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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소니 합작사 S-LCD 청산

    삼성전자가 7년 8개월 만에 일본 소니와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합작사업을 청산한다. 삼성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소니와 합작해 설립한 패널 합작사 S-LCD를 정리하기로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소니가 보유한 S-LCD 지분 3억 8999만여주(1조 800억원)를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S-LCD 양산라인을 기존 TV용 패널에서 중소형 패널까지 다변화하고 소니와는 대형 패널과 중소형 패널을 일정 기간 공급하는 계약을 하고 별도로 협력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S-LCD는 2004년 4월 삼성전자와 소니가 TV용 대형 LCD패널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합작 설립했다. 자본금은 3조 3000억원으로, 삼성전자가 지분 ‘50%+1주’, 소니가 ‘지분 50%-1주’를 보유했다. 그러나 최근 LCD TV 수요가 급감하면서 소니의 TV사업부가 7분기 연속 적자를 보여 누적 손실액이 6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소니로서는 적자를 타개할 필요성이 커졌다. 차세대 주력제품인 스마트폰에 투자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S-LCD는 현재 충남 탕정에서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 3700억원으로 주로 40인치대 LCD TV용 패널을 생산해 삼성과 소니에 각각 절반씩 공급해 왔다. ●LCD TV 수요↓… 7년 8개월만에 정리 하지만 지난해부터 LCD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소니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에 이어 LG에도 판매량이 뒤지면서 S-LCD에서 생산하는 패널조차 소화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이 때문에 소니는 세계 9개 시장 거점을 매각 또는 통폐합해 4개로 줄이고, 타이완 TV 업체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위탁 생산을 늘리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도 “TV 사업에서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소니로서는 프리미엄·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는 S-LCD에 대한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니 ‘소니에릭슨’ 인수 나설 듯 여기에 소니는 최근 스마트폰 기획 및 개발, 생산 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1년 에릭슨(스웨덴)과 지분 50%씩 투자해 세운 휴대전화 합작사 소니에릭슨의 지분을 100%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가정용 게임기와 금융, 전자부품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애플과 삼성전자처럼 최고 수준의 스마트기기 제품을 내놔 또 한 번의 ‘워크맨’ 신화를 일궈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에릭슨이 갖고 있는 지분 50%(14억 7000만 달러)를 매입해야 하지만, 자금이 넉넉지 않은 소니로서는 이 금액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이번 S-LCD 매각대금을 활용해 소니에릭슨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즉 아랫돌(TV 사업)을 빼내 윗돌(스마트폰 사업)을 괴겠다는 포석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소니는 올 하반기부터 삼성 측에 합작 청산 논의를 꾸준히 제기해 왔고, 결국 두 회사는 이날 전격 합의에 이르렀다. 한편 소니와의 합작 청산으로 삼성전자는 S-LCD에서 생산하는 LCD 패널의 새 수요처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소니가 삼성과의 제휴를 통해 당분간은 삼성전자의 LCD 패널을 그대로 쓰기로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의 패널로 갈아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LCD 패널 시장 부진과 TV 사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면서 “두 회사가 다각적인 협의를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경쟁력 지속 강화를 위한 새로운 LCD 패널 동맹 구축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주식 양수도 및 대금 지불은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말 완료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7000석 규모 ‘K팝 공연장’ 설립 추진

    7000석 규모 ‘K팝 공연장’ 설립 추진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남미 대륙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K팝 열풍을 지속시키기 위해 7000석 규모의 K팝 전용 공연장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대장금’ ‘겨울연가’ 등 드라마가 불을 지핀 한류를 관광 수입 증가로 이끌지 못한 실패를 거울 삼아 장기적 안목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문화부 타당성 조사 등 예산안 제출 2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대중음악 공연의 손익 분기점으로 흔히 얘기되는 7000석 규모의 전용 공연장 건립과 관련해 타당성 조사와 연구 용역 예산으로 5억원을 확보하는 예산안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산하 계수조정 소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서울 구로구, 경기 고양시와 광명시 등은 저마다 입지의 장점을 거론하며 벌써 유치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문화부 대중문화산업팀의 최진 사무관은 “K팝의 주축인 아이돌 그룹들이 공연할 수 있는 전용 공연장이 절실하다. 드라마의 경우 해외 진출 경험이 없었고, 이를 연계할 사업 모델이 없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K팝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선 공연 시설 확충과 해외 마케팅, 국내 저변 확대 등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9년에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을 중심으로 대중문화 전당 건립에 관한 기본 연구를 진행했지만 금융 위기 여파로 후속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 ●“한류 가꾸고 키우는 건 정부의 몫” 국회 예결위원이면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민주통합당 전혜숙 의원은 “강원 춘천시를 찾은 관광객이 드라마 ‘겨울연가’ 종영 2년 만에 40% 이상 급감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 인프라 개발, 프로그램 확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라며 “한류는 자생적으로 시작됐지만 이를 키우고 가꾸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문방위에서 증액된 예산안이 예결위를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원래 문화부 안에 포함됐던 5억원의 예산도 기획재정부 심의 단계에서 빠진 것을 전 의원이 문방위 심의 과정에서 되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대중문화 전용 공연장으로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3000석 규모)이 최대다. 테니스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지난 6월 문을 열었지만 예매 1분 만에 입장권 1만장이 매진될 정도로 팬들이 몰리는 K팝 가수들의 공연장으로는 턱없이 비좁다는 지적이 나온다. 많은 팬을 모으는 공연은 같은 공원의 체조경기장이나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옛 펜싱경기장) 등에서 열리는데 객석의 4분의1 정도를 막고 임시 무대를 세우다 보니 관객과의 호흡을 방해하거나 음향이 떨어지고, 환기가 안 되는 문제 등으로 관객의 불만을 사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이 주도해 온 K팝 열기 확산에 정부가 언제까지 뒷짐만 질 것이냐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문화부의 내년 예산안 중 대중가요발전기금은 올해 18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었지만 2010년 30억원으로 돌아간 셈이다. 문화부는 그나마 한류진흥기금이 17억원에서 54억원으로 늘어난 데 안도하는 눈치다. 신종필 문화부 대중문화산업팀장(서기관)은 “이런 공연장이 세워지면 세계 각지의 K팝 팬들이 한국을 찾게 돼 아시아 대중문화산업의 허브가 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 K팝에 국한된 한류를 관광, 숙박, 문화, 패션 산업 등과 연계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성민수 PD globalsms@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 조급함부터 버려라

