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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네이션 색깔별 다른 꽃말... ‘조심하세요’

    카네이션 색깔별 다른 꽃말... ‘조심하세요’

    “빨간색 카네이션을 사가면 이제는 엄마들이 가장 저렴하다는 걸 알아요.” 직장인 금희주(27·여)씨는 이번 어버이날을 위해 색다른 카네이션을 준비했다. 빨간색과 파란색 비누로 만들어진 알록달록한 색깔의 카네이션이 그것이다. 어버이날(5월 8일)을 하루 앞둔 7일, 금씨처럼 기존의 빨간 카네이션이 아니라, 다른 색상의 카네이션 제품을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금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매번 빨간 카네이션을 사지만 이번엔 색다르게 파란색도 함께 준비해봤다”고 전했다. 직장인 박소현(28·여)씨도 보라색 카네이션을 샀다면서 그 이유를 “예뻐서”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 빨간색 카네이션을 사가면 이제는 엄마들이 가장 저렴한 것이라는 걸 아는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빨간색 카네이션은 보급품처럼 미리 만들어 파는 물건이 많은 반면, 특이한 색 카네이션은 주문 제작해 ‘부모님을 위해 특별히 신경 써서 맞췄다’는 것을 강조할 수 있다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이렇듯 다양한 취향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카네이션의 색깔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기존의 원색 계열에서부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파스텔톤 및 줄무늬가 있는 카네이션까지, 점차 그 색상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또 이러한 카네이션을 활용한 디자인 상품도 각양각색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카네이션은 색상마다 다른 꽃말을 지니고 있어 어버이나 스승께 선물할 때 조심할 필요가 있다. 어버이날에 전형적으로 선물하는 빨간색 카네이션에는 ‘어버이에 대한 사랑, 당신의 사랑을 믿습니다, 건강을 비는 사랑’ 의 뜻이 담겨 있다. 분홍색 카네이션은 ‘감사와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주황색 카네이션은 ‘순수한 사랑’을, 파랑색 카네이션은 ‘행복’을 뜻하며 보라색 카네이션은 ‘기품과 자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부모님들께 드리는 선물이라면 빨간색, 분홍색, 파랑색 카네이션이 가장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노란색과 흰색 카네이션은 어버이날 기피해야만 한다. 꽃말의 의미가 좋지 않은 탓이다. 노란색 카네이션의 꽃말은 ‘경멸’이다. 하얀색 카네이션은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나의 애정은 살아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데 쓰인다.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드리는 풍습은 약 100년 전 미국의 안나 쟈비스라는 여인에서부터 시작됐다. 선생님이셨던 어머니의 추모식에 카네이션을 바친 것이 계기였다. 이후 미국 윌슨 대통령이 1914년, 매년 5월 둘째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제정했으며 이날 행사에 어머니가 살아계신 이들은 빨간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참여했다. 어머니를 여읜 이들은 하얀 카네이션을 달았다. 우리나라의 어버이날은 1956년 국무회의에서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정하여 기념한 것이 시작이다. 1973년에 대통령령에 의해 ‘어버이날’로 개칭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죽기에 완벽하고 절박하게 살고 싶은 곳

    일본 후지산 근처에는 약 900만평에 달하는 울창한 숲이 있다. “나무의 바다”로도 불리는 ‘아오키가하라’다. 이곳은 경관이 아름다운 관광지로 알려져 있는데, 다른 이유로도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이 유독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2010년에는 무려 247명이 아오키가하라에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한다. 아서(매슈 매코너헤이)도 그런 이들 중 한 명이다. 그에 대해서는 두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하나는 ‘왜 죽음을 택하려는 것인가?’ 하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왜 미국에서 멀리 떨어진 일본의 숲을 생의 마지막 행선지로 골랐느냐?’ 하는 점이다. 그 답은 조안(나오미 와츠)과 관련이 있다.아서와 조안은 부부다. 한데 그들의 관계는 좋아 보이지 않는다. 아서와 조안은 늘 다툰다. 그는 그녀가 자기를 못마땅하게만 여긴다고 화를 내고, 그녀는 그가 계속 자기 등골만 빼먹는다고 소리친다. 그렇게 몇 년 동안 두 사람은 소원하게 지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갈등의 원인은 아서에게 있었다. 그의 외도가 들통나면서 조안의 믿음에 금이 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그와 헤어지지 않았고,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하며 생계까지 책임졌다. 반면 아서는 어땠나. 이후 그도 나름대로 남편 역할을 한다고 했지만, 아내에게 진정 관심을 기울인 적은 많지 않았다. 돌이켜 보면 후회할 말과 행동을 아서 스스로가 줄곧 한 셈이다.이제 조안은 세상에 없다. 비로소 아서도 자신을 되돌아본다. 남아 있는 것은 그녀에 대한 죄책감, 자신에 대한 자책감뿐이다. 그래서 그는 아오키가하라에 왔다. (또한 이것은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당신 최후의 날은 차갑고 휑한 병원이 아닌 ‘죽기에 완벽한 장소’에서 맞으라는 조안의 부탁을 아서가 들어준 것이기도 하다.) 아서는 회한에 잠긴다. “꼭 그런 순간이 와야 알 수 있나 봐요. 삶이 흔들리는 순간이 와야만, 그제야 정말 소중한 걸 깨닫게 되잖아요. 문제는 그런 순간은 금세 사라지거나 너무 늦게 찾아온다는 거죠.” 그런데 그는 누구에게 이 같은 고백을 하고 있는 걸까. 아서의 말을 듣고 있는 사람은 아오키가하라에서 만난 일본인 다쿠미(와타나베 켄)다. 두 사람은 죽고자 여기에 왔으나, 어느 순간부터 동행하면서 미로 같은 숲을 빠져나가기 위해 애쓴다. ‘죽기에 완벽한 장소’에서 ‘살 기회’를 다시 한번 얻으려고 아등바등하는 것이다. 이때는 역설적으로 죽음이 삶을 돕는다. 예컨대 추위에 떨던 그들이 죽은 이의 외투를 입고, 시체가 있던 텐트에서 몸을 녹이는 장면이 그렇다. 앞서 2010년 아오키가하라에서 247명이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썼다. 그중 실제 자살한 사람은 몇 명일까? 54명이다. 다시 말해, 살아 돌아온 사람이 193명이었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보면 아오키가하라의 별칭은 생동하는 “나무의 바다”가 맞는 것 같다.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지금, 이 영화] ‘씨 오브 트리스’

    [지금, 이 영화] ‘씨 오브 트리스’

