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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8살 소년, 코로나19 의료진 엄마와 한달만에 재회하자…(영상)

    中 8살 소년, 코로나19 의료진 엄마와 한달만에 재회하자…(영상)

    전 세계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불철주야 희생하는 가운데, 의료진의 가족 역시 짧게는 며칠, 길게는 수개월 간 마음을 졸여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감하고 있는 중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의료진으로 파견간 어머니와 약 한 달 만에 만난 8세 소년의 모습이 소개돼 감동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 17일자에 소개된 영상은 허베이성 성도인 스자좡에서 촬영된 것으로, 영상 속 8세 소년의 어머니는 약 한 달 전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병동에서 일했다. 보름 정도 일한 뒤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2주를 더 격리되어 있어야 했고, 당연히 남편 및 어린 아들과도 만나지 못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드디어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날 소년은 아버지 품에 안겨 어머니가 탄 버스가 도착하기를 오매불망 기다렸다. 이윽고 버스가 들어오자 소년은 버스 앞까지 한걸음에 뛰어가 눈으로 어머니를 쫓았다. 눈앞에 어머니를 마주한 순간, 소녀는 어머니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다. 어머니 역시 어린 아들을 품에서 떼어놓지 못한 채 함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 소년처럼 무사히 가족과 재회한 사람들도 있지만, 코로나19에 가족과 환자를 잃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8일자 보도에서 가족과 환자의 마지막을 지켜봐야 했던 의료진과 주민들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우한 내 코로나19 확산은 늦춰졌지만, 우한 의료진과 주민들은 트라우마와의 싸움을 시작한 상황이며 최소한 1년 이상 고통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시,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과 특별교통수단 집중 방역 추진

    서울시,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과 특별교통수단 집중 방역 추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중교통수단 이용률이 감소하고 장애인이 이용하는 특별교통수단인 장애인콜택시도 이용률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부터 가장 취약한 고위험군인 교통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서울시 조례 개정안이 발의돼 서울시는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이동편의시설과 특별교통수단에 대해 집중적인 방역에 나설 전망이다. 송도호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이 이번에 발의한 「서울특별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증 등 감염병으로부터 가장 취약한 고위험군인 고령자, 임산부, 중증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시장에게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휠체어 탑승설비, 장애인용 승강기, 장애인을 위한 보도, 임산부 모유수유 휴게시설 등의 이동편의시설과 장애인콜택시 등 특별교통수단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및「서울특별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감염병 예방 및 방역에 적극 나서도록 새롭게 추가해 명문화했다. 송 의원은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 고령자, 임산부, 중증장애인인 교통약자”라며, “이들이 안심하고 이동편의시설과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장은 보다 세심한 예방대책과 방역조치를 이행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서울시 장애인콜택시 대행사업자인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이용접수 건수는 작년 대비 16.1% 감소한 91,592건, 탑승 건수는 12.3% 감소한 73,281건, 평균대기시간도 55.7% 감소한 25.1분이었으며, 특히 2시간 이상 장기대기자 수는 무려 92.2% 감소한 426명에 그쳐 급격한 이용률 감소추세에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롯데마트, 어가돕기 ‘광어-전복 소비 촉진 행사’

    [서울포토] 롯데마트, 어가돕기 ‘광어-전복 소비 촉진 행사’

    18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 광어와 전복 행사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산지가 하락과 수출 급감,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어-전복 어가를 돕기 위해 마련한 소비촉진 행사로 25일까지 이다. 2020.3.18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등 한달 문 닫아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등 한달 문 닫아라”

    미국 네바다주가 18일 정오(이하 현지시간)부터 한달 동안 카지노 등 필수적이지 않은 시설들의 문을 모두 닫으라고 명령했다.  영국 BBC는 이 소식을 전하며 2017년 제작된 프랑스 영화 ‘더 이상 돈을 걸 수 없습니다(Rien Ne Va Plus)’를 빗대 눈길을 끈다. 스티브 시솔락 지사는 전날 밤 기자회견을 열어 카지노와 바, 체육관, 영화관 등의 영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식당은 손님에게 음식을 접대하지 않고 테이크아웃하거나 배달하는 경우에만 조리하도록 했다. 이를 원치 않는 식당은 아예 문을 닫으라는 얘기다.  편의점에 설치된 슬롯머신 기계 등도 운영하지 못하게 했다.  시솔락 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 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하루하루 지체하면 스무 명 정도의 목숨을 잃고 계속해서 죽음이 쌓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의 놀이터”란 별명으로 통하는 라스베이거스는 24시간 영업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 도시의 카지노들이 일제히 문을 닫은 마지막은 1963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돼 치러진 장례 날이었다.  그야말로 사막 한가운데 불야성처럼 불을 밝히던 환락의 도시가 불을 끄게 됐다. 물론 이미 몇몇 카지노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해 문을 닫았는데, 아예 주정부가 일시적으로 모든 영업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것이다. 앞서 미국의 1·2위 극장 체인인 AMC와 리갈시네마는 17일부터 무기한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두 체인은 지난 14일부터 영화관 입장객 수를 절반으로 줄였는데 사흘 만에 아예 문을 걸어 잠그기로 했다. AMC는 성명에서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지침으로 인해 영화관 문을 여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며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명령을 준수하고 관객과 직원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영화관을 폐쇄한다고 말했다. 리갈시네마도 “우리의 목표는 직원과 관객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무섭다. CNN 방송은 동부시간으로 17일 정오 기준 사망자를 최소 100명으로 집계했다. 워싱턴주에서 가장 많은 50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이어 뉴욕과 네바다와 인접한 캘리포니아주에서 12명씩이 희생됐다. 플로리다주에서 5명, 루이지애나주에서 4명, 뉴저지주에서 3명, 버지니아·인디애나주에서 2명씩 숨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7만여명 일하는 인천공항, 이용객은 1만명 ‘역대 최저’

