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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임승차자 걸러내려면 불가피” “실적 경쟁에 불완전 판매 늘 것”

    은행원 연봉 차이를 최대 4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이 공개된 이후 금융권 찬반 논쟁이 뜨겁다. “무임승차자를 걸러내기 위해선 실적에 따라 연봉을 차등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경쟁이 격화되면 불완전판매가 늘어나고 팀워크를 해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맞선다. 금융산업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 불가’를 외치며 총파업으로 맞설 기세다. ●“예상보다 강도 세지만 동기 부여” A시중은행 지점장은 18일 “예상했던 것보다 (가이드라인의 연봉 차등) 강도가 세 놀랐다”면서도 “출근해서 하루 온종일 신문만 보다가 들어가도 지점 실적에 따라 꼬박꼬박 성과급을 받아 가는 동료를 언제까지 봐줘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통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B은행 과장은 “정부가 세게 밀어붙이니 (성과연봉제를)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직무에 따라 5~50%씩 연봉 차이를 유연하게 적용하겠다는 것은 합리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C은행 차장은 “동료 직원이 영업을 나가거나 상담이 길어지면 대신 창구 업무를 봐주기도 하는데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 이런 협업 분위기가 사라질 것”이라며 “옆자리 동료가 몇 천만원씩 연봉을 더 받아 간다고 생각하면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불완전판매가 늘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D은행 차장은 “저성과자에 대한 재교육이나 고용 안정에 대한 부분은 (가이드라인에)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은행원들이 ‘성과연봉제=해고연봉제’라고 냉소하는 것처럼 개인평가 결과가 ‘손쉬운 해고’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다. ●금융노조 19일 쟁의 찬반 투표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는 저성과자 강제퇴출 수단”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9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가결되면 지부별 순회 집회, 합동대의원대회 등을 거쳐 9월 중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농가 안정화는커녕… 돈육선물시장 3년째 개점휴업

    농가 안정화는커녕… 돈육선물시장 3년째 개점휴업

    거래소 “때가 온다”며 폐지 안 해 양돈 농가와 돼지고기 가공제품 가격 안정화 등을 위해 도입된 돈육선물 시장이 3년 동안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구제역 같은 질병이나 계절적 수급 등의 요인으로 해마다 돼지고기값이 요동치고 있지만 이를 보완해야 할 선물시장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돈육선물 시장에서 2013년 7월 이후 3년간 체결된 계약은 단 한 건도 없었다. 2010년 567억여원어치가 거래됐던 돈육 선물은 이듬해 381억여원으로 줄었고 2012년부터는 거래가 실종되다시피 했다. 한국거래소의 돈육선물 시장은 2008년 7월 문을 열었다. 미국과 독일에 이어 당시 세 번째로 열리는 돈육선물 시장이었고 국내에서는 금선물에 이은 두 번째 상품선물이었다. 개장 당시에는 기대가 높았다. 돈육 선물은 6개월 뒤 돈육을 일정한 가격에 팔겠다는 양돈 농가의 매도 주문과 향후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나 육가공 업체의 매수 주문이 맞아떨어지면 거래가 이뤄진다. 이렇게 되면 돼지고기값이 급변해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개장 3년 뒤부터 거래가 끊기다시피 하자 2013년 거래소는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시장에서 거래를 할 때 증권사에 담보로 맡기는 위탁증거금을 5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추고 위탁증거금률(21→18%)과 거래증거금률(14→12%)도 내려 영세 양돈업자 등의 참여를 유도했다. NH선물 등과는 시장 조성 계약을 맺고 원활한 거래를 위한 유동성 공급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는 반짝 효과에 그쳤다. 시장 초기부터 참여하며 돈육선물팀을 운영하기도 했던 NH선물에는 현재 담당자도 없는 상태다. 돈육선물 시장이 이렇게 쪼그라든 데는 부족한 시장 수요와 양돈 환경 변화 탓이 크다. 박찬수 한국거래소 금융파생제도팀장은 “돈육선물 거래가 활성화된 미국의 경우 큰 농가들이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양돈농가들이 상대적으로 영세하다”며 “여기에 육가공 업체들이 특정 농가와 계약을 맺고 있는 경우가 많아 농가들이 거래소에서 선물 거래를 할 유인이 적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돈육선물 시장을 폐지할 생각은 없다는 게 거래소의 태도다. 시장 유지 비용이 크지 않은 데다 선물시장은 언제 어떤 계기로 활성화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이유에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터치 삐끗~ 주인 잘못 만난 돈 작년 836억!

    [경제 블로그] 터치 삐끗~ 주인 잘못 만난 돈 작년 836억!

    10월부터 즉시반환 처리 개선 어르신 모바일뱅킹 실수 잦아 충남 당진에 사는 50대 계약직 공무원 김모씨는 최근 농협은행을 통해 지인에게 2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수취인 이름이 잘못된 것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실수로 계좌번호를 잘못 눌렀던 것이죠. 부리나케 농협 지점을 방문했지만 수취인이 고령의 할아버지인 데다 연락도 닿지 않아 방법이 없었습니다. 농협 직원도 “연락처가 바뀌었거나 혹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은근히 포기하란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아주 큰 돈이라면 법적 소송을 하거나 신고라도 하겠지만 소액일 경우 이런 선택도 힘듭니다. 포기가 상책이란 게 금융권 대다수 반응이지요. 잘못 받은 계좌 주인이 연락을 안 받거나 버티면 돌려받을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네요. 심지어 수취인이 돌려주기로 했더라도 이틀이나 걸립니다. 10월부터는 즉시 반환 처리할 수 있게 전산 시스템이 개선된다고 하네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착오송금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송금인이 잘못 이체한 돈을 돌려 달라고 청구한 경우는 총 6만 1000건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습니다. 2015년 5월 금감원이 착오송금 예방 및 반환절차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착오송금 후 돈을 되돌려 받지 못한 경우는 전체 착오 송금의 절반에 이르는 3만건이나 됩니다. 금액으로는 836억원입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작은 화면에서 손가락 터치로 금융거래를 하는 모바일뱅킹의 증가도 주요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사용이 증가하고 송금 절차가 간소화하고 있지만 어르신이나 모바일이 익숙지 않은 이들이 종종 실수한다는 것이지요. 문명의 발달로 편해진 점이 많지만 이런 오류나 부작용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최선의 대비책은 스스로 실수하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누군가의 실수를 이용해 공짜 돈을 챙기려는 ‘양심 불량’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자신도 반대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농가 안정화는커녕… 돈육선물시장 3년째 개점휴업

