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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050원대 또 무너져

    환율이 닷새째 하락하면서 1050원선이 무너졌다.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 하락한 1048.40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지난 7일 1041.90원에서 8일 1058.90원으로 급등한 후 계속 1050원선 위에서 거래됐으나 영업일 기준으로 13일만에 다시 1040원대로 내려섰다. 이날 환율은 개장과 함께 1050원선이 무너졌으며, 오후 한때 1044.80원까지 급락했으나 장 막판 매수세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엔·달러 환율 하락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졌으나 장중 정유사들을 중심으로 한 결제수요가 매수세로 등장하면서 하락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佛재무 “弱달러 못 막으면 금융재앙 온다”

    |파리 함혜리특파원|미국 달러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24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한때 유로당 1.3548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에는 유로당 1.3506달러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뒤 1.3480달러 대로 마감했다. 유로에 대한 달러화 환율이 1.35달러 선을 깬 것은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이다.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03.71엔을 기록했다. 달러화의 급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아시아가 달러화 가치의 하락세 저지를 위해 공동노력하지 않으면 전세계적인 ‘금융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에르베 게마르 프랑스 재무장관이 이날 경고했다. ●유로당 1.3548달러… 사상 최저치 게마르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스트라스부르의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 2월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회담에서 달러 약세 기조 차단을 위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미국이 무조건 인식하도록 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현재와 같은 상황을 용인한다면 유럽은 고평가된 유로화에 따른 문제에, 아시아는 달러화 자산으로 인한 문제에, 미국은 장기금리 인상에 따른 문제에 각각 봉착해 전세계적으로 재앙에 가까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직후 나온 게마르 장관의 발언은 이제까지 나온 유럽 재무장관들의 비난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국제사회와 공조, 달러 약세 기조 저지에 나설 가능성은 적은 데다 오히려 달러화 가치가 내년에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내년 1분기 유로당 1.40달러 예상 뉴욕 소재 웨스트팩 뱅킹코프의 환율전략가 리처드 프라눌로비치는 연말을 앞둔 상황에서 유로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내년에도 달러화 가치의 하락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내년 1·4분기에 유로당 1.40달러까지 달러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의 수석 환율전략가인 이아노스 콘토폴로스 역시 지속적인 달러 약세를 예상하면서 내년에 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로당 1.36달러,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91엔대까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티FX의 수석 기술분석가인 토머스 피츠패트릭은 유로에 대한 달러화 환율이 어떤 수준에서 올해를 마감하느냐가 내년 달러화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중요하다면서 종전 최고치인 유로당 1.3470달러 이상에서 마무리된다면 달러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lotus@seoul.co.kr
  • 소비경기 4년만에 최악

    소비경기 4년만에 최악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형편이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소비자 체감경기가 4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전국 30개 도시 2487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4·4분기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동안의 소비지출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7로, 전분기(98)보다 떨어졌다.2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돈 것은 소비지출을 줄이려는 가구가 더 많은 것을 뜻한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올 1·4분기에 111을 나타낸 뒤 하향곡선을 그렸으며,4·4분기의 97은 지난 2000년 4·4분기(96) 이후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현재의 생활형편을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 CSI’는 전분기에 이어 67을 기록, 역시 2000년 4·4분기(66) 이후 4년만에 최저치다. 향후 6개월 동안의 생활형편전망 CSI는 77로 전분기(80)보다 더 떨어졌다. 앞으로 1년 동안의 가계수입전망 CSI도 86으로 전분기(87)보다 나빠졌다. 특히 월소득 100만∼200만원인 계층의 생활형편전망 CSI가 80에서 74로, 가계수입전망 CSI가 87에서 83으로 각각 급락해 다른 소득계층보다 상대적으로 생활형편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분석됐다.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분기와 같은 41을 기록,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음을 보여줬다. 앞으로 6개월간의 경기전망 CSI는 전분기 65에서 61로 하락, 지난 2000년 4분기(5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앞으로 6개월내 부동산 구매계획이 있는 가계비중은 전체 조사대상 가구의 6%로 전분기와 비슷했다.6개월 내 승용차 구매계획이 있는 가계 비중도 전분기와 같은 3% 수준에 머물러 당분간 부동산과 자동차 내수경기의 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항공사고 대국’의 악몽/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23일 건설교통부는 이례적으로 ‘국적항공사 5년 연속 무사고’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지난 5년 동안 국적항공사의 사고가 1건도 없었다는 ‘자축성’ 문건이다. 과연 5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1999년 12월22일 오후 6시30분. 대한항공 8509편 보잉747 화물기는 영국 런던 북서쪽 외곽 스탠스테드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올랐다. 그러나 이륙 직후 2분여 만에 기체가 왼쪽으로 기울며 추락하고 말았다. 승무원 4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국민들은 분노했다.“또 대한항공이냐?” “나라 망신 그만 시켜라.”는 등 비난이 극에 달했다. 분노는 절망에 가까웠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항공은 중국 상하이공항 화물기 공중폭발 사고 후 불과 8개월 만에 또 사고를 냈기 때문이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1997년에는 괌에서 착륙 중 니미츠힐에 추락, 승객과 승무원 22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다음 해에는 김포공항 착륙 중 활주로 이탈사고로 65명이 부상당했다. 포항공항·제주공항 등에서도 착륙사고를 냈다. 아시아나항공도 93년 목포공항에 추락,66명이 사망했다. 국민들은 비행 공포증에 시달렸고, 대외신인도는 급락했다. 지난 1990년대 10년 동안 국적항공사의 항공사고로 307명이 사망했다. 급기야 미 연방항공청(FAA)은 우리나라를 항공안전 2등급 국가로 판정했다. 국가적인 수모였다. 건교부는 항공사고를 줄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항공안전본부를 발족시키고, 항공기 운항·정비·면허·교육 분야에서 국제기준에 맞도록 제도·법령 등을 뜯어 고쳤다. 항공사도 운항규정을 국제적 기준으로 강화했다. 이후 지난 5년 동안 ‘다행스럽게도’ 사고는 1건도 없었다. 그러나 건교부는 방심해선 안 된다. 섣불리 축배를 들어서도 안 된다. 상명하달식 기업문화, 안전규정을 무시한 조종문화가 남아 있는 한 항공사고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대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dragon@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4년 10대뉴스

