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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세권 물량 쏟아지는데… 이참에 상가 한번 해 볼까

    수도권 중심 유동인구 많아 주목 투자자들이 상가로 몰리고 있다. 주택투자 규제 방안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제약이 덜한 상가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 현재 상업용 거래 건수는 28만 1303건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 25만 7877건을 이미 넘어섰다. 2006년 조사 개시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연내 공급되는 상가 가운데 역세권 등 입지가 빼어난 상가도 많다. 한화건설은 서울 영등포7가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스퀘어’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층, 129실이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직접 연결돼 유동인구를 쉽게 끌어들일 수 있다. 1500여 가구 주민의 고정 수요와 반경 1㎞ 안에 있는 3만여 가구, 하루 7만명의 역세권 유동인구를 갖추고 있다. 금성백조는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에 스트리트형 상가 ‘애비뉴스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1층~지상 2층으로 174실이다. 779가구를 고정 수요로 확보하고, 김포도시철도 구래역(2018년 11월 개통 예정) 출구와 복합환승센터가 인접해 유동인구를 흡수하기 쉽다. 우미건설은 경기 용인 광교신도시에서 ‘광교 브릭스톤’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신분당선 상현역과 가깝고 영국풍으로 지었다. 위층에 배치된 지식산업센터 고정 수요만 2500여명에 이른다. 광교테크노밸리, 경기도청(예정), 법조타운(예정) 등 배후도 탄탄하다. 일성건설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파크스테이 메디컬 상가’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10층으로 건립된다.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 2~3층에는 메디컬 전문상가가 들어선다. 정발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상가다. 메디컬 상가만의 특화시설로 병원 침대를 이용할 수 있는 대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지방 규제 속에도 청약 양극화… 위만 뜨겁고 아래는 냉골

    지방 규제 속에도 청약 양극화… 위만 뜨겁고 아래는 냉골

    서울과 지방 간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택시장은 일반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신규 아파트 청약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가격 하락 움직임도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부산, 세종을 빼고는 거래 침체와 함께 가격 하락,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지난달 말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 아파트 견본주택은 문을 열자마자 인산인해를 이뤘다. 견본주택에 입장하기 위해 1시간 이상 줄지어 기다려야 했다. 각종 주택시장 안정 대책에 가계부채 대책까지 발표돼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태에서 아파트 청약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무색하게 했다. 다른 모델하우스의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중랑구 면목동의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은평구 응암동의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견본주택에도 수만명이 다녀갔다. 서울에 사는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수도권 주민들도 찾았다. 각종 주택시장 안정 대책과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다주택자의 진입을 막고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서울은 모든 지역이 입주 때까지 전매 제한으로 묶이고 85㎡ 이하 주택은 모두 가점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아무리 실수요자라도 주택을 구매하기가 만만찮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는 것은 각종 대책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분양되는 아파트는 모두 내년 이후 실제 대출이 일어날 때 강화된 기준을 적용받게 되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없는 무주택자들은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인근 시세보다 낮게 책정된 분양가도 청약 열기를 달구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심리적 요인이 가세하면서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적극 청약에 나서는 분위기다. 반면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은 부산, 대구, 세종을 빼고는 침체에 빠졌다. 경기 안성시 ‘안성 경동메르빌’은 지난달 26~27일 청약을 받았지만 317가구 모집에 단 한 명도 청약하지 않았다. 경기 포천시 신읍동 ‘포천 신읍 코아루 더 스카이 1·2 단지’ 역시 254가구 분양에 ‘청약 제로(0)’를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2 부동산 대책 이후 지난달까지 분양된 아파트 98개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만 7751가구 모집에 54만 4974명이 몰려 평균 14.4대1을 기록했다. 서울 17.8대1, 대구 198대1, 부산 65.1대1로 8·2 대책 이전 3개월 동안의 평균 경쟁률보다 높았다. 하지만 경기 2.9대1, 광주 9.4대1, 제주 0.02대1, 경남 3.3대1 등으로 다른 모든 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8·2 대책 이전 3개월 평균보다 낮았다. 지방에서는 미분양 아파트 증가세도 뚜렷하다. 2013년 이후 올 9월 말까지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64% 줄었지만 같은 기간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51% 증가했다. 특히 지방 미분양 아파트 4만 4109가구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7170가구나 된다. 입주 시기가 지나서도 빈집으로 남은 미분양 아파트가 6가구 중 1가구꼴이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가 80을 넘은 지역은 서울(87.3)과 부산(81.6) 두 곳에 불과했다. 충남과 충북의 HSSI는 48.5, 53.3으로 나타났다. 황은정 연구원은 “연말까지 분양 물량이 집중되면 지방은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집값 움직임도 서울과 지방 분위기가 확연하게 다르다. 서울, 수도권은 8·2 대책에도 불구하고 미미하나마 집값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집값은 2.65%, 수도권은 1.85% 올랐다. 반면 지방은 0.67% 오르는 데 그쳤다. 경남·경북·울산 등은 집값 상승률이 6개월 넘게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딱 한 권뿐인’ 백석 서명 시집 7000만원에 낙찰되다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딱 한 권뿐인’ 백석 서명 시집 7000만원에 낙찰되다

