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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엽 ‘기름진 멜로’ 정려원의 애마로 목소리 출연 “가장 섹시한 말?”

    신동엽 ‘기름진 멜로’ 정려원의 애마로 목소리 출연 “가장 섹시한 말?”

    ‘기름진 멜로’ 카메오마저 기발하다. 신동엽이 정려원의 애마 목소리로 특별 출연한다.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 연출 박선호, 제작 SM C&C)가 신개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탄생을 알리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짠내와 웃음을 절묘하게 넘나드는 전개, 그 안에서 뛰어 노는 배우들의 열연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 그 중독적인 맛에 시청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기름진 멜로’의 매력포인트 중 놓쳐서는 안될 것이 통통 튀는 캐릭터다. 이준호, 장혁, 정려원, 이미숙, 박지영, 임원희, 조재윤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기름진 멜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사람뿐만이 아니다. 하다 하다 말까지 독보적 존재감을 뿜어내며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정려원(단새우 역)의 애마로 등장하는 ‘임마’가 바로 그 주인공. 특히 신동엽이 ‘임마’의 목소리로 카메오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말의 생각을 풀어낸다는 코믹하고 기발한 발상에 한 번, 그것을 19금 개그의 대가 ‘동엽신’ 신동엽이 표현한다는 것에 또 한 번 기대와 궁금증이 쏠린 것이다. 극중 ‘임마’는 정려원이 애지중지하며, 힘들 때나 기쁠 때나 꼭 붙어 다니는 말이다. 신동엽이 ‘임마’의 목소리를 맡아 정려원과 어떤 독특한 케미를 뿜어낼지, 또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임마’의 생각을 어떻게 풀어낼지 벌써부터 신선한 재미와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기름진 멜로’ 제작진은 “오늘(14일) 방송 장면에서 신동엽의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 것이다. 신동엽의 목소리로 표현되는 세상 가장 섹시한 말 ‘임마’의 캐릭터, 그리고 정려원과의 기발한 케미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흔쾌히 카메오 출연을 결정해주신 신동엽씨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는 달궈진 웍 안의 펄펄 끓는 기름보다 더 뜨거운 세 남녀의 연애담을 그리는 로코믹 주방활극이다. 정려원의 애마로 특별 출연한 신동엽의 목소리는 오늘(14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기름진 멜로’ 5~6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데드풀2’ 라이언 레이놀즈, ‘복면가왕’ 올킬 “형이 거기서 왜 나와?”

    ‘데드풀2’ 라이언 레이놀즈, ‘복면가왕’ 올킬 “형이 거기서 왜 나와?”

    영화 ‘데드풀 2’(감독 데이빗 레이치)에서 주인공 데드풀 역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깜짝 등장해 뜨거운 화제의 선상에 올랐다.13일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깜짝 출연해 이례적인 특별 무대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못된 유니콘 앞통수에 뿔난다’라는 명칭으로 유니콘 가면을 쓰고 등장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영화 ‘Annie’의 OST인 ‘Tomorrow’를 불러 신비로운 분위기 속 친근하고 꾸밈없는 목소리로 무대를 꾸몄다. 노래가 끝난 후 라이언 레이놀즈의 정체가 공개되자 객석에 앉은 방청객들은 물론 연예인 판정단들까지 일동 경악하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아내인 블레이크 라이블리에게도 ‘복면가왕’ 출연에 대해 말하지 않을 정도로 비밀을 지켰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태어나서 처음인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며 “오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프로그램 출연 소감에 대해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방송이 끝난 직후 라이언 레이놀즈는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데드풀 2’ 부터 ‘복면가왕’, ‘복면가왕 유니콘’, 부인인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 라이언 레이놀즈와 관련된 실시간 검색어가 온라인을 장악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SNS에는 “진짜 형이 거기서 왜 나와…?”, “미쳤네, 실검 1위에 왜있나 했더니 복면가왕에???”, “진짜 역대급”, “데드풀은 안 나타나는 곳이 없네”, “영화 홍보 하나 진짜로 기가 막히게 하네”, “나오면 나온다고 해야지… 재방 언제하지”, “진짜 털이 곤두섰다.. 소~~름” 등 역대급 스타 출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시청자들은 물론 영화 팬들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네이버 TV에 공개된 다시보기 영상은 약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연신 화제를 모았다.한편 해외 프리미어와 국내 언론 시사회에서 ‘데드풀 2’가 공개된 후 주요 국내외 언론과 평단들은 “19금 히어로의 포텐을 제대로 터트린 라이언 레이놀즈의 신들린 입담. 라이언 레이놀즈가 강조한 ‘가족영화’의 감동 코드까지 녹여있다”(마이데일리), “명불허전의 구강 액션! 러닝타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싱글리스트), “액션 역시 거대해진 스케일 만큼이나 업그레이드 됐다!”(헤럴드POP), “더욱 업그레이드 되어 데드풀 팬들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뉴스토마토), “1편보다 더 재미있고, 진정으로 흥분했다“(PEOPLE), “1편보다 재미있고 속편을 기대하게 만든다”(IndieWire),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다”(Collider), “1편보다 웃기고 화끈하며 1편만큼의 감동도 있다”(ComicBookMovie.com) 등 액션, 유머, 입담, 캐릭터의 매력까지 모두 전편보다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전하기도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영화 ‘데드풀 2’는 액션은 기본,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로 중무장한 마블 역사상 가장 매력 터지는 히어로 데드풀이 미래에서 온 위기의 히어로 케이블을 만나 원치 않는 팀을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피플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뽑힌 라이언 레이놀즈가 데드풀 역으로 다시 돌아오고 ‘아토믹 블론드’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데이빗 레이치가 메가폰을 잡았다. 새로운 마블 히어로 케이블 역에 조슈 브롤린, 도미노 역에 재지 비츠가 캐스팅 됐고, 모레나 바카린, 브리아나 힐데브란드 등 전편의 반가운 출연진들이 다시 합류하여 기대를 모은다. ‘데드풀 2’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필기 부활·임직원 추천제 폐지… 금융채용 ‘새 바람’

    필기 부활·임직원 추천제 폐지… 금융채용 ‘새 바람’

