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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4경원 빚폭탄’ 터진다” 경고…부채한도 협상 난항에

    “美 ‘4경원 빚폭탄’ 터진다” 경고…부채한도 협상 난항에

    “미국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은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부채한도 상향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에 이를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정부가 빚을 낼 수 있는 최대 한도를 의회가 정하는데, 전날인 19일 미 정부 부채가 한도인 31조 4000억 달러(약 3경8800조원)에 도달했다. 기존 부채와 함께 이자 비용을 치르기 위해서는 또 다시 빚을 내어서 갚아야 하므로 부채한도를 올려야 한다. 그런데 이를 크게 반대하는 공화당이 미 하원을 장악하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역사적으로 미국이 채무불이행에 빠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협상이 지연되는 사이 재무부 현금이 바닥나고 정부 주요기금 재투자를 중단하는 특별조치마저 한계에 달하면 어쩔 수 없다. 옐런 장관은 “특별조치를 사용하지 못하는 날짜는 매우 불확실하지만 빠르면 6월 초에 올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르면 오는 6월 미 정부 부도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국가 부채 한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미국에서 지금까지 재정적으로 일어났던 모든 것을 능가하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하원의 새로운 다수당 지도자와 부채한도에 대해 약간의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매카시 하원의장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무책임한 정부 지출을 해결하기 위해 책임 있는 부채한도 증가에 대해 논의하고자 초청을 수용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이 미국 정부의 과도한 지출을 지적하며 향후 10년 내 균형재정으로 돌려놓겠다고 공언하는 상황이라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화당 요구대로라면 의료보험 부문 약 1300억 달러(160조원)를 삭감해야 한다.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을 크게 반대하는 이유는 미국의 부채가 심각하게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세금을 줄이고 지출을 늘렸는데, 상당 부분을 빚으로 충당해 빚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19년 107%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128%로 급등했다. 이후 2021년 125%, 2022년 124%로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100% 선을 훌쩍 웃돌았다. 지난해 미국 국민들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보다 빚이 24%나 많았다는 얘기다. 그나마 지난 10년 간은 이자 비용이 낮았지만 최근에는 급격한 금리 상승의 결과 이자 비용도 치솟고 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00% 선을 위협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부채한도는 3번 유예됐으며 단 한 차례만이 상향 조정됐다. 당시에도 한도 도달 이후 5개월 가량 협상이 계속 지연되자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며 미국 역사상 최초로 신용등급이 ‘AAA’에서 ‘AA+’로 강등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 “매출 데이터 상승곡선이 만나는 시기”…반도체 하반기 반등 전망 이유

    “매출 데이터 상승곡선이 만나는 시기”…반도체 하반기 반등 전망 이유

    “올해 상반기까지는 계속 어려운 시기가 되겠지만 그래도 하반기로 넘어가면서부터는 조금 기대를 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최근 만난 국내 반도체 기업의 한 임원은 깊은 불황에 빠진 반도체 시장과 관련해 “올 상반기까지 매출 하락의 폭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하반기부터는 업계에 다시 활기가 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비단 이 임원만의 시각은 아니다. 실제 국내외 반도체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2023년 하반기 반등’ 전망이 이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 3위 기업 대만 UMC의 제이슨 왕 회장은 지난 16일 2022년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과 PC 소비 시장의 수요가 약화되고 있는 1분기가 업황의 저점이 될 것”이라면서 “2분기까지 재고가 정상 수준보다 크게 향상되고 하반기까지 점차 개선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도 ‘하반기 반등’ 의견을 내놨다. C.C.웨이 TSMC 최고경영자(CEO)는 전년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상반기는 작년보다 한자릿수 중반 % 대의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하반기에는 건강한 회복을 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메모리 시장 하락이 특히 컸던 탓에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한 삼성전자도 비슷한 분위기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3 현장에서 가진 언론 간담회에서 “올해 글로벌 경기 상황이 그리 썩 좋지 않은 상황이나,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DS)를 이끌고 있는 경계현 사장은 지난해 9월 언론 간담회에서 “내년에도 현재로선 좋아질 모멘텀이 보이지 않지만 항상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시장이 좋지 않을 때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정해진 투자를 조절하는 식으로 지금 우리 위치가 지금보다 나아지는 기회를 삼도록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 대표들이 올 하반기를 기대하고 있는 배경으로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감산에 따른 재고 조정·스마트기기 및 서버 교체 주기·인텔 5세대 CPU 출시다. 이 세 요인이 모두 올 상반기 후반부터 맞물리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쉽게 말해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비대면 사회’로 전환됐다 지난 2년은 기업 입장에서는 ‘대소비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라면서 “기업은 재택근무와 원격 업무 등에 따라 서버와 IT시스템 확충에 나섰고, 이 기간 일반 소비시장에서는 스마트폰과 TV 등 반도체향 매출도 급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부터 세계 주요 국가들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선언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뚝 끊어졌고, 호황기에 과잉 생산한 재고 탓에 메모리를 중심으로 깊은 불황에 빠졌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 주요 기업들은 이미 감산에 들어갔고, 이런 기업들의 재고 조정 효과가 올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팬데믹 당시 판매가 급증했던 스마트폰은 통상 2~3년 교체 주기에 따라 올해부터 판매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TV 등은 물론이고 기업 서버 교체 주기는 모두 세부적인 데이터로 측정·관리되는데, 개별 데이터의 상승 곡선의 교점을 이어보면 그 시기가 올 하반기로 수렴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버용 CPU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인텔이 1년여의 지연 끝에 4세대 서버용 CPU ‘사파이어 래피즈’를 올해 1월 출시한 점도 반도체 시장 반등을 앞당길 호재로 꼽힌다. 신제품은 직전 세대 대비 전력 효율이 30% 이상 높고 데이터 처리 속도는 두 배 이상 향상됐다.당장 메타(옛 페이스북) 등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기업들과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사파이어 래피즈가 적용된 서버 구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사파이어 래피즈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D램인 DDR5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DDR5 양산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도하고 있다.
  • ‘채권’ 몰리는 개미들…주목할만한 상품은

