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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과징금·AI’ 애플, 올 들어 시총 470조 증발

    ‘중국·과징금·AI’ 애플, 올 들어 시총 470조 증발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던 애플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서만 47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급감하고 유럽연합(EU)에 수조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데 이어 정보기술(IT) 업계의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소외된 결과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59% 떨어진 169.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182.63달러)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애플 주가가 160달러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애플 주가에 ‘경고등’이 켜진 것은 중국·과징금·AI로 상징되는 삼중고에 빠진 탓이다. 5일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가 낸 보고서를 보면 올해 첫 6주간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경쟁사인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64% 급증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가격이 높은 애플 스마트폰 수요가 줄고, 미국 기술 제재에 대응한 중국인의 애국소비 성향도 강해진 결과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4일 애플에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18억 4000만 유로(약 2조 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현재 애플은 EU뿐 아니라 주요국 규제 당국의 ‘반(反)독과점 표적’이 되고 있다. AI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도 애플의 위기를 부추긴다. IT업계의 성장 테마가 AI로 바뀌면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이 AI 기능과 그래픽처리장치(GPU) 혁신을 이끄는데 애플은 아직 흐름에 올라타지 못했다.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지난해 3조 달러(약 3990조원)를 넘었던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 6115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들어서만 3500억 달러가량 사라졌다. 지난 1월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주고, 3위 엔비디아에도 쫓기는 신세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이날도 주가를 3.18% 끌어올렸다. 시총은 2조 2170억 달러로 애플과의 차이를 좁히고 있다.
  • 김영철 서울시의원 “‘약자와의 동행지수’, 객관성·합리성 확보해 실효성 있게 운영돼야”

    김영철 서울시의원 “‘약자와의 동행지수’, 객관성·합리성 확보해 실효성 있게 운영돼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강동5)은 지난달 26일 열린 제322회 임시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관 약자와의동행추진단 업무보고에서, 수정·보완된 ‘약자와의 동행지수 지표 정의서’ 내용 중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음을 지적, 지속적인 지수의 보완을 통해 ‘약자와의 동행지수’가 사회적 위험에 실효성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지난 행감 당시 지적했던 사항에 대해 수정·보완한 ‘약자와의 동행지수 지표 정의서’를 살펴본 결과,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라고 말하며 질의를 시작했다. 김 의원은 “생계돌봄 영역 지표 중 ‘위기 소상공인 발굴지원 규모’에서 ‘위기 소상공인’의 정의가 매출이 급감하거나 고금리 대출이 증가한 소상공인이라고만 되어 있어서 정량적으로 명확하지 않다고 행감에서 지적한 바 있다”라고 설명하며 “이에 고금리 대출에 대해서는 보완한 것을 확인했는데, 매출감소에 대한 기준은 여전히 제시되어 있지 않다. 매출이 5% 감소한 것과 30% 감소한 것을 감소했다는 자체만으로 동일하게 ‘위기 소상공인’ 으로 정의한다면, 정책의 객관성·합리성이 결여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안전영역 지표 중 ‘교통약자의 보행교통사고 발생률’의 교통약자의 대상을 어린이와 노인으로만 한정한 부분에 대해서도 여전히 설명이 미흡하다”고 재차 지적하며 “본 의원이 행감 때 지적하여 교통약자의 정의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른다는 내용이 삽입되어 보완됐다. 그러나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의한 교통약자 중, 본 지표에서는 어린이와 노인만을 대상으로 한정하고, 장애인,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등은 왜 포함이 안되었는지에 대해, ‘자료획득의 한계’ 라거나 ‘지표와 정책목적과의 부합여부 측면’ 등의 이유를 명시해 지표정의를 명확화 해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미숙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은 “위기 소상공인의 정의에 대해서는 매출이 조금이라도 감소하면 모두 위기 소상공인 지원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며, 의원님이 지적하신 바와 같이 5%감소와 30% 감소는 차이가 있으므로 지원의 규모에 있어서는 차등을 두도록 하겠다”고 답변하며 “이 외의 지표들에 대해서도 올해 추진되는 ‘동행사업 성과관리 체계 구축·운영’ 용역을 통해 사업성과를 평가해 나가는 과정에서 지표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본 의원이 지표의 명확한 정의 부기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는, 약자동행지수가 단순히 내부부서의 성과 관리지표가 아닌, 약자의 관점에서 필요로 하는 성과지표를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산반영까지 이어지고 시민공개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자동행지수가 사회적 위험에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수를 보완해달라”고 당부했다.
  • 사직서 낸 ‘미복귀 전공의’ 월급 계속 준다…대학병원 속앓이

    사직서 낸 ‘미복귀 전공의’ 월급 계속 준다…대학병원 속앓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보름을 넘긴 가운데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의 급여는 정상적으로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정부가 전공의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린 데 따른 것으로 사태가 길어지면 병원들의 손실도 불어나 규모가 작은 병원을 중심으로 급여를 지급할 여력이 없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서울 지역 대부분의 수련병원은 지난달 말 사직서를 내고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지난달 급여를 정상 지급했다. 전공의들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내거나 임용 포기 등의 방법으로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정부가 지난달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려 법적으로는 아직 병원 소속이기 때문이다. 근로자는 ‘사용자가 쟁의 행위에 참가해 근로를 제공하지 않은 근로자에 대해 그 기간 임금 지급 의무가 없다’는 노조법 제44조 제1항’에 따라 파업 기간에는 임금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단체 이탈 사태는 법적으로 파업에도 해당하지 않아 임금을 받을 수 있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사태가 길어지면 규모가 작은 일부 병원은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지역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공의가 없어 입원과 수술이 모두 급감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명 ‘빅5’ 병원의 경우 매달 이들에게 지급하는 급여만 수백억원에 달한다. 이에 병원들은 임시방편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는 전공의들에게 우선 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의료 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 1285억원의 예비비를 심의·의결해 비상 진료 인력의 인건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복지부가 서면 점검을 통해 전국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1만 2225명) 근무 현황을 점검한 결과, 6일 오전 11시 현재 계약 포기 및 근무지 이탈자는 총 1만 1219명으로 확인됐다. 전체 전공의의 91.8%에 달한다. 정부는 현장점검 결과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해 미복귀한 것으로 확인된 근무 이탈자에 대해서는 이달 5일부터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등기우편으로 발송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까지 의료 현장에서 큰 혼란 없이 비상 진료체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6일 12시 현재 응급실 일반 병상 가동률은 29%,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71% 수준으로 집단행동 이전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 후티 공격에 민간인 첫 사망…미군 ‘자기방어’ 공습 단행

