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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구청장 “기초연금 부족분은 국비로”

    서울구청장 “기초연금 부족분은 국비로”

    정부의 기초연금 도입으로 자치구 예산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서울의 25개 구청장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당장 이달부터 자력으로 기초연금을 지급 못하는 곳이 3개 구나 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형편이 낫다는 서울까지 이렇다 보니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기초연금 지급이 중단되는 ‘복지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와 구청장협의회는 12일 시청에서 ‘지방재정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복지 사업으로 인한 부족 재원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올해 25개 자치구의 부족한 복지 예산은 1154억원에 달한다. 이 중 607억원은 기초노령연금을 기초연금으로 전환하면서 발생했다. 461억원은 무상보육 예산 부족액, 86억원은 폐렴구균 예방접종 사업에서 난 구멍이다. 협의회장인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지난해 말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올해 자치구 예산에 기초연금 전환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고, 결국 기초단체의 재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기초연금은 보편적 복지인 만큼 국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 올해 서울 자치구의 재정자립도는 33.6%로 지난해보다 8.2% 포인트 급감했다. 시 관계자는 “이 중 3.3% 포인트는 기초연금 부담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청장들은 당장 이달부터 기초연금을 지급할 수 없는 곳이 성동과 중랑, 금천구 등 3곳이나 된다고 밝혔다. 다음달에는 8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지원책을 마련해 지급 중단은 막을 수 있겠지만 미봉책일 뿐”이라고 털어놨다. 협의회는 이를 막기 위해 기초연금 시행으로 인한 추가 부담분을 국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7대3인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분담률을 8대2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국장은 “기초연금에 구 예산의 대부분이 들어가면서 안전등급이 D인 전통시장에도 손을 못 대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무상보육 국고보조율을 20%에서 40%로 인상하기로 한 합의가 이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복지위원회가 2012년 의결했지만, 지난해 국회 예산 심의를 거치면서 5% 포인트 준 35%만 올렸다. 협의회는 지방소비세율을 현재 11%에서 15%로 올릴 것도 촉구했다. 협의회는 “정부가 2009년 경기부양을 위해 취득세를 감면하면서 지방소비세를 신설하고 3년 뒤 5% 포인트를 올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며 “장기적으로 20%까지 인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재원 마련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마른 수건 짜는 식으로 복지정책을 집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만큼 정부가 책임지고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올해 10대그룹 시총 6조원 사라져

    올해 10대그룹 시총 6조원 사라져

    올해 10대 그룹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의 시가총액(시총)이 가장 많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대비 반토막(-41.54%) 났다.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지난 2분기 ‘어닝쇼크’(1조 1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커보인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해 말보다 44.75% 급락했다.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주가 하락률이 가장 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시총 합산액(8월 7일 종가 기준)은 727조 20억원으로 지난해 말(733조 2707억원) 대비 6조 2687억원 줄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10대 그룹 비중도 지난해 말 56.18%에서 53.31%로 2.87% 포인트 감소했다. 10대 그룹 중 시총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현대중공업그룹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시총은 지난해 말 23조 8825억원에서 올해 13조 9625억원으로 41.54% 급감했다. 롯데(-16.11%)와 한화(-10.23%), 삼성(-3.30%), GS(-3.22%), 포스코(-1.07%) 등 다른 5개 그룹의 시총도 지난해 말보다 줄었다. 반면 시총이 늘어난 그룹은 한진(23.96%)과 SK(10.42%), LG(7.82%), 현대자동차(4.06%) 등 4개 그룹이었다. 10대 그룹 중 시총이 가장 큰 그룹은 삼성(307조 6094억원)과 현대차(151조 5905억원), SK(89조 7750억원), LG(77조 886억원), 포스코(34조 9277억원), 롯데(24조 720억원) 순이었다. 10대 그룹에 소속된 계열사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차그룹의 현대하이스코였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말 3만 7700원에서 지난 7일 9만 100원으로 138.99% 급등했다. GS의 삼양통상(136.78%)과 SK의 SKC솔믹스(83.28%), 삼성의 호텔신라(75.94%), 한진그룹의 한진(73.23%)도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반대로 주가 하락률이 가장 컸던 계열사는 현대중공업이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해 말 25만 7000원에서 지난 7일 14만 2000원으로 44.75% 급락했다. 포스코의 포스코엠텍(-38.25%)과 포스코플랜텍(-34.42%),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미포조선(-33.15%), 한화그룹의 한화(-31.12%), 삼성의 삼성중공업(-29.83%) 등도 주가 하락폭이 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기업소득환류정책의 한계/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기업소득환류정책의 한계/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최경환 경제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2060선을 횡보하고 있고 코스닥지수 역시 550선으로 회복되고 있다. 환율도 아직은 달러당 1030원 선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경제지표 개선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평가나 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는 데 있다. 최 부총리도 “지도에 없는 길을 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고백할 정도로 한국경제는 지금 복합적인 무기력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누적되면서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그 결과 주력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이 하강하고 있는 현재의 추세는 1990년대 초 일본이 20년의 장기 불황을 맞이하였던 때와 너무도 유사하다. 최 경제팀은 기본적으로 가계소득 증대를 통한 내수진작에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현금을 쌓아 놓고 투자를 안 하는 기업에 대해 근로소득 증대나 배당소득 증대를 도모하지 않으면 기업소득환류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며 내년부터 박근혜 정부 임기 마지막 해인 2017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이러한 정책을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 구상은 ‘한국경제의 병’에 대한 올바른 진단임에 틀림없다. 지금 한국경제는 투자를 못하고 있는 중병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단은 맞게 하였지만 처방으로 내세운 일련의 가계소득증대정책은 너무 졸속하게 구상돼 있어 정책 상호 간의 일관성이 결여돼 있다. 이번에 발표된 가계소득증대세제 3대 패키지(기업소득환류세 부과, 근로소득증대세제혜택, 배당소득증대세제혜택)가 갖는 치명적인 문제점은 투자 부진에 대한 책임을 일부 우량 대기업에 떠넘기고 이들 기업이 예비적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유보액에 대해 일종의 벌과금을 부과하겠다는 발상이다. 공부를 잘해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에게 너는 왜 더 많은 시간을 다른 친구들과의 공동수업에 할애하지 않았느냐고 꾸짖는 것과 같은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해운·조선산업의 많은 대기업들이 정책금융 지원으로도 살아남지 못하고 아직까지 법정관리 상태에 있다. 이와 같은 전 세계적 불황에서 선전한 효자기업, 효자산업에 대해 정부는 페널티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셈이다. 경제정책이 자본주의의 시장 원칙을 벗어나면 벗어날수록 처음에는 대중의 인기를 얻을지 모르지만 정책의 생명은 오래가지 못하게 된다. 이번에 발표된 가계소득증대세제패키지의 또 다른 치명적인 결함은 내부 합치성의 결여에 있다. 현금보유액을 털어 임금을 인상시켜 주는 중소기업(대기업)에는 10%(5%)의 법인세를 공제해 주겠다는 것이다. 법인세를 부과하고 또 공제해 주며 그래도 현금이 쌓여 있는 기업에는 환류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제는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병 주고 약 주는 조세정책이 되고 말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배당이 늘어난 대주주는 배당소득세율을 31%에서 25%로 6% 포인트 낮춰주고 소액주주는 14%에서 9%로 5% 포인트 낮춰 준다고 한다. 이러한 이중적인 배당소득세율 인하정책이 과연 배당소득과는 하등 상관없는 임금근로자, 중소자영업자의 소득증대, 소비증대 그리고 최종적인 기업의 투자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한편 추진되고 있는 부동산대출 규제완화 정책 역시 가계대출 문제를 악화시켜 가계소득의 증대는커녕 가처분소득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경제에는 무상급식이 없듯이 경제정책에도 기적적인 종합선물세트로서의 정책조합은 없다. 한국경제의 ‘투자부진’이라는 병의 근본 원인은 주력 수출산업과 수출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들은 이미 임금을 올려줄 수 있을 만큼 올려준 만큼 급속히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고 여러 가지 형태의 투자에 대한 규제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한국생산성본부의 취업자당 전산업(농림어업ㆍ공공행정ㆍ가사서비스업 제외) 노동생산성 통계를 보면 2000~2007년 동안의 연평균 4.5%씩 증가했던 1인당 노동생산성(산업생산지수/총근로자수)이 2010~13년 동안에는 연평균 -0.8%로 감소했다. 한국경제의 당면 문제는 임금소득의 저환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초과환류에 있는 것이다.
  • “軍 옴부즈맨 집행력 강한 독립기구化 필요”

