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급발진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벌금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요가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사기관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규현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5
  • [월드 뉴스라인] 96년형 캠리도 급발진 의혹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대규모 리콜사태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1996년형 캠리도 급발진 사고를 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고 USA 투데이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를 제기한 쿠와 퐁 리(32)는 2006년 미네소타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일가족 3명을 사망케 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 도요타 美서 툰드라 추가리콜

    도요타 美서 툰드라 추가리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사태 파장이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도요타는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판매된 2000~2003년형 툰드라 픽업트럭 전 차량에 대해 추가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또 리콜대상인 프리우스와 관련된 급발진 사고가 2건이나 신고돼 미 교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도요타는 프레임 부식으로 스페어 타이어나 연료탱크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미국에서 판매된 2000~2003년형 툰드라 전량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다.겨울철 제설제에 포함된 나트륨 성분으로 인해 차체 부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프리우스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량 50만대에 대해 브레이크 시스템 이상 문제로 리콜이 진행 중인 가운데 8일과 9일 계속해서 프리우스와 관련된 급발진 사고가 발생,미국 안전당국과 도요타가 각각 조사에 나섰다. kmkim@seoul.co.kr
  • 도요타 “전자제어장치 문제없어”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자사 차량의 급발진 원인이 전자제어장치의 결함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도요타 자동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있는 북미지사에서 급발진 문제에 대한 공개 검증행사를 열고 전자제어장치 결함 탓에 급발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데이비드 길버트 남일리노이대 교수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길버트 교수는 지난달 23일 미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도요타에 탑재된 ‘전자식 스로틀 제어장치’(ETCS)에서 다른 업체의 차량에서 찾을 수 없는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전자장치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도요타 급발진 가속 결함이 기계적 부분이 아닌 전자제어장치에 있는 만큼 최근 단행한 대규모 리콜 수리로 해결될 수 없다는 얘기다. 검증 시연회에서 크리스 게르데스 스탠퍼드대학 자동차 연구센터장은 길버트 교수가 전선 배열을 비현실적으로 조작해 실제 일어날 수 없는 전자결함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컨설팅업체인 익스포넌트도 지난달 길버트 교수가 ABC방송에서 급가속 실험을 시연한 장면에 대해 길버트 교수가 맞닿게 해 문제를 일으킨 전선들이 실제 자동차 내부에서 닿을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와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E)은 도요타에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에 있는 누미(NUMMI) 공장 폐쇄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대표단과 UAE는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병 공장인 누미를 폐쇄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누미는 1984년 도요타자동차와 GM이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자동차공장으로, 소형차 캐롤라와 소형트럭 타코마를 생산해왔다. 이에 대해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누미 공장의 폐쇄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도요타가 2년째 신입사원 초임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대량 리콜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요타노조는 올 임금교섭에서 기본급은 동결하는 대신 보너스는 요구하기로 했다. kmkim@seoul.co.kr
  • 도요타의 반격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도요타자동차가 급감한 판매를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TV판촉광고를 내보내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도요타의 최고경영자인 도요다 아키오 사장도 이번달 북미시장 매출 회복을 자신했다. 도요타의 위기로 호기를 맞았던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여세를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요타 사장 “이달 매출 회복” 자신 도요타는 지난 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고 적극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와 함께 미국의 공중파와 지역방송을 통해 새 광고도 내보내기 시작했다. 2월 초부터 전파를 탔던 리콜사태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담은 3개의 광고를 대신한다. 새 광고는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도요타 브랜드에 대해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의 육성을 통해 같은 처지의 기존 도요타차 소유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아키오 사장은 8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를 접견한 뒤 북미 시장의 이번달 판매 상황과 관련해 “리콜 조치와 판매회복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판매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도요타의 의회 청문회가 아직 남아 있고, 가속페달 부품을 교체한 도요타차에서 일부 급발진 사고가 다시 신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요타가 너무 빨리 ‘사과 모드‘에서 ‘판촉 모드’로 전환했다는 비판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광고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소비자에 대한 진실한 사과도 없이 판매고 올리기에 급급해하는 모습은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비웃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AP통신은 포드자동차가 지난 2000년 브리지스톤 타이어를 장착한 익스플로러 차량이 타이어 이상으로 사고를 내 250명 이상이 숨지자 판매 광고를 수개월간 대폭 축소한 예를 들며 우회적으로 도요타를 비판했다. ●GM 정부지분 일부 연내매각 전망 포드와 GM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도요타의 리콜사태로 지난 2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반사익을 챙겼다.