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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 게 섰거라”...공세 나선 中 SMIC

    “TSMC 게 섰거라”...공세 나선 中 SMIC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공장 신설을 결정한 데 이어 수장까지 교체하는 등 업계 선두들을 따라잡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보기술(IT)매체 테크와이어아시아는 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SMIC의 최근 공장 신설 계획에 대해 “파운드리 업계 리더인 대만 TSMC에 도전하고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SMIC는 세계 파운드리 점유율 5위로,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책임진 기업이다.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도 평가되는 이 업체는 최근 상하이 지역에 88억 7000만 달러의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SMIC는 신설 공장에 매월 12인치 웨이퍼 10만개를 위탁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회로 선폭 28㎚(나노미터) 이상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같은 계획이 발표되며 TSMC가 중국 난징 생산공장에 28㎚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결정한 것과 맞물려 양사가 중국 내에서 경쟁을 벌이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TSMC는 지난 4월 난징 공장 증설을 위해 3조 3000억원 투자계획을 승인했으며, 향후 일본이나 독일 등에도 생산라인을 만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28㎚ 반도체 라인은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위한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에 비해 첨단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미 행정부의 제재로 미국에서 반도체 장비를 들여오지 못하고 투자도 받지 못하는 SMIC로서는 낮은 기술력으로 생산이 가능한 차량용 반도체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차량용 반도체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SMIC는 최근 저우쓰쉐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가오융강이 후임 회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대규모 투자 발표와 전격적인 회장 교체는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공세에 맞서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가 11.8%의 지분을 갖고 있는 SMIC는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2분기 당기 순이익이 6억 8800만달러로 급등하기도 했다. 테크와이어아시아는 “SMIC의 이번 공장 신설 계획은 TSMC에 직접 맞서기 위한 것”이라며 “남부 선전 공장 증설 계획과 함께 중국 내 반도체 생산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중국의 반도체 야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 업비트 이어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 두 번째 사업자 신고

    업비트 이어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 두 번째 사업자 신고

    코빗도 조만간 사업자 신고 예정업비트 지난달 사업자 신고 마쳐빗썸이 업비트에 이어 두 번째로 가상화폐(코인) 거래소로는 사업자 신고를 마쳤다. 조만간 코빗도 사업자 신고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9일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가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사업자 신고를 신청했다고 공지했다. 빗썸은 “금융당국의 원활한 검토를 위해 주어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빗썸은 전날 NH농협은행과의 실명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빗썸과 함께 농협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연장한 코인원과 신한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확인서를 받은 코빗도 조만간 사업자 신고에 나설 전망이다. 업비트는 이들에 앞서 지난달 20일 사업자 신고를 마쳤다.비트코인·이더리움 10% 이상 급락 한편 전날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10% 넘게 급락하는 등 가상화폐가 거의 대부분 하락세를 탔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410만 1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0.03%나 하락했다. 개당 603만 8000원이나 떨어진 값이다.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한때 5288만 9000원까지 내려 하락 폭이 700만원을 넘기도 했다. 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등락 폭이 10%를 넘은 것은 올해 7월 26일(+12.07%) 이후 약 한 달 보름 만이다. 하락 폭만 따지면 6월 8일(-11.63%) 이후 처음이다. 가상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마다 가격이 다소 다르다. 이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만 해도 한때 6100만원을 넘었다. 올해 5월 15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첫날을 하루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가 다음날 곧바로 급등 폭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도 10% 넘게 급락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하락세는 이날도 계속 이어졌다.
  • 중국판 ‘남양 불가리스’ 사태…현지 야쿠르트사, 허위광고로 과징금

    중국판 ‘남양 불가리스’ 사태…현지 야쿠르트사, 허위광고로 과징금

    자사 음료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중국의 한 음료회사가 허위광고로 과징금을 물게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야쿠르트유한공사는 최근 자사 음료의 성분 중 하나인 프로바이오틱스가 코로나19 치료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내용의 허위광고를 내보냈다가 상하이시장감독국으로부터 45만 위안(한화 약 8200만 원)의 과징금 명령을 받았다. 해당 업체의 광고는 “장내 유익한 균은 정상 배설과 함께 소실되기 때문에 매일 활성 프로바이오틱스균을 보충해야 한다. 하루에 야쿠르트 한 병이면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충족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의 광고는 상하이 푸둥의 한 슈퍼마켓에서 전단지 형태로 배포된 뒤 퍼져나갔다. 이에 당국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 광고는 업체의 매출 증대와 경쟁 우위 확보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해당 업체의 잘못된 주장은 대중에게 제품에 대한 잘못된 신뢰감을 조성, 프로바이오틱스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SCMP는 “실제로 이 업체는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제품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광고를 만든 상하이야쿠르트유한공사는 2004년 설립됐으며, 일본인이 법적 대표로 있는 독자 외국법인이다. 상하이시장감독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프로바이오틱스가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잘못된 광고를 내보냈다”면서 “시중에 배포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폐렴 진료 방안’을 인용, 소비자가 자사의 유산균 제품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끌어 야쿠르트 음료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해하게 했다”고 설명했다.당국이 부정경쟁 방지법에 따라 과징금을 명령한 가운데, 이번 사례는 올해 초 역시 유산균 음료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과장 광고한 남양유업 사태를 연상케 한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학술 토론회에서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당일 남양유업 주가는 급등했고 일부 소매점에서는 불가리스가 품절되는 등 소동이 일었지만, 이틀 뒤인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지난 2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와 중앙연구소장 A씨 등 관계자 총 4명을 최근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구소장 A씨의 경우 불가리스 1종만 실험했음에도 모든 불가리스 제품이 감기와 코로나19 등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 광고한 혐의도 받는다”고 덧붙였다.
  • 대출 옥죄기에도 8.5조 늘어… ‘빚투’ 주춤, ‘영끌’은 고공행진

