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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차량 압수’ 통했다…경기남부경찰 작년 345대 압수·사고 28% 줄어

    ‘음주운전 차량 압수’ 통했다…경기남부경찰 작년 345대 압수·사고 28% 줄어

    음주운전 차량 압수 등 경찰의 강력한 대처가 음주운전과 사고를 막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한 해 동안 상습 음주운전자 차량 총 345대를 압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국에서 압수된 차량 1173대 중 29.4%로, 전국 시도경찰청에서 가장 많았다. 경찰은 차량 압수와 함께 상습·고위험 음주운전자 14명을 구속했다. 경기남부청의 음주운전 차량 압수는 제도가 본격 시행된 2023년(7∼12월) 69대에서 2024년 174대, 지난해에는 345대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경찰은 음주운전에 대한 강경 대응이 사고 감소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경기 남부 지역 음주 교통사고 건수는 2023건으로, 차량 압수를 시작한 2023년(2798건)과 비교해 27.7%(775건) 줄었다. 음주운전 재범자 수도 2023년 1만 1688명에서 지난해 9487명으로 18.8%(2201명) 줄었고, 음주 사망사고 역시 2023년 29건에서 지난해 8건으로 72.4% 급감했다. 경찰은 ▲다수 인명 피해·사고 후 도주 등 중대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경우 ▲최근 5년간 2회 이상 음주 전력자가 다시 음주운전을 해 중상해 사고를 낸 경우 ▲최근 5년간 3회 이상 음주 전력자가 또 음주운전에 적발된 경우 ▲피해 정도·재범 우려를 고려해 압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차량을 압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누범·집행유예 기간 또는 동종 범행(음주측정 거부 포함)으로 재판 중 재범한 경우 ▲5년 내 전력자가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으로 재범한 경우 등도 압수 대상에 추가됐다.
  • 이란에서 무슨 일이…시민 봉기, 실탄 진압으로 꺾였다

    이란에서 무슨 일이…시민 봉기, 실탄 진압으로 꺾였다

    이란 전역에서 확산한 반정부 시위가 최고지도부의 무력 진압으로 사실상 궤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이란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사용했고 그 결과 최소 수천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시위는 지난해 12월 말 테헤란 바자르 파업에서 시작됐다.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자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고 산발적 항의는 전국적 봉기로 번졌다. 그러나 1월 초를 기점으로 정권은 대응 수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 “자비 없이 쏴라”…최고지도부의 발포 명령 NYT는 이란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1월 9일 국가안보최고회의에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시위를 진압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지시 이후 보안군은 사실상 발포 명령을 받고 시위대를 향해 실탄 사격에 나섰다. 그 직후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이란 당국은 사망자가 3117명이며 이 가운데 427명이 보안요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최소 52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추산하며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밝혔다. ◆ 옥상·거리에서 실탄 사격…전국으로 번진 진압 이란 정부는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했지만, 시민들은 VPN과 위성 인터넷을 활용해 현장 영상을 외부로 전달했다. NYT는 테헤란·이즈파한·마슈하드 등 19개 도시에서 촬영된 160여 건의 영상을 직접 검증했다. 영상에는 경찰서 옥상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모습과 오토바이를 탄 민병대가 군중 속으로 진입해 사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거리에서는 총상을 입은 시민들이 쓰러졌고 일부는 피를 흘리며 간신히 몸을 피했다. ◆ 병원·영안실로 이어진 참상…수천 명 사망 추정 진압이 격화되자 병원 응급실은 순식간에 마비됐다. 의료진은 짧은 시간에 수십 명의 총상 환자를 맞았고, 상당수는 도착 당시 이미 숨져 있었다고 전했다. 보안군은 산탄총까지 사용했고 그 결과 안구 손상 사례가 급증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피해도 잇따랐다. 테헤란 외곽 영안실에는 신원 확인조차 어려운 시신이 쌓였다. 머리와 목에 치명상을 입은 젊은 희생자들이 다수 확인됐고 유족들은 장례식장에서 다시 항의에 나섰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번 사태를 “국가 차원의 폭력”으로 규정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 [사설] 다주택 양도세 중과… ‘매물 잠김’ 해결책도 함께 마련을

    [사설] 다주택 양도세 중과… ‘매물 잠김’ 해결책도 함께 마련을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끝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에 대해 “재연장을 하도록 법을 또 개정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못박았다. 이달 내 부동산 공급책 발표를 앞두고 세제 수단도 동원하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잃어버린 30년’을 향해 치닫는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을 탈출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피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비거주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불공정 특혜”로 규정하고 혜택 축소도 시사했다.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세제를 통해 부동산 정책을 하는 것은 깊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던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SNS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연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고 이틀 만에 다주택 양도세 중과 의지에 다시금 쐐기를 박은 것이다. 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계속 오르는 집값을 잡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는 나무랄 것이 없다. 다만 다주택자를 겨냥해 집값을 잡으려다 결국 투기 수요는 잡지 못하고 시장 왜곡에 무너졌던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할까 걱정이 앞선다. 양도세 중과는 다주택자가 집을 팔 때 양도소득에 따라 6~45% 부과하는 기본세율에 2주택자 20% 포인트, 3주택 이상 30% 포인트의 가산세율을 붙이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도입됐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1년 단위로 유예돼 왔다. 이 대통령은 지금껏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는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그러나 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의 표를 잃더라도 집값을 잡는 것이 6월 지방선거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을 법하다. 판단의 근거가 무엇이었든 오르는 집값을 방관하고만 있어선 안 되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문제는 실효성이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급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토지거래허가(토허)구역으로 묶인 데다 대출 규제 등으로 가뜩이나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100일 만에 사정이 달라지기는 쉽지 않다. 다주택자들이 버티면서 심각해질 매물 잠김 현상은 무엇보다 큰 걱정이다. 절세를 위해 양도차익이 적은 주택부터 매각하면 지방 주택 시장이 유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보유세 카드도 나올 수 있다며 숨죽이는 분위기다. 투기용 다주택자를 막으려면 양도세 등 단기적 효과의 거래세보다 보유세 인상이 유효할 수 있다. 곧 나올 부동산 공급책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수치가 반드시 제시돼야 한다. 집값 정책의 실패는 누구도 아닌 서민에게 직격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환율 고점? 개인·기업 ‘달러 사재기’ 식었다

