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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대 물먹인 공수… 물오른 ‘19세 킬러’

    상대 물먹인 공수… 물오른 ‘19세 킬러’

    우루과이-프랑스전 최대 관전포인트는 ‘19세 킬러’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옮겨놓은 우루과이 수비라인의 맞대결에 맞춰진다. 소속팀 2017~18시즌 28경기에 출전, 13골 7도움을 기록한 음바페는 이번 대회 3골을 넣어 득점 순위 공동 3위다. 8강전에서 멀티골이 폭발한다면 선두 해리 케인(잉글랜드·6골)을 추격할 발판을 다지게 된다. 수아레스는 “음바페는 프랑스에서 빠질 수 없는 선수가 됐지만 우린 그를 막을 좋은 수비수들이 즐비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말대로 우루과이에는 철벽수비를 자랑하는 센터백 디에고 고딘과 그의 파트너 호세 히메네스가 있다. 아틀레티코에서처럼 이들이 뒷문을 튼튼하게 걸어잠근 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의 침투와 역습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검 ‘우수 형사부장’에 이정봉 검사 등 선정

    대검 ‘우수 형사부장’에 이정봉 검사 등 선정

    대검찰청은 가상화폐 투자사기단을 적발한 이정봉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을 비롯해 이덕진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2부장, 허정수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3부장, 이영림 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3부장, 신형식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1부장 등 5명을 올해 상반기 우수 형사부장에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금융·경제범죄 전담인 이정봉 부장검사는 지난달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 유통회사를 내세워 유사수신행위를 한 혐의로 A(53)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덕진 부장검사는 올 2월 이른바 ‘진주 친모 청부살해 사건’의 진범을 밝혀내 구속기소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허 부장검사는 보이스피싱 범죄 사기단의 총책에게 처음으로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해 징역 20년형을 받아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금리조작’은행 준법성 위반 땐 처벌 가능

    대출금리 조작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각 은행들의 준법성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제재 근거를 찾지 못하던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날 “대출금리 산정과 관련된 은행 내규를 위반했을 때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는 것은 여전히 맞다”면서도 “경영실태평가 과정에서 준법성 위반이 확인될 경우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금감원은 BNK경남은행과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경영실태평가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이 주목하는 법적인 제재 근거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과 은행법이다. 우선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24조는 “금융회사는 주주와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임직원 직무 수행 시 준수해야 할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은행법 52조에는 이용자에게 부당하게 편익을 제공받거나 은행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이용자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불공정 영업행위로 보고 있다. 다만 ‘의사에 반하여 예금 가입을 강요’, ‘부당하게 담보·보증을 요구’처럼 금리 산정 과정에 대한 명시적인 내용이 없는 것이 흠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최종 결과를 받아본 후 현행 법, 시행령만 갖고도 제재가 가능한지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금리 조작을 제재할 만한 뚜렷한 근거가 없다는 지적에 국회도 부랴부랴 은행법 개정에 나섰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은행법 개정안 2건이 제출된 가운데 모두 은행의 불공정 영업행위 유형에 ‘부당하게 금리를 부과하는 행위’를 추가하는 게 핵심이다. 다만 개정안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이미 벌어진 부당한 금리 산정까지 소급해 처벌할 수는 없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법 개정안은 물론 대출금리 제도개선 TF가 밝혔던 제재 근거 구상도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은행들이 밝힌 환급 계획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억 5800만원, 경남은행은 25억원가량의 이자를 잘못 부과했다. 특히 1만 2000여건의 대출금리를 과다 산정한 경남은행은 전체 점포 165곳 중 100여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시스템상 미비가 심각한 수준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부, 패소한 ISD訴 불복 英에 취소 소송

    이란 다야니가(家)와의 ‘투자자·국가간 분쟁’(ISD) 소송에서 패소한 정부가 이에 불복해 취소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4일 영국 중재법상 취소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영국 고등법원에 중재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세운 취소 소송 근거는 ‘영국 중재법 제67조’의 실질적 관찰 부존재 조항이다. 금융위는 “다야니 측의 중재 신청은 한국 정부가 아닌 채권단(39개 금융기관)과의 법적 분쟁이므로 한·이란 투자보장협정(BIT)상 ISD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채권단 대표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국가기관으로 볼 수 없고 캠코의 행위가 대한민국에 귀속된다고 볼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 소송은 2010년 다야니 측이 자신들이 싱가포르에 세운 회사 D&A를 통해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려다 실패하면서 진행됐다. 채권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다야니 측은 그해 11월 인수금액의 10%인 578억원을 계약보증금으로 냈다. 그러나 한 달 뒤 채권단은 다야니 측이 총 필요자금 대비 1545억원이 부족한 투자확약서를 제출했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다야니 측은 2015년 9월 계약보증금 578억원과 지연 이자를 돌려 달라고 분쟁조정을 신청했고 ISD 중재판정부는 지난달 6일 한국 정부가 청구 금액 935억원 중 73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야니 측의 분쟁은 투자협정의 분쟁해결 조항에 속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야니가는 대한민국 내에서 투자협정에 따라 보호되는 투자를 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누가 덕수궁 앞마당을 빼앗았나

