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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훈 역사문제 연구원 논문 “박정희 파시즘적 민족의식 일제사범교육서 비롯됐다”

    박정희의 파시즘적 민족의식은 대구사범학교 때 형성돼 이후 민주주의 이념과 공존하기 어려웠으며,그의 파쇼적 통치권 행사의 배경으로 사범학교 교육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역사문제연구소가 최근 주최한 ‘식민지 경험과 박정희 시대’를 주제로 한 학술토론회에서 이기훈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일제하 식민지 사범교육-대구사범학교를 중심으로’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박정희의 경우 사범대에서의 일본식 교육과 이후 일본육사∼만주군관학교∼직업군인 등을 거치면서 일사불란한 군사적 질서체계가 몸에 배어 파쇼적 성향을 체질화하게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찍부터 탐독한 나폴레옹 전기와,일본식 강담(講談)형식으로 서술한 친일문인 이광수의 소설 ‘이순신’도 그의 파쇼적 성격 형성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됐다.이 연구원의 강연 요지를 정리한다. 사범학교 시절 박정희의 성적은 3학년부터 급락해 4∼5학년 때에는 거의 꼴찌였다.(3학년-67/74,4-73/73,5-69/70)그러나 교련이나 군사학 성적은 빼어났다.그의 군사적 규율이나 질서 적응력은 이때의 경험에 기초한 것이다.많은 사범학교 졸업생들이 자신의 ‘정신적 골격이 재학중 거의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이는 그가 만주군관학교에서 군사훈련과 내무생활은 물론 학과에서 탁월한 성적을 보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청와대에서도 수시로 비서관이나 아들 방을 점검,정리정돈이 되지 않았으면 호되게 꾸짖곤 했다.모든 면에서 그는 군사적 규율과 일사불란한 명령체계를 선호했다.이런 집요한 군사적 근대성은 만주군관학교와 일본육사,오랜 직업군인 생활의 결과이겠지만,그 기초에 사범학교 시절의 교육경험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박정희가 꿈꾼 군인의 첫 모델은 나폴레옹이었다.본인도 보통학교 때부터 이광수의 ‘이순신’과 나폴레옹 전기를 읽고 군인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사범학교 입학후 이런 영웅숭배와 모방욕은 더욱 강렬해졌다.특히 나폴레옹에 집착해 사범학교 시절에는 자신과 나폴레옹을 동일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가 왜적을 물리친 이순신을숭배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민족의 영웅’을 숭배한 그가 혈서까지 써가며 만주군관학교에 지원한 모순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는 당시 만연한 영웅숭배적 시류와 입신양명의 욕망이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박정희는 사범학교에서부터 ‘제국의 체제 내에서 입신출세한다.’는 야망을 키워간 인물이다.이런 그에게 이광수가 각색한 ‘이순신’은 매우 유효한 모델이 됐을 것이다.‘이순신’은 역사적 인물을 이광수가 자기식으로 해석한 일본식 강담에 가까웠다.그가 “우주는 힘이고,전쟁은 민족의 힘의 발현이나,우리에게는 힘이 없으므로 청년학생들은 사욕을 버리고 영웅적 지도자가 돼야 한다.”며 ‘열등한 민족을 개조할 영웅’으로 둔갑시킨 인물이 바로 이순신인 것이다. 결국 이광수의 ‘민족’은 일본 제국주의의 체제 내에서 유기적인 한 부분으로 존재하는 정치적 단위였으며,박정희도 이런 망상에 빠져들었다. 박정희의 민족 관념은 반제국주의적인 모티브가 아니라,체제 내에서 경쟁의식으로 전화한 대표적 사례였다.그가 문경보통학교 훈도 직을 그만두고 만주로 갈 때,민족을 배신했다는 죄책감의 흔적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이런 박정희의 사고 형성에는,철저한 ‘황도주의자’로,일본 패망 직전까지도 “조선 독립의 망상을 품지 말라.”고 학생들을 몰아친 사범학교 역사담당 교사 사쿠마(佐久間)의 영향이 컸다. 결국 당시 사범학교 교육은 병영 같은 감시와 통제를 통해 충량한 교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했으며,박정희도 이런 과정에서 전체주의적 규율과 질서,그리고 힘의 논리를 앞세우는 파시즘적 이데올로기의 포로가 되어갔다.이런 그에게 민족의식이란 일제의 파시즘적 지배구조를 실천하는 소도구에 불과한 것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日샐러리맨 겨울 보너스 사상최대 6.1% 깎여

    일본 상장기업 노사가 타결한 올 겨울 보너스가 전년 동기에 비해 역사상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민간 조사기관인 노무행정연구소가 춘투(봄임금인상 투쟁) 또는 여름 교섭을 통해 겨울 보너스를 타결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겨울 보너스는 작년에 비해 6.1%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감소폭은 지금까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던 99년의 마이너스 5.6%를 웃도는 것이다. 연구소측은 아직 보너스 교섭이 끝나지 않아 지금부터 교섭에 들어가는 곳도 있지만 “주가급락 등 경기 불투명감이 높아지고 있어 현재의 감소폭 정도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너스 타결액은 평균 4만 3000엔 줄어든 66만엔이었다. 철강·전기기기 등 기간산업의 보너스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건설업이 16.6% 줄어든 것을 비롯(평균 타결액 51만 9000엔),철강(13.4% 감소·50만 7000엔),전기기기(12.4% 감소·62만 1000엔) 등의 감소폭이 컸다. 연합
  • 증시 ‘공황’, 주가 35P폭락 584…코스닥 또 사상최저

