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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680선 붕괴… 4년만 최대폭 추락

    코스피 2680선 붕괴… 4년만 최대폭 추락

    코스피가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에 약 4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9포인트(3.65%) 내린 2676.1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 하락률은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약 4년 만에, 하락폭은 2020년 3월 19일(133.56포인트) 이후 4년 5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만에 78조 6431억원이 증발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7743억원, 외국인은 8432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 6138억원 순매수했다.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엔비디아의 7%대 급락,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 전쟁 재부각 등 이슈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1.77로, 2022년 10월 31일(21.97) 이후 약 1년 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0.75%)을 제외한 종목들은 모두 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 상승을 견인한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주가 급락세를 겪으면서 코스피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0.40% 폭락해 17만 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KB금융(-5.78%), 기아(-4.46%), 삼성전자우(-4.32%), 삼성전자(-4.21%), 현대차(-3.75%), 셀트리온(-3.2%) 등이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7억원, 89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445억원 매수 우위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371.2원에 거래됐다.
  • [서울 이테원] 뜨거워도 문제, 차가워도 문제...“美 경기에 골치 아파요”

    [서울 이테원] 뜨거워도 문제, 차가워도 문제...“美 경기에 골치 아파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미국 증시엔 ‘검은 목요일’이, 한국 증시엔 ‘검은 금요일’의 그림자가 드리웠습니다.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입니다. 코스피도 급락해 두달여 만에 2700선을 내줬습니다.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유력해 보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움직임이 한발 늦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합니다. 이미 미국의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 ‘서울 이테원’이 꼽은 주제는 미국과 한국의 증시를 요동치게 한 ‘미국의 경기’입니다. “우리 어제는 사이 좋았잖아”...한·미 증시 폭격한 하루 1일(현지시간) 미국의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4.82포인트(1.21%) 하락한 4만 347.97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 역시 1.37% 하락한 5446.68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5.25포인트(2.30%)나 급락한 1만 7194.15까지 떨어졌습니다.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엔비디아와 테슬라,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애플의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6.67%, 6.55%, 1.68%씩 내려앉았습니다.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5% 급락했고 코스닥은 4.20% 떨어졌습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 영향을 받은 듯 각각 4.21%와 10.40% 주저앉았습니다. 금융지주들과 현대차 등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를 누리는 듯했던 종목들도 여지 없이 추락했습니다. 말 그대로 ‘융단폭격’을 맞은 셈입니다. 전날만 해도 증권가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하긴 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은 “검증 조건이 충족되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의 기대를 키웠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종 기업들의 2분기 호실적까지 겹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7% 이상 급등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미국 제조업의 업황, 나아가 미국 경기가 나빠지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반도체 업종의 2분기 호실적,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모두를 집어삼킬 정도의 악재로 작용하며 시장을 얼어붙게 했습니다. ‘과열’ 경계하더니...이제는 ‘침체’ 걱정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하며 업황 위축을 알리는 기준인 50을 밑돌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역시 50을 하회할 것은 예상했지만 48.8 정도의 선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여기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 것이죠. PMI의 하위지수인 고용지수는 더 큰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43.4%를 기록했는데 6월에 비해 5.9포인트나 떨어진 것은 물론,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동시에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약 1년래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고용시장의 상황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고용시장이 얼어붙는다는 것은 경기가 침체한다는 뜻이고 곧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만을 기다려왔던 증권가와 투자자들에겐 고용시장의 냉각이 반길만한 소식이지만 그 정도가 지나쳤다는 분석이 힘을 얻습니다. 심지어는 연준이 7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지표만을 두고 미국의 경기 침체, 증시 하락 국면 장기화를 전망하기엔 섣부르다는 관측이 힘을 얻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여부를 둘러싸고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경기연착륙 전망과 선제적 대응 가능성을 높이는 쪽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불안심리는 조금씩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 역시 “시장이 여전히 경착륙보다는 연착륙에 무게를 더 두고 있고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가 충분히 가능한 환경”이라며 “주식시장이 하락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美 오를 땐 ‘찔끔’ 경기침체 우려엔 ‘급락’…코스피 장중 2700선 붕괴

    美 오를 땐 ‘찔끔’ 경기침체 우려엔 ‘급락’…코스피 장중 2700선 붕괴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이에 따른 뉴욕 증시 약세 영향으로 코스피가 2일 장 초반 2% 넘게 하락해 장중 27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10시 3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14포인트(2.81%) 내린 2699.54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7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월 10일(2,689.19) 이후 53일 만이다. 장중 낙폭이 80포인트 이상인 것은 지난 2022년 6월 13일 이후 781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674억원, 기관은 381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 장 초반임에도 1조 691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개인이 7499억원을 매수하고 있지만 하방 압력을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37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코스피는 간밤 뉴욕증시 급락세로 인한 공포감과 함께 출발했다. 전날(1일) 발표된 미국 제조업·고용 지표 부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이전에 경기침체가 먼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7%, 나스닥종합지수는 2.30% 각각 하락 마감했다. 특히 전날 13% 가까이 올랐던 엔비디아가 6%대 급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에서 자금이 크게 빠져나갔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실적을 내고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규장에서 5.50% 하락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18% 넘게 빠지고 있다. 업종별로 통신업(0.17)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리고 있다. 특히 기계(-4.11%), 전기전자(-3.45%), 보험(-3.39%), 건설업(-3.08%), 운수장비(-2.93%), 증권(-2.72%), 운수창고(-2.40%), 화학(-2.25%), 철강금속(-2.03%) 등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모두 내리는 상황이다. 미국 인공지능(AI) 랠리 수혜를 받은 SK하이닉스(-7.97%), 한미반도체(-9.03%)는 폭락 중이다. 삼성전자(-2.89%), 현대차(-4.14%), 기아(-3.12%), KB금융(-4.42%), 신한지주(-4.61%), 삼성생명(-3.30%) 등도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8포인트(2.82%) 내린 790.55이다. 지수는 14.08포인트(1.73%) 내린 799.45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인 각각 1234억원, 223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은 1510억원 순매수 중이다.
  • 뉴욕증시, 연준 금리인하 시사에 일제히 상승…나스닥 2.64%↑

