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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아시아나 인수전…애경·미래에셋·KCGI 3파전

    [속보] 아시아나 인수전…애경·미래에셋·KCGI 3파전

    애경그룹과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사모펀드 KCGI 등 3곳이 아시아나 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금호산업과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1주일 안에 쇼트리스트를 추리고 1개월가량 실사를 거쳐 우선인수협상 대상자 선정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매각 작업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대금은 구주 인수대금 약 4500억원에 신주 발행액, 경영권 프리미엄(20∼30%)까지 얹으면 1조원 이상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장르’는 어떻게 주류가 되었나

    ‘장르’는 어떻게 주류가 되었나

    2007년 연재 시작 이래 종이책 누적 판매 부수만 600만부를 넘긴 게임 판타지 소설 ‘달빛 조각사’(로크미디어)는 이른바 ‘장르 문학’이다. 개별 웹소설 플랫폼에서 장르 소설 종합 판매량은 30만부에 육박한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장르 문학 비평서, 작법서 등이 연이어 출간된다.국내 서브컬처 창작자·연구자들로 구성된 장르 전문 비평팀 ‘텍스트릿’은 최근 비평집 ‘비주류 선언’(요다)을 출간했다. 책은 장르란 무엇인지 밝히고, 장르와 현대사회가 어떻게 연결됐는지 규명하고자 노력했다. 장르 문학에 관한 정의는 “고유한 서사 규칙과 관습화한 특징들이 있어서 독자들에게 별다른 정보가 제시되지 않고 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누구든지 책을 펼쳐 드는 순간 그것이 어떤 장르에 해당하는지 알게 되는 작품”(조성면 문학평론가)을 가장 보편적으로 쓴다. 책에 따르면, ‘장르 문학’이라는 용어는 한국에서 1990년대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통속문학, 대중 문학 같은 용어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대중 문학과 장르 문학이 유사한 용어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대중 문학은 수용자를 중심에 둔 반면, 장르 문학은 작품 자체를 규정하려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소비사회에서 ‘장르’는 일정한 특징을 묶어 개별 작품의 특성을 규정해 자신이 경험한 게 무엇인지 쉽게 알도록 한다. 대상의 속성을 나타내는 요즘 시대의 화법인 ‘해시태그’처럼, 장르는 우리가 어떤 소비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반영하기도 한다. ‘비주류 선언’은 이런 특성을 반영하는 판타지, SF, 무협, 로맨스 같은 전통적인 ‘장르’부터 ‘19금’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게임 판타지, 히어로물, 케이팝 같은 최전선 장르까지 포괄한다.‘쓴다면 재미있게’(홍시)는 DC코믹스의 만화 작가이며 소설가인 벤저민 퍼시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원칙을 소개한 책이다. 장르 서사를 배척하는 편견에 맞서 작가는 “늘어지는 대화를 써야겠다면 캐릭터들에게 상황을 줘라”, “작가의 설명 충동은 독자를 모욕한다”, “폭력을 다루냐 마느냐에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묘사해야 할까에 천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순수문학과 장르 문학을 이렇게 비교한다. “순수문학 소설은 정교한 문장, 빛나는 메타포, 기저에서 도도히 흐르는 테마, 지극히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강조한다. 한편 장르문학 소설은 가장 중요한 의문을 제기하는 게 발군이다.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장르 문학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독서에의 유인동기라는 것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껌 한 통도 카드 결제… ‘현금 없는 사회’ 눈앞

    껌 한 통도 카드 결제… ‘현금 없는 사회’ 눈앞

    영화관 등 ‘현금 없는 매장’도 늘어 작년 가계 보유 현금은 7만 8000원 2015년 11만 6000원서 크게 줄어 5만원권 제외한 지폐 발행도 감소 금융 소외계층·고령층 불편 우려도‘지갑에서 현금이 사라졌다.’ 카드 사용, 모바일 결제 등이 보편화되면서 ‘현금 없는 사회’가 성큼 다가왔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결제 수단이었던 현금은 더이상 지갑이나 주머니 속에서 구경하기 어려워졌다. 한국은행의 ‘경제주체별 현금사용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가 보유한 현금은 지난해 평균 7만 8000원으로 2015년 11만 6000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유통업계도 현금 사용을 줄이는 추세에 발을 맞추고 있다. 과거에는 카드 수수료가 부담되거나 세금을 덜 내려는 일부 매장에서 카드 결제를 거부했다면 최근엔 반대로 ‘현금 없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영화관 CGV,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패스트푸드 체인점 버거킹 등의 일부 매장은 고객으로부터 현금을 받지 않고 있다. 현금이 아닌 카드, 모바일 간편결제 등을 통한 결제는 증가하는 추세다. 2일 김영진(경기 수원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일평균 결제금액은 2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했다. 이 중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일평균 1조 5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늘었다. 소비 유형별로 살펴보면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와 통신판매가 23%, 공과금과 전문서비스가 9.3% 각각 증가했다. 신용·체크카드 건당 결제금액은 각각 4만 1492원, 2만 2172원으로 3.7%, 1.3% 감소했다. 편의점에서 껌 한 통을 사도 카드로 결제하는 등의 소액 결제가 늘어난 영향이다. 개인 신용카드 전체 이용 건수는 2016년 98억 3611만건에서 지난해 121억 9295만건으로 뛰었다. 카드 정보를 미리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고 비밀번호 입력, 지문 인증 등을 통해 물건을 살 수 있는 간편결제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 간편송금·결제 이용 규모는 2016년 100만건, 331억원에서 2018년 480만건, 2075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5만원권을 제외한 지폐 발행은 줄어들고 있다. 김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받은 ‘최근 10년간 상태별 은행권 발행(제조·사용) 현황’을 보면 2009년 23조 4000억원어치가 발행됐던 만원권은 지난해 9조 7000억원에 그쳤다. 5000원권과 1000원권 발행 역시 같은 기간 각각 5000억원, 6000억원에서 3000억원, 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5만원권을 제외하고 시중에 풀리는 지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의원은 “북유럽의 몇몇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미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한 논의가 세계적인 추세로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지갑에 들고 다니는 현금은 절차 줄어들고 카드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변화를 바라볼 때 현금 자체가 디지털 통화로 대체되는 사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19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한은은 연구 과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입법조사처는 “지폐 발행 비용의 절감, 지하경제 양성화,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융합) 산업 발전 등의 기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현금 없는 사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현금 없는 사회를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현금은 발권 당국이 발행하는 유일한 법화(法貨)인 만큼 일부 매장에서 현금 결제를 거부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금이 사라지면 당장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 소외계층이나 고령층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발권은행인 한은은 신중한 입장이다. 한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현금은 익명성을 갖고 있는 데다 여러 지급 수단 중 가장 편리하고 안전하며 신속한 지급 수단으로 평가받는다”면서 “현금 없는 사회가 빠른 시일 내 도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손보사 상반기 순이익 30% 급감

    손해보험회사들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쪼그라들었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에서 영업손실이 커진 탓이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손보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 4850억원으로 1년 새 29.5%(6219억원) 줄었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이 악화됐고, 치매보험 등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과열 경쟁과 함께 판매사업비가 늘었다. 보험영업손실은 2조 258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 1132억원)보다 2배가량 불어났다. 특히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31억원에서 올 상반기 4184억원으로 135배 폭증했다. 장기보험에서는 2조 1263억원의 손해를 봤다. 실손보험과 치매보험 등에서 판매사업비 지출이 9.8%(5546억원) 늘었고, 손해액이 3.6%(7893억원) 증가했다. 손보사들은 과열 경쟁으로 수익성이 나빠졌지만 보험료 수입 자체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보험영업(원수보험료)은 44조 891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1조 9636억원) 증가했다. 보험별 원수보험료를 보면 장기보험은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1조 939억원(4.4%),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상 효과로 2201억원(2.6%) 늘었다. 조한선 금감원 손해보험검사국 팀장은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손보사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부작용이 없도록 감독·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모펀드도, 코링크도 몰랐다는 曺 “관급공사 수주에 개입 일절 안 했다”

