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급사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53
  • “CGV·롯데 ‘스크린 몰아주기’ 과징금 취소”…공정위 패소

    “CGV·롯데 ‘스크린 몰아주기’ 과징금 취소”…공정위 패소

     스크린 몰아주기를 한 혐의로 수십억원대 과징금 처분을 받았던 CJ CGV와 롯데쇼핑(롯데시네마)가 공정거래위원회와 벌인 행정소송에서 이겼다. 서울고법 행정6부(이동원 부장판사)는 15일 CJ CGV와 롯데쇼핑(롯데시네마)이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 명령을 취소해달라”며 공정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공정위는 2014년 12월 두 회사가 자사나 계열사에서 제작한 영화의 흥행 순위나 관객 점유율을 고려하지 않고 스크린 수, 상영시간 등을 유리하게 배정했다는 이유로 각각 32억원, 23억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업계 1, 2위를 다투는 이들이 배급사와 상의없이 영화표 할인권을 발행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상영관은 영화표 수익을 배급사와 분배하기 때문에 할인권을 판매하려면 사전 협의를 해야하지만 이들이 우월적 지위에 있어 이 절차를 무시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두 회사가 계열사나 사업부에 유리하게 하려고 다른 배급사 등에 현저한 차별행위를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상영업자마다 흥행성 예측이나 상영회차 편성에 관한 내부 기준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단순히 메가박스 등이 편성한 상영회차와 차이를 근거로 판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문제가 된 영화들에 대한 차별행위가 일부 존재한다고 보더라도 그 차별 정도가 현저했다고까지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판결이 확정되면 CJ CGV와 롯데쇼핑(롯데시네마)에 부과한 과징금과 시정명령은 모두 취소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루시드 드림’ 강혜정 “고수 오열..처음으로 남자에게 티슈 줘봤다”

    ‘루시드 드림’ 강혜정 “고수 오열..처음으로 남자에게 티슈 줘봤다”

    ‘루시드 드림’ 강혜정이 영화를 처음 본 소감을 전했다. 15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루시드 드림’ 언론배급사시회에는 배우 고수, 설경구, 강혜정, 김준성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설경구는 시사회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오늘 처음 봤는데, 고수가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고수 씨는 뒷 부분에 많이 울던데, 아직도 계속 몰입 중 인 것 같다. 영화 끝나고 나서 고수 눈을 보니까 나도 슬퍼지더라”며 “진짜 고생했다”고 고수를 격려했다. 강혜정은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한테 티슈를 줘 봤다. 고수 오빠가 많이 울었는데 보고 이입이 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 더 뭉클했던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감독님이 영화를 잘 만드셨다는 이야기이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고수는 촬영 소감을 전하며 “극중 대호가 아들을 잃어버린 감정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아이를 유괴당한 뒤 3년이 지났는데, 그 동안 대호가 어떻게 지냈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했고, 힘이 없는 상태로 촬영장에 갔다”고 밝혔다. 이어 “후반에 설경구 선배님에게 많이 맞는 장면이 있는데 죽을만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루시드 드림’은 대호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기억추적 SF 스릴러다.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파리 사로잡은 두 광대의 실화…‘쇼콜라’ 예고편

    파리 사로잡은 두 광대의 실화…‘쇼콜라’ 예고편

    프랑스 최초의 흑인 광대 이야기를 그린 영화 ‘쇼콜라’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쇼콜라’는 19세기 말 프랑스, 최초의 흑인 광대 ‘쇼콜라’와 진정한 예술을 꿈꾼 백인 광대 ‘푸티트’의 눈부신 열정과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감동 실화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두 광대의 첫 만남과 콤비가 되는 과정에 이어 무대 위에서 함께 멋지게 서커스를 펼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흑인 광대 ‘쇼콜라’에게 “우린 한 몸이야!”라고 말하는 백인 광대 ‘푸티트’의 대사는 시대적 편견과 피부색을 뛰어넘은 우정을 예고한다. 또 파리 누보 서커스로 진출한 두 콤비가 선보이는 열정적인 무대가 시선을 모은다. 하지만 “이제 푸티트 들러리는 안 할 겁니다”라고 갑작스럽게 선언을 하는 흑인 광대 ‘쇼콜라’의 대사는 이후 벌어질 이들의 갈등을 예고한다. “모두가 꿈꾼 최고의 무대, 그 뒤에 감춰진 이야기”라는 문구와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의 찬사는 영화의 완성도를 기대케 한다. 프랑스 역사상 가장 센세이션 했던 예술가 콤비의 실화를 그린 ‘쇼콜라’는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출신의 감독 로쉬디 젬이 연출을 맡아 무대 안과 밖의 치열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극중 ‘쇼콜라’는 전 세계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감동 실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을 통해 프랑스 국민배우로 떠오른 오마 사이가 맡았다. 또 찰리 채플린의 외손자이자 ‘프랑스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세자르영화제 신인남우상에 지목된 제임스 티에레가 ‘푸티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배급사 판씨네마 측은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 속 주인공, 검은 피부를 가진 프랑스 최초의 광대 쇼콜라와 그의 파트너 푸티트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 ‘쇼콜라’는 19세기 말 파리를 들썩이게 한 두 남자의 운명 같은 만남과 기적의 무대를 고스란히 재연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쇼콜라’는 3월 9일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11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위안부 소재 영화 ‘눈길’, 이효리 ‘날 잊지 말아요’ 뮤비 공개

    위안부 소재 영화 ‘눈길’, 이효리 ‘날 잊지 말아요’ 뮤비 공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눈길’과 함께한 가수 이효리의 ‘날 잊지 말아요’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눈길’은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겪어야 했던 두 소녀 ‘종분’(김향기)과 ‘영애’(김새론)의 가슴 시린 우정을 그린 감동 드라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날 잊지 말아요’라는 가사가 우리의 가슴을 두드린다. ‘눈길’ 속 ‘종분’과 ‘영애’의 심정 그대로를 노랫말로 옮긴 듯한 이 가사는 추운 겨울 집을 떠난 ‘종분’과 ‘영애’로 대표되는 상처 입은 소녀들을 향한 가수 이효리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목소리가 잔잔한 울림을 자아낸다. 영상 안에는 두 소녀의 행복했던 한때와 비극적인 운명이 시작된 순간을 모두 볼 수 있다. 여기에 ‘눈길’의 서정적인 영상과 ‘날 잊지 말아요’ 곡의 시적인 가사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한다. ‘날 잊지 말아요’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멤버 송은지가 2013년 발매한 앨범 ‘이야기해주세요 – 두 번째 노래들’에 수록된 곡 중 하나다. 영화 배급사 측은 “이번 뮤직비디오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눈길’의 이나정 감독 추천으로 제작됐다”며 “이효리 역시 이나정 감독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 삼일절 개봉을 앞둔 ‘눈길’에 힘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효리의 ‘날 잊지 말아요’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영화 ‘눈길’은 3월 1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2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블랙리스트 오른 시네마달 지키자”