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잃었던 미국시장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GM은 부품의 결함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전문가 검사팀을 두고 있다. 포드는 자동차 보증수리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애쓰고 있다. GM은 지난 2월 판매에서 포드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해 7월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시장점유율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생산비용은 낮추고, 재고도 줄었으며 중고차 시세도 회복세다. 이 같은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연내에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GM 지분 60.8% 중 일부를 시장공개를 통해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도요타 급발진 재발 60여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무상수리(리콜) 조치에 따라 수리를 받은 도요타 차량에서 여전히 급발진(급가속) 현상이 나타난다는 소비자 불만이 60건 이상 접수돼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도요타는 가속 페달이 스스로 속도를 높이는 현상이 잇따라 보고되자 전 세계에서 850만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 가속 페달과 바닥 매트 등을 수리해 왔다. NHTSA는 소비자들의 주장대로 리콜에서 이상 현상이 고쳐지지 않았다면 도요타 측에 다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리콜 수렁빠진 일본차

    대규모 리콜 조치에 따라 수리를 마친 일본 도요타 차량에서 여전히 급발진 현상이 나타난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미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3일(현지시간) 리콜 조치로 가속페달 수리를 받은 도요타 차량을 운전하다 또다시 급발진 사고를 경험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지난 2주 동안 15건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급발진의 원인을 두고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미 의회는 세 차례의 도요타 청문회에서 가속페달뿐만 아니라 전자제어 시스템상의 결함 가능성을 추궁했다. 그러나 도요타 측은 전자제어 시스템 오류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거듭 부인했다. 뉴욕에 사는 자유기고가 스튜어트 스토겔(49)은 2009년형 도요타 캠리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7일 차가 갑자기 스스로 속력을 높이더니 집 근처 둑을 가까스로 피한 뒤 벽을 들이받았다.”면서 “브레이크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비스센터에서 리콜 수리를 받은 지 5일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스토겔은 “수리를 받기 전에도 급발진 현상을 두 차례 경험했다.”고 말했다. 켄터키주 화이츠빌에 사는 캐럴린 킴브렐(59)도 한달 전 리콜 수리를 받은 2006년형 아발론이 지난 주말 급발진 사고를 냈다고 말했다. NHTSA는 성명을 통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불만을 접수한 소비자들과 접촉,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비슷한 상황을 겪은 소비자들의 사례도 추가로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스 브랠리 민주당 하원의원은 “리콜 수리를 받은 차량들에서도 여전히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라이언스 도요타 대변인은 리콜 수리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접수된 사례를 회사 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해 10월부터 850만대를 리콜해 바닥 매트와 가속페달을 무상 수리해 왔다. 도요타 리콜 사태를 계기로 미국의 차량 안전관리 제도를 전반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자동차 안전 기술이 점점 복잡해지는데 비해 NHTSA은 전문 지식을 가진 엔지니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리콜 관련법을 지키지 않은 기업을 형사처벌할 수단이 없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미 상원 상무·에너지·교통위원회의 제이 록펠러 위원장은 지난 2일 “현행 법규가 사태 재발을 막을 정도로 강력한 것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요타 사태 이후 “강력한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며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모든 차량에 스마트 페달 장치인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을 장착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의 3대 자동차 업체인 닛산도 이날 브레이크 페달과 연료기 계통에 54만대의 차량을 전세계에서 리콜 조치한다고 밝혔다. 닛산은 2005~2006년산 인피니티 QX56, 타이탄 픽업트럭, 아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퀘스트 미니밴 등에서 브레이크 페달 핀이 느슨해져 감속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견돼 무상수리 조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프런티어 픽업트럭, 패스파인더, 엑스테라 SUV 차종은 연료통이 비었는 데도 연료가 남아 있는 것으로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해 리콜 조치됐다. 리콜 차종의 46만대는 미국에서 판매됐고 나머지는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판매됐다. 닛산은 이와 관련된 사고 사례는 접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美, 스마트 페달 의무장착 검토

    美, 스마트 페달 의무장착 검토

    도요타자동차 임원들 사이에서 이미 4년 전부터 품질에 대한 심각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내부 문건이 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미국 상원 존 록펠러 상무위원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세 번째 도요타 청문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도요타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도요타 북미 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은 2006년부터 자동차 품질 저하 문제를 일본 본사에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당시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차량 안전 문제로 갈등을 빚은 짐 프레스 도요타 북미 지사장은 도요타가교통안전국과의 갈등을 점점 더 키우고 있다며 품질 저하 문제를 경고했다. 록펠러 의원은 이러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프레스 사장의 경고가 일본 본사 임원에게까지 전달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레스 사장의 문제 제기로부터 1년 반쯤 후에는 북미지사의 크리스 틴토 안전책임자가 본사에 품질에 대한 문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안전성으로 유명한 도요타가 점점 방어력이 떨어지는 차량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프랭크 로텐버그 상원의원은 “도요타의 명성이 카드로 만든 집에 불과했다는 점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도요타의 명성은 사상누각이었음을 강조했다. 