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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40대 유연성과 선거혁명

    여론조사 기관들의 최근 대선후보 지지도 분석이 흥미롭다.40대들의 표심(票心)이 거침없이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요동친다’는 표현이 걸맞을 만큼 한달 사이에 민주당 노무현 후보 지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로 역전현상이 일어났다.40대의 이탈이 주 원인이었다.지난 4년 동안 정치흐름을 재단해온 ‘대세론’을 겨우 2주만에 꺾을 정도로 맹위를 떨쳤던 노풍(盧風)이 주춤한 이유가 드러난 것이다. 실제 지난달 중순 실시한 여론조사기관의 결과를 보면 노 후보와 이 후보간 40대 지지율의 격차는 8∼9%포인트였다.민주당의 국민경선 등을 거치면서 한달 사이에 노 후보로 쏠림현상이 일어난 것이다.그러던 것이 또 한달이 지난 5월 말 현재 이 후보가 5∼9%포인트 앞서는 대반전을 가져왔다.이 후보가 선두를 탈환했으나 대세론이 최고조에 달하던 때에 비교하면 10%포인트를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노 후보 역시 노풍이 극점을 지나던 4월 초에 비하면 15% 포인트 가량 급락한 형국이다. 40대의 폭넓은 이동은 연령층의 특성에서 비롯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여론조사 전문분석 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지난 16대 총선 뒤 연령층과 선거에 대한 관심도를 비교조사한 것을 보면 40대의 66.4%가 선거에 높은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50대 이상의 60.7%,30대의 51.3%에 비해 훨씬 높다.또 정치 현안을 놓고 주위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정도를 살펴보면 40대의 20.3%가 논쟁을 벌인 경험을 갖고 있었다.이 역시 50대나 30대보다높게 나타났다.이슈에 그만큼 민감하고 치열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40대는 공동체의식이 높은 책임있는 구성원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대나 서서히 은퇴를 준비하는 50대 이상보다사회적 책임감이 강해 선거에 높은 관심을 갖게 되고 투표에 참여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달리 보면 40대 표심의 강한 유동성은 우리 사회의 고질인 지연과 학연·혈연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40대는 전체적으로 475세대(1970년대 대학을 다닌 50년대 태어난 사람)가 주류다.이제 막 386세대의 맏형격인 60,61년생들이 40대 초반에 합류하긴 했으나 대체로 이념적인성향은 보수와 진보가 혼재되어 있다.사회적 변화를 강하게 희망하면서도 가정의 안정을 희구하는 이중적인 잣대를 지닌 세대들이다.이러한 독특한 양면적 구조는 청년층과노년층간 가교의 성격도 지녔다. 정치적으로는 유신 독재시대 때 대학생활을 거쳤으나 반유신 투쟁의 중심이었던 양김의 지원세력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던 세대들이다.이러한 역사성이 40대로 하여금 독자적인 리더십과 응집력을 갖추지 못하게 만든 이유이다.위로는 ‘3김 정치’에,아래로는 386세대에 끼인 ‘샌드위치’ 세대인 셈이다.역설적으로 보면 ‘불우한’ 시대상황이사고의 동맥경화 증상을 막고 유연성을 지니게 된 원천으로 작용한 게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 유럽은 젊은 정치 열기에 휩싸여 있다고 한다.영국,네덜란드,스페인 모두 40대의 리더십이 나라를 이끌고 있다.모두 40대의 활발한 정치참여 결과이다.이들 나라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40대는 상대적으로 작고 약하다.유연성이 크다는 것은 눈치보기와 비위 맞추기에 능하다는 다른 표현일 수도 있다.자기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앞선 세대를 큰 거부 없이 따르고 뒤따른 세대에 쉽게 양보한 탓이다. 우리 정치 공간은 40대 리더십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만큼 이미 짜여져 있다.그러나 3김이 역사의 뒷전으로물러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모색하는 지금이 기회다.자유정신으로 21세기를 여는 선거혁명의 중심에 서려는 의지를 보일 때다.그게 그동안 감추어진 이 세대의 빛깔과 목소리를 찾는 길이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환율 1240원 붕괴, 17개월만에 최저치

    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1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4일보다9.4원 하락한 1233.8원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2000년 12월21일 1227.90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엔·달러 환율은 124.89엔으로 지난 주말보다 0.04엔 하락하는데 그쳤다. 환율 하락은 월말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가 집중적으로매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주 말에도 수출대금이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환율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외환당국은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밝혔지만 환율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광장] ‘약한 달러’와 한국경제

