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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中 수출 6.4%↓…무역흑자 전월비 27.3% 급감

    10월 中 수출 6.4%↓…무역흑자 전월비 27.3% 급감

    중국의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6.4% 줄어들었다.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10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2748억 3000만 달러(약 35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8월(-8.8%)과 9월(-6.2%)에 이어 석달째 한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수출이 3.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세계 경제 감속 여파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10월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2183억 달러를 기록했다. 10월 수입 증가율은 전달(-6.2%)과 전망치(-4.8%)를 모두 웃돌았다. 중국의 수입 증가는 제조 확대를 위한 소재·원자재 수요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음을 뜻한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10월 무역흑자는 565억 3000만 달러로 전월(777억1000만 달러)에 비해 27.3% 줄었다.
  • 이민옥 서울시의원 “‘시민참여예산’, 참여하는 시민 계속 줄어”

    이민옥 서울시의원 “‘시민참여예산’, 참여하는 시민 계속 줄어”

    최근 3년간 서울시의 시민 전자투표 참여 인원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옥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3)은 지난 2일 열린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2021년 6만 3811명에 달했던 전자투표 참여자 수가 올해에는 9221명으로 급감했다”라며 “한번 참여했던 사람들은 다시 참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자연 증가분이 있는 게 당연한데 지난 2년 사이 시민들의 참여예산 참여율은 80% 넘게 줄어들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부터 제기되어 왔던 엠보팅 시스템도 여전히 문제가 개선되고 있지 않다”라며 “조례상 참여가 불가능한 공무원이나 산하 투자․출연기관 종사자도 핸드폰으로는 얼마든지 투표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단순히 홍보가 부족했다거나 사업 구조가 바뀌어 시민들의 참여 동기를 끌어내기가 어려워졌다는 식의 이유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라며 “‘시민참여예산’에 ‘시민’이 줄어든다는 것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제도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에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상한 기획조정실장은 “내년도 시민참여예산 계획을 검토 중인데 엠보팅 등에 대한 개선도 함께 고민하도록 하겠다”라며 “시민들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세심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시민참여예산은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주민자치의 이념을 재정 분야에서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며 “누구보다 앞장서 시민참여예산제를 발전시켜온 서울시가 근본적인 개선을 통해 그 의미를 다시 되살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이선균, 모발 100가닥 감정 결과 ‘음성’…“최소 10개월 마약 안 했다”

    이선균, 모발 100가닥 감정 결과 ‘음성’…“최소 10개월 마약 안 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최근 모발 정밀감정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방송된 SBS 8뉴스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이씨의 모발을 감정한 결과 대마 등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씨는 모발 10㎝ 정도 100가닥을 채취해 감정한 결과 모든 구간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소변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국과수 관계자는 SBS를 통해 “모발 1㎝ 가 자라는데 한달 정도 걸리는 걸 고려하면 최소 8~10개월 전까지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씨가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에게 공갈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10개월 이전의 투약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이씨를 1차 소환하고 이씨에 대해 간이 시약검사를 집행했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채취한 모발과 소변에 대해 신속한 결과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발과 소변에 대한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에서 음성을 받은 것은 맞지만 다른 검사도 진행되고 있어 최종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씨는 오는 4일 오후 2시 인천 논현경찰서 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서 2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추가 검사와 함께 관련 물증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 ‘소변 맥주’ 논란 칭다오…수입사 “출고전 제품 정밀검사”

    ‘소변 맥주’ 논란 칭다오…수입사 “출고전 제품 정밀검사”