    후티 공격에 민간인 첫 사망…미군 ‘자기방어’ 공습 단행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계속 공격하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처음을 나왔다. 후티는 미국 등 국제 사회의 제지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홍해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예멘 아덴만을 지나던 화물선이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선원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피격당한 선박은 그리스 기업이 소유한 바베이도스 선적의 벌크선 ‘트루 컨피던스호’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 선박에 대한 공격이 예멘 시간 기준으로 오전 11시 30분쯤 발생했다면서 사망자 외에 선원 최소 4명이 다쳤으며 그중 3명이 중태라고 덧붙였다. 선원들은 배를 포기했다. 선박 소유사에 따르면 배는 현재 불에 탄 채 바다에 떠다니고 있다. 사측은 나머지 선원 20명과 무장 경비 3명의 상태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도 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선원 대부분은 필리핀 국적이며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 네팔 국적자들도 포함됐다. 미국과 인도 군함이 구조에 나선 가운데 미 국방부 당국자는 불에 타고 있는 배 근처에서 구명보트 한 대를 발견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해운업계 소식통은 선원 3명이 실종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공격에 대해 예멘 항구 아덴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해상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접수됐으며 미국과 영국 연합군이 해당 선박과 선원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후티 공식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트루 컨피던스호는 미국 선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선박 승무원들이 예멘 해군(후티) 경고 메시지를 거부해 표적 작전이 이뤄졌다”며 “이스라엘의 침략이 멈추고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포위가 해제될 때까지 홍해 봉쇄를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급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뒤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주요 해상 무역로인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에서 민간 선박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왔다.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꾸리고 1월부터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근거지를 타격해왔지만 후티 반군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전날에도 후티는 미군 구축함 카니호를 공격했으나 카니호가 폭탄을 탑재한 드론과 대함 탄도미사일 1기를 격추했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이후 미국은 보복 공습에 나서 대함 미사일 3기와 폭탄을 탑재하는 무인수상정 3척을 파괴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티는 이제 불행하고 비극적이게도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해했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후티가 그들의 공격에 대해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실제 미군은 예멘 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 14분쯤 후티 통제 지역에서 발사 준비를 하던 무인기 2대에 ‘자기 방어’ 공습을 수행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런 조치는 항해의 자유를 보호하고 미 해군 함정과 상선들을 위해 공해상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취해진다”고 밝혔다. 한편 후티 공격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은 크게 줄어들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상반기 기준 월별 수에즈 운하 통과 건수는 2023년 정점 대비 42% 축소됐으며, 컨테이너 톤수는 82% 급감했다.
  • 형형색색 250가지 튤립, 안면도 물들인다

    다음달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국내 최대 튤립 축제가 펼쳐진다. 태안군은 다음달 12일부터 5월 7일까지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대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 ‘태안 세계 튤립꽃 박람회’가 열린다고 6일 밝혔다. 2017년부터 열리는 이 축제는 매년 4월 충남지역 관광객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코리아플라워파크가 2002년 국제꽃박람회가 열렸던 충남도 소유 부지 10만㎡를 임대해 튤립 150만 그루를 심어 축제를 연다. 250개 품종의 튤립이 100여 가지 색깔을 뽐내며 관광객을 유혹한다. 태안군과 업체 관계자는 “매년 네덜란드에서 씨앗을 사 온 뒤 키워 축제를 준비한다”면서 “튤립 전시장 규모로는 용인 에버랜드보다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제작해 놓은 높은 성에 올라 카펫 모양의 튤립밭을 구경할 수 있다. 공작 모양, 강아지 등 12띠 동물 모양을 비롯한 다양한 튤립 조형물도 전시된다. 45만명이 찾았던 축제는 코로나19로 10만명으로 급감했으나 지난해 30만명으로 회복됐다. 입장료는 성인 1만 4000원, 청소년 1만 1000원이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변에 할미할아비바위 위로 지는 일몰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등 서해가 한데 어우러지고 회와 게국지 등 토속 해산물 음식도 맛볼 수 있어 봄철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 ‘찾아가는 산부인과’… 경남 ‘임산부 진료 차량’ 올해도 농촌 누빈다

    ‘찾아가는 산부인과’… 경남 ‘임산부 진료 차량’ 올해도 농촌 누빈다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임산부를 찾아가는 의료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의료사각지대 해소와 농촌지역 여성 삶의 질 제고 등의 사업은 지역소멸 시대에 필요성이 특히 강조된다. 2008년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을 추진한 경남도는 올해 의령·산청·함양군에서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을 지속한다고 6일 밝혔다.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의사·간호사·임상 병리사 등 6명으로 구성된 이동 검진반이 의료 장비가 장착된 차량을 이용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내용이다. 올해부터는 임신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고위험 임신부 태아 기형아 정밀검사 대상을 40세 이상에서 35세 이상으로 낮췄다. 발생률이 높아지는 유방암·폐암 종양 검진 항목을 신설했고 기존에 하던 난소암 종양 검사 항목도 연령대를 낮췄다.사업비는 국비 2억원을 합쳐 6억 5800만원이다. 3개 군 보건진료소를 돌며 군별 월 3~5회 진료한다. 지난해 총 153회 진료에서는 2144명이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를 이용했다. 2008년부터로 범위를 넓히면 누적 이용자는 3만 6207명에 달한다. 만족도는 높다. 지난해 10월 만족도 검사에는 참여자 98%가 ‘검진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의령군에 사는 60대 여성은 찾아가는 산부인과 검진 덕분에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 건강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2009년 보건복지부 분만취약지 지원 국가사업으로 채택했다. 이후 정부 공모 지정을 바탕으로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을 시행하는 지자체도 늘었다. 강원 고성·정선군, 전남 곡성·영암군, 경북 성주군, 제주 서귀포시 등이 인구보건복지협회 지회나 공공의료원 협조로 의료공백 해소에 힘쓰고 있다. 2022년 8월 기준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가 하나도 없는 지자체는 전국 16곳으로 조사됐다. 또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소아청소년과는 연평균 132개, 산부인과는 55개 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급감으로 산부인과 폐원 등이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관련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구조적으로 의료서비스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농어촌에는 정부 예산 지원 확충이 필요하다”며 “지자체 차원 대책도 발굴과 우수 사업 국가 사업화 추진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 “딩크족 8년차…만족스러운 이유 4가지”

    “딩크족 8년차…만족스러운 이유 4가지”