    사모펀드도, 코링크도 몰랐다는 曺 “관급공사 수주에 개입 일절 안 했다”

    “5촌 조카, 빨리 귀국해 수사 협조하기를” 금융권 “투자처 몰랐다는 것 납득 안돼”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일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에 대해 “사모펀드가 뭔지도 몰랐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가 관급공사를 수주하며 성장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개입한 적이 없다. 개입했다면 검찰 수사를 통해 다 확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물론이고 아내도 (사모펀드의) 구성, 운영 등의 과정을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부인과 자녀, 조 후보자의 처남과 자녀 등은 2017년 7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가 만든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펀드’에 14억원을 투자했다. 조 후보자는 “민정수석이 된 뒤 펀드 투자는 허용이 가능하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며 “집안 5촌 조카가 (투자) 전문가라 물어봤더니 친한 사람이 운용하고 있다고 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투자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아는 투자신탁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이 회사의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맡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가 투자한 2017년 당시 코링크는 7446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조 후보자는 “민정수석 시절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를 3번 정도 했고 재산 기록을 모두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불법이라고 생각했다면 왜 공개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런 조 후보자의 해명에도 금융권에서는 ‘아무리 사모펀드라고 해도 10억원이 넘는 돈을 맡기면서 투자자와 투자처를 몰랐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조 후보자 5촌 조모씨가 운용사의 실질적 오너이며, 조 후보자 일가가 운용사를 좌지우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씨는 현재 해외에 있는 상태다. 이에 조 후보자는 “조씨는 집안의 장손이다. 제사 때 1년에 한 번 볼까 하는 사이”라며 “하루빨리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길 강력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조씨 등 코링크 관련 인물 3명이 해외에서 돌아오지 않는 경위에 대해선 설명하지 못했다. 조 후보자는 “코링크라는 이름 자체를 이번에 알았다”며 “저는 물론 가족도 이 펀드가 가족 중심으로 이뤄져 있단 자체를 (투자) 시점에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의 부인은 2017년 2월 남동생(조 후보자의 처남)에게 송금하면서 ‘입출금표시내용’에 ‘KoLiEq’라는 메모를 남겼다. ‘KoLiEq’는 코링크로 추정된다. 이에 조 후보자는 “스펠링이 다르다. 부인이 실제로 회사(운용사)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관급 공사를 수주하는 데 있어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했느냐를 놓고도 논란이 뜨겁다. 야권 일각에선 “‘조국 펀드’가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조 후보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테트라포드 평양 대동강에서 전시하고파… 마음 통해 그런 날 온다고 확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테트라포드 평양 대동강에서 전시하고파… 마음 통해 그런 날 온다고 확신”

    ‘한글 작가’ 금보성이 말하는 테트라포드와 한글“한글 시옷(ㅅ)을 입체화한 조형물인 테트라포드를 북한 평양의 대동강에서 전시하고 싶습니다. 한글을 같이 쓰는 데다 서로 지켜주고 보호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4각(四脚) 구조물인 테트라포드를 북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지요. 언젠가는 꼭 그런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테트라포드가 심장, 하트를 닮아 보이지 않나요. 남과 북이 서로 마음 통하는 날이 올 겁니다.” 세계 3대 미술관 뉴욕메트로폴리탄 미술관서 전시뉴욕 센터럴파크 전시 준비… 늦어도 다음달 예정‘한글 조형 작가’ 금보성(54)은 요즘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의 야외 전시 준비로 바쁘다. 한글 자체를 작품화 하는 그를 한글날에 전후에 맞춰 인터뷰를 추진하려다 세계 3대 미술관의 하나로 꼽히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성공적으로 전시했다기에 그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그의 작업공간인 ‘금보성 아트센터’를 부랴부랴 찾았다. 그는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8일까지 뉴욕 케이트오갤러러 전시 도중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테트라포드를 전시했다. 한국에 서양 미술이 도입된지 100년이 넘지만 한국 작가가 미국 최고의 미술관에서 설치미술로 전시하기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제 작품 테트라포드 전시는 뜻밖에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제안했다기보다 케이트오 갤러리 관장님의 기획이었습니다. 처음엔 이벤트의 하나이겠지 생각했지만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왔습니다. 호응이 좋았습니다.” 언젠가 바닷가 방파제에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가 서로 얽혀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의 작업실에 버티고 서있는 노란 테트라포드 한 점을 한참 보니 균형이 멋지게 잡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테트라포드 여러 점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보니 사람들이 서로 팔짱을 끼고 나서는 모습, 연대의 상징처럼 보이기도 한다. “해체시 공부 도중 문자 해체”...대학 1년때 첫 전시“신학 공부, 작품에 반영…작품 만드는 과정은 순례”그는 한글 작가로 활동하면서 북한에서 전시하고자 제안서를 유엔에 냈다. 북한에 바로 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으니 유엔에서 전시를 성공적으로 하고 이를 통해 북한 전시를 추진한다는 우회로를 뚫는 것이 계획이다. “테트라포드는 태풍이나 쓰나미에서 우리 인간을 지켜주듯 전쟁, 분단 등에서 우리나라를 보호해준다는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가 있는 것이지요.” 그가 테트라포드를 작품으로 선보인 것은 2015년이었다. 벌써 20회 이상 국내외 순회 전시를 했고, 빨강·파랑·노랑 등 색상도 10여가지다. 그러나 유엔보다 먼저 뉴욕시에서 답이 왔다. 지난 23일 뉴욕시에서 센트럴파크에서의 전시를 허용한다는 승인이 나왔다. 늦어도 다음달쯤 센트럴파크에서 하려고 그는 요즘 전시 준비로 작품구상과 설치 계획으로 한창 바쁘다. 금 작가가 작품 활동을 한 것은 35년째다. 한글을 모티브로 작품활동은 1984년부터 시작했다. 미국 독일 등 외국에서 15년동안 생활하다 한국에 들어와 작품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순수한 ‘한글 조형 작가’로는 그가 유일하다. 개인전도 58번 가졌다. “대학 1학년때 시를 쓰면서 독일의 해체시를 읽고 공부하다가 문자를 해체하고 색을 그려 넣었습니다. 문자와 글자가 새롭게, 전혀 다른 이미지로 다가왔습니다.” 그는 대학교 1학년 때인 1985년도에 서울 인사동에처 첫 전시회를 열었다. 그는 목사가 되고자 신학대에 진학했다. “신학은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제 작품이 관념적이랄까 철학적 냄새가 풍긴다면 그때 공부한 철학이 작품에 녹아들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림에 대한 이미지의 천착보다는 한글의 내적 요소에 더 관심을 가졌지요.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정신에 대한 ‘순례’이라 여깁니다.” 어찌보면 평범한 소재같은 테트라포드를 금 작가는 어떻게 작품화하게 되었을까. “태어나 자란 곳이 전남 여수입니다. 어렸을 때 자연스럽게 접한 곳이 방파제이고, 테트라포드였습니다. 이게 한글 ‘ㅅ’과 한자 ‘人과 닮은 점이 한글 작업을 하던 제게 다가왔지요. 2015년 제7회 여수바다미술제에 참가하면서 다양한 색상과 크기의 조형물 테트라포드를 선보였습니다.” “한글 작품화 쉽지 않아...해체해도 문자 인식 경향한글 정신 표현이 작품 키워드… 한국 고유의 그림한글, 산수화와는 다른 우리 정체성…세계화 앞장”그는 한글이 과학적이고 조형적으로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작품으로 하기는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말 즉 언어는 산이나 풍경이 아닙니다. 아무리 글자를 해체하고 색칠을 해도 사람들은 문자로 인식합니다. 예컨대 ‘ㅅㅣ· ㄹㅏo’을 그리면 이것은 그림이 아니라 문자 ‘사랑’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한글은 배우기 쉬운 만큼 누구나 작품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런 인식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글 정신이 무엇이냐, 한글 정신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그의 작품 키워드이다. 그가 생각한 문자 해체 방식은 이렇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글자를 자음과 모음 그리고 점으로 해체해 나무 토막으로 만들어 윷놀이 하듯 하늘에 던집니다. 그렇게 해서 마구 뒤섞여 바닥에 놓인 것을 그림으로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한글 윷놀이’ 시리즈로 설명한다. 지난달 일본 도쿄 긴자에 있는 갤러리 k에서 일주일간 전시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 간의 냉전으로 관람객이 오기는 할까 하고 걱정했는데, 정말 많은 사람이 다녀갔습니다. 그때 후츄시미술관 학예원인 타케이 토시후미는 ‘한글 그림은 너희 나라 고유의 것이고, 이게 너희 나라의 그림이다’고 평가했어요. 한글을 정신적 기호로 받아들인 것이지요.” 그의 한글 그림이 산수와는 또다른 대한민국의 그림, 정체성이 담긴 그림으로 본 것이다. “더욱 천착해서 한글 조형의 세계화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그는 작품의 산업화에도 관심이 많다. 일본을 대표하는 ‘예술의 섬’ 나오시마에 호박작가 쿠사마 야요이가 작품을 설치한 것처럼 금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공간을 찾고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성이 특이하다고 하자 본명은 ‘김보성’인데, “의리”하는 연예인 김보성과 동명이인을 피하기 위해 금보성으로 바꿨단다. 김과 금은 한문이 金으로 같다. “알고 보니 연예인 김보성의 본명은 허석이더군요.”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9월 밤하늘을 수놓는 별과 행성들의 파티