    은행연합회 ‘채용모범규준’ 이행 서류·면접서 외부인사 참여 유도 희망퇴직자에 별도 위로금 지급 금융감독원의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가 일단락되면서 은행들은 밀려 있던 채용을 재개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희망퇴직 장려” 시그널도 은행들의 하반기 채용 확대 움직임에 영향을 끼쳤다. 채용비리 사태로 몸살을 앓았던 은행들은 대부분 은행연합회의 ‘채용 절차 모범규준’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더 늘리기로 했다. 금감원 채용비리 검사 등 영향으로 지금까지 4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만 유일하게 상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주 금감원 검사 결과가 발표된 신한은행은 뒤늦게 상반기 채용에 나선다. 조만간 300여명을 뽑는 공고를 내고 하반기에도 지난해(450명) 이상으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대규모 희망퇴직과 서울시금고 유치로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8~9월쯤 500여명 규모의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250명을 뽑은 하나은행도 올 하반기에는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올해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750명으로 확정했다. 우리은행은 “청년 일자리 확대에 금융권이 동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은행권 채용은 은행연합회의 ‘채용 절차 모범규준’에 따라 진행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모범규준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이달 중 초안을 확정해 다음달 이사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른바 ‘은행고시’의 부활이다. 잇따른 채용비리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필기시험이 은행 채용의 ‘대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일부 은행만 필기시험을 보고 다른 은행은 서류, 면접 등으로 합격자를 가렸다. 모범규준은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에 외부 인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의무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은행 자체적으로 판단할 여지가 남아 있다. 채용비리로 인한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예비합격자 풀도 운영한다. 또 임직원 추천제 폐지를 공식화하고 채용 결과 발표 전 은행의 내부통제 담당 부서가 전체 절차를 점검하도록 했다. 금융공기업도 하반기에 최소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올 하반기 6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20명 채용에 나선 수출입은행은 하반기에 20명을 추가로 더 뽑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하반기 약 40명 내외를 채용한다. 정부는 금융공기업의 채용을 늘리기 위해 희망퇴직자의 퇴직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공기업 명예퇴직 시 정해진 퇴직금 외에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금융 공공기관 임직원의 명예퇴직금은 기존에 받던 월급의 절반에 정년까지 남은 개월 수를 곱해 계산한다. 이 때문에 보통 월급 100%의 36개월치를 퇴직금으로 받는 시중은행과 격차가 컸다. 사실상 명예퇴직을 선택할 유인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공기업도 명예퇴직금을 현실화해야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직원이 회사에 남아 눈치 보기보다 새로운 일을 찾아 나갈 수 있다”면서 “10명이 퇴직하면 젊은 사람 7명을 채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독립 VS 정해인 해외파견 ‘엇갈린 선택’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독립 VS 정해인 해외파견 ‘엇갈린 선택’

    ‘예쁜 누나’ 손예진은 독립 결심을, 정해인은 해외 파견 신청을 하며 두 사람이 사랑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방향이 틀어지고 말았다. 시청률은 전국 7.3%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종전 수치보다 1.1% 높은 기록이다. 수도권 시청률은 8.3%를 나타내며, 8%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지난 1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 14회 방송에서 엄마 김미연(길해연)의 요구에 독립을 결정한 윤진아(손예진). 하지만 자신 때문에 진아가 집에서 쫓겨나는 것처럼 느껴져 속상해진 서준희(정해인)는 해외 파견 근무를 신청했다. 가족들의 반대에서 벗어나고 사랑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진아가 독립할 집을 계약하며 이들의 로맨스에는 불안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진아의 이별 선언에도 오히려 “난 괜찮으니까 울지마”라고 달래준 준희. 한참을 울던 진아가 준희의 집에 찾아와 “미안해. 엄마 말에 너무 화가 났고 정신없는 상황도 빨리 정리하고 싶었어”라며 쭈뼛쭈뼛 사과를 건넸다. “아무리 상황이 힘들었어도 헤어지잔 말까진 아니지”라며 단호하게 말하던 준희 역시 진아의 귀여운 행동에 마음을 풀며 “평생 내 옆에 있어”라고 고백했다. 이에 “일단 내가 하자는 거부터 해”라고 답한 진아는 준희 아버지(김창완)의 배웅을 위해 공항에 함께 갔다. 그리고 “진아를 선택한 네가 안심이 돼. 고맙다”는 아버지의 진심 어린 말과 애틋한 포옹은 멀어졌던 부자 사이를 조금은 가깝게 만들었다. 여전히 진아와 준희가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미연(길해연)은 결국 강경책을 꺼냈다. 그간 모아둔 진아의 적금 통장을 돌려주며 “갖고 나가. 더 이상 떠들 것도 없고 따질 것도 없이 깔끔하게 하자”라고 말한 것. 면전에서 미연의 무시를 받은 경선의 마음 역시 쉽게 풀리지 않았다. “무리한 부탁인 거 아는데 날 봐서 좀 참아주면 안 돼?”라는 준희의 말에도 “널 보면 더 돌아! 더 분해!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다는 뜻을 알겠더라. 쥐어뜯는 것처럼 아픈 게 뭔지를 알게 됐어”라며 울컥했다. 자신의 아픔보다 준희가 받을 상처를 차마 견딜 수 없는 누나의 마음이었다. 한편, 사내 성희롱 문제에 대해 정영인(서정연) 부장이 진아를 도와주고 있지만 두 사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진아가 진상위를 요구하자 조경식(김종태) 대표가 “그 전에 맞불 카드든, 해명 자료든 만드세요”라며 조용히 남호균(박혁권) 이사의 편에 선 것. 심지어 조대표와 남이사의 제안에 넘어간 강세영(정유진) 대리와 최중모(이창훈) 차장이 증언을 할 만한 여직원들을 설득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짐작도 하지 못한 진아의 굳건한 의지와 대비되는 모습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가진 돈으로는 현실적으로 원하는 집을 구할 수 없게 된 진아. 이에 준희는 “같이 살자”며 동거를 제안했지만 엄마에게 흠 잡힐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에 진아는 거절했다. 깊은 이유가 있는 거절이었지만 진아의 독립이 자신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준희에겐 상처를 남겼다. 미연과 경선과 틀어진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었던 준희는 진아와 함께 떠나려는 계획으로 미국 파견 근무를 신청했지만, 진아는 혼자 독립할 집을 계약했다. 가족들의 반대에서 멀어져 사랑을 지키고 싶은 두 사람의 마음은 같았으나 서로가 원하는 방향이 달라진 것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7세기 잡학박사, 현대인을 초대하다