    뉴욕증시, 연준 금리인하 시사에 일제히 상승…나스닥 2.64%↑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인하 개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46포인트(0.24%) 오른 4만 842.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86포인트(1.58%) 오른 5522.30,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51.98포인트(2.64%) 급등한 1만 7599.40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조정받았던 기술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나스닥지수가 날아올랐다. 나스닥은 지난 2월 22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점이 주가에 순풍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8회 연속 동결했다. 성명에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지만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있다며 보다 낙관적인 어조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은 회의 후 파월 의장의 회견에 더 주목했다. 금리 동결은 예상된 바였고 파월 의장을 비롯한 FOMC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어떤 입장인지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면 9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9월에 금리인하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를 비롯한 파월 의장의 발언은 전반적으로 강력한 비둘기파적이었다. 9월 금리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한 만큼 투자자들은 매수 확대로 대응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파월 의장은 시장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정확하게 말해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나온 미국 민간 고용 지표도 경기 둔화를 암시하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완화 노력을 뒷받침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ADP는 이날 발표한 7월 민간 일자리 증가 보고서에서 임금 상승 속도가 3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거대 기술기업의 호실적도 시장을 끌어올렸다. ‘엔비디아 대항마’로 언급돼온 AMD는 매출 58억 1000만 달러,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 0.69달러 등의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특히 AI 관련 사업을 관장하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28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AMD는 이날 주가가 4.36% 상승했다. 최근 급락했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이날 상승률이 더 컸다. 엔비디아는 AMD를 비롯한 AI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에 반사이익을 누리며 12.81% 급등했다. 브로드컴도 11.96% 뛰었다. ASML은 8.89%, 퀄컴은 8.39% 상승했고 Arm홀딩스도 8.43% 올랐다. 이번 달 조정폭이 컸던 기술주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해석됐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에 대해 최근 ‘과매도’ 됐다며 반도체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전날 2024 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반적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AI 사업의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7%가량 급락했었다. 장 마감 후에는 메타플랫폼스가 지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이 390억 7100만 달러, EPS는 전년 동기 대비 73% 급증한 5.16달러를 기록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메타 주가도 시간 외 거래에서 5%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매출이 2분기 연속 감소했으나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식품 자이언트 크래프트하인즈는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쳤으나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가 4% 이상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업종이 3.95% 급등했고 산업과 재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유틸리티 업종도 1% 넘게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도 63%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특히 12월까지 기준금리가 100bp 하락할 확률도 11.2%로 상승한 게 눈에 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3포인트(7.52%) 내린 16.36에 마쳤다.
  • 日금리 0.25%로 올라 15년 만에 최고… 속 앓던 엔테크족 ‘방긋’

    日금리 0.25%로 올라 15년 만에 최고… 속 앓던 엔테크족 ‘방긋’

    물가 상승·엔화 가치 급락 등 영향국내 6월 엔화 예금 14조원 ‘최고’엔화 강세 신중 ‘묻지마 베팅’ 금물 지난 3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단기 정책금리를 올렸다. 물가 상승과 엔화 가치 급락이 심각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엔화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엔테크’(엔+재테크)족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지만 엔화의 급진적 강세를 전망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0~0.1%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이로써 일본 단기금리는 전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12월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또 일본은행은 장기 국채 매입액을 기존 월간 6조엔(약 54조 3000억원)에서 2026년 1분기에 절반 수준인 3조엔(27조 20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수입 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어 물가 상승 위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책금리 변경 이후에도 실질금리는 큰 폭의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완화적 금융 환경은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금리 인상이 일본 경제에 충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봤다. 올봄 일본 임금인상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5.1%였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5월 현재 2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27개월 연속 2%대를 웃돌고 있다.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인 2%를 넘어선 지 오래다. 엔·달러 환율은 이달 초 1달러당 161엔까지 오르며 37년여 만에 최고점을 찍는 등 엔화 가치 급락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많았다. 일본과 미국 사이 금리 차이로 엔화를 팔아 치우고 달러화를 사는 경향이 커지면서 엔저 현상이 심화했다. 이로 인한 손해가 커지면서 일본 내 금리 인상 요구가 터져 나왔다. 한편 국내 엔테크족들은 미소 짓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장중 한때 100엔당 907원 선을 돌파했다. 일본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엔테크족은 최근 엔화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려 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금융소비자들의 6월 엔화 예금은 5월 대비 6000만 달러(약 827억원) 늘어난 101억 3000만 달러(14조원)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이 급락한 엔화 가치를 일정 수준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급진적 엔화 강세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이번 금리 인상은 과도하게 진행됐던 엔화 약세를 수정하고자 하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면서도 “일본의 통화정책이 완화에서 긴축으로 간다는 의미로 보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조건적인 엔화 베팅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엔저 파티 끝나나…일본은행 0.25%로 금리 인상