    [이광식의 천문학+] 9월 밤하늘을 수놓는 별과 행성들의 파티

    가을. 천체관측 시즌이 시작되었다.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아 야외활동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 때마침 하늘에서도 여러 가지 볼거리가 푸짐한 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별과 행성들이 만드는 경이로운 우주쇼가 한 달 내내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간단한 천체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챙겨들고 자녀들과 함께 별밤을 같이 보내면서 우주의 신비와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같이 엮어보도록 하자.  9월 3일(화) 오후 11시까지 목성 대적점 관측 목성의 자전주기는 10시간밖에 안되므로 대적점은 3일 또는 4일 밤 3시간 동안 관찰할 수 있다. 대적점은 대기가 안정된 날 구경이 중간 이상의 망원경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성은 9월 3일 저녁 이후 11시까지 남서쪽 하늘 전갈자리의 안타레스 바로 위에서 찬란하게 빛난다. 갈릴레이 위성으로 알려진 목성의 4대 위성들이 나란히 늘어선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400년 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목성 주위를 도는 이 위성들을 발견함으로써 ‘모든 천체들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고 주장하던 천동설의 관짝에 마지막 대못을 박았다. 9월 6일(금) 저녁 목성이 달에 4도까지 접근한다 6일 저녁 남쪽 하늘에서 상현달은 밝게 빛나는 목성의 바로 오른쪽 옆에 접근하는데, 둘 사이의 간격은 손가락 4개 너비에 약간 못 미칠 정도이다. 각도로는 약 4도. 쌍안경으로 보면 한 시야(붉은 원) 안에 다 잡힌다. 해질녘부터 시작하여 몇 시간 동안 이 두 천체를 주의 깊게 관측해보면 달의 궤도가 행성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쪽에 늘어선 별들은 뱀주인자리의 아랫자락 별들이다. 9월 7일(토) 저녁, 해왕성이 물병자리 파이별에 접근한다7일 저녁의 남동쪽 하늘에서 희미한 푸른 행성 해왕성의 궤도 운동은 맨눈으로 보이는 붉은 별인 물병자리 P파이(φ) 별에 매우 가까이 접근한다. 6일과 7일, 해왕성은 별에서 1분각 안에 있으며, 고배율 망원경으로 한 시야에 잡힌다. 보다 큰 망원경으로 보면 해왕성의 큰 달 트리톤을 관측할 수도 있다. 10일에는 해왕성이 태양의 정반대편에 놓이는 충의 위치에 간다. 9월 8일(일) 저녁, 달에 토성이 접근한다 8일 저녁 황혼 이후 토성이 남쪽 하늘에서 달의 왼쪽에 접근한다. 달은 보름달에 가까운 월령 10일이며, 둘은 사이좋은 자매처럼 밤새 함께 하늘을 가로지른다. 황혼부터 시작하여 몇 시간 동안 그것들을 관측해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달과 토성이 점점 더 가까이 접근하여 11시경에는 토성이 달의 뒤편으로 숨는 엄폐현상이 나타난다. 9월 13일(금), 수성과 금성이 접근한다 12일 일몰 후, 내부 행성인 수성과 금성이 아주 가까이 접근한다. 태양이 진 후 서쪽 수평선 위를 보면 밝은 금성 아래 보름달 크기(0.5도)보다 작은 간격을 주고 반짝이는 천체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이다. 수성의 공전속도는 아주 빨라, 지구의 약 1.6배로 초속 48km나 된다. 따라서 12일에는 금성에서 오른쪽 아래로, 금요일에 금성에서 왼쪽으로 떨어진다. 쌍안경이나 일반 천체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두 행성이 가까이 붙어 아름답게 반짝이는 광경을 즐길 수 있다. 수성은 태양에 너무 가까운 나머지 요하네스 케플러 같은 천문학자도 평생 수성을 못 봤다는 얘기가 전해질 만큼 관측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에 도전해 수성 관측에 성공한다면 당신은 인류의 1% 안에 확실히 들 수 있다. 9월 18일(수) 저녁, 천왕성이 달에 접근한다18일 저녁 하늘에서, 추석을 지나 이울기 시작하는 월령 19일의 달이 청록색의 행성 천왕성에 바짝 접근한다. 위치는 천왕성 아래 손바닥 너비 간격에 해당하는 6도 이내에 들어온다. 밝은 달빛이 어두운 천왕성을 압도하지만, 행성이 주변 별과 비교되는 위치를 기록한 후, 다음날 저녁 달이 그 자리를 떠난 후에 다시 한번 천왕성을 찾아보라. 1781년 4월, 영국의 음악가이자 아마추어 천문학자인 윌리엄 허셜이 최초로 발견함으로써 천문학사에 불멸의 이름을 남겼을 뿐더러 궁정 천문학자로 일약 수직적인 신분상승을 이루었던 천왕성에 당신도 도전해보기 바란다. 허셜은 그 자신 역시 딱 천왕성 공전주기인 84년을 살고 하늘로 떠났다. 9월 23일 오후 4시 49분 태양이 추분점을 지난다 23일 오후 4시 49분 태양은 천구의 추분점을 지나 적도를 건너 남반구로 이동함에 따라 북반구의 가을이 시작된다. 3월 춘분과 9월의 추분에는 낮과 밤의 길이는 동일하며, 태양은 정동에서 뜨고 정서쪽으로 진다. 9월 29일(일) 저녁, 수성과 스피카가 금성 근처에서 만난다 29일 일요일 저물녘 이후, 낮은 위도의 관측자들은 수성이 처녀자리의 밝은 일등성 스피카의 우상에서 반짝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간격은 손가락 하나 남짓한 정도. 수성의 안시등급은 -0.24, 스피카는 0.95이므로, 수성이 스피카보다 약 3배 밝다. 별과 행성은 모두 쌍안경이나 일반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지만, 해가 완전히 진 후 천문박명이 시작된 후에 관측하는 게 좋다. 두 천체의 오른쪽으로 손바닥만한 너비의 간격에 엄청 밝게 빛나는 금성이 자리잡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저소득·저신용자 위한 ‘햇살론 17’ 오늘 출시… 금리 17.9%