    대출 옥죄기에도 8.5조 늘어… ‘빚투’ 주춤, ‘영끌’은 고공행진

    주택 매매와 전세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6조원 넘게 증가했다. 2금융권을 포함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한 달 새 8조 5000억원가량 늘었다.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고삐를 조이면서 시중은행이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금리를 올려 대출 문턱을 높였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빚이 늘어나는 속도는 크게 둔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46조 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 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 이례적으로 줄었던 은행 가계대출은 6월(6조 3000억원), 7월(9조 7000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도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8조 5000억원 늘었다. 천정부지 치솟는 집값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 줄어들지 않는 데다 전셋값 급등으로 전세자금 대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여전히 가팔랐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5조 9000억원 증가해 763조 2000억원이 됐다. 증가 폭은 6월(5조 1000억원), 7월(6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절반을 전세대출이 차지하고 있다”며 “실수요적 성격이 강해 대출 규제가 적어 앞으로도 대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기준으로도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7조 2000억원 늘었다. 7월 증가액(7조 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은행권 기타대출은 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7월 증가액(3조 6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전체 금융권으로 확대해도 기타대출은 1조 4000억원 늘면서 7월(7조 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됐다. 한은은 HK이노엔 공모주 청약증거금 1조 5000억원 정도가 지난달 3일 반환된 게 주된 이유라고 봤다. 신용대출은 이달에도 둔화 흐름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들은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이날 신용대출 한도를 5000만원,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3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아울러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NH농협은행의 신규 담보대출 중단, 시중은행의 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 등이 이달부터 대출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차장은 “전세 수요, 생활자금, 투자 수요 등이 줄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대출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DSR 규제 효과, 가계부채 총량관리 강도, 대출금리 상승 추이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 “전세대출 제한, 당분간 없다”… 실수요자 반발에 물러선 당국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전세대출 제한까지 검토하던 금융 당국이 8일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계속된 대출 규제에 실수요자들의 반발이 빗발치자 한발 물러선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급증한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면밀히 동향을 점검, 관리하고 있다”면서 “전세대출 등 실수요와 서민·취약계층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세대출 제한은 당분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금융 당국은 전방위적 대출 규제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지자 그동안 실수요자의 영역이라 손대지 않았던 전세대출 제한까지 검토에 들어갔다. 전셋값이 급등하자 대출 규모 자체가 늘어난 영향이 크지만 일부는 실수요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5대 시중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전세대출은 119조 9670억원으로 지난해 말(105조 2172억원) 대비 8개월 만에 14.0%나 증가했다. 더불어 실수요 대출인 집단대출, 정책모기지 대출 한도까지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부동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들끓었다. 인터넷 부동산카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전셋값이 폭등했는데 전세대출을 막으면 이제는 월세만 살라는 이야기냐”, “대출이 치솟는 원인을 해결해야지 땜빵식 처방은 아무 의미 없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연말 전세 만기를 앞둔 30대 임모씨는 “집값이 두 배 이상 뛰었는데 대출 증가는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정부가 집값을 올려놓고 서민들만 옥죄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출 총량 같은 부분은 금리를 통해 조정하는 게 맞다”면서도 “가계대출 중단 또는 이와 유사한 형태의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개인의 신용도와 소득을 엄격히 적용하되 실수요자가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비트코인 ‘진짜 돈’ 되자마자 10% 폭락…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저가에 추가 매입”

    비트코인 ‘진짜 돈’ 되자마자 10% 폭락…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저가에 추가 매입”