    7만여명 일하는 인천공항, 이용객은 1만명 ‘역대 최저’

    코로나19 사태로 여행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인천국제공항 하루 이용객이 1만명대로 떨어졌다. 인천공항을 뜨고 내리는 비행기 수도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4분의1로 급감했다.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 인천공항 이용객은 41만 70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2만 8047명)의 7분의1 수준이다. 성수기면 하루 평균 20만명 이상이 인천공항을 찾았지만 이번 달 하루 평균 이용객은 2만 780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지난 16일 하루 이용객은 1만 1812명으로 추정 집계돼 종전 인천공항 최저 일일 이용객 기록(2003년 5월 20일 2만 6773명)을 갈아 치웠다. 당시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으로 해외여행을 꺼리던 시기였다. 인천공항에는 손님보다 직원이 훨씬 많은 상황이다. 1·2터미널과 화물터미널, 자유무역지역 등 부속시설 인원을 모두 포함해 인천공항에 상주해 근무하는 인력은 7만여명에 달한다. 인천공항 이착륙 비행기 수도 지난 2월 1일 1127편에서 지난 1일 716편, 지난 16일 257편으로 가파르게 줄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中 고비 넘자 이번엔 유럽… 기업들 “물류망 마비” 비명

    中 고비 넘자 이번엔 유럽… 기업들 “물류망 마비” 비명

    수요 위축·생산 차질로 실적 악화 우려 삼성·현대차 ‘긴장’… 현지 공장들 ‘울상’중국발 리스크가 잦아드나 했더니 이번엔 유럽·미국발(發) ‘코로나 패닉’이 국내 주요 수출 기업을 뒤흔들고 있다. 국내 기업의 매출 비중이 크고 생산라인이 몰려 있는 두 시장이 코로나19로 입국 금지, 국경 폐쇄, 외부 활동 자제 등의 조치를 강화하면서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차, 배터리 등 주요 수출 품목의 수요 위축, 생산 차질로 실적 악화 기업이 속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올해 실적 회복세가 전망됐던 국내 대표 기업들마저 매출 타격이 예상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실적 전망치와 목표 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 매출의 30%를 책임지는 유럽과 미국 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지면서 메리츠증권은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8250억원)보다 11.6% 감소한 729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동유럽에 공장을 둔 A사에 따르면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평소 같으면 5~6시간 걸릴 물류 운송이 3~4일씩 지연되거나 일부 지역은 아예 폐쇄되면서 부품이나 완제품 운송은 물론 원료 조달도 어려운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TV공장, 폴란드에 냉장고 공장을, LG전자는 폴란드 2곳에 냉장고와 세탁기, TV 공장을 각각 운영 중이다. 해당 지역에 생산라인, 법인 등을 둔 기업들은 수요 공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찌감치 동유럽이 국경 폐쇄를 해 생산은 그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유럽 전역에 이동 금지가 강화되고 미국도 생필품 판매만 늘면서 수요 위축과 물류 이송이 문제”라며 “스마트폰, TV, 가전 매장에 사람이 없으니 2분기부터는 완제품이, 3분기부터는 반도체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도 “코로나 리스크가 길어지면 반도체도 타격을 받게 돼 올해 상황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지금으로선 앞으로의 영향을 가늠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자동차 내수 생산량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급감한 자동차업계는 유럽과 미국의 해외 공장까지 위태로워지며 ‘사면초가’에 빠졌다. 배터리 업계도 떨고 있다. LG화학은 폴란드,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헝가리에 공장을 두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사태 악화에 따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폭스바겐,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해외 자동차업체들의 유럽 공장 ‘셧다운’(공장 폐쇄)은 확산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요 고객사들의 판매가 줄고 신차 출시 일정이 미뤄지면 배터리와 같은 부품업계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가뜩이나 소비 심리도 위축됐는데 유가도 떨어져 전기차 수요가 더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오면 코로나 걱정, 안 오면 수입 걱정… 벚꽃 명소들 ‘마스크 상춘객’ 딜레마

