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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국민·신한·하나도 채용비리… 금융수장 ‘물갈이’ 촉각

    금감원 22건 적발… CEO 거취 압박 금융감독원의 현장검사에서 최근 채용비리가 드러난 우리은행뿐 아니라 KB국민, 신한, 하나 등 국내 주요 은행들에서도 대거 채용비리가 저질러진 사실이 적발됐다. 은행들은 채용 청탁을 받고 불합격 대상에 포함된 명문대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임원 면접 점수를 조작하거나 사외이사나 정치인 등의 자녀를 특혜 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은 조만간 관련 자료 일체를 대검찰청 반부패수사부에 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에서 해당 금융사 최고책임자(CEO)가 채용비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가 드러날 경우 금융권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중 2차례에 걸쳐 11개 국내은행의 채용 업무 적정성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채용비리 정황 22건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장검사 대상은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진행된 채용 인력이다. 검사결과,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정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점수 조작(7건), 채용 전형의 불공정한 운영(6건) 등도 벌어졌다. 특히 검찰이 수사 중인 우리은행 외에도 국민, 신한, 하나 등 4대 은행 모두 채용비리가 있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우리은행뿐 아니라 국민 등 모든 대형 시중은행들에서 폭넓게 특혜 채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검찰의 수사를 통해 채용비리 정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기관경고뿐 아니라 채용비리 당시 재임 중이던 은행장이나 금융그룹 회장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재임 기간 동안 30여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사퇴한 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은행법 개정에 따라 내부통제 위반과 관련해 제재를 할 수 없게 됐다”면서 “다만 수사 진행 과정에서 CEO들이 스스로 거취를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동치미’ 50대 금보라, 2세 계획 고백 “임신 생각 있다”

    ‘동치미’ 50대 금보라, 2세 계획 고백 “임신 생각 있다”

    탤런트 금보라가 2세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27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는 ‘나한테 신경 좀 쓰지마’라는 주제로 탤런트 김용림, 금보라, 이창훈, 내과의사 남재현, 코미디언 강성범이 출연해 부부, 가족 사이에 신경 써야 하는 것과 안 써도 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 이날 금보라는 “재혼 전에 나는 세 명의 아들이 있었고, 남편은 두 명의 딸이 있었다. 재혼 후 아이들이 총 5명이었지만, 아들을 한 명 더 낳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그래서 한 번은 막내딸에게 ‘요즘 사람들이 아이를 너무 안 낳아서 2020년쯤에는 너희들이 어른들을 먹여 살려야 해. 그러면 살기 힘들어 질 거야. 그런 의미에서 엄마가 아이를 낳았으면 좋겠어’라고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자 딸은 ‘엄마가 아이를 낳으면 나 가출할거야’라고 말하더라. 그때 내가 40대 초반이었는데, 딸의 반대에 부딪혀 낳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금보라는 “재혼 후, 남편에게 아들을 낳아주고 싶었다. 남편에게 아들과 목욕탕 가는 재미를 주고 싶었다. 얼마 전에는 남편과 얘기를 하다가 ‘우리가 그때 아이를 낳았으면 지금 초등학교 6학년이겠네’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전히 임신에 대한 생각이 있다는 그녀는 “손자가 있긴 하지만 지금도 가능하면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고 깜짝 고백을 했다. 탤런트 금보라의 갑작스러운 2세 고백은 27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MBN ‘동치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우빈, 비인두암으로 입대 불가 판정 “건강 회복 위해 노력 중”

    김우빈, 비인두암으로 입대 불가 판정 “건강 회복 위해 노력 중”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으로 입대 불가 판정을 받았다.26일 소속사 싸이더스HQ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우빈 씨는 지난해 5월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 병무청으로부터 입영 영장을 받았다”며 “이후 재신체검사를 받고, 신체등급 6급 입대 불가 판정을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어 “현재 김우빈 씨는 치료를 마치고 정기적으로 추적 검사를 받으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우빈은 지난해 5월 비인두암 투병 사실을 알리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다음은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sidusHQ입니다. 금일 보도되고 있는 김우빈 씨 관련한 공식 입장을 전해 드립니다. 김우빈 씨는 지난해 5월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 병무청으로부터 입영 영장을 받았습니다. 이후 재신체검사를 받고, 신체등급 6급 입대 불가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 김우빈 씨는 치료를 마치고 정기적으로 추적 검사를 받으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우빈 씨가 건강하게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고] 주얼리는 도심형 일자리 제공 산업/김종목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장

    [기고] 주얼리는 도심형 일자리 제공 산업/김종목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장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7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던 시절 경제시찰을 위해 떠난 벨기에 앤트워프시에서 다이아몬드 원석 사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앤트워프시는 다이아몬드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앤트워프 다이아몬드산업은 벨기에의 살아 있는 역사가 됐다. 보석산업에 눈을 뜬 홍콩은 1983년 한 조그만 호텔에서 주얼리 전시회를 개최하며 귀금속보석산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에 나섰다. 30여년이 지난 2016년 보석 수입 17조원, 수출 31조원을 기록, 순수 외화만 14조원을 벌어들였다. 1980년대 중국 선전에 2개뿐이던 주얼리 제조 공장도 현재 100개가 넘고 있고 연간 주얼리 수출이 54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스위스 등 유럽의 많은 나라와 주얼리 분야를 육성한 국가들의 경우 주얼리산업이 국가의 전략산업이다. 주얼리는 사치 소비품이 아니라 고용 창출과 함께 고부가가치 도심형 산업이라는 것을 일찍이 깨닫고 육성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주얼리산업은 기술력과 디자인 그리고 품질까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산업 발전을 이루기 위해 많은 어려움이 존재했다. 과거 정책 당국자들은 귀금속 보석을 사치 소비품으로 인식해 1990년까지 수입 금지 품목으로 지정했고 1990년까지 대출 제한 업종으로 묶어 두었다. 그리고 2016년 한·중 FTA에서 주얼리 분야가 불공정하게 체결됐다. 중국은 고급 주얼리에 대해 35%의 고율 관세를 영구히 유지하고 우리나라는 즉시 개방하도록 체결했다.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라 주얼리산업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역할을 해 왔다. 우리나라 최초로 1976년에 만들어진 이리귀금속단지는 손재주 좋은 우수한 기술자들을 배출하며 한때는 다이아몬드 원석까지 수입, 연마해 수출을 했다. 1970~80년대에는 일본에만 월평균 약 1만명 이상의 고급 기술자들이 파견되며 외화 수입에 한몫했다. 1997년 우리나라가 외환위기에 빠졌을 때도 주얼리산업은 큰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3분의1로 떨어졌을 때 우리 국민들은 금 모으기 운동으로 국가 부도 위기를 막았다. 주얼리 분야는 인류 최초의 직업이었으며, 주얼리산업은 인류가 살아 존재하는 한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유일한 직업이란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또한 시간이 지나도 감가상각이 안 돼 중고 취급을 받지 않고, 아무리 오래돼도 항상 국제 시세를 유지하며, 경우에 따라서 한 나라의 화폐가 무용지물이 되더라도 귀금속 보석은 확실한 국제적 화폐 기능을 갖는다. 2018년을 맞아 지금이라도 우리나라가 주얼리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면 스위스의 시계산업과 같이 세계 고급 주얼리의 생산기지화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독려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을 이용한 완성도 높은 주얼리 제조 기반 마련이라는 정책적 제도와 함께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주얼리산업은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 김동연 “가상화폐, G20 의제로… 종합대책 곧 발표”