    야심 찬 마음으로 헌책방 일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일이다. 며칠 전 한 집에서 매입한 책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책들은 종류나 순서에 상관없이 마구 뒤섞여 있기 때문에 일단은 가져온 책을 분류하는 게 먼저다. 그다음은 망가진 책이 없는지, 더러워진 책이 있다면 쉽게 닦을 수 있는 책인지 눈과 손으로 일일이 만져가면서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다 김수영 시인의 짧은 글 모음인 ‘시여 침을 뱉어라’의 오래된 판본을 하나 발견했다. 민음사에서 1977년에 출판한 것이다.유명 시인의 오래된 책이긴 했지만 이 책은 초판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했을 때 많은 값을 받을 수는 없다. ‘시여 침을 뱉어라’는 1975년에 출판된 것이 처음으로, 시인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968년 부산에서 있었던 문학 강연 원고의 주제를 책 제목에 사용한 것이다. 본문을 넘겨 서지 쪽을 확인한 다음 초판이 아닌 것을 알고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려던 찰나, 책 맨 앞 속지를 보고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거기에 누군가 짧은 일기로 보이는 글을 볼펜으로 써 놓았는데 단상 옆에는 큼직하게 이름이 한자로 쓰여 있었다. 그 이름을 읽어보니 바로 ‘성석제’(成石濟)였다.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수영 시인의 책에 바로 그 성석제가 삼일치 일기를 써놓았다. 일기 밑에는 날짜까지 있다. 1978년 8월 7일부터 삼일간의 기록이다. 성석제 작가는 1960년생이기 때문에 1978년이라면 이런 일기를 충분히 쓸 수 있는 나이다. 이건 단순히 작가가 책에 서명한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 조금 부끄러운 일이긴 하지만 그때 내 머릿속에는 온통 이런 생각뿐이었다. “이걸 판매한다면 도대체 가격을 얼마나 붙여야 할까?” 성석제 작가가 십대 나이에 개인적으로 써둔 삼일치 일기라면, 만약 작가의 열렬한 팬에게는 이것을 소장하기 위해서라면 가격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이미 머릿속에서 돈을 세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경우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 바로 진위를 가리는 것이다. 확실하다고 해도 확인은 해야 한다. 나는 그 책을 우연히 발견한 나머지 너무도 흥분해서 그게 실제로 성석제 작가가 쓴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믿어버렸다. 일주일 정도 그렇게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흥분된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게 되었을 때 책 속에 일기를 남긴 주인공이 실제 성석제 작가인지 확인해 볼 생각이 들었다. 결과는 허망했다. 작가는 책에 그런 글을 쓴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세히 보니 한자로 적은 이름 가운데 ‘석’자가 틀린 것이다. 성석제 작가이름은 ‘돌 석(石)’자가 아니라 ‘클 석(碩)’자를 쓴다. 이렇게 해서 책 한 권으로 큰돈을 만들지도 모른다는 내 어리석은 행동은 반성거리만을 남겨놓고 끝나버렸다. 책의 가치는 종종 가격으로 평가된다. 김수영 시인의 ‘시여 침을 뱉어라’는 1977년 당시에 5000원도 안 되는 가격이었지만 아무리 헌책방이라고 해도 지금도 그 정도 가격에 판매하지는 않는다. 그때와 지금은 돈의 가치만 해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봉지라면 한 개에 50원 하던 때와 지금 화폐의 가치를 단순비교로 따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헌책방의 책 가격은 말 그대로 엿장수 마음대로인 경우가 많다. 수십 년 전에 출판된 책의 가격을 정하는 기준이라는 게 딱히 없기 때문에 어떤 책은 저렴한 반면 또 어떤 책은 당시 정가의 수십 배에 이르는 가격표가 새로 붙기도 한다.책의 가격이 비싸지는 데는 의외로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출판된 지 오래 지났다고 해서 아무런 책이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첫 번째 조건은 절판된 것이어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 책을 언제든지 서점에 가서 구입할 수 있다면 비싸질 이유가 없다. 두 번째, 출판 당시 발행부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반대로 가치는 높아진다. 이것도 상식적인 이유다. 절판됐다고는 하더라도 똑같은 책이 여기저기 많이 보일 정도라면 비교적 가격이 낮아진다. 금이나 다이아몬드도 주변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것이라면 그저 빛나는 돌덩어리에 불과한 것과 같은 이유다. 세 번째, 절판됐고 개체수도 적다면 책의 외관 상태가 좋을수록 가치가 높다. 여기까지가 누구나 공감할 만한 기본적인 책의 가치평가 기준이다.그 외에는 사정이 좀 더 복잡해진다. 길게 얘기하자면 책 한 권 분량으로도 모자랄 수 있으니 여기서는 간단히 ‘서명본’에 관해서만 이야기한다. 책에 저자의 서명이 들어간 것을 서명본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종류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진다. 우선은 서명본 자체가 흔치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이외수 작가 같은 경우는 워낙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졌고 작가 이벤트도 많았기 때문에 서명본도 엄청나게 많다. 물론 서명이 없는 책보다는 가치가 높겠지만 서명본치고는 가격이 높지 않다. 반대로 장정일 작가는 평소에 자신의 책에 서명을 남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 역시 헌책방을 운영한 지 올해로 10년이 되었지만, 장정일의 책에 작가 서명이 들어가 있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이런 작가의 책 중에 절판된 서명본이 있다면 상당한 가격이 붙을 것이다.서명본 중에 가장 흔한 것이 작가 이름과 그것을 받은 사람의 이름이 동시에 들어 있는 경우다. 대부분은 작가 이벤트 등을 통해서 받게 된 서명일 것이다. 이런 책보다는 작가의 이름만 있는 책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보다 높은 경우는 작가 이름과 함께 또 다른 유명인의 이름이 함께 들어 있는 책이다. 서명을 받은 사람도 책의 작가만큼 잘 알려진 인사라면 일반인의 이름이 들어 있는 것보다 희귀한 쪽에 속한다. 서명본 중에서 가장 높이 평가되는 것은 작가의 이름과 함께 또 다른 유명인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은 물론, 이 두 사람이 친분이 있어서 작가가 사적인 메모를 함께 남겨놓았을 경우다. 오래전에 백석 시인이 사비를 털어 만든 시집 ‘사슴’ 원본을 본 일이 있는데 그 책 속지에는 시인의 직접 쓴 서명과 짧은 글이 남아 있었다. 이런 책이야말로 화폐의 기준으로 평가하기 힘든 가치가 있는 것이다. 백석 시인이 사적인 메모를 남긴 ‘사슴’은 세상에 딱 한 권뿐인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몇 년 전 일본의 고서점 거리인 진보초에 갔다가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이 직접 서명한 ‘거울 나라의 앨리스’ 책을 소장하고 있다는 서점을 방문했다. 루이스 캐럴을 좋아해서 운영하는 책방 이름도 ‘이상한나라의헌책방’이라고 지었으니 그 책을 가질 수 있다면 내겐 너무도 큰 행운이 아닌가. 그리고 드디어 그 서점에 들러서 책을 확인할 수 있었다. 1872년에 출판된 책이라 초판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보라색 펜으로 남긴 서명이 100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책 가격을 물으니 42만엔, 우리나라 돈으로 4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고가였다. 내게는 너무 큰 금액이라 그저 실물을 확인하고 귀국한 것으로 만족했지만 그 가격이 결코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비록 작은 양장본 책 한 권이었지만 그 안에는 글자뿐만 아니라 100년 이상의 시간도 함께 들어 있는 것이고 그런 시간이야말로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있는 것이다. 책의 가치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고 보통 그것은 화폐 단위라는 숫자로 표시된다. 그러나 숫자로 표현될 수 없는 더 큰 가치도 분명히 있다. 그 몫은 몇몇 전문가가 아니라 지금도 어느 곳에서 책을 펼쳐드는 평범한 독자들, 바로 우리들에게 돌아간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우리銀 손태승 대행체제로…임추위 구성 연기

    우리銀 손태승 대행체제로…임추위 구성 연기

    예보측 이사 임추위 포함 관건 행장자격 외부로 넓힐지 주목 금융당국, 채용추천제도 점검 온·오프라인서 비리 신고 받아 우리은행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퇴한 이광구 행장 대신 손태승 글로벌 부문장 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조만간 차기행장 인선 작업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14개 국내 은행의 채용추천 제도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는 금융권 채용비리를 전담해 접수하는 온·오프라인 창구를 만들어 신고를 받는다.우리은행 이사회는 5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후임 대표이사가 선출될 때까지 손 부문장에게 행장 업무를 위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행장이 사퇴 의사 표명 이후 출근을 하지 않기로 해 현재 임원 중 가장 선임인 손 부문장이 업무 권한을 위임받은 것이다. 이사회는 관심이 쏠렸던 임추위 구성은 다음 이사회로 미루기로 했다. 관건은 예금보험공사 측 비상임 이사가 임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민영화에 성공했지만 18.78%의 지분을 가진 예보가 여전히 1대 주주다. 지난 1월 민선 1기 은행장 선출 땐 과점주주 사외이사 5명만으로 임추위를 구성했다. 이번에 예보 측 이사가 포함된다면 ‘관치로 돌아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임추위 구성 이후 차기 행장후보 자격 요건을 ‘최근 5년 전·현직 임원’에서 외부 인사로까지 넓힐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 행장의 사퇴와 관계없이 금융당국은 금융권 채용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14개 국내 은행에 자체 점검을 할 때 기준으로 삼을 체크리스트를 배포했다. 은행들은 이달 말까지 채용추천 운영 여부와 채용추천을 받는 경우 요건이나 절차, 내규가 있는지를 점검해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 가족 등 배경 기재 여부, 필기·면접시험 절차와 비밀 유지 시스템 등도 점검 대상이다. 채용청탁 관련 내부처리 절차가 있는지 등도 살핀다. 각 은행은 점검 결과 채용 시스템에 미비한 점이 있으면 이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해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각 은행의 점검 결과를 보고 필요하면 채용시스템의 적정성에 대해 현장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잇따라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금융감독원과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급여 실태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은 오래전부터 ‘신의 직장’으로 불렸다. 금감원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015년 기준 9574만원에 달했다. 월평균 798만원을 받는다는 얘기다. 같은 해 임금근로자 월평균 소득 329만원의 2배가 넘는다. 대졸 신입사원 연 초임도 평균 4171만원이었다. 은행 직원들의 급여도 금감원 못지않다. 지난해 기준 우리은행의 1인당 평균 급여는 8000만원이다. 씨티은행 9300만원, 신한은행 8400만원 등 수준이다. 은행권 대졸 신입사원 초봉도 5000만원 내외로 높은 편이다. 자녀 학자금은 물론 개인연금이나 의료비도 지원하는 등 복지 혜택도 잘 갖춰져 있다. 은행권 공개채용 경쟁률이 100대1에 육박하지만 누군가는 ‘전화 한 통’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허탈함과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청년 16%가 빚 내 생활…평균 1303만원