레이 러후드 교통장관은 청문회에서 도요타 사태로 부각된 차량 급발진 사고 예방을 위해 스마트 페달 장치인 ‘브레이크 오버라이드(brake override)’ 시스템을 모든 차량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드레아 포미카 도요타 유럽 부사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0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고객들에게 또 한 번 사과했다. 포미카 부사장은 도요타의 신형 모델을 공개하면서 “무엇보다 고객들에게 끼친 모든 불편에 사과한다.”면서 “현재 생산 중인 모든 차량은 최고의 안전과 품질 기준에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요타 측은 도요다 아키오 사장 등 고위 임원들이 사태 수습에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캠리 모델에서도 급가속 문제가 나타난 데 이어 3일 미 교통안전국에 최근 접수된 급가속 신고 중 4건이 최근 리콜 수리를 받은 도요타 차량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미 교통부에 따르면 2000년부터 최근까지 도요타 차량의 급가속 문제로 52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美 도요타 급발진 추정 사망 56명”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규환기자│미국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급발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적어도 56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미 교통안전 당국자들과 인터뷰 및 소비자 불만 접수기록 등을 자체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최근 10년간 도요타 차량의 급발진과 관련된 사망사고로 34명이 숨졌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으며, 이와는 별도로 급발진과 관련해 추가로 22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법원과 경찰 기록에서 확인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사고 차종은 도요타 캠리가 가장 많았고 렉서스·아발론 등도 많았다. LA타임스는 그러나 NHTSA 기록에는 급발진 사망사고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실제로 입증됐는 지가 드러나 있지 않고, 법원에서도 급발진 사고 사망 주장이 입증된 사건이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일본, 미국에 이어 1일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했다. 연간 판매량 1300여만대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놓치지 않으려는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도요다 사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시장을 포함, 전세계에서 실시되고 있는 대규모 리콜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과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khkim@seoul.co.kr
  • “도요타 품질·매출 우선순위 뒤죽박죽”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미 의원들로부터 대량 리콜 사태의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집중 추궁당했다. 의원들은 도요다 사장을 상대로 도요타 차량들의 가속페달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언제 파악했는지, 전자제어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는지, 재발 방지 대책은 무엇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에 앞서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23일 짐 렌츠 미국 도요타자동차판매법인 사장과 레이 러후드 미 교통장관 등을 증인으로 불러내 상하원 청문회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소비자들의 문제제기에 늑장 대응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도요다 “안전우선 원칙 못 지켜” 바닥 매트와 가속페달 리콜조치로 안전성이 확보됐는지 여부도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일부 도요타차의 급가속 문제의 원인이 회사 측이 밝힌 가속 페달이나 바닥 매트 문제가 아니라 전자제어장치(ETCS) 결함 때문일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렌츠 도요타차판매법인 사장은 서면답변에서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렌츠 사장은 급발진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민원 중 70%의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면서, “전자제어시스템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러후드 교통장관은 도요타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도요타차의 급가속이 전자장치의 개입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포함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자장치의 문제로 돌릴 만한 사건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지역구 사정에 따라 미묘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생산공장이 위치한 텍사스·테네시 주 의원들은 정확한 사실 규명을 통해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외국 기업에 대한 성급한 마녀사냥은 자제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도요다 사장은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주관 청문회에 앞서 언론에 미리 배포한 모두 발언에서 850만대라는 대규모 리콜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도요타가 빠르게 성장을 추구하면서 인력과 조직개발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이 같은 점들을 깊이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도요타자동차가 안전성과 품질을 최우선하고 매출은 그 다음 문제였는데, 회사가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면서 이같은 우선순위가 뒤죽박죽됐다. 그 과정에서 품질향상 등에 전력을 다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지금껏 도요타 본사의 품질보증부에서 결정해 왔던 리콜 여부를 세계의 현지법인에서 판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리콜에 대한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변경방침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도요타가 미국에서 20만명의 고용 창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사태의 원만한 수습을 기대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日서도 급가속 38건 발생 한편,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국토교통상은 24일 기자회견에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도 도요타자동차의 급가속이 38건이나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전체 급가속 134건 가운데 도요타가 전체의 28.3%를 차지했다. 마에하라 국교상은 “도요타의 차량 대수에 비해 도요타의 급가속은 그다지 많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에서의 도요타 급가속과 관련, “확실하게 재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도요다 사장의 청문회 출석에 대해 “진지하게 대응, 안전을 지키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kmkim@seoul.co.kr