    양돈 농가와 돼지고기 가공제품 가격 안정화 등을 위해 도입된 돈육선물 시장이 3년 동안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구제역 같은 질병이나 계절적 수급 등의 요인으로 해마다 돼지고기값이 요동치고 있지만 이를 보완해야 할 선물시장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것이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돈육선물 시장에서 2013년 7월 이후 3년간 체결된 계약은 단 한 건도 없었다. 2010년 567억여원어치가 거래됐던 돈육 선물은 이듬해 381억여원으로 줄었고 2012년부터는 거래가 실종되다시피 했다.한국거래소의 돈육선물 시장은 2008년 7월 문을 열었다. 미국과 독일에 이어 당시 세 번째로 열리는 돈육선물 시장이었고 국내에서는 금선물에 이은 두 번째 상품선물이었다. 개장 당시에는 기대가 높았다. 돈육 선물은 6개월 뒤 돈육을 일정한 가격에 팔겠다는 양돈 농가의 매도 주문과 향후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나 육가공 업체의 매수 주문이 맞아떨어지면 거래가 이뤄진다. 이렇게 되면 돼지고기값이 급변해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그러나 개장 3년 뒤부터 거래가 끊기다시피 하자 2013년 거래소는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시장에서 거래를 할 때 증권사에 담보로 맡기는 위탁증거금을 5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추고 위탁증거금률(21→18%)과 거래증거금률(14→12%)도 내려 영세 양돈업자 등의 참여를 유도했다. NH선물 등과는 시장 조성 계약을 맺고 원활한 거래를 위한 유동성 공급을 추진했다.하지만 이는 반짝 효과에 그쳤다. 시장 초기부터 참여하며 돈육선물팀을 운영하기도 했던 NH선물에는 현재 담당자도 없는 상태다.돈육선물 시장이 이렇게 쪼그라든 데는 부족한 시장 수요와 양돈 환경 변화 탓이 크다. 박찬수 한국거래소 금융파생제도팀장은 “돈육선물 거래가 활성화된 미국의 경우 큰 농가들이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양돈농가들이 상대적으로 영세하다”며 “여기에 육가공 업체들이 특정 농가와 계약을 맺고 있는 경우가 많아 농가들이 거래소에서 선물 거래를 할 유인이 적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돈육선물 시장을 폐지할 생각은 없다는 게 거래소의 태도다. 시장 유지 비용이 크지 않은 데다 선물시장은 언제 어떤 계기로 활성화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이유에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새달부터 금융위 4급 이상 간부 주식거래 못한다

    5급 이하 직원은 제한적 허용 거래 액수 관계없이 신고해야 다음달 1일부터 금융위원회 소속 4급(서기관) 이상 간부직원의 신규 주식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5급(사무관) 이하 직원의 주식거래는 제한적으로 허용하지만 거래내역은 액수와 관계없이 신고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18일 “내부 직원에 적용하는 주식 등 거래에 관한 기준을 개정해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과거 금융감독원 직원 등에게 적용하던 자본시장법 관련 규정을 금융위까지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4급 이상 간부 직원은 보유 중인 주식을 파는 것 외에 사실상 모든 주식거래가 금지된다. 보유주식을 매각할 때도 반드시 신고하도록 했다. 5급 이하 일반 직원은 주식 거래는 할 수 있지만 분기별 거래 횟수가 20회를 넘지 않아야 한다. 현재 금감원 직원의 주식거래는 분기별 10회, 예탁결제원 직원은 분기별 30회로 횟수가 제한된다. 금융위는 또 1000만원 이하면 신고를 면제했던 내부 규정도 폐지했다. 금액이 작아도 모두 신고대상이라는 이야기다. 금융위에 파견 근무 중인 외부 직원들도 같은 규정이 적용된다. 금융위 측은 “주식매매 관련 규정이 모호한 점이 있어 이를 명확히 하고 내부 기강을 확립하는 차원에서 기준을 강화했다”면서 “최근 발생한 ‘진경준 주식 대박사건’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금메달 만큼 행복한 동메달…과학적 입증

    금메달 만큼 행복한 동메달…과학적 입증

    세계인의 축제인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은메달을 딴 선수의 행복도가 동메달을 딴 선수보다 낮다는 것을 입증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연구진은 실험참가자 800명에게 2012년 런던올림픽과 세계장애인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 756명이 시상대에서 보인 얼굴 표정과 감정의 표출 정도를 보고 ‘얼마나 기뻐하는지’를 1~10점 사이의 점수로 매기게 했다. 그 결과 금메달리스트의 평균 ‘행복점수’는 6.65점이었으며, 동메달리스트는 6.06점이었다. 반면 은메달리스트는 동메달리스트보다 다소 낮은 5.92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들의 표정으로 본 평균 행복점수는 7점에 가까웠지만, 은메달을 딴 선수들은 5.5점에 불과했다. 반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팀의 행복점수는 약 6.5점으로, 은메달을 딴 팀과의 격차가 매우 컸다.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동메달리스트의 경우 메달을 확보하고 시상대에 올랐다는 사실만을 행복감을 느끼는 반면, 은메달리스트는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애탄과 한탄 등으로 인해 행복감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다만 이러한 현상은 함께 단상에 오른 선수들과의 점수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은메달리스트는 금메달리스트와의 성적 차이가 근소할수록 참담하거나 혹은 처량한 표정과 제스처를 취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동메달리스트와 성적 차이가 크지 않은 은메달리스트의 경우 위 보다는 표정이 한결 가볍고 행복한 모습이 역력했다. 금메달리스트 역시 은메달리스트와 성적 차이가 근소할수록, 성적 차이가 큰 금메달리스트에 비해 행복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게오르기오스 카벳소스 런던경제정치대학 경제학자는 “두번째로 결승선에 들어온 선수들은 금메달리스트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었을까’에 대한 불쾌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동메달리스트는 자칫 4등이 되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결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marino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더민주 박용진 “착오 송금으로 5년간 3519억원 돌려받지 못해”