    누가 덕수궁 앞마당을 빼앗았나

    대한문 쌍용차 해고자 분향소 보수단체, 대형스피커 군가 틀고 “시체팔이” 추모객에 욕설 퍼부어 양측 몸싸움에 부상자까지 발생 이틀간 충돌 끝에 분향소 옮겨 “여기서 왜 이래. 청와대 앞으로 가라고.”4일 오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은 아수라장이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쌍용차 해고노동자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5년 만에 차려지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든 보수단체 회원들이 “금속노조가 불법 집회를 하고 있다”며 거칠게 항의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경찰이 분향소 주위를 에워쌌지만 보수단체 회원들은 막무가내였다. 일부 회원은 분향소 안으로 들어가 훼방을 놓거나 추모객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시체팔이’ 등 모욕적 표현도 잇따랐다. 이 과정에서 추모객과 보수단체 회원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노조원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보수단체가 분향소 바로 옆에 세워 둔 차량의 스피커에선 시끄러운 군가가 계속 흘러나왔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대한문은 태극기의 안방이다”고 외쳤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지난달 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주중씨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3일 대한문 앞에 다시 분향소를 차렸다. 김씨는 끝내 자살을 택한 30번째 해고자다. 하지만 보수단체 회원들은 분향소가 설치되자 곧바로 추모객을 위협하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폭력적인 방해 행위는 이틀 동안 계속됐다. 김정욱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은 “광장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서 “대한문은 쌍용차 해고자의 추가적인 죽음을 막게 해 준 의미가 깊은 곳”이라고 호소했다. 쌍용차 노조는 김주중씨의 49제가 열리는 날까지 이곳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노조는 2012년 4월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해 1년가량 운영했다. 당시 중구청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사유로 분향소를 강제로 철거했다. 충돌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태극기시민혁명국민운동본부가 1순위로 집회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같은 장소에서 서로 다른 성향의 집회가 열리면 먼저 신고한 쪽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경찰은 전날 쌍용차 노조 측에 “1순위 집회에 방해되지 않아야 한다”는 ‘제한 통보’를 하는 것에 그쳤다. 이날 오후 쌍용차 노조 측이 분향소 위치를 덕수궁 담벼락 쪽으로 옮기면서 조용해지는 듯했지만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박주민 의원이 분향소를 찾으면서 재차 충돌이 발생했다. 보수단체 소속 60대 남성은 조문을 마치고 나온 표 의원의 목덜미를 잡는 등 폭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틀간 폭행, 재물손괴 등 총 7건의 사건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삼성 노조와해 뒷짐’ 검찰 앞에 선 고용부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불법 파견 조사 관련 고용노동부 고위 당국자들이 부당한 개입을 했다는 의혹이 드러났음에도, 관련 인사들에 대해 아무 조치를 하지 않던 고용부가 삼성노조의 고발로 검찰 앞에 서게 됐다. 4일 전국금속노동조합은 불법 파견 은폐에 연루된 정현옥 전 차관과 권모 전 노동정책실장, 황모 삼성전자 전무 등 전·현직 고용부 관계자 12명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공무상 비밀인 근로감독 결과를 삼성에 유출하고, 감독 결과를 뒤집도록 일선 감독관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고용부 산하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가 관련 의혹을 받는 이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고용부에 권고했다. 하지만 고용부는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오는 9월 16일 완성됨에도 수사 의뢰를 하지 않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곧바로 의뢰를 해도 수사 기간이 두 달여밖에 되지 않아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전·현직 고용부 고위직들이 수사 대상이라 시간 끌기를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금속노조의 고발로 검찰도 고용부 당국자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고용부 출신의 삼성전자 임원이 조사 결과를 뒤집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고용부 공무원과 삼성 측 간에 금품이 오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직권남용을 넘어 뇌물죄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경찰에 대한 삼성 측의 로비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만큼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론화 없이 ‘밀실 논의’ 비판… 정부 ‘불로소득’ 稅강화엔 공감