    [일본통신] 이대호 조급함부터 버려라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29)가 내년 시즌을 위해 조기에 페이스를 끌어 올린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닛폰’은 이대호가 내년 2월 실시되는 전지훈련에서 자체적으로 치르는 홍백전부터 실전에 투입해 적응력을 키우겠다는 오카다 아키노부(54)의 말을 전했다. 일본 투수들에 대한 대비책을 하루라도 빨리 익히겠다는 계산이다. 한국과 달리 일본의 대다수 팀들은 2월을 시작함과 동시에 동계 캠프를 시작해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한다. 때문에 캠프에 입성하기전까지 대부분의 선수들은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 와야 한다. 이대호 역시 당장 내년 1월 10일부터 한국 롯데 자이언츠의 사이판 캠프에 참가해 몸을 만든다. 이후 한국으로 일시 귀국, 2월 1부터 시작하는 오릭스 캠프에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오릭스는 캠프 기간에 자체 홍백전 뿐만 아니라 한신과 같은 타팀들과의 연습 경기도 준비중이다. 이대호 입장에선 몸 만들기는 물론 지금까지 한국에서 해왔던 페이스 조절이 상당히 빨라진다는 의미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너무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자칫 오버 페이스로 인해 체력적인 면에서 고전이 찾아올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미 2년전 일본에 먼저 진출했던 김태균이 먼저 겪었던 일로 이대호 입장에서도 쉽게 간과해선 안 될 점이다. 2010년 김태균은 전반기 동안에만 타율 .280(339타수 95안타) 홈런18개(리그 공동3위) 73타점(리그 1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비록 후보에만 그치긴 했지만 ‘5월 MVP’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일본진출 첫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을만큼의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태균은 후반기 들어 급전직하 하며 철저하게 무너졌다. 그의 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268(24위) 홈런21개 92타점 이었다. 전반기가 끝났을 무렵 잘하면 30홈런도 가능하다는 평가도 결국 후반기에 고작 3개의 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타점은 겨우 19타점, 그리고 타율 역시 전반기와 비교해 기대이하의 에버리지를 기록하며 ‘용두사미’ 로 시즌을 끝마쳤다. 당시 김태균의 성적을 놓고 많은 분석이 이뤄졌다. 전반기 상승세 이후 후반기 하락세는 일본의 분석에 의한 것이란 점, 그리고 체력 하락이 후반기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이란 진단이 많았다. 하지만 겉에서 보는 전문가들의 이러한 진단에 김태균은 ‘일본투수들은 만만하게 볼 투수가 거의 없다. 패전처리용 투수도 공략하기 어렵다’며 일본의 마운드 높이에 상당히 애를 먹었음을 시인했다. 타자는 에이스급 투수와의 대결보다는 수준이 낮은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쳐낼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한국에선 이러한 투수들의 갭차이가 상당히 컸지만 일본의 넓은 선수층을 감안하면 패전처리 투수라도 결코 만만히 상대할 투수가 없었다는 뜻이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분석이 됐다는 말도 맞지만 시즌 개막전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쳐선 안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체력부족은 특히 타자의 집중력을 저하 시킨다. 또한 김태균은 ‘처음부터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시범경기때부터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린 것도 후반기 부진했던 원인중 하나였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이 말은 이대호도 깊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다. 오릭스는 거액(총액 105억원)을 들여 이대호를 영입했다. 이와 관련해 오릭스 선수단 내에서도 잡음이 있었을 정도였는데, 그만큼 이대호의 어깨가 무거워 진것도 사실이다. 특히 올해 박찬호, 이승엽이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을 떠난 것도 부담을 가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대호가 이러한 점을 의식하고 있다면 김태균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초반부터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짓누르고 있다면 오버 페이스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대호 입장에서 일본야구는 신천지다. 비록 국제대회를 통해 일본야구 경험을 했다지만 실제로 144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리그 경기와 비교할수 없다. 김태균이 먼저 경험했던 것, 그리고 김태균이 한국과 다른 일본야구의 특성에 대한 애로사항을 언급했던 점은 이대호가 타산지석으로 삼을만한 것들이 많다. 이대호는 김태균과 달리 또 하나의 벽을 넘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다름 아닌 공인구에 대한 대비책이다. 올 시즌 ‘통일구’를 사용한 일본야구는 2010년에 비해 41.5%의 홈런 감소율을 보였다. 2010년 일본의 12개 팀이 생산한 총 홈런수는 1,605개다. 하지만 올해는 939개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666개의 홈런이 줄어 들었다. 일본의 토종 거포인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는 공인구 변화가 자신의 홈런 생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걸 보여줬을뿐 실질적으로 대부분 타자들의 홈런수는 급감했다. 올 시즌 20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센트럴리그엔 6명, 그리고 퍼시픽리그는 단 2명에 불과했다. 문제는 일본야구가 내년에도 올 시즌과 같은 통일구를 사용할 것이란 점이다. 홈런 타자의 무덤이 된 일본야구에서 과연 이대호가 어떠한 장타 생산 능력을 보여줄건지도 고민이 될수 밖에 없다. 물론 퍼시픽리그를 대표하던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히사시, 스기우치 토시야, 데니스 홀든, 와다 츠요시와 같은 각팀 에이스급 투수들이 미국이나 센트럴리그로 이적할 것이 확실해 마운드 높이는 올해보다 낮아 질것이란 점은 이대호에겐 플러스 요인이긴 하다. 내년 시즌 이대호는 오카다 감독의 기대, 그리고 공인구 적응이란 과제를 안고 출발을 해야 한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소화하는데 있어선 친구이자 라이벌인 김태균의 조언도 귀담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스프링 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뭔가를 빨리 보여주기 보다는 다양한 투수들을 상대로 상대팀과 투수들을 경험하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제 모든 것은 이대호가 느끼며 헤쳐 나가야 한다. 낯선 곳에서 초반 적응, 그리고 한국과는 또 다른 야구스타일의 일본야구가 벽처럼 와닿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진출했던 선수들이 언급했던 부분을 귀담아 들어야 할 이유가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수시 지원 6회 제한 논란

