 가꿈의 대상이었던 산림을 치유·힐링·레포츠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인식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시장은 “전국에서 숲길이 가장 아름다운 영주에서 국내 처음 숲길 마라톤 대회가 열린 것을 시민들과 함께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영주 숲길 자전거 대회와 걷기 대회에 이어 마라톤 대회도 지속적으로 여는 등 산림을 이용한 스포츠 산업을 적극 육성해 지역 홍보와 경제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영주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낙동강, 어류 죽고 로봇 물고기만 남을 것”

    “낙동강, 어류 죽고 로봇 물고기만 남을 것”

    환경단체와 학계 등의 조사 결과 4대강 사업 뒤 낙동강 일대는 어류가 급격히 줄고 강바닥 산소가 고갈되는 등 수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민들은 낙동강이 로봇 물고기만 살 수 있는 ‘죽음의 강’으로 바뀐다고 주장했다. 15일 학계 조사 자료에 따르면 낙동강에는 1973년 어류 18과 55종, 1977년에는 24과 91종이 서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1997~2002년 실시한 ‘제2차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도 뱀장어와 빙어, 은어 등 70여종의 어류가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1급수에 있는 갈겨니, 버들치, 쉬리, 모래무지 등도 고루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4대강 조사위원회가 올해 낙동강 남지, 삼랑진, 상동, 대동, 구포 등에서 물고기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참게와 블루길, 강준치, 숭어, 누치, 붕어, 동자개, 베스 등 8종에 그쳤다. 1급수에 사는 어종은 누치 한 종류뿐이었다. 부산대 생명공학과 조현빈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이 한창이던 2010~2011년 사이 낙동강 본류 합천창녕보 인근에 서식하는 어류 개체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위는 4대강 사업으로 수심이 깊어지고 보가 만들어져 강이 호수처럼 변해 물고기 산란처가 사라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조사위가 지난 6월 이틀간 수심이 깊은 함안보(11m)와 합천보(11m), 달성보(9m) 수질을 분석한 결과 심층수에는 용존산소(DO)가 고갈돼 물고기가 살 수 없다고 밝혔다. 합천창녕보 수면 용존산소는 ℓ당 8.8㎎이었으나 9~11m에서는 0㎎이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였다. 어민 성기만(창녕군)씨는 “낙동강에 보가 만들어져 흐르는 강이 멈춘 뒤 물고기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임희자 정책실장은 “강바닥이 모래와 진흙, 자갈 등 다양하게 구성되고 산소가 풍부해야 물고기들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물이 흐르지 않고 폭염이 계속되면 ‘녹차 라테’라 부를 정도로 녹조가 극성을 부린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16일 낙동강 칠곡보를 비롯한 5개 보를 열어 3400만㎥을 방류한다. 창녕함안보 상류의 합천댐 수문도 열어 900만㎥를 방류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4대강 사업 낙동강 로봇물고기만 사는 ‘죽음의 강’으로 변한다

    4대강 사업 낙동강 로봇물고기만 사는 ‘죽음의 강’으로 변한다

    환경단체와 학계 등의 조사결과 4대강 사업 뒤 낙동강 일대는 어류가 급격히 줄고 강바닥 산소가 고갈되는 등 수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민들은 낙동강이 물고기 씨가 마르는 등 로봇물고기만 살 수 있는 ‘죽음의 강’으로 바뀐다고 주장했다. 15일 학계 조사자료에 따르면 낙동강에는 1973년 어류 18과 55종, 1977년에는 24과 91종이 서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1997~2002년 ‘제2차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도 뱀장어와 빙어, 은어 등 70여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급수에서 서식하는 갈겨니, 버들치, 쉬리, 모래무지 등도 고루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4대강 조사위원회가 올해 낙동강 남지, 삼랑진, 상동, 대동, 구포 등에서 물고기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어류는 참게와 블루길, 강준치, 숭어, 누치, 붕어, 동자개, 베스 등 8종에 그쳤다. 1급수에 서식하는 어종은 누치 한종류 뿐이었다. 4대강 사업 뒤 낙동강 물고기 감소는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했다. 부산대 생명공학과 조현빈 교수 연구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이 한창이던 2010~2011년 사이 낙동강 본류 합천창녕보 인근에 서식하는 어류 개체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고기 떼죽음 사례도 잇따른다. 지난 6월 13일 낙동강 분천리 양원역에서 소천역, 임기리에 이르는 30㎞ 구간에서 꺽지·붕어·누치 등 물고기 수천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지난 1월에는 경북 낙동강 칠곡보 하류에서 강준치 47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다. 4대강 조사위는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수심이 깊어지고 보가 만들어져 강이 호수처럼 변해 물고기 산란처가 사라진 것을 급격한 어류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조사위는 지난 6월 10일부터 이틀간 수심이 깊은 함안보(11m)와 합천보(11m), 달성보(9m) 지점 수질 분석을 한 결과 심층수에는 용존산소(DO)가 고갈돼 물고기가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위에 따르면 합천창녕보 표층(수면) 용존산소는 ℓ당 8.8㎎였으나 심층인 9~11m 구간에서는 0㎎였다. 창녕함안보와 달성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낙동강 어민 성기만(창녕군)씨는 “낙동강에 보가 만들어져 흐르는 강이 멈춘 뒤 낙동강 수질이 더 오염되고 물고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임희자 정책실장은 “강바닥이 모래와 진흙, 자갈 등 다양하게 구성되고 산소가 풍부해야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데 보 준설로 바닥 모래가 모두 사라져 어류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염으로 녹조도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부산국토관리청은 16일 낙동강 칠곡보를 비롯한 5개 보를 열어 3400만㎥을 방류한다고 이날 밝혔다. 또 창녕함안보 상류 구간에 있는 합천댐 수문도 열어 900만㎥를 방류할 예정이다.해 낙동강 녹조상황을 개선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전 작년 3천600억원대 ‘성과급 잔치’…사장 몫 81% 늘어