    미국 금융시장 불안 등의 대외여건을 감안,한국은행이 콜금리를 현 수준인 4.25%선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이 무너져 580선으로 내려앉는 등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폭등하고 시장금리는 떨어지는 등 국내 금융시장도 급랭하고 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무려 35.9포인트나 빠진 584.04로 마감됐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11월9일의 576.75 이후 최저치다.하락 폭은 6월26일(-7.15%)에 이어 연중 두번째로 컸다. 코스닥지수도 2.09포인트 급락한 43.74로 마감,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소에서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2034억원)가 지수하락을 부추겼다.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로 8.07%나 급락한 27만 3500원에 마감돼 지난해 12월27일의 27만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국민은행 역시 5.47%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여 전일보다 11.20원이나 오른 1257.80원에 마감됐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연 5.33%를 기록했다. 대외여건의 불안으로 주가가 폭락함에 따라 한은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현재 4.25%선에서 동결하기로 했다.이와 관련,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이 우려되고 미국·이라크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국내외 주가폭락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금리를 인상할 요인보다 동결할 요인이 더 많아졌다.”고 콜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는 11일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관련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중·장기 증시수급안정대책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주식시장 수급안정을 위해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기업연금제도를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 도입하기로 했다.아울러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로,주가나 지수에 연계한 주가연계채권 등 신종증권을 올해 안에 발행하기로 했다. 주병철 박정현 손정숙기자 bcjoo@
  • 주가 600붕괴 안팎/ 해외發 악재 누적… 기관 투매 밑빠진 목요일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주가를 바라보며 투자자들이 한숨짓고 있다.주가폭락의 진원지가 나라 밖이라는 점에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외풍이 600선 무너뜨렸다 해소되지 않는 이라크 전쟁 우려감,미국 기업의 실적악화,중남미 위기론….첩첩이 시장을 가로막은 해외발 악재들을 견디다 못해 기관들이 일제히 투매에 나서면서 순식간에 600선이 무너져 580마저 위협받고 있다.심리적 지지선을 잃어버린 객장의 투자자들은 말을 잃었다.기관 로스컷(손절매)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리고,그것이 다시 로스컷을 불러들이는 악순환 장세다.홍춘욱(洪椿旭) 한화투신 투자전략팀장은 “700선이 깨질 때만 해도 주식의 편입 비중을 줄이지 않겠다고 큰소리치던 기관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40만원대에서 사들였던 삼성전자를 20만원대에 팔고,6만원대에 편입한 LG전자를 2만원대에 던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우리 증시 선방중’vs‘착각은 금물’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5∼6년만에 최저치로 급강하한 미국 다우존스나 나스닥,20년전 수준으로 돌아간 일본 닛케이 등에 비해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그래도 선방중”이라면서 “그만큼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좋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지난해 9·11테러 당시 저점 대비 최근 지수의 각국별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미국 다우는 8.92%,영국 FTSE는 15.86%,독일DAX는 30.76%,일본 닛케이는 10.15%가 추가 하락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32.12%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우가 지난해 9월18일 8235.81에서 9일 7286.27로,닛케이는 역시 9504.41에서 8539.34로 내려 앉았으나 종합주가지수는 당시 저점 468.95에 비해 아직 견조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잠복 악재들을 간과한 채 정부가 지나친 낙관론을 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춘욱 연구원은 “지난 한달간 우리증시는 아시아권에서 하락률 1위”라면서 “하락추세가 늦게 불붙은 만큼 낙폭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던져야 하나,버텨야 하나 주식투자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으나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줄 분석가는 없다.기술적 실적분석이 무기력한 장세이기 때문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 투자전략팀장은 “거래없이 주가가 빠지다가 거래량이 증가하고,해외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가 바닥 징후인데 지금으로선 언제가 될지 가늠할 길이 없다.”면서 “낙폭과대 우량주는 처분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지만 상당한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뉴욕·도쿄 증시 표정 - 블루칩까지 연쇄 추락 일본과 뉴욕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동반 추락하고 있다.일본 주식시장은 10일 거의 패닉상태를 연출했고 뉴욕에서는 9일 첨단기술주,은행주에 이어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블루칩까지 하락세에 가세하며 다우지수가 5년만에 최저까지 떨어졌다. ○도쿄 증시 10일 개장과 함께 추락했다.오전에 끝난 뉴욕 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서 하락세는 예고됐지만 하락속도는 예상을 뛰어넘었다.닛케이평균주가는 오전 한때 3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8200엔선마저 무너진 8197까지 떨어졌으며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1.17% 빠진 8439.62엔으로 마감했다.주가가 곤두박질치자 기관투자가들과 개인들이 투매에 나섰고,미국과 유럽의 연금과 투자신탁 등이 잇따라 환매를 요구해오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급락세는 공적자금 투입이 임박한 은행주들이 주도했다.공적자금 투입 1순위로 떠오른 미즈호홀딩스와 UFJ홀딩스의 낙폭이 컸다.미즈호홀딩스는 거래일 기준으로 9일 연속 하락하며 44% 폭락했다. 뉴욕 증시가 전날 급락한 것도 부담이 됐다.수출주와 기술주도 동반 급락했다.후지쓰(富士通) 주가가 22년만에 최저가에 거래된 것을 비롯해 히타치(日立)제작소 NEC 등 대형 전자·전기메이커와 도요타 NTT 등의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뉴욕 증시 세계 증시 동반폭락의 진원지인 뉴욕 증시의 분위기도 극히 비관적이다.통신·첨단기술주와 은행주,자동차주에 이어 블루칩까지 연쇄 추락하고 있다. 9일 모건스탠리가 GE의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블루칩들에 대한 팔자 주문을 촉발시켰다.이어 무디스의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제너럴 모터스(GM)의 어두운 유동성 전망 등이 가세하며 낙폭을 키웠다.다우존스지수는 이날 2.87% 떨어져 7286.27로 마감,5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나스닥종합지수는 1.31% 밀린 1114.09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2.73% 떨어진 776.76으로 마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국내증시 이모저모 - 코스닥시장 107개종목 공모가의 10% 밑으로 주가 폭락세가 멈출 줄 모르고 진행되면서 한때 대박의 상징이던 종목들이 껍데기가 되어 객장에 나뒹굴고 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최고점 대비 주가가 41.46% 떨어질 동안 개별 종목별 최고점 대비 등락률은 평균 -64.79%에 달했다.그만큼 개별종목 부침이 컸다.코스닥 시장에서는 834종목 가운데 공모가의 10%밑으로 떨어진 종목이 107개나 됐다.8종목 중의 하나가 공모가의 10%에도 못미치는 셈이니 한때 공모제도가 대박 터질 주식을 저가매집하는 루트로 받아들여졌던 것을 감안하면,코스닥 투자자들의 가슴이 이만저만 멍든 게 아닌 셈이다. 개별종목으로 들어가면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져 내린 종목들이 한둘이 아니다.한때 반도체장비 대표주자로 각광받았던 주성엔지니어링.2000년 2월 주가가 장중 12만 1000원까지 솟아오르자 공모 때 3만 6000원으로 주식을 받아뒀던 투자자들은 환호했다.일각에서는 목표가격을 20만원까지 불러댔다.하지만 그후 2년반,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910원이 됐다.5만원에 공모돼 한창때 12만 8100원까지 치솟은 핸디소프트의 현주가는 4150원. 보안관련주의 대표주자로 한때 8만원대까지 갔던 안철수연구소.당시 2만 3000원에 우리사주를 받아쥐었던 직원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그러나 지금 1만 4400원까지 떨어진 주가에 가장 충격을 받은 이들도 바로 그들이다. 손정숙기자 ■한국경제 충격 이겨낼까 - 외환등 기초체력 ‘튼실' 전반적인 세계 경기의 침체 전망으로 최근 국내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튼튼한’ 우리경제의 ‘펀더멘털’(기초경제 여건)로 계속 대내외적인 충격을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펀더멘털에 대해서만큼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금리·재정 등 각종 정책수단이 원활히 작동되고 있어 극단적인 상황만 없으면 향후 경제운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9일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의 보고를 받으면서 “(국민들에게)경제지표가 무조건 좋다고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말 IMF(국제통화기금)구제금융 신청 직전까지도 정부가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 강변했던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이에 대해 전부총리는 “97년에는 실제는 좋지 않았는데 좋다고 주장했던 것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전 부총리는 ▲여유있는 재정운용 ▲적정한 금리수준 ▲높은 외환보유고를 ‘튼튼한 펀더멘털’의 근거로 들었다. 우선 올해 4조 1000억원의 추경예산을 세계(稅計)잉여금,불용(不用)예산 등을 모아 어렵지 않게 짰을 정도로 재정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5∼6%대의 시중 금리가 최근 다소 오르고 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은 없다.또 콜금리가 0%대여서 더 이상 금리조작이 의미를 못갖는 일본(유동성 함정) 등과 달리 우리 금리수준(4.25%)은 외국보다 높아 여차하면 내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현재 1200억달러 수준인 외환보유고는 세계 4위 규모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주요국 증시가 침체되면서 국내주가도 큰 폭으로 동반 하락하는 등 우리경제를 우리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대내외적인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도 ▲기업들의 두자릿수 임금인상 ▲부동산가격 급등세 ▲내년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 국내 불안요인을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금통위 금리동결 배경 - 주가폭락 소식에 인상주장 힘잃어 10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종합주가지수 600선 붕괴의 직격탄을 맞았다.금융통화위에서 콜금리를 동결하자는 주장과 인상하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있던 오전 11시10분쯤.주가 600 붕괴 소식이 회의장 안으로 전해지면서 금리 인상쪽의 논거는 약해졌다. 인상 쪽에 섰던 금통위원들은 “증시가 이런 상황에서 어느 장사가 금리를 올릴 수 있겠느냐.”면서 동결로 돌아섰다.박승(朴昇) 총재는 회의가 끝난뒤 “증시 침체가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5개월째 4.25%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정책에 대한 한은의 접근방법은 미묘하게 변화됐다는 것이다.이를테면 9월 금통위에서는 ‘대외변수를 지켜보면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남겨뒀지만 이번에는 그런 입장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앞으로 앞으로 국내외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금리 인상은 내년 경기에 자신한다는 것일테지만 동결은 경기의 리스크(위험성)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금리인상보다는 동결이 적절한 조치라는 경제전문가들이 많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상무는 “금리 동결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고 지금은 금리를 손댈 시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유엔 “세계경제 무력증”,유가불안…기업·소비자 신뢰 하락