    환율 고점? 개인·기업 ‘달러 사재기’ 식었다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달러 사재기’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은행들은 외화예금 이자율을 0%대로 낮추며 환율 방어에 힘을 보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총 632억 483만 달러(약 91조 982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656억 8157만 달러)보다 24억 7674만 달러(3.8%)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두 달 연속 급증하다 이달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전체 달러예금의 약 80%를 차지하는 기업의 예금 잔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해 10월 말 443억 2454만 달러, 11월 말 465억 7011만 달러, 12월 말 524억 1643만 달러 등으로 늘다가 이달 22일 498억 3006만 달러로 급감했다. 정부의 달러 현물 매도 권고와 함께 환율이 고점 부근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 개인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132억 6513만 달러에서 지난 22일 133억 7477만 달러로 1억 964만 달러 늘었다. 아직 월말까진 남았지만 지난달 전월 대비 증가폭(10억 9871만 달러)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쏠(SOL) 트래블’ 외화예금 상품의 금리를 대폭 낮춘다. 달러예금은 세전 기준 연 1.5%에서 0.1%, 유로는 0.75%에서 0.02%로 낮아진다. 거의 이자가 붙지 않는 셈이다. 하나은행 역시 같은 날부터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의 달러예금 이자율을 현행 세전 연 2.0%에서 0.05%로 내릴 예정이다.
  • 李대통령 “정부 이기는 시장 없다”…부동산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李대통령 “정부 이기는 시장 없다”…부동산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를 예정대로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지방선거 전 추가 연장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23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5월 9일 종료는 이미 정해진 것”이라며 “재연장하는 법 개정을 또 하겠지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4년간 이어져 온 한시적 유예 조치가 마침표를 찍고 5월 10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이 다시 적용된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예측가능한 정상 사회로 복귀 중”이라며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비정상으로 인한 불공정한 혜택은 힘들더라도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상법 개정안의 효능감을 예시로 들면서 “잃어버린 30년을 향해 치닫는 ‘부동산불로소득 공화국’을 탈출하는 데도 고통과 저항은 많겠지만 필요하고 유용한 일이라면 피하지 않겠다”며 “큰 병이 들었을 때 아프고 돈이 들지만 수술한 건 수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4년간 유예 반복을 믿게 한 정부 잘못도 있으니 5월 9일까지 계약한 것은 중과세 유예를 하도록 국무회의에서 의논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5월 10일부터 다주택자가 주택을 매매할 경우 기본세율 6~45%에 더해 ▲조정대상지역에서는 2주택자 소유자에 기본세율+20% 포인트 ▲3주택 이상 소유자에 기본세율+30% 포인트를 각각 중과한다. 지방소득세 10%를 합하면 3주택자의 최고세율은 82.5%나 된다. 이날 서울 강남을 비롯한 주요 지역은 다주택자 양도세 부활 소식에 어수선한 모습이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가 세금을 올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도 집값이 계속 오르니까 집을 팔지 않고 버티던 다주택자들이 비상이 걸렸다”며 “토허구역이라 임차인의 임대 기간이 남아 있으면 당장 집을 팔 수도 없는데 인제 와서 양도세 중과 유예 일몰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하니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남권이나 한강벨트 일대는 10·15대책 이후 초강력 대출 규제로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양도세 중과 시행 전까지 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서울 강남권 초고가 재건축 단지에선 이미 직전 거래가 대비 수억원 낮은 급매물이 등장했다. 아파트값이 60억∼130억원에 달하는 강남구 압구정 구현대는 현재 정상 매물 대비 5%가량 싼 급매물이 나와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10·15대책 대출 규제의 반사이익을 누려온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도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이곳은 집값이 낮고 대출도 최대 6억원까지 가능해 지난달부터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3000만∼5000만원 올랐다”며 “현재 매물은 거의 없지만 앞으로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면 가격이 다시 약보합세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다주택자들이 절세를 위해 양도차익이 적은 주택부터 매각하면서 서울보다는 수도권이나 지방 주택 시장이 더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과 경기 12곳을 제외한 ‘비규제 지역’의 주택은 양도세 중과 대상이 아니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 “양도세를 줄이기 위해선 양도차익이 적은 주택부터 팔아야 해 서울 강남권보다는 수도권 외곽이나 강북 지역의 매물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 “피 뽑으면 ‘두쫀쿠’ 준대” 다 달려가더니…‘기적’ 같은 일 벌어졌다