    금융위원회는 2일부터 13개 시중은행 지점과 47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고금리 대안 상품인 ‘햇살론 17’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이 4500만원 이하인 저소득·저신용자가 대상이다. 금리는 연 17.9%다. 연체하지 않고 성실하게 갚으면 매년 1.0~2.5% 포인트씩 금리를 깎아 준다. 은행 창구나 온라인에서 빌리는 간편대출은 한도가 700만원이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가 상담하면 최대 14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만기는 3년과 5년 중 고를 수 있고, 매달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어 여윳돈이 생기면 언제든 갚으면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꿈의 직장’ 금융공기업·은행 하반기 2900명 뽑는다

    ‘꿈의 직장’ 금융공기업·은행 하반기 2900명 뽑는다

    새달 19일 금융공기업 ‘A매치 데이’ 은행은 디지털 등 채용부문 세분화올 하반기 금융권 채용문이 활짝 열린다. 금융공기업과 시중은행들이 2900명을 뽑을 전망이다. 상반기까지 더하면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블라인드 채용이 이어지면서 은행은 채용 부문을 세분화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금융감독원·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과 공공기관,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은 하반기에 2900명을 뽑는다. 지난해 하반기(2951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채용 계획을 정하지 못한 곳이 추가되면 더 늘어날 수 있다. 앞선 상반기에 전년 같은 기간(1230명)보다 12.3% 늘어난 1380명을 뽑아 올해 금융권 채용은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공기업과 공공기관 9곳은 716명을 채용한다.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금융 A매치의 날’은 오는 10월 19일로 정해져 취업준비생들이 신중히 지원 기업을 택해야 한다. 채용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기업은행(220명)이다. 상반기(220명)까지 합치면 지난해보다 60명 증가했다. 금감원은 감독·검사 업무 수요가 늘어나 역대 가장 많은 75명을 뽑을 계획이다. 금감원은 서류전형 대신 객관식 1차 필기시험을 본다. 한은은 지난해와 비슷한 6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40명을 채용하고, 산업은행은 전년(63명)보다 줄어든 30명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지난해(87명)보다 감소한 4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캠코는 자기소개서에 문제가 없으면 지원자 모두 필기시험을 치를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86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하반기에만 58명을 뽑는다. 2003년 이후 두 번째 공채를 여는 신용보증기금은 하반기에 75명을 뽑는다. 은행권은 하반기에 최소 2000명을 뽑는다. 국민은행은 가장 많은 550명을 채용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450명과 400명을 뽑는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아직 채용 인원을 확정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이 상반기와 비슷한 350명을, 농협은행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400명을 뽑으면 하반기 은행권은 2150명을 뽑게 된다. 은행은 디지털과 해외 부문 등에 특화된 인재를 뽑을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부터 채용 부문을 6개에서 9개로 세분화했다. 일반 부문은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글로벌 부문으로 나누었고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은 디지털과 IT로 나눴다. 하나은행은 하반기에 정규직 공채로 200명을, 투자금융이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본부 전문직 수시 채용으로 200명을 뽑는다. 공채 필기는 다음달 12일이다. 유니버설뱅커(UB)와 ICT 부문 등으로 나눠 뽑는 국민은행은 올해도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면접 자료로 참고한다. 농협은행은 늦어도 다음달 채용 전형을 시작하고, 신한은행은 이르면 이달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최대 95% 손실 ‘DLSDLF 폭탄’ 째깍째깍… 불완전 판매 논란

    최대 95% 손실 ‘DLSDLF 폭탄’ 째깍째깍… 불완전 판매 논란

    예금만 가입하는 사람들에겐 이름도 생소한 파생결합증권(DLS)과 파생결합펀드(DLF). 한때는 자산가들 사이에서 안전하게 고수익을 올려주는 ‘효자 상품’으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시한폭탄이 돼 금융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판매 잔액 전체가 손실 구간에 진입한 독일 국채금리 연동 상품의 만기가 이달 중순부터 돌아오기 때문이다. 손실이 확정되면 투자자들은 은행과 ‘불완전 판매’(상품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파는 것)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3일부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은행 등을 대상으로 합동 검사에 들어갔다. DLS는 금리나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미리 정해둔 조건에 따라 만기 지급액이 달라지는 파생상품이다. DLF는 DLS를 편입한 펀드를 말한다. 금감원이 DLS·DLF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7일 기준 판매 잔액은 총 8224억원이었다. 그중 7326억원은 개인투자자 3654명이 투자했다. 1인당 약 2억원꼴로 물려 있는 셈이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와 연동된 상품의 판매 잔액은 1266억원으로 평균 예상 손실률이 95.1%에 이른다. 영국 파운드화 이자율스와프(CMS) 7년물과 미국 달러화 CMS 5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은 판매 잔액의 85.8%인 5973억원이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평균 예상 손실률은 56.2%다. 이 파생상품들은 왜 ‘폭탄’이 됐을까. 독일 국채 10년물과 연동된 상품은 금리가 0.2%보다 높으면 투자자에게 연 3~5%의 수익을 제공하지만, 이보다 낮아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만기일에 금리가 0.7%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 전액을 날리게 된다. 올 초 0.2%대였던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28일 -0.72%까지 떨어졌다. 국제 경제가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대표적 안전 자산인 독일 국채로 돈이 몰려 국채 금리가 급락(국채 가격 급등)한 것이다. 가입 당시 금리 인상기를 예상한 투자자들은 갑작스러운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패닉’에 빠졌다. ●키코·동양사태도 불완전 판매 논란 투자자들은 불완전 판매라고 주장한다. 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막대한 손해를 본 고객들은 은행 등을 상대로 법적 소송에 나섰다. 금융소비자원은 피해 투자자들을 모아 전액 배상을 요구하는 소비자 공동 소송을 추진 중이다. 법무법인 한누리도 은행에 계약 취소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공동소송 참여자를 모집했다. 금융소비자원은 “고도로 복잡한 금융상품을 이해가 낮은 소비자들에게 무차별, 무원칙적으로 판매했다”면서 “관련된 모든 조치와 소비자 소송을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은행들이 DLF 중 절반 가까이를 65세 이상 고령층에 판매해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판매한 DLF 잔액은 2020억원으로 전체의 45.7%였다. 90세 이상 초고령 가입자도 있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은행에서 DLF에 가입한 90세 이상 초고령자는 13명으로, 잔액은 26억원이었다. DLF와 같은 고위험 상품은 고령층에 부적합한 상품이기 때문에 은행에서 부당하게 권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은행의 DLF 가입자 10명 중 2명은 고위험 상품을 투자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었다는 점도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높인다. 금감원 검사 결과 실제 불완전 판매가 드러나면 은행 임직원 등에 대한 제재가 이뤄진다. 금감원 분쟁조정을 통해서도 배상 비율에 따라 은행이 투자자들의 손실을 물어줘야 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1일 “‘과거 흐름은 안정적이었지만 미래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식으로 위험을 제대로 설명했으면 괜찮겠지만, 상품 판매를 유도하려고 위험이 낮은 것처럼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도 할 말은 있다. 이번 상품은 가입액이 1억원 이상인 사모펀드여서 투자자들도 위험을 충분히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란 주장이다. 투자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금리 파생상품에 수억원씩 넣을 가능성은 적고,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고수익이 곧 고위험을 뜻한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는 논리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으로 물건 하나 살 때도 꼼꼼히 비교하는데, 1억원 이상 투자하면서 내용을 전혀 공부하지 않았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전액 손실이 가능한 상품을 은행에서 파는 게 적절한지도 하나의 쟁점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인사청문 서면 답변에서 “구조가 복잡하고 원금손실 가능성이 매우 큰 파생결합상품이 은행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 판매를 제한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간 경쟁이 격화되고 고객 수요가 다양해지는데 ‘고위험 고수익’ 상품을 원하는 고객들을 배제하고 영업할 순 없다”면서 “판매를 제한하면 결국 다시 예대마진에 따른 이자장사에만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DLS·DLF 사태는 2008년 ‘키코 사태’, 2013년 ‘동양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동양 사태는 동양증권이 동양그룹의 부실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대거 판매해 4만여명의 투자자가 약 1조 7000억원의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고위험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개인에게 부적합한 상품을 권해 논란이 됐다는 점이 이번 사태와 비슷하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기업이 미리 정한 환율로 달러를 팔 수 있는 상품이다. 당시 수출 중소기업들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기 위해 대거 가입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키코와 DLS·DLF는 고객이 얻는 수익에 비해 위험성이 너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금감원의 키코 관련 분쟁조정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다. 불완전 판매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금융사들의 무리한 판매와 부족한 금융 교육 등을 원인으로 짚으면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불완전 판매를 한 금융사에 대해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불완전 판매가 이어지는 원인은 은행원 평가를 판매 실적으로만 하기 때문”이라면서 “어떻게 해서든 상품을 팔려고 하다보면 장점만 얘기하고 단점은 숨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핵심성과지표(KPI)에 고객이 얻는 수익률도 반영해 실적을 평가해야 하고, 과징금 제도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불완전 판매를 했을 때 얻는 이익과 손해를 비교해 그 손해가 훨씬 크다면 은행들이 알아서 내부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사 불완전 판매 고강도 제재 필요” 하 교수는 “미비한 금융소비자 보호 제도, 실적을 위한 은행원의 무리한 판매, 고령층에 부족한 금융교육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불완전 판매가 있었다면 은행들이 충분히 경각심을 가질 만한 조치를 취해야 더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은행들이 실적을 추구하는 자체는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번엔 내부적으로 충분히 관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령층에 위험 상품을 판매할 때는 충분한 설명이 이뤄졌는지 확인받는 과정이 좀 더 꼼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천, 하수도공사 안전 확보 기술 국내 최초 개발

