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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코로나 시대의 사랑… 와인과 우리술에 반하다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코로나 시대의 사랑… 와인과 우리술에 반하다

    “코로나가 10년 뒤 변화를 앞당겼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올해는 사회 전반에 코로나19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는데요. 주류 시장도 올해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새로운 생활패턴에 따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술의 장르도, 소비하는 양상도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오붓하게 한잔! 와인 수입 30% 급증 올해 주류 시장에선 와인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의 수입 금액이 각각 약 1억 6600만 달러, 42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평균 30% 증가했습니다. 국내 와인 수입 물량이 최근 수년간 연평균 10% 안팎 증가해온 것과 비교하면 올해 유독 와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진 것이죠. 이마트의 와인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고요. 이는 회식과 외식이 크게 줄고, 집에서 모임을 갖거나 가족끼리 저녁을 먹으며 반주를 즐기는 ‘홈술’ 시장이 커진 결과입니다. 홈술족들은 오붓하게 한두 잔씩 즐길 수 있는 와인을 가장 선호하고 있고요.●온라인 효과! 전통주 매출 177% 증가 온라인 통신판매가 가능한 전통주 업계도 코로나 효과를 누렸습니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까지 전통주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늘었고, G마켓에선 올해 상반기 전통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대면 소비’와 외출을 꺼리는 집콕 현상이 ‘아는 사람들만 알았던’ 전통주의 매력을 널리 퍼뜨려 놓은 것이죠. 국내에선 모든 주류를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전통주의 활성화 차원에서 2017년부터 무형문화재·식품명인이 빚은 전통술, 지역특산주 등에 한해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전통주를 다루는 오프라인 업장과의 거래량이 줄어든 양조장 입장에선 온라인 판매라는 돌파구 덕분에 불경기를 버텨낼 수 있었죠.●외식 전멸! 수제맥주 케그도 전멸 수제맥주 업계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외식업이 전멸해 양조장의 주요 수입원인 케그(생맥주) 주문이 거의 끊겨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편의점에서도 ‘4캔에 만원’이라는 가격으로 크래프트 스타일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시대이지만,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의 90% 이상은 캔맥주를 대량으로 생산해 전국 편의점에 유통하는 것이 버거운 소규모 업체들입니다. 그나마 편의점 캔맥주 시장에 진출한 10여개 양조장들도 초대량 생산을 하지 않는 이상 편의점의 낮은 단가를 맞춰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고요. “영세한 수제맥주 업체들도 전통주처럼 통신 판매를 허용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을 만큼 수제맥주 분위기는 심각합니다.●소맥 실종! 회식 줄자 소주 소비도 급락 불황에도 잘나갔던 하이트진로, 오비 등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희석식 소주·일반 맥주 업계는 올해 주춤하는 분위기입니다. 회식이나 모임이 크게 줄어 ‘소맥’을 기울이는 일이 드물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규모 수입사, 양조장 입장에서 보면 “대기업 걱정은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이 생산하는 희석식 소주나 대량 생산하는 부가물 라거 맥주는 와인이나 수제맥주 같은 마니아 시장이 아닌 대중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니까요.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늘어난 643억 8015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한국의 ‘소맥’과 ‘회식’으로 상징되는 음주문화가 코로나를 기점으로 완전히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 향후에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에게 만만치 않은 과제일 것입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했지만…부정평가 또 최고치(종합)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했지만…부정평가 또 최고치(종합)

    리얼미터 조사…긍정 38.2%, 부정 59.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지만 3주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정평가 역시 오르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부정평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고치 또 경신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150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1.5%포인트(p) 오른 38.2%로 나타났다. 11월 4주 43.8%에서 12월 2주 36.7%로 2주 사이 7%p 넘게 빠지는 급락세에서는 벗어나 소폭 반등했지만, 3주 연속 30%대에 머물렀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6.2%p), 서울(6.1%p)에서, 이념성향 및 지지정당 별로는 열린민주당 지지층(7.4%p), 민주당 지지층(3.9%p), 진보층(4.7%p), 중도층(3.9%p)에서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0.9%p 오른 59.1%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모름·무응답은 2.4%p 감소한 2.7%였다. 긍정·부정평가 간 차이는 20.9%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p) 밖이다. 리얼미터 측은 “코로나19, 부동산 문제, 추미애-윤석열 갈등, 공수처법 개정안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등 병목현상처럼 꽉 막힌 정국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며 강한 메시지를 준 것이 지지율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31.2%, 민주당 29.9%…오차범위 내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4%p 떨어진 31.2%, 민주당도 0.9%p 하락한 29.9%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1.3%p로, 오차범위 내였다. 내년 4월 시장 보궐선거는 예정된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30.6%, 국민의힘은 29.6%를 기록했다. 또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 34.0%, 민주당은 26.6%의 지지율이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당 7.8%(0.3%p↑), 열린민주당 7.0%(0.9%p↑), 정의당 3.4%(1.0%p↓), 기본소득당 1.1%(0.3%p↑), 시대전환 0.6%(0.0%p-), 기타정당 1.7%(0.2%p↑), 무당층 17.3%(0.7%p↑)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을 병행했으며, 통계보정은 올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p, 응답률은 4.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트코인 3년 만에 최고가… 지금 투자해도 괜찮나