    엔저 파티 끝나나…일본은행 0.25%로 금리 인상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31일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4개월 만에 다시 올리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0.1%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금리 인상은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단기금리는 전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12월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또 일본은행은 장기 국채 매입액을 기존 월간 6조엔(54조 3000억원)에서 2026년 1분기에 절반 수준인 3조엔(27조 20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바 있다. 4개월 만에 또다시 금리를 올리게 된 데는 물가 상승과 엔화 가치 급락이 심각하다고 판단해서다. 일본은행은 “2% 물가 목표의 지속적·안정적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올봄 일본 임금인상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5.1%였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5월 현재 2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27개월 연속 2%대를 웃돌고 있다.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인 2%를 넘어선 지 오래다. 달러 대비 엔화는 이달 초 161엔대까지 오르며 37년여 만에 최고점을 찍는 등 엔화 가치 급락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많았다. 엔화 가치 하락의 근본적 원인은 미국과의 금리 차이로 피해가 커지면서 일본 내 금리 인상 요구가 터져 나왔다. NHK는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과 국채 매입액 축소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동시 결정함으로써 금융정책의 정상화를 한층 더 추진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美정부 매도설에… 비트코인 9200만원으로 급락

    美정부 매도설에… 비트코인 9200만원으로 급락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략자산’ 발언 등으로 9700만원대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9200만원으로 급락했다. 미국 정부가 29일(현지시각) 해커 등으로부터 압수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2만 9800개(약 2조 7600억원 규모)를 이체한 움직임이 포착되면서다. 3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시황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9316만 7000원으로 나타나 있다.
  • 두산그룹株 날개 없는 추락

    두산 30%·로보틱스 32% 등 급락금감원은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주식매수청구권 규모 성패 달려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아래로 보낸 뒤 상장폐지하는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 뒤 두산그룹 상장사 주가가 모두 하락세를 이어 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주주들의 반발 속에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는 등 두산의 지배구조 개편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로 그룹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9월 말까지 주가가 반등하지 않으면 지배구조 개편안의 핵심인 에너빌리티·밥캣의 분할과 밥캣·로보틱스의 합병 계약이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 직후인 지난 12일 23만 7000원이었던 지주회사 두산의 주가는 29일 16만 5900원에 마감됐다. 12거래일 만에 정확히 30.0% 하락했다. 또 지배구조 개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에너빌리티는 2만 900원에서 1만 8530원으로 11.3%, 로보틱스는 10만 5700원에서 7만 2100원으로 31.8%, 밥캣은 5만 4600원에서 4만 1550원으로 23.9% 하락했다. 두산의 주요 상장사가 이렇게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금융감독원이 두산에 지난 24일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을 요구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합병·교환 비율이 변경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결국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에 지배구조 개편의 성패가 걸렸다. 두산의 지배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주주는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매수 예정가격은 에너빌리티 2만 890원, 로보틱스 8만 472원이다. 문제는 이 기간까지 주가가 매수 예정가격을 밑돌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예상보다 많아질 경우다. 에너빌리티는 6000억원, 로보틱스는 5000억원의 주식 매수대금 한도를 설정했는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매수대금이 이를 넘어설 경우 이사회를 통해 분할 및 합병의 진행 여부를 다시 결정한다. 이사회에선 분할 및 합병 계약 전부를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까지도 두 회사 주가의 반등 기미가 없다면 매수대금을 넘어서는 규모의 매수 청구가 이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지배구조 개편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 “한반도 전면전 터지면 수백만 죽는다…우크라전 2배 피해”

    “한반도 전면전 터지면 수백만 죽는다…우크라전 2배 피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혹시라도 전면전이 발발한다면 수백만명이 사망하고 경제적 피해도 4조 달러(약 5527조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전쟁 첫해에만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3.9% 감소하고,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공급망에도 큰 차질이 생겨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피해 규모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피해의 2배가 넘는 것이다. 블룸버그 그룹의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29일(현지시간) 다양한 변수를 복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집합 모델 분석을 활용, 한반도 전면전 가능성과 그 피해 상황을 예측했다. 이 예측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남북한이 전면전을 벌일 확률은 매우 낮다. 하지만 가능성이 ‘제로(0)’는 아니다.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만나면서 냉전 시대의 파트너십이 부활하고 새로운 방위 협정이 체결돼 세계에 또 다른 위험도 추가됐다. ● 한국 37.5% 등 세계 GDP 3.9% 감소 추산 한국은 지정학적 단층선 위에 세워진 반도체 주요 생산국인데, 만약 전쟁이 발발한다면 인적·경제적 손실은 막대할 것이다. 전면전 시 수백만명이 사망하고 첫해에 세계 경제에 4조 달러, GDP에는 3.9%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1950년 6.25 전쟁 시 남북한의 경제 규모는 전 세계 GDP의 0.4% 미만이었지만 지금은 한국만 1.5%가 넘는다. 이조차도 주요 공급망에 대한 한국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매우 과소평가한 것이다. 북한 방사포 사정권인 한국 수도권에는 한국 인구의 약 절반인 2600만 명이 거주한다. 수도권은 한국 반도체 생산의 81%, 전체 제조업 생산의 34%를 담당한다. 생산된 제품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바쁜 부산항을 비롯해 여러 항구에서 중국, 일본, 유럽, 미국에 수출된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30대 기업에 속하는 삼성전자는 전 세계 D램 반도체의 41%, 낸드 메모리의 33%를 생산한다. 이 제품은 애플부터 중국 샤오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에 수출된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의 핵 특사를 역임한 위성락 민주당 의원은 앞으로 몇 년간 한반도에서 교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약 30%이며 이런 충돌은 더 큰 형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모든 시나리오에서 김정은 사망·북한 폐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체제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느끼면 핵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 지난해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 일본, 심지어 미국에 대해서도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80∼90개의 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전면전 발생 시 한국 경제는 산업 생산과 수출이 타격을 받아 37.5% 위축될 전망이다. 중국도 반도체 공급부족, 미국과의 무역 감소 등의 영향으로 GDP가 5% 감소할 것이며, 미국은 반도체 부족과 시장 급락 여파로 GDP의 2.3%가 줄어드는 타격을 입게 된다. 세계 GDP는 3.9% 감소하는데, 한국 반도체에 많이 의존하면서 해상 물류 교란에 취약한 동남아, 일본, 대만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반도 전쟁의 모든 시나리오는 김 위원장이 사망하고 북한이 폐허가 되는 것으로 끝난다. 이에 대해 다니엘 K. 이노우에 아시아 태평양 안보연구센터의 라미 김 교수는 “김정은은 자살하지 않을 만큼 이성적이다”라고 평가하며 북한이 전면전을 벌일 확률을 낮게 봤다.
  • 美증시 ‘검은 수요일’… 코스닥은 800선 붕괴