    중국 맥주 브랜드인 칭다오가 ‘소변 맥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수입사인 비어케이 측이 국내 공식 기관에 출고 전 전제품에 대한 정밀 검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3일 비어케이는 “소비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한국의 소비자들이 칭다오 맥주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정밀 검사, 현지 실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중국 산둥성 칭다오 제3공장에서 직원이 맥아 보관 장소에서 소변을 누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칭다오 매출은 최대 30%까지 급감했다.비어케이는 칭다오맥주주식유한공사와 해당 공장이 위치한 핑두시 공안 합동조사팀에서 공식 발표한 내용을 전했다. 합동조사팀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앞선 19일 발생했으며, 칭다오 맥주의 외주 인력인 트럭 운전사 1명과 하역 인부 3명 중 한명이 트럭에서 저장창고로 맥아를 옮기는 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운송 과정에서 인부들끼리 다툼이 있었고, 하역이 끝난 후 트럭에 남아있는 소량의 맥아를 사람이 직접 정리하는 상황에서 인부 A씨가 트럭에 올라 고의로 소변을 누는 장면이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영상을 확인한 B씨가 블랙박스 화면을 휴대폰으로 녹화해 즉시 개인 SNS로 업로드했다. 합동조사단은 “해당 사건 발생 후 바로 관련 맥아를 모두 봉인했다”며 “관리·감독을 통해 관련된 맥아가 생산 및 가공 과정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칭다오맥주주식유한공사는 성명을 통해 원료 수송 관리 관련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봉인된 맥아는 식품 생산 및 가공 과정에 인입되지 않도록 시장·감독 부서의 감독하에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입사인 비어케이는 “절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식품위생 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현지실사를 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소비자들께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책임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임직원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 “샤워 소리 난다” 부모 앞서 딸 부부 살해한 아랫집…방에 숨은 두 손녀는 울지도 못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샤워 소리 난다” 부모 앞서 딸 부부 살해한 아랫집…방에 숨은 두 손녀는 울지도 못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윗집 문 열리자 참수하듯이 흉기 공격손주 돌보던 외할머니·외할아버지 중상 2021년 9월 27일 오전 0시 33분쯤 전남 여수시의 한 아파트 8층에 사는 장모(당시 34세)씨는 9층 계단 입구에서 현관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목장갑을 낀 손에는 긴 흉기가 들려 있었다. 주머니에는 짧은 흉기도 들어 있었다. 문이 열리고 위층 집 40대 김모씨가 나오자마자 장씨는 참수하듯 흉기를 휘둘렀다. 그는 김씨가 쓰러지자 열린 현관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 김씨 아내 A씨와 A씨의 60대 친정 부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장씨의 흉기 공격은 머리와 복부 등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곳에 집중됐다. 김씨와 아내 A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김씨의 장인· 장모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으나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 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항소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장씨는 5년 전부터 ‘층간소음’ 문제로 김씨네와 갈등을 빚었고, 이날도 김씨 집에 인터폰으로 항의하며 “내려오라”고 요구했으나 곧바로 오지 않자 위층 집으로 흉기를 들고 올라가 이같이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장인·장모는 손주를 돌봐주느라 딸네 집에 있다가 변을 당했다. 장씨가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김씨의 두 딸은 방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화를 면했지만 극도의 공포에 빠져있었다. 장씨는 범행 후 자기 어머니에게 연락해 사실을 알렸고, 어머니는 “자수하라”고 설득했다. 그는 112에 전화해 “내가 흉기로 사람 네 명을 죽였다”고 신고한 뒤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가 범행 20분 만에 검거됐다. 신고 내용을 보면 장씨는 자기 흉기에 찔린 일가족 4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장씨는 경찰조사에서 “5년 전부터 위층과 층간소음 갈등을 겪었다”면서 “범행 당시 ‘쿵쿵’ 대는 발소리가 들려 화가 나 범행하기로 마음먹고 윗집에 올라갔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12일 전에 “위층에서 나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찰에 연락해 고소 여부를 물은 것으로 밝혀졌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아파트 주민들은 두 집 간의 층간소음 다툼을 전하면서 장씨가 소리에 매우 예민했다고 했다. 한 주민은 “시끄럽다고 (장씨가) 맨날 쫓아 올라가고, 위층(김씨네)은 맨날 하소연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위층) 할머니·할아버지가 엄청 신경 쓰고, 아래층 남자가 하도 그러니까 소음관리도 많이 했다”면서 “김씨 부부가 평소 ‘아랫집에서 툭하면 항의해 너무 힘들다. (장씨가) 너무 예민하다. 거실·방 바닥에 매트 같은 거 다 깔았는데도 그러더라’고 자주 하소연했다”고 덧붙였다. 김씨 가족이 “우리 집 안에서 나는 소음이 아니고 다른 집에서 나는 소음일 수도 있다”면서 “너무 뭐라고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지만 장씨는 지속적으로 항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과 김씨 지인 등의 증언에 따르면 김씨 부부가 퇴근한 뒤 샤워라도 하면 장씨가 올라 와 “물소리가 시끄럽다”고 항의했다. 지인들은 “김씨네 두 자매도 조용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둘 다 10대라 집에서 뛰어놀 나이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씨 부부는 아파트 인근 상가에서 치킨집을 운영해 매일 같이 밤늦게 퇴근했다. 윗집 “딴 집서 나는 소리일 수도” 하소연아랫집 30대 ‘정신병·음주상태’ 아니었다 무기징역·전자발찌 “재발 막을 가족 없다” 판결문에 따르면 장씨는 특별한 정신병 전력이 없고, 범행 전 술을 마신 것도 아니었다. 별다른 문제 없이 학창 시절을 보냈고, 군 복무도 정상적으로 마쳤다. 전역 후 집 주변 공장 여러 곳을 다니다 2018년부터 일용직 일을 했다. 교제하는 여자 친구도 있고, 가족과도 특별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를 감정한 감정의는 “장씨에게 나타나는 심한 죄책감, 우울, 불안은 범행 후유증으로 보이고 ‘첫 번째 공격한 이후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장씨의 말은 격분한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면서 “이는 범행 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심신상실이나 미약 상태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심신장애’를 주장하며 감형을 위해 애썼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장씨는 3차례 진행한 심리검사에서 ‘내성적인 은둔형’이란 판단이 나왔고, 2013년부터 가족과 독립해 홀로 은둔형 생활을 하면서 사소한 소음에도 스트레스를 받은 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장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받았다. 2심에서 장씨의 항소가 기각돼 1심 형이 확정됐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었다.1심을 진행한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허정훈)는 지난해 5월 장씨에게 “부부가 극도의 공포 속에서 숨졌고, 어린 두 자녀가 한순간에 부모를 잃었다. 딸 부부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심각한 신체 상해를 입은 A씨 부모는 치유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한다”며 “남은 유족들의 고통을 고려할 때 장씨는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된 채 피해자들에게 속죄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판시했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이승철)는 같은해 11월 항소심을 열고 “장씨는 범행 3~4개월 전 흉기를 구입하고 자기 집 천장에 반창고를 붙이는 등 소음에 매우 예민한 행동을 보였다”며 “장씨는 자수한 것으로 감형을 주장하지만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해도 위법이 아니다”라고 항소를 기각했다. 이어 “A씨의 부모는 두개골이 파열되고 왼팔이 잘리는 고통에다 눈앞에서 딸이 살해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방안에서 문을 잠근 채 공포에 떨어야 했던 A씨 딸들이 미성년자로서 겪을 트라우마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장씨는 수사과정에서 공격적 태도로 조사가 중단된 적이 있고, 평소 자기 어머니 외에 교류하지 않아 출소 후 재범을 막을 가족과 지인이 없다. 전자발찌 부착 명령은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층간소음 신고 및 강력범죄 매년 증가‘샤워 물소리는 층간소음 아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연도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층간소음은 4만 393건이다. 2019년 2만 6257건으로 매년 3만건을 넘지 않던 것이 코로나 발생 후 2020년 4만 2550건, 2021년 4만 6596건으로 4만건을 훌쩍 넘었고, 규제가 풀린 올해도 급감하지 않을 전망이다. 층간소음으로 촉발된 폭력 등 5대 강력범죄도 2019년 84건에서 2021년 110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규칙상 욕실, 다용도실 등의 급수·배수 소음, 즉 샤워 물소리는 층간소음이 아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이웃과의 소통과 배려가 사라지는 사회 분위기에서 층간소음의 갈등이 늘어나고 있지만 중재 등 직접 부딪치지 않는 방법을 최대한 시도하지 않고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면서 “한 가정을 완전 박살 내고 자기 인생도 무너뜨린, 절대 재발해서는 안 되는 사건”이라고 했다.
  • 주식시장 발 빼는 개미들…투자자예탁금 8개월 만에 최저