    최근 미 달러가치의 급락이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가져다주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달러가치가 완만하게 떨어지면,이는 미국경제의 불균형 해소와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미국경제가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세계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몰리면서 미 달러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95년 4월부터 올 2월까지 거의 7년간 미 달러가치는 주요 교역대상국의 통화에 비해 40%나 올랐다.소비와 투자 등 내수증가로 수입이 늘면서 미국의 경상수지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4%가 넘을 정도로 확대됐지만 자금유입규모가 이를 넘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국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자금유입이 크게 줄고 있다.미국 정보통신산업의 위축으로직접투자자금의 유입이 줄어들었다.여기에다 채권과 주식투자를 위한 자금유입도 감소하고 있다.지난해 월평균 435억달러에서 올해 1∼2월에는 134억달러로 줄었다.미국 주가가 떨어지자 외국인들이 ‘미국주식 사기’를 꺼리고 있으며,미국과 다른 선진국 사이의 채권수익률 차이가 좁혀짐에 따라 채권투자 자금유입도 줄어드는 추세다. 세계의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를 추세로 판단한다면 미국의 주식과 채권을 내다 팔 것이다.이 경우 달러가치는 더 떨어지고 주가 등 자산가격의 하락과 더불어 소비가 위축되면서 미국경제는 이중침체를 겪을 수 있다.그러나 현재 유로지역이나 일본의 경제 회복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아 앞으로 달러가치가 완만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이는 미국경제의 불균형 해소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서는 미국 이외의세계경제가 내수중심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줄 것이다.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미국의 수요가 위축되고,이는 수입감소로 이어져 경상수지 적자를 줄일 수 있게 된다.반면 달러약세에 따른 유로나 엔의 강세는 이 국가들의 내수회복에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현재 유로지역은 물가가 예상보다 높아 금리인상을 포함한 통화 긴축정책을 모색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유로 강세는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물가가 안정되면 정책당국이 통화정책을 신축으로 운용해 내수를 부양할 것이다. 한편 엔 강세로 일본의 경제정책이 크게 변할 가능성이 높다.일본경제는 현재 디플레이션 상태에 빠져 있는데,여기에 엔화 가치가 더 오르면 일본의 물가하락 압력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일본이 구조조정을 앞당기고 통화공급을 늘릴 것이다.이는 결국 일본경제에 인플레이션을 초래해 소비 등 내수회복의 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아시아 경제도 달러약세에 따른 자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로 내수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미국의 수입수요감소에 따라 아시아 각국은 수출보다 내수증가를 도모할 것이다.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저물가·저금리와 함께 아시아의 젊은 인구구조도 소비를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90년대 중반 이후 미국경제가 홀로 높은 성장을 하면서 세계경제를 이끌어 왔다.이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들이 97년 경제위기로부터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다.그러나 미국경제는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는 등 불균형상태에 빠졌다. 이제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이내수중심의 고성장을하면서 미국의 불균형을 해소시키고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다.지금의 달러 약세가 이를 시사해준다. 이런 세계 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우선 97년 이후 미국에 편중된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미국보다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가 더 높은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90년대 중반 이후 미국으로 몰려들었던 세계 투자자금이 이제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할 것이다.아직도 우리나라의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은 경제규모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기술과 결합된 직접투자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정책이 나와야 한다. 셋째,우리는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달러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앞으로 달러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달러화로 표시된 자산을 줄일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이번원화강세를 우리산업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경제학박사
  • 1弗=1243원, 전윤철 부총리 “하락속도 우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조찬모임에서 환율급락과 관련해 “엔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하락속도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그러나 “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금융정책의 여력이 없고 미국이 강한 달러를 고수하고 있어 달러약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환율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원하락한 124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2월22일1238원 이후 최저치다.