    美증시 ‘검은 수요일’… 코스닥은 800선 붕괴

    잘나가던 뉴욕증시가 믿었던 대형 기술주의 폭락에 발등을 찍혔다. 나스닥과 S&P500이 2년여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한 뉴욕증시 ‘검은 수요일’의 여파는 한국 증시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기록적인 2분기 실적 발표에도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8% 이상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대형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불과 2주 전 2900선 돌파를 노렸던 코스피는 2700선도 위협받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美 최악 하루… 2년여 만의 최대 낙폭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4% 폭락한 1만 7342.4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31% 급락해 5247.13을 기록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5% 떨어진 3만 9853.87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나스닥과 S&P500은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나스닥은 지난 2022년 10월 7일 이후, S&P500은 같은 해 12월 15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찍었다. 테슬라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전체 지수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12% 이상 곤두박질쳤다. 엔비디아도 6.80% 급락했다. 제2의 엔비디아로 주목받았던 브로드컴은 7.59% 추락했고 ASML과 AMD, 퀄컴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주요 종목들 역시 6%대 낙폭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영업익 최고 속 주가 추락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4% 떨어진 2710.65로, 코스닥은 2.08% 떨어진 797.2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지난 2월 1일 이후 5개월 만에 700선으로 후퇴했다. 특히 국내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의 공급망에 속해 있는 SK하이닉스는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8.87% 추락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4년 4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날 하루 증발한 시가총액만 13조원이 넘는다. SK하이닉스가 밝힌 2분기 영업이익 5조 4685억원(잠정)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린 2018년 3분기(6조 4724억원) 이후 6년 만의 최고치다. 매출은 역시 16조 4233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많이 늘어난 데다 ‘아픈 손가락’이었던 낸드플래시가 2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실적 개선을 이어 갔다.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은 주요 고객에게 표본을 제공했다”면서 “4분기에는 고객에게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내림세가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메모리 가격 전망이 예상보다 강하고 내년 시장 상황은 더욱 우호적일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美 대선 D-100] 미국 대선 승패 가를 ‘백악관으로 가는 열쇠’… 민주당 이미 3개 잃고 시작한다

