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급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시범사업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취업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7월 발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주택사업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341
  • 강남4구 9월 주택거래량 44.7% ‘뚝’

    8월 거래 포함 감소폭 더 클 수도 전국 거래량은 전년보다 7.9%↓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달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월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만 5572건으로 전달보다 35.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8.9%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 4구의 경우 매매 거래량이 3033건으로 전달 대비 44.7%나 급감했다. 서울은 8·2 대책에서 25개 모든 자치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으며, 강남 4구를 포함한 11개 자치구는 투기지역으로도 묶였다. 이는 9월 한 달 동안 이뤄진 주택거래 신고 건수를 합산한 것이지만, 규정상 거래일 이후 60일까지 신고하게 돼 있어 8월 거래분도 상당 부분 포함됐다. 거래량 감소폭이 더 클 수 있다는 의미다.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8만 435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전달 대비 각각 7.9%, 12.7% 줄었다. 다만 전국 거래량은 여전히 5년 평균치(7만 2198건)와 비교하면 16.8% 많은 수준이다. 주택 유형별로 9월 아파트 거래량은 5만 4953건으로 지난해보다 10.8% 줄었다. 연립·다세대는 1만 7061건으로 2.5%, 단독·다가구 주택은 1만 2336건으로 1.4% 각각 감소했다. 반면 9월 전월세 거래량은 입주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2.9% 증가한 14만 1430건을 기록했다.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9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129만 1000건으로 지난해보다 4.4% 증가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정치자금 위법모금’ 옛 통합진보당 당직자들, 벌금·선고유예

    ‘정치자금 위법모금’ 옛 통합진보당 당직자들, 벌금·선고유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옛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실 회계책임자·당직자들이 1심에서 벌금형과 벌금형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19일 정치자금 모금을 위법하게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신모씨 등 21명 중 6명에게 벌금 50만∼80만원을 선고했다. 나머지 15명은 벌금형의 선고를 유예했다. 신씨 등의 변호인에 따르면 재판부는 통진당이 해산한 상태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바뀐 규정을 잘 알려줬다면 피고인들이 절차 위반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씨 등 19명은 정당 해산 전인 2013∼2014년 국회의원 후원회의 위임을 받지 않거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급하는 후원금 영수증과 교환하지 않고 일반인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지난해 1월 기소됐다. 정치자금법 16조 1항은 후원회나 후원회에서 위임을 받은 자는 정치자금 영수증을 후원금과 교환하는 방법으로 모금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김재연 전 의원실 회계책임자 박모씨 등 2명은 후원회 회계 담당이 아닌데도 후원금 수입·지출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진당은 이런 방식으로 일반 지지자들로부터 5억 5100만원을 모금했다. 이들은 비례대표 부정 경선(2012년), 이석기 전 의원 내란 선동 사건 및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제기(2013년) 등으로 당비 수입이 급감해 재정난에 처하자 이런 방식으로 모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축된 지방 사립대 ‘숨통’… 부실대 연명에 악용 우려도

    위축된 지방 사립대 ‘숨통’… 부실대 연명에 악용 우려도

    수도권 선호·학생 줄어 위기… 지원 늘려 지역 명문대 육성 “개방형 이사는 대학운영 포기”… 참여 예상 밖으로 적을 수도 교육부가 ‘공영형 사립대’ 사업에 2019년부터 4년 동안 2880억원을 들이겠다고 한 것은 사업 의지와 진전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방증이다. 안정적인 예산 지원 속에서 사립대이지만 국공립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대학 형태가 등장할 것이란 기대와 함께 부실 대학이 연명하는 통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해당 사업에 재정 지원이 지나치게 몰릴 경우 다른 대학에 대한 예산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공영형 사립대는 정부가 사립대 운영비를 일부 지원하는 대신 대학재단 이사회 일부를 ‘공익 이사’로 구성해 공동운영하는 ‘준 국공립대’ 형태다. 서울·수도권 선호 현상에 따라 위축된 지방 사립대에 대한 지원으로 숨통을 터주는 동시에 공공성을 갖는 대학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추진한다. 지난해 기준 4년제 일반대학 189곳 가운데 사립대는 154곳, 국공립은 35곳이다. 전문대학은 138곳 가운데 사립이 129곳, 국립과 공립은 9곳에 불과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대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지금의 구조 속에서 공영형 사립대가 국공립대의 역할을 일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지방 사립대의 문제로 수험생의 서울·수도권 선호 현상과 학령인구 급감을 들 수 있다. 여기에 교육부가 강도 높은 대학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서 앞날을 기약하기 어려운 지방 사립대가 많다. 이 때문에 공영형 사립대를 환영하는 대학이 상당수가 될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1990년 107개였던 4년제 일반대학은 현재 189개로 늘었고, 117개였던 전문대학은 138개까지 증가했다. 사립대 대부분이 등록금으로 연명하는 상태에서 학령인구 급감까지 닥쳐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민간 연구소인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4년제 사립대의 운영수입 대비 등록금 의존율은 62.0%에 이른다. 전체 운영수입의 3분의2가 등록금인 셈이다. 반대로 사업에 참여하는 사립대가 적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교육부는 사업 규모를 2880억원으로 추산하고도 “대학들이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경남 지역 한 사립대 기획처장은 “인사와 재정을 비롯해 재단이 사실상 전권을 가진 사립대에서 개방형 이사를 맞이하는 일은 대학 운영을 거의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부실대학 구제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많다. 교육부가 “구조 개혁평가 결과에 따라 부실대학은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선을 그은 이유다. 교육부가 4년 동안 2880억원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한 것 외에 구체적으로 알려진 내용은 거의 없다. 교육부와 대학가에서 선정 대학이 30개 안팎이 될 것이며, 공익 이사는 전체 대학 이사회의 50%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정도가 거론된다. 서울신문이 17일 입수한 교육부 공영형 사립대학 육성 추진 계획에도 ‘지역 명문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표현이 나온다. 일부 대학에서 재정 지원 쏠림을 우려하는 이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中 사드 보복에 면세점 국내 브랜드 ‘치명타’