    ‘채권’ 몰리는 개미들…주목할만한 상품은

    은행 예·적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에 관심을 갖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해 20조 6000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새해 들어 2조 가까운 채권을 순매수했다. 증권사들도 채권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이미 증권사들이 내놓은 채권 투자 상품들이 잇따라 완판되면서 채권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2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채권 규모는 1조 93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04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글로벌 긴축 기초로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채권 금리가 급등했는데, 올해 하반기엔 금리 인상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채권 가격이 반등할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른바 ‘채권 개미’들로 불리는 이들을 잡기 위해 증권사들은 연초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0일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앱인 ‘모니모’ 내에서 보험·증권·카드 통합앱 중 최초로 채권매매서비스를 열었다. 세전 연 5.30% 특판 채권을 100억원 한도로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삼성증권 개인 투자자들의 온라인 채권 판매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대신증권은 지난 2일부터 150억원 한도로 판매한 특판 채권 2종을 이틀만에 한도 소진으로 조기 종료하고 지난 6일 100억원 규모 특판 채권 상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 거래서비스 뱅키스 계좌 채권 잔고가 지난해 말 기준 1조원을 돌파하면서 이를 기념해 오는 3월 말까지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장외채권을 거래한 적이 없는 뱅키스 고객에 대해 매수 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차등 지급한다. 채권 투자에는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가 있는데 간접 투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높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달 국내 채권형 ETF 설정액은 2조 33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직접 투자 시엔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채권 투자 매매차익에는 이자·배당소득세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매매 차익의 경우에도 5000만원 초과 시 수익의 20~25%에 세금을 부과하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이 2년 유예되면서 절세 효과가 유지되게 됐다. 다만 올해 금리 인상 흐름을 신중하게 봐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하지 않았고, 기준금리 인하까지 물가에 대한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관점에도 장기채 매수를 통해 듀레이션(잔존만기) 베팅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스프레드 축소 여력이 크고 만기가 짧은 고금리 크레딧 위주의 채권 투자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 쏠린 눈…4월, 6월 기간 만료 다가온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 쏠린 눈…4월, 6월 기간 만료 다가온다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4월, 6월 순차적으로 돌아오는 서울시 주요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란 허가구역 내 있는 토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때 시장, 군수 또는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를 말한다.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서울시장이 허가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 2년간 실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세를 낀 채 매매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서울 내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전체 면적의 9.2%인 55.99㎢다. 강남구와 서초구 자연녹지지역(강남구 개포·세곡·수서·율현·자곡·일원·대치동, 서초구 내곡·신원·염곡·원지·우면·방배·서초·양재),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인근지역(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송파구 잠실동), 주요 재건축 단지(양천, 영등포, 성동, 강남),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공공재개발 후보지 등이 포함돼 있다. 가장 먼저 재지정 기간이 만료하는 지역은 목동 등이 위치한 주요 재건축 단지로 올해 4월 26일이 지정 만료일이다. 삼성·청담·대치·잠실동이 포함된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인근지역은 올해 6월 22일로 예정돼 있다. 강남구와 서초구 자연녹지지역 지정 만료일은 2024년 5월 30일이다. 이들 지역은 1년 단위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연장돼 왔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본래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지역의 땅 투기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집값 급등기에 해당 제도는 재건축 사업 등에 대한 투기 수요를 차단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가 끊기고 집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사는 주민들은 거래절벽을 심화하는 규제를 없애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을 위해 전방위적 규제 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만료 시기가 돌아오면 토지거래허가구역도 해제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희영 서울시 토지관리과장은 “일부 보도 등을 통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보통 기간 만료 1개월 전에 시장 동향 등을 판단해 결정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해제나 재지정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 넷플릭스 가입 2억3천만명 돌파…창업자 헤이스팅스 명예퇴진