    17세기 잡학박사, 현대인을 초대하다

    쾌락의 정원/이어 지음/김의정 옮김/글항아리/792쪽/3만 8000원잡다한 사물에 대한 사용법과 인테리어 활용법, 좋은 식재료 구별법, 각종 취미 생활에 웰빙 비법까지.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온갖 철학이 책 한 권에 담겼다. 만물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조목조목 나열한 이 ‘잡학 백과 대사전’의 저자는 17세기 명말 청초 시대의 작가 겸 연극 연출가다. 그런데도 그 시절 정보들은 현대에도 꽤 참고할 만하다. 한 번 뿐인 인생 잘 먹고 잘 살았던 한 남자가 초대하는 쾌락의 정원은 어떤 모습일까.권력이 바뀐 혼돈의 시기, 명말 청초 이어(李漁·1611~1685)가 쓴 ‘한정우기’를 우리말로 처음 옮겼다. ‘한정’(閑情)은 공적 직무를 벗고 느끼는 여유를, ‘우기’(偶奇)는 즉흥적 감정을 붓 가는 대로 기록했다는 의미다. 그의 잡학적 관심은 문학, 연극, 출판인 등 ‘종합예술인’으로 산 그의 이력이 한몫한 듯싶다. 지금으로 치면 19금 호색소설 ‘육포단’(肉蒲團)도 그의 작품이다. 극단을 운영했던 이어는 수십명의 식솔을 건사하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자금을 융통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눈동냥 귀동냥했으니 넓고 얕은 지식이 풍부해진 건 당연지사. 일생의 경험을 총괄한 이 야심작도 그래서 탄생했다. 전체 8장으로 구성된 ‘한정우기’는 희곡 이론을 제외한 나머지 6장에 미용·패션(성용부), 주거 공간(거실부), 집안 소품(기완부), 음식(음찬부), 식물 재배(종식부), 웰빙(이양부) 등 현대에도 관심 가질 만한 주제들을 할애했다.주목할 만한 부분은 책 앞머리를 차지한 ‘성용부’다. 여성의 외모를 자태, 피부, 눈과 눈썹, 손과 발, 머리 모양, 화장법 등 여러 측면에서 분석했다. 저자가 남성인데도 여성의 미적 가치에 대한 식견이 여성의 입장에서 봐도 놀라울 만큼 세세하다. 이어는 머릿기름 때문에 화장이 안 받으니 머리를 감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지 말고, 여러 가지 옷을 받쳐 입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검은색 재킷을 하나쯤 갖추라고 조언한다. 지금으로 치면 웬만한 ‘연예인 코디네이터’ 뺨칠 정도다. 신발을 신을 때 땅 색깔과 같은 색깔을 신으면 신발의 멋을 살릴 수 없다는 깨알 잔소리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여성을 그저 남성이 감상하는 미적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시각은 고루하고 그 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다.그가 풀어놓는 행복한 삶에 대한 인식은 놀라울 만치 지금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닮아 있다. 이어는 삶이 풍요하려면 재물보다는 절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소유한 물건만 잘 활용해도 쾌적하게 살 수 있고, 행복하고 싶다면 스스로 만족하고 살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그가 평생의 낙으로 꼽은 건 제철 게를 먹고 수선화를 감상하는 것이었다. 바쁜 일상에 치여 건강관리에 소홀한 현대인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도 눈에 띈다. 저자는 잠이 보약이라고 풀었다.그는 “잠은 한 가지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백 가지 병을 치료하고 만민을 구제하는, 시험하여 효험이 없는 곳이 없는 신령한 약”이라고 잠의 가치를 기술했다. 잠자는 침상을 조강지처에 빗댈 만큼 중요한 물건으로 꼽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음식을 탐닉하면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는 지적에서부터 육식보다는 채식을 하고 자연에 가까운 음식을 먹으라고 한 건 온갖 가공식품에 길들여진 현대인의 식습관을 나무라는 듯하다. 시대적 배경이 다른 탓에 책의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건축, 가구, 의복, 음식, 장신구, 성생활 등 전 영역에서 자신만의 ‘소확행’을 추구했던 예술가의 시선은 무척 흥미롭다. 번역서지만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 말미에 한자 원문도 실려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신한금융도 채용비리… 나이·성 차별까지 있었다

    前경영진·관료·언론사 주주 등 포함 나이 제한 없다더니 출생연도 차등화 서류부터 남녀비율 7대3 정해놓기도 계열사도 무더기…금감원, 檢에 이첩 신한금융 임원의 자녀인 A씨는 지난해 신한카드 신입사원 채용 서류전형에서 1114명 중 663등이었다. 하지만 128명이 합격한 서류전형을 너끈히 통과했다. 임원면접에서도 6명의 심사위원 중 2명으로부터 ‘태도가 좀 이상함’, ‘발표력 어수선’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의 다른 임원 자녀인 B씨도 2013년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에 지원했지만 대학교 학점이 서류심사 통과 기준에 미달했다. 하지만 역시 서류전형에 합격했다. 이어 실무면접에서도 최하위권 등급을 받았으나 최종 합격했다. 금융권 채용비리 무풍지대였던 신한금융에서도 임직원이나 외부 고위인사 자녀가 특혜 채용된 정황이 무더기로 포착됐다. 신한은행은 물론 신한생명과 신한카드 등 2금융권에서도 채용비리 정황이 발견됐다. 특히 일정 나이 이상이면 탈락시키는 등 다른 금융사에선 적발되지 않았던 연령 차별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신한금융 채용관련 검사 잠정 결과를 발표하고 신한은행(12건)과 신한생명(6건), 신한카드(4건)에서 모두 22건의 특혜채용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 13건은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가 채용된 사안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와 함께 전직 금융지주 최고경영진과 관련된 인사, 지방 언론사 주주 자녀, 전직 고위관료의 조카 등으로 표기된 지원자들이 연령 초과나 학점 저조 등으로 서류심사 기준에 미달했음에도 최종 합격했다. 실무면접에서 최하위권 등급을 받았는데도 최종 합격한 사례도 있었다. 신한은행은 또 2013년 상반기 신입사원 서류전형에서 남성의 경우 나이에 따라 1~5점을 차등 배점한 사실이 확인됐다. 1985년 12월 이전 출생자는 1점, 86년생은 2점, 87년생 3점, 88년생 4점, 89년 이후 출생자는 5점을 배점했다. 2016년 채용에서도 남자는 1988년 이전, 여자는 1990년 이전 출생자를 모두 서류심사에서 떨어뜨렸다. 당시 신한은행은 채용공고에서 연령에 따른 차등을 두겠다고 명시하지 않았다. 신한생명에선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가 서류심사 시 전공점수를 배점(8점 만점)보다 높은 10점을 받아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최종 합격했다. 신한카드에선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가 서류심사에서 663등에 그쳐 합격 순위(128위)에 미달했지만 통과했고, 면접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도 최종 합격했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만 33세(병역필 기준) 이상 지원자를 서류심사에서 자동 탈락시키는 등 연령 차별을 했다. 또 서류지원자 남녀 비율은 59대41이었으나. 서류전형 단계부터 채용 비율을 7대3으로 정한 뒤 최종 선발까지 이 비율을 유지하는 등 성별에 따른 차별을 했다. 금감원은 확보한 증거 자료를 모두 검찰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도 우리은행과 KB금융, 하나금융에 이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다. 우리은행은 이광구 전 행장이 사임한 뒤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임원급 간부가 구속됐으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도쿄올림픽 앞두고… “제발 銀 좀 모아 주세요”

    [특파원 생생 리포트] 도쿄올림픽 앞두고… “제발 銀 좀 모아 주세요”