    계좌번호나 금액을 잘못 기입해 돈을 보내는 ‘착오 송금’으로 인한 피해가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반환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착오 송금 반환청구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착오 송금에 대해 반환을 청구한 건수는 28만 8000건, 액수는 7793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착오 송금의 대부분은 계좌입력오류(11만 5000건, 2620억원)와 계좌기재착오(8만 6000건, 2129억원) 등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 4만 5000건(1239억원)이었던 것이 2015년 6만건(1828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그러나 이런 착오 송금의 절반가량은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반환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13만 6000건(3519억원)이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특히 매년 미반환 건수는 큰 폭으로 증가해 2011년 2만건(570억원)이었던 것이 2015년 3만건(836억원)으로 늘었다. 대부분이 반환거부, 무응답, 연락두절 등으로 인한 미반환이었다. 이런 착오 송금의 미반환은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잘못 송금했더라도 해당 돈은 원칙적으로 수취인의 예금이 된다. 이 때문에 송금인은 수취인에 돈을 돌려달라고 할 권리가 있지만 반환을 동의해주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개별적으로 민사소송까지 벌여야 한다. 또 계좌이체 거래에서 중개기관인 은행은 착오송금이 있더라도 임의로 송금을 취소할 수 없고, 반드시 수취인의 반환 동의를 먼저 받아야 한다. 송금인이 제대로 입금한 게 맞는데도 거래를 되돌리기 위해 착오 송금이라고 속이고 반환청구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오는 10월부터 착오 송금 수취인이 반환에 동의한 경우 반환 처리가 즉시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전산상 문제로 착오 송금 반환에 2영업일이나 소요되다 보니 착오 송금자의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착오송금의 미반환 피해가 수취인이 반환을 거부하는 경우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예방, 홍보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의원은 “최근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송금 등에서 간소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보안과 편리는 양날의 검과 같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그간 규제완화에만 치중하고 사고 예방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우리은행, “스마트폰이 곧 은행” 생활 속 금융 꿈꾸는 위비뱅크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우리은행, “스마트폰이 곧 은행” 생활 속 금융 꿈꾸는 위비뱅크

    1899년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우리은행은 한국금융 발전과 글로벌 진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자부한다. 금융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1950년대 후반 미국, 일본, 유럽 등 금융 선진국의 금융기관에 직원을 파견해 새로운 금융 업무를 도입했다. 1968년엔 은행 최초로 일본 도쿄에 지점을 만들어 해외로 진출한 우리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에 앞장서 왔다. 2002년엔 영업점의 단순 업무를 후선업무센터로 옮기는 ‘후선 집중화’(BPR)를 도입하며 금융시스템 고도화를 이끌었다. 2015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해외 상장은행을 인수해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시켰고 캄보디아 소액대출회사인 말리스를 인수해 현지 금융시장에 맞는 진출도 꾀하고 있다. 올해도 국가별 금융환경의 특성을 감안한 해외 진출 전략을 펼쳐 지난 5월 필리핀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캄보디아 1위 소액대출회사 인수전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올해 말까지 해외네트워크를 4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성장사업으로 꼽히는 종합플랫폼 사업도 자리를 잡아 가는 중이다. 지난해 5월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를 통해 중금리 대출을 비롯한 간편송금, 환전, 보험, 게임, 음악, 위비캐릭터, 모바일메신저 ‘위비톡’ 등을 시장에 선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뱅크는 ‘내 손안의 은행’을 뛰어넘어 스마트폰을 통해 생활과 금융을 연결시키는 종합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중”이라면서 “글로벌 진출과 맞물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 홍콩, 일본, 브라질 등 8개국에도 진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12주년] 다시! 힘내요 파워! 코리아

    ■산업계 “글로벌 1등만이 생존한다”… 미래 성장동력 찾기 총력 “우리는 지금까지의 삶과 일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 혁명의 직전에 와 있다. 변화의 범위와 복잡성은 과거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 전혀 다른 수준이 될 것이다.” 올해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드 슈밥 포럼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포럼의 주제로 정했다. ▲증기기관 발명의 여파로 기계가 도입된 18세기의 1차 산업혁명 ▲대량생산과 국제 분업이 가능해진 19세기의 2차 산업혁명 ▲디지털 계산능력 향상으로 정교한 자동화가 가능해진 20세기의 3차 산업혁명에 이어 ▲연결성이 극대화돼 과거 산업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공유경제와 같은 새로운 산업 모델이 창출되는 4차 산업혁명이 구현되기 시작한 단계에 들어섰다. 다보스포럼에서는 또 ‘미래고용보고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앞으로 5년 동안 선진국과 신흥시장 15개국에서 일자리 710만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간의 일자리가 인공지능(AI)과 같은 기계로 대체된다는 내용과 함께 주목해야 할 대목은 이 같은 변화가 비교적 짧은 향후 5년 안에 이뤄질 것이란 점이다. 결국 일자리 제공자인 기업, 특히 국내 산업의 주류를 이루는 제조기업 역시 당장 빠른 재편의 기로에 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국 기업들은 어느 때보다 더 큰 위기의식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선점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기업 총수들의 메시지에서도 이런 노력이 읽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글로벌 1등 사업만 남긴다’는 취지로 그룹의 사업을 재편 중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시무식에서 밝힌 올해 경영 방침은 ‘산업 혁신을 선도할 미래경쟁력 확보’와 ‘질적 성장 추구’로 압축됐다.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지금의 경영 환경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될 수 있다”면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으려면 미래를 위해 사업·조직·문화 등 기존의 틀을 모두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변화의 시기는 기회이기도 하니 사업에 대한 영향을 중장기적으로 보라”고 제시했다. 기업들의 전략도 과거와 달라졌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1위를 정조준했고, 기존에 존재하던 산업 분야를 넘어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한 모험적 도전에 나섰다.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강화하거나 사회 공헌에 적극 나서며 사회와의 공동 성장을 추구하는 노력도 강화됐다. 기업마다 ‘실패하더라도 시도해 보자’는 자신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금 노력의 방향과 정도에 따라 몇 년 뒤 다보스포럼에서 ‘변혁기 한국 기업의 성공 사례’가 발표될 수도 있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금융계 “저금리 위기를 넘어라”… 모바일·해외 새시장 연다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대표되는 뉴노멀 시대에 살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25%까지 내려오면서 시중은행을 돌며 발품을 팔아 봐야 연간 1%대 후반 정기예금 이자는 찾기조차 힘들다. 낮아진 건 금리만이 아니다. 한은은 지난 4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낮췄는데 또다시 2.6%로 내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문제는 이런 저금리와 저성장의 그늘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수출의 발목을 잡는 중국 성장세 둔화가 쉽사리 변하기 어려워 보여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라는 예상치 못했던 돌발 변수까지 터졌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낮은 성장률, 높은 실업률, 저출산, 고령화 등 한국 사회를 뒤덮은 악재만 보면 암울하기 그지없다. ‘돈 굴릴 곳이 없다’는 아우성은 일반 가정은 물론 금융권에까지 공통적인 현상이다. 역대 최저점에 머무른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에 은행의 주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은 연일 뒷걸음질 중이다. 올 1분기 4대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전 분기 대비 0.05∼0.09% 포인트 떨어졌다. 금융권은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인력 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저금리 시대의 생존법을 찾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해외 지점을 25개 늘릴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올해 13개 지점 확충을 목표로 5개 지점을 이미 개설했다. 하나금융은 11곳의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농협금융 역시 농업금융의 노하우를 들고 중국 진출을 모색 중이다. 이 밖에도 은행들은 점포 개혁, 인력구조 개선, 수익성 확대, 모바일은행 구축 등을 통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보장성 보험 판매와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초저금리 충격을 최대한 막아 보겠다는 전략이다. 저축성 상품보다는 보장성 보험 판매를 촉진하는 한편 동남아 등 해외 시장으로 적극 진출해 자산 운용을 다변화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오히려 위기 속에서 길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내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변한 현실 속에서 이익이 될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업종 간 경계를 넘어 전략적 동맹을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위기 속 탈출구를 찾는 금융권의 노력을 짚어 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일반 직원까지 성과제… 실적 나쁘면 기본급도 동결