    ‘치보’(Chivo)의 데뷔는 ‘멋진’(치보의 현지 속어 뜻) 일과는 거리가 멀었다. 엘살바도르가 미국 달러화에 더해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첫날인 지난 7일(현지시간) 아침, 전자지갑 치보는 주요 앱스토어에 나타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는 “전화번호나 공식 아이디로 가입이 안 된다”는 불평이 쏟아졌다. “수만명이 앱 다운로드에 몰리면서 서버가 과부하에 걸리고, 전자지갑은 몇 시간 오프라인으로 전환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보도했다. 밤 12시를 기해 ‘비트코인 데이’ 시작 몇 시간 만의 일이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10% 가까이 하락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으로 7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4만 6797.50달러로 24시간 전보다 9.89% 빠졌다. 하루 전인 6일 저녁만 해도 5만 2700달러 선까지 상승하며 지난 5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이 하루 새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오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에 반대하는 약 1000명의 시위대가 등장, 대법원 앞에서 타이어를 태우는 등 화염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정책을 강행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위축되지 않았다.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150개를 추가로 저가 매입했다”며 현지 통화가치의 급등락이 극심한 남미에서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로 대체될 수 있다는 소신을 강조했다. 앞서 엘살바도르 정부는 약 2000만 달러어치인 400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했고, 엘살바도르 전역에 200개의 비트코인 자동인출기(ATM)를 설치했다.
  • 억 소리나는 서울 전세... 20평대 빌라 반지하 전세도 1억 시대

    억 소리나는 서울 전세... 20평대 빌라 반지하 전세도 1억 시대

    서울에서 옥탑방과 함께 대표 주거 취약 시설로 꼽히는 20평대 반지하 전셋값도 평균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8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서울에서 전세 거래된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지하층의 전세 보증금을 연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은 1억 435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빌라 지하층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2017년 7801만원, 2018년 8814만원, 2019년 8891만원, 지난해 9507만원에 이어 올해 1억원을 돌파하며 4년새 약 33.8% 올랐다. 서울 빌라 지하층의 평균 전세금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국토교통부가 관련 실거래가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서울에서 빌라 지하층 평균 전세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1억 7434만원)였다. 방배동 전용 59㎡ 지하층이 3억 3000만원, 반포동 전용 43㎡ 지하층은 2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강남구(1억 7073만원), 종로구(1억 6031만원), 용산구(1억 4387만원), 영등포구(1억 3214만원), 중구(1억 3000만원) 등 순으로 전세금이 높았다. 빌라 지하층 가운데 보증금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해 지어진 종로구 부암동 전용면적 59.87㎡ 신축빌라로 4억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용산구 이태원동 전용 41.76㎡ 지하층 빌라가 3억 8000만원, 서대문구 북아현동 전용 59.36㎡ 지하층이 3억 5000만원에 전세 거래돼 평균치를 웃돌았다. 서울 빌라 지하층 평균 전세금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7089만원)로 조사됐다. 이어 노원구(7200만원), 강북구(7909만원), 은평구(8015만원), 양천구(8114만원), 중랑구(8429만원) 순으로 전세금이 낮았다. 다방 관계자는 “최근 집값과 전·월세 가격 급등 영향으로 소형 반지하 전세금까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국책硏 “文정부, 부동산정책 실패 국민에 전가”

    국책硏 “文정부, 부동산정책 실패 국민에 전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정책 실패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지적이 나왔다. 특히 정부가 시장의 변화를 간과한 채 규제와 과세 중심의 기존 부동산관을 답습한 게 문제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7일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따르면 최근 제출된 ‘부동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중점 대응전략’ 보고서는 “현 정부 출범 이후 20차례 넘게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주택가격이 전국적으로 급등해 정부 부동산정책에 대한 국민 불신이 심화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주관하고 국토연구원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이 협력해 작성했다. 우선 보고서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주택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진단 없이 정책 이념에 따라 조세와 대출 정책의 틀을 바꾸고, 공급 정책에서도 공공주도·민간주도 등 일관적이지 않은 정책으로 시장의 불확실성만 키웠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오히려 실정의 책임을 일반 국민의 탓으로 전가하고 부동산을 통한 개인의 불로소득부터 바로잡겠다고 국민을 향해 징벌적 과세 수준의 애먼 칼을 빼든 것”이라며 “퇴로 없는 정책은 저항만 낳을 뿐”이라고 했다. 현 정부가 투기의 주범으로 봤던 ‘다주택자’의 개념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문제 삼았다. 객관적인 기준이나 사회적 합의 없이 복수의 주택을 소유한 것만으로 다주택자라고 규정하고, 종합부동산세 등 조세 중과의 핵심 표준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부동산 관련 금융 분야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보고서는 “최근 급증하는 편법 대출이 과도한 대출 규제에서 기인하는 측면이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은 오히려 시장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며 “실수요 목적의 부동산 수요자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계획적으로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출 규제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 가계빚 긴축 체감 확대·차주 고통 분담 ‘투트랙 대응’

    가계빚 긴축 체감 확대·차주 고통 분담 ‘투트랙 대응’