    서울신문 선정 2004년 10대뉴스

    ■ 국 내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헌재 기각 3월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저지 속에 찬성 193표로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고건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했지만 후유증은 심각했다. 탄핵 반대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고 이에 맞서 찬성 시위도 끊이질 않았다.60여일간 계속된 탄핵 논란은 5월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마침표를 찍게 됐다. ●대학수능시험 사상 최대 부정행위 적발 대규모 부정행위로 얼룩진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도덕불감증과 점수 만능주의가 결합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었다. 전국적으로 모두 374명이 입건되고 수험생 312명의 성적이 무효처리되는 등 사상 최대의 부정행위로 기록됐다. 광주에서 적발된 휴대전화 부정은 고교 선·후배가 공모한 대물림 범죄였다. 청주에서는 웹투폰 기법을 악용한 현직 학원장이, 부산에서는 아들의 대리시험을 알선한 학부모가 구속되기도 했다. ●17대총선 여대야소· 세대교체 4·15 총선은 한국 정치사에 묵직하고 또렷한 발자국을 남겼다. 열린우리당은 46석 미니정당에서 152석 과반수 제1정당으로 올라서 ‘참여정부 집권 2기’에 안정 의석을 확보하면서 여대야소(與大野小) 정국으로 전환시켰다. 새 정치, 깨끗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에 힘입어 기존 정치인들은 대폭 물갈이되고 초선 의원이 187명이나 국회에 입성했다. 민주노동당도 의원 10명을 배출, 진보의 첫걸음을 내딛고 정치 제도권으로 진입했다. ●성매매 특별법 시행 지난 9월23일 0시부터 시행된 성매매특별법은 ‘성매매는 피해자가 있는 엄연한 범죄’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전국 집창촌이 된서리를 맞았고, 업주와 종업원이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했다.‘2차’를 가볍게 여기던 남성들이 줄줄이 입건되고, 일부 여종업원은 살길이 막막하다며 자살을 기도했다. 집창촌이 개점휴업 상태가 되면서 해외원정 성매매 상품이 등장했다. 혹자는 “경기도 나쁜데…”라며 부작용을 지적, 파문을 일으켰다.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 헌법재판소가 10월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8대1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의 핵심 공약이었던 수도 이전 사업은 중단됐고, 충청권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는 등 진통이 뒤따랐다. 헌재가 위헌결정의 논리로 든 관습헌법을 놓고 정치권과 학계는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신행정수도후속대책위를 구성,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이라크 파병과 김선일씨 참수 지난 6월23일 가나무역의 직원이던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돼 살해된 사건은 많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나는 죽고 싶지 않다.”고 절규했던 김씨는 끝내 참혹한 시신으로 고국 땅을 밟아야 했다. 김씨의 죽음은 추가 파병의 정당성 논란을 불러왔다. 앞서 지난 2월 이라크 추가 파병 동의안은 거센 찬반 양론 속에서 국회를 통과했다. 자이툰부대원 3600여명은 지난 8월부터 평화 재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수 침체·장기 불황·청년 실업 내수시장은 지독한 불황 그 자체였다.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는 연중 세일로 ‘내수 지피기’에 나섰지만, 닫힌 지갑을 끝내 열지 못했다.10원짜리 아동복도 팔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한다.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 4·4분기 39.3을 기록해 98년(34.9) 이후 가장 낮았다. 내수 경제의 ‘세포’인 자영업자들도 휴·폐업과 업종 전환으로 생존을 모색할 정도였다. ●황우석 교수 인간배아 복제 성공 황우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인간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국보급 과학자’로 우뚝 섰다. 이 연구는 뇌질환·당뇨병·심장병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아복제 연구는 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황 교수는 현재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법 개발과 무균돼지 생산 등에 주력하고 있다.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연쇄살인마 유영철(34)은 지난해 9월부터 여성과 노인 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해 온 국민을 경악케 했다. 그는 정부수립 이후 가장 많은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로 기록됐다.7월18일 체포된 뒤 “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낸 그는 12월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살인 행각은 인간의 야만성을 극명하게 드러낸 ‘무동기 증오범죄’의 전형이 됐다. ●고속철도 개통 4월1일 ‘단군 이래 최대의 역사(役事)’라는 고속철(KTX)이 개통됐다. 대형 제트기 이륙속도와 맞먹는 속도인 시속 300㎞로 주파하는 고속철은 국민들의 생활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고속철 개통은 여행시간 단축뿐 아니라 공간개념까지 바꿔놓았다. 때마침 시행된 주5일 근무제와 맞물려 지방화 시대를 열었다. 인구의 지방분산, 기업의 지방이전, 지방 관광산업 활성화 등 국토의 균형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 ■ 국 외 ●부시 재선과 미국 일방주의 강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에 재선됐다. 존 케리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펼쳤으나 미국민의 과반인 51%는 ‘전시 사령관’에 힘을 몰아줬다. 미국의 일방주의를 우려하며 케리의 승리를 바라던 국제사회의 기대와는 달랐다. 