    내년에 치러지는 2013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수험생은 수시모집에서 최대 6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무제한 지원을 허용해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와 일선 교사의 부담이 컸다는 지적을 수용해 지원 횟수를 제한한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대학들의 전형료 수입을 보장해 주면서 형식적으로만 횟수를 제한하는 ‘정치적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2일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2013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수험생별 최대 지원가능 횟수를 6회로 제한하는 개선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교협이 가안으로 제시했던 7회보다는 줄었고, 교과부가 권고했던 5회보다는 많은 횟수다. 대교협은 “수시 지원횟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학부모단체협의회, 전국진로진학교사협의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등의 요청이 많았다.”고 횟수 제한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까지 대교협은 대학 수시모집에서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며 지원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적성이나 진로와 상관없이 수십번씩 중복 지원하는가 하면 논술·면접 등을 준비하느라 과도한 부담에 시달린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학부모들이 수십만원씩 전형료를 부담해야 하는 데다 논술과외까지 성행하는 등 경제적 부담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학부모 단체와 교사들은 대교협이 지원횟수를 6회로 제한한 것에 대해 ‘실효성 없는 타협책’이라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대학들이 ‘전형료 장사를 한다’는 세간의 비난 여론을 의식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정책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진학교사협의회 측은 “올해의 경우 학생 1인당 평균 지원횟수가 5.5회였는데 6회 제한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오히려 더 많은 학생들이 6회를 채우려고 하는 천장효과만 두드러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이번 개선안이 법률적 하자도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입전형 기본사항은 시행 1년 6개월 전에 공표하도록 하고 있다. 내년 입시까지 채 1년도 남지 않은 데다 수시모집 지원자 급감을 우려한 지방대학이나 선택권 보장을 요구하는 학부모가 소송을 낼 경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교협 측은 “수시 지원횟수 제한의 경우 사회적으로 유익한 제도이므로 헌법 취지에 비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법률전문가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힐러리 클린턴 “여성들이여 정치에 뛰어들어라… 보상 있으리”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알려지지 않았던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히 공개하며 여성들의 공직(정치) 진출을 강하게 독려했다. 또 여성이라는 이유 만으로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는 편견도 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직 여성 앞에 장벽은 여전” 그는 국무부에서 열린 ‘공직의 여성들’ 세미나에서 연설을 통해 “내가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에 출마하라는 압박을 받았을 때 두려움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면서 “한번도 선출직에 출마한 적이 없었기에 그것이 옳은 일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 ‘아냐, (출마)하지 않을 거야’라고 결심했다가 다음날은 ‘아니지, (출마를)고려해야 해’라고 마음을 고쳐먹는 등 생각이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러던 중 뉴욕시내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을 때 당시 고교 농구팀 주장이었던 여성이 나와 악수를 하면서 (내 마음을 읽었는지)귀엣말로 ‘과감히 경쟁에 뛰어드세요’라고 속삭였다.”며 “그 직후 나는 출마를 선언했고 그것은 내 인생에 가장 잘한 결정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이 과감히 경쟁에 뛰어든다면 크고 지속적인 보상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여성 대통령 안된다는 편견 버려야” 그는 그러면서도 “아직 여성 앞에 장벽은 여전하다.”며 여성 정치인에 대한 세간의 편견을 지적했다. 그는 전날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공화당 여성 대선주자인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일을 거론하면서 “(성별을 떠나)그녀는 자신의 장점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많은 남성들이 아직도 여성은 집안 일이나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심지어는 여성들 중에서도 ‘여성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 공직 진출은 재능 활용 측면서 바람직” 그러면서 “테이블(판)을 뒤집어 엎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더 많은 여성이 정부로 진출해 능력을 입증해 보이는 것”이라면서 인도의 예를 들었다. 2003년 인도 지방자치단체장 자리의 3분의1을 여성에 의무 할당한 이후 뇌물 사건이 급감하고 행정 서비스도 좋아졌으며, 이에 따라 이후 선거에서 여성 후보들이 더 많은 표를 얻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클린턴 장관은 “여성을 공직에 쓰는 것은 공정성 차원을 넘어 재능 활용 측면에서 바람직한 것”이라며 “이런 자원을 무시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입시지옥 완화?… 고3 2020년 40만명대 급감

    고3 수험생에 해당하는 만 17세 인구가 70만명대에서 2020년에는 40만명대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입시지옥’으로 불리는 대학 입시 경쟁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연령인 만 17세 인구가 69만 7217명으로 지난해보다 4343명 줄어들었다. 고3 수험생 대상 연령인 만 17세 인구가 감소한 것은 2005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만 17세 인구는 2020년까지 10년 연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만 17세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이유는 이들이 태어난 1993년 이후 출산율이 감소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990년대 초·중반 이후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늘어나면서 초혼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출산율도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금리 6개월째 3.25%… 한은 “당분간 동결”

    금리 6개월째 3.25%… 한은 “당분간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25%로 6개월 연속 동결했다. 금융시장은 글로벌 금리 인하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의지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금리정상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와 고물가 악재가 지속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가 동결되고, 하반기에는 금리정상화에 재시동이 걸릴 것으로 봤다. 금통위는 8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이 연 3.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6월 0.25% 포인트 올린 후 6개월 연속 동결이다. 여전히 4%대인 고물가를 고려하면 금리인상이 필요하지만 경기둔화로 인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1월 내수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6%나 급감했고, 3분기 설비투자는 작년 동월비 3.5% 줄면서 1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의 금리인하 및 중국의 지준율 인하 등을 배경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김중수 총재는 오히려 금리 정상화에 무게를 두었다. 그는 유로존 위기에 금리 정상화 여지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중립금리가 어느 정도 낮아질 수는 있으나 금리 정상화에 대한 기조가 없어지는 건 아니며 현재로선 큰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중립금리는 성장과 물가를 감안했을 때 균형금리를 의미한다. 금융시장은 올해 중립금리를 4%, 내년에는 3% 중후반대로 보고 있기 때문에 중립금리가 낮아져도 현재 기준금리(3.25%)보다는 높다. 금리인하보다는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아직은 높다는 의미다. 또 김 총재는 우리나라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유럽처럼) 마일드 리세션(완만한 경기침체)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로 통화량을 늘려 경기를 부양할 정도는 아니라는 뜻이다. 물론 내년 상반기 유로존 재정 위기가 파국으로 갈 경우 금리인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유로존이 완만한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금통위가 상반기 금리 동결, 하반기 금리 상승 기조를 가져갈 것으로 예측했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호주, 태국 등 신흥국의 금리 인하 기조로 우리나라 금리가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효과가 있지만 중요한 건 국내 경기와 물가의 문제”라면서 “내년 상반기 유로존 위기를 보면서 동결을 유지하고 하반기에 대외 불안요소가 가시면 금리 정상화 기조를 밟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일본통신] ‘우타거포’ 품귀현상이 이대호에 미친 영향