    일반 직원까지 성과제… 실적 나쁘면 기본급도 동결

    대졸 신입은 노사 합의 거쳐야 성과급 비중은 최대 30% 늘어 평가 공개 등 권한 남용 제어판도 금융노조 “저성과자 퇴출 의도” 14개 시중은행(외국계 포함) 중 10곳은 이미 부지점장급(관리자급) 이상에 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책임자급(차장·과장) 이하 일반 직원에게 연봉제를 적용하는 곳은 단 한 곳뿐이다. 서울신문이 17일 단독 입수한 ‘은행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초안은 관리자급 이상은 동일 직급 내 연봉 격차를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리고 책임자급(차장·과장) 이하 일반 직원에게도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근속 연수만 채우면 호봉이 자동으로 오르던 연공서열식 호봉제를 ‘퇴출’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적이 나쁘면 기본급도 오르지 않게 된다. 하지만 금융노조가 아예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시행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인 연봉 격차는 최대 40%이지만 초기에는 20(일반직원)~30%(부지점장급)로 책정했다. 성과연봉제에 대한 거부감이 큰 점 등도 감안해 해외 사례를 참고해 직무에 따른 연봉 차이는 유연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투자은행(IB)·자산운용은 50%, 소매영업 43%, 리스크 관리 32%, 여신심사 30%, 영업지원 15%, 사무지원 5% 등이다. 대졸 신입사원(최하위직급)에게 성과연봉제를 적용할지 여부는 노사 합의를 거쳐 정하도록 했다. 기존처럼 호봉제를 유지할 경우에는 개인평가 결과에 따라 호봉을 차등해서 올려주거나 특정 연차가 될 때까지 승진하지 못하면 호봉 상승이 제한된다. 전체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난다. 부지점장급은 기존 평균 17%에서 30%로, 책임자급은 약 13%에서 20%로 각각 커진다. 기본급 인상률 역시 근속 연수가 아닌 개인별 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이 경우 기본급 인상률은 부지점장급의 경우 3% 포인트 이상 차이 난다.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기본 인상률에 최대 1.5% 포인트가 얹어진다. 반대로 평균 이하 점수를 받으면 1.5% 포인트 깎인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기본급이 깎이지는 않게 했다. 최소 동결은 보장해 준 셈이다. 같은 방식으로 일반 직원의 기본급 인상률 차이는 최소 1% 포인트(±0.5% 포인트) 이상 뒀다. 개인평가는 5단계(S~D등급)로 산출한다. S등급(10%), A등급(15%), B등급(50%), C등급(15%), D등급(10%) 등이다. 등급별 인원이 최소 5% 이상 돼야 한다. 개인평가 방식은 성과평가와 역량평가로 이뤄진다. 성과평가는 업무실적 평가를 말한다. 평가자와 평가 대상인 직원이 합의 아래 목표(MBO·Management By Objectives)를 설정하고 목표 대비 실적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역량평가는 직무능력이나 업무 태도 평가를 의미한다. 금융노조는 역량평가가 사실상 정성평가여서 ‘평가자의 권한 남용’으로 흐를 소지가 있다고 반발해 왔다. 평가자에게 밉보이면 실제 역량보다 짠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제어장치로 가이드라인은 성과평가뿐 아니라 역량평가 결과도 공개하도록 했다. 평가자와 평가 대상자는 1대1 면담을 통해 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중간점검도 할 수 있다. 이의제기 절차도 공식화할 방침이다. 각 직원의 평가 점수는 기존처럼 영업점 단위의 집단평가와 개인평가 결과를 합산해 산출한다. 이때 집단평가는 총 평가비중의 최대 80%를 넘지 못한다. 특히 기본급 인상률은 집단평가가 아닌 개인평가 결과에 좌우된다. 은행연합회 측은 “은행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만들고 있지만 초안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의 산별중앙교섭이 지난달 최종 결렬돼 은행들은 개별 노조와 협상을 시도할 방침이다. 금융노조 측은 “개인평가 비중이 얼마가 됐든 성과연봉제에 개인평가를 반영하겠다는 것은 결국 저성과자를 퇴출하겠다는 의도”라며 “쉬운 해고를 전제로 한 성과연봉제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황금셔츠’ 만든 인도 부자, 아들 앞에서 살해당해

