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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 황제 “역대급 4회전 대결 기대”

    피겨 황제 “역대급 4회전 대결 기대”

    “평창은 역대 올림픽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경연장으로 기록될 것이다.”AP통신은 18일 예브게니 플류셴코(35·러시아)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에 대해 이같이 예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뉴 유즈루(24·일본), 네이선 천(19·미국), 우노 쇼마(21·일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27·스페인) 등 남자 싱글의 주요 선수를 거론했다고 덧붙였다. 플류셴코는 ”부상을 당한 정상급 선수들이 제때 회복될지도 관심사“라면서 ”긴장감 넘치고 열광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평창 대회를 앞두고 2014년 소치(러시아) 동계올림픽 챔피언 하뉴와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을 두 차례 제패한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9)가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평창 대회 불참 우려를 샀다. 다행히 남녀 싱글 금메달 후보인 둘은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류셴코는 독보적인 연기로 ‘피겨 황제’ 칭호를 얻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피겨 스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2001·2003·2004년)나 우승했고 2006년 토리노(이탈리아)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금, 소치 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2002년(솔트레이크시티)부터 4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소치 대회 이후 현역에서 은퇴했다. 플류셴코는 특히 “남자 싱글에서 신기에 가까운 ‘4회전(쿼드러플) 점프’의 역대 최고 대결 무대가 될 것”이라며 팬들의 흥미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쿼드러플 점프는 피겨에서 가장 어려운 요소“라면서 ”할 수 있는 선수가 있고 못 하는 선수도 있다. 무척 흥미롭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 밴쿠버(캐나다) 올림픽 당시만 해도 미국의 에번 라이서첵이 쿼드러플 점프를 하나도 뛰지 않으면서 플류셴코를 은메달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상급 선수들이 앞다퉈 4회전 점프를 늘려 연기하는 추세다.또 ‘점프 머신’ 네이선 천은 지난 7일 전미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만 최초로 5차례나 쿼드러플 점프에 성공하며 평창행을 확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금융공기업 수장 공백 장기화… 3월 새 얼굴 맞나

    금융공기업 수장 공백 장기화… 3월 새 얼굴 맞나

    조폐公, 9개월 넘게 후임 고심중 투자公, 새달 14일 후보자 면접 증권금융, 사추위 구성조차 못해 예금보험公, 5월 사장 임기만료문재인 정부가 2년차에 접어들면서 오랜 기간 공석으로 있는 금융권 수장 자리도 조만간 새 인물로 채워질 전망이다. 금융 공기업은 최고경영자(CEO) 교체 수요가 있다. 여기다 오는 3월부터는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 임기도 잇따라 끝난다. 새해 들어 지난 3일에는 김재천 전 사장 후임으로 이정환(행시 17회)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사장이 취임해 금융공기업 사장 인사의 스타트를 끊었다. 옛 재정경제부 출신의 이 사장은 행시 17회로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지냈다. 1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금융 공기업 가운데 CEO 교체 시점을 앞두거나 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곳은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증권금융, 예금보험공사 등 4곳이다. 조폐공사는 9개월 넘게 새 수장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김화동 사장이 지난해 4월 8일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이 오지 않아 계속 직무를 수행 중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말 법에 따라 3~5배수 후보군을 전달해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이 그간 조폐공사를 무난히 이끈 점을 감안해 연임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최종 후보군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매출 4777억원, 영업이익 60억원 이상을 달성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후보군을 전달받고도 해를 넘긴 것을 보면 사장 자리를 두고 청와대가 고심에 빠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은성수 전 사장이 지난해 9월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장 자리가 공석인 한국투자공사는 다음달 14일 사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조달청장을 지낸 김성진 전 청장을 비롯해 최희남 국제통화기금 상임이사, 채선병 전 한은외자운용원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 중 김 전 청장과 주 전 사장은 현 정부와 인연이 있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민주당 비상경제대책단을 맡았고, 주 전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경제상황실 부실장을 지냈다. 한국증권금융은 정지원 전 사장이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아직 사장후보추천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사추위 구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면서 “양현근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이어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증권금융은 사추위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새 수장을 맞이하는 데 수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산하 준정부기관인 예금보험공사는 곽범국 사장의 임기가 오는 5월 26일 만료된다. 관료 출신인 곽 사장은 2014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기획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맡은 뒤 2015년 5월부터 예보를 이끌고 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기관장의 역량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관에 따라 수장의 성격, 필요 경력 등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 금융지주 가운데는 하나금융의 김정태 회장, NH농협금융 김용환 회장의 임기가 각각 3월, 4월에 끝난다. 두 사람은 모두 3연임을 노리고 있지만 이른바 ‘셀프연임’에 대한 반감이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호타이어, 제3자 유상증자로 ‘새 주인’ 찾는다

