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급락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전 연인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사랑이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26명 명단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94
  • 마오타이 시총 2조 2500억원 증발

    최근 유해물질인 가소제 첨가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중국 대표술 바이주(白酒) 업계가 이번에는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내린 ‘군(軍) 금주령’으로 또다시 울상을 짓고 있다. 25일 중국의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군 금주령으로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茅臺)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25억 위안(약 2조 2500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구이저우(貴州)마오타이의 주가는 지난 24일 한때 5.55% 급락했는데, 상장 주식이 10억 4000만주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시가총액은 무려 125억 위안이 줄어든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마오타이뿐만 아니라 우량예(五粮液), 루저우라오자오( 州老?), 산시펀지오(山西汾酒), 양허구펀(洋河股 ) 등 대표 유명 바이주 생산업체들의 주가도 이날 일제히 3% 이상 동반 하락했다. 이는 중앙군사위가 ‘군대 기강 확립을 위한 10대 규정’을 발표해 군인들에게 사실상 금주령을 내린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창청(長城)증권의 왕핑(王萍) 애널리스트는 “중앙군사위의 금주령은 가소제 함유 문제보다 바이주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외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정부, 군대, 국유기업 등이 접대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만큼 바이주 소비량이 당분간 급감할 수밖에 없어 관련 주가들도 약세를 지속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내다봤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8년 장수 ‘놀러와’ 막 내려

    MBC의 장수 토크쇼 프로그램 ‘놀러와’가 8년 만에 막을 내렸다. 지난 24일 오후 11시 15분 방영된 ‘놀러와’ 마지막 회는 폐지 결정이 통보되기 전 촬영된 녹화분이라 별다른 인사 없이 제작진이 만든 감사하다는 자막을 내보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2004년 시작된 ‘놀러와’는 유재석·김원희 진행으로 한때 시청률 20%에 육박했으나 올해 시청률이 급락, 한 자릿수대에 머물렀다.
  • [기고] 녹색기술센터 활성화 시급하다/이기영 초록교육연대 상임대표·호서대 교수

    [기고] 녹색기술센터 활성화 시급하다/이기영 초록교육연대 상임대표·호서대 교수

    얼마 전 인천 송도가 독일의 본, 스위스의 제네바를 누르고 기후변화기금(GCF) 사무국이 들어설 장소로 결정됐다. 선진국들은 2013년부터 매년 1000억 달러씩 출자해 2020년까지 총 900조원의 기후변화기금을 조성,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기술이전과 산림보호에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21세기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석유·석탄 등의 화석 연료를 이용한 갈색기술보다는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태양열·풍력 등의 녹색기술이 지배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막대한 기후변화기금을 선점해 녹색기술선진국이 되기 위해 녹색기술센터(GTC)를 세우는 등 준비를 해오고 있으나 아직 크게 미흡한 형편이다. 정부는 물론 각계각층의 지원을 통한 녹색기술센터 활성화가 시급하다. 특히 이상기후에 따른 곡물파동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녹색기술의 개발이 중요하다. 지구촌에 7~10년 주기로 나타나던 곡물파동이 근년에 들어서는 이상기후 탓에 1~3년 주기로 짧아지는 가운데 세계 식량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중서부 지역은 세계적 곡창지대로 ‘콘 벨트’(corn belt)라 불리며 이 지역의 옥수수 생산량은 전 세계의 36%나 차지하고 콩 생산량도 전 세계의 35%에 이른다. 그런데 2012년 4월부터 시작된 56년 만의 끔찍한 가뭄 사태로 농사를 다 망쳤다고 한숨짓고 있다. 실제 국제곡물시장 옥수수 가격은 50%, 콩 가격도 25% 상승해 세계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국제 밀 가격도 지난해보다 12% 올랐다. 전 세계에 애그플레이션이 닥친 2008년의 평균가격보다 밀은 4.9%, 옥수수는 52.9%, 대두는 43.4% 높은 수준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 때문에 생긴 전 세계적인 흉작으로 우리나라도 내년 봄 최악의 식량대란이 닥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쌀이 주곡인 우리나라는 그동안 쌀 자급률이 100%를 상회해 주곡 걱정은 안 했다. 그러나 2007년 27년 만에 큰 흉년이 들었고 이어 2010년 이후 3년간 내리 더 큰 흉년이 들어 100% 전후를 유지하던 쌀 자급률이 2011년에는 83%로 급락했으며, 식량 자급률은 22.6%로 곤두박질쳤다. 올해 쌀 생산량은 407만 4000t으로 31년 만에 최악의 흉작이다. 3년 연속 대흉작이 이어져 쌀 자급 시스템도 얼마 못가 붕괴될 전망이다. 게다가 옥수수 등 사료곡물의 95%를 수입하고 있어 곡물파동이 다시 올 경우 소를 굶겨 죽여야 하는 비참한 육류파동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요즘 일어나는 이러한 기상 재난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야기된 것이다. 이미 우리 정부는 녹색성장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와 국제적인 노력을 인정받았으며, 이 결과 기후변화기금(GCF)이 유치된 것이다. 또 최근 로마에 본부를 둔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한국에 지역사무소 설치를 건의해 왔다고 한다. 이러한 식량과 기후 관련 국제기구들이 우리나라에 자리 잡게 된다면 서로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하다. 한국에 기후변화로 인한 곡물파동에 대비하는 녹색기술을 선도, 녹색기술선진국이 될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녹색기술센터(GTC)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재정적 지원과 협력이 절실하다.
  • 원·엔환율 급락세