    [일본통신] ‘우타거포’ 품귀현상이 이대호에 미친 영향

    올해 일본프로야구 오프시즌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선수는 다르빗슈 유(니혼햄)다. 현역 일본 최고 투수의 메이저리그 입성이 유력한 가운데 다르빗슈의 의지대로라면 빅리그 진출은 기정사실이란게 대부분 일본언론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 언론에서 다르빗슈의 메이저리그 진출 기사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예전 같으면 몸값은 물론 향후 예상 성적과 같은게 나와야 할 시점이지만 언론의 시선이 다른곳에 쏠리다 보니 생각보단 조용한(?) 편이다. 다름 아닌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우타거포’ 선수들의 이동이 빈번하고 이것은 곧 각팀 전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자연적으로 이 선수들에 대한 기사가 연일 쏟아져 나온다. 다름 아닌 올해 FA 자격을 취득한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와 쿠리하라 켄타(히로시마)와 같은 우타거포형 선수들의 이적 문제다. 여기에는 오릭스와 초대형 계약을 맺고 일본에 진출한 이대호(29)도 포함된다. 무라타는 지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통해 국내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선수다. 2년연속(2007-2008)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일본에선 보기 드문 우타거포로 31살에 불과한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FA 시장에서 매력적인 선수임엔 틀림이 없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무라타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로의 이적이 확실시 되고 있다. 계약 조건은 ‘2년-6억엔 또는 3년-8억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대호와 비교하면 생각보다(?) 몸값이 싼 편이다. 요미우리가 무라타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7)의 1루 이동과 더불어 3루 포지션을 맡길 자원이 빈약해 무라타만큼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원래 무라타가 이적을 원했던 팀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였다. 소프트뱅크의 연고지인 후쿠오카는 무라타의 고향이다. 무라타는 히가시 후쿠오카 고등학교를 졸업했기에 당연히 팀을 옮긴 다면 소프트뱅크 행이 유력시 됐다. 하지만 올해 25개의 홈런을 쳐내며 이 부문 리그 2위에 오른 마츠다 노부히로(28)의 기량이 일취월장 하면서 없었던 일이 됐다. 마츠다의 포지션이 무라타와 같은 3루수이기 때문이다. 우타거포 내야수가 절실했던 요미우리 입장에선 무라타가 가세한다면 약점이던 3루수 보강은 물론 이미 요코하마로 이적이 확정된 알렉스 라미레즈의 공백 역시 부담감이 없어진다. 무라타는 7년연속 20홈런, 그리고 올 시즌엔 타율 .253 홈런20개 70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홈런수가 급감한 시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기 드문 우타 슬러거가 맞다. 당초 오릭스가 이대호를 영입하는데 있어 가장 걸림돌이 됐던 선수는 쿠리하라 켄타(29)였다. FA 자격을 취득한 쿠리하라는 오릭스가 ‘우타거포+1루수’에 맞는 적임자로 시즌 도중 영입대상 후보에 올려 놓았을 정도였는데 결국엔 FA 권리 행사를 포기했고, 오릭스는 이대호를 잡으면서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 히로시마는 구단 재정상태가 일본의 12팀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 정도로 좋지 못하다. 하지만 쿠리하라가 히로시마에 남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친 가운데, 히로시마 역시 그동안 아라이 타카히로와 카네모토 토모아키(이상 한신)와 같은 팀의 간판 선수들을 놓친 전례가 있기에 쿠리하라만큼은 잡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결국 쿠리하라는 히로시마와 1억 6천만엔의 몸값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실질적으로 시즌 도중 알려진 이대호의 오릭스 진출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쿠리하라는 일본 언론의 설레발이었다는게 밝혀진 셈이다. 이 역시 ‘우타거포’, 그리고 ‘거포내야수’가 부족한 일본야구가 이 선수들의 거취문제에 얼만큼 관심이 많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볼수 있다. 이러한 틈바구니 속에서 이대호가 초대형 계약을 맺고 오릭스에 입단했다. 물론 국내 방송 중계권료와 오릭스 기업의 저축은행과 같은 홍보 효과를 노리고 이대호를 영입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오릭스라는 프로야구단 입장에서 보면 이대호만한 우타 내야수를 일본내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우타거포의 ‘품귀현상’은 오래전부터 문제시 됐던 일이다. 최근 열린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일본대표팀의 중심타선의 면모를 봐도 우타거포 부족현상은 두드러졌다. 그만큼 이대호의 값어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일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새만금방조제 관광효과 벌써 썰물?

    새만금방조제 관광효과 벌써 썰물?

    새만금방조제 관광 효과가 개통된 지 1년 반 만에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방조제 외에는 볼거리나 편의시설이 거의 없어 방문객은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 났고, 특수를 노리고 관광어항에 문을 열었던 상점들도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개통직후 월165만→現 48만명 7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올해 새만금방조제 방문객은 11월 말 현재 538만 6000명으로 한 달 평균 48만 9000명이 다녀갔다. 그러나 이 같은 방문객은 지난해 월평균 88만 1000명에 비해 44.5%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4월 27일 개통된 새만금 방조제는 2010년 5월에는 165만 8002명에 이르던 방문객이 같은 해 7월 90만 812명, 9월에는 59만 5336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폭설과 결빙으로 출입이 통제됐던 올 1월에는 23만 9711명까지 줄었던 방문객이 지난 5월 62만 6703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듯했으나 7월 이후에는 44만~48만명 선을 맴돌고 있다.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인접 연계 관광지인 변산반도 국립공원 탐방객도 덩달아 감소했다. 올해 변산반도 국립공원 탐방객은 10월 말 현재 19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8만명보다 46%나 줄었다. 특히 새만금 관광특수를 겨냥해 조성된 군산 비응관광어항은 관광객이 줄어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방조제 개통 당시 비응항에 문을 연 횟집 등 상점은 450여개에 이르렀지만 현재 영업 중인 곳은 102개에 지나지 않는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 건 물론 스쳐 가는 관광객이 많아 고급 횟집과 숙박시설 등은 직격탄을 맞았다. 군산시는 비응항 상점 가운데 지난해 210개, 올 들어 130개 등 340여개가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볼거리·시설 부족 ‘일회성 관광’ 전북도가 2호 방조제인 신시도에 23억원을 투자해 신축한 아이울아트홀과 공예품전시체험장도 개장 6개월 만에 문을 닫아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도는 이곳에서 상설공연을 시도했으나 관람객을 불러 모으는 데 실패하자 새로운 공연을 기획하겠다며 올 10월 자진 폐쇄했다. 군산에서 가력도를 오가는 시내버스도 이용객이 거의 없어 텅 빈 채 운행하고 있다. 이같이 새만금방조제 개통 효과가 떨어진 것은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라는 상징성은 가지고 있으나 다른 볼거리나 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해 한 번 다녀간 관광객은 다시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관광객을 붙들 만한 시설도 크게 부족해 스쳐 가는 관광지로 전락하면서 관광산업 파급효과도 적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관광 효과를 되살리기 위해 내년 1월 종합전시관을 신축해 개관하고, 하반기에는 신시도 휴게시설도 착공할 계획이다. 7월에는 새만금 명소화 계획도 수립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트위터 때문에 폐업’ MBC 100분 토론 냉면집 사연은 거짓말

