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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규모 구조조정 도이체방크 CEO 급여 회사에 투자

    대규모 구조조정 도이체방크 CEO 급여 회사에 투자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한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급여를 도이체방크에 투자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제빙 도이체방크 CEO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발표하면서 자신이 앞으로 몇년간 정해진 급여의 상당액을 은행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모범적으로 은행을 이끌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제빙 CEO는 급여의 세부적인 투자 방안에 대해선 이달 말 분기실적 보고와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취임한 그는 지난해 700만 유로(약 92억 6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 가운데 330만 유로는 기본 연봉이다. 도이체방크는 전날 전 세계 주식 교환 및 매매 시장에서 손을 떼고 투자은행(IB) 부문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오는 2022년까지 글로벌 인력의 1만 8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정규직 직원의 5분의 1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이번 발표에 앞서 투자은행 부문 대표인 가스 리치 등 고위 임원 3명은 이미 사임했다. 도이체방크는 구조조정에 2022년까지 74억 유로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며 올해와 내년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이날 장중 5% 정도까지 곤두박질치는 급락세를 보였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지난 1년간 40%이나 폭락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4월 독일의 제2 은행인 코메르츠방크와의 합병을 추진하며 옛 영광 재현에 나섰으나 실패하는 바람에 중단했다. 대규모 인력 감원이 예고돼 노조가 강력히 반발한 데다 주주들도 합병 효과에 우려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는 1999년 5월 뱅커스 트러스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투자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확장세를 이어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호황을 누리며 한때 세계 최대은행 자리를 넘보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 수익이 줄어들고 법인 은행 부문 투자가 부족한 데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위기에 처했다. 더구나 금융위기 전 주택담보증권(MBS) 판매 과실로 미국 당국에 72억 달러(약 8조 5000억원)의 벌금을 내기도 했다. 도이체방크는 미 당국으로부터 트럼프 그룹과의 불법 유착 의혹도 받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금리·日 경제보복 여파에 코스피 46P 급락

    美 금리·日 경제보복 여파에 코스피 46P 급락

    코스피 2%, 코스닥 3% 이상 하락 환율도 20일 만에 1180원대 ‘요동’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일본의 수출 규제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8일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2%, 코스닥은 3% 넘게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20일 만에 달러당 118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42포인트(2.20%) 하락한 2064.17에 마감됐다. 기관이 5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5.45포인트(3.67%) 급락한 668.72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8일(668.49)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0억원, 281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명분이 약해졌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달 연준이 0.5% 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0.25% 포인트는 고사하고 이달엔 아예 금리를 안 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와 아시아 증시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도 악영향을 끼쳤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74%, 1.46% 하락했다. 다만 이번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하원의회에 출석해 금리 인하 전망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언급할 경우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의 강대강 대치는 길어질수록 양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장기화되기 전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기대감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0.25% 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은 유효하고, 증시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6원 오른 달러당 11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달러당 1180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8일(1185.8원) 이후 20일 만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에너지가 바꾸는 세상, 세상이 바꾸는 에너지/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월요 정책마당] 에너지가 바꾸는 세상, 세상이 바꾸는 에너지/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지난해 이상 고온으로 재난 수준의 폭염이 있었다. 당시 정부는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전기요금 누진제도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올여름도 국민들이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누진제를 개편했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냉방비도 새롭게 지원한다. 물론 전력 수급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요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단기적이고 한계가 있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파리 협약’을 계기로 많은 나라가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에너지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각국의 공통점이다. 에너지 전환은 에너지의 생산ㆍ유통ㆍ소비 과정을 비롯한 시스템 전반의 혁신을 의미한다. 생산 측면에서는 석탄, 석유, 원전 등 전통적 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유통 측면에서는 대규모·중앙집중형 에너지에서 분산형 에너지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소비 관점에서는 저효율·다소비 구조에서 고효율·저소비 구조로의 전환을 추구하며 에너지 신산업 구조로의 전환과 에너지 시스템 전 과정에서 국민과 소비자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을 포함한다. 에너지 전환이 가능한 배경에는 정책과 제도의 변화, 기술 혁신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혁신은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태양광 모듈의 평균 가격은 지난 10년간 17분의1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의 전 세계 평균 발전단가는 지난해에만 13% 하락했다. 또한 내년에 가동 예정인 전 세계 육상 풍력발전의 4분의3과 태양광의 5분의4 이상이 신규 화석연료 설비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력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2000년 17%에서 2017년 27%로 증가했다. 또한 전 세계 신규 설비 투자액 3분의2 이상이 재생에너지에 집중돼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소비도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OECD 36개국 중 29개국은 수요 관리와 효율 향상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감축하면서도 경제가 성장하는 탈동조화를 달성했다. 또 일반 소비자가 직접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거래해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슈머가 등장하고 100% 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조달하는 ‘RE100’ 캠페인에 16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지난해 1100만개 수준인 재생에너지 일자리 수가 2030년에는 2400만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 구조의 현실은 선진국에 비하면 뒤처져 있다. 대표적 에너지효율 지표인 에너지원단위는 OECD 최하위권이다. 재생에너지 비중도 2017년 7.6%에 불과하다. 기술 진보와 규모의 경제로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이 향상되고 환경과 사회적 비용으로 전통에너지의 경제성이 악화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에너지 전환이 늦어질수록 오히려 경제적 부담이 커질 것이다. 여기에 미세먼지 문제 해소와 파리 협약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까지 고려하면 에너지 전환은 더이상 미루거나 피할 수 있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시 ‘가지 않은 길’을 통해 변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확실성을 내포한 전환은 두려움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에너지 전환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가야 하는 길이다.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 최대한 빨리 가는 방법을 함께 찾는 것이 옳은 길이다.
  • 한미약품 주가 폭락…1조원대 신약 기술수출 무산 충격

