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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삼성회장 세계 부자 100위에

    이건희 삼성회장 세계 부자 100위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 100대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순자산 규모가 100억 달러(약 11조 1700억원)로 평가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서 100위를 차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영업일마다 순자산 가치를 평가, 매일 오후 5시 30분 그날의 세계 최고부자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 통신이 순위 집계 인원을 40명에서 100명으로 늘리면서 100대 부자 클럽에 합류했다. 세계 최고의 부호는 순자산이 745억 달러로 평가된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이다.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도맡아 오다 2010년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서 슬림에게 밀려났던 미국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648억 달러로 2위에 머물렀다. 패션 브랜드 ‘자라’ 등을 소유한 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올해 자산이 50% 이상 급증한 데 힘입어 자산 531억 달러를 기록, 3위로 뛰어올랐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481억 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최고 부자는 13위를 기록한 리카싱(李嘉誠) 홍콩 청쿵그룹 및 허치슨 왐포아 회장으로, 264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대 갑부인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바람에 79위로 밀려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갤S3 버스폰 지금 탄거니, 다음 환승은 갤노트2·옵G?

    갤S3 버스폰 지금 탄거니, 다음 환승은 갤노트2·옵G?

    직장인 A(40)씨는 얼마 전 할부원금 17만원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를 구입했다. 가입비와 유심비, 부가서비스가 없는 이른바 ‘삼무(3無)폰’이었다. 스마트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까지 덤으로 받았다. 특히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하거나 기기변경을 할 수 없는 의무 사용기간이 93일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 A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A씨는 석 달 뒤 번호이동을 통해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로 갈아탄 뒤, 남는 갤럭시S3를 중고 매매 사이트에 팔아 시세차익을 얻는 ‘폰테크’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갤럭시S3의 중고폰 시세는 60만원대다. 최근 출고가가 100만원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10만원대에 팔리면서 이른바 ‘버스폰’이 정보기술(IT) 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동구매 등으로 시내버스 요금처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휴대전화’라는 뜻으로 쓰이던 이 말은 이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상징하는 키워드가 됐다. ●버스폰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그렇다면 갤럭시S3를 비롯한 국내의 내로라하는 스마트폰들은 왜 2~3개월 만에 가격이 급락해 버스폰이 됐을까. 업계에 따르면 버스폰은 한국의 독특한 휴대전화 유통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동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사·대리점 등 유통망이 모두 참여해 만든 ‘합작품’이다. 우선 이통사들은 스마트폰을 대량 구매하면서 제조사들로부터 관행적으로 판매장려금을 지급받는다. 판매 장려금은 제품에 따라 액수가 천차만별이지만, 고가의 스마트폰에는 20만~30만원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이통사에 따라 제품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날 때가 있는데, 이는 제조사가 이통사마다 장려금을 차등 지급하기 때문이다. 이통사도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을 더한다. 현재 휴대전화 한 대당 지급할 수 있는 이통사 보조금은 27만원까지로 정해져 있지만, 최근 버스폰 대란에서도 알 수 있듯 이를 지키는 곳은 많지 않다. 이통사에서 보조금을 30만원씩 지급해도 앞서 제조사의 판매 장려금을 더하면 50만~60만원의 가격 할인 여지가 생겨난다. 여기에 소비자에게 스마트폰을 직접 판매하는 일선 대리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도 자신들이 쓸 수 있는 별도의 장려금을 활용해 스마트폰 가격 인하에 동참한다. 버스폰이 오프라인보다 인터넷 판매 위주로 이뤄지는 것도 1000~2000대씩 공동구매를 통해 이통사와 제조사로부터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제조사와 이통사, 유통망이 할인금액을 더해 가면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공짜폰으로 바뀌게 된다. ●저가 통신요금 알뜰폰 매력도 타격 우려 보통 버스폰은 출고된 지 6개월 이상 지난 제품의 재고를 소진할 목적으로 기획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외국산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이 2~3개월 만에 버스폰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이는 시장 점유율 부진을 만회하려는 일종의 고육책이다. 이 때문에 ‘없어서 못 판다’는 갤럭시S3가 버스폰이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판단이다. 이미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갤럭시S3를 2000만대 이상을 판매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데다, 조만간 아이폰5(애플)와 옵티머스G(LG전자) 등 프리미엄 전략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들의 시장 진입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아무리 이통사들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확대를 위해 대규모로 보조금을 쏟아붓더라도 휴대전화 제조사들의 협조가 없다면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10만원대에 내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버스폰은 분명 소비자들의 빠듯한 살림살이에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 100만원 가까운 스마트폰을 큰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 3만 5000원짜리 최저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를 선택해도 추가 요금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실속을 중시하는 알뜰족에게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는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지존’으로 불리던 갤럭시S3까지 공짜폰이 되면서 현재 애플의 아이폰을 제외한 주요 스마트폰이 모두 버스폰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고가를 다 주고 산 소비자들만 ‘바보’가 됐다. 실제로 일부 네티즌들은 곧 출시될 갤럭시노트2(삼성전자)나 옵티머스G 등도 출시 1~2개월 뒤면 버스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가의 통신 요금으로 승부하는 알뜰폰(MVNO·이동통신재판매) 시장도 타격을 입고 있다. 고가의 스마트폰들이 워낙 저가에 나오다 보니 알뜰폰을 써야 할 메리트가 사라진 것이다. 한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버스폰이 당장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재고를 소진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제품이 나와도 2~3개월만 기다리면 공짜가 된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줘 신제품 초기 판매량에 영향을 주고 브랜드 이미지도 떨어뜨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버스폰이란? 시내버스처럼 공동구매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스마트폰
  • “내년도 주택시장 침체… 장기 급락은 없을 듯”