    일본 후지산 근처에는 약 900만평에 달하는 울창한 숲이 있다. “나무의 바다”로도 불리는 ‘아오키가하라’다. 이곳은 경관이 아름다운 관광지로 알려져 있는데, 다른 이유로도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이 유독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2010년에는 무려 247명이 아오키가하라에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한다. 아서(매슈 매코너헤이)도 그런 이들 중 한 명이다. 그에 대해서는 두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하나는 ‘왜 죽음을 택하려는 것인가?’ 하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왜 미국에서 멀리 떨어진 일본의 숲을 생의 마지막 행선지로 골랐느냐?’ 하는 점이다. 그 답은 조안(나오미 와츠)과 관련이 있다.아서와 조안은 부부다. 한데 그들의 관계는 좋아 보이지 않는다. 아서와 조안은 늘 다툰다. 그는 그녀가 자기를 못마땅하게만 여긴다고 화를 내고, 그녀는 그가 계속 자기 등골만 빼먹는다고 소리친다. 그렇게 몇 년 동안 두 사람은 소원하게 지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갈등의 원인은 아서에게 있었다. 그의 외도가 들통나면서 조안의 믿음에 금이 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그와 헤어지지 않았고,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하며 생계까지 책임졌다. 반면 아서는 어땠나. 이후 그도 나름대로 남편 역할을 한다고 했지만, 아내에게 진정 관심을 기울인 적은 많지 않았다. 돌이켜 보면 후회할 말과 행동을 아서 스스로가 줄곧 한 셈이다. 이제 조안은 세상에 없다. 비로소 아서도 자신을 되돌아본다. 남아 있는 것은 그녀에 대한 죄책감, 자신에 대한 자책감뿐이다. 그래서 그는 아오키가하라에 왔다. (또한 이것은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당신 최후의 날은 차갑고 휑한 병원이 아닌 ‘죽기에 완벽한 장소’에서 맞으라는 조안의 부탁을 아서가 들어준 것이기도 하다.) 아서는 회한에 잠긴다. “꼭 그런 순간이 와야 알 수 있나 봐요. 삶이 흔들리는 순간이 와야만, 그제야 정말 소중한 걸 깨닫게 되잖아요. 문제는 그런 순간은 금세 사라지거나 너무 늦게 찾아온다는 거죠.” 그런데 그는 누구에게 이 같은 고백을 하고 있는 걸까.아서의 말을 듣고 있는 사람은 아오키가하라에서 만난 일본인 다쿠미(와타나베 켄)다. 두 사람은 죽고자 여기에 왔으나, 어느 순간부터 동행하면서 미로 같은 숲을 빠져나가기 위해 애쓴다. ‘죽기에 완벽한 장소’에서 ‘살 기회’를 다시 한번 얻으려고 아등바등하는 것이다. 이때는 역설적으로 죽음이 삶을 돕는다. 예컨대 추위에 떨던 그들이 죽은 이의 외투를 입고, 시체가 있던 텐트에서 몸을 녹이는 장면이 그렇다. 앞서 2010년 아오키가하라에서 247명이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썼다. 그중 실제 자살한 사람은 몇 명일까? 54명이다. 다시 말해, 살아 돌아온 사람이 193명이었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보면 아오키가하라의 별칭은 생동하는 “나무의 바다”가 맞는 것 같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삼성바이오 사태’ 이달 23일쯤 최종 결론

    금융위, 17일 첫 심의인 감리위 금감원 발표 열흘 전인 4월 20일 공매도 6배 늘어… 사전유출 의혹 금융위원회가 회계처리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첫 심의 단계인 감리위원회를 오는 17일 열고, 이르면 이달 23일 최종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이 8조원 넘게 증발하는 등 시장 충격이 큰 상황을 감안해 신속히 결론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발표 열흘 전인 지난 4월 20일에는 공매도 거래량이 올해 평균보다 6배가 늘어 발표 정보가 미리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 상태다. 감리위원회는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와 제재 수위를 확정하는 금융위원회의 사전 단계로, 법원의 ‘1심’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6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은 이날 금감원으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 결과를 보고받은 후 “감리위를 17일 개최하고,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증선위에 상정해 달라”고 김학수 감리위원장에게 요청했다. 금융위는 예정된 정례 감리위원회 날짜인 31일 감리위가 열릴 경우 최종 결론이 6월 말로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17일 임시회 일정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감리위는 3주에 한 번씩 목요일에 열리는데 사안이 무거울 경우 임시회에서 안건을 논의하기도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심의·의결 기간이 길어질수록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다”면서 “금감원의 1차 결론에 대한 증선위 판단이 어떤 방향으로든 빨리 나오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금융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르면 다음 증선위 정례회의가 열리는 이달 23일이나 다음달 7일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문제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최종 판단이 나올 전망이다. 다만 감리위 논의가 길어지거나 증선위가 한두 차례 회의를 더 가지게 되면 일정은 지연될 수 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이날 “(이번 건이) 이해관계자가 많고 기업회계에 대한 대내외 신뢰도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안인 만큼 회의를 공정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2월 ‘자본시장 제재 절차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심의위원들이 조사기관의 설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제재 대상자의 의견진술권 확대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심제로 운영되는 17일 감리위에서부터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감리위원회

    ●감리위원회 금융위원회·증권선물위원회의 업무를 뒷받침하기 위해 증권선물위원회 내에 두는 전문 심의기구이다. 감리위는 상장 및 등록법인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감리한 결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이 있으면 증권관리위원회에 즉시 통보해야 한다.
  • ‘분식회계’ 삼성바이오, 이재용 재판 나비효과 되나

    “뇌물혐의 판단에 영향 줄 수도” 대법 파기환송 땐 변수 급부상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판단하면서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금감원은 특별감리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과거 회계처리에 법 위반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2011년 설립 이후 적자가 지속되던 이 회사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변경하며 1조 9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회계처리한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이 진행 중이었는데, 제일모직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5.65%를 보유하고 있었다.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가 올라가면 제일모직 가치가 높아져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 측은 두 사건의 인과 관계를 부정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2015년 7월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변경은 그해 연말이기 때문에 시점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제일모직 주가를 올려 합병비율에 영향을 주려고 했다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전에 회계를 바꿔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경영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이 존재한 것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네면서 암묵적으로 청탁할 일도 없었다며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이 사실로 입증되면 이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다. 법조계에선 법률심인 대법원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게 본다. 하지만 대법원이 2심 판결을 파기환송하면 상황이 바뀐다. 법조계 관계자는 “파기환송심에서는 추가 사실관계를 따질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간의 연관성도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文정부 금융혁신 1년… 경쟁력 강화 부족, 시장 자율성 살려야”