    공론화 없이 ‘밀실 논의’ 비판… 정부 ‘불로소득’ 稅강화엔 공감

    기재부 “부동산·금융시장에 영향 임대주택 분리과세 형평성 고려” “종부세 개편안 너무 약해 혼선” 정부 소극적 개혁 태도 비판도 금융과세자 소득 45% ‘불로소득’ 부자일수록 ‘공포의 대상’ 될 듯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금융소득 종합과세 확대 권고안을 내놓은 지 불과 하루 만에 정부가 제동을 건 배경에는 조세 개혁 속도에 대한 이견이 자리잡고 있다. 또 ‘밀실 논의’ 논란 등 과정을 둘러싼 정부 내 불협화음이 ‘공정 과세’라는 목표를 지우는 모양새다. 정책 혼선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4일 “특위가 발표한 권고안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방향은 동의한다”면서도 “정부로선 임대주택 분리과세 문제와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는 특위 논의 과정에서 종합부동산세와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동시에 강화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제시했다. 하지만 특위 조세소위원회 위원 14명 중 정부 인사는 단 1명에 불과해 ‘말발’이 먹히지 않은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위원회는 원래 다수결 원칙 아니냐”면서 “결국 특위 발표에서 (정부 의견은) 소수 의견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기재부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강화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조율도 마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청와대와 사전 협의가 안 된 상태에서 기재부가 단독으로 제동을 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위로선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비판에 반박하기가 쉽지 않다. 그동안 회의 개최 사실조차 알리지 않을 정도로 깜깜이 운영으로 논란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특위는 조세재정 분야 정책 과제를 발굴해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개혁을 이끌어 내자는 게 목표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부동산세제 개혁 방안을 다룬 토론회를 제외하면 공론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강화에 대한 공론화 과정은 아예 없었다. 정부의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가 이번 논란의 발단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특위 위원은 “시간이 필요하다거나 하는 행정상 이유보다는 과세 대상자가 9만여명에서 40만여명으로 늘어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게 이유라고 본다”면서 “이래서야 개혁을 할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 자체에는 정부와 특위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6년 귀속 금융소득 종합과세자는 9만 4129명으로 이들이 신고한 평균 종합소득은 2억 9000만원이다. 이 중 금융소득은 1억 3100만원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자들은 전체 소득의 절반 가까운 45.1%를 땀을 흘리지 않고 이른바 ‘불로소득’으로 벌어들인 셈이다. 현재 이자소득과 배당소득 등을 합친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 이하면 분리과세하지만 20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을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한다. 여기서 초과분은 본인의 소득 과표 중 최고세율 구간에 해당돼 부자일수록 ‘공포의 대상’이다. 역으로 보면 소득 재분배 효과가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수요 에세이] 남북 경협,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남북 경협,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다. 한반도의 냉전 분위기가 급속하게 반전되고 있다. 다행한 일이다. 그래서인지 정제되지 않은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북핵이나 미사일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닌데 국방비 감축, 북방한계선(NLL) 문제, 자유 왕래, 취업 교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심지어 통일이 코앞에 다가온 것처럼 평화 무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 때도 있었다. 그러나 성과 없이 정치적 이벤트로 지나갔다.차분하게 생각해 보자. 큰 틀에서 북한은 어떤 경로를 밟든 개방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때가 됐다. 핵 해결 회담은 계기일 뿐이다. 시기와 폭이 문제다. 따라서 남북 협력의 구체적인 방안을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현재 논의되는 각종 협력 아이디어는 성숙하지 못하고 아전인수 격이어서 걱정이 된다. 특히 경제협력 분야에서 핵심적인 대목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남북 간 경제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을 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철도, 고속도로, 발전소 등을 남한의 회사들과 전문인력이 북한에 대거 진출해 건설할 수 있을까. 결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중국 기업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우리가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구경꾼 처지만 될 것이다. 북한이 개방을 한다면 중국이나 베트남 모델을 따르게 된다. 공산당 지배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 발전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북한은 중국이 공산당 체제하에서 성공적으로 국가 발전을 추진한 것을 잘 알고 있다. 김정은은 시진핑과 최근 세 차례나 만나 친밀함을 과시했다. 이는 앞으로 모든 면에서 중국과 더욱 밀접하게 협력하겠다는 자연스런 표현이다. 북한에는 체제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권력자가 바뀌더라도 마찬가지다.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에는 체제에 대한 자존심도 포함된다. 때문에 70여년 동안 체제 경쟁을 해 왔던 남한의 회사나 전문가들이 북한에서 활개치고 다니는 것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체제에 금이 가는 일이다. 그리고 주민 관리에도 적잖은 장애 요인이라 생각할 것이다. 중국과 같이 동일한 정치 체제를 가진 나라들이 편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은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유리하다.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우리 아니면 안 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정서면에서도 북한은 핵과 미사일 기술 등의 자존심을 전체 기술 측면에 확대해석해 자기네 기술이 우리에 비해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중국 다음 자리가 있다면 러시아나 일본 등이 아닐까. 우리가 설 자리는 넓어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우리는 쌀이나 비료 지원,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운영 등을 협력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업들은 폐쇄적으로 운영돼 일반 북한 주민들은 알지 못했고 식량 지원 외에는 모두 우리가 아쉬워 추진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말하자면 우리가 간청해서 베풀어 준 사업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앞으로 개방되더라도 이런 방식 정도만 가능하지 않을까. 같은 민족이라는 우리 쪽의 감성은 김칫국을 먼저 마시는 일이다. 지나친 우려일지는 모르나 북한은 전략상 남한의 안보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유지하려 할 것이다. 남한의 방식은 늘 경계의 대상이지 선호의 대상은 아니다. 따라서 경제 개발에서 체제를 대표하는 정부 협력 방식은 상당히 힘들 것이다. 경제협력은 순수 민간 베이스로 해야 한다. 민간 기업도 남한의 단독 기업보다는 북한이나 중국 등과의 합작 기업이나 해외 동포들을 활용하는 방안이 좋을 것이다. 정부는 우리 기업이 북한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본적이고 장기적인 작업을 해야 한다. 최근 개방한 공산국가들의 고위 간부들이 가진 영향력은 상당하다. 이들과의 관계는 오랜 시간과 은밀함이 필요하다. 민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치밀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남북 협력에서 우리의 참여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다.
  • [현장 행정] 태풍 전에 D등급 옹벽 공사… 안전A+ 노원

    [현장 행정] 태풍 전에 D등급 옹벽 공사… 안전A+ 노원

    “안전 문제는 (부서 사이에) 양보하면 안 됩니다.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지난 2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재난위험시설 공사 현장.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빌라 사이에 있는 벽을 가리키며 사업 담당자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이 가 위태로워 보였던 벽은 보강 공사를 거치며 새롭게 태어났다. ‘언제 무너질까’ 노심초사하던 주민들은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 줘 감사하다”며 오 구청장에게 연신 고마움을 나타냈다. 오 구청장은 “대부분 노인층이 거주하는 소규모 공동주택이라 자체적으로 공사를 추진하지 못했던 곳인데 지금이라도 공사를 진행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이 새로 부임하자마자 연이틀 재난위험시설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중계동 백사마을을 비롯해 상계동 양지마을과 희망촌, 월계동, 공릉빗물펌프장 등을 3시간 동안 둘러봤고, 다음날 희망촌 인근의 재난위험시설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대부분 40년 이상 된 동네로 안전에 취약한 지역들이다. 구 관계자는 “‘기본을 챙기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다’는 신임 구청장의 철학이 반영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구청장이 찾은 공사 현장은 노원구 상계동 71일대다. 25년이 넘은 희망빌라와 반석빌라 사이에 있는 벽은 지난해 11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위험시설 D등급으로 분류됐다. D등급은 구에서 의무적으로 매달 한 번씩 점검해야 한다. 지난 4월 노원구에서 개최된 ‘더안전시민모임 시설안전 사각지대 발굴회의’는 옹벽의 상태가 위험하다고 봤고 서울시와 노원구 예산으로 지난달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오는 13일 공사가 완료된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역별로 주민, 전문가, 구조기술사 등으로 구성된 회의를 열어 예산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원래는 민간 소유물이라 주민들이 알아서 비용을 내야 하지만 공사가 시급하다고 보고 시비 지원금(1억 2400만원)과 구비(1억 4500만원)를 합해 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주민들은 반기고 있다. 주민 김양순(80·여)씨는 “반석빌라 201호에 거주하고 있다. 벽이 무너지면 직접 피해를 입는 위치다. 겁이 나서 마음놓고 잘 수가 없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 구청장은 “구청장이 되면 재난위험시설을 우선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면서 “기존 D급, E급으로 분류된 5곳 외에 또 다른 곳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전 6시 출근 증권맨, 6시 퇴근해도 주 52시간 초과