    “軍 옴부즈맨 집행력 강한 독립기구化 필요”

    “군 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처리할 독립기구가 이제는 정말 필요한 때가 됐습니다.” 송창석 희망제작소 부소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8사단 윤 일병 사건’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군 옴부즈맨 제도를 내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부소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민고충처리위원회(현 권익위) 전문위원과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서 군 옴부즈맨 제도 도입의 실무 작업을 맡았던 인물이다. 앞서 서울신문은 8월 8일자에 권익위가 군 옴부즈맨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조직 축소와 이용자 급감 등으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군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한 배경은 무엇인가. -특수 집단 관련 옴부즈맨 제도 도입은 대통령 공약 사항이었다. 기존 군사·검찰·경찰의 민원 처리는 한계가 있던 참이었다. 예컨대 경찰은 내부 조직인 청문감사관실 등이 권리구제기관 역할을 했는데, 이들 기관에 제기된 민원이 다시 경찰로 이송되곤 했다. 군은 기존에 고충위 내에 국방보훈팀이 있기는 했는데 대부분 군 행정문제를 처리할 뿐 구타, 가혹행위 등에 대한 조사 인력은 없었다.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한다고 하니 반발이 심했다. 검찰은 수사권 등 손봐야 할 법률이 많다는 이유로 반발했고, 결국 군과 경찰만 설득해 제도를 만들었다. →그렇게 도입된 옴부즈맨 제도가 지금에 와서 보면 잘되지 못한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독립기구로 만들 생각이었지만, 이후 추진력을 잃었다.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홍보도 하는 모습이었는데…. 기존 고충위, 청렴위원회 등이 권익위로 통합되고 규모가 커지면서 온갖 업무를 다하는 형태가 됐다. 결국 원래 담당 과가 2개였는데 1개로 줄었다. 요즘 나오는 뉴스를 보면 지금 규모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흔히 독일식 군 옴부즈맨제도를 모델로 제시하는데. -독일식 국방 옴부즈맨은 전쟁이 끝난 1956년 독일연방군을 창설하면서 2차대전을 일으켰던 군에 대한 의회의 통제 수단으로 만들어졌다. 2004~2005년 당시 기준으로 전문요원이 50여명이고, 연간 6000여건의 청원을 접수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지금 우리 군에 대한 외부 통제가 잘 안 되는 점은 2차대전 당시 독일 수준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보나. -독일은 의회에 군 옴부즈맨을 설치했지만,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한 우리는 대통령 소속 기관으로 옴부즈맨을 만드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관심도에 따라 위상이 바뀔 수 있는 점이 문제다. 만약 의회에 설치한다면 여야가 위원을 동수로 추천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 이런 힘의 균형이 이뤄지면 대통령 직속 기구일 때보다 더 강한 집행력을 가질 수도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구타 여전한데 사병 민원 급감… ‘軍 옴부즈맨’ 유명무실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구타 여전한데 사병 민원 급감… ‘軍 옴부즈맨’ 유명무실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을 계기로 군대 인권침해 사건을 전담할 ‘군 옴부즈맨제도’의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고충처리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민원제도의 이용률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제도 정비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7일 국민권익위원회의 ‘2013년 백서’에 나온 국방·보훈 분야 고충 민원 처리 현황에 따르면 병영 내 구타나 가혹 행위 등 민원을 처리하는 ‘군사 부문’의 민원 접수가 2012년 442건에서 지난해 228건으로 48.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군사시설보호구역 민원이나 병무행정을 처리하는 ‘국방 부문’ 민원은 525건에서 556건으로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권익위 내 군 옴부즈맨제도가 병사 개개인의 고충보다는 일반 행정 민원을 처리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익위는 “2008년 군사민원처리제도를 실시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최근 구타·가혹 행위 사건이 속속 드러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권익위의 군 인권 관련 담당 인력이 10명 안팎으로 60만명에 이르는 군 장병의 인권 민원을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권익위 내 군사 민원 서비스는 2005년 대통령 지시 사항으로 군사 옴부즈맨제도 도입이 검토되며 마련됐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현 권익위)와 국방부, 국가인권위원회 가운데 한 곳에 군 옴부즈맨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통합적인 민원 처리가 가능한 고충위로 최종 결정돼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내부 문제를 바깥에 드러내려 하지 않는 군의 폐쇄적인 태도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특별인권교육자료’ 등을 보면 군은 오히려 병사들이 되도록 군 내부의 고충처리제도를 이용하도록 하고 권익위나 인권위 등 외부 기관을 이용한 해결은 차선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군 스스로 병사 인권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났지만 군은 내부 수사기관에 문제를 신고하거나 병영생활상담관과의 상담, 고충 상담 전화서비스인 ‘국방헬프콜’ 이용 등을 우선 권장했다. 전문가들은 군 인권만을 전문으로 감시하도록 한 독일식 군감찰관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독일의 군감찰관제도는 임기 5년의 옴부즈맨 위원이 군인과 군인 가족의 청원을 접수하고 부대 방문, 자료 요청 등을 통해 군 인권을 보호하는 제도로 2차세계대전 이후 도입됐다. 아울러 행정부가 아닌 입법부 안에 군 옴부즈맨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해 입법부 내에 군 옴부즈맨을 설치하도록 규정한 군인지위향상법이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에 상정됐으나 무산된 바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기번호 77246 들어간 옛 5000원권 조심”