    채권만기 1년 연장·이자율 낮춰 새달 노조합의 약정서 체결해야 노조, 자구안 거부… 24일 파업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차입금 만기를 1년 연장하고 이자율도 낮춰 주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는 법정관리나 청산 등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한 채 회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금호타이어 측이 다음달 말까지 노조 합의가 전제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MOU)를 채권단과 체결해야 해 노조의 협조 등이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열린 채권단 실무회의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 9개 기관은 금호타이어의 경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이라는 데 공감했다. 채권단은 외부자본 유치를 위한 소요 기간을 감안해 차입금 만기의 1년 연장, 이자율 인하 등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외부자본 유치는 제3자에게 유상증자를 받는 방식을 뜻한다. 채권단은 그동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포함해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 유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 적용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저울질했다. 현재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채권은 2조 3000억원에 달한다. 채권단이 지난해 매각하려다 무산된 지분도 원래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빌려준 4600억원을 출자전환한 것이다. 향후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면 유상증자로 들어온 자금은 금호타이어 살리기에 쓰인다. 회사 경영이 정상화되면 채권단은 향후 대출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채권단은 이번 결정의 ‘전제 조건’으로 향후 1개월 이내에 금호타이어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MOU 체결을 내걸었다. 여기에는 노사동의서가 포함돼야 한다. 2월 말까지 노조 동의하에 MOU가 체결되지 않으면 이날 결정은 효력이 상실된다는 뜻이다. 다만 노조는 회사가 요구한 ▲경영개선 기간 중 임금동결 ▲통상임금 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폐지 또는 중단 등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경영 악화의 원인을 전부 노조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중국 공장과 부채 문제 처리 없이 임금 삭감만 요구하면 3~4년 후 다시 워크아웃의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오는 24일 파업을 결의하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권 연체 가산금리 3%P로 인하

    금융권 연체 가산금리 3%P로 인하

    실직·폐업·질병 원금 상환 유예 연체때 채무 원금부터 변제 허용전 금융권의 연체금리가 ‘약정금리+3% 포인트’로 인하된다. 이에 따라 현재 빚을 제때 갚지 못하고 연체 중인 95만명 정도의 연체이자 부담이 연간 5조원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실직 등의 사유로 주택담보대출을 연체한 차주가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최대 3년간 원금 상환이 유예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신복위원장과 각 금융업권 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취약·연체차주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연체 때 부과되는 연체 가산금리는 3% 포인트 수준으로 인하된다. 연체금리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3~4% 수준인 약정금리에 7% 내외의 연체가산금리가 더해져 산정된다. 카드사나 캐피탈사의 연체 가산금리는 27.9%인 법정 최고금리 수준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연체금리 인하는 대부업을 제외한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오는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그 이전에 대출계약을 체결한 경우라도 4월 이후 연체 발생 시 인하된 연체금리가 적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미 연체 상태인 대출에 대해서도 인하된 연체금리를 적용하는 방안을 금융권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연체금리 인하에 따라 현재 신용정보원에 등록된 금융채무 불이행자 95만 1000명이 월 4400억원, 연간 5조 3000억원의 연체이자 감소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실직, 폐업, 질병 등 재무적 곤란 상황으로 연체가 불가피한 차주에 대해선 원금 상환을 유예해 준다. 주택가격 6억원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대출금액 1억원 이하의 신용대출, 전세보증금 4억원 이하의 전세자금대출이 대상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최대 3년, 신용대출은 최대 1년, 전세자금대출은 잔여 전세 기간까지 유예가 가능하다. 다만 악용을 막기 위해 차주의 재무상황이 원리금 상환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연체 때 채무변제 순서는 비용, 이자, 원금 중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비용·이자·원금’ 순으로 정해져 있어 선택권이 없다. 하지만 미납된 이자가 너무 커 전액 상환할 수 없는 경우엔 원금을 줄이는 것이 유리한 만큼 원금부터 갚을 수 있도록 허용된다. 연체된 대출의 담보를 금융회사가 처분하는 담보권 실행에도 제한이 생긴다. 담보권 실행 이전에 차주와 반드시 1회 이상 상담을 통해 담보권 실행 사유, 예상되는 담보권 실행 시기 등을 안내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을 연체한 차주가 신복위에 담보권 실행 유예를 신청할 수도 있다. 최장 1년간 금융회사의 담보주택에 대한 법원 경매 신청이 유예되고 채권 매각도 금지된다. 담보권 실행 유예제도는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단, 연체 기간이 30일을 넘긴 경우 1주택 소유자로 주택가격이 6억원 이하, 부부 합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차주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차주가 연체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경보 체계가 구축된다. 금융회사는 연체 우려 차주의 상환능력 파악, 적합한 지원제도 안내 등을 위해 차주의 소득, 주소지 등의 정보를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한다. 최 위원장은 “시장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취약 차주의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면서 “취약·연체차주에 대한 지원은 대출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합심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임신·자녀할인 ‘특약’ 차 보험료 깎아준다