    한미약품 주가 폭락…1조원대 신약 기술수출 무산 충격

    “불확실성 확대 우려” 주가 전일 대비 27.26% 하락한미약품이 파트너사 얀센으로부터 비만 및 당뇨 치료제(HM12525A) 관련 권리를 반환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4일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에서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27.26% 내린 30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1만 4500원을 기록했던 한미약품 주가는 장중 한때 30만원 선이 붕괴되며 29만 9000원으로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떨어졌다. 1조원대의 신약 기술수출 체결 이후인 2015년 11월 장중 77만원이 넘는 최고치를 찍었던 한미약품으로서는 매우 씁쓸한 결과였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도 전일 종가 6만 7700원에서 4만 8950원으로 27.70% 동반 급락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얀센이 자사에서 도입한 HM12525A 관련 개발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얀센이 진행한 임상 2상 시험 결과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권리 반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이 물질에 대해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얀센에 기술수출했다. 당시 기술수출 규모는 총 9억 1500만달러(한화 약 1조원)였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신약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57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내렸다.홍가혜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는 영업 가치 및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합산해 산출하는데, 전날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관련 권리를 반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등 다국적 제약사가 편의성과 효능을 겸비한 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관련 시장 내 경쟁도 심화한 상황”이라면서 “향후 구체적인 추가 임상 결과를 통해 상업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은 향후 롤론티스의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 재신청 및 신약 포지오티닙의 임상 결과 확인 등을 통해 신약개발 관련 불확실성을 순차적으로 해소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투자도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8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이번 권리 반환으로 현재 한미약품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랩스 트리플 어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에 대해서도 효과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랩스 트리플 어고니스트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의 연이은 악재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데다가 HM12525A의 신약 가치 산정 제외로 단기 주가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58만원에서 53만원으로 내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불확실성 커진 한미약품 주가 폭락…신약 기술수출 반환 악재

    불확실성 커진 한미약품 주가 폭락…신약 기술수출 반환 악재

    얀센 ”혈당조절 내부 기준치 미치지 못해”한미약품이 파트너사 얀센으로부터 비만 및 당뇨 치료제(HM12525A) 관련 권리를 반환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4일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20.14% 내린 33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도 오전 10시 기준 5만 30000만원으로 전날보다 21.71% 동반 급락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얀센이 자사에서 도입한 HM12525A 관련 개발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얀센이 진행한 임상 2상 시험 결과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권리 반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신약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57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내렸다. 홍가혜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는 영업 가치 및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합산해 산출하는데, 전날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관련 권리를 반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등 다국적 제약사가 편의성과 효능을 겸비한 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관련 시장 내 경쟁도 심화한 상황”이라면서 “향후 구체적인 추가 임상 결과를 통해 상업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은 향후 롤론티스의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 재신청 및 신약 포지오티닙의 임상 결과 확인 등을 통해 신약개발 관련 불확실성을 순차적으로 해소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투자도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8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이번 권리 반환으로 현재 한미약품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랩스 트리플 어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에 대해서도 효과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랩스 트리플 어고니스트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연속 7개월 마이너스 수출 부진 장기화에 대비하라