  • 도요타 청문회… 美법무부도 조사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사태에 대한 미국 하원 청문회가 23일(현지시간) 오전 도요타와 미 교통감독당국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렸다. 미 하원 청문회와는 별개로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도요타의 리콜조치에 대해 조사에 착수, 도요타 리콜사태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소속 민주·공화당 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데이비드 스트릭랜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 TSA)국장과 제임스 렌츠 도요타 미국 판매법인사장을 상대로 가속페달 결함 문제 등을 인지한 시점과 리콜 결정 시점의 적절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 헨리 왁스먼 하원 에너지통상위원장과 바트 스투페크 하원 소위원장은 청문회를 하루 앞둔 22일 렌츠 도요타 미국판매법인 사장 앞으로 보낸 공개 서한에서 “도요타가 전자적 결함의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배제했고 또한 리콜조치와 관련해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질타하며 강도높은 추궁을 예고했다. 도요타 하원 청문회의 핵심은 24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다. 의원들은 도요타 사장을 상대로 가속페달 결함을 언제 처음 알았고, 이같은 사실을 축소하려 하지는 않았는지, 미 교통감독 당국의 조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로비를 벌였는지, 향후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따질 것으로 보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도요타는 이날 미 연방대배심과 증권관리위원회(SEC)로부터 급발진 사고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 8일 미 법무부 산하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청으로부터 대량 리콜사태를 가져온 급발진 사고들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리콜사태가 형사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수사당국에서 뭔가 단서를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사건을 맨해튼 연방검찰청의 주식사기 사건 전담반에서 맡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사기 수사전담반은 상장회사가 부정확하거나 투자자들을 오도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해 피해를 주는 사건 등을 주로 다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요타측은 리콜사태로 인한 파장이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청문회로 끝나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도요타의 차량 결함과 관련해 추가로 조사에 착수한 상태여서, 심층조사 결과 급발진의 원인이 전자제어시스템에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2차 리콜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추가적인 의회 청문회 개최 가능성과 대규모 소송 사태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도요타 리콜사태에 대한 수사당국과 SEC의 조사가 장기화하고 확대될 경우 미국과 일본 정부간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하토야마 정권 들어 후텐마 기지이전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양국 관계가 도요타 사태로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m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도요타의 자만과 사죄/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도요타의 자만과 사죄/박홍기 도쿄특파원

    도요타의 전쟁이다. 상대는 미국이다. 지난달 21일 도요타가 8개 차종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 이래 미국의 공세는 수그러들기는커녕 더 거세졌다. 품질·안전의 신화를 창조한 도요타가 미국으로부터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받는 형세다. 1937년 창업 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진단도 지나치지 않다. 빌미는 도요타가 제공했다. 2009년 8월 도요타에 예기치 않은 사고가 터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렉서스가 급발진, 4명이 숨졌다. 운전석 매트의 결함을 이유로 11월 7개 차종의 426만대에 대한 자율 수리에 들어갔다. 지난달 또다시 가속페달 문제가 밝혀져 550만대의 리콜에 나섰다. 급기야 지난 9일 자부심의 결정체인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역시 리콜이 발표됐다. ‘최고의 품질은 도요타의 생명’이라는 모토와는 달리 부품 결함이라는 결정적인 약점을 노출시켰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의 말대로 “급속한 확장정책”에 치중하다 품질관리로 대변되는 ‘간반(看板)’을 소홀히 한 탓이다. 도요타는 명실공히 일본 제조업의 대표이다. 1980년대 이후 일본의 세계시장 진출을 상징하는 기업이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지난달 도요타의 점유율은 리콜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14%를 차지했다. 일본 전체 차량의 미국 점유율은 무려 40%대다. 도요타는 2008년 세계 판매대수 897만대를 기록, 1931년 이래 선두를 지켜왔던 GM을 제쳤다. 1997년엔 세계 최초로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시킨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선보여 친환경차의 정점을 굳혔다. 도요타가 나는 사이, GM은 지난해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미국이 달가워할리가 없다. 확전도 도요타가 초래했다. 도요타는 초일류기업에 걸맞지 않게 미숙하게 대응했다. 한마디로 위기대처능력의 부재를 보였다. 도요타의 북미 법인은 현지의 심각한 분위기를 일본 본사에 통보했지만 본사는 시큰둥했다. 리콜을 발표한 지 12일이 지난 뒤에야 도요다 사장이 아닌 사사키 신이치 부사장이 첫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기술적 하자가 아닌 운전자의 (둔한) 감각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되레 고객인 소비자에게 면박을 줬다. 일본과 달리 자동차가 일상화된 미국 소비자에 대한 모욕이나 마찬가지다. 뒤늦게 도요다 사장은 3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갖고 머리를 조아렸지만 소비자의 원성과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미국은 확실한 기회를 잡았다. 미국 행정부, 의회, 자동차노조, 언론 등이 한목소리를 냈다. 레이 러후드 교통부장관은 “리콜 대상 차를 몰지 말라.”며 서슴지 않고 속내를 내비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할 의무가 있다.”며 거들었다. 미 하원과 상원은 3차례의 도요타 청문회 일정을 잡아놓았다. 미 하원은 불출석 방침을 보였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의 청문회 출석도 이뤄냈다. 미국의 ‘도요타 치기’에는 정치적 색채도 농후하다. 오는 11월의 중간선거, 미 의회의 보호주의 등의 배경이 깔려 있다. 도요다 사장은 “도요타는 전능한 존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맞다. 그렇다면 더욱 소비자의 눈높이에, 반응에 귀기울여 대처했어야 옳다. ‘세계 최고 기술’이라는 자만에 빠져 ‘리콜=결함’이라는 일본의 규정에 너무 얽매인 듯싶다. 과신 탓에 늑장 대응이라는 화(禍)를 불렀다. 전쟁의 승패는 자명하다. 도요타의 패배다. 다만 전흔의 규모와 깊이가 문제일 따름이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다른 자동차회사들은 도요타의 위기에 반사이익을 챙기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미국의 잣대에 걸려들 경우, 언제든 ‘전쟁’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한 품질 및 안전성을 확보해야 함은 물론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회장의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말은 충분히 새겨둘 만하다. hkpark@seoul.co.kr
