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급등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공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누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화장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청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436
  • 양파값도 두 배로 뛰어… 장보기 무섭네

    양파값도 두 배로 뛰어… 장보기 무섭네

    우크라 전쟁·수요 증가 등 원인 국내 가뭄까지 덮쳐 농산물 비상감자 도매 가격 1년 새 55% 뛰어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치솟았던 세계 식량가격이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곡물과 육류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민생대책을 발표하며 물가안정에 나섰지만 정책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실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57.4로 4월(158.3)과 비교해 0.6% 하락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치였던 3월(159.7) 이후 두 달 연속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5월(128.1)과 비교하면 22.9% 상승했다. 5개 품목군 중 곡물·육류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유지류·유제품·설탕은 하락했다. 곡물 지수는 전월(169.7)보다 2.2% 상승한 173.4를 기록했다. 지난해 131.2를 기록했던 곡물은 올 들어 상승세가 이어지며 3월 170.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두 달 만에 경신했다. 곡물가 상승과 연동되는 육류 가격은 3월 역대 최고치(119.3)를 기록한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 가 5월 122.0을 찍었다. 특히 가금육은 우크라이나의 공급망 장애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유럽과 중동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해외발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국내에선 가뭄 여파로 양파·감자 등 밭작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양파 15㎏의 도매가격은 1만 8480원으로 1년 전(9264원)보다 99.5% 급등했다. 감자(20㎏) 도매가격도 3만 8160원으로 지난해(2만 4548원) 대비 55.5% 뛰었다. 민생대책의 일환인 수입 돼지고기 무관세 정책이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도 당장은 큰 폭으로 가격을 인하할 여력이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 3사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인 미국과 스페인, 8.6%의 관세가 붙는 캐나다에서 주로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내건 무관세 정책이 먹혀들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심각한 ‘가뭄’, 천수답·노지 밭작물 피해

    심각한 ‘가뭄’, 천수답·노지 밭작물 피해

    지난달 강수량(5.8㎜)이 평년의 6%에 불과하는 등 ‘가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가뭄 대책으로 저수지 준설, 대체 수원 개발 등 용수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강수량(168㎜)이 평년의 49.5%로 불과하고 특히 5월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전국적으로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6월 1일 기준 전국 모내기 진행률은 78.6%에 달하지만 일부 천수답(빗물에만 의존하는 논) 등은 용수가 부족하고, 마늘·양파·감자 등 밭작물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노지 밭작물의 생육 저하 및 생산량 감소 등이 불가피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양파 15㎏의 도매가격은 1만 7840원으로 1년 전(9075원)보다 96.6% 올랐다. 마늘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 주요 산지에서 생육지표가 지난해보다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감자도 작황이 좋지 않아 6월 감자 출하량이 6.5%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부터 각 시·도에 가뭄대책비 총 75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대체수원 개발을 위해 22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예비비 등을 투입해 관정 개발과 양수 장비 및 살수차 지원, 하천 준설 등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가뭄 해소 대책으로 저수지 준설과 가뭄 대비 용수 개발, 식수 부족 지역 상수도 보급 등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4일 김인중 차관 주재로 각 시·도와 유관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가뭄대책 추진상황 회의를 갖고 ‘농업가뭄대책상황실’을 가동해 지역별·작물별 가뭄 상황과 급수대책 추진상황 등을 실시간 점검키로 했다.
  • 물가 조사 458개 품목 중 373개 가격 상승…그나마 떨어진 것도 기저효과 커