    “피 뽑으면 ‘두쫀쿠’ 준대” 다 달려가더니…‘기적’ 같은 일 벌어졌다

    헌혈 비수기인 겨울철 전국적으로 혈액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가 뜻밖의 구원투수로 나타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부산지역 헌혈의집 13곳은 지난 23일 하루 동안 전혈, 혈소판 헌혈자에게 두쫀쿠를 1인당 1개씩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헌혈하면 두쫀쿠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헌혈센터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헌혈의집 서면센터의 경우 오전과 오후 예약자가 각 20명으로 평소보다 2배가량 많았고, 이른 아침부터 헌혈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1월은 혈액 수급이 가장 낮은 시기라 걱정이 컸는데 두쫀쿠 프로모션으로 평소 대비 2배를 훌쩍 넘는 시민이 헌혈의집을 찾았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6일 일부 헌혈의집에서 두쫀쿠 증정 이벤트를 열었는데, 평소보다 배가 넘는 헌혈자가 몰리자 이를 전국 여러 센터로 확대했다. 간호사들 덕에 두쫀쿠 확보…“기부한다”는 카페도 특히 전국적으로 혈액 보유량이 낮은 편에 속하는 부산에서는 현장에서 발로 뛴 간호사들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 부산혈액원 행정팀 직원들은 두쫀쿠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하기 위해 대형 카페나 빵집을 중심으로 전화를 돌렸지만, 당시 1인당 2개씩 팔 정도로 품귀 현상이 심했던 탓에 대부분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간호사들이 직접 현장에 나서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간호사들은 지역 곳곳에 있는 소규모 카페에 찾아가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고, 일주일가량 공을 들인 끝에 일부 카페들이 요청에 응했다. 해당 카페들은 적게는 20개, 많게는 100개가량 납품을 약속했다. 간호사들은 카페 등 13개 업체로부터 총 650개의 두쫀쿠를 확보할 수 있었다. 부산혈액원 간호사들은 두쫀쿠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프로모션 전날 저녁이나 당일 아침 직접 물품을 수령해 현장에서 나눠줬다. 최근에는 전포동 카페거리의 한 카페 사장이 두쫀쿠 100개를 기부하겠다고 나섰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기부받은 두쫀쿠는 오는 27일 서면센터에서 헌혈한 시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헌혈 참여 기반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저출생에 혈액 확보 ‘비상’…이색 답례품으로 독려 헌혈 비수기인 겨울을 맞아 전국적으로 혈액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저출생·고령화 영향으로 학생·군인 등 헌혈 인구가 빠르게 줄어드는 데다 독감이 유행하면서 현장에선 올겨울 혈액난이 유독 더 심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적십자사의 적정 혈액 보유량 기준은 5일분 이상으로, 5일분 미만 ‘관심’, 3일분 미만 ‘주의’, 2일분 미만 ‘경계’, 1일분 미만 ‘심각’ 단계로 관리한다. 새해 들어 22일까지 혈액보유량은 매일 ‘관심’ 단계에 머물고 있다. 2015년 287만 2156건이었던 헌혈 건수는 지난해 263만 5546건으로 10년 사이 8.2% 떨어졌다. 혈액관리본부는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구조가 변화하며 중장기적으로 수혈이 필요한 인구는 증가하고 헌혈가능인구는 감소 추세에 있다”며 “특히 10~20대 인구 감소는 생애 첫 헌혈자 감소로 이어져 헌혈 실인원이 감소하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두쫀쿠뿐만 아니라 인기 아이돌 그룹의 포토카드까지 제공하며 헌혈 독려에 나서고 있다.
  • 양도세 신고 ‘서학개미’ 50만명 돌파…1인당 평균 2800만원 벌었다

    양도세 신고 ‘서학개미’ 50만명 돌파…1인당 평균 2800만원 벌었다

    해외주식 투자로 양도차익을 실현해 세금을 신고한 개인이 사상 처음 5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증시 랠리를 타고 ‘서학개미’ 수익이 폭증한 영향이다. 2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귀속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인원은 52만 370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20만7231명)보다 152.7% 늘며 1년 새 2.5배 이상 급증했다. 미국 증시 강세가 결정적이었다.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 S&P500 지수는 23.3%, 나스닥 지수는 28.6%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는 9.6%, 코스닥은 21.7% 하락했다. 이번 통계는 해외주식을 팔아 250만원을 넘는 차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신고한 결과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은 연간 250만원까지 기본공제가 적용되며 이를 초과한 차익에 대해선 22%(지방세 포함)의 세율이 부과된다. 해외주식 투자 열풍은 코로나19 이후 보편적인 돈벌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고 인원은 2020년 13만 9909명에서 2021년 24만 2862명으로 늘었다가, 2022년 증시 침체로 10만 374명까지 급감했다. 이후 2023년 20만 7231명으로 회복한 뒤 지난해 폭증했다. 4년 만에 3.7배로 불어난 셈이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2024년 신고된 해외주식 양도차익은 14조 4212억원으로 전년(3조 5772억원)보다 303.1% 늘었다. 신고자 1인당 평균 양도차익은 약 2800만원이다. 2022년 1100만원까지 떨어졌던 평균 차익이 불과 2년 만에 두 배 넘게 뛴 것이다. 고환율에도 서학개미들의 해외 투자 행렬은 멈추지 않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주식 보관액은 2022년 442억 달러에서 2023년 680억 달러로 늘었고, 2024년에는 1121억 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관액은 1636억 달러에 달한다. 정부는 해외 투자 자금을 국내로 돌리기 위해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해외주식을 팔아 원화로 환전한 뒤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에 대해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식이다. 1인당 매도 금액 한도는 5000만원으로 1분기 매도 시 100%, 2분기 80%, 하반기 50%로 공제율이 낮아진다. 박성훈 의원은 “정부가 환율 방어 차원에서 서학개미의 국내 유턴을 유도하고 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환율 급등의 책임을 개인 투자자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규제를 개혁하고 기업 성장 사다리를 키우는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국인 작년 일본행 ‘최다’…중국 여행객은 급감