    서울 금천구가 하수관로 보수공사할 때 도로함몰 등을 예방해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하수관로의 기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금천구는 ‘사각형거 스마트 무동력 물돌리기·물막이 공법(장치)’을 개발해 지난 7월 특허청에 특허출원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보수 구간에 손쉽게 이동 및 설치가 가능한 물막이 장치를 설치해 하수물을 차단하고, 물돌리기 튜브로 하수를 통과시켜 작업자 안전 확보는 물론 하수관 시공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한 공법이다. 하수가 일정량 이상 유입되면 작업자에게 자동 비상벨과 불빛으로 위험상황을 알려준다. 구에 따르면 그동안 하수도관로 보수 공사현장에서는 모래마대나 간이 콘크리트를 이용해 차단벽을 만들고 진흙으로 틈새를 막으며 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수 흐름이 완벽하게 차단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돼 하자가 발생하거나 도로가 함몰될 위험이 높았다. 갑작스러운 호우 때 작업자 이동이 어렵고, 물이 차오르는 정도를 알 수 없어 수몰 사고에 노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금천구는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술개발 연구를 추진해왔다는 설명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주민 안전 확보와 업무 개선을 위해 직원들이 밤낮으로 고민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충주 중원산단 화재 실종자 수색 중, 습윤제 제조 중 폭발 추정

    지난달 30일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D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실종된 직원 오모(51)씨에 대한 수색작업이 3일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본부와 경찰은 오씨 등이 위험물을 혼합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해 대형 화재로 번졌다고 밝혔다. 충북소방본부는 1일 소방 40명과 경찰 20명 등을 동원해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 중원산업단지 내 D사 공장 화재 현장에서 실종된 오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이들은 폭발과 화재로 무너진 2층 구조의 D사 지붕과 벽 등의 잔해 속에 오씨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중이다. 충주소방서 관계자는 “폭발력으로 공장의 지붕과 벽이 사방 100m까지 날아가 수색작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50분쯤 이 공장에서 불이 났을 때 오씨는 공장 2층에서 직원 백모(44)씨와 함께 세 가지 화학약품을 섞어 화장품, 비누 등에 들어가는 습윤제를 만들고 있었다. 불은 백씨가 잠깐 밖으로 나간 사이 폭발과 함께 발생했다. 불은 D사 기숙사와 인근 공장까지 번졌다. 백씨가 허벅지, 허리 등에 화상을 입는 등 불은 8명을 다치게 하고 12시간여 만인 이튿날 낮 12시 4분쯤 진화됐다. 사고 당시 D사 공장 작업자는 오씨와 백씨 둘 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D사는 접착제와 윤활유첨가제 등을 생산한다. 소방본부는 이 불로 1만여㎡의 D사 공장 5동이 전소되고 인근 업체 10여곳의 유리창이 깨지거나 벽에 금이 가 모두 41억 5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1차 집계했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이날 현장에서 정확한 화인과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벌였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70대 승객이 운전 중인 40대 버스기사 폭행 코뼈 ‘금’