    내년에도 국내 집값은 떨어지고 공급은 줄어드는 등 침체기를 겪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주택시장 붕괴의 위험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주최로 20일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주택시장 장기침체 가능성 진단’ 세미나에서 나온 전망이다. 강민석 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장은 “최근 주택시장은 공급 불균형과 인구구조 변화, 경제성장률 둔화 등 복합적 요인들로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에도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럽재정위기 등 경제 불확실성 증대, 2% 후반대로 예상되는 경제성장, 주택담보대출자의 16.2%에 달하는 하우스푸어(빚 내서 집을 샀다가 원리금 상환에 허덕이는 계층) 등 불안 요인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강 팀장은 “현재 집값 하락은 주택 시장의 자연스러운 조정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수요구조 변화에 따라 주택 공급 체계를 바꾸고 급격한 주택시장 위축을 막기 위해 하우스푸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기적으로는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이 작다는 예측도 나왔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국내 집값 수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장기적 주택수요, 가계부채 위험성 등을 분석했을 때 주택시장의 붕괴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설] 한국경제 저성장 고착화에 경각심 가질 때

    우리 경제가 심상치 않다. 한국경제를 지탱해온 양대 축인 수출과 내수가 수출환경 악화와 소비 및 투자 심리 위축 등 대내외 악재로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급락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3.6%에서 2.5%로 떨어뜨렸다. 넉달 만이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들과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5% 내외로 수정한 바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만이 3%대 성장 전망을 고수하고 있으나 조만간 수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이 3%대 중반으로 추락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자칫하다가는 선진국의 문턱을 넘지도 못한 채 저성장의 고착화라는 덫에 걸려 주저앉을 수도 있다. 정부는 최근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감세를 통해 재정 지원을 강화하는 2차 경기부양 카드를 내놓았다. 하지만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와 야당의 반대로 관련법령의 처리가 미뤄지면서 시장 혼란만 부채질하고 있다. 게다가 임기말과 대선이라는 정치 일정이 맞물리면서 기업들도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투자를 미루고 버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다른 경제주체인 가계는 빚에 짓눌려 이자 내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경제민주화’든, ‘온돌 성장론’이든, ‘일자리 대통령’이든 모두 공허할 수밖에 없다. 아궁이에 불이 지펴지지 않는데 함께 나눌 온기가 어디 있겠으며, 파이가 커지지 않는데 어떻게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나겠는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지 않으려면 방법은 분명하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잠재성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제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 부채 의존적인 가계와 기업구조를 건전화하고 금융·의료·관광·교육 등 서비스분야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고통과 갈등이 뒤따르더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그래야만 생산가능인구 급락에 따른 성장 둔화와 자산가격 하락, 정부부채 상승 등 앞으로 닥칠 험난한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다. 국가신용등급 상승이라는 외부 칭찬에 도취돼 안주하기엔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이 너무 심각하다. 정부는 물론 대선주자들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 석사보다 못한 서울대 박사 취업률

    서울대 박사 취업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석사 취업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고학력 취업 희망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 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박사 채용을 줄이고 있는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된다. 17일 서울대의 2011년 졸업생 취업·진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대학원 박사 졸업생의 취업률은 70.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진학자, 입대자를 제외한 972명 중 683명이 취업했다. 반면 석사 졸업생의 취업률은 72.5%(1497명 중 1085명)로 박사 취업률을 앞질렀다. 박사 취업률이 석사보다 낮아진 것은 서울대가 석·박사 분리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처음이다. 석사 취업률은 2002년 74.8%, 지난해 72.5%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같은 기간 박사 취업률은 87.9%에서 70.3%로 급락했다. 박사 취업률 하락세는 2009년 83.4%, 2010년 73.0%, 2011년 70.3% 등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박사 학위자들이 주로 가는 곳이 대학이나 기업, 정부기관 부설 연구소인데 불황으로 모두 예산을 줄이는 추세”라면서 “장기적으로 박사 배출 대학 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배드뱅크로 깡통주택 해결을” 최공필 금융硏 자문위원 주장

    집을 팔아도 대출금을 다 갚지 못하는 ‘깡통 주택’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적인 ‘배드 뱅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16일 ‘대차대조표 경기 후퇴에 대한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급락하면서 대차대조표 상의 자산과 부채 차이가 급격하게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대로 계속 가면 중산층 붕괴라는 파국도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위원은 “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80%가 부동산인데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집을 팔아 빚을 갚아도 자산과 부채 차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신속히 개입해 민간주체의 채무 조정을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美 무제한 弗붓기’ 코스피 2000 회복