    넷플릭스 가입 2억3천만명 돌파…창업자 헤이스팅스 명예퇴진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2억3000만 명을 넘어섰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해 4분기까지 가입자 766만 명이 증가, 연말 기준 글로벌 회원은 2억31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4분기 신규 가입자는 월가의 예상치인 457만 명을 웃돌았다. 다만 올해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가입자 증가율이 낮은 해로 기록됐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월가는 OTT 시장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게 됐다.넷플릭스는 드라마 ‘웬즈데이’, 영화 ‘나이브스 아웃:글래스 어니언’, 해리 왕자 부부의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이 인기를 끌며 가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작년 11월 저렴한 광고 요금제를 출시했고 월가는 이 요금제가 실적에 어떻게 반영될지를 주목해왔다. 넷플릭스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광고 요금제 가입자 현황 및 회원 증가 기여 여부 등에 대해선 수치를 제공하지 않았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8억5000만 달러(약 9조7000억 원)를 기록해 시장 기대에 부응했다. 순이익은 5500만 달러(약 678억 원), 주당 순이익은 12센트를 기록해 1년 전 실적인 순이익 6억700만 달러, 주당 순익 1.33달러)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CNBC 방송은 “유로화 표시 부채의 환 손실로 주당순이익이 시장예상치(45센트)에서 크게 빗나갔지만, 회사 마진은 여전히 7%를 보여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고 분석했다.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정규 장에서 3.23% 내린 315.78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8%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1997년 넷플릭스를 창업한 리드 헤이스팅스(62)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고 회장직을 맡게 된다. 헤이스팅스는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작년 상반기 가입자 감소 등 재임 기간 중 벌어졌던 도전 과제를 ‘불세례’에 빗대면서 “임직원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해냈고 지금이 승계할 적기”라고 말했다. 후임은 헤이스팅스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왔던 테드 서랜도스 CEO와 그레그 피터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공동으로 임명됐다. 최고 콘텐츠 책임자에는 글로벌 TV사업 대표인 벨라 버자리아가 지명됐다.
  • [씨줄날줄] 한우값의 비밀/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우값의 비밀/이순녀 논설위원

    한국 사회의 계급 의식을 다룬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는 빈부격차를 상징하는 다양한 소재가 등장한다. ‘한우 채끝 짜파구리’도 그중 하나다. 인스턴트 면요리에 비싼 한우 채끝살을 고명으로 얹어서 먹는 박 사장 가족의 음식 취향은 단순한 식성이 아닌 부의 과시로 다가온다. 예나 지금이나 한우는 고급 음식의 대명사다. 가격이 비싸다 보니 아무 때나 한우를 즐기긴 쉽지 않다. 생일 등 각종 기념일이나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가욋돈이 들어왔을 때처럼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 한우를 사 먹을 엄두를 내는 서민들이 대다수다. 2020년 5월 코로나19 1차 재난지원금으로 4인 가족당 100만원이 지급된 이후 한우 매출이 늘었던 경우가 단적인 사례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해 가슴이 뭉클하다”고 했지만 포퓰리즘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요즘 한우값이 묘하다. 도매가격은 폭락했다는데 정작 소비자들은 체감이 안 된다며 고개를 갸웃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1㎏당 1만 6685원으로 전년 같은 달 평균 2만 1071원보다 26.3% 하락했다. 반면 소비자가격은 소폭 하락하거나 오히려 올랐다. 도매가격이 폭락한 원인은 공급 과잉이다. 전국 한우 사육 두수는 355만 마리에 이른다. 2018년부터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됐지만 코로나 시기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한우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율 감축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소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한우 농가마다 비상이 걸렸다. 지난 13일엔 농민 2명이 목숨을 끊었다. 한우협회는 “한우 두당 생산비는 1100만원인데 도매가격은 700만원에 불과하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정부는 부랴부랴 한우 수출길을 찾아나섰다. 산지는 한우값 폭락에 아우성인데 시장 한우값은 왜 여전히 비쌀까. 답은 유통 구조에 있다. 물류·인건비·운영비 등 유통비 비중이 48.1%를 차지하는 탓에 소값이 내린들 물가 상승으로 물류비 등이 올랐으니 소비자가격이 꿈쩍할 리 없다. 축산농가는 피눈물을 흘리고, 소비자도 겨자마냥 울며 먹어야 하는 한우값의 왜곡을 풀려면 달리 방법이 없다.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고 중간 마진을 확 낮추는 길뿐이다.
  • “갤럭시 S23, 최고 중의 최고”…최상위 울트라 160만원 될 듯

