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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노협, 권순원 교수 사외이사 추천

    KB노협, 권순원 교수 사외이사 추천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KB노협)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임시 주총에 이어 ‘노동이사제’를 위한 ‘2라운드’에 돌입한 것이다.KB노협과 우리사주조합은 21일 주주 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권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과 낙하산 인사의 이사 선임 배제, 대표이사(회장)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제외를 위한 정관 변경안 등 세 가지 안건을 내놨다. KB노협은 22일부터 주주 제안 발의서를 일반주주와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발송하고 위임장 확보에 나선다. 위임장은 다음달 7일 KB금융에 제출할 예정이다. KB노협은 지난해 11월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지만 찬성률 17.78%로 부결됐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노동이사제와 맞물려 주목을 받았고 KB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졌다. 최근 KB금융 이사회가 오는 3월 임기 만료인 사외이사 6명 중 3명이 연임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 KB노협의 제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낙하산 인사의 이사 선임 배제 건은 정관 변경을 통해 당원으로서 공직 또는 정당 활동에 종사한 기간이 총 2년 이상인 자를 최종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이사로 선임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KB금융은 지난달 KB부동산신탁에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김정민 부회장을 영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 우리 등 다른 은행들도 노동이사제 추진 의사를 밝혀 향후 금융권에 노동이사제 도입 시도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가상화폐도 계좌 개설 거래… ‘매매 내역’ 과세 기준 될 듯

    ‘자금세탁방지 의무’ 은행들 통해 은행 고객인 거래소도 관리 가능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거래 정보 파악 등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자의 매매 내역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어 과세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2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는 거래 정보가 분산 저장되기 때문에 과세를 위한 개별 거래 정보를 확보하는 게 가장 큰 숙제다. 가상화폐의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회계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양도세 부과에 앞서 선결돼야 할 과제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세를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과 함께 소득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가상화폐의 거래정보를 파악한다고 해도 해외 계좌를 이용한 상속·증여 등 ‘거래소 밖 거래’에 대해서는 사실상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한계도 있다. 개인의 자발적인 신고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과세가 제대로 이뤄질지도 의문이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세금 체계는 신고 납세제이므로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사용자 대부분이 거래소를 통해 계좌를 개설하고 거래하기 때문에 거래소에 대한 통제 방안이 확보되면 양도세 부과를 위한 첫 단추는 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거래자의 매매 내역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을 통해 가상화폐 취급업자(거래소)가 매매 내역을 보관·관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이르면 이달 말 나올 예정인 ‘가상화폐 관련 자금세탁방지 업무 가이드라인’에 포함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은행에 고객 실명 확인과 의심거래 보고 등의 의무를 부과하고 있지만 거래소에는 강제할 수 없다. 거래소까지 포함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아직 관련 부처와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자금세탁방지 의무가 있는 은행이 고객인 거래소가 거래자의 매매 내역을 제대로 관리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가능하다. 거래소 역시 은행을 통해서만 영업을 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지침’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실명 확인 시스템을 통해 자금 입출금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가이드라인을 통해 해당 인물의 매매 내역에 접근하는 기반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런 조치를 통해 지하경제 영역에 있는 가상화폐 거래를 지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요즘 누가 ‘토토’ 하나요… 비트코인이 수익률 더 쏠쏠한데”

    “요즘 누가 ‘토토’ 하나요… 비트코인이 수익률 더 쏠쏠한데”

    업비트·빗썸 하루거래액 총 15조 금융당국 거래대금 출처 파악 중 일각선 中자금 대거 유입 관측도 “요즘 누가 스포츠토토를 하나. 비트코인으로 돌아선 사람들이 태반이다.”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불면서 정부가 거래대금 출처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이렇듯 스포츠토토 참여자들 중 상당수가 가상화폐 투자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불거진 잇단 스포츠토토 발매 중단 사태와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21일 스포츠토토 구입자들과 이들이 가입한 네이버 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비트코인 광풍이 불던 지난 연말부터 토토 대신 비트코인을 구입한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스포츠토토 발매가 일시 중단됐던 지난해 11월 17~26일, 12월 8~31일과 시기가 겹친다. 스포츠토토 발매 중단은 ‘매출 총량제’ 때문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무분별한 복권 구입을 방지하기 위해 2008년 매출 총량제를 도입했다. 2014~2018년 사행산업의 매출 총량이 국내총생산(GDP)의 0.54%를 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평소 토토를 즐겼던 직장인 김모(37)씨는 “지난 연말부터 토토를 못 사게 되니까 그 돈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비트코인에 발을 들였다”면서 “토토보다 수익률이 높아서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허니**’은 한 토토 카페에서 “비트코인으로 지난 10년간 토토로 잃은 돈을 복구했다”면서 “이제 토토는 별 관심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토토의 2016년 총매출액은 4조 4414억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발매가 중단됐던 지난해 한 달여 동안의 매출액은 3701억원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토토는 1인 1회 10만원으로 구입액이 제한되지만 가상화폐는 투자액 한도가 없어 토토 참여자들의 쌈짓돈이 가상화폐 거래시장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금융·세정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자의 매매 내역을 들여다보기로 하면서 거래대금 출처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세계 주요 거래소의 시세·거래량을 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거래액은 75억 7743만 달러, 빗썸은 52억 7845만 달러다. 거래 규모 세계 1, 3위를 차지한 국내 거래소 2곳의 거래대금만 하루 약 14조 8000억원에 이른다. 금융시장 자금 흐름을 보면 신용대출이나 단기자금 시장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은행신탁 포함)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으로 구성된 기타 대출은 21조 6000억원이 늘었다. 일각에서는 중국 자금이 대거 유입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자국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을 중단했다. 중국 가상화폐 투자자는 개인 간(P2P) 거래를 하거나 전자지갑에 가상화폐를 옮긴 뒤 한국이나 홍콩, 일본 거래소로 옮겨 와 거래를 이어 가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담금 최고 8억 4000만원”… 강남 4구 재건축에 ‘경고장’

    “부담금 최고 8억 4000만원”… 강남 4구 재건축에 ‘경고장’