    청년 20% 백수…실업률의 3배 우리나라 청년과 대학생 100명 중 16명이 생활비 부족 등으로 빚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출자의 11%가 원리금을 제때 못 갚아 연체자로 전락하고, 이들 가운데 32%가 신용불량자 딱지를 달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금융위원회,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자산관리공사가 전국 만 19~31세 성인 남녀 중 대학생이 아닌 청년 850명과 전국 대학생 850명 등 총 17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277명(16.3%)이 금융권 등에서 돈을 빌렸다. 세부적으로는 청년 중 20.1%(171명)와 대학생 중 12.5%(106명)가 대출을 경험했다. 청년의 평균 대출액은 1303만원을 기록했다. 대학생 평균 대출액(593만원)의 두 배가 넘었다. 대출 기관별로는 ▲은행 대출 2012만원 ▲취업 후 상환 학자금 856만원 ▲일반 학자금 615만원 등이었다. 특히 청년층 부채자들은 두 자릿수 금리를 받는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에서 979만원, 저축은행에서 500만원, 대부업체에서 400만원을 빌렸다. 실제로 평균 대출 금리는 은행이 6.6%인 반면 여전사는 9.6%, 저축은행은 14.3%, 대부업체는 17.0%에 달했다. 고금리 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신속한 대출이 가능(60.0%)하거나 다른 금융회사 이용이 어려워서(24.0%) 선택했다는 비중이 높았다. 이에 따라 돈을 빌린 대학생 106명 중 4.7%(5명), 청년 171명 중 15.2%(26명) 등 대출자 전체의 11.1%(31명)가 원리금을 연체했다. 이들 중 32.3%(10명)는 금융채무 불이행(신용불량자)으로 등록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응답자들이 채무 보유 사실을 숨기면서 대출 이용 비율 등은 30% 안팎인 실제 비율보다 낮게 나왔다”면서도 “금융기관들이 이윤 추구에만 몰두하지 말고 청년과 대학생에 맞는 상품을 내놓고, 이들이 채무 불이행 등에 빠지지 않게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층의 19.7%(167명)가 ‘구직 활동 중’(9.2%)이거나 ‘일도 구직 활동도 안 하’(10.5%)는 ‘청년 백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 실업률은 9.2%로 우리나라 전체 실업률(3.4%)의 3배에 달했다. 취업 준비 기간은 ▲6개월 미만 54.4% ▲6개월∼1년 27.9% 등이었다. 대학생의 26.6%(226명)는 돈을 벌고 있었고 자기 계발(3.1%)보다 용돈(73.9%)이나 생활비(49.1%) 마련이 목적이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8년간 900일 입원 ‘나이롱 환자’ 등 보험사기범 무더기 검거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채거나 통증을 과장해 거액 입원비를 챙긴 ‘나이롱 환자’ 등 보험사기범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7월 3일부터 이달 3일까지 금융감독원 등과 보험사기 특별단속을 한 결과 보험사기 108건을 적발해 7명을 구속하고 278명을 28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실손·정액보험,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요양·산재보험 관련 불법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특히 병원과 보험관계인, 브로커 등이 개입한 조직적·상습적 보험사기 근절에 주력했다. 보험설계사 정모(52·여)씨 등 2명은 2009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보험가입자들과 짜고 시흥시 일대에서 허위 교통사고를 25차례 낸 뒤 보험금 6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로 구속됐다. 정씨는 보험가입자들에게 신호대기 중 차량 뒷부분을 일부러 들이받을 것을 지시하고 보험 서류를 조작해 돈을 챙겨 왔다. 2009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43차례에 걸쳐 수도권 일대 병원 10곳에 900여일간 허위·과장 입원해 3억원 상당을 빼돌린 조모(52·여)씨는 상습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조씨는 퇴행성관절염과 만성위염을 주장하며 입·퇴원을 반복했다. 경찰이 의료분석업체에 조씨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900여일 중 60여일을 제외하곤 모두 통증을 과장해 허위로 입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국 보험사기 피해규모는 연간 5조5천억원대에 달하고, 이로 인해 일반 가입자들은 1인당 10만원을 추가 부담했다. 경찰은 보험사기가 경제적 피해뿐 아니라 사회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단속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죄의식 없이 이뤄지기 쉬운 과다입원이나 주변 권유에 의한 보험금 초과수령행위도 명백한 사기행위다”며 “보험 관련 불법행위를 알게 되면 신고와 제보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배층에 부림당한 조선백성의 ‘살아남기’

    지배층에 부림당한 조선백성의 ‘살아남기’

    모멸의 조선사/조윤민 지음/글항아리/440쪽/1만 8000원조선시대 양반집 아이들 놀이에 ‘벼슬 겨루기’인 종정도(從政圖)가 있다. 종이판에 여러 관직명을 써놓고 나무막대를 굴려 나온 수대로 말을 이동시키는 형식이다. 누가 먼저 최고 관직에 오를지를 겨루는 오락 도중 특정 관직에 오르면 그 관직의 실제 권한과 유사한 힘을 행사한다. 관직에 따른 권능 차이와 권력서열을 체득하면서 신분제를 당연한 이치로 받아들이게 된다. 조선사회를 틀 짓는 관료체계를 아이들 놀이판에 그대로 옮겨 놓은 셈이다. 그렇다면 그 관료기구와 통치방식에 백성들은 어떻게 대응하며 살아 냈을까. 조선시대 사회상을 다룬 책들은 지배층 관료체제·통치시스템과 백성들의 삶을 구분해 접근해 왔다. 오랫동안 역사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한 저자는 양쪽을 연결시켜 조선시대를 살펴 신선하다.백성을 직업과 역할에 따라 농부·어부·장인·광부·상인·도시노동자·광대·기생·백정·노비 등 열 부류로 나눠 각 부류의 반응을 3개 키워드로 분석한 점이 도드라진다. 바로 순종과 적응, 선망과 상승, 기피와 저항이다. 통치정책과 제도, 피지배층의 일과 생산이라는 양자관계에 따라 국가의 현실과 미래가 결정됨을 보여 줘 흥미롭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통치·정책 실행에 따른 백성의 다양한 세상살이와 생존법이다. 농부·어부 편을 보면 농본정책과 민본정책의 실상을 노동력과 재정 확보에 연결하고 있다. 장인·광부 장에선 수공업·광업을 생계로 삼고 이를 자신들 삶의 양식으로 형성해 나간 추이를 훑었다. 농민에서 도시빈민층으로, 다시 고용노동자로 전환되는 과정을 추적한 부분도 들어 있다. 부류마다 대표 일화를 이야기나 소설 양식으로 기술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일화와 사료에 얹어 풀어내는 백성들의 삶이 적나라하다. 광대 편에 소개된 ‘세조실록 34권’의 한 대목을 보자. “임금이 사정전에 나아가 나례를 구경했다. 술자리가 마련되고 집회가 시작됐다. 역귀를 쫓는 배우(광대)들이 잡희(우희)를 펼쳤다. 서로 문답하면서 관리의 탐오하고 청렴한 언행과 여염의 더럽고 소소한 일까지 들춰냈다.” 궁중연희에서 하층 광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드러낸다. ‘태종실록 22권’ 속 광부들의 실상도 눈에 띈다. “임금이 말했다. 사대하는 나라에 금, 은이 없을 수 없다. 서북면 태주, 경기 금주, 경상도 김해, 안동에 백은이 난다니 찾아 캐도록 하라. 백성을 동원해 힘들게 하는 것이 하찮은 일은 아니지만 금, 은 확보는 나라를 보전하는 것이니 하늘인들 싫어하겠는가.” 사대주의의 틈새에서 동원되고 희생된 노동자들을 살필 수 있다. 말미의 대목은 조선시대의 압축인 듯 보인다. “조선 지배층이 행사한 지배전략의 핵심은 백성 다수를 기존 법을 받들면서 윗사람에 얽매인 채 부림을 당하며 사는 항민(恒民)으로 만드는 데 있었다. 최소한 수탈당하고 살면서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윗사람을 탓하고 원망할 뿐인 원민(怨民) 부류에 묶어두려 했다. 지배층의 욕망이 더욱 과해지고 팽배한 이익 추구가 백성의 생존까지 빼앗으려 할 때 세상에 불만을 품고 뒤엎으려는 호민(豪民)이 되고자 하는 백성이 늘어났다.” 그 이미지는 이렇게 매듭지어진다. “오늘 이 시대의 물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배는 어디에 있는가. 배는 물과 함께 가고 있는가.”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엘리트 숭배’가 빚은 실패의 시대