    세계 경제가 무기력증에 빠졌다고 유엔이 9일 배포한 ‘2003년 세계 경제상황과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유엔은 올들어 50%나 치솟은 국제유가,중동에서의 전쟁 발발 우려 등 지정학적 위험,중남미에서의 경제위기 재발 우려,기업 및 소비자의 신뢰 하락 등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당초 1.8%와 3.2%에서 1.7%와 2.9%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유엔뿐만 아니라 세계무역기구(WTO),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도 이처럼 우울한 전망치를 발표하거나 발표할 예정이다. ◆낭보는 없고 불확실성만 더해가는 세계 경제 이날 배포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느리다.앞날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을 포함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이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우려,중남미 국가들에서의 재정위기 재발 우려,미국 주가 급락에 따른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세계 주가가 동반하락함으로 발생한 충격 등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요인들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경제사회국이 이달중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국제리서치 프로그램인 LINK회의에 제출하기 위해 준비한 이 보고서는 특히 일본과 중남미국가의 부진이 경제회복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경제성장이 -0.9%를 기록한 뒤 내년 0.9%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남미 경제 역시 올해 -0.9%의 경제성장을 기록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0.3% 성장으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올해 2.3% 성장한 후 내년에는 3.2%로 성장 폭이 확대되겠지만 세계 경제를 이끄는 힘은 예전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유럽연합(EU)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1.1%와 2.3%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확산되는 증시 비관론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전략가 애비 조제프 코언은 9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전망치를 당초 1만 1300과 1300에서 1만 800과 1150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이날 다우지수와 S&P지수 종가는 각각 7286.27 및 776.76이었다. 증시낙관론의 대표주자인 코언은 “과도한 위험 회피 심리 때문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과도한 위험회피 심리로 인해 기업들의 수익이 점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희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경제의 불확실성,연이은 기업 회계부정 스캔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분노와 혼동,불안정한 지정학적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특히 불안정한 지정학적 환경은 전쟁 프리미엄에 따른 에너지 가격의 상승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면서 증시가 살아나려면 현재 배럴당 30달러대인 국제유가가 20달러선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블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안정을 되찾고 투자심리를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도 8년래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인베스터 인텔리전스가 9일 발표한 주간 투자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향후 강세장을 예상하는 비율은 31%로 2주 전의 38%보다 7%포인트 떨어져 1994년 10월14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약세장을 전망하는 비율은 38%에서 39.1%로 높아져 3주 연속 늘어났다. 이는 지난 8월16일 이래 최고치다.또 향후 12개월내 주가가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이른바 조정장을 전망하는 비율은 24.0%에서 29.9%로 늘어났다.이에 따라 약세장이나 조정장을 예상하는 비율은 62%에서 69%로 상승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소비 둔화… 경기 빨간불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소비가 꽁꽁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연일 폭락하는 주가,심상치 않은 선진국들의 디플레 조짐이 주요 변수이다.또 가계대출억제책,부동산 투기 냉각등의 악재도 산재한 상황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거시경제 불안 가능성을 조심스레 경고하고 있다.이에 따라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 금리)를 동결 또는 인상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높은 소비덕에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올해 6%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알려지자 최근 동남아 국가와 외국 언론들은 잇따라 국내 소비 추이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대책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LG경제연구소 오문석(吳文碩) 상무는 “소비증가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폭락해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소비심리는 급속하게 얼어붙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초 8%대를 넘으면서 불붙던 소비 증가세는 6월에 4.1%로 꺾인 뒤 7월 6.6%,8월 6.0%로 뚜렷한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이번주에 발표할 가계대출 억제대책도 소비위축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상무는 “소비는 4∼5%대만 유지돼도 다행이지만 앞으로 둔화될 것”이라면서 “가계대출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해도 잘못하면 국내경기를 이끌어온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가 감소하는 대신 수출이 늘어 경기를 지탱해주고 있으나 수출 증가세 지속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계 금융기관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9월 수출 증가율은 12.6%로 전월의 18.9%에 비해 급격히 둔화됐다.”며 “특히 지난해 9월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20%이상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9월의 수출 증가세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수출 증가세 둔화는 국내 소비 증가를 위축시키는 주요 변수중 하나이다. 허찬국(許^^國)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내수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대신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만일 이라크 사태가 터져 조기에 종결되지 않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디플레 얘기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세계경제가 디플레에 빠지면 우리 경제도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내년에는 ‘가계 버블(거품)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대외 경제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 개인파산이 급증하고 소비지출이 위축되는 등 국내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을 유보하면서 건전한 소비를 촉진하도록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코스닥 사상 최저, 거래소도 급락 619