    비트코인 3년 만에 최고가… 지금 투자해도 괜찮나

    화폐로서 사회적 합의 통해 신뢰 못 얻어가격 급등에 투기적 수요 일정 정도 작용사업·수익모델 확인해야 실패 여지 줄여이번에는 진짜일까. 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2017년 한국 등 세계적으로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그해 12월 1만 9783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3개월 만에 70% 빠져 시장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그리고 2020년 말 다시 랠리를 벌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 2일에는 1만 9920달러(약 2180만원)를 찍어 새 기록을 세웠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는 2017년과 다를 것’이라는 의견과 ‘여전히 변동성이 커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나온다. ●페이팔 결제 수단 허용, 코인 가격 급등락 줄어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데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세계 곳곳에 방대하게 풀린 유동성(돈)의 힘이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물경기 위기 극복을 위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데 이 돈이 자산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 이 때문에 주식, 부동산 등이 올랐듯 또 다른 자산인 비트코인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실제 화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진 점도 호재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빗썸 관계자는 “세계적 간편결제 업체인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이용한 구매와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시세가 꾸준히 올랐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을 보면 2017년과 비교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던 현상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시큰둥하던 기관투자가들도 암호화폐를 사들이는 데 적극적으로 변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나스닥 상장사인 정보기술(IT) 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바꾸며 자산의 80%를 비트코인에 투자해 현재까지 얻은 수익이 지난 3년간 영업이익보다 많다”고 전했다. ●씨티銀 비트코인값 내년 3억 4800만원 전망 국제적 금융사들도 비트코인을 금의 대체재로 재평가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씨티은행은 비트코인을 ‘21세기의 금’으로 표현하며 내년 가격이 31만 8000달러(약 3억 48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도 비트코인과 금 간 대체화폐 지위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3년 전 비트코인을 ‘제2의 튤립 버블이며 실체가 없는 사기’라고 비난한 바 있다. 내년까지는 시장에 달러 공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지위가 아직 안정적이지 않아 언제든 큰 변동성이 찾아올 수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황 연구위원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화폐로서 공통적인 신뢰를 얻지는 못했기 때문에 최근의 가격 상승에는 투기적 거래 수요가 일정 역할을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에 투자할 때 사업계획서 격인 백서를 꼼꼼히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모주 청약을 할 때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내 돈을 넣어도 될 만한 자산인지 분별해 보는 것처럼 암호화폐 투자 때도 백서를 통해 암호화폐를 활용한 사업 모델, 수익 모델 등을 확인하고 투자해야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소수점 단위 거래 OK… 거래소별 수수료 달라 그렇다면 개인투자자가 비트코인 거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내에서는 4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불리는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등에서 주로 사고판다. 거래소별로 거래 은행이 있는데 해당 은행의 계좌를 만들어야 거래할 수 있다.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 업비트는 케이뱅크, 코빗은 신한은행이 거래 은행이다. 비트코인은 1개 가격이 2000만원대로 비싸지만 거액의 자금이 없어도 사고팔 수 있다. 최근 해외 주식을 쪼개어 살 수 있는 것처럼 비트코인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또 거래소마다 수수료가 0.05~0.25%로 다르기 때문에 잘 따져 봐야 유리하다. 정규장 시간이 정해져 있는 주식시장 등과 달리 24시간 거래된다. 또 상·하한가 등 하루 단위 가격 변동 제한폭이 없어 가격 변동이 클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모임 자제 당부한 스가, 90분 뒤 ‘8인 송년회’ 참석

    모임 자제 당부한 스가, 90분 뒤 ‘8인 송년회’ 참석

    코로나19 부실대응으로 취임 3개월 만에 여론 지지율이 급락한 스가 요시히데(얼굴)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많은 사람이 모인 송년회에 참석했다. 총리 스스로 방역수칙을 어긴 것은 물론이고 ‘말 따로, 행동 따로’라는 비난이 나왔다. 16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지난 14일 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 7명과 함께 도쿄 번화가 긴자의 고급식당에서 송년회를 가졌다. 모임에는 한국에 ‘왕정치’로 잘 알려진 오 사다하루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회장을 비롯해 배우 스기 료타로, 정치평론가 모리타 미노루, 방송인 미노몬타 등이 참석했다. 88세의 모리타를 비롯해 참석자 전원이 코로나19 중증화 취약층인 70세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회식을 통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중 5인 이상 모임이 80%를 차지한다”(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며 줄곧 ‘4명 이하 모임’을 강조해 왔다. 스가 총리도 이날 자리에 참석하기 1시간 30분 전 대국민 호소를 통해 “연말연시를 조용히 보내 코로나19 감염을 어떻게든 막는 데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송년회 자제를 당부했다. 그래 놓고 정작 자신은 이에 따르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조차 “(총리의 행동에는) 국민에 대한 일정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이를 잘 헤아리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스가 총리의 지지율은 취임 초 60~70%대에서 최근 40%대로 급락했다. 지난 11일 “안녕하세요. 가스(자신의 별명)입니다”라고 웃는 동영상으로 반전을 꾀했지만, 오히려 “코로나19 위기 속 무능함에 대한 반성 없이 실실 웃기나 하고 있다”고 비난받는 등 구설에 오르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환율 급락에 11월 수출물가 -0.8%…36년 만에 최저

    환율 급락에 11월 수출물가 -0.8%…36년 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물가가 36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 달 전보다 소폭 떨어지면서 넉 달째 내리막을 이어갔다. 16일 한국은행의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1.96으로, 전달보다 0.8% 하락했다. 1984년 12월(91.09) 이후 35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9% 내려 1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 하락은 원·달러 환율 급락이 견인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월 1144.68원에서 11월 1116.76원으로 내렸다. 한 달 새 2.4% 하락했고, 전년 동월과 견주면 4.3%나 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4.4%), 제1차 금속제품(0.2%)은 올랐지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1%),기계 및 장비(-2.0%) 등은 내렸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중 주력 품목인 D램과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는 각각 ?2.4%, -4.7% 하락했다. 한은은 “D램의 원화 기준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6개월 연속 떨어졌다”며 “반도체 수출물가 하락은 재고 보유량 해소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국제 수요 부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95.78로 전달보다 0.3% 떨어지며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년 전보다는 10.6% 하락하면서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탔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광산품(4.1%) 등 원재료는 올랐지만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중간재(-1.2%)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美 ‘공모 대박주’ 에어비앤비·도어대시… 투자의견 하향에 주가 하락