    “비상·실적 시즌 칼퇴는 어려워 주 단위보다 탄력근무제 현실적” 금융 회사들이 몰려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퇴근 인파가 빠져나간 지난 2일 오후 7시 20분쯤 각 증권사 사무실은 여전히 ‘야근 중’으로 비쳐졌다. 신한금융투자와 KTB투자증권, 현대차투자증권 등의 건물 사무실은 대부분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은 일부 사무실에서 불빛이 보였다.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 시대가 열린 가운데 1년의 유예 기간을 받은 금융 업종에서는 이렇듯 야근이 아직은 ‘흔한 풍경’이라는 얘기다. 각 증권사들은 PC오프제나 유연근로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채비를 속속 갖추고 있는 만큼 1년 뒤 여의도 야경을 바꿔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사무금융노조가 지정한 주 52시간 근무 시범 운영사다. NH투자증권은 4년 전부터 PC오프제를 운영하고 있다. 2일 오후 7시 20분쯤 이들 증권사 건물에서 불을 밝힌 사무실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로 보였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8시 10분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건물의 사무실 대부분이 환해졌다. ‘저녁이 있는 삶’이 아니라 ‘저녁을 먹기 위해’ 잠시 꺼졌던 불이 다시 켜진 셈이다. 한국거래소 건물도 ‘불야성’이었다. 저녁을 먹고 회사 건물로 돌아온 몇몇 직원들은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왜 돌아왔냐”며 인사를 건넸다. IBK투자증권을 비롯해 “사실상 주 52시간을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던 메리츠종금증권 건물도 ‘야근 중’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 업계는 보통 오전 6~7시에 출근하기 때문에 오후 6시에 퇴근해도 주 52시간을 넘는다”면서 “채용이 늘지 않으면 3명이 하는 일을 2명이 할 수밖에 없어 실수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근무시간을 줄이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홍콩에 위치한 글로벌 투자정보사 관계자는 “업무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트레이더는 보통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고 퇴근은 오후 10시 정도”라면서 “리서치 업무는 ‘끝 없는 일’이라 밤 12시까지 근무하기도 하고 퇴근해도 재택 근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PC오프제로 퇴근을 독려하는 신호를 주면서 근무시간을 줄여 나가는 분위기”라며 “실적 시즌이 상대적으로 바쁘기 때문에 탄력근로제(일주일 단위보다 긴 단위 기간 내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방식)가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융소득 과세 9만명서 40만명 ‘껑충’

    금융소득 과세 9만명서 40만명 ‘껑충’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3일 발표한 금융소득종합과세안은 연간 금융소득이 1000만원이 넘지만 2000만원이 안 되는 고소득층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는 방안이다. 현재는 2000만원 이하 금융소득은 14% 세율로 분리과세하고 있다. 금융소득이란 은행 예·적금에서 발생한 이자소득과 주식 보유 등에 따른 배당소득을 합친 개념이다. 가입 상품과 이율에 따라 다르지만 3년 만기 회사채 금리 연 2.78%를 기준으로 하면 금융자산이 약 3억 6000만~7억 2000만원 사이에 있을 때 한해 1000만~2000만원의 금융소득이 가능하다. 과세대상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세수 증대 효과가 크다. 조세재정연구원이 2016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귀속분을 기준으로 기준액을 1000만원으로 내릴 때 과세 대상은 37만명, 세수는 1300억원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개혁특위가 이날 2016년 기준 금융소득 1000만~2000만원 구간의 인원을 31만명으로 추정한 점을 감안하면 세수 효과는 1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2016년 금융소득종합과세 납세자는 9만 4129명이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 인하는 과거에도 몇 번 시도된 적이 있다. 현행 기준금액 2000만원 이하에서는 금융소득에 차이가 있더라도 같은 세율이 매겨져서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비금융소득이 10억원인 사람과 8000만원인 사람의 소득 격차와 관계없이 원천징수세율이 14%로 고정된 탓이다.예컨대 과세표준 3억원에 해당하는 납세자가 연간 2000만원 금융소득을 올렸다면 현재는 금융소득에 대해 308만원(지방세 포함)의 세금만 내면 된다. 하지만 이날 과세안대로 입법이 이뤄질 경우 1000만원 초과분에 대해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적용돼 세금이 572만원으로 늘어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개편안이 소비자들의 투자 패턴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보고 있다. 당장 투자 시 최대 3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코스닥벤처펀드와 대표적인 비과세 혜택 상품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절세 상품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김현식 PB팀장은 “저금리 기조 탓에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지만 최대한 세금 혜택을 받으려는 상품들로 투자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주택청약저축도 각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고액 자산가들이 주식 직접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식 매매차익은 비과세다. 홍은미 KB증권 PB팀장도 “이미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간접투자가 아닌 직접투자에 나서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다만 손실 위험이 있는 만큼 평소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던 투자자가 당장 주식시장에 나설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당장 세부담을 지더라도 증여를 서두르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면서 “과거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줄었을 때에도 증여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부자 증세’ 공, 던져졌다