    코스닥지수가 45선대로 내려앉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종합주가지수는 620선이 무너지면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종합지수 600선 붕괴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일본주가의 급락과 미국·독일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 가능성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인파산 급증과 소비 감소 등의 경제 파장도 우려되고 있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지수는 전일보다 1.25포인트(2.65%)나 떨어진 45.83으로 마감했다.이는 9·11테러 여파로 종전 사상 최저점이었던 지난해 9월17일의 46.05를 밑도는 수치다. 이는 지수 100을 기준으로 경쟁매매가 처음 도입된 96년 7월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개인이 6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40억)과 기관(16억)이 나란히 순매도해 주가를 떨어뜨렸다.통신주 강세로 주목받았던 KTF는 2.40% 떨어졌다.전세계적 금융주 실적부진의 여파로 국민카드,기업은행이 각각 5.13%,4.15%씩 빠졌다.내수주의 대표주자 CJ39쇼핑,LG홈쇼핑도 큰폭 하락했다.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8일보다 14.90포인트(2.34%) 급락한 619.94로 마감,이틀 만에 연중최저치 기록(7일 627.40)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30일 650선이 무너진 뒤 열흘도 안돼 630선(7일),620선이 차례로 깨졌다. 신성호(申性浩·본사 명예논설위원) 우리증권 이사는 “일본 증시가 연일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하면서 일본경제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아시아증시 전체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거래소에서는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둔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700억원어치 쏟아져 나오면서 낙폭을 크게 했다.외국인이 모처럼 8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1180억원에 달하는 기관 매도물량에 밀렸다.개인은 344억원을 순매수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총연출자마저…김영배 당시 선거관리위원장 “”국민도우언한 경선”” 폄하 물의

    지난 3∼4월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참여경선을 총 연출했던 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당시 대표직무대행 겸 선거관리위원장)이 국민참여경선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당 안팎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 김 고문은 8일 ‘국민경선으로 뽑힌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도가 급락한 이유가 뭐냐.’란 질문에 “국민경선은 무슨 국민경선이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냐. 후보들이 다 동원한 것이지.”라면서 “공개적으로 얘기하면 누워서 침뱉기 식이니까 말을 안하는 것”이라고 못마땅해했다.한편 노 후보측은 김 고문의 ‘국민경선 폄하’발언에 발끈하고 나섰다.임채정(林采正)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당시 선관위원장을 맡았던 사람이 그런 말을 한 것은 자기 부정”이라고 비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현대상선 ‘설상가상’, 주가급락에 대규모 주식매수청구 위기

    ‘대북지원설’로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당할 위기에 처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동차운송사업 부문 매각을 결의했다.매각을 반대하는 주주들은 오는 14일까지 현대상선에 주식을 되사달라고 요구(주식매수청구권)할 수 있다.매수청구가는 2904원.주식매수청구권이 들어오면 현대상선은 시가와 관계없이 무조건 주식을 주당 2904원에 사줘야 한다. 문제는 현대상선의 주가가 매수청구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는 점이다.지난 4일 현재 종가는 1970원.대북지원 의혹이 터져나온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열흘새 23.6%나 하락했다.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평균 하락률(1.07%)의 22배다.따라서 주주들은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주가 손실을 주당 1000원 가량 줄일 수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상선 주가와 매수청구가와의 차액이 큰 데다 당분간 주가가 오름세로 반전할 기미도 없어 매수청구권이 상당수 행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시주총때 자동차운송사업 매각에 반대한 주주는 주식수 기준으로 1394만주.이 주식이 모두 매수청구에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현대상선은 130여억원(매수청구가와 시가의 차액)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엎친데 덮친 격이다. 안미현기자 hyun@
  • 美항만 폐쇄… 亞증시 타격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가 7일 8700선이 붕괴되며 또다시 19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일본 정부가 10년 장기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은 부실채권 처리를 포함해 경제개혁을 가속화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좀처럼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장기적으로는 일본 금융계의 체질이 개선되고 경제가 원기를 회복할 지는 몰라도 당장 금융계와 산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주식시장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특히 최근의 미국 서부항만들의 폐쇄사태 장기화로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기업들의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 ◆도쿄 증시 바닥은 어디?-도쿄 주식시장의 급락세 행진이 계속되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3.76%(339.55엔) 하락한 8688을 기록,1983년 6월16일이래 최저를 기록했다.하락률은 지난 6월26일 이후 3개월래 최대치다. 은행주가 급락세를 주도했다.일본 최대 은행인 미즈호홀딩스는 7.55% 급락했고, UFJ홀딩스와 미쓰이 스미토모은행은 각각 11.93%,9.03% 떨어졌다.첨단 기술주는 지난주 말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내림세였다.일본 최대 반도체기업인 도시바는 6.59% 폭락했고 히타치와 NEC 등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 정부가 은행의 부실채권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은 증시에 지속적인 악재가 되고 있다.부실채권 처리가 가속화되면 은행들은 대출기준을 강화하게 되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종합건설회사와 소매업체 등 부실기업이 연쇄 도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는 실업률 상승을 유발하는 등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와 관련된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금융·경제재정상의 발언도 증시급락에 영향을 줬다.다케나카 장관은 7일자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4대 은행도 경우에 따라 파산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주오증권의 주식 담당자인 세키 고이치는 “투자자들은 기업 도산의 파장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미 경제와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 해외 여건도 일본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은행 개혁 조치를 발표한 시점이 최악이었다.”고 지적했다.세계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은행개혁에 따른 충격 완충장치가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타 아시아국 증시-타이완 증시는 7일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약세 마감한 여파로 급락했다.미 서부항만 폐쇄로 인한 수출차질,중동 긴장,인피니온의 D램 제휴 파기 등 악재가 속출하면서 기술 및 금융주가 하락,지수는 1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특히 반도체 주식이 기술주의 하락을 주도했다. 홍콩 증시도 수출관련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이어가며 항셍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2%나 급락해 최근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아시아증시 동반 추락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지난 주말 미국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동반 폭락했다.원·달러 환율은 엔화 환율 상승으로 덩달아 급등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52포인트(3.61%) 떨어진 627.40으로 마감돼 630선이 무너졌다.지난해 11월22일(624.56) 이후 11개월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1.22포인트(2.54%) 떨어진 46.80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저점인 46.05에 바짝 다가섰다.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1983년 6월16일 이후 19년4개월만에 8700엔이 붕괴됐다.타이완의 가권지수도 143.75포인트(3.53%) 내린 3924.04로 마감됐다.홍콩과 인도네시아,호주의 주가도 1.5∼2%씩 떨어졌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8.20원 급등한 1240.70원을 기록했다. 김균미 손정숙기자 kmkim@
  • [2002대선 대해부] “”꼭 찍겠다”” 李34%·鄭27%·盧18%