    한국인 작년 일본행 ‘최다’…중국 여행객은 급감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인이 전체 22%를 차지해 국가별 방문객 수 1위에 올랐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21일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이 4268만 36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5.8%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945만 96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909만 6300명), 대만(676만 3400명), 미국(330만 6800명), 홍콩(251만 7300명) 순이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방일 외국인은 361만 7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 증가했다. 한국인은 97만 4200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JNTO는 항공편 증편과 대학생층 여행 수요 확대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중국인은 일본 여행 자제령 영향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3% 감소했다. 국가별 소비액은 중국(2조 26억엔)이 가장 많았고, 대만(1조 2110억엔), 미국(1조 1241억엔), 한국(9864억엔) 순이었다. 한국인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0만 4606엔(약 97만원)으로 전년보다 4.1% 줄었다.
  • 중남미發 코카인 밀수에 작년 세관 적발 마약 3.3톤 ‘역대 최대’

    중남미發 코카인 밀수에 작년 세관 적발 마약 3.3톤 ‘역대 최대’

    지난해 중남미에서 출발한 대형 코카인 밀수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국경 단계에서 차단된 마약이 3.3톤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이후 국제 이동이 정상화되며 여행자를 통한 밀수가 급증했고, 케타민·LSD 등 이른바 ‘클럽 마약’도 빠르게 늘고 있다. 관세청은 21일 지난 한 해 동안 마약류 1256건, 3318㎏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건수는 46%, 중량은 321% 증가했으며 모두 역대 최고치다. 마약 밀수 적발은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며 국제우편과 특송화물 반입이 집중됐던 2021년(1272㎏)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624㎏로 급감했다. 이후 2023년 769㎏, 2024년 787㎏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급증했다. 적발량 급증의 원인은 중남미발 대형 코카인이다. 지난해 중남미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된 마약은 2605㎏으로 전체의 78.5%를 차지했다. 전년(35㎏) 대비 7313%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페루(1690㎏)와 에콰도르(900㎏)에서만 총 2.6톤이 적발됐다. 실제 지난해 옥계항(4월)에서 1690㎏, 부산신항(5·8월)에서 각각 600㎏, 300㎏의 코카인이 선박과 컨테이너를 통해 밀반입을 시도하다 차단됐다. 유엔 마약위원회(UNODC)는 ‘세계 마약 보고서(World Drug Report) 2025’에서 “중남미 마약 카르텔이 미국·캐나다의 국경 강화 조치에 따라 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중남미발 선박과 컨테이너에 대해 집중 검사와 해외 단속기관과의 정보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밀반입 경로도 달라졌다. 지난해 여행자를 통한 마약 적발은 624건(280㎏)으로 전년(199건·140㎏) 대비 건수는 215%, 중량은 100% 증가했다. 특히 1㎏ 이상 대형 밀수 비중이 빠르게 늘며 여행자 밀수가 ‘소형 다발’에서 대형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케타민·LSD 등 마취·환각성 클럽 마약도 2배 이상 증가했다. 1㎏ 이상의 대형 케타민은 지난해 22건, 126㎏이 적발돼 전년 대비 건수 144%, 중량 250% 증가했다. 관세청은 유흥문화의 주요 소비층인 청년층(20~40대)에서 자가소비 목적의 밀반입이 확산하는 징후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 중심의 단속이 강화되자 지방 공항 우회 밀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제주공항에서 캄보디아발 필로폰 3kg이, 6월에는 김해공항에서 캐나다발 필로폰 30.6kg이 적발됐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초국가 범죄인 마약범죄의 대응을 위해서는 주요 마약 출발국인 합동단속 대상 국가와 협력을 확대하고 정보 교류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청장이 직접 주재하는 마약 척결 대응본부를 신규 출범시켜 매주 회의를 열어 현황을 점검하고 추진대책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철 맞은 미나리...지자체들, 비닐하우스 불법영업 근절 나선다