  • 도요타 올 생산 10만대 감축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요타자동차가 대량 리콜사태에 따른 후폭풍에 휘말렸다. 도요타 측은 올해 전 세계 공장에서의 생산량을 지난해 12월 세웠던 750만대에서 10만대를 낮춘 740만대로 하향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국내외 부품 제조업체에 생산수정에 맞춰 부품 공급계획을 편성해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요타의 내부에서는 “잇단 품질 관련 불상사가 판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생산의 목표치를 더 낮출 가능성도 있다. 도요타의 지난달 미국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8% 감소한 9만 8796대로 11년 만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도요타 측은 대량 리콜로 미국에서 8만대, 유럽에서 2만대 등 해외에서 10만대가량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지난 1일부터 1주일간 실시했던 미국과 캐나다 5개 공장의 생산중단으로 2만대 정도 생산이 줄었다. 게다가 일본 후쿠오카현의 도요타규슈공장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생산을 멈춰 하이브리드차량인 사이(SAI), 렉서스HS250h 등 두 차종의 생산 감소도 2000대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불만도 한층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모두 34명이 도요타 차량의 결함에 의해 발생한 27건의 사고로 숨졌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도요타 측의 대량 리콜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NHTSA에 2005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9건의 도요타 차량 급발진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는 것이다. 미 교통부 대변인은 “도요타 프리우스 차량의 급발진 사고, 브레이크 시스템이나 다른 안전문제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 NHTSA가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브레이크 결함으로 리콜을 발표한 2010년형 신형 프리우스에 대한 결함 신고도 지난 11일 현재 모두 1120건으로 급증했다. 미국에서 도요타의 리콜과 관련된 소송은 60건에 달했다. 소송은 도요타 결함에 따른 사고 사망자 유족뿐만 아니라 리콜 탓에 떨어진 차량가격에 대한 손해배상이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거액의 손해배상판결도 드물지 않아 도요타의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 하이브리드 한계 드러나 전기차 꿈틀

    하이브리드 한계 드러나 전기차 꿈틀

    기아자동차가 지난 11일 ‘2010 시카고 국제 오토쇼’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인 ‘레이(Ray)’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한 번 충전으로 8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기아차는 또 미국 시장에 친환경 브랜드 ‘에코 다이나믹스’와 친환경 분야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글로벌 친(親)환경 자동차시장을 둘러싼 표준화 전쟁이 더 볼 만해졌다. 세계 ‘하이브리드카(HEV)’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일본 도요타가 대규모 리콜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고객 신뢰가 무너진 데다 제동 장치에 결함이 발견된 만큼 위상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판세를 뒤집으려는 미국의 GM과 포드 등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와 전기차(EV)의 상용화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차의 선두인 하이브리드카는 일본 자동차업계가 절대적 기술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의 원조격인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전 세계적으로 10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고, 미국에서만 29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빅3’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90%를 돌파한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 판매도 가파른 성장세다. 지난해 글로벌 수요 640만대 가운데 하이브리드카는 75만여대가 팔렸다. 판매된 차량 100대 가운대 12대가 하이브리드카인 셈이다. 이는 전년(7.6%) 대비 4%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해 세계 판매량이 전년(660만대) 대비 20만대 줄었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수치다. 하지만 고급 차종인 도요타의 렉서스를 비롯해 프리우스, 사이(SAI) 등 하이브리드카 4개 차종 43만 7000대가 브레이크 결함과 관련된 리콜이 결정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되고 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도요타의 이번 리콜 대수는 1997년부터 판매한 전체 하이브리드카(약 220만대)의 5분의1 수준이다. 하이브리드카가 전자 제품에 가까워 급발진과 오작동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필수 대림대(자동차학과) 교수는 “하이브리드카의 복합 정도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1.5배 수준”이라면서 “이번 리콜 사태로 미래 친환경차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하이브리드카 진화의 한계를 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2015년 이후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GM과 일본의 미쓰비시, 닛산 등이 전기차에 주력해온 만큼 친환경차의 세대 교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에 가까운 GM의 ‘볼트’는 오는 11월 출시된다. 중국의 자동차업체 BYD도 시장의 열세를 뒤집을 카드로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에 폴크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주도하는 클린디젤 자동차도 하이브리드카의 현실적인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친환경차의 종류 하이브리드카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자동차를 말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구동원이 전기모터이며, 보조 수단으로 화석연료 엔진을 쓸 수 있다. 전기차는 말 그대로 전기모터로만 달리는 차량이다. 클린디젤 자동차는 기존 내연기관을 활용하면서 연비 효율은 올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였다.