    1인 평균 4억 3900만원 부담 5월부터 단지별 예정액 통지올해부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부활함에 따라 서울 강남권 아파트에 부과되는 재건축부담금이 최고 8억 4000만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왔다. 실현 여부를 차치하고 과열된 재건축 시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조합 설립 절차를 마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15개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1인당 부담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평균 4억 3900만원이라고 21일 밝혔다. 부담금이 가장 많은 단지는 8억 4000만원, 가장 적은 단지는 1억 6000만원이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대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지난해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지 못해 부과 대상이 된 서초구 반포3주구,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강남4구를 제외한 서울시내 나머지 지역의 5개 재건축 단지의 1인당 부담금은 평균 1억 4700만원이다. 올해부터 30년 이상 된 아파트를 재건축하면 조합원들이 얻은 이익이 3000만원을 넘으면 초과 이익의 10%~5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누진 방식으로 산정돼 이익이 높을수록 세금도 늘어나는 구조다. 국토부는 오는 5월부터 단지별 부담금 예정액을 통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최고 8억 4000만원의 부담금을 역산하면 초과이익이 17억 5000만원에 달하지만 국토부는 이에 대한 계산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재건축 연한 연장, 안전진단 강화, 세무조사, 현장단속 등에 이어 세금폭탄 가능성까지 경고함으로써 집값 급등을 억누르려는 정부 당국의 전방위 ‘압박 카드’로 받아들여진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런닝맨’ 12세 연령고지 영상? 19금+벌칙급 분장쇼에 ‘기대’

    ‘런닝맨’ 12세 연령고지 영상? 19금+벌칙급 분장쇼에 ‘기대’

    ‘런닝맨’ 멤버들이 직접 만든 영상이 공개된다.21일 오후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만든 ‘12세 연령고지 영상’과 메이킹이 공개된다. ‘연령고지 영상’은 방송 시작 전 ‘런닝맨’이 12세 관람가임을 알리는 5초짜리 짧은 영상으로, 이번 레이스에서 우승한 멤버의 콘티대로 촬영됐다. 이날 멤버들은 벌칙을 능가하는 분장과 잦은 NG로 웃음 폭탄을 예고했다. 전소민은 촬영 내내 “12세 12세!”를 외쳤고, 하하는 “왜 저 멘트도 욕처럼 들리냐”라며 영상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런닝맨’은 연령고지 영상 촬영과 함께 기상천외한 미션과 벌칙이 섞인 새로운 레이스를 공개한다. 이날 오후 4시 50분 확인할 수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천 금은방 강도 범행 하루만에 검거

    충북 제천의 한 금은방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30대가 범행 하루만에 검거됐다. 제천경찰서는 21일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A(37)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제천시 남천동의 한 금은방에 침입, 여주인을 위협한 뒤 미리 준비한 둔기로 진열장을 깨뜨려 금목걸이 등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아내의 차를 운전해 달아난 A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강원도 영월군 석항에 차를 버리고 다른 사람의 차량을 훔쳐 태백으로 도주했다. A씨는 태백의 금은방 등에서 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팔아 도피자금을 마련한 뒤 도주행각을 이어갔다. 하지만 A씨는 강원 정선군의 한 PC방에 있다가 21일 오전 1시30분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A씨의 거주지는 경남 창원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만취상태에서 검거돼 범행 동기 등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조사를 마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뉴이스트W 멤버 JR, 새벽 응급실행 “A형 독감에 격리조치...팬 사인회 불참”

    뉴이스트W 멤버 JR, 새벽 응급실행 “A형 독감에 격리조치...팬 사인회 불참”

    그룹 뉴이스트W 멤버 JR이 A형 독감으로 팬 사인회에 불참한다.21일 그룹 뉴이스트W 멤버 JR(24·김종현)이 A형 독감으로 이날 예정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뉴이스트W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팬 사인회에 JR이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JR은 이날 새벽 고열로 응급실을 찾았고, A형 독감 판정을 받았다”라며 “전염성이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격리 조치 후 치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이스트W는 토니모리 계열 화장품 브랜드 라비오뜨 팬 사인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한편 뉴이스트W 멤버 아론은 앞서 지난 16일 바이러스 눈병을 진단받아 사인회에서 무대 인사만 진행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뉴이스트W 소속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플레디스 엔테테인먼트입니다. 금일(1월 21일) 진행 예정이었던 팬사인회에 멤버 JR군이 건강상의 이유(A형 인플루엔자_독감)로 참석이 불가능합니다. 오늘 새벽 JR군이 고열로 응급실을 찾았고, A형 독감 이라는 전문의의 소견이 있었습니다. 해당 질병은 팬 여러분들께 피해가 염려되며 전염성이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격리 조치후 치료가 필요, 금일 스케줄 진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예정된 팬사인회에 JR군의 참석이 취소되었으며, 예정대로 JR군을 제외한 3명 멤버들의 일정은 모두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많은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너른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진=JR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국 셧다운, 한국에 미칠 영향은? 현지는 세금·관공서·박물관 올스톱