    지난해 6월 위조지폐범 한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악명 높은 ‘기번호(화폐의 일련번호) 77246’의 5000원권 위폐를 찍어낸 장본인이었다. 이 5000원권 위폐는 2004년부터 대거 발견돼 한국은행과 경찰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위폐범이 잡히면서 올 1~6월 발견된 5000원권 위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1장이나 급감했다. 문제는 이 사람이 잡히고도 ‘77246 위폐’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위폐범은 검거 당시 “4만 5000장가량 위폐를 풀었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77246 위폐’는 이미 5만장에 육박한다. 범인이 실제 얼마나 위폐를 만들었고 얼마나 시중에 유통시켰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얘기다. 때문에 한은은 ‘77246 위폐’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위폐는 잉크젯으로 출력해 얼핏 봐서는 진짜 5000원권과 식별이 어렵다. 조악하긴 하지만 불빛에 비춰보면 왼쪽 여백에 숨은 그림(율곡 이이 초상화)도 나타난다. 다행인 점은 구권을 이용했다는 점이다. 2006년 이전에 나온 구권 5000원권은 신권보다 가로 1.4㎝, 세로 0.8㎝ 크다. 가운데 은선과 홀로그램도 없다. 한은 측은 “번호 77246이 들어간 옛 5000원권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 홈페이지(www.bok.or.kr)에 들어가면 자주 발견되는 위폐 번호 검색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은박지가 부착된 1만원권 위폐(AD3122467H, EL7550168L 등)도 자주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장롱카드 뚝

    장롱카드 뚝

    한때 3000만장이 넘었던 휴면 신용카드가 올 들어 1000만장 아래로 내려갔다. 여신금융협회는 올 6월 말 기준 8개 전 업계 카드사와 12개 은행에서 발급된 휴면카드가 978만 2000장이라고 5일 밝혔다. 휴면카드는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신용카드(법인카드 포함)를 말한다. 2011년까지만 해도 3100만장이 넘었으나 지난해 말 1000만장대로 떨어진 데 이어 올 들어 900만장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6월 말(2357만 3000장)과 비교하면 1년 새 1400만장 가까이 급감했다. 올해 초 터진 카드 3사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금융 당국의 지속적인 휴면카드 정리 유인책 등의 여파로 풀이한다. 세제 혜택이 체크카드로 옮겨가면서 올 5월에는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1억장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금융 당국은 2012년 10월부터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신용카드는 자동으로 해지하도록 해왔다. 휴면카드 해지는 각 카드사 상담센터나 인터넷 홈페이지, 영업점 등에서 할 수 있다. 전체 신용카드 대비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하나SK카드로 16.63%다. 그 뒤는 롯데(15.97%), NH농협(13.12%) 등의 순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오빠 어디 가?”… “이발소!”

    “오빠 어디 가?”… “이발소!”