    [美 대선 D-100] 미국 대선 승패 가를 ‘백악관으로 가는 열쇠’… 민주당 이미 3개 잃고 시작한다

    세계 정치 지형이 격동하는 ‘슈퍼 선거의 해’의 가장 결정적 순간은 2024 미국 대선 결말이 드러나는 11월 5일이다. 28일(현지시간) 10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부상 등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막판 혼전을 거듭하면서 온 세계인의 이목은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1984년 미국 대선 이후 1번을 제외한 모든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분석도구인 ‘백악관으로 가는 13개 열쇠’를 고안해낸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학교 역사학 교수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기고문에서 민주당이 이미 3개를 잃고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 열쇠 13개 중 6개 이상을 잃으면 패배하고 5개 이하로 잃으면 승리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즉, 민주당이 ‘백악관으로 직행하는 13개 열쇠’를 가질지 여부는 ‘현직 대통령이 대선 후보인지 여부’, ‘집권 여당의 중간선거 승리 여부’, ‘여당이 예비경선 중 분열됐는지’, ‘현직 대통령 혹은 야당 후보의 정치적 카리스마를 가졌는지’, ‘제3인물 등장 여부’, 현 정권의 ‘장·단기 미국 경제 정책 성패 여부’, ‘현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의 성패 여부’로 갈린다. 릭트먼 교수의 분석 틀을 2024 미국 대선에도 그대로 적용하면 민주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퇴로 ‘현직 프리미엄’이란 열쇠 하나를 이미 잃었다. 또 지난 2022년 미국 하원 선거(중간선거)에서 원내 다수당 지위를 공화당에 내주며 열쇠 하나를 잃었고, 바이든 대통령이 프랭클린 D 루즈벨트나 존 F 케네디 대통령처럼 전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정치적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현직 카리스마 열쇠’ 역시, 잃었다. 나머지 10개 중 3개를 더 잃으면 민주당은 진다. 민주당이 지켜야 할 또 다른 열쇠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 과정 당내 분열 양상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릭트먼 교수는 “민주당 내 지도부가 현명하게 판단해 바이든 대통령의 조언에 따라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1900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여당이 예비 선거에서 치열한 후보 경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다음달 19~2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리는 민주당의 마지막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난립하면 네 개의 열쇠를 잃는 것이고, 나머지 열쇠 확보 여부는 불투명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승리가 사실상 물 건너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확실히 승리하려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열쇠인 ‘제3후보의 부상’, ‘미국사회 불안’, ‘외교/군사적 결정적 실패와 성공’ 등 4개의 미정 열쇠 중 3개 이상을 잃으면 안된다. 대선을 불과 100일 앞둔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 후보로서의 입지를 굳히지 않으면 ‘제3자의 부상’, ‘당내 분열’ 양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와의 대결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에서 계속 열세인 것으로 나와 ‘후보 교체론’이 일고 민주당 내홍이 가속화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10월 7일 이후 9개월 간 지속된 가자전쟁을 어떻게 매듭짓냐도 관건이다. 린든 존슨 대통령은 1968년 2월 ‘구정 공세’로 배트남 민주정권이 패퇴한 뒤 지지율이 급락하며 사퇴했다. 만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거나 혹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시작한다거나,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란 대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에 이스라엘이 위태로워지면 결정적 실패로 평가될 가능성도 있다. 2022년 2월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사실상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 온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이 결정적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받게 된다. 실현될 가능성은 낮지만,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다른 나라를 침공해 전쟁이 유럽 전체로 번지거나 러시아가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때는 열쇠 2개(외교 안보 정책의 결정적 실패)를 한꺼번에 잃게 돼 민주당의 패배가 유력해진다. ‘사회 불안’, ‘장·단기경제 성패 여부’, ‘현직 대통령 스캔들·게이트’ 열쇠는 민주당에 유리한 열쇠로 분류된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 내 국가 안정을 위협하는 광범위한 사회 불안이 일거나 정권을 내줄 정도의 중대한 개인·친인척 비위 사건을 포함한 정치적 스캔들은 없었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의 마약 사건 등으로 탄핵을 추진했으나 역풍을 고려하면 효과적인 전략으로 판단되지 않는다고 릭트먼 교수는 짚었다. 이 때문에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 탄핵안을 발의할 당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게 적용하려 했던 수정헌법 제25조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발동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1998년 대선에서 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스캔들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공화당은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관련 표결과 조사를 추진하면서 선거 막판 민주당 엘 고어 후보에게 추격을 당하는 등 역풍을 맞기도 했다.
  • 美대선 이미 기운 판?…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 우려에 출렁

    美대선 이미 기운 판?…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 우려에 출렁

    차기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던 시장에 ‘해리스 등판’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새로울 것 없다’는 반응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지만 ‘이전(바이든)과는 다른 국면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소식이 전해진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2763.5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2.26% 떨어졌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력이 여전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에 따른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른바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는 지난 19일 기준 16.52로 4월 23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증권가에선 바이든 대통령 사퇴에 따른 불확실성이 국제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일단은 우세한 모습이다. 첫 대선 TV토론과 ‘저격 사건’으로 한껏 높아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민주당이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재선 후보에서 사퇴한 앞선 두 차례 사례들을 보더라도 불확실성은 생각처럼 크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해리 트루먼과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전쟁과 인플레이션이라는 행정부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각각 1952년과 1968년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공교롭게도 두 대선 모두 공화당이 승리를 거뒀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후보 등판으로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이 조금은 둔화될 여지가 있긴 하다”면서도 “그럼에도 시장은 여전히 트럼프 당선을 거의 확정 짓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날 국내 증시에서 트럼프 트레이드의 대표적 피해주로 평가받는 이차전지 업종이 일제히 하락곡선을 그렸다. LG에너지솔루션이 4.92% 하락했고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이 모두 6% 이상 급락했다. 새로운 후보의 등판이 대세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투자자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직후 6만 6000달러 선까지 후퇴했던 비트코인 가격 역시 6만 8000달러대로 회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내세우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가상 지지율 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이차전지의 약세가 지속됐다”며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 심리가 드러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온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마초 관련주’가 들썩이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해리스는 대마초 합법화에 적극적인 인물이다. 민주당과 해리스 부통령이 대마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이큐어와 우리바이오가 각각 14.39%와 3.07% 상승했고 애머릿지와 메디콕스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 바이든, 美역사상 첫 후보 확정 후 사퇴… 건강·反戰에 물러난 존슨과 ‘닮은꼴’

