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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세훈의 시시콜콜]청탁금지법

    부정 청탁과 접대 관행 등을 뿌리 뽑기 위해 도입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이 우리 사회에 연착륙하고 있다. 다만 청탁금지법의 허점으로 지목되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이라는 또 다른 숙제도 풀어야 한다. 2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 3년을 맞아 공무원과 교사, 언론인, 일반 국민 등 3029명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 시행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1.2%가 “생활과 업무에 지장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긍정적 인식은 1년 전 같은 조사 때보다 직종별로 1~3%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청탁금지법은 2015년 3월 국회를 통과한 뒤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2016년 9월 28일부터 시행됐다. 청탁금지법 제정 과정에서 갖은 논란을 빚기도 했으나 우리 사회에 차츰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부정 청탁과 접대 관행이 사라졌다고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각 기관에 접수된 위반신고는 총 2만 2645건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부정 청탁 21.8%(4946건), 금품 수수 10.4%(2352건), 외부 강의 등 67.8%(1만 5347건) 등이다. 이를 근거로 형사 처벌 53건, 과태료·징계부가금 부과 253건 등 306건의 제재 조치가 내려졌다. 여기에는 지난해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드러난 부정 청탁 사례도 다수 포함됐다. 권익위가 제도 개선을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서는 이유다. 청탁금지법을 개정해 공무원이 민간에 인사·채용·협찬 등 각종 청탁을 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계획이다. 공익신고자의 신분 노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변호사를 통한 비실명 대리신고 제도도 청탁금지법에 도입할 예정이다. 청탁금지법과 별개로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한 입법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청탁금지법 제정 당시 공직자가 사적인 이해관계를 갖는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이해충돌방지’ 조항이 빠진 탓이다. 당초 권익위가 제출한 청탁금지법 초안에는 포함돼 있었으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 규정을 슬그머니 삭제한 것이다. 이 문제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전남 목포시 역사지구 투기 의혹과 맞물려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청탁금지법으론 이런 행위를 처벌할 마땅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배우자가 기소됐는데, 장관직 수행과 관련해 이해충돌 여부를 놓고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해충돌방지는 공적 업무 수행에 있어 사적 이해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다. 권익위는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한 입법예고를 마쳤으며, 조만간 국회에 제출한 예정인 만큼 여야는 조속한 논의를 거쳐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논설위원 shjang@seoul.co.kr
  • 충남 금산인삼축제 27일 개막

    제38회 충남 금산인삼축제가 27일 막을 올렸다. 다음달 6일까지 ‘금산인삼, 천오백년의 가치를 담다’를 주제로 금산읍 인삼약초거리 등 곳곳에서 펼쳐진다. 금산인삼관 앞 광장에 있는 홍보관의 건강체험관에서 국내는 물론 몽골·중국·태국의 인삼을 활용한 전통치유법이 소개된다. 홍삼 족욕, 홍삼 팩 마사지 등 인삼약초체험을 할 수 있다. 건강미인관은 피부나이 측정, 동안 화장법, 천연화장품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인삼공방거리에서 인삼을 꽃처럼 만들어 술을 담근 인삼꽃병 만들기, 인삼잎 손수건 만들기, 인삼 딸(꽃) 발광다이오드(LED) 만들기, 인삼 추억 그림그리기가 열린다. 인삼 튀김, 인삼 풀빵, 인삼 해독주스, 인삼 수수부꾸미 등 인삼 음식을 만들고 맛볼 수도 있다. 즐길거리는 종합유통센터 옆 무대에서 전국 창작동요대회, 건강댄스 경연대회, 대학생 트로트가요제, 주부가요제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경연과 힐링콘서트, 국악 퓨전 뮤지컬 쇼, 추억의 7080 콘서트 등 공연이 열린다. 인기가 많은 인삼캐기 등도 여전하다. 금산은 1500년 전 하늘에서 효자 강처사에게 신묘한 뿌리를 내렸는데 그 게 인삼이라는 설화를 간직한 고려인삼의 본고장으로 지금도 우리나라 인삼유통의 중심지이다. 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마애불의 시선은 어디에 닿아 있나

    [그 책속 이미지] 마애불의 시선은 어디에 닿아 있나

    돌·부처를 만나다/장명확 지음/시간여행/96쪽/3만원감은 듯 뜬 듯한 눈이 어딜 향하는 걸까. 머나먼 사바세계일까, 아니면 복을 빌러 온 중생들일까. 경주 남산 칠불암 가운데 가장 앞에 선 마애불 표정이 참으로 묘하다. 장명확 사진가의 ‘돌·부처를 만나다’는 전국의 마애불상군 14곳을 촬영한 사진집이다. 작가는 10여년 전 마애불을 보고 “금도 가고 마모돼 사진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했다가, 선배에게서 “천년 이상 시간을 견디며 숱한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을 빌던 대상인데 왜 아무런 감응이 없느냐”는 말을 들은 뒤로 10년 이상 마애불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작가는 불상군마다 적게는 세 번, 많게는 열댓 번 이상을 찾았다. 불상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간, 촬영에 좋은 각도를 찾아서다. 그렇게 담아낸 마애불은 웅장하거나 굉장하다는 느낌보다 오히려 담백하고 정갈한 느낌을 준다. 풍화작용으로 코가 베이고, 마모로 뜯겨나간 불상의 얼굴이 그저 온화하다. 돌에 새겨진 채 1000년 넘게 그 자리에 서 있던 불상은 앞으로도 천년 이상 그 자리를 지킬 듯하다. 작가는 “한 장의 사진을 완성했다고 말하기엔 여전히 두려움이 앞선다”고 머리말에 밝힌다. 그 마음이 마치 절벽의 화강암을 쪼아내 부처를 만든 석공의 마음을 닮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중기·벤처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BDC’ 도입