    美 ‘공모 대박주’ 에어비앤비·도어대시… 투자의견 하향에 주가 하락

    지난 주 잇따라 뉴욕 나스닥 상장 뒤 ‘기업공개(IPO) 대박 랠리를 탔던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 주가가 14일(현지시간) 하락, 조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각 국 증시엔 유동성이 몰린 시장에서 초대형 신규 상장주의 적정 공모가 예측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다. 투자자들은 IPO 대열에 선 기업들의 주가가 ‘제2의 테슬라’가 될 지, 2000년 ‘닷컴거품(버블)’의 재판이 될 지 논쟁 중이다. 미국판 ‘배달의민족’으로 불리는 배달앱 도어대시는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 9일(현지시간) 상장했다. 상장일 도어대시는 공모가(102달러) 대비 80% 가까이 오른 주당 182달러의 시초가를 형성한 뒤 첫날 공모가보다 85.85% 상승한 189.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조정장이 형성됐고, 14일 도어대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7% 급락해 160달러에 장을 마쳤다. 몇 차례 IPO를 연기로 한층 더 주목받았던 숙박공유 기업 에어비앤비는 상장일인 10일 공모가(68달러)의 두 배 이상인 139.25달러로 올랐지만, 다음 거래일에서 상한가를 치는 ‘따상’(공모가 2배 이상 시초가 형성 다음날 상한가)엔 실패했다. 14일 에어비앤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64% 하락해 130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첫 날 장중 최고가인 165달러에 비하면 20% 이상 급하락 했다. 두 기업의 이들의 공모 초기 주가에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는 회의론을 담은 보고서에서 비롯됐다. DA데이비슨의 톰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상장 이전까지 도어대시 매수 추천 의견을 냈지만, 14일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에어비앤비에 대해선 리서치회사인 고든하스켓이 일주일 만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저성과’로 낮춰 잡았다. 흥미로운 지점은 지난주 가장 화제가 되었던 사건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영국에서 시작된 상황이 도어대시에겐 악재, 에어비앤비엔 호재로 엇갈리는데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사람들이 다시 식당을 가게 되면 배달앱인 도어대시의 수익은 악화될 것이고, 역으로 여행이 늘어나면 에어비앤비 숙박공유 서비스를 찾는 이가 늘기 때문이다. 호재인지, 악재인지 이슈에 관계없이 공모가가 몰렸다가 회의적 보고서 하나에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 그 자체를 버블로 규정하는 진단이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日스가, 참담한 ‘취임 3개월’...코로나 뒷북대응에 ‘사면초가’

    日스가, 참담한 ‘취임 3개월’...코로나 뒷북대응에 ‘사면초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재확산 와중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관광 활성화 정책 ‘고투(GoTo) 트래블’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정부의 부실대응에 대한 비난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무리하게 경제 효과만을 앞세워 뒷북 방역으로 일관하다 때를 놓치고 정권 지지율이 급락하자 마지못해 중단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이 압도적이다. 여론조사마다 폭락하고 있는 스가 정권 지지율은 공영방송 NHK의 조사에서도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지난 9월 16일 취임 직후 70%대까지 지지율이 치솟으며 승승장구하던 기세는 3개월만에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스가 총리는 지난 14일 저녁 개최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고투 트래블 사업을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전국적으로 일제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퇴근을 위해 담당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총리관저 로비로 내려온 그의 표정은 침통함 그 자체였다. 그는 기자들에게 “연말연시는 집중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서 (고투 트래블 중단은) 내가 판단했다”고 말했다. 애써 기자들의 질문도 몇개 받았으나 싸움에서 진 장수와 같은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다. 막판까지 완강하게 고투 트래블 유지를 주장하다 어쩔수 없이 뜻을 접은 데 따른 억울함으로도 비쳐졌다. 이를테면 불과 사흘 전인 11일에만 해도 그는 ‘고투 트래블 사업, 2개월 정도 중단할 듯’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오보다”라며 짜증스럽게 반응했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지표는 스가 총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25일 “향후 3주간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설정했던 ‘승부의 3주’의 마지막 주말인 12일 전국 각지의 이동인구는 전주보다도 늘어났다. 코로나19 중증환자도 날마다 최다치를 경신 중이다. 13일 발표된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정권 지지율이 40%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14일 나온 NHK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42%로 한달 전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그동안 지적돼 온 ‘발신력(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 11일 ‘니코니코’라는 동영상 사이트 생방송에 출연해 “안녕하세요. 가스(스가 총리의 별명)입니다”라고 웃으며 말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연출하려 애썼지만, 부작용만 낳았다.트위터 등 SNS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과거 집에서 유유자적하며 외출 자제를 호소해 조롱을 샀던 유튜브 동영상을 연상시킨다는 등 비난이 빗발쳤다. “이 정도라면 무신경의 극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웃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불쾌한 웃음을 짓다니 총리로서 아웃” 등 최악의 코로나19 위기 속에 정부 최고 사령탑이 갖고 있는 안이한 상황인식을 드러냈다는 의견들 대부분이었다. 때늦은 고투 트래블 중단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보다는 “너무 늦은 결정”이란 비판이 거세게 분출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전문가 제언을 제대로 수용하지 않았다가 대응이 늦어지게 됐다”며 “감염을 확산시킨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15일 집행위원회에서 “정부가 ‘승부의 3주’라고 했지만 결국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가 이런 사태를 초래했다. 정말 뒷북·뒷북의 몇제곱이라고 할 정도로 늦은 조치라고 밖에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투 트래블 중단 시점을 지금 당장이 아니라 이달 28일로 잡은 것도 논란을 낳고 있다. 1주일 신규 확진자가 1만 8000명에 육박하는 등 당장 하루하루가 급한데 2주일 간의 유예기간을 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스가 정권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온 산케이신문조차 이날 ‘28일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느냐’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대한의 대책을 강구한다면서 왜 고투 트래블 중단을 28일까지 기다리는 것인가“라며 “너무 늦고 어설픈 대책들로 코로나19 확산과 싸울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했다. 홋카이도신문은 “스가 총리는 이번 결정이 ‘정치적 결단’임을 내세우지만, 최대 과제로 내세워 온 코로나19 대책이 뒷북을 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부주의한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오면서 정권의 뼈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설] 2.5단계 방역도 심각한 타격, 소상공인 선제적 지원해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내년 2월 설 연휴 전에 지급하려던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를 다음달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한다. 3차 재난지원금 재원 3조원을 야당의 주장대로 내년도 예산에 포함해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 탓에 관련 예산 집행은 아무리 빨라도 내년 회계가 시작되는 신년에나 가능하다. 정부 여당은 코로나 확산의 피해 양상을 파악해 지급 대상과 액수, 시기 등 세부안을 마련해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한다. 다만 논의 시점을 1월로 잡는다는데, 지급 시점을 1월로 잡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수도권에 방역 2.5단계가 진행되는 현재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앞당길 필요성은 차고 넘친다. 오후 9시면 대부분 자영업자가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탓에 서울 광화문이나 명동처럼 불야성이던 지역조차 깜깜해지고 괴괴해진다. 지난 8~9월 이미 상당한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또다시 벼랑 끝에 몰렸다는 의미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의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로 떨어졌다. 서울은 69% 수준으로 더 떨어졌다지만, 매출 급락은 통계의 숫자보다 체감으로 와닿는 위기일 것이다. 자영업자 대부분이 대목인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매출이 급감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매일 신규 확진자가 1만~2만명이 나오는 상황이라 12월 초에 2차 지역·국경 봉쇄에 들어갔고, 특히 독일에서는 16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생활필수품 매장을 제외한 모든 상점의 폐쇄를 논의한다고 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한국도 방역 마지막 단계인 봉쇄 수준의 3단계 격상이 머지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3단계 격상은 지난 8월 2차 확산 때의 충격을 압도할 피해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자영업자뿐 아니라 방역 강화 탓에 일자리를 잃는 고용취약계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서울시가 최근 시중은행에 ‘유흥주점과 무도회장 등을 대출제한 업종에서 풀어 달라’고 공문을 보냈다는데, 이는 중앙정부 수준에서 포괄적으로 시중은행과 논의해야 한다.
  • ‘K방역’ 실망에 여론 악화…문 대통령 지지율도 최저치(종합)