    “블랙리스트 오른 시네마달 지키자”

    영화인들과 시민단체들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상처 입은 독립 다큐 전문 배급사 시네마달 살리기에 나섰다.시네마달 배급작 감독 70여명과 한국독립영화협회, 인디포럼 작가회의 등 영화 및 시민단체 30여곳이 ‘시네마달 지키기 공동연대’로 뭉쳐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10일부터 ‘블랙리스트 배급사 시네마달을 구하라’ 펀딩 프로젝트(storyfunding.daum.net/project/13011)를 진행 중이다. 오는 4월 25일까지 1억원 모금이 목표다. 13일 낮 12시 기준으로 12%를 넘어섰다. 시네마달은 2008년 설립된 독립 다큐 전문 배급사이자 독립 영화 제작사다. 그간 우리 사회의 다양하고 뜨거운 이슈들을 조명한 작품들을 꾸준히 극장에 걸어 왔다.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 사건을 조명한 ‘경계도시2’와 용산 참사를 다룬 ‘두 개의 문’,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 이야기인 ‘탐욕의 제국’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2014년 ‘다이빙벨’을 시작으로, ‘나쁜 나라’, ‘업사이드 다운’ 등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를 잇달아 배급하는 과정에서 영화진흥위원회의 다양성 영화 개봉 지원이 중단됐다. 지난해 10월 즈음에는 자금 융통이 어려워져 폐업 위기를 맞았으나 주변의 십시일반 도움으로 고비를 넘겼다. 그즈음 시네마달에 대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내사 지침으로 해석되는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 메모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영화계가 들끓기도 했다. 펀딩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안녕, 히어로’, ‘인투 더 나잇’, ‘올 리브 올리브’, ‘고려 아리랑:천산의 디바’ 등 그간 개봉 일정을 잡지 못했던 작품들을 위한 개봉 비용으로 사용된다. 펀딩 참여 관객들은 올해 시네마달 배급 작품의 엔딩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는 한편 시네마달 기획전에 초청된다. 공동연대에 동참한 이송희일 감독은 “그동안 대추리, 용산, 강정, 밀양,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4대강, 세월호 등 우리 사회의 낮고 아픈 자리들의 속내를 지치지 않고 들려줬던 배급사가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시네마달이 없어지는 건 영화계의 큰 손실이자 한국 사회의 아픔”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리아에셋, 영화 투자 전문 첫 사모펀드 출시

    코리아에셋, 영화 투자 전문 첫 사모펀드 출시

    증권업계 최초로 영화에 전문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나왔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3년간 영화배급사 쇼박스가 투자·배급하는 모든 영화에 투자하는 ‘코리아에셋 SHOWBOX 문화 콘텐츠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펀드는 영화에 투자하는 폐쇄형 사모펀드로 3년간 누적 투자액은 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초 설정액은 60억원이며 만기는 5년이다. 지금까지 국내 영화투자는 벤처캐피탈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펀드는 대체 투자 목적으로 영화에 투자하는 첫 사모펀드다.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사장은 “영화 배급 업계에서 최고 수익률을 내고 있는 쇼박스의 검증된 실적을 보고 특정 영화가 아닌 향후 3년간 라인업 전체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멀티캐스팅이 만병통치약?…영화계 ‘부익부 빈익빈’ 심화

    멀티캐스팅이 만병통치약?…영화계 ‘부익부 빈익빈’ 심화

    영화계의 멀티캐스팅 영화 쏠림 현상이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한자리에 쉽게 모일 수 없는 톱스타들을 한번에 본다는 것은 관객 입장에서는 분명 이점이 있고 투자사나 제작사에도 손해 볼 것 없는 장사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영화계가 지나치게 멀티캐스팅 영화 일변도로 흐르면서 영화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일부 스타 배우와 감독에게만 쏠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국내에 본격적으로 멀티캐스팅 영화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2012년 개봉한 영화 ’도둑들‘이 성공하면서부터다. 당시 이 영화는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오달수 등 톱스타가 대거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고 1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대박을 일궜다. 이후 3~4명 이상의 톱스타가 공동 주연을 맡는 멀티캐스팅이 유행처럼 번졌다. ‘베를린’(2013), ‘베테랑’(2015), ‘암살’(2015), ‘밀정’(2016) 등이 대표적으로 이 같은 멀티캐스팅 영화는 모두 7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는 멀티캐스팅 영화가 더 많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주연의 ‘군함도’,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이 출연하는 ‘신과 함께’, 강동원, 하정우, 김윤석 등이 공동 주연을 맡은 ‘1987’,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주연을 맡은 ‘공작’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일명 ‘떼주연’ 영화가 극장가를 장악하게 된 이유는 투자 안정성 때문이다. 배급사를 보유한 대기업이 영화의 기획 및 제작에 뛰어들면서 제작비가 많이 드는 대작일수록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스타 캐스팅을 선호하게 된 것.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면 대규모의 쇼케이스를 열어 영화의 스케일을 강조하거나 톱스타들의 인터뷰로 기대감을 높이는 등 홍보 마케팅적인 면에서도 유리하다. 특히 과거 원톱만 고집하던 스타들도 흥행의 부담이 덜하다는 점에서 공동 주연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멀티캐스팅 영화에 대한 관객의 피로도가 심해지면서 파괴력도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배우 의존도에만 기댄 영화가 많아지면서 신선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 지난해 하반기 황정민,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등 톱스타가 대거 출연한 ‘아수라’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반면 유해진 원톱의 영화 ‘럭키’에 700만이 들면서 희비가 엇갈린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출연해 1000만을 바라봤던 ‘마스터’는 714만명을 모아 손익분기점은 넘겼지만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에 꼬리가 잡혔다. 조인성, 정우성, 류준열 등이 공동 주연을 맡은 ‘더 킹’도 초반 바람몰이에는 성공했으나 현빈, 유해진 투톱의 ‘공조’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지창욱 원톱의 ‘조작된 도시’가 신선한 각본으로 의외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떼주연’ 영화의 제작 풍토가 계속되면서 부익부 빈익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화제작사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는 “투자사가 선호한다는 이유로 불필요하게 멀티캐스팅을 고집하는 영화가 많아지면서 스타급 감독들이 유명 배우들과 장기간 촬영에 들어가고 규모가 작은 영화들은 배우가 없어서 영화를 만들지 못해 제작 편수 자체가 줄고 있다”며 “조연급까지 스타들이 섭외되면서 과거에는 감독들이 연극계 등 다양한 통로에서 신인들을 발굴하던 풍토도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도 “장르 영화 안에 멀티캐스팅을 녹인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많아 피로도를 높인 것”이라면서 “제작비를 많이 들인 멀티캐스팅 영화일수록 배급에서 우위를 점해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기 때문에 중·저예산 영화들이 설 자리를 점점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스타 캐스팅보다 영화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화평론가 윤성은씨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본인데 스타 캐스팅에 의존하는 투자 방식이 고착화되면서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신선한 배우, 캐릭터 발굴이 약화되면서 관객들이 식상함을 느껴 흥행 공식처럼 여겨지던 멀티캐스팅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중2병 아들 vs 태권도 선수 출신 엄마…‘중2라도 괜찮아’ 예고편