    ‘美 무제한 弗붓기’ 코스피 2000 회복

    해외에서 날아든 호재에 코스피지수가 단숨에 50포인트 넘게 오르며 2000선을 재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돈을 무제한 더 푸는 3차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하고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린 덕분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89포인트(2.92%) 오른 2007.5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000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18일(2004.53)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일본 닛케이 지수(1.83%)와 타이완 자취안 지수(2.10%) 등 다른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상승 폭은 우리나라가 가장 컸다. 외국인(1조 2829억원)이 1조원어치 이상을 사들이며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기관도 21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1조 4509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과 기관 등을 통틀어 거래 대금(9조 1667억원)은 9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월 2일(8조 7759억원) 이후 최고치다. 증권(9.86%), 금융(4.53%), 운송장비(4.32%), 건설(4.03%) 업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환율은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1.2원(0.81%) 떨어진 1172.2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3월 2일(1115.5원) 이후 6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새벽 매달 400억 달러의 주택담보부채권(MBS)을 사들이고 제로 수준의 정책금리를 2015년 중반까지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채권 구입에 들어가는 돈이나 기간을 명시하지 않은 ‘무제한’ 양적완화로 1, 2차 양적완화보다 훨씬 강력하다. 무디스, 피치에 이어 S&P도 이날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올렸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을 부여했다. S&P가 우리나라의 등급을 올린 것은 2005년 7월 이후 7년 만이다. 이두걸·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체질개선 없는 내수부양으로 경제 못살린다

    수출 둔화에 이어 내수시장 급랭이 심상치 않자 정부가 어제 내수 활성화 종합대책을 내놨다. 올해 4조 6000억원, 내년에 1조 3000억원의 재원을 풀어 자동차 시장 급랭과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매출 감소 등 급격히 진행되는 소비 침체를 막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8조 5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지 3개월 만에 다시 긴급처방을 내놓을 정도로 우리 경제 위기는 절박하다. 하반기에 성장률이 1%대로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는 우리 경제가 심각한 충격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 성장률이 낮을 것이라는 ‘상저하저’ 대신에 하반기에 추락할 것이라는 ‘상저하추’(上低下墜)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대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경기회복의 약발을 발휘했던 만큼 정부의 대책이 어느 정도 내수진작 효과는 거둘 전망이다. 연내 13조원이 넘는 막대한 재정 투입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이 상당부분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은 근본해결책이라기보다는 미봉책에 가깝다. 추경편성이라는 정공법 대신에 부동산 거래세와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줄이는 감세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는 재벌에 특혜를 주고, 부동산 취득세 인하는 지방세수를 감소시킨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전자제품의 개별소비세 인하에 대해 효과 없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볼멘소리가 업계에서도 나온다. 근로소득세 원천징수분을 조기에 환급하는 것은 내년 초에 받을 소득공제를 앞당겨 받는 데 불과해 조삼모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세금을 깎아준다는 것은 결국 재정을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추경편성을 하지 않으려다가 균형재정을 달성해야 한다는 내년도 목표에 차질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 경제는 위기 장기화를 겪고 있고, 우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재정 투입으로는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고 경제 활력을 되찾기 어렵다는 게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정부·기업·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위기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외환위기가 남긴 교훈이다. 생산성을 높이고, 빚을 줄이는 구조조정만이 위기 극복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3년새 2억6000만원 뚝! 대치동 은마아파트 운다

    사용 가치와 반비례해 가격이 형성된 것이 한국의 재건축 아파트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안방에 숨겨놓은 금송아지 같았던 재건축 아파트가 가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서울 아파트 121만 9276가구를 입주시기별로 분류해 올해 매매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입주 30년 이상 된 아파트값이 평균 7.29% 떨어져 가장 하락폭이 컸다. 입주 30년 이상 된 대표적인 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 서초구 반포동 한신(1·3차),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등이다. 이들 아파트는 재건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이제까지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해 왔었다. 부동산경기가 호황을 누렸던 2009년에는 입주 11~20년 된 아파트값이 1.96% 오르는 동안 30년 이상 된 아파트는 무려 13.24% 올랐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은마아파트 공급면적 112㎡는 올초 10억원을 호가했지만 현재 9억 4000만원 선으로 떨어졌고, 둔촌주공1단지 26㎡는 3억 9000만원에서 1억원 빠진 2억 9000만원 선이다. 재건축 아파트의 몸값이 한창 높았던 2009년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더욱 크다. 은마아파트 112㎡ 가격은 2009년 12억원에 달했다. 3년 새 2억 6000만원이나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이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9㎡도 2009년 6억 3000만원이던 가격이 현재는 4억 9000만원으로 22%나 하락했다. 송파구 가락시영 62㎡는 2009년 10억 7500만원이나 됐지만 지금은 25.7%나 떨어진 8억 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락한 원인은 재건축으로 인한 이익이 줄고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서울시가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확대하는 등 재건축 인허가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이익이 줄 수밖에 없다. 여기에 평균 10.6년이나 걸리는 재건축 기간은 투자수요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소장은 “최근 주택시장을 주도하는 실수요자는 낡은 재건축 아파트를 외면하고 있고 재건축 사업 지연으로 실망 매물까지 쏟아져 노후 아파트가 아파트값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독도·위안부 사태 이후…두 얼굴의 日本] 도쿄 신오쿠보 한인타운을 가다