    “갤럭시 S23, 최고 중의 최고”…최상위 울트라 160만원 될 듯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최고 중의 최고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신제품 가격은 원자재가 인상 압박 탓에 평균 15만원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사장은 18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쓴 기고문에서 “이번에 발표할 갤럭시 S 시리즈는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기본 경험에 더욱 집중했다”면서 신제품 특징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프로급 카메라로 사용자는 주변 밝기에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서나 수준 높은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다”면서 “삼성의 열린 파트너십 철학으로 탄생한 새로운 칩셋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최적화는 빠르고 강력한 갤럭시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이어 “새로운 갤럭시 S 시리즈 울트라 모델은 성능과 품질 면에서 최고 중의 최고라는 확신을 드릴 제품”이라며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울트라에 집약해 파워와 성능 모두에 최고의 혁신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환경을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은 더욱 강화됐다. 노 사장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제품을 만들고, 제품의 모든 생애 주기를 고려해 보다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할 것”이라며 “수년간 보안 및 OS 업데이트를 제공해 뛰어난 성능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전작 갤럭시 S22 시리즈 때 가격을 동결했던 삼성전자가 이번 신작의 경우 평균 15만원 정도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모바일 AP 가격이 지난해부터 급등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모바일 AP 평균 구매가는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실제 가격이 인상된다면 S23 시리즈 중 기본 모델은 100만원을 넘기고, 최상위 울트라 모델은 159만 9000원대에 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신제품 출고가를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모두 오는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 파산한 FTX “해킹당한 암호화폐 규모 5100억원”

    파산한 FTX “해킹당한 암호화폐 규모 5100억원”

    파산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지난해 11월 파산 직후 4억 1500만 달러(약 51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해커에게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FTX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FTX 회수 극대화’라는 제목의 유동자산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FTX 국제거래소에서 3억 2300만 달러(4000억원), FTX 미국거래소에서 9000만 달러(1100억원), FTX 자회사인 알라메다리서치에서 200만 달러(20억원)를 해킹당했다”고 밝혔다. CNBC방송은 “지난해 11월 FTX 파산 직후 이 거래소에 해킹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파산 보호 절차를 진행 중인 FTX는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에게 그나마 돌려줄 수 있는 현금성 유동자산을 회수 중이다. 이날 해킹 규모를 공개한 것도 회수된 자산 중 어쩔 수 없이 갚지 못하는 부족분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파산 과정에서 FTX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존 레이는 “자금 회수 극대화 노력에 큰 진전을 이뤘지만, 이번 정보는 초기 조사 단계에서 제공된 것이어서 향후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FTX가 확보한 유동자산은 총 55억 달러(6조 8100억원)다. 이 중 17억 달러(2조 1000억원)는 FTX 장부상 현금으로, 35억 달러(4조 3300억원)는 유동성 암호화폐로, 3억 달러(3700억원)는 유동 증권으로 구성됐다. 한때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는 지난해 혹독한 ‘크립토윈터’(가상자산 가치 폭락)를 맞아 폭삭 주저앉았지만 다른 암호화폐는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기준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2만 1200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인 11일 1만 7400달러에 비하면 약 22%가 뛰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 부활로 비트코인 추가 랠리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 “건설인 위기 극복 DNA 깨우자”

    “건설인 위기 극복 DNA 깨우자”

    “우리 건설인들은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이하 건단련)는 이날 ‘2023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열고 새해 힘을 모아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이 자리에는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국토위 의원과 이원재 국토교통부 제1차관,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중흥그룹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우무현 GS건설 사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김상수 건단련 회장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력난, 경기 위축 등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건설업은 내수와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새해에도 국민 안전과 편익 증진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경제위기 극복에 건설산업이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축사를 맡은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은 “건설인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분전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며 “기술 혁신과 개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안전한 현장이 곧 중요한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는 것을 모두 주지하고 계실 것”이라며 “제도와 정책이 국민과 건설인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국회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원재 국토부 1차관은 “올해 정부는 서민 주거 안정 및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면서 오일머니를 기회로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연 500억달러를 수주해 세계 4대 건설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법과 원칙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산업현장의 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건설노조 불법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 與지지층 당대표 지지도, 김기현 35.5% 나경원 21.6%

    與지지층 당대표 지지도, 김기현 35.5% 나경원 21.6%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대통령실과 친윤 그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나 전 의원은 21.6%에 그쳐 2위에 머물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자신을 여당 지지층으로 응답한 397명 중 김 의원을 지지한 이가 35.5%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나 전 의원 21.6%, 안철수 의원 19.9%, 유승민 전 의원 7.4%, 황교안 전 대표 3.7%, 조경태 의원 2.5%, 윤상현 의원 1.5% 순이었다. 직전 조사(12월 27일~29일)와 비교할 때 김 의원은 20.3%포인트 급등한 반면 나 전 의원은 9.2%포인트 빠졌다.김 의원은 12월 2주차 시행된 1차 조사에서 9.8%를 보인 이후 10.3%(12월 4주차) → 15.2%(12월 5주차) → 35.5%(1월 2주차)로 확연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나경원 전 의원은 22.9% → 26.5% → 30.8% → 21.6%로 12월 5주차까지 선두를 질주했지만 대통령실과 친윤 주류와의 갈등이 부각된 뒤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잘나가는 4대 은행주… 외국인·기관 7000억 사들여 최대 30% 급등