    소액 공모 한도 30억~100억 이하로 확대 금융위원장 “DLF 개선방안 새달 말 발표”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이 충분한 자금을 투자받을 수 있도록 이들을 주요 투자처로 하는 공모펀드 ‘기업성장투자기구’(BDC)를 만들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이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더 쉽게 조달할 수 있게 현재 50인 미만인 청약 권유자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 전문투자자 전용의 사모투자 유형도 신설된다. 일반 공모보다 공시 서류 제출 의무가 적은 소액 공모의 한도는 현행 10억원 미만에서 30억원(1단계), 100억원(2단계) 이하로 확대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로 증권사, 자산운용사 임원들과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시장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BDC 도입 방안’과 ‘사모·소액공모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종안은 시장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초 발표된다. 내년 하반기에 도입되는 BDC의 최소 설립 규모는 200억원이다. 일정 요건을 갖춘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탈이 운용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괜찮은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둔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가 투자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기본 3억원 이상 넣어야 해 소액투자자는 접근할 수 없었다”면서 “BDC는 이런 PEF와 비슷한데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이날 열린 제5회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IPAF) 포럼에서 대규모 원금 손실로 논란이 커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 방안을 협의해 다음달 말 발표하겠다”고 했다. 개선 방안으로는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를 일정 부분 제한하는 방식과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 장치를 추가로 두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0t 블록에 깔려 숨진 노동자…엿새 만에 반복된 ‘하청 참사’

    노조 “기본 안전 조치도 없이 무리한 작업” 지난주 울산 사고 이어 조선업 안전 불감 조선업계 하청 노동자가 또다시 작업 중 사고로 숨졌다.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엿새 만이다. 2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경남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선박 제조 블록을 납품하는 업체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35)씨가 블록 이송 작업 중 10t짜리 블록에 깔려 사망했다. 크레인 신호수인 A씨는 골리앗크레인으로 블록을 이송차량에 올린 뒤 크레인 철수를 위해 블록과 크레인 와이어를 연결하는 ‘샤클’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금속노조는 보고 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블록 이송 작업을 할 때 이송차량에 블록을 고정한 뒤 샤클 해체 작업을 해야 하는데 블록을 고정하지 않고 또 신호수가 블록 위에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급하게 크레인을 철수시키려다가 사고가 발생했다”며 “기본적인 안전 조치를 하지 않고 무리하게 작업을 해 참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하청 노동자를 위험에 내모는 원·하청 구조의 문제가 불거져 산업안전보건법이 28년 만에 전면 개정되기도 했지만 하청 노동자의 사망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에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하청 노동자가 절단 작업을 하던 탱크 기압헤드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숨진 하청 노동자는 312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산재 사망 노동자(804명)의 38.8%에 해당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100곳 중 14곳 한계기업…3년째 이자도 못 갚았다

    100곳 중 14곳 한계기업…3년째 이자도 못 갚았다

    기업 100곳 중 14곳은 3년 연속 돈을 벌어도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금융안정 정도를 나타내는 ‘금융안정지수’(FSI)는 지난달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기업과 가계 부문 모두 금융안정 상황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외부감사를 받는 기업 2만 2869곳 중 한계기업은 3236곳(14.2%)으로 집계됐다. 전년(13.7%)에 비해 한계기업 비중이 0.5% 포인트 상승했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즉 돈을 벌어 이자도 다 갚지 못하는 상태가 3년째 계속된 경우다. 한계기업이 은행을 비롯해 금융기관에 빌린 돈은 108조원에 달했다. 기업 경영 여건이 더 안 좋아지면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금융안정지수(잠정치)는 지난달 8.3을 기록해 주의 단계(8~22)에 접어들었다. 금융안정지수가 주의 단계에 진입한 것은 중국 증시와 국제유가가 폭락했던 2016년 2월(11.0)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등에 따른 경제 주체의 심리 위축, 자산시장에서의 불확실성 증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안정지수는 은행의 연체율, 실물경제 등 가계·기업의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6개 분야 20개 지표를 바탕으로 측정한다. 100에 가까울수록 불안정하다는 의미다. 다만 한은은 “과거에 비해 지수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금융기관이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금융시스템 복원력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안심전환대출 신청 간소화 오픈...마감은 29일 유지

