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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2017 봄 관광객 환대주간’ 명동서 홍보 활동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2017 봄 관광객 환대주간’ 명동서 홍보 활동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27일 명동 거리에서 개최된 ‘2017 봄 관광객 환대주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서울시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복을 착용한 100명의 대학생 환대 서포터즈, 관광경찰, 관광업계 종사자 등이 청사초롱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며 진행됐다. 서울시는 오늘 개막식을 시작으로 일본의 골든위크, 중국의 노동절 연휴 등 외국인 관광 성수기를 본격적으로 준비,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을 운영한다. 이번 환대주간에는 명동, 동대문 등 관광객이 집중 방문하는 지역에 환대센터를 운영하여 관광객의 안내편의를 돕고, 다양한 할인 이벤트, 체험행사, 거리공연 등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금번 환대주간을 통해 최근 사드 사태로 촉발된 중국인 단체관광객 급감으로 인해 침체된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키고, 중국이나 일본 뿐 아니라 동남아와 무슬림 관광객에 주력한 다변화 정책을 통해 침체된 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혜경 의원은 축사를 통해 중국 단체관광객에 집중했던 과거의 관광정책에서 다양한 국가와 다양한 형태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관광정책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연령대의 관광객이 늘어가는 추세를 반영, 일률적인 관광정책이 아닌 관광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관광정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혜경 의원은 “관광 종사자들과 상인들은 합리적인 가격과 친절로, 정부와 지자체는 세계적인 추세에 부응하는 적절한 관광정책으로 관광산업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하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편한 이동환경을 만들고 먹거리나 숙소 등의 편의를 확보하는 등 관광지에서의 일상생활을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혜경 의원은 “이번 외국인 환대주간을 통해서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들에게 서울 관광의 매력을 알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 날 개막식에는 이혜경 시의원을 비롯해 한국방문위원회 한경아 사무국장, 안준호 관광체육국장, 스타한복 김은택 대표 등 민관을 대표하는 관계자들이 참석, 대학생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청사초롱을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세력 약화에… 외국인 대원 이탈 급증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세력이 약화하면서 외국인 대원의 탈출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IS의 세력이 약화하면서 IS를 탈출해 터키로 넘어오는 국경에서 항복하거나 붙잡히는 외국인 출신 대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IS를 탈퇴한 20대 중반의 영국인 스티븐 아리스토두는 지난주 영국인 아내와 터키 남부 킬리스 교차로에서 경찰에 항복했다. 그는 이날 가디언에 시리아에 싸우기보다 정착하러 갔었다고 밝혔다. 경찰에는 시리아 반군이 올해 초 알바브를 탈환하기 전까지 IS 거점 알바브와 락까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가디언에 “터키와 시리아의 접경에서 터키 당국이 영국인을 구금했다“며 정부가 터키 당국과 연락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시리아를 탈출한 미국인 케리 폴 클레먼은 첫 부인과 이혼한 후 이슬람교로 개종했으며 이집트를 거쳐 두바이에 간 뒤 시리아 여성과 결혼해 자녀 3명을 두고 있다. 그의 가족은 이날 가디언에 인도주의 사업을 돕기 위해 지난 2015년 여름 시리아에 갔으나 그 사업은 사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터키 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연락이 돼 터키 국경을 넘었으며 미국 대사관에 도착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IS 소식통들은 지난 4년간 외국인 대원이 시리아 북동부 락까와 타브카에 집중적으로 배치됐었으나, 최근 반군과 연합군의 지상공격에 이 지역마저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대원이 급감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귀국한 IS 대원들은 자국 내에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국내기업 실적 양극화 더 커졌다…반도체·디스플레이 ‘슈퍼 호황’ 車·화장품 ‘수난시대’

    국내 기업들이 연달아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쌍두마차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1분기 ‘연타석 홈런’(분기 최대 실적)을 쳐냈다. 디스플레이 강자인 LG디스플레이도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분기 기준)를 열었다. LG전자는 생활가전에서 역대 최대 이익인 52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백색가전의 ‘르네상스’ 시대를 예고했다. 하지만 비(非)전자업종으로 눈을 돌리면 전망이 밝은 업종이 많지 않다.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자동차 업종은 수난 시대를 맞았다. 성장세가 꺾일 줄 몰랐던 화장품 업계도 시련이 찾아왔다. 갈수록 실적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서울신문이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상장사 264곳의 1분기 실적(추정치 포함)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분기보다 크게 성장을 한 업종은 디스플레이·반도체·휴대전화와 관련 부품 업종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업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60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호황기를 맞은 반도체 업종도 277.4%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 조선, 건설 업종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조선업종의 ‘맏형’인 현대중공업은 세계적인 조선업 침체 등에도 5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6187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3%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29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17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반면 항공운수 부문은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38.7%)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업종도 현대·기아차의 고전으로 맥을 못 추고 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6.8% 감소한 데 이어 기아차도 영업이익(3828억원)이 39.6% 줄었다. 화장품 업계 대표 주자인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10%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잠시 멈췄다. ① 업황 따라… 반도체 가격상승기 진입 실적 양극화를 부른 첫 번째 요인은 업황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전반적 가격 상승기에 진입했다.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제품을 사겠다는 곳은 많은데 만드는 제품은 제한돼 있다 보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는 이 호황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2분기에는 수익성이 더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자동차 산업은 선진국 중심으로 수요가 늘지 않아 판매 대수도 줄고 있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가 12.7% 감소했다. 한화테크윈, LIG넥스원 등 방위산업 업체도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업황이 꺾이면서 하반기를 기대해야 되는 분위기다. ② 사업 포트폴리오가 성패 좌우 사업 포트폴리오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부의 적자에도 불구, 생활가전 사업부의 선전에 힘입어 2009년 2분기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생활가전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분기 최고 성적이다.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한 덕분이다. 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 하락에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던 배경도 사업 다각화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 정유 사업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화학, 윤활유 사업이 호실적을 내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③ 중국발 리스크에 한국차 판매 급감 중국발 리스크도 한몫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노골적으로 진행되면서 현지 사업 비중이 높은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차 불매 운동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 대수가 14.4% 줄었다. 기아차도 전년 대비 35.6% 감소했다. 과거 반일 감정이 고조됐을 때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겪은 고난을 한국차가 재현하는 분위기다. 회복까지는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중국 배터리 시장 확대에 차질을 빚은 삼성SDI도 흑자 전환(-673억원)에 실패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수년 전부터 ‘저성장 저수익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경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한 기업만이 살아남는 진검승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드 보복·리콜’ 이중고… 현대차 우울한 봄날