재선된 부시가 유럽 등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지만 일방주의적 외교행태를 멈출지는 미지수다. 힘의 절대적 우위를 강조하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움직임이 변수다. ●지구촌 1년내내 테러 몸살 미국의 대테러전 속에서도 이라크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테러가 끊이지 않는 등 스페인과 러시아, 이집트 등 전세계가 테러로 몸살을 앓았다. 총선을 사흘 앞둔 3월1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기차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폭탄테러가 발생,1400명의 사상자를 냈다. 스페인은 총선 후 이라크 파병군을 철수시켰다.9월1일 러시아 북오세티아공화국의 베슬란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인질극은 330여명의 사망자를 낸 유혈 진압극으로 끝났다. ●고유가와 달러 약세 고유가는 회복세에 접어든 세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10월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55.6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라크 사태 악화, 중국 등의 수요 증가, 투기 극성 등이 주 원인이었다. 이후 하락세로 반전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와 이라크 사태 등 불안요소는 여전하다. 여기에다 미국정부가 경상수지·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약달러를 용인하며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후진타오 시대 본격 출범 후진타오(胡錦濤)시대의 출범은 실용적인 제4세대 지도부의 전면 등장을 상징한다. 평화적 세대교체를 통해 중국 정치가 개인적 카리스마에 의존하기보다 법과 제도의 의한 보다 합리적인 통치체제로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9월 중국공산당 전당대회에서 군사위 주석에 올라 당·정·군의 권력을 장악한 후진타오는 친정체제 구축 강화와 함께 지속적인 경제발전, 빈부격차 해소 등 균형발전이란 당면 과제를 어떻게 달성할지 주목받고 있다. ●아라파트 사망과 중동 평화분위기 기대 팔레스타인 독립 투쟁의 상징이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1월11일 프랑스의 군병원에서 사망, 중동의 정치지도가 크게 바뀌었다. 그의 죽음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무장투쟁이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아라파트의 뒤를 이어 새 수반이 될 것으로 유력시되는 마흐무드 압바스는 무장투쟁 포기를 촉구하는 등 아라파트와는 차별화된 온건노선을 내걸어 중동 평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기상이변과 교토의정서 내년초 발효 8월과 9월 4개의 허리케인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했고,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홍수로 1000여명이 숨졌다. 중국 남부지방은 50년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물부족 사태를 겪었다. 올해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전세계적으로 900억달러에 달한다. 지구촌이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11월 러시아가 이산화탄소·메탄 등 온실가스 감축을 규정한 교토의정서를 비준함으로써 내년 2월16일 발효된다. ●이라크 주권 이양과 포로 성학대 파문 연합군 임시행정처가 6월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이양, 이라크의 민주화 일정이 시작됐지만 1년 내내 테러와 전투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인 고 김선일씨를 비롯해 30여명의 외국인이 이라크에서 납치, 살해됐고 개전 이후 사망한 미군 숫자는 1300명을 넘어섰다. 이라크 민간인은 최소 1만 4000명이 희생됐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미군이 포로를 무차별 구타하고 성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전세계의 분노를 샀다. ●일본 열도 ‘욘사마’ 열풍 배용준이 ‘욘사마’란 극존칭과 함께 일본 열도를 ‘한류 열풍’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요 촬영지엔 일본 여성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그의 일본 방문 때면 공항과 호텔이 마비될 정도였다. 일본 내에서는 ‘욘겔계수’(총수입에서 욘사마 관련 상품 구매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욘플루엔자’(욘사마 열병)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욘사마’가 한·일 경제에 3조원의 파급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EU통합 가속 유럽연합(EU)은 5월1일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슬로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몰타·키프로스 등 동유럽 10개국을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이로써 EU는 25개 회원국의 동·서유럽을 포괄하는 대표기관이 됐다.10월29일 25개국 정상들은 로마에서 회원국 전체에 적용되는 헌법안을 채택했다. 터키 및 기타 동유럽국가들의 추가가입을 심사중이어서 국내총생산에서 미국을 넘어서는 거대 유럽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화성 스피릿 안착 1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잇달아 화성 표면 착륙에 성공한 뒤 과거 화성에 물이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화성 표면 사진들과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오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토대로 화성에 물뿐 아니라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극받아 유럽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이 앞다투어 우주탐사 경쟁에 뛰어들면서 ‘제2의 스타워스’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 [되돌아본 2004 산업] ③자동차 부문