    한 70대 승객이 달리는 시내버스 안에서 운전기사를 폭행해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1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 40분쯤 안동지역 시내버스에서 승객 A(70)씨가 운전 중인 기사 B(48)씨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렸다. B씨는 “승객이 자기가 원하는 곳에 내려달라고 요구해 정류장에 내려야 한다고 했다가 맞았다”고 말했다. B씨는 코뼈에 금이 가는 상처를 입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씨의 폭행은 버스가 정차한 후에도 이어졌다. 당시 버스에는 노인와 어린이 등 8명이 더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교회 목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자신도 기사에게 맞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 서울 재개발·재건축 밀어내기 물량 봇물… 무주택 예비청약자 “어디라도 되고 보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전에 분양 사업을 진행하려는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늘면서 당초 예상보다 올 가을 아파트 분양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서울의 주택 공급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무주택 예비청약자 사이에선 “어디든 되고 보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을 완화하자, 도시주택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해 후분양을 검토했던 단지들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전에 분양 사업을 진행하려고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30일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돌아선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 재건축)는 HUG가 제시한 일반분양가가 3.3㎡당 4750만원을 받아 들이고, 조만간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조합은 지난 6월 3.3㎡당 일반분양가를 5000만원 이상 요구했지만 HUG가 강화된 분양가 심사 기준을 잣대로 이를 거절하자 후분양을 검토했다. 하지만 정부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 방침을 밝히자 지난 24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선분양을 하기로 방향을 돌렸다. 상아2차뿐만 아니라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와 강동구 둔촌주공 등 이미 이주를 마치고 철거가 진행 중인 단지들도 분양가 상한제가 현실화 되기 전에 분양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재건축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둔촌주공도 10∼12월 사이에 일반분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총 1만 2032가구(임대 포함)로 단일 재건축단지 중 최대 규모인 둔촌주공은 일반분양 물량만 4787가구에 이른다. 현재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주민 이주가 마무리됐고 철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둔촌주공은 일반분양 물량이 많기 때문에 서울의 무주택자들에게는 큰 기회로 인식 될 수 있다”면서 “청약 통장이 수십만개가 몰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의 청약통장 가입자는 650만명이 넘는다. 물량도 늘어나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이후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약 경쟁률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사당3구역 재건축)은 89가구 모집에 1만 8134가구가 몰려 평균 20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하철과 가깝고 위치도 나쁘지 않아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평균 200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이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 했다”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실제 적용되면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입주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 무주택자들이 통장을 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 견본주택 문을 연 송파구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거여마천뉴타운2-1구역 재개발)과 서대문구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홍제동1주택 재건축), 은평구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응암2구역 재개발) 등 3개 민간 아파트 단지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가격과 주변 아파트 시세 차이가 커지면서 무주택자들에게 서울 아파트 청약이 로또처럼 인식되고 있다”면서 “고가 아파트의 경우 자금조달계획 등을 철저하게 관리해 ‘금수저 무주택자들’만 혜택을 보는 상황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상훈 서울시의원 “저층주거지 집수리 확대하고 시행시기 앞당긴다”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의 대상범위가 확대되고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 대한 집수리 시행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향후 저층주거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2)은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서울특별시 저층주거지 집수리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발의했으며, 지난 29일 제289회 소관 상임위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도시재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대상에 국토교통부 ‘우리동네살리기’ 지역을 추가하고, 별도의 심의가 필요없는 당연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에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을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은 사용승인 후 20년 이상된 저층주택이 60%이상인 지역으로서,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예정된 구역, 해제 정비구역, 경관·고도지구 등에 해당하는 구역을 도시재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한 곳으로서,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집수리 공사비 지원 등 시로부터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자세한 안내와 상담신청 : 서울시 집수리닷컴 https://jibsuri.seoul.go.kr/main.do 금번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에 새롭게 추가된 ‘우리동네살리기’ 지역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한 유형으로서, 소규모 저층주거지의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택정비, 인프라 공급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동 조례안이 시행될 경우 시(市)를 통한 집수리 지원을 추가로 받게 됨에 따라 주거환경개선 등 해당지역 정책 체감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 조례안은 당초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확정·고시된 지역만을 당연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으로 간주하여 집수리 지원을 하던 것에서, 아직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더라도 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가꿈주택 집수리 지원이 가능해져 활성화계획 수립시까지 통상 2년이 소요되던 집수리 지원 시행시기가 대폭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노후·저층주거지에 대한 집수리 지원이 매우 시급함에도, 지금까지 그 지원대상과 절차 등에 제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조례개정을 통해 그동안 부진했던 집수리 지원이 한층 확대되고, 저층주거지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이 조기에 달성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독립유공자 정부포상 전수식’ 참석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독립유공자 정부포상 전수식’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김혜련(더불어민주당·서초1)은 지난 28일에 열렸던 ‘독립유공자 정부포상 전수식 ’에 참석했다. 전수식 축사에서 김혜련 위원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단채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으로 시작하며, “올해는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자, 광복 74주년 되는 해로서 100년 전 선열들께서는 한마음으로 맨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일제의 총칼 앞에 맞서 독립을 이루어 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 발전이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며 독립유공자들의 정신을 후대에 전수하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독립유공자의 공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매년 보훈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 편성하고 있으며, 부족하나마 독립유공자 및 후손에 대한 생계지원 및 예우 강화를 위하여 예산지원을 지속적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혜련 위원장이 개정한 「서울특별시 독립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지난 3월 본회의를 통과해 금년부터 생존애국지사의 보훈명예수당을 월 20만원으로 인상돼 지급되고 있으며, 그동안 독립유공자 및 직계후손 중 선순위자 1명에 지급하던 위문금의 지급 대상이 직계후손이 선순위자가 된 경우 그 사촌의 형제·자매까지 확대해 지원되고 있다. 금번 제289회 임시회에 김 위원장은 「서울특별시 수도 조례 일부개정안」및 「서울특별시 하수도 사용조례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김혜련 위원장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수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서울특별시 하수도 사용조례」이 통과되면 그동안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감면규정이 없어 지원되지 못했던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하여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독립유공자 또는 그 유족 중 선순위자 1명에 대해 수도 및 하수도사용 요금 감면 지원 근거를 마련하게 되어 감면대상이 확대 되어 지원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보다 멋진 곳은 없다…흥미로운 호주, 참 흥미롭다