    ‘K방역’ 실망에 여론 악화…문 대통령 지지율도 최저치(종합)

    K방역 ‘잘한다’ 56%…70%선에서 큰 폭 하락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38%’ 최저치“부동산 정책 실망”…부정평가는 54% 최고치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이른바 ‘K방역’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는 56%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2%였다. 코로나 대응 긍정 평가는 일일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5월 초 85%까지 치솟았고, 최근 확산세가 뚜렷해진 10월(74%)과 11월(72%)에도 70%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급증한 이달 들어 급락한 것이다. 한국갤럽은 “12월에 일평균 확진자가 600명 이상으로 늘어나고, 최근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잦으며 혼선이 빚어진데다 백신 수급 불확실성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관련해서는 “경제활동이 위축되더라도 방역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54%에 달했다. “경제활동 유지와 방역에 비슷하게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응답은 41%였다. 코로나19 확산세 속 가구소득 변화와 관련해서는 ‘줄었다’ 45%, ‘늘었다’ 3%, ‘변화 없다’ 50%로 나타났다.이 기관의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조사 긍정평가도 최저치로 낮아졌다.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묻는 조사에서 ‘그렇다’는 응답은 38%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주(39%)보다 1%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3% 포인트 상승, 5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부정평가 간 격차는 13%포인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논란 끝에 사퇴할 당시인 지난해 10월 셋째주, 부동산 여론이 극도로 악화했던 지난 8월 둘째 주에 국정조사 긍정평가가 39%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정책’이 18%로 가장 많았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가 12%, ‘인사 문제’ 7% 등이 뒤를 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가 25%로 가장 높았고 ‘검찰개혁’이 10%로 집계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 포인트 상승한 3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역시 1% 포인트 오른 21%로 집계됐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칭화유니그룹, 또 디폴트… 반도체 굴기 치명상

    中 칭화유니그룹, 또 디폴트… 반도체 굴기 치명상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꼽혀온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Tsinghua Unigroup)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가 이어지면서 또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특히 이번엔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달러표시 채권인 만큼 연쇄 디폴트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은 홍콩거래소에 10일 만기가 돌아온 4억 5000만 달러(약 4900억원)에 금리 연 6%인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한다고 지난 9일 밤 늦게 공시했다. 칭화유니가 해외에서 발행된 달러 표시 회사채 상환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이 회사채는 10일 거래가 중단됐고, 칭화유니가 발행해 홍콩증시에서 거래 중인 다른 회사채들도 연쇄 디폴트 우려에 가격이 90% 이상 곤두박질쳤다. 칭화유니그룹은 이에 따라 향후 추가로 만기가 도래할 20억 달러 규모의 별도 회사채들도 디폴트 위험이 있다고 공지했다. 오는 2021년 6월이 만기인 10억 500만 달러 규모의 회사채, 2023년 만기 7억 5000만 달러, 2028년 만기 2억 달러 등 3건이 상장돼 있다. 2021년 만기 회사채(금리 연 4.75%)는 9일 달러당 28.3센트에서 10일 장 개장 직후 1.6센트로 급락했다. 청화유니그룹은 10일에도 회사 자금 사정으로 50억 위안(약 8347억원) 규모의 위안화표시 회사채 ‘18칭화유니04’의 1년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다고 공고했다.칭화유니그룹은 앞서 지난달 16일이 만기였던 13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표시 회사채를 갚지 못하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연쇄 채무불이행 사태로 11월 초까지만 해도 최고 수준인 AAA를 유지하던 칭화유니 회사채 등급은 AA, BBB를 거쳐 급기야 투자 부적격(투기) 등급인 B까지 떨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회사의 최근 디폴트는 반도체 산업 자립을 위한 중국의 노력에 타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칭화유니그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나온 명문 칭화대가 51% 지분을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전문 설계·제조사다. 자회사 창장춘추(長江存儲·YMTC)를 통해 64단 3D 낸드 기반의 256기가바이트급 낸드 플래시 등 일부 제품을 양산 중이지만 아직 투자 규모 대비 실적은 미진한 편이어서 자금 사정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과거 칭화유니는 수조원대 자금을 투입해 충칭(重慶) 양장(兩江)신구에 D램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고 2021년부터는 양산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지만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소식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이 연속으로 디폴트를 내면서 중국 국유기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앤드루 챈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산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면서 국유기업이라 해도 봐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어 칭화유니가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칭화유니그룹은 반도체 설비를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지난 3년간 재무구조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올 상반기 순손실은 33억 8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32억 위안)보다 더 커졌다. 칭화유니의 지난 9월 말 기준 부채는 528억 위안이며 이중 60%가 1년 미만 단기 채무다. 반면 현금은 40억위안 보유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갚아야 할 채무도 51억 위안과 10억 500만 달러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테슬라 주가 하루에 7% 끌어내린 ‘JP모건 보고서’ 경고