    ‘엘리트 숭배’가 빚은 실패의 시대

    똑똑함의 숭배/크리스토퍼 헤이즈 지음/한진영 옮김/갈라파고스/404쪽/1만 7500원“돌아보면 우리는 모두 문맹이었어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래리 서머스(전 미 재무장관)와 밥 루빈(전 미 재무장관)은 자신들이 이 세계를 다스리는 지성인이라고 생각했죠. 앨런 그린스펀(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요. 하지만 지금 보니 그들은 벌거벗은 임금님이에요!” 미국 주요 투자은행에 30년간 컨설팅을 해 온 유럽 경제학자는 우리 사회 최상부에 있는 권력층, 엘리트층에 대해 이런 불신과 분노를 털어놓았다. 그의 말은 미국 국민뿐 아니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두가 품고 있는 환멸의 핵심이다. 미국은 지난 10여년간 ‘벌거벗은 임금님’들이 초래한 ‘실패의 시대’를 살고 있다. 엔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촉발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라크 전쟁, 뉴올리언스 사태, 가톨릭 교회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등 실패의 뿌리에는 엘리트들의 무능과 부패가 있었다. 미국만의 사정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겨울 국정농단 사태에 치밀하게 가담한 엘리트층의 추악한 민낯에 경악할 대로 경악한 바 있다. 미국의 진보적 정치 평론가 크리스토퍼 헤이즈는 이 모든 폐단은 엘리트층에게 절대적인 권능을 수여한 ‘똑똑함에 대한 숭배’에서 빚어졌다고 아프게 지적한다. 한마디로 능력주의를 종교처럼 떠받든 것이 ‘책임의 원칙은 힘없는 자들에게 적용하고, 용서의 원칙은 힘 있는 자들에게 적용하는’ 한없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는 워싱턴, 월가, 디트로이트, 뉴올리언스 등 엘리트층이 쌓아 올린 제도의 실패가 가장 극심한 곳을 일일이 찾아다녔다. 그곳에서 실패를 예언한 선각자들, 실패의 직격탄을 맞는 보통 사람들, 사태의 책임자 등과 인터뷰하며 현대사회의 모든 실패와 위기의 원인에 엘리트층의 불법 행위와 부패가 자리하고 있음을 밝혀낸다. 다수는 똑똑함을 숭배하면서 엘리트에게 전능을 부여했고, 엘리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정답이라 믿으며 오판과 부정을 과감히 저질렀다. 능력주의에 따른 막대한 보상은 이런 경향을 더욱 부추겼다. 금융위기 당시 서민들은 가혹하게 스러진 반면 위기의 주범이었던 금융회사 경영진들이 벌인 성과급 파티, 메이저리그의 스테로이드 불법 복용 사태가 엘리트를 향한 믿음과 보상, 부정행위가 필연적인 인과관계임을 보여 준다. 대의민주주의가 권력층의 이익을 중시하고 가장 암담한 곳에서 곤경에 빠진 이들에게 냉혹했다는 증거도 부기지수다. 마틴 길렌스 프린스턴대 교수가 1981년부터 2002년까지 소득이 서로 다른 집단(소득 상위 10% 부유층과 하위 10% 빈곤층 비교)의 정책 수정 요구가 법률 제정에 미친 영향을 따져 보자 이런 결론이 도출된다. “정부 정책은 부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확연히 기울고 빈곤층과 중간층의 바람은 사실상 도외시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엘리트와 기관들은 운석처럼 닥쳐와 참상으로 끝날 재난에 대처할 능력이 전혀 없다’며 날카롭게 경고등을 울린다. 때문에 ‘능력주의가 극대화한 불평등’, ‘조작된 게임’을 바로잡기 위해 지금까지 쌓아 온 블록을 다른 방식으로 쌓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해법은 기회의 평등뿐 아니라 결과의 평등도 중요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학자 제롬 카라벨은 “선진국 중에서 미국만큼 기회의 평등에 집착하면서 조건의 평등에 무관심한 나라는 없다”고 했다. 때문에 저자는 모두가 느끼는 좌절감과 분노를 모아 이념을 초월한 연합 세력을 구축해야 엘리트 권력을 축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사회의 기반이 되는 기관들-교육제도, 정부, 국가 안보기관, 월가 등-을 정면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벌거벗은 임금님’을 쫓아낼 주체는 지난 촛불시위의 경험처럼 바로 우리라는 사실을 믿으면서.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평균 81개월 집권하는 경제대통령, 그의 한마디에 세계가 들썩