    ‘사드 보복·리콜’ 이중고… 현대차 우울한 봄날

    1조 2508억… 실적 더 나빠져 당기순이익은 20% 이상 급감현대자동차가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중국 내 반(反)한 감정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2분기 전망도 어두운 가운데 국내에서는 대규모 리콜 위기로 곤경에 처했다. 현대차는 정면 승부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시장 판매 대수는 19만 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4%가 줄었다. 매출(3조 1680억원)은 27.6% 급감했다. 현대차 측은 “2월 말 이후 중국의 반한 정서가 확대되고 일부 경쟁사가 반한 감정을 악용한 마케팅을 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중장기 관점에서 근본적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신차 3종을 비롯해 기존 차량 상품성 개선,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내놓는 한편 현지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중국 소비자의 신뢰를 쌓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녹록지 않다. 사드 기습 배치로 중국의 반발은 더 거세지는 양상이다. 2분기에도 추가 판매 하락이 더 염려되는 분위기다. 중국 시장의 고전은 1분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전체 영업이익은 1조 25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에 그치며 선방한 듯 보이지만,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 실적은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을 봐야 한다. 당기순이익은 1조 405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5% 급감했다. 2010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더 염려되는 점은 대규모 리콜 사태의 현실화 가능성이다. 1분기에는 세타2엔진 리콜 비용을 2000억원가량 반영했지만, 최근 정부가 현대차 측에 통보한 리콜 건수 총 5건이 포함되면 2분기에는 충당금(판매관련보증비)을 더 쌓아야 한다. 일단 현대차는 정부의 리콜 결정에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이의 제기를 했다.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가 통보한 제네시스·에쿠스 캐니스터(가스 연소장치) 결함 등 4건에 대해 지난 25일 “소명하겠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같은 날 국토부가 새롭게 리콜을 지시한 LF쏘나타 등 3종의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 결함 등에 대해서도 26일 “자발적 리콜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주차 브레이크를 풀지 않은 채 주행하면 사고 위험이 있다”며 안전 문제로 봤지만 현대차는 ‘단순 결함’일 뿐 안전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이르면 다음달 초 청문회를 통해 강제 리콜 여부가 결정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중국 간 정의선… 현장경영으로 사드 파고 넘는다

    중국 간 정의선… 현장경영으로 사드 파고 넘는다

    상황 직접 점검후 대응책 마련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현지 판매량이 급감하자 대응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오후 중국으로 출국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정 부회장의 중국행은 유동적이었지만, 상황이 심각한 만큼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보고 현지 분위기 점검차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중국 베이징에 머물며 현지 판매 법인인 베이징현대와 생산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올해 중국 시장 판매 계획과 전략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중국에서 각각 125만대, 69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지난 3월까지 27만여대를 파는 데 그쳤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차 불매 운동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목표 판매 대수를 수정해야 될 처지에 놓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판매량이 저조하다고 당장 한 해 계획을 바꾸지는 않는다”면서도 “내부에서는 그런 목소리(목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경영진이 직접 눈으로 보고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판매량 회복을 위해 지난 19일 열린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ix35’와 중국형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인 ‘올 뉴 쏘나타’를 선보였지만 출시 시기가 하반기로 예정돼 있어 당분간 중국형 아반떼 ‘신형 위에둥’으로 공백 기간을 버텨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어떤 묘책을 들고 오는지에 따라 올해 중국 시장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일본, ‘職人魂’ 무장… 권리금 노린 장사는 없다

    2017년 현재 한국의 인구는 5145만명, 옆 나라 일본은 1억 2670만명이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 4044억 달러로, 일본(4조 7303억 달러)의 29.7%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비율과 절대 규모는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 19일 통계청과 일본 총무성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의 취업자 수는 2645만명이다. 일본은 6471만명으로 우리의 약 2.5배다. 하지만 자영업자 수는 한국이 563만명으로 일본(508만명)보다 55만명 많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의 비율도 한국은 21.3%로 7.9%인 일본의 3배에 가깝다. 단순하게 수요와 공급만 따져봐도 일본 자영업자의 수익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평균 수익은 월평균 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2010~2015년 연평균 2.1%로 기업(5.9%)의 3분의1 수준에 그친다. 반면 최근 일본에서는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수입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장기 침체를 겪으면서 점진적이면서 자연적인 자영업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쳤다. 주거지역 골목으로 파고들었던 음식점들은 하나둘 망해 자취를 감췄고, 흥청망청 지출의 대명사였던 가라오케나 각종 풍속업체들도 급감했다. 1인 가구 증가로 이른바 ‘혼밥식당’이 확산됐고,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의 구분이 확실해졌다. 우리나라처럼 권리금을 노린 투자 개념의 자영업은 없고, 장인정신을 뜻하는 ‘직인혼’(職人魂·쇼쿠닌타마시)으로 무장한 작고 오래된 가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에도 프랜차이즈가 있다. 하지만 골목상권까지 지배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창립 37년째를 맞은 나고야의 대표적인 닭날개 튀김(데바사키) 브랜드 ‘야마짱’은 일본 전역에 75개 매장만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389개이고, 여기에 속한 가맹점은 전국에 2만 4453개나 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日 ‘고령화 쇼크’ 자영업자 40% 급감… 뒤따르는 한국은 뒷짐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日 ‘고령화 쇼크’ 자영업자 40% 급감… 뒤따르는 한국은 뒷짐