    물가 조사 458개 품목 중 373개 가격 상승…그나마 떨어진 것도 기저효과 커

    시장 바구니를 들고나가거나 외식을 하러 가면 ‘안 오른 게 없이 올랐다’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시기다. 서울신문이 4일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분석해보니 조사 대상인 458개 품목 중 373개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중 8개는 물가가 오른 것이다. 이 와중에 떨어진 것도 59개 품목이 있긴 했다. 하지만 이런 품목들은 비교 대상인 지난해 가격이 급등했던 터라 기저효과(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인 수치에 따라 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지거나 위축되는 현상)가 나타난 측면이 강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등유(60.8%)였다. 등유는 가중치도 2.1로 높은 편이다. 통계청은 물가를 파악할 때 가구의 소비 빈도와 중요도 등을 바탕으로 가중치를 정한다. 즉 가중치가 높다는 건 생활에 꼭 필요하거나 자주 구입하는 품목이라는 것이다. 458개 품목의 가중치 합계는 1000이다. 필수품인 기름은 가중치가 높게 책정되는데, 경유(이하 가중치 13)와 휘발유(20.8)도 각각 45.8%와 27.0% 올랐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5.4%에 달했는데, 이 중 2.86% 포인트가 석유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이 끌어올린 것이었다. 이 밖에 양배추(54.6%)와 국수(33.2%), 감자(32.1%), 무(31.3%), 소금(30.0%), 오렌지(29.3%), 열무(28.8%), 수입쇠고기(27.9%) 등 먹거리 물가도 많이 올랐다. 물가가 제자리걸음(상승률 0%)을 한 건 운동화와 운동복 등 26개 품목이 있었고, 59개 품목은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파(-48.0%)와 병원검사료(-31.3%), 고구마(-30.3%), 생강(-25.6%), 사과(-22.7%), 유치원납입금(-18.6%), 고춧가루(-15.6%), 배(-15.3%) 등이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해 가격이 급등했던 품목인 경우가 많다. 파의 경우 지난해 5월 무려 129.9%나 올라 ‘금(金)파’ 소리를 들었던 품목이다. 지난해 5월 가격이 어느정도 정상화 돼 지난달 상승률이 ‘-48.0%’로 잡힌 것이다. 이는 지난해 5월 43.6%가 올랐던 사과, 52.3%나 치솟았던 배 등도 마찬가지다.
  • ‘동탄~삼성 20분’식 가치평가에 거품… 교통수단 가성비 따라 개통 뒤 떨어질 수도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동탄~삼성 20분’식 가치평가에 거품… 교통수단 가성비 따라 개통 뒤 떨어질 수도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지난해와 올해 아파트 시장을 꿰뚫는 키워드는 단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다. 한데 내용은 정반대다. 지난해 여름까지는 폭등세, 그 이후부터는 폭락세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이 주춤한 상황에서 GTX 노선을 따라 자리잡은 아파트 단지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듯 급등락세를 보였다. ●의왕·운정 등 모두 떨어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GTX C노선이 지나는 경기 의왕시는 지난해 상반기 6개월간 아파트값이 20.5%나 올랐다. 전국 시군구 중 가장 상승폭이 크다. 경기 시흥시(19.3%), 경기 안산시 단원구(18%)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GTX B와 C노선이 예정돼 있는 곳이다. 특히 C노선 추가 정차역으로 확정된 인덕원역, 역 추가 설치를 검토 중인 의왕역 인근 아파트들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연말부터 폭락세다. 인덕원역 인근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전용면적 84㎡) 아파트의 경우 실거래가가 2020년 4월 10억 260만원(22층)에서 1년여 만인 지난해 6월 16억 3000만원(25층)까지 폭등했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 상승세가 꺾이더니 지난 4월엔 12억 5000만원(17층)까지 급락했다. 인근 ‘인덕원 센트럴자이’(전용 84㎡) 아파트 역시 2020년 12월 7억 5000만원(11층), 지난해 9월 10억 4000만원(11층), 지난 3월 7억 3000만원(2층)으로 폭등락세를 보였다. 이미 착공해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 예정인 A노선(동탄~운정)이 지나는 지역 아파트들은 2년 전부터 급등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락세다.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전용 84㎡)의 경우 2020년 6월 10억원(15층)에서 지난해 7월 14억 4000만원(11층)으로 뛰더니 지난 2월엔 11억 5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3년 전 입주한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전용 74㎡)는 2020년 7월 5억원대에 거래되다가 지난해 7억원대 후반까지 급등했지만 올해 들어 6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이용 편리성 등 부풀려져 이현석 건국대 교수(부동산학)는 “GTX는 부동산 시장에서 높은 심리적 기대치에 의해 실제 가치보다 과대평가된 측면이 크다”고 진단했다. 노선이나 역사 입지, 개통 시기, 요금 문제,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성 등에 따라 실제 효용성이 크게 다를 수 있는데 시장 분위기를 타고 전체적으로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GTX는 현재 A노선만 공사가 진행 중이고 B·C노선은 아직 착공도 하지 않은 상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GTX A·B·C노선의 착공을 개시하고, D·E·F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B·C노선의 경우 개통은 물론 착공 시기마저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이용 편리성도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고속열차의 특성상 GTX 역사는 상당히 띄엄띄엄 설치된다. 이 때문에 GTX 이용자는 출퇴근 시 지하철이나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크다. 광역버스나 수도권 지하철을 이용하면 한 번에 직장까지 가던 사람이 GTX 이용 시 환승을 여러 번 해야 한다는 의미다.또한 GTX는 역사 깊이가 대체로 깊어 승강장 접근이나 환승 시간도 꽤 늘어날 수 있다. A노선의 일산 킨텍스역사는 깊이가 56m, 서울역은 46m, 연신내역은 45m에 달한다. 지상 출입구부터 승강장까지 평균 5~7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 지하철은 대체로 역사 깊이가 이보다 낮아 평균 3~4분이면 승강장에 닿는다. 지하철이나 버스와의 환승 시간도 그만큼 길어질 수 있다. ‘동탄~삼성 20분’, ‘운정~서울역 18분’ 등 그동안 언론에 부각된 소요 시간이 비현실적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이다. 요금도 부담스러운 수준이 될 것 같다. 개통이 가장 빠른 A노선의 경우 2018년 민자사업자(신한은행 컨소시엄)와 정부 간 체결한 협약에 따르면 파주 운정~서울역 요금은 3700원, 삼성~동탄 요금은 3900원이다.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광역버스나 M버스보다 30% 이상 비싸다. 운행 시기가 한참 남은 만큼 요금이 증액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민자철도나 도로 등은 당초 예상보다 개통 때 요금을 올려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타 교통수단 환승 시 할인 혜택도 현재로선 계획돼 있지 않아 그만큼 요금이 늘어난다. 교통비가 하루 1만원을 훌쩍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GTX가 수도권 광역교통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여야 정치인들도 선거철만 되면 이구동성으로 GTX 확충을 앞세운다. 하지만 ‘삼성~동탄 20분’ 식의 단편적인 정보나 부동산 바람에 기대 ‘묻지마 투자’ 대상으로 삼기엔 위험요소가 적지 않다. 이 교수는 “GTX 계획이 발표되고 수정될 때마다 아파트값이 요동치지만 막상 개통되면 오히려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풀려졌던 가치가 제자리를 잡을 것이란 의미다. ●GTX A 동탄-강남 출근 손익계산서 GTX A노선 개통을 가정해 동탄에서 삼성역을 거쳐 오피스빌딩이 가장 많은 강남역 인근까지 출퇴근할 경우 소요 시간과 비용을 예상해 보자. 아파트값이 급등락세를 보인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가 강남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회사로 출근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A노선은 동탄역에서 출발해 용인~성남~수서~삼성역을 거쳐 파주 운정역까지 이어진다. 먼저 집에서 출발해 동탄역 승강장까지 도착하는 데 10분. 출근 시 역사가 붐빌 경우 승강기 대기 시간 등을 고려하면 좀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 열차 도착 시간을 미리 체크한 뒤 집에서 출발했다고 가정해 승강장 대기 시간은 2분 정도로 짧게 잡았다. 동탄역에서 삼성역까지 소요 시간은 20분. GTX 열차의 최대시속은 180㎞, 정부 예상 표정속도(정차시간 포함 현실적 운행속도)는 평균 100㎞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한데 GTX A노선 중 동탄~수서 구간은 고속열차인 SRT와 선로를 공유한다. 따라서 배차 간격이 좁은 출근 시간에 일부 역사에서 뒤따라오는 SRT 열차가 추월하도록 대기하는 일이 종종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소요 시간은 더 늘어난다. 삼성역복합환승센터에 도착하면 2호선 지하철로 갈아타야 한다. 지하 5층인 GTX 승강장에서 지하 2층인 2호선 승강장으로 이동해 갈아타는 시간은 최소 10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GTX A·C노선과 지하철 2호선, 위례신사선이 겹쳐 크게 붐빌 것으로 보여 실제론 그 이상 걸릴 가능성이 크다. 이어 삼성역에서 강남역까지 전철 탑승 시간 6분, 역에서 나와 사무실까지 걸어서 5~7분이 소요될 것이다. 꽤 빠듯하게 시간을 잡은 듯한데도 집에서 사무실까지 총 55분 이상 소요된다. 앞서 지적한 대로 SRT 열차로 인한 지연, 동탄역과 삼성역환승센터 혼잡 시 1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예상해 볼 수 있겠다. GTX가 없는 현재 A씨는 광역버스를 이용한다. 강남역 인근까지 가는 버스 노선이 4개 있다. 출근 시간대 ‘네이버 빠른길찾기’를 이용해 해당 아파트에서 2호선 강남역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체크해 보니 버스 노선별로 50분~1시간 정도다. 버스정류장 대기 시간과 사무실까지 걸어가는 데 필요한 5~7분을 더하면 1시간~1시간 10분 정도 잡으면 될 듯싶다. 요금은 2800~3000원. 현재 가치인데도 수년 뒤의 GTX 요금에 환승 교통요금을 더한 금액의 절반 정도다. 막상 GTX가 개통되면 출퇴근 시 어떤 수단을 이용할지 꽤 고민스러울 것 같다.
  • 코로나19 금융 지원에 여전히 낮은 부실채권 비율