    금융 당국이 불가침의 영역이었던 전세대출에 대해 규제를 고심하는 것은 올 들어 전세대출 증가폭이 가팔라서다.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대출 규모 자체가 늘어난 영향이 크지만, 금융 당국은 이 가운데 일부가 실수요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은 119조 9670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규모의 17%나 된다. 지난해 말(105조 2127억원) 대비 8개월 만에 14.0% 증가한 것이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이 4.3%라는 점을 감안하면 유독 가파른 오름세다. 전세대출은 전월 대비 1조 5049억원 늘어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줄곧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이례적으로 줄어든 5월에도 전세대출은 1조 7745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셋값이 올라 대출 건수는 큰 차이가 없어도 대출 규모가 커지게 된다”며 “증가율로 보면 전세대출이 가장 가파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KB리브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8.38%, 전국 기준으로는 8.21% 올랐다. 금융 당국은 전세대출, 집단대출 등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증가세가 가파른 것을 우려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가계대출 긴축을 이어 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동훈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은 이날 ‘통화정책 정상화와 자산시장 영향’ 토론회에서 긴축 체감도의 가시화와 대출 절벽 대신 차주 고통 분담 등 가계대출 관리 방안의 두 가지 방향성을 언급했다. 이 과장은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대출총량 관리에 대응해 취약 차주의 대출을 거절하고 고신용자 위주로 영업하는 게 쉬운 방법”이라며 “이런 방식보다는 2억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1억 5000만원만 받을 수 있게 하는 식으로 차주들이 고통을 분담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가계부채 관리 추가 대책을 예고한 만큼 추석 연휴 이후 전세대출 관리 강화를 포함한 추가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 “文정부, 부동산정책 실패 국민에 전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정책 실패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지적이 나왔다. 특히 정부가 시장의 변화를 간과한 채 규제와 과세 중심의 기존 부동산관을 답습한 게 문제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7일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따르면 최근 제출된 ‘부동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중점 대응전략’ 보고서는 “현 정부 출범 이후 20차례 넘게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주택가격이 전국적으로 급등해 정부 부동산정책에 대한 국민 불신이 심화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주관하고 국토연구원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이 협력해 작성했다. 우선 보고서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주택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진단 없이 정책 이념에 따라 조세와 대출 정책의 틀을 바꾸고, 공급 정책에서도 공공주도·민간주도 등 일관적이지 않은 정책으로 시장의 불확실성만 키웠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오히려 실정의 책임을 일반 국민의 탓으로 전가하고 부동산을 통한 개인의 불로소득부터 바로잡겠다고 국민을 향해 징벌적 과세 수준의 애먼 칼을 빼든 것”이라며 “퇴로 없는 정책은 저항만 낳을 뿐”이라고 했다. 현 정부가 투기의 주범으로 봤던 ‘다주택자’의 개념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문제 삼았다. 객관적인 기준이나 사회적 합의 없이 복수의 주택을 소유한 것만으로 다주택자라고 규정하고, 종합부동산세 등 조세 중과의 핵심 표준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부동산 관련 금융 분야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보고서는 “최근 급증하는 편법 대출이 과도한 대출 규제에서 기인하는 측면이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은 오히려 시장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며 “실수요 목적의 부동산 수요자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계획적으로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출 규제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증권사 등 제3자 참여 허용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수급 안정화를 위해 증권사 등 제3자의 시장 참여가 허용된다. 환경부는 7일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서 중개회사 참여 및 시장 참여에 필요한 기준을 규정한 ‘배출권 거래시장 배출권거래중개회사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8일부터 28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배출권거래제는 정부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연 단위 배출권을 할당하는데 사업장별로 생기는 여분 혹은 부족분의 배출권에 대해 거래를 허용하는 방식이다. 제도 도입 첫해인 2015년 566만t, 2016년 1197만t, 2017년 2626만t, 2018년 4751만t, 2019년 3808만t, 2020년 4401만t 등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할당업체만 참여할 수 있고 거래가 매년 6월 정산 시기 등 특정 시기에 집중되면서 가격 급등락을 반복해 왔다. 환경부는 중개회사의 시장 참여로 거래가 활성화되면 배출권을 상시로 확보할 수 있어 배출권 수급 불균형 및 가격 급등락 등의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시가 제정되면 배출권거래소인 한국거래소는 관련 규정 개정 및 회원가입 절차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개회사는 환경부와의 계약이나 지정 절차 없이 거래소 회원가입 절차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제3자는 자기매매 형태로 배출권을 거래하고 과도한 시장 점유를 방지하기 위해 업체당 배출권 보유 한도를 20만t으로 제한하게 된다.
  • ‘구해줘! 홈즈’ 나왔던 ‘9억원’ 광진구 아파트의 1년 후 근황[이슈픽]

    ‘구해줘! 홈즈’ 나왔던 ‘9억원’ 광진구 아파트의 1년 후 근황[이슈픽]