    주식시장 발 빼는 개미들…투자자예탁금 8개월 만에 최저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관측에 시장이 환호하며 최근 증시가 급반등하긴 했지만 하락장에서 ‘쓴맛’을 본 개미들 사이에선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6조 1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3일(45조 6465억원)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차전지 열풍 속에 투자자예탁금이 올해 정점을 찍었던 7월 27일(58조 1991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여 만에 12조 1971억원이 쪼그라들었다. 투자자예탁금은 개인투자자들이 금융상품을 매매하기 위해 증권사 등에 맡겨둔 돈이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빼간 결과 투자자예탁금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빚투’ 열기도 시들해졌다.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일 기준 16조 8777억원을 기록했다. 2월 10일(16조 9690억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연중 최대치인 8월 17일 20조 5573억원과 비교하면 3조 5883억원이나 줄었다. 국내 증시가 최근 급반등했지만 개미들의 싸늘해진 투심을 되살리진 못했다. 코스피·코스닥지수는 지난 1일부터 3거래일 동안 2.8%, 6.0% 올랐다. 1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불안이 안도로 바뀐 결과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780억원, 3270억원 순매수하며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 이르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은 “FOMC 이후 금리 인상 우려 완화로 국내 증시가 ‘큰 산’을 넘으며 증시가 단기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확대돼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본다”고 했다.
  • 박석 서울시의원 “시민주거안정 위한 매입임대주택 매입 계속되어야”

    박석 서울시의원 “시민주거안정 위한 매입임대주택 매입 계속되어야”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도봉3)은 3일 2023년 서울주택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장의 개인적 감정으로 매입임대주택 매입에 소홀한 SH공사를 질타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지난 9월 개인 페이스북에 매입임대주택 사업 관련 부정적인 글을 포스팅했으며, 박 의원은 국토부와 서울시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을 부정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작성한 이유를 물었으며 “사장께서 디스커버리 펀드 자급이 흘러들어온 것이 매입주택사업의 부작용으로 설명하시는데, 이는 현장조사와 감정평가 후 6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거쳐 매입을 결정하는 현 제도의 신뢰성을 위협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사장이 포스팅에 ‘신혼·청년에게 공급 혜택 내세워 나랏돈과 공기업 돈을 엄청나게 썼다’라고표현한 것에 대해 “당장 살 곳이 필요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의 투자가 잘못됐다고 보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또한 박 의원은 “지난해 매입임대주택 매입목표를 13%밖에 채우지 못했고, 올해 매입목표는 5250호이나 9월 말 기준 538호 매입에 그쳤다”라며 “사장의 개인적 편견이 SH공사의 매입 실적 저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매입공고별 접수 내역을 확인한 결과, 작년에만 1912호, 올해는 2927호가 심의에서 부결됐다”라며 “서울시는 부결 사유를 해소하고자 국토부와 지속해 협의하고 있지만, SH공사는 특별재난구역 내 침수피해이력이 있는 주택들조차 ‘입지 부적정(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이나 ‘국고지원예산 초과’ 등을 이유로 부결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매입임대주택 입주 신청 경쟁률은 지난 2022년 하반기 기준 평균 3.8대 1로 높아지는 추세이고, 노후 임대아파트 단지의 재개발도 추진 중으로 향후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불경기로 주택 인허가 건수까지 급감해 수년 내에 다시 주택 공급 부족 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므로, 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매입임대주택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내 수입차 판매 감소 확대…“지키는 회사가 이긴다”

    국내 수입차 판매 감소 확대…“지키는 회사가 이긴다”