    中 사드 보복에 면세점 국내 브랜드 ‘치명타’

    佛 에르메스 2160억 첫 3위 올라 해외 명품 브랜드 반사이익 누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국내 면세점 이용객 자체가 급감한 가운데 판매상품의 구성에서도 국내 브랜드는 위축되고 외국 브랜드는 반사이익을 크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국내 면세점에서의 브랜드 판매실적 상위 10곳 중 국내 브랜드는 단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K뷰티의 양대산맥인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각각 판매금액 3650억원과 3649억원을 기록하며 1,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3위부터는 줄줄이 해외 브랜드에 자리를 내줬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2160억원의 매출을 올려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하며 3위에 올랐고, 해외 화장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과 ‘에스티로더’가 각각 1757억원, 1754억원으로 나란히 4위와 5위를 했다. 후와 설화수를 제외하고 10위권 안에 포함된 국내 브랜드는 9위의 ‘라네즈’ (1312억) 한 곳뿐이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발길이 끊기면서 중국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인기를 끌던 국산 화장품 브랜드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두루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판매량을 어느 정도 유지해 순위가 뒤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풍년은 아니지만… 돌아온 오징어

    풍년은 아니지만… 돌아온 오징어

    중국 어선들이 북한 수역에서 조업을 시작한 이후 국내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한 가운데 16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에서 어민들이 오징어를 상자에 담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 ‘투기 억제’ 효과 있지만 분양가 오를 듯

    ‘투기 억제’ 효과 있지만 분양가 오를 듯

    정부가 아파트 후분양제를 공공 부문부터 도입한 뒤 민간에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투기 억제 효과 등이 기대되지만 분양가 상승 등의 부담도 따를 수 있다. 정부는 일단 민간의 경우 후분양을 강제하기보다는 인센티브 등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건설사들은 결국 의무화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주택금융시스템 발전방안’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아파트에도 후분양제가 의무화될 경우 건설사의 추가 비용 부담이 연평균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 계획대로 2022년까지 연평균 38만 6600가구가 추가 공급되고 80% 정도 아파트를 지은 상태에서 후분양이 이뤄지면 건설사들은 선분양에 비해 연평균 35조 4000억원에서 최대 47조 3000억원을 추가 조달해야 한다. 이에 따른 아파트 공급물량 축소 우려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민간 공급 물량의 76.3%를 맡아온 중소 건설사의 부담 증가로 연평균 최소 8만 6000~13만 5000가구의 공급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자 비용도 분양가에 전가돼 분양가가 3.0~7.8%가량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신용도가 낮은 중소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금융기관에서 건설자금을 빌리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후분양제가 이뤄지면 자금력 있는 건설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중소 건설사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반박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후분양제가 실시되면 지금처럼 대형 건설사가 주도하는 대규모 단지 개발이 어려워져 상대적으로 중소 건설업체들의 소규모 아파트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깜깜이 분양’이 사라지고 투기를 억제할 수 있다는 점도 후분양제의 이점이다. 우리은행 김규정 부동산전문위원은 “후분양제로 분양가가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품(집)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동·층·호수는 물론 방향과 공사 상태 등을 확인하고 분양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부실시공 문제로 인한 건설사와의 분쟁도 줄어들 수 있다. 김 전문위원은 “다만 선분양제에서는 자신의 신용에 관계없이 집단대출 등을 통해 중도금을 값싼 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지만, 후분양제에서는 막판에 소비자가 물건값(분양대금)을 한꺼번에 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80%쯤 마무리된 상태에서 분양을 하는 만큼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분양가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리스크 감소는 분양권 전매 등 투기 수요를 차단함과 동시에 분양가를 끌어올리는 반작용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정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분양가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렇듯 후분양제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팽팽하고 아직 제도적으로 정착되지 않다 보니 후분양 관련 대출·보증상품 실적은 급감하는 추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 4281억원이던 후분양 관련 금융상품 공급 실적은 지난해 609억원으로 대폭 쪼그라들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용어 클릭] ■아파트 후분양제 아파트를 짓기 전에 분양부터 먼저 하는 선(先)분양제와 달리 공사를 거의(80%) 끝낸 뒤 분양하는 제도다. 선분양제는 소비자들이 조감도만 보고 아파트를 선택해야 하지만, 후분양제는 건설 상황을 직접 확인한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 [사설] 한·중 스와프 타결, 사드 보복 중단으로 이어지길