    코로나19 금융 지원에 여전히 낮은 부실채권 비율

    대출 금리가 오르며 부채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 부실채권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의 금융지원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지적도 있다. 2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0.45%로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0.05%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0.17%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부실채권의 규모는 10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1조원 감소했다. 기업 여신은 9조 2000억원으로 전체 부실 채권의 84.9%를 차지했으며, 가계 여신이 5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이 1000억원 순이었다. 올해 1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 채권은 1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에 비해 8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2조 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0억원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62%로 전분기 대비 0.09% 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0.80%로 같은 기간 0.18% 포인트, 중소기업여신은 0.52%, 개인사업자여신은 0.19%로 각각 0.05% 포인트, 0.01%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3월 말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81.6%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15.7%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4.3% 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금감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은행의 자산건정성 지표가 개선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실채권 비율이 지속 하락하고 부실을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는 한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각종 금융지원 조치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GTX는 황금열차? 개통되면 아파트값 떨어질 수도 [임창용의 부동산에세이]

    GTX는 황금열차? 개통되면 아파트값 떨어질 수도 [임창용의 부동산에세이]

    지난해와 올해 아파트 시장을 꿰뚫는 키워드는 단연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다. 한데 내용은 정반대다. 지난해 여름까지는 폭등세, 그 이후부터는 폭락세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이 주춤한 상황에서 GTX 노선을 따라 자리잡은 아파트 단지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듯 급등락세를 보였다. ●GTX 따라 롤러코스터 타는 아파트값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GTX-C 노선이 지나는 경기 의왕시는 지난해 상반기 6개월간 아파트값이 20.5%나 올랐다. 전국 시·군·구 중 가장 상승폭이 크다. 시흥시(19.3%), 안산시 단원구(18%)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GTX B와 C 노선이 예정돼 있는 곳들이다. 특히 C노선 추가 정차역으로 확정된 인덕원역, 역 추가 설치를 검토 중인 의왕역 인근 아파트들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연말부터 폭락세다. 인덕원역 인근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아파트(전용면적 84㎡)의 경우 실거래가가 2020년 4월 10억 260만원(22층)에서 1년여 만인 지난해 6월 16억 3000만원(25층)까지 폭등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상승세가 꺾이더니 지난 4월엔 12억 5000만원(17층)까지 급락했다. 인근 ‘인덕원 센트럴자이’(전용 84㎡) 아파트 역시 2020년 12월 7억 5000만원(11층), 지난해 9월 10억 4000만원(11층), 지난 3월 7억 3000만원(2층)으로 폭등락세를 보였다. 이미 착공해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 예정인 A 노선(동탄~운정)이 지나는 지역 아파트들은 이미 2년 전부터 급등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락세다.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전용 84㎡)의 경우 2020년 6월 10억원(15층)에서 지난해 7월 14억 4000만원(11층)으로 뛰더니 지난 2월엔 11억 5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3년 전 입주한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전용 74㎡)는 2020년 7월 5억원대에 거래되다가 지난해 7억원대 후반까지 급등했지만 올해 들어 6억원대로 내려앉았다.●GTX, 심리적 기대에 의한 과대평가 이현석 건국대 교수(부동산학)는 “GTX는 부동산시장에서 높은 심리적 기대치에 의해 실제 가치보다 과대평가된 측면이 크다”고 진단했다. 노선이나 역사 입지, 개통 시기, 요금 문제,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성 등에 따라 실제 효용성이 크게 다를 수 있는데 시장 분위기를 타고 전체적으로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GTX는 현재 A노선 만 착공에 들어가 공사가 진행 중이고 B, C노선은 아직 착공도 하지 않은 상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GTX A·B·C 노선의 착공을 개시하고, D·E·F 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B·C 노선의 경우 개통은 물론 착공 시기마저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이용 편리성도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고속열차의 특성상 GTX 역사는 상당히 띄엄띄엄 설치된다. 때문에 GTX 이용자는 출퇴근시 지하철이나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크다. 광역버스나 수도권 지하철을 이용하면 한번에 직장까지 가던 사람이 GTX 이용시 환승을 여러 번 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GTX는 역사 깊이가 대체로 깊어 승강장 접근이나 환승시간도 꽤 늘어날 수 있다. A노선의 일산 킨텍스역사는 깊이가 56m, 서울역은 46m, 연신내역은 45m에 달한다. 지상 출입구부터 승강장까지 평균 5~7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 지하철은 대체로 역사 깊이가 이보다 낮아 평균 3~4분이면 승강장에 닿는다. 지하철이나 버스와의 환승 시간도 그 만큼 길어질 수 있다. ‘동탄~삼성 20분’, ‘운정~서울역 18분’ 등 그동안 언론에 부각된 소요시간이 비현실적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이다. 요금도 부담스런 수준이 될 것 같다. 개통이 가장 빠른 A노선의 경우 지난 2018년 민자사업자(신한은행 컨소시엄)와 정부 간 체결한 협약에 따르면 파주 운정~서울역은 3700원, 삼성~동탄은 3900원이다.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광역버스나 M버스보다 30% 이상 비싸다. 운행 시기가 한참 남은 만큼 요금이 증액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민자철도나 도로 등은 당초 예상보다 개통 때 실제요금을 올려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타 교통수단 환승시 할인혜택도 현재로선 계획돼 있지 않아 그만큼 요금이 늘어난다. 교통비가 하루 1만원을 훌쩍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GTX가 수도권 광역교통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여야 정치인들도 선거철만 되면 이구동성으로 GTX 확충을 앞세운다. 하지만 ‘삼성~동탄 20분’ 식의 단편적인 정보나 부동산 바람에 기대 ‘묻지마 투자’ 대상으로 삼기엔 위험요소가 적지 않다. 이현석 교수는 “GTX 계획이 발표되고 수정될 때마다 아파트값이 요동치지만, 막상 개통되면 오히려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풀려졌던 가치가 제자리를 잡을 것이란 의미다. ●GTX-A 동탄~강남 출근 손익계산서 GTX-A 개통을 가정해 동탄에서 삼성역을 거쳐 오피스빌딩이 가장 많은 강남역 인근까지 출퇴근할 경우 소요시간과 비용을 예상해보자. 아파트값이 급등락세를 보인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가 강남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회사로 출근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A노선은 동탄역을 출발해 용인~성남~수서~삼성역을 거쳐 파주 운정역까지 이어진다. 먼저 집을 출발해 역사 동탄역 승강장까지 도착하는데 10분. 출근시 역사가 붐벼 승강기 대기시간 등을 고려하면 좀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 열차 도착시간을 미리 체크한 뒤 집에서 출발했다고 가정해 승강장 대기시간은 2분 정도로 짧게 잡았다. 동탄역에서 삼성역까지 소요시간은 20분. GTX 열차의 최대시속은 180㎞, 정부 예상 표정속도(정차시간 포함 현실적 운행속도)는 평균 100㎞로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한데 GTX- A 노선 중 동탄~수서 구간은 고속열차인 SRT와 선로를 공유한다. 따라서 배차 간격이 좁은 출근 시간에 일부 역사에서 뒤따라오는 SRT열차가 추월하도록 대기하는 일이 종종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소요시간이 더 늘어난다. 삼성역복합환승센터에 도착하면 2호선 지하철로 갈아타야 한다. 지하 5층인 GTX 승강장에서 지하 2층인 2호선 승강장으로 이동해 갈아타는 시간은 최소 10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GTX A·C 노선과 지하철2호선, 위례신사선이 겹쳐 이용객이 많아 크게 붐빌 것으로 보여 실제론 그 이상 걸릴 가능성이 크다. 이어 삼성역에서 강남역까지 전철 탑승시간 6분, 역에서 나와 사무실까지 걸어서 5~7분이 소요될 것이다. 꽤 빠듯하게 시간을 잡은 듯한데도 집에서 사무실까지 총 55분 이상 소요된다. 앞서 지적한대로 SRT 열차로 인한 지연, 동탄역과 삼성역환승센터 혼잡시 1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예상해볼 수 있겠다. GTX가 없는 현재 A씨는 광역버스를 이용한다. 강남역 인근까지 가는 버스노선이 4개 있다. 출근시간대 ‘네이버 빠른길찾기’를 이용해 해당 아파트에서 2호선 강남역까지 소요시간을 체크해보니 버스 노선별로 50분~1시간 정도다. 버스정류장 대기 시간과 사무실까지 걸어가는 데 필요한 5~7분을 더하면 1시간~1시간 10분 정도 잡으면 될 듯싶다. 요금은 2800~3000원. 현재 가치인데도 수 년뒤의 GTX 요금에 환승 교통 요금을 더한 금액의 절반 정도다. 막상 GTX가 개통되면 출퇴근시 어떤 수단을 이용할 지 꽤 고민스러울 것 같다.
  • 삼성重, 기화된 LNG 다시 액화시키는 성능 검증 성공