    ■지역별 지지도 추이 분석 - 鄭 수도·충청권서 강세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에서 정 의원의 지지율은 29.6%로 자신의 전국 평균보다 3%포인트 웃돈 반면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25.3%)은 전국 평균보다 4.4% 포인트 낮았다.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경우는 전국 평균과 비슷한 18.6% 수준이다.다만 8월 조사와 비교해 볼 때 수도권 지역에서 이 후보는 0.9%포인트,노 후보는 2.1%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정 의원은 2.5%포인트 하락했다. 충청권의 경우 정 의원의 지지율이 31.5%로 이 후보(26.1%)와 노 후보(16.0%)를 앞서고 있다.8월에는 정 의원이 이 후보를 0.3%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5.4%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낙마한 이후 기존 정치인보다는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와 92년 대선에서 국민당 지지자들의 향수로 이 지역에서의 표심이 요동치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대선 승리의 전략적 차원에서 충청권 맹주인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이번 대선의 향배는 무엇보다 무주공산이 돼버린 충청권의 표심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조금은 성급한 예측과 현재 충청권에서의 고전 등이 반영된 결과다. 영남권에서 이 후보의 초강세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47.5%로 노 후보(10.9%)와 정 의원(10.7%)을 압도하고 있다.특히,8월 조사와 비교해 볼 때 이 후보의 지지율은 7.5%포인트나 대폭 상승하면서 7월의 50%대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이 가까이 오면서 이 지역에서 이회창 대세론이 확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반면,정 의원의 경우 절대 지지율에서는 이 후보보다 열세지만 8월보다 지지율이 5.2%포인트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이러한 정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노 후보의 지지율이 8월보다 2.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볼 때 노 후보를 지지했던 계층이 정 의원 지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론된다. 호남지역에서는 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노 후보의 지지율이 33.1%로 정 의원(29.6%)보다 3.5%포인트 앞서면서 선두를 차지했다.지난 8월조사에서는 정 의원이 33.5%로 노 후보(33.1%)보다 근소하게 앞섰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가 역전됐다. 한편 노 후보 지지율은 8월에 비해 2%포인트 정도 상승한 반면,정 의원의 지지율은 3.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에 노 후보가 이 지역에서 얻은 45.2% 수준의 지지율을 회복하는 데는 아직까지 크게 미흡하지만 정 의원의 독자 신당 선언 이후 유동적이었던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노 후보 지지로 돌아서면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투표율 분석 - “반드시 투표” 老高少低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3.8%(‘꼭 투표하겠다.’ 75.6%,‘아마 투표할 것이다.’ 8.2%)가 12월 대선에 참여할 의사를 보였다. 후보 지지자별로 투표 의사를 살펴보면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층의 86.9%가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데 비해 노무현(盧武鉉) 후보 지지층은 76.9%,정몽준(鄭夢準) 의원 지지층은 77.9%만이 적극 투표 의사를 표시해 대조를 이뤘다.이 후보 지지자들의 지지 강도가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고,연령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758명)’만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한 조사와는 차이가 난다.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 이 후보는 34.0%의 지지를 얻어 정 의원(27.4%)보다 오차범위를 넘는 6.6%포인트 앞섰다.노 후보는 18.3%,권영길(權永吉) 후보 1.6%,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0.5%,무응답 18.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이 20대 70%,30대 72.9%,40대 75.7%,50대 이상 82.8%로 ‘노고소저(老高少低)’ 현상이 뚜렷했다.지역별로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이 영남(대구·경북 81.6%,부산·울산·경남 82%)에서 가장 높고,강원은 68.1%로 가장 낮다.수도권은 74.3%,호남 72.3%,충청 68.1%로 나타났다. 역대 선거의 투표율을 기준으로 이번 대선 투표율을 추정하면 대략 73.1%로 예측된다.지난 96년 실시된 15대 총선의 투표율은 63.6%,97년 대선 투표율은 80.7%로대선이 총선보다 17.1%포인트 증가했으며 비율로 따지면 26.9%가 증가한 수치다.대선 투표율이 대선 직전 총선보다 26.9% 증가한다면 이번대선의 투표율은 지난 2000년 총선(57.6%)보다 15.5%포인트가 높은 73.1%로 예측된다. 같은 방식으로 이번 대선의 연령별 투표율을 예측해 보면 20대 57.1%,30대 66.8%,40대 77.6%,50대 이상은 84.2%로 지난 2000년 총선보다 20대 20%포인트,30대 16%포인트,40대 10.8%포인트,50대 이상 7.8%포인트의 증가가 예상된다. 예측대로라면 세대가 지역 못지않은 중요 변수로 전망되는 이번 대선은 지난 2000년 총선과는 다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한나라당의 경우 고연령층의 투표율이 20∼30대 저연령층보다 높고 2000년 총선에서 압승했다는 이유로 이번 대선도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어떻게 조사했나 - 성인 1002명 대상… 오차 ±3.1%P 이번 여론조사는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9월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5일간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다단계 층화표집(multistage stratified random sampling) 방식으로 추출했으며,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문항마다 차이가 있지만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한국조사연구학회는 정치학,사회학,행정학,통계학,경영학 등 10개 분야의 학자들과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둔 국내 최고의 조사연구 학술단체이다.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는 1997년 설립된 여론조사전문기관으로,사회과학 연구에 필요한 국내외 각종 통계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웹상에서 제공하고 있다. ■지지도 변화 女心이 주도 - 20대 여성 鄭지지율 16.8%P 빠져 이번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29.7%의 지지로 1위를 차지하고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26.6%)이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8월 조사(16∼20일)에서는 정 의원(29.3%)이 이 후보(26.9%)를 앞섰지만 이번에는 선두자리를 내줬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18.2%의 지지를 받아 지난 8월보다 0.9%포인트 올랐다.한편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5%,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는 0.6%로 전체적으로 ‘2강1중2약’ 구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추석 이후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도가 약간씩 동반상승한 반면 정 의원의 지지도는 하락했다는 점이다.그런데 이같은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여성 유권자의 표심이라는 사실이 발견돼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세대와 연계된 여성의 후보 선호도가 지지도 변화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20∼30대 여성층에서 정 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한 반면 30대 여성층에서는 이 후보에 대해,20대 여성층에서는 노 후보에 대해 지지도가 급상승했다. 정 의원은 지난 8월 20대 여성에게 44.3%의 압도적 지지를 받다 이번에 27.5%로 가라앉았고,30대 여성은 35.7%에서 24.8%로 내려갔다.이 후보의 경우 20대 여성 지지율은 17.2%에서 15.7%로 약간 빠졌으나,30대 여성의 지지율은 14.0%에서 24.8%로 높아졌다. 노 후보는 20대 여성의 지지율이 17.2%에서 25.5%로 크게 올라갔고,30대 여성은 22.5%에서 25.5%로 약간 올랐다.결국 정 의원에게 한때 쏠렸던 20∼30대 여성의 지지도가 한달 사이 세 후보에게 골고루 분산된 셈이다. ■연령별 지지도 분석 - 40대여성 李·盧·鄭 지지율 동반하락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20대의 지지도는 30.7%로 지난 8월보다 9.4%포인트 폭락했다.20대의 경우 8월에는 7월보다 16.7%포인트 급상승함에 따라 정 의원이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던 층이었다는 점에서 놀라운 변화다.특히 이같은 변화가 20대 여성의 지지 철회 때문이란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5.7%로 8월보다 6.3%포인트 증가한 반면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도는 큰 변화가 없었다.특히 노 후보의 경우 20대 여성의 지지율 상승(8.3%포인트)이 눈에 띈다. 30대 연령층에서도 독특한 변화 양상이 발견된다.먼저 정 의원의 지지도는 큰 변화가 없었다.30대 여성의 지지율이 8월보다 10.9%포인트 하락한 반면 30대 남성은 12.2%포인트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30대층의 지지율이 0.9%포인트 빠졌다. 이 후보의 30대 지지율은 3.5%포인트 상승했다.남성은 5.2%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성은 10.8%포인트 급상승했다.노 후보의 경우 30대는 1.8%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남성은 0.4%포인트,여성은 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40대의 경우 정 의원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 이 후보와 노 후보는 각각 3.7%포인트와 2.7%포인트 내려간 것이 특징이다.40대 남성의 경우 이후보 지지율은 5.2%포인트,정 의원 지지율은 1.5%포인트 상승했다.그러나 노 후보는 2.9%포인트 하락했다. 40대 여성층의 경우 모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 특기할 만하다.특히 이 후보의 지지율이 8.2%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정 의원은 3.3%포인트, 노 후보는 2.5%포인트 하락했다. 40대 여성층의 정치혐오와 불신의 정도가 다른 연령과 세대층보다 강하게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선 이 후보의 절대 강세가 두드러졌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42.7%로 정 의원(17.5%)과 노 후보(9.7%)를 압도하면서 8월보다 8.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정 의원은 0.7%포인트, 노 후보는 1.5%포인트 하락했다.특히 이 후보의 경우 50대 남녀 모두 지지율이 급상승했다.노 후보는 50대 남성층에서 4.3%포인트 상승했지만 50대 여성층에선 6.3%포인트 하락했다.정 의원은 남녀 모두에서 미세하게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 분석 - 남성·30대·충청권 무응답 비중 급감 이른바 노풍(盧風)이 잦아들면서 증가하기 시작한 무응답층이 지난 8월의 대한매일 여론조사(8월16∼20일)에서는 26.4%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3.4%로 약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대선 후보가 가시화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지만,단순한 양적 감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과정에서 무응답층의 특성이 함께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이번 조사에서도 후보 지지를 밝히지 않은 무응답층의 일반적 특징이 외견상 그대로 유지됐다. 즉 7,8월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여성,저소득,장·노년층의 상대적 비중은 높게 나타났다.하지만 이전 조사와 비교할 때,무응답층의 내적 구성에는 몇 가지 변화가 감지된다. 우선 남성 무응답층이 크게 줄면서 8월 조사 당시 55.2%였던 여성의 상대적 비중이 63.6%로 더욱 높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응답층에 비해 약 15%포인트 이상 많은 수치이다.연령별 구성에서는 8월 조사 당시 26.5%였던 30대의 무응답률이 18.8%로 감소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50대 이상 장·노년층의 무응답률 역시 36.2%에서 29.9%로 줄었지만,30대 무응답률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장·노년층이 무응답층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은 34.6%로 오히려 높아졌다. 소득별 구성에서 차지하는 저소득 무응답층의 상대적 비중은 32.1%였다.저소득층의 무응답률은 8월 조사의 38.3%에서 28.5%로 크게 감소했다. 학력별 분포에서는 중졸 이하 저학력층의 상대적 비중이 32.8%로 확대됐다.여기서도 대학 재학 이상 고학력층의 무응답률과 상대적 비중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는 점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지역적으로는 대전·충청지역의 무응답률이 현저하게 낮아졌다는 것이 중요한 변화이다.지난 7월과 8월 조사 당시 상대적으로 무응답층이 두꺼웠던 충청권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한국정치의 지역구도적 측면을 고려할 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무응답층의 이러한 인구통계적 구성의 변화는 이번 조사의 후보별 지지도 등락에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추석 이후 민심을 반영하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이회창 후보의 회복세는 영남권,여성,고학력층,저소득층,장·노년층 내 부동층의 지지 전환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노무현 후보는 고학력층에서 정몽준 후보가 잃은 지지도의 상당부분(5.1%)을 차지하면서 판세 회복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정 의원은 전체적인 지지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충청권에서 의외의 전과를 올리면서 이 후보를 앞섰다.충청권의 응답층이 늘면서 정 의원이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한편 이번 조사의 무응답층 가운데 ‘꼭 투표할 것이다.'라고 밝힌 응답자는 58.4%였다.응답층의 80.8%가 투표의지를 밝힌 것과 비교할 때 매우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무응답층의 성격이 이른바 부동층에서 속마음을 감추는 ‘은폐형 무응답층'과 ‘정치적 무관심층’으로 고정화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이 가운데 특히 투표의지를 밝히면서도 후보지지를 회피하는 58.4%의 은폐형 무응답층이 향후 대선 판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이들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대선의 승리자가 될것이다.
  • [2002대선 대해부] 올大選 여성표가 큰변수