  • 전부총리, “상가임대차 보호법 조기시행방안 협의”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내년 1월 시행예정인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시기를 오는 8,9월로앞당기는 문제를 법무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23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매경이코노미스트클럽 강연에서 최근 원화환율의 급락과 관련,“달러화 약세와 엔화 강세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전망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이런 전망을 하지만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이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7%로 당초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며 “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거시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환율 속락 1247원…정부 투기세력 조사

    [도쿄 황성기특파원·주병철 김태균기자] 원·달러 환율이이틀만에 다시 급락,1240원대로 주저앉았다.124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27일 이후 처음이다.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이 계속 급락할 경우 시장개입 가능성을시사했다. 정부는 또 환투기 세력의 개입여부도 점검하기로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급락의 영향으로 전일보다 7.40원 낮은 1247.20원으로 마감됐다.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4.60원 하락한 12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후 한때 1241.8원까지 떨어졌으나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이 알려지면서 다소 반등했다. 한편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은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해 시장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앞으로도 시장을 지속적으로 감시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국내 1·4분기 경제성장률 호조와 선물시장의 강세로 860선을 회복했다.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전일보다 25.50포인트 급등한 863.06을 기록했다.코스닥시장은 0.77포인트 오른 77.42였다. marry01@
  • 불안한 환율/ 설설기는 달러…날아가는 엔화

    원화 가치가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세계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외환당국은 급속한 환율 하락속도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22일 등락을 거듭한 국내외 외환시장의 표정과 원·달러 환율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수출입업체에 끼칠 득실 등을 알아본다. ■달러약세 언저리 미국 달러가 맥을 못추고 있다.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일본 엔 환율이 한때 123.50엔까지 떨어져 지난해 12월3일 이후 거의 6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최근의달러 약세는 미국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보다일본의 경기회복 가시화가 직접적인 이유이다. 엔·달러 환율이 120엔 언저리까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것으로 예상됐던 일본 통화당국은 이날 오후 전격적으로 시장에 개입했다.때이른 엔고 현상이 장기침체 끝에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달러 왜 약세인가] 일본 엔화와 유로에 대한 달러 가치는최근 들어 급격히 하락했다.지난 한 주간 엔에 대한 달러가치는 약 3% 떨어졌고,연초보다는 8%가량 하락했다.유로에 대해서도 달러 가치는 최근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경기침체와 9·11테러 공격에도 불구,강세를유지하던 미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이유는 무엇보다도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다.20일 발표된 4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9월이후 처음으로 하락,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했다.실업률 상승세와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신규 주택판매 부진 등도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주고 있다. 엄청난 경상수지 적자도 달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지난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4120억달러로 GDP의 약 4%에 달한다.올해 경상수지 적자가 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기업들의 실적부진도 해외 자본들의 미국 투자를 주저하게 만든다.부시 행정부의 강한 달러 유지 정책에 대한 회의도 달러 약세의 요인이다. 도쿄 미쓰비시은행 외환딜러 후카야 고지는 “지난주 달러 약세가 진행됐다면 이제는 엔화 가치가 절상중”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주부터 달러를 팔고 엔을 사고 있고,일본 주식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엔고에 속타는 일본] 22일 외환시장 전격 개입을 밝히며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은 “앞으로도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가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130엔대에서 오르내리던 엔화 환율은 지난주 일본 재무성이 “이기적인 환율개입 정책에 나서지 않겠다.”