    ‘황금셔츠’ 만든 인도 부자, 아들 앞에서 살해당해

    여성에게 자신의 재력을 보여줄 목적으로 황금 셔츠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던 인도의 한 부자가 자신의 아들 앞에서 살해됐다고 인도 PTI 통신 등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의 대도시 핌프리-친촤드에 사는 대부업자 다타 푸지(48)는 지난 2013년 1270만 루피(당시 환율로 약 2억 4580만원) 상당의 황금셔츠를 주문 제작해 일약 유명인사가 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처음에 32세로 알려졌지만, 이후 45세였던 것이 밝혀졌다. 그는 15명의 금세공인을 고용해 황금 셔츠를 만들게 했는데 고용된 장인들은 무려 16일간 22K(순도 92%)의 황금 조각 1만4000여 개를 이어붙여 황금 셔츠를 만들었다. 그 무게만 자그마치 3.32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황금 셔츠를 즐겨 입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도 “‘핌프리의 골드맨’이라는 내 명성에 보탬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경찰은 “지난 14일 밤 푸지가 자신의 22세 아들과 함께 지인의 생일 파티에 갔다가 지인을 포함한 12명에게 돌과 날카로운 무기로 공격당해 살해됐다”고 밝히면서 “그의 아들이 혼란을 틈타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살해된 푸지가 어떤 경위로 사건 현장이 된 공터로 가게 됐는지 수사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이번 살해 사건이 금전 문제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지금까지 용의자 4명을 구속했다. 푸지는 과거 인터뷰에서 “우리 지역에 사는 모든 사람이 나를 ‘골드맨’으로 안다”면서 “다른 부자들은 1000만 루피를 내고 아우디나 벤츠 등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산다”고 말했었다. 또한 “내가 어떤 죄를 저질렀느냐?”라면서 “난 단지 황금을 사랑할 뿐”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황금을 좋아하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인도는 종교적 축제나 결혼식에서 금을 필수적으로 치장하는 데 사용하고 있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금 소비를 많이 하는 국가로 알려졌다.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터키 군부 쿠데타로 국적 항공사 운항 차질

    터키에서 15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쿠데타로 이스탄불 공항이 일시 폐쇄되면서 국적 항공사의 운항에도 차질이 생겼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터키 쿠데타 발생 이후 대책회의를 열어 현지 공항 폐쇄와 불안정 등을 이유로 이날 오후 2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려 했던 KE955편(예약 승객 170명)을 결항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스탄불 공항에서 16일 오후 9시 20분 출발 예정이던 귀국편도 연쇄적으로 결항된다. 현재 이스탄불 공항에 남아있는 대한항공 항공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오후 2시 15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항공기 KE955편은 쿠데타 발생 약 3시간 전인 15일 오후 8시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한국인 68명을 포함해 승객 96명이 타고 있었다. 이 항공기는 역시 쿠데타 전인 오후 9시 20분 편명을 KE956편으로 바꾸고 승객 113명을 태워 이스탄불 공항에서 정상 출발했으며 이날 오후 1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인천∼터키 노선을 주 5회(월·수·금·토·일) 운항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전날 밤 이스탄불에 도착한 항공편 승무원들에게는 쿠데타 시작 시점부터 호텔 밖 외출을 금지하고 숙소에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도 쿠데타를 피해 운항해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 139명이 탑승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OZ551편은 15일 오후 5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15일 오전 9시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다. 이 항공기(편명 OZ552)는 이후 승객 160명을 태워 쿠데타 발생 전인 15일 오후 5시 30분 이스탄불 공항을 무사히 떠나 16일 오전 9시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터키 노선을 주 3회(목·금·일) 운항하고 있어 이날 출발하는 항공편은 없다. 다만 17일부터 해당 노선을 주 5회(화·목·금·토·일)로 증편하려던 계획을 예정대로 실행할지는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터키 군부는 15일 전국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인·건축가 모두 감탄한 ‘잘 늙은 절’ 이상의 가치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인·건축가 모두 감탄한 ‘잘 늙은 절’ 이상의 가치

    전북 완주의 화암사가 오늘날처럼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데는 시인 안도현의 역할이 작지 않다. 1997년 펴낸 ‘그리운 여우’라는 시집에 담긴 ‘구름에 들키지 않으려고 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 한 채’라는 구절이 바로 화암사를 가리킨다. 이후 산간의 절집을 두고 곱게 늙었다느니 하는 표현이 흔해진 것은 ´화암사 내 사랑’이라는 이 시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대둔산 자락의 불명산 화암사를 찾아가려면 금산과 전주를 잇는 17번 국도를 거쳐야 한다. 여기서 농로와 다름없는 작은 샛길을 한참 달리면 절골 주차장이 나타난다. 화암사까지는 다시 20분 남짓 산길을 걸어 올라야 한다. ‘마을의 흙먼지를 잊어먹을 때까지 걸으니까 산은 슬쩍, 풍경의 한 귀퉁이를 보여주었습니다’라는 시 구절처럼 절은 모습을 드러낸다. 화암사를 두고 한 건축가는 ‘환상적인 입지와 드라마틱한 진입로, 그리고 잘 짜여진 전체 구성만으로도 최고의 건축’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시인에 이어 건축가까지 다투어 감탄하는 절이라면 무언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우화루 왼쪽의 쪽문으로 들어서 절 마당에 서면 허세를 부릴 일도 없지만, 체모도 잃을 수는 없다는 듯 품격있는 절집의 면모가 눈에 들어온다. ●화암사 극락전, 우리나라 유일 ‘하앙식 구조’ 화암사가 중요한 이유는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매우 주관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요소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잘 알려진 대로, 화암사 극락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중국 건축의 전형인 하앙식(下昻式) 구조를 갖고 있다. 처마를 길게 빼내고자 할 때 쓰는 이런 구조는 7세기 초반의 나라 호류지(法隆寺)를 비롯해 일본 건축에는 흔하다. 화암사 극락전이 없었다면 ‘일본 건축은 중국에서 곧바로 받아들인 것’이라는 일본 학계 일부의 주장도 반박할 길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화암사 극락전이 하앙식 구조를 썼다고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남아 있는 절집 가운데 하앙식 구조가 드문 것은 우리 조상들이 그런 방법을 쓰지 않더라도 조화로운 처마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일찍부터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극락전 현판이었다. 극(極)·락()·전(殿) 세 글자를 각각 한 글자씩 새겨 걸어 놓았다. 물론 이렇게 만든 것도 지붕 부재를 바깥으로 길게 내밀도록 하는 하앙식 구조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시적 아름다움이나 건축적 가치가 아니더라도 조선시대 불경의 필사(筆寫) 및 판각(板刻)의 중심지로 화암사는 매우 중요하다. 극락전에서 보아 왼쪽에는 한 칸짜리 작은 사당이 보인다. 조선 초기의 무신 성달생(1376~1444)의 위패를 모신 철영재(?英齋)다. 당대 명필로 이름을 떨친 그는 태종 5년(1405) 돌아가신 아버지의 명복을 빌고자 화암사에 머물며 법화경을 필사했다. 성달생은 사육신의 한 사람인 성삼문의 할아버지이다. 세종은 태종의 후궁 신녕궁주 신씨가 ‘법화경’을 금() 글자로 필사하는데 정서하는 역할을 그에게 맡기기도 했다. 불교에 조예가 매우 깊었던 그는 당시 왕실의 불사(佛事) 대부분에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성달생은 당시 많이 읽히고 있던 불경을 필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세종 6년(1424)부터 작업에 들어간다. 오늘날 ‘육경합부’(六經合部)라는 이름으로 전하는 불서(佛書)로 ‘금강경’, ‘화엄경’, ‘능엄경’, ‘아미타경’, ‘법화경’, ‘관세음보살예문’의 주요 대목이 한 권에 담겨 있다. 화암사에서 멀지 않은 안심사에서 처음 간행된 이후 폭발적인 수요로 오늘날까지 전하는 판본만 50종 남짓에 이른다. 모두 성달생의 원본을 판각한 것이니 조선시대 불경은 그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조선 불경 간행의 중심지… 은중경·장수경 판각 성달생은 이런 인연으로 화암사에 막대한 시주도 약속하는데, 중창 불사는 세종 22년(1440) 무렵 마무리 짓게 된다. 화암사는 기념이라도 하듯 이듬해부터 ‘은중경’과 ‘장수경’을 판각했고, 세종 25년(1443)에는 성달생이 직접 필사한 ‘능엄경’과 ‘법화경’을 간행하기도 했다. 그러니 화암사는 안심사와 함께 조선시대 불경 간행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절이다. 철영재 현판 글씨는 자하 신위(1769~1845)가 썼다. 성달생과는 수백 년의 시차가 있는 조선 후기 문인이다. 추사 김정희와 비교되는 시(詩)·서(書)·화(畵) 이 삼절(三絶)로 평가받는 자하는 ‘금강경’을 직접 쓰고 감상을 적은 ‘서금강경후’(書鋼經後)를 남겼을 만큼 불교에 심취한 인물이었다. 당연히 성달생이 필사한 경전을 탐독하면서 불교에 대한 인식 수준을 높여 갔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자하가 철영재 현판을 쓴 직접적 이유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철영재와 자하가 남긴 현판의 존재는 화암사가 과거에는 결코 산중에 숨어 있는 작은 절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dcsuh@seoul.co.kr
  • ‘38사기동대’ 서인국, 최수영에 “너 나랑 밥 먹어야겠다” 심쿵 멘트