    제철 맞은 미나리...지자체들, 비닐하우스 불법영업 근절 나선다

    미나리 수확 철이 다가오면서 지자체들이 비닐하우스에서 미나리와 술, 고기 등을 함께파는 불법 식당영업 근절에 나섰다. 지자체들은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판로확대라는 지원책도 병행하고 있다. 2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미나리 재배 농가가 많은 지역에서는 미나리를 출하하는 12월부터 2월 사이 비닐하우스에서 미나리와 고기, 술 등을 판매하는 불법 식당 영업 행위가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이에 요식업계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2024년 3월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는 대구 동구청 앞 광장에서 미나리 비닐하우스 불법 영업 근절을 위한 집회를 열고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외식업소의 애꿎은 피해만 커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지자체들은 불법 영업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매년 8만 명 이상이 찾던 양산의 대표 먹거리 축제 ‘원동 미나리축제’는 올해 무산됐다. 원동면주민자치위원회가 축제 개최를 위한 보조금 3500만원을 신청하지 않으면서다. 축제 기간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비닐하우스 식당 영업이 농지법과 식품위생법 위반이라는 비판에 몇년 전부터 임시 부스인 ‘미나리 타운’을 조성했지만, 접근성 등의 문제로 수익성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반면, 대구 달성군은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해 불법 영업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영업을 접게 만들어 눈길을 끈다. 달성군은 지난해 1월부터 집중 단속을 예고하고 비닐하우스 영업 행위를 대대적으로 단속했다. 불법 영업으로 인한 미나리 농가 이미지 훼손을 막으려는 조치라는 게 달성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미나리 판로 개척 지원도 병행했다. 작목반, 화원농협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거쳐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가락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에 ‘화원 미나리’라는 이름으로 미나리를 출하했다. 또 ‘미나리 소비촉진 판매지원 신규사업’을 추진해 수도권 판로 개척을 위한 물류비와 포장 박스 제작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달성군의 온라인 쇼핑몰인 ‘참달성’도 전면 개편하고 미나리를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하는 등 온라인 유통·판매 채널도 확대했다. 그 결과 불법 영업을 이어오던 농가들도 영업을 접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동참했다.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는 “미나리 유통의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건 미나리 작목반이 주체가 돼 자생력 강화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베이비부머 김 부장’을 위한 현명한 은퇴 준비[박기범 웰스매니저의 생활 속 재테크]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한 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은퇴에 대한 준비는 뒤로 밀리기 쉽다.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조기 은퇴와 무리한 투자로 노후 자산을 잃은 베이비붐 세대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른바 ‘퇴사 시대’가 열린다. 법정 정년인 60세를 맞이하는 1964~1974년생 2차 베이비붐 세대는 약 954만명이나 된다. 퇴사 후 소득이 급감하는데 국민연금을 65세부터 받는 구조상 일정 기간 소득 공백인 ‘은퇴 크레바스’가 발생한다. 자녀와 부모를 동시에 부양하는 경우가 많아 은퇴 후에도 지출 부담은 크다. 노후 대비의 핵심은 안정적인 소득 확보다. 은퇴 전과 같은 수준은 어렵더라도 매월 일정한 현금 흐름이 이어져야 생활의 안정이 가능하다. 변동성이 큰 자산보다 연금처럼 지속적인 소득이 발생하는 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손실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일단 은퇴 후 생활비와 가용 소득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이후 국민연금 조기 수령이나 주택연금, 개인연금 활용 등 현실적인 선택지를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에 가입한 보험상품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를 통해 종신형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줄이는 대신 환급금을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연금액은 주계약 가입금액의 90% 이내에서 활용할 수 있고, 요건을 충족하면 비과세 혜택도 적용된다. 준비되지 않은 은퇴는 개인과 가족 모두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 ‘김 부장’들은 지금이라도 은퇴 계획을 점검해볼 시점이다. 교보생명 WM팀
  • ‘0명대 합계출산율’ 중국, 최대 폭 인구 감소

    중국이 4년 연속 출산율 감소로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2025년 출산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해 총인구가 339만명 줄어든 14억 489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 이후 인구 감소세가 이어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인구가 줄어든 것이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20일 인구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의 합계출산율이 현재 인구가 유지될 수 있는 2.1명보다 훨씬 낮은 0.97명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산부인과 소속 인구 전문가 이푸셴 박사는 지난해 중국의 합계출산율이 0.97~0.98명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인구학회 부회장인 루제화 인민대 교수도 비슷하게 관측했다. 루 교수는 “중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한국(2024년 기준 0.75명)보다 약간 높으며 싱가포르(0.97명)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1.07명으로 떨어졌고, 2023년 이후의 공식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숫자로, 한국은 합계출산율이 1.3명에서 17년 만에 1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중국은 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현재 출산율 추세가 유지된다면 중국 인구는 2070년 10억 명대로 줄어 2125년에는 4억 명밖에 남지 않을 수 있다. 중국의 출산율 하락은 젊은 인구 감소와 초혼·초산 연령 상승, 경제와 취업의 불확실성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지난 2023년 세계 1위 인구대국 지위를 인도에 내준 뒤 출산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 광주 취학아동 1만명 붕괴…학령인구 절벽, 학교 존립 흔든다

    광주 취학아동 1만명 붕괴…학령인구 절벽, 학교 존립 흔든다

    출생아 급감과 혼인 감소,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 동시에 겹치면서 광주·전남의 학령인구 붕괴가 임계점에 도달했다. 통계로만 논의되던 인구절벽이 이제는 학교 문을 닫게 하는 현실의 문제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광주에서는 초등학교 취학 대상 아동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전남에서는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는 학교가 34곳을 넘어섰다. 학령인구 감소가 ‘관리 가능한 감소’의 단계를 지나, 학교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의 2026학년도 초등학교 예비소집 결과에 따르면, 광주 지역 취학 대상 아동은 945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만238명보다 783명 줄어든 수치다. 광주에서 취학 아동 수가 1만 명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징적인 변화도 나타났다. 광주 중앙초와 삼도초 등 2개 초등학교가 신입생 0명을 기록했다. 공·사립을 통틀어 광주 지역에서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나온 것 역시 사상 처음이다. 전남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올해 전남 취학 대상 아동은 1만958명으로, 지난해(1만1451명)보다 493명 감소했다.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34곳으로, 이 가운데 본교 23곳, 분교 11곳이다. 이는 1년 전보다 3곳 늘어난 수치다. 이미 신입생 감소로 휴교 중인 분교 11곳은 이번 통계에서 제외됐다. 교육당국과 인구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를 출생절벽의 직접적 결과로 본다. 광주·전남의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고, 혼인 건수 감소로 ‘결혼→출산’으로 이어지는 인구 재생산 구조 자체가 무너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학 진학과 취업을 위해 지역을 떠난 청년들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지역 내 출산 기반 자체가 급격히 약화됐다는 것이다. 특히 전남 농산어촌 지역은 출산 가능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학교 존립을 위협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예비소집에 응하지 않아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은 광주 9명, 전남 7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상당수는 해외 출국 등으로 확인됐지만, 교육청은 최종 소재가 파악되지 않을 경우 경찰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교육계에서는 “신입생 0명 학교의 등장은 단순한 소규모 학교 문제가 아니라, 지역 소멸의 선행지표”라는 진단이 나온다. 취학 아동 감소가 지속될 경우 학교 통폐합과 분교 폐지가 가속화되고, 이는 다시 지역 이탈을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제는 몇 곳을 통폐합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에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조건 자체를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를 묻는 단계”라며 “교육 정책을 넘어 주거·일자리·보육을 아우르는 총체적 대응이 없으면 학교는 계속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연탄공장 문 닫고 가격 치솟아… 겨울나기 힘겨운 취약계층