    미국 셧다운, 한국에 미칠 영향은? 현지는 세금·관공서·박물관 올스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인 20일 0시를 기해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shutdown·부분 업무정지 또는 일시업무정지)되면서 현실에 어떤 파장이 미칠 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셧다운은 예산안 처리 무산으로 일반 공무가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말한다. 미국 상원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부결시켰다. 주말 이후 관공서가 가동되는 22일까지 여야간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관공서가 문을 닫아 세금 업무 중단은 물론 국립공원과 박물관 운영 중단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를 전망이다.이번 미국 연장정부의 셧다운은 2013년 10월 이후로 4년 3개월 만이다. 1976년 이후로는 모두 18차례 셧다운이 발생했다. 셧다운 자체로 국가 운영이 모두 멈춰 서는 것은 아니다. 국방, 치안, 소방, 교정, 항공, 전기, 수도 등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결된 필수 공무는 계속 유지된다. 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우체국의 집배송 업무나 정부가 관장하는 사회보장이나 의료보험 혜택은 제공된다. 다만 당장 시급하지 않은 공공 서비스들은 모두 중단돼 기업과 시민들의 불편을 불가피하다. 당장 해당 연방공무원 80만명이 ‘일시 해고’ 상태가 된다. 이들은 강제 무급 휴가 조치로 집에서 대기해야 한다. 연방 공무원의 보수 지급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그랜드캐니언과 옐로스톤을 비롯한 유명 국립공원들이 폐쇄돼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다. 워싱턴DC 내 스미소니언 박물관 19곳을 포함,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주요 관광명소들도 문을 닫는다.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국립공원과 박물관 출입을 허용하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세청의 세금 업무도 중단된다.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득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연방의회는 필수 경호인력을 제외하면 의회경찰이 모두 철수하고 ‘의회 투어’는 물론 대부분의 상임위원회 활동도 중단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정부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활동에는 아무런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고 더 힐은 보도했다. 일부 국방 업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19일 ‘2018 국방전략’을 발표 연설에서 “셧다운이 훈련과 유지, 첩보활동을 포함한 군사작전에 충격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셧다운 위기를 언급하며 “지난 16년간 예산통제법(BCA)에 따른 방위 지출 삭감보다 우리 군의 준비 태세에 더 해를 준 적군은 없었다”며 “우리 군이 최고지위를 유지하려면 예측 가능성 있는 예산이 필요하다. 의회가 옳은 일을 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의회를 압박했다. 매티스 장관은 “셧다운으로 인해 50% 이상의 군내 민간인 인력이 일시해고될 것”이라며 “전 세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많은 첩보 활동도 비용 지급을 못하면서 분명히 멈추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셧다운이 아프가니스탄 내 전쟁이나 이라크 및 시리아에 있는 이슬람 반군 세력에 대한 작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30만 명의 현역 군인의 월급은 2월 1일분까지 지급된 상태다.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월급 지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셧다운은 장기화 여부가 관건인데 역대 사례를 살펴봤을 때 통상 사흘을 넘기지 않았다. 역대 최장 기록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5년말 21일간 지속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인 때인2013년에도 17일간 지속했다. 이번에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셧다운 장기화가 부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만약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기간 급여가 끊긴 연방공무원 수십만 명의 소비가 위축되고, 국립공원 등 관광 서비스 업종도 충격을 받게 된다.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뉴욕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셧다운이 주가조정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경제와 안보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평창 ‘피겨 퀸’ 누가 될까

    평창 ‘피겨 퀸’ 누가 될까

    러시아 여자 피겨스케이팅 ‘쌍별’이 정면충돌해 세계 이목을 끌고 있다.‘샛별’ 알리나 자기토바(16)와 부상에서 복귀한 ‘왕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럽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격돌했다. 자기토바는 기술점수(TES) 43.99점, 예술점수(PCS) 36.28점을 합쳐 80.27점을 받았다. 자신의 쇼트 최고점을 4점이나 높였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세운 76.27점. 그러면서 78.57점(TES 40.43점+PCS 38.14점)을 획득한 세계 1위 메드베데바에게 1.7점 앞서 선두로 나섰다. 메드베데바가 보유한 세계기록(80.85점)에 0.58점 모자란 놀라운 점수다. 평창 최종 리허설 매치로 불리는 대회에서 자기토바는 영화 ‘블랙 스완’에 맞춰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고난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하고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도 빼어난 스피드로 처리하는 등 클린 연기를 뽐냈다.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메드베데바는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했으나 오른발등 미세골절 이후 2개월 만에 치르는 실전 탓인지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다. 그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점프에 이어 트리플 루프 점프에도 성공했으나 마지막 더블 악셀 점프 착지에서 흔들렸다. 메드베데바는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다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게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두 10대 스타는 평창 ‘피겨퀸’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둘은 러시아가 도핑 조작 스캔들로 평창 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아 개인 자격으로 나선다. 차세대 주역으로만 여겼던 자기토바가 무섭게 성장하면서 평창 금 주인공을 점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자기토바는 메드베데바가 불참한 그랑프리 파이널과 러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새 강자로 떠올랐다. 그는 메드베데바보다 난이도가 더 높은 점프를 구사한다. 쇼트와 프리에서 점프를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 집중 배치해 고득점을 노린다. 2013년 주니어 그랑프리 패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메드베데바는 이후 눈부신 연기로 지난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정상에 섰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월드 팀 트로피 싱글에선 쇼트(80.85점), 프리(160.46점), 총점(241.31점)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김연아’를 넘어섰다.베테랑 카롤리나 코스트너(31·이탈리아)도 3위(78.30점)에 올랐다. 코스트너는 남자친구의 금지약물 복용을 묵인한 혐의로 2015년 1년 4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링크에 복귀해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셋 사이에 점수 차가 적어 21일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메달 색깔을 가를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한벽루·석조여래입상…‘수몰’ 청풍도호부 역사·아픔 오롯이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한벽루·석조여래입상…‘수몰’ 청풍도호부 역사·아픔 오롯이