    안심전환대출 신청 간소화 오픈...마감은 29일 유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1~2%대 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온라인 신청이 간편해 졌다. 온라인 접수 마감이 사흘 남았지만 여전히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신청 기간을 늘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창구 접수는 27일 마감한다. 주택금융공사는 26일 0시부터 안심전환대출 신청 간소화 페이지를 열었다. 기존 신청 방식과 달리 다른 기관을 거친 스크래핑 과정 등이 빠졌다. 공인인증서로 로그인 한 뒤 담보 주택, 신청 금액, 연락처 등만 넣으면 빠르게 신청이 가능하다. 배우자 개인정보 동의 등 따로 서류를 내는 항목도 없앴고, 소득도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간소화 페이지에서 신청한 사람 중 심사 대상자로 선정되면 문자 메시지 등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 경우 오는 29일 이후 나머지 정보들을 추가로 입력해야 한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온라인은 오는 29일, 은행 창구 접수는 27일 마감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청 기간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열흘 만에 신청 금액 37조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4시 기준 신청 건수는 32만 3000건, 금액은 37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2015년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약 32조원)를 넘어섰다. 2015년 안심전환대출 당시 요건 미비에 따른 탈락률은 15%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득 등 요건이 늘어났고, 창구와 온라인 접수를 병행했기 때문에 탈락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015년보다는 탈락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신청 금액은 한도인 20조원을 크게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이 마감되면 집값이 낮은 순서로 대출 갈아타기를 지원한다. 집값이 8~9억원으로 높은 신청자들은 대출 갈아타기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현재 매달 이자만 갚고 있는 대출자들은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히 신청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3일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무조건 대환(대출 갈아타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금운용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프리카돼지열병 열흘째…돼지고기 값 들썩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열흘째…돼지고기 값 들썩인다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 열흘째를 맞이하면서 돼지고깃값도 들썩이고 있다. 대형마트는 당장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지만 비축해 둔 물량이 모두 팔리고 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당장 이날은 돼지고기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삼겹살 100g을 1980원에, 홈플러스는 1890원에 팔고 있다. 대형마트는 통상 1주일 단위로 목요일에 가격을 결정한다. 그렇지만 이날은 삼겹살을 전주 가격과 동일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주 후반에는 가격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남아 있는 재고 물량이 거의 없는 상황인데 또다시 이동 중지 명령이 연장돼 경매물량이 줄어들면 금∼일요일 사이에는 인상된 도매가가 반영돼 판매가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트마다 남아 있는 비축분을 풀면서 도매가 인상에 따른 가격 조정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축산유통종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25일 기준 전국(제주 제외) 도매시장에서 돼지고기 평균(등외제외) 경매 가격은 kg당 5097원을 기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기 전인 16일 경매가 보다 kg당 700원 가까이 올랐고 전월보다는 22% 오른 가격이다.농식품부는 돼지 사육두수가 평년보다 많고 돼지고기 수입량과 재고량도 평년을 웃도는 만큼 가격 상승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냉장육의 유통 기한이 3주 정도인 만큼 확진 사례가 계속 발생해 공급량이 줄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특히 업계에서는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주로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양돈 농가가 밀집한 충청까지 확산하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본다. 국내에서 양돈 농가가 가장 많이 분포해있는 충청도가 ‘뚫린다면’ 가격 폭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동제한조치로 도축이 제한되다 보니 일시적으로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 변동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필요에 따라서는 (정부가) 가지고 있는 재고를 신속하게 내놓아서 심리적 (인상) 요인을 잠재우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국립광주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국립광주박물관