  • [日자동차업계 패닉] 현대기아차도 긴장… 대대적 안전점검

    지난 8일 인터넷에서는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의 급발진 가능성을 암시하는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일본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시점이어서 누리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현대차는 즉각 사태 파악에 나섰다. 남양주연구소 직원을 파견해 차량 정밀 테스트에 들어갔다. 원인은 차주의 튜닝에 따른 차량 불균형 탓이었다. 현대자동차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린 사건이었다. 일본 자동차업계의 안전 신화가 무너지면서 국내 자동차업계도 신경이 곤두섰다. 사소한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확대될 수 있는 데다 자칫 회복 불가능의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일본 차업계의 리콜 사태를 계기로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벌이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10일 “현대기아차의 ‘고비용 품질관리 시스템’이 결국 안전과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면서 “도요타·혼다의 리콜 사태를 계기로 안전을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한 현대기아차의 시스템이 더 낫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생산 현장에서 안전점검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중 삼중의 확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대규모 리콜 사태를 피해갈 수 있는 이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대규모 특별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1차 협력업체 400~500곳 가운데 차량 안전과 직결된 핵심 부품업체를 선별한 뒤 본사 점검팀을 보내 집중적인 품질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해외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품질점검 기준을 제시해 1차로 자체 점검을 하도록 했다. 이어 이달 안에 본사에서 점검팀을 보내 대대적인 실사를 벌인다. 여기에 특별점검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연내 부품업체 전체에 대한 검증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문제나 고객 불만이 접수되면 즉각적인 조치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은 예견된 수순”이라면서 “500만대 생산과 환율 상승, 인력 고령화의 문제 해결을 위해 도요타가 ‘세계화’를 추진한 결과 대규모 리콜 사태가 터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500만대를 돌파하는 현대기아차도 도요타가 세계화를 시작했던 그 지점에 와 있는 만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미국에서 리콜 대상인 혼다자동차의 것과 동일한 차량이 국내에 총 279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은 어코드, 시빅, 오디세이, CR-V, 파일럿, 어큐라TL, 어큐라CL 등으로 혼다코리아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인 2005년 4월 이전에 수입됐거나 개별적으로 들어온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이달 말부터 리콜을 실시할 예정인 만큼 국내에서도 생산 연도와 차종 등이 정해지면 279대 가운데 선별해 리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윤설영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택시에 블랙박스 부착…영상기록장치로 안전 운행 유도

    서울시내를 운행하는 모든 택시에 사고 때 책임 소재를 판별하고 안전운행을 유도하기 위한 영상기록장치, 일명 블랙박스가 부착된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49억원을 들여 시내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등 모두 7만 2000여대에 영상기록장치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영상기록장치는 택시 전면 상단에 설치돼 택시 운행상황을 촬영하거나 녹음하는 기계로 충돌이나 급브레이크, 급발진 등 차량에 일정한 충격이 가해지면 전후 15초 이상의 상황을 자동으로 기록한다. 비행기의 블랙박스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우선 올해 예산 31억원을 활용, 전체 법인택시 2만 2700여대와 개인택시 2만 3300여대에 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하고 내년에 나머지 개인택시 2만 6100여대에 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영상기록장치 설치비는 대당 평균 13만 7000원으로, 시가 50%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택시업체나 개인택시 사업자가 부담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모비스 차량용 블랙박스 출시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급발진 사고를 규명하는 데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26일 현대·기아차의 사내 벤처인 ‘HK-ecar’와 손잡고 차량용 블랙박스 신제품인 ‘HDR-1300’을 개발해 출시했다. 이 제품은 24시간 녹화 및 녹음 기능을 갖췄으며, 사고 전후 30초간 촬영한 내용을 자동으로 저장하고 전원이 끊겨도 자체 배터리로 20분간 작동한다. 또 130만화소의 CMOS(상보성 금속산화막 반도체) 카메라로 초당 30프레임의 고화질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급발진 車판매사 입증책임 첫 판결

    급발진 車판매사 입증책임 첫 판결