    지난해 3월 MBC ‘구해줘! 홈즈’ 48화에 30평대 기준 매매가 8억 9000만원으로 소개됐던 서울 광진구 아파트. 이 아파트는 같은 해 11월, 동일 면적의 아파트가 10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몇 개월 만에 2억원 정도가 오른 것이다. 현재 호가는 13억원이다.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구해줘! 홈즈’에 올라왔던 매매 매물의 현재 실거래가를 정리한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네티즌은 집값 안정을 목적으로 한 부동산 정책이 시행된 이후 집 들의 최근 매매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앞서 소개됐던 광진구 아파트를 비롯해 거의 모든 아파트의 가격이 오른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불과 1년 만에 이렇게 변할 수 있나”, “월급 모아서 집 사는 시대는 끝났음”, “서울 아파트는 이제 못 사”, “저 때도 비싼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엄두도 못 낼 듯”, “홈즈가 소개한 아파트 샀어야 했나”등 반응을 보였다.“서울 아파트 사는 건 이제 어렵다”…빌라 매입 행렬까지 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5분위(상위 20%) 주택가격은 평균 15억 893만원으로, KB가 수도권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5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에는 이들 주택의 평균 가격은 7억 9062만원이었는데, 4년 3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올해 들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서울 거주자들의 빌라 매입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단기간 치솟자 서울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계약일 기준)는 2313건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1862건)를 웃돌았다.전국 아파트 평당 2000만원…서울은 4000만원 돌파 이날 KB국민은행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 3.3㎡(1평)당 평균 시세가 두 기관 조사에서 모두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의 경우 KB조사에서 4569만원, 부동산114조사에서 4002만원으로 각각 4500만원, 4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셋값도 급등했지만, 매매가 상승률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 뛰는 전세가 위에 나는 매매가… 전국 아파트 평당 2000만원

    뛰는 전세가 위에 나는 매매가… 전국 아파트 평당 2000만원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미친듯 상승하면서 전세가와 분양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3.3㎡(평)당 4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전국 아파트가 평당 2000만원을 넘었다. 7일 KB국민은행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 평당 평균 시세가 두 기관 조사에서 모두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의 경우 KB조사에서 4569만원, 부동산114조사에서 4002만원으로 각각 4500만원, 4000만원을 돌파했다. KB조사에서 지난달 서초구는 평당 7073만원으로 강남구(7897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7000만원을 넘겼다. 성동구는 5036만원을 기록해 송파구(5817만원), 용산구(5487만원)에 이어 5000만원이 넘는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달 은평구(3085만원)와 강북구(3002만원)는 3000만원을 돌파했다. 현재 서울 25개 구 가운데 평당 아파트값이 3000만원을 밑도는 지역은 중랑구(2977만원)와 금천구(2764만원) 뿐이다.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셋값도 급등했지만, 매매가 상승률을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다. KB 통계로 지난달 기준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66.9%, 서울 55.3%로 올해 들어 최저치이자, 연도별로는 나란히 2013년 이래 가장 낮다. 즉, 매매 가격이 전셋값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하는 것이다. 특히 서울에서 종로구(63.0%), 성북구(62.3%), 중구(61.7%), 관악구(61.4%), 은평구(61.3%), 중랑구(60.7%), 금천구(60.2%) 등 아파트값 중저가 지역은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매가 추가 상승 여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전국적으로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와 분양가의 차이는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올해 1∼8월에 공급된 전국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는 1290만원으로, 평균 매매가(2050만원)와의 차이가 760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연도별로 매매가와 분양가의 차이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427만원)보다도 더 벌어진 것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규제 기조에 따라 작년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통제 지역이 늘어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까지 부활하면서 분양가 상승이 매매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영향”이라며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 가격이 청약 시장의 열기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7월 경상수지 15개월 연속 흑자…운송수지 사상 최대 흑자 기록