    폐가전 재활용 금속으로 메달 제작 금메달도 99%는 銀… 5t가량 필요 휴대전화 등 회수박스 대폭 늘려2020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국민들에게 때아닌 ‘은(銀) 모으기’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역대 올림픽·패럴림픽 최초로 금·은·동메달 전부를 재활용 금속으로 만들어 선수들에게 수여하기로 했지만, 은의 양이 아직까지 절대 부족이라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커진 탓이다.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지난해 4월 대회 공식 메달을 휴대전화, 노트북PC 등 소형 폐가전에서 뽑아낸 재료로 만들기로 하고, 국민참여형 캠페인 ‘도시광산으로 만든다! 모두의 메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과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도 메달의 일부를 재활용 금속으로 만들긴 했지만, 모든 메달에 적용하는 것은 도쿄올림픽이 처음이다.2년으로 예정된 캠페인의 반환점을 지난 현재 동메달에 들어갈 구리는 필요량의 절반을 무난하게 수집했다. 그러나 은은 이대로라면 물량 부족이 확실해 보인다. 올림픽조직위 관계자는 “금과 은은 정련 작업이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회수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상태로 볼 때 은은 물량이 심하게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통상 메달을 만드는 데 은은 구리의 2배가 든다.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필요한 메달은 약 5000개. 은메달과 동메달에는 순도 90% 이상의 은과 구리가 각각 들어가지만, 금메달의 주재료는 금이 아니다. 성분으로만 보면 ‘은메달’과 같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금메달은 은을 주성분으로 해서 6g 이상의 금을 표면에 도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직전 리우올림픽의 경우 500g 무게의 금메달 중 금은 6g이었고 나머지는 거의 은이었다. 올림픽조직위는 금·은·동메달 전체 무게 총합은 금 10㎏, 은 1230㎏, 구리 736㎏ 등 총 2t으로 예상하지만, 메달 제조 과정의 손실분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그 4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은의 경우 5t 정도는 모여야 하는 셈이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 매장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는 휴대전화 등 소형 폐가전 회수 박스가 설치돼 있다. 여기에 폐가전을 갖다 놓으면 이를 분해해 금속을 추출한다. 노트북PC 1대에서는 통상 금 0.3g, 은 0.84g, 구리 81.6g이 나온다. NTT도코모의 경우 지난 1년간 평년(약 300만대)에 비해 6.6% 많은 약 320만대의 휴대전화를 회수했다. 폐가전 회수 박스를 설치한 전국 지자체도 기존 624곳에서 1년 새 1404곳으로 늘었다. 은 수집량이 기대에 못 미치자 올림픽조직위는 지난달부터 회수 박스를 전국 3000여개 우체국으로 확대했다. 대학이나 백화점 등과 협력해 회수 박스 설치와 홍보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올림픽조직위와 환경성(우리나라의 환경부), 도쿄도 등이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데는 페트병이나 플라스틱처럼 다 쓴 전자제품도 자원으로서 회수돼야 한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려는 목적이 컸다. 그 계획이 ‘100% 재활용 금·은·동메달’의 달성으로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업비트 압수수색…국내 최대 가상화폐 사이트마저 수사선상

    업비트 압수수색…국내 최대 가상화폐 사이트마저 수사선상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인 업비트를 검찰이 압수수색하고 있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정대정)는 10~11일 이틀에 걸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업비트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업비트가 거래를 시작할 때 실제 보유하고 있지 않은 가상화폐나 전자지갑을 있는 것처럼 속인 혐의(사기·사전자기록위작행사)를 조사하기 위해 이번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검찰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업비트의 전산시스템 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업비트는 거래 가능한 가상화폐 종류와 비교해 코인 지갑의 종류가 적어 가상화폐 없이 ‘장부상 거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코인 지갑은 가상화폐를 전자로 보관할 수 있는 지갑을 의미한다. 해당 가상화폐 코인 지갑이 없으면 투자자가 가상화폐 실체를 확인할 수 없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거래 실태를 점검해 위법 정황이 큰 사례를 발견하고 수사당국에 통보했다. 당시 검찰은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인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 등의 사기·업무상횡령 혐의를 적발해 구속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한금융도 임원자녀 채용비리…남녀 7:3 차별채용도

    신한금융도 임원자녀 채용비리…남녀 7:3 차별채용도

    연령 제한 없다더니 33세 이상 자동탈락서류부터 남녀 비율 7:3 정해놓고 뽑아 신한금융그룹이 고위 임원 자녀를 특혜 채용하고, 연령과 성별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채용공고를 내고서 만 33세 이상 지원자를 자동으로 거르고 여성 채용규모를 30%로 제한하는 등 채용비리를 저지른 정황이 확인됐다.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2일부터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를 11일 밝혔다. 금감원은 총 22건의 특혜채용 정황을 발견했다. 회사별로는 신한은행 12건, 신한카드 4건, 신한생명 6건이었다. 이중 임직원 자녀 채용비리 의혹 관련 건은 13건이었다. 최초 의혹이 제기된 36명 중 6명을 찾아냈고 검사 과정에서 7명을 새로 발견했다. 금감원은 검사 대상자의 채용 서류 대부분이 폐기돼 전산 서버와 채용 담당 직원들의 PC를 복구해 검사했으나 확인 범위는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전직 금융지주 최고경영진 관련인이나 지방 언론사 주주의 자녀, 전직 고위관료의 조카 등으로 표기된 지원자들이 연령초과 등 사유로 서류심사 대상 선정기준에 미달하거나 실무면접에서 최하위권 등급을 받았음에도 해당 전형을 모두 통과해 최종 합격됐다. 이들은 정치인이나 금감원 직원, 공사 임원 등을 통해 추천됐다. 임직원 자녀의 경우 학점저조 등 이유로 서류심사 대상 선정기준에 미달하고 일부는 실무면접에서 최하위권 등급을 받았음에도 해당 전형을 모두 통과해 최종 합격했다.금감원은 전직 고위관료의 채용 민원 창구가 된 금감원 직원의 신원을 확인하고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처를 할 계획이다. 신한카드에선 신한금융 임원의 자녀가 서류전형 탈락 상황에서 통과했고 임원 면접(총 6명) 때 면접위원 2명으로부터 “태도가 좀 이상함”, “발표력 어수선” 등 평가를 받고도 최종합격했다. 신한생명에선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가 서류심사 시 전공점수를 배점(8점 만점)보다 높은 점수(10점)를 부여받아 최종 합격했다. 신한은행은 연령 차별을 명시하지 않아놓고 연령에 배점 차등을 두거나 일정 연령 이상을 탈락시켰다. 일례로 2013년 상반기 서류전형에서 남자 연령을 기준으로 1985년 12월 이전 출생자는 1점, 86년생은 2점, 87년생 3점, 88년생 4점, 89년 이후 출생자는 5점을 배점했다. 신한카드는 2017년 직원 채용 과정에서 채용공고문에 연령제한이 없다고 해놓고 33세 이상(병역필 기준) 지원자를 서류심사에서 자동 탈락 처리했다. 신한카드는 서류전형 단계부터 남녀 채용비율을 7:3으로 정하고 이후 면접전형 및 최종 선발 시에도 이 비율이 유지되도록 관리한 사실이 적발됐다. 금감원은 특혜채용 정황 및 연령·성별 차별 등 법률위반 소지에 대하여 확보된 증거자료 등을 검찰에 이첩하고 향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조사 결과를 검찰로 넘어간다고 하니 검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감원, 하나銀 또 감사