    #빗살무늬토기 #국립광주박물관 #중흥산성쌍사자석등 “빗살무늬토기에는 금이 패어져 있었다...(중략)...예쁘라고 팠다. 금이 있어야 사람이 쓰는 물건이다라고 아빠는 그랬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김훈, 1995, 문학동네> 정말 우리 조상님들은 빗살무늬토기의 금을 예쁘라고 팠을까? 명쾌한 상상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빗살을 그었으리라. 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은 한 소방대원과 맹인안마사의 죽음을 통해 신석기 시대의 농경문화와 현재의 기술 문명을 잘 잇고 있다. 더 이상 빗살무늬토기는 품질이 투박하고 조악한 토기가 아니라 문명의 시원(始原)을 증명하는 도구이자 당시 최고 수준의 기술 문명이라고 작가는 에둘러 말한다. 너무도 오래되어 어쩌면 잊혀진 시간들, 그러기에 더더욱 낯설게 남겨진 갈돌, 돌칼, 돌도끼, 빗살무늬토기를 만나러 간다. 빛고을 광주(光州)국립박물관이다.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이미 훌쩍 넘어가버렸다. 그러하기에 국립광주박물관 나들이는 ‘딱’ 제철을 맞았다. 광주체고 길로 올라가도 되고, 매곡동을 지나 직진해도 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 도심 안에 적당히 붙어 있으면서도, 외따로 떨어져 있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시간도, 풍경도 충분히 여유롭게 흘러가는 듯 모든 것들이 평화롭다.국립광주박물관은 지역박물관으로서는 단연 맏형이라고 불러도 된다. 왜냐하면 광복 이후에 우리 손으로 지은 최초의 지방 국립박물관이 바로 국립광주박물관이기 때문이다. 1978년 12월 6일에 개관한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와 전남지역의 오랜 농경문화와 전통문화의 흔적을 잘 간직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박물관의 규모도 상당하다. 대지면적이 82,993㎡에 달하고 연면적은 15,127㎡, 건축면적 5,575㎡에 이르며 소장품만 120,000여점이 넘는 곳이다. #강진고려청자 #1975년신안해저유물 #광주나들이장소현재 국립광주박물관은 1층과 2층, 그리고 옥외전시실로 크게 구획이 나뉜다. 우선 박물관 로비로 들어서면 국보 제 103호인 ‘중흥산성 쌍사석등’이 보이고 이를 지나면 ‘선사, 고대문화실’이 바로 나온다. 바로 이곳에서 우리는 신석기시대의 덧무늬토기, 청동기시대 간돌검을 비롯하여 국보 143호로 지정된 청동기시대의 화순 대곡리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층에는 ‘농경문화실’도 있어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농경유적인 광주 신창동 유적과 아울러 철기 시대의 다양한 농사도구들도 볼 수 있다.박물관 2층에 올라가면 통일신라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불교미술, 도자, 서화 등 다양하면서도 진귀한 유물들도 만날 수 있다. 2층 전시관에는 수준 높은 불교 미술을 증명하는 사리장엄구, 불교 의식구, 불상 등도 있을 뿐만 아니라 고려청자의 본향인 강진에서 만든 세련된 청자와 조선의 분청사기, 백자 등도 보존 전시되어 있어 선조들의 수준 높은 미의식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2만 4천여 점의 진귀한 유물들 중 13세기 후반 중국 원(元)나라 도자기와 연적 등도 전시되어 있어 14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동북아 국제교류의 양상도 이곳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또한 박물관 옥외 전시실은 편안한 휴식과 나들이 공간이자 광주 주변 지역 옛 절터, 유적 등에서 옮겨 온 문화재들도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청동기 시대의 전남 고흥의 고인돌 무덤방과 강진의 청자가마터, 광주 장운동의 오층석탑 등이 복원 전시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가을 나들이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국립광주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편안한 공원 같은 곳이다. 가을 나들이 공간으로는 제격이다. 2. 누구와 함께? - 연인끼리 조용한 데이트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공간. 3. 가는 방법은? -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110(매곡동 430번지) - 버스 : 송정 29, 송정 33, 문흥 53, 상무 63, 용전 84, 용전 85, 첨단 95번 광주박물관 하차. 4. 특징은? - 호남 문화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 광주를 넘어 호남 전역의 농경문화의 시작점을 확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늘 한산한 편이다. 가족 단위로 다녀오면 좋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1층 선사고대문화실, 2층 신안해저문화재실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매곡동 주변으로 가면 맛집들이 많다. ‘전승규의 감자탕이야기’, ‘윤씨네돼지갈비’, 돌솥밥 ‘넝쿨채’, ‘돼지전설’, 칼국수 ‘달자네집’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s://gwangju.museum.go.kr/kor/index.do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광주시립미술관, 중외공원, 광주어린이대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 안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덜 붐비는 곳이지만 소장품이나 박물관 연혁으로 보아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박물관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까지 너끈히 아우를 정도의 박물관이 바로 국립광주박물관이다. 격(格)을 제대로 갖춘 정통 박물관.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채권형 펀드 고를 때 듀레이션·신용등급 꼭 체크하세요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경기 하방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연내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시장에 널리 퍼져 있다. 국내 증시는 수출 부진과 실적 악화 전망, 일본과의 무역 마찰 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과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논란,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다.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최근 금융기관이 추천하는 금융상품 가운데는 채권형 펀드가 많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경기 불확실성도 있어 채권투자 매력도는 좋아 보인다. 금리 인하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금, 대출형 부동산 펀드,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의 대체투자자산 역시 매력도가 높다. 채권투자 수익률이 올라간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추가로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투자 수익률은 더 좋아질 수 있다. 분산투자 차원에서도 안정적인 채권투자는 필요하다. 다만 지금 새로 투자한다면 연초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를 고민할 때 최근 수익률 외에 중요한 세 가지를 확인하기를 권한다. 첫째 채권의 듀레이션은 현금 흐름을 감안한 투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이다. 이는 금리 움직임에 따른 채권 펀드의 자본 손익을 결정짓는 요인이다. 이 기간 동안 금리가 하락하면 자본 차익이 발생하고 금리가 오르면 자본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둘째 이자금리(YTM)는 시장금리 움직임과 상관없이 매일 차곡차곡 쌓이는 이자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YTM이 높을수록 받는 이율이 높다. 셋째 평균 신용등급은 이자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리스크가 크고 이자금리가 높다. AAA, BBB, CCC 이런 식으로 표시되며 고수익일수록 위험도가 높다. 따라서 채권 펀드의 전체 기대 수익은 YTM, 듀레이션, 금리 움직임이 반영된 자본 손익의 합이 된다. 채권형 펀드를 고를 때 듀레이션이 길수록,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위험하다는 점을 고려하자. 이자금리는 얼마나 되는지, 어떤 나라에 어떤 채권들을 담았는지 확인해 보고 나의 기대 수익률과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안에서 선택해야 한다. KB국민은행 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스마트 빗물받이 발명한 금천

    서울 금천구가 전국 최초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도로의 빗물받이를 발명했다. 금천구는 치수과 허원회 과장 등 직원 4명이 연구 개발한 ‘도로 배수구의 자동개폐 장치’(가칭 스마트 빗물받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빗물받이는 도로에 흘러내린 빗물 등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 침수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하수시설이다. 금천구에 약 1만 5500개, 서울시에만 모두 48만여개가 설치돼 있다.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빗물받이는 기존 빗물받이와 달리 평소에 닫혀 있다가 빗물 감지 센서가 물을 인식하면 자동으로 개폐되는 장치다. 담배꽁초나 각종 생활쓰레기, 낙엽과 토사 등 이물질이 섞여 들어가 악취가 나거나 배수구가 막히는 등의 부작용을 방지해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로 원격제어가 가능해 비상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금천구는 우선 특별관리가 필요한 침수취약 저지대나 간선도로변, 다중이용시설 주변 등에서 시범운영한 뒤 확대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구 상황실에서 빗물받이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제어할 수 있는 관리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자신이 맡은 직무에서 주민들이 불편해할 점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한 공무원들이 이뤄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우리은행 DLF 원금 100% 손실 확정…4개월 만에 81억 사라져