    딩크족(맞벌이 무자녀 가정) 삶이 만족스러운 이유 4가지를 제시한 한 남성의 주장에 네티즌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6일 직장인 익명 카페 블라인드에 ‘딩크족 삶이 얼마나 좋은지 얘기해보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최근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는 40대 남편 A씨는 아내와 딩크족 결혼 8년 차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우선 사람들은 ‘딩크족 부부는 나중에 싸워서 이혼한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육아가 없으니 충돌할 일이 없다”며 “돈 들어갈 데가 적으니 주말에 같이 외식도 많이 하고 해외여행도 많이 가 부부 사이가 좋다”고 했다. 두 번째로 ‘나이가 들고 아프게 되면 간병해 줄 자식이 없게 된다’는 우려에 A씨는 “보장성 보험료보다 훨씬 많이 든다”며 “보험 잘 들어놨고 경력 끊김이 없이 일할 수 있으니 걱정 없다”고 반박했다. 딩크족이 행복한 3번째 이유로 A씨는 소득이 올라간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자식 키우는 비용이 개인연금에 넣는 비용보다 더 많이 든다”며 “자식 키울 돈을 연금에 넣으면 안정성도 보장되는 등 소득은 오히려 올라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딩크족 부부로 살면 취미생활이 생기는 등 인생을 즐길 수 있게 되고, 친구들도 더 봐 나이가 들어도 외롭지 않다”고 썼다. A씨는 “물론 부모님은 손자를 못 보게 돼 서운해하시겠지만, 대신 용돈을 매월 많이 드릴 수 있어서 괜찮다”며 “딩크족은 무조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서 사실을 적었다”고 말했다.“최근 ‘선택적 딩크족’ 늘어”…신혼부부 24.9%가 딩크족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최근 10년간 혼인 건수가 4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한 부부들조차 아이를 한 명만 낳거나 딩크족으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혼인 건수가 더 쪼그라들면 출산율이 더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에는 경력 단절을 우려한 여성들의 결혼 기피, 치솟는 집값과 교육비·양육비 등을 고려한 ‘선택적 딩크족’이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초혼 신혼부부 81만 5000쌍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46.4%였다. 2021년엔 이 비중이 45.8%였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 3700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19만 1700건)과 비교하면 1%가량 늘었지만 10년 전인 2013년(32만 2800건)과 비교하면 40% 줄어든 규모다. 2011년까지만 해도 매년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1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쭉 내리막을 걸었다. 문제는 비혼 출산이 드문 한국의 현실에서는 결혼이 줄면 출생아 수도 같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통계청은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이 2025년 0.65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이듬해부터 반등, 2040년에는 1명을 넘어선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혼인 건수가 더 줄어들면 출산율이 반등하기는커녕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아이를 한 명만 낳거나 아예 안 낳는 부부가 많아지는 점도 ‘2040년 합계출산율 1명대 회복’ 전망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2015년 15.8% 수준이던 ‘딩크족’은 24.9%까지 올라 5년 이내 결혼한 신혼가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둘째 이상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만 2400명 줄어든 9만 17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밑돌았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결혼하면 아이를 낳는다는 인식 때문에 그동안의 저출산 정책은 결혼 지원에 집중해 왔다”며 “하지만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이 늘고 있는 만큼 출산과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춘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 정부, 교부세 깜짝 선물에 지자체들 반색… 총선 앞두고 ‘해석 분분’

    올해 들어 행정안전부가 자치단체에 내려준 교부세가 예상보다 많아 해석이 분분하다. 지자체들은 일단 민생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색한다. 반면 총선을 앞둔 선심용으로 하반기에는 교부액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5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행안부가 17개 시도에 예고한 올해 교부세는 17조 3134억원으로 지난해 19조 1595억원보다 10.7%, 1조 8461억원이 줄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17개 시도가 받은 교부세는 지난달 현재 4조 40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 6613억원보다 20%, 7469억원이 늘었다. 1월에 1조 4374억원, 지난달에 2조 2239억원이 교부됐다. 올 한해 내려줄 교부세의 25.5%를 2개월 사이에 준 것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시와 경기도만 교부액이 지난해보다 줄었고 나머지 15개 시도는 증가했다. 6개 광역시는 1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1조 5199억원보다 2801억원 늘었다. 부산시는 4511억원으로 지난해 3326억원보다 1185억원 증가했고, 대구시도 3605억원으로 636억원 많아졌다. 인천, 광주, 대전, 울산도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억~423억원 증가했다. 9개 도는 2조 5568억원으로 지난해 2조 932억원보다 4636억원 늘었다. 경북 4424억원(467억원↑), 제주 4093억원(93억원↑), 전남 3755억원(1216억원↑), 전북 2981억원(370억원↑), 강원 2819억원(226억원↑), 경남 2804억원(1164억원↑), 충남 2378억원(701억원↑), 충북 2019억원(459억원↑) 등이다. 반면 서울시는 254억 9100만원으로 11억 4900만원, 경기는 292억 3600만원으로 59억 1900만원이 줄었다. 올해 교부세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내시했지만 연초에 교부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세가 잘 걷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교부세는 내국세의 19.24%를 지자체에 배분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생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명분으로 선심성으로 미리 내려보내는 것으로 해석한다. 정부가 각종 예산의 조기 집행을 독려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반기별로 실시하던 지자체의 예산 조기 집행 평가를 올해는 분기별로 단축했다. 이달 말까지 각종 예산을 얼마나 신속하게 집행했는지 평가하겠다고 독려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1, 2월 내려준 교부세가 예상보다 많아 지자체들이 반기고 있으나 총선 이후 급격하게 줄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며 “경기가 살아나 국세가 많이 징수돼 교부세가 더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북도수산자원연구원, “한치 인공부화 성공”…국내 첫 사례

    경북도수산자원연구원, “한치 인공부화 성공”…국내 첫 사례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한치’로 널리 알려진 화살꼴뚜기 수정란 부화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국내 첫 사례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울진군 후포항에서 채낚기로 어획한 몸길이 24㎝ 정도의 한치 300마리를 구입, 육상 수조에서 2개월간 사육하면서 적정 사육환경과 먹이생물 등을 규명했다. 또 수조에서 암컷과 수컷의 교미(짝짓기)와 산란을 유도해 이달 초 인공부화에 성공했다. 연구를 맡은 김윤하 박사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한치 사육에 관련된 정보가 없었으나 대문어 등 다른 수산생물의 종자생산 노하우를 참고하고 자연환경과 유사한 사육환경을 만들어 산란 유도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치는 몸길이가 30㎝를 넘는 대형종으로 주로 동해 연안에 서식하는 오징어목 꼴뚜기과에 속하는 연체동물이다.다리가 한치(약 3㎝) 정도라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제주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대형 꼴뚜기류인 창꼴뚜기와 함께 두 종을 구분 없이 한치라고 부른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가 동해안 대표 수산물인 살오징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오징어류 인공종자 생산을 위한 번식 생태계 연구에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류를 대표하는 살오징어는 어획량이 10년 전과 비교해 80% 이상 급감하고 가격도 폭등했다. 이에 채낚기 어선들은 살오징어 조업을 포기하고 한치를 어획하는 추세다. 울진 후포항의 경우 한치 어획량이 2019년 3.2t에서 2023년 59.4t으로 증가했다.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관계자는 ”동해안 오징어류가 대표 수산자원으로 명맥을 이어가도록 대량 종자생산 기술 확보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우리는 노르웨이산 먹는데” 아프리카, 국산 고등어 싹쓸이하는 까닭