    삼성重, 기화된 LNG 다시 액화시키는 성능 검증 성공

    ●독자개발 LNG 재액화시스템 실증…주요 선주·선급 참관기체화돼 증발된 액화천연가스(LNG)를 별도의 냉매 없이 다시 붙잡아 액화시키는 기술이 상용화단계에 들어섰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LNG 실증설비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저압 이중가스엔진(X-DF)용 LNG 재액화시스템인 ‘엑스-렐리’의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LNG 재액화시스템인 ‘엑스-렐리’는 영하 163도의 극저온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되는 LNG 증발 가스를 다시 액화시켜 화물량을 손실없이 보존하는 기술이다. 특히 별도 냉매 충진 없이 자체 증발 가스를 냉매로 사용하는 저압(50기압 미만) 냉각공정 특허 기술을 적용해 된 운전 관리 편의성과 높은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이 설명했다. 이날 실증에는 말레이시아 국영 선사인 MISC를 비롯해 그리스 미네르바, ABS, 한국선급(KR) 등 주요 선사 및 선급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신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은 실제 LNG운반선에 탑재되는 동일한 재액화시스템으로 성능 검증에 성공, 제품 신뢰도를 높인 만큼 최근 LNG 가격의 급등으로 LNG화물량 보존 기술에 관심이 커진 선사들의 엑스-렐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엑스-렐리는 LNG 선사의 경제성 확보 뿐만 아니라 LNG 증발 가스의 소각 및 대기 배출을 없앨 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이라며 “열교환기, 밸브 등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조선기자재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력요금 인상요인 정기 반영 체계 도입 에너지효율 향상 유도 수단 삼아야[2022 쟁점 분석]