    엔진제어장치의 작동 불량으로 차량이 급전진 혹은 급후진하는 급발진 사고가 났을 경우, 차량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입증하지 못한다면 자동차 판매사가 손해를 배상해줘야 한다는 첫 판결이 나왔다. 이 판결은 급발진 사고의 입증 책임을 소비자 쪽에 지웠던 기존의 판례를 뒤집은 것으로, 자동차 제조사에도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근거가 될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3단독 송인권 판사는 30일 급발진 사고로 차량이 파손된 조모(72)씨가 벤츠 승용차 판매사인 한성자동차㈜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성자동차는 조씨에게 벤츠 승용차 신차 한 대를 인도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조씨는 지난해 7월18일 한성자동차에서 6490만원에 벤츠(E220CDI, 2008년식)를 매입하고 차량등록까지 마쳤다. 그런데 같은 달 26일 지하주차장 출구에서 나와 우회전을 하려는 순간 승용차가 굉음을 내며 앞으로 돌진, 화단벽을 넘어 정면에 있는 빌라 외벽에 충돌해 차량이 파손됐다. 이에 조씨는 ‘매매의 목적물에 하자가 있을 경우 손해배상이나 다른 하자 없는 물건을 청구할 수 있다.’는 민법 조항을 근거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하자에 대한 입증책임은 이를 주장하는 매수인에게 있지만, 자동차처럼 고도의 기술이 집약되어 대량생산되는 제품의 경우 일반인으로서는 그 결함으로 인한 손해를 입증할 수 없는 특수성이 있다.”면서 “소비자 쪽에서 사고가 자신의 과실 없이 정상적인 사용 상태에서 일어났다는 점 등을 입증한다면, 반대로 제조업자가 그것이 자동차의 결함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는 이상 제조업자가 배상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조씨는 벤츠 수입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도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재판부는 “매매계약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면서 기각했다. 하지만 이번 판결이 한성자동차가 벤츠코리아 쪽에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법원은 급발진사고에서 차량 결함이 원인이라는 주장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고, 특정 안전장치 미장착 등 명확한 문제가 입증됐을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제조 및 판매사의 책임을 일부 인정해왔다. 하지만 이번 판결은 소비자의 입증책임을 완화하는 동시에 자동차 판매회사에 100% 배상 책임을 물은 것으로, 비전문가인 소비자 쪽에 차량 결함을 입증하라고 요구하던 과거 법원 입장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직 확실한 발생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급발진사고에 있어 차량 결함이 없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결함이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이번 판결이 확정될 경우 자동차업계에는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류 중인 소송 수백건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유사한 소송도 잇따를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그동안 접수한 급발진 의심 사고를 조사한 결과 특이 사항을 발견하기 어려웠다.”면서 “뒤집어 말하면 앞으로 제조 회사가 운전자의 오작동이나 실수를 과학적인 근거로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표 유지혜 오이석기자 wisepen@seoul.co.kr
  • [안보리 결의안 이후] 긴박한 주말 보낸 당국

    “올 것이 왔다. 우라늄 농축 여부가 관건이다.”(정부 고위 당국자)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에 반발해 우라늄 농축과 추출한 플루토늄 무기화, 봉쇄시 군사적 대응을 선언하자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특히 북한이 처음으로 밝힌 우라늄 농축 착수에 대한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한·미 정보당국이 증거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하루 앞둔 14일 청와대에서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 유엔 안보리 결의 이후 북한의 동향을 보고받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한승수 국무총리,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이상희 국방부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이동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2002년 10월 이른바 ‘고농축우라늄(HEU) 파문’을 일으켜 제2차 핵위기를 초래했던 우라늄농축 문제를 이번에 본격화한 것을 심각한 사태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핵심 당국자는 “우라늄 농축 등은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이미 예고됐던 조치”라며 “북한 성명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되 성급한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이 그동안 성명을 통해 밝힌 조치들을 순서대로 이행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한·미 공조 등을 통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신변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한편 19일로 예정된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성명 발표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면서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개성공단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착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핵활동에 따른 대기분석용 특수정찰기와 적외선 열감지 센서가 장착된 첩보위성, 인적정보망(HUMINT) 등을 총동원, 증거 수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 한 관계자는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으며 설령 가동되더라도 북한이 철저히 증거를 감출 수 있어 이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 통미봉남을 막는 길/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통미봉남을 막는 길/박정현 논설위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넘긴 지금, 미국의 북핵정책은 윤곽조차 잡히지 않는다. 