    연탄공장 문 닫고 가격 치솟아… 겨울나기 힘겨운 취약계층

    한때 서민의 대표적인 겨울철 난방 수단이던 연탄 사용량이 줄어 생산 공장은 줄줄이 문 닫고 가격은 치솟고 있다. 여전히 연탄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일부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밥상공동체복지재단·연탄은행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연탄 사용 가구 수는 2006년 27만 100가구에서 지난해 5만 9695가구로 줄었다. 도시가스와 지역난방 사용이 늘면서 나타난 변화다. 1960년대 400여 곳에 달하던 연탄 생산공장도 지난해 16곳으로 급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탄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정부가 연탄을 ‘서민 연료’로 지정하고 가격 상승을 억제하던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장당 150~18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8년에는 639원까지 올랐고 올해 들어 950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배달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경우 소매 가격이 장당 1600~1700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 산업통상부가 연탄 공장에 지원하던 생산 보조금도 2028년 폐지가 결정돼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는 연탄 도매가를 생산 원가보다 낮게 책정해 차액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연탄 사용 가구의 80.5%인 4만 8062가구는 수급·차상위·소외 가구 등 취약계층이다. 서울은 1129가구인데 무허가 주택이나 달동네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고 월평균 소득도 30만원 남짓의 저소득층이라는 게 연탄은행의 설명이다. 정부가 연탄 보일러를 사용하는 취약계층에 가구당 47만 2000원의 연탄 쿠폰을 지원하고 있으나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 대구 달서구 쪽방촌에서 만난 한 주민은 “혼자 어렵게 사는 사람들은 날이 추워지면 난방비 걱정부터 앞선다”면서 “겨울에 적어도 1000장은 쓰는데 쿠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탈석탄 정책과 취약계층 난방 지원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진숙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환경 측면에서 탈석탄 정책도 중요하지만 취약계층에 연탄은 여전히 효율적인 난방 연료”라며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난방 기구 교체와 난방비 지원 등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원조 ‘K푸드’ 인삼… 왜 수출 힘 못 쓸까

    한때 ‘K푸드의 원조’로 세계 시장에서 이름을 떨친 ‘인삼’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인삼보다 저렴한 체력 증진 식품의 등장과 한국산 인삼에 대한 중국의 규제 강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삼 수출액 1년 사이 18.4% 급감 18일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인삼 수출액은 2억 320만 달러(약 3000억원)로 전년 2억 4900만 달러(3674억원)에서 18.4% 급감했다. 인삼 수출액은 2022년 2억 6900만 달러(4000억원)로 정점을 찍은 뒤 3년째 감소세다. 수출이 부진해진 원인으로는 최대 시장인 중화권(중국·홍콩·대만)의 수요 변화가 꼽힌다. 건강기능식품 소비 트렌드가 전통 한약재 중심에서 비타민·단백질 보충제 등 간편식 위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조리·섭취가 번거로운 인삼의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중화권 ‘간편식’ 선호·의약품 규제 강화 또 중국이 자국 인삼 산업 육성을 위해 6년근 이상 뿌리삼을 의약품으로 분류해 규제를 강화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진액’ 등 가공 제품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수출 물량은 늘고 수익성은 악화했다.
  • “중국인들, 언제 돌아오나요?”…직격탄 맞은 일본이 선택한 방법은? [핫이슈]