    양측 갈등 재점화 관측 나와 금융감독원이 약 한 달 만에 다시 KEB하나은행에 대한 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예정돼 있던 정기검사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3연임을 놓고 시작된 금감원과 하나금융의 갈등이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중 하나은행 정기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금감원에서 경영실태평가를 위한 사전 자료를 요청했다”면서 “이달 말부터 한 달 정도 정기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2일까지 하나금융 채용비리 관련 특별검사를 했다. 금감원이 특정 금융사에 대해 한 달 간격으로 연이어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감원의 정기검사는 통상 2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데, 하나은행에 대한 검사는 2016년 9~11월에 진행돼 아직 2년이 채 안 됐다. 일각에선 이번 검사가 금감원과 하나금융 간 갈등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이 지난해 김 회장의 ‘셀프 연임’을 비판하면서 시작된 하나금융과의 갈등은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하나금융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격화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정기검사는 채용비리 테마검사와 성격이 다르다”면서 “테마검사를 진행한 곳이라고 예정된 정기검사를 건너뛰어야 하느냐”며 논란을 일축했다. 정기검사에서는 경영 일반, 리스크 관리 등을 주로 살핀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올 하반기 예정돼 있던 정기검사를 일정상 상반기로 당긴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보건소 관리팀 에세이’

    매일 아이를 서둘러 등교시키고 이른 아침공기를 선물삼아 보건소로 향한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동안, 허전했던 방문관리실은 하나 둘 팀원들의 인사로 채워지고 어느새 방문약속 전화로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어머님, 저 순영이가 아니고 보건소 간호사에요!” 큰소리로 말해도 수화기너머에선 일방통행이다. “뭐라고? 순영이가 아니면 그럼 순자라고?” “아뇨, 어르신, 간호사요, 방문간호사!” 목이 터져라 외치지만, 갑자기 전화를 뚝 끊으신다. “저, 어머님... 어머님?” 귀가 어두우신 어른들과 매일 오가는 일상이지만, 사무실은 다시 웃음바다다. 오늘은 밥솥을 고치는 날이라 오지 말라는 분, 이른 아침이나 저녁 늦게 방문해달라는 분, 개인전화번호를 달라고 떼쓰시는 분 등등 다소 당황스러운 일들이 있지만 방문관리실의 아침은 늘 씩씩하게 시작한다.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댁에 들른 적이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팔순 노부부는 부부싸움을 크게 하시고 각각 다른 방에 몸져누우셨다. 평소 정상혈압인 할아버지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우셨고 응급상황에 가깝게 혈압이 올라가셨다. 할아버지를 욕하시던 할머니도 그제야 옆방에서 건너오셨고, 근처에 사는 아들에게 상황을 알려서 즉시 병원에 가도록 권유하였다. 팔순이 넘으면 부부싸움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어도 싸울 일은 시들지 않고, 새록새록 생기나 보다. 그래도 부부가 함께 계신 분들은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질병보다 더 무서운 게 외로움이라는 말이 있듯이 홀로 노년을 보내는 노인들의 일상은 더욱 힘겹다. 방문건강관리 대상자는 독거노인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만성질환과 암, 그리고 장애를 가지신 분들도 많다. 무엇보다 노년에 생활고에 시달리는 분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돌아서는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경로당을 방문하여 고혈압, 당뇨 및 영양과 관절 관련 건강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낯익은 어르신들이 반갑다고 손을 흔들고 안아주시면 천군만마를 얻은 듯하다. 단 10분도 교육에 집중하기 힘들어 곧장 졸음을 영접하시는 어르신들을 깨워 주시기도 하고, 분위기를 띄우는데도 일조하셔서 교육효과를 극대화 시켜 주신다. 이런 역할을 하는 어르신들은 방문간호사에겐 정말 중요한 ‘건강요원’인 동시에 연락이 두절된 분들의 근황을 파악할 수 있는 ‘건강정보원’이 된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방문간호에서도 ‘라포 형성’이 가장 우선시 되는 것 같다. 어느덧 보건소 방문관리팀에서 1년 4개월이란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과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어 병원을 포기하고 보건소로 향했던 그날이 떠오른다. 금연관리실을 희망했는데, 방문관리팀으로 오게 되어 운전과 가정방문이 부담스러웠지만, 많은 어르신들을 만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 자신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느꼈다. 인생의 황혼기를 맞으신 어머님, 아버님들은 곧 미래의 나의 모습임을 알기에 만나는 한 분 한 분 모두가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여름엔 덥다고 얼음수건으로 땀을 닦아주시고, 겨울엔 춥다고 미리 보일러를 틀고 기다리며 아랫목을 양보하시는 고마운 손길들. 너무나 감사하다. 많은 대상자를 만나다보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한발 늦게 듣게 된다. 반겨주시던 얼굴을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하고 아프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하고 싶은 거 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가고 싶은 데 가고 그래.” 라며 잡아주시던 그 손길이 따스했었다. 짜게 드시지 말고, 규칙적으로 운동과 식사, 투약을 해야 한다고 잔소리 하는 나에게 늘 복 있고 재수있으라며 안아주시던 어르신의 토닥임이 그립다. 방문간호사로 일하면서 인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남은 시간과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어머님, 전화국이 아니에요. 보건소, 보건소 간호사요!” 전화기 너머엔 오늘도 귀가 어두운 어르신의 추측이 난무한다. “전화국 아니고, 동사무소라고?” 어김없이 방문약속 전화가 시작되었고 방문관리팀은 소중한 만남을 준비한다.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남은 기간 즐겁게 보람으로 일할 수 있기를... 어르신들이 노년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 패션쇼 의상이…리한나·케이티 페리 ‘신성모독’ 논란