    [독도·위안부 사태 이후…두 얼굴의 日本] 도쿄 신오쿠보 한인타운을 가다

    “열흘 전쯤 30여명의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이 승합차 3대에 나눠 타고 몰려와 ‘조센진은 돌아가라’며 행패를 부립디다. 일본 경찰은 보고만 있고요. 대통령의 ‘독도’(다케시마) 방문은 성급했다고 봅니다. 여태껏 일본인 10명 중 1명만 ‘다케시마’란 단어를 알았는데, 지금은 90% 이상이 인지하고 있습니다.” 귀가하던 재일교포 회사원 강대근(45·IT기업 근무)씨는 목소리부터 높였다. “15년간 일본에 거주하면서 이처럼 답답했던 적은 처음”이라며 “(한국 정부가) 정치력 부재로 재외 국민의 삶을 오히려 힘들게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술을 마시면 늘상 어깨동무를 하던 일본인 동료조차 요즘 부쩍 거리를 두더라. 거래선이 끊길까 염려하는 한인 중소업체의 불안감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밤 일본 도쿄 신주쿠구 신오쿠보역. 2001년 유학생 이수현씨가 철로에 뛰어내려 일본인 취객을 구하고 목숨을 잃었던 곳이다. 이케멘도리 거리를 따라 조성된 한인타운에선 심심찮게 교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도쿄 하라주쿠의 다케시타 거리에 비견될 정도로 인기 있는 데이트 코스였다. 하지만 태극기와 일장기가 내걸린 한류백화점은 일찌감치 셔터를 내렸고, 한식집들도 좌석의 5분의1이 채 차지 않을 정도로 한산했다. 한 숯불구이집 주인은 “(한국 정부의 태도는) 위안부 문제를 생각하면 속이 시원하긴 해도 당장 생계에 영향을 받으니 반길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로 한국과 일본 정부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본 열도의 한인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들은 이번에도 겉으로는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신오쿠보 한인타운이 경제적 타격을 입는 등 후폭풍이 가시화하고 있다. 재일 한국인들은 “곪은 게 터졌다.”면서 “조만간 폭풍이 몰려올 것”이라며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국 식당과 한류관련 상품 판매업소들의 매출은 급락했다. ‘명동김밥’의 종업원은 “손님이 지난달 초보다 하루 평균 60% 줄었다.”면서 “김밥과 떡볶이를 먹으러 오던 일본인들의 발걸음이 뜸하다.”고 전했다. 걸그룹 카라의 브로마이드가 붙은 한류 기념품점에선 “하루 매출이 10만엔(약 144만원)가까이 됐는데 최근 1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유학생 조지영(23)씨는 “한때 일본인 부랑배들이 신주쿠 거리에서 ‘다케시마가 누구 땅이냐고 물은 뒤 폭력을 행사한다’는 괴담이 돌았다.”면서도 “일본 정치권과 언론이 나서 반한 감정을 부추기지만 일본인 다수는 아직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오쿠보의 상권이 타격을 받은 데 대해선 “일본인 한류 ‘오타쿠’(마니아)들이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니 잠시 발길을 끊은 것 아니겠느냐.”는 견해를 내놓았다. 실제로 한인 사회의 불안감과 달리 도쿄 중심부의 오다이바와 신바시, 롯폰기 등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침착했다. 오다이바의 비너스 아웃렛에서 쇼핑하던 여고생 하시모토 마나미(18)는 “가족들도 다케시마 얘기는 좀처럼 꺼내지 않는다.”면서 “이민호가 주연한 ‘시티헌터’를 최근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롯폰기에서 만난 여대생 요코 다케베(23)와 하마시키 나트미(21)는 “한류에 특별히 관심도 없지만 한국에 대해 나쁜 감정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은행원이라는 사사모토 슈헤이(43)는 “다케시마 문제는 궁지에 몰린 일본 민주당 정권과 레임덕에 놓인 한국 정부가 벌인 합작품”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세카이분카 출판사의 도미오카 게이코 에디터는 “일본인들은 현대사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지난달 10일 9911명, 11일 1만 3223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8.3%, 42.2%씩 늘었다. 송일국 등 일부 연예인이 출연한 드라마의 방영이 연기됐지만 지상파·위성방송의 한류 드라마 방영 건수는 지난 4월 36편에서 이달 53편으로 47.2%나 늘었다. 한 대기업의 주재원은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하는 일부 정치권과 5% 남짓의 우익세력이 반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향후 일본진출 한국기업과 한인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도쿄 글 사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車 8월 내수 24.8%↓… 빅5 초비상