    조선 현종의 부인이자 숙종의 어머니인 명성왕후(明聖王后) 김씨의 관향(貫鄕)은 청풍(淸風)이다. 이 때문에 현종은 즉위한 1659년 청풍군(郡)을 청풍도호부(都護府)로 승격시킨다. 청풍은 고을 규모에 비해 읍격(邑格)이 높았고, 남한강 수운(水運)을 이용하면 육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같은 거리의 다른 고을보다 한양을 오가기가 크게 수월했다. 무엇보다 청풍은 읍치(邑治)가 남한강이 절경을 이루는 곳에 자리잡았으니 당대의 실력자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와 묵어 갔다. 자연스럽게 청풍도호부사는 관료들에게 크게 인기 있는 자리였다고 한다.청풍도호부는 고종의 1894년 행정구역 개편 때 군(郡)으로 낮아졌고, 청풍군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다시 제천군에 편입됐다. 도호부로 위세를 떨치던 청풍은 이후 일개 면으로 지위가 낮아진 채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청풍도호부는 오늘날 충북 제천시의 청풍·금성·한수·수산면에 해당한다. 그런데 청풍 고을의 핵심을 이루던 옛 읍치는 1985년 충주다목적댐이 준공되면서 물에 잠기고 말았다. 당시 충주·중원·제천·단양 등 4개 시·군의 11개면 101개 이·동에서 7105가구 3만 8663명이 동시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4개 시·군 7105가구가 삶의 터전 잃어 전체 수몰 면적 7698만 8069㎡ 가운데 제천이 차지한 면적은 절반에 이르렀다. 제천에서도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이 청풍면이었는데, 25개 이·동이 물에 잠겨 1665가구, 9514명의 주민이 옛집을 떠나야 했다. 여기에 청풍면사무소와 파출소, 학교, 우체국 등도 모두 물에 잠겼으니 그야말로 ‘청풍 신도시’ 건설은 불가피했다. 새로운 청풍면소재지는 청풍도호부의 읍치이자, 청풍면의 옛 면소재지였던 읍리의 서남쪽 물태리에 세워졌다. 옛 읍치에는 청풍의 상징과도 같은 한벽루(寒壁樓)를 비롯해 문화재가 적지 않게 남아 있었다. 문화재 이주단지 또한 물태리에 조성됐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청풍문화재단지다. 한벽루는 물론 청풍도호부의 동헌(東軒)인 금병헌(錦屛軒)과 청풍향교, 황석리 고가(古家)를 비롯한 여러 채의 민가(民家)에 불상과 각종 선정비까지 옮겨 놓았다. 비록 제자리를 떠나기는 했어도 청풍 고을의 옛 분위기를 짐작게 하는 일종의 야외 박물관이다.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조선 후기 지도 ‘청풍부팔면’(淸風府八面)를 보면 옛 읍치의 모습을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다. 관아를 중심으로 청풍 고을의 8개 면을 원형으로 배치한 지도다. 이 지도를 보면 청풍 읍치는 청풍호가 넓게 열린 청풍문화재단지의 서북쪽에 자리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남한강의 남쪽에 자리잡았던 청풍 면소재지 읍리(邑里)는 물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 마을이었다. 강 상류 쪽에서 하류 쪽으로 읍상리, 읍중리, 읍하리로 나누어져 있었다. 청풍 고을의 관문이었던 팔영루(八詠樓)는 이제 청풍문화재단지의 정문 노릇을 하고 있다. 제법 규모 있는 문루(門樓)다. 물길 의존도가 높았던 청풍이다. 배를 타고 청풍 관아에 가려면 북진(北津)에서 내려 팔영루로 들어섰을 것이다. 팔영루 앞 사적비(史蹟碑)에는 1702년(숙종 28) 부사 이기홍이 현덕문(賢德門) 자리에 중건해 ‘남덕문’(覽德門)이라 했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 팔영루는 서향이었지만, 지금은 남향이다.팔영루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경양 민치상이 청풍 부사 시절 청풍팔경을 읊은 팔영시(八詠詩)를 짓고 이곳에 내걸었기 때문이다. 고종의 부인 명성황후(明成皇后)의 척족(戚族)인 민치상은 공충도(公忠道) 관찰사 시절에는 오페르트의 남연군무덤 도굴사건을 겪은 인물이기도 하다. 충청도는 순조와 철종 시대 각각 공충도라 이름이 바뀌어 불리기도 했다. 팔영시는 청풍호의 조는 백로(淸湖眠鷺·청호면로), 미도에 내리는 기러기(尾島落?·미도낙안), 청풍강에 흐르는 물(巴江流水·파강유수), 금병산 단풍(錦屛丹楓·금병단풍), 북진의 저녁 연기(北津暮煙·북진모연), 무림사 종소리(霧林鐘聲·무림종성), 한밤 목동의 피리(中夜牧笛·중야목적), 비봉의 해지는 모습(비봉낙조·飛鳳照)을 읊은 것이다. 청풍부팔면 지도를 보면, 과거 팔영루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감옥이 있었다. 지도에는 영어(囹圄)라고 적혀 있는데 둥그런 모습이다. 지금은 물론 팔영루로 들어서도 감옥은 보이지 않는다. 감옥은 댐 건설 당시 이미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이곳에서 관람객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이어지는데, 청풍부의 아문(衙門)이었던 금남루(錦南樓)가 나타날 때쯤 오른쪽 솔밭 사이에 세칸짜리 맞배지붕이 보인다. 보물로 지정된 ‘제천 물태리 석조여래입상’이다. 역시 읍리에서 옮겨진 것이지만 이름에는 ‘청풍’도 ‘읍리’도 간데가 없다. 요즘식 표현으로 ‘출신지 세탁’이 이루어진 꼴이니 부처님에게는 미안한 일이다. 청풍은 고려시대 이 고을 출신 승려 청공(淸恭)이 왕사(王師)에 오르면서 1317년(충숙왕 4년) 군(郡)으로 승격한 역사도 있다. 물태리 여래입상은 높이가 341㎝에 이른다. 비교적 날씬한 몸매여서 당당해 보이지는 않지만 규모는 제법 크다. 학계에서는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보는 듯하다. 불교국가 고려의 청풍 고을에서는 매우 중요한 존재였을 것이다. 금남루를 지나면 금병헌, 응청각, 한벽루가 줄지어 복원된 모습이 보인다. 한벽루가 객사(客舍)의 누각이라면 응청각은 관아의 누각이다. 한벽루와 응청각은 과거에도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 객사는 국왕의 위패를 모시는 시설이자 지방에 파견된 중앙관이 머무는 숙소다. 응청각은 별도의 숙소이자 연회장 역할을 했던 것 같다. 객사와 한벽루로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소홀히 할 수 없는 방문객이 많았으니 연회 수요도 그만큼 늘어났을 것이다. 한벽루는 밀양 영남루, 남원 광한루처럼 본채 옆에 부속채가 딸려 있는 화려한 모습이다. 청풍 고을을 찾는 인물들의 정치적 비중도 그만큼 높았음을 뜻한다. 한벽루 내부에는 우암 송시열과 곡운 김수증의 편액과 추사 김정희의 현판이 걸려 있다. 우암은 조선 후기권력을 오로지했던 노론의 영수, 곡운은 역시 노론의 정신적 지주로 영화 ‘남한산성’에도 척화파의 대표로 등장했던 청음 김상헌의 손자다.●청풍문화재단지엔 수몰역사관도 한벽루 왼쪽에 솟은 해발 373m의 망월산에는 둘레 495m의 산성이 있다. 삼국시대 처음 쌓은 것이라는데, 서남쪽과 남쪽 성벽은 거의 완벽하게 남아 있다. 망월산성은 굳건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청풍문화재단지 안팎에서 유일하게 진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문화유산이다. 금병헌과 망월산성 중간의 왼쪽 골짜기에는 청풍향교가 복원되어 있다. 옛 청풍 읍치와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던 교리(敎里)에 있었다. ‘명륜당 중수기’에 따르면 청풍향교는 고려 충숙왕 시절 물태리에 세워진 것을 조선 정조 시대 교리로 이건했다. 이것을 다시 물태리로 옮겼으니 이 동네와는 인연이 적지 않다. 문화재단지에는 수몰역사관도 있다. 물이 차오르는 강가에서 마지막 잔치를 벌이는 주민들의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청풍의 문화유산은 그나마 문화재단지에 일부가 남았지만, 사람들의 흔적은 몇 장의 사진 말고는 모두 물밑에 가라앉았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15세 샛별 자기토바, 메드베데바 꺾고 유럽피겨선수권 쇼트 1위