    지난해 영업환경 호조로 이익이 급증한 한국전력이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벌닷컴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9개 시장형 공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한전은 지난해 임직원 성과급으로 3천600억 원가량을 썼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한전이 쓴 전체 인건비는 4조5천466억원으로 전년보다 21%나 증가했다. 인건비 가운데 성과급 항목을 보면 사장 몫이 9천564만원으로 전년(5천181만원)과 비교해 81.4% 급증했다. 한전 사장이 지난해 챙긴 성과급은 한국남동발전(5천743만원), 한국서부발전(5천743만원), 한국지역난방공사(5천497만원) 등 다른 에너지 공기업 사장보다 월등히 많았다. 임원인 상임감사와 이사의 성과급은 각각 5천840만원과 6천530만원으로 46.7%, 71.5% 늘어났다. 한전 직원들에게는 지난해 1인당 평균 1천720만원씩, 총 3천550억원대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추산됐다. 한전 사장의 성과급을 합친 작년 총 연봉은 전년 대비 27.6%나 많은 2억3천600만원이었다. 다른 상임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23% 늘어난 1억7천656만원, 상임감사 연봉은 16.7% 증가한 1억7천71만원으로 분석됐다. 한전 임원의 연봉 수준은 석유공사나 광물자원공사 임원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한전 정규직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5.7% 높아진 7천876만원으로 파악됐다. 한전 임직원의 지난해 성과급 증가율 및 연봉 인상률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9개 시장형 공기업 중에서 압도적으로 높다. 한전이 지난해 성과급 잔치를 벌일 수 있었던 것은 10조원이 넘는 큰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한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8조9천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1조3천500억원, 당기순이익은 13조4천200억원으로 각각 2배와 4.8배 급증했다. 이익이 급증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제조 원가가 떨어지고 현대차그룹에 10조원대에 넘긴 삼성동 부지 매각대금이 들어온 덕분이다. 한전의 매출 원가는 지난해 45조4천600억원으로 2014년(49조7천600억원)보다 5조3천억원(8.7%) 감소했다. ◇ 한국전력 연간 영업비용 항목별 현황 (단위:억원) ┌─────────┬──────┬──────┬──────┐ │항목 │2015년 │2014년 │증감률(%) │ ├─────────┼──────┼──────┼──────┤ │사용된 원재료비 │146,269 │201,509 │-27.4 │ ├─────────┼──────┼──────┼──────┤ │인건비 │45,466 │37,540 │21.1 │ ├─────────┼──────┼──────┼──────┤ │기부금 │341 │379 │-9.9 │ ├─────────┼──────┼──────┼──────┤ │도서인쇄비 │71 │70 │1.1 │ ├─────────┼──────┼──────┼──────┤ │보험료 │945 │759 │24.5 │ ├─────────┼──────┼──────┼──────┤ │세금과공과 │4,531 │2,936 │54.3 │ ├─────────┼──────┼──────┼──────┤ │소모품비 │371 │323 │15.0 │ ├─────────┼──────┼──────┼──────┤ │수도광열비 │364 │367 │-0.7 │ ├─────────┼──────┼──────┼──────┤ │수선비 │18,461 │14,294 │29.2 │ ├─────────┼──────┼──────┼──────┤ │업무추진비 │77 │70 │9.1 │ ├─────────┼──────┼──────┼──────┤ │여비교통비 │673 │598 │12.5 │ ├─────────┼──────┼──────┼──────┤ │광고선전비 │386 │347 │11.4 │ ├─────────┼──────┼──────┼──────┤ │교육훈련비 │162 │151 │7.5 │ ├─────────┼──────┼──────┼──────┤ │구입전력비 │114,280 │126,017 │-9.3 │ ├─────────┼──────┼──────┼──────┤ │운반비 │61 │55 │9.8 │ ├─────────┼──────┼──────┼──────┤ │임차료 │1,870 │1,332 │40.3 │ ├─────────┼──────┼──────┼──────┤ │조사분석비 │37 │29 │25.5 │ ├─────────┼──────┼──────┼──────┤ │지급수수료 │9,159 │9,056 │1.1 │ ├─────────┼──────┼──────┼──────┤ │차량유지비 │189 │213 │-11.5 │ ├─────────┼──────┼──────┼──────┤ │통신비 │959 │917 │4.5 │ ├─────────┼──────┼──────┼──────┤ │피복비 │99 │126 │-21.6 │ ├─────────┼──────┼──────┼──────┤ │협회비 │74 │68 │8.7 │ ├─────────┼──────┼──────┼──────┤ │기타 │131,266 │119,716 │9.6 │ ├─────────┼──────┼──────┼──────┤ │총계 │476,110 │516,873 │-7.9 │ └─────────┴──────┴──────┴──────┘ ◇ 한국전력 연간 영업실적 현황 (단위:억원) ┌─────────┬──────┬─────┬───────┐ │항목 │2015년 │2014년 │증감률(%) │ ├─────────┼──────┼─────┼───────┤ │매출액 │589,577 │574,749 │2.6 │ ├─────────┼──────┼─────┼───────┤ │매출원가 │454,577 │497,630 │-8.7 │ ├─────────┼──────┼─────┼───────┤ │매출총이익 │135,000 │77,119 │75.1 │ ├─────────┼──────┼─────┼───────┤ │판매관리비 │21,533 │19,244 │11.9 │ ├─────────┼──────┼─────┼───────┤ │영업이익 │113,467 │57,876 │96.1 │ ├─────────┼──────┼─────┼───────┤ │당기순이익 │134,164 │27,990 │379.3 │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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