    국내 수입차 판매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 6월 이후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된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았다.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몸집을 키우던 수입차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2만 1329대로 지난해 같은 달(2만 5363대)보다 15.9%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감소세는 7월부터 본격화했다. 6월만 해도 2만 6756대로 1년 전보다 17.9% 늘었지만, 7월 –1.3%로 대폭 내려앉더니 8월(-2.1%), 9월(-5.7%)까지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금리 등의 상황 속에서도 그나마 수입차 소비를 붙잡고 있던 개소세 혜택이 지난 6월 이후 사라지면서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아우디(1151대·-56.4%)와 폭스바겐(853대·-23.4%)의 역성장이 두드러졌다. 수입차 부동의 1·2위인 메르세데스벤츠(6612대·-14.3%)와 BMW(5985대·-11.4%)는 그나마 선방한 편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선 이 둘을 제외한 3위 싸움이 치열한데, 볼보(1263대)는 같은 기간 무려 123.1%의 괄목할 성장으로 3위에 올랐다. 볼보는 지난 9월에도 이들을 제치고 3위에 올랐는데, 지난달 이후 순위를 굳히는 모양새다. 올해 본격적으로 공격적인 신차를 내놨던 렉서스(963대·23.3%)도 높은 성장세로 5위를 차지하며 4위 아우디를 위협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BMW ‘5시리즈’와 벤츠의 ‘E클래스’가 베스트셀링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5시리즈가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지난달부터 E클래스가 역전했다. E클래스가 1만 9119대, 5시리즈가 1만 7010대다. 업계에서는 최근 BMW가 신형 5시리즈를 지난달 세계에서 최초로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초도물량을 많이 확보하지 못한 데다 E클래스의 경우 기존 모델로 할인이 계속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공개만 된 신형 E클래스도 내년쯤 국내 출시 예정이라 두 차종의 경쟁은 연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료별로는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4%나 급감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우려가 현실화한 모양새다. 전기차의 판매 둔화가 가장 컸지만, 다른 연료라고 해서 잘 팔린 것은 아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44.8%, 디젤은 -35.2%, 가솔린은 -20.1% 등으로 감소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르는 하이브리드는 44.7%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수입차 업체들은 소비 진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중 열리는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수입차 업계도 동참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1일까지 쇼핑몰 11번가에서 온라인 모터쇼를 개최하고 차량 구매 시 혜택을 제공한다. 스텔란티스코리아도 산하 브랜드 지프와 푸조 등을 대상으로 한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포드 산하 링컨도 ‘에비에이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 보험사 실적 거품 빠지니 매물 몸값 빠지나... “내년이 진짜”

    보험사 실적 거품 빠지니 매물 몸값 빠지나... “내년이 진짜”

    보험사들의 실적 거품이 빠짐에 따라 시장에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의 몸값 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실적이 나와야 정확한 몸값 책정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3분기 순이익은 급감했거나, 급감할 전망이다. 새 회계기준(IFRS17)의 계리적 가정(손해율, 해지율 등)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이 3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보험사들이 새 회계기준으로 실적을 부풀리는 것을 막는 장치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42.9% 떨어진 1551억원이다. KB라이프생명 순이익도 988억원에서 604억원으로 38.9%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는 115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4.8% 감소했으며 신한EZ손해보험은 39억원 순손실을 냈다. 하나생명 순이익은 3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4.4% 급락했다. 아직 실적 발표를 안 한 대형 보험사들의 전망도 어둡다. SK증권은 삼성화재의 3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30.3% 감소한 4210억원 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또 DB손해보험은 37.3%, 현대해상은 11.9% 줄어들 것으로 봤다. 보험사들의 순익 하향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KDB생명보험 등의 몸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과 사모펀드가 보험사 인수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는 매각 희망 가격을 3조원대로 제시한 것으로 투자은행(IB)업계에 알려졌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적정가가 1조 2000억원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손보 부문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금융, 신한금융 등이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다. 지주사들은 보험사의 몸값 거품 논란이 꺼진 뒤에야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KDB생명 인수를 실사 단계에서 포기한 것도 몸값 부담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하나금융은 KDB생명을 인수해 하나생명과 합병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나금융 측은 “KDB생명 인수는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인수를 중단하게 됐다”며 발을 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분기까지 실적은 신뢰할 수가 없다. 3분기도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4분기부터 어느 정도 안정될 것”이라면서 “실제로 의미 있는 것은 내년 실적이다.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의 몸값도 그때야 현실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 세계 발칵 뒤집은 中 칭다오맥주 ‘소변男’의 최후는?

    전 세계 발칵 뒤집은 中 칭다오맥주 ‘소변男’의 최후는?

    전 세계를 경악케 한 중국 칭다오 맥주 ‘방뇨 사건’을 일으킨 노동자가 공안 당국에 구금됐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칭다오 맥주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작업장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회사 측은 “해당 사건으로 원료 운송 관리에 허점이 있음을 드러났다”며 “모든 원료 운송 차량은 직원들이 원료와 접촉할 수 없도록 봉인될 것이다. 내부 관리를 종합적으로 강화했고 조치가 취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공지능(AI) 동작 인지 시스템을 활용해 공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작업복 차림의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사방이 노출된 어깨 높이의 담을 넘어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들어가 주위를 살피며 소변을 봤다. 이에 소비자들은 경악했고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칭다오 맥주는 “해당 영상 속 노동자는 정직원이 아닌 외주업체 인력”이라며 “방뇨 장소도 공장 내부가 아닌 맥아 운송차량의 적재함 등 야외”라고 해명했다. 방뇨 영상으로 칭다오 맥주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난달 23일과 24일 이틀간 이 회사의 시가총액이 30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한국에서도 판매량이 급감했다.
  • “직장암 3기, 인공항문 만들어야 합니다”…고백한 배우