    잘나가는 4대 은행주… 외국인·기관 7000억 사들여 최대 30% 급등

    연초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의 주식을 7000억원 이상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완화에 따른 실적 상승과 주주 친화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은행주는 많게는 30%까지 상승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4대 금융지주 주식을 총 734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지주의 순매수액이 229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B금융(2180억원)과 하나금융지주(2072억원)에도 2000억원대의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외국인은 16일 하루 동안 신한지주 주식을 757억원어치 매수했는데, 삼성전자(670억원)보다도 많았다.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의 주가가 28.9% 뛰었고 신한지주(27.2%)와 KB금융(26.0%), 우리금융지주(18.2%) 등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20% 안팎에서 많게는 30% 가까이 상승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은행주 랠리’는 정부의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완화가 신호탄이 됐다. 지난 3일 국토교통부가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해제하고 2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부동산 대출 관련 족쇄를 대거 풀면서 은행권의 주담대 수요가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주주 환원을 요구하고 나선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은행이 자본 배치를 조금만 수정해도 건전성에 영향 없이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는 이익이 크게 증가한다”면서 국내 7개 은행지주를 대상으로 주주 환원 도입을 촉구하는 공개 주주 서한을 보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신한지주가 경영포럼을 열고 자본비율을 12%대로 유지하면서 초과분은 주주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신한지주의 움직임이 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솔솔 나오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은 자본비율과 자산 건전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26%에 불과한데, 이는 국내 은행주의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비율과 건전성이 담보된다면 국내 금융지주도 높은 배당성향을 가져가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은행의 배당 확대에 금융당국의 ‘규제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 예금 대출은 3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일종의 대국민 서비스”라면서 “은행들이 이익의 3분의1은 성과급, 3분의1은 주주 환원에 쓴다면 최소한 나머지 3분의1은 국민 및 금융소비자 몫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있은 지 하루 뒤인 이날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3.38% 하락한 것을 비롯해 KB금융(-1.50%), 신한지주(-1.14%), 하나금융지주(-0.76%)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기관투자자의 대량 매도로 전장 대비 0.85% 내린 2379.39로 장을 마감했다.
  • ‘쌍방울 외화 밀반출 의혹’, 아태협 전 직원 “김성태 돈 받아 북 전달”

    ‘쌍방울 외화 밀반출 의혹’, 아태협 전 직원 “김성태 돈 받아 북 전달”

    외화 밀반출 의혹을 받는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이 아태평화교류협회(이하 아태협)에 후원한 돈이 북측에 전달됐다는 진술이 나왔다. 쌍방울은 그간 외화 수십억원을 밀반출해 북측에 건네준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번 진술은 아태협이 그 통로 중 하나로 쓰인 정황을 담고 있다. 아태협 전 본부장 A씨는 16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같은 진술을 했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제1회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회의 개최를 위해 안부수 아태협 회장과 함께 일했으며, 2019년 10월부터 약 9개월 간 아태협 직원으로 근무했다. A씨는 이날 열린 이화영 전 경기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안 회장의 지시를 받고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송명철 부실장에게 돈을 전달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3억원 상당을 환치기로 180만위안으로 바꿔 전달했다. 안 회장이 수표로 1억원 3장을 줬고, 달로도 14만 5000달러 정도 있었다”며 “그 당시는 그 돈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몰랐고, 나중에 김성태에게 후원받은 돈 중 일부라는 것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또 A씨는 “안 회장이 ‘북에 돈을 전달하기 위해 쌍방울에선 많은 사람이 출장 갔는데 우린 둘이서 이만큼 해결했다’며 자랑하듯이 말해 쌍방울도 북에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았다”고 말해 쌍방울 측의 직접 전달 정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쌍방울은 2019년 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달러 수십억원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책 사이 등 소지품에 외화를 나눠 숨긴 뒤 중국에 있는 임원에게 현금만 전달하고 귀국하는 수법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가 북한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에 대한 사업권을 약정받는 대가로 북측에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나노스는 대북 관련 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 ㈜커피온리, 패스오더와 전략적 상호 협력 체결