    바이든, 美역사상 첫 후보 확정 후 사퇴… 건강·反戰에 물러난 존슨과 ‘닮은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33대·1945년 4월~1953년 1월), 린든 존슨 전 대통령(36대·1963년 11월~1969년 1월)에 이어 미국 헌정사상 세 번째로 재선 도전을 포기한 대통령에 이름을 올렸다. 후보가 확정된 시점에 사퇴를 결심한 대통령은 235년 역사상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존슨 전 대통령과 56년 시차를 두고 ‘평행이론’을 이룬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총격에 피살된 뒤 당시 부통령이던 존슨은 대통령직을 승계받고 이듬해인 1964년 대선에 출마해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사실상 자신의 첫 번째 임기 시작부터 대선 캠페인에 시동을 건 1968년 1월까지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다 그해 3월 ‘건강상 이유’로 재선 출마를 포기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베트남전 패전’이었다. 2월 남베트남의 민주정권이 패퇴하는 순간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68혁명’이 촉발됐고, 반전 여론이 높아지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지난해 10월 7일 개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치명타를 입혔다. 68혁명에 빗댈 만한 가자전쟁 반대 시위가 북미 전역 대학가에 번졌고, 민주당 진보 유권자들은 ‘바이든 낙선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에 앞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뇌출혈로 숨지며 대통령직을 승계받은 트루먼 전 대통령도 재선을 노렸다. 2차 세계대전 후 이어진 경기 침체를 한국전쟁으로 타개하려 했으나 중공군 참전으로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총체적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그는 1952년 3월 11일 민주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에스테스 키포버 상원의원에게 충격적 패배를 당한 뒤 18일 만에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 트럼프, “매달 620억 기부” 머스크 뒤통수 쳤다…테슬라 주가 ‘급락’

    트럼프, “매달 620억 기부” 머스크 뒤통수 쳤다…테슬라 주가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후보 수락 연설에서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이후 테슬라의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 19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4.02% 급락한 239.2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트럼프 후보는 연설에서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화를 폐기해 미국 자동차 산업의 몰락을 막고 미국 고객들에게 자동차 한 대당 수천 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 행정부는 배터리 구동 전기차로의 전환을 주요 기후 및 산업 정책 중 하나로 삼고 2030년까지 모든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새로운 녹색 사기에 예산이 지출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예산을 도로, 교량, 댐과 같은 중요한 프로젝트에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입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지지를 공식 표명하고, 대규모 정치자금을 내기로 한 것에 대한 배반이라고 미국 언론은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트럼프 피격 직후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이뿐 아니라 트럼프 대선 캠프에 거액의 정치자금 기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트럼프 진영에 매달 4500만 달러(약 624억원)의 정치자금을 기부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이달부터 대선 직전인 10월까지 총액은 약 1억 8000만 달러(약 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의 이같은 입장에 대한 머스크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테슬라, 美 캘리포니아 판매 감소 한편 이날 테슬라 주가 약세는 전날 캘리포니아신차딜러협회(CNCDA)가 발표한 2분기 신차 등록 대수 보고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신차 등록 대수는 5만 2211대로, 작년 동기(6만 8827대)보다 24.1% 감소했다. 캘리포니아의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작년 2분기 14.6%에서 올해 2분기 11.3%로 3.3%포인트 낮아졌다. 이 지역의 전기차 시장만 놓고 보면 올해 상반기 테슬라의 점유율은 53.4%로, 작년 동기(64.6%)보다 11.2%포인트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보수적인 색채를 강하게 드러낸 것도 테슬라가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에서 고전하게 된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MS 클라우드 장애에 전세계 ‘사이버 정전 사태’

    MS 클라우드 장애에 전세계 ‘사이버 정전 사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각국에서 항공기가 결항되고 생방송 송출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항공권 발권과 방송, 통신, 의료, 금융 등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광범위한 영역이 ‘먹통’에 빠지는 대규모 ‘사이버 정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호주·독일 등 전세계 항공사 체크인 차질 1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MS는 이날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6시에 미국 중부 지역에서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다”면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는 전세계 항공 시스템을 대대적인 공황에 빠뜨렸다. 미 연방항공청은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의 모든 항공편이 통신 장애로 이날 아침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연방항공청은 “목적지에 관계없이 이들 항공사의 모든 항공편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동부 표준시로 오전 5시까지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운항 재개 시점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호주 맬버른 공항과 싱가포르 창이 공항, 독일 베를린 공항,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일본 나리타 공항, 인도 델리 공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공항, 스위스 취리히 공항 등 전세계 주요 항공사에서는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체크인이 지연되고 있다고 로이터 등은 전했다. 에어아시아, 에어프랑스, 세부 퍼시픽 항공, 케세이 퍼시픽 항공, 터키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온라인 예약·발권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다. 라이언에어는 승객들에게 “최소한 출발 예정 시간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달라”고 안내했다. 국내 항공사에도 불똥이 튀어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 오류로 직원들이 수기로 항공권을 발권하고 있다.英 방송사 송출 중단…병원선 “진료기록 시스템 접속 안 돼” 영국에서는 주요 방송사 중 하나인 스카이뉴스가 이날 아침 생방송을 중단했다. 이후 오전 9시쯤 생방송을 재개하면서 “생방송에 차질을 빚어 죄송하다”는 문구가 담긴 화면을 띄웠다. 파장은 금융과 통신, 유통, 의료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런던 증권거래소는 이날 홈페이지의 뉴스 서비스가 기술적 문제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과 호주뉴질랜드은행(ANZ), 비자(VISA), 호주 대형은행인 웨스트팩 등도 서비스에 차질을 빚은 기업의 목록에 올랐다. 미 알래스카에서는 광범위한 통신 차질이 발생했다. 알래스카 주(洲) 경찰은 “주 전역에서 911 및 비(非) 긴급 콜센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호주 통신사인 텔스트라도 일부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BBC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주요 철도 노선이 IT 오류로 연착하거나 취소되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은 시스템의 문제로 매장 내에서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병원의 전산 시스템 오류도 속출했다. 영국의 병원에서는 환자 진료 기록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독일에서는 병원 두 곳에서 수술 등 진료를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스라엘에서도 의료 시스템에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세계적인 컴퓨터 소프트웨어 오작동으로 병원 및 보건 서비스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예상치 못한 컴퓨터 시스템 장애”로 온라인 티켓팅 시스템이 중단됐다며 이용객들에게 공원 입구에 있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 ‘사태 원인’ 美 사이버 보안업체 ‘결함’ 인정 MS는 이와 관련해 “‘MS 365’ 앱과 관련된 영향을 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MS 365는 오피스, 윈도, 보안,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 대란의 원인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를 고객사로 둔 미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거론되는 가운데, 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는 “윈도우의 콘텐츠 업데이트에서 발견된 결함으로 영향을 받는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츠 CEO는 “맥 및 리눅스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는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이 아니다”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수정 사항이 배포됐으며, 공식 채널을 통해 담당자와 소통해달라”고 덧붙였다. 2011년 설립된 이 업체는 주요 글로벌 대기업 및 정부 등을 고객사로 두고 ‘팔콘’(Falcon)이라는 사이버 보안 플랫폼을 판매한다고 CNN은 전했다. 주식 시장에서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프리마켓(개장 전 거래)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18%, MS의 주가는 2% 하락하고 있다.
  • 트럼프發 ‘반도체 장벽’ 우려 확산… 글로벌 반도체 증시 요동