    ‘트위터 때문에 폐업’ MBC 100분 토론 냉면집 사연은 거짓말

     MBC ‘100분 토론’ 생방송에서 트위터 피해사례로 소개된 냉면집 사연이 거짓말로 확인됐다.  ‘100분 토론’ 관계자는 7일 “당사자가 냉면집을 운영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면서 “원래는 학원을 운영했으며 트위터에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피해를 본 적이 있어 억울함을 토로하러 방송국에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화를 건 당사자는 업종을 사실대로 밝히면 불이익이 있을까 두려워 식당이라고 둘러댔다고 한다. ‘100분 토론’ 측은 “트위터로 인해 법적 분쟁까지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당사자로부터 관련 서류를 받아 확인했다.”면서 “어찌됐든 미흡한 사전 확인 절차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전날 ‘100분 토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규제 논란을 주제로 생방송 토론을 진행했고, SNS로 피해를 봤다는 한 시청자를 전화로 연결했다.  자신을 서울 신촌에서 냉면음식점을 10년째 운영하는 42세 이모씨라고 밝힌 이 시청자는 손님이 종업원에게서 욕을 들었다는 거짓 정보를 트위터에 올려 매출이 급감, 냉면집을 닫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청자는 거짓 정보가 리트윗(RT)되면서 수만건의 관련 글이 포털사이트에 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관련 단어가 검색되지 않는다며 사연의 진실성을 의심하는 글이 잇따랐다. 방송 제작진의 조작설까지 제기됐다.  제작진은 이날 오후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나 허술한 출연자 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 시청자는 ‘100분 토론’ 게시판에 “SNS 문제점을 다루는 프로에서 유선전화만으로 (출연자) 확인절차를 끝내다니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연합뉴스
  • [사설] 정보화 역주행하는 정부의 정보 감추기

    중앙정부의 정보 감추기가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10년 정보 공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중앙 행정부처의 정보 비공개율은 2006년 11%에서 2010년 20%로 5년 새 2배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정보공개율이 2007년 44.33%였으나 지난해에는 4.02%로 급감, 검찰 등 권력기관의 정보 은폐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가 속속들이 공개되고 위키리크스의 폭로 등으로 국가기밀이 파헤쳐지는 최근 추세와 달리 정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공직사회는 정보의 폐쇄성이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유언비어와 괴담을 양산하는 것은 아닌지 곱씹어봐야 한다. 중앙 행정기관의 정보 비공개율은 참여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접어들면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06년 5746건이던 정보 비공개 건수가 2009년 9649건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에는 1만 1897건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정책보고서는 정책결정 등 민감한 정보 또는 국가의 안보 등과 관련된 정보를 많이 보유 관리하기 때문에 중앙부처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비공개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은 뒤집어 보면 정책입안과 집행이 투명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국민의 높아진 정보 공개 의식에 발맞춰 정부의 정보 비공개 수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관련정보가 없다고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동문서답형으로 답하거나 허위정보를 제공해 비켜가기도 한다. 구제역 매몰지 자료를 요청하자 지방자치단체는 농림수산식품부로 책임을 전가하고 농식품부는 구제역 매몰지가 아닌 신고지 현황이라는 엉뚱한 자료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법령상 비밀 비공개가 4974건으로 가장 많아 법령 핑계가 신종수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정보 접근이 어려우면 불신과 의혹이 증폭된다. 따라서 공직자들은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귀찮아할 것이 아니라 열린 자세로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 그래야지만 정부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고 정책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된다. 정보 공개가 투명하게 이루어지면 부패도 감소하게 된다. 공공정보는 사회 구성원이 공유해야 할 공적 자산이지 공직사회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 된다.
  • [2011 좋았으나 뜨지 못한 BEST 3] (1) 영화

    [2011 좋았으나 뜨지 못한 BEST 3] (1) 영화

    대중문화든 순수 예술이든 들어간 품이 많다고 해서, 작품성이 빼어나다고 해서 반드시 뜨는 건 아니다. 배급·유통 등 구조적 문제 때문에 대중과 소통할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유행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일이 적지 않다. 2011년도 거의 저물고 있다. 올해 나온 작품 가운데 ‘좋았으나 뜨지 못한 베스트 3’를 여섯 차례에 걸쳐 장르별로 짚어본다. 지난 6월 23일 개봉한 안재훈·한혜진 감독의 ‘소중한 날의 꿈’은 올해 가장 불운한 영화로 꼽힌다. 기획 기간을 포함해 극장에 걸리기까지 무려 11년. “엉덩이로 그린다.”고 할 만큼 품이 많이 드는 셀(2D) 애니메이션인 점을 감안해도 엄청난 시간 투자다. “7년간은 스튜디오에 매일같이 출근해 하루 16시간씩 작업했다.”는 게 안 감독의 설명이다. 세밀한 그림체와 서정적 이야기의 힘이 어우러진 수작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산망에 집계된 관객은 5만 678명에 그쳤다. ●절망에서 희망 찾은 ‘소중한 날의 꿈’ 개봉 첫 주에 109개 상영관을 확보했지만 딱 일주일 만에 14개로 급감했다. 불과 1주일 간격으로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3’가 극장가를 침공한 것이 뼈아팠다. ‘트랜스포머 3’는 개봉 첫 주에 국내 전체 상영관(2200여개)의 절반을 훌쩍 넘는 1400개 안팎의 스크린을 독식하면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올해 최고 흥행작(779만명)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들은 유탄을 피하기 어려웠다. 안 감독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 애니메이터들의 희망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당시만 해도 나 자신에게 크게 실망했고 자책도 많이 했다. 참담한 심경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끝은 아니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역 도서관과 여성단체, 지역의 작은 영화제 등에서 공동체 상영 요청이 잇따랐다. 안 감독은 “평생 그림만 그리던 사람이라 공동체 상영이란 게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요즘도 일주일에 두세 번씩은 공동체 상영 현장에 찾아가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뒤늦게 한국 애니메이션의 또 다른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앞으로 3년간 한국단편문학 걸작 10편을 30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과 황순원의 ‘소나기’, 김유정의 ‘봄봄’ 3편을 1월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할리우드 대작에 밀린 ‘모비딕’ ‘당신이 믿는 모든 것은 조작되었다’는 홍보 문구를 앞세운 영화 ‘모비딕’ 역시 ‘트랜스포머 3’의 또 다른 피해자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의문의 교각 폭발 사고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을 파헤치려는 사회부 기자와 내부 고발자, 사건을 조작하려는 거대 조직의 진실게임을 다룬 이 영화는 연출과 각본을 맡은 박인제 감독의 신인답지 않은 내공은 물론, 황정민을 중심으로 진구, 김상호, 김민희 등 조연진의 탄탄한 뒷받침까지 어우러져 기대치가 높았다. 하지만 흥행은 신통치 않았다. ‘트랜스포머 3’를 피하려는 할리우드의 쟁쟁한 대작들(‘엑스맨: 퍼스트클래스’ ‘프리스트’ ‘슈퍼8’)의 개봉 시기가 6월 초로 몰린 탓이었다. 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와 더불어국내 ‘빅 3’ 배급사인 쇼박스가 투자한 작품이지만 최종 관객은 43만 1978명에 머물렀다. 손익분기점인 170만명(총제작비 60억원)에 턱없이 못 미쳤다. 평단과 관객의 반응을 고려한다면 억울한 숫자임에 틀림없다. 쇼박스 관계자는 “황정민씨가 흥행 배우인 데다 작품성도 좋아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비밀조직이 건재한 채 끝나는 모호한) 결말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지만 흥행 성적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거장의 안타까운 실패 ‘달빛 길어올리기’ 지난 3월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는 또 다른 의미의 아쉬움을 남긴다. 다큐와 극영화가 혼재된 듯한 영화의 구성은 다소 낯설었지만 ‘한지’로 대표되는 전통문화의 복원과 계승에 평생을 바친 장인들의 인생은 임 감독의 삶과 겹쳐지면서 감동을 안겼다. 임 감독과 배우 강수연의 20년 만의 재회, 임 감독과 배우 박중훈의 첫 만남, 평단과 언론의 전폭적인 지지는 물론 ‘빅 3’ 배급사가 공동 배급을 하면서 물리적으로도 뒷받침받았다. 임 감독도 몸이 불편한 가운데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는 등 애를 썼다. 그럼에도 성적은 5만 7309명에 그쳤다. 임 감독 작품이기에 누구도 감히 토를 달지 못했던 분위기가 외려 흥행에 독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관객들의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얘기다. ‘달빛’의 실패가 거장의 102번째 영화가 나오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영화계의 바람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론] 기술보호주의와 국가안보/김종호 호서대 법학과 교수