    김동연 “가상화폐, G20 의제로… 종합대책 곧 발표”

    “국제적인 규범 만들 논의 있을 것 금융위·금감원 감시전담팀 신설 과세방안은 국조실 발표와 동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해 국제기구도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업무현황보고에서 이같이 말한 뒤 “가상화폐 문제가 주요 20개국(G20) 회담의 의제로도 오를 계획이며 국제적인 규범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가상화폐 거래에 최근 비이성적인 투기 과열이 있었다”며 “관계 부처가 투기 진정을 위한 대응에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대응과 관련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의심 거래를 집중 심사·분석하기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도 가상통화점검반을 별도로 편성했으며 다음달 초에는 자금세탁 방지 조직을 현재 팀에서 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가상화폐 실체에 대해서는 정부 부처 간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김 부총리는 “(부처 내에) 합의된 개념 정립이나 정책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없다”며 “그것 때문에 고민도 하고 있고 부처 협의도 하고 있다. 법정 화폐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현재 ‘가상통화 범부처 태스크포스(TF)’에는 국무조정실 주재로 기재부,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법무부가 참여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과세와 관련해선 “양도소득세, 기타소득세 문제일 것인지, 아주 드물지만 부가가치세 대상인지 성격별 시나리오, 대안, 국제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며 “(과세 방안은) 국조실에서 발표하는 것과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가상화폐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만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균형 있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재부는 올해 블록체인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개발(R&D)에 지난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보고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단독] 은행 무리한 ‘앱팔이’… 가입자 90%가 허수

    [단독] 은행 무리한 ‘앱팔이’… 가입자 90%가 허수

    직원 추천 가입률 월등히 높아 개발·홍보비로 수백억원 낭비 서비스보다 몸집 불리기 급급2015년 이후 금융지주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통합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의 실제 이용률이 10% 초반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원들이 ‘앱팔이’로 전락했다는 비아냥을 받으며 고객 유치 전쟁을 벌였지만 가입자 10명 중 9명은 ‘허수 고객’으로 남은 셈이다. 대신 수백억원의 개발비용은 고스란히 고객들이 떠안았다. 금융사들이 시대착오적인 ‘몸집 불리기’에만 집착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서울신문이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하나금융 ‘하나멤버스’, 신한금융 ‘신한 판(FAN)클럽’, 우리은행 ‘위비멤버스’, KB금융 ‘리브메이트’ 앱의 지난해 9~11월 월평균 방문자 수는 가입자(2675만명) 대비 13.5%(362만명)에 그쳤다. 나머지 86.5%인 2313만여명은 앱을 내려받기만 한 뒤 실제로 사용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하나멤버스의 가입자는 110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용률은 12.8%에 그쳐 3위를 기록했다. 가입자는 신한 721만명, 우리 573만명, KB 274만명 등의 순이었다. 이용률은 우리가 19.2%로 선두였고 KB는 17.7%였다. 이용률 최하위는 신한(8.5%)이었다. 저조한 이용률은 자발적으로 가입한 회원들이 적은 탓이다. 하나의 경우 직원 추천을 통해 가입한 사람이 945만명으로 전체의 85.3%에 달했다. 스스로 앱을 다운받은 고객은 163만명에 그쳤다. 직원 추천으로 가입한 비율은 신한과 우리가 각각 68.5%, 67.9%로 높았고 KB가 51.0%로 가장 낮았다. 금융지주의 통합 멤버십은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계열사 포인트를 한데 모아 관리하고 온·오프라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5년 10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당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처음 선보인 야심작이다. 이후 다른 금융지주들도 같은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가입자 수 늘리기에 돌입했다. 하나금융은 출시 초반 은행원 1인당 수백명에 달하는 할당량을 내렸다. 한동안 하나금융 직원들은 지인, 고객 등을 넘어 ‘사돈의 팔촌’에게까지 “앱 하나만 깔아 달라”고 매달려야 했다. 앱 개발 비용은 하나가 20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가 79억원, 신한과 KB가 59억원씩 들였다. 후발주자인 KB는 광고홍보비와 마케팅 비용을 합쳐 165억원을 썼지만 가입자 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객이 실제로 쓰지도 않는 앱 개발과 홍보를 위해 수백억원의 비용만 낭비한 셈이다. 포인트 사용도 활성화되지 않았다. 지난해 4분기 하나멤버스에서 총 176억 포인트가 결제, 현금 전환 등으로 쓰였고 분기 말 남은 포인트는 470억 포인트가 넘었다. 같은 기간 위비멤버스에서는 170억 포인트가 사용됐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금융사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영업점 중심으로 가입자 확보에만 치중하는 ‘옛날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고객 맞춤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중금리 대출 2022년 7조 공급… 70만명 이자 혜택