    얼마 전 임신을 한 기혼 직장인 강모(33)씨는 최근 직장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동차보험 특약을 이용하면 보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강씨 부부는 연간 주행거리가 1만㎞도 되지 않을 정도로 운전을 거의 하지 않는다. 강씨는 ‘마일리지 특약’과 ‘자녀할인 특약’에 가입했고, 보험료를 30% 이상 절약할 수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대인·대물배상 등 자동차보험 기본담보 보장에서 추가되는 특약을 적절히 활용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18일 소개했다. 자신 또는 배우자가 임신 중이거나 5∼9세 이하 자녀를 둔 경우 자녀할인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깎아 준다. 할인율은 자녀 연령에 따라 4∼10%다. 운전을 자주 하지 않으면 ‘마일리지 특약’이나 ‘요일제 특약’이 유용하다. 마일리지 특약은 보험 기간 내 운행 거리가 1만∼2만㎞ 이하면 보험료를 1∼42% 할인해 준다. 요일제 특약은 평일 특정 요일에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지키면 보험료를 깎아 준다. 할인율은 약 8∼9%다. 여행 등으로 렌터카를 쓸 때는 렌터카 업체의 ‘차량손해 면책금’보다 자동차보험의 ‘렌터카 특약’에 가입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특약 보험료는 면책금 서비스 가입 비용의 20∼25% 수준이다. 차량의 운전자 범위를 좁힐수록 보험료를 20% 가까이 아낄 수 있다. 명절 등으로 다른 사람이 잠시 운전하게 되면 ‘단기(임시) 운전자 확대 특약’으로 범위를 늘릴 수 있다. 이메일 등으로 계약 자료를 받는 ‘전자매체 특약’은 보험료를 0.3% 정도 아낄 수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감원 직원 가상화폐 규제 발표 직전 매도… 내부자 거래 조사

    가상화폐 제재 발표 이틀 전 팔아, 지난해 7월 구입… 수익률 50% 공무원·금융상품 아냐 처벌 못해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에 관여했던 금융감독원 직원이 대책 발표 직전에 가상화폐를 팔아치워 50%가 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화폐 규제를 만든 당사자가 가상화폐 거래로 이익을 남긴 셈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18일 국무조정실과 금감원에 따르면 가상화폐 정부 대책을 발표하기 직전 가상화폐를 매도한 직원은 지난해 2월 금감원에서 국무조정실로 파견된 A씨로 알려졌다. A씨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7월 3일 가상화폐를 구입했다. A씨는 1300여만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지난해 12월 11일 매도해 700여만원의 이익을 얻었다. 수익률은 약 50%를 넘는다. A씨가 근무하는 국조실은 미성년자의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투자수익에 과세를 검토하는 내용의 대책을 이틀 뒤인 13일 발표했다. 더구나 A씨는 국조실 주관으로 각 부처 담당자들로 구성된 범정부 태스크포스(TF)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가상화폐 투자에 직무 특성을 활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현재 직무 관련성 여부 등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고, 빠른 시일 내 조사를 마무리해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2일 최흥식 원장이 임원 회의에서 임직원의 가상화폐 투자 자제를 지시한 이후 (A씨의) 투자 사실은 없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조사를 마무리해 문제가 드러났을 때 징계위원회 회부 등 적절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금감원 직원이 정부 대책 발표 직전 투자했던 가상화폐를 전량 매도했다는 첩보가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와 관련, “(그런 사실을) 통보받아서 조사 중”이라고 답변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무원은 근무시간에 주식을 비롯해 모든 사적인 업무를 금지하고 위반 시 비위의 정도에 따라 견책부터 파면까지 가능하다. 다만 금감원 직원은 신분상 공무원이 아니다. 미리 신고한 계좌를 통해서만 주식 거래를 할 수 있지만 가상화폐는 금융상품이 아니어서 거래에 따로 제한이 없다. 법조계에서도 이런 이유로 이 직원을 처벌할 법률 근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범죄가 성립하려면 형법이나 기타 특별법에서 금지하는 행위가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어야 한다. 증권 거래의 경우 자본시장법에서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조종 등에 관한 처벌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경우 법적인 성격도 정립이 안 돼 있고, 처벌 규정을 담은 특별법도 없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금감원이 A씨를 다시 복귀시킨 뒤 자체 내규에 따라 징계할 수는 있겠지만 가상화폐는 법적으로 인정된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처벌은 어렵다”면서 “사기나 횡령 등 일반 형법 조항으로도 처벌 근거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은 “올 3.0% 성장 전망”… 기준금리 年 1.5%로 동결

    한은 “올 3.0% 성장 전망”… 기준금리 年 1.5%로 동결

    정부에 이어 한국은행도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한 ‘3% 성장’ 전망 대열에 합류했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3.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당시 전망보다 0.1% 포인트 올린 것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월 2.8%로 전망했던 올해 경제성장률을 4월에 2.9%로 올린 뒤 7월과 10월에는 2.9%로 유지했다. 한은의 전망대로라면 우리 경제는 2010∼2011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 이상 성장하게 된다. 아직 지난해 성장률이 나오지 않았지만 3%대 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은의 전망은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같은 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2.9%), 한국금융연구원(2.8%), 현대경제연구원(2.8%), LG경제연구원(2.8%) 등 주요 연구기관보다는 높다. 이 총재는 “올해는 ‘상고하저’의 성장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지난해와 비교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경제 흐름이 악화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1.7%로 낮춰 잡았다. 한은은 지난해 7월 1.9%로 전망했다가 10월에 1.8%로 낮춘 뒤 2회 연속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금통위원들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6년 5개월 만에 0.25% 올리면서도 낮은 물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는 2.0%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유시민, “가상화폐, 사회적 효용에 비해 피해 커” 김진화 반박