    [되돌아본 2004 산업] ③자동차 부문

    올해 자동차업계는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맛봤다. 펄펄 난 수출과 죽을 쑨 내수 때문이다. 쏘나타·스포티지·SM7 등 모처럼 신차들도 봇물을 이뤘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역부족이었다.1년만에 다시 쓴 ‘자동차수출 300억달러 돌파’ 기록도 막판에 터진 환율 급락 등의 악재로 다소 빛바랬다. ●내수 앞에 빛바랜 수출 자동차수출은 올 한해를 보름 남겨둔 지난 15일,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200억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1년만이다. 올 한햇동안 수출한 자동차만도 232만대가 넘는다. 특히 현대차는 1976년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 여섯대를 중미 에콰도르에 처음 수출한 이후 28년만에 수출 1000만대(약 816억달러어치)를 돌파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시장에서는 지독히도 차가 안 팔렸다. 간신히 100만대를 넘기긴 했지만 수출물량의 절반도 안 된다.4월을 제외하고는 월(月)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선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정부의 특별소비세 인하, 업계의 파격 세일 등의 백약 처방도 무효였다. 이런 와중에 가격부담이 적은 경차는 수요가 늘어 ‘불황 특수’를 누렸다. 특히 GM대우의 마티즈는 한달에 4000대 안팎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신차들의 선전 올해는 유난히 신차들이 많이 나왔다. 기아차의 스포티지(SUV), 현대차의 쏘나타(중형), 르노삼성차의 SM7(대형)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SM7이 출시 한달도 안 돼 1만대가 팔리는 등 내수침체의 늪속에서도 신차들이 고군분투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시효과가 기대만큼 뻗어나가지는 못했지만 워낙 가라앉은 내수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선전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폴크스바겐의 ‘골프’처럼 신차들의 이름에 옛 베스트셀러 이름을 그대로 붙인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값비싼 수입차들도 올해 사상 처음 판매대수가 2만대를 돌파하는 등 내수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가벼운 접촉사고로 삼성 이건희 회장이 ‘마이바흐(벤츠)’를 탄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진 것도 눈길을 끌었던 사건이다. ●구조조정 삭풍 자동차용 강판 등 원자재값이 오른 데다 수출 가격경쟁력을 좌우하는 원달러 환율이 속락해 업계의 연말은 우울했다. 국내 시장의 75% 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절대지존’ 현대·기아차가 비상경영을 선포했을 정도다. 특히 기아차는 GM대우의 추격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이 흔들리면서 과장급 이상 중간간부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관리직은 줄이고 영업직은 늘린 것도 올해의 특징적인 풍속도다. 외환위기 이전부터 ‘주인찾기’에 매달려온 쌍용차는 결국 중국 상하이기차의 품에 안겼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독주를 외국자본 3사(GM대우·쌍용차·르노삼성)가 견제하는 양상이 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입쌀 내년 밥상 오른다

    수입쌀 내년 밥상 오른다

    정부의 쌀 협상 최종안이 마침내 드러났다. 우리나라는 쌀 관세화 유예기간을 오는 2014년까지 10년간 연장받는 대신 의무수입물량(TRQ)을 올해보다 2배 많은 8%까지 늘려야 한다. 또 내년부터는 수입쌀의 10%, 오는 2010년부터는 30%에 대한 소비자 시판이 허용된다. 따라서 내년에 시판되는 외국산 쌀은 2만 2575t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쌀협상 잠정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정부는 미국과 중국 등 9개 협상국들과 연말까지 최종 협상을 벌여야 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이같은 안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허상만 농림부장관과 앤 베너먼 미 농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핵심 쟁점인 의무수입 물량을 8% 미만으로 낮추는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허 장관은 회담 후 “현재 실무선에서 8%까지 내려와 있으나 더 낮추기 위해 욕심을 부리고 있으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협상단은 잠정합의 내용을 토대로 다른 협상국과 최종 합의에 나설 계획이다. 지금까지 도출된 잠정합의안은 관세화 유예 추가 연장을 조건으로 올해 4%(20만 5000t)인 의무수입 물량을 매년 0.4%포인트씩 늘려 2014년에는 쌀 평균소비량(88∼90년 기준)의 8%(41만t)까지 끌어올리도록 돼 있다. 그동안 쌀과자 등 가공용으로만 공급되던 수입쌀의 소비자 시판도 허용된다. 시판 물량은 내년부터 5년 동안 의무수입물량의 10%이며,2010년부터는 30%로 높아진다. 이재길 외교통상부 도하개발어젠다(DDA) 대사는 “관세화 유예기간 중이라도 언제든지 관세화로 전환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간의 새로운 무역규범인 DDA 농업협상에 따른 관세율이 적용되고, 의무수입 물량은 관세화 전환 당시의 의무수입 물량과 DDA 협상에 따른 물량 중 높은 것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부터는 수입물량 중 20만 5000t은 ▲중국 56.5% ▲미국 24.4% ▲태국 14.6% ▲호주 4.4% 등으로 배분된다.20만 5000t 초과분은 국제입찰을 거쳐 수입된다. 인도의 향미(바스마티) 등 특수용 쌀은 제한된 범위에서 별도 구매도 가능하다. 김달중 농림부 기획관리실장은 “인도 등 일부 협상국들이 자국산 쌀의 수입을 요구하고 있어 최종 타결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연내 협상을 마무리한 뒤 WTO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면서 “협상 결과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등에 보고한 뒤 오는 28일쯤 국무회의에 상정, 정부의 최종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당장 관세화할 경우 수입물량 급증과 농가소득 급락 등의 위험부담이 커 일단 관세화 유예를 선택한 뒤 이르면 2007년쯤 확정되는 DDA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관세화 전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후 농업기반공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쌀협상 국민대토론회’는 전국농민연대측의 토론회장 점거로 무산됐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서울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올 30%대 고성장 반도체 내년 마이너스 성장”