    패션쇼 의상이…리한나·케이티 페리 ‘신성모독’ 논란

    가수 리한나와 케이티 페리가 SNS 상에서 ‘신성 모독’ 논란에 휘말렸다. 미국 패션계의 가장 큰 축제이자 자선 행사인 ‘멧 갈라’ 쇼에서 입은 의상이 문제였다. 멧 갈라 쇼는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천상의 몸: 패션과 가톨릭의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리한나는 교황을 모방한 옷을 입고 등장해 논란을 샀다. 그녀의 짧은 자켓은 교황의 어깨 망토 ‘펠레그리나’를 연상케 했고, 모자는 주교관인 ‘미트라’와 비슷해 보였다. 페리는 짧은 금색 미니 드레스에 깃털 날개 장식을 달고 나타났다. 그녀는 천사를 떠올리게끔 하는 복장으로 사진 촬영을 위해서 레드카펫에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SNS 상에서는 멧 갈라의 이번 주제 선정과, 스타들의 복장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종교를 패션쇼에 이용한다고 생각하면 역겹다”, “멧 갈라의 주제가 카톨릭에 무례했다”고 비판했다. 멧 갈라 사전 기자회견에서 티모시 돌란 대주교는 “교회와 카톨릭 상상력이라는 이번 주제는 진실, 선함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모든 것”이라면서 “예술이나 문화, 음악, 문학 그리고 패션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고 패션쇼 배경을 설명했다. SNS 논쟁에서 눈에 띄는 것은 네티즌들이 공통적으로 게시글에 써넣은 문구다. ‘내 종교는 너의 멧 갈라 드레스가 아니다'(My religion is not your Met Gala dress)가 그것이다. 본인의 종교를 한낱 의상 주제나 장신구쯤으로 소구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문구였다. 해당 문구는 지난 2일, 미국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중국 전통 복장인 치파오를 입었다가 SNS에서 논쟁의 대상이 됐던 여고생 케지아 돔(18)에게 네티즌들이 남겼던 문구를 패러디한 것이다. 한 트위터 유저가 돔에게 “중국 문화는 너의 졸업 파티 드레스가 아니다”라며 문화 논란의 화두를 던진 바 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3억 보금자리론’ 신혼부부, 은행보다 年 131만원 절감

    ‘3억 보금자리론’ 신혼부부, 은행보다 年 131만원 절감

    서민의 내 집 마련을 돕는 대표적인 정책 모기지 보금자리론이 최근 확 바뀌었다. 정부가 지난달 소득기준 등을 손질하면서 ‘문’이 크게 넓어진 것이다. 새롭게 태어난 보금자리론을 100% 활용하는 방안을 알아봤다.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는 보금자리론은 연 3.40~3.65%의 금리로 시중은행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보다 0.6~1.2% 포인트나 낮다. 하지만 요건이 엄격하다. 일반 보금자리론은 소득(연 7000만원)과 주택가격(6억원 이하), 대출한도(3억원) 등을 제한하고 있다. 이 중 가장 까다로운 게 소득기준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직장 경력이 오래되지 않았더라도 연 7000만원을 넘기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의 2016년 신혼부부 통계를 보면 외벌이는 90%가 이 기준 안에 들지만 맞벌이는 60%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달 25일부터 신혼부부 보금자리론이 신설되면서 결혼 5년 이내 맞벌이 부부는 소득기준이 8500만원으로 크게 상향됐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74%가 이 기준을 충족한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분석이다. 4만 2000가구가 새로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종전 기준인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신혼부부에게는 0.2% 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준다. 금융위의 시뮬레이션을 보면 신혼부부가 3억원을 보금자리론(20년 만기, 연 3.5% 가정)으로 빌릴 경우 시중은행에서 대출(연 4% 가정)받는 것보다 연간 94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연소득 7000만원 이하라면 연 3.3%의 금리가 적용돼 연간 절감되는 이자 비용이 131만원으로 늘어난다. 향후 금리상승 시 이자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진다. 신혼부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려면 신청인과 배우자가 무주택자여야 한다. 또 소유권 이전 등기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보금자리론을 신청해야 한다. 은행 대출로 이미 집을 구입했다면 은행 대출을 먼저 갚은 뒤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 자녀가 있다면 신혼부부 보금자리론과 함께 신설된 다자녀가구 보금자리론을 눈여겨보자. 결혼 연차와 상관없이 자녀가 1명만 있어도 소득기준이 8000만원으로 올라간다. 2자녀면 9000만원, 3자녀 이상이면 1억원까지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3자녀 이상은 대출한도도 3억원에서 4억원으로 1억원 상향된다. 다자녀가구 보금자리론은 64만 4000가구가 새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예를 든 것과 같은 조건으로 3억원을 은행이 아닌 보금자리론으로 빌릴 경우 연간 94만~167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다자녀가구 보금자리론은 일시적 2주택 가구도 이용 가능하다. 대신 대출을 받은 뒤 기존 주택은 2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2금융권 대출을 받은 사람이라면 이달 중 출시되는 ‘더 나은 보금자리론’(가칭)을 이용할 수 있다. 소득과 주택가격, 대출한도는 일반 보금자리론과 같다. 2금융권 대출의 경우 변동금리이면서 만기일시상환인 경우가 많은데 금리상승기에는 부담이 가중된다. 이에 정부가 저리의 고정금리로 장기에 걸쳐 원금상환을 유도하기 위해 내놓은 상품이다. 이 상품은 다른 보금자리론에서는 볼 수 없는 혜택이 있다. 보금자리론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지난해 가계부채 대책으로 강화되기 전 기준인 70%와 60%를 적용받는다. 그런데 더 나은 보금자리론은 여기에 10% 포인트씩을 더 인정해 80%와 70%가 적용된다. 즉 다른 상품보다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이다. 또 원금의 최대 50%를 만기일시상환으로 선택할 수 있어 매달 갚아야 하는 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취약계층이나 전자약정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0.92% 포인트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금리를 2%대 초반까지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보금자리론 신청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이후 서류를 제출하고 2~3주간의 대출심사를 걸쳐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금을 받을 수 있다. 맞벌이 신혼부부라면 입력 정보 중 신혼부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면 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종구 “삼성생명, 삼성전자 주식 매각 방안 마련하라”

    최종구 “삼성생명, 삼성전자 주식 매각 방안 마련하라”