    오면 코로나 걱정, 안 오면 수입 걱정… 벚꽃 명소들 ‘마스크 상춘객’ 딜레마

    관광객 90% 빠진 경주, 막을 형편 못돼 주 2회 방역 조치만… “탈 없길 바랄 뿐” 군항제 취소한 창원은 방문 자제 호소“‘마스크 상춘객’이 몰려 와도, 안 와도 걱정입니다.” 벚꽃철을 앞두고 벚꽃으로 유명한 자치단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벚꽃 축제를 취소했지만 몰려들 수십만명의 상춘객을 막을 방법이 없어 자칫 감염병 확산의 오명을 뒤집어쓸지도 모르고, 안 오면 지역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경북 경주시는 코로나19 사태로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경주 벚꽃축제’와 ‘경주 벚꽃 마라톤’을 취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주 벚꽃 마라톤이 취소되기는 29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시는 오는 26, 27일부터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면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한다. 축제가 취소됐지만 벚꽃 명소인 경주 첨성대를 비롯한 동부사적지대 일원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인산인해를 이룰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시는 걱정이 태산이다.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막을 뾰족한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주 2회 정도 마을회관, 경로당, 버스정류장, 공중화장실 등을 방역하는 게 고작이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역 관광업계를 위해 상춘객 유치에 나서야 할 형편이지 시가 나서 막을 입장도 아니다. 경주는 호텔 14곳에 콘도미니엄 8곳, 일반 숙박업 및 팬션 1000여곳, 식당 5000여곳이 있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도시다. 경주시는 코로나19 발생 후 숙박업소 예약 취소율이 80%에 이르고 관광객도 90% 정도 급감한 것으로 추정한다. 사정이 악화되자 지난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주를 찾아 음식·숙박업·관광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광기금 특별융자 신규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도 코로나19 유입 걱정에 외지 관광객들을 꺼리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관광지에 주차된 대구 관광버스를 단속해 달라는 신고가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오전 현재 경주시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8명으로, 경북도 23개 시군 가운데 11번째로 많다. 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를 57년 만에 취소한 경남 창원시는 적극적으로 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국내외 여행사 2만 2300여곳에 진해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서한문을 보냈고,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군항제 기간 400만명이 찾았기 때문에 올해는 적어도 수십만명이 올 전망이기 때문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예년 이맘때 같으면 상춘객을 맞을 준비로 지역 전체가 들떴으나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솔직히 벚꽃철이 탈 없이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고 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코로나 리세션’ 시작됐다… 유럽 車공장 줄폐쇄·항공사 파산 위기