    이보다 멋진 곳은 없다…흥미로운 호주, 참 흥미롭다

    20년째 여행작가로 여행하며 느낀 건 여행은 힘들다는 것이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그의 여행에세이 ‘먼 북소리’에서 “여행은 피곤한 일이고 피곤하지 않은 여행은 여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격하게 동의한다.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 역시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흐르는 물을 보면서 변기에 앉아 여행이란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생각했다. 집의 안락함을 기꺼이 버리고 낯선 땅으로 날아와 집을 떠나지 않았다면 애초에 잃지 않았을 안락함을 되찾고자 엄청난 시간과 돈을 쓰면서 덧없는 노력을 하는 게 여행이 아닌가.” 다시 한번 격하게 동의한다. 여행이란 집을 떠나 집과 같은 안락함을 누리기 위해 많은 돈을 쓰는 행위라는 사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가. 여기에 대해 빌 브라이슨은 이렇게 말한다. “아주 맛있는 초콜릿 크림 파이나 기대하지 않은 거액의 수표를 받는 일을 제외하고, 상쾌한 봄날 저녁 서서히 저물어가는 저녁 해의 긴 그림자를 따라 외국 도시의 낯선 거리를 한가하게 산책하는 일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 듣고 보니 그렇다. 낯선 이국의 해 질 녘 거리를 걸을 때마다 나는 알 수 없는 행복감과 이 생에 대한 감사를 느꼈던 것 같다. 아무튼, 여행은 가도 문제, 안 가도 문제다. 빌 브라이슨은 전 세계적으로도 아주 유명한 여행작가다. 국내에도 팬이 많다. 박학다식하고 관찰력이 예리하다. 문체가 재기 발랄하고, 위트 있고 세련된 입담을 자랑한다. 현존하는 가장 재미있게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모 역시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하다. 몸집이 좀 있고 기다란 턱수염이 얼굴을 덮고 있다. 한마디로 여행작가가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갖춘 인물이다. 그 역시 호주를 여행했고 ‘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라는 책을 썼다. 그는 책에서 호주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세계 최대의 섬이다. 한 대륙을 이루는 유일 섬, 한 국가를 이루는 유일한 대륙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물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있고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바위와 화석, 가장 오래된 생명체의 희미한 증거 중 대다수가 호주에서 발견됐다.” 와, 대단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호주에 존재하는 생물 가운데 80%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호주의 인구는 세계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전 세계 카지노 슬롯머신의 20%를 보유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세상 어디에도 이런 곳은 존재하지 않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대단한 나라가 영국의 잡범들을 가두는 감옥으로 역사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책에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해변에 상륙한 약 1000명 가운데 700명가량이 죄수였고 나머지는 선원과 장교, 장교의 가족 그리고 총독과 그의 참모들이었다.” 그렇다면 ‘죄수들의 후예’인 호주 사람들은 어떨까. 빌 브라이슨은 이렇게 말한다. “(선조들과) 정반대다. 대단히 호감이 가는 사람들이다. 쾌활하고, 외향적이고, 재치 있고, 한결같이 자상하다. 도시는 안전하고 깨끗하며 음식도 훌륭하다. 맥주가 시원하며 길모퉁이마다 커피가 있다. 이보다 더 멋진 삶은 찾아볼 수 없다.” 정말 대단한 칭찬이다. 멜버른은 빌 브라이슨의 이런 묘사와 상찬에 딱 어울리는 도시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전 세계 140개 도시를 비교해 매긴 순위에서 7년 연속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2위와 3위는 오스트리아 빈과 캐나다 밴쿠버였다.●金 찾아 온 이민자들의 도시 ‘멜버른’ 멜버른에 가보면 정말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멜버른은 1800년대 중반 골드 러시 시대에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일군 도시여서 도심 곳곳에 여러 문화가 혼합된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거리에는 아직도 목재 전철인 트램이 덜컹거리며 달리고,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고풍스러운 마차를 볼 수도 있다. 멜버른에서 가장 이색적인 골목을 꼽으라면 디그레이브스 스트리트다. 플린더스 스트리트에서 시작해 플린더스 레인을 거쳐 다시 콜린스 스트리트까지 약 200m 이어진다. 자그마한 테이블과 의자를 내놓은 노천카페가 이어지며 수제 문구용품점과 액세서리 숍, 컵 케이크와 와플 등을 파는 가게도 즐비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로열 아케이드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아케이드 중 하나다. 1869년 개통해 옛 건축 스타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타로카드 점을 치는 카페부터 러시아 인형을 파는 가게까지 이색적인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멜버른이 자랑하는 초콜릿 카페 ‘코코 블랙’과 맛있는 파블로바를 맛볼 수 있는 ‘초코래이트 카페’는 이곳의 필수 코스. 호시어 레인은 플린더스 스트리트에서 스완스톤과 러셀 스트리트 사이에 위치한 작은 골목으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촬영지로 한국인에게 잘 알려졌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위트 넘치는 그라피티로 가득한 이 거리에서는 누구나 아무렇게나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그림이 된다. 드라마 한 장면처럼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찍는 한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퀸 빅토리아 마켓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1878년 개장한 멜버른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다. ‘멜버른의 부엌’으로 불리는 곳으로 130년이 넘게 멜버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 8000m²(약 2500평) 규모에 700개가 넘는 상점들이 입점해 있는데 이 중 50% 정도가 산지에서 직접 배송된 과일, 채소, 육류, 해산물, 유기농 식품 등을 취급한다. 대부분 빅토리아주에서 직접 재배되거나 잡은 것으로, 장이 열리는 날이면 이른 새벽부터 장바구니를 들고 퀸 빅토리아 마켓을 찾는 멜버른 사람들로 붐빈다.●호주의 와인 역사를 뒤바꾼 펜폴즈 한 모금 자, 이제 호주의 와인에 대해 이야기하자. 호주는 전 세계 와인의 4%를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와인 수출국 가운데 4위 규모를 자랑한다. 호주 전역에 60여 개의 와인 산지가 있고 2000여 곳의 와이너리가 있다. 호주 와인의 대표 산지가 바로 남호주다. 호주 와인의 절반을 생산한다. 애들레이드에 호주 국립와인센터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호주를 대표하는 와인 품종은 쉬라와 카베르네 소비뇽, 멜롯, 피노누아와 샤르도네다. 와인애호가라면 애들레이드 시내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자리한 펜폴즈(Penfolds) 와이너리를 지나칠 수는 없는 일. 펜폴즈는 호주의 국보급 와인이다. 세계 100대 와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펜폴즈의 역사는 18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에서 호주로 이주한 크리스토퍼 로손 펜폴즈는 그의 부인 메리 펜폴즈, 딸과 함께 애들레이드에 정착하면서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수입한 포도 묘목을 심고 맥길 지역에 100㏊ 규모의 포도밭을 조성한다. 펜폴즈는 처음에는 환자 치료를 위한 ‘강화 와인’(fortified wine)을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환자들이 의료 상담보다는 와인 때문에 더 많이 온다는 것을 알고는 와이너리로 업종을 전화, 다양한 품종을 아우르는 와이너리로 성장한다. 지금도 남호주 와인의 3분의1 이상을 생산하고 있고 1999년에는 와인 전문지인 와인 스펙테이터로부터 그랜지 1955년 빈티지가 ‘세기의 와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펜폴즈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와인이 1951년 첫 생산을 시작한 펜폴즈 그랜지다. 당시 매우 획기적인 와인으로 장기 보관성, 응집력, 밸런스 등에서 기존 호주 레드 와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955년 8월,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풍부하고 응집력이 뛰어난 드라이 테이블 와인”이라는 극찬을 받게 된다. 이후 그랜지는 호주 와인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호주 와인의 명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만든다. “호주는 흥미롭다. 참으로 흥미롭다. 내가 할 말은 그것뿐이다.”●육해공 액티비티 천국 ‘케언즈’ 마지막으로 한 곳을 추천하자면 케언즈다. 액티비티의 천국이다. 스쿠버다이빙, 정글탐험, 래프팅 등 놀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케언즈를 일주일 정도 여행했는데, 일주일 내내 수영복과 슬리퍼만 신고 있었다. 특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스쿠버 다이빙은 지금까지 경험해본 곳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황홀했다. 빌 브라이슨 역시 “감동 받지 않기 어려운 곳”이라고 했다. 그가 추천한 곳은 데인트리 국립공원이다. “나무 사이로 미끄러지듯 날아다니는 익룡이나 바로 앞에 있는 도로를 전력 질주하는 벨로시랍토르를 발견하고 깜짝 놀랄지도 모르는 경관이 숨어 있다”고 극찬했다. 이 숲에는 화식조가 산다. 높이 뛰어올라 두 발을 모으고 내차면서 공격한다. 가장 최근의 치명적인 공격은 1926년 일어났는데, 당시 화식조 한 마리가 자신을 못살게 굴던 16세 소년을 향해 뛰어올라 경정맥을 베어버렸다고 이 책에 소개되고 있다. 빌 브라이슨은 상당히 솔직한 작가다. 이 책 역시 처음부터 호주의 안 좋은 면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준다. 1950년대 이전에는 영국계가 아니면 이민도 받지 않았고, 독을 가진 생물들이 엄청 많다고 겁도 준다. 웃기는 게 총리가 바다에서 상어에 물려 죽었는데, 호주 사람들이 뭐 대단하게 생각 안 했다는 것. 관광지에서 몇 명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의미기도 하다.●세련미와 고전미 느낄 수 있는 ‘애들레이드’ 남호주의 애들레이드도 빌 브라이슨이 추천하는 곳이다. “펍과 레스토랑, 카페는 모든 주인이 바라는 대로 북적이고 활기에 넘친다. 멋진 빅토리아풍의 건물, 수많은 공원과 아늑한 광장 그리고 이루 셀 수 없이 작은 장식물이 있다. 덕분에 애들레이드에서는 시드니나 멜버른과 달리 약간의 세련미와 품위 있는 고전미를 느낄 수 있다.” 남호주는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여행지다. 제대로 된 여행상품조차 없다. 시드니와 멜버른, 울룰루, 퍼스 등 호주의 인기 여행지보다 훨씬 덜 알려졌다. 원래 애들레이드는 영국 정부가 자유 이민을 목적으로 만든 계획도시였다. 애들레이드 지도를 보면 도시가 직사각형으로 재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도시가 성장한 후에 정비를 다시 하지 않아도 되도록 처음부터 계획한 것이다. 이 때문인지 애들레이드 시내를 걷다 보면 왠지 모를 품위와 한가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런들 스트리트는 애들레이드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다. 레스토랑과 바, 선물가게, 쇼핑몰 등이 모여 있다. 런들 스트리트를 걷다 보면 커다란 초콜릿 가게인 ‘헤이그 초콜릿’을 발견할 수 있는데 꼭 한 번 들어가 보시길. 벨기에의 고디바처럼 호주를 대표하는 초콜릿이자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수제 초콜릿 가게다. 세계 10대 초콜릿에도 당당히 선정되었다고 한다. ■여행수첩 한국에서 멜버른, 케언즈, 애들레이드는 싱가포르 항공, 캐세이퍼시픽 항공 등을 이용해 싱가포르와 홍콩 등을 경유해야 한다. 호주에 입국할 때는 관광비자(eta)가 필요하다. 온라인으로 신청해도 된다. 한 번 발급받으면 1년 동안 유효하고, 1회 체류는 90일까지 가능하다. 수수료는 20호주달러. 멜버른에서는 무료 교통수단인 ‘트램’과 ‘투어리스트 셔틀버스’만 잘 활용해도 주요 관광명소는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애들레이드 시내에 크라운 프라자 호텔을 비롯해 호텔이 많이 있다. 애들레이드 보타닉 가든 레스토랑은 보타닉 가든 내에 있다. 와인과 함께 다양한 호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호주의 ‘국보급’ 와인을 맛보려면 펜폴즈 맥길 에스테이트에 예약하는 게 좋다.
  • “區政 궁금할 땐 문자해요”… 소통하는 금천