    수출 부진이 계속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인한 세계 교역 위축과 반도체 가격 급락 등이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와 시장 다변화, 정부 대응책 또한 미흡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수출이 1년 전보다 13.5% 줄어든 441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어제 밝혔다. 지난해 12월 1.7% 감소한 이후 연속 7개월째다. 이는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감소폭 또한 3년 5개월 만의 최대 수치다. 미중 무역분쟁 탓에 같은 기간 대중국 수출은 24.1%나 감소했다. 특히 우리의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단가는 무려 33.2%나 하락했다. 우리 경제는 수출이 성장에 미치는 비중이 70% 이상으로, 수출로 먹고사는 구조다. 수출 부진의 원인이 무엇이든 정부와 기업은 이를 극복할 비상한 각오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올 초부터 투자·고용·수출 등 모든 경제 지표가 내리막을 향하고 있었음에도 정부는 올 초부터 상저하고 운운하며 하반기에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안일하게 대응했다. 최근 청와대 등이 경제위기로 입장을 전환했지만, 오판에 대해 정부를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우리 경제는 경기 순환 사이클에서 하강하는 만큼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어서 통과해 더 늦기 전에 투입돼야만 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잡았지만, 3일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외 여건 악화와 수출 부진 등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이미 2.4%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마저도 불투명하다고 전망한다. 대외 여건의 가장 큰 변수인 미중 무역분쟁은 휴전에 불과해 언제든 격화하거나 장기화할 수 있다. 정부는 내수를 활성화하고, 규제 완화로 혁신경제 분야를 활성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또 대외 여건 악화로 인한 수출 부진의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 미중의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다변화, 산업구조 조정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구현해야 한다.
  • 금융권, 가격 급락한 양파 소비 운동

    금융권이 양파 풍작으로 가격이 급락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시름을 덜기 위해 나선다. 은행연합회는 1일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와 손잡고 양파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원사들은 양파를 구매해 고객 사은품 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對中 수출 10년 만에 최대 감소… 日악재 겹쳐 하반기도 먹구름

    對中 수출 10년 만에 최대 감소… 日악재 겹쳐 하반기도 먹구름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세계 교역량 줄어 對中 24%나 떨어져 8개월째 마이너스 반도체 22.5% 감소…석유화학도 13%↓ 정부, 무역금융 공급 확대 등 지원 총력지난달 수출이 큰 폭으로 쪼그라든 것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인한 대중국 수출 감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이 반도체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또 하나의 악재가 더해졌다. 하반기 수출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그나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불안한 휴전’에 합의했지만, 상반기 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우리 수출 지표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감소해 3년 5개월 만에 가장 하락 폭이 컸고, 마이너스 행진도 7개월 연속 이어졌다. 특히 6월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1%가 줄어 2009년 5월(-25.6%)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해 11월 3.2%로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47.7%) 이후 증가세가 계속되던 대미 수출도 6월에는 -2.5%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세계 교역량이 줄고 있다”면서 “우리 외에도 4월 기준 중국과 미국, 독일 등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모두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 수출 감소와 함께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우리 주요 수출 품목의 단가 하락도 부담을 더하고 있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지만, 단가가 평균 23.7% 떨어지면서 수출액이 22.5% 줄었다. 석유화학제품도 물량 기준으로 0.7% 늘었지만, 수출액은 13.0% 감소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하락은 수요·공급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면서 “다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계 성장률 둔화도 영향을 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관련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하반기 수출 전선도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일본은 반도체 소재·부품을 시작으로 통신기기 등 다른 산업 분야와 관련해서도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우대 조치를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본과 우리의 경제적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일본의 보복) 수위가 ‘사드 사태’ 당시 중국이 했던 것과는 다를 것”이라면서도 “수출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전방위 수출 활력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하반기 무역금융 공급 확대 ▲신남방·신북방·틈새시장 총력 지원 ▲수출구조 4대 혁신 노력 가속화 ▲5대 수출지원기관 총력지원 체계 재정비 등을 지원책으로 내놨다. 성 장관은 “정부와 수출 지원 기관은 현재의 수출 부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위기 의식을 갖고 총력지원 체계를 대폭 강화해 모든 수출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면서 기업들도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개척으로 수출과 산업현장에 활력을 더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6월 수출 14% 급락…3년 5개월만에 최대

    6월 수출 14% 급락…3년 5개월만에 최대

    지난달 수출이 반도체 가격 하락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3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감소한 44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16년 1월(-19.6%)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수출은 지난해 12월 1.3% 줄어든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 역시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역성장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반도체 단가 하락에 미중 무역전쟁 겹쳐 6월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교역량 감소와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수출 품목의 단가 하락이 원인으로 꼽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3.2%)와 석유화학(-17.3%), 석유제품(-11.6%) 등의 가격 하락이 컸다. 대중국 수출도 24.1%나 줄어 2009년 1월(-38.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재부 “하반기에도 반등 쉽지 않을 듯”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고,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수출품의 가격 하락도 계속돼 하반기에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월 수입은 11.1% 감소한 400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1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8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계속했다.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줄어든 2715억 5000만 달러, 수입은 5.1%가 감소한 25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195억 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6월 수출 13.5% 급감…상반기 무역수지는 흑자 유지