    대학생 김모(25)씨는 2011년 군 복무를 마친 뒤 유별나게 헤어스타일을 자주 바꾸고 있다. 친구들한테 핀잔을 들을 정도다. 김씨는 ‘모히칸’(머리카락을 위로 모아 뾰족하게 세운 스타일) ‘투블록’(윗머리는 길고 옆머리와 뒷머리 아랫부분은 짧은 스타일) ‘섀도’(긴 머리카락에 ‘C’자 모양의 파마를 한 형태) 등 헤어스타일을 수시로 바꿨고 여러 색깔로 염색도 했다. 김씨는 “초·중·고교 시절 이발소 근처에도 간 적이 없다”며 “강원 속초에서 군 생활할 때 어쩔 수 없이 이발소를 이용했지만 전역 후에는 전처럼 미용실에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이발소 머리는 다 똑같은 것 아니냐”며 미용실 예찬론을 늘어놓았다. 김씨가 유별난 것은 아니다. ‘삼색표시등’ ‘흰색 가운’ ‘바리캉’ ‘면도칼’로 상징되는 이발소 하면 가장 먼저 촌스러움과 퇴폐적인 은밀함이 연상되기 마련. 1970년대 맘보머리(‘포마드’를 발라 머리카락을 뒤로 넘긴 형태)와 상고머리(옆머리와 뒷머리 아랫부분을 짧게 깎은 스타일), 장발 등 멋을 좀 부린다는 남성들의 유행을 이끌었던 이발소는 이미 명성을 잃은 지 오래다. ●점포당 年매출 1900만원…5년 새 30%↓ 1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2007년 2만 4308곳이었던 이발소는 지난해 1만 9678곳으로 급감했다. 반면 미용실은 꾸준히 늘어 2012년 10만곳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발소의 6배에 육박하는 10만 7761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발소는 숫자가 줄어든 만큼 매출도 크게 하락했다. 전국 이발소의 연간 매출액은 2007년 4803억원에서 2012년 3317억원으로 5년 동안 30.9% 감소했다. 반면 2007년 3조 1590억원이었던 전국 미용실의 연간 매출액은 2012년 3조 9057억원으로 23.6% 증가했다. 한 곳당 연간 평균 매출도 미용실이 3800만원인 데 반해 이발소는 절반인 1900만원에 불과하다. 이발업의 쇠락한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남성 전문 미용실’까지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이발소들은 설 자리를 잃은 듯 보인다. 대표적인 ‘사양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위기 속 기회’란 격언은 이발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변신’이 시작된 것이다. ●이발·면도만? 두피 관리·맞춤 가발까지!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용산구 한남동, 마포구 상수동(홍익대 부근) 등에는 1950~1960년대의 미국 이발소를 본뜬 이른바 ‘바버숍’(barbershop)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 몇 년 전 일본 도쿄 등에서 시작된 바버숍에는 코를 찌르는 강렬한 파마약 냄새도, 왠지 모를 불편한 시선도 없다. 머리 손질은 기본이다. 따뜻한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 준 뒤 면도크림(셰이빙폼)을 듬뿍 발라 깔끔하게 수염을 정리해 주는 습식 면도와 구두 관리는 물론 시가(cigar)와 위스키까지 즐길 수 있다. 한남동 ‘헤아’(Herr·‘남성’을 뜻하는 독일어)에는 이발 외에 넥타이, 양복, 시계 등 남성 패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쇼핑 공간도 마련돼 있다.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위스키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바버숍의 서비스 비용은 3만~8만원. 같은 지역 미용실의 남성 커트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특화된 서비스가 경쟁력이다. 물론 국내 이발사들의 평균 연령대가 50~60대고, 자본 규모가 영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버숍으로의 변신은 쉽지 않다. 개성 있는 이발소로의 변신은 그런 점에서 눈물겹기까지 하다. 지난달 17일 경기 시흥시 은행동 소래중학교 앞. 파란색 지붕 아래 갈색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 외벽에는 ‘맨즈 헤어 몽 스튜디오’라는 간판이 달려 있었다. 범상치 않은 이발소 외관이었다. 주인 박해몽(48)씨는 “2009년 내·외부 인테리어는 물론 상호도 세련되게 바꿨다”면서 “‘몽’은 이름의 끝 글자를 딴 것”이라며 웃었다. 1996년 충남 논산에서 시흥으로 이사해 ‘행운이용원’이라는 이름으로 골목 이발소를 처음 열었을 당시 손님은 하루 대여섯 명 정도(월 매출 160만원)에 그쳤다. 그렇다고 고등학교 때부터 배운 이발 기술을 버리고 다른 일을 알아볼 엄두는 나지 않았다. 박씨는 좌절하지 않았다. 어려울수록 이발소를 청결하게 가꾸고 손님을 친절하게 맞았다. 2003년부터는 새로운 기술 습득과 서비스 도입을 위해 애썼다. 박씨는 “이발이랑 면도만 해서는 수지가 맞지 않았다”면서 “두피 관리와 파마 기술, 맞춤 가발을 만드는 법을 배웠고 다양한 염색 기술도 연마했다”고 말했다. 이후 박씨 가게를 찾는 손님은 한 달 평균 500명 이상(월 매출 750만원)으로 늘었다.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에는 이발사의 업무 범위를 이발과 면도 외에 파마, 머리피부 손질, 머리카락 염색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 이발소는 이발과 면도만 해 주는 정도다. 박씨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침체된 이용업 시장에서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기술 개발을 강조했다. 고객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그는 “개인 사정으로 가게를 비울 때마다 회원 고객 400여명에게 일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낸다”면서 “고객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 정신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공중위생 수준 제고를 위한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 방안연구’ 보고서(2011년)에 따르면 전국 10개 도시의 이발소 253곳을 대상으로 컴퓨터 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73.1%(185곳)가 회계 및 고객 관리가 전산화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고객 관리가 주먹구구식이라는 얘기다. ●하루 손님 대여섯명서 한 달 500명으로 여성을 위한 미용 서비스를 일부 제공하는 이발소도 등장했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2001년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아내 유명숙(60)씨와 함께 이발소를 운영하는 김용덕(59)씨는 “남성용 이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여성 고객들을 위한 탈모 관리, 가발 파마 및 염색 등 맞춤형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제공한다”며 “가게 이름도 ‘우리이용원’에서 ‘헤어 토탈 아트’로 바꿨다”고 밝혔다. 김씨 가게 안에는 남성·여성용 가발이 여럿 진열돼 있다. 아내 유씨는 “인근 명지대 여대생들이 가끔 염색된 가발 머리를 붙이러 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손님 대기용 탁자 위에는 남성용 커트 28가지 사진이 담긴 두꺼운 파일이 놓여 있었다. 김씨는 ‘이발소에서는 성인 남성 머리만 깎는다’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는 “기술은 목숨이 끝나는 순간까지 계속 익혀야 한다”면서 “최근 유행하는 투블록, 모히칸 커트 정도는 할 줄 알아야 젊은 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또 “강사 자격으로 다른 이발사들을 교육하는 자리에 갈 때가 있는데, 새로운 이발 기술을 소개할 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발사도 많다”며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손님들은 절대 알아서 찾아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고전… “3분기도 암울”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고전… “3분기도 암울”