    한국과 중국이 어제 통화 스와프 협정 연장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지난 10일 만료된 통화 스와프 협정 기간을 3년 연장했고 스와프 규모는 560억 달러로 종전과 동일한 규모다. 통화 스와프는 비상시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에서 미리 정해진 환율로 외화를 차입할 수 있는 협정인데 우리가 다른 나라와 맺은 통화 스와프는 총 1220억 달러 규모다. 이 중 한·중 통화 스와프가 550억 달러로 가장 크다.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한국은 중국에서 최대 3600억 위안(약 64조원)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에 매우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관계는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고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2대 투자 대상국이 됐다. 지난해 초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했고 역대 최상의 관계를 지속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3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내리는 등 그동안 한국경제에 노골적인 경제 보복을 했다. 그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은 올 2분기에만 65.7% 급감했고 중국에서 철수한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까지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에는 자동차와 전자제품에까지 그 피해가 확산 중이다. 이런 와중에 한·중 통화 스와프 연장 합의는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까지 연장 의사를 밝히지 않아, 통화 스와프 협정이 최종적으로 폐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통화 스와프 자체가 중국이 심혈을 기울이는 위안화 국제화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중 관계를 고려해 협정 연장을 최종적으로 승인한 측면도 없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사드 문제로 양국 관계가 경색된 이후 처음으로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합의라는 점에서 향후 관계 개선을 위한 디딤돌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이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 통화 스와프 만기 연장 합의를 계기로 양국 교류협력 관계가 조속히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사드 갈등이 지속되는 것 자체가 양국 모두에 불행한 결과로 귀결된다. 이번 통화 스와프 연장 합의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사드 문제 해결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되는 제19차 당 대회(18일) 이후가 적절한 시기다. 양국 모두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정신을 토대로 관계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를 당부한다.
  • 1초에 182만원 벌어… 제조업 ‘경이적 수익’ 올렸다

    영업이익률 23.4%… 3개월만에 경신 갤럭시노트7 악몽 1년만에 탈피 성공 디스플레이 호황에 4분기도 실적 기대 삼성전자가 3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14조 5000억원을 산술적으로 나눠 보면 초당 182만원씩 벌어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1분마다 1억 945만원, 1시간당 65억 6700만원, 하루 1576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익이다. 23.4%라는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치다. 지난 2분기(23.1%) 기록을 3개월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반도체 분야의 영업이익률은 ‘제조업의 꿈’이라고 일컬어지는 영업이익률 5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 50%는 100원어치 물건을 팔아서 50원을 남긴다는 의미로, 일반적 제조업종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치로 받아들여진다. 삼성전자는 당초 3분기에는 실적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익성 하락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를 보기 좋게 뒤엎고 또 한 번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뤄냈다. 삼성전자의 신기록 행진은 무엇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 덕분이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만 9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반도체 수익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셈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5조 2000억원)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은 178.9%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당시 갤럭시노트7 사태로 실적이 급감했던 영향이 크다. 무선(IM) 사업부 영업이익은 3조 4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신제품 ‘갤럭시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4조원)보다는 이익이 다소 하락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주력 스마트폰의 조기 단종이란 사상 최악의 악재를 겪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1년 만에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가전(CE) 사업부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출시, 패널 가격 인하 등 실적 개선 요인이 있지만 계절적 비수기로 3000억~5000억원대 이익을 본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4분기 실적 전망은 더 밝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플렉서블 올레드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처음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17조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덕분에 올해 연간 매출은 245조원, 영업이익도 5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고가 스마트폰 출시와 생산을 이어 가면서 반도체 가격은 호조세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갤럭시 노트8 출시 효과와 연말 디스플레이 부문의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전자 최고 실적 날… 권오현 용퇴

    삼성전자 최고 실적 날… 권오현 용퇴

    삼성전자가 반도체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후 ‘총수 대행’을 해온 권오현(65)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의 3개 부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이날 사퇴를 발표했다.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 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분기 매출액 61조원, 영업이익 14조 665억원과 비교해 각각 1.6%, 3.0%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하면 매출은 47조 8156억원에서 177.8%, 영업이익은 5조 2001억원에서 29.7% 늘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 사고로 조기 단종되면서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기저 효과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3분기 최대 실적의 가장 큰 공신은 반도체 사업부문(9조원대 후반)으로, 영업이익 기여도가 70%에 육박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도 23.4%로 역대 최고치였다. 100원어치를 팔면 23.4원을 이익으로 남겼다는 의미다. 업계는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오는 4분기 매출액은 70조원, 영업이익은 1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 220조원,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날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총괄하는 DS부문장 및 겸직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직과 의장직은 임기인 내년 3월까지 수행한 뒤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급변하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을 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자신이 육성했던 반도체 사업이 정점에 올랐을 때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기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퇴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부회장이 구속 수감돼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스스로 결단을 내림으로써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In&Out] 관광객 눈높이에 맞추자/박강섭 코트파 사장