    6월 수출 13.5% 급감…상반기 무역수지는 흑자 유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반도체 수출 부진 영향으로 한국 수출이 2016년 1월 이후 3년 5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감소한 441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2016년 1월 19.6% 감소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수출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수출 감소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세계교역 위축으로 인한 수출 단가 급락 영향이 컸다. 실제로 반도체 단가는 33.2% 하락하고 석유화학 단가도 17.3% 떨어졌다. 특히 중국의 성장둔화 지속에 따라 대중 수출은 24.1% 감소하면서 2009년 1월(-38.6%)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5.5%), 석유화학(-24.5%), 석유제품(-24.2%)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선박(46.4%)·자동차(8.1%)는 수출이 증가했다. 바이오헬스(4.4%), 이차전지(0.8%), 전기차(104.3%) 등 신수출동력 품목은 호조세가 이어졌다. 대표적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올해 5월 -30.5%에 이어 지난달 -25.5%로 수출 급락세가 이어졌다. 메모리 단가 하락, 세계적 정보기술(IT)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 스마트폰 수요 하락, 지난해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석유화학 품목은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출물량은 증가세를 유지해 수출단가 하락이 최근 수출 감소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동차의 상반기 수출 증가율(7.0%)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박은 3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반기계 수출도 양호한 수준이었다. 신수출동력으로 분류되는 이차전지(0.8%)는 33개월, 전기차(104.3%)는 29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바이오헬스(4.4%)는 증가로 전환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4.1%)·아세안(-8.5%)은 수출 부진이 지속된 반면 신흥지역인 중남미(8.3%)·독립국가연합(29.4%) 수출은 호조세를 유지했다. 6월 수입은 400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줄었다. 원유, 반도체 제조장비, 디젤 승용차 등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1억 7000만달러로 8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5월의 22억달러보다 흑자폭은 확대됐다.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한 2715억 5000달러이고, 수입도 5.1% 감소한 2520억달러였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195억 5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은 1, 2분기 모두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반기에 0.3% 증가했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교역 위축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날 긴급 수출상황점검 회의를 열었다. 성윤모 산업장관은 “정부와 수출지원기관은 현재의 수출부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총력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기업들도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시장 개척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FT “중국 미국 제재 무시하고 이란산 석유 수입”

    FT “중국 미국 제재 무시하고 이란산 석유 수입”

    중국이 미국의 이란 제재를 무시하고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산 원유 구매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란산 원유를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려는 미국의 요구와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4월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적용의 예외를 더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이란산 수입 제재 면제 조치를 폐기한 이후 처음으로 이란산 원유 화물을 인도받았다. 위성 신호와 사진을 통해 원유 흐름을 추적하는 ‘탱커 트래커스’는 유조선 설라이나가 20일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근처 젠저우(建州) 항구에 정박해 이틀 동한 화물을 내렸다고 밝혔다. 탱커 트래커스의 공동 설립자 사미르 마다니는 “앞으로 24시간 안에 200만 배럴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이란 유조선이 중국 톈진에 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란산 원유 구입은 미중이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벌이는 시기에 이뤄졌다. 미국은 2500억 달러(약 289조원) 규모 중국산에 25% 관세를 적용했고 3000억 달러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준비 중이다.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기며 맞섰다. 이란의 원유와 콘덴세이트(초경질유) 수출량은 지난해 4월 하루 280만배럴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4월 사이 하루 10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이 중국과 인도, 한국 등 8개국에 일시적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허용해줬던 기간에도 급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에너지 분석업체 FGE는 이번 달에는 수출 규모가 하루 50만 배럴 이하로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중국의 비중이 20만 배럴에 이를 전망이다. 이란의 내부 인사는 미국의 제재로 원유 수출이 눈에 띄게 줄긴 했지만 공개된 수치보다는 훨씬 많다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란산 LPG를 계속 수입하고 있다. 프랑스 자료제공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중국을 목적지로 하는 최소 5대의 대형 탱커가 지난 5월과 6월 이란산 LPG를 선적했다. 탑재한 LPG 양은 1억 달러 규모로 추정됐다. 케이플러는 중국이 이란산 에너지 수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선박의 목적지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표시하는 등 교묘한 방법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오는 8월부터 미국산 LPG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저렴한 이란산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금융권서 대출받아도 신용등급 급락 없어