    [시론] 기술보호주의와 국가안보/김종호 호서대 법학과 교수

    삼성전자와 애플의 사례에서 보듯이 글로벌 특허경쟁과 특허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다. 구글이 특허를 확보하려고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는 등 기업 간 합종연횡이 활발하며, 특허분쟁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특허분쟁이 국가의 존립과도 직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논리의 비약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글로벌 선도기업이 특허분쟁에서 패소하게 되면 매출의 급감으로 이어지게 되고 관련산업의 연쇄불황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는 나락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특허전쟁의 양상과 이에 따른 산업 경쟁구도의 재편을 조망하려면 당국과 관련 기업 모두 특허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상을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과거 국가 간 분쟁의 주 영역은 국제·군사·안보·정치 분야였지만 이제 그 중심축이 첨단 산업현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술이 복잡해지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기업 간 갈등이 심해지면서부터이다. 최근 특허 비즈니스 환경은 첫째, 특허 자체를 수익자산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허가 제조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인식되면서 라이선스, 벤처 투자, 재판매 등 특허를 활용하는 기업의 공격적 수익창출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둘째, 특허 비즈니스 모델이 분업화·전문화되고 있다. 셋째, NPE(Non-Practicing Entities)라 불리는 특허권 관리기업이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제품의 품질로 승부를 겨루는 것이 아니라 라이선스 계약이나 소송으로 기존 제조업체를 위협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허와 주요 산업의 경쟁구도 변화는 어떠한가? 특허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따라 기술혁신 속도가 빠르고 특허 출원이 많은 IT 분야에서 특허를 확보하고 방어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스마트폰·반도체·LED를 대표 산업으로 선정하여 분석한 결과, 이들 산업에서의 특허경쟁 양상과 이에 따른 경쟁구도 재편 방향은 우선 고성장하는 융복합 분야인 스마트폰의 경우 기술과 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한 세 불리기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고 업체 간 수익성 양극화가 뚜렷한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기술력을 갖춘 중위권 업체가 누적된 적자를 만회하고자 자사의 미활용 특허를 특허권 관리기업(NPE)에 양도하거나 직접 특허 라이선스 사업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LED 산업에서는 원천특허를 중심으로 소수의 메이저 업체가 특허블록을 구성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5년간 적발된 기술 유출 시도가 실현되었을 때 피해액이 거의 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기술보호와 국가안보를 지키려면 어떤 대안이 필요할까? 새로운 특허 비즈니스 환경 하에서 한국기업은 특허를 비즈니스 자산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휴면특허를 활성화한다거나 특허 보유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해 현재의 주력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신사업 영역과 인접 분야까지 포괄하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신속히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글로벌 특허 생태계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외에도 기업들은 지식재산전략을 여타 기업의 경영전략과 동등 수준 또는 우선하는 수준으로 격상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지식재산을 통합·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허관리 강화를 통한 글로벌 특허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견고한 특허 역량을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해외 대학·연구소 등과 연계하여 필요한 전문가와 핵심기술을 빠르게 탐색·확보해야 한다. 특허방어펀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경쟁기업의 소송위험에 대처하고, 한국형 전문특허관리 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질의 특허가 창출될 수 있도록 유인책과 일관된 특허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특허 경쟁력이 취약한 한국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내실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국 미래의 국가안보를 지키는 길이다.
  • 무기계약직 전환에도… 교직원 6만명 ‘눈칫밥’

    무기계약직 전환에도… 교직원 6만명 ‘눈칫밥’