    [In&Out] 관광객 눈높이에 맞추자/박강섭 코트파 사장

    사상 유례없는 열흘간의 추석연휴에 인천공항 이용객이 206만명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여객이 18만 8000명으로 대부분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오간 내국인이었다. 정부가 국내여행 활성화로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임시공휴일까지 지정했지만 긴 연휴는 오히려 해외여행을 부추기는 악재로 작용했다.한국관광공사는 지난 8월까지 해외에 나간 우리 국민이 1739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우리나라의 아웃바운드 시장 규모는 25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인구 1억 2000만명인 일본의 올해 아웃바운드 시장 예상 규모는 1800만명으로 인구 대비 15%에 불과하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60% 이상 급감한 데 이어 북핵 위기로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관광객들의 방한 규모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올해 관광수지 적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증가율이 가파른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저비용항공사의 값싼 항공권이 해외여행의 문턱을 낮췄기 때문으로 본다. 취항지와 항공편이 계속 늘어나면서 해외여행객 증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숙박료와 식음료 등 국내 관광지의 비싼 물가와 불친절도 해외로 눈을 돌리게 하는 데 한몫했다. 그러나 해외 여행객들이 주장하는 국내여행 외면의 주된 요인은 의외로 한국에 볼만한 관광자원이 없다는 것이다. 과연 한국에는 내국인이 만족할 만한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없을까? 삼면이 바다이고, 섬이 3000개가 넘는 우리나라만큼 관광자원이 다양한 국가도 드물다.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서울의 관광 인프라는 아시아 으뜸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한국의 관광경쟁력을 10단계 상승한 19위로 발표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런데도 국내관광이 외면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 남의 떡이 더 커 보여서일까, 아니면 잦은 해외여행으로 관광객의 눈이 높아졌기 때문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한국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에 대한 상품화가 미흡한 데서 원인을 찾는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관광업계는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나름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숨은 관광명소를 찾아 매력적인 상품으로 설계하는 안목과 감성적 스토리텔링으로 포장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울릉도와 홍도 등 섬 관광상품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관광코스가 똑같다 보니 두 번 세 번 가야 할 이유가 없다는 불만이 나온다. 소비자의 취향이 아닌 공급자의 편의주의적 관점에서 만들어진 여행상품을 재구매할 이유는 없다. 여기에 빛바랜 애국마케팅으로 국내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시대도 지났다.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 조직개편과 함께 지역별로 특화된 관광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지역명소육성팀을 신설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지역명소의 교통, 숙박, 음식, 쇼핑, 체험, 안내, 통역, 서비스, 마케팅 등 관광 인프라를 소비자 관점에서 매력적으로 설계해 명품을 탄생시켜야 한다. 내국인이 외면하는 관광지에 외국인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의욕이 아닌 과욕이다. 다행히 긴 추석연휴 덕분에 경북을 비롯한 전국 관광지가 모처럼 국내여행 인파로 붐볐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국제경쟁력을 갖춘 매력적인 관광상품 설계로 위기에 처한 한국관광이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단독] 생명윤리 어긋난다며 없앤 위로금, 인체조직 기증 줄자 슬그머니 부활

    [단독] 생명윤리 어긋난다며 없앤 위로금, 인체조직 기증 줄자 슬그머니 부활

    복지부 사전 조사 외면 탁상행정올 초 생명윤리에 어긋난다며 인체조직(피부, 뼈, 인대, 연골, 양막 등) 기증에 대한 위로금을 없앴지만, 정부가 지난 8월 지원금을 되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인체조직 기증이 급감해서다. 위로금 대신 장례 지원비(장제비)를 지원하는 것인데, 금액은 같게 책정했다. 위로금 폐지 시 기증이 급감할 거라고 예견됐던 만큼 오락가락하는 제도를 두고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회 양승조(더불어민주당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이 1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장기·인체조직 기증 현황 자료를 보면 올 1~8월 인체조직 기증 건수는 9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04건보다 53.9% 줄었다. 복지부가 지난 2월 1일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위로금(180만원)을 폐지하면서 기증 수가 급감한 것이다. 한국장기기증원에서 2015년 1월부터 1년간 뇌사 장기 기증에 참여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1%가 지원금 중단에 따라 기증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복지부는 지난 2월 장기 기증 위로금(180만원)도 폐지하면서, 기존 장제비는 두 배(360만원)로 올렸다. 장기 기증의 급격한 감소를 막겠다는 게 복지부의 취지였다. 그 결과 장기 기증 건수는 올 8월까지 35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3%(1~8월 378건)를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복지부는 지난 8월 18일 장기를 기증하고 인체조직까지 기증한 사람에 한해 장제비 18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위로금은 폐지했지만, 장기 기증처럼 편법을 동원한 셈이다. 인체조직 기증은 사망 후 24시간 이내에만 가능한데, 뇌사 상태의 장기 기증자가 인체조직까지 기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 위원장은 “언론의 지적이 일자 깊은 검토 없이 인체조직 기증 위로금을 없애 장기 기증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이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한번 떨어진 기증률을 다시 높이려면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국산 맥주·김·라면 “사드 보복 몰라요”

    국산 맥주·김·라면 “사드 보복 몰라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대중 농식품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라면과 맥주, 김은 고공행진을 이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김·라면·맥주의 대중 수출액은 1억 5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농식품 전체 수출액 8억 5620만 달러의 18%를 차지했다. 이 중 맥주(2900만 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8% 급증했다. 김(6490만 달러)과 라면(5650만 달러)도 각각 46.2%, 45.7%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체 농식품 수출 실적은 지난 3월부터 전년 같은 달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로 돌아선 뒤 6개월 연속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1∼8월 기준 전복(-98.8%), 비스킷(-48%), 조제분유(-35.6%) 등의 대중 수출이 급감했다. 김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중국 현지의 작황 부진 여파로 원료 김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면도 맛과 조리법이 다양해진 데다 중국 내 유통 채널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맥주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어 무역 보복 영향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드 여파로 승객 급감”…무안∼베이징 노선 운항 중단

