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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당 1만 1000원 배당하라”… 금호석화 ‘조카의 난’

    “1주당 1만 1000원 배당하라”… 금호석화 ‘조카의 난’

    10년 전 ‘형제의 난’을 겪으며 두 그룹으로 쪼개졌던 금호석유화학에 ‘숙질의 난’이 터진 가운데 박찬구(73) 금호석화 회장에 맞선 조카 박철완(43) 상무의 경영권 쟁탈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박 상무는 지난달 27일 박 회장과 지분 공동 보유 및 특수관계를 해소한다고 공시하며 삼촌 박 회장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최대주주로서 경영권 확보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금호석화 지분은 박 회장 6.69%, 박 상무 10.00%, 박 회장의 장남 박준경(43) 전무 7.17%, 국민연금 8.16% 등으로 박 상무가 가장 많다.●朴회장 장남만 전무 승진… 승계 조짐에 반기 박 상무는 또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금호석화 측에 “보통주는 1주당 1500원에서 1만 1000원으로, 우선주는 1550원에서 1만 1100원으로 배당을 약 7배가량 늘려달라”는 주주제안을 했다. 의료용 장갑 원료 분야 세계 1위이고, 고부가합성수지 판매가 늘었기에 배당을 확대하라고 설명했다. 금호석화 측은 “실적이 좋다고 현금 3000억원을 무작정 쓰자는 건 비상식적”이라며 반대했다. 박 상무의 ‘궐기’는 지난해 7월 인사에서 박 회장이 장남 박준경 전무만 승진시키고 조카인 박 상무를 배제하는 식으로 장남에게 경영권을 물려줄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배당 확대 제안은 소액주주 규합 전략인 듯 배당 확대 제안은 소액주주를 규합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박 상무의 지분(10%)이 아직 박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14.87%)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50.48%에 달하는 소액주주의 표심이 경영권 향배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재계에서는 이번 분쟁에서 박 상무가 승기를 잡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대주주라는 점 이외에 우애가 깊은 박 상무와 누나들의 ‘화려한 혼맥’도 박 상무의 잠재적 백기사로 꼽힌다. ●금호석화 지분 3~4% 매입 IS동서가 도울 듯 박 상무의 큰누나 박은형(51)씨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선협(52) 아도니스 부회장과, 둘째 누나 박은경(49)씨는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차남인 장세홍(55) 한국철강 대표와, 셋째 누나 박은혜(45)씨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 허재명(50)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와 결혼했다. 박 상무의 아내인 허지연(34)씨도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차녀다. 중견 건설업체 IS동서가 최근 금호석화 지분 3~4%를 사들인 것도 주총에서 박 상무에 힘을 싣기 위한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 상무와 IS동서의 지분을 더하면 박 회장 가족이 보유한 지분과 비등해진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삼성증권 4년 연속 펀드 판매 ‘A+’ 평가

    삼성증권 4년 연속 펀드 판매 ‘A+’ 평가

    삼성증권이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의 펀드 판매사 평가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A+’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펀드 판매사가 고객 보호에 얼마나 신경 썼는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3일 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은행 10곳, 증권사 17곳, 보험사 1곳을 상대로 점검한 2020년 펀드판매회사 평가 결과를 보면 삼성증권은 펀드 판매 절차와 사후 관리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을 기록해 종합평가 A+ 등급을 받았다. 2017년 평가부터 4년 연속 이 등급을 받은 곳은 금융업계 전체에서 이 회사가 유일하다. 삼성증권은 매 분기 자체 ‘미스터리 쇼핑’(암행 점검)을 통해 직원들의 펀드 판매 절차에 대한 숙련도와 역량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미스터리 쇼핑 대상을 지점의 전체 프라이빗뱅커(PB)로 확대해 교육과 서비스 수준을 상향시켰고, 투자자 보호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증권은 최근 주식시장의 호황 속에 초보 투자자가 늘어난 것에 주목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금융소비자 교육을 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과 수준별 맞춤형 콘텐츠 제작이 대표적이다. 또 상품 가입 이후에도 고객 보호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본사 주도의 파이낸셜 케어 서비스(사후 관리 및 위험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2006년 설립된 비영리공익재단으로 2007년부터 매년 펀드 판매사 평가를 시행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전체 판매사의 평가 결과를 보면 펀드 판매 절차(영업점 모니터링) 점수는 지난해 50.0점으로, 전년 대비 8.1점 떨어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불끈불끈, 겨울이 빚은 설근