    15세 샛별 자기토바, 메드베데바 꺾고 유럽피겨선수권 쇼트 1위

    15세 신예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가 부상에서 복귀한 세계랭킹 1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러시아)를 꺾고 유럽피겨선수권 선두를 달렸다. 자기토바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3.99점, 예술점수(PCS) 36.28점을 합쳐 80.27점을 받았다. 개인 최고점으로, 78.57점(TES 40.43점+PCS 38.14점)을 받은 메데베데바에 1.7점 앞섰다. 메드베데바가 보유한 세계기록 80.85점에도 불과 0.58점 모자란다. 여자 싱글 선수들은 20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자기토바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두 차례 제패한 여자 싱글 최강자 메드베데바가 불참한 이번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과 러시아선수권대회를 우승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날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자기토바와 발목 부상을 털고 오랜만에 대회에 나선 메드베데바는 다음달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퀸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자기토바는 ‘블랙 스완’(Black Swan)에 맞춰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첫 점프 과제로 기본점수 12.21점의 고난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1.4점을 챙겼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도 탁월한 스피드로 깔끔하게 뛰었다. 스핀과 스텝시퀀스에서도 모두 최고 레벨인 레벨 4를 받았다. 연기를 마친 자기토바는 흡족한 듯 활짝 웃으며 환호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메드베데바는 긴장한 표정으로 쇼팽의 ‘녹턴’ 선율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기본점수 10.56점)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한 메드베데바는 이어진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도 GOE를 챙겼다. 그러나 마지막 더블 악셀 점프 착지 과정에서 휘청이며 발을 내디뎌 GOE 1점이 깎였다. 스핀과 스텝시퀀스는 메드베데바도 모두 레벨4로 처리했다. 연기 후 아쉬운 듯 살짝 얼굴을 찡그린 메드베데바는 “오늘 연기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아직 다듬을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목) 부상을 느끼지 못했다. 다 나았다”며 “3주간 깁스를 하고 훈련과 시합에 나설 수 없었다. 다시 나와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것이 내 삶에서 정말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고 표현했다. 러시아의 두 10대 스타에 이어 31세 백전노장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78.30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 대회를 다섯 차례나 제패한 코스트너는 남자친구이자 올림픽 경보 챔피언인 알렉스 슈와저르의 도핑 위반에 연루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당당히 은반에 복귀해 건재를 과시했다. 코스트너는 “매우 만족스러운 연기였다”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연습 때보다 못했거나 보완할 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끝난 페어에서는 예브게니아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초프 조가 1위에 오르는 등 러시아 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진짜’ 위협하는 가짜뉴스… “법으로 막겠다” 선전포고 통할까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진짜’ 위협하는 가짜뉴스… “법으로 막겠다” 선전포고 통할까

    “2017년 최악의 가짜뉴스상 수상자는 뉴욕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저녁 자신이 선정한 ‘2017년 가짜뉴스상’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와 ABC뉴스, CNN, 타임, 워싱턴포스트, 뉴스위크 등 전통을 자랑하는 주류 언론 6곳이 포함됐다. 증시 등 미국 시장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폴 크루그먼의 칼럼을 실은 뉴욕타임스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 정부와의 공모를 다룬 모든 기사를 11위에 선정했다. 일본 방문 때 물고기 밥을 상자째 던져 준 장면을 보도한 CNN도 포함됐다.한 나라의 대통령이 비판적인 언론 보도에 ‘가짜뉴스상’을 주는 이벤트는 해외토픽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그 대통령이 트럼프라면 단순한 해프닝으로 웃어넘기기에는 함의와 파장이 적지 않아 언론들의 고민이 있다. 트럼프는 2016년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가짜뉴스’(fake news)라는 단어를 세계 최고의 유행어로 히트시켰다.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성 언론 보도를 싸잡아 가짜뉴스로 몰아치며 지지층과 비판층으로 가르고 정치적·사회적 양극화를 고착화하고 있다. 트럼프식의 가짜뉴스 공격은 뉴스에 대한 정의와 경계를 모호하게 해 디지털 시대에 그렇지 않아도 위기를 맞고 있는 언론의 신뢰성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트럼프식 가짜뉴스 활용 전략이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하고 있다는 데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 세력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주를 이뤘지만, 가상화폐 광풍과 북핵 위기 등을 악용한 신종 사기에 가짜뉴스가 동원되면서 폐해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최근 미국과 북한 간에 전쟁이 곧 일어날 것이라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금 투자를 유도해 1640만 홍콩달러(약 22억 4000만원)를 챙긴 금융사기범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일상어가 된 가짜뉴스 정의부터 짚어 볼 필요가 있다. 범위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대책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짜뉴스는 “정치적·경제적 목적으로 뉴스 형식을 차용해 만들어 낸 허위 및 거짓 정보”로 정의된다. 문제는 지난해 이후 가짜뉴스라는 표현이 보편화되면서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찌라시’류의 ‘카더라 통신’까지 모두 가짜뉴스라는 프레임에 얼버무려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가짜뉴스의 역사는 깊다. ‘서동요’는 백제 무왕이 선화 공주와 결혼하려고 만들어 낸 가짜였으며, 1923년 간토대지진 한국인 학살도 가짜뉴스에서 비롯됐다.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역사가 긴 가짜뉴스가 새삼 2016년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가짜뉴스가 유통되는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이용하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람들은 가짜뉴스인지 알면서도 소비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것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의견이 비슷한 뉴스를 소비하려는 이른바 ‘확증편향’ 때문으로 분석되곤 한다.사람들은 흔히 가짜뉴스를 민주주의의 적으로 지칭하곤 한다. 선거를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국제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포함해 16개국에서 선거 때 가짜뉴스가 등장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한국은 지난해 대선에 이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가짜뉴스신고센터 및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일 개설된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 신고센터에는 14일까지 20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방글, 정부 정책에 대한 왜곡 글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정보지’와 카페·블로그 글 등의 형태로 유포되고 있다고 한다. 가짜뉴스 범주에 속하지 않는 게 많지만 구분이 무의미해진 상태다.앞서 지난 5일 민주당은 개헌 관련해 “동마다 인민위원회를 설치하거나 동성애와 관련한 헌법 개정안을 마련한다” 등의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하는 사람들을 처벌해 달라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가짜뉴스는 단순 허위·조작된 뉴스가 아니라 기존 체제 전반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용어로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미국 비영리재단 퓨리서치의 2016년 가짜뉴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미국 성인의 64%가 가짜뉴스 때문에 현재 일어나는 일들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최근의 갤럽 조사에서도 공화당 지지층의 42%는 특정 정치인이나 단체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 뉴스는 사실이더라도 가짜뉴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의 17%도 그렇다고 답변해 심각성을 더한다. 가짜뉴스가 ‘진짜 뉴스’에 대한 신뢰도에 타격을 주는 것은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가짜뉴스로 인해 진짜 뉴스를 볼 때에도 가짜인지를 의심한다’는 질문에 75.9%(매우 동의 25.0%, 약간 동의 50.9%)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오세욱 선임연구위원은 “가짜뉴스가 기존의 정상적인 뉴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폐해가 심각해지면서 규제 움직임이 국내외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 1일부터 ‘네트워크시행법’ 시행에 들어갔다. 가입자 200만명 이상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운영 업체가 혐오 발언이나 가짜뉴스가 포함된 글을 발견한 지 24시간 안에 삭제하지 않으면 최대 5000만 유로(약 640억원)의 벌금을 물린다. 시행 첫날 혐오 발언을 올린 극우정당 소속 정치인의 트위터 접속이 12시간 차단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뉴스를 막는 새로운 법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선거 기간 중 가짜뉴스가 퍼지면 법원이 해당 웹사이트나 SNS 계정을 폐쇄하고 뉴스 삭제를 명령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에도 지난해 여야 의원들이 가짜뉴스 확산을 저지하고자 공직선거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을 제출해 놓고 있다. 민주당은 독일처럼 가짜뉴스 생산·유포자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언론이든 정치권이든 ‘가짜뉴스 vs 진짜뉴스’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법적 규제와 함께 SNS 업체들의 자율 규제, 팩트체크 강화, 가짜뉴스를 가려내는 미디어 교육이 진행돼야 가짜뉴스가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다고 보지만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가짜뉴스가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이기 때문이다.
  • 피겨 황제 “역대급 4회전 대결 기대”