    올해 수출 ‘선봉장’인 반도체와 전자, 자동차 업종이 내년에는 성장세가 대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올해 30%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한 반도체는 내년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주요 업종별 협회의 의견을 종합해 16일 내놓은 ‘주요 업종의 2004년 실적 및 2005년 전망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는 공급과잉 우려와 세계시장의 수요 둔화 등으로 생산은 올해 34.6%에서 -1.3%로, 수출은 36.7%에서 -2.6%로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전자와 자동차도 내수회복 기대 등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수출은 자동차가 27.8%(2004년)에서 3.4%(2005년)로 줄고, 전자는 30.8%에서 16.2%로 둔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건설과 섬유 등은 원자재값 상승과 부동산 침체 지속, 섬유쿼터제 폐지, 중국산 저가제품 유입 증가 등으로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은 3년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해 외형적으로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내실면에서는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값 상승과 환율 급락으로 채산성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 정유와 철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은 수주와 수출시점간 시차로 환차손이 발생하고, 섬유는 주요 경쟁국인 중국이 고정환율제를 고수하고 있어 환율하락의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와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도 수입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되지만 수출가격 경쟁력 저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 원자재 비중이 높은 철강과 정유업종은 환율하락으로 인한 원가 절감, 외화부채 감소 효과 등으로 다른 업종과 달리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잇단 경영악재 재계 “속이 탄다”

    ‘공정거래법,LG카드 사태, 집단소송….’ 지난해 이맘때 대선자금 수사로 그 어느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냈던 재계가 또 연말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해가 경영 외적인 문제였다면 이번에는 경영권이나 경영책임 등에 직결된 문제여서 자칫 상처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삼성, 재벌금융사 의결권 제한 강화에 허탈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삼성그룹은 지난 10일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개정안은 재벌금융사 의결권 제한을 현행 30%에서 오는 2008년까지 15%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대주주 지분은 금융계열사 8.49%를 포함해 18%(자사주 제외)정도.2008년부터는 15% 한도를 넘는 3%는 의결권이 제한된다. 삼성전자 주식 3%를 추가로 매입하려면 주당 40만원 기준으로 1조 7680억원이 필요하다. 비록 예견됐던 문제이긴 하지만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가 늦춰지면서 기대를 가졌던 터라 실망은 더욱 컸다. 삼성 관계자는 “더 이상 하고 싶은 말이 없다.”며 허탈한 심정을 드러냈다. ●LG, 부실카드사 지원 요구 부담 커 지난해와 올해 초에 걸쳐 대선자금 수사와 LG카드 사태를 비교적 원만하게 처리해 온 LG는 요즘 ‘카드의 악몽’에 다시 시달리고 있다. LG그룹이 가지고 있는 채권 중 공정거래법상 출자할 수 없는 3000억원을 제외한 8750억원의 출자를 요구하고 있는 채권단은 지난 13일 LG카드 청산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LG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LG는 올 1월 채권단과 합의에 따라 금융업을 포기하고 한때 구본무 회장의 주식까지 담보로 맡기며 1조 175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책임을 다했다고 버티고 있지만 이만저만한 부담이 아니다. ●SK선 소버린과 분쟁해결 골치 소버린의 임시주총 소집 요구가 법원에 계류 중인 SK는 최근 팬택&큐리텔, 삼성전자 등 ‘잠재적 아군’이 잇따라 SK㈜ 주식을 매입하면서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소버린이 13일 “최근 발생한 SK㈜ 주식의 블록 트레이드(시간외 대량매매) 등은 SK 경영진의 정직성과 그들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투자가들이 믿지 않음을 드러낸 사태”라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은데다 외국인들의 매도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확실한’ 악재는 없지만 원화 절상, 특별소비세 환원문제, 경유세 조기인상 여부 등으로 은근히 골치를 앓고 있다. 코 앞에 시행이 다가온 증권집단소송제도 재계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시한폭탄’이다. ●증권집단소송제 공동 해결과제 정부가 기업들이 과거에 사실대로 기록하지 않은 회계 기록을 바로잡는 ‘전기오류수정’을 통해 3년 이내에 과거 분식을 해소하면 금융감독 당국이 이를 근거로 감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시민단체 및 일부 정치권의 반발로 불투명하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미 예고된 법인지라 1년여동안 내부적으로 대책을 세워왔지만 막상 실행이 되면 어떤 소송이 제기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빌딩23개 되팔아 3300억 차익