    우리은행 DLF 원금 100% 손실 확정…4개월 만에 81억 사라져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서 원금 전액 손실이 처음 확정됐다. 2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26일 만기인 DLF ‘KB독일금리연계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제7호(DLS-파생형)’ 손실률이 쿠폰 금리를 포함해 98.1%로 정해졌다. 이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3%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이 시작되고 -0.6%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을 모두 잃는 구조다. 전날 기준 해당 금리가 -0.619%까지 떨어지면서 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됐다. 다만 만기까지 이 펀드를 유지했을 때 원금 1.4%의 쿠폰금리를 주고 운용보수가 정산돼 0.5%를 추가로 돌려주게 된다. 결국 1억원을 넣은 투자자는 단 190만원만 건질 수 있게 된다. 이 상품은 올해 5월 17~23일 판매됐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미 3월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 상품에는 48명이 83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금 83억원이 불과 4개월 만에 1억 5770만원 규모로 쪼그라든 셈이다. 하나은행은 이날 DLF 첫 만기가 돌아왔다.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계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메리츠금리연계AC형리자드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37호(DLS-파생형)’의 손실률은 46.1%로 확정됐다. 이 상품은 원금의 절반이 손실되는 구조였지만 쿠폰금리로 3.3%, 운용보수 정산 몫으로 0.36%를 만회했다. 금융소비자원과 법무법인 로고스는 이날 하나은행 DLF 투자 3건(투자원금 16억원), 우리은행 투자 1건(투자원금 4억원)에 대해 은행이 소비자에게 원금 전부와 상품 가입일로부터 최근까지 이자를 배상하도록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소송과 별도로 금융감독원이 준비 중인 분쟁조정위원회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내일부터 증권 고객도 2000억원 숨은 자산찾기 가능

    증권사 고객도 2000억원의 숨은 자산을 한눈에 조회하고 온라인으로 찾을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오전 9시부터 22개 증권사에 계좌 통합관리 서비스인 ‘내 계좌 한눈에′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잔액이 50만원 이하이고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소액·비활동성 계좌인 경우 잔고를 이전하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22개 증권사의 소액·비활동성 계좌는 약 4000만개, 잔액(예수금)은 2000억원이다. 2016년 12월 은행부터 시작한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는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카드사 등으로 확대됐고 이번에 증권사까지 연결되면서 전 금융권이 이용 가능하게 됐다.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초등생 2명 사망’ 축구코치 2년 6개월형

    [속보]‘초등생 2명 사망’ 축구코치 2년 6개월형

    금고형, 징역과 달리 강제 노역 안해숨진 초등생 부모들 오열 속 항의“장례식장서 처음부터 거짓말했다”초등학생들을 태운 사설 축구클럽 승합차를 몰다가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해 7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가 금고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숨진 초등학생 부모는 판사가 양형 이유를 밝히자 울면서 항의했다. 인천지법 형사21단독 이진석 판사는 25일 선고 공판에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천 모 사설 축구클럽 코치 A(23)씨에게 금고 2년6개월을 선고했다. 금고형을 선고받으면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교도소에 구속 수감되지만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역은 하지 않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설 축구클럽의 강사로서 피해 아동들을 안전하게 귀가시켰어야 했다”면서 “그런 사실을 망각한 채 신호 위반과 과속이라는 중대한 과실로 큰 사고를 냈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재까지 피해 아동들의 부모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죄질에 상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아무런 전과가 없는 초범으로 젊은 청년이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초범이지만 과실이 크다”며 A씨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었다. 이 판사가 A씨에게 금고 2년 6개월을 선고하며 잘못을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히자 숨진 초등생의 한 부모는 “그따위 반성문을 어떻게 인정하느냐”면서 “A씨는 장례식장에 와서 처음부터 거짓말을 했다”며 항의했다. 또 다른 피해자의 부모는 법정 밖 복도에서 소리 내 울었다. A씨는 지난 5월 15일 오후 7시 58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사설 축구클럽 통학용 차량인 스타렉스 승합차를 몰다가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해 카니발 승합차와 충돌했다. 그는 이 사고로 차량에 탄 B(8)군 등 초등생 2명을 숨지게 하고 대학생 행인(20) 등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당시 시속 85㎞의 속도로 차량을 몰고 교차로에 진입했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30㎞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로 국제화 내실 다져

    계명대가 이번 학기를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로 지정하고 국제화 대학으로서의 내실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계명대는 현재 기준으로 1294명의 교수(전임, 비전임 포함) 중 11%에 달하는 144명이 외국인 교수로 구성되어 있다. 국적도 30여 개국으로 다양하다. 외국인 학생도 2133명으로 전체 2만3394명(대학원생 포함) 중 약 10%에 달하며, 75개국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손에 꼽힐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외환위기 이후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교원 채용을 확대하고 전공과목의 원어민 강의를 높이며, 모든 학과에 외국인 교원 1명 이상 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세계를 향해 빛을 여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계명대는 창립초기부터 국제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1979년에는 전국 최초로 외국학대학을 설치해 국제화를 선도했다. 현재 해외 64개국, 347개 대학 및 46개의 기관과 활발히 교류하며, 다국적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는 지금까지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유치에서 한걸음 더 나가 하나의 구성원으로 동질감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계명대 구성원 전체가 화합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내·외국인 교수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한다. 2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한국어문화교육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10/18), 동천포럼(10/28), 한국학 국제학술대회(10/31~11/1), 한중 국제학술대회(11/7~10), 국제간호학술대회(12/4~5) 등을 개최한다. 내·외국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9월 27일(금) 열리는 계명 한마음 걷기 대회는 계명대학교 교수, 직원, 학생들이 계명대 성서캠퍼스 정문을 시작으로 강정고령보까지 함께 걸으며 환경정화운동과 함께 결속력을 다지게 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외국인 유학생 무료 건강검진 및 상담도 실시한다. 10월 1일(화)부터 10월 10일(목)까지는 국제문화축전을 개최한다. 한글 이름 꾸미기대회, 글로벌 페스티벌, 한국어 퀴즈대회, 세계 음식의 날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행사를 주관하며 내국인 학생들과 함께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러한 행사뿐 아니라, 외국인 교원들의 연구 활성화를 위해 연구비 특별지원 및 우수교원 포상 등을 실시하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졸업 후 진로를 위해 취업 교육을 별도로 실시하는 등 재학생들과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 중에선 학교에 보답을 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베트남 유학생인 텅반동(남, 26세)은 계명대 경영학전공을 졸업하고 모국인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해 3개의 회사를 운영하는 젊은 CEO로 성공가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면서 모교인 계명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지난 3월 발전기금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2018년 계명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껀나파 분마럿(여, 38세)은 모국인 태국으로 돌아가 왕립대학인 탐마삿 대학의 교수로 임용됐다. 이것이 인연이 돼 계명대는 탐마삿 대학과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학술적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계명대는 이러한 국제화를 통해 지방대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국제화 분야 지역 거점대학으로 내·외국인 구분 없이 계명대 교수와 학생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넓은 세상을 마주하는 열린 마음과 자세가 국제화 교육의 보편적 가� 굡窄�, “계명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지구촌 어디서나 인정받는 인재가 되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배가본드’ 이승기X수지, 액션 위한 남다른 노력 “명장면 탄생”