    “文정부 금융혁신 1년… 경쟁력 강화 부족, 시장 자율성 살려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추진해 온 금융혁신 정책에 대해 방향은 바람직하지만 금융산업 자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금융혁신 과제를 추진할 때 시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한국금융연구원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문재인 정부 1년, 금융 분야의 성과와 과제’ 보고서를 공개했다. 금융연은 시중은행들의 출자로 설립된 대표적인 금융 연구기관이다. 기성 연구기관이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융 당국은 금융권의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고 금융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금융부문 쇄신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금융산업 경쟁 촉진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금융 쇄신을 위해 금융행정혁신위원회의 권고안 이행, 채용비리 근절,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금융그룹 통합감독 등을 추진했다. 생산적 금융 강화를 위해서는 혁신모험펀드 조성, 코스닥시장 활성화, 금융권 자본규제 개편 등을, 포용적 금융 강화를 위해서는 취약 채무자 보호 강화, 서민의 금융부담 완화 등을 시행했다. 금융권 경쟁 촉진을 위해서는 인터넷 전문은행을 출범시키고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 핀테크 활성화 등을 추진했다. 보고서를 집필한 이병윤 금융연 선임연구위원은 “4대 금융혁신 과제가 모두 성공적으로 달성되면 금융 분야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의 자금 중개 기능도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내놨다. 선진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금융산업은 아직 낙후돼 있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로 미국 상업은행 평균인 9.73%에 비해 낮았다. 2016년 기준 금융산업 부가가치 비중도 우리나라는 5.4%에 불과했지만 미국은 7.3%, 영국은 6.6%에 달했다. 취약계층 포용을 강화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낙후된 금융산업 자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경쟁력 향상 방안이 시급한 사례로는 디지털 금융이 손꼽혔다. 이미 선진국 금융회사들과 정책 당국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오픈 뱅킹’ 체제에 대비하고 있다. 보고서는 정부가 쇄신을 주도하면서 금융사를 압박할수록 시장 기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 위원은 “4대 금융혁신 과제 모두 좋은 내용이지만 의욕이 과하면 지나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급한 마음에 정부가 모든 것을 주도하려고 하면 시장 기능이 망가지고 정부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져 민간의 실력이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방향을 제시하고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 뒤 시장의 자율 기능에 맡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엄마는 돈·화장품 아빠는 건강 선물

    자녀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어머니 선물로는 용돈, 미용제품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지만, 아버지 선물은 주로 건강식품 중에서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SK텔레콤은 자사의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를 통해, 2016년 1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인터넷 뉴스·블로그 등에서 발생한 데이터 5만 7186건을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엔진으로 어버이날 선물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을 추출해 연관 키워드와 긍정과 부정의 뜻을 담은 감성어 등을 분석했다.흥미로운 점은 추출된 자료 중 ‘엄마’의 연관 키워드로 ‘용돈’, ‘화장품’, ‘건강식품’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단어들이 등장했지만 ‘아빠’ 연관 키워드는 ‘건강식품’, ‘영양제’, ‘인삼’ 등 건강과 관련된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어머니 선물 관련 단어는 용돈부터 미용, 건강 분야 순으로 많이 검출됐다”면서 “아버지 선물은 압도적으로 건강식품에 쏠려 있었다”고 분석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부모님 선물은 3년 내내 ‘용돈’이었다. 용돈은 최근 3년간 평균 30% 이상이 선택한 인기 선물 1순위다. 용돈을 제외하면 2016년엔 화장품 등 미용제품이 20%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에는 건강식품이 18%, 올해는 가전·가구가 14%로 가장 많이 나왔다.자녀들이 선물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가격’이었다. 선물 선택 요인과 관련된 키워드로 ‘가격’. ‘할인’. ‘저렴’. ‘무료배송’. ‘특가’ 등의 단어가 7401건으로 가장 많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디자인’, ‘예쁜’, ‘사이즈’, ‘색상’ 등 심미적 요인과 관련된 단어는 6063건으로 뒤를 따랐다. ‘실속’, ‘간편’, ‘위생’ 등 실용성과 관련된 단어도 1243건 나타났다.‘카네이션’에 관한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만들기’는 꾸준히 감소했고, ‘구매’는 늘어나는 추세였다. 또 ‘꽃다발’, ‘꽃바구니’, ‘생화’ 등 일반적으로 같이 검출되는 단어 이외에 2016년엔 ‘비누꽃’(271건), ‘디퓨저’(방향제, 178건)가, 2017년엔 ‘24K 금 장미’(200건), ‘자수 카네이션’(138건), 올해는 ‘용돈박스’(39건)가 많이 나타나, 유행한 카네이션 형태를 엿볼 수 있었다.어버이날 선물을 언급하는 시기는 매년 앞당겨져 2016년엔 5월 8일에 최고치를, 2017년엔 전날인 7일, 임시공휴일 지정 논의가 있었던 올해는 4월 초부터 관련 키워드가 급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리 선물 후보군을 정해 두고 인터넷에 의견을 묻는 경우가 늘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10% 정도 더 많이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엄마는 돈·화장품, 아빠는 건강 선물

    엄마는 돈·화장품, 아빠는 건강 선물

    엄마 키워드 뷰티·상품권 등 다양 아빠, 영양제·인삼·건강식품 편중 최고인기 선물은 3년 연속 ‘용돈’ 카네이션 대신 용돈박스·金장미자녀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어머니 선물로는 용돈, 미용제품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지만, 아버지 선물은 주로 건강식품 중에서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SK텔레콤은 자사의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를 통해, 2016년 1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인터넷 뉴스·블로그 등에서 발생한 데이터 5만 7186건을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엔진으로 어버이날 선물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을 추출해 연관 키워드와 긍정과 부정의 뜻을 담은 감성어 등을 분석했다. 흥미로운 점은 추출된 자료 중 ‘엄마’의 연관 키워드로 ‘용돈’, ‘화장품’, ‘건강식품’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단어들이 등장했지만 ‘아빠’ 연관 키워드는 ‘건강식품’, ‘영양제’, ‘인삼’ 등 건강과 관련된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어머니 선물 관련 단어는 용돈부터 미용, 건강 분야 순으로 많이 검출됐다”면서 “아버지 선물은 압도적으로 건강식품에 쏠려 있었다”고 분석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부모님 선물은 3년 내내 ‘용돈’이었다. 용돈은 최근 3년간 평균 30% 이상이 선택한 인기 선물 1순위다. 용돈을 제외하면 2016년엔 화장품 등 미용제품이 20%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에는 건강식품이 18%, 올해는 가전·가구가 14%로 가장 많이 나왔다. 자녀들이 선물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가격’이었다. 선물 선택 요인과 관련된 키워드로 ‘가격’. ‘할인’. ‘저렴’. ‘무료배송’. ‘특가’ 등의 단어가 7401건으로 가장 많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디자인’, ‘예쁜’, ‘사이즈’, ‘색상’ 등 심미적 요인과 관련된 단어는 6063건으로 뒤를 따랐다. ‘실속’, ‘간편’, ‘위생’ 등 실용성과 관련된 단어도 1243건 나타났다.‘카네이션’에 관한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만들기’는 꾸준히 감소했고, ‘구매’는 늘어나는 추세였다. 또 ‘꽃다발’, ‘꽃바구니’, ‘생화’ 등 일반적으로 같이 검출되는 단어 이외에 2016년엔 ‘비누꽃’(271건), ‘디퓨저’(방향제, 178건)가, 2017년엔 ‘24K 금 장미’(200건), ‘자수 카네이션’(138건), 올해는 ‘용돈박스’(39건)가 많이 나타나, 유행한 카네이션 형태를 엿볼 수 있었다. 어버이날 선물을 언급하는 시기는 매년 앞당겨져 2016년엔 5월 8일에 최고치를, 2017년엔 전날인 7일, 임시공휴일 지정 논의가 있었던 올해는 4월 초부터 관련 키워드가 급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리 선물 후보군을 정해 두고 인터넷에 의견을 묻는 경우가 늘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10% 정도 더 많이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이 어릴때 스위스 유학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