    美 테슬라 주가 하루에 7% 끌어내린 ‘JP모건 보고서’ 경고

    “그냥 고평가된 정도가 아니다. 드라마틱하게 고평가 되어 있다.” 투자은행 JP모건이 작성한 이 보고서가 나온 뒤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주가가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6.99% 떨어졌다. JP모건은 오는 21일 테슬라의 S&P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매수세가 폭발하는 분위기에 경고를 보내며, 이날 종가로 604.48달러인 테슬라 주가가 1년 뒤 90달러 수준으로 급락할 수 있다는 ‘드라마틱한 폭락치‘를 제시했다. 다만, 90달러는 테슬라가 50억 달러 유상증자를 결정한 뒤 당초 80달러에서 상향 조정한 전망치이다. JP모건은 월가 최고의 비관주의자로 꼽히며, 테슬러 보고서는 이 투자은행의 라이언 브링크맨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팀에서 나왔다. 브링크맨은 2018년 2월쯤부터 테슬라 주식 비중 축소 의견을 내왔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36명의 전망 중 브링크맨보다 낮게 1년 뒤 테슬라 주가를 전망한 애널리스트는 40달러를 제시한 GLJ리서치의 고든 존슨뿐이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체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 평균 목표주가는 406.55달러다. 여전히 JP모건 보고서가 ‘소수의견’이란 얘기다. 실제 9일 폭락 뒤 투자자들은 브링크맨이 어찌 됐든 테슬라 목표주가를 10달러 올렸다는데 주목했고, 장외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0.6% 상승 반전을 이루기도했다. JP모건이 한국에서 비관적으로 보는 주식은 셀트리온이다. JP모건은 “한국 기업 영업이익이 올해 56% 증가하고, 코스피 지수가 3200선에 이를 것”이라고 낙관 하면서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투자 기피 종목에 포함시켰다. 보고서가 공개된 8일 셀트리온 종가는 35만원으로 전날 40만 3500원에서 급락했다. 이에 셀트리온 투자자들은 과거 외국 기관들의 공매도로 인해 개미들이 피해를 봤던 경험을 떠올리며, JP모건 전망을 비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미국 정부, 페이스북 ‘反독점 소송’ 걸었다…“인스타·왓츠앱 분할해야”

    미국 정부, 페이스북 ‘反독점 소송’ 걸었다…“인스타·왓츠앱 분할해야”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 기업인 페이스북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정부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최악의 경우 페이스북이 여러 개 기업으로 쪼개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8개주 법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반독점법을 어겼다”며 두 건의 소송을 냈다. 지난 10월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이들은 페이스북의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앱)인 인스타그램과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 인수가 시장 경쟁을 심각하게 제한했다며 자산을 분할하고 인스타그램 등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정부가 반독점 소송에서 승소한다면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이나 왓츠앱 등이 분리될 가능성도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15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 경쟁자였던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 70개 사를 인수했다. 2012년 인스타그램을 2012년 10억 달러(약 1조원)에, 2014년 왓츠앱을 220억 달러에 각각 인수했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창업자를 만나 “우리의 (인수) 제안에 응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압박했다는 사실이 지난 10월 의회 보고서에서 공개된 적이 있다. 저커버그 CEO는 2008년 이메일에서는 “경쟁하는 것보다 매입하는 게 낫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FTC는 이번 소장에서 “페이스북이 마이스페이스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둔 데다 인스타그램 등 경쟁사들을 사들여 시장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질적 또는 잠재적 경쟁자를 부당하게 방해하는 정책을 집요하게 펴 왔다”고도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협업은 페이스북이 직면한 법적 압박의 강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소송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인스타그램 등 인수 직후 승인을 내준 건 FTC였다. 인수를 허가한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완전히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저커버그 CEO는 내부 회의에서 “정부가 페이스북 해체를 추진한다면 맞서 싸울 것이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날 소송 소식이 전해진 뒤 페이스북 주가는 장중 4% 넘게 급락했지만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들어오며 전날보다 1.93% 떨어진 277.92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소송은 또 다른 연방정부 기관인 법무부가 두 달 전 역시 주 정부와 힘을 합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낸 가운데 제기됐다. 구글이 검색엔진 시장과 검색광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반경쟁적 행위를 벌여왔다는 이유다. 그러나 미 정부가 빅테크(대규모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잇따라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고 있지만 실제 기업 분할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미 법무부는 미 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같은 혐의로 제소했으나 약 2년에 걸친 지루한 법정 공방 끝에 2002년 합의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광장] 추미애의 세 가지 패착/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추미애의 세 가지 패착/박홍환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실상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일년 가까이 이어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극한 갈등을 국정의 총책임자로서 사과한 것이다. 30%대로 지지율이 급락하자 수습한 성격도 있겠지만, 브레이크 없는 ‘추·윤 갈등’이 문 대통령의 사과까지 불러왔다. ‘추·윤 갈등’은 10일 열리는 윤 총장 징계위원회에서 결말을 볼 것이다. 하지만 이미 윤 총장이 사생결단의 법적 대응을 공언한 만큼 아마도 그게 끝은 아닐 것 같다. 감찰ㆍ징계ㆍ해임의 옳고 그름을 놓고 지루한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다가 자칫 검찰개혁이 추동력을 상실한 채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어버릴 수 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을 필생의 과업이라고 누누이 밝혔는데 오히려 그런 추 장관 탓에 검찰개혁이 위기를 맞았으니 기가 막힌 아이러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을 기어코 낙마시킨 윤 총장이 아무리 눈엣가시라고 해도 노골적인 핍박과 공격은 역습을 불러오기 마련인데 그걸 간과했다. 그런 점에서 장수를 무너뜨리면 조직 전체가 굴복할 것이라는 오판이 추 장관의 첫 번째 패착이라고 할 수 있다. 윤 총장은 애당초 호락호락한 체급의 장수가 아니었다. 집권세력의 의지에 맞서면서 끝까지 자리를 고수한 검찰총장이 전무하다는 역사적 사실을 믿고 한껏 밀어붙이면 윤 총장이 제풀에 사표를 던지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내렸겠지만 이 역시 오판이 됐다.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 갈등으로 징계좌천되고도 끝내 사표를 쓰지 않은 그를 지극히 저평가한 탓이다. 두 번째 패착은 일선 검사들이 등을 완전히 돌렸다는 것이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의 방향성을 비판하는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의 글을 ‘커밍아웃’으로 규정하고서 “개혁만이 답”이라고 비아냥대며 여권 지지층에 이 검사의 ‘좌표’를 찍어 줬다. 그러자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는 검사들의 동조 댓글이 400개에 육박하지 않았는가. 추 장관은 지난 1월 3일 취임사에서 “검찰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한 분 한 분을 진심으로 개혁의 동반자로 삼아 국민이 바라는 성공하는 검찰개혁을 이뤄 가겠다”고 했지만 일구이언하듯 작은 비판조차 수용하지 못하고 검사 대부분을 돌려세워 버렸다. 오죽하면 추 장관 측 인사로 분류되던 조남관 대검 차장조차 “검찰개혁은 전체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서는 백약이 무효”라며 윤 총장 옆으로 돌아갔을까. 정제되지 않은 ‘가벼운 언사’로 국민의 반감을 불러일으킨 것은 세 번째 패착이다. 윤 총장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추 장관의 발언은 더욱 거칠어졌고, 많은 국민은 그런 추 장관 얼굴이 TV뉴스 화면에 비치면 채널을 돌린다고 했다. 추 장관으로선 여권 지지층이 보내 준 ‘꽃바구니’가 소중했을지 모르지만 전 국민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데는 실패했다고 단언한다. 그렇게 검찰개혁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추·윤 갈등’만 남은 것 아닌가. 최근 만난 한 원로 법조인은 노무현 정부 초대 법무부장관인 강금실 전 장관의 리더십을 거론하며 추 장관의 리더십 부재를 아쉬워했다. 강 전 장관은 검찰개혁으로 마찰을 빚는 상황에서 송광수 당시 검찰총장과 서슴없이 보신탕집에서 대작담판하는 등 적극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소통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었는데 추 장관은 당 대표 출신이라는 무게감 때문인지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려고만 해 걱정된다는 것이다. 물론 추 장관을 비판하려는 의도에서 기억에 윤색과 가필을 했을 수 있다. 여권으로선 검찰개혁에 실패한 강 전 장관 방식을 되풀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소통 없는 추 장관식 개혁은 필연코 역풍을 불러온다는 사실 또한 간과했다. 추 장관의 세 번의 패착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통제 불능의 권력은 폭력성을 띠기 마련인데 검찰이 그랬다. 형사소송법 195조에 규정된 검사의 범죄수사의무를 방기하며 정치적 판단 등으로 수사 및 기소 특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해 온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장치를 속히 완비해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은 그 출발이 될 것이다. 원죄를 잔뜩 껴안고 있는 검찰은 속죄를 위해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공익을 지키기 위해 수고하는 대다수 검사의 명예와 긍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검찰은 새로 태어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제들의 고언을 가슴속 깊이 새겨야 한다. stinger@seoul.co.kr
  • 日스가 지지율 급락에 내부에서도 “똑바로 하라” 비판 고조