    “사드 여파로 승객 급감”…무안∼베이징 노선 운항 중단

    전남 무안공항의 유일한 정기 국제노선인 무안∼베이징 노선 운항이 중단된다.아시아나항공은 8일 동계 시즌이 시작하는 이달 29일부터 적자가 누적되는 무안~베이징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2008년 취항 이후 연평균 12억원가량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월까지 평균 탑승률도 45.7%에 불과,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2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무안공항에서는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2곳을 오가는 국제선이 정기적으로 운항했다. 그러나 중국이 국내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 전면 금지령(금한령)을 내리면서 탑승률이 떨어지자 올해 5월부터 동방항공이 상하이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 아시아나의 무안∼베이징 노선 운항 중단 결정으로 무안공항에는 정기 국제선이 한편도 남지 않게 됐다. 아시아나는 무안∼베이징 노선을 대신해 무안∼제주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중국과 사드 갈등 이후 이용객이 급감해 일단 동계 시즌 동안 운휴할 계획”이라며 “운항 재개 여부나 시점은 외교 상황 변화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만원권 지폐 등장에 10만원권 수표 사용 급감

    5만원권 지폐 등장에 10만원권 수표 사용 급감

    5만원권 지폐가 등장하면서 10만원권 수표 사용이 급감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만원권 자기앞수표 결제 금액이 하루 평균 47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감소했다. 5만원권 지폐 발행 직전인 2009년 상반기 3310억원에 비하면 85%나 줄었다. 10만원권 수표의 일평균 결제금액은 1991년부터 점차 늘어 2007년 4000억원을 넘겼다. 하지만 5만원권이 발행 이후 10만원권 수표 사용은 꾸준히 줄었다. 배서 등 불편이나 자금추적, 부도 등 위험이 없다는 점 등에서 고액권 현금은 수표 수요를 빠르게 흡수했다. 5만원권 발행잔액은 8월 말 81조 6640억원으로, 1년 전(71조 3315억원)에 비해 약 10조원 증가했다. 5만원권은 1만원권 보다 더 흔하게 볼 수 있다. 8월 말 기준 시중에 유통되는 5만원권은 모두 16억 3300만장으로 1만원권(15억 4600만장) 보다 많다. 1만원권도 감소 추세다. 1만원권은 1년 전보다 7800만장 줄었다. 5만원권이 나온 직후인 2009년 8월 23억 6800만장에 비하면 3분의 1이 감소했다. 5만원권은 1000원권(15억 4300만장)과 5000원권(2억6800만장) 보다도 많다. 올해 2월엔 1000원권, 5월엔 1만원권을 장수 기준으로 추월했다. 5000원권과 1000원권 발행 잔액은 그래도 늘고 있다. 1년 전보다 200만장과 3200만장 증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헤로인에 병들어 가는 미국 사회…사망자도 크게 늘어

    헤로인에 병들어 가는 미국 사회…사망자도 크게 늘어

    미 사법당국이 담배 사는 것보다 마약의 한 종류인 헤로인을 사기 훨씬 쉽고 돈이 적게 든다고 밝힐 정도로 미 사회 전반에 헤로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특히 동부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헤로인 밀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도시인 뉴욕, 한인들이 많이 사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등의 어두운 뒷골목에서 헤로인 1회 주사 분량이 5~10달러(6000원~1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리화나나 코카인보다 값이 싸기 때문에 약물중독자들이 헤로인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뉴욕 검찰 관계자는 “요즘 검거된 마약 유통조직의 98%가 갱단과 결합, 주 경계를 넘나드는 거대 유통조직”이라면서 “이들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헤로인을 팔고 있다”고 헤로인 침투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헤로인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헤로인은 원래 아편의 꽃봉오리에서 나오는 씨의 추출물, 즉 모르핀을 합성하거나 정제해서 만드는 마약이다. 보통 하얀색 분말 형태나 블랙타르 헤로인이라고 불리는 덩어리 형태로 나뉜다. 사법당국에서는 미국에만 약 800만명 이상의 헤로인 중독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헤로인의 중독률은 약 23%로, 중독성이 아주 강한 마약이다. 2011년부터 헤로인 중독사망이 급증하는 등 미국 사회에 헤로인이 빠르게 확산하는 이유는 처방전으로 살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콘틴이나 바코딘 중독자들이 처방전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값싼 헤로인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실제 미국 연방질병통제센터(CDC) 등의 조사에 따르면 헤로인 복용 청소년의 절반 정도는 애초 마약성 진통제 중독자로 나타났다. 헤로인은 옥시코틴 등 마약성 진통제와 환각효과가 비슷하고 가격은 절반 정도에 거래되면서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약물중독자들이 2000년대 후반부터 마약성 진통제로 몰리면서, 구매자가 급감한 멕시코산 헤로인의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 또 마약과 전쟁에 나선 멕시코 정부의 영향으로 멕시코 마약 조직이 중남미로 근거지를 옮기면서 헤로인의 제조비용이 낮아졌다. 이런 이유로 헤로인 가격이 낮아지면서 미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뉴욕 등 4개 주, 연합단속에 나서 헤로인 유통조직이 거대화되면서 주 정부도 연합단속에 나서고 있다. 뉴욕 법무부의 조직범죄 태스크포스팀 관계자는 “2007년 이후 13개 마약 유통조직, 400여명의 조직원을 잡아들였다”면서 “인근 주와 정보 공유, 연계 수사를 펼친다면 더욱 철저하게 헤로인 유통경로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뉴욕과 뉴저지 등 4개 주 정부는 협약을 통해 주 경계를 넘나드는 헤로인 밀매조직 검거 공동 작전에 나서기로 했다. 뉴욕 법무부 등 사법당국은 뉴욕시와 필라델피아가 헤로인의 주요 유통 거점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 곳의 도시에서 동부지역 전체로 헤로인이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2013년 압수된 헤로인 양은 4만여명에 동시에 투여할 수 있는 1.9파운드(약 860g)이다. 헤로인 중독자가 늘면서 이로 인한 사망자도 크게 늘고 있다. 미국의 헤로인 과다복용 사망자는 2011년 4397명에서 2015년 1만 2989명으로 무렵 300% 가까이 급증했다. 버지니아는 2015년(인구 100만명 당) 사망자 12명에서 2016년 16명으로 약 33% 늘었고 인근 메릴랜드는 21명에서 36명으로 약 70%나 증가했다. 버지니아 법무부 관계자는 “2010년 들어서면서 헤로인이 버지니아 지역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면서 “메릴랜드와 뉴욕 등 인근 주 정부와 함께 유통경로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권력무상’ 육영수 생가 다시 살아날까