    올해 연말 대통령선거는 전통적인 변수였던 지역주의와 투표율 외에도 여성들의 표심(票心)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대선이 5자대결로 이뤄질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지지율 1위에 올랐다.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표심이 후보지지율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경우 다른 연령층에서는 8월의 조사 때와 비교해 지지율 변화가 별로 없었지만,20대에서 9.4%포인트 떨어졌다.20대 여성층의 지지율이 8월의 44.3%에서 27.5%로 급락한 게 주요인이다.정 의원의 30대 여성층 지지율도 24.8%로 8월(35.7%)보다 낮아졌다. 5자대결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29.7%로 8월의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정 의원은 26.6%였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8.2%,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5%,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는 0.6%였다.‘적극적 투표의사층’에서 이회창 후보는 34%의 지지를 얻어 27.4%에 그친 정몽준 의원을 오차범위(±3.1% 포인트)를 넘는 6.6%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노무현 후보는 18.3%,권영길 후보는 1.6%,이한동 전총리는 0.5%였다.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각각 49.5%와 45.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정몽준 의원은 수도권(29.6%)과 충청권(31.5%)에서 1위를 기록했다. 노무현 후보는 호남(33.1%)에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노 후보는 8월에는 호남에서 정몽준 의원에게 뒤졌으나 이번에는 1위를 차지했다. 후보 선호도와 실제 지지도가 차이나는 것도 이번 대선의 특징으로 조사됐다.예컨대 40대 유권자들은 정몽준 의원을 가장 좋아하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이회창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같은 현상은 정 의원은 아직 소속 정당이 없는데다 검증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대선 후보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종태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2년째 연봉1弗 CEO, 美시스코 존 챔버스 회장