    ‘배가본드’ 이승기X수지, 액션 위한 남다른 노력 “명장면 탄생”

    ‘배가본드’ 이승기와 배수지가 최악의 앙숙에서 최고의 동료로 손 잡을까.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쳐가는 첩보 액션 멜로다. 지난 21일 방송된 2회에서 차달건(이승기)과 고해리(배수지)는 여객기 추락 사고의 배후에 테러리스트의 소행이 있음을 직감했다. 그간 두 사람은 민항기 추락 사고의 배후를 두고 의견 차를 보이며 반목하고 견제하는가 하면, 급기야 서로를 적으로 오인해 총까지 겨눴던 상황. 민간인 스턴트맨 차달건과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가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낸 여객기 추락 사고에 숨겨진 진실 찾기를 위해 서로를 향한 견제와 불신을 거두고 힘을 합쳐 본격 공조를 시작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이승기와 배수지가 상처 난 얼굴에 피 묻은 의상을 입은 채 누군가의 공격에 쫓기는 듯한 일촉즉발 현장이 공개됐다. 극중 상처가 가득한 얼굴에 흙투성이 옷을 입은 차달건과 소맷자락에 피가 흥건히 묻은 옷을 입은 고해리가 어딘가에 숨을 죽인 채 숨어있는 장면. 이 장면은 모로코 현지에서 이틀을 꼬박 채워 촬영됐다. 두 사람은 고강도 액션씬을 소화하기 위해 긴장된 모습으로 일찍부터 현장에 도착해 끊임없이 몸을 풀고 액션 동선을 확인했다. 또한 중간 중간 주어지는 쉬는 시간도 기꺼이 반납한 채 수차례의 자진 리허설을 거치며 여러 번 합을 맞춰 봤다고.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고난도 액션과 복잡한 동선이 많아 제작진 역시 심혈을 기울였던 장면”이라며 “이승기, 배수지 배우의 열정과 노력 덕에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명장면이 탄생됐다.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한편, SBS ‘배가본드’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활한 금감원 종합검사… “또 먼지털기” vs “컨설팅 느낌”

    부활한 금감원 종합검사… “또 먼지털기” vs “컨설팅 느낌”

    “(금융감독원이) 4년 전처럼 꼬투리를 잡으려고 엄청 노력했다.” “지적하기보다는 컨설팅 개념으로 접근해서 그런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금융사 관계자들은 24일 금감원이 4년 만에 부활시킨 종합검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회사마다 반응이 다소 엇갈리는데, 상당수 금융사 관계자들은 과거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윤석헌 원장 취임 후 “백화점식 검사에서 벗어나 ‘유인부합적’(감독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 지표만 들여다보는) 종합검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사의 모든 부분을 파헤치는 먼지털이식 검사에서 금융사의 경영 상황과 위험 요인을 확인하는 핵심 부문 점검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이었다. 금감원은 “금융사 경영에 도움을 주는 검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종합검사를 받은 일부 금융사에서는 4년 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금감원의 자료 요구량이 예전과 거의 비슷했다”며 “검사라는 게 일단 나오면 적발 실적이 있어야 하니까 금감원이 (금융사 잘못을) 잡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각종 자료를) 다 까보려고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검사 강도가 예전보다 덜 셌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금감원의 의지라기보다 ‘주 52시간 근무제’의 영향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다른 금융사 관계자는 “금감원 직원이 퇴근 시간쯤 내일 아침까지 검사 관련 자료를 준비하라고 지시하는 일은 사라졌다”면서 “주 52시간제가 정착된 마당에 종합검사 때문에 금융사 직원이 야근이나 주말 근무를 하면 ‘금감원이 갑질을 한다’는 소리가 나올까봐 우려하는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종합검사가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됐다는 호평도 있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유연한 분위기에서 검사가 진행됐고 컨설팅을 받은 느낌이었다”면서 “금감원이 금융사에 굉장히 협력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금감원도 종합검사 시스템을 확실히 개선했다고 주장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를 끝내면 금융사 경영진과 담당자들에게 잘한 점과 고쳐야 할 점을 두루 설명한다. 금융사 내부에서 생각하지 못한 문제를 찾아 컨설팅을 해주니까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검사 특성상 금융사 구석구석을 훑을 수밖에 없다. 일반 경영부터 자산운용, 영업 등 여러 부문에 자료를 요청하기 때문에 과거와 달라진 점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자료 요청 자체가 강제 아닌 협조 요청 식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종합검사를 앞둔 금융사들은 ‘우려 반, 기대 반’ 분위기 속에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금감원이 조만간 본검사에 들어갈 삼성생명 종합검사를 주목한다. 삼성생명이 업계 1위이고 즉시연금 미지급 사태로 금감원과 사실상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전까지 진행된 삼성생명 사전검사가 전처럼 강압적이지는 않았다고 알려졌다”면서 “삼성생명 측에서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검사가 끝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목표·방향 잃은’ 청소년 금융교육…학교도 금융사도 실효성은 ‘글쎄’