    ‘권력무상’ 육영수 생가 다시 살아날까

    충북 옥천군의 대표적 관광지인 육영수 생가(옥천군 옥천읍 교동리)가 박근혜 정부의 흥망과 운명을 같이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초기에는 방문객들이 몰려 생가가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는 얘기다. 권력의 정점은 달콤하지만 권력의 끝은 그 무엇보다 쓰다는 권력무상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자 군이 생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옥천군에 따르면 2012년 연간방문객 22만2301명을 기록한 육영수 생가는 박 전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방문객이 급증했다. 박 전 대통령 취임을 한달여 앞둔 2013년 1월부터 사람들이 몰리더니 그해 연간방문객이 전년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38만1202명을 기록했다. 당시 방문객들이 넘치다보니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줄이 20여m를 넘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주차장 부족으로 마을 진입로까지 차량들이 차를 세워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또한 생가를 오고싶어하는 노인들의 마음을 악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 판매업자들이 차량을 동원해 노인들에게 생가 구경을 시켜준 뒤 약을 팔아 사법기관이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급증했던 방문객은 2014년과 2015년을 거치면서 조금씩 감소하더니 촛불시위가 전국을 뒤덮은 2016년 12월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추운겨울에도 해마다 1만명정도를 기록하던 12월 한달 방문객이 3921명으로 급격히 줄었던 것. 2017년 1월은 더 감소해 2491명에 그쳤다. 9월 현재 올해 방문객은 5만8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12월까지 7만여명을 기록하는 수준에 머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옥천군 관광과 조도형 생가 담당은 “경제도 어렵지만 방문객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은 탄핵”이라며 “한때는 놀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 이제는 찾아오는 이가 적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군은 생가에 변화를 준다는 계획이다. 영화세트장처럼 건축물만 덩그러니 있는 다른 생가들과 달리 방안에 가구 들을 배치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육영수 여사를 잘 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취합해 생가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덧씌우는 작업도 구상하고 있다. 군은 벤치마킹을 위해 타 지역 생가들도 둘러보기로 했다. 군 김세진 관광지원팀장은 “생가를 살리기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생가 주변에 이미 착공한 전통체험관이 건립되면 옛 명성을 찾을 것”이라며 “또한 정치적인 문제로 방문객이 급감한 만큼 시간이 지나면 방문객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생가는 육 여사가 태어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조선후기 지어진 99칸 전통 한옥인데, 낡아 허물어진 것을 군이 2011년 37억5000만원을 들여 복원했다. 주변에는 ‘향수’의 시인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향교 등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월병 대신 초콜릿, 돼지고기 대신 스테이크...중추절 중국인 입맛 변화