    일본 정부의 돈 풀기로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반면 한국의 신용등급 상승 등으로 원화가치는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들어 원·엔 환율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일본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지만 그동안 엔화 대출을 받았던 중소기업의 부담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3원(0.21%) 내린 107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8일(1075.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06엔(0.07%) 떨어진 82.35엔(오후 3시 기준)에 거래됐다. 미국 통화당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100엔당 원화는 1441.1원에서 1307.6원으로 10.2%(133.5원)나 떨어졌다. 엔화에 비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3분기 성장률 0.1%… 금융위기 이후 최저

    3분기 성장률 0.1%… 금융위기 이후 최저

    올 3분기 경제 성장률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전망한 2.4% 성장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은은 6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1% 성장에 그쳤다고 밝혔다. 10월 말 발표한 속보치(0.2%)에도 못 미치며 ‘제로 성장’에 머문 셈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0.1% 성장)와 같은 수치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한 성장률도 속보치(1.6%)보다 못한 1.5%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2009년 3분기(1.0%) 이후 최저다. 설비투자가 속보치 추산 때보다 더 나빠진 게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전기 대비 3분기 설비투자는 4.8% 감소했다. 속보치 때는 -4.3%였다. 올들어 3분기까지의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다. 전망치 2.4%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 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2.6~2.7% 성장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를 달성하기가 힘들다는 게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의 분석이다. 내년 3.2% 성장 전망치도 수정할 공산이 커졌다. 3분기 국내 총투자율은 26.0%로 2009년 2분기(24.1%) 이후 최저다. 대선 등 정치일정이 낀 때는 설비투자가 악화되곤 한다. 대기업들이 불확실성에 대비해 설비투자를 줄이고 현금 보유를 늘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만 해도 올 한해 동안 현금(현금성 자산 포함) 보유액을 4조원이나 늘려 총 19조원의 현금을 갖고 있다. 그나마 소비가 전기 대비 0.7% 늘어나긴 했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정 부장은 “갤럭시S3 출시 등 특수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과도한 가계부채와 부진한 고용으로 가계소득이 크게 늘지 않아 민간소비가 회복되는 데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도 소비도 지지부진하다 보니 4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3분기가 경기 저점이 아닌가 싶다.”면서도 “4분기 반등하는 힘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잠재성장률(3.8%)을 밑도는 저성장은 이미 현실화됐다. 조윤제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성장이 지속되면 가계부채 등 약한 고리부터 터질 것”이라면서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거시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득증가세 둔화… 개인저축률 급락

    소득증가세 둔화… 개인저축률 급락

    1980년대 말 이후 개인 저축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기업 저축률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 등으로 소득 기반을 늘려 개인 저축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6일 ‘최근 저축률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이 1988년 40.4%를 기점으로 떨어져 지난해 31.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3분기는 30.1%로 더 떨어졌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르웨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주요 선진국이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수준일 때의 저축률인 20% 내외보다도 높다. 저축률은 처분가능소득 중 저축액의 비중이다. 세부적으로 개인 저축률은 1988년 18.7%에서 지난해 4.3%로 14.4% 포인트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에 기업은 14.8%에서 19.9%로 5.1% 포인트 높아졌다. 재정부는 높은 기업저축률과 낮은 개인저축률은 세계적 현상이라고 밝혔다. 내부 자금을 통한 투자선호 등에 따라 기업 저축률은 높아졌다. 반대로 개인은 가계소득 증가세가 둔화되고 금리하락, 차입 여건 개선 등으로 저축 동기가 약해지면서 저축률이 떨어졌다. 저축률 하락은 장기적으로 경제 전체의 투자 여력 감소, 경기변동 확대 등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개인 저축률 하락은 가계의 위기 대응 능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 또한 저축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투자 확대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김정관 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기업에 대해 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 투자 여건 제고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물 반 도루묵 반’ 동해안으로 오세요