    갤럭시 시리즈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 온 삼성전자의 실적이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확연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산 저가폰 공세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뚝 떨어진 게 주요인이다. 삼성전자의 자체 상황 인식도 잠정공시 때보다 엄중해졌다.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영업이익이 7조 1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조 5300억원보다 24.6%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IM(IT·모바일)사업부문은 영업이익 4조 4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 2800억원 대비 29.6% 급감했다. 갤럭시 등장 이후 IM부문에서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매출액도 28조 45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조원가량 줄었다.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가 거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와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업체는 지난 2분기 시장점유율 17.3%를 차지하며 5100만대를 팔았다. 이들 제조 3사의 지난해 동기 판매량이 2650만대, 점유율이 11.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판매량이 두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휴대전화 9500만대, 태블릿 800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휴대전화 판매 실적 1억 1100만대에 비해 14.4%, 태블릿 1300만대에 비해 38.5% 감소한 수치다. IM과 관련된 부품(DS)사업부도 불안한 성적을 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1분기에 비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무려 80.35% 감소했다. 하반기에 모바일은 불안하지만 초고해상도(UHD) TV의 확대 등 전반적인 TV 판매 증가에 힘입어 TV 패널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반도체부문도 메모리사업부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고객사인 애플의 ‘탈삼성’ 기조가 하반기 전망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반도체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8600억원으로 1분기보다 4.6% 줄었으나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9% 급증한 소비자가전(CE)사업부의 경우에도 3분기 비수기를 앞두고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는 게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김현준 삼성전자 전무는 콘퍼런스콜에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시적인 부진”이라던 지난 8일 잠정공시 때 설명과는 사뭇 달라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덩치 커졌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덩치 커졌다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대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달성한 기록이라 의미심장하다. 가장 큰 원인인 저가폰 물량 공세로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덩치를 키운 것이다. 양강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하지만 길게 보면 이렇게 커진 ‘파이’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의 조사 결과를 보면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 9530만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2억 4000만대)보다 23.1% 커졌다. 특히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2억 9010만대)와 올해 1분기(2억 8780만대)보다도 시장 규모가 커졌다. 3분기에는 애플의 아이폰6,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등 플래그십(주력) 제품들의 출시가 줄줄이 예고돼 있어 3억대 돌파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커진 가장 큰 요인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약진이다. IDC 조사를 담당한 멀리사 차우는 “‘피처폰의 죽음’이 예상보다 일찍 다가오면서 신흥시장 소비자들을 스마트폰 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중국 업체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올해 2분기 2030만대(6.9%)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40만대, 4.3%)의 거의 2배에 가까운 성장세다. 레노버 역시 이 기간 1580만대(5.4%)의 판매고를 달성해 전년 동기(1140만대, 4.7%) 대비 38.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두 중국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은 1년 새 9.0%에서 12.3%로 3.3% 포인트 높아졌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의 글로벌 점유율이 4% 안팎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중국 제조사 3곳의 시장 점유율은 16~17%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업계 1위 삼성전자는 지난 1년 새 출하량이 3.9% 감소(7730만→7430만대)해 시장 점유율은 32.3%에서 25.2%로 7.1% 포인트 급감했다. 2위 애플의 시장 점유율도 13.0%에서 11.9%로 1.1% 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애플-중국 3사의 3강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가 삼성전자, 애플 등 기존 톱플레이어들에게 결코 불리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흥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갤럭시나 아이폰에 대한 수요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DC 관계자도 “스마트폰 시장엔 여전히 충분한 성장 기회가 있다는 것이 이번 2분기 출하량 조사 결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LF쏘나타의 고육책?

    신형 쏘나타는 당분간 택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 없다던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중 LF쏘나타 택시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9일 “LF쏘나타 택시의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라면서 “시기는 연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일부 영업사원들은 택시법인 등을 상대로 이미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LF쏘나타를 택시시장에 조기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지난 6월 이후 부진해진 판매량과 무관하지 않다. 현대차가 올해 3월 말 선보인 LF쏘나타는 국내 시장에서 4월 1만 1904대, 5월 1만 324대 팔리는 등 두 달 연속 1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6월 판매량은 6925대로 급감했다. 때문에 회사 내부에서 조차 ‘신차효과가 너무 빨리 끝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LF쏘나타의 판매 목표량을 6만 3000대로 잡았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현대차가 택시 판매를 고민하는 것은 신형 쏘나타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다른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깡통차(최소 사양만 들어가는 차)라고 불리는 택시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윤이 많이 남지 않는 시장”이라면서 “우선 신형 쏘나타의 판매량을 올려 베스트셀링 모델로 만든 후 이를 다시 마케팅에 이용한다는 전략을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시에 ‘움직이는 광고판’이라 불리는 택시를 통해 신차를 알리는 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대차의 계획 수정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YF쏘나타보다 신형의 차체 무게가 무거워진 상황에서 LPG를 연료로 사용하면 연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서울택시조합 관계자는 “일일 주행거리가 긴 택시는 여타의 시장보다도 연비에 민감한 시장”이라면서 “LF쏘나타 택시의 연비가 잘 나오면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오히려 가격이 싼 구형 모델을 찾는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국내 택시시장에 YF쏘나타와 K5 택시 등 총 1만 8750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이 516대를 판매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현대·기아차는 국내 택시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영업정지의 역설’ 이통사 2분기 웃었다

    ‘영업정지의 역설’ 이통사 2분기 웃었다

    이동통신사가 45일간의 순차 영업정지를 맞고도 2분기(4~6월) 실적 선방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정지 덕에 마케팅 비용을 쓸 기회가 없어 영업이익이 되레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정작 영업정지에 직격탄을 맞은 곳은 일선 대리점과 팬택, 소비자였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KT는 29일 2분기 5조 89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늘었다. 영업이익은 813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손실은 지난 4월 단행한 8000여명에 달하는 명예퇴직 비용의 여파다. KT는 2분기 인건비로만 1조 7494억원을 지출했다. 업계는 1조원대 명예퇴직금을 제외하면 회사가 오히려 187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1분기(1520억원) 대비 23% 증가한 것이다. 오는 31일, 다음달 1일 각각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텔레콤이 2분기 매출 4조 3518억원, 영업이익 59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무려 134%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LG유플러스도 매출 2조 8328억원, 영업이익 1476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대비 각각 1.9%포인트, 30.41%포인트 증가다. 역대 최장에 달하는 영업정지를 당했음에도 이통 3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국내 시장이 처한 역설을 방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치킨게임 수준에 다다른 보조금 경쟁으로 업체가 영업을 할수록 수익성이 악화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이 표정 관리를 하는 동안 피해는 영업정지 기간 개점휴업 상태로 2달간 수입 급감을 감내한 대리점주와 선택지가 줄어든 소비자에게로 돌아갔다.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는 팬택도 타격이 만만찮다. 팬택 관계자는 “영업정지로 인해 2분기는 1분기보다 15만대 이상 적은 20만대밖에 팔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통사들은 지난 6월부터 재고가 쌓여 있다는 이유로 사실상 팬택 제품 구매를 중단했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 단말기를 무작정 떠안을 수는 없다”면서 “(팬택의 어려움이) 영업정지의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절대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태블릿·노트북 경계 파괴 가속