    모든 대통령은 ‘민생’(民生)을 외친다. 국민의 표심을 얻기 위한 선거 국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당선된 뒤에도 ‘양극화 해소’, ‘중산층 확대’, ‘사회안전망 확충’ 등 민생 경제를 강조하는 말들을 구호처럼 반복한다. 민생의 중심에 사회적·경제적 취약계층이 자리한다. 서울신문은 대선을 20일 앞두고 후보자들에게 취약계층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집중 점검해 보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자영업자 ▲워킹맘&워킹대디 ▲비정규직을 체감 고통이 큰 3대 취약계층으로 규정해 그들의 현실을 짚어 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대선 후보들의 3대 취약계층 관련 공약을 분석하고 전문가들의 정책 대안도 함께 제시한다.우리나라 자영업은 양적으로 너무 많고, 질적으로는 너무 열악하다. 아침에 가게 셔터를 여는 사람들을 줄이고 그 자리를 회사에 출근하는 사람들로 채우는 것은 오래전부터 경제 정책의 중요한 화두였다. 하지만 자영업의 질적 개선과 양적 축소는 달성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저성장과 고실업이 고착화되고 가계부채에 대한 경고음까지 커지면서 자영업 구조조정은 더이상 내버려둘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됐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얘기하기에 앞서 일본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인구구조와 경제 사정 등이 10~20년 격차로 일본을 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 동안 주력 소비층이 지갑을 닫으면서 자영업 종사자가 40% 가까이 줄었다. 소비의 핵심 축인 25~49세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동시에 은퇴로 소비 여력이 약해진 고령인구는 늘어나면서 자영업자가 주로 진출해 있는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서비스업 생태계가 송두리째 흔들린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일본보다 10년가량 빠르다.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이 일본의 약 2.5배라는 점에서 인구 변화로 자영업자가 받을 충격의 강도는 일본을 능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의 자영업 종사자 수는 2013년 기준 554만명이었다. 1990년(878만명)과 비교하면 지난 23년 동안 36.9%가 줄었다. 같은 기간 주력 소비층인 일본의 25~49세 인구는 4466만 2000명에서 4162만 5000명으로 6.8% 감소했다. 인구는 경제를 설명하는 데 있어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김현철 서울대 일본연구소장은 “1980년대 일본 전역에서 흔했던 가라오케(노래방) 대부분이 사라졌다”면서 “동네 술집, 밥집, 세탁소 등도 많은 손님을 잃었는데 젊은층 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경제구조로 보면 가장 위에 대기업이 있고 가운데 중소기업, 맨 밑에 자영업자가 있는데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면 경제 하층을 구성하는 자영업자부터 무너지고 양극화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대낮에도 문 닫은 가게가 늘어선 거리를 뜻하는 ‘셔터도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영업 불황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의 외식업 시장조사업체 ‘싱크로푸드’가 2015년 3534곳의 폐점 음식점을 조사한 결과 아시아 요리, 라면, 중국음식, 우동 등 서민 음식업종의 70% 이상 점포가 영업 3년 이내에 폐점했다. 특히 40% 이상은 영업 1년 내에 문을 닫고 가게를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이런 경향은 10여년 전에도 비슷했다. 일본은 ‘버블 경제’가 붕괴된 1990년대 초부터 20년의 장기 불황을 겪었는데 그나마 2002~2007년은 경기가 다소 회복된 안정기였다. 일본 총무성의 ‘사업소·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2006년 신설된 음식점은 7만 1523곳으로 2001년보다 29.3% 증가했지만 폐업한 곳은 8만 459곳으로 같은 기간 33% 늘었다. 경기 회복기에도 문 닫는 식당이 새로 연 곳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도 자영업 쇠락이 시작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571만 8000명이던 자영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557만명으로 2.6%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력 소비층인 25~49세 인구가 2027만명에서 1963만명으로 3.2%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이 연령대 인구는 2021년(1886만명) 1900만명대가 깨지고 2026년(1794만명)에는 1800만명 아래로 내려가는 등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저성장 기조가 급변하거나 소비 활성화가 쭉 이어지는 ‘반전’이 없다면 우리도 일본과 비슷한 길을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인구 감소와 함께 눈여겨봐야 하는 추세는 실질 소득의 감소다. 외식하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고 세탁소에 드라이를 맡기고 싶어도 지갑이 얇아지면 씀씀이를 아낄 수밖에 없다. 완만하게 상승하던 우리나라의 가계 실질소득은 지난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통계청 가계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월 355만 3061원으로 전년보다 0.3% 줄었다. 2008년 이후 8년 만에 첫 감소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과천도… 세종도… 자영업이 죽어간다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과천도… 세종도… 자영업이 죽어간다