    앞으로는 단순히 상호금융과 보험, 카드사 등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이유로 은행에서 대출받았을 때보다 신용등급과 점수가 대폭 떨어지는 일이 줄어든다. 신용조회사가 2금융권 대출에 대해 신용등급과 점수를 더 낮추는 불이익을 줄이기로 해서다. 금융위원회는 25일부터 신용조회사가 개인 신용등급과 점수를 계산할 때 대출받은 금융업권의 반영 비율을 낮추고 개인별 대출금리의 반영 비율을 높이도록 개인신용평가 모형을 개선한다고 24일 밝혔다. 현재는 상호금융(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우체국)과 보험, 카드, 캐피탈 회사에서 대출받으면 2금융권을 이용했다는 사실만으로 신용등급과 점수가 확 떨어진다. 지난 3월 신규 대출 기준 평균 신용등급 하락폭은 은행 0.25, 상호금융 0.54, 보험사 0.86, 카드·캐피탈사 0.88, 저축은행 1.61로 차이가 컸다. 신용조회사가 개인별 신용 위험이 반영된 대출금리보다 업권별 평균 연체율을 신용등급과 점수를 계산할 때 더 많이 적용해서다. 앞으로는 2금융권에서 대출받아도 대출금리가 낮으면 신용등급과 점수의 하락폭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신용점수가 830점으로 4등급인 A씨가 캐피탈사에서 대출받으면 기존에는 신용점수가 64점 떨어져 5등급이 됐는데, 25일부터는 신용점수가 27점 하락해 4등급을 유지한다. 금융위는 상호금융과 보험·카드·캐피탈 대출 이용자 총 94만명의 신용점수가 평균 33점 오르고, 이 중 46만명은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저축은행에서는 이런 조치를 지난 1월 14일부터 시행해 총 68만명의 신용점수가 올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매입에 한진주 급락… KCGI “이면합의 땐 위법 우려”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매입에 한진주 급락… KCGI “이면합의 땐 위법 우려”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자 한진칼과 한진 등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가 21일 크게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날보다 15.10% 내린 3만 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도 8.11% 내린 3만 6800원에 마감했다. 대한항공, 한국공항은 각각 2.56%, 0.44% 내렸다. 앞서 델타는 “대한항공 대주주인 한진칼 지분 4.3%를 확보했으며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어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델타는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시절부터 대한항공과 우호·협력 관계를 맺어온 항공사다. 따라서 델타의 한진칼 지분 매입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돕는 ‘백기사’ 행보로 읽힌다. 이와 관련 한진칼 경영원 분쟁 중인 2대 주주 행동주의 사모펀드 강성부 펀드(KCGI)는 “KCGI와 동일한 철학을 공유하는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 한진칼 투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면서 “한진그룹이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경영 투명성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강화하도록 감시와 견제 역할을 동료 주주로서 함께할 것을 델타항공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KCGI는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델타항공이 경영권 분쟁의 백기사로서 지분을 취득했다는 항간의 소문”이라면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 일부는 불법 행위로 유죄를 선고받거나 재판이 진행 중이다. 투자 결정이 단지 총수 일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면 델타항공이 그동안 쌓아온 명예와 스스로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진그룹 측과의 이면 합의에 따라 주식을 취득했다면 대한민국 공정거래법, 자본시장법 등을 위반하는 것일 수 있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대한민국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해달라”고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피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2.5%→2.0% 하향

    피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2.5%→2.0% 하향

    세계 3대 신용평가사(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중 한 곳인 피치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18일 발간한 ‘6월 세계 경제 전망’(2019년)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지난 분기 대비 0.4% 급감하면서 예기치 않게 수축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중국 성장 둔화와 무역분쟁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 수출이 압박을 받았다”면서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급락해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치는 한국의 2020년과 2021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6%로 제시했다. 피치는 또 “내수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재정 정책의 도움으로 한국 경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될 수 있다”면서 “대외적으로도 무역전쟁이 더는 확대하지 않고 약달러 환경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약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가 한국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도록 부추길 가능성이 있으나 내년에는 이러한 상황이 뒤집힐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일산 아파트 1억 급락 ‘글쎄’… 중개업소 매수 문의는 급감