    세계 최대의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미국 시스코 시스템스의 존 챔버스 최고경영자(CEO)가 2년째 1달러의 연봉만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챔버스 CEO는 지난 7월말로 끝난 회계연도에 연봉 1달러를 받은 것을 빼고는 일체의 보너스는 물론 200만주에 달하는 스톡옵션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회사측이 밝혔다. 챔버스 회장은 지난해 하이테크 산업 침체로 회사 매출이 급감하고 6000명의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하게 되자 2001년 4월부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연봉 1달러만을 받겠다고 선언했었다.지난 2000년 7월로 끝난 시스코의 2000회계연도에 챔버스 CEO는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1억 5600만달러의 수익을 챙겼으나 2001회계연도에는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아 연봉이 26만 8131달러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초 직무보상 컨설팅회사인 펄 메이어 앤드 파트너스의 조사에 따르면 챔버스 회장은 지난해 1억 5430만달러의 직무보상을 받아 뉴욕증시 200대 상장기업 CEO 가운데 가장 많은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챔버스회장은 주당 16.01달러와 20.53달러에 주식 400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받았다. 한편 시스코의 주가는 2000년 3월 82달러에 달했으나 이후 급락세를 거듭,이날 5년만에 10달러선을 밑돌며 9.62달러로 떨어졌다. 연합
  • 3분기 성장률 6.3% 웃돌듯

    올 3·4분기 경제성장률이 2분기의 6.3%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3일 “6∼8월 중 수출이 본격 회복되고 소비도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안정적으로 늘고 있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보다 떨어질 요인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다소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4조 1000억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이 보완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은 3개월째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데 이어 연말까지 두자릿수 증가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는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지(무역수지) 호조로 연간 50억달러 흑자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수해와 환율,미·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물가도 정부의 목표치인 3% 이내에서 억제될 것으로 재경부는 내다봤다. 최근 주가급락에 대해서도 증시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소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실질임금이 안정적으로 오르고 있고 실업률이 2%대에서 유지됨에 따라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늘고 있어 경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주병철기자
  • 교육·통신·보험 개방 서둘러야

    한국은행은 서비스 수지 적자가 만성화되는 것과 관련 우리 경제를 살리기위해서는 서비스업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통신·보험 등의 서비스 시장을 개방하고 서비스업에 대한 세제·금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서비스산업의 확대가 경기동향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경기침체기에는 서비스산업이 경기하강의 버팀목 역할을 한다고 분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한매일 ‘서비스경제를 살리자’ 시리즈(9월28일∼10월2일) 참조] 이와관련,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 참석중인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내 경제학자와 금융계인사들로 이뤄진 ‘한국경제연구소(KEI)’ 강연에서 “여행수지가 막대한 적자를 나타내고 있어 내년 경상수지는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지난 2000년 3·4분기부터 2001년 3분기까지의 경기침체기에 국내총생산(GDP)과 제조업의 성장은 함께 감소했지만 오히려 서비스 산업의 증가율은 높아져 서비스업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GDP 성장률이 3.0%로 급락했지만 서비스산업은 5.3%의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이런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2분기 서비스산업 성장률은 8.0%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인 6%대를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이처럼 서비스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서비스산업을 개방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특히 교육시장을 비롯해 통신·보험·금융시장을 조속히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서비스산업과 제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서비스산업이 제조업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금융 및 세제 지원에서 제도개선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또 서비스업은 최근 구조조정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를 흡수하면서 고용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갖고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브라질 좌파대통령 나오나

    오는 6일 실시되는 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좌파인 브라질 노동당(PT)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중남미 정치판도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룰라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브라질은 물론,중남미 전체를 통틀어 좌파가 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는 첫 사례가 된다.고질적인 경제불안과 빈부격차에 환멸을 느낀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연쇄적으로 좌파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지율 격차 26%포인트-브라질 대선후보들의 선거유세가 종료된 지난달 30일 여론조사 결과,그동안 1위를 달려온 룰라 후보가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연립여당 대선후보인 조제 세하는 19%,사회당(PSB)의 안토니 가로징요 후보와 사회민중당(PPS)의 시로 고메스 후보는 각각 15%와 12%선에 머물렀다. 브라질 대선은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상위 득표자 2명이 오는 27일 결선을 치른다.그러나 룰라가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다수 여론조사 기관의 분석이다.설령 결선투표에 가는 경우를 상정하더라도 역시 룰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현정부 경제실정에 등돌려-이번이 세번째 대권 도전인 룰라는 94년과 98년 대선 때도 여론조사에서는 항상 1위를 달렸지만,막상 투표에 가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좌파 집권에 따른 급격한 혼란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투표 당일 마음을 바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사정이 다르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무엇보다 기득권층과 국제금융권이 지지했던 현 카르도주 대통령이 8년간 집권했지만 브라질 경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외채는 오히려 늘었고,빈곤층과 실업도 증가했다. 이번 선거전에서도 룰라가 앞서자 주가와 화폐(헤알화)가치가 급락하고 국가위험도는 상향조정되는 상황이 연출되긴 했다.그럼에도 불구,룰라의 지지도는 계속 상승해 룰라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기대를 반영했다. ◆좌파 도미노 가능-과거 중남미에서 좌파가 정권을 잡은 것은 쿠바의 카스트로와 칠레의 아옌데 정도다.그러나 이들은 혁명을 통해서 집권했다.룰라가 당선된다면,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좌파가 정권을 잡는 첫 사례가 된다. 이는 다른 중남미 국가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만하다.빈부격차가 극심한 중남미에서는 좌파가 득세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10여년간 중남미 각 정권이 도입한 미국식 시장경제 체제인 신(新)자유주의 경제정책이 효력을 거두지 못하면서 민심은 이제 기존 집권층에 더이상 기대를 갖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내년 3월 대선이 실시되는 중남미 제2의 대국 아르헨티나에서도 최근 몇몇 좌파 정치인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상연기자 carlos@ ■룰라는 누구인가 브라질 국민 사이에서 ‘룰라’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54) 후보는 사회 밑바닥에서 맨손으로 출발,최정상 등극을 눈앞에 둔 입지전적 인물이다. 브라질 북동부 지방에서 찢어지게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유년시절을 땅콩장사와 구두닦이로 보내면서 학교 정규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해 10살이 돼서야 간신히브라질어 알파벳을 깨우쳤다.이후 그는 상파울루 인근 철강공장의 금속노동자로 들어가 일을 배우다가 1960년대 중반 사고로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노조활동에 관심이 없었으나 공장노동자였던 자신의 첫번째 부인이 69년 산업재해인 결핵으로 숨지면서 노조활동에 눈을 뜨기 시작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였다. 75년 10만명의 노조원을 둔 브라질 철강노조 위원장으로 당선됐으며,그의 당선을 계기로 그때까지 ‘어용’으로 불렸던 철강노조가 강력한 독립노조로 탈바꿈했다.뛰어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노동계에서 신망을 얻은 그는 80년 철강노조를 비롯한 산업별 노조와 좌파 지식인들의 절대적 협력속에 정치단체인 브라질 노동당(PT)을 출범시켰다. 정규수업을 받지 못한데다 행정경험이 일천하지만 노동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기득권층의 비리와 부패,소득·분배 구조의 왜곡현상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다.그는 이같은 면모를 장점으로 앞세워 사회민주주의 강령을 지닌 브라질 노동당의 대선후보로 3차례 대권에 도전했으나 실패를 거듭했다. 기득권층의 극심한 거부감으로 대선 직전까지 유지했던 높은 지지율이 막상 대선 당일의 투표와 연결되지 못한 것이다.따라서 사실상 이번을 마지막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그가 3전4기의 신화를 이룰지 브라질 국민은 물론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그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역사상 가장 극적인 성취를 이룬 인물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또 빈민 출신의 그가 대통령이 된 뒤 브라질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빈민층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지,반대로 기득권층에는 어떤 정책을 펼지도 관심거리다. 김상연기자
  • 美증시 ‘악몽의 3분기’, 이라크전 가능성등 ‘3대악재’ 작용