    월병 대신 초콜릿, 돼지고기 대신 스테이크...중추절 중국인 입맛 변화

    중국도 10월 1일 국경절과 4일 중추절(추석)을 맞아 8일간의 긴 연휴에 돌입했다. 중국인들은 춘절(설) 때와 마찬가지로 국경절 연휴에 대거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여행을 떠난다. 중국 정부는 이번 연휴에 무려 7억명(연인원)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한국인들은 추석에 송편을 빚어 먹지만, 중국의 중추절 전통 음식은 월병이다. 달처럼 둥근 모양의 밀가루 떡에 달콤한 소를 넣어 만든 월병은 뇌물용으로도 많이 쓰여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판매가 급감하기도 했다. 비단 ‘월병 뇌물’ 퇴치 운동이 아니더라도 요즘 중국에선 월병을 먹는 이들이 점차 줄고 있다. 중국인들의 입맛이 서구화함에 따라 초콜릿이 월병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귀성길에 나선 베이징 시민들의 손에도 월병 상자 대신 고급 초콜릿 상자가 들려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젊은이들이 초콜릿에 열광하고 있다”면서 “2020년까지 중국 초콜릿 시장이 400억 위안(약 6조 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15년 중국 초콜릿 매출액 200억 위안의 두 배다. 현재 중국인 1인당 초콜릿 소비량은 1㎏도 안 돼 유럽의 10분의 1 수준이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고급 초콜릿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강해 세계 굴지의 초콜릿 기업들은 앞다퉈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초콜릿 업체인 배리칼리보는 향후 5년 내에 중국 현지 공장 2곳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배리칼리보는 최근 색소 없는 분홍초콜릿 ‘루비’를 개발해 상하이에 맨 먼저 출시할 정도로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SCMP에 따르면 전 세계 20대 초콜릿 브랜드가 모두 이미 중국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벨기에 고디바는 중국 현지에 약 1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장을 2배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탈리아의 페레로로쉐는 2014년부터 항저우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에 생산을 시작한다. 소고기 스테이크가 돼지고기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전통적으로 중국 명절에 돼지고기는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었다. 일상생활에서도 돼지고기를 재료로 한 음식이 가장 많다. 소비자 물가지수 구성에서 돼지고기의 가중치가 가장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하지만, 스테이크, 갈비 등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급격히 늘면서 중국의 소고기와 송아지 고기 소비량은 지난 5년간 10% 이상 증가했다. 대신 돼지고기와 닭고기 소비는 계속 줄고 있다. 소고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소고기 수입이 최근 5년 새 10배로 뛰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소고기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2006년 6000t에 불과했던 수입규모는 지난해 80만t으로 급증했다. 중국이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을 중단했던 미국산 소고기를 최근 다시 받기로 한 것도 ‘무역 전쟁’을 걸어오는 미국을 달래려는 차원보다는 오히려 국내 수요를 충족하려는 측면이 더 크다. 6월 첫 미국 소고기 수입물량은 10t에 불과했지만 7월에는 16.8t으로 한 달 새 63.3%나 늘어났다. 올해 초에는 남아프리카와 아일랜드 소고기 수입을 허가했고, 6월에는 미국산, 최근에는 아프리카 남부의 나미비아산 소고기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에 가장 많은 소고기를 수출하는 나라는 브라질로 전체의 29%를 차지한다. 우루과이(27%), 호주(19%), 뉴질랜드(12%)가 뒤를 잇고 있다. 미국, 남미, 오세아니아에 이어 아프리카 소고기까지 중국인들의 식탁으로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중국의 대표 음료인 차(茶)는 커피 때문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요즘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중국의 대도시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커피숍일 정도로 커피 문화가 보편화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중국 커피 소비량은 연평균 12.8%씩 고속성장해 왔다. 이 같은 추세로 미뤄볼 때 2020년에는 중국 커피 소비량이 3조 위안(약 54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차관(茶館)은 찾기 힘들어도 커피숍은 도처에 있다. 백화점, 쇼핑몰, 주요 오피스빌딩 1층에는 어김없이 커피체인점이 차지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 ‘마이코스’에 따르면 중국 대도시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 비용은 18위안(약 3100원)이지만, 식사 후 마시는 커피 가격은 평균 20위안(약 3400원)이다. 전 세계 커피 소비 증가율이 연평균 2%인데 비해 중국은 15% 안팎이나 된다. 커피산업의 주소비층인 80년대 이후 출생자는 4억명이 넘고, 이 중 중산층 비율은 30%에 육박한다. 10년 후엔 매일 커피를 마시는 인구가 최소 3억명 이상일 것이란 추산까지 나왔다. 2015년 1만여개였던 중국 내 커피전문점 수가 지난해 말엔 10만개를 넘어섰다. 중국 진출 15년 넘게 ‘미국의 맛’을 고집하다가 퇴출 위기에 몰렸던 스타벅스는 철저히 현지화 전략으로 돌아섰다. 삼국지 주요인물을 상징하는 건물을 재연해 매장을 열거나 과거 중국 왕조의 양식을 살린 로고를 사용하기도 했다. 단맛과 팥·젤리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신메뉴도 개발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에만 중국에서 하루 평균 1.2개의 매장을 냈다. 현재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은 2800여개다. 스타벅스의 ‘고향’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매장이 많은 곳이 중국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 가는 한국인, 한국 안 오는 일본인/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 가는 한국인, 한국 안 오는 일본인/이석우 도쿄 특파원