    日스가 지지율 급락에 내부에서도 “똑바로 하라” 비판 고조

    일본 스가 요시히데 정권의 국민 지지율이 취임 석달만에 급락하면서 집권 자민당 내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9월 취임 직후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던 60~70%대 지지율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40%대 진입까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느슨한 대응이 지지율 하락의 최대 원인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자민당 내에서 스가 총리 등의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지지율 하락이 기쁜 일은 아니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현재의 정세에 진지하게 임하고 싶다”고 말했으나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는 못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증가, 의료대응 체계 위기에 대한 불안이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서도 “입원자 수와 중환자 수의 증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이외 질병치료 체계도 덩달아 부실화되는 데 대해 국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에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스가 총리와 니카이 간사장이 중심돼 관광, 외식 등 경제 활성화 대책 ‘고투(GoTo) 사업’의 지속을 고집하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 중견 의원은 지지통신에 “감염확산을 막겠다면서 고투 사업은 계속하고 있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 출신의 의원은 스가 총리의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겨냥해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을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자금규정법 등 위반이 의심되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벚꽃을 보는 모임’ 문제와 요시카와 다카모리 전 농림수산상의 금품수수 의혹 등이 계속 불거지면서 정권 지지율은 앞으로 점점 더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민당이 지지율 하락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현 중의원 임기 만료가 내년 10월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하면 지지율이 점점 떨어져 결국 궁지에 몰린 상태로 중의원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게 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야당은 반색을 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데쓰로 간사장은 “(지지율 하락은) 스가 정권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증거”라면서 “특히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이케 아키라 공산당 서기국장도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에서 해메는 모습에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이 7일 공개한 12월 월례 여론조사에서 스가 정권 지지율은 61%로 전월대비 8%포인트나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비율은 같은기간 22%에서 27%로 5%포인트 올랐다. 교도통신의 조사에서도 스가 정권 지지율은 전월보다 12.7%포인트나 떨어져 50.3%에 그쳤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 응답자 비율은 32.8%로 13.6%포인트나 상승했다. JNN 방송네트워크 조사에서도 55.3%로 전월보다 11.5%포인트 빠졌다. 모든 조사에서 정부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을 웃돌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주식·부동산 가격 쌍끌이에 부자는 더 부자됐다

    주식·부동산 가격 쌍끌이에 부자는 더 부자됐다

    실물경기와 ‘딴판’인 자산 가격코로나19의 여파로 실물경기는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은 폭등하면서 애초 부동산·금융 자산을 가지고 있던 이들의 자산 평가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오너 등 국내 ‘슈퍼리치’들은 주식시장이 ‘불타는 11월’을 보내는 동안 재산이 급증했다. ●주식부자 톱10 지분 가치, 한달 새 11조 늘어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주식재산 1~10위의 지분 가치는 지난 4일 현재 총 64조 7493억원으로 지난달 4일(53조 4674억원)보다 21.1%(11조 2818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15.9%가량 뛰어올랐다. 한 달간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인물은 주식부호 1위인 고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다. 현재 그의 지분 평가액은 한 달 전보다 3조 6865억원(20.6%) 불어난 21조 5580억원이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역대 처음으로 7만원을 돌파하며 22.2% 뛰어올라 이 전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크게 늘었다. 주식부자 3위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서 회장 지분 가치는 8조 731억원으로 65.1%(3조 1818억원)나 불었다. 증가율에서는 10위권 내 부자 중 1위였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글로벌 임상 2상 환자모집과 투약을 마쳤고 긴급사용 승인을 조만간 신청할 거라는 소식 등에 힘입어 주가가 40.5% 뛰어올랐다. 서 회장은 언론과 적극적으로 인터뷰하며 희망 섞인 메시지를 내놓아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 1197억원)의 주식재산 증가율은 28.3%(6876억원)로 10위권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주식부자 순위는 9위로 한 달 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조 9744억원)도 주식재산을 13.3%(5851억원) 늘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4조 8690억원)을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순위를 높였다. 한편 올해 대표적 비대면 종목으로 부각돼 급등했던 카카오와 넷마블은 이 기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가운데 김범수 의장(8.3%)과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6.5%)의 주식재산 증가율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득 상위 10~30% 계층 순자산도 2억 넘게 늘어 거부(巨富)는 아니지만 고소득자인 소득 상위 10~30% 계층의 올해 순자산도 부동산·주식 가격 상승 덕에 지난해보다 약 2억 13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6일 발간한 ‘대중 부유층의 자산관리와 디지털금융 이용 행태’ 보고서에는 이러한 분석 결과가 실렸다. 보고서는 세전 기준 연소득이 7000만∼1억 2000만원(가구 소득 상위 10~30%)인 가구의 전국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10월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조사 대상자의 평균 총자산은 7억 6500만원으로 부채 1억 1900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평균 6억 4600만원이었다. 총자산 중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의 비중은 각각 18.9%, 76.6%로 부동산 편중이 심했다. 부동산자산은 6억 927만원으로 전년보다 7637만원(14.3%) 늘었고 금융자산은 1억 2593만원으로 2443만원(24.1%) 증가했다. 부채 총액은 지난해와 같았으나 전세자금 대출과 신용 대출(카드론 포함) 잔액은 늘었다. 소득 상위 10~30% 계층의 자산 구성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식 비중 증가였다. 금융자산 중 예적금 비중(45.0%)이 지난해보다 5.0% 포인트 줄어든 반면 주식 비중(15.4%)은 3.0% 포인트 증가했다. 주식을 보유한 응답자는 지난해 1862명에서 올해 2099명으로 11.3% 늘었다. 반면 펀드 같은 간접투자상품과 파생결합증권 보유자는 각각 13.5%, 11.7% 줄었다. 이들은 향후에도 주식 비중을 현재보다 1.7% 포인트 높여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17.1%까지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위험지향적 투자 성향이 강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안정 추구형과 안정형이 약 60%를 차지했으나 올해 이 비중은 41.2%로 축소되고 적극 투자형과 공격 투자형이 33.7%로 전년보다 10%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시중금리가 낮아져 이전 수준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위험 감수가 불가피해진 금융 환경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풀이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지난해 3분기 1.59%에서 올 3분기 0.84%로 급락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부동산 다음은 주식”…소득 상위 30%, 자산 1.1억 늘었다