    7월 경상수지 15개월 연속 흑자…운송수지 사상 최대 흑자 기록

    지난 7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15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주요국의 경기회복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해상 운임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운송수입이 크게 늘면서 운송수지도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82억 1000만달러(약 9조 499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이다. 지난해 같은 달(70억 3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 규모가 11억 9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은 연간 800억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753억달러였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7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되면서 흑자 규모가 늘었다. 상품수지 흑자(57억 3000만달러)는 1년 전보다 12억 9000만달러 줄었다. 수출(543억 1000만달러)이 26.3%(113억 2000만달러) 늘면서 9개월째 증가했지만, 수입(485억 8000만달러) 증가폭(126억달러·35.0%)이 더 컸다. 수입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큰 현상은 2개월째 이어졌다. 하지만 이는 석유, 가스 등 에너지류 가격이 지난해 연말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 제품을 제외하면 수출 증가율이 약간 더 높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서비스수지는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7월(-13억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12억2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1년 전 1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운송수지 흑자가 15억 9000만달러로 뛰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3개월 연속 최대 흑자 기록이다. 7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년 동월대비 284.5%나 급등하면서 해상화물 운송수입(+45억달러)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여행수지 적자 규모(-4억 9000만달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 회복 등으로 작년 7월(-3억 3000만달러)보다 더 커졌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28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년 전(16억 9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1억 2000만달러 늘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배당 수입 증가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1년 사이 8억달러에서 20억 6000만달러로 급증한 영향이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65억 6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 9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9억 5000만달러 각각 불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6억 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81억달러 증가했다.
  • [사설] 전세난 속 공실률 17%인 공공임대 개선책 찾아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대란에 직면한 상황에서 지난해 공급된 공공임대주택 여섯 집 중 한 집꼴로 빈 집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 3일 공개한 ‘2020년도 국토교통위원회 결산 분석’ 자료에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공급한 공공임대주택 7만 2349가구 중 16.6%인 1만 2029가구가 올해 5월 말 기준 공실 상태로 확인됐다. 치솟는 전세·월세 가격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는 서민들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고, 국가 전체로 보면 엄청난 사회적 자원의 낭비다. 상황이 이럴진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4년간 공공임대주택은 50만 가구나 공급됐고, 2025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40만 가구가 목표로 제시됐다. 매물이 부족해 전셋값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이 6분의1이나 공실 상태로 남아 있다는 것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의미한다. 물론 주무 부처인 국토부도 최근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 등의 복잡한 유형을 하나로 통합하고 입주 기준에 탄력성을 부여하는 등의 정책 변화를 예고했지만 아직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대목이 많다. 공공임대주택이 외면받는 건 수요자 선호에 맞지 않는 좁은 면적과 불리한 입지 조건 때문이다. 신혼부부·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에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인 행복주택은 대부분 전용 40㎡ 미만이다. 그러나 수요자들은 전용 60㎡(공급 25평형) 이상 주택을 선호한다. 문제는 이 물량이 전체의 11.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공공임대는 경기 화성시 행복주택을 포함해 파주, 평택, 오산 등 수도권 외곽에 몰려 있다. 정부가 실적을 위한 양적 확대에만 치중해 실제 공급이 필요한 지역을 외면한 채 ‘무조건 공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여야 대선 주자들까지 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앞다퉈 주장하고 있다. 공공임대가 충분해야 할 이유는 적지 않다. 그러나 공실이 17%나 발생하는 이유 등을 파악하지 못한 채 근시안적으로 접근하면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공공임대 정책을 재검토할 시점이다.
  • 중국판 우버 ‘디디’ 국유화되나… “中국유기업들, 지분 인수 검토”

    지난 6월 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강행했다가 중국 당국의 고강도 규제 압박을 받고 있는 디디추싱(디디)의 위기는 언제 마무리될까. 이번에는 중국의 국유기업들이 의결권을 얻고자 지분 확보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국유기업들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중국판 우버’인 디디에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컨소시엄은 디디 이사회에서 의석 한 자리를 얻어 내 경영 활동 전반을 감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이터통신 등은 “보유 주식 수가 적어도 주요 안건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황금주’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중국 증권 당국이 차등의결권을 인정하지 않는 만큼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디디의 이사회는 창업자인 청웨이(38)를 포함해 모두 8명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동영상 서비스 더우인(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계열사 ‘베이징바이트댄스테크’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자회사 ‘베이징웨이멍테크놀로지’ 지분을 1%씩 인수하고 임원 자리를 확보했다. 중국 빅테크 기업 경영에 합법적으로 관여하고자 통로를 만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디디 입장에서 볼 때 국유기업의 지분 인수 시도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가 ‘디디를 죽일 생각이 없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다. 실제로 이 소식이 전해지자 3일 뉴욕증시에서 디디의 주가는 1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다만 청 CEO 등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정부에 보고할 관선 임원의 등장이 부담스럽다. 정부의 눈치를 살피다가 기업의 혁신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디디의 남은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읽힐 여지가 있어 창업자들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디디는 웨이보를 통해 “베이징 기업들이 지분을 인수한다는 외국 매체의 전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현재 서구 매체들은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향후 디디 거취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청 CEO가 중국 당국과 화해하고자 뉴욕증시 상장을 자발적으로 폐지하고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기로 했다거나, 중국 당국이 우리 돈 1조원 넘는 벌금을 준비하고 디디 측에 비공식적으로 통보했다는 것 등이다. 디디 측은 이들 뉴스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미중 신냉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디디추싱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이 생산한 데이터가 미국의 손에 넘어가면 국가 안보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 ‘포스트 3N’ 카겜·펄어비스, 게임주 4등 자리 ‘엎치락뒤치락’

    ‘포스트 3N’ 카겜·펄어비스, 게임주 4등 자리 ‘엎치락뒤치락’