    한가위 연휴를 이용해 도쿄에서 일하는 부인을 만나러 온 지인이 “웬 비행기 운임이 이렇게 비싸졌냐”고 불만을 늘어놓았다. “20만~30만원대도 많았는데, 항공료만 배 이상 들었다”며 볼멘소리다. 긴 연휴의 시작과 함께, 서울~도쿄 항공노선이 금값이 됐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탓이다. 연휴 시작과 함께 일본 공항들은 한국어로 왁자지껄하다. 일본으로 몰려드는 한국인 방문객 수가 해마다 기록을 깨고 있다. 2015년 전년 대비 45%가 늘어 400만명 선을 돌파하더니 지난해엔 509만명으로 3년 만에 방일 한국인이 두 배가 됐다. 올해는 7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가파른 증가세는 저비용항공사(LCC) 항공편이 늘어 항공료가 싸지고, 상대적 엔저 현상 속에서 일본 여행의 경제적 부담이 준 탓이다. 올 들어 9월 말 현재 방일 해외 관광객의 전체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17.8%이지만, 한국인 방문객은 41.7%가 늘었다. 규모에서도 한국 관광객은 466만명으로, 1위 중국인 관광객(488만명)에 이어 2위였다. 국내 여행보다 일본 여행이 더 싸고 만족도가 높다는 지적도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바가지’가 적은 데다 철도 등 공공인프라가 잘 돼 있어 “또 오고 싶다”는 방문객들의 반응도 많다. 한국과 규슈 지역 간 왕복 항공료는 10만원대도 많아 한국인들이 몰려든다. 대조적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은 급감세다. 전에는 방한 일본인이 방일 한국인을 압도했지만 2014년부터 역전됐고, 지난해에는 방일 한국인이 방한 일본인보다 2배나 더 많았다. 방한 일본인은 2013년부터 해마다 21.9%, 17%, 19.4씩 줄었다. 한류와 2002년 한·일월드컵 속에서 최고조였던 양국 관계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일왕 사과 발언을 계기로 급전직하했고, 혐한 감정 확산 속에 한류 붐도 사그라들었다. 지난해에는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등 양국 관계 정상화 영향 등으로 방한 일본인 수가 25% 늘었지만 올 들어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시험 등 한반도 위기설 속에 안전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본인의 방한 단체 여행이 뚝 끊어지고, 한국 방문이 다시 줄고 있다. 그렇다고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지난 9월 21~24일 도쿄에서 열린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 2017’에서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업계가 한국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 한국관에는 사상 최대인 19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내용도 호평을 받아 한국관은 박람회 주최 측이 선정하는 대상을 받았다. 한국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크고 잠재적 방문 의사가 높지만 안전 우려, 정부 간 관계 악화 속에서 실현되지 않고 주춤할 뿐임을 보여 준다. 그렇다고 일본인의 한국행 발목을 잡는 것이 이것뿐일까. 한번 팔고 나면 그만이란 식의 바가지 영업, 터무니없이 비싼 관광 요금…. 최근 일본 관광을 하고 도쿄에 온 친척 동생은 “물가 수준을 고려할 때 (한국보다) 저렴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관광을 하고 나면 (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들지만 일본 관광에서는 다양한 콘텐츠에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 여행 중에 느끼는 감정을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도 느끼고 있을까. 아니면 그 반대의 황당함과 실망, 불쾌감을 느낄까. 갈수록 심화되는 한·일관광 교류의 불균형을 관광업계와 당사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문제점을 찾아내는 계기로 삼아야 할 때다. jun88@seoul.co.kr
  • ‘최순실 사태’에 온누리상품권 된서리

    공공구매도 2.2% 줄어 직격탄… 그나마 개인구매는 1000억 늘어 올 들어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는 기업들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후폭풍으로 해석된다. 1일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기업들의 온누리상품권 구매액은 올 들어 지난달 22일까지 706억 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49억 8000만원에 비해 63.7%나 줄었다. 공공 구매액도 987억 4000만원으로 지난해 1009억 8000만원보다 2.2% 감소했다. 업계에선 기업·공공 구매가 감소한 원인으로 최순실 사태를 꼽는다. 사태 이전만 해도 기업들은 내수 활성화와 직원 선물용 등으로 온누리상품권을 대량 구입했다. 그러나 상당수 대기업들이 지난해 말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국정농단에 연류됐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기부 성격의 지출을 대폭 삭감한 것이다. 경제단체들도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기업들을 상대로 온누리상품권 구매 요청이나 홍보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공단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역에 홍보와 구매를 요청하고는 있지만 반응이 예전 같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체 온누리상품권 판매 실적은 지난해 8105억 2000만원에서 올해 7837억 3000만원으로 3.3% 즐었다. 그나마 감소폭이 축소된 건 개인 구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난달 22일까지 개인 구매액은 6143억 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45억 6000만원보다 19.4% 증가했다. 공단 관계자는 “개인 구매 증가는 온누리상품권의 인지도가 높아졌고 할인 등의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개인 구매는 연말까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단은 올해 총판매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총판매액은 1조 946억원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전통시장을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발행하기 시작됐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전용 상품권으로, 가맹점으로 등록된 점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무너지는 ‘관광 코리아’

    무너지는 ‘관광 코리아’

    올 여행수지 누적적자 100억弗 넘어 外人 증권투자는 8개월 만에 감소세올 들어 지난달까지 여행수지 누적적자가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북한 리스크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지난달 입국자 수는 출국자 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증권투자는 8개월 만에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여행수지는 14억 1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전월(17억 9000만 달러)보다는 적지만, 지난해 같은 달(12억 8000만 달러)보다는 10.1% 늘어났다. 이로써 올 1~8월 여행 적자 규모는 109억 4000만 달러다. 지난달 우리나라를 찾은 입국자 수는 110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7% 줄었다. 중국인 입국자(33만 9000명)가 61.2%나 급감했다. 반면 여름휴가철을 맞아 출국자 수는 사상 두 번째로 많은 238만 5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6% 늘었다.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는 60억 6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월의 72억 6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흑자 폭이 12억 달러 축소됐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0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6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하면서 사상 최장 흑자 기록을 다시 세웠다. 1~8월 누적 흑자는 495억 9000만 달러다. 북한 리스크 영향 등으로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는 63억 3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의 감소세 전환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86억 5000만 달러 이후 최대 감소폭이기도 하다. 외국인들은 21억 1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순매도해 17개월 만에 매도 우위로 바뀌었다. 채권 투자도 42억 2000만 달러 줄면서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 폭은 2010년 12월 71억 달러 이후 가장 크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 순매도 규모는 19억 5000만 달러이고 나머지는 해외 발행 채권을 상환한 것이어서 금융위기 때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