    중2병 아들 vs 태권도 선수 출신 엄마…‘중2라도 괜찮아’ 예고편

    ‘중2병(중학교 2학년이나 비슷한 또래의 청소년들이 겪는 불안한 심리 상태를 빗댄 말)’을 소재로 한 영화 ‘중2라도 괜찮아’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중2라도 괜찮아’는 전직 태권도 선수였지만 평범한 아줌마가 된 엄마 ‘보미’와 차세대 지미 핸드릭스를 꿈꾸는 중2병 아들 ‘한철’이 기타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내용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장서희, 윤찬영, 이경영, 김진수, 성동일, 조재윤, 필독, 김흥국, 조영구, 봉만대 등 개성 강한 주·조연 배우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특히 화려한 돌려차기와 막춤 등을 선보이는 장서희와 자칭 우주최강 기타리스트이지만 현실은 그저 심각한 중2병 환자인 윤찬영의 허세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성동일과 이경영, 조재윤, 김흥국 등 출연진들의 코믹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중2라도 괜찮아’는 공개 방식이 이색적이다. 장편버전은 2월24일(금) IPTV와 디지털케이블TV로 개봉 예정이며, 단막극 시리즈 버전은 별도 제작돼 네이버TV에서 2월16일부터 공개 된다. 이에 배급사 TCO 더콘텐츠온 측은 “가족 성장담을 그린 ‘중2라도 괜찮아’를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가이드 마음대로 바꾼 일정·취소된 패키지 보상받으세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가이드 마음대로 바꾼 일정·취소된 패키지 보상받으세요

    계획에서 빠진 부분 요금도 환불 가능 30일 전 취소 땐 위약금 뗄 필요 없어직장인 A(40대)씨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중국 상하이로 패키지여행을 갔다가 너무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여행사에서 줬던 일정표와 달리 현지에서 가이드가 마음대로 일정을 바꿔 버렸던 거죠. 상하이의 관광 명소인 둥팡밍주(東方明珠)탑도 방문하지 않고, 가족들이 기대했던 ‘나이트 투어’ 일정을 모두 낮에 진행했습니다. 상하이에서 제일 유명한 만두집에서 밥을 먹는 일정도 취소하고 다른 만두 가게로 데려갔죠. A씨는 가이드에게 “미리 얘기도 안 해 주고 멋대로 일정을 바꾸는 게 어디 있느냐”면서 “계속 이럴 거면 여행요금을 환불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가이드는 “일정에 나온 것보다 더 좋은 곳으로 안내해 드리고 있다”면서 “여기는 내가 잘 아니까 그냥 따라오시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네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A씨는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가이드가 자꾸 일정을 바꿔서 항의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가이드 때문에 여행을 다 망쳤으니까 여행사에서 보상하라”고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여행사 직원은 “현지 상황에 따라 가이드가 일정을 바꾼다고 계약할 때 미리 말씀드렸다”면서 “부득이한 현지 사정이 있었던 것 같으니까 우리도 따로 보상해 줄 수 없다”고 우기네요. 과연 A씨는 여행사로부터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10일 홍인수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 서비스팀장은 “A씨의 사례처럼 가이드가 여행자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변경해 피해를 입었다면 소비자는 여행사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 팀장은 “계획에서 빠뜨린 일정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요금도 당연히 돌려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외여행 표준약관’에서는 ▲여행자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여행자의 요청 또는 현지 사정에 의해 부득이하다고 쌍방이 합의한 경우 ▲천재지변, 전란, 정부의 명령, 운송, 숙박기관 등의 파업·휴업 등으로 여행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여행 조건이 변경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여행사가 계약서에 나온 숙식, 항공 등 여행 일정(선택관광 일정 포함)을 변경하는 경우 해당 날짜의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여행자에게 서면으로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서면 동의서에는 변경 일시, 변경 내용, 변경으로 발생하는 비용, 여행자나 단체의 대표자가 일정 변경에 동의한다는 자필 서명이 있어야 하죠. 만약 천재지변, 사고, 납치 등 긴급사태가 발생해 가이드가 여행자로부터 미리 일정 변경에 대한 동의를 받기 어렵다면 동의서에 서명을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이후에 서면으로 변경 내용 등을 반드시 설명해 줘야 합니다. 홍 팀장은 “원래 계약서에 계획됐던 일정을 소화했을 때의 비용보다 대체 일정의 비용이 싸다면 여행사에서 그 차액도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여행사가 계약 조건을 위반해 소비자가 여행 도중에 다쳤다면 치료비와 위자료 등을 지급해야 한다네요. 패키지여행의 경우 여행객 수가 당초 계획보다 미달돼 출발 전에 여행사가 갑자기 여행을 취소해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도 소비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행사가 여행 출발일로부터 7일 전까지 소비자에게 여행 취소를 알렸다면 계약금만 환불해 주면 됩니다. 만약 출발 6~1일 전에 소비자에게 통보했다면 여행요금의 30%, 출발 당일에 통지했다면 50%를 손해배상금으로 줘야 하죠. 반대로 소비자가 개인 사정 때문에 여행 계약을 취소할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는 소비자가 여행사에 위약금을 물어야 합니다. 여행 출발일로부터 30일 전까지 여행사에 계약 취소를 통보했다면 위약금 없이 계약금을 모두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출발일로부터 29~20일 전까지는 여행요금의 10%, 19~10일 전까지는 15%, 9~8일 전까지는 20%, 7~1일 전까지는 30%, 여행 당일에는 50%를 위약금으로 내야 하죠. 소비자가 갑자기 아파서 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손해배상 없이 계약금 전액을 환불받고 계약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여행사에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는 것이 계약금을 돌려받는 데 유리하다고 하네요. esjang@seoul.co.kr
  • 마츠노 리나, 자택서 돌연 사망...향년 18세