    빌딩23개 되팔아 3300억 차익

    외환위기 이후 국내 대형 빌딩을 사들였던 외국 자본들이 상당수의 빌딩을 웃돈을 붙여 국내 시장에 되판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신영에셋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연면적 1000평 이상 오피스 가운데 지난 98년부터 외국자본이 매입했다가 팔아치운 빌딩은 모두 23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개는 국내시장에 되팔았고 14개는 한 다리 건너 외국자본 손에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23개 빌딩의 매각차익은 모두 3300억원이며, 이중 국내 매각 차익만도 1550억원에 이른다. 빌딩 1개를 되팔아 평균 143억 5000만원을 남긴 셈이다. 이는 임대수익을 제외한 순수 매매차익으로 실제 시세차익은 이보다 클 것으로 짐작된다. 외환위기 이후 일시적으로 경제가 혼란스러워지면서 가격이 급락한 부동산을 사들였다가 경기 회복 이후 부동산경기가 살아나자 단기 시세 차익을 남기고 재빨리 팔아치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형 빌딩 사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에셋 측은 “국내 투자비중을 늘리려는 다른 외국자본간 거래 사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나라종금빌딩을 매입한 영국계 푸르덴셜그룹의 PCA는 최근 라살인베스트먼트(LIM)로부터 종로 노스게이트타워를 사들였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중구 코오롱빌딩과 무교빌딩을 싱가포르투자청에 매각했다.GE는 국민연금과 공동으로 강남 국민카드 역삼사옥을 매입했다. 칼라일그룹은 최근 강남대로변 센추리타워(구 두루넷빌딩)의 지분(6455평)을 국내기업인 대륭건설에 매각했고, 퍼시픽타워(구 미래와사람빌딩)빌딩 역시 매물로 내놨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주요 빌딩은 모두 37건이었으며 거래가는 1조 8038억원이었다. 이중 외국자본이 매입한 것은 전체 거래 금액의 43%, 국내자본과 외국자본의 합작 매입은 7%를 차지했다. 김상태 신영에셋 상무는 “외국자본과 국내자본이 합작해 빌딩을 매입하는 사례도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리츠 규제 완화와 간접투자시장 활성화로 대형 빌딩 매입·매각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LG카드 채권단 전체회의 그룹에 추가증자 압박할듯

    LG카드에 대한 추가증자를 두고 채권단이 LG그룹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LG카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12일 “다른 채권금융기관들의 요청으로 13일 전체 채권단회의를 갖기로 했다.”면서 “LG그룹의 증자 참여를 요구하는 채권단의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LG그룹측이 추가증자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와 증자규모 등을 결정한 뒤 조만간 LG그룹측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LG그룹측이 추가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면 충당금도 다 쌓았으니 LG카드로부터 손을 떼겠다는 채권은행들도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LG카드에 3조원 이상 지원한 뒤 기관별로 80∼90%까지 충당금을 쌓았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LG카드가 청산 절차를 밟아도 채권단에는 손실이 거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번 추가증자 실패로 LG카드가 상장폐지되면 신용도가 급락해 회사채 상환 등으로 이어져 청산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LG그룹측이 보유한 1조 1750억원의 회사채는 ‘휴지조각’이 될 것이라는 게 채권단측의 해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LG그룹측은 보유한 회사채 1조 1750억원에 대해 연 7∼8%의 금리를 받아 올 들어서만 1000억원 가까이 챙겼지만 채권단은 퍼주기만 했다.”면서 “채권금융기관들은 충당금을 날려도 순익에는 큰 영향이 없기 때문에 LG측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도 이날 “LG그룹은 LG카드의 부실책임을 채권단과 분담해야 하며,LG그룹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LG카드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LG카드의 옛 대주주들이 LG카드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한 것에 대해 내부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주 중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측은 “LG카드에 1조 1750억원을 지원하며 금융업을 포기했고 채권단이 책임경영을 한 지 1년이 돼 가는데 또 출자전환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추가증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올 유통업계 최대뉴스에 ‘지갑닫은 부자들’

    올 유통업계 최대뉴스에 ‘지갑닫은 부자들’

    올해 유통업계 10대 뉴스 중 7개가 유통업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뉴스들로 채워졌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와 학계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유통업 10대 뉴스’에 따르면 고소득층의 소비위축이 70.7%의 선정률로 1위에 꼽혔다. 소비위축만 놓고 본다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인 셈이다.2위는 카드사와 유통업체의 수수료 갈등(62.2%),3위는 고유가 및 환율급락(46.3%) 등이 선정됐다. 다음으로는 지난 6월 발생한 만두파동과 어린이 질식사를 유발한 미니컵젤리 사건 등 ‘식품안전문제’가 4위에 올랐다. 여성권익보호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내수위축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고 있는 ‘성매매특별법 발효’가 5위를 차지했다. ‘웰빙열풍’‘신용불량자 문제’‘유통업의 신(新) 강자 할인점’‘솥뚜껑 시위, 심각한 소상인 위기’‘초저가 화장품 돌풍’ 등이 6∼10위 뉴스로 선정됐다. 관계자는 “1∼5위, 그리고 10대 뉴스 중 7개가 유통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뉴스로 채워진 것은 유통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할인점과 초저가 화장품 부상도 경기침체에 따른 알뜰심리가 소비문화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환율급락…수입가 오름세 ‘주춤’

    6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던 수입물가가 지난달 환율급락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대폭 둔화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09.37(200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2% 오르는 데 그쳤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지난 5월부터 매달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내던 것에 비하면 오름세가 한풀 꺾인 셈이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4.9%를 나타내 1998년 12월 -7.1%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수입물가 상승세가 이처럼 둔화된 것은 국제유가 하락 요인도 작용했으나 환율이 11월 한달간 1달러당 70원 이상 폭락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제로 환율변동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외화표시 수입가격)으로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0.8% 하락하는 데 그쳤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이철우 간첩설 “역풍 맞을라”…불안한 여야