    피겨 황제 “역대급 4회전 대결 기대”

    “평창은 역대 올림픽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경연장으로 기록될 것이다.”AP통신은 18일 예브게니 플류셴코(35·러시아)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에 대해 이같이 예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뉴 유즈루(24·일본), 네이선 천(19·미국), 우노 쇼마(21·일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27·스페인) 등 남자 싱글의 주요 선수를 거론했다고 덧붙였다. 플류셴코는 ”부상을 당한 정상급 선수들이 제때 회복될지도 관심사“라면서 ”긴장감 넘치고 열광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평창 대회를 앞두고 2014년 소치(러시아) 동계올림픽 챔피언 하뉴와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을 두 차례 제패한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9)가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평창 대회 불참 우려를 샀다. 다행히 남녀 싱글 금메달 후보인 둘은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류셴코는 독보적인 연기로 ‘피겨 황제’ 칭호를 얻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피겨 스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2001·2003·2004년)나 우승했고 2006년 토리노(이탈리아)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금, 소치 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2002년(솔트레이크시티)부터 4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소치 대회 이후 현역에서 은퇴했다. 플류셴코는 특히 “남자 싱글에서 신기에 가까운 ‘4회전(쿼드러플) 점프’의 역대 최고 대결 무대가 될 것”이라며 팬들의 흥미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쿼드러플 점프는 피겨에서 가장 어려운 요소“라면서 ”할 수 있는 선수가 있고 못 하는 선수도 있다. 무척 흥미롭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 밴쿠버(캐나다) 올림픽 당시만 해도 미국의 에번 라이서첵이 쿼드러플 점프를 하나도 뛰지 않으면서 플류셴코를 은메달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상급 선수들이 앞다퉈 4회전 점프를 늘려 연기하는 추세다.또 ‘점프 머신’ 네이선 천은 지난 7일 전미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만 최초로 5차례나 쿼드러플 점프에 성공하며 평창행을 확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금융공기업 수장 공백 장기화… 3월 새 얼굴 맞나

    금융공기업 수장 공백 장기화… 3월 새 얼굴 맞나

    조폐公, 9개월 넘게 후임 고심중 투자公, 새달 14일 후보자 면접 증권금융, 사추위 구성조차 못해 예금보험公, 5월 사장 임기만료문재인 정부가 2년차에 접어들면서 오랜 기간 공석으로 있는 금융권 수장 자리도 조만간 새 인물로 채워질 전망이다. 금융 공기업은 최고경영자(CEO) 교체 수요가 있다. 여기다 오는 3월부터는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 임기도 잇따라 끝난다. 새해 들어 지난 3일에는 김재천 전 사장 후임으로 이정환(행시 17회)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사장이 취임해 금융공기업 사장 인사의 스타트를 끊었다. 옛 재정경제부 출신의 이 사장은 행시 17회로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지냈다. 1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금융 공기업 가운데 CEO 교체 시점을 앞두거나 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곳은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증권금융, 예금보험공사 등 4곳이다. 조폐공사는 9개월 넘게 새 수장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김화동 사장이 지난해 4월 8일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이 오지 않아 계속 직무를 수행 중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말 법에 따라 3~5배수 후보군을 전달해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이 그간 조폐공사를 무난히 이끈 점을 감안해 연임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최종 후보군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매출 4777억원, 영업이익 60억원 이상을 달성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후보군을 전달받고도 해를 넘긴 것을 보면 사장 자리를 두고 청와대가 고심에 빠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은성수 전 사장이 지난해 9월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장 자리가 공석인 한국투자공사는 다음달 14일 사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조달청장을 지낸 김성진 전 청장을 비롯해 최희남 국제통화기금 상임이사, 채선병 전 한은외자운용원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 중 김 전 청장과 주 전 사장은 현 정부와 인연이 있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민주당 비상경제대책단을 맡았고, 주 전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경제상황실 부실장을 지냈다. 한국증권금융은 정지원 전 사장이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아직 사장후보추천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사추위 구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면서 “양현근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이어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증권금융은 사추위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새 수장을 맞이하는 데 수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산하 준정부기관인 예금보험공사는 곽범국 사장의 임기가 오는 5월 26일 만료된다. 관료 출신인 곽 사장은 2014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기획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맡은 뒤 2015년 5월부터 예보를 이끌고 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기관장의 역량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관에 따라 수장의 성격, 필요 경력 등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 금융지주 가운데는 하나금융의 김정태 회장, NH농협금융 김용환 회장의 임기가 각각 3월, 4월에 끝난다. 두 사람은 모두 3연임을 노리고 있지만 이른바 ‘셀프연임’에 대한 반감이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호타이어, 제3자 유상증자로 ‘새 주인’ 찾는다