    ‘3N+K’(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를 위협하는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는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가 국내 게임주 시총 4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6조 122억원, 펄어비스는 5조 8539억원에 달한다. 일본에 상장한 넥슨을 제외하고 국내 게임주 중 크래프톤(24조 9163억원), 엔씨(13조 6554억원), 넷마블(10조 8301억원)에 이어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가 4·5위를 달리고 있다. 게임주 시총 6~9위권인 위메이드(2조 2142억원), NHN(1조 3813억원), 컴투스(1조 3291억원), 더블유게임즈(1조 951억원)와의 격차도 제법 벌어진 상태다.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의 현재 시총 차이는 1583억원이다. 두 회사 모두 최근 5조~6조원대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그날 주가 상황에 따라서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가 게임주 4~5위권을 번갈아가며 차지하는 모양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29일 내놓은 신작 게임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앞세워 4년여간 정상 자리를 지키던 엔씨의 ‘리니지 시리즈’를 몰아내고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오딘 출시 전에는 4조원대 초반이었던 카카오게임즈의 주식은 오딘의 흥행과 함께 급등해 7월 23일에는 시총이 회사 역사상 최대치인 7조 4933억원까지 부풀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에만 해도 시총 2조원대에서 횡보하다가 올초 ‘텐센트로 인수설’이 돌면서 시총 4조원에 안착했다. 지난 6월에는 펄어비스의 게임인 검은사막이 중국 정부의 판호(게임 허가증)를 받았고, 최근에는 개발중인 신작 ‘도깨비’의 영상이 호평을 받으며 이번에는 시총이 다시 5조~6조원대까지 치솟았다.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라는 든든한 우군을 등에 업고 있는 데다가 오딘이 장기 흥행하며 든든한 수익원(캐시카우)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펄어비스는 내년에 출시하는 신작 게임 ‘붉은사막’이 이용자들의 큰 기대를 받으며 검은사막에 이어 연타석 흥행이 감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모두 현재 잘 나가고 있지만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카카오게임즈는 주로 외부 개발사에서 만든 것을 배급(퍼블리싱)하는 역할에 머물러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평이 있다. 펄어비스는 아직 검은사막 한 게임에서만 수익이 나온다는 것이 약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개발 능력을 증명해내고, 펄어비스는 후속 히트작을 내놔야만 현재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차 스쳐간 ‘애플카’ 바람 이번엔 SK·LG에 분다

    현대차 스쳐간 ‘애플카’ 바람 이번엔 SK·LG에 분다

    지난 1월 현대자동차·기아를 휩쓸고 지나간 ‘애플카’ 바람이 8개월 만에 다시 국내에 상륙했다. 이번에는 SK와 LG다. 애플과 SK·LG의 협력설이 구체화될 수 있을지, 또 불고 지나갈 바람에 그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애플카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일본 도요타를 방문했고, 이에 앞서 지난달 LG전자와 SK그룹과 접촉해 애플카 개발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LG와 SK 주가도 이날 급등했다. LG전자는 전일 대비 1만 4000원(10.04%) 오른 15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1만 3500원(6.37%) 상승한 22만 5500원, LG는 3200원(3.43%) 오른 9만 6400원을 기록했다. 기업 분할 추진으로 주가가 하락한 SK이노베이션 주가도 전일 대비 2500원(1.01%) 소폭 오른 2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는 3000원(1.15%) 오른 26만 5000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선 것을 계기로 애플이 SK·LG와 협력할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애플은 배터리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애플카 제조는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애플이 중국 업체 대신 한국 업체와 손을 잡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애플이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스템도 국내 기업과 협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LG는 전장(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 전기 구동 시스템(LG전자), 인포테인먼트(LG디스플레이·LG전자), 카메라 모듈(LG이노텍) 등 전기차 시스템을 생산하는 계열사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협력이 구체화 단계에 접어든 것은 아니다 보니 그저 협력설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올해 1월 애플과 현대차·기아의 협력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대차·기아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시했고, 협력은 가시화되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애플이 국내 기업과 접촉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실무진 수준의 미팅만으로 부풀려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애플은 비밀유지를 생명처럼 여기기 때문에 외부에 알려지면 성사될 일도 무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코로나시대 보이스피싱 더 영악해졌다”…연구원·공무원도 당해