    ‘38사기동대’ 서인국, 최수영에 “너 나랑 밥 먹어야겠다” 심쿵 멘트

    ‘38사기동대’ 서인국 최수영의 애틋한 만남이 공개된다. 15일 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 (연출 한동화, 극본 한정훈)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는 대면한 양정도(서인국 분)와 천성희(최수영 분)의 모습이 담겨있다. 지난 방송에서 천성희에게 모진 말을 했던 양정도의 과거 회상 장면이 그려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천성희의 손을 잡는 양정도의 애틋한 장면이 이 둘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골동품을 모으는 방미나를 향한 세금 징수 작전을 시작하는 38 사기동대 팀원들의 모습도 담겨있다. 문화재청 직원들로 둔갑한 백성일(마동석 분)과 38 사기동대 팀원들이 어떻게 방미나를 속일까? 어리숙했던 이전과 달리 능청스러운 연기로 방미나를 속이는 백성일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앞서 ‘38사기동대’ 측이 지난 10일 공개한 9회 예고 영상에 따르면 천성희는 자신의 집 앞에 서있는 양정도를 보고 “할 말 있으면 하고 가, 빨리”라고 짜증을 내고 양정도는 “너 나랑 오늘 밥 먹어야겠다”라며 상남자 멘트를 던져 두 사람의 관계 진전에 기대가 모이는 상황이다. 한편 ‘38 사기동대’는 세금 징수 공무원과 사기꾼이 합심하여,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통쾌한 스토리를 다룬다. 세금징수 사기팀 ‘38 사기동대’는 납세의 의무를 규정한 헌법 38조에서 유래한 세금 징수팀 ‘38 기동대’를 변형한 말로, ‘사기’라는 방법으로 세금을 끝까지 징수하는 팀을 지칭한다. 매력적인 사기꾼 ‘양정도’와 답답한 현실에 복장 터지는 세금 징수 공무원 ‘백성일’이 고액 세금 체납자들에게 고도의 사기를 쳐 세금을 징수하는 좌충우돌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OCN에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굿와이프’ 전도연-김서형-나나, 3색 걸크러쉬 매력 폭발 “사이다 활약”

    ‘굿와이프’ 전도연-김서형-나나, 3색 걸크러쉬 매력 폭발 “사이다 활약”

    첫 방송 이후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서 전도연, 김서형, 나나의 3인 3색 걸크러쉬 매력이 작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극 중 전도연, 김서형, 나나 세 사람은 MJ 로펌 소속으로 전도연은 15년만에 신입변호사로 입사한 ‘김혜경’을, 김서형은 동생 윤계상(서중원 역)과 함께 로펌을 운영하는 대표 ‘서명희’로, 나나는 로펌에 없어서는 안될 만능 조사원 ‘김단’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전도연은 의뢰인을 대할 때 진심을 다하고 상대를 신뢰하며 사람 대 사람으로 함께 사건을 풀어나간다. 김서형은 “변호사는 오직 사실과 증거로 판단하는거에요”라 말할 정도로 로펌 대표다운 직설적인 말투로 냉철한 커리어우먼을 대표한다. 나나는 빼어난 외모와 많은 인맥을 활용해 로펌 사건들에 적재적소 도움을 주지만 자신의 속마음은 잘 드러내지 않아 그녀의 정체를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세 사람은 각자 다른 캐릭터로 당찬 걸크러쉬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의뢰 사건을 해결할 땐 3인 3색 걸크러쉬 케미가 한 데 잘 어우러져 통쾌함을 극대화 시키고 있는 것. tvN ‘굿와이프’를 담당하는 조문주 프로듀서는 “극 중 서명희와 김단 캐릭터는 김혜경이 주체적인 여성 법조인으로 성장해 나가는데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다. 또한 서명희와 김단 역시 김혜경으로 인해 크고 작은 변화를 겪게 된다”며 “배우들의 입체적인 연기력으로 세 캐릭터의 연기 호흡이 돋보이는 것은 물론, 각각의 매력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tvN ‘굿와이프(연출 이정효, 극본 한상운)’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첫 방송 이후 출연진들의 명연기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인 리메이크작으로 호평 받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요일 지정 공휴일제 도입 서둘러야/김성수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요일 지정 공휴일제 도입 서둘러야/김성수 산업부장