    마츠노 리나, 자택서 돌연 사망...향년 18세

    일본 걸그룹 ‘사립에비스중학’의 멤버인 마츠노 리나가 돌연 사망해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닛칸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마츠노 리나는 이날 아침 도쿄 시내에 위치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빠른 시간 내에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갔지만 결국 그는 사망했다. 향년 18세. 앞서 마츠노 리나는 7일 오사카에서 개최된 콘서트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컨디션 문제로 콘서트에 불참했으며, 이를 그룹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알린 바 있다. 자택에서 휴식 중이던 마츠노 리나의 급사 소식은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09년 결성된 그룹 ‘사립에비스중학’은 2012년 메이저 데뷔한 8인조 걸그룹이다. 마츠노 리나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연예기획사에 스카우트 돼 연예계에 데뷔하게 됐다. 사진=마츠노 리나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DMZ국제다큐영화제 다큐 대중화 강좌 개설

    경기도와 사단법인 DMZ국제다큐영화제가 다큐멘터리 대중화를 위해 ‘다큐멘터리, 극장과 관객을 찾아서’를 주제로 한 강좌를 마련한다. 7일 도에 따르면 강좌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미디액트(서울 마포구 창전동 동복이세이빌딩 3층)에서 열린다. 1회·5회차는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이 자신들의 영화제작 경험을 참여자들과 공유하는 대담 방식으로, 2~4회차는 극장개봉 등 다큐멘터리가 관객들에게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방법을 강의한다. 강사로는 다큐멘터리 ‘모래’, ‘이태원’의 강유가람 감독, 김철민 다큐창작소 대표, ‘할머니의 먼 집’의 이소현 감독, 다큐멘터리 전문 배급사 시네마 딜 김일권 대표,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및 DMZ국제다큐멘터리 전문위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2만원이며 회차별은 5000원이다. 조재현 DMZ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국다큐멘터리는 한 해에 100편이 넘게 제작되지만 영화제와 극장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다큐는 그중에서도 극히 일부이다. 이번 강좌가 다양한 다큐영화와 관객이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난관을 타개할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오는 9월 21~28일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해물질 사업장·국립공원 등 6783곳 새달까지 안전 대진단

    국민 안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5대 환경분야 6783곳에 대한 안전대진단이 실시된다. 환경부는 2017년 국가안전대진단의 일환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등에 대한 안전진단을 3월 31일까지 54일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대상지는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500곳과 상수도시설 1023곳, 공공하수처리시설 597곳, 국립공원 4652곳, 폐기물매립지 11곳 등이다. 이를 위해 이정섭 차관을 단장으로, 5대 분야별 과장급이 팀장으로 참여하는 ‘환경 안전진단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안전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민간시설이나 안전기준이 없거나 같은 유형의 사고가 빈발하는 사각지대를 집중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점검결과 시정 가능한 사항을 즉시 조치하고, 보수·보강이 필요하면 가용재원을 활용해 3개월 이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야공작’, 송승헌의 그녀 유역비 파격 노출!

    ‘야공작’, 송승헌의 그녀 유역비 파격 노출!

    송승헌과 열애중인 유역비가 영화 ‘야공작’을 통해 파격 노출을 선보여 화제다. ‘야공작’은 ‘엘사’와 운명 같은 끌림으로 치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 세 남자의 얽히고설킨 사각관계를 그린 중국·프랑스 합작영화다. 극중 유역비는 청초하면서도 치명적인 매력을 아우르는 플루티스트 ‘엘사’ 역을 맡아 수위 높은 노출과 파격적인 베드신을 소화했다. ‘야공작’은 청순하면서도 고혹적인 매력을 가진 유역비를 비롯해 홍콩의 원조 4대 천왕 여명과 유엽, 여소군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또한 ‘D콤플렉스’로 페미나상을 거머쥐며, 해학과 유머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인 다이 시지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야공작’ 수입·배급사 액티버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다이 시지에 감독의 풍부한 감성을 대변하듯 아름다운 영상과 은유가 가득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얽히고설킨 네 남녀의 치명적 사랑을 그린 ‘야공작’은 오는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유역비와 송승헌은 영화 ‘제3의 사랑’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만났다.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美 달 착륙 조작설 다룬 ‘아폴로 프로젝트’ 예고편 공개

    美 달 착륙 조작설 다룬 ‘아폴로 프로젝트’ 예고편 공개

    ‘충격과 전율의 범우주적 음모론. 전 세계가 속았다’ 미국의 달 착륙 조작설을 소재로 한 영화 ‘아폴로 프로젝트’ 메인 포스터에 새겨진 문구다. 배급사 콘텐츠판다는 최근 ‘아폴로 프로젝트’의 2월 16일 국내 개봉 소식과 메인 포스터, 예고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폴로 프로젝트’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음모론 중 하나인 미국 아폴로 11호의 1969년 달 착륙이 CIA와 NASA의 조작으로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당시 실제 이미지 우측 상단에 핀셋으로 지구의 형상을 올려놓아 눈길을 끈다. 심미적으로는 완벽하지만 달 착륙이 조작되었다는 점을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아폴로 프로젝트’ 포스터는 인디와이어, 더 플레이리스트, 포스터 DB 사이트인 IMP 어워즈, 슬래시필름닷컴, 페이스트 매거진 등에서 2016년 최고의 포스터로 꼽았다.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케네디 대통령의 미국 달 탐사 비전을 언급한 연설 기록물로 시작한다. 이어 CIA 요원 ‘매트’와 ‘오웬’의 도청을 통해 실제 미국이 달 착륙에 실패했음을 전한다. 케네디 대통령이 선언한 ‘미국이 1969년 이내에 인류 최초 달 착륙 성공 및 우주인들의 무사 귀환’ 공략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결국 ‘매트’와 ‘오웬’은 달 착륙 조작을 위해 새로운 미션을 시작한다. 영화광이기도 한 두 주인공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특수 효과 기술을 도용하기로 한다. 이후 달 착륙 세트 촬영은 물론 총격전과 추격전이 긴박하게 펼쳐지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가장 유명한 음모론의 엔터테이닝 버전(뉴욕 타임스)’, ‘우주 경쟁 역사의 재조명( 버라이어티)’, ‘속도감 있고 재밌게 해석한 냉전 시대(인디와이어)’, ‘웃다가, 놀라다가 모든 것을 믿게 될 것이다(가디언)’라는 등 유수 매체 리뷰들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영화 ‘아폴로 프로젝트’는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94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우리 목포는 ‘주먹’하곤 상관없당께… 예술가의 도시제”