    ‘물 반 도루묵 반’ 동해안으로 오세요

    “물 반, 도루묵 반…. 강원 동해안으로 오세요.” 동해안이 겨울 별미 도루묵 풍어로 신바람이 났다. 30일 속초, 강릉 등 강원 동해안 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산란기를 맞은 도루묵들이 알을 낳을 해초 등을 찾아 연안으로 몰려들면서 대풍을 이루고 있다. 방파제와 항구마다 낚시꾼들이 장사진을 치고 관광객들까지 통발을 동원해 도루묵 잡기 삼매경에 빠졌다. 일부 지자체들은 도루묵 축제까지 펼치고 있다. 도루묵잡이가 절정에 이른 11월 중순부터 벌어진 풍경이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재미 삼아 바닷속에 던져 놓은 통발에 수십마리씩 도루묵이 잡혀 올라오는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한 시간에 수백마리씩 잡아 즉석에서 소금구이 등으로 구워 먹는 재미까지 맛보고 있다. 이처럼 풍어를 이룬 도루묵은 올겨울 들어 어획량이 5000t을 넘어서면서 알을 밴 암컷 도루묵은 1두름(20마리) 5000원, 수컷은 30㎏(1000마리 이상)에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당 위판가격이 수지를 맞출 수 있는 6000원에서 2000원 정도로 급락, 어민들은 울상이다. 거진항 어민들은 지난 29일 조업을 하루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양양군 강현면 물치어촌계는 물치항 일대에서 이날 도루묵축제를 개막,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소비를 촉진하기로 했다. 축제는 2일까지 계속된다. 물치항에선 도루묵 화로구이가 제공되고 도루묵어선 승선과 그물 당기기 체험이 이뤄진다. 최상열 양양 물치어촌계장은 “도루묵은 동해안 겨울철 대표 어종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알도루묵은 얼큰한 찌개로, 숫도루묵은 조림이나 양념구이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면서 “주말, 도루묵도 맛보고 겨울 바다 추억도 만드는 동해안으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흔들리는 박현주 신화] (하) 사업다각화, 약인가 독인가

    [흔들리는 박현주 신화] (하) 사업다각화, 약인가 독인가

    2007년 11월 5일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19만 7000원이었다. 5년 뒤인 29일 종가는 3만 500원이다. 고점 대비 85%나 급락했다. 미래에셋그룹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한 지표다. 한때 ‘시중자금 블랙홀’로 불렸던 미래에셋이지만 공모펀드 설정액은 3년여 만에 반 토막 났다. 사람마저 줄줄이 떠나고 있다. 일선 직원은 물론 창업 공신까지 미래에셋에 등을 돌린다. ‘미래 없는 미래에셋’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핵심인 금융업 성적이 신통치 않자 골프·부동산사업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반응은 엇갈린다. 미래에셋의 가장 큰 시련은 우선 실적 부진이다. 1999년 설립 이후 꾸준히 이익을 늘려 왔던 미래에셋증권은 2007년(회계연도 기준, 2007년 4월~2008년 3월) 3700억원을 정점으로 영업이익이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2008년 1918억원으로 떨어졌다가 다음 해 반등(2068억원)하는 듯싶더니 지난해 다시 1535억원으로 떨어졌다. ‘인사이트 펀드’에 발목 잡힌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영업이익이 2008년(회계연도 기준) 2303억원에서 지난해 795억원으로 급감했다. 펀드 수익률도 과거의 ‘영화’를 등진 지 오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 펀드 1년 평균 수익률은 3.60%다. 국내 주요 40개 운용사 가운데 24위다. 업계 평균(7.56%)에도 한참 못 미친다. 인력 이탈도 심각하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보험의 설계사는 올 3월 말 7104명에서 7월 6676명으로 넉 달 사이 428명이나 줄었다. 증권(44명)·자산운용(32명)·보험(25명) 등 계열사 직원도 최근 1년 사이 100명 넘게 빠져나갔다. 미래에셋 측은 “자연스러운 이동”이라고 해명하지만 “공식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도 아닌데 설계사와 직원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이탈하는 것은 드문 현상”이라고 업계는 말한다. 최근 구재상·윤진홍·강창희 전 부회장 등 박현주 그룹 회장과 뜻을 같이했던 창업 공신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특히 한때 40%밖에 남지 않았던 인사이트 펀드의 원금을 70%까지 회복시켜 놓았던 구 전 부회장의 사퇴에 그룹 내부에서도 적잖이 충격받은 모습이다. 그룹 측은 한사코 부인하지만 박 회장과의 갈등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퇴직한 보험설계사들이 “퇴사 후 환수해 간 수당을 돌려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집단소송까지 제기해 그룹 분위기는 더욱 침통하다. 미래에셋은 최근 골프장, 호텔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강원 홍천에 836억원을 투자해 총 27홀 규모의 퍼블릭 ‘블루 마운틴GC’를 건설 중이다. 서울 광화문에 지하 6층, 지상 26층 규모로 320여개의 객실을 갖춘 6성급 호텔도 지을 계획이다. 얼마 전에는 와인 사업에까지 손대려다가 여론을 의식해 포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 같은 사업 다각화는 매우 위험하다.”면서 “또 다른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영업에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본업인 브로커리지(주식 중개)나 자산관리에서의 경쟁력 회복이 어려워 당분간 미래에셋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대로 떨어져 수수료 수익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그룹이 새롭게 시도하는 사업들은 일시적인 타개책일 뿐”이라면서 “결국은 브로커리지 수익 제고 등 증권업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安 사퇴하자… 주가도 ‘철수’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테마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1300억원이 증발했다. ●미래산업 주가 14.95% 하락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주자로 꼽혀 온 38개 종목은 26일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전 거래일보다 평균 5.25% 하락했다. 특히 안랩과 미래산업, 써니전자 등 9개 핵심 테마주는 평균 14.92%나 폭락하면서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테마주들은 상한가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안 전 후보가 설립한 안랩은 3만 5250원으로 장을 마감해 전 거래일(4만 1450원)보다 6200원(14.96%) 떨어졌다. 올 1월 3일 세운 최고가(16만 7200원)와 비교하면 거의 5분의1 토막이 난 셈이다. 미래산업과 써니전자도 각각 14.95% 하락했다. 솔고바이오(14.99%), 우성사료(14.97%), 오픈베이스(14.73%), 케이씨피드(14.89%), 다믈멀티미디어(14.99%), 엔피케이(14.86%) 등 다른 테마주들도 14%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들 38개 테마주의 시가총액은 23일 종가 기준으로 총 1조 8714억원이었다. 이날 저녁 안 후보는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뜬눈으로 주말을 보내다시피 한 ‘안 테마주’ 투자자들은 26일 장이 열리자마자 보유 주식을 던지기 시작했고, 개장 한 시간여 만에 시총이 1조 7237억원으로 줄었다. 1477억원이 순식간에 허공으로 사라진 것이다. 오후 장 들어 낙폭을 다소 만회하긴 했지만 종가 기준 시총은 1조 7416억원에 그쳤다. 결국 하루 새 1300억원이 빠졌다. 3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6월 1일까지만 해도 1조 2571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선 테마주 광풍이 불면서 한때 5조 1034억원으로 4배 이상 급등했다. 주가가 폭락하자 개미 투자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문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안랩은 상대적으로 우량기업이지만 투기적 매매자가 많은 것이 부담”이라면서 “안철수 총리설 등이 나오면 어느 정도 낙폭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큰 폭의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테마주의 대표주자인 EG는 전 거래일보다 5850원(14.98%) 오른 4만 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다. EG의 최대주주는 박 후보의 동생인 박지만씨다. 박 후보의 복지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대유신소재, 대유에이텍, 신우, 비트컴퓨터, 서한 등 관련주 8개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朴·文테마주 줄줄이 상한가 문재인 테마주도 줄줄이 상한가를 쳤다. 대표주자인 바른손이 14.93% 오른 408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서희건설, 조광페인트, 모나미, 바른손 등 9개 종목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테마주는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만큼 언제든 주가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독도 갈등에… 일본 ‘한국 호감도’ 62% → 39%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인들의 한국 호감도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7일까지 성인 남녀 18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는 답변은 39.2%로 나왔다. 지난해 62.2%에서 무려 23.0% 포인트 줄었다. 반면 ‘친밀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은 23.7% 포인트 늘어난 59.0%에 달했다. 한국에 대해 “친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는 답변이 “친하다고 느낀다.”는 답변 비율을 웃돈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한·일관계의 현황에 대해서도 ‘좋지 않다’는 응답이 78.8%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로 치솟았다. 지난해보다 42.8% 포인트 급증했다. 양국 관계가 ‘좋다’는 답변은 18.4%에 불과했다. 중국에 대한 감정은 더욱 악화됐다. 중국에 대해 ‘친하다고 느낀다’는 답변은 지난해보다 8.3% 포인트 감소한 18.0%였다. 1978년 이후 최저치다. 반면 ‘친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9.2% 포인트 증가한 80.6%였다. 일본 내각부는 자국민들의 한국과 중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된 원인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에 대해 ‘친하다고 느낀다’고 답한 일본인은 지난해보다 2.5% 포인트 증가한 84.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강 조망권의 굴욕