    이철우 간첩설 “역풍 맞을라”…불안한 여야

    ‘이철우 의원 간첩암약설’ 파문과 관련해 여야가 겉으로는 핏대를 세우며 으르렁대고 있지만, 속내는 모두 그리 편치 않은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 한쪽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파장은 어느 한쪽의 신뢰도 추락 등 ‘명분’의 범주에 국한되지 않고,4대 입법 추진 여부 등 현안에 대한 주도권 상실 등 ‘실리’의 손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파괴력이 간단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9일 아침 갑자기 기자들에게 오찬을 제의했다. 그는 이철우 의원 파문과 관련해 소회를 밝히면서 “기자들이 제대로 평가해서 기사를 써줘서 고맙다.”고 했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기사가 작게 다뤄졌다는 의미였다. 이 의장은 이런 말도 했다.“요즘 기간당원 모집을 하는데 매일 1500∼2000명씩 등록하고 있다. 예상보다 많이 입당한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좀 속도를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무작정 많이 받는 데만 주력할 게 아니라 어떤 사람들인지 좀 따져보고 받으라고 지시했다. 괜히 책잡힐 일 생기면 안 된다.” 이철우 의원 파문에 적잖이 신경을 쓰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열린우리당은 이 파문이 가뜩이나 유리하지 않은 국가보안법 여론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일단 당사자인 이 의원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자료들을 내놓으며 신속하게 대응에 나선 점에 안도하고는 있지만, 결론도 없이 장기화될 경우 다른 시급한 법안 처리까지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이래저래 어수선한 분위기다. ●한나라당 이날 오전 한 유력 당직자가 기자에게 털어놓은 심경은 한나라당의 고민을 고스란히 반영한다.“주성영 의원 등이 아무 근거 없이 그 문제를 터뜨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만일 나중에 이철우 의원이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당장 ‘그것 봐라. 국보법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고 있지 않느냐.’는 반발과 함께 국보법 폐지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게 될까 그것이 걱정된다.” 다른 당직자는 한발짝 더 나아가 “우리가 너무 흥분한 것 같다. 이러다 역풍이 불까 걱정이다.”고 털어놨다. 한나라당은 이철우 의원 파문이 ‘무리한 색깔 공세’로 판명날 경우 신뢰도가 급락하면서 국보법 폐지 저지 등 대여 강경 전략에 치명타를 입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일각에선 지도부가 철저한 확인도 없이 의원들의 폭로를 너무 쉽게 허락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車업계 “마케팅전략 어찌하나…”

    車업계 “마케팅전략 어찌하나…”

    자동차업계가 내년도 영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자동차 특별소비세 환원 여부,7∼10인승 승합차 세금 완화 여부 등 마케팅 전략과 직결되는 중요 변수가 아직 결론나지 않아서다. 결정권을 갖고 있는 정부는 내년이 채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도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가뜩이나 환율 급락, 국제유가 요동 등 예기치 못한 외부 악재로 내년도 경영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짜고 있는 업계는 “안팎으로 불확실변수가 너무 많다.”며 속을 끓이고 있다. ●특소세·승합차세, 내리나 마나 당초 정부방안대로라면 자동차 특별소비세는 내년 1월1일부터 원상태로 환원된다. 배기량 2000㏄ 이하는 현행 4%에서 5%로,2000㏄ 초과는 8%에서 10%로 오르는 것. 특소세 한시인하가 올 연말로 종료되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며 ‘송년 세일’에 총력을 기울이던 업계는 그러나 지난달 19일 “인하기간 연장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이헌재 부총리의 발언이 나오자 주춤 물러섰다. 한 영업직 사원은 “특소세 얘기는 더 이상 고객들에게 하지 않는다.”면서 “그렇다고 연장이 확정된 것도 아니어서 고객 상담에 적잖은 고충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7∼10인승 승합차 세금인상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들 승합차는 원래 내년 1월1일부터 승용차로 분류되면서 자동차세가 최고 5배 이상 급등할 처지에 놓였었다. 그러나 생계형 운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는 “세부담 완화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물러섰다. 하지만 지금껏 후속조치가 없다. 대우자동차판매 관계자는 “특소세 인하 연장과 승합차세 완화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내년도 영업계획을 다시 짜고 있지만 솔직히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어 난감하다.”고 털어놓았다. 현대차 관계자도 “가뜩이나 환율·유가 등 불확실변수가 많아 내년도 경영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는데 정부의 정책결정마저 지연돼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내부변수(세금)만이라도 불확실성을 조기에 걷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 “검토 중” 되풀이 재정경제부 김락회 소비세제과장은 “부총리 발언은 내년에도 내수가 좋지 않을 경우 특소세 인하기간 연장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의미였지, 인하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며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업계의 기류에 제동을 걸었다.“아직 결론이 안 났으며 검토 중”이라는 얘기다. 자동차세를 담당하는 행정자치부 배진환 세정과장도 “승합차 세부담을 완화해줄 것인지, 완화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모든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조례 감면을 통해 급격히 늘어난 자동차세를 깎아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배 과장은 “가급적 이달 안에 세부방안을 내놓겠다.”면서 “해를 넘기더라도 소급적용이 가능해 소비자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렇듯 특소세 인하 연장, 승합차세 완화 자체가 결론이 안난 상태라고 애써 강조하지만 백지화될 경우 엄청난 혼란이 예상돼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스타렉스·카니발 등 승합차만 해도 판매가 계속 줄어들다 ‘세부담 완화검토’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달 판매량이 쑥 늘었다. 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이사는 “그동안 업계를 지탱해오던 자동차 수출이 내년에는 3%대 증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자동차 내수도 내년 하반기나 돼야 소폭 회복될 것으로 보여 정부가 정책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환율 1040원대 ‘턱걸이’

    환율 1040원대 ‘턱걸이’