    ‘목표·방향 잃은’ 청소년 금융교육…학교도 금융사도 실효성은 ‘글쎄’

    금융감독원이 2015년 7월부터 전국 금융회사 점포와 인근 초·중·고교를 연결하는 ‘1사 1교 금융교육’을 운영한 지 4년이 넘었다. 그러나 금융교육 내용이 부실하거나 단편적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교육의 목표를 세우지 않고 기관마다 산발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사 1교 금융교육을 통해 금융회사나 협회사와 결연한 학교는 모두 7540곳으로 집계됐다. 2016년 5373개교, 2017년 6678개교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학생수는 되레 줄고 있다. 2015년 16만 6023명에서 2016년 44만 6224명으로 늘었다가 2017년 43만 5269명으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40만 4539명으로 내려앉았다. 다만 총금융교육 시간은 2017년 6482시간에서 지난해 7208시간으로 늘었다. 금융교육의 질을 높이기보다 학생 숫자 늘리기에 집중한 한계가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6일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조윤미 금융소비자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일선 현장에서는) 금융교육의 머릿수를 채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꼬집었다. 금융 당국의 취지와 달리 학교에서는 진로 관련 교육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결연을 맺은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사는 “진로 관련 교육에 도움이 될까 싶어 1학년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면서 “업무 부담이 늘어났는데 활동 시간은 짧아 금융교육에 크게 도움은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결연을 맺지 않은 대전 소재 고등학교의 교사는 “꾸준히 학교에 관련 공문이 오지만 다들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라며 “기본 교육과정을 소화하기에도 벅차다”고 말했다. 교육 시간도 부족한 편이다. 금감원은 1사 1교에서 한 학기에 적어도 4시간 이상을 교육하도록 권한다. 그러나 4시간은 학생이 아니라 금융사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4개 학급을 1시간씩 가르쳐도 4시간으로 인정된다. 실제 우수 사례로 꼽힌 학교에서도 한 학기에 한 차례, 학급별로 2시간씩 교육한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짧은 교육 시간으로 인해 교육 과정의 연속성이 떨어진다. 대개 1시간은 화폐나 금융에 대한 이론교육을 하고, 다른 1시간은 금융사 직원이 진로교육을 하거나 예금통장을 개설하는 식이다. 반면 영국에서는 6월 둘째 주쯤을 ‘금융교육 주간’(my money week)으로 지정하고 학교에서 각종 금융교육을 한다. 해외에서는 거창하지 않아도 청소년에게 생활 밀착형으로 금융 습관을 길러 주도록 한다. 핀란드 헬싱키의 실업계 고등학교인 헬싱키비즈니스칼리지 1학년 담임교사는 “한 달 동안 가계부를 쓴 뒤 발표하게 하고, 1년에 한 번씩 신용회사 등의 소개로 파산자나 신용불량자를 직접 만나 학생들이 인터뷰하도록 해 경각심을 심어 주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금융사 점포를 통해 청소년 금융교육을 도울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은행, 증권, 보험사 등 저축은행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지점이 2만개가 넘으니 전국 초·중·고교 1만 1000여개를 충분히 연결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금융사와 학교를 연결하는 청소년 교육이 적지 않다. 그러나 실제로는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등 외부 기관에 위탁해 강의를 운영하거나 영업점이 아닌 금융사 본사가 별도로 금융교육 담당 기관을 세워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자매결연을 한 뒤 금융교육 체험 시설을 이용하려면 따로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금융사 인력 문제도 큰 이유다. A은행 관계자는 “초창기엔 일반 직원들이 참석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전체 인력과 점포가 줄어들면서 참여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금감원에서도 어디에 몇 명이 교육을 나갔는지가 아니라 해당 학교에 교육을 했는지 정도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정착으로 영업점 직원이 업무 시간에 학교에서 강의하는 게 어려워져 본점 지원을 늘리고 있다”면서 “영업점에는 고객이 있어 청소년들의 방문 교육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국가 차원에서 학년별 금융교육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못해 교육 내용이 중구난방이거나 이론적으로 치우친 경우도 많다. 한 회사와 결연을 맺는 것만으로는 금융 전반을 이해하기도 어렵다. 카드사는 신용 관리, 은행은 예금이나 대출, 보험사는 보험의 이해, 증권사는 주식회사 등 특화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각 학교가 여러 금융업권과 자매결연을 맺도록 독려했지만 그런 사례는 많지 않다. 오히려 한 업권의 금융사와 여러 번 결연을 한 학교도 있다. 금감원이 금융교육에 필요한 교재를 개발했지만 현장에서 금융사들은 대부분 각자 개발한 교재를 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감원의 교재는 일반적인 내용이어서 업권별로 특화된 내용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C은행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강의용 자료를 개발하고 매년 업데이트를 하다 보니 자체 개발 교재를 계속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1사 1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교육이 강조되자 한국은행이나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여러 기관이 각자 금융 교재를 우르르 내놨다. 그러나 국가가 공인한 금융 교재는 없고 서울시교육청 인정도서만 있다. 선진국은 금융 이해도에서 지식보다 태도나 행동을 강조하지만 개발된 교재마저도 이론적인 내용이 많고 천편일률적이다. 관련 강사 인증도 여러 기관에서 시행해 중복된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교육의 목표가 체계적으로 정해지지 않다 보니 현장에서도 혼선을 빚고 있다. 1사 1교 프로그램 중 고등학교로 강의를 나갔던 한 금융사 직원은 “학교에서는 재밌게만 해 달라고 해서 강의 목표를 어느 정도로 잡을지,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며 “학생들이 이론적인 답은 잘하지만 실제 행동이 바뀌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금융 이론의 경우 우등생이지만 실천은 열등생이다. 금융교육이 절실한 이유다. 한은과 금감원이 발표한 지난해 전 국민 금융 이해력 조사 결과 한국 성인(만 18~79세)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62.2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64.9점(2015년)보다 낮았다. 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비판도 높다. 지난해 10월 한국갤럽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부가 금융 소비자 보호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3.9%나 됐다. 금융 당국은 금융교육의 컨트롤타워인 금융교육협의회 회의를 지난해 말까지 3년 동안 한 차례 여는 데 그쳤다. 뒤늦게 올 3월까지 금융교육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오는 12월 금융교육 종합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나섰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사 1교 금융교육에 대한 현장 만족도 조사는 있었지만 실제 학생들의 금융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줬는지는 조사한 적도 없다”며 “다음달까지 일선 학교 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거쳐 현재 금융교육 전반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해외처럼 공교육에 금융교육을 포함해야 해결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은 2014년부터 만 11~16세 학생에게 금융교육을 의무화했고, 미국은 표준교육과정에 경제교육을 넣었다. 금융교육 TF도 “현행 교육은 생애주기별 금융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역량을 키워 주기에 부족하다”면서 “정규 교과과정에서 금융교육이 실시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금융교육협의회를 금융교육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두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임대인 동의 없어도 ‘상가보증금 보장 신용보험’ 가입 허용