고 언급,엔고에 불을 지폈다.도쿄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일본 정부가 지난 17일 일본 경기의 저점 진입을 선언한 것이 엔고 수직상승의 계기가 됐다.22일 발표된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2% 증가,4분기만에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11년만에 최대다.일본은행도 3개월 연속 경제평가를 상향조정,엔고에 힘을 보탰다. 일본정부가 엔고저지에 나선 것은 경기를 견인해온 자동차 등 수출기업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엔고로 값싼 수입품이 넘치면 물가가 내려가 디플레이션이 악화될 수도 있다.도교 미쓰비시은행의 후카야는 “기술적으로는달러당 123엔대가 적정환율이지만 수급 불균형으로 깨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달 7일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될 때쯤 엔화 가치가 꼭지를 친 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원화 환율 전망 “하락세 당분간 지속될것” 하락하는 원·달러 환율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22일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250원대가무너진데 이어 1230원대 문턱을 기웃거렸다.환율전망을 내놓던 외환전문가들은 이제 입을 다물어버렸다. [일본의 시장개입으로 간신히 버텨] 원·달러 환율은 장중한때 1241.8원까지 내려앉아 1230원대로 진입을 눈앞에 뒀다.하지만 일본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엔·달러 환율이 반등하면서 1240원대를 가까스로 지켰다.달러 약세가 계속돼 원·달러 환율 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 딜러는 “세계적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엔·달러 환율의 반등폭 만큼 원·달러가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1230∼1240원대에서 하락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외환당국 관계자는“엔·달러 환율 진정이 원·달러 환율에 반영돼 속도조절은 이뤄졌지만 계속된 하락으로 수급이 불균형하기 때문에물량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직접개입하나]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데 이어 우리정부가 직접 개입할 지도 관심거리다.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아직은 개입할 시점이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환율급락이 계속되면 시장개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직은 경고성이 짙다. 외환당국 관계자가 “원·달러 환율하락의 트렌드(추세)를 막을 생각은 없다.”고 말한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원·달러 환율하락의 진원지가 미국달러의 약세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우리 외환당국이 직접 개입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시장에 개입했을 때 통화관리도 부담으로 지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서울 외환시장 표정 원·달러 환율이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한 22일 서울 외환시장은 혼란의 연속이었다.외환딜러들은 한순간도 시세표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속에서 매도·매수주문을 거듭 냈다. 오전 9시30분 외환시장이 개장되자마자 원·달러 환율은 1243원대를 기록했다.전일의 1254원보다 11원이나 떨어진 것이다.엔·달러 환율이 126엔대 후반에서 123.84엔으로 3엔가량 하락한 탓이다. 이때부터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움직임은 빨라졌다.환율 정책 사령탑인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업무정책관의말이 전해졌다.그는 “투기세력의 개입여부를 점검할 것”이라며 환(換)투기꾼들에 대해 경고했다. 이런 발언으로 환율 급락세는 일시 주춤한 것같았으나 급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우리나라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5.7%라는 소식도 빛을 내지못했다.환율은 오후2시에는 1241.80원까지 떨어지면서 123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일본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면서 급락세는꺾였다.엔·달러 환율은 125엔 가깝게 반전했고 원·달러환율도 1249원대로 올랐다.오후 4시30분 외환시장이 마감되자 한 외환딜러는“외환위기이후 오늘처럼 혼란스럽고 길었던 날은 없었던 것같다.”며 자리를 일어섰다. 김미경기자 ■업종간 명암 교차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기업과 업종간에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삼성·LG·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22일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1250원이 무너지자 수출 및 매출감소를 크게 우려했다. 