    ‘삼성때리기’ 아닌 시스템 강조 규정 개정보다 입법해결 재확인 금감원의 ‘삼성바이오 공개’ 비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생명을 향해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매각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대규모 매각에 따른 경영권 위협 가능성 등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삼성생명이 단계적 매각안을 가져올 경우 보험업법 개정시 충분히 고려하겠다며 길을 터 준 셈이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간부회의에서도 삼성생명을 직접 거론하며 삼성전자 주식 처분을 압박한 바 있다.최 위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생명의 전자 지분 보유가) 지금 보면 괜찮지만 언제 어떤 충격이 가해질지 모른다”면서 “기업에 대한 정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이 아니라 금융회사의 자산편중 리스크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삼성생명 압박이 단순히 ‘삼성 때리기’가 아니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측면에서 이뤄진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삼성생명 총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14%인데 삼성생명을 제외한 다른 생명보험사의 총자산 대비 주식 비중은 0.7%”라면서 “이는 삼성전자 주식 가격 변동에 따른 충격이 다른 보험사보다 20배 더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27조원으로 전체 자산의 10% 수준이다. 금융사들은 같은 계열사 주식을 총 자산의 3%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받지만, 삼성생명과 같은 보험사의 경우 주식 가치를 취득원가로 평가하면서 수십년 동안 가치가 상승한 주식을 그대로 보유할 수 있다. 20대 국회에는 보험사 보유 주식 또한 은행·증권사처럼 시장가로 평가하자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최 위원장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처분 문제는 시장 충격을 감안할 때 단순하게 금융위의 권한인 보험업법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금융위의 감독개정 보다는 입법을 통한 문제해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금융 소비자보호 정책을 설명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해 개선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소비자보호 실태평가제도를 강화해 결과에 따라 최대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보험 분야를 우선 관리 대상으로 설정했다. 불완전 판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여전한 데다,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보험금 규모가 확정되는 특성 탓에 분쟁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보험의 전 단계인 광고, 모집·계약체결, 보험료 납입, 보험금 지급을 전부 재검토하기로 했다. 상품의 유·불리한 내용을 손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홈쇼핑 보험 광고가 개선되고, 상품설명서에 등장하는 어려운 용어도 변경될 예정이다. 한편 최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과 관련해 “(금감원이) 전례없이 통지 사실을 외부에 공개해 시장에 충격과 혼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금융감독원의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이 사전통지 사실을 공개해도 되는지를 앞으로 어떻게 할지 별도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바이오 감리위, 일반 재판처럼 열린다

    소위원회·사전 미팅 허용… 개인투자자들 소송 준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부정 처리 논란을 심의할 감리위원회가 대심제(對審制)로 진행될 전망이다. 분식회계 혐의를 지적한 금융감독원과 이를 반박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동시에 감리위 회의에 출석해 일반 재판처럼 공방을 주고받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사안이 복잡한 점을 감안해 감리위 내에 소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할지도 검토 중이다. 9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오는 17일로 예정된 감리위 첫 회의부터 대심제가 적용된다.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이번 사안이 갖는 중요성과 양쪽 모두 할 말이 많다는 점을 볼 때 당연히 (대심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이해관계가 있는 인사를 감리위와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배제할 것도 지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심제 신청을 금융위가 받아들인 모양새지만, 지난 2월 금융위도 제재 절차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제재 대상자의 의견진술권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실제 그동안 감리위·증권선물위원회 심의가 ‘안건설명→제재 대상자의 진술 및 문답→제재 대상자 퇴장 후 금감원 반박’ 등의 순서로 진행돼 재반박의 기회가 없는 제재 대상자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대심제 적용 여부를 감리위 종료 후 결정한 탓에 증선위에서 대심제가 열린 적은 있지만 감리위를 대심제로 진행한 적은 없었다. 금융위는 대심제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요구한 소위원회 구성과 사전 미팅 허용도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증선위원들도 미리 정보를 얻어야 하는데 우리와 접촉을 하지 못하면 금감원 자료만 볼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사전 미팅이 가능할 경우 증선위원들이 심의 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만나 소명을 들을 수 있는데, 장소는 금융위가 지정하는 곳으로 한정된다. 한편 법무법인 한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개인투자자들을 대리해 회계 논란을 일으킨 회사와 회계법인, 금감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광중 변호사는 “향후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한쪽에 의해 주가가 폭락한 점은 분명하다”면서 “양쪽의 입장이 다르지만 피고로 묶어 소송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나의 아저씨’ 수면 위로 드러나는 진실들..아이유, 이선균 도청 들킬까

    ‘나의 아저씨’ 수면 위로 드러나는 진실들..아이유, 이선균 도청 들킬까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나의 아저씨’가 오늘(9일) 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미디어)에는 시청자들은 알고 있지만, 극중의 인물들 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진실들이 있다. 극 초반 파견직 지안(이지은)이 부장 동훈(이선균)에게 접근했던 진짜 이유와 도청, 불우했던 지안의 어린 시절, 그리고 윤희(이지아)와 도준영(김영민) 대표의 외도 등은 지난 12회 동안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때로는 먹먹한 감동을 전하며 극을 이끌어왔다. 그리고 오늘(9일) 방송될 13회의 예고 영상은 어느 하나 가볍다 할 수 없는 진실들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먼저 도대표는 지안을 찾아와 “박동훈 잘라주겠다고 돈 받아가 놓고 날 자르려고 들어? 내가 이 얘기 다 하면 어떻게 나올까?”라고 협박했다. 지금은 인간 대 인간으로 “좋아하고 존경하는” 동훈이지만, 처음에는 돈이 필요해 접근했었고 이에 도청까지 했던 일을 말하는 것. 지난 12회에서 상무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동훈을 저지하려는 그에게 지안은 “그냥 조용히 나가요. 다 까발리기 전에”라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또한, 당사자들과 지안만 알고 있던 윤희의 외도 또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동훈의 집을 찾은 기훈(송새벽)은 구멍이 난 문짝을 발견했다. 의아한 얼굴로 구멍에 주먹을 대보던 기훈은 윤희를 향해 “형수 바람피웠어요?”라고 물었다. 가족이 깨어지는 것을 우려하며 동훈이 덮어뒀던 윤희의 외도는 결국 모두에게 드러나고 마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지안의 신변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대표와 지안의 거래로 삼안 E&C의 상무였다가 지방으로 밀려난 박동운(정해균)은 동훈을 만나 “나 속초로 태워 나른 놈, 얼추 잡아가”라고 말했다. 지안의 친구이자 최고의 조력자인 기범(안승균)의 정체가 발각되면 지안 역시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은 자명하다. 특히, 예고 말미 윤상무(정재성)에게 “다른 사람의 과거도 잊어주려고 하는 게 인간 아닙니까?”라고 외치는 동훈과 이른 새벽 집을 나서는 지안의 모습 위로 깔리는 “처음이었는데. 네 번 이상 잘해준 사람.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인사 하는 건가?”라는 내레이션은 벌써부터 보는 이의 가슴을 울리며 13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 오늘(9일) 밤 9시 30분 방송되며,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목, 금 밤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방영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생활형 숙박시설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 풍부한 배후수요로 임대수익 극대화