    중금리 대출 2022년 7조 공급… 70만명 이자 혜택

    사잇돌대출 올 1조 늘려 3조로 민간 금융회사도 대출 대폭 확대 할부금융·신협엔 인센티브 적용 연이율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가 2022년까지 7조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연간 70만명의 이자부담이 35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대표적인 중금리 대출인 ‘사잇돌대출’도 올해 1조원 정도 늘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숨통을 틔워 준다는 복안이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서울 광화문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중금리 대출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중금리 대출은 고신용·고소득자의 저금리와 저신용·저소득자의 고금리로 벌어진 ‘금리 단층’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금융위는 중금리 대출 중 사잇돌대출 공급 한도를 지난해 2조 1500억원에서 올해 3조 1500억원으로 늘린다. 사잇돌대출은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해 금리 부담을 낮춘 정책금융상품이다. 사잇돌대출의 올해 공급 한도는 2조 1500억원이었지만 오는 7월쯤 소진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 중 대출 심사 기준과 소득요건을 완화하고, 하반기에는 보증료율을 낮추고 현행 대출한도(2000만원)도 늘릴 예정이다. 민간 금융회사들도 중금리 대출을 늘린다. 이를 통해 지난해 3조 5000억원이던 중금리 대출 규모가 2022년에 7조원으로 확대된다. KB·신한·하나·농협·우리 등 5대 은행그룹은 지난해 9000억원에서 2022년 2조 4000억원으로,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같은 기간 9000억원에서 3조 1000억원으로 늘린다. 저축은행, 할부금융 등 다른 금융회사들도 연간 공급액이 2022년 1조 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금융위는 전망했다. 중금리 대출이 확대되면 연간 70만명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저축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와 사잇돌대출의 금리차(6.5% 포인트)를 고려하면 적게 잡아도 연간 3500억원의 이자 부담이 축소된다. 금융위는 저축은행에 적용되는 중금리 대출 취급 인센티브 등을 할부금융사와 신용협동조합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중금리 대출 확대를 비롯해 햇살론 등 정책서민자금을 올해 7조원 공급하는 등 ‘포용적 금융’의 주요 방향을 설명했다. 법정 최고금리는 다음달 8일부터 27.9%에서 24.0%로 낮아지고, 소액결제 가맹점의 카드수수료 부담이 올해 7월부터 줄어든다. 최 위원장은 “포용적 금융은 금융권이 간과하기 쉬운 서민경제 곳곳에 막힘없이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최소한의 개입”이라며 “지속적인 소득주도 성장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하나금융 김정태 3기 ‘6대 장벽’ 넘을까

    하나금융 김정태 3기 ‘6대 장벽’ 넘을까

    3월 주총 이후에도 ‘적격성 심사’ 채용비리·지배구조검사 등 변수 노조, 회추위 윤리평가 공개 촉구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3연임에 성공했지만 앞날은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서 검사 중인 ‘6개 칼날’이 김 회장을 겨누고 있어서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김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더라도 금감원의 적격성 검사가 남아 있다. 회장 선출 과정에서 당국과 갈등을 빚은 ‘김정태 3기’ 체제의 순항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금융권에서 나오는 까닭이다.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하나금융에 대해 ▲채용비리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 ▲사외이사·아들 운영 회사와의 부당거래 ▲중국 특혜 투자 등 의혹을 검사 중이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진행 당시 보류했던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 검사도 조만간 돌입한다. 오는 3월 김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 적격성 심사도 예정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금융 노동조합이 조사를 요청한 세 가지 의혹은 계속 검사 중이었고 지배구조 검사는 곧 일정을 잡을 것”이라면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회추위에 일정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와 관계없이 검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 입장에서 ‘첫 고비’는 KEB하나은행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 검사 결과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고, 이달 초부터 하나은행 등 10개 은행을 대상으로 2차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이날까지 하나은행 현장검사가 마무리됐고 조만간 적발된 문제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에 대한 지배구조 검사도 곧 시작된다. 회장 후보군 관리, 사외이사의 독립성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 회장을 겨냥한 금감원의 검사·심사는 오는 3월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총에서 김 회장이 최종 선임되면 은행법에 따라 금감원은 김 회장이 지주회사를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 요건을 따져야 한다. 하나금융이 자체적으로 결격사유 여부 등을 점검해 보고하면 금감원이 사후 점검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하나금융 노조가 금감원에 조사 요청한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 등 세 가지 의혹도 현재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 회장이 3연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이 의혹들을 모두 넘어서야 한다. 하나금융은 “아이카이스트 대출 등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부터 언급되는 등 계속해서 논란이 됐지만 지금까지 문제될 소지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 노조는 김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 “회추위는 김 회장에 대한 윤리성 평가 등 평판조회를 제대로 했는지 결과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병저축 月 최대 40만원…제대 때 873만원 받는다

    청년 병사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저축상품의 월 불입한도가 4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사병이 제대할 때 최대 870여만원의 목돈을 손에 쥐게 된다.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까지 핀테크 기업에 2조원의 정책금융 자금도 지원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부 업무보고를 했다. 금융위는 청년병사의 목돈 마련 지원을 위해 시중은행의 5%대 우대금리 적용 저축상품의 납입 한도를 기존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병이 이 상품에 가입해 21개월 군 복무 중 매월 40만원을 저축하면 제대할 때 최대 약 873만원을 받을 수 있다. 3월 중에는 은행 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면제 대상(취약계층)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핀테크 활성화 차원에서 2월 중에는 액션플랜을 낼 예정이다.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을 올해 안에 제정하고 금융규제 테스트베드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산업 육성 차원에서 내년까지 2조원 상당의 정책금융 자금을 지원하고 빅데이터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 부문의 경쟁을 촉진하고자 금융업 진입규제는 1분기 중에 개편할 계획이다. 금융시장 경쟁도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인가요건을 합리화하며 인가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금융 관행을 개선하고자 개인신용평가체계의 합리성을 점검하고 연체 가산금리는 전 금융권에 3% 포인트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코너링·추월·자리 다툼… ‘역전 또 역전’ 1000분의 1초 차로 메달 색 바뀐다