    ‘코로나 리세션’ 시작됐다… 유럽 車공장 줄폐쇄·항공사 파산 위기

    봉쇄정책으로 생산·소비·수출·투자 위축 유가 급락 겹쳐 글로벌 산업계 사면초가 “美 일자리 이달 최대 100만개 사라질 것” 中 지난달 車 판매량 작년 2월比 82%↓ ‘마세라티’ ‘푸조’ 공장 등 27일까지 폐쇄 美·유럽 항공업계 “정부 지원 없으면 파산” 온라인 주문 폭주 아마존 10만명 추가 고용전 세계적으로 18만명이 넘게 감염되고 7000명 이상이 사망한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 침체(recession)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자동차공장 등이 문을 닫으면서 ‘생산’이 위축됐고, 각종 봉쇄정책으로 ‘수출’도 원활치 않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정책 등으로 ‘소비’도 막혔다. 금융시장은 패닉이다. 한마디로 생산·소비·수출·투자가 서로를 옥죄는 악순환이다. 이번 달 미국 내 일자리가 최대 100만개까지 사라진다는 예측이 나오는 등 고용시장 충격도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유가 급락까지 겹친 복합 위기에 글로벌 산업계는 사면초가다. CNN은 16일(현지시간) “뉴욕, 파리, 마드리드 등 전 세계 식당, 상점, 항공사, 공장 등이 문을 닫았고 경제전문가들은 글로벌 침체는 더이상 다가오는 위협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글로벌 침체는) 여기 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UCLA 앤더슨스쿨의 전망에 따르면 (3월 시작된) 미국의 경기침체는 올해 9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기가 아니다”라며 경기 낙관론을 버리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눌렸던 투자심리가 거대한 파고처럼 살아날 거라 했지만, 현실인식은 분명 달라졌다. 올 초 코로나19의 중국 내 확산 때는 ‘글로벌 공급망 타격 가능성’ 정도가 거론됐지만, 현재는 3대 경제축인 미국, 중국, 유럽 전역이 경기침체를 걱정하는 상태다. 영국 컨설팅업체 LMC오토모티브가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을 종전보다 4.4% 낮은 8640만대로 전망했고, 미국 CFRA는 중국 내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 2월보다 82% 폭락했다고 전했다. 중국 내 현대차 판매량은 지난해 2월 3만 8017대에서 지난달 1007대로 97%가 급감했다.이런 소비심리 위축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마세라티 공장을 포함해 이탈리아 내 6곳, 세르비아·폴란드의 2개 공장을 오는 27일까지 닫는다. 푸조, 시트로앵 등을 거느린 프랑스 PSA도 유럽 공장들을 오는 27일까지 폐쇄한다. 페라리 이탈리아 공장은 부품 조달 차질로 지난 14일 일시 폐쇄했다. 독일 폭스바겐도 2∼3주간 스페인과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이탈리아의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미국도 사정은 만만치 않다. 악시오스는 이날 “포드 노조는 예방차원에서 켄터키 공장을 2주간 폐쇄할 것을 요청했고, 디트로이트 인근 윈저의 미니밴 공장 근로자들은 일시적 휴무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5월까지 정부 지원책이 없다면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지난 5일 유럽 최대 지역 항공사인 저비용항공사 플라이비가 파산하는 등 유럽 등의 항공업계 상황도 매한가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항공운송협회(A4A)는 자국 정부에 보조금과 대출 등을 통한 500억 달러(약 62조원) 규모의 지원 및 세금 감면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소비 감소와 기업 생산 저하가 고용시장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케빈 하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수백만명씩 고용되고 해고되지만 지금은 아무도 고용하지 않을 테니 4월 초까지 일자리 100만여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2000년대 미국 내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준 것은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80만개)이다. 아마존이 이날 미국 내 온라인 상품 주문 증가에 대응해 배송 및 창고 인력으로 10만명을 추가 고용한다고 밝힌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밋 롬니 상원의원은 실업 증가 및 소상공인 생활 지원을 감안해 이날 미국 성인에게 일시적으로 각 1000달러(약 120만원)를 주자고 제안했다. 한국의 재난기본소득과 비슷하지만 월 단위가 아닌 일회성 지원책이다. 중국의 1·2월 실업률도 6.2%로 지난해 12월(5.2%)보다 급증했다고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가 전했다. 통계에는 취약계층인 3억명의 농민공이 반영되지 않아 실제 상황은 더욱 열악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증산 경쟁이 장기화된다면 경기침체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배럴당 30달러선으로 급락한 저유가 때문에 미국 셰일 업계의 선도기업인 체서피크 에너지가 구조조정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진철 서울시의원, 감염병 예방 및 방역 위한 「대중교통 기본 조례」개정안 발의

    정진철 서울시의원, 감염병 예방 및 방역 위한 「대중교통 기본 조례」개정안 발의

    현재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중교통수단 이용률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대중교통수단 및 시설에 대한 감염병 예방 및 방역을 강화하고, 대중교통수단의 중단 없는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대중교통 소속 직원의 건강보호를 담은 서울시 조례 개정안이 발의돼 서울시와 대중교통운영자는 보다 적극적인 감염병 예방 및 방역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6)이 이번에 발의한 「서울특별시 대중교통 기본 조례」개정안에 따르면, 대중교통운영자는 소속 직원과 대중교통수단 및 대중교통시설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및 「서울특별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감염병 예방 및 방역에 적극 노력해야 하며, 시장에게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건강을 보호·증진시키고 대중교통수단의 중단 없는 안정적인 운영을 목적으로 대중교통운영자 소속 직원의 건강을 보호·유지시키기 위해 감염병예방법 등에 따라 예방 및 위해(危害) 방지를 위한 방역에 힘쓰도록 하는 등 대중교통 분야 보건위생이 증진되도록 명문화했다. 정 의원은 이번 조례개정안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대중교통수단의 이용률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방역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대중교통운영자 소속 직원의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중교통의 운행 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소속 직원의 건강보호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방역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9일 금천구 독산역에서 벽산아파트까지 운행하는 금천01번 마을버스 운전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운행이 중단되고 비상수송대책이 시행된 바 있어 이번 조례개정으로 보다 실효성 있는 감염병 예방 및 방역대책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은 0.5% 포인트 금리인하, 아쉽다