    평균 81개월 집권하는 경제대통령, 그의 한마디에 세계가 들썩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공식 지명됐다. ‘양적 축소’를 시작한 각국은 파월 의장이 펼칠 통화정책에 주목한다. 연준 의장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수장으로, 한국은행 총재와 비슷한 존재다. 그런데 전 세계는 왜 미국 중앙은행장의 인선에 떠들썩할까. 가장 간단한 답은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이 기축통화를 기반으로 세계가 금융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시대에 달러의 발행량, 미국의 기준금리 등은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연준 의장의 성향이 ‘매파’(금리 인상 선호)인지 ‘비둘기파’(금리 인하 선호)인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역대 의장의 정책 등을 살펴보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0년대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한 덕분에 글로벌 경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라는 혹독한 한파를 불러왔다. 글로벌 경제가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은 달러를 마구 찍어 낸 ‘헬리콥터 벤’ 벤 버냉키 덕분이다. 파월 16대 의장 지명자 전까지 15명의 역대 연준 의장이 있다. ‘최장수 의장’은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이다. 윌리엄 밀러는 ‘1년 의장’이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15명 연준 의장의 평균 임기는 81개월이었다.1.미약한 시작은행관리 기구로 출범, 로스차일드 ‘수렴청정’ 찰스 햄린(1914년 8월~1916년 8월) 등 6인:1907년까지 몇 차례 공황과 재정 실패를 겪은 미국 자본가들은 은행을 관리할 기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민간 주도로 연준이 만들어진 이유다. 당시 연준이나 의장의 역할은 미약했다. 통화감독청(OCC)이 은행의 건전성을 감독했지만 월가의 위세가 더 높았다.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월가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1913년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연방준비제도 법안을 거의 날치기 통과시켰다. 이렇게 탄생한 초대 의장인 찰스 햄린은 재무부 차관 출신이었다. 하지만 연준의 권한은 미국 정부와 연준에 속한 연방은행들 사이를 조율하는 수준에 그쳤다. 연준은 ‘재무부의 부속 기구’처럼 취급됐다. 마치 한국은행이 1980년대 전까지 ‘재무부 남대문 출장소’로 불리던 것과 비슷하다. 연준의 실질적인 권력자는 따로 있었다. 바로 폴 워버그 이사였다. 워버그 이사는 연준의 청사진을 그린 인물로, 세계 금융시장을 석권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심복이었다. 쑹훙빙은 저서 ‘화폐전쟁’에서 ‘연방은행의 주인은 12개 지역 연방은행이고, 워버그 이사를 조종한 것은 런던에 있는 알프레드 로스차일드’라고 주장했다. 최초 연방준비제도법 제10조에 따라 연준 의원들은 재무부 건물 안에서 근무했다. 연준이 출범할 당시 재무장관인 맥아두는 윌슨 대통령의 사위였다. 맥아두 장관은 연준 위원과 각 지역 연방은행 총재와 임원을 ‘친맥아두 인사’로 채워 넣었다. 2.대공황 수습기축통화로 힘 실려… 금리 결정기구 출범 루스벨트 시대, 매리너 에클스(1934년 11월~1948년 4월):연준이 독립성을 확보한 계기는 1929년 미국을 강타한 대공황이다. 대공항 초기에 연준은 재무장관의 지시를 기다리며 대응하지 않았다. 연준은 무책임한 조직으로 변해 갔다. 분개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1935년 연준의 지배구조를 바꿨다. 1935년 은행법 개정을 계기로 연준은 산하 연방은행들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됐고, 행정부 각료는 연준에서 제외됐다. 통화정책의 핵심인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만들어진 것도 이때다. 당시 뉴딜 정책을 지지했던 은행가 매리너 에클스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연준 의장에 올랐다. 에클스 의장의 연준은 재무부 건물에서 ‘에클스 빌딩’이라 불리는 연준 본관 건물로 독립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기 연준은 재무부보다 강력해졌다. 판사 출신인 빈슨 재무장관은 에클스 의장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다. 1944년 브레턴우즈 협정이 체결돼 기축통화가 영국 파운드화에서 미국 달러화로 바뀌자 연준의 지위는 더 공고해졌다. 연준 독립의 기초를 닦은 에클스 의장은 그러나 ‘에클스 실수’를 남겼다. 1937년부터 경기가 회복됐다고 판단해 갑작스럽게 기준금리를 올려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 3.호황의 초석20년 재임한 마틴, 60년대 美성장 발판 마련 현대 연준의 창시자,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1951년 4월~1970년 1월):거의 20년간 재임한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의장은 현대 연준의 창시자라고 불린다. 그가 재임할 때 재무부뿐만 아니라 백악관의 영향에서도 벗어났다. 마틴은 트루먼 대통령의 심복 출신이다. 트루먼 대통령 집권 시절, 연준은 제2차 세계대전 자금 조달을 위해 저금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틴은 저금리를 유지하기를 원했던 백악관의 요구를 물리치고 취임 이후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대통령과 충돌을 빚었다. 퇴임 후 한 파티장에서 마틴 의장을 마주친 트루먼 대통령이 “배신자”라 부르며 돌아설 정도였다. 마틴 의장이 연준의 독립성을 확립한 것은 취임 직전인 1951년 ‘재무부-연준 양해각서’(Treasure-Fed accord)가 통과된 덕분이다. 이는 재무부가 앞으로 연준의 일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항복문서’다. 영국 왕이 시민의 편에 선 귀족에게 항복한 ‘마그나카르타’(대헌장)에 비유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문서는 트루먼 대통령의 지시로 작성됐다. 연준과 존 스나이더 재무장관이 금리 문제를 두고 1년간 실랑이를 벌이자 트루먼 대통령이 장관에게 빨리 사태를 수습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 협약 덕분에 연준은 재무부 증권(미 국고채)을 무조건 돈으로 찍어 낼 의무에서 벗어났다. 중앙은행의 역할을 “파티가 한창 달아오를 때 펀치볼을 치우는 일”로 정의한 마틴 의장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억제에 나섰다. 경기 성장을 위해서는 물가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틴 의장은 전후 인플레이션을 잡아내며 1960년대 미국 경제 호황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 최초의 흑인 이사 앤드루 브리머는 마틴 의장을 ‘연준의 구원자’라고 회고했다. 4.물가와의 전쟁인플레 잡은 볼커… “가장 우수한 의장” 아서 번스(1970~1978년)+ 윌리엄 밀러(1978~1979년), 폴 볼커(1979년 8월~1987년 8월):1970년대 미국 경제는 암울했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첫 패전을 겪고, 막대한 전비 부담에 만성적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1972년과 1978년에는 각각 1차, 2차 오일쇼크로 치명타를 입었다. 당시 연준은 주로 고용률에 신경을 썼다. 경제학자 출신의 첫 연준 의장인 아서 번스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해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했다. 지미 카터 대통령으로부터 재지명을 받기 위해서였다. 고약한 인플레이션은 폴 볼커 의장 때 잡았다. 볼커 의장이 취임한 1979년 미국 경제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13.3%로 최악의 수준이었다. 그 직전의 번스·밀러 의장은 각각 법률가, 기업가 출신이었지만 경제와 금융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남미형 만성 인플레이션 경제나 대공황에 빠질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밀러 의장은 긴축을 반대했다. 연준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밀러 의장은 1년 만에 교체됐다. 볼커 의장은 경기 부진을 감수하고 단기 금리를 한껏 올렸다.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볼커 의장이 기준금리를 12%로 올리자 언론들은 ‘토요일 밤의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1981년 이자율은 20% 선으로 뛰었고, 실업률은 5%에서 10%로 올랐다. 미국 농민들은 워싱턴으로 상경해 볼커 의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볼커 의장의 정책에 개입하지 않았던 카터 대통령은 결국 재선에 실패했다. 결국 볼커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잠재워 연준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했다. 연 15%에 달하던 인플레이션은 1983년 3.2%까지 떨어졌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볼커를 가장 우수한 연준 의장으로 손꼽는다. 볼커 의장이 퇴임한 1987년 다우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며 200년 역사상 최고 수준의 강세장이 열렸다. 이 시기에 달러가 진정한 세계 통화가 됐다. 시중에 풀린 달러는 미국이 보유한 금의 5.7배에 달했다. 달러를 금으로 바꿔 줄 여력이 없어졌다. 금본위제가 폐지됐으나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유지됐다. 미국은 사실상 금 보유고와 관계없이 달러를 자유롭게 찍어 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나라다. 달러의 위상이 세계화되자 연준 의장의 위상도 ‘세계 경제대통령’ 수준으로 높아졌다. 5.버블의공범최저금리·규제완화, 서브프라임위기 부메랑 앨런 그린스펀 1980~2000년대(1987년 8월~2006년 1월):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마틴 의장에 이어 최장수 의장으로 재임했다. 로널드 레이건, 조지 H 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4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경제 마에스트로’라는 평가를 받았다. 0.25% 포인트씩 조심스럽게 금리를 움직이는 ‘베이비 스텝’ 인상으로도 유명하다. 그린스펀 의장은 두 차례 주식 폭락 때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의장을 맡은 지 2개월쯤 지난 1987년 ‘검은 월요일’(Black Monday)이 터졌다.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22.6% 곤두박질쳤다. 밤새 아시아 증시가 폭락하자 선물 매도가 이어졌고, 뉴욕 증시 현물도 폭락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기준 이자율을 신속하게 낮춰 1929년 같은 대공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린스펀 의장은 위기마다 금리를 인하했다. 그가 내린 처방에 미국 경제는 1991년 걸프전쟁, 아시아 경제 위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에서 회생했다. 연준이 2003년 기준금리를 1%대로 내리자 세계 중앙은행도 이를 따랐고 세계 경제가 회복됐다. 그린스펀 의장이 네 차례 연준 의장을 역임하는 동안 ‘그린스펀 효과’, ‘미국 경제의 조타수’, ‘통화정책의 신의 손’ 등 숱한 신조어가 쏟아졌다. 1970년대 초 이후 28년 만에 실업률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린스펀 의장은 FOMC 회의록을 공개해 중앙은행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도 강화했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은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서 비롯된 세계적 금융위기의 주범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저금리 정책을 오랜 기간 유지한 탓이다. 게다가 그는 시장의 자정 능력을 과신한 탓에 급팽창하던 금융파생상품의 폭발력을 인지하지 못했다. 각종 금융 규제를 풀자 급속도로 발전한 세계 금융 산업의 부작용이었다. 가계가 직접 금융자산시장의 움직임과 얽히면서 전 세계가 ‘제2의 대공황’의 공포에 사로잡혔다. 6.양적완화 시대헬리콥터 벤·비둘기 옐런, 금융위기 넘다 벤 버냉키(2006~2014년) + 재닛 옐런(2014~2018년) + 제롬 파월(2018년~):‘헬리콥터 벤’. 벤 버냉키 의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말해 붙여진 별명이다. 연준은 2008년 위기 이후 3차례 양적완화를 선언해 약 3조 달러를 공급했다. 중앙은행의 발권력까지 동원했다. 대공황을 연구한 경제학자 출신인 버냉키 의장의 결단이 통했다. 연준 의장으로선 최초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은 버냉키 의장을 ‘1930년 대공황 당시 연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은행의 파산을 막아 낸 유능한 은행가’라고 치켜세웠다.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 것도 버냉키 의장의 공로다. 그는 2011년 4월부터 FOMC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를 직접 언론에 설명하기 시작했다. 연준 출범 이후 의장으로서는 처음이었다. 그는 ‘화폐 전쟁’ 논란에도 불을 지폈다. 팽창한 달러 통화량에 다른 화폐가치가 급등했다. 2014년 브라질 헤알화는 2002년 말 대비 75% 급등했고,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는 각각 46%, 30% 올랐다. 버냉키 의장의 한마디에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기도 했다. 2013년 5월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해서다. 그는 “양적완화를 줄인다고 통화완화정책을 종료하는 것은 아니며, 제로 금리는 유지한다”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혼란이 벌어진 뒤였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은 재닛 옐런 의장은 고용을 중시하는 비둘기파였다. ‘에클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기다렸다. 옐런 의장은 지난 9월 양적완화를 끝맺고 완만하게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미국의 실업률은 4.3%였고, 연준은 목표한 물가상승률인 2%에도 곧 도달할 거라 내다봤다.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2018년 2월 정식 취임할 제롬 파월 차기 의장은 월가에서 일한 인물로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지명자는 2일(현지시간) “가능한 최대의 근거와 통화정책 독립이라는 오랜 전통에 기초한 객관성을 갖고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 등의 완화와 연준의 독립성 강화 등은 파월 지명자의 과제로 꼽힌다. ‘중립적인 올빼미’라고 불린 파월 지명자가 어떤 의장으로 기록될지는 그의 몫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내일 강원도에는 7cm 눈이 온다