    유시민, “가상화폐, 사회적 효용에 비해 피해 커” 김진화 반박

    유시민 작가가 최근 가상화폐 논란에 대해 “사회적 효용에 비해 피해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손석희 앵커 진행 아래 유시민 작가, 한호현 경희대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가 가상화폐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작가는 이날 방송에서 “왜 사토시라는 창조자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비트코인’이라는 화폐 형태로 구현했을까 생각했다”며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사회적 효용에 비해 버블(거품)이 꺼질 순간, 그 피해를 생각하면 지금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다. 개발자들 의도와는 달리 이 시장에 뛰어들어 투기 광풍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화폐가 아니었다면, 미래에 추상적인 암호화폐가 아닌 실제 화폐가 될 수 있냐는 것이다. 실제 거래 수단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물었다. 이에 김 공동대표는 “왜 그렇게 되어야 하죠?”라고 반문한 후 “비트코인 진영에서는 이것이 금, 화폐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적 없다. 법무부가 그렇게 오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판 사람들 중 그렇게 될 것이라 강요한 사람이 없다. 법무부에서 주장하고, 그렇게 몰아가고 있어 정책적 혼란이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한폭탄’ 김희중은 “MB의 분신”…이명박 심기불편

    ‘시한폭탄’ 김희중은 “MB의 분신”…이명박 심기불편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15년간 최측근에서 보좌해온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의 결말을 보여줄 ‘키맨’으로 주목 받고 있다.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일부 언론에 “김희중은 한 마디로 MB의 분신”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개국공신이었다가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의 갈등으로 친이명박계를 이탈했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은 MB의 돌아다니는 일정표였다”며 “MB를 대신해 모든 전화를 받고 모든 일정을 만들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 종로 지역구 의원에 당선된 이듬해인 1997년 이 전 대통령의 6급 비서관으로 채용돼 15년간을 보좌했다. 2002년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재임할 때는 의전비서관을 지냈고,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2008~2012년 대통령실 제1부속실 실장으로 옮겨 이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챙겼다. 정 전 의원은 전날 tbs교통방송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도 출연해 “키는 (MB집사인)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아니라 김 전 실장”이라면서 그를 집사 중의 집사인 ‘성골집사’로 표현했다.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이 이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을 때부터 보좌관을 쭉 해왔고 김백준 씨보다 더 돈 관리를 직접 했다”며 국정원 특활비 의혹뿐 아니라 다스의 BBK 투자금 회수 의혹 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실장은 2012년 김 전 실장이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되면서 금이 갔다. 김 전 실장이 저축은행 뇌물수수로 징역 1년 3개월을 받았고 특별사면을 기대해 항소를 포기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사면을 해주지 않아 그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 때인 2014년 만기 출소했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이 출소하기 전에 부인이 자살했다”며 “그러나 MB가 거기(부인의 빈소)에 안 갔을 뿐만 아니라 꽃도 보내지 않아 김 전 실장으로서는 정말 너무나 처절하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전 실장이 인간적 배신감에 이 전 대통령에 등을 돌린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이다.지난 12일 검찰 조사를 받았던 김 전 실장의 진술이 공개되면서 5일 만인 지난 17일 이 전 대통령이 공개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서 1억원을 받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또 2011년 10월 이 전 대통령의 미국 순방 직전, 달러로 환전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이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전 실장의 검찰진술 내용을 제보받았다“며 국정원 특활비가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심기불편한 듯 정 전 의원과 여권에서 내놓는 김 전 실장의 주장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면서도 측근들을 통해 “정치보복성 몰아가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금호타이어 새 주인 찾는다

    금호타이어 새 주인 찾는다

    금호타이어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1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금융기관협의회 9개 기관(채권단)은 이날 실무회의에서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이라는 데 공감했다. 채권단은 외부자본 유치를 위한 소요기간을 감안해 차입금 만기의 1년 연장, 이자율 인하 등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외부자본 유치는 제3자에게 유상증자를 받는 방식을 뜻한다. 채권단은 그동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포함해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 유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 적용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저울질했다. 채권단이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채권단과 매수자간 이해관계가 맞닿는 부분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으로서는 돌려받지 못한 채권이 2조 3000억원이나 되는 상황에서 금호타이어에 신규로 유동성을 공급할 여력이 없다. 채권단이 지난해 매각하려다 무산된 지분도 원래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빌려준 4600억원을 출자전환한 것이다. 매수자 입장에서 보면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여 금호타이어의 주인이 된다고 하더라도 금호타이어를 살리기 위해서 추가로 돈을 들여야 한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면 유상증자로 들어온 자금을 채권단이 아닌 금호타이어 살리기에 쓸 수 있다. 경영권 확보와 신규 유동성 해결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의미다. SK그룹이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지난해 SK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인수 방식이 제3자 유상증자였다.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채권단이 그동안 금호타이어에 빌려준 자금을 회수할 수는 없어 채권단에게는 일종의 ‘고육지책’인 셈이다. 단, 새 주인이 회사 경영을 정상화한다면 앞으로 대출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질 수는 있다. 당장의 관건은 금호타이어의 자구계획 수용이다. 현재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계획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무급 휴무·근무형태 변경 등) ▲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동결 ▲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 임금 피크제 시행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계획안을 노조에 제시한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그러나 자구계획안 철회와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오는 24일 전 조합원이 파업에 돌입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회사 정상화 방안을 진행하는 데 금호타이어의 충분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상화폐 시세 차익’ 금감원 직원, 가상화폐 대책 준비도 관여