    한국은행이 어제 오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당겨 열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1.25%에서 0.75%로 내려가 사상 처음으로 0%대 금리 영역에 도달한 것이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한 것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은이나 미 연준의 전격 인하 배경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직면한 우리 경제는 기축통화국인 미국보다 더 심각하다.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는 `더블 쇼크’ 탓이다. 중국과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경제 충격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최대 1%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말할 것도 없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로 낮췄다. 한국은행이 어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렸지만 비상한 시국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한은의 기준금리 조정 폭이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내우외환의 상황 아닌가. 많은 전문가가 0.75% 포인트의 ‘빅컷’을 예상했던 이유다. 2008년 10월 금융위기 당시 한은은 0.75% 포인트의 빅컷을 단행한 바 있다. 선제적 금리인하의 시기를 놓쳤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미 연준은 우리보다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지만 이달에만 두 번에 걸쳐 1.5% 포인트의 금리를 내렸다. 한은의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최근 냉정을 되찾은 부동산 시장을 살펴볼 필요는 있다. 급격한 금리인하로 일부 해외 자본의 유출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지금은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의 붕괴를 막고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순위다. 당장 매출이 90% 가까이 떨어진 소상공인과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도산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생계를 위협받는 취약계층을 살려야 한다.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철강, 항공, 유통산업도 도와야 한다. 정부가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현실을 감안하면 아직 부족하다. 2009년 금융위기에 추경은 28조 4000억원이었다. 금리인하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선 한은의 여수신 정책을 더 탄력적으로 운용해 시중은행들이 소상공인들에게 원활하게 대출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번 금리인하가 금융붕괴를 막고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마중물이 돼야 할 것이다.
  • 코로나 공포에… 700만원짜리 침대도 온라인 구매

    방문 고객은 급감… 인터넷 마케팅 강화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소비가 늘어나면서 제품 체험이 중요한 프리미엄 가전·가구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생필품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모든 소비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커진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월 한 달간 프리미엄 가구와 가전 온라인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백화점의 온라인 가전 매출은 24.9%, 침대는 147.7%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더하면 가전 매출은 3.2%, 침대는 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고가의 가구를 구매할 경우 대부분 매장에서 직접 보고 만지며 비교했기 때문에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700만원을 호가하는 침대 등 프리미엄 가구들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명품 화장품의 온라인 매출도 급증했다. 롯데닷컴이 2월 명품 화장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40% 성장했다. 프리미엄 제품을 파는 백화점은 온라인 마케팅과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기존에 온라인으로 판매되지 않았던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자체 운영 중인 온라인쇼핑몰 ‘롯데프리미엄몰’을 통해 ‘롯데백화점 라이브’를 운영하며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전북·전남, 소상공인 경영 안정 특별지원책 마련

    전남북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전북도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4300억원 규모의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소상공인 점포 11만 7000개 중 매출이 떨어진 6만여개에 공공요금 60만원과 카드수수료 50만원 등 110만원의 경영유지비를 지원한다. 코로나19 확진환자 방문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점포에는 임대료를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 착한 건물주에게도 최대 5000만원 무이자 특례보증과 상반기 인하액의 50%를 국세로 감면해 준다. 심각한 자금난 해소를 위해 도자금 1250억원과 국비 등 2650억원 규모의 초저금리 특례보증사업도 추진한다. 대출금리는 0.8%다. 고용 위축 및 불안 해소를 위해 근로자의 사회보험료 1인당 100만원, 인건비 1인당 28만원, 휴직수당은 최대 90%까지 지원해 위기상황 속에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지역사랑상품권을 현재의 2배 수준인 8000억원 규모로 대폭 늘리고 할인율도 10%로 확대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여행·관광업계는 58억원을 투입해 마케팅과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지급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지난달 전국 최초로 공설시장 점포 임대료 감면 추진 후 시군까지 ‘착한 임대인’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순천시를 비롯한 나주, 광양, 곡성, 고흥, 보성, 영암 등 7개 시군에서 39개 공설시장에 대한 임대료를 50%에서 100% 감면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열차 운송수익 하루 36억 ‘뚝’… 코레일 직격탄

    열차 운송수익 하루 36억 ‘뚝’… 코레일 직격탄

    승객 감소·운행 유지·방역 강화 ‘3중고’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 공포’에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면서 코레일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용객 감소에 따른 운송수익 급감에도 열차 운행을 줄일 수 없는 데다 이용객 안전을 위해 방역은 강화해야 하는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며 비용 절감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코레일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루 운송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억원 감소했다. 올해 1월 28일 감염병 대응 경보 ‘경계’ 발령 이후 3월 12일까지 누적 감소액이 1624억원으로 집계됐다.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지난달 23일 이후 이용객 감소는 심각하다. KTX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이용객이 70% 이상 떨어져 탑승률이 주중 30%대, 주말 20%대로 급락했다. 운송수익 감소액만 하루 58억원에 달한다. 코레일은 현 상황이 4월까지 유지될 경우 수익 감소 규모가 4500억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용객이 급감했지만 국민의 안전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열차운행 횟수는 주중 3326회(고속 396회), 주말 2937회(고속 456회) 등 평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감축으로 승객들이 거리를 두고 앉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자칫 감염 확산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역행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열차 이용에 대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전국의 모든 역과 열차는 매일 2회(KTX 4회) 이상 소독하고, 주요 역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방역 활동은 강화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영업 손실 규모가 파업 때의 2배 이상이다”면서 “수요 추이를 고려해 열차 감축 운행 등을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국發 제로금리속 中·日 돈 쏟아부었지만… 시장 불안 못 재웠다