    김정은 위원장이 어릴때 스위스 유학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

    도올 김용옥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린 시절 스위스 유학을 떠났던 이유에 대해 “보통 사람의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김용옥 교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과정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받았다”며 지난 4일 이같이 말했다.김정은은 10대 시절 스위스 베른에 있는 공립학교 유학했다. 김정은이 독일 문화권 학교까지 매일 4년 넘게 걸어다녔다. 김정은의 어머니 고용희는 몸이 아파서 스위스에 따라가지 못하고, 그의 이모인 고영숙과 이모부가 스위스 대사관 직원으로 등록해 김정은을 돌봤다. 김정은은 ‘박은’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 다녔는데 당시 학교의 교장은 “일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특별한 아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담임교사는 “자신의 목표를 세우면 반드시 분발해서 달성하고야 마는 아이였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학적부를 보면 수학 점수가 월등히 높아요. 그런 것을 보면 머리가, 수학이 어학보다 능력이 뛰어났다”고 소개했다.특히 김 교수는 “고용희는 김정은이 북한에 있으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이라는 것 때문에 제대로 교육받을 길이 없다고 봤다”며 “김정은이 보통 사람의 삶을 사는 게 고용희의 소원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중립국가인 스위스를 택해서 대사관 관원의 아들로 해서 위장시켜서 다니면서 보통사람의 삶을 살도록 했다. 김 교수는 “(아들에게) 일체 보통 사람 이상의 의식을 주는 행위를 못 시키게 했다”고 말했다.김정은의 스위스 시절 가장 친한 친구는 포르투갈 출신의 ‘미카엘로’로 둘 사이의 우정이 한 번도 금 간 적은 없었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그는 포르투갈 대사관 직원의 아들이었다. 그러면서 “농구를 좋아하고 상당히 정상적인 인간이었다는 것이 스위스의 종합적인 평가”라고 덧붙였다.미카엘로는 13살 때 스위스 베른의 공립학교를 다니면서 김정은을 만나 단짝 친구가 됐다. 같은 반 한 책상을 썼다고 밝힌 미카엘로는 “16살 시절의 김정은은 나와 비슷한 평범한 아이였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한바 있다.김 교수는 또 “김정은이 스위스에서는 독일어로 공부했고 영어도 같이 써야 했기 때문에 영어를 상당히 잘한다. 북한에 돌아온 후에도 영어공부를 계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식적으로는 한국말을 쓰겠지만 중간중간 아주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한국, 통일되면 2050년 국민소득 미국 이어 세계 2위”

    “한국, 통일되면 2050년 국민소득 미국 이어 세계 2위”

    월가 최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지난 2007년, 2009년 “한국이 통일되면 2050년엔 국민 소득 8만 7000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은 4일 SBS 라디오(FM 103.5) ‘김성준의 시사전망대-경제포커스’에 출연해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한국이 역대 가장 좋은 국가 신용도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부채가 상당히 높은 일본에 비해 한국은 재정 건정성이 양호하고, 경상수지 흑자가 7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 반영된 결과로, 금융시장에서는 남북경협주가 3월 중순부터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철 소장은 “동해안, 서해안, 비무장지대인 DMZ를 경제벨트로 연결해 한반도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남한에서 북한, 중국, 유럽, 러시아까지 철도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물류비도 1/3 이상 줄어들고 가스비 또한 1/4 수준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남북이 통일은 안 되더라도 경제 공동체를 이루면 인구 8000만명에 국민 소득 3만 달러로 경제 규모가 커진다”며 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골드만삭스 역시 한국이 통일되면 2050년 국민소득 8만 7000달러로 미국에 이어서 세계 2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미 2004년에 연결된 경의선을 복원할 경우 평양, 신의주를 지나 중국 횡단 철도와 연결이 가능하다. 정부는 유엔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공공 인프라를 준비하겠다고 한다. 제재가 완화되면 가장 먼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금이 월 20만원 정도인 개성공단의 값싼 노동력과 북한의 천연자원, 우리의 자본과 기술이 합쳐지면 시너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지질학자는 북한의 원유 매장량이 40억에서 50억 배럴이라고 추정했고 중국의 해양석유총공사 역시 2005년 북한 황해도 서한만 분지에 약 60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됐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광물자원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금 매장량은 세계 7위, 철광석은 10위, 아연 5위, 흑연 4위, 스마트폰과 수소전지, 전기차에 들어가서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자원으로 알려진 희토류가 6위로 알려져있다. 광물소비가 세계 5위권인데도 92%를 전량 수입하는 우리 남한 사정을 볼 때 광물수입이 북한으로 대체되면 45조원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혁파’ 윤석헌, 금융감독 체계 개편 불 댕기나

    ‘개혁파’ 윤석헌, 금융감독 체계 개편 불 댕기나

    지난해 금융행정혁신위원장 맡아 ‘근로자 추천 이사제’ 도입 등 소신 피력 금융위 정책·감독 업무 분리도 강조 재벌그룹 내부자본시장 개혁 의지 보여 박용진 “늑대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것” “교수 마음에 안 드는 답지를 낸 것 같다.”윤석헌(70)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장 직속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차명계좌에 과징금 부과, 민간 금융사 근로자 추천 이사제 도입,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 제한) 완화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최종 권고안을 마련했다. 윤 교수 등 13명의 민간전문가가 4개월간 토론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었지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이들 내용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당시 윤 교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답지’를 비유로 들며 우회적으로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금융개혁의 ‘조연’이었던 윤 교수가 ‘주연’으로 올라섰다. 최 위원장은 4일 임시 금융위원회를 열고 윤 교수를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제청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결재해 오는 8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는 당초 김오수 법무연수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금융 경력이 없는 김 원장이 고사하면서 윤 교수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서울대 법대 동문,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과는 광주 대동고 동문인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윤 신임 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와 한국금융학회장 등을 지냈다. 개혁 성향이 강하면서도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간 윤 원장이 가장 많은 목소리를 낸 건 금융감독 체계 개편이다.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선 “지금의 금융위는 자동차 가속페달(정책)과 브레이크(감독)를 묶어 놓은 형태”라며 “정책과 감독 업무를 분리해야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책 업무는 경제부처에서 담당하고 감독 업무는 독립된 민간 공적기구에 맡기자는 것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만들어졌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 없어진 금융감독위원회 모델과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도 윤 원장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어 금융감독 체계 개편이 물살을 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금융위는 조직이 없어질 수 있어 윤 원장을 껄끄러워한다. 금융위는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는 한 발로 밟는 것”이라며 윤 원장의 주장에 반대했다. 윤 원장은 재벌 개혁의 필요성도 종종 언급했다. 2015년 한 언론사 기고를 통해 “재벌그룹의 내부자본시장이 공적 금융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2013년에도 기고문에서 “동양 사태는 재벌기업 대주주의 부도덕한 행위가 문제의 발단”이라고 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재벌과 관료들은 늑대(김기식 전 원장)를 피하려다 호랑이(윤 원장)를 만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원장은 이날 퇴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와 금감원이 서로 조화롭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삼성 관련 이슈를 많이 본다는 질문에는 “금융과 관련된 부분이라면 당연히 보는 것이 맞다. 그 부분에 대해 공부하고 잘 감독하겠다”고 답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018 백상예술대상’ 정해인, 손예진 손 덥썩 잡고 리드 “현실도 달달”