    “우리 목포는 ‘주먹’하곤 상관없당께… 예술가의 도시제”

    “우리 목포는 주먹하고는 상관이 없당께. 유서 깊은 예향과 멋의 도시지 뭔 싸움을 잘한다고 그런지 모르겄네. 순하디순하기만 하구먼.”3일 저녁 목포의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더 킹’을 보고 나온 이모(52)씨는 “항구 도시다고 다 싸움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소문을 들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까 성질이 확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남 목포 시민들이 잔뜩 화가 났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이래 누적 관객 수 46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는 영화 ‘더 킹’이 목포의 이미지를 실추하고 있다는 이유다. 영화나 드라마가 특정 지역과 연관되면서 관광객 유치 등으로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5월 개봉한 스릴러 영화 ‘곡성’이 대표적이다. 의문의 연쇄 살인이 일어나는 등 으스스한 분위기의 동명 영화에 곡성 군민들이 심각하게 우려했다. 그러나 유근기 군수가 그런 우려를 반전시켰다. 영화 곡성을 홍보하는 문학청년 같은 언론 기고문이 화제가 됐다. 곡성군의 지명도를 높였고, 인기 관광지로 부각했다. 제작사 측도 ‘울음소리’를 뜻하는 한자를 함께 적으며 협조적이었다. 영화 ‘곡성’은 690여만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해 한국 영화 43위를 기록했고, 그 영화 상영 기간에 열린 2016년 곡성세계장미축제(5월 21일 부터 29일)에는 23만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그 5월에 35만명이 찾았다. 예년보다 2만명이 더 곡성을 찾았다. 유 군수는 “황정민 등 흥행 배우가 나오니 차라리 곡성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자고 생각했다”고 발상의 전환을 설명했다.그러나 현재 1, 2월 영화 흥행 1, 2위를 달린 영화 ‘더 킹’에 대한 목포 시민들은 인식이 다르다. 목포시의회와 목포 지역 예총, 문화연대, 문화재단 등은 “2004년 개봉한 ‘목포는 항구다’에서도 목포 조직폭력배들이 인신매매하는 등 조폭의 이미지와 결부돼 이미지 타격을 받았다”며 관객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면과 대사에 대한 영화 제작사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지난달 25일 목포시의회는 ‘영화사 측은 이미지 회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목포시의회 등은 ‘더 킹’의 영화 시작 자막에 ‘이곳에서 나오는 지역은 허구로 특정 지역과 관계가 없다’는 문구를 삽입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더 나아가 ‘목포 예술인 조직인 청년 100인 포럼’ 등은 영화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협조도 구했다. 목포와 호남인의 항의가 계속되자 제작사는 현재 온라인상에 기재돼 있던 전화번호와 주소를 삭제했고, 배급사는 아예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더 킹’에서 목포는 어떤 모습일까. 주인공 검사의 아버지는 목포 지역에서 활동하는 양아치로 나온다. 목포에 없는 ‘들개’라는 조직폭력배들이 주요 역할을 한다. 또 영화에서 일명 ‘들개파’의 본거지로 사용된 도축장이 목포에 현존하는 것처럼 전달되고, 도축장 내의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 전라도 사투리로 꾸며진 거친 대사 등으로 이뤄져 있다. 들개파 보스는 마치 악귀처럼 악랄하다. 서울 나이트클럽 등을 소탕하는 조직 2인자 등도 모두 목포 출신들이다.박홍률 목포시장은 “영화는 허구를 다룬다지만 목포를 왜곡해 심히 유감”이라며 “영화가 흥행을 한다 해도 너무나 동떨어진 내용을 담은 탓에 도시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박 시장은 “전국 최초로 ‘예향’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도시가 목포이고, 지방 중소도시로서는 드물게 근대문학의 선구자인 박화성, 허건, 차범석, 김환기 선생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목포는 근대문화유산이 많아 오히려 근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촬영지로 손색이 없는 지역”이라며 “항구 도시의 멋을 다루는 영화를 제작한다면 전폭 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점호 목포 예총회장은 “목포는 1958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예술단체가 생기고,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을 5명이나 배출한 예향 도시”라며 “아무리 창작물이라고 해도 최고 문화도시를 생뚱맞게 주먹 도시로 비하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분개했다.목포는 ‘목포의 눈물’의 가수 이난영의 고향으로 개항 120년 역사를 간직한 항구 도시다. 서남권 다도해를 비롯해 천혜의 관광자원과 문화유적을 자랑한다. 세계 파워보트 레이스를 이끄는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델 팔라시오, 주한 일본대사였던 우시로쿠 도라오 등 외국인들은 일찍이 ‘목포 바다는 지중해보다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세발낙지와 민어 등 풍부한 먹거리도 유명하다. 그럼 이 같은 ‘예향’ 목포가 왜 조폭의 도시로 오해를 샀을까.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분석이다. 1897년(고종 31) 상업 항구로 개항한 목포항은 호남 지역의 관문 구실을 하며 급성장했다. 1920년 조선총독부가 조선의 토지와 농산물 등을 경제 수탈하려고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을 세우면서 일본인들이 대거 몰려왔다. 이들은 조선인들에게 온갖 못된 짓을 일삼았다. 이에 의협심 강한 목포 사람들이 일본인에게 보복하면서 ‘목포 주먹’이 소문났다. 결정적으로는 1980년대 중반 서울 강남에서 일어난 ‘서진 룸살롱 사건’이다. 1986년 8월 14일 밤 10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서진 룸살롱’에서 조직 폭력배들 간의 심야 칼부림이 발생했다. 조폭들의 집단 살인극이었다. 서진 룸살롱 17호실에서는 ‘맘보파’ 일행 7명이 교통사고를 내고 옥살이를 하다 8·15 특사로 풀려난 고모(당시 28세)씨를 축하하고 있었다. 한창 분위기가 뜨거울 무렵 룸살롱 웨이터 권모씨를 구타한 일이 계기가 돼 김모씨 등 ‘서울 목포파’ 8명이 맘보파 4명을 현장에서 난자해 살해했다. 살인 무기는 ‘사시미칼’이었다. 이후 목포파 일행 등은 로얄 승용차에 4명의 사망자를 싣고 20분 거리에 있는 정형외과에 ‘교통사고 환자’라고 내려놓은 뒤 사라졌다. 당시 잘나가는 서울 조직 폭력배를 제압한 목포파가 이름을 떨치게 된 계기다. 1994년 9월 전남 영광군 불갑면에서 납치한 사람들을 불에 태워 죽인 ‘지존파’를 목포와 연관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지존파 5명은 모두 전남 영광 출신이었다. 목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상경한 뒤 고향을 목포라고 하는 것도 ‘목포=주먹’ 등으로 연결하는 고리가 된다. 그러나 목포는 ‘주먹’과 큰 상관이 없다는 주장을 목포 시민들은 한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에는 ‘벌교 가서 주먹 자랑하지 말고, 순천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말고, 여수 가서 돈 자랑하지 마라’라고 나온다. 벌교는 현재 보성군에 속해 있다. 인물 자랑하는 순천도 ‘주먹’으로는 한몫한다. 1990년대 국내 폭력배를 지배했던 ‘양은이파’의 조양은 휘하에 ‘순천 시민파’들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시민파’까지 합세해 순천에서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순천 출신 오모씨는 양은이파의 2인자로, 강모씨는 행동대장으로 활약했다. 순천에서는 지금도 ‘시민파’와 ‘중앙파’가 활동하고 있다. 조성오 목포시의회 의장은 “올해는 3.36㎞ 구간의 바다 위를 가르는 국내 최장 노선의 해양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등 1000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상처받은 시민들의 자부심을 헤아리는 영화사 측의 배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사투리 말씨와 뱃사람의 거친 부분이 있기는 해도 목포에 악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공조 400만 돌파, 설 연휴 사흘간 무려 193만명 동원 ‘더킹도 400만 돌파’