    한강르네상스 사업 추진으로 대박 신화를 꿈꾸던 한강변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이 올해 하반기 들어 크게 떨어졌다. 25일 국민은행의 ‘가장 비싼 아파트’ 통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의 지난주 매매시세는 3.3㎡당 3944만원으로 4000만원대가 무너졌다. 압구정동에서 가장 비싼 압구정 현대7차의 매매가격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평형별로 3.3㎡당 4300만~5000만원에 이르렀지만 8월 이후 급격하게 하락하는 추세다. 실거래가는 2010년 초 고점과 비교해 3년도 안 된 기간에 27~40% 급락했다. 현대5차 82㎡는 2010년 1월 16억 4000만원에서 올해 11월 9억 8000만원으로, 현대6차 145㎡는 2010년 1월 22억 5000만원에서 올해 10월 16억 3000만원으로, 현대7차 144㎡는 2010년 5월 23억원에서 올해 10월 17억원으로 각각 실거래가가 떨어졌다. 여의도 부동산 시장도 실거래가가 2010년 고점을 찍었던 당시보다 33~38% 하락했다. 여의도 삼부아파트 92㎡는 2010년 2월 9억 8000만원에서 올해 10월 6억 5000만원으로, 시범아파트 61㎡는 2010년 2월 7억 5300만원에서 이달 4억 7000만원으로, 한양아파트 150㎡는 2010년 1월 12억 3500만원에서 지난 9월 8억 3000만원으로 각각 떨어졌다. 압구정동과 여의도의 주택시장이 동반 몰락한 것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하던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좌초와 국내외 경기침체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특히 집값 거품이 심한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가운데 압구정동과 여의도는 한강변 개발 기대감으로 2010년까지 고점을 유지하다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급격하게 떨어져 체감 낙폭이 더 크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다른 지역보다 거품이 빠지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심리적으로 더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커버스토리] 소니 정크등급…日전자산업의 몰락에서 배운다