    “상사가 아무리 괴롭혀도 내년 10월까지는 회사를 꼭 다녀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런 우스갯소리가 돈다고 한다. 2017년 10월의 황금연휴 때문이다. 내년 추석 연휴는 가히 환상적이다. 공식 추석 연휴는 10월 3·4·5일(화·수·목) 사흘이다. 그런데 6일(금)은 대체 공휴일이다. 9일(월)은 한글날이다. 또 논다. 그 사이에 주말(7·8일)도 끼어 있다. 7일 연휴는 확보돼 있다. 여기다 9월 30일은 토요일이다. 10월 2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9월 30일(토)~10월 9일까지 무려 열흘간의 휴일을 만끽할 수 있다.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매번 겹쳐서 안타까워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쾌재를 부를 만한 일이다. 경기가 바닥이라 너도나도 어렵다고 난리인데 난데없이 노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좀 그렇지만 사실 연휴는 경기 부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 올해도 5월 6일(금)이 임시 공휴일이었다. 어린이날(5월 5일)부터 일요일인 5월 8일까지 나흘 연휴였다. 임시 공휴일 지정이 늦었는데도 나흘 연휴 동안 카드 승인 금액은 물론 식음료 판매, 백화점 매출이 크게 늘었다. 4조원의 경제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연휴를 더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공휴일 요일제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지금처럼 날짜가 아니라 요일별로 공휴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어린이날을 5월 5일이 아니라 5월 첫째주 금요일이나 둘째주 월요일로 정하는 식이다. 이렇게 바꾸면 ‘금토일’ 또는 ‘토일월’ 사흘 연휴가 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들어가 있는 내용이다. 국민에게 쉴 권리를 주고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성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 일본도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면서 “우리도 광복절, 3·1절 등 날짜에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공휴일을 빼고 적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휴일은 외국과 비교해도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은 수준이라고 한다. 국가 공휴일은 연간 15일이지만 주말과 겹치는 것을 감안하면 1년에 8~11일 정도다. 그런데도 공휴일 요일제를 도입하면 일하는 날이 줄게 되니 재계는 반대한다.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고 당장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 프랑스도 대공황으로 경제 불황이 극심하던 1936년 소비 진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바캉스법’을 도입했다. 2주간의 유급 휴가를 주는 내용이 골자인데 경제 회복에 직접적인 효과를 냈다. 연휴도 마찬가지다. 연휴 때는 돈을 더 쓴다. 여행을 가거나 외식을 하거나 하다못해 영화라도 한 편 더 본다. 정부로서는 별다른 노력 없이 쓸 수 있는 경기부양책이다. 근로자는 재충전의 기회를 누릴 수 있으니 업무 효율성도 높아진다. 연차라도 쓰게 되면 기업은 그동안 줄곧 나가던 미사용 연차휴가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안 그래도 9월 28일부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소비가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를 살리겠다면서 정반대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 왼쪽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하는 격이다. 꽁꽁 얼어붙은 수출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내수라도 살리려면 요일 지정 휴일제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 ‘콜럼버스의 달걀’ 같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sskim@seoul.co.kr
  • 죽다살아난 막말 존슨 브렉시트 설거지 한다

    죽다살아난 막말 존슨 브렉시트 설거지 한다

    예상 밖… 존슨 외무장관 기용 탈퇴·잔류파 아우르는 메시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를 주도했던 보리스 존슨(52) 전 런던시장이 13일(현지시간) 새로 출범하는 ‘메이 내각’에서 외무장관으로 기용됐다. 막말과 기행을 거듭한 그가 다른 나라들과 ‘브렉시트 설거지’를 하게 됐다. 금발의 더벅머리인 존슨은 직설적이면서도 달변으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정치인이다. 그는 EU 탈퇴가 결정되자 차기 총리 후보 0순위로 거론됐었다. 그렇지만 절친한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이 총리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총리 불출마로 돌아섰다. 이후 테리사 메이 총리와 총리 경선에서 맞붙었던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부 차관을 지지했지만 정작 레드섬은 경선을 포기해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었다. 메이 총리가 예상을 뒤엎고 존슨을 외무장관에 기용하면서 그는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섰다. 일부에서는 존슨이 장관직은 처음이지만 자유무역 신봉자인데다 런던 시장 시절 중국과 인도 등을 다니는 등 외무장관 자리에 적합하다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이의 이런 인선은 잔류파와 통합파를 아우르겠다는 적극적인 의사표현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존슨이 과거 타국 지도자를 향해 고의에 가까운 모욕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는 점이 국제관계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 5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염소와 관계를 가졌다’는 내용을 암시하는 시를 잡지에 보내 터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존슨은 지난 4월 영국을 방문해 브렉시트 반대 의사를 밝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서도 ‘부분적으로 케냐인’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호된 역풍을 맞았다. 2007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정신병원 사디스트 간호사처럼 염색한 금발 머리에 삐죽거리는 입, 차가운 눈빛을 가졌다”라며 “빌 클린턴이 힐러리를 다룰 수 있다면 세계 위기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존슨은 2002년에는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국가 흑인 어린이를 향해 ‘수박 미소’를 짓는 ‘피카니니들’(piccaninnies)이라고 말했다. ‘수박’과 ‘피카니니’ 모두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파리에서 존슨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미국과 영국 간의 특별한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브렉시트에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가 존슨을 외무장관에 기용한 것은 브렉시트파를 외무장관에 앉혀 브렉시트 협상 과정의 어려움을 방지하려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메이는 브렉시트 협상을 주관하는 신설부서인 브렉시트부 장관에 EU 탈퇴파인 데이비드 데이비스(67) 하원의원을 기용했다. 메이는 외무, 재무, 내무, 국방 등 6개 장관을 임명했다. 재무장관에는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이 자리를 옮기고, 내무장관에는 EU 잔류운동을 적극 펼친 앰버 루드 에너지장관을 기용했다. 여성 의원인 루드를 핵심 장관에 앉혀 여성을 배려했다. 메이는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도 연쇄 전화통화를 갖고 브렉시트 탈퇴에 따른 준비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메이 총리 대변인은 “협상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점을 총리가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경제 블로그] 우리은행장, 실적발표 열흘 당긴 까닭