    채권만기 1년 연장·이자율 낮춰 새달 노조합의 약정서 체결해야 노조, 자구안 거부… 24일 파업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차입금 만기를 1년 연장하고 이자율도 낮춰 주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는 법정관리나 청산 등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한 채 회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금호타이어 측이 다음달 말까지 노조 합의가 전제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MOU)를 채권단과 체결해야 해 노조의 협조 등이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열린 채권단 실무회의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 9개 기관은 금호타이어의 경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이라는 데 공감했다. 채권단은 외부자본 유치를 위한 소요 기간을 감안해 차입금 만기의 1년 연장, 이자율 인하 등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외부자본 유치는 제3자에게 유상증자를 받는 방식을 뜻한다. 채권단은 그동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포함해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 유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 적용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저울질했다. 현재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채권은 2조 3000억원에 달한다. 채권단이 지난해 매각하려다 무산된 지분도 원래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빌려준 4600억원을 출자전환한 것이다. 향후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면 유상증자로 들어온 자금은 금호타이어 살리기에 쓰인다. 회사 경영이 정상화되면 채권단은 향후 대출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채권단은 이번 결정의 ‘전제 조건’으로 향후 1개월 이내에 금호타이어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MOU 체결을 내걸었다. 여기에는 노사동의서가 포함돼야 한다. 2월 말까지 노조 동의하에 MOU가 체결되지 않으면 이날 결정은 효력이 상실된다는 뜻이다. 다만 노조는 회사가 요구한 ▲경영개선 기간 중 임금동결 ▲통상임금 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폐지 또는 중단 등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경영 악화의 원인을 전부 노조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중국 공장과 부채 문제 처리 없이 임금 삭감만 요구하면 3~4년 후 다시 워크아웃의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오는 24일 파업을 결의하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권 연체 가산금리 3%P로 인하

    금융권 연체 가산금리 3%P로 인하

    실직·폐업·질병 원금 상환 유예 연체때 채무 원금부터 변제 허용전 금융권의 연체금리가 ‘약정금리+3% 포인트’로 인하된다. 이에 따라 현재 빚을 제때 갚지 못하고 연체 중인 95만명 정도의 연체이자 부담이 연간 5조원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실직 등의 사유로 주택담보대출을 연체한 차주가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최대 3년간 원금 상환이 유예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신복위원장과 각 금융업권 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취약·연체차주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연체 때 부과되는 연체 가산금리는 3% 포인트 수준으로 인하된다. 연체금리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3~4% 수준인 약정금리에 7% 내외의 연체가산금리가 더해져 산정된다. 카드사나 캐피탈사의 연체 가산금리는 27.9%인 법정 최고금리 수준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연체금리 인하는 대부업을 제외한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오는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그 이전에 대출계약을 체결한 경우라도 4월 이후 연체 발생 시 인하된 연체금리가 적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미 연체 상태인 대출에 대해서도 인하된 연체금리를 적용하는 방안을 금융권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연체금리 인하에 따라 현재 신용정보원에 등록된 금융채무 불이행자 95만 1000명이 월 4400억원, 연간 5조 3000억원의 연체이자 감소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실직, 폐업, 질병 등 재무적 곤란 상황으로 연체가 불가피한 차주에 대해선 원금 상환을 유예해 준다. 주택가격 6억원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대출금액 1억원 이하의 신용대출, 전세보증금 4억원 이하의 전세자금대출이 대상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최대 3년, 신용대출은 최대 1년, 전세자금대출은 잔여 전세 기간까지 유예가 가능하다. 다만 악용을 막기 위해 차주의 재무상황이 원리금 상환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연체 때 채무변제 순서는 비용, 이자, 원금 중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비용·이자·원금’ 순으로 정해져 있어 선택권이 없다. 하지만 미납된 이자가 너무 커 전액 상환할 수 없는 경우엔 원금을 줄이는 것이 유리한 만큼 원금부터 갚을 수 있도록 허용된다. 연체된 대출의 담보를 금융회사가 처분하는 담보권 실행에도 제한이 생긴다. 담보권 실행 이전에 차주와 반드시 1회 이상 상담을 통해 담보권 실행 사유, 예상되는 담보권 실행 시기 등을 안내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을 연체한 차주가 신복위에 담보권 실행 유예를 신청할 수도 있다. 최장 1년간 금융회사의 담보주택에 대한 법원 경매 신청이 유예되고 채권 매각도 금지된다. 담보권 실행 유예제도는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단, 연체 기간이 30일을 넘긴 경우 1주택 소유자로 주택가격이 6억원 이하, 부부 합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차주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차주가 연체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경보 체계가 구축된다. 금융회사는 연체 우려 차주의 상환능력 파악, 적합한 지원제도 안내 등을 위해 차주의 소득, 주소지 등의 정보를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한다. 최 위원장은 “시장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취약 차주의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면서 “취약·연체차주에 대한 지원은 대출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합심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임신·자녀할인 ‘특약’ 차 보험료 깎아준다