    車 8월 내수 24.8%↓… 빅5 초비상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갈수록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8월 내수판매가 지난달에 비해 40% 이상 급감하는 등 국내 자동차 업계에 불황의 파고가 밀어닥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8월 전체 판매량은 55만 141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 전달인 7월 대비 11.5% 감소했다. 이는 53만 7549대를 판매한 2011년 2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 가운데 내수판매는 8만 5543대를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24.8%나 줄어들었다. 경기 침체와 노조 파업,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차종을 가리지 않고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8월 현대차 내수 판매는 3만 5950대로 전월 대비 40.0%,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29.9%나 줄었다. 국민차 ‘아반떼’는 지난 7월보다 44.7% 감소한 5629대에 머물렀으며 신형 싼타페도 7월 대비 판매량이 49.1% 떨어져 4070대에 그쳤다. 그나마 쏘나타가 18.4% 하락해 678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3만 2078대로 전월 대비 20.4% 줄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12.4% 하락했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7465대를 기록, 전월 대비 10.9% 떨어졌다. 주력 K5 또한 7월과 비교해 29.0% 급락한 4755대를 판매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원인은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 노조 파업과 휴가 등으로 인한 공급 부족을 꼽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노조와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등 회사 내부는 정리됐으나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 같다.”면서 “당분간 해외 판매에 주력하는 동시에 신차인 K3에 대한 마케팅 강화 등으로 내수시장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전월 대비 18.3% 빠진 9808대를 판매하면서 지난 1월 이후 다시 내수 판매량이 1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4.0% 하락했다. 르노삼성차도 40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3% 하락했다. 반면 쌍용차는 3706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8.0% 늘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내수 침체로 인한 하락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업계는 파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하루빨리 반전의 기회를 찾지 않는다면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자동차 수출은 46만 46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감소하면서 비교적 선방했다. 지난 7월 대비로는 7.2%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25만 7974대로 전년보다 0.4% 늘었다. 기아차는 전년과 비교해 2.2% 증가한 15만 8826대를 해외에서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3만 5359대로 지난해보다 17.8%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7081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56.4% 하락했고, 쌍용차는 5430대(전년 대비 18.6% 감소)를 해외에서 팔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태풍 맞은 추석상 최악의 물가급등

    태풍 맞은 추석상 최악의 물가급등

    연이은 태풍으로 농수산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예년 태풍 피해 때 신선식품 물가가 15%까지 폭등한 점을 감안하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농경지의 태풍 피해 면적은 4만 3059㏊로 집계됐다. 특히 과수와 벼 피해 면적은 각각 1만 8675㏊, 4986㏊에 이르렀다. 닭과 오리 등도 30만 마리 넘게 죽고, 해상양식장 1만 6111칸도 파손됐다. 이에 따라 채소와 생선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쪽파(상등급·1㎏) 한 단은 이틀 동안 115.7%나 오른 5000원에 거래됐다. 두 달간 9배나 뛴 상추(흰엽 상등급) 값도 전날보다 3.5% 상승했다. 같은 날 노량진 시장에서 우럭은 전날보다 90% 가까이 치솟은 ㎏당 9500원에 팔렸다. 추석 상차림 물가가 역대 최악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10년 8월 말 우리나라를 강타한 ‘곤파스’는 신선식품 물가를 8월 8.2%에서 9월에 15.7%까지 올려놨다. 한편, 정부는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돼지고기 시세 안정을 위해 돼지 18만 마리를 도태시키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10월까지 어미돼지(모돈) 8만 마리를 도태하고, 성장이 부실한 새끼돼지 10만 마리의 도태도 유도할 방침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돼지고기의 양을 줄이고자 조기 출하도 유도한다. 지난해 8월 ㎏당 5800원대였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현재 42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소 사육 311만마리 역대 최대… ‘소값 파동’ 오나

    한우 10만 마리를 줄이겠다는 정부 계획에도 불구하고 소 사육 마릿수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 ‘소값 파동’이 우려된다. 27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11만 마리다. 2007년 말보다 91만 마리 불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소값 안정을 위해 300억원을 들여 10만 마리 감축을 시작한 지난해 말(294만 마리)보다도 16만 마리나 증가했다. 적정 사육 수로 추정되는 250만 마리보다도 60여만 마리나 많다. 한·육우 급증의 원인은 지난해 초 구제역 파동으로 미뤄졌던 출산이 많이 늘어난 데다, 겨울철보다는 여름철 출산이 많다는 계절적 특성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탓에 한우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한우 600㎏ 가격은 443만원 정도로 2008~2010년 평균 548만원보다 100만원 넘게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사료 값마저 치솟아 대부분의 한우 농가가 이중고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농업관측센터는 한·육우 수가 올해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가격이 안정될지는 미지수다. 경기 침체로 소고기 소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성 감별 정액’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성 감별 정액은 수컷을 만드는 Y 염색체 또는 암컷을 만드는 X 염색체를 가진 정자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분리하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90% 확률로 수송아지 또는 암송아지를 낳을 수 있다. 농협은 폭락한 육우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암컷 젖소만 골라 낳는 성 감별 정액을 지난해 5000개, 올해 1만 5000개 보급하기도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국내 건설업 성숙기 진입 중소형사 구조조정 필요”