    내일 강원도에는 7cm 눈이 온다

    24절기 중에 겨울로 들어선다는 입동(11월 7일)을 며칠 앞둔 4일 토요일 강원도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7cm의 눈이 내리겠다.기상청은 주말인 4일 토요일에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낮부터 맑아지겠다고 3일 예보했다. 경기 동부와 강원도, 경상도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 3일 밤부터 4일 아침 사이에 강원도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2~7cm의 다소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눈이 내린 뒤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로 산간도로에는 얼음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4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0~8도, 낮 최고기온은 12~16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로 아침 최저기온은 세종 1도, 대전 3도, 서울 춘천 4도, 대구 5도, 광주 6도, 부산 7도, 제주 11도 등이다. 금요일인 3일에 전국적으로 내린 비가 그친 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아침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일요일인 5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일부 내륙에서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을 기준으로 다음주 초반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다소 쌀쌀하겠지만 주 중반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해 다소 높은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메기 효과’ 역할 톡톡히 한 카뱅 100일

    與 반대 은산분리 완화법 표류 증자 어렵고 사업성 저하 우려 카카오뱅크가 3일 출범한 지 100일을 맞았다. 출범 첫 달 300만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메기 효과’를 톡톡히 과시했다. 그러나 은산분리 완화라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카카오뱅크 가입자는 420만명을 넘었고, 대출 잔액은 3조 1000억원, 예금 잔액은 3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출범 이후 신용대출 증가액은 시중은행 중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메기 효과’를 평가했다. 카카오뱅크가 해외 송금 수수료를 기존 은행의 10분의1 수준으로 낮추자 은행들도 송금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으로 대응했다. 현행 은행법은 ‘산업자본은 은행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4% 이상 가질 수 없으며 의결권 미행사를 전제로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으면 10%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당초 정부는 은산분리 완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은산분리완화법안은 국회에 묶여 있다. 은산분리완화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현행법에 따라 증자를 해야 하는데, 모든 주주가 증자에 동참해 현재 지분율 그대로 증자하거나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등 증자 때마다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인터넷뱅크 1호인 케이뱅크는 증자의 어려움으로 일부 신용대출 상품을 중단하거나 지난 9월 1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했다가 기존 주주가 참여하지 않자 부동산종합회사인 MDM을 신규 투자자로 유치해야 했다. 케이뱅크는 연말에도 1500억원 규모를 증자하는데 또 새로운 주주를 찾아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규제 완화가 지연돼 인터넷은행의 사업성이 떨어진다면 앞으로 신규 설립은 고사하고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출범으로 나타났던 ‘메기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0년 만의 부채 축소 시대] “유동성 파티 끝… 불필요한 빚 먼저 줄여라”