    “우리는 노르웨이산 먹는데” 아프리카, 국산 고등어 싹쓸이하는 까닭

    국산 고등어가 아프리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잡히는 고등어는 크기가 작아 주로 사료용으로 쓰이는데 가격에서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영향으로 수산물 수입이 막혀 한국산이 대체제로 급부상했다는 분석도 있다. 5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외시장분석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냉동 고등어 수출액은 약 1억 666만 달러(약 1422억원)로 전년(6547만 달러) 대비 63% 급증했다. 국산 고등어 80% 가량을 위탁판매 하는 부산공동어시장은 지난해 15만 2000t(3215억원)을 위판해 7년 만에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목표치 14만t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국내에서 잡힌 고등어가 가장 많이 수출되는 곳은 단연 아프리카였다. 지난해 4분기 냉동 고등어 수출 현황에 따르면 가나(1105만 달러), 나이지리아(1081만 달러), 코트디부아르(886만 달러) 3개국이 전체 고등어 수출액의 70.5%를 차지했다. 2023년 한 해만 놓고 보면 이들 3개국이 국내 수출 고등어의 60% 이상을 쓸어갔다.아프리카가 국산 고등어를 수입하게 된 건은 기존 수입 경로가 대부분 막혔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는 예전부터 러시아와 일본에서 수산물을 주로 수입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의 무역 제재가 심해지면서 수입 경로가 사실상 막힌 상태다. 여기에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뒤 어선 출항 횟수를 줄이면서 덩달아 고등어 어획량도 급감했다. 반면 국내산 고등어는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아프리카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국내 연근해에서 잡히는 고등어 대부분은 씨알이 작은 망치고등어다. 구이나 찌개를 선호하는 국내에서는 주로 노르웨이산 대형 고등어를 요리에 사용하고 망치고등어는 대부분 사료용으로 처리된다. 반면 생선 훈제 요리가 발달한 아프리카에서 국내산 망치고등어가 인기를 얻은 것이다. 수산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에서는 단백질 섭취를 위해 육류보다는 저렴한 수산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에는 러시아와 일본에서 주로 수산물을 수입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가격이 저렴한 국내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수출 급감·금융시장 불안 악몽…한국 ‘트럼프노믹스 2.0’ 노심초사[경제의 창]

    수출 급감·금융시장 불안 악몽…한국 ‘트럼프노믹스 2.0’ 노심초사[경제의 창]

    “한국과 일본의 값싼 수입품의 홍수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충격을 받고 미국 심장부의 모든 마을과 도시가 파괴되는 동안 조 바이든은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재선 공약집 ‘어젠다 47’ 중)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각종 사법적 장애물에도 공화당 경선 초반부터 트럼프는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트럼프는 경선에서 9연승을 거둔 데 이어 뉴욕타임스(NYT)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과의 양자대결 시 5%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같은 기세가 이어진다면 트럼프의 재집권은 현실이 될 공산이 크다.당장 미국에 수조원을 투자한 전기차·이차전지 기업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1조 달러에 육박하는 미국의 무역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트럼프는 ‘무역 철옹성’을 쌓아 올리겠다고 외친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현실화하면 중국을 제치고 미국을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끌어올린 우리나라의 수출이 약 23조원 줄어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일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가 예고한 극단적인 무역 보호주의는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해 이제 막 꺾이기 시작한 지구촌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 첨예하게 대립할 미중 무역갈등도, 트럼프가 부추길 수 있는 ‘북한 리스크’도 걱정거리다. 서울신문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결과로 ‘트럼프노믹스 2.0’ 시대가 열릴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짚어 봤다. ●대미 수출품에 10% 관세 부과 “트럼프는 진심으로 무역적자가 나쁘다고 믿는다. 그는 미국이 상대국에 파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사면 미국의 이익에 반한다고 생각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주역인 웬디 커틀러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지난달 한국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가 재집권한다면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문제를 건드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최근 한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거둬들인 대(對)미 무역 흑자는 44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대미 무역흑자인 179억 달러에 비하면 2.4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한 무역적자 역시 514억 달러로 2017년(229억 달러)의 2.2배를 넘어섰다. 미국과 교역이 큰 폭으로 늘면서 올해 한국의 제1수출 대상국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로 무장한 ‘트럼프노믹스 2.0’이 과거보다 두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어젠다 47’을 통해 1조 달러에 육박하는 미국 무역 적자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한국의 자동차와 부품, 반도체 등을 지목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폐기될 것을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IRA의 축소 또는 폐기가 현실화될 경우 수천억원의 보조금과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던 자동차 및 이차전지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대미 수출액 316억 달러(전년 대비 45% 증가)를 기록하며 수출 회복의 일등 공신이 된 국내 자동차 산업이 1차 피해를 입게 된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적 관세’ 역시 큰 걱정거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보편적 관세가 도입되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연간 23조원,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0.30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중국에 대한 견제가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도 불안해진다. 트럼프가 한국 등 FTA 체결국을 예외로 둘지는 미지수다. 특히 트럼프는 대미 무역흑자가 큰 국가를 상대로 추가 세율을 적용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정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워싱턴무역관은 “트럼프는 관세법 338조(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 명시)를 활용하거나 의회에 관련 법률 제정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편적 관세는 세계무역기구(WTO) 및 FTA 조항과 상충하지만, WTO의 분쟁 조정 기능이 중지된 상황인 데다 미국 법원이 국내법을 통해 무효화를 시도하는 것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IRA 폐기·보편적 관세 도입 공약대미 수출 연간 23조원 감소 전망美에 투자한 자동차·이차전지 타격미중 갈등 확대되면 공급망 교란인플레 자극해 금리 인하 어려워달러 가치 급등… 환율 상승 걱정바이든 재선해도 보호무역 고수정부·기업 함께 리스크 대응해야中 의존 높은 수출도 다변화 필요●불법 이민자 추방 땐 임금 상승 트럼프의 재집권은 장기간의 통화긴축 기조를 끝내고 ‘피벗’(pivot·정책 전환)을 준비하던 글로벌 및 우리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YT는 지난달 27일 “트럼프는 지난 몇 년간 물가 상승에 대해 바이든을 맹비난했지만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핵심 수단인 고금리도 비판하며 물가를 더 높이는 의제를 제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트럼프의 ‘보편적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최대 1.5% 포인트까지 끌어올리고, 중국에 대한 최대 60%의 관세 부과는 1.0% 포인트 더 상승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운 불법 이민자 추방 역시 고용시장에서의 인력 부족과 이로 인한 임금 및 물가 상승의 도미노를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개입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모순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채권금리와 달러 가치가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원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주한미군 재배치 등을 주장할 수 있다. 북한을 향해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는 과정에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위안화 가치의 하락과 우리나라의 수출 위축도 원화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우리나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우려해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 물가 상승 등이 동반되면 향후 금리 인하도 쉽지 않아진다”고 내다봤다. ●美 주도 공급망 재편 가속화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누르고 재선한다면 모든 게 해결될까. 안타깝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2기를 맞는 바이든 대통령 역시 미국 내 여론 잡기를 위해선 지금보다 강한 보호무역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에 맞서 바이든 행정부도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전환을 늦추며 한발 물러선 것이 단적인 사례다. 영국 경제전망기관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다음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보호주의 조치를 강화하거나 최소한 기존 조치를 유지하는 게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가 어떻든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작업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수출을 다변화하고 대미 통상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구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를 단기간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만, 미 정부가 내놓는 정책들을 감시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가 현실화하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무역 장벽에 대응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강 팀장은 “우리나라는 트럼프와 바이든 집권 시기를 거치며 대미 투자를 늘려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투자에 상당 부분 이바지했다”면서 “우리 산업계와 미국 간의 협력과 공생 관계를 미국 정부가 고려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생산·소비 반짝 증가…건설 수주는 ‘빨간불’