    ‘2018 백상예술대상’ 정해인, 손예진 손 덥썩 잡고 리드 “현실도 달달”

    ‘2018 백상예술대상’에서 ‘예쁜 누나’ 손예진 정해인 커플이 달달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3일 오후 코엑스 D홀에서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달달한 연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손예진 정해인 커플이 레드카펫에 나란히 등장했다. 정해인은 블랙 턱시도를 입고 훈훈한 외모를 자랑했고 손예진은 누드톤 쉬폰 드레스를 입고 여신의 미를 발산했다. 포토월 앞에 선 두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 이어 정해인은 손예진의 손을 자연스럽게 잡고 걸어가며 드라마 속 연인 같은 모습을 보였다.정해인은 ‘2018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했으며 손예진은 최우수연기상 시상자로 무대에 섰다. 한편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거리에 내던져진 청춘들”…청년임대주택을 둘러싼 끝없는 갈등

    “길거리에 내던져진 청춘들”…청년임대주택을 둘러싼 끝없는 갈등

    1인용 침대 하나, 침대와 맞물린 책상 하나, 그리고 붙박이 옷장 하나가 전부다. 창문은 없다. 한 사람이 누우면 공간이 꽉 찬다. 대학생 배도현(23)씨가 살던 고시원의 풍경이다. 그런 방에선 별다른 일 없이도 우울해졌다. 최대한 밖에서 시간을 보냈다. 늦은 밤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될 때 이르러서야 고시원으로 향했다. 배씨가 무리해서라도 볕 드는 집을 구한 계기다. 지금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원룸에서 산다. 부모의 경제적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채리(24)씨는 “밖에서 상처받고 돌아올 때면 집이 안식처가 된다”고 말했다. 편히 쉴 공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을 얻는다. 서씨는 현재 LH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에 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보증금 7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월 12만원과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하지만 내년이면 계약이 만료돼 나와야 하는 처지다. 원룸이나 오피스텔 임대료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 중인 서씨가 감당하기엔 버겁다. 서울시는 청년들의 심각한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해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역세권에 임대주택을 지어서 청년층에게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역세권에 주택을 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시간을 줄여서 ‘잉여 시간’을 만들기 위함이다. 청년들이 남는 시간을 활용해 공부에 매진하거나 자기계발에 힘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지역별·세대별로 다르다 그러나 청년임대주택이 지어질 예정인 지역 주민들 입장은 다르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천호역 인근에는 지하 7층, 지상 35층 규모의 임대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 70대 주민은 “이 동네가 시골 같지 않냐”면서 2~3층짜리 단독주택이 즐비한 골목을 가리켰다. “임대주택이 지어지면 그리로 다 몰릴 텐데 임대료로 먹고사는 우리 같은 노인들은 죽으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성내동 임대주택 반대 위원회의 이미란 위원장은 “청년들을 위한 주택이란 이유로 특혜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임대주택이 지어질 부지는 원래 4층 이상 지을 수 없는 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한다. 하지만 서울시가 기준을 완화해 상업지구로 변경하고 35층짜리 건물을 짓기로 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여전히 규제에 묶인 이 동네와 비교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차라리 아무것도 짓지 말고 이대로 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반대하는 이유는 지역마다 다르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하이마트 부지에도 629가구 규모의 청년임대주택이 지어질 예정이다. 이곳 주민들은 성내동과는 견해 차이가 있다.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인근 아파트 가치까지 떨어뜨려 집값이 내려간다는 논리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70대 여성은 “가진 재산은 아파트 한 채가 전부라 집값 떨어지면 절대 안 된다”면서 손사래를 쳤다. 최근 한 입주민은 ‘5평짜리 빈민 아파트가 신축돼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된다’는 안내문을 배포해 사회적 공분을 산 바 있다. 세대별로 의견이 갈리기도 한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만난 한 30대 여성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집값보다 안전을 더 걱정한다”고 전했다. “아파트를 지은 지 20년이 넘은 데다 지반이 약해 건물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택 시공과정에서 아파트 건물에 미칠 여러 영향을 고려하는 셈이다. 또한 “1인 가구가 대부분일 텐데 일반적인 가정 형태가 아니므로 불량한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면서 아이들 교육에 미칠 부정적 요소도 꼽았다.다 같이 잘 사는 사회 반면 ‘빈민 주택’ 안내문을 읽고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침을 가한 당산동 주민 석락희(59)씨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년임대주택을 혐오시설로 치부하는 데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건물에 균열이 생긴다’ 또는 ‘주변이 슬럼화된다’는 등 다른 이유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석씨는 “주민들의 주장이 설득력 없고 군색하다”면서 “세대 간 연대를 통해 공동체를 형성해야 하는데 갈등을 조장하는 언사만 늘어놓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한솔 민달팽이유니온 사무처장은 “지반이 흔들리고 건물에 금 가는 게 걱정되면 안전진단을 제대로 받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안전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를 내세우지만, 본질은 ‘집값’이라고 못 박았다. 집을 가진 세대와 못 가진 세대의 ‘프레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집이 투기나 돈벌이 수단이 되어버린 현 세태를 지적하면서 “다 같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려면 현재 우리나라 주택 임대료가 적정한 수준인가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모든 시민이 청년임대주택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당산동 주민 문봉수(60)씨는 “기성세대가 많은 물질을 움켜쥔 채 젊은 세대에게 양보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청년이 없으면 나라가 무너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청년임대주택이 들어온다고 해서 손해 보는 측면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롭게 건물을 지으면 유동인구가 늘어날 테니 상가 입장에선 훨씬 이익이라는 입장이다.공적 이익과 사적 이익의 충돌 당사자 간의 이견을 좁힐 방법은 없을까. 허강무 한국부동산정보학회 회장은 “시민들이 토지의 ‘공공성’에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미 헌법 35조 3항에 ‘국가는 주택개발정책 등을 통하여 모든 국민이 쾌적한 주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만든 정책이 바로 청년임대주택이다. 문제는 지역주민들을 설득할 수단이 부족한 셈이다. 허 회장은 “임대주택을 지을 때 ‘패키지’ 개념으로 마을 공동체에 이익이 되는 시설을 짓는 등 보완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핵심은 공익과 사익의 충돌이다. 청년임대주택을 둘러싼 갈등은 주거난을 해소하려는 ‘공적 이익’과 집값의 등락을 살피는 ‘사적 이익’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를 “사회적 자본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사회는 ‘공공성’을 키울 수 있는 공론장이 부족하므로 더욱 연대를 이루기 어렵다고 봤다. 그렇기에 “자신과 가족 그리고 같은 이익을 공유하는 집단 간의 연대만 추구할 뿐 나머지엔 무관심하고 냉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의식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오찬호 사회학자는 “나의 권리가 소중한 만큼 타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 역시 시민의 의무인데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 슬럼화를 우려하는 주장에 대해선 “과거 미국에서 흑인을 차별한 인종분리정책과 같은 논리”라고 비판했다. 청년들의 경제적 수준이 낮으면 사회적 의식 수준이나 도덕적 수준도 낮을 거란 편견을 가지는데 이는 명백한 인식의 오류라는 것이다. 청년들에겐 고스란히 상처가 된다. 서채리씨는 “부모세대들은 ‘단칸방 월세에서 시작했다’고 이야기하면서 청년들은 그러면 안 되는 거냐”고 되물었다. 덧붙여 “청년을 빈민이라 폄하하고 함께 살지 않으려는 모습을 볼 땐 마치 길거리에 내던져지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배도현씨 역시 “고통스러운 취업난·주거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열심히 살라’는 조언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회적 지원과 배려”라고 호소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금부터 금융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김성수 금융부장