    전력요금 인상요인 정기 반영 체계 도입 에너지효율 향상 유도 수단 삼아야[2022 쟁점 분석]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인 7조 786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연간 영업적자 5조 8601억원보다 더 많은 적자를 단 3개월 만에 기록했다. 2022년 한국전력의 연간 적자 규모는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 한전은 5월 12일까지 15조 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발행금리가 1.52%(3년 만기)에서 3.5%로 상승하면서 이자 부담도 급증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적자는 석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단가가 ◇당 180.5원으로 1년 전 86.5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기 판매가격은 ◇당 110.4원이어서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 연료비 인상분을 반영해 전력요금을 올려야 하지만 물가상승에 따른 부담을 우려한 정부는 아직까지 머뭇거리고 있다.●에너지가격 급등에 전기값 인상 도미노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인한 전력요금 인상은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슈가 되고 있다. 프랑스는 2022년 2월 전기요금을 4% 인상했다. 평범해 보이는 인상률 뒤에는 편법이 숨어 있다. 프랑스는 전체 판매 전력 가운데 50.4%를 차지하는 주택용 및 소규모 일반용·산업용 전기요금은 정부가 규제하고 있다. 전기와 가스 시장에 대한 감독권한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에너지규제위원회(CRE)가 연료비 상승 등을 감안해 요금 인상 또는 인하를 제안하고 에너지경제부 장관이 결정하는 구조다. 요금은 매년 2월 10일 결정되는데 CRE는 당초 연료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요인을 반영하기 위해 46% 인상을 제안했다. 결정 권한을 가진 에너지경제부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률을 24.3% 이내로 제한했고 가정용 전력요금의 급속한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h당 22.5유로씩 부과되던 전기소비세를 1유로로 대폭 인하하는 조치를 통해 실질 상승률을 4% 수준으로 억제했다. 인상요인 가운데 절반가량을 반영하고, 세금 인하를 통해 일단 대폭적인 상승을 막았지만 연료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 요금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 ●프랑스 신규 원전 6기 건설 결정 독일에서는 2022년 4월 ◇당 평균 전기요금이 37.14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31.89센트와 비교할 때 16.4% 상승한 것이다. 전력 도매시장의 경우 4월 기준으로 ㎿h당 166유로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07% 상승했다. 독일의 주택용 전기요금은 도매전력가격, 송배전비용, 부과금과 부담금 및 세금으로 이루어진다. 2018년 전기요금은 ◇당 29.42센트였고, 이 가운데 전력생산비용에 해당하는 도매비용은 6.18센트였는데 올해는 전력 도매요금이 16.6센트로 대폭 상승하면서 전기요금 상승을 주도했다. 가스 등 연료가격 인상과 더불어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하면서 발전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이 증가하고 이에 필요한 배출권 구매 비용 역시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 1일부터 재생에너지 부담금(EEG)이 폐지될 예정으로 있어 ◇당 3.72센트의 인하요인이 발생하지만 연료비 상승으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 추세를 억누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가구가 부담하는 전기 및 가스 요금의 상한선을 정하고 있는데 이것이 최근 급등하고 있다. 영국은 2019년부터 가스전력시장청(Ofgem)을 통해 전기 및 가스의 표준요금제에 대해 상한선을 설정하고 있다. 매년 4월과 10월 2차례 조정한다. 2019년 연간 1137파운드(약 178만원)로 시작한 상한선은 천연가스 요금을 비롯한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2021년 10월 1277파운드(약 200만원), 2022년 4월 1971파운드(약 308만원)로 상승했으며 다시 올 10월에는 2800파운드(약 438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한선의 대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가상승분을 모두 반영하지는 않기 때문에 2021년 이후 30여개의 에너지 공급업체가 파산한 상태다.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인한 전력가격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각국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프랑스는 저렴한 발전 비중을 높여 전력요금을 안정시키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원자력발전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안정적인 전력요금을 유지해 왔으나 운영 중인 56개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절반이 점검 및 보수를 위해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 가운데 원전 12곳은 부식 등으로 인해 폐쇄됐다. 이에 따라 원전의 전력 생산량은 2015년 이전까지는 400TWh 이상의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300TWh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전력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6기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발표했다. 여기에 추가로 8기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원전이 전력요금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새로 건설되는 차세대 유럽가압형원자로(ERP)의 건설 및 운영 비용이 절감돼야 하지만 현재 지속적인 비용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은 가계에 직접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 5월 26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150억 파운드(약 23조 5000억원)의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지난 2월 세금 환급 등을 통해 에너지 요금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90억 파운드(약 14조 800억원) 규모의 대책을 시행했으나 정작 실업자 및 빈곤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는 빈곤층 800만 가구마다 650파운드(약 102만원)를 지원하고 10월부터 에너지 요금에서 400파운드(약 63만원) 할인하기로 했다. 연초의 환급과 기타 지원액 등을 모두 포함하면 올해 상승한 에너지 상한선만큼을 모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익을 본 석유 및 가스업체에 50억 파운드의 ‘횡재세’를 물리기로 했다.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가계부담을 덜어 주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결국 정부의 재정압박으로 인한 타 부문 지출 감소 또는 증세로 이어지면서 경제적으로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저소득층 직접 지원 정책 필요 연료가격 상승에 따른 전력요금 인상 요인은 원가에 반영돼야 하지만 우리는 머뭇거리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 공기업이 원가상승요인을 부담하면서 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방식은 인플레이션이 일상화되면 더 활용하기 어렵다. 연료가격을 비롯한 요금 인상 요인을 정기적으로 반영하는 체계를 도입함과 동시에 요금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구에 대해서는 재정을 통해 직접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송전망 이용요금을 비롯한 송배전 부문의 원가를 정확히 산정하고, 예상되는 미래의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송전선로 건설 재원까지 요금에 반영되도록 함으로써 미래의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요금 인상을 악으로 간주하기보다는 수요 감소와 에너지효율 향상을 유도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간주하는 인식의 전환 역시 요구된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수출 21% 늘 때, 수입은 무려 32%↑… 무역적자 갈수록 ‘눈덩이’

    수출 21% 늘 때, 수입은 무려 32%↑… 무역적자 갈수록 ‘눈덩이’

    수출이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507억 2500만 달러)보다 21.3% 증가한 615억 1700만 달러(약 76조 7730억원), 수입은 32.0% 늘어난 632억 2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7억 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25억 1000만 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졌지만 적자폭은 축소됐다. 5월 수출액이 역대 5월 최고 실적을 올린 가운데 월 수출로도 올해 3월(638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고물가와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과 전년 기저효과에도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에 19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 갔다. 9대 주요 지역 가운데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8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CIS 수출은 지난해 5월보다 37.9% 감소한 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러시아 59.4%, 우크라이나는 80.7% 각각 감소했다. 수출이 선전하고 있지만 공급 불안정성 심화에 따른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액이 크게 늘면서 1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5월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47억 50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23.3%를 차지했다. 1년 전(80억 달러)과 비교해서는 84.4%(67억 5000만 달러) 늘었다. 원유와 가스 수입액이 각각 65.1%, 74.2% 상승한 가운데 특히 1년 전보다 가격이 3.8배 상승한 석탄(t당 404.77달러)이 235% 급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북미·아르헨티나 가뭄,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 등 곡창지대 악재와 식량보호주의 확산에 따른 밀·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곡물 수입액도 3개월 연속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곡물 수입액은 올해 3월(24억 5000만 달러) 처음 20억 달러를 돌파한 뒤 4월 24억 1000만 달러, 5월 24억 20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수출 확대를 수입 증가율이 상회하면서 5월 무역수지는 17억 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적자가 78억 4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9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비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무역적자가 2개월 연속 발생하는 등 적자 지속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경제의 성장엔진인 무역이 성장세를 이어 갈 수 있도록 금융·물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업종별 특화 전략 등 총력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 옐런·파월 “인플레 판단 내가 틀려” 인정… 바이든 중간선거 악재 될라 책임론 침묵

    옐런·파월 “인플레 판단 내가 틀려” 인정… 바이든 중간선거 악재 될라 책임론 침묵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내 계획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기본 입장에서 출발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만나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 문제를 논의하기 직전 기자들을 만나 이런 원칙을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했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핵심 뇌관인 ‘물가급등 책임’을 연준에 떠넘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만남은 지난해 11월 22일 파월 의장의 연임 발표 후 6개월여 만이다. 파월 의장은 당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해 실기했다는 비판을, 바이든 대통령도 코로나19·인프라·기후변화 등에 대규모 예산을 밀어붙이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둘의 만남에 배석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작은 위험”으로 평가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내가 틀렸다”고 인정했다. 앞서 파월 의장도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던 것이 틀렸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 책임론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아직 없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일부 관리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이 물가상승에 기여했음을 공식 수용하자고 하지만 반대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간선거의 표심을 고려해 인정도, 부인도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물가상승은 미국 민주당에 큰 악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곡물·에너지 가격 등은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미국 휘발유 평균소비자 가격은 갤런당 4.67달러로 1년 전보다 53.1% 올랐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정유사나 육류가공업체의 폭리 조사로 압박했지만 큰 효과를 못 봤고,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품의 관세 완화 방안을 검토 중이나 내부 반발이 적지 않다. 이런 관점에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한 데 대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책임을 (연준에) 전가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 앞서 WSJ 기고문에서 연준을 중시한 인플레이션 억제, 공급망 복구 등을 통한 생계 부담 완화, 세제 개혁으로 적자 축소를 통한 물가 부담 완화 등을 대응 기조로 내놓았다. 연준도 당분간 0.5% 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는 소위 ‘빅스텝’을 이어 갈 전망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경기후퇴’(recession)가 나타날 우려도 큰 상태여서 이런 대책들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 정부, 공시가격 현실화 재검토… ‘2030년 시세 90%’ 계획 수정