    “중국인들, 언제 돌아오나요?”…직격탄 맞은 일본이 선택한 방법은? [핫이슈]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중국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일본 쇼핑·관광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수도 도쿄의 유명 관광지인 센소지는 중국 정부가 방일 자제령을 내린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현저히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타격을 받은 곳은 유명 관광지뿐만이 아니다. 구매력이 높은 중국 관광객의 혜택을 톡톡히 누려왔던 일본 백화점들도 줄줄이 매출 하락을 겪었다. J프론트리테일링이 운영하는 다이마루 오사카 신사이바시점과 우메다점, 교토점은 모두 6~8% 감소했다. 마쓰야는 도쿄 긴자 본점 매출이 11% 감소했고, 아사쿠사점은 20% 줄어들었다. 다카시마야 역시 중국인 고객 매출이 35% 줄었다. 일본 백화점들은 중국발 항공편이 꾸준히 감소함에 따라 2025년 12월~2026년 2월 실적도 어두울 것으로 보고 있다. J프론트는 12~2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마쓰야도 81%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일본 백화점은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미국, 유럽은 물론 중국 외 아시아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다카시마야는 싱가포르에 이어 태국, 베트남 매장에서도 단골에게 VIP 카드를 발급해 일본에서 면세 절차를 우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J프론트는 중국 외 지역에서도 인기 있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상품 취급을 확대한다. 마쓰야는 중국어뿐 아니라 영어 등으로 화장품 할인 정보 등을 SNS 등으로 알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24년 기준 방일 중국인의 소비 규모는 약 1조7000억 엔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소비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면서 “특히 백화점에서는 고급 화장품과 명품 시계, 보석류 등 고가 상품 구매 비중이 높아 다른 유통 채널보다 타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광객 줄자 “오히려 좋아” 의견도일본을 찾는 중국인들이 줄어들자 과도한 관광객으로 일상을 침해받는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완화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몇 년간 엔저 영향으로 도쿄와 교토 등 도심 관광지는 물론이고 지방 소도시까지 관광객이 몰렸고,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졌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그러나 중국의 방일 자제령 이후 오히려 삶이 쾌적해졌다는 일부 주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SNS에는 “관광객이 버리고 다니던 쓰레기가 많이 줄면서 거리가 깨끗해졌다”, “소란을 피우는 관광객이 확실히 줄었다” 등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든 것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관광업계는 그동안 중국인 단체와 개별 관광객에게 의존해 왔던 관광 구조를 재점검하는 등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출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17일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일본을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을 쏟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관광객 감소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 관광 시장 의존도를 분산하는 계기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 상위 1%가 다 가져갔다?…크리에이터 수익에 무슨 일이 벌어졌나 [월드&머니]

    상위 1%가 다 가져갔다?…크리에이터 수익에 무슨 일이 벌어졌나 [월드&머니]

    미스터비스트처럼 천문학적 수익을 올리는 초대형 유튜버들이 주목받는 사이, 크리에이터 생태계 내부의 소득 격차는 더 빠르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시장이 커질수록 수익은 일부 상위 창작자에게 더 집중되는 구조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크리에이터IQ(CreatorIQ)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크리에이터 경제에서 상위 10%가 전체 광고 수익의 62%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3년의 53%에서 크게 뛴 수치다. 특히 상위 1%가 가져간 몫은 21%로, 2년 전(15%)보다 급증했다. 크리에이터IQ는 지난 3년간 브랜드와 광고주가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한 6만 5000건의 정액 광고비 지급 내역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 광고비는 늘었지만, 더 좁아진 분배 보고서에 따르면 크리에이터 광고 시장 자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크리에이터IQ 데이터 기준으로 브랜드의 크리에이터 광고 지출은 최근 2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 광고업계 단체 인터랙티브광고국(IAB)은 미국 내 크리에이터 광고 지출이 2025년 370억 달러(약 54조 5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의 과실은 고르게 나뉘지 않았다. 크리에이터IQ가 300명의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연간 수입이 10만 달러(약 1억 4700만 원) 이상인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약 4분의 1은 연 5만~10만 달러, 또 다른 4분의 1은 2만 5000~5만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평균과 중앙값의 괴리다. 2025년 크리에이터 1인당 평균 수익은 1만1400달러(약 1600만 원)로 2023년(9200달러·약 1300만 원)보다 늘었지만, 중앙값은 오히려 3500달러(약 500만 원)에서 3000달러(약 400만 원)로 감소했다. 상위 소수 크리에이터가 평균치를 끌어올리고, 다수의 일반 창작자는 체감 수익이 줄어든 셈이다. ◆ “전통 연예산업 닮아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크리에이터 경제가 전통 연예산업과 유사한 승자독식 구조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크리에이터 경제 전문 미디어 기업 스케일러블의 공동 창업자 재스민 엔버그는 “대형 크리에이터들이 TV 캠페인이나 넷플릭스 프로젝트 같은 더 큰 기회를 가져가면서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측의 집행 방식도 격차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크리에이터IQ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브릿 스타는 “광고비가 상위 소수에게 쏠리는 구조에서 벗어나려면, 브랜드들이 보다 다양한 크리에이터에게 투자할 수 있도록 신뢰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3만 원에도 게시물 올리는 계정들” 현장에서는 이미 ‘과열 경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매니지먼트 업계 관계자들은 크리에이터 수 증가 속도가 광고 예산 증가를 앞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G&B 디지털 매니지먼트의 카일 옐메세스 CEO는 “지금은 게시물 하나에 25달러(약 3만 원)에도 일하는 소형 계정들이 크게 늘었다”며 “예산은 늘었지만 시장에 유입되는 창작자 수가 그보다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일부 크리에이터는 결국 시장을 떠나기도 한다.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회사 일루미네이트 소셜의 베카 바흐케 CEO는 “한 해 40만 달러(약 5억 9000만 원) 이상 벌던 크리에이터도 꾸준히 활동하지 않으면 수익이 급감한다”며 “풀타임 직업처럼 관리하지 않으면 버티기 어려운 산업이 됐다”고 말했다. ◆ ‘기회의 사다리’는 여전히 열려 있을까 플랫폼 경제가 확장되면서 크리에이터는 새로운 기회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번 데이터는 기회는 늘었지만, 성공은 더 집중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크리에이터 경제가 지속 가능하려면 상위 스타 의존 구조를 완화하고, 중간·하위 창작자가 생존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스터비스트 같은 소수의 성공’만 더 부각되는 산업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 “수익만 1조 5천억?” BTS, 4년 만에 완전체 컴백 ‘역대급 투어’