    [평창 완전 정복] 코너링·추월·자리 다툼… ‘역전 또 역전’ 1000분의 1초 차로 메달 색 바뀐다

    韓 동계올림픽 메달 29% ‘효자’ 김기훈·안현수·진선유 등 배출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최고 효자 노릇을 한 쇼트트랙의 정식 명칭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다. 흔히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불리는 ‘롱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파생 종목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이 400m 타원형 트랙을 사용하는 반면, 쇼트트랙은 111.12m 트랙이어서 붙은 이름이다.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정식종목으로 편입된 건 1967년으로 50년을 넘겼지만, 동계올림픽에선 26년 전인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진입했다. 한국은 2014년 소치 대회까지 나온 144개의 메달 중 42개(29.2%)를 휩쓰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금 21개, 은 12개, 동 9개다. 알베르빌 대회 남자 1000m에서 김기훈(현 울산과학대 교수)이 세계신기록으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딴 금이기도 하다. 김기훈은 이준호, 모지수, 송재근과 팀을 이뤄 5000m 계주에서도 금을 획득해 2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금 4개, 1998년 나가노 대회 금 3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금 2개를 수확하며 효자 종목으로 우뚝 섰다. 특히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선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진선유가 남녀 동반으로 한국 첫 올림픽 3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둘의 활약으로 금 6개를 딴 한국은 종합순위 7위에 올랐다. 2010년 밴쿠버와 소치 대회에서도 쇼트트랙은 각각 금 2개를 안아 명성을 이어 갔다. 쇼트트랙은 기록경기인 스피드스케이팅 등과 달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따라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역전 드라마가 펼쳐진다. 스퍼트와 추월 타이밍, 자리싸움 등 전략도 매우 중요하다. 쇼트트랙 승부는 전체 트랙의 절반에 가까운 53.81m를 차지하는 곡선구간에서 갈린다. 코너링 기술로 속도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평균 주행속도인 시속 45㎞로 곡선을 돌면 몸과 빙판 각도가 30도 정도로 기울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게 빙판에 손을 짚는다. 순간 마찰로 속도가 줄어드는 점을 잘 풀어야 한다. 한국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장갑에 비닐 테이프를 감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던 김기훈이 1988년 경기를 앞두고 에폭시 액을 장갑 손가락 끝에 발라 봤다. 접착제 등으로 쓰이는 에폭시는 스케이트 발목 부분의 고정력을 높이는 데 쓰인다. 결과는 대성공. 에폭시를 바른 장갑은 딱딱해져 기존 장갑보다 적은 마찰력으로 코너를 돌 수 있게 됐다. 손가락 끝이 개구리 발끝처럼 생겨 ‘개구리 장갑’으로 불리는 이 장갑은 다른 나라에도 전파됐다. 선수들이 신는 스케이트도 곡선 주행에 최적화돼 있다. 곡선 주로와 같은 방향인 왼쪽으로 날이 휘어져 있다. 선수 각자가 주법에 따라 날의 두께나 휘는 각도를 조절한다. 빙판에 닿는 날의 면적을 줄여 마찰력을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평창에서 치러지는 쇼트트랙은 남녀 500·1000·1500m와 단체전인 남자 5000m 계주, 여자 3000m 계주 등 모두 8개 종목이다. 알베르빌 대회 땐 남자 1000m와 5000m 계주, 여자 500m와 3000m 계주 등 4개 종목밖에 없었다. 릴레함메르에서 남자 500m와 여자 1000m, 솔트레이크시티 때 남녀 1500m가 추가돼 현재에 이르렀다. 작은 트랙에 경기 때 4명 이상 뛰는 쇼트트랙에선 몸싸움이 잦고 실격 규정도 많다. 고의로 다른 선수의 주행을 방해하거나 민 경우 ‘임페딩’ 반칙으로 실격되는데, 심판의 재량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논란이 숱하다.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김동성의 금메달을 앗아간 ‘오노 액션’이 대표적이다. 짧게는 500m, 길게는 5000m를 달리는 경기지만 결승선 인근에서 승부가 갈리기 일쑤다. 1000분의1초 차이로 메달 색이 바뀌기 때문에 접전 상황에선 어떻게든 빨리 결승선을 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알베르빌 대회에서 ‘날 들이밀기’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김기훈을 많은 선수들이 따라했다. 평창에선 결승선을 통과하는 스케이트 날을 1㎜ 단위로 측정하는 등 한층 정교한 판독 기법을 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번갯불 레이싱 단 1분… ‘얼음 위의 F1’

    [평창 완전 정복] 번갯불 레이싱 단 1분… ‘얼음 위의 F1’

    봅슬레이는 선수들이 원통형 썰매를 타고 경사진 얼음 트랙을 시속 120~130㎞로 활강하며 속도를 겨루는 경기다. 직선, 곡선, 원형 오메가 등으로 이뤄진 코스를 1분 안팎으로 주파하기에 ‘얼음 위의 포뮬러원’(F1)으로 불린다.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등 동계올림픽 썰매 3종 경기 중 유일하게 2~4인 단체가 출전한다.봅슬레이는 1924년 제1회 샤모니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처음엔 남자 4인승 경기만 열리다가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올림픽에서 남자 2인승,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서 여자 2인승이 추가됐다. 2014년부터 4인승 경기에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와 함께 출전할 수 있어 남자 4인승은 ‘오픈 4인승’으로 불리게 됐다. 이번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경기엔 오픈 4인승과 남자 2인승, 여자 2인승 등 세 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이틀에 걸친 4차 시기의 주행 기록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봅슬레이는 스타트와 썰매 조종 능력이 승부를 가른다. 선수들은 스타트 라인에서 수십 미터를 달리며 썰매를 힘껏 밀어 속도를 낸 뒤 썰매에 탑승한다. 2인승에선 썰매 뒤에 타는 제동수(브레이크맨), 4인승에서는 썰매 중간에 타는 푸쉬맨 2명이 썰매를 미는 역할을 한다. 2016년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평균 스타트 1~6위를 기록한 팀이 최종 순위에서 1~6위에 오를 만큼 스타트 기록이 최종 기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주행 중에는 썰매가 벽면에 부딪히는 것을 최소화하며 속도를 최대로 내야 한다. 썰매 앞에 타는 조종수(파일럿)는 썰매 안쪽에 달린 밧줄로 썰매를 조종하며 벽면에 부딪히지 않게 주행 방향을 바꾼다. 하지만 주행 방향을 조종하면 썰매 날이 저항을 받아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조종 또한 최소화해야 한다. 제동수는 피니시 라인 통과 후 브레이크를 걸어 최종적으로 썰매를 정지시킨다. 썰매와 선수들의 몸무게도 속도에 영향을 준다. 선수와 썰매를 합친 무게가 무거울수록 가속도가 붙지만, 썰매 자체가 무거우면 출발할 때 밀기가 어려운 탓에 선수들은 몸무게를 늘리는 반면 썰매는 경량화한다. 썰매를 포함한 장비와 선수의 총중량이 남자 2인승의 경우 390㎏, 여자 2인승 350㎏, 오픈 4인승은 630㎏로 제한된다. 선수들은 이 범위 안에서 무게를 늘리기 위해 썰매 안에 무게추를 넣기도 한다. 봅슬레이가 ‘얼음 위의 포뮬러원’으로 불리는 또 다른 이유는 썰매에 있다. 자동차 관련 기술이 총망라된 슈퍼카가 포뮬러원에서 경쟁하듯 봅슬레이에서도 각종 첨단 기술로 무장한 썰매가 출전해서다. 봅슬레이 썰매는 무게가 가볍고 표면이 균일해야 해 탄소섬유 소재로 제작된다. 여기에 탑승자 체형 분석을 위한 3D(3차원) 스캔 기술, 최적의 탑승 자세를 구현하기 위한 설계 기술,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풍동 실험 등 첨단 자동차 제조 기술이 적용된다. 이에 페라리, 맥라렌, BMW 등 세계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가 홍보 효과 등을 노리고 썰매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2015년 최초로 한국형 봅슬레이를 제작해 이듬해 대표팀에 전달했지만,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 출전하는 원윤종(33)-서영우(26) 조는 고심 끝에 라트비아산 BTC 썰매를 선택했다. 평창올림픽에서는 캐나다와 독일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3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7차 월드컵 남자 2인승에서 독일의 니코 발터-크리스티안 포저 조,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 조, 요하네스 로흐너-크리스토퍼 베버 조가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했다. 프리드리히-마르기스 조는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원윤종-서영우 조의 강력한 라이벌이다. 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제시 럼스덴 조는 이번 월드컵에서 4위에 그쳤지만, 세계 랭킹 1위로 이번 시즌 일곱 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다주택자 추가 대출 못 받게 ‘대못’