    정부, 공시가격 현실화 재검토… ‘2030년 시세 90%’ 계획 수정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 오는 11월 수정·보완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나아가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의 과세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산정체계 등을 바꾸는 제도 개편 방안을 내년 중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일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검토 및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2일 착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20년 11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통해 공시가격을 2030년까지 시세의 90% 수준으로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공시가격 현실화가 더해지면서 다주택자뿐 아니라 1주택자의 세금 부담이 가중된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검토를 국정과제에 반영해 사실상 ‘수정’에 나선 것이다. 국토부는 현실화 계획에서 제시된 목표 현실화율(90%)과 목표 달성 기간(5∼15년) 등에 대한 이행 결과를 분석해 수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공동주택이 71.5%로 2020년(69%)과 비교해 2년 사이 2.5% 포인트 상승했다. 목표 현실화율 수준이 높고 공시가격 상승으로 조세·복지제도 등에 영향을 줘 국민 부담으로 이어졌다. 이에 현행 목표 현실화율의 적절성과 목표 달성 기간을 개별 부동산 간 균형성을 회복하고 국민의 부담 수준을 낮추는 방향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공시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경제 위기나 부동산 가격 급등 등 외부 충격 발생 시 현실화 계획의 적용을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등 탄력적 조정 장치의 신설이 예상된다. 재검토에 따라 공시가격 상승폭은 당초 계획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시가격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도 검토한다. 공시가격 산정 체계와 개별 부동산별 공시가격의 정확성·수용성 제고를 위한 공시 주기 및 공시 시점, 현행 공시가격 산정 방식의 적절성 및 대체 가능한 대안 등을 살핀다. 국토부는 현실화 계획의 재검토 및 공시제도 개선방안 마련에 대한 주요 쟁점 검토와 의견 수렴을 위해 학계·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자문위원회도 구성해 월 1회 운영하기로 했다. 이랑 국토부 부동산평가과장은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공시제도가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부, 공시가격 현실화 재검토… ‘2030년 시세 90%’ 계획 수정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 오는 11월 수정·보완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나아가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의 과세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산정체계 등을 바꾸는 제도 개편 방안을 내년 중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일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검토 및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2일 착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20년 11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통해 공시가격을 2030년까지 시세의 90% 수준으로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공시가격 현실화가 더해지면서 다주택자뿐 아니라 1주택자의 세금 부담이 가중된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검토를 국정과제에 반영해 사실상 ‘수정’에 나선 것이다. 국토부는 현실화 계획에서 제시된 목표 현실화율(90%)과 목표 달성 기간(5∼15년) 등에 대한 이행 결과를 분석해 수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공동주택이 71.5%로 2020년(69%)과 비교해 2년 사이 2.5% 포인트 상승했다. 목표 현실화율 수준이 높고 공시가격 상승으로 조세·복지제도 등에 영향을 줘 국민 부담으로 이어졌다. 현행 목표 현실화율의 적절성과 목표 달성 기간을 개별 부동산 간 균형성을 회복하고 국민의 부담 수준을 낮추는 방향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공시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경제 위기나 부동산 가격 급등 등 외부 충격 발생 시 현실화 계획의 적용을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등 탄력적 조정 장치의 신설이 예상된다. 재검토에 따라 공시가격 상승폭은 당초 계획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시가격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도 검토한다. 공시가격 산정 체계와 개별 부동산별 공시가격의 정확성·수용성 제고를 위한 공시 주기 및 공시 시점, 현행 공시가격 산정 방식의 적절성 및 대체 가능한 대안 등을 살핀다. 국토부는 현실화 계획의 재검토 및 공시제도 개선방안 마련에 대한 주요 쟁점 검토와 의견 수렴을 위해 학계·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자문위원회도 구성해 월 1회 운영하기로 했다. 이랑 국토부 부동산평가과장은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공시제도가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강대국도 못 피한 인플레… 3100개 품목 가격 또 뛴다

    강대국도 못 피한 인플레… 3100개 품목 가격 또 뛴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영국과 독일, 일본 등 강대국도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흔들리고 있다. ●英 식료품값 급등… 물가 9%↑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통계청(ONS)은 이날 정부가 선정한 사과·바나나·콩·우유·양파 등 30가지 기본 식료품값 중 파스타는 1년 전(4월 기준)보다 50%나 올랐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유가가 뛰고 우크라이나발 식량 수출이 차단되면서 밀 등 곡물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이 외에 감자칩(17%), 빵(16%), 다진 소고기(16%), 쌀(15%) 등의 가격도 뛰었다. ●유로존 물가상승률 또 최고치 이는 이미 지난달 물가상승률 발표 때 예견됐다. 4월 영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뛰었는데, 1982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자선단체인 트러셀 트러스트는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무료 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유럽 각국의 물가상승률은 잇달아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31일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8.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제1차 석유 위기의 영향이 있었던 1973∼1974년 겨울 이래 최고 수준이다. ●日 전기요금 등 잇단 인상 예고 일본은 ‘공포의 여름’을 앞두고 있다. 민간 신용조사회사인 제국데이터뱅크가 일본 주요 식품회사와 음료업체 1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에 해당하는 68곳이 올해 이미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다. 특히 6~7월에만 무려 3100개 품목의 가격이 뛸 전망이다. 도쿄전력홀딩스는 이달부터 일반 가정의 한 달 표준 전기 요금을 8565엔(약 8만 3000원)으로 60엔 인상한다고 밝혔다. 같은 달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올린다. CNN 등 외신들은 “각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여파 등으로 피로감을 호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유가 두 달 만에 120달러 재돌파

    유가 두 달 만에 120달러 재돌파

    국제유가가 지난 3월 이후 두 달 만에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가 전거래일 대비 1.88% 오른 배럴당 121.53달러(종가)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120달러 선을 넘어선 건 지난 3월 8일(127.98) 이후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 합의와 중국의 봉쇄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제프리 헐스 오안다 수석분석가는 영국 가디언에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초반 때와 같은 급등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탠더드차터드는 중국의 5월 석유 수요가 하루에 약 120만 배럴 줄었지만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 하루 소비량이 16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 세계 하루 소비량은 약 1억 배럴이다. WSJ는 유가 반등세가 미국 등 세계 각국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면서 중앙은행에 대한 금리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 파스타값 50%오른 영국, 항공료 17만원 올리는 일본…선진국도 물가 줄줄이 휘청