    “부동산 다음은 주식”…소득 상위 30%, 자산 1.1억 늘었다

    예·적금 5%p 감소하고 주식 3%p 늘어금리 하락하고 주식시장 활황 영향여전히 부동산에 자산 76.6% 집중소득 상위 10~30% 계층의 올해 순자산이 자산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1억 14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세전 가구 연소득이 7000만~1억 2000만원(가구소득 상위 10~30%)인 가구에 해당하는 전국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10월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와 디지털 금융 이용 행태’ 보고서를 6일 발간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총자산은 7억 6500만원으로 부채 1억 1900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평균 6억 4600만원이었다. 총자산 중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의 비중은 각각 18.9%, 76.6%로 부동산에 자산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자산은 6억 9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600만원(14.3%) 늘었고, 금융자산은 1억 2600만원으로 2400만원(24.1%) 늘었다. 부채 총액은 지난해와 같았지만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카드론 포함) 잔액은 증가했다. 집값 상승과 주식 투자 수익 증가로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소득 상위 10~30% 계층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식 비중 증가였다. 금융자산 중 예·적금 비중(45.0%)이 지난해보다 5.0% 포인트 감소한 반면, 주식 비중(15.4%)은 3.0% 포인트 증가했다. ●주식 보유 11.3% 증가…펀드 등은 감소 주식을 보유한 응답자는 지난해 1862명에서 올해 2099명으로 11.3% 늘었다. 그러나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과 파생결합증권 보유자는 각각 13.5%, 11.7% 줄었다. 이들은 향후에도 주식 비중을 현재보다 1.7% 포인트 높여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17.1%까지 확대하고 예적금 비중은 더 낮추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지난해보다 위험지향적 투자 성향이 강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는 저위험을 추구하는 안정추구형과 안정형이 약 60%를 차지했으나 올해 이 비중은 41.2%로 축소되고,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이 33.7%로 전년보다 10% 포인트 증가했다.●코로나19 영향 ‘디지털 금융’ 이용 활성화 이는 시중 금리가 낮아져 이전 수준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위험 감수가 불가피해진 금융 환경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풀이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작년 3분기 1.59%에서 올해 3분기 0.84%로 급락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회복으로 본격적으로 증시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주식 투자자가 늘어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득 상위 10~30% 계층의 디지털 금융 이용은 더 활성화됐다. 설문 대상자의 44.3%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금융 이용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인터넷,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자산관리 채널 이용 경험자 비중은 지난해 11.0%에서 올해 56.5%로 대폭 상승했다. 향후 디지털 금융 서비스 브랜드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카카오뱅크’(27.8%)라고 답했으며 ‘네이버’(13.4%)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폐플라스틱, 폐지 가격 9월 이후 회복세

    폐플라스틱, 폐지 가격 9월 이후 회복세

    저유가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폐플라스틱과 폐지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환경부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의 폐플라스틱, 폐지 품목 재활용시장 상황을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 재생원료의 판매단가가 9월 이후 회복세로 전환됐다. 페트·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의 ㎏당 가격이 9월 567원, 820원, 664원에서 11월 581원, 822원, 677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저유가와 올해 9월 중국에서 플라스틱 재생원료의 수입 통관시 품질기준을 강화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수출되는 플라스틱 재생원료에 대한 수입 거부 사례는 없었다. 제지업계의 폐지 재고량은 8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폐지 원료업계(압축상)의 재고량도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폐지 단가(폐골판지 기준)는 올해 2월 국내 폐지 공급과잉 상황에 따라 ㎏당 56원까지 급락했으나 현재 69원으로 상승 중이다. 또 폐지 수출입양은 지난 7월 수출입신고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 후 일시 감소했으나 수입은 10월 들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폐골판지의 올해 1~10월까지 월평균 수입량이 4만 2000t으로, 지난해 월평균 수입량(4만 4000t)보다 일부 감소했으나 최근 3년간 월평균 수입량(3만 4000t)보다 많았다. 홍동곤 자원순환정책관은 “국내 재활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폐지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비상 상황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지지율 30%대, 국정은 민심과 함께 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어제 나왔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6.4% 포인트 하락한 37.4%로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정당 지지도도 국민의힘이 31.2%, 민주당 28.9%로 지난 8월 2주차 이후 4개월 만에 지지율이 역전됐다. 추미애 법무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에 대해 윤 총장의 복귀를 결정한 법원 판결, 추 장관의 조치가 부적절했다는 법무부 감찰위 결과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하면, 과거의 정부를 돌아볼 때 국정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의 여러 실책으로 불구하고 집권 후반기에도 50%에 가까운 콘크리트 지지율을 보이면서 민주당의 지지율도 부양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함에 따라 엄청난 공포와 위기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5월 국정지지율이 82.0%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번 여론조사가 나오기 전까지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통령직선제가 실시된 이후 역대 대통령은 모두 임기 초에는 5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자랑했으나 후반기에는 30%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레임덕에 빠지고는 했다. 이번 지지율 급락은 문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이던 진보와 여성, 40대 지지층이 떨어져나간 탓이다. 지지층 이탈의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망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집값은 잡히지 않고 전셋값이 불안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많은 종부세 고지서들이 나오자 내년 재산세를 걱정하는 마음들이 커지고 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폭발하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회의론이 진보층 사이에서 확대됐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최대한 공정하면서도 절차적 하자가 없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은 의미 있다. 지지층이 돌아올지 영구적으로 이탈할지 여부는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달려 있다. 문 대통령은 개각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국정운영에 부담을 준 장관들을 교체하고 새로운 정책이 시작된다는 신호를 국민에게 전달해야 한다. 또 검찰개혁이 윤 총장과 주변 측근들에 대한 인적청산으로 변질되지 않았다는 것을 당청이 확실히 보여 줘야 등 돌린 민심이 돌아올 수 있다. 여당은 검찰개혁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있음을 명심하고 올해 안 출범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진보·호남서도 빠지기 시작한 文지지율…콘크리트 균열