    생산·소비 반짝 증가…건설 수주는 ‘빨간불’

    실물지표들이 냉온탕을 오가는 모습이다. 산업 생산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고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 주는 소매판매도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산업 생산 핵심인 반도체 생산은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건설 수주가 13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하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다. 통계청은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0.4% 늘었다고 밝혔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 0.7% 감소한 이후 11월 0.3%, 12월 0.4% 증가하는 등 3개월 연속 늘었다. 전산업 생산이 석 달 연속 증가한 것은 2021년 6월~2022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건설업이 12.4% 늘어 증가세를 이끌었다. 건설기성은 2011년 12월 14.2%를 기록한 이후 1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설 연휴 전 서둘러 집행한 공사 현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소비는 의복 등 준내구재가 1.4%, 승용차 등 내구재가 1.0% 줄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2.3% 늘며 전월보다 0.8% 늘어났다. 고물가·고금리에도 1월 소비가 늘어난 것은 연초 해외여행 수요에 따른 면세점 소비와 설 연휴를 앞둔 성수품 구매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에서 각각 0.1%, 2.8% 줄었지만 면세점 29.3%, 대형마트 1.2%가 늘었다. 그러나 향후 1~2년 뒤 건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 수주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6% 급감했다. 1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데 건축 47.7%, 토목 60.0%가 줄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부진과 고금리, 해외 원자재 수급 불안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건설업계가 불황을 맞으며 수주가 얼어붙었다. 제조업 생산도 1.4% 감소했다. 특히 수출 주력 업종인 반도체 생산이 8.6% 줄어든 점이 눈길을 끈다. 분기 초 반도체 생산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지난해 11~12월 반도체 생산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3.4%, 항공기 등 운송장비에서 12.4% 줄어들며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가계 부채와 건설 수주 부진, 주요 사업장 공사 지연 등이 향후 경제의 하방 요인”이라며 “전산업 생산이 세 달째 오르는 등 전체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지만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여행 수요 확대 등 일시적 호재일 수 있어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포공항 면세점 ‘결전의 날’ 임박… 롯데 vs 신라 최후 승자는

    김포공항 면세점 ‘결전의 날’ 임박… 롯데 vs 신라 최후 승자는

    이르면 오는 6일 발표되는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주류·담배 운영권을 두고 롯데와 신라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통상 주류와 담배는 ‘면세사업의 꽃’으로 분류되는데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오는 2030년 이전에 있는 마지막 입찰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오는 6일 특허 심사위원회를 열고 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지난달 한국공항공사가 진행한 1차 심사에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통상 심사위 당일 최종 평가를 거쳐 낙찰자를 발표하는 만큼 이날 저녁 최종 사업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입찰 구역은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있는 전체 면적 733.4㎡ 규모의 주류·담배 상품 매장(DF2)이다. 신라면세점이 2018년 8월부터 5년간 운영해왔으며, 다음달 사업권이 만료된다. 연 매출 규모는 419억원 수준이다. 신규 사업자는 향후 7년간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김포공항은 매출 연동방식으로 임대료 부담이 크지 않고, 주류와 담배가 마진이 높은 상품군이라 면세점 대기업 4개사가 모두 입찰에 참여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그동안 매장을 운영해온 신라면세점이 사업권을 수성할지, 현재 김포국제공항 화장품·향수(DF1) 구역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이 주류·담배 사업권까지 추가로 따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출국장 면세점 두곳을 한 사업자가 확보하는 것은 독과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초 김포국제공항은 화장품·향수과 주류·담배 등 2개의 사업권을 동시에 입찰해 서로 다른 사업자가 두 사업권을 나눠 운영하게 했다. 그러나 2016년 주류·담배 사업자로 선정된 시티면세점이 2018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수개월간 임대료를 체납해 계약을 해지당했다. 이후 재입찰 결과 2019년부터 주류·담배 사업권을 신라면세점이 확보하면서 두 사업장 특허 입찰 시기가 엇갈려 한 사업자가 두 사업장을 복수 운영할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공항공사과 관세청은 두 사업장의 취급품목이 겹치지 않는데다, 공개경쟁 입찰인 만큼 독과점 관련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 여행 떠나고 ‘알리’로 직구… 작년 카드 해외 사용액 사상 최대

    여행 떠나고 ‘알리’로 직구… 작년 카드 해외 사용액 사상 최대

    지난해 우리 국민의 해외 카드 사용액이 25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늘길이 열리며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의 80%까지 회복하고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국내 시장을 파고든 영향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신용·체크카드 해외 사용 금액은 192억 2000만 달러(약 25조 6317억원)로 전년(145억 4000만 달러) 대비 32.2%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8년(192억 2000만 달러)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해외 카드 사용 금액은 팬데믹이 덮쳤던 2020년 100억 3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6.1% 급감한 뒤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다. 한은은 국내 카드사 회원을 기준으로 해외 사용 금액을 집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끊겼던 해외여행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우리 국민들의 해외여행이 급증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272만명으로 전년(655만명) 대비 246.6% 증가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2871만명)의 79.1% 수준으로 회복됐다. ‘알리’, ‘테무’ 등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저가 상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한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에서의 해외 직구 금액은 지난해 51억 7000만 달러(6조 8947억원)로 전년(41억 4000만 달러) 대비 25.0%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특히 중국에서의 직접 구매액이 1년 새 121.2% 급증하며 지난해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해외 직구 1위 국가로 올라섰다.
  • 분기 출산율 첫 ‘0.6명대’…역대·세계 최저 기록 또 경신