    자영업자 무너지는 과천·세종 두 도시 이야기 공무원 떠난 과천매출 75% 급감… 상가 폐허로 공무원 몰린 세종경쟁·월세로 적자… 파산 공포 금요일인 지난 14일 오후 4시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경기 과천시 별양동) 인근의 A호텔 상가. 타일이 듬성듬성 떨어진 외벽에 수십 개의 낡은 간판과 에어컨 실외기들이 뒤엉켜 있었다. 표면이 갈라지고 글자가 떨어진 간판의 상당수는 주인을 잃은 지 이미 오래다. 3층에 있는 한식당의 문을 열었다. 여기저기 폐업한 곳이 많다 보니 이곳은 오히려 ‘문 열었어요’라는 안내문을 밖에 내걸었다. 그러나 저녁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해야 할 시간인데도 정적만이 흘렀다. 식당 마루에 다리를 편 채 앉아 있던 주인 최모(여)씨는 “과천에 사람이 없다. 정부청사 이전과 주공 1·2·6·7단지 재건축 때문에 완전히 인적이 끊겼다”고 말했다. 과천 상권은 2012년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세종 이전으로 지역의 주요 소비주체인 공무원이 줄어들면서 급격히 쇠퇴했다. 같은 시간 세종시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정부청사 인근의 한 상가. 오는 7월이면 준공 2년이지만 5층과 8층의 절반이 공실이다. 이곳 B식당의 카운터 옆 칠판에 적힌 예약 손님은 세 팀이 전부였다. 준공 직후 가게를 차렸다는 주인 김모씨는 “원래 금요일 저녁에는 손님이 없다. 월·화·수·목요일 장사가 전부”라며 “주말에도 문을 열기는 하는데 손님 없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개업 초기에는 주변에 식당이 없어서 이틀 전에 예약이 들어와도 받기 어려울 정도로 미어터졌다”며 “요즘엔 ‘김영란법’ 때문인지 평일에도 단체 손님이 드물어 대출받아 인건비랑 월세를 막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말하지 않았지만 이 가게는 지난달 매물로 나왔다. 근처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2년 전 임대로 들어온 가게 중 30~40%가 매물로 나왔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 지역 사람들은 수지타산이 안 맞는 걸 이미 알고 있어서 시설비 등 권리금을 챙기기도 어렵다”며 “타지 사람들 보라고 인터넷을 통해서만 가게를 내놓은 경우가 90%”라고 설명했다. 정부청사 이전 등으로 타오르는 것 같았던 세종의 호황은 지난해로 끝났다.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음식점들은 한 끼를 먹어도 ‘맛집’을 찾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따지는 소비패턴의 변화 속에 과당 경쟁과 비싼 임대료를 이겨 내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었다. 과천 상인들은 정부과천청사로 출퇴근하던 공무원들이 세종으로 가면서 상권이 무너졌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등록 기준 2012년 7만 1000여명이던 과천 인구는 지난해 말 6만 3800여명으로 4년 새 10% 이상 줄었다. 290.4㎡(88평) 크기에 내실이 5개인 식당을 운영하는 과천 A호텔 한식당의 최모 사장은 “잘될 때는 한 달 매출이 3000만원도 넘었지만 요즘은 많이 벌어 봤자 1000만원 수준”이라면서 “재료비와 관리비, 전기료 등을 제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장사가 안되는데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가게 지분의 절반 이상을 사들인 덕에 월세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월세 내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 빠져나갔어. 우리도 한창때는 종업원 7명을 썼는데, 지금은 나와 남편, 언니가 전부야.” A호텔 옆 건물 상가에서 330㎡(100평) 규모의 카페(주간 커피, 야간 맥주)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한창 좋을 때는 농식품부, 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3명이 각각 직원들을 데리고 오기도 했다”며 “세종청사 이전 전에는 아르바이트를 낮에 2명, 저녁에 3명을 썼는데, 지금은 일을 도와주시는 어머니 용돈도 제대로 못 드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였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로 줄였고, 매출은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박씨는 “시청에서 저리로 주는 1억원을 융자받아 근근이 유지하고 있다”면서 “20~30년 넘은 상가에 남은 점포 대부분은 월세를 안 내는 곳이고, 내심 재건축 호재만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공무원들은 과천에서 세종으로 떠났다. 세종시 인구는 2012년 11만 3100여명에서 지난해 말 24만 3000여명으로 4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정부청사 이전으로 공무원과 유관기관 가구가 유입됐다. 또 신도시의 우수한 교육 및 주거 환경에 대전과 충청권 주민들도 세종으로 몰려오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인구가 늘어도 바뀐 소비패턴과 유사 업종 간 경쟁, 비싼 월세 때문에 자영업이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B식당과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열었던 인근 맥줏집도 매물로 나왔다. 이 맥줏집은 요즘도 월~목요일 저녁엔 빈자리가 없다. 장사가 잘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주인 류모씨의 이야기는 달랐다. “술 마시는 문화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부처 차관이나 실·국장 주재 회식에서도 예전처럼 많이 마시는 일이 없어요. 각자 맥주 한 병씩 놓고 2~3시간 자리만 차지한 채 떠들다가 갑니다.” 그는 “비싼 월세와 수도, 냉난방, 인테리어 등 시설비에 들어간 대출의 원리금, 아르바이트 인건비를 간신히 메워 왔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때 세종청사의 중심 상권이었던 C상가 매장 3개 층 중 절반은 텅 비어 있었고, 각각의 유리문에는 ‘임대, 보증금 ○○○○만원 월세 ○○○만원’이라는 A4 용지가 붙어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D상가도 사정은 비슷했다. 모두 식당이 있던 자리다. 그런데 두 상가 사이에 새로 들어선 상가에도 ‘분양’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C상가 1층 중개사무소 대표 김모씨는 이렇게 설명했다. “대선 후보들이 너나없이 국회나 청와대를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하는데, 이전 가능한 부지가 여기서 가깝다. 손님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기대 때문에 운영하고 있다. 이러다가 국회 이전 같은 계획들이 무산되면 그때는 정말 모두 다 망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든다.” 과천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글 사진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드 보복으로 지난달 한·중 항공여객 22.5% 감소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지난달 한국∼중국 노선 항공여객이 1년 전보다 22.5% 감소했다. 지방공항 면세점도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여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중 노선 항공여객은 113만여명으로 지난해 3월(146만여명)보다 33만명 감소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를 제한하기 시작한 지난달 15일 이후 보름 동안 한·중 노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감소했다. 한·중 여행객 감소는 이달에도 이어져 지난 12일까지 4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던 공항은 국제선 여객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국제선 여객 감소 폭이 가장 큰 공항은 제주공항으로 58.7% 급감했다. 청주공항과 무안공항도 각각 57.3%, 40.7% 줄었다. 중국 여행객 감소로 항공사와 공항 면세점 매출도 하락했다. 국적 항공사의 매출은 2400억원 정도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면세점 매출도 뚝 떨어져 제주공항과 청주공항에서는 각각 57%, 무안공항에서는 43% 감소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광장] 여론조사란 이름의 ‘덫’/박건승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론조사란 이름의 ‘덫’/박건승 논설위원