    [10년 만의 부채 축소 시대] “유동성 파티 끝… 불필요한 빚 먼저 줄여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됐던 ‘빚 권하는 사회’라는 투자 패러다임이 ‘부채 축소 시대’로 전환될 조짐이다. 미국 등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라 우리 역시 시중금리 인상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도 최근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기 도입 등 부동산 규제 강화를 천명하면서 내년부터 ‘쌍끌이 부채 축소 정책’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파티’ 종료에 맞춰 금융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빚은 최소화하라고 권유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예고로 ‘양적축소’가 진행되는 가운데, 개인들이 알토란 같은 자산을 지키는 방안을 시리즈로 준비했다.2일 금융당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내년 2월부터 재닛 옐런 현 의장을 대신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이끌 제롬 파월 연준 이사는 양적완화 축소와 금리 인상 등 기존에 연준이 예고한 정책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4조 5000억 달러(약 5015조원)에 달하는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공식화하고, 현재 연 1.00~1.25%인 기준금리도 2020년 3.0%까지 올릴 것을 예고했다. ‘금리가 가급적 완만하게 오르고 경기 부양을 위해 금융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가장 가까운 인물’(한은)이라는 평가를 감안하면 파월 이사는 지난 10년간의 ‘유동성 파티’를 끝내고 긴축으로의 전환을 이끌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뜻이다. 한은도 최근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8%에서 3.0%로 상향 조정하면서 현재 1.25%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르면 이번 달 말 한 차례 인상한 뒤, 내년에 2~3차례 정도 추가로 올릴 여지가 높다. 2014년 10월 이후 3년여 만에 기준금리 2% 시대를 다시 맞게 되는 셈이다. 정부 역시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부양’에 초점이 맞춰졌던 지난 9년과 달리 ‘억제’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10·24 가계부채 대책에서 신DTI를 내년부터 적용하고, DSR 시행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앞당겼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DSR 규제가 현실화되면 DTI 전국 확대 등을 뛰어넘는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상황에 따라 보유세 부활 카드도 꺼낼 기세다. 금리 인상은 금융 부채 보유가구들의 이자 부담 상승으로 직결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각각 1% 포인트, 3% 포인트 상승했을 때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연간 이자 비용은 현재 308만원에서 364만원, 476만원으로 불어난다. DSR은 현재 38.7%에서 각각 40.4%, 43.9%까지 치솟는다. 금리 인상은 내수에도 악재다. 현대연에 따르면 DSR이 5% 포인트 상승했을 때 가계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0.91% 포인트 감소한다. 0.7%에 그쳤던 지난 3분기 국내 민간소비 성장률이 향후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양적긴축 시대의 기본적인 재테크는 불필요한 대출 규모를 줄이는 것”이라면서 “장기 대출의 경우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최근 증시는 금리보다 경기 상승 속도에 더 큰 영향을 받는 만큼, 당분간 금리 인상과 주가 상승이 병행될 것”이라면서 “대출의 경우 빌릴 때부터 조금씩 나눠 갚는 원리금 분할 상환을 당연하게 여기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채용비리 無관용’ 사정 바람… 금융권 물갈이 인사 신호탄

    ‘채용비리 無관용’ 사정 바람… 금융권 물갈이 인사 신호탄

    금감원·국정원 자녀 등 16명 특혜 ‘서금회’ 꼬리표·계파 갈등 시각도 그야말로 ‘일파만파’다. 금융감독원에서 시작된 금융권 채용비리 후폭풍이 우리은행 최고경영자(CEO)의 사퇴로 번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두 차례나 ‘채용비리 엄단’을 지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등 각종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해묵은 계파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채용비리 의혹 수사가 금감원, NH농협금융지주에 이어 우리은행까지 확산되면서 전 정권에서 임명한 금융권 CEO들이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11월 우리은행의 숙원 사업이던 민영화를 성공시켜 올 3월 연임에 성공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각광받은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출신이라는 눈총이 있었으나 실적과 업적을 고려할 때 순항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했다. 그러나 오는 13일 민영화 1주년을 앞두고 채용비리 의혹에 발목이 잡혔다. 의혹 제기 직후 이 행장은 관련 임원 등 3인을 직위 해제하고 특별검사팀을 꾸리는 등 쇄신에 나서면서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그러나 금융당국은 지난달 29일 우리은행 자체감사 중간보고서를 검찰에 통보하고 금융 공공기관과 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채용비리 전수조사를 착수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같은달 23일 ‘채용비리 엄단’을 지시한 뒤 나온 사후적 조치라고 볼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채용비리 척결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압박감을 느낀 이 행장이 사건 발생 16일 만에 사퇴라는 조기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의 발단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이 지난달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 현황 및 결과’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하면서다. 문건에는 총 16명의 이름과 함께 국가정보원과 금감원 직원 등 해당 인물의 추천인이 적혀 있었다. 우리은행이 ‘블라인드 면접 방식이어서 특혜채용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하자 심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면접관들이 연필을 사용하게 한다”며 “최종판단할 때 다 지우고 고치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용비리가 드러난 배경으로는 우리은행 내부의 계파 갈등이 지목된다. 우리은행은 1998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해 탄생했다. 은행 대 은행의 대등 통합이라 현재까지도 출신에 따른 갈등의 골이 깊다. 인사 때마다 출신 은행을 고려하는 게 불문율이었다. 그러나 이순우 전 행장에 이어 이 행장까지 두 번 연속 상업은행 출신이 행장이 됐고 이 행장이 연임까지 하자 한일은행 출신의 불만이 높아졌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한일은행 출신이 채용 관련 내부문건을 유출했을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왔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정부는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 행장 사임 등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내부 분란에서 시작됐다”고 귀띔했다. 이번 사임으로 우리은행은 예금보험공사 잔여지분 매각과 지주사 전환을 미뤄야 한다. ‘내홍 수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는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신임 행장 선임 절차가 신속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도 18.78%의 지분을 가진 우리은행의 대주주로서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예보와 함께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이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이 행장이 사퇴하자 금융권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기업과 금융회사 CEO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진 만큼 최근 검찰 수사가 그 ‘신호탄’이란 해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정권 사람’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채용비리 의혹이 어디까지 번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식약처, 세척달걀 냉장유통 의무화…유통기한은 산란일부터 계산

    식약처, 세척달걀 냉장유통 의무화…유통기한은 산란일부터 계산

    내년부터 세척 계란은 반드시 냉장상태에서 보관·판매돼야 한다. 계란의 신선도를 유지하려는 조치다.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척 계란의 냉장유통 의무화 규정이 추가된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을 고시했다. 계란을 세척해서 유통하고자 할 때는 30도 이상이면서 달걀의 온도(품온)보다 5도 높은 물로 씻고, 그 후에는 반드시 냉장에서 보존, 유통해야 한다. 세척 달걀의 권장 유통기한은 냉장에서 45일이다. 한번 냉장보관에 들어간 계란은 세척·비세척 여부와 상관없이 냉장상태에서 계속 보관돼야 한다. 냉장했다가 실온으로 유통하면 온도변화로 인해 결로 등이 발생해 품질이 저하되기 쉽다. 식약처는 신선한 계란이 유통될 수 있도록 달걀 유통기한 산출기준을 포장완료 시점에서 산란일자로 변경했다. 알가공 업체에서 껍질이 약한 연각란, 금이 간 실금란, 오염물질이 많이 묻은 오염란을 원료로 사용할 경우에는 납품을 받고 24시간 이내 또는 냉장보관에서 72시간 이내에 가공해야 한다. 또 살균하지 않은 흰자와 노른자는 5도 이하로 냉각하고, 72시간 이내에 가공해 부패를 방지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백부부’ 이휘재 이상민, 90년대 DJ-룰라로 만났다 “찰진 입담”

    ‘고백부부’ 이휘재 이상민, 90년대 DJ-룰라로 만났다 “찰진 입담”

    ‘고백부부’가 이휘재와 이상민이 카메오로 출연한 장면이 담긴 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KBS 2TV ‘고백부부’(연출 하병훈/작가 권혜주/제작 고백부부 문전사, ㈜콘텐츠 지음, KBSN)는 오는 3일 금요일에 방송되는 7회에 이휘재와 이상민이 카메오로 깜짝 출연한 현장 스틸을 전격 공개했다. 이휘재 이상민은 90년대 스타 DJ와 인기가수로 변신해 안재우(허정민 분)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라디오 코너를 선보일 예정.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이들의 찰진 입담이 기대를 모은다. 이휘재와 이상민은 하병훈 감독과의 인연으로 카메오 출연을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이휘재는 청청 스타일로 한껏 멋을 내고 헤어 스타일까지 파격 변신해 웃음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90년대 라디오 DJ들에게 필수품이었던 헤드폰까지 착용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런가 하면 이상민은 한 눈에 봐도 블링블링한 털코트를 입고 있어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털코트 뿐만 아니라 손목에 찬 시계들과 반짝이는 액세서리들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룰라 이상민’을 떠올리게 해 눈길을 끈다. 한편, 이휘재와 이상민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휘재는 말문이 막힌 듯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 보이는가 하면 심지어 이상민은 미간을 잔뜩 찡그리고 있는 것. 고민 상담 중인 이들이 어떤 사연을 듣고 이러한 표정을 지어 보였는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본 촬영은 지난 10월 수원의 세트장에서 진행되었다. 자신의 전성기 모습으로 돌아간 이휘재와 이상민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에 스탭들은 “진짜 1999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비주얼만 보고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고백부부’ 제작진은 “이휘재와 이상민은 90년대로 돌아간 듯 유쾌하게 촬영을 마쳤다”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이휘재와 이상민의 입담이 고스란히 담긴 장면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고백부부’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KBS 2TV ‘고백부부’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당고개역~별내 연간구간 발파공사 주민 피해 대책 요구