    [커버스토리] 소니 정크등급…日전자산업의 몰락에서 배운다

    “일본의 실패를 배워야 한다.” 세계를 주름잡던 일본 전자산업은 왜 몰락했을까. 일본 전자산업의 실패는 ‘일본의 길’을 답습한 우리 업체들에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 일본을 넘어섰지만 중국에 쫓기는 형국에서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을 해답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 일본 전자산업이 몰락한 원인으로는 ‘6중고’가 꼽힌다. 엔고(円高), 전력난, 높은 법인세, 환경·노동 규제, 자유무역협정(FTA) 지체, 동일본 대지진 등이다. 파나소닉, 소니, 샤프 등 일본 대표 가전업체 3개사의 22일 현재 시가 총액은 2조 200억엔(약 27조원)으로, 2007년 상반기 16조엔에서 5년 반 만에 87.5%인 14조엔이 증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는 최근 이들 ‘빅 3’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강등했다. 피치는 지난 22일 소니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BB-로 세 단계나 낮췄고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은 두 단계 내렸다. 샤프는 지난달 이미 B-로 떨어졌다. 실적 개선 전망이 흐려 빅 3의 이 같은 굴욕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의 전자업계가 이처럼 처참하게 몰락한 까닭은 시장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이뤄진 잘못된 투자와 경영진의 늦은 판단, 혁신의 부재 등이라는 게 일본과 한국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소니는 1990년대 이후 음악과 영화 등 콘텐츠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으나 이를 TV와 DVD플레이어 등 하드웨어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2004년 세계 최초로 LED(발광다이오드) TV를 상용화했지만 투자와 마케팅을 망설이다 시장을 빼앗겼다. 파나소닉은 LCD(액정표시장치) TV와의 경쟁에서 밀린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TV에 ‘베팅’하는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다. 한때 LCD 패널 시장을 주도했던 샤프는 패널 가격의 급락 국면에서 과잉 투자로 위기를 자초했다. 오쓰보 후미오 파나소닉 사장은 최근 “스스로 모든 것을 다하려고 했던 욕심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고 털어놨다. 1억명이 넘는 자국의 막대한 내수시장에 지나치게 안주한 ‘갈라파고스 증후군’에 매몰된 것도 실패의 단초가 됐다. 소니는 지난해 매출에서 내수 비중이 32%에 달했다. 파나소닉과 샤프는 내수 비중이 각각 48%, 53% 등 절반에 이른다. 내수 비중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삼성전자, LG전자와 대비된다. 일본 전자업체는 D램, 리튬이온전지, LCD 패널 등의 초기 시장을 석권했지만 기술 혁신에 실패하면서 삼성전자 등 후발 주자에 밀렸다. 특히 휴대전화 기술 개발에서 세계 표준을 외면하고 빠르게 다가오는 모바일 시대를 무시했다. 독자적인 통신 방식과 내수형 제품을 고집하다 결국 안방까지 내주고 말았다. 일본 전자산업의 몰락은 정부의 재정난까지 불러왔다. 일본의 국가 부채는 9월 말 현재 983조 2950억엔(약 1경 3500조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커버스토리-日 전자산업의 몰락] 日전자 빅3, 민·관펀드 ‘긴급수혈’ 타이완·美사와 사활 건 ‘합종연횡’

    [커버스토리-日 전자산업의 몰락] 日전자 빅3, 민·관펀드 ‘긴급수혈’ 타이완·美사와 사활 건 ‘합종연횡’