    다주택자 추가 대출 못 받게 ‘대못’

    모든 주담대 원리금 반영 산정 새 대출 적용…만기 연장 제외#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30년 분할상환, 금리 연 3%)을 갖고 있는 연소득 6000만원의 직장인이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려 한다. 이때 추가로 주담대를 신청할 경우 현재에는 1억 4240만원까지 신규로 빌릴 수 있다. 하지만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면 6340만원으로 한도가 ‘반 토막’ 난다. # 만 35세에 연소득 4000만원인 사람이 투기지역에서 아파트를 사면서 금리 연 3.28%, 20년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대출을 받으려 한다. 현 DTI 방식으로는 2억 3400만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신DTI를 적용해 장래예상소득 상승을 반영하면 2억 7500만원으로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오는 31일부터 신DTI가 시행된다. 다주택자는 사실상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신DTI 시행과 관련한 은행업감독규정 등 5개 감독규정과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신DTI는 대출자가 보유한 부채를 지금보다 포괄적으로 반영한다. 신규 주담대 원리금에 기존 주담대 이자만 반영하는 현 DTI와 달리 신DTI는 주담대 2건이든 3건이든 원리금을 모두 반영해 산정한다. 주담대를 한 건 받으면 DTI가 평균 30%가 넘기 때문에 주담대 보유자가 추가 대출을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또 두 번째 주담대는 만기를 15년까지만 적용한다. 대출 기한을 길게 늘려 DTI를 낮추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신DTI는 오는 31일부터 새로 대출받는 경우에만 적용되며 기존 주담대 만기를 연장하는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DTI를 산정할 때 반영하는 소득 기준도 바뀐다. 지금은 소득산정 시 최근 1년 기록을 보지만 앞으로는 최근 2년간 소득 기록을 확인하고, 10년 이상 장기 대출은 주기적으로 소득정보를 갱신해야 한다. 장래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소득산정 시 최대 10%까지 증액해 주기로 했다. 올 하반기에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도 도입된다. DSR은 채무자가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모든 대출의 이자와 원금이 소득과 비교해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한 수치다. 연봉 1억원인 직장인이 1년 동안 갚아야 할 빚의 원금과 이자가 8000만원이라면 DSR은 80%가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DTI에 이어 DSR까지 도입되면 전반적으로 대출을 받기가 까다로워져 가계부채의 급증세가 둔화하고 빚내서 집 사려는 사람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마약 전과자가 수십억 시세 차익… 범죄자금 유통 정황

    고객돈 거래소 대표 계좌 이체도 금융위 “문제 있다면 폐쇄 검토” 금융위원회가 23일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면서 발표한 가상화폐 거래소의 난맥상은 거래소가 언제든지 범죄의 소굴이 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일단 거래소가 마약대금 등 범죄자금의 중간 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금융위와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조사 결과 확인됐다. 금융 당국은 한 가상화폐 거래소의 계좌에서 수십억원의 자금이 특정인 계좌로 이체된 후 현금 인출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마약사범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포착하고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에 내용을 통보했다. FIU 관계자는 “한 마약 전과자가 해외에서 가상화폐를 사고, 이를 가상화폐 지갑에 넣은 뒤 국내에서 수십억원으로 현금화했다”면서 “해당 전과자가 자금의 최종 목적지인지 여부는 추후 수사로 밝혀져야 하지만 신용정보나 출입국 자료 등을 종합하면 마약 대금을 유통한 정황이 짙다”고 귀띔했다. 금융위가 파악한 또 다른 사례는 가상화폐 투자자의 자금을 거래소 대표자나 사내이사 명의의 계좌로 이체된 것이다.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횡령, 사기 범죄로까지 번질 수 있는 사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인 계좌에 입금된 돈이 대주주에게 갔다면 그 자체로 의심 거래로 봐야 한다”면서 “실제 문제점이 있다면 거래소 폐쇄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A거래소는 5개 은행 계좌로 109억원의 투자금을 모은 뒤 이 중 42억원을 대표자 명의 계좌로, 33억원을 사내이사 명의의 다른 은행 계좌로 보냈다. B거래소의 경우 4개 은행 계좌를 통해 투자자 돈 586억원을 끌어모은 뒤 이를 B사 사내이사 명의의 계좌에 집중시켰다. 이 중 576억원은 곧 또 다른 거래소의 계좌로 흘러들어 갔다. 한편 관세청은 국가 간 가상화폐의 시세 차익을 노린 원정 투기에 대해서도 단속에 나섰다. 이날 관세청은 지난해 5월부터 수억원의 현금을 직접 갖고 출국해 태국 등 현지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산 뒤 자신의 코인 지갑으로 전송, 한국 거래소에서 코인을 팔아 차익을 얻은 혐의자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국가는 상대적으로 가상화폐 구입이 쉽고 값도 싸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신종 투기 행위가 일어난 것이다. 현행 규정상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소지할 수 있는 여행 경비는 한도가 없다. 다만 1만 달러 이상 반출 시 세관에 신고해야 하고 필요 시 세관은 지출계획서를 요구할 수 있다. 관세청은 이들이 제출한 여행경비 지출계획서의 허위 기재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허위 신고가 드러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허위 신고한 금액의 3배가 1억원을 넘으면 벌금 한도가 허위 기재 금액의 3배로 늘어난다. 그러나 가상화폐 투기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관세청이 가상화폐 구매에 자금을 썼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또 가상화폐를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도가 없는 여행경비에 가상화폐 구매는 제외되고, 이를 위반했을 때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금세탁 악용 차단… 거래소 거래은행 계좌 있어야 투자 가능