    트럼프發 ‘반도체 장벽’ 우려 확산… 글로벌 반도체 증시 요동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입’이 국내외 반도체 업계의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지원법’을 직격한 이후 전 세계 반도체 업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대만과 함께 ‘반도체 공화국’으로 불리는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1% 급락한 채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전 세계 최고 인기 종목으로 떠오른 엔비디아는 6.62% 떨어졌고 AMD(-10.21%)와 브로드컴(-7.91%), 퀄컴(-8.61%)과 마이크론(-6.27%) 등도 일제히 하강 곡선을 그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의 TSMC를 겨냥해 “대만이 우리의 반도체 사업을 모두 가져갔다”며 “대만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지만 그들이 모두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지원법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해외 반도체 기업에 대한 무역 장벽의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반도체 시장은 결코 단일 국가, 단일 기업의 역량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관련 산업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발언”이라면서도 “의지를 쉽게 굽히지 않는 그의 성향을 고려하면 긴장해야 하는 시점인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여파로 TSMC는 2분기 호실적 발표를 눈앞에 두고도 주가가 7.98% 폭락했다. 18일 발표된 TSMC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늘어난 2478억 대만달러(약 10조 5000억원)로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넘어섰다. 압도적인 실적에 대한 기대감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마디가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 셈이다.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국내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17일 각각 1.14%와 5.36%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26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이날 거래에서도 3% 이상 주저앉으면서 시장에 드리워진 ‘반도체 공포’를 대변했다. 여러 차례 반복돼 온 ‘반도체 쏠림’에 대한 지적도 다시 한번 제기된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육박하고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웃돈다. 국산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무역 장벽이 높아질 경우 증시와 수출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반면 증권가에선 국내외 반도체 업계의 실적 흐름이 여전히 좋은 만큼 다시 한번 반등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황준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공백 기간은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이후 IT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긍정적 실적 영향으로 투심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머스크 “트럼프 공식 지지” 선언에 테슬라 주가 급등

    머스크 “트럼프 공식 지지” 선언에 테슬라 주가 급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뒤 테슬라 주가가 2% 가까이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78% 오른 252.6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한때는 265.58달러(6.99%↑)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앞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 11일 로보(무인)택시 사업 공개 일정이 종전에 예고한 8월에서 10월로 연기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 8.4% 급락했다가 다음 날 2.99% 반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오른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직후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나는 ‘트럼프 대통령’(President Trump)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고 적었다.이에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테슬라 주가가 다시 급등한 것은 전기차 판매나 로보택시와 관련된 것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머스크의 트럼프 지지는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며 머스크의 이런 행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전기차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부 달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전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왔으며, 자신이 당선되면 전기차 세액공제 등 지원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머스크가 트럼프 측 정치활동 단체 ‘아메리카 팩’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나온 데 이어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면서 트럼프 당선이 테슬라에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머스크는 이날 로보택시 공개 시기를 정확히 밝히지 않은 채 일정이 애초보다 연기됐다고 전해 테슬라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로보택시 사업은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무인으로 운행하는 것으로 테슬라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꼽혀 왔다.
  • 수요 방전된 K배터리 ‘美대선 리스크’ 덮치나

    수요 방전된 K배터리 ‘美대선 리스크’ 덮치나

    지지율 상승 속 국내 업체들 긴장업계 “극단적 조치 하지 못할 것”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피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선거 판도 변화를 두고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과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악재가 겹친 국내 업체들로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부정적인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15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3.89% 급락했다. 삼성SDI와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주가도 각각 0.66%, 0.09% 하락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현지 투자 규모는 약 50조원대로 추산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탈환에 성공하면 취임 첫날 IRA 혜택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IRA는 바이든 정부가 2022년 8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생산 중심지를 자국으로 갖고 오기 위해 시행한 법안이다. 배터리에 내재된 핵심 광물의 50% 이상, 부품의 60% 이상을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조달한 배터리 및 전기차를 대상으로 세액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일각에서는 IRA가 자국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IRA 폐지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실적 타격은 불가피하겠지만, 미국은 지속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주요 전기차 시장인 까닭에 현지 투자를 이어 가되 속도 조절을 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삼성, TSMC 잡고 ‘반도체 매출 1위’ 탈환하나