    ‘가상화폐 시세 차익’ 금감원 직원, 가상화폐 대책 준비도 관여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 발표 직전 가상화폐를 팔아치운 의혹을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 직원이 국무조정실에서 가상화폐 관련 대책 준비에도 관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18일 국무조정실과 금감원에 따르면 가상화폐 정부 대책 발표 직전 가상화폐를 매도한 직원은 금감원에서 국무조정실로 파견된 A씨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7월 3일 가상화폐를 구입했다. A씨의 가상화폐 구입 시점인 지난해 7월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A씨는 1300여만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11일 매도해 700여만원의 이익을 얻었다. 수익률은 약 50%를 넘는다. 정부 관계자는 “A씨가 근무하는 부서가 (가상화폐) 대책 발표자료를 준비하는 데 관여한 것은 팩트”라고 확인했다. 금감원은 정부 기관 또는 공공기관이 아니다. 과거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4개 감독기관을 통합해 설립한 곳으로 공직유관단체에 해당한다. 주식 거래 제한은 있지만 현재 법적으로 가상화폐가 금융상품이 아닌 만큼 거래 제한 규정이 없는 상태다. 가상화폐를 금융상품으로 볼 수 없다는 게 현재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금감원은 감찰실에서 A씨의 가상화폐 거래 시점, 규모 등을 파악해 비위 혐의가 있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에 관여했던 직원이 정부 발표 직전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형찬 서울시의원, 김포공항 국제선 인천공항 이전 강력 촉구

    우형찬 서울시의원, 김포공항 국제선 인천공항 이전 강력 촉구

    서울시의회 항공기 소음 특별위원회 우형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본격 개장함에 따라 김포공항의 국제선을 인천공항으로 조속히 이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2월(금)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기념식을 개최하고 18일(목)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운항한다. 우형찬 위원장은 “인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항공기 처리 능력이 월등히 높아지게 된 만큼 ▲국제선의 효율적 통합 운영, ▲공항공사의 합리적 인력 재배치, ▲24시간 운영하는 국제적 허브공항으로의 위상 강화, ▲김포공항 주변 대도시권 소음 저감 등을 위해서라도 김포공항의 국제선을 하루 빨리 인천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형찬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김포공항의 운항편수는 총 145,507편이고 이 중 국제선은 20,371편으로 김포공항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이전될 경우 연평균 2만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감소하여 항공기 소음 피해가 일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우형찬 위원장은 “김포공항 국제선의 이전은 당초 인천국제공항 개항 목적을 이행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을 세계 5대 허브공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형찬 위원장은 “한국공항공사가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지원금을 항공사 인센티브로 감면해 준 위법사항이 2016년과 2017년 국정감사에서 반복해서 지적받았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의 그 어떤 대책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연간 2만여 편의 항공기 운항을 감축시켜 주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인 만큼 김포공항 국제선은 반드시 그리고 신속하게 이전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림픽은 도전] 고다이라 ‘주장의 저주’ 풀까

    [올림픽은 도전] 고다이라 ‘주장의 저주’ 풀까

    빙속 여왕이지만 국제대회 부진 네덜란드 유학 뒤 월드컵서 질주 이상화 추격까지 따돌릴지 주목 일본의 ‘빙속 여왕’ 고다이라 나오(32)가 해묵은 ‘주장의 저주’를 풀 주인공으로 떠올랐다.17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에 따르면 일본은 1960년 스쿼밸리(미국) 동계올림픽부터 선수단 주장을 뽑았다. 하지만 완장을 찬 선수는 유독 해당 대회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금메달을 딴 주장은 5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없다. 고다이라는 지난 16일 일본올림픽위원회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일본 선수단 주장에 선정됐다. 국가대표 동료들을 이끌 주장의 영예를 얻었지만 그리 달갑잖은 ‘완장’이기도 하다. 1992년 알베르빌(프랑스), 1994년 릴레함메르(노르웨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일군 노르딕 스키 오기와라 겐지는 주장을 맡은 1998년 자국 나가노 대회에서 4위에 그쳤다. 나가노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동메달리스트인 오카자키 도모미는 2006년 토리노(이탈리아) 대회 주장을 맡았지만 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여자 500m 4위에 머물렀다. 주장으로 최고 성적은 2014년 소치(러시아) 대회 스키점프에서 가사이 노리아키의 은메달이다. ‘스포니치’는 일본 대표팀 주장과 관련한 징크스를 소개하면서 “고다이라는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일본 주장으로 첫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전했다. 고다이라는 ‘늦깎이 스타’다. 2009~2013년 전일본종별선수권에서 4년 연속 500m와 1000m를 석권하며 여자 단거리 간판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는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캐나다)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데뷔한 그는 500m에서 이상화(29)와 처음 맞서 12위로 부진했다. 소치에서 다시 이상화와 맞서 설욕을 노렸지만 5위로 마쳤다. 이후 고다이라는 평창 대회를 겨냥해 28세로 유학 길에 올랐다. ‘빙상 강국’ 네덜란드의 프로팀 ‘팀 콩티뉴’에 입단해 유럽 선수들과 경쟁하며 실력을 키웠다. 마침내 2014년 11월 서울 월드컵 2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38초05로 이상화(38초18)를 제치고 월드컵 첫 금을 캤다. 기세를 올린 그는 2016~17시즌 더욱 무섭게 질주했다.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이상화를 다시 꺾었고 2017~18시즌까지 치른 15개 월드컵 레이스를 모두 휩쓰는 활약과 함께 세계 1위로 우뚝 섰다. 고다이라가 이상화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로 ‘주장의 저주’까지 풀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올해도 달러 약세… 바닥일 때 조금씩 사모으자