    “직장암 3기, 인공항문 만들어야 합니다”…고백한 배우

    홍콩 원로 배우 팽호봉이 직장암 3기를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1일 중국 매체인 ‘이투데이’에 따르면 팽호봉(53)은 최근 자선콘서트에 참석해 지난 7월 직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알렸다. 건강검진 결과 그는 항문과 아주 가까운 위치에 무려 5cm 크기의 종양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수술로 항문을 제거하고 인공장루(인공항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수술 후에는 평생 배변 주머니를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수술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팽호봉은 어머니가 암으로 사망했으며, 자신 역시 암을 앓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암으로 인해 급격한 우울증을 겪으며 체중이 95kg에서 77kg로 무려 18kg나 급감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그는 아내와 세 자녀를 생각하며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혀 응원을 받았다. 팽호봉은 3개월간 한의학을 시도했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이에 단식 치료를 통해 암을 이겨냈다는 친구의 소식을 듣고 단식 치료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스페셜 포스 잔랑’, ‘기문술사’, ‘일로탄방’, ‘킹 오브 스네이크2’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지난 5월 방영한 드라마 ‘법을 말하는 사람들’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 뉴삼성 뉴비전도 ‘위기에 더 투자’… “최우선 가치는 기술과 품질”

    뉴삼성 뉴비전도 ‘위기에 더 투자’… “최우선 가치는 기술과 품질”

    반도체 불황으로 영업 이익이 위축된 삼성전자가 ‘위기에 더 큰 투자로 기회를 만든다’는 ‘삼성 DNA’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10월 회장직 취임 이후 줄곧 ‘흔들림 없는 투자’를 강조해 온 이재용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4주년 기념식을 열고 ▲기술과 품질 ▲고객 경험과 가치 ▲미래 준비 강화 ▲지속가능경영을 성장과 혁신을 위한 핵심 가치로 꼽았다. 한종희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 쉽지만 삼성전자에 내재된 도전과 혁신의 DNA를 발전시킬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기술과 품질은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본원적 경쟁력이다. 시대가 변해도 기술 선도는 삼성전자 최고의 가치이며 품질은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이어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는 언제나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기술 격차를 바탕으로 확보한 재원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또 “여러 제품을 잘 연결해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면서 “고객 중심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조직 간 경계를 넘어 ‘원 삼성’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그룹 차원이 아닌 개별 계열사 행사는 전문 경영인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부회장 시절이던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행사에서는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라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래 준비를 당부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실적 부진 상황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늘려 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4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57% 급감했지만 올해 누계 시설투자액은 오는 4분기까지 포함하면 연간 최대 규모인 53조 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반도체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최근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비롯해 신성장 시장을 선점한다는 게 이 회장의 비전이다.
  • 바이든에 등 돌린 무슬림, 美 대선 변수 되나

    바이든에 등 돌린 무슬림, 美 대선 변수 되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지지했던 무슬림계의 조직적인 표 이탈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다는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선거 자금 후원의 ‘큰손’인 유대계의 눈치도 봐야 하는 백악관으로서는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 2020년 대선 당시 민주·공화 양당 경쟁이 치열했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건주 등을 중심으로 무슬림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유력한)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겠다’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고 31일(현지시간) NBC가 전했다. 전국 무슬림 유권자 동원 및 옹호 조직인 ‘엠게이지’의 와엘 알자야트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투표를 기권하거나 제3지대 후보에게 투표하라”고도 주장했다. 미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가 지난 대선에서 실시한 출구 조사에 따르면 무슬림 유권자의 약 69%가 바이든에게 투표했다. 미국의 무슬림 인구는 2020년 기준 약 385만명, 전체 인구의 약 1.1%로 유대인의 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내년 대선이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박빙의 리턴 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감안하면 무슬림들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규모라는 계산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불과 1만 5000표 차로 신승했던 애리조나주는 무슬림 신자가 1만 1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슬람 신자 6만 9000명인 위스콘신주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2만 1000표 차로 승리했다. 특히 경합주인 미시간주는 북미에서 아랍계 무슬림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약 23만 2000여명의 신자가 있다. 애리조나 무슬림 연합 프로그램의 책임자 수마야 압둘 콰디르는 “이스라엘이 대량 학살을 계속 할 수 있도록 1050억 달러 예산을 보내려고 하는 것도 우리는 참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인도주의적인 전투 일시중지, 가자지구 추가 지원 추진 등 무슬림계와 유대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지만 고민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어니타 던 대통령 수석고문은 매일 화상회의를 열고 지역사회 청취 내용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아메리칸연구소(AAI)가 아랍계 미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7.4%만 “오늘 대선이 치러진다면 바이든을 뽑겠다”고 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40%를 크게 밑돌았다.
  • 봄 냉해·탄저병… 감·대봉농가, 수확량 줄어 울상