    분기 출산율 첫 ‘0.6명대’…역대·세계 최저 기록 또 경신

    지난해 우리나라의 4분기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한국의 기록적인 저출산 현상으로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전분기의 영향으로 연간 합계출산율은 0.7명을 겨우 턱걸이했지만 저출산 기조가 갈수록 가속화하고 있어 올해는 0.6명대로 떨어질 것이 확실하다. 출생아 수, 7년 만에 40만→23만명 급감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 동향 조사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 9200명)보다 1만 9200명(7.7%) 줄었다. 출생아 수는 8년 연속 뒷걸음질 치며 지난해에 이어서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6년(40만 6200명)을 기록했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 7800명) 40만명을 밑돈 데 이어 2020년(27만 2300명)과 2022년(24만 9200명)에는 각각 30만명, 25만명 선마저 무너졌다.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이미 0.65명까지 하락한 만큼 내년 연간 합계출산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0.7명마저 밑돌 가능성이 높다. 이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1.58명·2021년 기준)의 절반 수준이다. 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통계청은 “최근 3년 중 지난해 합계출산율 감소 폭이 컸던 것은 코로나19 당시 혼인 건수가 많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35세 이상 산모 비중 36% 넘어…40대 초반 출산율 감소 전환 저출산 기조는 다른 지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해 태어난 첫째 아이 수는 전년보다 4.6% 줄었지만 둘째 아이는 11.4%, 셋째 아이는 14.5% 급감했다. 첫째를 낳은 부모들도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뜻이다. 여성의 첫째아 출산연령도 한국이 가장 높았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서 출산율 감소세는 상대적으로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30~34세 출산율(66.7명)은 전년보다 6.8명 줄어 전 연령대 중 감소 폭이 가장 컸고 25~29세 출산율(21.4명)은 2.6명 줄어 뒤를 이었다. 증가세를 보이던 40~44세 출산율(7.9명)은 0.1명 줄면서 다시 7명대로 내려앉았다. 이런 이유로 산모 출산 연령도 상승하는 추세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로 전년보다 0.1세 올랐다. 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한 36.3%를 기록했다. “혼인 건수 늘어 출산율 반등 여지”…출산 기피 경향이 변수 정부는 올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도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추계한 올해 합계 출산율은 0.68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출생아 수는 작년보다도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합계출산율도 작년 추계치에 수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엔데믹 이후 혼인 건수가 증가한 점을 향후 출산율이 개선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맞벌이 무자녀 가정) 증가 등 젊은 층의 출산 기피 현상이 짙어지면서 이마저도 낙관할 수만은 없다. 통계청은 “혼인을 한 뒤 출산을 안 하는 경향이 늘고 있어서 혼인 건수가 출산으로 이어질 개연성은 과거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12만 2800명 많아지면서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자연감소했다. 2022년(12만 3800명)보다는 1000명 감소했으나,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를 보여주는 자연증가율은 -2.4명으로 동일했다.출산율 0.6명대 ‘쇼크’…‘파격적 저출산대책’ 논의 지지부진 저출산 대책을 놓고 사회 각계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 안에서 저출산 관련 논의는 재원과 부처간 입장차 때문에 정책으로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지난해 12월 14일 저출산 상황과 관련해 “특별한 위기인 만큼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지만 2달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도 올 초 일가정양립지원정책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통상 새 정부가 들어오면 저출산 정책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출범 2년이 가까워지는데도 아직까지 제4차 기본계획(2021~2025년)의 수정판을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2월 칼럼에서 “한국의 인구가 흑사병 창궐로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구학자인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한국이 심각한 저출산 추세가 지속되면 ‘1호 인구소멸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만년 7·9급”… ‘공공서비스 최전선’ 하위직 인사 적체 눈덩이

    “만년 7·9급”… ‘공공서비스 최전선’ 하위직 인사 적체 눈덩이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진 조직 확대와 공무원 증원이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인사 적체 ‘부메랑’이 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국세청 등 인원수가 급격히 늘어난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승진 시기가 됐지만 병목 현상을 빚고 있다. 27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외청 등이 많은 부처를 중심으로 일선에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6급 이하 하위직이 승진 적체 직격탄을 맞았다. 임금 현실화 요구에 적체 문제까지 겹쳐 현장 사기 저하 및 공공서비스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고용부는 지난해 상반기 7급 승진자가 단 1명에 불과했다. 하반기를 합쳐도 22명에 그쳤다. 2021년 당시 7급 승진자는 583명에 달했지만 2022년 57명으로 90.2% 급감했고 지난해 반토막이 났다. 8급 승진자는 2021년 439명에서 지난해 157명으로, 6급 승진자는 같은 기간 267명에서 75명으로 각각 63.8%, 71.9% 줄었다. 고용부 안팎에선 최근 5년 새 7~9급에 집중된 근로감독관(1200명) 증원,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조직과 인력이 확대됐지만 정원이 축소되면서 적체가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부 관계자는 “2021년 9급 채용인원이 1084명에 달하는데 ‘층층시하’ 구조이다 보니 해소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다른 부처 사정도 비슷하다. 인사혁신처 분석 결과 5~8급 승진자는 2021년 1만 7373명에서 2022년 1만 4786명으로 15% 줄었다. 특히 7급 승진자는 32.2% 감소했다. 환경부는 고위직 퇴직도 줄며 순환 인사가 여의찮다. 연말 5급(사무관) 승진자를 내정하는데 2022년 내정자(23명) 중 현재까지 임관이 이뤄지지 못한 경우도 있다. 2022년 99명이던 6급 승진자가 지난해 27명으로 감소했다. 9급 위주 집행업무가 많은 국세청은 지난해 6급 이하 승진자 수를 전년(1811명)보다 절반 이상 감축한 850명으로 정했다. 국토교통부는 문재인 정부 ‘집값 통계 조작’ 의혹이 하위직 인사의 발목을 잡았다. 사건에 연루된 고위직들이 자리에선 물러났지만 수사가 끝날 때까지 퇴직을 못하다 보니 하위직은 승진길이 더 막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불만이 많다. 7급 공무원은 “근속기간을 다 채워도 10명 중 4명은 승진에서 배제된다”면서 “중간 직급 승진이 안 돼 항아리 같은 인력구조”라고 말했다. 가장 큰 원인은 전 정부의 하위직 공무원 대거 채용 확대다. 5급 이하 신규 채용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020년을 제외하면 연평균 500명 이상 이뤄졌다. 2021년 신규 공채 임용자는 7756명으로 2016년(3711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필요한 부처에 인력을 재배치하되 매년 부처 정원을 1%씩(5년간 5%) 줄이는 ‘통합활용정원제’도 인사 적체를 가중시켰다. 상당수 부처는 6급 이하 승진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다. 타 부처보다 내부 승진이 너무 안 되는 게 확인되면 근무 지원을 꺼릴 수 있어서다. ‘만년 7·9급’에서 벗어나고자 민간으로 이직해 버리는 ‘탈출 러시’도 이어진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재직 기간 5년 미만 퇴직자는 2019년 5529명에서 2022년 1만 3032명으로 늘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현실적인 방법은 6급 이하 처우 개선과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 업무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올해부터 역량이 뛰어난 공무원들의 빠른 승진을 위해 승진에 필요한 최저 근무연수(9급→5급, 기존 9년→5년)를 대폭 단축했고 하위직 근무 환경 개선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장 뾰족한 방법은 없다”고 전했다.
  • 지난해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 28.6% 급감…“올해 더 나빠질 것”