    올해도 달러 약세… 바닥일 때 조금씩 사모으자

    연초부터 가파른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액 자산가뿐 아니라 주로 소액으로 투자하는 일반 직장인들도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달러를 분할매수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새해에도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초 1208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은 1년 새 1060원대까지 내려갔다. 지난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1.20원에 거래를 마쳐 3년 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후 계속해서 106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재테크족들은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현재 상황을 투자 기회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달러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최근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미래에셋·키움투자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달러 인버스 ETF들은 최근 3개월 12%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들은 미국 달러 선물지수 일간수익률의 마이너스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반면 달러 가치 상승에 베팅한 상품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현 시점이 달러자산에 투자할 기회다. 시중은행 PB들이 추천하는 달러 투자 상품으로는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달러 예금, 달러 표시 채권, 달러로 투자하는 펀드 등이 있다. 최근에는 달러 ELS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홍승훈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1~2년 전만 해도 고객들이 거의 찾지 않던 달러 ELS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많이 판매되고 있고 고객들의 문의도 늘었다”면서 “환율이 추세적으로 꾸준히 하락하다 보니 분할해서 매수하는 것을 넘어 투자 상품을 운용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ELS는 일반 ELS처럼 각종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원화가 아닌 달러로 거래하는 상품이다. 주가지수가 가입 때보다 떨어지지 않으면 정해진 이율로 수익을 보장하고 가입 기간 중 달러 가치가 오르면 환차익도 얻을 수 있다. 투자 기간에 따라 추천하는 상품도 달라진다. 정선미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부장은 “6개월 미만의 단기 투자로 타이밍 매수를 노린다면 달러 예금을 활용하면 된다”면서 “1~3년 정도 중장기로 투자하려면 달러 ELS 상품이 좋고 직장인들의 경우 달러로 가입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도 추천할 만하다”고 했다. 그는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생각한다면 달러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 효과와 달러 가치 상승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달러 표시 채권도 있다. 문은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지점 골드PB부장은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은 금리가 1.6~1.8% 정도 되는 달러 표시 채권에 가입하기를 권한다”면서 “조금 더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이용해 달러로 역외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그는 “달러로 가입하고 나중에 달러로 돌려받을 수 있는 역외펀드는 환차익도 노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용보다는 실수요 목적으로 달러를 분할매수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윤석민 신한 PWM 해운대센터장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중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 “달러 투자 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유학이나 여행을 위한 자금으로 조금씩 달러를 사들이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달러 예금에 가입한다면 미국이 올해도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기 때문에 기간을 6개월 이하로 짧게 가져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정태 3연임 유력… 머쓱해진 금융당국