    자금세탁 악용 차단… 거래소 거래은행 계좌 있어야 투자 가능

    계좌 없다면 실명 확인 후 개설 미성년자·외국인은 못 만들어 기존 가상계좌는 거래 불가능금융당국이 23일 ‘가상화폐 거래실명제’를 꺼내놓으면서 가상화폐 투자를 위한 신규 계좌 발급이 한 달여 만에 가능해졌다. 다만 시장 참여 절차는 예전보다 까다로워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가 투자금을 입금해 투자하기 위해서는 거래소의 거래 은행과 같은 은행의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거래소가 신한은행 계좌를 텄다면, 투자자 역시 신한 계좌를 통해서만 거래소와 입출금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는 IBK기업은행, 2위인 빗썸은 신한·농협은행과 거래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거래소와 투자자의 은행을 일치시키는 이유에 대해 “은행이 본인 확인을 통해 자금세탁방지의무를 준수하고 이용자를 식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가상계좌를 터 준 은행이 실제 투자자는 알지 못하는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실명확인제도가 정착되면 기존 가상계좌로는 입금이 불가능해 사실상 쓰임새가 사라진다. 처음으로 투자자의 실명 확인이 이뤄지는 시점도 은행 계좌 개설 때다. 계좌 개설 방법은 일반적인 입출금 계좌와 마찬가지로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비대면 신청을 하면 된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은행은 엄격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신규 회원을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좌를 만들었다면 투자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에도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 등록을 신청해야 한다. 계좌점유확인, 개인정보입력 등 구체적인 본인 확인 절차는 거래소가 투자자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이후 은행은 거래소로부터 받은 계좌주 정보와 투자자 정보가 일치할 경우 최초로 신청한 계좌를 입출금 계좌로 정식 등록하게 된다.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 은행은 신한, 농협, 기업, 국민, 하나, 광주 등 6곳이다. 외국인과 미성년자는 실명 확인 단계에서 가상화폐를 위한 계좌 개설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투자자들은 오히려 비실명 거래에 익숙하지 않다”면서 “이번 대책은 일반적인 거래환경을 조성하는 데 가까이 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이 금융기관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 규제에 나서면서 일선 은행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은행은 가상화폐 관련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에 따라 거래소가 은행에 정보 제공을 거부하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할 경우 거래소와의 거래를 거절해야 한다. 또한 가상화폐 관련 금융거래가 자금세탁으로 의심되면 금융정보분석원(FIU)에도 즉각 보고해야 한다. 금융위가 제시한 자금세탁 의심거래 유형은 1일 1000만원, 7일 2000만원 이상 입출금을 하거나, 단시간 내에 빈번하게(1일 5회, 7일 7회) 거래소와 투자자가 금융 거래를 할 경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할 때 몇 억원의 수수료를 벌기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와 계약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귀띔했다. 업비트와 계약을 맺은 기업은행은 일단 30일 기존 투자자들 대상으로만 실명 확인 서비스를 도입한다. 빗썸, 코빗, 이야랩스와 계약한 신한은행은 신규 계좌 허용 일정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KB국민은행은 당분간 새로운 가상화폐 거래소와 계약할 계획이 없다. 농협은행도 현재 거래를 하고 있는 빗썸, 코인원 거래소 회원만 신규로 투자할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실명 확인만 되면 기존 가상화폐 가상계좌와 동일한 요건으로 신규 개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北 “새달 8일 강릉아트센터·11일 서울 국립극장서 공연”

    北 “새달 8일 강릉아트센터·11일 서울 국립극장서 공연”

    南선발대 12명 동해선 육로 방북 금강산회관·마식령스키장 점검 靑 “평양올림픽 딱지 이해 못해”북측 예술단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다음달 8일 강원도 강릉아트센터에서, 사흘 뒤인 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하겠다고 우리 측에 통지했다. 또 북측은 25일 남북 공동훈련을 위해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을 보내겠다고 전해 왔다.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남북 공동훈련을 위해 관련 시설을 점검할 남측 선발대는 동해선 육로로 방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북측이 통지문을 통해 2월 8일과 11일에 각각 강릉아트센터와 국립극장에서 예술단 공연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통지문에는 2월 6일 140여명의 북측 예술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해 엿새 후인 12일 같은 경로로 북측에 귀환하겠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오후 정부는 북측에 통지문을 보내 북측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남측을 방문해 합동훈련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25일 방남하는 북측 선발대 8명과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 감독 1명, 지원인력 2명을 보내겠다고 통지해 왔다. 북측 선발대는 경의선 육로로 방남해 25일부터 사흘간 평창올림픽 관련 시설을 점검한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12명의 우리 측 선발대는 이날 오전 10시쯤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사흘간의 방북 일정을 시작했다.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사실상 끊겼던 동해선 육로가 2015년 10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2년 3개월 만에 열렸다. 남측의 방북도 2016년 2월 개성공단 중단 이후 약 2년 만이다. 점검단은 금강산으로 이동해 금강산문화회관 등 시설이 합동문화행사장으로 이용 가능한지 살펴본 뒤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했다. 당일 일정인 문화행사와 달리 공동훈련은 1박 2일 일정이어서 점검단은 스키장 숙소 상태와 훈련·편의시설 등을 둘러봤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금강산 시설(상태)이 우려되는 상황이고 마식령스키장은 북측이 참가하는 두 종목(알파인, 크로스컨트리) 모두 훈련이 가능한지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평창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 방송은 북측의 초청으로 마식령스키장을 취재했다. NBC 간판 앵커인 레스터 홀트는 21일(현지시간) 1분 31초짜리 동영상 예고편을 공개했다. 본방송은 23일 ‘불량 국가의 올림픽 야망’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최근 야권 등 보수진영에서 ‘평창올림픽=평양올림픽’이란 식의 프레임을 제기하는 데 대해 반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지만, 누구도 ‘평양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가상화폐 하루 1000만원 이상 당국에 보고