    “집권하면 여론조사 기관 두 군데를 문 닫게 하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또 발끈했다. 그제 대구에서 가진 첫 유세에서다. 대전 중앙시장에 가도, 부산 서면에 가도, 울산에 가도 이토록 열광적인데, 한 달째 지지율이 7~10%라니 여론조사가 문제라는 것이다. 도지사 시절 여론을 조작한 조사기관을 문 내리게 한 경험이 있다는 말을 곁들였다.문재인 민주당 후보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캠프의 ‘여론 쇠약증’은 더하다. 30~40%대의 지지층을 가진 그들로서는 연일 ‘갈지자’ 결과를 쏟아내는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다. 유불리를 따져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공격하는 것은 다반사다. 하루 이틀 사이로 한 조사인데도 결과가 기관에 따라 춤을 추니 답답할 것이다. 이번만큼 초반부터 여론조사를 놓고 시끄러운 대선은 없었던 것 같다. 왜 이번에 유독 잡음이 많은 걸까. ‘심판’이란 조사기관의 반칙 탓인가. 그렇다면 반칙이 왜 이리 성행하는 걸까. 정략적인 의도가 담겨 있기 때문인가?. 사실은 이달 초 한 조사 기관이 문재인-안철수 양자 구도 프레임을 만들어 여론조사를 했다고 할 때부터 꺼림칙했다. 다른 후보들이 완주 의사를 밝히고 지지율 반등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두 후보만 본선에 나온다는 가상 구도 아래 여론조사를 한다는 것이 미심쩍었다. 이른바 ‘양강 구도’를 일찌감치 고착화하는 것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한 것인지쯤은 웬만한 유권자라면 다 아는 일 아닌가. 의혹을 받는 사례는 이뿐이 아니다. 한 방송과 통신사가 공동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불거진 샘플링 왜곡 논란이 대표적이다. 같은 기관의 3월 조사에서는 유·무선 전화로 22만여명을 접촉한 뒤 2046명의 응답을 받았는데 4월 조사에선 유·무선 각각 3만명을 접촉해 2011명의 응답을 받았다는 것이다. 결번과 팩스, 사업체 전화 등 여론조사에 쓰일 수 없는 전화 비율이 여론조사마다 30~40% 나오는 게 통례지만 4월 조사에선 8%에 불과하다는 것도 시비를 불렀다. 휴대전화 면접에 쓰인 국번이 3월엔 8000여개에서 60개로 급감한 것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물론 조작 여부는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가 가릴 일이다. 분명한 것은 이런 여론조사로 인해 득을 보는 쪽이 있는가 하면, 손해를 보는 쪽도 있다는 점이다. 유선전화의 조사 비율을 턱없이 높여 눈총을 받는 일도 있다. 무선전화 비율이 85%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1000명을 조사할 때 적어도 850명은 무선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여론조사의 기본이다. ‘샤이 보수층’에 대한 구애를 겨냥한 조사도 문제다. 유력 야당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조사를 한 어떤 두 곳은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장을 받아 시행한 첫 압수수색이다. 그중 한 곳의 대표는 현직 여당 국회의원이다. ‘여론조사가 여론을 만든다’는 속설이 있다. 그렇긴 해도 여론조사가 이 정도라면 뭔가 꼼수가 있을 거란 ‘합리적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정략’이란 불량물을 교묘한 기술로 포장하다 보니 사달 났다는 소리가 공공연히 나오는 까닭이다. 여론조사가 갖는 한계는 있다. 모든 응답자가 답변을 준비하고 대기하는 것이 아니다. 조사에 응답하는 유권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솔직히 밝혀야 할 의무도 없다. 어느 날 문득 걸려오는 낯선 전화에 대고 솔직한 의견을 밝히라고 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웬만큼 친하지 않으면 친구들끼리도 누굴 지지하는지 말 꺼내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여론조사가 불신받는 것은 결과물의 정확성 여부를 떠나 조사기관과 조사를 의뢰한 기관이나 단체가 중립적이지 못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 여론조사 기관은 프로 집단이다.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여론조사의 난맥상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여론조사로 장난치려는 정치 세력을 없애면 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선거철마다 생기는 ‘떴다방 여론조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일이다. 신고제인 여론조사 업무를 허가제로 바꾸는 길밖에 없다. ksp@seoul.co.kr
  • 청소년 절반 “결혼은 선택”… 62% “혼전 동거 OK”

    청소년 절반 “결혼은 선택”… 62% “혼전 동거 OK”

    비혼 임신에는 30%만 긍정적 부모세대 66% “혼전동거 반대” 77% “국제결혼도 상관없다” “이혼 반대” 2010년 이후 급감우리나라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10명 중 6명 이상이 혼전 동거에 동의한 반면 결혼을 하지 않고 자녀를 갖는 데 대해서는 10명 중 3명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18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13~24세 청소년의 51.4%는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닌 선택 사항으로 바라봤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2010년 36.7%에서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 절반을 넘은 것이다. 2014년에는 결혼에 ‘찬성’하는 청소년의 비율이 48.1%로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청소년(44.4%)을 앞섰다.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취업난과 높은 주거비용 등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결혼에 대한 청소년 인식이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부모 세대(50~69세)에서도 나타났다. 2010년 결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부모 세대는 21.0%에 그쳤으나 지난해 32.9%로 상승했다. 10명 중 3명꼴이다. 청소년의 61.7%는 혼전 동거에 동의하는 반면 부모 세대는 65.5%가 반대해 인식 차를 보였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청소년은 30.0%였다. 2년 전에 비하면 3.7%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부모 세대의 경우 82.5%가 이에 반대했다. 이혼을 반대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청소년의 69.2%가 이혼에 반대했으나 지난해 27.0%로 줄었다. 성별로 보면 이혼에 반대하는 남자 청소년이 35.7%로 여자 청소년(17.9%)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의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해 지난해 48.0%를 차지했다. 청소년 10명 중 7명 이상은 국제결혼에 열린 태도를 드러냈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청소년의 비율은 77.0%로 여자 청소년은 79.6%, 남자 청소년은 74.4%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올해 9~24세 청소년 인구는 총인구의 18.0%인 924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2060년에는 11.1%까지 떨어질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학령(6~21세) 인구는 2027년까지 약 150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특히 초등학교(6~11세) 학령인구의 구성비는 1970년 17.7%에서 올해 5.3%로 12.4% 포인트 줄었다. 전체 학생수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국제결혼 가정이나 외국인 가정 학생을 의미하는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반대로 늘어났다. 지난해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9만 9186명으로 2015년(8만 2536명)에 비해 20.2% 증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근혜, 이재용에 “손석희 교체하라” 압박했다[영상]

    박근혜, 이재용에 “손석희 교체하라” 압박했다[영상]

    박근혜 정권 시절 청와대가 JTBC 측에 손석희 사장을 앵커 자리에서 교체하라는 압박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은 16일 유튜브를 통해 JTBC에 대한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한때 대권 도전설이 돌았던 홍석현 전 회장이 손석희 앵커 교체 외압을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대선 유세가 한창인 지금 시점에서 밝힌 배경에 대해서도 궁금점도 커지고 있다. 홍 전 회장은 16일 유튜브에 업로드 된 2분 남짓한 영상에서 “태블릿PC 보도(2016년 10월24일) 이후는 정권이 좀 약해졌기 때문에 직접적인 외압은 없었다. 다만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말도 안 되는 비난이 있었다”며 이른바 ‘친박 집회’에서 본인과 아들 홍정도 중앙일보·JTBC사장, 손석희 사장 등의 이름이 거명되며 규탄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홍 전 회장은 “물론 그 전에, 구체적인 외압이 5~6번 됐다. 그 중 대통령으로부터 두 번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때 저는 언론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정치적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치렀던 입장에서 위협을 느낀 건 사실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외압을 받아 앵커를 교체한다는 건 자존심이 용서하지 않았다. 시대착오적인 일이었다.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외압을 견뎌냈다”고 말했다. 언론사 사주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그간 JTBC에 대한 정권차원의 유·무형 압박이 있었을 것이란 예측과 맞아 떨어진다. 18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소속 고위관계자는 18일 “2016년 2월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독대했고 이날 대화의 절반은 손석희를 갈아치우라는 압력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홍석현 회장에게 통하지 않을 얘기라며 난색을 표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에게 (삼성) 광고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후 JTBC에선 삼성 광고가 급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JTBC에 들어온 삼성광고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동남아 관광객 9월부터 무비자