    일산 아파트 1억 급락 ‘글쎄’… 중개업소 매수 문의는 급감

    하락폭 500만~3000만원 정도 일부 아파트는 수천만원 올라고양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로 발표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3기 신도시가 서울과 일산 사이에 위치한 만큼 교통체증과 공급과잉 등을 우려한 인근 일산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은 거셌다. “일산 아파트 호가가 1억원이나 빠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3기 신도시 발표 후 실제 여파는 어느 정도일까. 지난달 7일 정부 발표 후 지금까지 공개된 실거래가 통계만 보면 아직 아파트 가격이 일률적으로 크게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락폭은 층별 차이와 관계없이 500만~3000만원 정도 수준이었다. 하지만 인근 부동산 업계에선 “수요 문의가 확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대표적 호가 하락 단지로 언급되던 주요 일산 지역의 아파트값은 일률적 급락 없이 개별 거래에 따라 수백만∼수천만원이 떨어지거나 올랐다. 고양 일산동구 풍동 숲속마을 9단지(122㎡)는 발표 한 달 전인 4월 5일 4억 2500만원(17층)에 팔리다가 5월 20일에는 500만원 내린 4억 2000만원(18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일산서구 가좌동 가좌마을 7단지 꿈에그린(전용면적 161㎡)은 4월 27일 5억원(20층)에 팔렸다가 발표 뒤 5월 11일 4억 9500만원(15층)에 매매됐다. 4월 6일 4억 6000만원(84.93㎡·5층)에 거래된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마을(라이프) 아파트는 6월 1일 4억 3000만원(2층)에 계약됐다. 3000만원 떨어진 것이지만 저층(2층) 매물이라는 점에서 직접 비교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반대로 가격이 오른 사례도 있었다. 고양 일산서구 탄현동 두산위브더제니스(120.78㎡)는 4월 1일 8억 4000만원(55층)에 거래되던 것이 5월 14일, 17일, 27일에는 각 8억 9100만원(48층), 8억 9100만원(48층), 8억 6500만원(22층)에 계약이 이뤄졌다. 한국감정원이 조사·분석, 발표하는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추이에서도 3기 신도시 영향은 우려한 만큼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발표(5월 7일) 전달인 4월 고양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평균 -0.47% 떨어졌다. 하지만 발표달인 5월 지수는 -0.37로 오히려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발표 직후 일산 지역이 ‘공급 증가 부담’ 피해 지역으로 꼽히며 심리적 압박감이 작용했을 수 있지만 일산은 도시 사이클 주기상 성장기를 넘어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가격이 급하락하거나 상승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주택 매매 신고 기한인 2개월 이후 통계를 보면 더 떨어질 게 분명하다”며 “구체적인 교통망 확충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카카오뱅크 금리인하 요구하라더니 기존 고객 차별”

    “카카오뱅크 금리인하 요구하라더니 기존 고객 차별”

    카카오뱅크 “시중금리 떨어져 신규 대출시 금리 낮아져”직장인 A씨는 일주일 전 카카오뱅크에 승진하기 전에 받은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을지 문의했다. 금리인하 요구권을 쓴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금리가 0.1%포인트 떨어진다고 답을 했다. 그러던 A씨는 지난 12일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높이기 위해 조회했다가 놀랐다. 한도만 높이면 금리가 0.7%포인트 가까이 낮아진다는 결과를 받았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같은 사람이 금리가 이렇게 차이가 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시점에 따라 가산금리카 달라질 수 있는데 최근 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대출금리가 낮아졌다”면서 “대출금액에 따라 차이는 없지만 새로 대출을 받으면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최근 공격적으로 대출을 확대하고 나서면서 신규 고객에게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규 고객을 우대하기도 했지만 기존 고객에게 차별이 될 수 있어 지금 은행은 마이너스 통장으로 신용대출을 받으면 한도가 달라도 금리가 같다”면서 “같은 사람이 금리인하 요구를 했을 때와 한도를 높였을 때 다른 금리가 적용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개별 고객 사례에 따라 새로 대출을 받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면서도 “한도를 높이면 리스크가 커져 금리가 되려 올라갈 수도 있어 개인마다 상담을 받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금리인하 요구권을 고객에게 주기적으로 먼저 알리겠다고 나섰지만 실효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지난 12일부터 취업이나 승진, 소득이 늘어나면 신청할 수 있는 금리인하요구권은 법적 권한이 됐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센터에서 고객의 대출 정보를 조회할 수 없어 충분한 설명을 듣기도 쉽지 않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센터에서는 고객의 현재 대출 상황은 조회할 수 있지만 신규 대출 금리를 산출할 수 없다”면서 “대출 금리 산정 내역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어렵지만 이점은 시중은행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A씨는 “카카오뱅크에 수차례 문의한 뒤에야 대출을 많이 할수록 금리를 깎아주기 때문이라고 답을 들을 수 있었다”면서 “마이너스 통장에서 한도만 잡고 실제로 쓰지 않으면 금리를 절약할 수 있겠지만, 신규 대출자에게 우대 금리를 제공하면서 기존 대출자는 이런 정보를 알리지 않고 금리 인하 요구를 해도 조금만 금리를 낮추는 것은 차별이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말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은 13%로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카카오뱅크에는 전체 은행의 62.7% 수준인 12만 2818건의 금리 인하 요구가 쏟아지면서 90%를 웃돌던 은행권 평균수용율을 42.0%로 끌어내렸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과 달리 비대면으로 제한없이 신청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카카오뱅크가 신규 대출 끌어올리기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80%에 달하던 인터넷은행의 예대율이 급락하면서 수익성에 ‘노란불’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84.4%였던 카카오뱅크의 예대율은 올해 1분기에는 64.9%로, 지난달 말에는 63.7%로 내려앉았다. 인터넷은행의 덩치가 작다고는 하지만 변동폭이 매우 크다. 문제는 예금잔액 대비 대출금 잔액 비율을 말하는 예대율이 떨어지면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진다. 받은 예금을 빌려주는 대신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도 있지만 더 높은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시중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평균 98.4%의 예대율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산금리는 개인의 신용등급 뿐만 아니라 은행의 예대율 관리나 자금 사정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융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일가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중