    미국發 제로금리속 中·日 돈 쏟아부었지만… 시장 불안 못 재웠다

    트럼프 “아주 행복”… 언론 “강력한 조치” 中 지준율 인하… 95조 유동성 추가 공급 日, ETF 매입 목표액 연간 6조→12조엔 亞 증시 대부분 2% 이상 곤두박질 ‘냉랭’ 골드만삭스 “올 美 성장률 1.2% → 0.4%” 경제 위축·공급망 붕괴… ‘통화정책’ 한계 파월 연준 의장 “재정정책 대응 중요하다”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제로금리’를 선언하고 4차 양적완화(QE)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과 일본, 홍콩 등 중앙은행도 연준과 보조를 맞춰 ‘돈 쏟아붓기’에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차갑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고자 국경 봉쇄와 상점 폐쇄,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나서면서 소비가 급감해 실물경제가 무너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원유 수요도 크게 줄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도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소비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18일 열릴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이틀 앞두고 긴급회의를 열어 1% 포인트나 금리를 내린 것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강력한 조치라는 평가”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15일(현지시간) 연준이 제로금리를 단행했다는 소식에 “아주 행복하다. 그들이 (금리인하를) 이뤄내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6일 선별적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해 5500억 위안(약 9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심사 기준을 통과한 은행들은 12.5% 수준인 지준율을 0.5∼1.0% 포인트씩 내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지원한다. 일본은행도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 6조엔(약 69조원) 규모인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목표액을 당분간 12조엔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이 임시 회의를 개최한 것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9년 만이다. 달러 페그제를 시행하는 홍콩도 기준금리를 1.50%에서 0.86%로 낮췄다. 하지만 전 세계가 파격 조치에 나섰음에도 16일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5%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2% 넘게 떨어졌다. 코로나19 경제 충격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고 소비활동이 위축돼 ‘금리 인하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불안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5일 기준금리 인하 결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며 “재정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실직자나 중소기업에 직접 도달할 (정책) 수단이 없다”면서 “이번 상황은 다면적인 문제여서 정부나 사회 곳곳에서 답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경제 피해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통화정책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미국 셰일 기업들에 직격탄을 날린 유가 하락세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상당수 전문가들은 지난해 대비 올해 석유 수요 감소폭이 2009년의 금융위기(하루 100만 배럴)는 물론 2차 석유파동 때인 1980년(265만 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 제공 업체 IHS마킷은 올해 평균 석유 수요가 최대 280만 배럴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오는 4월까지 석유 수요 감소폭이 하루 4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저유가 상황이 길어지면 원유 체굴 단가가 높은 미 셰일업계가 대거 도산해 미국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0.4%로 크게 낮췄다. 올해 1분기는 0%, 2분기는 마이너스 5%로 예측했다. 이는 기존 1분기 전망치 0.7%, 2분기 전망치 0%에서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미 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최근 펴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2%에서 4.8%로 낮췄다. 세계 1, 2위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실물경제가 동시에 얼어붙으면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9조 달러(약 1경 1000조원) 넘게 증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GDP가 2조 3300억~9조 170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져 지난해 세계 GDP(88조 달러)의 10% 가까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中 산업생산 사상 첫 ‘마이너스’

    中 산업생산 사상 첫 ‘마이너스’

    일각 “1분기 경제성장률 -6.3%” 전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핵심 경제 지표도 시장의 예상을 한참 밑돌았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목표치인 6.0%에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5% 급감했다. 중국은 춘제(음력설) 연휴가 1월과 2월을 오가는 점을 감안해 1~2월을 묶어서 한 번에 발표한다.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예상치는 -3% 정도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가 ‘극적인 붕괴’를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1∼2월 산업생산 지표가 크게 추락한 것은 중국 내 대부분 산업 시설이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1월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에 대한 소문이 퍼졌고 1월 23일 우한 봉쇄를 시작으로 중국 전역에 대한 통제에 돌입했다. 중국 정부가 질병 확산을 막고자 인구이동을 억제하면서 경제 전반이 급속도로 위축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 안팎에는 중국 경제가 문화대혁명(1966~1976) 뒤로 첫 분기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 실제로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는 중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을 -6.3%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다른 주요 지표도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20.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7%에 미치지 못했다. 귀금속·보석(-41.1%), 자동차(-37%), 가구(-33.5%), 의류(-30.9%), 건축자재(-30.5%) 등 대부분 제품의 소비가 급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무급휴가에 사직 강요까지…‘코로나 갑질’에 운다