특히 수출비중이 큰 전자·자동차업계는 환율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반면 대규모 외화차입으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과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원화강세를 호재로 받아 들인다. [수출 주력업종 초비상] 재계는 원화가치가 10% 절상(환율하락)되면 수출이 연간 30억달러 감소하는 대신 수입은 2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150원으로 설정,보수적인 경영계획을 세운 덕분에 아직은 큰 영향을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환율하락세가 지속되면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이 회사는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매출이 2조 5000억여원,순이익은 1000억여원 줄 것으로 추정했다.삼성전자는 수출비중이 70%를 웃돈다. LG전자는 올해 평균 환율을 1270원으로 잡았다.그러나 환율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하자 매출·순익이 크게 줄 것으로 걱정했다. [자동차·종합상사도 울상] 현대차는 올 연평균 환율예상치를 1150원으로 낮게 책정,1·4분기 순이익 5866억원 중 1200억여원을 환차익으로 챙겼다.그러나 환율이 곤두박질치면서 원화환산 매출과 순이익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상사들도 원·달러 환율이 계속 추락하자 애를 태우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경쟁국가인 일본이나 동남아국가의 환율도 동반하락세여서 수출경쟁력에 아직 변화가 없다.”면서도 “개별기업 입장에서는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 수 밖에없다.”고 밝혔다. [철강·항공업계 환차익 기대] 원자재 도입비중이 높거나외화부채가 많은 철강·항공·해운업계는 환차익을 노리거나 재무제표상 부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스코는 원료구매비가 제품수출액보다 많고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가 더 많은 재무구조여서 달러당 원화가 10원씩떨어지면 250억원씩의 이익이 덤으로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당초 이 회사는 올해 연평균 목표환율을 1303원으로 산정했다. 매출원가의 70%를 수입원재료에 의존하는 제일제당,액화천연가스(LNG)가격이 원·달러환율에 연동된 한국가스공사도환율급락으로 실적이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ksp@
  • 테러관련주 연일 상한가

    세계은행에 탄저균 우편물이 배달됐다는 소식에 테러 관련주들이 ‘급락 장세’ 와중에도 연일 상한가를 치며 반짝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한국시간) 탄저균에 오염된 우편물이 세계은행에 배달돼 소개(疎開)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국내 주식시장에 전해지자 테러 관련주들은 급상승세를 탔다.조만간 다시 테러사태가 발생할 지도 모른다는 미국 부시 대통령의 전일 발언으로 가뜩이나 오름세를 타던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기름을 만난 것. 코스닥시장에서 방독면 생산업체인 해룡실리콘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주당 3020원으로 마감했다.군용통신장비 및 시험장비 생산업체인 테크메이트도 주당 641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거래량도 두배 가량 늘었다.탄저유사균의 염기서열을 해독한 인바이오넷은 전일보다 240원(10.6%) 오른 2500원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이들 전쟁·테러 관련주의 강세는 ‘반짝 소나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무턱대고 추격매수에 나섰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해당업체의 실적과 무관하게투자자의 기대심리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성격이 짙은 만큼구제역 때와 마찬가지로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주로 데이 트레이딩 세력이 많아 일반투자자들은 섣부른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주가 28P급락 837…코스닥도 2.7P내려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곤두박질쳐 830대로 밀려났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전일보다 28.22포인트 떨어진837.56을 기록했다.코스닥지수는 2.70포인트 하락한 76.65였다. 미국의 추가테러 우려와 예상치를 밑도는 4월경기선행지수발표 등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한 데다 프로그램 매매가 차익거래 위주의 순매도로 급반전되면서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22일부터 민주노총이 연대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외국인과 개인은 각 482억원과 212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566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급락하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1원 오른 1254.60원으로 마감했다.환율은 장중 한때 1259.90원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주가조작 벤처社 회장 구속

    유상증자를 앞두고 자사의 주가가 급락하자 주가조작을통해 시세를 조종한 유명 벤처업체 회장 등 3명이 경찰에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1일 코스닥 등록기업 N사 회장 김모(53)씨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이 회사 사장 오모(43)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00년 7월25일 자사의 유상 증자를 앞두고 주가가 떨어지자 금융기관으로부터 85억원을 대출받아5개의 차명계좌로 입금한 뒤 이 계좌를 통해 고가 매수주문,허수주문,가장매매 등의 편법으로 주가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이같은 수법으로 모두 609차례에 걸쳐 401만여주의 매수주문으로 주가를 안정시켜 주당 7750원씩 273만주를 유상 증자해 211억 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이후 주가는 1600∼1700원대로 크게 떨어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1달러=1253원 ‘환율 비상’