    [데스크 시각] 지금부터 금융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김성수 금융부장

    “우리의 역사적인 만남에 커다란 관심과 기대를 표시해 준 기자 여러분들께도 사의를 표합니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27 판문점 선언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말이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위원장이 기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직접 한 것은 더욱 뜻밖이었다. 4·27 남북 정상회담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10일 취임 1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관계 개선의 구체적인 결과물을 이끌어 냈다. 이전 보수정권 9년 동안에는 못 했던 일이다.‘김정은과 주사파의 합의’라는 제1야당 대표의 비난은 ‘한반도의 봄’을 환영하는 여론에 깊이 파묻혔다. 회담 직후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80%에 육박했다. 문재인 정부 1년간 남북 관계 등 외교 분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반면 내치는 기대에 못 미친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추진한 개헌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갈수록 의문투성이다. 경제 사정은 더 심상치 않다. 각종 경제지표부터 불안하다. 임기 초부터 일자리를 강조했지만 실업률은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제조업 설비는 30%가량 놀리고 있다. 9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수출도 1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만 간신히 버티고 있다. 자동차, 기계 등 다른 주요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다간 올해 3%대 성장도 어려울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런 답답한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큰 걱정이다. 금융개혁 역시 진척이 없다. 금융감독원장은 한 달여 동안 두 명이 잇따라 낙마했다. 금융기관을 현장에서 감독하는 금감원의 수장(首長)은 중요한 자리다. 금융감독 체계 개편을 차질 없이 수행하려면 지금 같은 ‘원장대행’ 체제는 서둘러 끝내야 한다. 다행히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쯤 신임 금감원장이 발표된다는 소식이다. 이번만큼은 ‘하자 없는’ 인사가 임명되기를 기대한다. 안 그래도 갈 길이 먼데 금감원장 인사가 더이상 금융개혁의 발목을 잡는 악재가 돼서는 안 된다. 금융개혁은 ‘적폐청산’과도 맞닿아 있다. 서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고금리 대출이나 담보대출 위주의 전당포식 영업, 금융권의 갑질 등 이른바 ‘약탈적 금융‘을 몰아내는 건 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금융 소비자인 국민들은 자기 돈을 맡기면서도 그간 잘 ‘몰라서’ 적잖은 피해를 봤다. 금융사의 ‘불완전판매’로 억울한 희생양이 됐지만 일이 터진 뒤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쩔쩔맸다. 금융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해 주겠다는 개혁 방향은 그래서 당연한 일이다. 은행의 가산금리 선정 체계 등이 적정한지 신용카드 수수료는 더 내릴 여지가 없는지도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도 있다. 하지만 돈을 굴려 이익을 내야 하는 금융기관에 공공성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 잘못된 관행은 뜯어고치되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풀어 주는 이른바 투 트랙 접근이 필요하다. 금융 당국은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게 금융제도도 손봐야 한다. 금융기관의 사기를 북돋우는 ‘치어리더’의 역할도 기꺼이 떠맡아야 한다. 금융개혁은 시장을 놀래킬 ‘깜짝 인사’를 한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다. 전면적인 시스템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이제부터는 금융개혁에 속도를 올려야 한다. sskim@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적다고 불만, 많다고 비난…공무원 월급 ‘근속연수의 비밀’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적다고 불만, 많다고 비난…공무원 월급 ‘근속연수의 비밀’