    태블릿·노트북 경계 파괴 가속

    태블릿PC와 노트북PC의 경계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두 기기의 장점을 살린 ‘컨버터블PC’가 각광받는 가운데 윈도 운영체체(OS)와 안드로이드 OS를 동시에 쓸 수 있는 ‘듀얼 OS’ 제품도 새로 나왔다. LG전자는 28일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컨버터블PC인 ‘안드로이드 탭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안드로이드와 윈도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텔 프로세서 기반에 안드로이드가 선탑재돼 있어 윈도8 이상 버전을 내려받으면 OS를 듀얼로 운영할 수 있다. 4세대 인텔 i5 프로세서에 4GB(기가바이트) 메모리, 128GB 고체드라이브(SSD)를 달았다. 두께는 16.7㎜, 무게는 1.05㎏, 가격은 153만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시된 태블릿·노트북·컨버터블PC는 윈도나 iOS, 안드로이드 중 한 가지만 택해서 쓸 수 있었다”면서 “탭북은 휴대할 땐 평소 스마트폰을 쓸 때처럼 안드로이드를 구동하다가 문서를 작성할 땐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쓸 때처럼 윈도를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컨버터블PC는 침체한 노트북 시장을 살리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0년 아이패드 출시 이후 전체 PC 출하량은 연평균 10%씩 정도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컨버터블PC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하락세는 눈에 띄게 완화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756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줄었지만 올 2분기 PC 출하량은 7436만대로 감소율은 1.7%에 그쳤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월호 참사로 관광객 ‘뚝’…서해5도 주민 깊은 시름

    세월호 참사로 관광객 ‘뚝’…서해5도 주민 깊은 시름

    세월호 참사는 남북한 충돌 등 사안이 있을 때마다 단골 피해지역인 서해 5도마저 얼어붙게 했다. 운항 여객선 노선이 줄어든 데다 안전운항 강화로 결항이 잦아지면서 관광객이 급감, 주민들은 “이번에도 역시 피해는 우리 몫”이라며 하소연한다. 24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4∼6월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찾은 관광객은 2만 57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3142명보다 40%나 줄었다. 특히 백령도는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에 대한 불신, 연안노선 축소, 여객선의 잦은 결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사고 직후 인천항∼백령도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데모크라시 5호’의 운항이 중단됐다. 다른 여객선들이 있지만 이 배는 백령도를 운항하던 가장 오래된 배였다. 여객선 운항 기준이 강화되면서 결항도 잦아졌다. 지난 4∼6월 인천항에서 백령도·대청도로 가는 여객선이 운항되지 못한 것은 24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3회보다 8배나 늘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운항이 기준이 강화돼 기후 이상 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5월 중순부터 인천항 운항관리실은 해경의 권고에 따라 개인 수화물을 15㎏ 이하로 제한했다. 육지로 통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로 생필품조차 이동시키기 어려워졌다. 옹진군은 화물차량을 이용해 생필품과 농수산물의 운반을 돕지만 역부족이다. 군 관계자는 “운항 관리·감독이 강화된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관련 기관과 업계의 기계적인 대응은 도서지역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새로운 여객선을 투입하지 않는 등 후속조치를 마련하지 않아 주민들의 생활이 위협받고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꽃게 철이 겹치면서 어민들의 시름도 늘었다. 서해 5도에서는 봄(4∼6월)과 가을(9∼11월) 기간에만 꽃게잡이가 허용된다. 지난 두 달간 어민들은 꽃게 유통에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까지 늘면서 매출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백령도 북방 어장에서는 어민들이 설치한 어구 분실로 수천만원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스라엘,민간에 이런 무기를!...APAM탄 등 투하 ‘잔혹한 학살’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스라엘,민간에 이런 무기를!...APAM탄 등 투하 ‘잔혹한 학살’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은 지금 이스라엘을 두고 하는 말 같다. 구약성경 여호수아 10장을 보면 이스라엘이 야훼의 명령을 받아 가나안 땅(지금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요르단,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 지역)을 정복하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여호수아 10장 28절 이후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는 당시 가나안에 터전을 잡고 살던 막케다, 리브나, 라기스, 에글론, 헤브론, 드빌 등 7개 부족의 성읍에 쳐들어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조리 살육했는데, 아무리 인권에 대한 개념이 희박했던 시대의 전쟁이라고 해도 이것은 신의 뜻을 받드는 집단이 행했다고는 믿기 힘들만큼 인류 보편적 가치에 역행하는 범죄였다. 그런데 2000여 년이 지난 지금, 이스라엘은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 원주민들에게 저질렀던 그 참혹한 전쟁 범죄를 또 다시 저지르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이 신무기 마루타?- 팔레스타인 인권센터(PCHR : Palestinian Centre for Human Rights)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를 공격할 때 민간인 거주구역에 집속탄의 일종인 플레셰트(Flechette) 포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민간인 거주구역에 사용한 포탄은 APERS-T(Anti-Personnel Tracer), 일명 ‘화살탄’이나 ‘벌집탄’으로 불리는 포탄과 APAM(Anti-Personnel/Anti-Materiel) 다목적탄 두 종류다. 우선 APERS-T 포탄은 전차포나 무반동총 등에서 발사되는데 사전에 표적까지의 거리를 계산하여 신관에 입력해두면 해당 지점까지 날아가 폭발해 수천 개의 작은 화살이 원추형으로 꽂힌다. 이러한 유형의 포탄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105mm 곡사포와 90mm 전차포에 탑재해 정글 속의 베트콩을 사살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었다. 수풀이나 나무, 민가의 벽 등이 있으면 위력이 급감하는 일반 포탄의 파편과 달리 화살탄은 포탄의 파편보다 큰 4~5cm 크기의 강철화살 4,000 ~ 5,000발이 한 방향으로 확산되며 퍼지기 때문에 일반 파편탄보다 관통력이나 살상력이 대단히 크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1990년대부터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을 공격할 때마다 전차포를 이용한 화살탄 공격 전술을 즐겨 사용했다. 포구 초속, 즉 포탄의 속도가 대단히 빠른 전차포에서 발사된 화살탄에서 비산된 수 천개의 화살들은 민가나 학교의 얇은 벽이나 창문 등을 뚫고 들어가 무장세력은 물론 어린이와 노약자들까지 닥치는대로 살상했다. 이러한 잔혹성은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반대 여론을 들끓게 했고 지난 2002년 10월 ‘인권을 위한 의사회PHR : Physicians for Human Rights)’와 팔레스타인 인권센터가 이스라엘 법원에 화살탄 사용을 금지시켜 달라는 청원을 냈다. 그러나 이스라엘 법원은 “전쟁에서 어떤 무기를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권은 법원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 청원을 기각했고,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온갖 비인도적인 무기를 동원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피의 보복을 계속해 나갔다. 최근 이스라엘군이 신형 메르카바 전차에서 주력 전차포탄으로 운용하면서 가자지구에 퍼붓기 시작한 신형 포탄은 화살탄보다 더 심각하다. 이스라엘 국영 군수업체인 IMI(Israel Military Industries)에서 생산하는 APAM탄이 그것이다. 이 포탄은 탄두에 6개의 소형 탄두가 내장되어 있는데, 각각의 탄두가 미세한 시간차를 두고 각각 폭발해 광범위한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군 전차가 학교를 향해 이 포탄을 발사하면 외벽을 뚫고 교실에서 1~2발의 소형 탄두가 폭발하고, 앞의 벽을 또 뚫고 복도에서 1~2발이 폭발하며, 그 앞의 벽을 또 뚫고 복도 건너편의 교실에서 1~2발이 또 폭발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 포탄 1발의 가격은 약 27,000세켈, 우리돈 800만원이 훌쩍 넘지만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로 들어가는 지상군 전차 대부분에게 이 포탄을 지급했고, 이 포탄 공격에 학교와 병원 등에서 노약자와 어린이 등 민간인 피해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표적은 하마스인가 주민인가?- 사실 이스라엘군의 이러한 전쟁 범죄는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가자 지구 침공 당시 155mm 곡사포를 이용해 백린탄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 물론 백린탄 자체는 국제법적으로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국제법은 백린탄의 사용 용도를 신호 및 연막용으로 제한하고 있다. 백린탄은 탄두 내부의 인이 공기와 접촉하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노란 불꽃과 흰 연기를 뿜는 성질을 이용해 연막탄 용도로 사용되지만, 인 성분이 묻어있는 포탄의 파편이 인체에 닿으면 2~3도의 화상을 입히기 때문에 인마살상용으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이스라엘은 2009년 가자 지구의 민간인 거주 구역을 향해 155mm 백린탄을 다수 사격했고, 이로 인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오자 백린탄 사용 사실 자체를 부정했지만, 영국 더 타임즈(The Times)가 당시 이스라엘 포병 부대가 백린탄을 장전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국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민간인에게 백린탄을 사용한 것에 대한 사과는 거부하면서 해당 포병 부대 관계자 2명을 경징계하고 사건을 덮어버렸다. 이스라엘 정부의 주장대로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이 오직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그들 스스로 세계 최강이라고 자부하는 특수부대를 동원하거나, 우수한 정보 자산을 활용해 하마스 요원의 위치를 파악하고 무인기 등으로 외과수술식 공격(Surgical strike)을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 행태를 보면 이들의 작전 목표가 하마스 제거인지 팔레스타인 주민 학살인지 구분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지난 2008~2009년 백린탄 공격은 이스라엘군의 주장대로 자신들의 지상군을 하마스의 대전차 무기로부터 지키기 위한 통로 개척 성격이었다고 치더라도, 학교와 병원 등 민간인 거주구역을 향해, 그것도 직접 눈으로 보고 조준해서 직사로 사격하는 전차포를 이용해 막대한 파편이 발생하는 포탄을 쏘는 것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학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작전을 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CNN이 보도한 것처럼 현재 이스라엘 주민들은 가자 지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가자 지구 곳곳에서 폭발과 화염이 발생할 때마다 환호하고 박수를 치고 있다고 한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시중은행 저금리 담보대출에 밀려… 주택금융公 적격대출 1년새 93%↓