    오는 30일부터 실명이 확인된 이들만 가상화폐 거래를 할 수 있는 ‘가상화폐 거래실명제’가 시행된다. 기존의 가상계좌는 더이상 가상화폐 거래에 활용할 수 없고, 실명제 등을 지키지 않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문을 닫게 된다. 정부가 ‘거래소 전면 폐쇄’ 카드를 접는 대신 ‘부분적 양성화’를 통한 ‘양도소득세 과세’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기존 가상화폐 계좌에 마약자금이 흘러 들어간 정황도 드러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상화폐 취급업소 현장 조사 결과 및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한과 농협, 기업, 국민, 하나, 광주 등 6개 은행은 30일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개시한다. 앞으로 취급업소의 거래 은행과 같은 은행 계좌를 보유한 이용자는 해당 계좌를 통해 입출금을 하게 된다. 동일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은 이용자는 취급업소에 추가로 입금은 할 수 없고 출금만 가능하다. 기존 가상계좌 서비스는 더이상 가상화폐 거래에 활용할 수 없다. 엄격한 실명 확인을 거치면 신규 계좌를 통해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신규 계좌 개설은 추후 당국의 집중 점검 대상이 된다. 은행은 자금세탁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거래소에 대해 금융 거래를 거절하는 등 사실상 해당 거래소의 계좌를 폐쇄할 수 있다. 법인계좌 아래 수많은 가상화폐 거래자의 개인 거래를 장부로 담아 관리하는 일명 ‘벌집계좌’ 거래도 사실상 금지된다. 가상화폐 거래자가 1일 1000만원이나 7일 2000만원 이상 입출금하면 자금세탁 의심 거래로 FIU에 즉각 보고된다. 하루 5회, 1주일 7회 이상 거래도 마찬가지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은행이 가상화폐 취급업소에 대해 자금세탁방지 등 주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상화폐 거래실명제는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려는 기초 단계”라면서 “단기적으로는 거래 수요가 위축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객 돈 모아 사장 호주머니에?…가상화폐 계좌관리 엉망

    고객 돈 모아 사장 호주머니에?…가상화폐 계좌관리 엉망

    시중은행, 위험평가 제대로 않고 가상계좌 남발금융당국, 30일부터 ‘가상통화 가이드라인’ 시행 금융위원회 아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의 가상화폐 관련 금융거래를 조사한 결과,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나 임원들이 일반 거래자가 맡긴 돈을 모아 자기 명의의 계좌에 넣어두는 등 비정상적으로 자금을 운영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났다.가상화폐 거래소(취급업소)에 가상계좌를 만들어 준 제1금융권 은행들은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게을리하고 거래 대상자의 위험도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취급업소는 은행에서 가상계좌를 발급받아 다른 업소에 재판매하는 등 가상계좌가 엉망으로 관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거래소와 금융거래가 많은 6개 은행(농협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현장점검에 나섰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일반적으로 은행에 별도의 모(母)계좌를 지정하고 가상계좌를 통해 이용자의 자금을 직접 모은다. 그러나 일부 가상통화 취급업소는 은행에 만든 일반 법인계좌를 통해 이용자의 자금을 집금하고 이중 일부를 거래소 대표자나 임원 명의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A업체는 5개 은행의 일반계좌로 이용자자금 109억원을 모았다. 그 중 ‘가’ 은행 계좌에 집금한 돈 109억원을 모두 몰아준 뒤 이 가운데 42억원을 대표자 명의의 가은행 계좌로, 33억원은 사내이사 명의의 ‘나’은행 계좌로 이체했다. 일부 거래소는 임원 명의 계좌에 넣어둔 이용자 자금을 다른 거래소의 여러 계좌로 이체하기도 했다. B업체는 가은행 등 4개 계좌로 이용자 자금을 집금한 뒤 사내이사 명의의 계좌에 586억원을 집중해 관리했다. 이중 576억원은 또다른 거래소인 C사 명의의 ‘마’은행(376억원) 및 가은행(200억원) 계좌로 이체했다. 금융위는 “일반 법윈 계좌를 집금계좌로 활용할 경우, 법인과 대표자간 금융거래에서 사기, 횡령, 유사수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거액의 자금을 또다른 거래소로 송금하면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 가능성도 생긴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발급해준 은행들의 무책임한 행동도 도마에 올랐다. 은행은 자금세탁 위험을 평가할 때 금융거래 상대방의 유형과 상품, 서비스 등에 대한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은행이 ‘투기 광풍’이 불었던 가상화폐 거래소를 고위험으로 분류하지 않았다는 게 금융당국의 지적이다. 은행들은 가상계좌를 발급해줄 때도 본부 부서장의 승인을 거치지 않거나 자금세탁 위험에 대한 검토 없이 발급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거래소는 은행에서 발급한 가상거래 계좌를 다른 거래소에 되파는 행위를 했는데도 은행이 이를 모니터링하지 않아 재판매에 따른 가상계좌 거래를 정작 해당 은행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가상화폐 거래와 무관한 업종인 컴퓨터 프로그래밍, 통신업, 데이터베이스, 쇼핑몰 등의 법인이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계좌를 개설했음에도 은행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에 따라 FIU는 가상통화 관련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금융거래를 은행 등 금융회사가 주의 깊게 관리하도록 하는 취지다. 먼저 금융회사는 거래 상대방이 가상화폐 취급업소인지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확인해야 한다. 취급업소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등 자금세탁 위험성이 높아보이면 금융거래를 거절할 수 있다. 의심이 가는 거래에 대해서는 FIU에 보고해야 한다. 금융회사는 가상화폐와 관련한 이사회, 최고경영진의 책임을 부과하고 금융회사 내부의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대한 감사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오는 30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가상화폐 신규투자 허용…거래 실명제 30일 시행