    동남아 단체관광객 제주 무비자 입국이 오는 9월부터 허용돼 중국인 단체관광객 급감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7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주간 정책회의에서 “제주를 최종 목적지로 하는 동남아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환승 무비자 120시간(5일) 제도가 9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제주를 최종 목적지로 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도 서울이나 부산 등 다른 지방에서 5일 동안 머무를 수 있고 제주에서는 최장 1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 단체관광객은 무비자로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으로 입국해 서울이나 부산 등지에서 5일 동안 체류하다 제주를 거쳐 출국할 수 있다. 그동안 중국 단체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이 같은 제도를 시행했으나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관광객이 급감하자 정부가 마련한 대책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동남아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 비자 발급과 제주도 방문을 위한 환승 무비자 입국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당초 무비자 입국 허용 시기를 상반기에 결정키로 했으나, 최근 유관기관 간 협의를 통해 9월로 조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하고 현재 대상 국가 선정과 입국에서 출국까지 관광객을 책임지고 관리할 전담여행사 지정 등 세부 사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단독] 보건·의료직 필요한 ‘늙은 한국’

    [단독] 보건·의료직 필요한 ‘늙은 한국’

    취업자 증가할 26개 직업 중 보건·의료직 13개 압도적고령화·1인 가구 증가 영향증권·외환 딜러는 AI에 밀릴 듯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향후 10년간 인력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직종 절반이 ‘보건·의료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면서 정보기술(IT) 직종도 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관측됐다.16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한국직업전망 2017’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직업은 26개로 나타났다. 여기서 ‘증가’는 연평균 취업자 수 증가율이 2% 초과하는 직업을 의미한다. 이어 ‘다소 증가’는 58개, ‘유지’ 95개, ‘다소 감소’ 17개, ‘감소’ 3개였다.고용 증가 직업 26개 중에서 보건·의료직이 13개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이 인력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수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치과위생사, 물리·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영양사, 응급구조사, 간병인 등이 포함됐다. 201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2명으로 OECD 회원국 3.3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의사 ‘왓슨’ 등이 등장했지만 인구 고령화, 소득 상승, 건강보험 발전 등의 영향으로 의사는 2025년까지 연평균 2.4%씩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상위 25% 전문의의 월평균 소득이 1153만원으로, 상당수가 고소득자라는 점은 인재가 몰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수의사는 1인 가구와 노인 인구 증가 영향으로 반려동물에게 정신적 위안을 얻으려는 사람이 늘면서 향후 10년 동안 인력 수요가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간호 인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고용정보원은 “보호자 없는 병동 확산으로 간호조무사 취업자는 연평균 2.6%, 방문 간병 서비스 확대로 간병인은 2.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외에 약사·한약사, 임상병리사, 안경사, 치과기공사, 의무기록사 등 나머지 5개 직종도 ‘다소 증가’에 포함돼 산부인과 전문의 등 저출산과 관련된 일부 직종을 제외하면 보건·의료직은 향후 10년간 인력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고용 증가 직업에는 네트워크시스템개발자, 웹·멀티미디어 기획자, 응용소프트웨어개발자, 컴퓨터보안전문가 등 IT 직종 4개도 포함됐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웹툰 창작 활성화, 정보보안 시장 성장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2.1~2.7%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취업자 수가 해마다 2% 넘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직종은 낙농·사육 종사자, 어업 종사자, 작물재배 종사자 등 3개 직종이었다. 귀농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2030년 50%를 넘어서는 등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 직종으로 분류하는 ‘대학교수’와 ‘증권·외환딜러’ 취업자 수는 다소 감소해 구직자 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대학교수는 2015년 기준 61만명이었던 고교 졸업생이 2023년 40만명으로 급감하면서 점차 인력 수요가 줄어든다. 최근에는 비정년트랙교수나 강의전담교수, 취업전담교수 등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교수도 증가하고 있다. 증권·외환딜러는 ‘로보어드바이저’ 등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한 AI 시스템의 영향으로 일자리를 뺏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원두생산 줄고 수입재고 바닥…커피가격 들썩

    커피 값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농업부문 대출을 주도하는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커피 원두의 공급 부족과 재고 부족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입국 재고 8년 만에 최저 수준 라보뱅크가 작성한 보고서는 고급 품종인 아라비카 원두의 경우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생산량이 2017~2018년에 13% 감소하고 수입국의 재고도 8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17~2018년 커피 재고 비율은 30%나 급감해 2009~2010 수확연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카를로스 메라 라보뱅크 애널리스트는 “재고 비율이 떨어지는 것은 향후 커피 작황에 영향을 미칠 기후적 문제가 발생하면 가격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올 커피 풍작… 회복기 필요 브라질은 지난해 4200만 자루(60㎏ 커피백 기준)의 아라비카 원두를 생산했다. 하지만 올해는 풍작 스트레스로 커피나무의 회복기가 필요해 급격한 수확 감소가 예상된다. 라보뱅크는 올해 브라질의 아라비카 원두 생산량이 3670만 자루 분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커피 농장이 수확량을 늘리고자 과도한 가지치기를 한 것도 수확 감소를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커피의 공급 부족 속에서도 커피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커피를 생산하지 않는 나라가 재고량을 늘리면서 공급 부족을 부추겼다. 생산량이 줄면 결국 재고에 손댈 수밖에 없다. 라보뱅크는 15개월 안에 재고량의 상당량이 소비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정부가 비축분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이다. ●브라질 지난달 비축분 모두 매각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경매를 통해 비축분을 모두 매각했다. 브라질 정부는 풍작으로 커피 원두의 가격이 떨어지면 농가로부터 대량 수매하고 있지만 올해는 수확량 감소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비축분을 제로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이 지적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커피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이미 원두 가격에 반영됐는지 여부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현재 파운드당 1.42달러 수준이다. 올 들어 10% 올랐지만 지난해 말 인스턴트 커피용 로부스타 원두의 공급 부족으로 1.80달러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20% 넘게 곤두박질쳤다. 원자재 중개업체 마렉스스펙트론의 제임스 헌 농산물 부문 공동대표는 “아라비카 시장이 올해 공급 부족 전망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며 “곧 이 문제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베일 벗은 제네시스SUV ‘GV80’