    무급휴가에 사직 강요까지…‘코로나 갑질’에 운다

    “무급휴직 동의했다면 강요 증거 남겨놔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강제 연차나 무급휴가, 해고, 임금 삭감 등 ‘직장갑질’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직장갑질119가 지난 8일부터 일주일 동안 받은 이메일·카카오톡 제보 911건을 분석한 결과 376건(41.3%)이 코로나19 이후 부당한 휴직·해고 등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사례들을 보면 웨딩홀에 근무하는 A씨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했다며 전 직원을 불러 모아 10일 간의 ‘무급휴가 동의서’에 서명을 요구했다”면서 “불법이라는 걸 알았지만 아무도 거절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항공사 아웃소싱 업체에서 일하는 B씨는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복직을 시켜주겠다’며 권고사직을 강요했다”고 했다. 단체는 “이러한 사례들은 사용자의 귀책 사유로 인한 휴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평균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수당 지급이 의무”라면서 “회사가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휴업하는 게 아닌 이상 무급휴직 동의서 작성을 거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무급휴직 동의서·휴가원(휴가계)을 작성한 경우에는 작성 경위와 강요가 있었다는 증거 등을 남겨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장갑질119는 “코로나19 관련 부당해고의 경우 사직서를 쓰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으니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하라”고 소개했다. 이어 “고용불안과 차별, 저임금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이후에는 임금 삭감, 무급휴직, 해고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땜질식 정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중국] 런던→상하이행 항공권 1장에 3000만원?…가격 폭등

    [여기는 중국] 런던→상하이행 항공권 1장에 3000만원?…가격 폭등

    귀국하려는 중국인 승객이 몰리면서 중국행 항공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지역 노선에서는 항공권 1장당 수 천만 원을 호가하는 등 폭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유력 언론 중화왕(中華網)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출발,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은 1좌석 당 18만 위안(약 3200만 원)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8일 런던 공항을 출발하는 해당 항공권 40장은 판매가 개시된 직후 모두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하려는 중국인이 몰리면서 중국행 비행기 값이 평소 대비 8~10배로 급등한 것. 특히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현상은 잠잠해진 반면 유럽 일대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이 같은 항공권 가격 폭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상당수 국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항공 노선을 잠정적으로 중단, 일부 노선만 운영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중국으로 귀국하려는 중국인들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유럽과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이 급감하자 상당수 중국인들이 일본을 경유하는 항공권을 구매, 해당 노선의 항공권 가격 역시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오는 17일 이란을 출발해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 1장당 가격은 2만 2160위안(약 4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출발하는 또 다른 항공권은 2만 1789위안(약 380만 원)에 모두 매진된 상태다. 해당 항공 노선 이용 승객은 모두 두 차례에 걸쳐서 각 국의 국제공항을 경유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란을 출발한 이후 각각 45시간 25분, 39시간 50분 만에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 상륙하게 되는 노선인 것. 하지만 해당 항공권 마저도 구매하지 못한 현지 중국인 체류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유럽 각 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다수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미 다수의 국가와 지역에서 국제선 항공 노선을 중단한 상태다. 다수의 중국인들이 유럽 현지에 발이 묶인 채 갇혀 있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보도했다. 또한 유럽 체류 현지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더 늦으면 중국 입국을 위한 항공편이 완전히 봉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된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공항은 16일(현지시각)을 기준으로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때문에 해당 공항을 이용해 중국으로 귀국하려던 상당수 중국인 유학생들의 발이 묶인 상태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밀라노 말펜사 공항을 출발,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을 경유한 뒤 중국으로 귀국하려던 일행이 현지 호텔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달 들어와 밀라노 공항을 출발, 베이징수도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 가격은 약 2만 위안에서 최고 5만 위안대(약 900만 원)에 판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권은 모두 최소 한 차례 이상 타 지역을 경유하는 노선이었다. 한편,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이 유럽 내에 거주 중인 중국인 귀국 송환을 위해 전세기 노선을 확충할 것으로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해당 항공권 이용 시 각 승객은 자비 부담을 원칙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해당 항공권 1장당 예상 가격은 유럽발 중국행 항공권으로, 이코노미석 1장 당 2만 688위안 대(약 37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비즈니스석은 2만 8193 위안대(약 500만 원)로 예고됐다. 특히 중국 당국은 70세 이상 노인과 10세 이하의 아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1인의 성인 동반자와 함께 탑승토록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재갑 “개학 연기 학교 비정규직에 휴업수당 지급 의무 없다”

    이재갑 “개학 연기 학교 비정규직에 휴업수당 지급 의무 없다”