    ㈜커피온리, 패스오더와 전략적 상호 협력 체결

    ㈜커피온리는 비대면 주문 결제 서비스 ‘패스오더’를 운영하는 페이타랩과 업무 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커피온리는 기존의 무인 주문 자동화 결제 시스템인 키오스크와 더불어 패스오더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모바일 주문까지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커피온리 가맹점의 매출 상승 및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커피온리는 이번 패스오더와의 협약으로 패스오더 서비스를 도입하는 가맹 매장에 다양한 혜택이 추가 제공된다. 양사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가장 핵심 가치로 두고 있다. 이에 걸맞게 실질적으로 가맹 매장에 도움이 되는 사항으로 준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커피온리 측에 따르면 최근 급등한 원두의 원∙부재료, 물류 등의 각종 비용이 급격히 상승했음에도 힘들어진 점주들에게 할인된 가격에 스페셜티 원두를 제공하게 됐다. 그 결과 상징적인 900원 아메리카노 커피 메뉴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커피온리의 관계자는 “이번 패스오더와의 협약을 통해 모든 매장의 회전율 증가와 추가적인 테이크아웃 증대를 통한 매출 확보가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점주님들에게 추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커피온리는 저가커피 업계 최초 산미가 있는 스페셜티 블렌드와 다크블렌드 원두 두 종의 원두의 커피를 제공하는 업체다.
  • 美 인플레 둔화 조짐에… 비트코인 2만 달러 회복·금값도 강세

    美 인플레 둔화 조짐에… 비트코인 2만 달러 회복·금값도 강세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올 들어 20% 이상 급등했다. 미국 물가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져서다.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커지면서 금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2만 758달러(약 2569만원)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만 1075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당시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의 파산 신청 사태로 1만 5000달러 수준까지 추락했던 비트코인은 지난달까지 1만 6000달러대에서 횡보하다가 올 들어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초 대비 25%나 급등했다. FTX 파산 관리인이 FTX 청산 과정에서 50억 달러의 유동자금을 발견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외 암호화폐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값 또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14일(현지시간) 뉴욕 상품 거래소에서 올해 2월물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1923달러에 마감되면서 1900달러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 가격이 온스당 19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마감된 건 지난해 4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금값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8월 역대 최고가인 2072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미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떨어지면서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는 기대감이 비트코인과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지난 12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CPI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 대비 6.5%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는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데다 전월(7.1%)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주식보다 리스크가 높은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금리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금값 또한 통상 중앙은행의 긴축이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미 연준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진행한다. 이번 CPI 발표로 금리 인상폭은 0.25% 포인트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간 초강경 긴축을 주문해 온 래리 서머스(하버드대 교수) 전 미 재무장관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연준의 일이 이제 끝나 가고 있다”면서 “인상 중단을 생각하는 것은 조금 이르지만 그럼에도 그날에 훨씬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또한 지난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기준금리는 연 3.5%로 올랐다. 이번 금리 인상의 최종 금리에 대해 연 3.5% 또는 3.75%를 제시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융통화위원회 6명 중 3명은 연 3.5% 유지 의견을 냈고, 나머지 3명은 연 3.75%로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했다.
  • 취약층 대출절벽에… 100만원 미만 ‘긴급소액대출’ 3월 출시

    취약층 대출절벽에… 100만원 미만 ‘긴급소액대출’ 3월 출시

    금융당국이 오는 3월부터 취약 차주들을 대상으로 100만원 미만의 ‘긴급소액대출’을 출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 대출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오는 3월부터 1인당 50만~100만원 수준의 긴급 생계비 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공급 목표는 총 1000억원 규모다. 100만원 기준 최소 10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 금리는 이전처럼 연 15.9% 수준일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침체기에 취약계층을 상대로 정부가 너무 높은 이자를 책정한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어 추가 협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오르면 끝단에 있는 사람들부터 제도권에서 탈락하기 쉽다”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긴급 생계비 대출 출시를 최대한 앞당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당국이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소액 대출 출시를 서두르는 것은 제도권 대출 절벽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캐피털·저축은행 등 2금융권 업체 10여곳은 토스 등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한 대출 신청을 막아 둔 지난 연말부터 계속 막고 있는 상태다. DGB 캐피탈, 웰컴 캐피탈은 신용대출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캐피털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도 지난해 말 외부 플랫폼을 통한 신규 대출 영업을 중단했다. 특히 예가람·대신·고려·DB저축은행 등은 ‘햇살론’ 신청마저 받지 않고 있다. 햇살론은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소득·저신용층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역마진 우려로 햇살론을 취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도권 금융 최후 보루인 대부업쪽도 상황이 비슷한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는 지속해서 오르고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금융당국의 대출 재개 권고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연 20%에 묶인 법정 최고금리가 금리 급등기 오히려 서민을 사채시장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최고 금리를 시장금리에 연동시키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국회의 반대로 논의가 보류된 상태다.
  • 기준금리 3.5%도 끝 아니다? 이창용 “금통위원 절반은  3.75% 가능성 언급”

    기준금리 3.5%도 끝 아니다? 이창용 “금통위원 절반은  3.75% 가능성 언급”