    공조 400만 돌파, 설 연휴 사흘간 무려 193만명 동원 ‘더킹도 400만 돌파’

    영화 ‘공조’와 ‘더 킹’이 같은 날 나란히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30일 CJ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조’가 이날 오전 0시 1분을 기점으로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급사 NEW 역시 ‘더 킹’이 이날 400만 관객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공조’는 29일까지 79만7363명(매출액 점유율 47.1%)의 관객을 모으며 나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공조’는 설 연휴 사흘 동안 193만3천여명을 동원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더 킹’은 29일까지 49만3175명(매출액 점유율 29.4%)을 불러들이며 2위에 올랐다. 두 영화가 나란히 4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공조’의 일일 관객 수가 ‘더 킹’을 크게 앞서면서 전체 누적 관객 수도 30일을 기점으로 ‘공조’가 ‘더 킹’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1일 동시 개봉한 두 영화는 개봉 직후 ‘더 킹’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였지만 ‘공조’가 입소문을 타고 뒷심을 발휘하면서 지난 27일 역전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뽑기방·동전 노래방 열풍…청춘들의 ‘가난한 취향’

    뽑기방·동전 노래방 열풍…청춘들의 ‘가난한 취향’

    임현두(가명·28)씨는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한다. 마감이 끝나면 자정 즈음에야 퇴근한다. 이마저도 3교대 근무라 수시로 바뀐다. 생활이 불규칙하니 여가는 엄두도 못 낸다. 다만, 일주일에 서너 번 들르는 곳이 있다. 크레인을 이용해 인형을 뽑는 ‘뽑기방’. 임씨는 “친구들과 만나면 보통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는데 피로만 쌓인다”면서 “인형 뽑기는 적은 돈으로도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말했다. 최근 임씨처럼 뽑기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5월 기준 전국 33개에 불과했던 뽑기방이 8월 147개, 12월 880개까지 폭증했다.상처받은 청춘들의 보상심리 뽑기를 한 번 하는 데는 보통 1000원 안팎이 든다. 임 씨는 갈 때마다 평균 1~2만원씩 쓴다. 4개월간 70만원을 쏟아부었다. 지금까지 40번 정도 성공했다. 절반은 허탕 치고 돌아선 셈이다. 2만원씩 날리는 건 예사다. 한꺼번에 35만원을 집어넣은 적도 있다. 도박하는 기분이 들어 찜찜하다고 했다. 실제 일부 기계는 성공 확률을 조작하기도 한다. 크레인 길이를 짧게 만들거나, 끌어올리는 힘을 약하게 만드는 식이다. 크레인 게임물 실태 조사 결과, 전국 144개 업소 중 12개가 개·변조로 적발됐다. 임씨도 이 사실을 알지만, 멈출 수 없다. 돈을 잃으면 잃을수록 승부욕은 더욱 타오른다.청년들이 뽑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적은 투자 대비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를 ‘저비용 한탕주의’라고 해석한다. 곽 교수는 “청년실업률이 계속 치솟는 상태이므로 여가를 위한 놀이에서도 비용이 중요해졌다”면서 “결국 푼돈으로 요행을 바라는 심리가 밑바탕에 깔린 셈”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젊은이들 사이에 이른바 수저 계급론이 확산하면서 노력보다 운에 기대고 싶은 심리가 커졌는데 인형 뽑기도 그런 현상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계급사회에서 내몰린 청춘들은 손에 인형이라도 거머쥠으로써 좌절감을 보상받고자 하는 것이다. 혼자 고립되어가는 ‘각자도생’의 시대 언론사 입사를 준비 중인 이소희(가명·28·여)씨는 서울의 도서관과 커피숍을 오가며 온종일 활자와 씨름한다. 적막한 공간에 오래 앉아있으면 수시로 잡념이 몰려온다. 그럴 때마다 달려가는 탈출구가 있다. 1000원에 4곡을 부르는 동전 노래방이다. 2명 남짓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방음 따윈 안 된다. 애창곡은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이다. 고음을 시원하게 내지르자 옆 방 남자가 같은 노래를 이어서 부른다. 이씨도 맞은편 부스에서 들리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따라 부른다. 각자 조그마한 방에서 부르는 노래가 돌림노래가 되어 여기저기서 울려 퍼진다.IT기업에 다니는 김효진(가명·27·여)씨의 취미는 ‘데스크 테리어’다. 데스크 테리어는 데스크와 인테리어를 합성한 신조어로, 사무실 책상 위를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걸 말한다. 김씨는 캐릭터 상품을 모아서 진열해놨다. 대부분 소소한 문구류다. 펜, 필통, 노트, 포스트잇 같은 것들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는 필수다. 특히 라이언과 어피치를 좋아한다. 삭막한 사무실 풍경 사이로 보이는 밝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안락함을 준다. 어린 시절 갖고 싶지만 포기해야 했던 인형들도 떠오른다. 하나씩 모을 때마다 지난날 자신에게 선물하는 기분이 든다. 혼밥, 혼술, 혼놀이란 단어가 떠오른 지 오래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시고, 혼자 논다는 뜻이다. 사회가 갈수록 파편화되고 있단 방증이다. 인형뽑기와 동전 노래방, 데스크 테리어도 모두 혼자 하는 취미다. 요즘 대학가에선 과거처럼 학생들이 우르르 함께 몰려다니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치열한 논쟁도 줄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집단적 연대를 구축하기 어려워하는 탓”이라고 봤다. 혼자 하는 취미에 열중하는 것에 대해선 “현실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들이 겪는 문제가 스스로 해결하기엔 너무 크다고 느끼는 듯하다. 그런 좌절감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헬조선 깰 망치는 결국 ‘연대’ 청년들은 왜 혼자가 되기를 택했을까.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9.8%를 기록했다. 지난해 9.2%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극심한 실업 사태를 겪는 상황에서 여럿이 어울려 취미를 공유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돈이 있어야 다 같이 밥도 먹고 어울릴 수 있다. 선택의 폭 역시 좁아진다. 무언가를 만들고 싶으면 재료비가 들고, 새로운 걸 배우기 위해선 수업료를 내야 한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청년들의 가난한 취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헬조선’이 가난한 청년을 만들고, 가난한 취향을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결국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 트윗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 5000번 이상 리트윗됐다. 구조적 문제란 곧 정책 실패를 말한다. 정부와 국회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신규채용이 갈수록 줄어든다. 청년층 역시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조직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청년층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라도 했다면 이 지경까지 이르진 않았으리란 자조가 쏟아진다. 현 상황을 극복할 방안은 청년의 연대라는 목소리가 주목받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혼자이기를 원했지만 함께 공유하기를 원하는 심리, 이는 자발적인 고립을 선택하긴 했지만 뒤따르는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청년들이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으면서도, 한편으론 SNS를 통해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행태와 같은 맥락이다. 누군가가 봐주기를 바라고, 또 함께 나누길 원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차기 대선 후보들의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치의 계절’이 돌아온 것. 이 땅의 좌절한 청년들을 어루만져 줄 정치인과 청년 정책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는 동시에 청년의 연대가 거대한 힘을 발휘해 그들의 미래를 새로 그려 나가야 할 때가 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마블, 영화 ‘블랙 팬서’ 한국서 촬영...어떤 내용?