    가을 수확기에 접어든 감과 대봉 농가들이 수확량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봄철 냉해와 잦은 비로 인한 탄저병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난해보다 30~40% 생산이 줄어들었다. 황태구 순천미인 단감 영농조합법인 회장은 “예년에 비해 올해 엄청나게 많은 비가 와 여름철 복숭아 농가들처럼 모든 과일이 적게 열렸다”며 “3일 이상 연속 비가 내릴 경우 곧바로 약을 뿌려줘야 되는데 대비를 못 한 농가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남 순천농산물도매시장에는 지난해 10월 10㎏ 한박스당 1만 1000원의 경매가격이 올해 2만원으로 거래됐다. 80% 이상 오른 금액이다. 물량도 지난해 한달 485t이었지만 올해는 335t만 유통됐다. 31% 줄어든 양이다. 이달부터 본격 유통되는 대봉도 비슷한 상황이다. 순천농산물도매시장에는 15㎏ 한박스 경매가격이 지난해 1만 8000원이었지만 올해는 3만 2000원으로 두배가량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 가격은 대봉 40개 들어간 15㎏ 한박스 가격이 3만 5000원에서 5만원으로 40% 이상 인상됐다. 전남 영암의 특산물인 대봉감 상황은 더 심각하다. 단일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 650㏊를 재배하는 영암군 금정면은 착과율이 평년 수준의 20%에 그쳐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70~8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감꽃이 필 무렵 이상기후로 인한 봄철 냉해와 탄저병, 여름철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낙과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수확량이 급감하고 품질마저 떨어지면서 농민들의 소득 감소도 불가피해지고 있다. 영암 금정농협 관계자는 “올해는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감이 열리지 않아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많다”며 “이 같은 현상은 전남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여서 전반적인 소득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여보, 우리 ‘영끌’ 어쩌지… “내년 집값 2% 하락”

    여보, 우리 ‘영끌’ 어쩌지… “내년 집값 2% 하락”

    연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영끌족’의 주택담보대출이 역대급 기록을 매달 새로 쓰는 가운데 내년 전국 집값은 올해보다 2%가량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건축 착공 면적은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된 가운데 내년에는 더욱 악화할 것이란 견해도 제시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2.0%, 지역별로는 수도권 1.0%, 지방은 3.0% 수준의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부동산 시장 전망을 발표한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초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의 하방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정책 금융과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3분기 상승세가 나타났다”면서 “반면 내년에는 정책대출을 포함해 올해보다 대출이 어려운 상황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주택 시장이 다시금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셋값은 매매 수요 위축에 따라 올해보다 2.0%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올해 하반기 이후 가격이 상향 안정세”라며 “대출금리 하락과 매매 수요 축소로 인한 전세 수요 유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전세보증금 반환 이슈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 수주·투자 전망도 우울했다.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한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건축 착공 면적은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될 전망”이며 “내년에도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고 부동산 PF 문제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민간 수주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올해 대비 1.5% 감소한 187조 3000억원 규모, 건설 투자도 올해 대비 0.3% 줄어든 260조 7000억원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지난 31일 발표한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주택 착공은 12만 586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2% 줄었으며, 특히 서울 아파트의 경우 72%나 급감했다. 주택 인허가 물량도 25만 58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33% 감소했다.
  • 경기 침체에 취득·재산세 급감… 지방정부 ‘재정 보릿고개’ 현실화

    경기 침체에 취득·재산세 급감… 지방정부 ‘재정 보릿고개’ 현실화

    경기 침체와 부동산 거래 급감으로 지방세 세수가 급감하면서 우려됐던 지방정부의 재정 보릿고개가 현실화되고 있다. 서울시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1조 4675억원 감액한 것을 시작으로 다른 지방정부들도 줄줄이 예산 감액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 재정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세수 상황이 좋을 때 일정 비율로 예비비를 쌓아 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강원도 900억가량 감액 관측 1일 서울시는 45조 7230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보다 1조 4675억원(3.1%) 줄어든 것이다. 서울뿐만이 아니다. 경상남도는 내년 세입이 3000억원 이상 줄 것으로 보고 각 부서에 예산 30% 이상 감축을 지시한 상태다. 경남도 관계자는 “(내년 예산의) 감액 편성은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도 취득세 등의 감소로 최대 2000억원 정도 예산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는 8조 9000억원에서 900억원가량을 감액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방정부의 재정 보릿고개는 이미 예견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법인세 급감이 예상된 상황에서 주택과 토지, 건물에 매기는 재산세도 급감했기 때문이다.●부동산 세수 감소 ‘전·현 정부 합작품’ 특히 지방 세수와 연관이 깊은 부동산 관련 세수 감소는 전 정부와 현 정부의 합작품이다. 먼저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을 잡기 위해 양도소득세를 급격하게 올리면서 부동산 거래가 급감했다. 2020년 7만 3511건이었던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만 2001건, 올해 10월 말 기준 2만 9308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그 결과 2022년 6조 2000억원이던 서울의 취득세는 올해와 내년분 약 5조 2000억원으로 1조원가량 급감했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 들어 주택과 토지 등의 공시가격을 낮추면서 재산세 수입도 전년보다 15.2%(6312억원)나 줄었다. 그나마 서울은 형편이 낫다. 2025년부터는 세수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석 서울시 재정기획관은 “서울의 아파트 거래가 하반기 들어 증가하고 있고, 고급 자동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취득세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업 경기 상황도 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해 2025년쯤에는 재정 상황이 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지역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박정원 안동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구·경북 등 지방의 주택 경기가 더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라면서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살림을 꾸리기가 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선주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 세수가 부동산 경기와의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재정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구조”라면서 “초과 세수가 발생할 때 일정 금액을 예비비로 만들어 재정의 안정성을 확보하려고는 하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지 않아 세수 부족 사태가 났을 때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 시정 8대 분야 중 5개 감액 살림을 줄인 서울시는 내년 시정 8대 분야 중 사회복지, 문화관광, 일반행정을 제외한 5개 분야의 예산을 올해 대비 1777억원(0.7%) 감소한 25조 6912억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도로교통 관련 예산은 3088억원(11.8%)이나 쳐냈다.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조성 사업’에 당초 계획한 6000억원을 절반으로 줄여 배정하는 등 시설 투자 관련 예산도 줄였다. 다른 예산은 줄였지만 ‘약자와의 동행’ 사업은 더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약자와의 동행’에 13조 5125억원을 배정하고 그 절반을 생계·돌봄 분야에 투입한다. 3년차를 맞는 안심소득 시범사업엔 기존 1600가구에 중위소득 50% 이하인 500가구를 추가로 선발해 56억원을 신규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신혼부부 3500명을 대상으로 보증금반환보증 가입 비용을 신규로 지원하는 등 주거 지원에 2조 2303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1월에 시작될 역점 사업인 기후 동행카드 시범사업에는 401억원이 배정됐다.
  • ‘지방 특구’ 기업에 법인·재산세 5년 면제