    원·달러 환율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1250원대까지 급락했다.지난 주말 미국 뉴욕시장에서의 엔화강세 여파 때문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일보다 8원 떨어진 달러당 1253.6원으로 마감했다.장중 한때 달러당 1251.5원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했다. 정부는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우려,국책은행 등을 통해 달러를 사들이는 등 간접개입을 시도했으나 매물이 잇따라 나와 원화 강세 기조를 꺾지 못했다.환율방어대책의일환으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5000억원어치를 예정대로 발행했으며,환율 급락이 계속될 경우 이 기금으로 달러를 사들일 방침이다. 원화강세는 달러당 127엔대에 머물던 엔화환율이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125.9엔까지 급락한 여파가 가장 컸다.일본 재무성 차관보가 “인위적으로 엔화약세를 유도하지 않겠다.”며 시장 불개입을 선언한데다 3월 중 일본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동기대비 52%나 증가,일본경제의 ‘바닥 통과설’에 힘이 실리면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다.전세계 주요국 통화에 대한달러의 전반적인 약세도 영향을끼쳤다. 우리 정부는 이날 외평채 50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한편산업·수출입 등 국책은행 등을 통해 달러 매수에 들어간것으로 알려졌다.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환율하락 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적절한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환전시기 언제가 좋을까/ 달러 사려면 좀더 기다려라

    미국에 유학간 딸에게 생활비를 보내야 하는 K(53·개인사업)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달러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좀 더 기다렸다가 사면 더 싸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런가하면 지난달 초에 미국여행을 다녀온 주부 P(45)씨는 정반대의 고민을 하고 있다.미국에서 쓰고남은 달러가 꽤되는데 달러값이 더 오를까봐 우리돈으로 바꾸지 않고 놔뒀다가 한달새 80원이나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고 이제라도 팔아야 하는지 여간 고민되는 게 아니다. 요즘 시중은행 외환창구에는 이처럼 달러를 갖고 있거나새로 사야하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환율이더 떨어진다면 달러를 사야할 사람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반대로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으면 지금 매입해도 나쁘지 않다.결정이 어려운 시점이다. [달러가 필요한 사람은] 외환딜러들은 환율의 추가 하락을막기 위한 외환당국의 개입을 의식해 자신있게 ‘환 테크’를 조언하지 못하면서도 일단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외환은행 하종수(河宗秀) 외환딜러는 “달러당 원화환율 1250원선을 깨려는 시장의 힘이 매우 강하다.”면서 “송금,해외여행 등 달러가 필요한 사람은좀 더 기다렸다 (달러를)사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달러 매수시기를 조금 늦추라는 조언이다. [달러를 갖고 있다면] 하종수 딜러는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지금이라도 달러를 파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신한은행 변상모(邊相模) 외환딜러도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예상되긴 하지만 월말 수출대금 유입 등 당분간은 시장에 달러가 넘칠 것(공급우위)”이라면서 “단기급락에 따른 조정을 거치더라도 예전처럼 1300원대에 육박하는 환율급등(달러값 상승)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화예금 가입자들은] 이미 달러 매도 타이밍을 놓친 만큼 서둘러 해약하기보다는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 시점을 노려보는 게 낫다.15일 현재 외화예금 가입금액은 118억달러. 외환딜러들은 그러나 “원화환율 방향의 최대변수인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극히 불확실하고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도 열려있는 만큼 섣부른 환테크에 나섰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시중은행들이 월드컵 행사로 환전수수료를 30∼40% 할인해주고 있기 때문에 달러를사고파는 데 따른 수수료 부담은 크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
  • 고이즈미 지지율 급락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해 4월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졌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0일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이같이 전하면서 특히 중국 선양(瀋陽)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가려던 장길수군 친척 5명이 중국 경찰에 강제연행된 사건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75%가 일본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가 18∼19일 이틀간 전국의 성인 남녀 2044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 결과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8%에 그쳐,처음으로 40%를 밑돌았다.