    금융소득과세 기준 1000만원 종부세율·공정가액 모두 올려 양극화 해소·복지재원 확보 의지 금융소득종합과세 부과 기준이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내린다. 종합부동산세는 세율이 최고 2.0%에서 2.5%로 오르고 세금을 매길 때 쓰는 공시지가 비율(공정시장가액비율)도 순차적으로 오른다. 임대소득 과세도 강화될 예정이다. 대통령 소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상반기 재정개혁 권고안’을 심의·확정해 정부에 제출했다. 종부세 인상,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 인하, 임대소득 세제혜택 폐지·축소 등이 핵심이다. 중앙·지방·지방교육재정 관련 정보를 통합 공개하고 건강보험을 국가재정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권고했다. 정부는 이 권고안을 이달 말 발표할 세제개편안과 중장기 조세정책방향에 반영해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재정개혁특위는 현행 80%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연 5% 포인트씩 올려 4년 뒤 100%까지 올리는 안을 권고했다. 특위는 이번 권고안의 영향을 받는 대상 인원은 34만 6000명이라고 밝혔다. 2019년 예상 세수는 1조 9384억원에서 3조 265억원으로 56.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이자·배당소득이 일정 금액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더해 6.6~46.2%(지방세 포함)로 누진과세하는 제도다. 기준금액을 내리면 대상자가 기존 9만명에서 40만여명으로 늘어난다. 금융소득종합과세액은 건강보험료 지역가입자 산정 기준이다. 따라서 추가 대상자 중 그동안 자녀와 배우자에 얹혀 건보료를 내지 않았다면 앞으로는 건보료를 내야 한다. 주택임대소득에서는 기준시가 3억원,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주택 전세보증금을 비과세하는 과세특례를 축소 혹은 일몰종료할 것을 권고했다. 이 밖에 석탄발전에 따른 환경 피해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유연탄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인상할 것을 권고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기업구조조정 채권단 새 협약 추진…효력 지난 ‘기촉법’도 재입법하기로

    기업구조조정 채권단 새 협약 추진…효력 지난 ‘기촉법’도 재입법하기로

    증권사 등 모든 금융사 참여 75%만 동의하면 워크아웃금융위원회가 채권금융기관(채권단)이 참여하는 기업구조조정 운영 협약을 제정해 지난달 말로 효력이 사라진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의 빈틈을 채우기로 했다. 다만 운영협약 역시 일종의 자율협약인 탓에 법적 효력이 없는 만큼 기촉법 재입법도 동시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는 기업 워크아웃의 근거법인 기촉법 일몰을 앞두고 효력 연장을 골자로 하는 법 개정안 통과를 국회에 요청했지만,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금융위는 2일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기업구조조정 관계기관 회의를 갖고 지난달 30일 기촉법 일몰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시법인 기촉법은 외환위기 직후인 2001년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자금 투입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처음 도입됐다.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이 ‘관치 금융’이 아니냐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네 차례 개정을 거치며 명맥을 유지하다 지난 6월 또다시 일몰 시한을 맞았다. 금융위는 일단 은행, 증권 등 모든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협약을 만들어 기업 구조조정을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채권은행협약이 있긴 하지만 은행권만 참여하는 한계가 있었다. 새 협약에는 채권단의 75%만 동의하면 기업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기촉법 내용이 그대로 담겨 사실상 ‘기촉법 대체재’에 가깝다. 김 부위원장은 “과거 기촉법 실효 기간 동안 채권금융기관들 간 소통, 신뢰 부족으로 자율협약에 합의하지 못하고 기업들이 경영 정상화를 이루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며 금융사들에 협약 가입을 당부했다. 현재 기업구조조정 제도는 크게 기촉법에 의해 채권단이 주도하는 워크아웃과 법원이 주도하는 법정관리로 나뉜다. 금융위는 구조조정 기간 신규자금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워크아웃 제도의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다만 워크아웃은 산업은행 등 정부 산하 금융기관이 채권단 대주주인 경우 정부가 구조조정에 개입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법정관리는 구조조정을 법원이 주도해 채무 구조가 복잡한 기업에 적합하지만 자금 지원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 단점이다. 기촉법 연장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김 부위원장은 “그간 제·개정을 통해 기업 불복 시 재판청구권을 보장하고, 워크아웃 개시 신청권을 기업에 부여하는 등 기촉법을 보완해 왔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국회와 협조해 기촉법 재입법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상당수 의원들이 이미 기촉법 유지에 반대 입장을 밝혀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기촉법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구조조정 수단은 법정관리와 채권단 100% 동의가 필요한 자율협약 두 가지만 남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돈 너무 많으면 자신감은 커지고 판단력은 떨어진다”(연구)

    “돈 너무 많으면 자신감은 커지고 판단력은 떨어진다”(연구)