    김정태 3연임 유력… 머쓱해진 금융당국

    당국 ‘靑 불개입 원칙’에 발 빼 노조 “검증 시작… 끝까지 반대”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해졌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가 오는 22일 김 회장을 최종 단수 후보로 확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출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제동을 걸었던 금융 당국은 청와대의 ‘불개입 원칙’에 발을 빼는 모양새다. 하나금융 노동조합은 김 회장이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오는 3월 주주총회까지 반대하고 나설 계획이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의 3연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전날 하나금융 회추위가 내부 1명(김 회장), 외부 2명(최범수 전 신한금융그룹 부사장,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을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했지만 현직 회장으로서 지난달까지 회추위 멤버로 참여했던 김 회장에게 유리한 구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회장은 2008년 하나은행장을 지낸 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올라 2015년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오는 22일 최종후보군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심층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발표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최종 후보가 발표될 때까지 별다른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일정 연기를 요구하던 금융 당국은 청와대가 ‘민간 금융사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힌 뒤 태도를 바꿨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이날 “회장 선임 과정의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었지 특정인을 붙이거나 떨어뜨리려고 한 게 아니다”라면서 “제도 개선을 위해 지적하는 것은 금융 당국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금융 회장 선임과 관련해서 철저히 불간섭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미 전날 하나은행 노동조합이 제기한 특혜 대출 의혹과 채용 비리 외에 다른 이슈로 검사를 확대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노조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하나금융 노조 관계자는 “최종 후보 확정 이후에는 결국 김 회장만 남아 진정한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금감원 검사와 검찰 수사 등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후보가 확정되더라도 끝까지 반대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4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에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관련 의견서를 발송해 최순실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의 인사비리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1호 기업’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 의혹 등을 주장했다. 노조는 18일 청와대 앞에서 ‘김정태 회장 심판 촉구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세계 가상화폐 대폭락… 비트코인 1만달러 붕괴, 국내선 30% 뚝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한국과 세계 시장에서 급락했다. 지난 16일 중국 정부가 개인 간(P2P) 가상화폐 거래와 채굴을 금지한다고 알려지자, 국내외 시세가 폭락했다. 17일 한때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당 가격이 1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하루 사이 일제히 30% 가까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과열로 인한 각국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가 최근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가격 거품’을 일으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커뮤니티가 하락장에는 역으로 ‘폭락’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래소 빗썸에서 전날 1789만 3000원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30분 23.89% 떨어진 1348만 4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하루 만에 165만 7200원에서 27.1% 하락한 120만원으로 떨어졌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골드 등 5개 코인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김프’(김치 프리미엄)도 15% 내외로 줄어들어 국내에서 느끼는 하락세가 더 크다. 하루 전까지 비트코인은 해외보다 국내 거래소에서 30%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안 검토나 가상계좌 특별 조사 등 잇따른 규제 발표로 국내 하락세가 더 가팔랐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은 국제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4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14%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P2P거래소 폐쇄가 아직 공식화되니 않았으나 인터넷 프로토콜(IP)을 막으면 가능하다”면서 “시세에 부정적인 소문까지 퍼지면서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고래’(큰손)의 매도나 외화 품귀 등 확인하기 어려운 악재가 알음알음 퍼져 공포 심리에 투매하는 ‘패닉셀’을 부추기고 있다는 뜻이다. 가상화폐는 국경을 넘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규제에 따라 가격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거래소를 통한 법정통화와 가상화폐 교환이 어려워지자 유동성이 필요한 사람들이 매도한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정부가 금지할지, 규제 이후에 점진적으로 육성할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 비트코인 선물 가격 하락도 만기(1개월) 매물 청산보다는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중은행들이 법인계좌 아래 수많은 가상화폐 거래자의 개인 거래를 장부로 담아 관리하는 일명 ‘벌집계좌’를 블랙리스트로 만들어 관리하기로 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벌집계좌는 거래가 전면 차단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시중은행 검사 결과 벌집계좌 등에서 본인 확인이나 자금세탁 의심 거래 보고 등의 의무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문제 계좌 정보를 은행들이 공유해 거래를 거절하는 등의 방안이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금융감독원이 현재 40여개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 중 벌집계좌로 활용되는 사례가 있는지 은행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라면서 “블랙리스트는 시중은행과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함께 만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벌집계좌는 법인의 운영자금 계좌 등으로 위장한 사실상의 가상화폐 거래 가상계좌다. 자금이 뒤섞이는 등의 오류를 낼 가능성이 크고 해킹 등 사고에도 취약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남북 “한반도기 공동입장·女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北응원단 230명… 공동응원 금강산서 전야제 등 문화행사도 남북 23일부터 상호 시설점검 北 경의선·南 동해선 육로 사용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차관급 실무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기로 합의했다. 또 북측은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해 남측 응원단과 공동 응원을 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북측은 또 30여명의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해 평창과 서울에서 시범 공연을 하기로 했다.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선수단·응원단·태권도시범단·기자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왕래하기로 했다. 북측 선수단은 다음달 1일, 민족올림픽위 대표단과 응원단·태권도시범단·기자단은 다음달 7일 남측으로 온다. 이들의 귀환 시기는 분야별로 양측 간 합의에 따라 편리한 시기로 정하기로 했다. 남북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응원단 활동도 보장하기로 했다. 북측은 경기장을 비롯한 현지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북측은 동계패럴림픽대회에도 대표단·선수단·응원단·예술단·기자단 등 150여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측에 오는 북측 대표단 규모는 북한 예술단 140여명, 응원단 230여명, 태권도시범단 30여명과 패럴림픽 대표단 150여명 등 최소 550명을 넘어서게 됐다. 특히 남북은 평창올림픽 개막 전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 선수들의 공동 훈련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남측도 북한 현지 시설을 점검하고자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한다. 회담 결과에 따라 경의선 육로를 통한 북측 선발대의 파견과 동해선 육로를 통한 남측 선발대의 파견이 이뤄지면서 동·서 육로가 동시에 열리게 됐다. 경의선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로, 동해선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끊겼다.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및 금강산 합동 문화행사, 선발대 파견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무 문제들은 판문점을 통해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가상화폐 ‘벌집계좌’ 블랙리스트로 관리