    국내 건설업의 부진은 성숙단계 진입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중소형 건설사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산업분석팀의 최인방 과장과 박창현 과장은 27일 ‘국내 건설업의 구조적 발전단계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건설업이 성숙기에 진입했다는 징후가 뚜렷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건설업의 명목 부가가치 기준 생산액은 전 산업의 8.0%였지만 지난해는 5.9%로 줄었다. 건설업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0.6% 포인트에서 -0.3% 포인트로 급락했다. 2010년 건설수주액(실질)은 159조원으로 2007년(235조원)의 68%에 불과하다. 박 과장은 건설업의 침체는 세계 경기 침체 요인도 있지만 건설업 자체가 성숙기에 접어든 탓도 크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주택보급률은 2008년 100%를 넘어서 2011년 102.3%다. 반면 인구증가율 둔화로 가구증가율은 2011년에는 1.9%에서 2020년 1.2%로 떨어질 전망이다. 중견·중소 건설사와 상위 10개 대형 건설사의 평균 매출액 간 배율은 2000년 63배에서 2010년 74배로 늘어났다. 최 과장은 “양극화에 따른 중소형 건설사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구조조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2000년 6만 7000개였던 건설업체수는 2010년 9만 7000개로 늘어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삼성전자 하루새 시총 14兆 증발… 납품업체 주가도 폭락

    삼성전자 하루새 시총 14兆 증발… 납품업체 주가도 폭락

    미국 법원에서 열린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완패하면서 삼성전자 관련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는 등 후폭풍을 맞고 있다. 벌써부터 안드로이드 기기의 대안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이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남은 재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삼성전자는 27일 오후 3시 직전 거래일보다 7.45%(9만 5000원) 급락한 118만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7.17%(5만 4000원) 하락한 69만 9000원에 마감됐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87조 8067억원에서 173조 8132억원으로 13조 9935억원 증발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110만원대로 추락한 것은 한 달 전인 7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고,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삼성전기(-6.40%), 삼성SDI(-1.74%), 삼성물산(-1.21%), 삼성테크윈(-2.07%) 등 삼성그룹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인쇄 회로 기판을 공급하는 대덕GDS는 전날보다 5.15% 떨어진 1만 2900원에 거래됐다. 연성 회로기판을 공급하는 비에이치와 플렉스컴도 각각 13.09%, 11.19% 하락했다. 반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와 경쟁사인 LG전자는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둥글지 않은 사각 모서리 디자인으로 차별성이 높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 결과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상 밖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 운영체제가 아직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안드로이드보다는 애플의 운영체제와 확연하게 구별되고, 애플의 법률팀도 아직 윈도폰 운영체제에 대해서는 법률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어 온 제조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나 윈도폰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동시에 제조해 온 터라 이번 배심원 평결을 계기로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들였던 노력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로 돌릴 수도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배심원들이 애플의 특허를 인정한 것과 관련해 27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지 않고 법정에서 경쟁사를 누르고 성장을 지속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전자 사내 미디어인 ‘삼성전자Live’와 삼성그룹 미디어인 ‘미디어삼성’에 공지문을 올려 지금까지 전개된 애플과의 소송 내용과 앞으로의 대응 방침에 대해 밝혔다. 우선 삼성전자는 “애플이 주요 고객사임을 고려해 소송보다는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애플이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방어를 위해 맞소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소송전까지 비화한 경위를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지만 “판사의 최종 판결이 남았고 그 이후에도 여러 재판 과정이 남아 있으므로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면서 “실제로 동일한 사안에 대해 영국, 네덜란드, 독일, 한국 법원은 우리가 애플의 디자인을 모방하지 않았다고 판결했을 뿐 아니라 우리의 표준 특허도 일부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부동산 시장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열린세상] 부동산 시장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부동산 시장의 지역별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2011년 이후 호조세를 보이지만 수도권 시장의 침체는 장기화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에는 지방 시장 침체와 수도권 시장 호황으로 양극화가 나타났는데, 2010년 이후 지방 시장 호황, 수도권 시장 침체로 양극화의 방향이 바뀌었다. 서울시 아파트 가격은 실질 가격 기준으로 최고점이던 2008년 5월에 비해 14.2% 하락했고, 하락 기간은 5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최고점이던 2007년 1월에 비해 17.4% 하락했고, 하락 기간은 무려 66개월에 이르고 있다. 2011년 말 그리스 위기 재발, 스페인 위기 확산 등으로 부동산 시장은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현재 수도권의 매수우위지수는 2008년 말 금융위기 때보다 낮다. 2011년 말에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거래량이 급락했다. 부동산 거품이 붕괴하는 경우 금융부실, 신용경색, 성장률 둔화, 외환위기 등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데, 우리나라 수도권은 2007년 이후 5년에 걸쳐 완만하게 연착륙이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연착륙하고 있으나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화에 따른 문제점들은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부동산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중개업, 이사, 주택 인테리어 및 기자재 등 연관 산업의 침체도 지속되고 있고, 수도권 주택 가격의 장기적인 하락으로 분양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 택지의 분양사업 지연 또는 청약률 저조로 중견 건설사들의 연쇄부도가 일어나 건설사들에 대한 유동성을 더욱 옥죄는 악순환도 일어나고 있다. 장기적이기는 하지만 주택 가격 하락으로 주택담보비율(LTV)이 올라가 일부 상환 후 대출 연장을 하거나, 거치 기간 동안 이자만 내오다가 거치 기간이 지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 탓에 소비까지 줄여야 하는 ‘하우스푸어’가 대량 발생하고 있다. 이는 내수 위축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의 정책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부동산 시장의 규제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실수요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수요를 창출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 정부 들어 부동산 규제 완화,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차례 부동산 경기 및 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지만, 수요 위축기에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해소된 것이 아니라 감추어져 있다가 재발을 반복하면서 단기간 내에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택지 공급 과잉, 중앙정부 공무원이나 공사의 지방 이전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줄었다.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는 여유 계층도 부동산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어 기존의 규제 완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로는 수요 증가를 이끌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은 대규모로 주택을 공급하고 투기를 방지하며 투기꾼에게 벌칙을 강화하는 데에는 경험이 많지만, 새로운 수요 창출에는 익숙하지 못하다. 이제 부동산 정책은 수도권에 새로운 수요가 만들어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생애 최초주택구매자금의 규모를 확대하고, 대출 조건을 크게 완화할 필요가 있다. 주택 거래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생애 최초담보대출 금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실수요 위주의 주택 구매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부동산 거래 부문에서 세금을 낮추어 주어야 한다. 이제는 실거래가 신고가 정착돼 있기 때문에 9억원 이상 4%는 물론이고 9억원 이하 2%도 너무 높다. 취득세는 1% 내외로 조정해야 할 것이다. 지방 세수 부족 문제는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 경우 부동산 가격 장기 하락으로 청약 수요가 극도로 침체돼 있어 청약가점제의 의미가 없어졌다. 주택청약제도도 지역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 가전제품 ‘초대형’ 경쟁