    “수익만 1조 5천억?” BTS, 4년 만에 완전체 컴백 ‘역대급 투어’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이 엄청난 규모의 경제적 파급력을 예고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3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이번 새 월드투어로 약 10억 달러(약 1조 4767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종전 기록인 2억 4600만 달러(약 3633억 원)의 4배가 넘는 수치다. BBC는 “방탄소년단이 2019년 이후 미국과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공연을 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 세계 아미(ARMY)들의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티켓 전쟁이 극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멤버들의 군 공백기로 인해 지난해 하이브의 영업이익이 37.5% 급감했던 상황에서 이번 투어는 실적을 단번에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 20일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을 전격 발매하고, 4월 9일과 11~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한 투어의 서막을 알린다. 2022년 라스베이거스 공연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투어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79회에 걸쳐 팬들과 만난다. 데뷔 기념일인 6월 13일 전후로는 부산 공연을 개최해 국내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 똑똑하던 한국인, 회사 들어가면 ‘뇌’ 능력 급감한다

    똑똑하던 한국인, 회사 들어가면 ‘뇌’ 능력 급감한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인지 역량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유독 빠른 속도로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창 시절 인지 역량은 국제 조사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할 정도지만, 정작 입사 직후 인지 역량이 하락하기 시작해 중·장년기에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노동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발표한 ‘근로자 인지 역량 감소 요인과 개선방안’에 따르면, 국제성인 역량조사(PIAAC)를 활용한 분석 결과 우리나라 근로자의 인지 역량은 청년기부터 하락이 시작돼 중년 이후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인지 역량 감소 폭이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다. 청년층(25~29세)보다 중년층(40~44세)의 수리력은 14점, 언어능력은 19점 낮았고, 중년층에서 장년층(60~65세)으로 이동하면 수리력은 40점, 언어능력은 46점 줄었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청년 대비 중년층에서 수리력 4점, 언어능력 7점 감소하는 데 그쳤고, 중년 대비 장년층 감소 폭도 수리력 25점, 언어능력 28점으로 한국보다 훨씬 완만했다. KDI는 인지 역량 하락의 원인으로 한국의 임금 체계를 지목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리력이나 문해력이 1 표준편차 높아질 때 임금 상승률이 2~3%에 그쳐 주요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근속연수가 1년 늘어날 때 임금은 약 2% 상승해, 역량보다는 연차가 임금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굳어져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섭 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취업 이전에는 스펙 경쟁이 과열돼 있지만, 일단 취업한 이후에는 근로자의 실제 능력에 대한 보상이 매우 낮다”며 “이런 구조에서는 근로자 입장에서 추가적인 학습이나 자기 계발, 인적자본 축적에 투자할 유인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임금 체계가 경력 초기 대기업·정규직 진입을 위한 경쟁을 과도하게 만들고, 취업 이후에는 학습·훈련을 통한 역량 축적을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사업체의 63%는 명확한 임금 체계를 갖추지 못했고, 직무급이나 직능급을 운영하는 곳은 10% 미만이었다. 청년 인구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장년층의 생산성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노동력 전체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KDI는 해법으로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확산 ▲재직자 대상 학습·훈련의 실효성 제고 ▲근로 시간 조정을 통한 학습 여건 개선 등을 제시했다.
  • 올해 초1 30만명도 깨졌다…학령인구 감소 가속 페달

    올해 초1 30만명도 깨졌다…학령인구 감소 가속 페달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전국 학생수가 30만명도 채 안 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오랜 저출산 여파로 초·중·고교 전체 학생수는 5년 뒤 300만명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 보정 결과(2026~2031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초등학교 1학년은 총 29만 8178명으로 지난해 32만 4040명보다 8.0% 감소했다. 광주, 충북, 전남 지역의 경우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수가 각각 9220명, 9307명, 9476명으로, 처음으로 1만명선을 밑돌았다. 2026~2031년 학생수는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 국가데이터처 장래인구 추계,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등을 토대로 학생 수를 예측한 통계이며, 지난해는 실측치(KEDI 교육기본통계)다. 교육부는 지난해 추계에선 내년이 돼야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30만명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민등록인구, 취학률 등 여러 변수와 지난해 실측치를 반영해 그 시기를 1년 앞당겼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수는 2001년 69만 4256명으로 처음으로 70만명이 깨진 이후, 2008년 53만 4816명, 2009년 46만 8233명 등 급감했다. 이후 40만명대에서 횡보했지만, 2023년 40만 1752명, 2024년 35만 3713명 등 최근 들어 다시 감소폭이 커졌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교육부 추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입학생수는 내년 27만 7674명, 2028년 26만 2309명, 2029년 24만 7591명, 2030년 23만 2268명, 2031년 22만 481명으로 계속 내리막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학생 수는 올해 4만 2799명에서 2031년 2만 9868명으로 5년 새 30.2% 급감할 것으로 관측된다. 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는 지난해 501만 5310명에서 올해 483만 6890명으로 줄어 500만명선이 무너졌다. 2027년 466만 1385명, 2028년 448만 8023명, 2029년 428만 164명, 2030년 405만 6402명, 2031년 381만 1087명 등 꾸준히 감소해 300만명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령인구 감소는 교육계가 직면한 최대 해결 과제다. 대학들은 학생수 감소로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등록금 인상을 둘러싸고 학생들과 대립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정원 감축을 시도하면서 교사들의 반발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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