    마블, 영화 ‘블랙 팬서’ 한국서 촬영...어떤 내용?

    마블 스튜디오가 신작 ‘블랙 팬서’를 한국에서 촬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영화 수입·배급사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측은 “마블 스튜디오가 내년 2월 개봉 예정인 영화 ‘블랙 팬서’를 미국 애틀란타와 한국에서 촬영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영화 ‘블랙 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2016)에서 처음 등장한 캐릭터인 블랙 팬서를 주연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지구에서 가장 강한 희귀한 금속인 비브라늄을 가진 와칸다의 국왕 블랙 팬서가 비브라늄을 노리는 새로운 적들의 위협에 맞서 세상을 구하는 내용이다. 블랙 팬서 역을 맡은 채드윅 보스만을 비롯해 영화 ’라스트 킹‘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포레스트 휘태커, 영화 ’노예 12년‘ 루피타 뇽 등이 출연한다. 앞서 마블 스튜디오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도 한국에서 촬영한 바 있다.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뽑기방·동전 노래방 열풍…청춘들의 ‘가난한 취향’

    뽑기방·동전 노래방 열풍…청춘들의 ‘가난한 취향’

    임현두(가명·28)씨는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한다. 마감이 끝나면 자정 즈음에야 퇴근한다. 이마저도 3교대 근무라 수시로 바뀐다. 생활이 불규칙하니 여가는 엄두도 못 낸다. 다만 일주일에 서너 번 들르는 곳이 있다. 크레인을 이용해 인형을 뽑는 ‘뽑기방’. 임씨는 “친구들과 만나면 보통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는데 피로만 쌓인다”면서 “인형 뽑기는 적은 돈으로도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말했다. 최근 임씨처럼 뽑기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5월 기준 전국 33개에 불과했던 뽑기방이 8월 147개, 12월 880개까지 폭증했다.상처받은 청춘들의 보상심리 뽑기를 한 번 하는 데는 보통 1000원 안팎이 든다. 임 씨는 갈 때마다 평균 1~2만원씩 쓴다. 4개월간 70만원을 쏟아부었다. 지금까지 40번 정도 성공했다. 절반은 허탕 치고 돌아선 셈이다. 2만원씩 날리는 건 예사다. 한꺼번에 35만원을 집어넣은 적도 있다. 도박하는 기분이 들어 찜찜하다고 했다. 실제 일부 기계는 성공 확률을 조작하기도 한다. 크레인 길이를 짧게 만들거나, 끌어올리는 힘을 약하게 만드는 식이다. 크레인 게임물 실태 조사 결과, 전국 144개 업소 중 12개가 개·변조로 적발됐다. 임씨도 이 사실을 알지만, 멈출 수 없다. 돈을 잃으면 잃을수록 승부욕은 더욱 타오른다.청년들이 뽑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적은 투자 대비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를 ‘저비용 한탕주의’라고 해석한다. 곽 교수는 “청년실업률이 계속 치솟는 상태지만, 여가를 위한 놀이에서도 비용이 중요해졌다”면서 “결국 푼돈으로 요행을 바라는 심리가 밑바탕에 깔린 셈”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젊은이들 사이에 이른바 수저 계급론이 확산하면서 노력보다 운에 기대고 싶은 심리가 커졌는데 인형 뽑기도 그런 현상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계급사회에서 내몰린 청춘들은 손에 인형이라도 거머쥠으로써 좌절감을 보상받고자 하는 것이다. 혼자 고립되어가는 ‘각자도생’의 시대 언론사 입사를 준비 중인 이소희(가명·28·여)씨는 서울의 도서관과 커피숍을 오가며 온종일 활자와 씨름한다. 적막한 공간에 오래 앉아있으면 수시로 잡념이 몰려온다. 그럴 때마다 달려가는 탈출구가 있다. 1000원에 4곡을 부르는 동전 노래방이다. 2명 남짓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방음 따윈 안 된다. 애창곡은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이다. 고음을 시원하게 내지르자 옆 방 남자가 같은 노래를 이어서 부른다. 이씨도 맞은편 부스에서 들리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따라 부른다. 각자 조그마한 방에서 부르는 노래가 돌림노래가 되어 여기저기서 울려 퍼진다.IT기업에 다니는 김효진(가명·27·여)씨의 취미는 ‘데스크 테리어’다. 데스크 테리어는 데스크와 인테리어를 합성한 신조어로, 사무실 책상 위를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걸 말한다. 김씨는 캐릭터 상품을 모아서 진열해놨다. 대부분 소소한 문구류다. 펜, 필통, 노트, 포스트잇 같은 것들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는 필수다. 특히 라이언과 어피치를 좋아한다. 삭막한 사무실 풍경 사이로 보이는 밝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안락함을 준다. 어린 시절 갖고 싶지만 포기해야 했던 인형들도 떠오른다. 하나씩 모을 때마다 지난날 자신에게 선물하는 기분이 든다. 혼밥, 혼술, 혼놀이란 단어가 떠오른 지 오래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시고, 혼자 논다는 뜻이다. 사회가 갈수록 파편화되고 있단 방증이다. 인형뽑기와 동전 노래방, 데스크 테리어도 모두 혼자 하는 취미다. 요즘 대학가에선 과거처럼 학생들이 우르르 함께 몰려다니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치열한 논쟁도 줄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집단적 연대를 구축하기 어려워하는 탓”이라고 봤다. 혼자 하는 취미에 열중하는 것에 대해선 “현실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들이 겪는 문제가 스스로 해결하기엔 너무 크다고 느끼는 듯하다. 그런 좌절감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헬조선 깰 망치는 결국 ‘연대’ 청년들은 왜 혼자가 되기를 택했을까.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9.8%를 기록했다. 지난해 9.2%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극심한 실업 사태를 겪는 상황에서 여럿이 어울려 취미를 공유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돈이 있어야 다 같이 밥도 먹고 어울릴 수 있다. 선택의 폭 역시 좁아진다. 무언가를 만들고 싶으면 재료비가 들고, 새로운 걸 배우기 위해선 수업료를 내야 한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청년들의 가난한 취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헬조선’이 가난한 청년을 만들고, 가난한 취향을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결국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 트윗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 5000번 이상 리트윗됐다. 