    환율이 급락하면서 장중 한때 1040원이 붕괴됐다가 당국의 개입 등으로 1040원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5.50원이나 떨어진 1040.00원에 거래를 시작, 곧바로 1040원이 붕괴되면서 1037.40원까지 추락했다. 이후 당국의 개입으로 1038원선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으나 장끝 무렵 시중은행들의 매수세와 함께 당국의 개입으로 4.60원 하락한 1040.90원에 마감됐다. 환율이 장중 1040원이 무너진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며, 이날 종가는 1997년 11월19일 1035.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엔·달러 환율이 한때 101엔으로 급락한 영향을 받아 원·달러 환율도 폭락 양상이었으나 장 막판에 당국의 개입 등으로 1040원선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7.02포인트 떨어진 875.53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11.80포인트(1.33%) 하락한 870.75로 마감했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seoul.co.kr
  • 국제유가 급락

    유가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1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4달러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3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42.58달러에 거래됐다.2일에는 전날보다 4.9% 내린 43.25달러로 마감했다.3일 연속 떨어졌다. 배럴당 55.6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0월25일에 비하면 무려 20% 이상 하락했다.1일에도 전날보다 7.4% 떨어졌다. 유가가 이처럼 급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원유와 난방유 등의 재고가 증가하고 천연가스 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많아 겨울철을 앞두고 수요 불안이 불식된 데 따른 것이다. 투기 자본도 원유시장을 떠나고 있어 당분간 유가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통안증권 ‘눈덩이’… 이자만 年5조

    통안증권 ‘눈덩이’… 이자만 年5조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발행 잔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 들어서만 35조원 이상 발행되는 등 전체 발행 잔액이 140조원을 웃돌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안증권은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렸을 때 이를 흡수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채권. 정부부문에서는 세수(국세) 증가, 민간부문에서는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확대, 외환시장 개입 등이 시중에 돈이 넘쳐나게 하는 요인들이다. 통화량이 많아지면 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에 한은은 통안증권을 발행해 정책목표금리인 콜금리(현재 3.25%)를 유지한다. 3일 한은에 따르면 통안증권의 발행잔액이 11월 한 달간 8조 8000억원이 증가한 데 이어 이달 들어 1일 하루에만 4조원이 급증, 한달 사이에 12조 8000억원이 증가했다. 최근 들어 통안증권 발행잔액이 급증한 것은 환율방어와 관련이 크다. 한은은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인다. 이 과정에서 풀려나간 통화(원화)를 흡수할 자금조달을 위해 통안증권 발행을 늘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1월 한 달간 외환보유액이 무려 142억달러나 급증한 것도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많이 사들인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도 환율이 급격히 변동할 때, 외환당국이 시장에 적절히 개입해야 한다고 밝혀 앞으로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 시장개입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통안증권 발행잔액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통안증권 잔액이 급증할수록 이에 대한 이자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만 통안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지급액이 연간 5조원을 웃돌아 이자부담 자체가 통화증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에 풀린 이자돈을 거둬들이기 위해 다시 통안증권을 발행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기름값 40弗 깨질까

    최근 국제유가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원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가의 흐름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 여부와 날씨가 거론된다. 1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유가 급락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전격 감산에 합의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OPEC이 감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컨설팅기업 PIRA 에너지그룹의 게리 로스 박사는 “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40달러 이상이고 3·4분기까지 2분기 연속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이 둔화돼 왔다는 점에서 OPEC이 가격보호 조치를 취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그는 다만 급락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2월까지는 OPEC이 행동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OPEC 의장인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에너지장관이 감산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과 달리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반대 입장을 밝히며 이견을 보이고 있는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아울러 날씨는 미국의 난방유 문제와 얽혀있는 변수다. 미국의 난방유 재고는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1320만배럴로 지난해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한파가 몰아칠 경우 유가 인상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레프코(Refco)의 에너지 분석가 마샬 스티브스는 난방유 재고 때문에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질 경우 유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원유중개업체 에렌크란츠 킹 누즈바움의 프랍스 파니그라히 전무는 “내년 초봄이 되면 배럴당 30달러 중반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겨울철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유가가 배럴당 40∼45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과 인도 등의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원유의 수요 증가와 중동 정세 등으로 인한 공급 불안이 겹친 데다 투기 자본까지 가세하면서 지난 10월 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난방유 재고가 증가하고 천연가스 비축량이 당초 통계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미 정부의 발표가 나오면서 2일까지 이틀새 12%가량 폭락했다. 지난달 23일 현재 원유 선물에 투자한 투기 자본 규모가 연중 최소를 기록하는 등 투기 세력이 빠진 것도 하락세에 속도를 붙였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외환당국 개입불구 환율 1040원선도 위협

    외환당국 개입불구 환율 1040원선도 위협

    외환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040원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0원 급락한 1041.50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1045.50원에 개장한 후 하락해 오전 한때 1041.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041원을 저지선으로 한 당국의 개입으로 공방을 거듭하면서 1040원선 붕괴를 겨우 막아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외매도세와 함께 기업 수출대금이 나와 1041원선까지 밀렸으나 달러 공급물량이 줄고 당국의 매수세가 힘을 얻으면서 1040원선을 겨우 지켰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1040원선이 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일부 나왔다. 하지만 일본 중앙은행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시장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됨에 따라 엔·달러 환율의 향방에 따라 원·달러 환율 하락세도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한편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국제유가 급락과 환율 하락세가 맞물린 가운데 하루만에 반등, 전날보다 7.30포인트(0.83%) 오른 884.10으로 마감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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