    삼성, TSMC 잡고 ‘반도체 매출 1위’ 탈환하나

    삼성전자가 올 2분기 반도체 사업부 매출에서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한파로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TSMC에 2022년 3분기부터 7분기 연속 내준 바 있다. 14일 TSMC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한 6735억 1000만 대만달러(약 28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애플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TSMC는 지난 2분기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으로 당초 6500만 대만달러 정도였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매출을 냈다. 상반기 매출은 1조 2661억 5400만 대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삼성전자도 2분기 영업이익(10조 4000억원)이 10조원을 넘어서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7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31% 늘었다. 지난 5일 잠정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인 DS 부문의 매출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27조~28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8조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경우 TSMC를 넘어서게 되는데 현재까지 증권가에서 제시한 가장 높은 전망치는 28조 8000억원(한화투자증권)이다. 앞서 삼성전자 DS 부문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 9100억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었다.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와 파운드리만 하는 TSMC의 실적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메모리업체는 파운드리업체에 비해 경기 침체에 더 취약한데 미리 만들어 둔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는 구조라 재고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파운드리는 주문받은 물량만 생산하기 때문에 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 이러한 차이에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이끌며 경쟁 관계인 두 회사의 위상을 고려하면 매출 1위가 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양사의 구체적인 2분기 실적은 오는 18일(TSMC), 31일(삼성전자)에 각각 공개된다. 두 회사의 주가는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연초 대비 80% 가까이 오른 TSMC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6.03%로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11일 장중 8만 8800원까지 올라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하며 9만 전자에 이어 10만 전자를 달성할 거란 기대감이 피어오른 것도 잠시 이튿날인 12일 간밤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3.65% 하락 마감했다.
  • [서울 이테원] ‘뉴스에 팔아라?’ 금리 인하 곧 한다는데...“내 계좌는 왜 이러죠?”

    [서울 이테원] ‘뉴스에 팔아라?’ 금리 인하 곧 한다는데...“내 계좌는 왜 이러죠?”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 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이번 주 초 많은 국내 투자자들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을 듯합니다. 한국에선 지난 5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장중 한때 8만 9000원 선을 노렸고 테슬라는 무려 11 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무서운 기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1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기대를 한층 키우는 말을 하면서 투자자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완연한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을 보인 11일(현지시간)부터 미국의 대형 기술주들이 고꾸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12일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주 ‘서울 이테원’은 한주 동안 주식시장을 들었다 놨다 한 ‘물가와 금리’를 테마 원픽으로 살펴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한층 키운 한 주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뉴스에 팔아라’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각종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다 그것이 현실화됐을 때 오히려 차익 실현에 나서는 이들이 늘면서 주가가 하락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6월 CPI 발표는 말 그대로 시장의 기대가 실현되는 대형 뉴스였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하고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수준의 상승을 예상했던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고 5월의 상승률 3.3%보다는 0.3% 포인트 줄어들었습니다. 이미 지난 5월 미국의 CPI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 이후 시장에선 9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 6월 CPI가 다시 한 번 인플레이션 둔화의 방향을 가르키면서 9월 인하는 물론 연내 2차례, 혹은 그 이상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을 거란 기대감까지 생겨나는 모습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92.5%까지 올려잡았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60% 대에 머물렀던 인하 전망이 30% 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셈입니다. 심지어 연말까지 4.75~5% 혹은 그 이하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전망도 90%를 넘어섰습니다. 이번 주 한국에서도 금리와 관련한 큰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지난 11일에 열렸습니다. 한은은 1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지만 이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준비할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하며 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는 등 조금씩 물가가 잡혀가고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손 꼽을 만큼 이상한 하루”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자에 대한 기업의 부담이 줄어들고 이자로 인한 수익이 줄어들어 주식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CPI 발표 직후 미국의 증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5% 하락했고 S&P500지수도 0.88% 떨어졌습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CNBC는 “월스트리트에서 손꼽을 만한 이상한 목요일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코스피는 12일 전 거래일 대비 1.19% 하락한 285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 1, 2위로 한국 증시를 이끌다시피 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각각 3.65%와 3.32% 떨어졌습니다. 모두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열풍의 대표 수혜주로 분류되는 만큼 미국에서의 기술주 하락 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차익 실현’의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앞세워 랠리를 이어온 기술주들의 상승폭이 조금씩 급락에 대한 우려로 바뀌고 있는 데다 증시를 이끌어 온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로 바뀌면서 매도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예상치를 하회한 CPI에도 빅테크 위주의 차익 실현이 본격화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역시 미국의 빅테크 중심 차익 실현에 영향을 받은 데다 외국인 자금 이탈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큰 폭의 하락장 속에서 투자자들이 살펴볼 만한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약세와 달리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가 3.5% 이상 급등하며 강세를 보인 부분입니다. 이미 많이 상승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금리 인하의 영향이 미미할 수 있지만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의 경우 금리 인하로 인한 상승세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이투자증권은 “그간 다른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러셀2000이 상승한 것은 풍부한 대기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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