    베일 벗은 제네시스SUV ‘GV80’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센터에서 열린 ‘2017년 뉴욕국제오토쇼’(뉴욕모토쇼) 프레스데이에서 세계 최초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GV80’을 선보이고 있다. 수소 연료와 전기 충전이 모두 가능한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차로 제네시스 최초의 SUV다.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크레스트 그릴’과 4개의 발광다이오드(LED)로 구성된 ‘쿼드램프’ 등으로 고급감을 더했다. 현대차 제공
  • “강남 의료관광 일본에 알릴게요”

    “강남 의료관광 일본에 알릴게요”

    서울 강남구는 일본인 유향(柳香·유카 나카하라)을 강남구 의료관광 홍보대사 1호로 위촉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한 가운데 일본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의료관광 시장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강남구 측은 “재일교포 4세로 한·일미용친선협회 대표이사를 맡은 유향은 일본 내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활용해 소비력이 풍부한 일본 상류층의 방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유향은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의학 홍보대사를 맡아 일본에서 처음 열린 한의학 행사인 ‘코리안 메디슨 프로젝트 인 재팬 2016’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유향은 향후 일본 공중파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강남구 의료관광을 이슈로 제시하고, 의료관광 관련 전시회 등과 관련된 토크 콘서트에서 강남구의 의료관광을 홍보할 계획이다. 한·일 뷰티 분야 교류 확대를 위한 홍보사절 역할도 한다. 한편 강남구는 사전 예약 없이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정확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성형 관련 통역 인력풀인 글로벌 헬스케어 코디네이터를 총 9개 언어 55명으로 확대한다. 국내 전체 의료관광객의 약 20%를 흡수하는 강남구는 2010년 9월 전국 최초로 의료관광팀을 신설했으며, 의료관광 기초자치단체 부문 7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현장 행정] 외국어 교육 1번지 예약한 금천구

    [현장 행정] 외국어 교육 1번지 예약한 금천구

    “그동안 외국어를 배울 마땅한 학원이나 방과 후 프로그램을 찾는 게 쉽지 않았는데, 우리 동네에 영어, 중국어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글로벌인재학당이 곧 문을 연다고 하니 정말 기대됩니다.”12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학부모들은 한껏 고무돼 있었다. 금천구가 지난 11일 문성초등학교와 협약을 맺고 다음달 15일부터 초등학교 내에 외국어전문교습소인 ‘문성글로벌인재학당’을 운영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문성글로벌인재학당은 독산1~4동·가산동 등 독산권역의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중국어 원서 동화를 통해 외국어를 가르친다. 이는 지난 5년간 시흥권역(시흥1~5동)의 ‘시흥글로벌인재학당’에서 검증된 우수 프로그램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시흥권역에 이어 독산권역에도 외국어학습을 위한 거점이 구축돼 지역적인 교육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금천구 지역의 학원은 2011년 449곳에서 해마다 줄기 시작하더니 지난해 126개로 급감했다. 학생들은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관악구나 경기 광명시 등 인근 지역의 학원을 찾아야 했다. 구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흥·독산·가산 등 세 개 권역별로 나눠 권역 내 학교와 마을 인적 자원을 활용하는 ‘마을결합형 외국어학습’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2012년 서울시교육청에 위탁 운영을 맡겼던 시흥초등학교 내 시흥영어체험학습센터를 구 직영으로 전환, 시흥권역의 거점으로 새로이 출범시켰다. 지난달 시흥글로벌인재학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구 관계자는 “구에서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 영어 원서 독서프로그램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했고 강사들의 생활도 안정되면서 수업 질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가산동·독산1동의 가산권역은 권역 내 소재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확보해 2019년 글로벌인재학당을 개관할 예정이다. 차 구청장은 “글로벌인재학당은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민·학·관이 힘을 합친 마을결합형 방과후학교”라고 했다. 글로벌인재학당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중국어 학습, 세계시민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 운영한다. 경력단절 여성 등 지역 사회 인적 자원들을 외국어전문 마을교사로 양성, 배치한다. 차 구청장은 “지역의 물적·교육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권역별로 글로벌인재학당을 지속적으로 구축·운영할 것”이라며 “금천구의 아동·청소년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요람으로 만들어 우리 구가 외국어교육 1번지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왕서방 마음 잡아라…‘현대·기아·쌍용’ 상하이모터쇼 출격

    왕서방 마음 잡아라…‘현대·기아·쌍용’ 상하이모터쇼 출격

    국내 완성차 업체 3곳이 오는 21일 개막하는 ‘2017 상하이모터쇼’에 출전한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전략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신차 3종을 공개한다. 쌍용차도 뉴 스타일 코란도C 등 완성차 6대를 전시한다.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국차 불매 운동을 벌이는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현대차 ‘중국 맞춤형’ 신차 소형 SUV 깜짝 공개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21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영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상하이모터쇼’에서 비장의 카드를 선보인다. 우선 현대차는 중국 맞춤형 신차인 소형 SUV를 깜짝 공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SUV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제작한 차량이다. 지난달 사드 후폭풍에 중국 판매 대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2%나 급감하면서 비상이 걸린 현대차는 신차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지 않도록 입단속을 단단히 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 먼저 출시해 재미를 톡톡히 본 ‘쏘나타 뉴 라이즈’의 중국형 모델도 공개한다. 신차에 가까울 정도로 외관을 뜯어고치면서 쏘나타의 부활을 알린 이 모델은 중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몇 군데 더 손을 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도로 사정을 감안해 지상고(바닥과 차량 하부의 간격)를 높이고, 휠베이스(앞뒤 바퀴 간 거리)를 늘려 대형차 같은 인상을 심어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차세대 수소전기차인 ‘FE’ 콘셉트카’ 등 총 19대의 차량을 행사장 1층 전용 부스에 전시한다. ●기아차는 중국 전용 소형 승용 신차 2개 차종 선보여 기아차는 행사장 2층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중국 전용 소형 승용 신차 2개 차종을 선보인다. 각각 소형 세단 1종과 크로스오버차량(CUV) 1종이다. 중국 합자법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양산차 및 중국 현지 자동차 경주대회인 ‘차이나 투어링카 챔피언십’(CTCC)에 출전했던 레이싱카도 출동한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서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차렸던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는 별도 전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쌍용차, 기존 완성차로 전시 2년 전 열린 상하이모터쇼에서 소형 SUV ‘티볼리’를 선보였던 쌍용차는 신차 없이 기존 완성차만으로 전시관을 꾸린다. 서울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대형 SUV ‘G4 렉스턴’이 빠져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상반기에 국내 출시부터 먼저 하고 점차 수출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면서 “중국 현지 공장을 짓기 위해 중국 자동차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친환경車 왕좌 3파전… 가성비·편리성 분석해 보니