    각급 학교 비정규직 교사와 직원들이 무기계약직 전환 혜택을 받고도 ‘파리 목숨’과 다름없는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 이들은 공립학교의 정규직처럼 교육청 대신 해당 학교에서 급여를 받는 터라, 학생수가 줄고 있는 지방 학교에서는 재정부담의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사정이 나은 학교로 전출 갈 수도 없는 처지다. ●2007년 비정규직 20만명 중 6만여명 전환 2일 교육당국과 노동계에 따르면 강사·사서·체육코치·조리원·교무보조원 등 ‘학교회계직원’(학교에서 급여를 받는 교직원)을 포함해 전국 공·사립 초·중·고교의 비정규직은 20만여명, 전체 교직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2007년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법’에 따라 이 가운데 6만 3452명(공립 5만 7765명 포함)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처우개선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학생 및 학급 수가 점차 줄고 있는 학교에서는 감원 압박마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직급 처우 개선’ 개정안 국회 발의 경기 고양시 H중학교의 경우 지난 수년간 학급 수가 38학급에서 31학급으로 줄어들었다. J중학교도 51학급에서 34학급으로 급감했다. 자연히 교육청의 학교운영지원비도 꾸준히 감축됐다. 두 중학교에서는 각 2명이었던 교감도 1명으로 줄면서, 다른 학교로 전출됐으나 학교장이 임시 채용한 무기계약직은 임의로 전출이 불가능한 탓에 ‘눈칫밥’을 먹고 있는 처지다.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공공운수노조 산하 전국교육기관비정규직본부(전회련)는 무기계약직에 대한 임면권을 내년 1월부터 현행 교장에서 교육감으로 이관하기로 합의하고 법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이미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데 합의했다. 전남도와 강원도 역시 조례 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당사자 간 협의에 나섰고, 서울시의회도 관련 조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는 ‘사실상 교직원’ 신분을 부여하기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발의안이 제출돼 있다. 법이 바뀌면 무기계약직 교직원은 학교가 아닌 교육청으로부터 급여를 받게 되고, 해당 교육청 관할의 다른 학교로 전출도 가능해진다. 학교도 ‘살림예산’(학교운영지원비)에서 무기계약직 급여를 쪼개 쓰지 않아도 된다. 전회련 이태의 본부장은 “가장 기초적인 고용안정을 일부 이루게 됐지만, 6만 3000여명 외 나머지 비정규직 직원들도 하루빨리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야 하고, 정규직 수준에 준하는 처우 개선이 뒤따라야 제도 개선에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대형상장사 순익 17% 뚝 떨어졌다

    대형상장사 순익 17% 뚝 떨어졌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의 여파로 유가증권시장 대형 상장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147개사의 1∼9월 매출은 1065조 7748억원으로 작년 동기 9160조 902억원보다 16.3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6조 1252억원으로 작년(81조 7916억원)보다 6.93% 감소했고, 연결순이익도 67조 3183억원에서 55조 5934억원으로 17.42% 줄었다. 연결재무제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간주해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작성한 것으로,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과 금융기관 등이 대상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 기업들의 순익이 크게 감소한 반면, 차·화·정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전기전자 업종 기업(개별재무제표 기준)들의 올해 1~9월 영업이익 총액은 8조 4039억원으로 48.88% 줄었다. 순이익 총액도 6조 8827억원으로 52.70%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1.14%와 29.22%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부진으로 인해 IT 업종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정유주가 포함된 화학 업종은 1~9월 매출액이 105조 8012억원으로 작년 동기 24.74%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9.50%와 21.67% 증가했다. 운수장비(자동차) 업종은 영업이익이 3.98%, 순이익은 14.47% 늘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시 합격자 SKY 비율 51%로 급감