    지난해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 28.6% 급감…“올해 더 나빠질 것”

    지난해 전 세계 미술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올해 국내 미술 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발표한 ‘2023년 연간 미술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국내 미술시장에서 열린 총 28회의 오프라인 경매 낙찰총액은 1261억 7100만원으로, 전년보다 28.62% 감소했다. 낙찰 작품 수량은 1973점으로 전년보다 15.39% 줄었고, 낙찰률은 전년보다 8.13%포인트 하락한 70.44%에 그쳤다. 특히 국내 양대 경매업체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경매만 따져보면 지난해 낙찰총액은 986억 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1.0%나 하락한 부진한 성적이다. 10억원 이상에 낙찰된 작품은 이우환과 야요이 쿠사마, 유영국, 김환기, 박서보 작품과 고미술 등 17점이었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한국화와 고미술품 거래는 지속적인 수요가 이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보고서는 “한국화와 고미술품을 주로 다루는 마이아트옥션, 칸옥션, 아이옥션 등 3개 경매사는 낙찰총액이 서울옥션이나 케이옥션보다 4배 높았다”며 “낙찰 금액은 다소 낮은 가격대에 집중돼 있지만 양질의 작품 공급과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요로 70%를 넘는 낙찰률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지난해 10억원 이상에 낙찰된 작품의 절반 가량이 한국화·고미술 작품이기도 했다. 해외 경매사 여성 작가 판매 총액, 8.1% ↑디아스포라·여성 작가, 인기 지속 관전포인트 해외 미술 경매시장도 불황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지난해 글로벌 3대 경매 회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 필립스의 경매 판매총액은 111억 6000만 달러(약 14조 8595억원)로, 전년보다 18.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상파·현대미술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는데 전년 대비 35.9%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판화와 에디션 미술품(복수 제작이 가능한 미술품) 등 저가 작품 판매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1억 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3대 경매회사에서 판매된 총 작품 수량은 2022년 10만 8832점에서 지난해 11만 4914점으로 증가했다. 여성 작가들의 경매 판매 총액이 7억 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1% 늘어난 것도 주목된다. 판매 총액 상위 3명의 여성 작가는 쿠사마 야요이, 조안 미첼, 조지아 오키프 순이었고, 지난해 경매에서 판매된 초현대 미술 작가 작품 상위 50점 가운데 21점은 여성 작가 작품이었다. 보고서는 “강력한 조정기 시장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 있는 해외 시장과 달리, 경매 시장의 낙찰 결과를 시장의 바로미터로 인식하는 국내 시장 수요 특성으로 볼 때 국내 시장은 낙관적 전망을 내놓을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며 “구매할 만한 작품들을 시장에서 찾기 어려운 양상에서부터 미술 시장이 지금보다 더욱 나빠질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2020~2022년까지 시장 호황을 이끌었고 2023년 작가별로 큰 격차를 보였던 디아스포라, 여성 작가, 초현대 미술 작가군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해봐야 할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 ‘피눈물’ 흘리며 죽은 돌고래 발견…원인 알고보니 충격 [ 포착]

    ‘피눈물’ 흘리며 죽은 돌고래 발견…원인 알고보니 충격 [ 포착]

    미국 뉴저지 해안에서 돌고래가 참혹하게 죽은 채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미국 뉴저지주(州)의 유명 해변인 아발론의 해안가에서 돌고래 한 마리가 피를 흘린 채 뭍으로 떠밀려왔다. 해당 돌고래의 눈에서는 피가 흐른 자국이 역력했고, 신체에 다른 외상의 흔적은 없었다. 롱아일랜드상업어업협회 관계자인 보니 브래디는 영국 데일리메일에 “발견된 돌고래는 짧은부리참돌고래로 추정된다”면서 “일반적으로 깊은 수심에 서식하기 때문에 해안에서 발견되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돌고래가 눈과 입에서 피를 흘리며 죽은 채 발견된 원인으로 수중음파탐지기를 꼽고 있다.돌고래와 같은 해양 포유류가 높은 주파수의 음파탐지기에 노출될 경우 수심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헤엄치는 과정에서 급격한 수심 차로 눈과 귀 등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초음파를 이용해 거리를 계산하거나 주변의 장애물 또는 먹잇감들을 인지하는 돌고래에게 잠수함이나 군함 등의 강력한 음파탐지기는 죽음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선박추적데이터에 따르면, 돌고래가 피를 흘리며 죽은 채 발견됐을 무렵 강력한 음파탐지기술을 탑재한 선박이 뉴저지 해안을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돌고래가 고성능의 음파탐지기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입증되려면, 부검을 통해 음파를 탐지하는 기관의 손상 여부를 분석해야 한다.피눈물을 흘린 채 죽은 돌고래의 모습은 현지 주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한 주민은 SNS에 “분명히 음파탐지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일인 만큼 동물을 향한 ‘초음파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위험에 빠뜨리는 잔혹 행위를 막으려면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과거 “일부 환경에서 강렬한 음파에 노출될 경우 일부 돌고래가 좌초돼 죽을 수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는 수중 음파가 해양 동물의 음향 의사소통 방식과 청각 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짧은부리참돌고래는 참돌고래과의 일종으로, 과거 고기와 기름을 위해 많이 포획됐으나, 개체수가 급감하자 1966년 포획이 금지됐다.
  • [숫자로 읽는 세상]국민 신뢰도 ‘1등’ 의료계 였는데…기관·사람 신뢰 낮아지는 한국사회