    파스타값 50%오른 영국, 항공료 17만원 올리는 일본…선진국도 물가 줄줄이 휘청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영국과 독일, 일본 등 세계 경제 강대국마저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흔들리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 서민 식료품 중 하나인 파스타 값은 1년 새 50%나 올랐고 이달 독일 물가상승률은 반세기 만에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 다음 달부터 식료품, 가스·전기요금, 항공료까지 줄줄이 오르는 일본은 ‘공포의 여름’을 앞두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통계청(ONS)은 이날 정부가 선정한 사과·바나나·콩·우유·양파 등 30가지 기본 식료품 값 중 파스타는 1년 전(4월 기준)보다 50%나 올랐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유가가 뛰고 우크라이나발 식량 수출이 차단되면서 밀 등 곡물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이외에 감자칩(17%), 빵(16%), 다진 쇠고기(16%), 쌀(15%) 등의 가격도 뛰었다.이는 이미 지난달 물가상승률 발표 때 예견됐다. 4월 영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 뛰었는데, 1982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자선단체인 트러셀 트러스트는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무료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독일도 사정은 비슷하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7.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제1차 석유 위기의 영향이 있었던 1973∼1974년 겨울 이래 최고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5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38.3%, 식품 가격은 11.1% 상승했다.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민생 경제가 고통받고 있다는 뜻이다.일본은 라면과 아이스크림 등 식료품부터 교통비, 세금까지 ‘안 오르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온다. 민간 신용조사회사인 제국데이터뱅크가 일본 주요 식품회사와 음료업체 1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에 해당하는 68곳이 올해 이미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다. 특히 6~7월에만 무려 3100개 품목의 가격이 뛸 전망이다. 도쿄전력홀딩스는 6월부터 일반 가정의 한 달 표준 전기 요금을 8565엔(약 8만 3000원)으로 60엔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올린다. 이 경우 국제선 일본발 편도 요금은 1인당 1개 구간에 2300엔~1만 7500엔(약 2만 2000원~17만원) 오른다. CNN 등 외신들은 “향후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가운데 각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여파 등으로 피로감을 호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서 월급만으로 집 사려면 18.4년…버거워지는 내 집 마련

    서울서 월급만으로 집 사려면 18.4년…버거워지는 내 집 마련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중간가격대 집을 사기 위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8.4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3분위 소득, 3분위 주택가격에서 18.4로 나타났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가구의 주거비 부담 정도를 나타낸다. 주로 중위소득(3분위) 계층이 중간가격대(3분위)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를 기준점으로 삼는데 PIR이 18.4라는 것은 중위소득 가구가 18.4년간 급여 등의 소득을 모두 모았을 때 지역 내 중간가격 주택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의 PIR은 지난해 12월 역대 최고 수준인 19.0을 기록한 뒤 올해 들어 집값 오름세가 다소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소 낮아졌지만 3년 전인 2019년 3월(12.9)에 비하면 크게 오른 상황이다. 서울의 전세 PIR의 경우 9.8로 집계돼 전세보증금 마련에도 약 10년치 월급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매력을 나타내는 다른 지표들도 비슷한 양상이다. 올해 1분기 서울의 아파트 주택구매력지수(HAI)는 36.8로 역대 최저치다. HAI는 중위소득 가구가 금융기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대 주택을 구입했을 때 대출원리금 상환에 필요한 금액을 부담할 능력을 나타낸다. HAI가 100보다 크면 주택을 큰 무리 없이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4분기 서울 아파트 HAI가 36.9로 역대 최저치였는데 올해 1분기 더 낮아졌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집값이 급등해 금융권 대출 의존도가 더 높아진 상황에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문턱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할 수 있는 지역 내 주택 재고량 비중도 줄었다. 올해 1분기 ‘주택구입잠재력지수(HOI)’는 서울 2.6, 경기 25.2, 인천 36.6으로 모두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의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도 서울 주택 중 가격 하위 2.6%의 주택만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파트 가격 양극화도 여전히 극심하다. 지난달 전국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 4892만원인 데 비해 하위 20%(1분위)는 1억 2320만원으로 가격 격차가 11억 2572만원에 달했다. 5분위 배율은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10.1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다. 서울의 5분위 배율은 4.2로 6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 여름이 오는 게 무서운 日…식료품도 교통비도 안 오르는 게 없다

    여름이 오는 게 무서운 日…식료품도 교통비도 안 오르는 게 없다

    일본에서 6월 1일부터 ‘공포의 여름’이 시작된다. 식료품부터 가스·전기요금, 항공료까지 올여름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가격 인상 폭이 크진 않더라도 생필품의 대부분이 인상되면서 일본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경기는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6월 1일부터 가격이 오르는 대표적 상품은 라면과 아이스크림이다. 닛신식품은 대표 상품인 컵라면의 가격을 193엔에서 214엔으로 인상한다. 모리나가제과는 아이스크림 상품의 약 20% 품목을 인상한다. 대표 상품인 ‘초코 모나카 점보’는 140엔에서 150엔으로 가격이 오른다. 일본의 대표적 조미료업체인 아지노모토는 조미료 가격을 2~13% 인상한다. 일본의 최대 제빵 회사인 야마자키제빵은 7월 1일부터 식빵 등의 가격을 평균 7.1% 올릴 예정이다. 민간 신용조사회사인 제국데이터뱅크가 일본 주요 식품회사와 음료업체 1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에 해당하는 68개사가 이미 가격을 인상했거나 앞으로 올릴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7월에만 무려 3100개 품목의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이 회사는 NHK에 “최근 급격한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의 여름’이 될 전망”이라며 “양을 줄이고 가격을 유지하는 ‘스텔스 인상’으로 버텼던 기업도 가격을 대폭 인상할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가을 이후에도 가격 인상이 계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올가을 가격 인상을 예고한 업체들이 많다. 기린음료는 대표 상품인 ‘오후의홍차’ 등을 10월 1일 출하물부터 20엔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원자재와 포장재 가격 상승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토엔의 대표 상품인 ‘오이오차’도 10월 1일 출하물부터 20엔씩 가격을 인상한다. 이 역시 원자재 가격 인상이 이유라고 했다. 일본의 전기·가스 요금도 오른다. 도쿄전력홀딩스는 6월부터 일반 가정의 한 달 표준 요금을 60엔 인상한 8565엔(약 8만 3000원)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10개월 연속 인상 중으로 다음달 전기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1652엔(약 1만 6000원) 인상된다. 도쿄가스도 6월 평균 요금을 24엔 인상한 5808엔(약 5만 6000원)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전기와 가스는 민영화로 운영된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도 6월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올린다. 국제선 일본발 편도 요금은 1인당 1개 구간에 2300엔~1만 7500엔(약 2만 2000원~약 17만원) 오르게 된다. 일본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이러한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 2인 가구 이상은 연간 평균 약 10만엔(약 96만원)의 지출 증가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식비만 3만 6000엔(약 35만원) 추가 지출된다는 전망이다. 이처럼 일본에서 물가 상승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물가 상승 목표치를 수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30일 추경안을 심사하기 위해 열린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금융 완화 정책 등으로 엔화 가치 약세가 이어져 수입 물가가 상승해) 물가가 오른 영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물가 폭등 대책(추경안)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기시다 총리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 탈피를 위한 2%의 물가 상승 목표를 담은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2013년 공동 성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 “수출·소비·투자 ‘트리플 둔화’…올 성장률은 2.6%에 그칠 것”