    [경제 블로그] 우리은행장, 실적발표 열흘 당긴 까닭

    민영화 성공 위해 주가 상승 노려 공자위 이전 ‘전략적 택일’ 측면도 뜨거운 7월입니다. 누군가에게는 황금 같은 휴가철이지만 기업체들은 가슴을 졸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드는 실적 발표 시즌이어서죠. 금융사들도 오는 19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KB금융(21일), 신한·하나금융(22일), 기업은행(29일) 등 줄줄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정을 보면 재밌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우리은행이죠. 우리은행은 실적 발표일을 예년에 비해 열흘이나 앞당겼습니다. 이광구(얼굴) 우리은행장의 지시 때문입니다. 이 행장은 “실적 발표를 왜 금요일 오후에 하느냐. 결산 마치면 곧바로 공시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올해도 기업은행과 같은 29일에 발표했겠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5번째 민영화 작업 재개가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민영화가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주가가 중요합니다. 우리은행은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실적이 좋으면 주가도 뛰기 마련이죠. 그런데 예년처럼 금요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하면 주말이 끼어 주가 상승세에 탄력을 받기 어렵습니다. 우리은행 주가는 올 들어 4월 27일에 최고점(1만 800원)을 찍고 지금은 9930원까지 주저앉았습니다.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목표 주가(1만 2800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오는 25일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도 잡혀 있습니다. 지난 4일, 11일에 이어 또 다시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전략적으로 29일 대신 공자위 전인 19일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적이 공시되면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테고 이런 우호적 기류 속에서 공자위가 열리는 ‘모양새’를 노렸다는 것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우리은행은 벌써 네 번이나 민영화에 실패했습니다. 정부도, 우리은행도 이번에는 꼭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간절합니다. 이 행장의 구상대로 판이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도끼-동호-주우재-김보성, 예능패치 장착 ‘라디오스타’ 통해 “턴 업”

    도끼-동호-주우재-김보성, 예능패치 장착 ‘라디오스타’ 통해 “턴 업”

    각자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도끼 김보성 동호 주우재가 ‘라디오스타’에서 가식 없는 순도 100% 토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내 인생 턴~업!’ 특집으로 도끼 김보성 동호 주우재가 출연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8.8%의 높은 시청률로 변함없는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도끼는 데뷔 14년간 숨겨왔던 예능감을 아낌없이 표출해 스웨그 넘치는 그의 반전 매력을 톡톡히 보여줬다. 그는 금목걸이가 무겁지 않냐는 김국진의 질문에 문신을 가리기 위해 붙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파스 붙였잖아요~”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음악 토크에서 ‘스틸 온 마이 웨이(Still On My Way)’를 선곡한 이유로 “심의에 통과되는 게 이것밖에 없어요”라고 말하는 등 재치 있는 애드리브로 시청자들에게 웃음 폭탄을 안겨줬다. 이어 도끼는 토크를 통해서도 시청자들에게 쉴 새 없이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그는 미국에 갈 때마다 외모 때문에 입국심사를 한 번에 통과한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도끼는 “(제가) 필리핀계 갱들이랑 똑같이 생겼어요”라며 토크를 이어갔고 자신의 손에는 ‘알로하(Aloha)’, ‘피스(Peace)’가 새겨져 있다고 밝혀 전혀 예상치 못한 문구에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도끼는 4MC와 게스트들이 부탁하는 모든 것에 긍정적으로 답해 쿨내를 풀풀 풍겨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김구라의 차 바꾸기 제안, MC그리에게 곡 선물뿐만 아니라 김보성 아들과의 식사 자리, 김보성의 격투기 데뷔전 등 다양한 초대에도 응하는 모습을 보여 ‘프로 참석러’에 등극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그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특히 작년에 갑작스럽게 결혼해 한 집안의 의젓한 가장이 돼 돌아온 동호는 아내와 아들에 대한 이야기로 토크를 시작했다. 그는 아빠가 된 후 책임감이 생겨 ‘라디오스타’를 통해 다시 브라운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고백하는가 하면 사기를 당한 후 아내에게 사랑에 빠졌던 사연을 공개했다. 동호는 연이은 아내와 아들 관련 사연을 공개해 연예계 새로운 ‘사랑꾼+아들 바보’의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동호는 아들의 탯줄을 자신이 잘랐다고 밝히며 아들 출산의 순간을 공개했다. 그는 공개된 영상을 통해 아내가 출산의 고통으로 너무 아파하자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아내를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태어난 아들을 안고 연신 “아빠야~”라며 아들에게 말을 걸며 아빠미소를 지었다. 브라운관을 뚫고 나오는 동호의 부성애에 시청자들은 뭉클함을 느꼈다. 그런가 하면 김보성은 방송 내내 ‘대인배 의리남’으로 보이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게 하는 목격담 제보에 당황해 결국 마시던 물을 뿜고 말았다. 그는 부대찌개 집에서 천원을 깎아달라고 했던 제보를 한참이나 부정하다가 결국 수줍은 표정으로 “그런 적은 좀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고백했고 이에 화룡점정으로 김구라와 윤종신은 나훈아의 ‘사내’를 부르려는 김보성에게 “천원을 깎은 사내!”라고 외쳐 시청자들의 배꼽을 강탈했다. 뿐만 아니라 윤종신의 매력에 푹 빠진 주우재는 ‘윤종신 노래 전주만 듣고 제목 맞히기’에서 윤종신보다 윤종신 노래를 더 잘 아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진짜 팬이 아니면 모르는 노래의 제목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곡의 상세한 정보까지 막힘 없이 말해 ‘윤종신 능력자’에 등극했다. 주우재의 신통방통한 능력 검증에 시청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 4MC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IEA 공급과잉 우려에 국제유가 WTI 4.4%↓···금값은 상승

    IEA 공급과잉 우려에 국제유가 WTI 4.4%↓···금값은 상승

    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로 크게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05달러(4.4%) 내린 배럴당 44.7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2.19달러(4.5%) 낮은 배럴당 46.2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발표가 전날까지 달아올랐던 투자 분위기를 완전히 정반대로 돌려놓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원유비축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공급 과잉이 회복 중인 원유 가격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EA의 경고에 이어 미국의 원유비축량 감소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미국의 원유비축량이 1주일새 2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30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던 것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등유와 연료유를 포함한 유출유의 비축량은 410만 배럴이나 늘어나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휘발유 비축량도 43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반대로 12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다. 반면 두바이유는 43달러대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83센트 상승한 배럴당 43.41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9일 48.98달러를 기록한 뒤 46∼47달러 선을 오르내렸으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진으로 한때 41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금값은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8.30달러(0.6%) 오른 온스당 1,34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국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금에 대한 투자의 매력이 생겼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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