    전자 및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에 경쟁력이 밀린 일본 업체들이 국내외 업체들과 생존을 건 ‘합종연횡’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의 몰락으로 한·일·타이완의 3자 경쟁 구도였던 전자 및 IT 산업의 생태계가 급격히 재편되면서 새로운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업체인 소니와 도시바·히타치는 지난 4월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로부터 투자를 받아 통합회사인 ‘재팬디스플레이’를 설립했다. 삼성·LG에 완전히 빼앗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세 회사 모두 경영난을 겪다 보니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이노베이션네트워크펀드가 약 26억 달러를 출자해 재팬디스플레이를 설립했다. 이노베이션네트워크펀드가 70%, 3개사가 10%씩 지분을 갖고 있다. 사실상 공기업이다. 재팬디스플레이는 한국 업체들이 장악한 대형 패널은 포기하고 중소형 패널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세계 중소형 액정패널 시장 점유율 20%를 유지하며 이 분야 선두를 지키고 있다. 심화되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 속에서 상대 업체를 따돌리기 위해 중국 공장 자동화에 나서며 투자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재팬디스플레이가 계속 세계 1위를 지켜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로 모바일 기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모바일용 풀고화질(HD)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시장 확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는 타이완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인 AUO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합작 생산도 준비 중이다. 소니는 그동안 삼성과 합작 기업인 S-LCD를 통해 패널을 공급받았지만, 지난해 말 합작 관계를 청산한 뒤 타이완 업체들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소니는 AUO와 함께 올레드 TV를 내놓아 한국 업체들에 도전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소니는 2007년 11인치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내놨지만, 이후 실적 부진으로 연구 개발이 미진해 대형 상품을 내놓지 못했다. TV 및 LCD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샤프는 타이완 훙하이그룹과의 제휴 등을 통해 광범위한 회생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훙하이는 애플 아이폰 조립사인 팍스콘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애플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직접 납품하기 위해 샤프와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홍하이는 샤프 지분 9.9%와 샤프와 소니의 패널합작사(SDP)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홍하이가 샤프 지분 9.9%를 인수하면 샤프의 최대주주로 떠오르게 된다. 일본의 ‘100년 기업’ 샤프의 주인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현재 세계 액정 패널 시장에서 훙하이의 자회사인 치메이는 15%, 샤프는 10%가량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두 업체가 합병하면 시장 점유율이 25%로 삼성·LG디스플레이와 함께 명실상부한 ‘빅3’를 구축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샤프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훙하이가 지분 인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자 샤프는 인텔, 퀄컴 등과 새로운 투자 협상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프의 근본적인 문제인 ▲TV사업 부진 ▲LCD 사업의 경쟁심화 ▲138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 등이 해결되지 않고는 근본적인 상황 호전은 어려워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4분기 샤프가 생산한 패널 중 8.1%만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70.1%를 자체 브랜드용으로 소화했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에는 삼성전자에 LCD 패널을 공급하는 비중이 50.2%로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이 밖에도 일본의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는 미국 마이크론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엘피다 측은 지난달 31일 도쿄 관할 법원이 마이크론과의 합병을 비롯한 구조조정 계획을 채권단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엘피다는 5월부터 마이크론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됐고 7월 초 25억 달러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하면 D램 시장 점유율은 24.7%로 높아져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가 될 전망이다. D램 업체 세계 3위인 엘피다는 엔화가치 상승과 한국 기업에 밀려 경영난에 빠지면서 4400억엔(약 6조 3000억원)의 부채를 지고 올해 2월 파산했다. 마이크론은 올 7월 엘피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향후 7년간 2000억엔(약 2조 8500억원)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엘피다-마이크론 연합은 향후 타이완 중소업체들과의 인수·합병(M&A)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엘피다는 최근까지도 타이완 D램 업체들과 지주회사 설립 및 통합 운영 등 포괄적인 제휴 방안을 타진해왔다. 일본 전자업체들은 ‘한국 타도’를 위해 타이완 업체들과의 제휴나 합종연횡에 관심이 많다. 2010년부터 LCD 및 D램 반도체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더 이상 독자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소비심리 ‘꽁꽁’… 대형마트 매출 ‘뚝’

    소비심리 ‘꽁꽁’… 대형마트 매출 ‘뚝’

    국내 소비자들이 좀처럼 닫힌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의 식품과 의류, 가전제품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형적인 ‘불황 소비구조’를 보이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21일 발표한 10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전년 동월보다 6.6%, 백화점은 0.4% 매출이 각각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대형마트의 경우 식품(-9.2%), 의류(-6.9%), 가전문화(-6.3%), 가정생활(-3.4%), 스포츠(-5.5%) 등 모든 부문의 매출이 줄었다. 지난 9월 대형마트는 추석 명절 효과로 매출이 0.2% 늘어나면서 올 2월 이후 6개월째 이어갔던 하락세를 멈췄다. 하지만 사라진 명절 특수와 경기 위축 등으로 한 달 만에 다시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선식품 가격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과일, 축산물 등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의류는 경기영향과 신상품 프로모션 부진으로 7개월째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가정생활품은 주택경기 침체, 전세금 상승으로 이사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구, 인테리어, 주방용품의 판매가 감소했다. 여기에 의무휴업에 따라 구매 고객이 전년동기보다 4.4%가량 준 것 등이 대형마트 판매 부진의 이유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백화점은 여성정장(-10.6%), 남성의류(-10.6%), 여성캐주얼(-6.1%)·, 잡화(-5.7%), 식품(-2.7%)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 가정용품(5.6%), 해외유명브랜드(4.8%)는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결혼시즌을 맞아 고가의 프리미엄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남성시계, 보석류 등 일부 혼수용품 판매는 증가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박재완 장관, 외환시장에 칼 뽑나