    ‘지방 특구’ 기업에 법인·재산세 5년 면제

    수도권을 떠나 지방의 ‘기회발전특구’로 사업장을 옮기는 기업에 법인세와 취득세, 재산세, 양도세, 상속세 등 세제 인센티브를 준다. 날로 심각해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인구 급감에 따른 지방소멸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다. 수도권 쏠림 현상은 기업의 지방투자 기피로 지방 일자리가 부족한 데서 비롯된 만큼 강력한 세제 혜택으로 기업을 지방으로 유인하겠다는 의도다. 1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에는 이처럼 서울·경기 등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기회발전특구’, ‘교육자유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등 4대 특구를 도입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지난 9월 정부 발표 이후 가장 디테일을 채운 대목은 ‘기회발전특구’다. 비수도권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거나 이곳에서 창업하는 기업은 5년간 법인세를 100% 감면받고 추가로 2년간 50%만 낸다. 특구에서 공장 신증설을 위해 새로 산 부동산에 대한 취득세도 100% 감면된다. 재산세는 5년간 100% 감면, 이후 5년간 50% 깎아 준다. 또한 특구에 공장을 세운 기업은 취득세 75%와 함께 5년간 재산세 75%를 감면받는다. 부동산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 부담 탓에 지방 이전을 꺼리던 기업을 위한 장치도 마련된다. 기업이 수도권 부동산을 팔고 특구로 옮기면 양도 차익에 따른 소득·법인세를 특구 안에서 새로 산 부동산을 처분할 때까지 과세 이연을 해 준다. 공장 증설 또는 설비 투자 비용을 지원하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의 한도도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기존 한도로 지원금을 모두 받지 못해 투자를 망설이는 기업이 많았을 것”이라며 “공장 신증설뿐만 아니라 보조금 혜택도 늘어났기 때문에 지방에 이전하거나 투자하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구 기업에 근무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10%까지 민영주택을 특별 공급하는 등 회사를 따라 이사해야 하는 임직원을 위한 정주 여건 지원도 포함됐다. 서울이나 경기도에 한 채의 집이 있던 임직원이 특구 내 집을 추가로 사 2주택자가 돼도 새집 공시지가가 3억원 이하면 향후 양도세를 낼 일이 있을 때 1주택자로 간주한다. 정부는 향후 국회에서 관련 세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광역지방자치단체는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특구 입지를 선정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지방시대위원회가 기업 수요와 정주환경 확보 가능성, 발전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의해 의결하면 산업부가 기회발전특구를 최종적으로 고시하게 된다. 정부는 또한 지방시대 종합계획의 중점 과제로 ‘지방 디지털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방 디지털화를 위한 최초의 범정부 종합대책이라는 게 지방시대위원회의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지방 디지털 경제 총생산액을 30조원(2020년 현재 10조 5000억원)으로, 지방대학 디지털 인재의 지방 정착률을 50% 이상(2021년 40%)으로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디지털 기업이 1000개 이상 집적된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또한 2030년까지 전국에 5곳 이상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발전·도심융합·문화특구도 지난 9월 이후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공교육을 통해 지방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발전특구는 이달 중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다음달 시범사업을 공모한다. 시범운영은 내년부터다. 지방 도심에 일자리와 여가가 복합된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도심융합특구는 선도 사업지로 선정된 5개 광역시를 중심으로 올해 말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7개 권역별로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문화특구는 현재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하고 있다. 올해 말에 13곳의 문화도시를 선정해 2025년부터 3년간 선정 도시에 최대 200억원(국비, 지방비 각 100억원)을 지원한다.
  • 지방소멸에 팔걷은 정부, 특구 이전 기업에 세제 혜택