    공시족(공무원과 공공기관 시험 준비생)이 3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공무원시험 준비생만 가려낸다면 25만 7000명에 달한다. 대졸 고졸 할 것 없이 젊은이들이 공무원시험에 매달리고 있다. 이들은 서울 신림동과 노량진 등지에서 밤잠을 안 자고 씨름을 하지만 정작 시험에 합격하는 비율은 1.8%에 불과하다. 98%는 고배의 쓴잔을 들이켜며 다시 책상에 웅크리고 앉지만, 내년을 기약하기도 쉽지 않다. 왜 그렇게 공시에 매달리는 것일까. 취업이 안 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6%였다. 젊은이들이 공시에 매달리면서 여기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인사혁신처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3년 내 임용된 국가공무원 1065명(5급 163명, 7급 370명, 9급 5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무원시험 준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합격까지는 평균 2년 2개월이 걸렸고 3년 이상 걸린 사람도 17.5%나 됐다. 12년 만에 합격한 경우도 있었다. 월평균 지출은 62만원(지방 출신은 100만원)에 달했다. 서울 출신을 기준으로 해도 연간 19조원이 넘는 돈이 공시 준비에 들어가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 17만명을 뽑는다고 한 이후 그 수는 더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면 공무원의 장점은 무엇일까. 급여일까 아니면 직업의 안정성일까. 일반인은 공무원이 일은 안 하면서 급여는 많이 받는다고 비판을 하고, 공무원들은 학력 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에 비해 급여가 훨씬 못 미친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공무원들의 급여 체계와 그들 속으로 들어가 봤다. “50대 중반이면 급여가 제법 되는데 이게 보도되면 공무원시험에 사람이 더 몰릴까 봐 걱정됩니다. 자료 제공은 어렵겠네요.” 50대 중반의 고시 출신이 아닌 일반직 5급 공무원의 급여 명세표 좀 받아볼 수 없느냐는 질문에 대한 모 중앙부처 담당자의 얘기이다. 공무원 연봉은 1급 비밀(?)이다. 친구는 물론 친척에게도 공개하지 않는다. 민간보수(상용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체의 관리·전문·사무직 중 20~59세 풀타임 정규직 기준)와 공무원 보수를 비교하는 공무원보수민관심의위원회에서도 공무원 급여자료는 제공했다가 그 자리에서 거둬 간다. 매번 “100인 이상이 아닌 중소기업과 비교하라”고 요구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게 민간 심의위원의 얘기이다. 직급별, 부처별 급여를 공개하라고 해도 “지금껏 조사를 해 본 적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일반직 공무원 봉급표를 공개하지만 33개쯤 된다는 수당은 포함하지 않는다. 그러니 공무원 급여를 일목요연하게 비교하기도 쉽지 않다. 다만 인사혁신처에서 매년 나오는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으로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이것도 코끼리 다리 만지기이다. 올해 전체 공무원의 월평균 세전소득, 이른바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은 522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510만원보다 12만원(2.35%) 오른 것이다.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은 전년도 1월부터 12월까지 계속 근무한 공무원의 봉급과 성과상여금, 연가보상비, 모든 수당을 더한 작년 총보수에 올해 임금인상률을 적용해 산정된다. 물론 세전이다. 기준소득월액만 놓고 보면 공무원의 평균연봉은 6264만원이다. 인사혁신처는 “522만원은 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 일반직보다 임금 수준이 높은 판검사, 외교관 등을 모두 반영해 산정한 금액”이라며 “일반직 공무원 46만명만 따져 보면 올해 월평균 세전소득은 49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의 불만은 대단하다. 공무원이 일은 제대로 안 하면서 급여는 많이 받는다고 비판한다. 게다가 공무원연금도 국민연금에 비해 안정적이고, 국가가 보전을 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공무원연금 충당 부채는 675조 3000억원이었다. 앞으로 공무원 등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현재가치 기준으로 산출하는 만큼 당장 갚을 빚은 아니지만, 재정에 영향을 끼친다. 국민 입장에서는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세금으로 공무원연금을 지원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불만이 있기는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공무원 보수가 민간 보수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것이다. 2017년 기준 민간보수율을 100으로 할 때 공무원 보수 수준은 정무직을 포함한 전체는 86.0%, 일반직은 78.0%였다. 공무원들은 이를 근거로 민간에 훨씬 못 미친다고 하소연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실일까. 결론은 양쪽 다 타당성이 있다. 일반 공무원들의 보수가 민간에 못 미치는 것은 맞지만, 하위직의 얘기이다. 실제로 2018년 기준 9급 공무원 1호봉 기본급은 144만 8000원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기존 공무원 수당 인상분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해 월 1만 1700원을 보전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9급 1호봉의 경우 최저임금에 대비한 기본급은 100.2%, 기본급에 직급보조비를 포함한 임금(산입범위를 고려한 임금)은 112.5%에 지나지 않는다. 정준 공무원노조 사무총장은 “직급보수체계가 57년 전에 만들어졌는데 임시방편으로 땜질처방만 하고 있다”면서 “직급체계를 9계급에서 5계급이나 7계급으로 줄여야만 하위직의 처우가 개선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속연수가 늘어나면 얘기는 달라진다. 50대 중반부터는 누적소득이 민간인을 추월한다. 통계청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공무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4.9년이고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4.5년으로 공무원이 10.4년 길다. 이는 누적 소득의 차이로 이어진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공무원시험이 퇴직 전 누계 소득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입사 후 퇴직까지의 누계 소득을 산출할 경우 공무원의 퇴직 전 누계 소득이 민간 기업체보다 최대 7억 8058만원 높아진다고 밝혔다. 공무원의 퇴직 전 누계 소득이 민간 기업체 종사자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인상률과 늦은 퇴임 연령 때문이다. 처우 개선율과 호봉 인상률을 고려하면 공무원의 임금 인상률은 약 7%대 수준으로 대기업(1000인 이상의 규모)의 6.2%보다 높고, 퇴임 연령 또한 평균 56~59세(일반직 공무원 정년은 60세를 원칙으로 함)에 달해 대기업 평균인 52세보다 늦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통계청 2016년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전체 소득자들의 월평균소득은 40대가 341만원, 50대가 318만원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간 기업체에 비해 과도하게 설정된 정부의 보수 체계를 시급히 조정해 경제 성장에 친화적인 인적 자본의 배분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unggone@seoul.co.kr
  • ‘금리↓ 금액↑’ 신용대출 갈아타기 늘었다

    ‘금리↓ 금액↑’ 신용대출 갈아타기 늘었다

    모바일 능한 30대 비중 가장 높아 인터넷은행 새 상품 증가도 영향 “금리·금액 모두 높아지면 주의”최근 ‘신용대출 갈아타기’가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을 통해 쉽게 대출 금리를 비교할 수 있고 중도상환 수수료 인하나 폐지 움직임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융 소비자들은 신용대출 대환을 통해 주로 금리를 낮추거나, 대출 금액을 늘리거나, 거래하는 대출기관 수를 줄이는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신용정보원의 ‘신용대출 대환 현황 및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에서 해지된 신용대출 중 대환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4분기 13%에서 지난해 4분기 16%로 증가했다. 카드대출은 8%에서 15%로, 저축은행 신용대출은 17%에서 24%로 늘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건수 기준으로 대환대출 비중은 은행 17%, 카드 14%, 저축은행 27%였다.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해지 10건 중 3건이 ‘갈아타기’를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신용정보원은 대출 해지 전후 3일 내에 다른 금융사에서 대출이 신규로 발생한 경우 대환대출로 간주했다. 대환대출 후에는 금리가 낮아지거나 대출 금액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은행 신용대출 대환 이후 금리가 낮아진 비중은 65%, 대출 금액이 늘어난 경우는 67%였다. 대출기관 수가 줄어든 경우는 48%였고, 오히려 늘어난 경우는 14%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대출 금리 비교가 쉬워지면서 대환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은행, 카드, 저축은행에서 모두 30대가 가장 대환대출 비중이 높았는데, 20대에 비해 상환능력이 높고 40대 이상에 비해 모바일을 통한 금리 비교와 상품 추천에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새로운 대출 상품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지난해 3분기 은행 신용대출 대환 비중은 일시적으로 24%까지 증가했다. 최고금리 인하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금리 인상기에도 대환대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신용대출 기간은 1년이고 그 이후엔 변경된 금리로 대출을 연장하는데, 대출금리가 ‘덜 오른’ 다른 금융사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 소비자들이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탐색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고 금융사에서도 대환대출을 영업적 손실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환대출 후 금리와 대출 금액이 모두 높아지는 경우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대환대출 이후 금리가 같거나 높고 대출 금액이 높아진 비중은 은행 23%, 카드 34%, 저축은행 22%였다. 최종원 신용정보원 선임조사역은 “금리를 낮추거나 대출기관 수를 줄이면 가계부채 질적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상환부담이 과도하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성바이오 ‘회계 위반’ 결론 6월 말에…주가 40만원선 붕괴