    가상화폐 신규투자 허용…거래 실명제 30일 시행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가 오는 30일부터 시행된다.23일 금융당국과 은행, 가상화폐 취급업자(거래소) 등에 따르면 기존에 가상화폐 거래소와 가상계좌를 제공 중인 농협은행과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 6개 은행이 이달 30일을 기해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복수의 은행 및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이달 30일 시행을 목표로 전산 등 부문에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6개 은행이 동시에 시스템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는 본인 확인된 거래자의 계좌와 거래소의 동일은행 계좌간 입출금만 허용하는 서비스다. 거래소와 거래자의 계좌가 서로 다른 은행에 있다면 거래자는 거래소와 같은 은행의 계좌를 신규개설해야 한다. 거래자는 다른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통상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실명확인증표를 제시해야 한다. 실명확인 입출금 제도를 시행하면 거래자의 이름과 계좌번호 이외에 주민등록번호 비교가 가능해 청소년이나 비거주 외국인을 시장에서 구축하는 효과를 낸다. 또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한 거래세나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생성하고, 향후 1인당 거래 한도 설정 등 추가 조치를 가능하게 한다. 실명확인 입출금 제도가 시행되면 기존에 차단됐던 신규투자도 허용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8일 가상통화 관련 특별대책을 내면서 제시했던 가상화폐 취급업자에 대한 가상계좌 신규 발급 전면 중단과 기존 가상화폐 취급업자의 신규 회원에 대한 가상계좌 제공 중단 조치가 해제되는 것이다.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은 현행법상 자금세탁 방지 의무가 있는 은행을 통해 거래소 가상화폐 관련 자금세탁방지 업무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거래소가 법인 자금과 고객 자금을 엄격히 분리하는지, 매매기록 보관 등 이용자 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등도 점검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정위, 금호아시아나그룹 현장조사 착수

    박삼구, 금호홀딩스 지분 50% 총수일가 사익 편취 위반 추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계열사 간 부당지원 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등 5개 계열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계열사 간 자금거래에서 부당지원 행위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해 5월 ‘금호그룹의 계열사 간 자금거래 등의 적절성 검토’라는 보고서를 통해 위법행위가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박삼구 회장이 2015년 10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금호기업은 같은 해 12월 금호산업 경영권(지분 50%+1주)을 7228억원에 인수했고, 금호기업은 2016년 6월 금호터미널과 합병한 뒤 이름을 금호홀딩스로 바꿨다. 금호홀딩스는 지난해 6월 그룹 ‘모태’인 금호고속까지 합병해 ‘박 회장→금호홀딩스(금호기업+터미널+고속)→금호산업 등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경제개혁연대가 문제를 삼은 부분은 박 회장이 설립한 금호홀딩스가 2016년 금호산업 등 7개 계열사로부터 966억원을 차입할 때 일부 계열사가 이사회 의결과 공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호홀딩스가 외부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돈의 이자율은 5∼6.75%이지만, 계열사에 지급한 이자율은 2∼3.7%로 훨씬 낮아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행위에 해당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제개혁연대는 또 금호홀딩스의 박 회장 일가 지분이 50%를 넘어 ‘총수 일가 사익 편취 금지’ 위반에도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공정위의 이번 현장조사는 오는 26일까지 닷새간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비싸도 순정부품만 고집? 대체부품 쓰면 현금 준다

    비싸도 순정부품만 고집? 대체부품 쓰면 현금 준다

    車수리시 부품값의 25% 환급 ‘100% 과실’만… 국산차 제외 다음달부터 자동차 사고로 자신의 차량을 수리할 때 ‘순정부품’ 대신 ‘인증부품’을 쓰면 부품값의 약 25%를 현금으로 돌려받게 된다.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는 모비스 등 순정부품 제조사의 장기독점이 법적으로 보호되는 탓에 일단 수입차부터 혜택이 적용된다. 금융감독원·손해보험협회·보험개발원은 자동차보험의 ‘품질인증 대체부품’ 특약을 개발해 다음달부터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하면 추가 보험료 없이 특약에도 자동 가입된다. 인증부품을 쓰면 순정부품 가격의 25%(인증부품과의 차액)를 보험사가 지급한다. 범퍼의 경우 순정부품이 100만원, 인증부품은 75만원이지만 둘 사이의 품질 차이는 거의 없다. 임주혁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실장은 “다음달 1일부터 순정범퍼 대신 인증범퍼로 갈아 끼우면 25만원을 현금으로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증부품은 범퍼나 전조등처럼 안전에 치명적이지 않은 부품 위주다. 현재는 중소기업이 만들어 대기업 부품업체로만 납품된다. 이번 특약 도입은 보험금 절감뿐 아니라 ‘비싸도 부품은 순정’이라는 오랜 인식을 깨는 목적도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창욱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은 “국내 소비자는 값싸고 품질은 동등한 인증부품을 선택할 수 없고, 부품값 부담은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2016년 지급된 자동차보험금 10조 5000억원 가운데 부품비는 2조 7000억원이다. 사고 건당 부품비는 52만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4.4% 올랐다. 이번 조치는 단독사고, 가해자 불명사고 등 다툼의 여지가 없는 ‘100% 과실 사고’부터 적용된다. 쌍방과실이나 대물사고는 법률관계가 복잡해 일단 제외됐다. 또 범퍼가 긁히는 등 교체가 아닌 복원 수리만 가능한 ‘경미한 손상’은 이 특약이 적용되지 않는다. 경미한 손상은 보험개발원 홈페이지(kidi.or.kr)에 공시된다. 이미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사람도 보험사에 요청하면 특약을 적용받을 수 있다. 순정부품 가격은 자동차부품협회 홈페이지(ikapa.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국산차 부품은 디자인 보호법에 따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독점 공급이 장기간 보장되면서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대신 예외를 두는 협의가 진행 중이다. 임 실장은 “국산차도 올해 안에 협의가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약 도입으로 소비자의 선택이 넓어지고, 보험료 인상요인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부품 시장의 경쟁 촉진도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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