    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3.5%까지 오른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절반은 최종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를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이창용 한은 총재는 밝혔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5%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1.7%)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 총재는 13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통위원 3명은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3.5%로 본 뒤 당분간 영향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면서 “나머지 3명은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가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그간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3.5%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 왔지만, 이같은 입장이 ‘조건부’임을 강조해왔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은 예상되는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 및 외환시장 상황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점도표가 바뀌듯 금통위원들의 견해도 바뀔 수 있다”면서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제시하는 것은)그 수준을 지키겠다는 정책 약속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이 총재는 “물가가 우리가 예상하는 수준에 확실히 수렴한다거나, 중장기적으로 정책 목표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기 전에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은 5%였으며, 한은은 올해 1~2월에도 5%대의 물가상승률을 유지하다 올해 3.6%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총재는 “1~2월이 지나 물가상승률이 5% 아래로 떨어지면 이를 고려하는 정교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4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상반기 어려울 것 이 총재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1.7%를 하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2주 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발표하는데, 중국의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경기 하락, 이태원 사태 등으로 지표가 나쁘다”면서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1분기 0.6%, 2분기 0.7%, 3분기 0.3%를 기록했다. 한은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도 연간 경제성장률은 2.6%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총재는 “수출 부진, 국제경제 둔화 등으로 올해 상반기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1분기에는 재정 조기집행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고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돼 경제성장률이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가 경기 침체에 본격 진입한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면서 “다른 주요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비해 우리가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응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 불안을 금리 정책으로 막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부동산은 시장 연착륙을 위해 재정정책과 정부의 규제 정책 등이 우선된 뒤 한은이 부분적인 유동성 공급을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부동산 가격 급락은 그간의 급등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밝혔다.
  •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비율 낮춘다…“에너지 안보 강화”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비율 낮춘다…“에너지 안보 강화”

    제10차 전기본서 신재생 보급목표 조정 영향25% 달성 목표 2026년→2030년로 늦춰올해 RPS 14.5% → 13%로 하향 조정정부가 글로벌 에너지 수급대란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에너지 안보 강화와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해 원전 발전 비중을 높이는 중장기 전력수급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주요 발전사의 연도별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비율(RPS)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RPS는 500㎿ 이상의 발전 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가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도록 하는 제도다. 개정안에서는 연도별 RPS가 올해 13%, 내년 13.5%로 하향 조정된다. 25%를 달성하는 시점은 2030년 이후로 미뤄진다. 산업부는 당초 RPS를 제도가 도입된 2012년 2%에서부터 단계적으로 높여 올해 14.5%, 내년 17%, 2025년 20.5%, 2026년 이후 25%까지 늘린다는 목표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날 확정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에 맞춰 연도별 RPS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野 “원전 늘고 신재생 준 건 시대착오적”정부 “실현가능한 수준의 도전적 목표” 10차 전기본은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재작년 확정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30.2%)보다 8.6% 포인트 낮은 21.6%로 설정했다. 대신 2036년에는 2030년보다 9% 포인트 대폭 늘어난 30.6%로 전원별 발전량 비중을 원전(34.6%)에 이어 두 번째로 많도록 목표치를 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2021년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NDC 상향안과 비교해 신재생은 줄고 원전은 늘었다”며 시대착오적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산업부는 “문재인 정부 5년간 신재생 설비 용량은 연평균 3.5GW 증가한 데 반해 10차 전기본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더 늘렸고 2030년 신재생 발전량 21.6%를 달성하려면 연 5.3GW 증가가 필요한 만큼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라고 반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전 정부 때는 원전을 없애는 상태에서 NDC를 만들어야 하니 재생에너지 비율을 늘릴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전기료 부담 완화와 안정적 수급을 위해 원전을 활용하는 실현가능한 대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관계기관 의견 수렴을 거쳐 RPS 최종안을 확정하고, 올해부터 개정안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다음달 23일까지 국민참여입법센터(opinion.lawmaking.go.kr)나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과로 제출하면 된다.
  • [기고] 전기요금 인상 이후 소비자가 할 일/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