    주가 이틀째↓…시총 1조 증발 금감원 ‘조치사전통지’ 공개에 일부 투자자들 손배소 움직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 위반에 대한 금융 당국의 결론은 6월 말에야 나올 전망이다. 사안이 복잡해 첫 단계인 감리위원회 회의가 여러 차례 열릴 가능성이 큰 데다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이 거친 공방까지 예고된 탓이다. 금감원의 잠정 결론에 대한 시장의 충격은 3일에도 이어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1차 관문인 감리위원회 첫 회의 시점은 5월 말이 유력하다. 감리위원회는 금감원의 특별감리 결과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감사인(삼정, 안진 회계법인)의 소명 자료를 최초로 받아 검토하는 곳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자문·심의기구 성격을 띤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건을 감리위원회에 올리기 위해서는 공정시장과의 검토가 필요한데 그것만 해도 2~3주는 족히 걸리는 사안”이라면서 “1차 회의를 5월 내 하더라도 2~3차 회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통상 감리위원회는 안건이 있을 경우 매주 목요일에 열리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임시 회의를 열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조치사전통지서 내용에 대한 소명부터 회계법인과 협의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감리위원회 이후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회계 처리 위반에 대한 판단을 마무리 지어도 제재 수위는 금융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증선위와 금융위가 교대로 수요일마다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결과가 나오는 시기는 6월 말~7월 초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한때 3% 넘게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큰 낙폭을 보이면서 1만 4000원(3.47%) 하락한 39만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종가가 40만원대 밑에서 형성된 것은 1월 22일 이후 석 달 만이다. 시가총액도 전날 26조 7000억원에서 25조 800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빠졌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장적격성 심사까지 진행되면 거래 정지가 이뤄질 수 있지만 아직 판단은 어렵다”면서도 “이번 이슈는 중대한 사안으로 충분한 의견 교환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에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연일 떨어지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감원이 조치사전통지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소송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리위 심의와 증선위의 의결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금감원이 조치 여부를 공개한 것이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통보 사실만 언론에 전달했고 구체적인 위반 사실은 철저히 비밀을 유지했다”면서 “일부에서 미공개 정보를 거래에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고심 끝에 공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시금고 ‘우리銀 104년 독점’ 깨졌다

    30조 ‘1금고’ 자리 신한銀에 내줘 우리銀은 2조원대 ‘2금고’ 차지 내년부터 4년간 예산·기금 운영 서울시 연간 예산을 주무르는 금고 선정에서 신한은행이 1금고에 선정됐다. 무려 104년간 이어진 우리은행 독점이 깨졌다. 서울시는 3일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1금고 우선협상 대상 은행에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서울시 연간 예산은 총 34조원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날 결과에 따라 1금고로 선정된 신한은행은 일반·특별회계예산 관리를 맡게 됐고, 2금고로 선정된 우리은행은 성평등기금, 식품진흥기금 등 각종 기금 관리를 맡게 됐다. 지난해 예산을 기준으로 보면 1금고는 약 30조원, 2금고는 약 2조원 수준이다. 서울시금고는 우리은행이 무려 104년간 독점했으나, 이번에는 1금고(일반·특별회계)와 2금고(기금)를 따로 뽑는 복수금고제로 바뀌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우리은행은 1금고는 무조건 사수하고 2금고도 지킨다는 각오였으나 큰 충격을 입게 됐다.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서울시금고 입찰에 도전한 신한은행은 인천시 1금고 등 20개 지자체 금고를 운영하는 등 검증된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1915년부터 100년 넘게 시 금고 자리를 지켰다. 서울시는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단수 금고제를 운영해 금융권에선 복수금고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부터 복수금고제를 선택하겠다고 공언했고 각각 1, 2금고를 선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104년간 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는데 1금고를 놓쳐 당황스럽다”면서 “향후 2금고를 맡은 은행으로서 충실히 업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서울시 예산과 기금을 운영하게 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수·금 ‘칼퇴’ 화·목 ‘야근’ 많다

    수·금 ‘칼퇴’ 화·목 ‘야근’ 많다

    30대 43%·50대 26% 칼퇴 칼퇴족, 학원 등서 자기계발 야근족은 홈쇼핑 지출 많아직장인들이 수요일·금요일에는 주로 ‘칼퇴’(정시퇴근)하고 화요일·목요일에는 야근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 후 ‘칼퇴족’은 학원 등 자기계발 업종에서, ‘야근족’은 홈쇼핑 등 자기만족 업종에서의 매출 비중이 높았다. BC카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관련 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15주 이상 오전 6~9시 대중교통을 주 3회 이상 이용한 적이 있고 직장인으로 분류될 수 있는 30~50대 고객 21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BC카드는 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승차 이력이 오후 6시~6시 59분에 있으면 ‘칼퇴족’으로, 오후 8시~9시 59분에 있으면 ‘야근족’으로 분류했다. 칼퇴족은 ‘불금’인 금요일(50.7%)에 가장 많았고 ‘가정의 날’인 수요일(49.3%)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반면 야근족은 목요일(32.7%)과 화요일(30.9%)에 비중이 높았다. BC카드는 “수·금요일에 빠른 퇴근을 선호하는 직장인들이 화·목요일에 늦게까지 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젊은 연령대일수록 칼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칼퇴족 비중은 30대가 42.8%로 가장 높았고, 40대 31.6%, 50대 25.6% 순이었다. 야근족은 출근 전후로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야근족의 인터넷 쇼핑 시간대 비중은 출근 전이 25.1%, 출근 중이 22.7%로 칼퇴족보다 각각 3.4% 포인트, 8.1% 포인트 높았다. 칼퇴족과 야근족은 퇴근 후 소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퇴근 후 칼퇴족은 영업 종료 시점이 상대적으로 빠른 백화점, 보습학원, 의원 업종에서, 야근족은 늦게까지 영업하는 편의점, 주점, 홈쇼핑 업종에서 카드 사용이 많았다. 퇴근 후 남성 직장인은 여성 직장인보다 편의점 업종에서의 소비를 선호했다. 여성 직장인은 백화점, 서양음식 업종에서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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