    [숫자로 읽는 세상]국민 신뢰도 ‘1등’ 의료계 였는데…기관·사람 신뢰 낮아지는 한국사회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증원 정책에 대한 의사단체의 반발이 한창입니다. 전공의 이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료 현장 곳곳에서도 혼란이 발생하자 환자를 뒤로 하고 정부와의 싸움에 나선 의사단체를 향한 국민 여론도 좋지 않습니다. 이 가운데 2022년 국민 신뢰도 1위 기관이 의료계였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사회 신뢰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각 분야 별 지표를 통해 짚어보겠습니다. 통계청은 22일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국민 삶의 질 보고서는 11개(가족·공동체, 건강, 교육, 고용·임금, 소득·소비·자산, 여가, 주거, 환경, 안전, 시민참여, 주관적 웰빙) 분야에 걸친 71개 통계 지표로 국민의 삶의 질 수준을 가늠해보는 보고서입니다. 국민이 느끼는 우리 사회의 장점과 취약점을 파악하고 영역별로 사회상의 변화 추이를 진단해볼 수 있습니다. 11개 분야 중 지표가 최근 들어 대체적으로 악화된 분야는 ‘시민참여’ 부문입니다. 사회적인 격차와 불평등 문제, 시민사회의 역동성 등을 판단하는 지표인데요. 시민참여 분야의 7개 지표 중 선거투표율, 정치적 역량감, 기관신뢰도, 대인신뢰도 4개 지표과 최근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사회의 여러 제도 및 기관들이 얼마나 잘 운영되고 국민 전체의 이해를 대변하는지 보여주는 기관신뢰도는 2022년 52.8%로 나타났습니다. 기관신뢰도는 2013년 44.7에서 2016년 39.7%까지 낮아졌다가 2021년 55.4%까지 꾸준히 증가했는데요. 2022년 52.8%로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세부 기관별로 보면 의료계에 대한 기관 신뢰도가 76.4%로 가장 높았습니다. 2021년 72.2%에서 4.2% 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 다음으로 교육계(67.7%), 금융기관(67.1%), 지방자치단체(58.8%) 순으로 많았습니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기관은 국회(24.1%), 노동조합(43.1%), 경찰(45.1%) 순이었습니다. 친밀하지 않은 일반 사람들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보여주는 대인신뢰도도 2022년 54.6%로 전년 대비 4.7% 포인트 낮아졌는데요. 2018년 69.2%, 2019년 66.2%를 기록했던 대인신뢰도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2020년 50.6%로 대폭 하락했습니다.총선이 약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온 상황, 정치적 역량감의 변화 추이는 어떨까요? 정치적 역량감은 시민들이 자신의 행동이 정치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는 정도를 뜻하는데요. 시민들이 정치적 역량감을 가질수록 정치 참여가 높아지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2022년 정치적 역량감은 15.2%로 2021년 21.2%에서 대폭 감소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정치적 역량감은 ‘나 같은 사람들은 정부가 하는 일에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 없다’, ‘정부는 나와 같은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에 관심이 없다’는 항목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의 비율로 측정하는데, 2022년 이러한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10년 새 가장 많았다는 뜻입니다. 2013년 26.7%였던 정치적 역량감은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가 2020년 17.6%, 2021년 21.2%를 기록한 데 이어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성별에 따라 편차가 컸는데요, 남성의 정치적 역량감은 17.2%로 평균치보다 높았던 반면 여성의 정치적 역량감은 13.3%로 현저히 3.9% 포인트나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선거 투표율은 2022년 77.1%로 5년 전 2017년 77.2%보다 0.1% 포인트 줄어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연령대별로 젊은 층에서 선거투표율이 줄고 고령으로 갈수록 투표율이 늘었다는 점입니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20~30대 청년에선 투표율이 감소했고 50대 이상 중장년 층은 투표율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2022년 20대 전반 세대는 71.6%, 20대 후반은 70.4%, 30대 전반은 70.9%, 30대 후반은 70.6%인 반면 50대는 81.4%, 60대는 87.6%, 70대는 86.2% 등 중장년층의 투표율 역시 두드러졌습니다.
  • 유네스코 등재된 제주해녀인데… 정작 귀어학교는 1곳도 없는 제주

    유네스코 등재된 제주해녀인데… 정작 귀어학교는 1곳도 없는 제주

    제주해녀인구가 매년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에 귀어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호형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은 지난 22일 제424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에서 “도내 한수풀해녀학교와 법환해녀학교 졸업에도 불구하고 어촌계가입은 여전히 저조하다”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5년간 한수풀 및 법환해녀학교를 졸업한 신규해녀가 어촌계에 가입한 인원은 제주시가 총108명 중 한수풀해녀학교 졸업생이 27명에 불과하고 서귀포시는 신규해녀 총61명 중 법환해녀학교 졸업생이 47명에 그쳤다”면서 “어촌계 가입률은 77.0%로 매우 높지만 신규가입 인원은 제주시보단 47명이 적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수부에서는 귀어귀촌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귀어학교 설립을 지원하여 전국에 귀어학교가 9개소가 설립된 반면에 제주도에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해수부는 귀어귀촌 희망자가 어촌에 체류하면서 어업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귀어학교 8개소에 16억원(국비 70%)의 예산투입해 귀어귀촌을 희망자에게 무상으로 이론교육, 현장실습, 정착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귀어학교는 귀어인의 성공적인 어촌정착을 돕고 청년어업인 및 해녀 육성 등 어촌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귀어학교는 경기, 인천, 강원, 충남북, 경남북, 전남 등이 있다. 귀어학교 관계자는 “예전에 제주에서 신청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잠잠해졌다”면서 “해녀교육의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강원도에서는 귀어학교에서 해녀교육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현재 한수풀해녀학교와 법환해녀학교는 교육프로그램이 서로 상이하여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기 때문에 신규해녀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며 “도내 103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한 해녀어업 및 해녀문화관련 이론교육, 물질기술 습득을 위한 현장실습, 어촌계에 대한 해녀공동체 확립을 위한 정착교육을 통한 체계적인 교육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해마다 줄고 있는 제주해녀 수가 사상 처음 2000명대로 떨어져 신규 해녀 양성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주해녀인구는 1970년에 1만 4143명에서 지속적으로 급감해 2010년 5000명선 붕괴에 이어 2023년도 기준 2839명으로 3000명대가 붕괴됐다. 특히 지난해는 신규해녀가입은 23명(제주시 16명, 서귀포 7명)인 반면 고령해녀 은퇴자(제주시 148명, 서귀포시 90명)는 총238명으로 대폭 줄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의 해녀어업 및 해녀문화는 지난해 11월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되어 전대미문 4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규해녀양성 지표를 보면 신규해녀 양성목표가 전년대비 25명 증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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