    가상화폐 ‘벌집계좌’ 블랙리스트로 관리

    수많은 가상화폐 거래자의 개인 거래를 장부에 담아 관리하는 이른바 ‘벌집계좌’가 블랙리스트로 특별관리된다. 신규 가상계좌 발급이 막힌 가운데 벌집계좌까지 감시되면 후발 중소형 가상화폐 거래소는 영업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대한 검사 과정에서 일명 벌집계좌로 불리는 거래소 계좌들이 실명확인부터 자금세탁까지 여러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면서 “문제 계좌에 대한 정보를 은행끼리 공유해 거래거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에 담을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이는 벌집계좌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거래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미다. 벌집계좌는 법인의 운영자금 계좌나 법인 임원의 개인계좌로 위장한 사실상의 가상화폐 거래 가상계좌다. 시중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7~12월 중에 가상계좌 신규 발급을 중단하자 후발 거래소들은 일반 법인계좌를 발급받은 뒤 이 계좌 아래에 거래자의 계좌를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편법을 썼다. 즉 가상계좌만 못한 가상계좌다. 엑셀 등 파일 형태로 저장된 벌집계좌 장부는 거래자 수가 많아질 경우 자금이 뒤섞이는 등 오류를 낼 가능성이 크고 해킹 등 사고에도 취약하다. 금융당국은 이번 검사를 진행하면서 상당수 벌집계좌에서 현행법 위반 소지를 찾아냈다. 벌집계좌내 자금 실소유자가 따로 있는 등 실소유자에 대한 본인 확인 의무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금세탁 의심 거래에 대한 보고 의무도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벌집계좌는 법인계좌나 임원 명의의 개인계좌로 최초 발급되므로 은행 입장에선 계좌 개설 과정에서 적발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감안해 위법 벌집계좌로 사용된 법인계좌 명의나 임원 명의를 금융기관끼리 공유해 선조치하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가상통화 관련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내주 중 마련해은행의 실명확인 시스템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런 절차를 마칠 경우 실명확인 시스템은 늦어도 1월 말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 3명 압축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김정태(66) 현 회장, 최범수(62) 전 신한금융그룹 부사장, 김한조(62)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이 선정됐다. 최종 후보 한 명은 오는 22일 확정된다. 앞서 금융 당국이 회장 선출 일정의 연기를 권고했지만 결국 예정대로 진행하게 됐다.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16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전날 후보 7명을 대상으로 본인의 강점과 전문성을 피력할 수 있는 자유주제 발표 및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초 16명의 후보를 추렸지만 외부 출신 9명이 회장직 도전을 고사했다. 회추위는 이날 결정된 ‘쇼트리스트’(최종후보군)를 상대로 프레젠테이션과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오는 22일 최종 단수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정태 회장은 2008년 KEB하나은행장을 지낸 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올랐다. 2015년 연임한 데 이어 이번에 3연임에 도전한다. 김한조 이사장은 옛 외환은행장을 거쳐 하나금융 부회장을 지냈다. 최범수 전 부사장은 국민은행 부행장, 신한아이타스 대표 등을 지냈다. 윤종남 하나금융 회추위원장은 “회추위는 감독당국이 권고한 대로 객관적이고 투명한 회추위 진행을 위해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를 개정했고 이에 따라 공정한 유효경쟁을 진행해 왔다”면서 “회추위 일정 역시 감독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연기를 검토했으나 이미 개인별 통보가 완료된 상태로 변경이 어려워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하나금융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하나은행 등에 대한 검사를 추가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두고 관치 금융 논란이 거세지자 금융 당국이 한발 물러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민간에 청와대는 개입하지 않는다”면서 “관치 금융을 끊는다는 게 청와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증 만성 고혈압·2년간 치료이력 없는 심근경색도 가입

    경증 만성 고혈압·2년간 치료이력 없는 심근경색도 가입

    치료 이력 심사 5년서 2년 가입 심사·보장 ‘투약’ 제외 5년 내 발병 안 한 암환자도 #서울에 사는 임모(65)씨는 얼마 전 노후실손의료보험 가입을 거절당했다. 보험설계사에게 지난해부터 혈압약을 복용 중이라고 이야기하자 “가입이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기 때문이다. 3년 전부터 척추 옆굽음증으로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는 이모(45)씨도 일반 실손보험을 가입할 수 없었다. “치료 이력이 없어도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어 척추 옆굽음증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게 보험사의 거절 사유였다.하지만 임씨와 이씨는 오는 4월부터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고혈압 등 약을 상시 복용 중인 경증 만성질환자나 2년 내 치료 이력이 없는 심근경색, 뇌출혈·뇌경색, 당뇨병 등 병력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실손보험 상품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5년 내 발병하지 않은 암 병력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는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4월부터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품은 입원이나 수술 등 치료 이력 심사 기한을 5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기존에는 최근 5년간 치료 이력, 암과 백혈병,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출혈·뇌경색, 당뇨병 등 10개 질병 발병 이력이 있는 경우 사실상 보험 가입이 거절됐지만 앞으로는 암을 제외하고 심사 기한이 축소됐다. 암은 의학적으로도 5년간 관찰을 거쳐야 완치 판정을 받는다는 점이 감안됐다. 또한 가입 심사 및 보장 항목에서 ‘투약’이 제외됐다. 기존에는 투약 여부가 가입 심사 항목에 포함돼 경증 만성질환자가 간단한 투약만 하고 있어도 실손보험에서 배제됐지만 앞으로는 2년간 입원·수술 등 치료 이력만 없다면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가입자 본인의 직접 부담금은 의료비의 최대 30%까지다. 입원 1회당 10만원, 통원 외래진료 1회당 2만원씩 가입자 부담금도 있다. 유병력자임을 감안해 일반 실손보험보다는 가입자 부담이 크다. 비급여 MRI나 비급여 주사제, 도수치료 등 3대 비급여 특약은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다. 보험료 수준은 50세 남성 기준으로 3만 4230원, 여성은 4만 8920원 선이 될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추정했다. 같은 기준으로 남성 2만 340원, 여성 2만 9400원인 기존 일반 실손보험료에서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경증 만성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새로운 질병·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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