    [기고] 전기요금 인상 이후 소비자가 할 일/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

    작년 한 해는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기후변화를 체감했던 해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록적인 가뭄과 폭우, 때 이른 한파와 폭설 등의 기상이변은 지구온난화 위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알려 준다. 기후변화는 전기소비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폭염과 한파 탓에 매년 동·하계 냉난방용 전력수요는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 12월 23일 최대 전력은 역대 최고 기록(9만 4509㎿)을 경신했다는 뉴스도 보도됐다. 또한 인덕션과 전기차, 비닐하우스 내 온·열풍기 사용 등 기존 에너지원을 전기로 대체하는 전기화 증가세를 고려하면 앞으로 전력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의 전력소비 효율은 지난 30년간 37%가량 나빠졌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하위권에 속해 있어 ‘전기를 물 쓰듯이 한다’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전기소비 효율이 개선되지 않고 퇴보하는 가장 큰 원인은 원가보다 저렴한 전기요금에 있다. 우리나라는 물가안정 및 에너지 다소비 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요금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싼 전기요금은 가격신호 부재로 전력 과소비와 낭비를 조장하고 전력구입 비용을 제때 반영하지 못해 한전의 경영난을 유발하는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 한전의 엄청난 적자 상황은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 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전기요금은 소폭 인상에 그쳤고 한전은 지난해 3분기까지 약 21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채권시장까지 번졌다. 한전은 부족한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렸고 그 결과 금융시장의 수급불균형을 초래해 일반 회사들까지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전은 올해 초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누적된 적자 수준에 비해선 아직 부족한 수준이지만 요금 정상화를 향한 첫 단추를 끼운 것이다. 단계적인 전기요금 인상은 기업들과 소비자들에게 가격 신호를 줄 수 있어 에너지효율 분야의 투자 확대와 합리적인 전기 소비를 유도하고, 한전의 경영위기 극복을 앞당겨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국민 부담 증가는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이를 위해 정부와 한전은 요금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에너지 절약 캠페인 및 효율 개선 사업 등 적절한 인센티브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전기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 시행 중인 에너지효율 향상 제도(EERS), 계시(季時)별 요금제 같은 제도들의 개발과 확대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소비 습관 정착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계묘년 새해, 불가피한 전기요금 인상이 우리 국민들의 현명한 소비를 위한 자극제가 돼 ‘에너지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반토막’ 카카오그룹주 기지개… 올 시총 7조 증가

    ‘반토막’ 카카오그룹주 기지개… 올 시총 7조 증가

    지난해 60~70% 급락하며 동학개미를 울린 카카오그룹주가 날고 있다. 그룹주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7조원 이상 증가했는데 ‘나 홀로’ 뒤처진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하고는 전망도 나쁘지 않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53조 3579억원으로 지난해 12월 29일(46조 1183억원) 대비 7조 2396억원(1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가 23.99% 급증했고, 카카오(16.57%)와 카카오뱅크(14.40%)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때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카카오는 이번 급등으로 지난 5일부터 10위 자리를 회복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이날 0.34% 오르며 상승 마감했지만 지난해 말에 비해선 2.13% 감소하며 상승 대열에 끼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많아진 게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중순 1300원 밑으로 떨어졌으며 이날 전날 대비 소폭 상승한 1246.2원에 마감됐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할 거란 기대감에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대두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그룹주가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하며 가격 매력이 커진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특히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 ‘톡비즈’ 사업에 주목하고 있는데,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프로필탭 업데이트를 통한 체류시간 증가와 광고 매출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매출 대비 마케팅비와 인건비 부담이 완화됐다”면서 목표가를 6만 5000원에서 7만 1000원으로 상향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되면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망이 다소 엇갈리는 모양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둔화된 여신 성장과 플랫폼 수익을 비롯한 수수료 수익 부진은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수수료 수익 개선의 돌파구가 현재로서는 요원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부동산 대출 규제가 풀리면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하는 카카오뱅크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부진한 실적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전 분기 대비 반토막 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작 성과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변동할 것”이라고 봤다.
  • SBI·OK·페퍼·애큐온·OSB 저축은행 5곳서 1.2조 불법 작업대출

    SBI, OK, 페퍼, 애큐온, OSB 등 5개 대형 저축은행에서 1조원이 훌쩍 넘는 대규모 불법 작업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업대출 조직이 서류를 위변조해 저축은행들로부터 사업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아 냈는데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위변조 사실을 알고도 대출을 내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사업자 주담대 잔액 상위 5개 저축은행에서 1조 2000억원 규모의 사업자 주담대가 부당 취급된 사실을 확인하고 제재 절차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불법 작업대출이 이뤄진 것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대출 규제가 강화된 2019∼2021년 사이다. 금융사와 계약하고 대출 상품 판매를 대행하는 대출모집인을 낀 작업대출 조직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등으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개인에게 접근해 세금계산서 등의 서류를 위변조해 정상 대출로 위장하는 식으로 사업자 주담대를 받아 주고 수수료를 챙겼다. 저축은행들은 대출심사 과정에서 차주의 실제 사업 여부와 서류의 진위 등을 확인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무엇보다 저축은행이 불법 소지가 있음을 알고도 대출을 내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저축은행들은 자산 순위 기준 업계 1위 SBI, 2위 OK, 4위 페퍼, 6위 애큐온, 11위 OSB 등 비교적 규모가 있는 대형 저축은행이다. 금감원은 이들이 외형 성장을 위한 목적으로 가담했다고 보고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이 저축은행 전체의 건전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적다. 현재 5개 저축은행 작업대출 잔액은 9000억원으로 저축은행 총여신(116조 3000억원)의 0.8%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작된 서류는 누가 봐도 가짜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조악하다. 저축은행들이 몸집을 키우려고 위변조 사실을 알고도 작업대출을 눈감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작업대출 등 불법 영업에 대출모집인이 반복적으로 끼어드는 것을 심각하게 보고 저축은행중앙회와 ‘개인사업자 관련 작업대출 방지를 위한 여신심사 및 사후 관리기준 표준(안)’을 제정해 시행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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