    금융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일가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중

    금융위원회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일가의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를 조사 중이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이 한국거래소로부터 김 회장 일가가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심리 결과를 전달받아 조사하고 있다. 조사단은 이르면 이달 중 조사를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제이에스티나의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이다. 김 회장의 동생인 김기석 공동대표와 김 회장의 자녀 2명은 지난 1월 말부터 2월 12일까지 50억원 규모의 제이에스티나 주식 55만주가량을 팔았다. 제이에스티나도 2월 12일 시간 외 거래로 자사주 80만주를 매도했다. 당일 장 마감 이후 제이에스티나는 지난해 영업적자가 8억 6000만원으로 2017년(5000만원)보다 대폭 늘었다는 내용의 실적을 발표했고 주가가 급락했다. 제이에스티나 주가는 실적 발표 전날인 2월 11일 주당 9250원에서 지난 13일 5820원까지 떨어졌다. 실적 발표 직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제이에스티나 측은 “회사가 중국 등 여파로 어려운 상황이어서 브랜드 리뉴얼과 화장품 사업 재정비 등이 절실해 자사주를 매각했으며 특수관계인들은 증여세 등 세금을 낼 자금이 모자라 주식을 판 것”이라면서 “주식 매각 당시에는 결산이 이뤄지기 전이었다”고 해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름값 상승세, 4개월 만에 꺾였다