    사시 합격자 SKY 비율 51%로 급감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사법시험 합격자 배출 대학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수험가에서 흔히 사법시험 합격자를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약자)와 비(非) SKY로 나눌 정도로 SKY 출신 합격자가 전체 합격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달할 정도로 컸다. 하지만 올 사법시험은 사정이 달랐다.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사법시험 합격자 707명 가운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합격자는 모두 366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간신히 넘는 51.8%였다. 지난해(60.8%)보다 낮은 것은 물론, 지난 10년을 통틀어 가장 낮은 합격 비율이다. 수험전문가들은 2009년 로스쿨의 도입으로 이 대학들에서 사법시험으로 새로 진입한 인원이 대폭 줄어든 것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올해 이런 ‘주류 대학’의 약세는 다른 수도권 대학 및 지방대학들이 합격자를 많이 배출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이런 추세는 사법시험이 실시되는 2016년까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균관·한양·이대 작년보다 줄어 지난 10년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의 사법시험 합격률은 2002년 62.7%(626명), 2003년 65.7%(595명), 2004년 61.5%(620명), 2005년 62.4%(625명), 2006년 60.3%(599명), 2007년 59.1%(597명) 등 60% 내외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학적성검사(LEET)가 시행된 2008년 55.8%(561명), 2009년 53.4%(532명)로 낮아졌다. 지난해 60.8%(495명)로 높아졌지만, 올해 51.8%(366명)으로 9% 포인트 크게 떨어졌다. 10년 동안 가장 낮은 합격률이고,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올해 고려대 출신 사법시험 합격률은 13.2%(93명)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았다. 이들 ‘사법시험 주류 대학’의 합격률 하락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택기 베리타스 법학원 부원장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의 실력 있는 수험생들이 계속 빠지고, 로스쿨 설립으로 새로 진입하는 인원은 거의 없어 앞으로도 이들 대학 출신의 사법시험 합격률은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주류 대학’의 약세는 다른 수도권대학들의 약진으로 기회가 됐다. 특히, 경희대·서울시립대·중앙대·한국외대·서강대 등 로스쿨 학년 정원이 40~60명이면서, 매년 사법시험 합격자 수가 10위권 안팎 대학들이 약진했다. 이 대학들의 올해 합격자는 69명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6.1%(50명), 2006년 7.1%(71명), 2002년 6.1%(61명) 등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합격률이다. 특히 시립대의 올 합격자는 11명으로 지난해(5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사법시험 지방 3대 명문’인 부산대·경북대·전남대 출신 합격자도 늘었다. 이들 3개 대학의 올해 합격자는 45명(6.4%)으로, 2002년(91명, 9.1%)만큼은 아니지만 지난해(35명, 4.3%)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성·한·이’라 불리며 합격자 수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다음 상위그룹을 이루던 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의 합격률은 지난해보다 조금 줄었다. 경찰대 출신 사법시험 합격자 비율은 역대 최고다. 올해 합격자는 15명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1%다. 2000년대 초반 4~5명 수준이던 것이 2008년 14명(1.4%), 2009년 19명(1.9%), 지난해 12명(1.2%)로 1%대를 벗어나지 못하다 2%로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명이 합격하려면 그보다 훨씬 많은 수가 준비했을 것이라는 점, 또 한 해 입학생이 120명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경찰대생의 상당수가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등록금은 물론 기숙사비·책값·품위유지비까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경찰대 소속 학생들이 사법시험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다시금 확인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30세 이상 남성 41.5% 5년새 최고 한편, 로스쿨 도입으로 인한 신규진입 인원 감소로 사법시험 합격 연령도 높아지게 했다. 30세 이상 남성 합격자의 비율은 올해 41.5%(184명)로 지난해 32.6%(155명)보다 8.9% 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비율이다. 30대 이상 여성 합격자 비율도 올해 8.6%(61명)로, 지난해 5.8%보다 2.8% 포인트 높아졌다. 역시 최근 5년 동안 최고 비율이다. 이 때문에 올해 합격자 가운데 남자 중에는 이미 이립(而立)의 나이가 넘은 1981년생 동갑내기들이 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자도 1984년생이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4) 국토해양부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4) 국토해양부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건설, 세종시·혁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도맡은 부처이면서 동시에 서민주거 안정과 직결된 곳이다. 전·월세 문제와 주택시장 침체 등 산적한 현안의 해법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국정 운영 방향도 달라지게 된다. 최근에는 시장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에 무게 중심을 뒀다. 다주택자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징벌적 조세 배제 등 불합리한 규제를 벗겨내기 위한 시장주의적 행보를 띠고 있다. 이런 국토부의 상황은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애초 보고하기로 했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은 미뤄졌다. 올해에만 벌써 다섯 차례의 대책이 발표됐고, 시장에선 정책적 피로감만 쌓인다는 불평이 터져나온다. ●올 다섯 차례 처방… 시장은 ‘무덤덤’ 전·월세값 폭등과 하우스푸어, 청년층 주거난 등 주택문제는 여전히 주거복지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반면 건설업계에선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완화, 분양권 전매 및 재당첨 제한 폐지 등 정책적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중이다. 업계는 국내외 수주 급감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긴축편성 등으로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내놓을 대책은 다 꺼냈다.”는 말처럼 국토부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도 극히 제한된 상태다. 오히려 단번에 매듭을 풀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단기 처방보다는 긴 안목에서의 장기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약이 무효?… 장기대책 절실 그동안 국내 부동산 정책은 규제책과 부양책이 끊임 없이 반복돼 왔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 셈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이뤄진 전방위적 규제 완화에선 취득·양도세 감면혜택이 주어졌다. 분양가 자율화와 분양가 전매 허용,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기간 및 채권입찰제 폐지 등의 정책도 시행됐다. 반면 참여정부 때는 보유세 강화, 2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의 규제책과 개발이익 환수제, 종합부동산세 신설 등의 규제책이 나오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과제 산적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부동산 정책은 규제 완화와 폐지 쪽으로 다시 기울었다. 첫해에는 부동산 규제를 대폭 풀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정책이 빛을 바랬다.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갔고 주택가격은 폭락했다. 주택공급 부족과 전셋값 폭등으로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확대와 전세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정책도 발표했다. 하지만 8·18 대책에서 내놓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주요 법안들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정치권의 기류는 이미 총선·대선에 대비한 서민 달래기 정국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내년 주택입주량 급감에 따른 중장기 시장불안 가능성 등을 고려하더라도 해를 넘기기 전에 추가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추가처방은 세제부문 손질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연장 등 제한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토부는 뿌려놓은 부동산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시간을 갖고 당장은 어렵더라도 일관성 있는 정책을 고집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고민해야 할 또 다른 핵심사안은 4대강, 세종시, 뉴타운, 혁신도시 등의 정부 현안들을 다음 정권까지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은행 외환·파생상품 수익률 ‘뚝’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은행들의 외환 및 파생상품 투자 성적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은행에서는 투자 손실의 책임을 물어 임원을 보직 해임하기도 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 외환·파생상품 거래로 328억원을 벌어들였다. 전 분기 1016억원보다 67.7% 감소한 수치다. 은행의 순이익 중에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기여한 비중도 2분기 11.8%에서 3분기 10.4%로 줄었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 외환·파생상품 투자에서 37억원의 이익을 기록해 겨우 적자를 면했다. 전 분기 792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이익 폭이 95.3%나 급감한 것이다. 전체 순이익에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10.1%에서 3분기 0.8%로 10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4대 은행 중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외환·파생상품 거래 실적을 밝히지 않았다. 은행들은 외국환 선물·옵션 거래, 이자율 스와프 거래 등을 통해 환율과 금리 변동성을 예측,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그러나 지난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금융시장이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한 손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7월 중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59.50원이었으나 9월 중 평균환율이 1118.61원으로 5.6% 올랐다. 같은 기간 원·엔 환율도 1333.36원에서 1456.48원으로 9.2% 치솟았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실적이 떨어진 것과 관련해 국민은행은 지난 9월 말 위안화 선물거래로 35억원의 손실을 입힌 자본시장본부장을 인사조치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들의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환 변동성을 피하기 위한 헤지 수단이 대부분이고, 투기 목적이 아니어서 은행 전체 손익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면서도 “필요할 경우 각 은행이 내규와 적절한 절차에 따라 파생상품을 운용했는지 등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신도시·수도권 재건축·일반 아파트값 동반 하락

    신도시·수도권 재건축·일반 아파트값 동반 하락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집값 하락지역이 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셋값도 하락하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다시 상승세를 타는 지역이 등장했다. 2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주택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신도시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린 재건축시장뿐 아니라 일반 아파트도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시장은 강남권 대표 단지들이 전주에 비해 모두 떨어졌다. 강남, 강동, 송파 등의 순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의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이 보류되면서 개포동 주공1단지(전용면적 49㎡)의 매매가는 1주일 새 1500만원 내린 7억 8000만~8억 3000만원에 형성됐다. 일반 아파트 매매가는 송파, 강동, 강남, 양천, 관악, 구로 등에서 눈에 띄게 떨어졌다. 송파의 경우 10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양천과 은평 등은 비수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2단지(88㎡)는 전주보다 1000만원 내린 6억 1000만~6억 6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평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나 나머지 지역은 완만한 보합세를 드러냈다. 수도권에선 구리, 과천, 용인, 광명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과천은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잠깐 상승했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다시 하락하면서 일반 아파트와 동반하락 현상이 빚어졌다. 전세시장은 겨울철 비수기로 전세수요가 급감하면서 안정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선 강동, 금천, 강북, 은평 등에서 하향 안정세가 나타났다. 반면 동대문, 성북, 동작 등은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 매물 부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증권사 순익 44%↓ 12개사는 적자 기록

    유럽 재정 위기 등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증권사들의 올해 회계연도 2분기(7~9월) 순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62개 증권사(외국계 국내법인 및 국내지점 20개사 포함)의 2011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은 4478억원으로, 1분기(4~6월) 7933억원에 비해 3455억원(43.6%)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 위기로 8~9월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주식 관련 손실이 778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1조 2411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8%(218억원) 늘었다. 그러나 IBK투자증권(127억)과 KTB투자증권(55억원), 바클레이즈(43억원) 등 12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증권(1354억원)으로 나타났으며 한국투자증권(1190억원)과 현대증권(1079억원)이 뒤를 이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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