    서울 금천구가 기존의 행정업무용 문자메시지 전송 시스템을 양방향 소통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의 ‘소통행정’ 강화 정책의 하나다. 금천구는 다음달부터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똑똑한 문자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행정업무용 PC에 문자메시지 발신과 수신 기능을 모두 적용, 구청에서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수신인이 답변을 보내면 업무용 PC를 통해 내용을 즉시 확인한 뒤 재응답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의 구청 문자전송 시스템이 발신만 가능해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그친다는 한계를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금천구는 다음달에 금천교육협치추진단 운영, 영치번호반 관련 업무, 자치회관 관련 업무 등 23개 업무에 대해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 100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 구축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서비스 도입을 위해 서버나 장비 구입 등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 행정업무 전반에 소통 시스템을 확대해 수요자 중심의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짧은 폭염에 물고기 폐사도, 녹조 발생도 거의 없었다

    길지 않은 올 여름 폭염에 물고기 폐사도, 녹조 발생도 거의 없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29일 오후 3시 대청호 문의 수역에 올해 첫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지난 19일과 26일 채수 시료 1㎖당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3610개와 2154개로 집계된 데 따른 것이지만 지난해 8월 8일 첫 발령됐던 것에 비해 21일 늦은 발령이다. 지난해에는 8월에만 문의 수역에 24일, 회남수역에 16일, 추동수역에 10일씩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주민들은 “여름이면 대청호 곳곳에서 초록색 물감을 푼 듯한 모습이 발견됐지만 올해는 녹조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마른 장마에 폭염이 길지 않았던 것이 이유로 풀이된다. 올 장마기간 대전·충남 강수량은 204.8㎜로 평년(323.9㎜)의 63%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강수량(305.7㎜)보다도 100㎜ 이상 적었다. 비가 적게 와 육지로부터 영양염류 유입이 줄었고, 짧은 폭염에 남조류 번식이 덜했다. 충남도는 이날 ‘천수만 고수온 현장대응팀’ 운영을 종료했다. 물고기 폐사 발생이 전혀 없었던 데다 가을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올 천수만 수온은 지난달 27일 26도를 기록한 뒤 지난 28일까지 28도를 오르내렸지만 고온 현상이 길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난해 고수온으로 양식장 물고기 155만 2000마리(시가 29억원)가 폐사한 경험 때문에 적극 예방활동한 것도 주효했다. 도는 서해안 관할 시·군과 함께 현장 대응팀을 꾸린 뒤 현장 점검에다 어업지도선 양식장 예찰, 양식어장 차광막 및 액화산소 공급 등 다양한 예방활동을 전개했다. 또 어민 및 어업단체와 온라인을 통해 고수온 정보와 대응방법 등을 공유하며 예방활동을 펼쳤다. 충남 서해안은 2013년과 2016년 각각 499만 9000 마리(53억원)와 377만 1000 마리(50억원)의 물고기 폐사 피해가 발생했었다. 김종섭 도 수산자원과장은 “민·관이 힘을 합쳐 벌인 고수온 대응활동이 피해를 막았다”고 말했다. 금강환경청 관계자도 “9월에도 비가 많이 오면 조류경보가 이어질 수 있지만 올 여름 조류경보 발령이 늦춰진 것은 비상대응팀을 꾸려 녹조 예방활동에 적극 나선 것도 한몫했다”고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얼마나 나가고 싶었으면”…돌 갈아 동물원 유리벽 깬 원숭이

    “얼마나 나가고 싶었으면”…돌 갈아 동물원 유리벽 깬 원숭이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우리를 둘러싼 유리벽을 돌로 내리쳐 깨부수는 순간이 포착됐다.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 중국매체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허난성 정저우시의 동물원에서 손에 돌을 쥔 원숭이가 유리벽을 내리쳐 관람객들이 놀라는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저우 동물원을 방문한 관광객 왕씨는 “우리 안에 있던 원숭이 한 마리가 갑자기 유리벽을 돌로 내리치기 시작해 모두 겁을 먹었다”면서 “잠시 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벽에 금이 가자 도리어 원숭이가 놀라 달아났다”고 설명했다.관람객들은 원숭이가 유리벽에 금이 가자 놀라 잠시 달아났다가 다시 돌아와 유리벽을 만져보는 등 현장을 살폈다고 전했다. 우리 안에 있던 다른 원숭이들은 영문을 모르는 듯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에서는 원숭이가 탈출을 감행해야 할 만한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일단 동물원 측은 원숭이 관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저우 동물원 측은 “우리에 갇혀 있다는 것 외에 원숭이가 특별히 문제를 느낄 만한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원숭이는 다른 원숭이들과는 달리 도구를 사용할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다른 원숭이가 호두를 먹기 위해 이빨을 사용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하는 반면, 이 원숭이는 돌을 날카롭게 갈아 호두를 깨부수는 등 도구 사용에 익숙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원숭이는 ‘흰머리카푸친’ 원숭이 종으로 꼬리감는원숭이 ‘카푸친’의 일종이다. 카푸친은 얼마 전 도구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는 원숭이 종이다.지난 6월 브라질 상파울루대 영장류 학자인 티아구 팔로티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이 과학저널 ‘네이처’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카푸친은 약 3000년 전부터 돌을 도구로 활용했다. 뿐만 아니라 먹이의 단단함에 따라 돌을 날카롭게 갈고 닦는 등 직접 도구를 만드는 능력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저우 동물원의 흰머리카푸친 원숭이가 돌을 날카롭게 갈아 호두를 깨 먹는 모습이 관찰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유리벽을 깬 도구 역시 이 원숭이가 직접 날카롭게 다듬은 돌이었다. 동물원 측은 사건 이후 원숭이에게서 돌을 압수하고, 우리 내에 있던 다른 바위들도 모두 수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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