빨라야 이달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00일 동안 오바마의 외교 행적은 대북정책 방향을 짐작케 하는 단서다. 오바마는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스마트 외교를 전개했다. 30년 적대관계의 이란에는 새로운 출발을 하자는 메시지를 보냈고, 반미의 상징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는 미국 대북정책에서 북한의 위치를 그대로 반영한다. A4 10장짜리 보고서 어디에도 북한이라는 단어가 없다. 미국이 북한에 의도적 무시전략을 편다기보다는 북한의 우선순위가 한참 뒤에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미국의 관심은 탈레반에 위협받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세계의 화약고 중동문제 등에 쏠려 있다.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간과해서 안 될 점은 북한에 끌려다닌 전례가 많다는 것이다. 한승주 전 주미대사는 최근 한 언론에 “(북한 핵문제에 대한)미국의 정책은 겉보기엔 강경한 듯하지만 실은 북한의 거듭된 합의 위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속수무책이라는 사실을 덮고 숨기는 것일 뿐”이라고 회고했다. 미국의 대북정책 공백기가 지속되고 있는 100일 동안 북한은 도발에 도발을 거듭했다. 장거리 로켓을 쏘아올리면서 국제사회의 분노를 촉발시켰는가 하면 영변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을 추방했다. 그리고 핵연료봉 재처리 작업 재개에 들어갔고, 2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발사를 하겠노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북한의 도발적인 언행은 대북정책 공백기를 노려 계획적으로 이뤄지는 듯하다. 그래서 5월 한 달 동안 북한의 도발적 언행은 더욱 거칠어지고 벼랑 끝을 향해 치달을 것으로 본다. 억류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이라는 빅 카드를 북한은 어느 순간 꺼내들 것이다. 북·미는 당분간 험악한 관계를 유지하겠지만 한순간에 대화와 협상국면으로 반전할 소지가 많다. 힐러리가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어렵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 양자협상 불가피성을 언급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북·미 관계는 하반기쯤 급발진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의 발언도 예사로 넘길 게 아니다. 한·미 외교당국자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그런 허언과 반발이 계속되면 어느새 허언이 기정사실화될 수도 있다. 문제는 북·미 협상의 급발진에 남북관계도 덩달아 개선될 수 있느냐다. 남북관계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개성공단과 얽히고 설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 당국간 대화 채널을 철저하게 닫아 버렸고, 개성공단 임금을 올려달라는 통보만 해 놓고 당국 접촉은 기피하고 있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북핵문제와 너무 꽉 조여져 있다. 북핵문제는 우리의 현안이기도 하거니와 국제정치학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북핵문제와 대북정책은 분리해서도 안 되겠지만 북핵 문제가 경색돼 있다고 남북관계도 냉각되도록 관리해서는 곤란하다. 우리가 우려하는 통미봉남을 막는 길은 역설적이게도 남북관계 개선이다. 그런 점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가입을 유보한 것은 적절했다고 본다. 이제는 북핵문제와 대북정책의 연결고리를 느슨하게 해서 대북정책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할 때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촛불’로 돌진한 만취車

    만취한 운전자가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던 시민들 사이로 차를 몰고 돌진해 5명이 다쳤다.27일 오전 1시20분쯤 조모(28)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94%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에 일행 2명을 태운 채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 앞 차도에서 집회를 벌이던 시위대를 들이받았다. ●5명 부상… 시위대 42명 연행 이 사고로 진모(42·여)씨 등 시위참가자 5명이 다쳐 국립의료원과 서울백병원으로 나뉘어 후송됐다.119종합상황실 관계자는 “5명 모두 경상이고,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승용차가 시위대 앞을 지나다가 갑자기 후진하면서 1명이 다칠 뻔해 시민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잠시 뒤 운전자가 급발진해 시위대를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운전자 조씨는 달아나려 했으나 경찰과 시민들에게 붙잡혀 종로지구대로 넘겨졌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임태훈 인권법률의료지원팀장은 “비록 시위대가 차도에 있더라도 차를 통행시켜서는 안 될 상황이었다.”면서 “경찰도 50%는 사고에 책임이 있으며, 경찰이 집회를 보장하지 않고 시위대의 안전을 뒷전으로 미뤘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1500여명(경찰추산)의 시민들이 참가한 촛불집회는 26일 오후 7시부터 27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거리행진 과정에서 시민과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거리시위를 계속하자 26일 밤 11시20분쯤 전의경들을 투입, 강제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전의경들이 시민들을 방패로 내려치거나 발길질했으며, 시민들도 대열에서 떨어져 고립된 전의경들을 넘어뜨리고 발로 밟았다. 경찰은 시위대 42명을 연행했다. ●민노총 진영옥 부위원장 체포 한편, 민주노총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7일 오후 7시쯤 서울 신촌 부근에 잠복해 있다 가족과 만나는 현장을 덮쳐 진 부위원장을 체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