    친환경車 왕좌 3파전… 가성비·편리성 분석해 보니

    연비 프리우스 도요타 ‘프라임’ 공개… ℓ당 최대 21.4㎞ ‘플러그인車 최고’ 안전은 그랜저최고 출력 159마력… 주행보조·긴급제동 등 안전 사양 갖춰 가격은 볼트EV 전기차 보조금 최대 2600만원… 1번 충전으로 최장 383㎞●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하이브리드 원조 도요타가 ‘두 개의 심장’(내연기관+전기모터)을 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프리우스 프라임’을 11일 공개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도심에서는 전기차 모드로 달리다 장거리 주행 때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변하는 친환경차다. 이 때문에 기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전기차는 방전되면 도로를 달릴 수 없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고, 하이브리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꽤 많아 진정한 친환경차 대열에 끼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다. 하지만 현실에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전기차는 보조금이 최대 2600만원에 달해 가격 면에서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에 익숙한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기존 주행 패턴을 유지하면서 친환경 이미지까지 더할 수 있어서다. 이날 공개된 프리우스 프라임은 국내 판매 중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중 연비가 가장 높다. 내연기관을 활용하면 21.4㎞/ℓ, 전기모터로 주행하면 6.4㎞/kWh까지 나온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가솔린 20.5㎞/ℓ, 전기 5.5㎞/kWh)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최대 주행 거리는 40㎞다. 아이오닉(46㎞)에 비하면 다소 짧지만 도심에서 전기 모드로 출퇴근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8개 에어백을 장착했다. 가격은 4830만원으로 책정됐지만 보조금 500만원을 받으면 4000만원 초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지난 10일 시승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언뜻 보면 일반 가솔린 차량인지, 하이브리드 차량인지 분간이 안 된다. 물론 감청색의 고급스러운 색상을 띤 이 차가 친환경차임을 확인하는 데까지는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측면부에 친환경 모델임을 상징하는 ‘블루 드라이브’라는 엠블럼이 박혀 있어서다. 운전석 창문을 연 채로 시동을 걸어 봤다. 별다른 소음이나 진동은 없었다.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자 ‘윙~’ 하는 소리와 함께 전기모터가 구동되는 게 느껴졌다. 복잡한 골목길을 빠져나오는데 디젤 차량처럼 시끄러운 엔진 소리가 들리지 않다 보니 행인들은 차가 오는 줄도 모르고 길을 걷고 있었다. 소심하게 경적을 울리자 그제서야 길을 비켜 줬다. 하이브리드가 얼마나 조용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초반에 만난 언덕길에서는 야수처럼 돌변해 성큼성큼 올라갔다. 소녀처럼 정숙미를 자랑했던 하이브리드의 숨겨진 모습이었다. 이 차는 엔진(2.4 가솔린) 구동 시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kgf.m의 성능을 낸다. 기존에 가솔린 차량을 탔던 운전자라면 크게 답답하지 않을 정도의 성능이다. 주행 중 핸들 옆의 단축키를 눌러 주행보조시스템 작동 여부를 살펴봤다. 긴급제동시스템이 켜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작동하는지 보려고 급감속을 하자 크게 미끄러지지 않고 정지선 앞에서 멈췄다. 이 밖에 부주의운전경보, 전방추돌경보, 차선변경지원경보 등을 누르자 작동 간격을 선택할 수 있게 돼 있었다. 이 안전 사양들은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3540만원)부터 익스클루시브 스페셜(3970만원)까지 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는 연비는 도심 주행을 한 탓에 공식 연비(16.2㎞/ℓ, 복합연비 기준)만큼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배기량(2.4 가솔린)을 타는 기자의 차량보다는 연비가 높게 나왔다는 점에서 연비를 가지고 트집을 잡을 수는 없었다.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지난달 우리나라에 상륙한 전기차 ‘볼트EV’(쉐보레)는 국내 전기차 시대를 한층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전 인프라 때문에 전기차를 구입할지 머뭇거리는 소비자들의 고민을 상당 부분 덜어 줬기 때문이다. 볼트EV는 1번 충전으로 383㎞를 달린다. 국내 출시된 전기차 중 최장 거리를 달리는 셈이다. 실제 볼트EV의 성능을 경험하기 위해 지난 7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까지 45㎞ 구간을 달려 봤다. 외관은 왜소해 보였지만 자유로를 달릴 때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최고 출력은 204마력으로 전기모터가 뿜어내는 ‘힘’이 내연기관 못지않았다. 시속 100㎞까지 7초 이내에 주파할 수 있고,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면 페달을 밟자마자 반응하는 빠른 응답력을 보여 줬다. 내부 공간은 비좁은 듯해도 직접 앉아 보면 크게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볼트’(Bolt)와 달리 뒷좌석 중간 바닥이 툭 튀어나오지 않고 평평해 다리를 뻗기에도 편했다. 중간 기착지에서 남은 주행 거리를 확인해 보니 여전히 3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고 표시돼 있었다. 볼트EV의 또 다른 장점은 가격이다. 4000만원 후반대 차량을 보조금을 받으면 최대 2179만원에 살 수 있다. 지난달 출시되자마자 2시간 만에 400대가 모두 팔린 사연이다. 이제 볼트EV를 구입하려면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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