    얼마 전 임신을 한 기혼 직장인 강모(33)씨는 최근 직장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동차보험 특약을 이용하면 보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강씨 부부는 연간 주행거리가 1만㎞도 되지 않을 정도로 운전을 거의 하지 않는다. 강씨는 ‘마일리지 특약’과 ‘자녀할인 특약’에 가입했고, 보험료를 30% 이상 절약할 수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대인·대물배상 등 자동차보험 기본담보 보장에서 추가되는 특약을 적절히 활용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18일 소개했다. 자신 또는 배우자가 임신 중이거나 5∼9세 이하 자녀를 둔 경우 자녀할인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깎아 준다. 할인율은 자녀 연령에 따라 4∼10%다. 운전을 자주 하지 않으면 ‘마일리지 특약’이나 ‘요일제 특약’이 유용하다. 마일리지 특약은 보험 기간 내 운행 거리가 1만∼2만㎞ 이하면 보험료를 1∼42% 할인해 준다. 요일제 특약은 평일 특정 요일에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지키면 보험료를 깎아 준다. 할인율은 약 8∼9%다. 여행 등으로 렌터카를 쓸 때는 렌터카 업체의 ‘차량손해 면책금’보다 자동차보험의 ‘렌터카 특약’에 가입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특약 보험료는 면책금 서비스 가입 비용의 20∼25% 수준이다. 차량의 운전자 범위를 좁힐수록 보험료를 20% 가까이 아낄 수 있다. 명절 등으로 다른 사람이 잠시 운전하게 되면 ‘단기(임시) 운전자 확대 특약’으로 범위를 늘릴 수 있다. 이메일 등으로 계약 자료를 받는 ‘전자매체 특약’은 보험료를 0.3% 정도 아낄 수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감원 직원 가상화폐 규제 발표 직전 매도… 내부자 거래 조사

    가상화폐 제재 발표 이틀 전 팔아, 지난해 7월 구입… 수익률 50% 공무원·금융상품 아냐 처벌 못해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에 관여했던 금융감독원 직원이 대책 발표 직전에 가상화폐를 팔아치워 50%가 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화폐 규제를 만든 당사자가 가상화폐 거래로 이익을 남긴 셈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18일 국무조정실과 금감원에 따르면 가상화폐 정부 대책을 발표하기 직전 가상화폐를 매도한 직원은 지난해 2월 금감원에서 국무조정실로 파견된 A씨로 알려졌다. A씨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7월 3일 가상화폐를 구입했다. A씨는 1300여만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지난해 12월 11일 매도해 700여만원의 이익을 얻었다. 수익률은 약 50%를 넘는다. A씨가 근무하는 국조실은 미성년자의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투자수익에 과세를 검토하는 내용의 대책을 이틀 뒤인 13일 발표했다. 더구나 A씨는 국조실 주관으로 각 부처 담당자들로 구성된 범정부 태스크포스(TF)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가상화폐 투자에 직무 특성을 활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현재 직무 관련성 여부 등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고, 빠른 시일 내 조사를 마무리해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2일 최흥식 원장이 임원 회의에서 임직원의 가상화폐 투자 자제를 지시한 이후 (A씨의) 투자 사실은 없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조사를 마무리해 문제가 드러났을 때 징계위원회 회부 등 적절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금감원 직원이 정부 대책 발표 직전 투자했던 가상화폐를 전량 매도했다는 첩보가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와 관련, “(그런 사실을) 통보받아서 조사 중”이라고 답변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무원은 근무시간에 주식을 비롯해 모든 사적인 업무를 금지하고 위반 시 비위의 정도에 따라 견책부터 파면까지 가능하다. 다만 금감원 직원은 신분상 공무원이 아니다. 미리 신고한 계좌를 통해서만 주식 거래를 할 수 있지만 가상화폐는 금융상품이 아니어서 거래에 따로 제한이 없다. 법조계에서도 이런 이유로 이 직원을 처벌할 법률 근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범죄가 성립하려면 형법이나 기타 특별법에서 금지하는 행위가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어야 한다. 증권 거래의 경우 자본시장법에서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조종 등에 관한 처벌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경우 법적인 성격도 정립이 안 돼 있고, 처벌 규정을 담은 특별법도 없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금감원이 A씨를 다시 복귀시킨 뒤 자체 내규에 따라 징계할 수는 있겠지만 가상화폐는 법적으로 인정된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처벌은 어렵다”면서 “사기나 횡령 등 일반 형법 조항으로도 처벌 근거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은 “올 3.0% 성장 전망”… 기준금리 年 1.5%로 동결

    한은 “올 3.0% 성장 전망”… 기준금리 年 1.5%로 동결

    정부에 이어 한국은행도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한 ‘3% 성장’ 전망 대열에 합류했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3.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당시 전망보다 0.1% 포인트 올린 것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월 2.8%로 전망했던 올해 경제성장률을 4월에 2.9%로 올린 뒤 7월과 10월에는 2.9%로 유지했다. 한은의 전망대로라면 우리 경제는 2010∼2011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 이상 성장하게 된다. 아직 지난해 성장률이 나오지 않았지만 3%대 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은의 전망은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같은 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2.9%), 한국금융연구원(2.8%), 현대경제연구원(2.8%), LG경제연구원(2.8%) 등 주요 연구기관보다는 높다. 이 총재는 “올해는 ‘상고하저’의 성장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지난해와 비교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경제 흐름이 악화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1.7%로 낮춰 잡았다. 한은은 지난해 7월 1.9%로 전망했다가 10월에 1.8%로 낮춘 뒤 2회 연속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금통위원들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6년 5개월 만에 0.25% 올리면서도 낮은 물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는 2.0%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유시민, “가상화폐, 사회적 효용에 비해 피해 커” 김진화 반박

    유시민, “가상화폐, 사회적 효용에 비해 피해 커” 김진화 반박

    유시민 작가가 최근 가상화폐 논란에 대해 “사회적 효용에 비해 피해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손석희 앵커 진행 아래 유시민 작가, 한호현 경희대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가 가상화폐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작가는 이날 방송에서 “왜 사토시라는 창조자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비트코인’이라는 화폐 형태로 구현했을까 생각했다”며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사회적 효용에 비해 버블(거품)이 꺼질 순간, 그 피해를 생각하면 지금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다. 개발자들 의도와는 달리 이 시장에 뛰어들어 투기 광풍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화폐가 아니었다면, 미래에 추상적인 암호화폐가 아닌 실제 화폐가 될 수 있냐는 것이다. 실제 거래 수단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물었다. 이에 김 공동대표는 “왜 그렇게 되어야 하죠?”라고 반문한 후 “비트코인 진영에서는 이것이 금, 화폐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적 없다. 법무부가 그렇게 오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판 사람들 중 그렇게 될 것이라 강요한 사람이 없다. 법무부에서 주장하고, 그렇게 몰아가고 있어 정책적 혼란이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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