    “수출·소비·투자 ‘트리플 둔화’…올 성장률은 2.6%에 그칠 것”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및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 압력은 금융 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소로 대두됐다. 산업연구원이 3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6%이며, 무역수지는 약 158억 달러(약 19조 658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실질 GDP 2.9%, 무역수지 325억 달러 흑자)와 격차를 보였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소비 중심의 성장세로 전환하며 정상화 속도가 높아졌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에 따른 금융긴축 강화, 공급망 교란 등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면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 민간 소비는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및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저하 등의 영향으로 2021년(3.6%)보다 증가폭 축소(3.3%)가 예상된다. 설비투자는 대내외 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 지속과 기저효과로 1.0% 감소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투자가 하반기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해 9.2%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인 7000억 달러 돌파가 기대되지만 원유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이 급증하면서 158억 달러 적자가 예상됐다. 한편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압력을 금융 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주식·채권·외환 운용·리서치 담당자,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 8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다. 전체 응답자의 약 34.2%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1순위 위험 요소로 꼽았다.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15.2%), 높은 가계부채 수준(11.4%), 시장금리 급등(10.1%)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 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단기(1년 내)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26.9%로 지난해 12월 조사(12.5%) 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 마트 매출 줄고 명품은 늘고… ‘K자’로 벌어진 소비 양극화

    마트 매출 줄고 명품은 늘고… ‘K자’로 벌어진 소비 양극화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형마트까지 어닝쇼크를 기록한 미국에서 유독 ‘명품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불거진 ‘K자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한 선은 위로, 다른 선은 아래로 뻗는 ‘K’자처럼 부유층과 서민층의 소비 격차가 더 커진다는 의미다. CNN은 29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국 신용·체크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사치품 소비가 전년 대비 14% 늘었다”면서 “지난해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사치품 소비는 47%, 보석류 지출은 4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이 급감하며 최근 주가가 급락한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명품 업체들의 선방은 더욱 돋보인다. 뉴욕증시에서 서민들이 주로 찾는 타깃(-27.26%), 월마트(-15.46%), 코스트코(-11.0%) 등 할인마트 주가는 지난 한 달간(5월 2일 대비 5월 27일) 급락했지만 버버리(7.44%)는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7% 올랐다. 코치, 스튜어트와이츠먼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는 태피스트리는 2.2% 올랐고, 세계 최대 명품업체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0.8% 하락에 그쳤다. 마트와 명품업체의 주가 격차는 물가 급등이 부유층에는 별다는 영향을 못 준 반면 서민 경기에는 큰 타격을 주면서 ‘K자형 양극 소비’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올해 고소득층의 명품 소비는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에 소비 수준을 낮춘 서민들이 저가 매장으로 몰리면서 미국판 다이소인 ‘달러트리’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코로나19 초기 각국이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서며 자산가격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부유층의 자산이 상대적으로 훨씬 크게 불어나 지출도 늘어난 반면 서민들은 밀집 근무 환경을 피하거나 육아를 위해 직장을 떠나며 소득이 감소해 초저가 제품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명품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코로나19 봉쇄로 줄었던 중국의 명품 구매 감소분을 미국 내 수요 급등세로 메운 데다, 중국이 올해 내에 다시 문을 열면 ‘보복 소비’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소득의 양극화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S&P500 지수 소속 기업들의 CEO 보수는 전년보다 평균 12% 증가해 지난해 물가상승률(7.5%)을 크게 넘어섰지만 미국 직장인의 임금 상승률은 5%로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 12억 집주인 67만원 덜 낼 때, 6억 집주인은 7만원만 감면

    12억 집주인 67만원 덜 낼 때, 6억 집주인은 7만원만 감면

    정부가 30일 발표한 민생안정대책에 1주택자 부동산 보유세 인하 방안을 담은 건 물가 급등으로 생계비 지출이 늘어난 만큼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가구당 재산세가 적게는 몇천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이 감면될 예정이다. 하지만 고가주택일수록 감면 폭이 커지는 구조인 건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 이날 정부가 공개한 보유세 부담 완화 대책 핵심은 양대 보유세인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모두 올해에 한해 2020년 수준으로 부과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산세는 올해 공시가격이 아닌 지난해 가격을 적용(특례)해 매기기로 했다. 재산세의 경우 이미 세율을 0.05% 포인트 낮춘 부담 완화 방안(9억원 이하 대상)이 시행 중이라 지난해 공시가격을 적용해도 대부분 2020년보다 적은 세금이 부과된다. 종부세는 이런 조치로는 충분하지 않아 일종의 세금 할인율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추가로 인하하기로 했다. 정부의 시뮬레이션을 보면 이번 조치로 공시가격 6억원인 집을 가진 1가구 1주택자의 재산세가 80만 1000원에서 72만 8000원으로 7만원가량 낮아진다. 2020년 부과받은 79만 5000원보다도 적은 금액이다. 정부는 1주택자의 약 91%(896만 가구)에 달하는 6억원 이하 주택의 올해 재산세가 이처럼 2020년보다 적을 것으로 추산했다. 세금이 많이 부과되는 고가주택은 감면액이 더 크다. 공시가격 12억 5800만원인 집을 소유한 1주택자의 재산세는 기존 392만 4000원에서 325만 5000원으로 67만원가량 낮아진다. 다만 2020년(253만 6000원)과 비교해선 72만원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공시가격 34억 4800만원인 집을 소유한 1주택자 재산세는 기존 1207만 1000원에서 1040만 4000원으로 167만원가량 감면된다. 종부세는 최근 2년 새 오름폭이 워낙 컸기에 지난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추가로 조정해 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맞춘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인 과세표준을 정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공시가격에 이 비율을 곱한 금액이 과세표준이 된다. 따라서 이 비율이 낮을수록 과세표준은 낮아지고 세금도 줄어든다. 이 비율은 올해 100%로 올라가는데,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낮출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재산세 완화는 법 개정이 필요해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고 종부세는 정부가 시행령만 고치면 된다. 정부는 보유세를 근본적으로 낮추기 위해 문재인 정부 시절 만들어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연내 보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턴 개편된 공시가격을 바탕으로 세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