    가전제품 ‘초대형’ 경쟁

    장기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덩치는 점점 커지고 있다. 가전업체들이 앞다퉈 최대 용량 제품을 쏟아내는 이유는 포화 상태인 중저가 제품에서 벗어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기술 또한 날로 발전하고 부품 가격 인하 등 여건도 좋아 업체 간 ‘초대형’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각선 길이 213㎝ UD TV LG전자는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고해상도(UD) TV로서는 세계 최대 크기인 84인치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UD TV는 가로·세로 해상도가 3840×2160으로 현재 프리미엄 TV에 쓰이는 풀HD(1920×1080)보다 4배나 높다. 84인치 제품의 경우 대각선의 길이가 213㎝로 42인치 TV 4대를 합친 크기다. 화면이 워낙 커 시청자의 시야가 TV 안으로 들어오게 돼 일반 영상도 3차원(3D) 입체영상을 보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제품 가격은 약 2500만원. 국내에서 매월 50대 판매가 목표다. LG전자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은데도 올해 국내 시장에서 60인치 이상 TV 시장은 지난해보다 30% 정도 커졌다.”면서 “해외에서도 초대형 TV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최대 용량(세탁 19㎏, 건조 11㎏)의 드럼세탁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탁용량 19㎏인 기존 제품에 건조 기능(11㎏)이 추가됐고,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 버블’ 기능도 더해졌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세탁기 가운데 세탁용량은 19㎏, 건조용량은 10㎏이 가장 컸다. 출고가는 194만원이다. 시장조사전문체 GfK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만 해도 전체의 8%에 불과했던 15㎏ 이상 대형세탁기 비중(수량 기준)은 올해 43%로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09년 35%를 차지했던 11㎏ 이하 세탁기는 올해는 6%에 불과할 전망이다. ●너도 나도 새 모델 내놓기 지난달에는 삼성과 LG가 나란히 세계 최대 용량인 900ℓ대 냉장고를 선보이며 초대형 냉장고 출시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먼저 901ℓ 냉장고를 내놓자, LG전자도 뒤따라 910ℓ 제품을 내놓았다. 2010년부터 두 회사는 801ℓ(LG)→841ℓ(삼성)→850ℓ(LG)→860ℓ(삼성)→870ℓ(LG)→901ℓ(삼성)→910ℓ(LG) 순으로 ‘장군멍군’식 냉장고 몸집 키우기 싸움을 벌여 왔다. 보통 경쟁사 제품보다 10ℓ씩 크게 만들어 새 모델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 ‘10ℓ 전쟁’으로 불리기도 한다. 가전업계가 경기 침체기에도 ‘최고’ ‘최대’를 내세우며 ‘초대형’ 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레드오션’(과포화시장)이 돼 버린 중저가 제품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 부품 가격 급락으로 초대형 가전제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게 된 것도 얼리어댑터(신제품을 남보다 먼저 구입해 쓰려는 소비자들)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60인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의 경우 10년 전만 해도 2500만원이 넘었지만 지금은 10분의1인 200만원대에 팔린다.”면서 “기술 혁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제품의 가격 하락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어 초대형 제품 경쟁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융지주 인수 저축은행 수신액 ‘반토막’