    돈이 너무 많아지면 자신감이 지나치게 커져 판단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네덜란드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연구팀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돈이 사람들에게 자신이 옳다는 확신이 들도록 해 다른 사람 의견이 도움이 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예를 들어, 돈 많은 연예인은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만든 옷을 입지만, 어떤 이들은 여전히 자신에게 맞지 않은 옷차림으로 조롱거리가 된다. 이는 돈이 너무 많아 지나친 확신으로 판단력이 흐려졌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말한다. 물론 이런 사례는 각종 시상식을 위한 레드 카펫에 섰을 때 워스트 드레서로 뽑히는 불명예를 얻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의료계나 금융계 같이 중대한 분야에서는 너무 많은 돈 때문에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의 마엘 리브리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네덜란드인 참가자 104명을 대상으로 ‘가버 패치’를 사용한 시각 검사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각 참가자는 각 실험에서 제시된 두 개의 이미지 중 어느 쪽이 흑백 대비가 큰지 결정해야 했다. 가버 패치는 어둡고 밝은 줄무늬를 원하는 방향과 각도로 만들어낸 패턴을 말한다. 또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가 자신들의 결정에 얼마나 확신하고 있는지를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실험에 앞서 자신의 답변이 옳은지 그른지에 따라 기본 참가비에서 돈을 더 받거나 잃을 수 있다는 주의사항을 전달받았다. 이에 대해 리브리턴 박사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금전적 인센티브가 없으면 자신의 답변이 옳을 가능성을 과대평가했다. 다시 말해 지나친 확신으로 정답을 결정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이익을 얻을 가능성에 직면하면 지나친 확신을 하지만 결국 손실 가능성은 확신을 떨어뜨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금전적 인센티브는 사람들이 옳고 그름을 더 잘 구별하도록 해서 어떤 면에서는 좋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결정에 확신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지나친 확신을 하게 했다. 이는 금전적 인센티브의 가능성이 개인의 생리적 상태와 더 나아가 개인의 확신에 찬 판단을 바꿀 가능성이 있었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연구팀은 “확신의 정확성은 특히 의료계나 금융계같이 중대한 상황에서 중요하다”면서 “확신은 가능한 증거에 기초해 행동이나 답변 또는 진술이 옳다는 개연성 또는 믿음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런 현상에 관한 사회적이고 개인적인 영향을 이해하려면 추가적인 실험과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5월 30일자)에 실렸다. 사진=supernam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만석 공식입장, 아내 보도에 “현재 활동 안 해..기사 자제 부탁”

    오만석 공식입장, 아내 보도에 “현재 활동 안 해..기사 자제 부탁”

    배우 오만석이 아내에 대한 보도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오만석 소속사 좋은사람컴퍼니 측은 1일 “오만석 배우의 소식에 관한 입장을 전해 드린다”며 “지난달 결혼 소식 발표 내용은 변함이 없으며 금일 친인척과 지인들을 초대하여 다함께 축하하는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고 알렸다. 이어 “이와 함께 자리에 참석한 후배들이 부부를 위해 깜짝 축하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아내 분이 현재 활동을 하지 않는 비연예인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사생활 부분에 관한 기사는 정중히 자제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1일 더팩트는 오만석이 이날 뮤지컬계 후배와 극비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하 오만석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좋은사람컴퍼니 입니다. 금일 보도된 오만석 배우의 소식에 관한 입장을 전해 드립니다. 지난 달 결혼 소식 발표 내용은 변함이 없으며, 금일 친인척과 지인들을 초대하여 다함께 축하하는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자리에 참석한 후배들이 부부를 위해 깜짝 축하 이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아내 분이 현재 활동을 하지 않는 비연예인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사생활 부분에 관한 기사는 정중히 자제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오만석 배우를 향한 따뜻한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오만석 배우는 더 좋은 연기 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당 대출금리’ 경남銀 제재 가닥

    금리조작 처벌 조항도 신설 대출금리를 부당하게 올려받은 은행들을 처벌하기 어렵다고 했던 금융 당국이 경남은행에 대해서는 제재를 내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피해 규모가 큰 데다 사전 검토와 사후 감사 절차가 미흡한 시스템상 결함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특별검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은행법·시행령·감독 규정에서 제재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찾고 있다. 재발을 막기 위해 금리 조작과 관련된 처벌 조항도 신설한다. KEB하나은행과 씨티은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경남은행을 제재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제재 방식을 두고 고민 중이다. 아직 경남은행에 대한 특별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데다 2016년 금융위가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내규·행정 지도 위반에 대한 제재 근거를 삭제했기 때문이다. 경남은행은 시중은행보다 가계대출에 대한 내부 점검 절차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은행은 지점 선에서 대출 계약을 처리하고, 본사 인력은 지원하는 수준에 그쳤다. 시중은행은 지점장 결재를 받은 대출 관련 자료를 본사 담당 부서에서 서류와 전산 입력 수치를 대조해 오류를 잡은 뒤 고객 계좌에 돈을 입금한다. 이런 시스템이 부실한 경남은행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165곳 중 100여개 점포에서 전체 대출의 6%에 달하는 1만 2000건의 대출 금리를 잘못 산출하고도 걸러내지 못했다. 또한 금융 당국은 3일 은행권, 금융연구원과 ‘대출금리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대출 가산금리 산정과 관련해 모범 규준을 개선하고 금리 조작에 대한 제재 근거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금리 문제는 은행 시스템의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은행법이나 시행령에 제재 규정을 명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 당국은 ‘단순 실수’라고 주장하는 금융사와 직원을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혀 비판을 받았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관련 법령과 규정을 보고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개별 법령에 근거를 두면 제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동욱의 파피루스] 사랑의 말