    김광수 서울시의원, 당고개역~별내 연간구간 발파공사 주민 피해 대책 요구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별내 연장 구간에서 터널발파공사로 인하여 상계동 주민들과 주변 사찰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서울시의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1일 서울시의회 제277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연장 구간의 터널발파공사로 인한 주민 피해를 호소하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서울시는 무엇을 했는지 물었다. 김광수 의원에 따르면,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의 연장 구간에 해당되는 상계 3·4동 주민들은 약 40여년이 넘는 열악한 환경의 건축물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사찰들은 바위가 많은 수락산에 위치하고 있어 발파 공사로 인한 소음과 진동이 극심해 건물 외벽과 천장이 갈라지고 금이 가는 현상이 발생하였으며, 우물 샘이 마르고 사찰 법당 뒤편의 바위가 흘러내리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계속되는 발파공사로 피해를 입고 있는 당고개역 주변의 사찰들과 피해 주민들은 지하철발파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시행사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시공사인 SK 건설 측에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국철도시설공단과 SK 건설 측은 소음 진동 기준치가 허용치 범위 내에 해당되어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공사 진행을 강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 주민들을 더욱 화를 나게 한 사실은 시공사는 몇몇 사찰과 상인들에게는 돈을 주며 입을 막고 쉬쉬 했으나 지금에 와서 피해주민에게 “금전적인 보상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며 보수만 해 주겠다고 한다. 주민들은 10월 29일 새벽 5시에 공사장 입구에서 시위를 시작하여 지금 이 시간까지 공사 중단과 즉각적인 보상을 요구하며 밤을 지새우며 투쟁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흔히 2천먼~3천만원 동네 공사를 해도 주민들과 공청회를 하고 설명회를 갖는데 1조 3000억이 넘는 대단위 공사를 하면서 주민설명회조차 하지 않는 SK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작태는 주민을 경시한 태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라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박원순 시장에게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TV방송과 언론매체를 통해 피해지역의 모습이 소상이 알려졌으나 박원순 시장과 관계 공무원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른 듯 피해지역에 대한 어떤 조치도 한 사실이 없고, 어느 누구도 현장을 방문한 사실도 없다”며 질타를 했으며 “박원순 시장은 바로 현장에 달려가서 피해주민의 아픔을 해결하라”고 했으며 발언 중간 중간에 “피해주민도 서울시민”이라고 몇 차례 강조하며 언급했다. 김 의원은 “시행사도 시공사도 법적 기준치 75db이하로 공사를 하니 아무 문제가 없다”라 하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더 이상 주민의 피해가 발행하지 않도록 공사를 중단하고 대책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의 평창 예상 성적은 금 7, 은 2, 동메달 하나로 종합 6위”

    ”한국의 평창 예상 성적은 금 7, 은 2, 동메달 하나로 종합 6위”

    ‘한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 동메달 하나를 따 종합 6위를 차지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여론조사기관인 닐슨 컴퍼니가 운영하는 데이터 업체 그레이스노트(Gracenote)가 각국이 이번 대회에서 거둘 성적을 예측한 보고서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독일(금 14 은 12 동 9), 노르웨이(금 12 은 10 동 10), 미국(금 10 은 7 동 12), 프랑스(금 9 은 7 동 5), 오스트리아(금 7 은 2 동 5)가 메달 종합 순위 1~5위를 차지하고 개최국 한국은 종합 6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점쳐졌다. 일곱 종목 모두에 130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8개를 포함해 모두 20개의 메달을 얻어 종합 4위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이 야심이 실현되면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종합 5위에 오른 역대 최고 성적을 뛰어넘는다. 3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13위에 그쳤다. 그러나 그레이스노트의 예상에 중대한 변수가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다음달 러시아의 출전 여부를 확정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를 따 한국, 네덜란드(금 6 은 9 동 4)에 이어 종합 8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9월 17개국의 반도핑 기구들은 러시아를 이번 대회에도 출전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IOC를 강하게 압박했는데 만약 이들의 요구대로 러시아가 불참하면 독일이 메달 4개를 추가로 얻고, 네덜란드도 3개의 메달을 더 획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의 성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개막이 99일 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를 노리며 한국선수단의 종합 4위 도전에 앞장서는 이상화가 1일 인천대교에서 성화 봉송의 60번째 주자로 나서 불꽃을 이어받으며 설핏 놀라고 있다.연합뉴스
  • ‘이자놀이’ 시중은행 올 순이익 13조 예상

    이자 수익 증가로 3분기까지 사상 최대실적치를 발표한 시중은행들이 올해 13조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연구원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17년 금융동향과 2018년 전망 세미나’를 열고 올해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을 12조 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은행들은 ‘순익 1조원 클럽’에 시중은행 6곳이 가입했던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6조 4289억원이다.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이 계속 상승하면서 ‘이자놀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내년에는 은행의 실적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의 내년 당기순이익은 8조 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률 하락과 가계부채 관리로 양적 성장을 추가하기 어려운 여건이라는 분석이다. 임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지 않는 한 은행 순이자마진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은행들이 질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연 3.0%(7월 말 발표)에서 3.1%로 상향조정했다. 한은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연 3.0%보다 높다. 내년 성장률은 연 2.8%로 제시했다. 세계경제 회복으로 수출 증가가 지속하고 정부 정책 효과로 민간소비가 확대되겠지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30대 女 보이스피싱 주의보

    1일 금융감독원은 20∼30대 여성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올해 3분기 8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51억원보다 62.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피해금액은 1분기 69억원, 2분기 72억원 등 가파른 증가세다. 금감원이 지난 9월 검찰이나 경찰, 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피해금 1000만원 이상인 20∼30대 여성 83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반사무직이 52.9%인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사나 간호사 등 전문직이 21.6%인 11명이었다. 이에 금감원과 경찰청은 교사나 간호사 등 사무직 여성에게 보이스피싱 주의보를 발령했다.
  • 용인 일가족 살해범, 도피 직전 모친 계좌서 돈 빼냈다

    뉴질랜드서 구금… 영장 발부 살인 공모 혐의 아내 자진 귀국 경기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 피의자 김모(35)씨가 뉴질랜드로 도피하기 직전에 어머니 계좌에서 80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1일 드러났다. 살인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의 아내 정모(32)씨는 이날 자진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3일 뉴질랜드로 출국하기 직전 어머니 이모(55)씨의 계좌에 들어 있는 80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 김씨는 이 돈을 뉴질랜드 달러로 환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까지 궁핍한 생활을 해 왔으며 올해 초부터는 아내 정씨와 2살, 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친척집을 전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범행을 벌이기 한 달 전인 지난달부터는 숙박업소에서 가족들과 함께 머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김씨의 아내 정씨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했다. 현재 김씨는 과거 현지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뉴질랜드 사법당국에 의해 구금돼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스쇼어 지방법원은 이날 한국 경찰의 긴급인도구속 청구를 받아들여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우리나라와 뉴질랜드가 맺고 있는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45일 이내에 김씨 송환 절차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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