    4대 금융지주에 인수된 저축은행들이 인수 당시보다 예금은 60%, 대출은 7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이 신규 영업을 꺼리기 때문이다.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이 다음 달 3일부터 각각 우리금융·하나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꿔 영업하지만 저축은행들의 ‘개점휴업’ 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KB·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가 인수한 저축은행들의 예금과 대출 모두 ‘반토막’이 났다. 4대 지주 저축은행의 예금 총액은 인수 당시 8조 2296억원에서 올 3월 기준 3조 2604억원으로 60.3%, 대출 총액은 같은 기간 6조 8162억원에서 1조 9224억원으로 71.8% 각각 감소했다. 신한(옛 토마토)저축은행은 영업정지 당시 3조 9776억원이었던 수신액이 3월 말 기준 30% 수준에 불과한 9850억원으로 급감했다. 제일2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이 합병된 하나저축은행도 2조 2600억원이었던 수신액이 같은 기간 67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우리금융저축은행도 1조 18억원에서 5500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저축은행 예금액이 급락한 것은 2011년 2월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시작된 부실 사태로 예금자들이 대거 빠져나간 탓이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연 3%대로 주저앉는 등 예전만 못한 것도 원인이다. 그러나 본질적인 책임은 은행에 있다는 비판도 있다. 지주회사들이 몸을 지나치게 사리면서 신규 대출 영업을 꺼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출액이 줄어든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금융지주사는 1차 영업정지 때부터 ‘울며 겨자 먹기’로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삼화와 솔로몬, KB금융지주는 제일, 신한금융지주는 토마토, 하나금융지주는 제일2·에이스·한국 저축은행을 떠맡았다. 대신증권은 부산2·중앙부산·도민, 현대증권은 대영, BS금융지주는 프라임·파랑새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일본계 금융사인 J트러스트는 금융위원회 승인이 나는 대로 미래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짓고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대전·전주·보해·경은 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시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축은행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심사 능력 등을 강화해 서민에게 대출을 확대하는 등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첫 여성 대통령 후보’ 박근혜 20일 선출

    ‘첫 여성 대통령 후보’ 박근혜 20일 선출

    새누리당은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오는 12월 19일 실시되는 18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를 선출한다. 당의 경선 후보 5명 가운데 박근혜(얼굴) 후보의 압승이 예상된다. 박 후보로 최종 확정될 경우 우리나라 유력 정당이 사상 처음 배출하는 여성 대선 후보가 된다. 대선 구도 역시 처음으로 성(性) 대결로 짜인다. 박 후보 개인적으로는 대선 도전 두 번째 만에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이자, 전직 대통령 자녀로서 대선 후보에 오른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당은 휴일인 19일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 선거인단 투표는 당원과 일반 국민 20만 44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투표율은 41.2%로,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맞붙었던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투표율 70.8%에 비해 무려 29.6% 포인트 급락했다. 대선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 80%에 여론조사 결과 20%를 합산해 결정한다. 저조한 투표율과 달리 박 후보의 득표율은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70%+α’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는 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해 역대 최고인 2002년 이회창 후보의 득표율(68%)을 뛰어넘는 것이다. 당은 이번 투표 결과와 일반시민 6000명을 상대로 이날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합해 20일 오후 3시 30분 일산 킨텍스 전당대회장에서 최종 대선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선거인단 투표를 마친 뒤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경선을)끝까지 아름답게 잘 마무리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전대 직후 휴지기 없이 곧장 대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경제 민주화로 상징되는 정책 쇄신과 공천 헌금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정치 개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외부 인사 영입 등 외연 확대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황우여 대표는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문제와 관련, “다음 달 말 추석을 전후해 출범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통합·능률을 중심으로 적재적소에서 일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공천 헌금 파문에 대해서는 “새로운 모습으로 공천제도를 완비, 다가오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돋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가계빚 대책 더는 시간이 없다”

    가계빚에 관한 한 더는 미적거릴 시간이 없다는 데 금융당국도 동의한다. 금융위원회는 늦어도 다음 달 중 좀 더 세분화된 가계빚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총부채상환비율(DTI) 보완 방안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16일 “금융기관을 포함해 여러 계층이 가계빚 부담을 나누어서 지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다들 입장이 다르다 보니 대책 마련이 쉽지는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입법예고 상태인 ‘커버드본드(우선변제부채권) 특별법’에도 기대를 거는 눈치다. 커버드본드는 담보자산에서 우선하여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말한다. 조달 금리가 낮아 단기·변동금리 위주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소득층, 고령층, 다중채무자, 자영업자 등 가계부채 취약계층을 겨냥한 맞춤형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담보가치가 하락한 주택을 은행이 사들여 임대하는 미국의 사례(리스백)나 주택임대 시장이 발달한 일본의 사례 등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대출의 부실 위험이 상당 부분 부동산가격과 연계되어 있는 만큼 부동산시장이 급락하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의 리스백 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법 규정 미비 등을 들어 우리나라에 당장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공정대출법을 제정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의 김효연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임박한 경제위기,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공정대출법을 만들어 수도권 아파트 집단대출 등에서 대규모 경매물건이 등장하고 가계파산으로 주택이 압류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특히 신용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매각이 법적으로 자유로워 실제 채권가격의 절반에 집이 팔린다.”면서 “채권추심자들에게 성과급조로 추심액의 30~40%를 지급하는 등 적정한 수수료 가격이 규제되지 않는 것도 약탈적 대출 관행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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