    ‘잔인한 9월,최악의 3분기’ 분기말이자 월말인 지난달 30일 마무리된 미국 뉴욕증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27.10포인트(2.26%) 급락한 1172.06에 마쳐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09.52포인트(1.4%)빠진 7591.93에 마감,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특히 다우존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분기 모두 18% 가까이 하락해 증시공황으로 기록된 1987년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나타냈다.나스닥도 19.9%나 빠졌다.잘 나가던 2000년에 비해 무려 8조달러의 돈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 전망이 하락장을 주도했다.여기다 다소 실망스러운 경제지표와 이라크전 발발 우려 등 소위 ‘3대 악재’가 작용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9월 판매실적이 전망치를 밑도는 3∼4%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유통업계 전반의 하락을 이끌었다.또 미 상무부는 9월 소비자 지출이 예상치(0.5%)에 못미친 0.3% 증가했다고 밝혔다.기업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소비 지출마저줄어들었다는 것이 하락을 부채질했다.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8월 소득이 0.4% 증가해 0.1%에도 못미쳤던 7월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전문가들은 따라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인 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현재주가가 너무 떨어져 있다는 점도 호재일 수 있다.극심한 거래부진에 허덕이던 거래소와 나스닥에서 30일 각각 17억주와 16억주가 넘는 주식이 거래돼 모처럼 활기를 띤 사실이 이를 반영한다.그러나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이번 주가 관건이다.대체로 부진한 전망이 우세해 당분간 약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4분기 전망도 흐림이다.메릴린치는 30일 보고서를 통해 4분기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5%에서 2.5%로 낮췄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가가 오르고 소비자 신뢰가 하락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기 재하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증안기금 투입 검토 안팎/ ‘주가급락 방어’ 의지 표현 추가 증시안정책 ‘신호탄’

    정부가 1일 증시안정기금의 주식시장 투입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은 주가급락상황을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실제로 이날 시장에서는 증시 안정의지로 받아들여져 주가급락세에 제동이 걸렸다. 증안기금은 세계증시가 미국증시와 동반급락하는 상황에서 주가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다만 주가가 더 떨어질 경우 정부의 추가 대책이 잇따를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증안기금 검토는 상징적 의미-증안기금은 상장기업·증권회사·은행 등 시장참여자들이 1990년 자금을 갹출해서 조합형태로 만든 기금이다.한때 4조원을 넘던 증안기금은 현재 기금 9000억원과 수익금(주가 상승이익금) 2500억원 가량이 남아있다.이 가운데 수익금을 증시안정에 쓰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96년 4월 이후 사용하지 않던 케케묵은 ‘증안기금 카드’를 꺼낸 것은 주가급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패닉(공황)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다.주가폭락으로 자산가격 버블(거품)이 빠지면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디플레(물가하락과 경기침체)에 전염될 수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하지만 증안기금이 실제로 투입될 지도 미지수인데다,투입돼도 실효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정부 관계자는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증안기금조합원들의 동의를 받아내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미증시와 동반급락 중인 국내증시를 증안기금으로 지탱할 수 있을 것으로는 보지않는다.”고 말했다.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증안기금 투입규모가 작아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주목되는 추가 증시안정책-증안기금 투입 검토는 오히려 추가 증시안정책검토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증권사 관계자는 “정부가 증시 급락 속에서 관심을 표명한 것은 추가적인 안정책을 내놓겠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며 “단기적인 측면에서 정부는 수급에 당장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들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부의 추가 증시 안정책으로는 ▲기관의 역할 강화를 위한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기업연금 시행 ▲주식투자때 세금혜택 부여등이 예상된다.하지만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는 연기금 운용기관들이 투자를 꺼리는 등 어느 카드도 쉽지 않다는 데 한계가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주가 또 폭락 646, 코스닥도 사상최저 근접

    미국 주가 급락에다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국내 증시가 바닥 모를 추락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닥은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급락했다.거래대금도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등 최저치 기록이 잇따라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한 비관론을 확산시켰다. 30일 서울 증권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17.30포인트(2.60%) 떨어진 646.42로 마감했다.650선이 무너지며 3거래일 만에 연중 최저치(25일·657.96)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종합지수는 47선을 뚫고 내려가며 지난 주말보다 1.81포인트(3.73%)급락한 46.71로 끝났다.지수는 8일째 하락,사상 최저치(2001년 9월17일·46.05)에 근접했다.이날 일본 주가도 하락해 닛케이평균이 147.15엔 내린 9383.29엔으로 마감됐다. 거래소,코스닥 할 것 없이 지난 주말 재현된 미 증시 폭락의 직격탄을 맞았다.27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1200선이 깨진 1199.08을,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95.67포인트 곤두박질친 7701.45를 기록,직전 이틀간의 회복을 모두 다시 잃었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도 개장하자마자 외국인들의 투매가 일어났고 한때 640선이 무너졌다. 오후장 들어 선물에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투자심리가 급랭해 거래소(1조 6000억원),코스닥(3900억원대) 모두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치였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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