    올 상반기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 판매량이 1년 새 90% 이상 줄어들었다. 시중은행이 경쟁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리면서 적격대출과 금리 차이가 최고 1.2% 포인트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도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부랴부랴 적격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금융공사의 적격대출금액은 310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조 5938억원에 비해 93.2%나 줄어들었다. 대출 건수도 지난해 상반기 5만 1846건에서 올 상반기 3486건으로 급감했다. 적격대출은 만기 10년 이상의 고정금리 상품으로, 안정적으로 원리금 상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2012년 한 해 동안 22개 시중은행에서 12조 1912억원이 판매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올들어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리면서 적격대출 판매량이 급감했다. 올해 시중은행들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1~3.5% 수준이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은 최초 3~7년은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에는 변동금리로 바뀌는 상품이다. 반면 올 상반기 적격대출 금리는 4.0~4.7%가 적용됐다. 적격대출을 파는 시중은행들의 과도한 판매수수료 전가도 흥행 부진에 일조했다. 시중은행별로 최고 0.3~0.4%의 판매수수료를 금리에 얹어 적격대출 금리 인상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기존 상품에 비해 금리를 0.5% 포인트 내린 5년 만기 ‘금리조정형 적격대출’ 상품을 팔고 있다”며 “시중은행의 판매 수수료도 상한선(0.15%)을 도입해 금리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폭염에 채소값 껑충… 이른 추석에 과일도 폭등 전망

    폭염에 채소값 껑충… 이른 추석에 과일도 폭등 전망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채소 가격은 내내 내림세였다. 따뜻한 날씨로 인한 풍작 덕에 공급은 대폭 늘었지만 수요가 못 미쳐 가격이 전년 대비 반값까지 하락하는 이른바 ‘풍년의 역설’로 고전을 겪었다. 그러던 채소값이 이달 들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마른장마 등 무더위로 인한 출하량 감소와 휴가철 수요 증가가 맞물린 탓이다.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9월 8일)으로 제수용품 과일값이 폭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잠잠하던 채소 가격까지 꿈틀대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또다시 요동칠 조짐이다. 여기에다 늦장마와 태풍까지 겹치면 추석 물가는 더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오이 등 20~30%↑… 벌써 고랭지 채소 21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자료에 따르면 가락시장의 7월 브로콜리·적상추·오이 평균 도매가격은 전달에 비해 20∼30%, 시금치는 58%가량 올랐다. 백승훈 롯데마트 채소MD(상품기획자)는 “높은 기온이 수도권 시설 채소 농가의 작황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심한 곳은 채소들이 더위에 녹아내리는 등 생산량이 급감해 채소류 공급이 예년보다 줄면서 가격이 뛰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채소 가격 진정을 위해 예년 같으면 8월 초에나 판매를 시작하던 고랭지 채소를 올해는 2주가량 빠른 7월 중순부터 들여와 시세 대비 30%가량 싸게 판매하고 있다. 다행히 채소 가격 오름세가 추석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채소값이 워낙 떨어졌던 터라 최근 오름세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어느 정도 회복할 필요가 있었던 측면도 있다”면서 “폭염에 이은 장마·태풍 등 급격한 날씨 변화만 아니면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과·배 등 최고 50% 오를 듯 우려되는 건 이미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폭등 전망이 나온 과일 가격이다. 빠른 추석으로 생육 기간이 예년에 비해 2주 이상 줄어들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가 추석 성수기 물량 공급에 이상이 없다고 대응하고 나섰지만 사과, 배 등은 전년 대비 최고 50%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과 품종 중 제사상에 주로 오르는 부사는 올 추석 땐 아예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신고 배 또한 대과(大果)의 경우 품귀 현상으로 가격이 꽤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비수기 새달 아파트 분양 물량 급감… 1만7667가구로 전년동기비 36%↓