    지방소멸에 팔걷은 정부, 특구 이전 기업에 세제 혜택

    수도권을 떠나 지방의 ‘기회발전특구’로 사업장을 옮기는 기업에 법인세와 취득세, 재산세, 양도세, 상속세 등 세제 인센티브를 준다. 날로 심각해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인구 급감에 따른 지방소멸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다. 수도권 쏠림현상은 기업의 지방투자 기피로 지방 일자리가 부족한 데서 비롯된 만큼 강력한 세제 혜택으로 기업을 지방으로 유인하겠다는 의도다. 1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에는 이처럼 서울·경기 등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기회발전특구’, ‘교육자유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등 4대 특구를 도입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지난 9월 정부 발표 이후 가장 디테일을 채운 대목은 ‘기회발전특구’다. 비수도권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거나 이곳에서 창업하는 기업은 5년간 법인세를 100% 감면받고 추가로 2년간 50%만 낸다. 특구에서 공장 신증설을 위해 새로 산 부동산에 대한 취득세도 100% 감면된다. 재산세는 5년간 100% 감면, 이후 5년간 50% 깎아 준다. 또한 특구에 공장을 세운 기업은 취득세 75%와 함께 5년간 재산세 75%를 감면받는다. 부동산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 부담 탓에 지방 이전을 꺼리던 기업을 위한 장치도 마련된다. 기업이 수도권 부동산을 팔고 특구로 옮기면 양도 차익에 따른 소득·법인세를 특구 안에서 새로 산 부동산을 처분할 때까지 과세 이연해 준다. 공장 증설 또는 설비 투자 비용을 지원하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의 한도도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기존 한도로, 지원금을 모두 받지 못해 투자를 망설이는 기업이 많았을 것”이라며 “공장 신증설뿐만 아니라 보조금 혜택도 늘어났기 때문에 지방에 이전하거나 투자하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특구 기업에 근무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10%까지 민영주택을 특별 공급하는 등 회사를 따라 이사해야 하는 임직원을 위한 정주 여건 지원도 포함됐다. 서울이나 경기도에 한 채의 집이 있던 임직원이 특구 내 집을 추가로 사 2주택자가 돼도, 새집 공시지가가 3억원 이하면 향후 양도세를 낼 일이 있을 때 1주택자로 간주한다. 정부는 향후 국회에서 관련 세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특구 입지를 선정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지방시대위원회가 기업 수요와 정주 환경 확보 가능성, 발전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의해 의결하면 산업부가 기회발전특구를 최종적으로 고시하게 된다. 정부는 또한 지방시대 종합계획의 중점과제로 ‘지방 디지털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방 디지털화를 위한 최초의 범정부 종합대책이라는 게 지방시대위원회의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지방 디지털 경제 총생산액을 30조원(2020년 현재 10조 5000억원)으로, 지방대학 디지털 인재의 지방 정착률을 50% 이상(2021년 40%)으로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디지털 기업이 1000개 이상 집적된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또한 2030년까지 전국에 5곳 이상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발전·도심융합·문화특구도 지난 9월 이후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공교육을 통해 지방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발전특구는 이달 중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다음달 시범사업을 공모한다. 시범운영은 내년부터다. 지방 도심에 일자리와 여가가 복합된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도심융합특구는 선도 사업지로 선정된 5개 광역시를 중심으로 올해 말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7개 권역별로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문화특구는 현재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하고 있다. 올해 말에 13곳의 문화도시를 선정해 2025년부터 3년간 선정 도시에 최대 200억원(국비, 지방비 각 100억원)을 지원한다.
  • “내년 집값 2% 떨어지고 건설경기 더 나빠”

    “내년 집값 2% 떨어지고 건설경기 더 나빠”

    연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영끌족’의 주택담보대출이 역대급 기록을 매달 새로 쓰는 가운데 내년 전국 집값은 올해보다 2%가량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건축 착공 면적은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된 가운데 내년에는 건설경기가 더욱 악화할 것이란 견해도 제시됐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2.0%, 지역별로는 수도권 1.0%, 지방은 3.0% 수준의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부동산 시장 전망을 발표한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초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의 하방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정책 금융과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3분기 상승세가 나타났다”면서 “반면 내년에는 정책대출을 포함해 올해보다 대출이 어려운 상황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주택 시장이 다시금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셋값은 매매 수요 위축에 따라 올해보다 2.0%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올해 하반기 이후 가격이 상향 안정세”라며 “대출금리 하락과 매매 수요 축소로 인한 전세 수요 유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전세보증금 반환 이슈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건설 수주·투자 전망도 우울했다.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한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건축 착공 면적은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될 전망”이며 “내년에도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고 부동산 PF 문제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민간 수주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올해 대비 1.5% 감소한 187조 3000억원 규모, 건설 투자도 올해 대비 0.3% 줄어든 260조 7000억원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지난 31일 발표한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주택 착공은 12만 586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2% 줄었으며, 특히 서울 아파트의 경우 72%나 급감했다. 주택 인허가 물량도 25만 58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33% 감소했다.
  • 이익 줄어도 투자 늘리는 이재용…삼성전자 54주년 창립기념식 메시지는 ‘위기돌파’

    이익 줄어도 투자 늘리는 이재용…삼성전자 54주년 창립기념식 메시지는 ‘위기돌파’

    반도체 불황으로 영업 이익이 위축된 삼성전자가 ‘위기에 더 큰 투자로 기회를 만든다’는 ‘삼성 DNA’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10월 회장직 취임 이후 줄곧 ‘흔들림 없는 투자’를 강조해 온 이재용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4주년 기념식을 열고 ▲기술과 품질 ▲고객 경험과 가치 ▲미래 준비 강화 ▲지속가능경영을 성장과 혁신을 위한 핵심 가치로 꼽았다. 한종희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 쉽지만 삼성전자에 내재된 도전과 혁신의 DNA를 발전시킬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기술과 품질은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본원적 경쟁력이다. 시대가 변해도 기술 선도는 삼성전자 최고의 가치이며 품질은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한 부회장은 이어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는 언제나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기술 격차를 바탕으로 확보한 재원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또 “여러 제품을 잘 연결해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면서 “고객 중심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조직 간 경계를 넘어 ‘원 삼성’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그룹 차원이 아닌 개별 계열사 행사는 전문 경영인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부회장 시절이던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행사에서는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라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래 준비를 당부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실적 부진 상황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늘려 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4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57% 급감했지만 올해 누계 시설투자액은 오는 4분기까지 포함하면 연간 최대 규모인 53조 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반도체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최근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비롯해 신성장 시장을 선점한다는 게 이 회장의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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