  • 환율 비상…정부관계자 인터뷰/ 김용덕 재경부정책관 “급락땐 달러 수급조절”

    환율 하락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외환정책을 총괄하는 김용덕(金容德)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급)은 “현재의 급격한 하락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환율 하락의 원인은.] 한마디로 전세계적인 미국 달러화약세 때문이다.원화 뿐 아니라 일본 엔이나 유로화가 모두강세다.2·4분기 이후 미국 경기가 1·4분기보다 안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다 소비와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다.미국내 IT(정보기술)산업의 과잉투자도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크다는 점도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달러 약세가 언제까지 갈 것으로 보나.]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주장과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그러나 미국이 일본·유럽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생산성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달러투자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는점에서 달러가 폭락하거나 약세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시장에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수급상황을 볼때 달러 공급과잉은 그렇게 크지 않다.하지만 정책당국으로서 하락의 속도에는 우려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필요하다면 수급 조절이나 스무딩오퍼레이션(급격한 변동을 막는 수준에서 미세 시장개입) 등 적절한 조치에 나설 것이다. 20일 발행된 5000억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등을 경우에 따라 스무딩오퍼레이션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있을 것이다. [수출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원화만 강세가아니라 엔·유로 동반 강세이므로 수출에 대한 악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앞으로 전망은.] 환율은 여러 요인에 의해 변동된다.시장의 상황에 따라 금세 바뀔 수도 있다.가변적인 요소가 많은 자유변동환율제 하에서는 환율의 움직임을 사전에 예측하기가 어렵다.하지만 과거 몇 차례의 환율 하락과 비교할 때 이번이 특별하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中 4월 소비자물가 1.3% 급락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중 중국의 전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3%나 급락하는 바람에 지난 1999년 8월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1월부터 4월말까지의 소비자 물가지수도 전년 동기(2001년1∼4월)보다 0.7%나 떨어졌다. 지역 별로는 베이징(北京)이 3.4%나 하락해 낙폭이 가장컸다.산시(山西)성 2.3%,광둥(廣東)·안후이(安徽)성이 2% 떨어져 그 뒤를 이었다.의류 및 식료품은 2.6% 및 2.1%각각 떨어진 반졌으나 서비스와 문화교육 상품은 오히려 1.7%,0.2%가 각각 올랐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경쟁이 격화돼 실업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장래가 불안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데다,TV·에어컨 등 공급과잉 제품의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환율 급락…관료 발언이 혼란 부채질

    원·달러 환율이 한달새 70원 이상 급락해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수출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한 곳은 이미 적자수출 상태에 들어갔다.이런 가운데 정부 고위층의 부적절한 환율관련 발언까지 나와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외환당국의 물량개입 여부도 주목된다. [코앞에 다가온 수출적자 마지노선] 무역협회는 17일 25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수출 손익분기점은1262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환율은 17일 외환시장에서는 이 보다 더 낮은 1261원을 기록,지난달 12일 1332원보다무려 71원이나 하락했다. 무협 조사에서 환율급락으로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한 곳이 벌써 적자수출 상태에 들어갔다고 응답했다.60%가 넘는기업들은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털어놨다.무역협회 신승관(辛承官) 조사역은 “중소 수출기업들의 적자수출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출혈수출 가능성’을 우려했다. 수출은 지난달 1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환율급락은수출과 경제회복을 위협하는 중요 변수다.산업자원부는 이날 ‘최근 환율 동향과 수출에의 영향’ 자료에서 “원·달러 환율의 급속한 하락으로 수출업계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부 고위층의 환율 발언] 미국을 방문 중인 신국환(辛國煥) 산자부 장관은 지난 15일 한국경제설명회를 마친 뒤 민간연구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하면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1250원대로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환율 하락이 국내 수출업체들의 경쟁력강화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요즘처럼 시장이 예민한 때 외환당국 관계자도 아닌 산자부 장관이 환율수준을 언급한다는 것은 경솔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신 장관은 지난달에도 “콜금리를 포함한 현재의 거시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전윤철(田允喆)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환율은 일반적으로 그 나라의 경제 현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해 환율하락을 용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재경부는 이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외환당국,물량개입 나설까] 미국 경기회복의 뚜렷한 신호가 없는한 달러약세(원·달러 환율하락)는 계속될 것이란판단 아래 일단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태도다.한은 관계자는 “기술적인 분석으로는 1260원이 바닥”이라면서 시장의 자율조정에 기대를 걸었다.외환당국은 엔·달러 환율이125엔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원·달러 환율도 1250원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1250원선이 흔들릴 경우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설가능성이 크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환율 급락…1270원 붕괴