    박재완 장관, 외환시장에 칼 뽑나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 개입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 미세조정을 넘어 선물환 포지션 제도 강화 등의 ‘칼’을 빼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물환 포지션 강화 ‘1순위’ 박 장관은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최근의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상황 전개에 따라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의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00원 오른 108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는 선물환 포지션 제도와 외환건전성 부담금,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등 ‘외환 3종 세트’ 강화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하는 것”이라고 언급, 시장 개입을 자제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이달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11일에는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날에는 “(환율 하락이) 더 가팔라지는 상황이 오면 실행할 수 있는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면서 “여러 가지를 연구개발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21일 발언에 대해 시장은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 정부가 규제 강화에 직접 나설 것이라는 ‘최후 통첩’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1080원을 심리적 지지선으로 삼은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며칠 동안은 환율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외환당국 고위관계자는 “박 장관의 발언 수위는 계속 높아지는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주에도 하락세가 되풀이되면 다음 주쯤 ‘외환 3종세트’의 수위를 높이는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뜻이다. 시장에서는 이 중 선물환 포지션 제도 강화를 1순위로 손꼽는다. 외국은행 국내지점 200%, 국내은행 40%인 현 수준에서 각각 150%, 30%로 줄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선물환 포지션은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 비율을 뜻한다. 한도를 줄이면 국내 시장에 달러 공급을 당장 줄일 수 있다. ●‘환율 조작국’ 대외 압력 받을 수도 은행의 비(非)예금성 외화부채에 계약만기별로 차등 부담금을 부과하는 외환건전성 부담금 강화도 준비된 대안이다. 다만 시행령을 바꿔야 해 시간이 걸린다. 이지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정부가 미세조정을 하고 구두개입 수위도 높이고 있지만 환율 하락을 막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제도 강화 등) 큰 개입은 대외적으로 환율조작국이라는 압력을 받을 수 있어 어느 선까지 조치를 취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아베, 포퓰리즘 남발… 日금융시장 ‘출렁’

    아베, 포퓰리즘 남발… 日금융시장 ‘출렁’

    차기 일본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연일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아베 총재는 “자민당이 집권할 경우 현재 1%인 일본은행의 소비자물가(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3%로 높이고, 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일본은행의 윤전기를 돌려 무제한 금융완화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또 ‘일본판 뉴딜’을 위해 정부가 발행한 건설국채를 일본은행이 전량 매입하도록 하고 인플레이션 목표에 찬성하는 인사를 일본은행 총재로 임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총재의 무제한 금융완화 발언이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엔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아베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 20일 닛케이평균 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18.48포인트 뛴 9142.64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달러당 81.26엔까지 떨어져 7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일본의 정치 상황이나 재정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아베 총재의 경기부양책은 ‘포퓰리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무제한 금융완화를 실시하면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뛰고,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투매 현상이 빚어진다. 디플레이션을 잡겠다고 돈을 무제한 찍어내면 엔화가 신용을 잃고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건설국채를 일본은행이 매입하면 선진국 가운데 최악의 수준인 재정 건전성은 더욱 악화하고, 국가신용등급이 흔들릴 수 있다. 게다가 일본은행 총재 인사는 중의원과 참의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참의원은 현재 민주당이 제1당이다. 아베 총재가 총리가 된다고 마음대로 임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석동 뚝심 ‘빈 메아리’ 증권사들은 ‘망연자실’

    김석동 뚝심 ‘빈 메아리’ 증권사들은 ‘망연자실’

    “금융 부문의 개혁을 이뤄 내지 못하면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미래 보장이 안 된다. 대형 투자은행(IB)은 대한민국 미래의 꿈이다. ‘되겠나’ 하는 생각도 있겠지만 두고 보라.”(2011년 7월 ‘자본시장법 개정안 세미나’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 취임하자마자 IB와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코넥스·KONEX), 대체거래소(ATS) 등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야심차게 추진하며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연결지었던 김 위원장의 계획은 법 개정 무산으로 결국 공허한 메아리로 남게 됐다. 정부를 믿고 신규사업을 준비해 온 증권사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다. ●대체거래소 등 차기 정부로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금융회사에 프라임 브로커(헤지펀드 등을 대상으로 증권대여·자금지원·자산의 보관 및 관리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 서비스,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등 종합금융투자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게 핵심이었다. 한국거래소가 독점해 온 증권거래 시스템을 보완하는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허용, 코넥스 설립 등도 들어 있었다. 하지만 IB 업무는 일부 대형 증권사에 혜택이 돌아가 ‘경제민주화’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대체거래소와 코넥스 등은 대선을 앞두고 시급한 민생법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각각 차기 정부로 공이 넘어갔다. 장외거래 중앙청산소(CCP) 도입 등 일부가 살아남아 23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지만 ‘핵심’은 모두 빠졌다. 특히 총 3조원 이상을 증자한 삼성·우리투자·대우·한국투자·현대증권 등 5개 증권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늘린 자본금 굴릴 곳 마땅치 않아” A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위 등 정부가 판을 깔아 놓고 돈을 늘려야 자격이 된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증자에 참여한 것 아니냐.”면서 “자기자본 대비 실질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당분간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여 주주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10월 1조 1200억원을 증자한 KDB대우증권의 올해 1분기 ROE는 2.2%로 지난해(4.2%)의 반 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 B증권사 관계자도 “거래대금이 줄고 과당경쟁에 의한 수수료 인하 압박까지 가중되는 마당에 주주들이 ROE 저조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물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털어놨다. IB업무 등에 대비해 자본금을 늘려 놓았는데 법 개정 불발로 신규사업이 막히자 증권사들은 이 돈을 굴릴 곳을 찾느라 바빠졌다. 단기 차입금을 장기로 전환하거나 부채를 갚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생각이지만 돈을 불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C증권사 관계자는 “헤지펀드나 사모펀드 투자 등 돈으로 돈을 불리는 비즈니스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내년 법 개정 재시도” 한국거래소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대체거래소 설립도 요원해졌다. 증권사들은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투자자들은 거래비용이 덜 드는 거래소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 또한 국회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금융위는 내년에 법 개정을 재시도하겠다며 포기하지 않고 있다. 교보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시간의 문제일 뿐 결국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야당 의원들이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키우겠다는 게 김석동 위원장의 생각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야기한 주범이 바로 대형 금융자본”이라면서 “소수의 돈 많은 금융자본을 위해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고 맞서고 있어 새 정부에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민주 2002년 ‘후단협 악몽’ 재현되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중단된 가운데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재야와 학계·사회단체 등 각계의 압박과 중재도 활발해지고 있다. 또 민주당 소속 전직 의원 67명이 당 소속 문재인 후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안 후보 중 지지대상을 택할 수 있는 자율선택권을 요구하자 주류 측이 반발하는 등 돌발 변수도 속출하고 있다. 기로에 선 단일화 협상이 후보 간 정면충돌에다 외생변수까지 겹치며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정대철·이부영 전 의원 등 ‘2013 정권교체와 민주헌정 확립을 촉구하는 전직의원 모임’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고도 안 후보 지지를 허용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주류 측은 이들의 움직임을 ‘문재인 흔들기’이자 해당(害黨) 행위라며 정면대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2년 대선 당시의 후단협(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사태를 연상시키지만 여론을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당시 후단협은 지지율이 급락했던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흔들며 월드컵축구 열기를 타고 지지율이 급등했던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대선을 2개월 앞두고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15%대까지 추락하자 당내 반노(반노무현)·비노(비노무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목표로 한 후단협이 출범했다. 집단 탈당 사태가 발생하고 후보 교체론까지 나오며 노 후보가 대로하는 등 내홍에 휩싸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저축銀 4곳중 3곳 적자… 추가퇴출 불가피