    [서동욱의 파피루스] 사랑의 말

    세월은 계속 흐르니 아버지, 어머니께도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 드리고 싶다. 그러나 잘 안 된다. 그간 연습이 없었던 까닭이다. 아이에게는 태어나 요람에 누웠을 때부터 일부러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계속한다. 안 쓰면 잊히고 마는 외국어처럼 언젠가 말문이 막혀 버릴지 모르는 까닭이다.사람들은 가까운 사람일수록 사랑한다와 같은 마음의 말을 잘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거 당연히 알 텐데 뭐 하러 하나 하는 심정에서이다. 또는 일상은 젖은 옷처럼 회색으로 처진 채 생기가 없는데, 그 일상에 한 번 얹어 보자니 사랑이라는 말이 너무 화려해 어색하게 느껴져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말들은 생활 속에서 사람들이 사용함으로써만 인공호흡으로 숨결을 얻듯 생명을 얻는다. 법의 말은 이와 다르다. 법은 법전 속에 기입되어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법은 사람들의 귀에 늘 자신의 법조항을 속삭일 필요가 없다. 그것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책 속에서 뛰쳐나올 준비가 되어 있다. 위법자를 기다리면서 말이다. 사랑의 말은 발화되지 않으면, 바람이 없을 때 죽는 바람개비처럼 고개를 숙이고 쿨쿨 잠잘 뿐이다. 그런데 사랑의 말은 법전에 쓰인 것과는 다르지만 역시 ‘일종의 법’이다. 왜 그것은 법인가? ‘사과는 빨갛다’와 같은 문장은 그것을 말하는 일이 그 문장을 유효한 것으로 만들진 않는다. 현실의 사과가 빨갛기 때문에, 이 사실에 의존해서 저 문장은 참된 것으로서 유효하게 된다. 그러나 어떤 말은 꼭 입으로 내뱉어야만 유효해진다. 사랑한다와 같은 말, 맹세한다와 같은 말이 여기 속한다. 사랑은 어디 있는가? 맹세는 어디 있는가? 그것은 말 속에 있다. 사랑한다는 말이 사랑을 비로소 현실로 만든다. 맹세한다는 말만이 비로소 맹세를 세상 속에 등장시킨다. 사랑한다는 말은 이미 있는 현실 속의 사랑을 묘사하는 말이 아니라, 사랑을 창조해 내는 말이라는 것이다. 기도나 주문의 말 역시 비슷하다. 기도는 언제 기도가 되는가? 기도문이 짧은 몇 문장으로 되어 있어서 그것을 한 번 외우고 나면 기도는 끝인가? 왜 신앙을 가진 이는 기도문을 완벽히 한 번 외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늘 반복해서 기도하는가? 기도는 발화되는 그 순간에만 기도로서 현실이 되기 때문이다. 일회적 발화로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발화가 이루어질 때만 의미 있는 것이 된다. 주문 역시 마찬가지다. 창과 칼이 무기고에 있다고 적을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들고 휘둘러야 이길 수 있는 것처럼, 주문 역시 책에 적혀 있다고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마법사가 발화하는 순간에만 현실이 된다. 사랑의 말도 말해지는 순간 비로소 현실이 된다. 현실이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바로 말하는 사람을 구속하는 ‘법’으로서의 효력을 지닌다는 뜻이다. 이 점은 맹세한다는 말에서 더욱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맹세는 어떤 법의 문장에 근거해서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로지 ‘맹세한다’고 말하는 행위 자체가 그 말을 하는 자를 구속하는 법인 것이다. 그러니까 맹세의 말과 더불어 지상에 없던 유일무이한 법, 오로지 맹세의 말을 한 사람만을 구속하는 새로운 법이 탄생한다. 사랑의 말 역시 그렇다. 사랑한다는 말은 말하는 자에게 사랑에 전념하는 자가 될 것을 약속하라고 강요하는 법이다. 이성에게 사랑의 고백을 할까 망설이다가 포기하고 돌아서는 사람들을 종종 주변에서 볼 것이다. 그때 포기를 통해 모면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사랑에 전념하는 자로 스스로를 구속하는 사랑의 법의 지배를 모면하는 것, 사랑의 법으로부터 면책받는 것이다. 면책과 동시에 그는 자유를 얻는데, 그것은 무인도에서 제 맘대로 할 수 있는 자유이다. 그러니 부모와 아이와 반려자에 대한 사랑은, 한 가정의 장롱 안에서 쿨쿨 잠자며 안전하게 보관된 금 덩어리 같은 것이 아니다. 사랑을 금 덩어리로 믿고 보관해 놓은 채 영영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 꺼내 보면 그것은 장롱의 나프탈렌처럼 다 녹아 사라지고 흔적도 보이지 않으리라. 오로지 입 위에 올려놓을 때만 사랑은 비로소 현실이 된다. 사랑은 죽기 쉬운 생명체인 듯 끊임없이 발화로 숨결을 불어넣어 주어야만 살아 있다.
  • 여울이 생겨나고 독수리 날아들고 ‘死대강’ 살아났다