    원-달러 환율이 약 6개월만에 달러당 1270원대 아래로 주저앉았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일보다 7.7원 떨어진 달러당 1269.8원을 기록했다.지난해 11월 29일(1269.0) 이후 최저치다.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1억달러나 유입된데다엔화강세(엔-달러 환율 하락) 영향이 컸다.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달러당 127엔대 초반까지 떨어졌다.외환당국이 환율 마지노선을 달러당 1250원으로 보고 있다는 관측도 원화강세를 이끌어내는데 한몫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유가 30弗시대 다시 오나

    국제유가가 하반기 원유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원유 재고 감소 전망이 겹치면서 지난해 9·11테러 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우리나라가 많이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올들어 처음으로 현물가가 배럴당 26달러대에 진입했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30달러에 근접했다.북해산 브렌트유도27달러대에 거래됐다.원유선물가도 강세였다. 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미국의원유 재고가 지난주에 이어 740만배럴 감소했기 때문이다.이같은 원유 재고 수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만배럴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와 함께 노르웨이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동조,다음달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3일 이라크의 원유 수출 중단과 OPEC의 석유 생산이 9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전세계적인 원유생산이 2% 정도 줄었다고 발표했다. IE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석유 소비가 올 하반기늘어나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4·4분기에도 OPEC의 증산이 없으면 선진국들의 원유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당분간 급락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다음달 26일 빈에서 열리는 OPEC 정례 각료회담에서 증산 결정이 내려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또 중동분쟁에 따른 배럴당 3∼6달러의 전쟁 프리미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삼성전자, UBS워버그증권 기업분석 조사의뢰

    삼성전자는 UBS워버그증권이 지난 9일과 10일 발간한 삼성전자의 기업분석보고서와 관련,법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해줄 것을 금융감독원에 공식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의 급락현상은 정상적인 주식거래에 의해 형성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UBS워버그측이 어떤 경위에서 보고서를 작성했는지,혹시 그 과정에서 도덕적으로 문제의 소지는 없는지 등을 감독당국이 엄정하게 규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민주 ‘제3정풍’ 조짐, 개혁파 ‘아들비리’내홍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과 관련,민주당의지지도가 급락하자 당내에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내홍(內訌)을 겪을 조짐이다. 개혁성향 의원들은 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공직사퇴와 함께 신당창당을 위한 최고위원 등 지도부 일괄사퇴를 요구,‘제3 정풍운동’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5월 안동수(安東洙) 법무부장관의 임명을 둘러싼 책임자 문책을 요구한 데 이어 11월에는 재·보선 패배 이후 지도부 전면쇄신을 요구해 김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하는 등 두차례 정풍운동을 겪었다. 그러나 개혁파 의원들의 김 의원 사퇴요구에 대해 상당수 의원들이 “동생들 문제에 연좌제를 적용하자는 것이냐.”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혁성향의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아들문제에 대해서는 아버지인 대통령에게 최종 책임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김 의원의 공직사퇴를 포함한 수습방안에 대해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새벽 21’ 소속 김태홍(金泰弘) 의원은 “아들들 구속으로 해결할 게 아니라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뭘 내놓아야 한다.”면서 “더 큰게 있는데 내 입으로 말하면 감당이 안돼 말하지 않겠다.”며 ‘비장함’을 내비쳤다. 한 중간당직자는 “지금은 무엇보다 ‘DJ 당’ 이미지를털어내는 것이 급선무”라며 김홍일 의원의 자진 사퇴를촉구했다. 이에 반해 당 중진과 상당수 초재선 의원들은 신중론을펴고 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라는 점에서 본인과 지역주민의 의견이 중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은 “밀어내는 모양새를 취하면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좋지 않다.”며 전략과 전술을 고려해야 되는 사안임을 강조했다. 김홍일 의원측은 “임명직도 아니고 목포에서 98%의 지지율로 당선됐는데 물러나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김 의원의 거취 문제와 신당창당 등 정국 타개방안은 새벽21,새시대전략연구소,바른정치모임 토론회(15일)와 쇄신연대 조찬모임(16일) 등을 거치면서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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