    저축은행 4개 가운데 3개꼴로 올해 하반기에 적자를 내고 건전성 지표까지 나빠져 연내 추가 퇴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분기 실적을 공시하는 19개 저축은행 가운데 15개가 올 3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1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2998억원이다. 모기업 웅진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서울저축은행이 614억원으로 가장 많은 적자를 냈다. 신라저축은행은 553억원 적자다. HK·동부·골든브릿지·공평 등 4개 저축은행만 10억~30억원대 소규모 흑자다. 금감원은 최근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이들 저축은행을 검사하고 대주주에 증자 등을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만간 증자 결과 등을 확인해 적기시정조치(부실 우려 금융회사에 대한 정상화 조치)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전성을 보여주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9개 가운데 16개 저축은행이 3개월 전보다 떨어졌다. 특히 서울저축은행과 신라저축은행 등은 BIS 비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져 금감원의 특별검사를 받았다. 서울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1.6%에서 -5.5%로 7.1% 포인트 급락했고, 신라저축은행도 -0.3%에서 -6.1%로 더 나빠졌다. BIS 비율이 1.8%인 현대스위스는 내년 5월까지 자본을 확충하면 영업정지를 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문을 닫는 저축은행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커졌다. 실제 더블유저축은행(194억원 적자, BIS 비율 -4.1%)은 부실 우려가 심각해 금융위원회가 이달 초 적기시정조치 가운데 가장 강도가 센 경영개선명령을 내린 바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서울 사립초교는 미달 굴욕

    서울 지역 사립초등학교의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2년 연속 하락했다. 외환 위기 이후 가장 많은 7개교에서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경기 침체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39개교 경쟁률 2.07대 1… 2년 연속 하락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일 2013학년도 신입생 입학 추첨을 한 서울 지역 39개 사립초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2.07대1을 기록했다. 4170명 모집에 8644명이 지원해 지난해 2.22대1보다 크게 낮아졌다. 서울 사립초등학교 입학 경쟁률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1학년도에 2.44대1로 가장 높았고 2012학년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금성, 상명대부속, 서울삼육, 우촌, 은혜, 추계, 충암 등 7개 사립초등학교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는 외환 위기 여파로 8개교가 미달이었던 1999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2010학년도 이후 최고 경쟁률을 유지해 온 강남권 유일의 사립초등학교인 계성초등학교는 2011학년도 7.38대1, 2012학년도 6.49대1에 이어 올해는 5.3대1까지 경쟁률이 떨어졌다. 신광초등학교가 5.67대1로 올해 가장 경쟁률이 높았고 중대부속초등학교가 5대1을 기록했다. ●불황에 비싼 학비 부담이 주원인 이처럼 사립초등학교 경쟁률이 급락하고 미달 사태가 빚어진 것은 불경기로 인해 학부모들이 국공립 초등학교에 비해 월등히 비싼 사립초등학교 학비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 입학금, 수업료, 버스비, 급식비 등을 포함한 올 1학기 서울 지역 사립초등학교 평균 교육비는 465만원이었다. 이 외에 특별활동 등 교과 외 학습 비용이나 수학여행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지출해야 하는 학비는 연간 2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