    여울이 생겨나고 독수리 날아들고 ‘死대강’ 살아났다

    29일 정부가 발표한 4대강 보 개방 1년 중간 결과는 보 개방을 통해 ‘조류 농도’(클로로필a·녹조) 감소와 동식물 서식 환경 개선을 포함한 4대강의 자연성 회복 가능성을 확인한 게 핵심이다. 2012년 4대강 사업 완공 이후 녹조 발생과 수질 악화, 생태계 교란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잡은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보를 단계적으로 추가 개방해 생태계 변화와 수질, 수량 상태 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멸종 위기 노랑부리저어새 5배 늘어 지난해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4대강 16개 보 가운데 10개 보를 개방하고 수질과 수생태계 등 11개 분야 30개 항목을 모니터링했다. 금강 세종보·공주보와 영산강 승촌보·죽산보 등 4곳을 최대한 개방했고, 낙동강 강정고령보·창녕함안보 등 6곳은 양수장 운영 등이 가능한 수준까지 부분 개방했다. 한강 이포보·여주보·강천보와 낙동강 낙단보·구미보·칠곡보 등 6곳은 개방하지 않았다. 보 개방 후 물 흐름이 회복되면서 조류 농도가 감소하고 모래톱이 회복되는 등 동식물의 서식 환경이 개선됐다. 특히 개방 폭이 큰 보를 중심으로 녹조 감소 효과가 높았다. 영산강 상류에서는 지난해 1월 5마리가 확인됐던 멸종 위기종 노랑부리저어새가 지난 2월에는 25마리로 늘었다. 금강 상류와 미호천에서는 독수리가 처음으로 눈에 띄었다. 완전 개방된 세종보·승촌보에서는 여울이 생성되고 수변 생태 공간도 넓어지면서 수달과 맹꽁이를 포함한 멸종 위기 육상 동물도 보였다. ●모래톱 최대 4배… 수실오염 대응력 높아져 보 개방으로 유속이 빨라지면서 수면적이 줄었지만 수생생물의 서식처 역할을 하는 ‘모래톱’ 면적이 증가했다. 세종보는 개방 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보를 적정 수준까지 개방하면 수질 오염 사고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정부는 연말까지 금강·영산강 5개 보를 개방하고 대규모 취수장이 없는 낙동강 낙단보·구미보도 최대한 수문을 열기로 했다. 한강 이포보, 낙동강 상주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는 취수장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위까지 개방된다. 한강 강천보·여주보, 낙동강 칠곡보는 추후 개방을 검토하기로 했다. ●홍수·가뭄 예방 등 긍정 효과는 빼 논란도 그러나 이번 발표엔 4대강 사업의 가장 큰 목적이었던 홍수나 가뭄 예방 효과가 포함되지 않았다. 4대강 보가 수질 악화와 생태계 교란 등의 부작용을 낳았지만 보를 이용해 홍수와 가뭄 피해를 줄인 긍정적 효과도 있었다. 이에 대해 환경부 측은 “(홍수나 가뭄 예방 효과는) 이번 모니터링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가 4대강 보의 ‘종합 평가’가 아니라 추가 개방이나 보 철거를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4대강 보 처리 계획과 관련해 “다음달 4대강 조사평가단을 구성해 엄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내년 6월 출범하는 ‘국가 물관리위원회’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 처리 계획을 확정한다”고 말했다. ‘완전 철거’에 대해서는 “지금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고] 토요일보다 더 빵빵~한 ‘월·수·금’이 찾아갑니다

    서울신문은 7월 1일부터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에 앞장서기 위해 주 5일 발행체제로 전환해 토요일자를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주중 지면을 늘려 심층 기획과 알찬 읽을 거리로 독자 여러분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창간 114주년을 맞는 7월 18일부터 16개면 증면을 단행해 매주 월·수·금요일에는 다양한 섹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국내외 핫이슈를 분석, 진단하는 기획뿐만 아니라 생활 밀착형 공공서비스와 공직·공기업의 이면을 소개하는 지면, 인권·다문화·힐링·생활정보·책을 다루는 연재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뉴스 분석] ‘부당 대출금리’ 환급도 거부하는데…재발방지 잘될까

    [뉴스 분석] ‘부당 대출금리’ 환급도 거부하는데…재발방지 잘될까

    적발 은행 “내부영업 일환” 반발 시스템 부실 드러나 신뢰성 타격 금융당국 “강제하기 어렵다” 난감 TF 긴급운영…제도개선 무게KEB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BNK경남은행 외에 금융감독원이 적발한 부당 대출금리 산정 사례가 더 있지만 은행들의 반발로 환급이 이뤄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고의성 여부는 아직 조사 중이지만, 대출금리를 정하는 은행의 시스템 부실이 명백하게 드러나면서 신뢰성에 타격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 당국은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출금리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출금리 적용 오류로 환급을 진행 중인 세 개 은행 외에 복수 은행이 금감원의 대출금리 산정체계 점검에서 적발됐다. 하지만 “명확한 피해액 산출이 어렵다”거나 “내부 영업 목적”이라는 이유로 환급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SC제일·BNK부산 등 다른 7곳도 검사했다. 다수 은행이 신용프리미엄(가산금리를 결정하는 한 항목)을 주기적으로 산정하지 않고 고정값을 적용해 적발됐지만 “은행 영업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금감원도 이 경우 명확한 피해액을 구하기가 어려워 환급이 아닌 제도 개선 정도로 정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고객이 신용도가 올라 금리 인하를 요구하자 우대금리를 축소해 금리 인하 폭을 줄인 경우도 있었지만 은행들은 “고객에게 변경 금리를 안내하고 승인받은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은행들이 고객에게 설명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거라는 비판이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환급하면 좋겠지만 강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 시스템은 도마에 오르게 됐다. 1만 2000건의 오류가 발생한 경남은행은 영업점에서 소득을 누락한 경우 본부 부서에서 이를 잡아내지 못해 시스템이 미흡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대출실행센터 등에서 ‘크로스 체크’가 이뤄지지만 이런 과정이 생략됐다. 하나은행과 씨티은행의 경우도 임의로 최고금리를 입력하거나 담보 유무를 조정해도 은행 시스템에서 거르지 못한 점이 드러났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금융연구원, 은행권은 TF를 꾸려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로 했다. TF는 다음달 3일 첫 회의에서 세부 논의 주제를 확정한 뒤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은행이 발표한 환급 계획은 최대한 조속히 실행해 주기 바란다”며 “가산금리 부당 부과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위·금감원 간 충분히 협의해 충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미 대출을 받았거나 받을 계획인 사람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받기 전 우선 여러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금리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만약 한 곳만 이유 없이 높은 금리가 책정된다면 오류가 발생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 또한 대출 상담을 받으면서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로 나눠 직원이 설명해 주는 부분을 잘 기억하고 본인의 대출 약정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본인 소득이나 신용등급 등에 변화가 생겼다면 금리 인하 요구권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용등급 상승, 취업, 승진, 자영업자의 매출 증가, 기업의 이익 증가는 금리 인하 요구가 가능한 대표적 사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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