    진보·호남서도 빠지기 시작한 文지지율…콘크리트 균열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사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현 정부의 핵심 지지 기반이었던 진보·호남 등에서 지지율 이탈 현상이 두드러져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6.4% 포인트 하락한 37.4%, 부정평가는 5.1% 포인트 오른 57.3%를 각각 기록했다. 긍정과 부정평가 간 격차는 19.9% 포인트다. 이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40% 밑으로 떨어진 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전 최저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거취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2주차의 41.4%였다. 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41.08%)보다 낮아진 것도 처음이다. 아무리 떨어져도 40%대를 유지해 온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건 핵심 지지층인 진보·여성층과 호남권의 이탈이 결정적이었다. 이념 성향별 지지율을 보면 진보층(72→64.2%·7.8% 포인트↓)의 낙폭이 중도층(41.3→35.8%·5.5% 포인트↓)보다 더 컸다. 중도층의 이탈이 심화된 상황에서 진보층의 지지 철회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층(46.8→37.7%·9.1% 포인트↓)에서도 낙폭이 컸다. 권역별로는 ‘진보의 심장’인 광주·전라(72.2→58.3%·13.9% 포인트↓)에서 두 자릿수 민심 이탈이 발생했다. 윤 총장을 통해 ‘충청대망론’ 띄우고 있는 대전·세종·충청(45.4→30.5%·14.9% 포인트↓)에서의 하락도 두드러졌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다시 역전했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3.3% 포인트 오른 31.2%, 민주당은 5.2% 포인트 떨어진 28.9%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선 건 4개월 만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검찰개혁으로 포장해 윤 총장을 징계하려는 정부의 시도를 국민들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보고 있고, 이제는 진보·호남까지 ‘너무 심하다’는 여론에 동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슈픽] ‘윤석열 블랙홀’에 충청·전라·부산 與지지층 돌아섰다

    [이슈픽] ‘윤석열 블랙홀’에 충청·전라·부산 與지지층 돌아섰다

    1일 尹 직무복귀…文 긍정평가 7.7%p 급락與, 충청·전라·부산 공들였지만…지지층 이탈윤석열 총장, 이슈 빨아들이는 ‘블랙홀 효과’與 “秋·尹 갈등서 빨리 벗어나야”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지역별 여론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권은 세종의사당 건립, 가덕도 신공항 추진 등 지역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이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집어 삼키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6.4% 포인트 하락한 37.4%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정지지도가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부정평가는 5.1% 포인트 상승한 57.3%로,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간 격차는 19.9%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1일 긍정 7.7%p 급락·부정 6.6%p 급등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최근의 긍정평가 하락폭이다. 긍정평가는 지난달 30일 44.4%로 약 2개월간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달 1일에는 36.7%로 이틀 만에 무려 7.7% 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달 30일 51.5%에서 이달 1일 58.1%로 6.6% 포인트 급등했다.1일은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임시 회의를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 직무정지, 수사의뢰는 모두 부적절하다”고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린 날이다. 윤 총장은 법원 판단에 따라 이날 직무에 복귀했다. 이런 상황이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눈여겨 볼 부분은 지역의 지지율 변화다.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5.4%에서 30.5%로 무려 14.9% 포인트 하락했다. 광주·전라는 72.2%에서 58.3%로 13.9% 포인트, 부산·울산·경남은 41.4%에서 31.0%로 10.4% 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서울과 인천·경기의 하락율은 2.0~2.5% 포인트에 그쳤다. 핵심 지지기반이었던 3곳에서 지지율이 급락한 것이다. 여권은 세종의사당, 가덕도 신공항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지역 민심을 잡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윤 총장과 관련한 갈등, 직무 복귀가 모든 이슈를 흡수해버린 모습이다. 특히 윤 총장의 출생지는 서울이지만,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논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충청권 여론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秋·尹 갈등에 충청권 지지율 급락 이념성향별로도 국정수행 긍정평가 하락율은 진보층(7.8% 포인트)이 중도층(5.5% 포인트)보다 높았다. 성별 분석에서도 주요 지지층인 여성 하락율(9.1% 포인트)이 남성 하락율(3.6% 포인트)을 넘었다. 리얼미터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장기화되는 데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고, 진보 진영 내 분열이 생기면서 지지자 이탈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정당 지지도도 급변했다. 국민의힘이 31.2%, 민주당 28.9%로, 지난 8월 2주 이후 4개월 만에 지지율이 역전됐다. 양당 격차가 여전히 오차 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국민의힘은 3.3% 포인트 오른 반면 민주당은 5.2% 포인트 하락해 민주당이 더 큰 하락율을 경험했다. 지역별 지지율은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에서 13.2% 포인트 급락했고, 다음으로 하락율이 높은 곳이 부산·울산·경남(7.7% 포인트), 광주·전라(6.4% 포인트)였다. 또 핵심 지지기반인 진보층의 지지율이 57.2%에서 47.3%로 9.9% 포인트 급락했다. 이에 따라 여권에서는 지지층 결집을 위해 윤 총장과 추 장관의 갈등 구도에서 빨리 벗어나 검찰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하락은 국민, 특히 지지층이 주는 회초리”라면서 “스크럼을 짜고 검찰개혁의 강을 건너면 다시 회복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은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을 사적, 개인적 갈등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며 “공수처법, 국정원법, 경찰법 등 국가권력과 관련한 중대한 법들이 민주적 통치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전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징계위원회 절차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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