    임대인 동의 없어도 ‘상가보증금 보장 신용보험’ 가입 허용

    다음달 초부터 상가 임차인들이 임대인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상가보증금 보장 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올해 안에 소비자들은 중고차를 살 때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홈페이지에서 차량 주행거리 기록을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법제처가 약 1주일 뒤 공포하면 곧바로 시행된다. 금융위는 서울보증이 이달 출시한 상가보증금 신용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임차인이 임대인 동의 없이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상가보증금 신용보험이란 상가 임대차 계약이 끝나거나 중도 해지할 때 임차인이 임대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서울의 경우 보증금에 월임차료의 100배를 더한 환산보증금이 9억원 이하면 가입할 수 있다. 임차인은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임대인으로부터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임대인이 동의를 잘 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임대인이 후속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받아 상가에서 나가는 기존 임차인에게 그대로 주는 경우가 많은데 후속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보증금을 늦게 주는 사례가 많다”면서 “임차인이 이 상품에 가입하면 계약서에 정해진 날짜에 보증금을 돌려줘야 해서 임대인이 부담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이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등 임차인과 보증금을 놓고 다툼이 생기면 임대인은 임차인이 아닌 보험사를 상대해야 하는 점도 보험 가입에 동의를 해주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중고차 거래시 주행거리 기록을 불법으로 조작하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 주행거리 정보도 카히스토리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현재 카히스토리에서는 차량 사고 정보만 조회할 수 있다. 주행거리 정보는 소비자들이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할인을 받기 위해 보험사에 제공한 주행거리를 가져오는 방식으로 수집한다. 금융위는 연말까지 카히스토리 시스템을 개편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제서 DMZ 평화생명 영상축제, 다음달 10일까지 청소년 모집

    인제서 DMZ 평화생명 영상축제, 다음달 10일까지 청소년 모집

    청소년들이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분단, 생명, 평화, 통일을 주제로 한 영상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이사장 정성헌)은 다음달 11일(금)~12일(토) 일박이일 일정으로 (사)남북강원도협력협회와 공동으로 강원 인제군 서화면 금강로의 평화생명동산 교육마을에서 ‘2019 청소년 DMZ 평화생명 영상축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평화 시대의 주역인 청소년의 분단과 통일, 생명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DMZ 방문을 통해 전쟁과 분단의 고통,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체득하고, 동시대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청소년들의 교류를 통해 평화생명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고자 기획됐다. 20세 미만 청소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3분 분량에 DMZ와 평화, 생명, 통일과 관련된 주제로 제작한 영상을 다음달 10일까지 평화생명동산 홈페이지(http://dmzecopeace.com/)에 제출하면 된다.축제는 전야제, 청소년들의 힙합 및 랩 공연, 출품작 상영 및 심사, 수상작 시상식, 평화생명(정성헌 이사장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및 영상 제작(송영재 SBS PD ‘난 왜 PD가 되었나’) 특강, 김종률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을지전망대 견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작품 심사는 임영기 한국독립PD협회 감독 등이 나서며 강원도교육감상, 녹색연합상임대표상, 새마을중앙회장상, 서울신문 대표이사상, 인제군수상 등이 시상된다. 평화생명동산은 올해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내년부터는 봄(국내 청소년), 가을(국제 청소년) 연 2회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평화생명동산은 2009년 문을 열어 DMZ 일원의 생태문화적 가치와 평화, 생명, 통일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기관으로 지난해까지 1592회에 걸쳐 5만 3713명을 대상으로 교육했고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각국의 평화운동 단체 회원 등 102개국의 외국인들이 찾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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