    “감염병으로 불가피한 휴업, 사업주 귀책 사유 아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로 생계 곤란을 겪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휴업수당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교육 당국이 휴업수당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휴업 조치는 사업주의 귀책 사유로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장관은 임금을 선지급하는 방법과 고용유지지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근로기준법상 휴업수당 의무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근로기준법상 휴업의 원인과 관련해 “사업주의 귀책 사유로 볼 수 없는 불가항력적 외부 요인이라면 휴업수당 지급 의무는 발생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 장관이 이번에 휴업(개학 연기) 조치를 한 것은 감염병예방법에 의한 것”이라면서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가의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불가항력적 성격이 더 강한 것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로 임금을 못 받는 상황이 겨울방학을 포함해 3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다며 휴업수당 지급을 포함한 생계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개학 이후 받을 임금 선지급, 조기 출근 대책 마련”이 장관은 “휴업이 길어지면서 학교 비정규직의 생계 불안정 문제가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계속 협의하고 있고 교육 당국 내에서도 생계 지원 방안을 여러 가지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학 이후 받아야 할 임금을 선지급한다든지 (개학 이전에도) 조기 출근을 하도록 한다든지 이런 형태의 대책 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되는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했다. 교육업도 학원 휴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특별고용지원 대상은 아니라는 게 노동부의 입장이다. 이 장관은 “지금 당장은 휴원 등으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 상황은 개학 조치가 이뤄지면 바로 해소될 것이기 때문에 오늘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한 4개 업종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노동부 “고용유지지원금 최대한 활용”노동부는 교육업의 고용 안정을 위해 고용유지지원금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사업주가 경영난에도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유급휴업·휴직 조치를 할 경우 정부가 휴업·휴직수당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교육업에서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노동부에 휴업·휴직 신고를 하는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소규모 학원들이다. 지난 1월 2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휴업·휴직 신고를 한 교육업 사업장은 2153곳으로, 여행업(2009곳)과 제조업(1368곳)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전체 업종을 통틀어 휴업·휴직 신고를 한 사업장은 1만 3250곳에 달했다. 휴업·휴직 대상 노동자는 11만 7776명이다. 노동부는 당초 300억원 수준이었던 올해 고용유지지원금 예산을 고용보험기금 운용 계획 변경을 통해 100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노동부 관계자는 “2000억∼3000억원 수준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조, 20일 부분 파업

    현대중공업 노조가 임금협상과 관련한 파업을 벌인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0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파업을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들어 첫 파업이다. 노조는 이날 ‘2019 임금협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하루 앞선 오는 19일에는 점심때 오토바이 시위도 연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협상이 교착 상태이기 때문에 파업한다”며 “모두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우려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지난해 5월 2일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이달 12일까지 46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노사는 지난해 5월 회사 법인분할을 놓고 대립각을 세운 후 임금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노조는 법인분할 반대 투쟁 과정에서 주주총회장 봉쇄와 파손, 파업 등을 벌였다. 회사는 불법 행위 책임을 물어 조합원들을 해고, 감봉 등 징계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노조는 해고자 문제를 해결해야 임금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태도이지만, 회사는 불법 행위를 눈감아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올해도 교섭도 장기화가 우려된다. 회사는 또 조합원 가계 상황과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경제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성과금을 조합원들에게 우선 지급하고 임금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고 노조에 최근 제안했으나 노조는 성과금 산출 기준에 노조 제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거부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선박 발주가 급감하는 등 경영계획 전반에 재검토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노조도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집단행동을 당분간 자제해 위기 극복 노력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유령도시가 된 텅 빈 맨해튼 거리…유일하게 마트만 북적북적

    유령도시가 된 텅 빈 맨해튼 거리…유일하게 마트만 북적북적

    미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높은 뉴욕이 ‘유령도시’로 변했다. 15일(현지시간) ABC뉴스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뉴욕 거리가 유례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뉴욕 맨해튼은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음산한 분위기마저 자아냈다.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38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200여 명이 늘어나 총 729명의 확진자가 나온 뉴욕주는 미국 내 최대 감염지로 떠올랐다. 이 중 329명의 확진자와 사망자 5명은 모두 뉴욕주 뉴욕시민으로 확인됐다.코로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뉴욕의 일상은 마비됐다. 뉴욕시 공립학교는 4월 20일까지 휴교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이번 학기가 사실상 취소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도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유엔도 3000명의 직원 중 필수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이 3주간의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유엔본부를 방문한 필리핀 외교관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명 테마파크도 줄줄이 문을 닫았으며, 미국 프로농구(NBA)와 골프, 축구 경기도 중단됐다. 2001년 9.11사태 때도 이틀 만에 다시 공연을 시작했던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4월 12일까지 모든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도 5월 말까지 모든 공연을 취소했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만 150만 명에 달했던 타임스스퀘어에서는 사람 그림자조차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평소 같으면 관광객 줄이 길게 늘어섰을 맨해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입구에는 경비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뉴요커도 급감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지난 11일 뉴욕시 지하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날보다 18.5%(약 100만 명) 줄었으며, 버스 이용객 역시 15%(약 26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지하철 하루 이용객은 약 539만 명, 버스 이용객은 약 178만 명이다.유일하게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마트다. ABC뉴스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생필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을 비롯해 미 전역 곳곳의 마트 앞은 개장 전부터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쌀과 휴지, 통조림, 물, 손 세정제 등은 매대에 채워지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민이 평소 구매량의 3~5배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생필품을 비축할 필요 없다. 진정하라, 긴장을 풀라”고 자제를 당부했지만 불안감이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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