    “코로나시대 보이스피싱 더 영악해졌다”…연구원·공무원도 당해

    “검사라고 전화한 사람이 세련된 법률용어를 구사하고, 법원 공문서도 가짜로 의심하기 힘들었습니다. 금융위 공무원이란 사람은 인터넷에서 검색 가능한 이름을 쓰면서 협박, 회유, 위로 등 잘 짜여진 시나리오로 진짜 발생한 것으로 믿게했어요. 예전 ‘개콘’에 나오는 조선족 말투 쓰는 보이스피싱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검사를 사칭해 접근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18억원을 빼앗긴 50대 초반의 회사원 박모씨(서울신문 9월 2일자 온라인 기사)는 4일 서울신문과 다시 전화통화하면서 “코로나19로 당연시된 비대면이 보이스피싱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대면 거짓 수사·주택담보대출 등을 의심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비대면시대를 맞아 보이스피싱이 진화하고 있다. 연구원,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자영업자 등 신분과 관계없이 당해 피해자를 ‘바보’로 비난하기 어려울 정도로 범죄수법이 교묘하고 지능적이다.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만나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져 보이스피싱이 줄었는데 수법이 진화하면서 올들어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전은 2019년 1434건에 피해액 252억원에서 지난해 1014건에 207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528건, 119억원으로 지난 한해의 절반이 넘었다. 범죄수법은 크게 3가지 유형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서민금융대출형’이다. 유명 A은행 명의로 “서민안전대책자금 신청을 받고 있는데 당신은 아직 하지 않았다”는 문자를 보내 전화를 걸어오면 휴대전화에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도록 요구한다. 이런 원격조정용 앱 등을 통해 피해자의 부채 상태를 파악하고 “금융감독원 심사 결과 B은행 빛 ×××만원을 갚아야 자금을 받을 수 있다”며 “빨리 받으려면 금융감독원 직원을 보낼테니 현금으로 전달하라”고 수거책을 보내 받아간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의 기존 빚보다 훨씬 싼 이자 등 좋은 조건을 내걸기 때문에 코로나로 자금난이 심각한 자영업자들이 많이 당한다”며 “요즘은 계좌 개설하는 것이 까다로워 보이스피싱범들이 남의 계좌를 빌리기가 힘드니까 현금 직접 수령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했다. 20~30대 상대 보이스피싱도 있다. 경찰과 검찰 등 사법기관을 사칭해 “○○○씨 명의가 도용돼 범죄에 연루된 게 발견됐다”며 불법 자금 연루여부 확인에 필요하다며 상품권 구매를 통한 본인 인증을 요구한다. 피해자가 망설이면 “핀번호 확인 후 돌려주겠다”고 재촉해 가로챈다. 돈이 많지 않은 청년에게 30만~40만원씩 뜯어내는 수법이다. 박씨 사례처럼 검사를 사칭하는 수법은 공무원, 공공기관·연구기관 직원 등 조직생활에 익숙한 이들에게 자주 활용된다. 박씨도 “당신 명의 대포통장이 300억원대 인터넷 쇼핑사기 범죄에 연루됐다. 코로나로 검찰 출두 조사가 어려우니 약식으로 비대면 피해자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전화에 걸려 들었다. 박씨에게 가상화폐(비트코인) 수법으로 사기를 친 보이스피싱 일당도 앱 설치를 요구했고, “국고에 환수한 뒤 돌려주겠다”며 입금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 박씨의 아내는 “검사라며 무척 권위적으로 접근했는데 남편이 성실하지만 오랜 조직생활로 권위에 복종하고 겁 많은 점도 피해를 당하는데 한몫한 것 같다. 그런 위축된 마음에서 ‘국고에 환수했다 금새 돌려준다’고 하니까 믿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박씨는 결국 30년 직장생활로 모은 예금과 적금 3억원은 물론 최근 급등한 자신의 아파트로 받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15억원의 빚을 지는 등 총 18억원을 사기 당했다. 박씨의 아내는 “열심히 돈 모아 장만한 아파트를 급매로 내놓았다. 남편이 아침에 산책 간다고 해 (딴맘 먹을까봐) 벌떡 일어나 따라갔다”며 “이번 일로 누구나 삶이 파괴될 범죄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알았다. 수사 속도를 높여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범죄 피해자의 70%가 돈이 많이 들어가는 40~50대로 그들의 다급한 심리를 악용해 세뇌시키면서 범행을 한다. 바보여서 당하는 게 아니다”면서 “사법기관은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앱 설치 요구에 절대 응하면 안된다. 그리고 금융기관 대출 등은 직접 찾아가 상담해야 안전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가 휴대전화로 연락한 기관을 확인하려 하면 미리 설치케한 앱을 통해 전화를 가로챈 뒤 그 기관이 맞다고 속이고 수사 등이 진짜 이뤄지는 것처럼 대응할 정도로 사기 수법이 첨단을 달리고 있다”고 했다.
  • 스가 총리 연임 포기 소식에 日증시 급등으로 화답

    스가 총리 연임 포기 소식에 日증시 급등으로 화답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3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일본 주식시장이 급등했다. 일본 도쿄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이날 오후 1시 25분 전날 종가와 비교해 557.34포인트(1.95%) 올라 29,100.85를 기록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장중 29,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6월 하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오전 거래가 종료된 뒤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총리 교체에 따른 경제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렸다고 전했다. 일본은 국회의원이 행정수반인 총리(내각총리대신)를 뽑아 다수당(현재 자민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구조이기 때문에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은 연임을 하지 않고 총리에서 물러난다는 의미다. 스가 총리의 현 자민당 총재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다. 앞서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자민당 임시 임원 회의에서 이번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스가 총리는 이달 말 총재 임기 만료에 맞춰 취임 1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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