    비수기를 맞아 아파트 분양이 확 줄어들고 있다. 20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 766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가량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1만 1567가구, 지방은 6100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27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전년 같은기간 대비 50%가량 물량이 줄어들었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2차 25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성북구 보문3구역 재개발 아파트 482가구를 분양하고 SK건설은 성동구 구의동 강변SK뷰 아파트 177가구를 공급한다. SH공사는 세곡2지구 6단지(115가구), 내곡지구2단지(681가구), 내곡지구6단지(196가구)에서 국민임대 아파트를 내놓는다. 경기도에서는 886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이 광명시 일직동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1430가구를 공급한다. 평택시 청북지구에서는 이지건설이 513가구, 이수건설이 944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남양주별내지구(1255가구), 하남미사지구(1389가구), 화성동탄2신도시(1552가구)에서는 공공분양 아파트가 나온다. 경남 양산 물금지구(415가구), 창원 합성1동구역주택재개발(833가구) 아파트도 공급된다. 세종시에서는 1751가구가 분양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면세품 단속 실적 1년 만에 두배 왜?

    면세품 단속 실적 1년 만에 두배 왜?

    올여름 휴가 때 263만명이 외국 여행을 다녀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세 당국은 면세 한도(400달러·약 41만원)를 넘는 명품 등 고가품 집중단속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하경제 양성화’와 ‘세수 확보’ 등 박근혜 정부의 국정 화두에 맞춘 조치이지만, 입국장에 들어선 여행객들은 26년째 400달러에 묶인 면세 한도에 불만이 많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면세 한도를 넘어선 물품을 사오다가 공항에서 적발돼 30%의 가산세를 낸 건수는 지난해 6만 894건이었다. 한 해 전인 2012년(9만 287건)보다 32.6% 급감한 수치로 2008년(1489건) 이후 계속 증가하던 추세가 갑자기 꺾인 것이다. 반면 면세 한도 위반으로 거둬들인 가산세는 2012년 11억 970만원에서 지난해 21억 2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무슨 이유일까.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지하경제 양성화와 세수 확보를 위해 관세 당국도 면세 위반 휴대품 적발을 통한 징세 목표액을 늘려 잡았고 고가품 위주로 단속했다”고 설명했다. 주류·화장품 등 면세 한도를 살짝 넘는 ‘잔챙이’보다는 명품 핸드백·시계 등을 조준했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면세 한도 등을 넘어 강제 보관조치된 물품 중 핸드백 등 유명 상표 제품은 8만 1612개로 주류, 화장품 등보다 훨씬 많았다. 인천공항 등의 관세 요원들은 주로 서유럽 등 명품 쇼핑이 활발한 지역을 다녀오는 여행객의 카드 사용 내역을 수시로 감시하고, 엑스레이 투시기 등을 이용해 가방에 꼭꼭 숨겨 온 고가품을 적발한다. 면세품 단속을 위한 임의 검사는 입국자 중 2~3%를 대상으로 시행하는데 휴가철에는 하루 평균 입국자 수가 평소보다 많아 검사 대상도 늘어난다. 하지만 여행객들의 불만은 쌓이고 있다. 20년 넘게 400달러에 묶인 면세 한도가 ‘시대착오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해외 여행객 면세 한도는 1988년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랐고, 1996년 면세 한도액의 단위를 원화에서 달러로 바꾸면서 당시 환율에 맞게 400달러로 조정했다. 26년째 400달러가 유지되고 있다. 여행객과 재계의 불만이 커지자 올해 초 ‘규제 개혁’을 국정 화두로 내건 정부는 면세 한도 상향을 ‘신중 검토’ 과제로 정하고 논의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산업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을 통해 여행객 면세 한도를 현행 400달러로 유지하는 안과 600달러(약 62만원)로 인상하는 안, 900달러(93만원)로 인상하는 안 등을 마련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달 중 여론조사와 관계 부처 논의를 거쳐 결론 내려 경제부총리가 다음달 ‘2014년 세법 개정안’을 내놓을 때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주택거래 급감… 부동산 시장 다시 ‘꽁꽁’

    주택거래 급감… 부동산 시장 다시 ‘꽁꽁’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7% 감소하는 등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주택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서울 ‘강남3구’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주택경기 침체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 거래동향 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은 7만 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주택거래량 감소는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대책’ 발표 이후 투자 수요가 사그라지고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별 거래량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거래량이 늘어나기 시작해 2월까지 이어졌고 통계에 그대로 반영됐다. 통계상 올 1~4월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3~4월에 거래량이 증가한 것처럼 나타난 것은 계약 시기와 신고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거래 통계는 신고 기준으로 잡힌다. 1~2월 계약분이 상당 부분 3~4월 거래 통계에 잡혔다. 하지만 임대차시장 선진화 대책 이후 3월부터는 주택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이 영향으로 5월 통계부터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6월 거래량은 전달보다도 6% 감소했다. 특히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 주택거래 감소가 확연했다. 지난해 6월 2687가구가 거래된 것과 비교, 지난달에는 거래량이 1388가구에 그쳐 48.3%나 급감했다. 서울지역 전체 감소율은 42%로 나타났다. 환금성이 뛰어나 투자수요자들이 주로 찾던 아파트 거래량이 많이 감소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아파트는 48.5% 감소했고 단독·다가구는 30.1%, 연립·다세대 주택은 31.7% 줄어들었다. 가격대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6억원 초과 주택거래량이 47.8%나 감소했다. 투자 목적의 구입이 많은 중대형 아파트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주택거래 감소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제성장 둔화, 내수심리 위축 등 거시경제 여건 악화,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증가 등이 거래 위축으로 이어져 주택시장은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새 경제팀 출범 이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할 경우 실수요자 중심으로 다소 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는 희망도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LTV를 70%로 늘려도 집값이 급등하는 시기가 아니어서 다중채무자나 돈 없는 사람이 무리하게 집을 살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실수요자가 주택을 구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정도의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LTV 완화는 주택 구매자들의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춰 인위적으로 유효 수요를 만들어 내는 효과가 있다”며 주택거래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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