    기름값 상승세, 4개월 만에 꺾였다

    휘발유 ℓ당 1535.1원, 경유 1396.9원알뜰주유소 가장 저렴하나 유일하게 가격상승기름값이 마침내 꺾였다. 1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오던 휘발윳값이 주간 단위로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발표된 지 한 달 만이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2원 내린 1535.1원이었다. 지난 5월 중순쯤 오름폭이 다소 완만해지기 시작해 전주 ℓ당 4.0원 소폭 오르는 데 그치더니 이번주 들어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경유 가격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ℓ당 1.8원 내린 1396.9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2.4원 하락한 1623.2원이었다. 전국 최저가 지역인 경남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14.2원으로 전주보다 0.6원 내리는 데 그쳤으나 여전히 서울보다는 109원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가장 비싼 상표인 SK에너지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5원 내린 1548.2원을 기록했다.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08.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다만 알뜰주유소는 정유 4사와 자가상표 휘발윳값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휘발윳값이 상승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차 연료인 자동차용 부탄은 ℓ당 0.1원 내린 851.8원이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6.8달러 급락한 59.9달러였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국제유가는 미국의 대멕시코 관세부과 및 인상 예고 등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져드는 미중 무역전쟁/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져드는 미중 무역전쟁/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미중 무역전쟁이 벌써 1년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3월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신호탄으로 양국은 보복과 보복이 꼬리를 물면서 피 튀기는 백병전에 돌입했다. 미국의 보복관세 발효에서 시작된 공격은 기술, 정보기술(IT), 안보, 환율, 동맹국, 문명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양측 모두 생명줄을 끊어 놓겠다는 살기가 가득하다. 패권국가와 신흥 강대국이 부딪치는 전형적인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무역전쟁 개전 초기 대부분 전문가들은 중국의 조기 항복을 예상했다. 미국 시장에서 먹고사는 중국 경제구조의 취약성과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에 불과한 대미 경제력 등을 고려한 추론이었지만, 이번 싸움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은 바로 정치전쟁이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의 패권 유지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칼을 빼어든 것이다. 반면 중국은 공산당 지배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있다. 경제가 망가져도 중국 공산당의 권위가 무너지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세계 최강의 국가를 꿈꾸는 중국으로선 미국과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본때를 보여 줘야 장기적으로 중국에 유리하다’는 예방전쟁의 논리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대중 전략은 중국을 국제경제 분업 체제에서 하청공장쯤으로 생각했다.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승인한 이유는 중국의 저렴한 노동력과 광대한 시장을 이용해 미국의 일극 패권과 자유무역 체제를 유지하려는 계산이 컸다. 하지만 GDP 2위 국가로 떠오른 2010년을 기점으로 미국의 전략적 목적은 중국의 대국굴기를 저지하는 방향으로 자리매김했다. 바로 아시아 회귀 전략으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은 어떤가. 고작 인건비나 따먹는 하청공장 신세에 만족하지 않았다.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을 꿈꾼 것이다. 중국 국무원이 2015년 발표한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2025년까지 제조업 강국 대열에 진입하고, 2035년까지 선진국과 어깨를 견주며, 신중국 100주년인 2049년 세계 최강 국가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을 꺾고 패권국가가 되겠다는 것을 국가 목표로 정한 것이다. 이런 중국을 향해 트럼프가 포문을 연 것이 바로 이번 무역전쟁이다. 중국이 첨단제조업 발전 전략인 ‘중국제조 2025’, 일대일로 프로젝트, 정보기술 산업 등의 급속한 발전으로 G1인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것을 막는 것이 국가 목표다. 이성현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앞으로 20~30년 동안 지속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이미 경제적 합리성에서 벗어난 양국의 무역전쟁이 단기적으로 봉합되거나 일시적으로 합의점을 찾더라도 장기적인 패권 전쟁은 멈추지 않는다는 의미다. 미중 양국이 한국 무역의 36%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무역전쟁의 여파는 우리로선 감당하기 힘든 파고다. 당장 수출이 급락하고 있고, 경상적자는 7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 경제성장률 목표(2.4%)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경제 역시 직격탄을 맞고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내년도 세계경제가 4500억 달러(약 530조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의 국익은 분명 미국이나 일본과 다르다. 동맹국인 미국과 최대 경제협력국인 중국 사이에서 있는 만큼 사생결단식 싸움을 냉철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기보다는 독일처럼 기업의 이익을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세상의 관점을 하나로 보면 안 된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사회주의 독재 체제의 전쟁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은 위험하다. 미중 무역전쟁은 본질적으로 양국의 정치적 패권전쟁이라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도식적인 진영 논리를 앞세워 특정 국가에 줄을 서라는 일각의 주장은 참으로 단견이다. 군사 동맹국 미국과 최대 경제협력국 중국 사이에 놓인 우리의 앞날은 험난하다. 우리는 동북아 중견국으로서 숙명적인 지정학적 딜레마를 극복하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경제 발전을 토대로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길을 찾아야 한다. 종합적인 사고로 보다 냉철하게 국익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oilman@seoul.co.kr
  • 미중 고래싸움에… 한국 울고 베트남 웃고

    ‘관세 피해 中기업 이전’ 베트남은 호황 미중 무역전쟁이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특히 한국과 일본 등이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3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20개국(G20) 상품 교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국의 수출은 1386억 달러(약 163조원)로 전 분기와 비교해 7.1% 감소했다. G20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수출이 중국과 미국 두 나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데다 반도체 가격 급락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과 상황이 비슷한 일본도 수출이 2.3% 감소하는 등 무역전쟁의 파고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무역전쟁으로 중국 내 중소기업은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베트남 내 경제특구는 미국의 관세를 피해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중국 기업으로 호황을 맞고 있다. 중국에서 3명을 고용할 임금이면 베트남에서는 5명이 일할 수 있다고 중국 기업가들은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 선전시 정부가 베트남 북동부 하이퐁 지역에서 운영하는 중·베트남 경제무역협력구다. 이 경제특구는 지난해 초까지 입주한 중국 기업이 5곳에 불과했지만 무역전쟁 발발 이후 전자부품·기기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중국 기업 16곳이 이주했다. 베트남에 공장을 세우기를 원하는 중국 기업의 숫자는 무역전쟁 이후 무려 8배나 늘어났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불만은 지난 2일 폐막한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도 표출됐다. 무역전쟁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토는 미국의 기대에 어긋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분석했다. 샹그릴라 대화는 전통적으로 미국에 우호적인 분위기로 중국은 8년 만에 참석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개막 연설에서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촉구하며 화웨이의 안보 위협에 대해서도 과장됐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국방장관도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부채 함정 외교’라고 하는 미국의 경고가 지나치다며 모든 사람들이 무역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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