구조적 문제란 곧 정책 실패를 말한다. 정부와 국회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신규채용이 갈수록 줄어든다. 청년층 역시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조직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청년층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라도 했다면 이 지경까지 이르진 않았으리란 자조가 쏟아진다. 현 상황을 극복할 방안은 결국 청년의 연대라는 목소리가 주목받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혼자이기를 원했지만 함께 공유하기를 원하는 심리, 이는 자발적인 고립을 선택하긴 했지만 뒤따르는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청년들이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으면서도, 한편으론 SNS를 통해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행태와 같은 맥락이다. 누군가가 봐주기를 바라고, 또 함께 나누길 원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차기 대선 후보들의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치의 계절’이 돌아온 것. 이 땅의 좌절한 청년들을 어루만져 줄 정치인과 청년 정책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는 동시에 청년의 연대가 거대한 힘을 발휘해 그들의 미래를 새로 그려 나가야 할 때가 왔다. 곽혜진 인턴기자 demian@seoul.co.kr
  • 미국 TPP탈퇴 서명, 나프타 재협상, 보호무역 강화 신호에 비상 걸린 일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4일 탈퇴 공식 선언으로 일본에도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재협상도 공식화하고 일본과 무역이 불공평하다고 직접 비판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공세를 강화하자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설득해 나가면서 TPP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유지시켜나가겠다는 자세에는 흔들림이 없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도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TPP가 갖는 전략적,경제적 의의에 대해 침착하게 이해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겸 재무상,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등도 이날 비슷한 내용의 말을 반복하면서 TPP 협상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자세를 확실히 했다.  아베 정부는 일단 TPP를 당초 계획과 로드맵대로 진행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설득과 TPP의 협상 성과를 함께 진행시켜 나간다는 의지가 굳다.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발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지난 20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국회를 통과한 TPP 승인안을 의결한 것도 이 같은 의지를 보여준다. 아베 정부는 TPP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국격인 뉴질랜드에 협정 승인 사실을 통보함으로써 국내 절차를 마무리했다.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도 “협정발효 전 이탈이란 것은 없고, 법적 지위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참가국 중 최대 규모 경제인 미국의 참가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 부장관도 “미국을 뺀 참가국 11개국으로 발효를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며 미국에 대한 끈질긴 설득의지를 밝혔다.  일본은 무역의존도가 GDP 전체의 20%가 채 되지 않는 등 무역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TPP가 좌초된다고 해도 당장 크게 손해볼 것은 없다. 그러나 중국이 빠른 속도로 경제영역권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TPP 없이는 중장기적으로 중국에 경제적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은 물론 전략적으로도 어렵게 된다고 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없는 TPP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미국을 아태지역의 무역 파트너로서 끌어들이려는 의지가 강하다.  아베 정부가 TPP를 향후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아베노믹스의 엔진으로 활용하겠다는 정치적 선전을 통해 국민적 기대감을 높여온 만큼 당장 국내 정치적 손실은 적지 않을 수는 있다. 아베 정부는 TPP의 경제 효과를 14조 엔(약 144조4000억 원)이라면서 아베 총리의 정치적 성과라고 선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제일주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면 수출을 통한 경제 성장도 영향을 받게 된다. 서비스교역을 포함해 대미 무역흑자가 550억달러에 이르는 일본의 경우, TPP와 함께 일본에 가해질 통상 압력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무역과 관련해 일본을 콕 집어 “불공평하다”고 비판하자 세코 경제산업상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일본은 미국차에 관세가 전혀 없다”고 반박한 것도 통상 압력에 대한 민감한 입장을 방증한다.  일본은 미국의 나프타 재교섭 의지 천명에 대해 멕시코 등에 진출한 일본의 자동차회사 등의 생산 및 공급사슬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한편 TPP에 참여한 국가들 가운데 멕시코는 TPP 가입국들과 개별적으로 양자 무역협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고, 반면 칠레는 미국을 제외한 지역 기반의 무역협정의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또 TPP의 종언을 인정한 칠레와 달리 호주, 뉴질랜드 등은 TPP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 국가들은 미국의 빈자리를 중국과 같은 다른 경제 대국으로 채우는 등 ‘플랜 B’를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TPP를 둘러싼 일본, 미국,중국 및 참가국들의 전략적 계산과 밀고당기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