    생활형 숙박시설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 풍부한 배후수요로 임대수익 극대화

    아파트를 넘어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도 고강도 규제로 압박을 받으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생활형 숙박시설이 떠오르고 있다. 생활형 숙박시설의 가장 큰 장점은 전매제한이 없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는 점이다. 또 소액투자가 가능하며 개별등기로 매매가 자유롭고, 임대사업이나 숙박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취사시설과 호텔 수준의 서비스 제공까지 갖춰 1~2인 가구가 살기에도 적합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생활형 숙박시설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는 청약제한이나 규제가 없어 인기를 끌며 3일 만에 100% 분양이 완료됐다. 이처럼 각종 규제로 투자처를 잃은 투자자 뿐만 아니라 주거용으로도 손색없는 생활형 숙박시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토지신탁이 선보이는 생활형 숙박시설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5월 인천광역시 남구 숭의동 일원에 임대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생활형 숙박시설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6층, 전용면적 18~22㎡ 322실로 이루어져 있다.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는 직장인은 물론 대학생과 관광객까지 수용하는 생활형 숙박시설로 장·단기 숙박을 통한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이다. 특히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는 수인선 숭의역 1번출구와 맞닿아 있고 제1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인천 전역과 서울까지 이동이 편리한 광역 교통망을 자랑한다. 인근에 연면적 6만6805㎡에 달하는 골든하버 프로젝트(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가 201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각종 쇼핑·레저시설이 결합되어 있는 복합관광 휴양단지인 ‘인천항 골든하버’가 함께 개발될 예정이다. ‘인천항 골든하버’ 준공 시 연간 약 30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확보될 예정으로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의 임대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뛰어난 내부설계도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의 미래가치를 더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는 남향위주의 배치를 통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하였으며, 2면 개방형 설계(일부)를 통해 실내 개방감을 높였다. 여기에 전 실 IoT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조식서비스를 제공하여 숙박 만족도를 극대화한다.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는 모바일 앱을 통해 관리계약서는 물론 임대료 입금 관리, 월간보고서 자동작성, 임대인과 임차인과의 실시간 대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한 모바일 앱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임대인의 편의성도 높인다. 분양 관계자는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는 역 출구와 인접하고 있는 입지적 장점뿐만 아니라 향후 각종 개발호재들의 직접 수혜가 기대되는 수익형 부동산이다”며 “특히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다주택자·주택담보대출·전매제한 등의 각종 규제와 무관하게 분양받을 수 있는 장점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의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작대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5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방탄소년단 컴백 트레일러 공개..뷔 주인공 등장 “몽환 매력”

    방탄소년단 컴백 트레일러 공개..뷔 주인공 등장 “몽환 매력”

    그룹 방탄소년단이 컴백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컴백 초읽기에 돌입했다.방탄소년단은 7일 자정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LOVE YOURSELF 轉 Tear’의 컴백 트레일러 ‘Singularity’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새 앨범의 인트로 곡인 ‘Singularity’를 배경으로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주인공으로 홀로 등장한다. 뷔는 밀폐된 공간 속에서 어둠과 빛 사이를 오가고 파스텔 색상의 꽃들로 채워진 어두운 방 안에서 조금씩 내리쬐는 햇볕을 맞는 등 여러 장면에서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어둠을 배경으로 영상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흰색 가면과 함께 어우러진 절제된 안무는 사랑을 얻기 위해 거짓으로 자신을 연기한 것을 빗대어 표현했다. 영상에서 여러 번 등장하는 금이 가 깨진 얼음은 거짓 연기한 자신을 깨닫는 순간을 나타낸다. ‘Singularity’는 네오 소울(Neo Soul)을 기반으로 한 R&B 장르의 곡으로 RM이 작사에 참여했으며 뷔 특유의 중저음 보컬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 조자 스미스(Jorja Smith)의 ‘Project 11’ 앨범을 프로듀싱한 영국의 프로듀서 찰리 제이 페리(Charlie J. Perry)가 함께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방탄소년단은 18일 세 번째 정규앨범 ‘LOVE YOURSELF 轉 Tear’를 발매한다. 5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새 앨범의 신곡 무대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독립성 강조한 윤석헌 금감원장의 취임 일성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어제 13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최흥식·김기식 전 원장에 이어 8개월 사이 세 번째 수장이 된 윤 원장은 취임사에서 안팎으로 금감원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고, 금융 감독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금융시장의 잠재 위험이 가시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동시에 현실화된 위험에는 엄중히 대처하는 것이 우리가 오롯이 집중해야 할 금융 감독의 본질”이라면서 “금융 감독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독립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대목이 주목받았다. 금감원의 독립적 운용은 학자 출신인 윤 원장의 평소 지론이다.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을 하부 기관으로 두고 정책과 감독을 함께 시행하는 현 구조로는 역할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금융위를 해체해 금융기관 감독 기능을 금감원으로 일원화하는 금융 감독 체계 개편을 주장해 왔다. 윤 원장이 취임사에서 “금감원을 둘러싼 다양한 외부 이해관계자들로 인해 국가 위험 관리라는 금융 감독 본연의 역할이 흔들리는 일이 있었고, 금감원 또한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해 시장에 혼선을 초래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윤 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금감원의 독립을 강조하면서 금감원과 금융위의 갈등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윤 원장은 독립성 확보 방안에 대해 “지금 주어진 틀에서 어떻게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감독할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에서 견제와 균형을 통해 위험 관리 역할을 다해야 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자로서의 소신과 기관장으로서의 책무를 잘 조율해 소모적인 논란을 야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금감원의 독립성은 조직에 대한 신뢰도 제고 및 책임감 강화와 함께 가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금감원의 위상은 말이 아니다. 두 전임 원장의 불명예 사퇴로 권위는 나락으로 떨어졌고, 채용비리와 직원들의 금융상품 매매 규정 위반 등으로 국민의 불신 지수도 극에 이르렀다. “금융 법규를 집행하는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청렴함과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는 윤 원장의 당부가 말잔치로 끝나선 안 될 일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가는 것이 금융 감독의 혁신”이라는 각오를 꼭 지키길 바란다.
  • 카드 수수료율 인하 딛고 부가통신업 실적 10% ‘쑥’

    지난해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부가통신업자(밴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0% 가까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17년 밴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밴 사업 시장의 대부분(99.4%)을 차지하는 13개 밴사의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2016년 대비 159억원(9.7%) 증가했다. 단말기 교체 등으로 영업비용이 많이 늘었지만 그보다 영업수익이 더 늘어난 덕분이다. 밴사의 영업수익은 총 2조 1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3억원(6.8%) 증가했다. 다만 주요 수익원인 중계수수료 수익(1조 1508억원)은 거래 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154억원(1.3%) 감소했다. 2016년 5월부터 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가 시작돼 수거 수수료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밴사들의 자산은 1조 9966억원으로 2016년 말과 비교해 1114억원(5.9%) 증가했다. 다만 자산 증가율은 전년(8.5%) 대비 2.6% 포인트 떨어졌다. 부채는 6799억원으로 274억원(4.2%) 늘었고, 자본은 1조 3167억원으로 840억원(6.8%) 증가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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