    불끈불끈, 겨울이 빚은 설근

    충북 괴산에서 물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단양, 충주 등과 만난다. 이 도시들의 한겨울 풍경도 꽤 극적이다. 특히 36번 국도를 따라 펼쳐지는 풍경들이 그렇다. 드라이브스루로 빙하기 풍경을 관통하는 느낌이랄까. 달래강과 충주호(제천 관내에선 청풍호라 부른다)를 따라 충주와 단양의 겨울 명소들을 돌아봤다.●칼바위 암벽 요철 따라 근육질 뽐낸 수주팔봉 괴산 산막이옛길에서 달래강(달천) 물길 따라 충주 쪽으로 가면 살미면에서 수주팔봉과 만난다. 달래강변에 솟아오른 8개 봉우리라는 뜻이다. 오래전에 절벽 가운데가 절단돼 원래 모습은 잃었지만, 절개면을 따라 실개천이 폭포처럼 흐르면서 이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일반적으로는 한여름 장마철에 폭포수가 넘쳐 흐를 때의 수주팔봉을 절정으로 친다. 그 모습도 나무랄 데 없다. 한데 바위 절벽의 우람한 골격이 도드라져 보일 때는 한겨울 눈이 내릴 때다. 흰 눈이 암벽의 요철을 따라 쌓이면서 음영을 만들고, 암벽 전체에 운율이 생긴다. 보디빌더가 애면글면 만든 근육질의 몸을 보는 듯하다. 바위산은 그래서 겨울에 더 멋있다. 흑백 사진 같은 암벽 사이로는 폭포수가 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진다. ‘북극 한파’가 며칠 더 이어졌다면 폭포수마저 얼어붙었겠지만, 이만 해도 더 바랄 게 없을 만큼 빼어나다. 멀리서 보면 딱 수묵화다. 칼바위 암벽 위엔 전망대가 있다. 폭포 위를 오가는 출렁다리도 조성됐다. 전망대를 가려면 수주팔봉 뒤편으로 가야 한다. 주차장 옆에 출렁다리로 오르는 길이 나 있다. ●수안보 성봉 채플·금봉산 석종사 ‘인증샷 명소’ 수주팔봉과 인접한 수안보면엔 성봉 채플이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즐기는 충주 지역 젊은이들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리는 작은 예배당이다. 수안보 온천단지를 감싸고 있는 산자락에 숨어 있어 일부러 찾지 않으면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공식 명칭은 성봉메모리얼채플이다. 예배당은 우리나라 성결교단의 부흥을 이끈 이성봉 목사를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이 목사의 딸이 세계 여러 곳의 아름다운 예배당을 돌아본 뒤 장점을 따 지었다고 한다. 금봉산 자락의 석종사도 요즘 SNS의 ‘인증샷’ 명소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사진발’이 잘 받는 곳은 천척루와 대웅전 사이 공간이다. 보통은 탑이 서 있어야 할 자리에 감로각이라는 작은 전각이 들어서 있다. 이름 그대로 다디단 물이 솟는 곳에 세운 건물이다.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가람 배치가 꼭 경북 봉화의 축서사를 보는 듯하다.●충주호 달리면 도담삼봉 겨울 풍경 주렁주렁 드라이브스루의 최종 목적지는 단양 도담삼봉이다. 강력한 한파가 몰려올 때 극한의 풍경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충주에서 도담삼봉까지는 충주호 수변 도로를 타고 간다. 36번 국도다. 차창 너머로 한겨울 풍경들이 주렁주렁 매달리는 길이다. 적막에 싸인 산간 마을, 시린 겨울 호수, 월악산 영봉 등 우람한 산들이 번갈아 차창을 비집고 들어온다. 도담삼봉은 남한강 물줄기가 휘어 도는 도담마을 앞의 세 기암괴석을 일컫는다. 단양의 아이콘이라 불릴 만큼 이름난 명소다. 한겨울이면 도담삼봉까지 얼음길이 열린다. 날씨가 혹독할수록 얼음길은 더 단단해진다. 이맘때 선착장 부근엔 어김없이 ‘출입금지’ 현수막이 나붙지만, 스스로 ‘출입을 금하는’ 관광객은 별로 없다. 관리사무소 직원들도 굳이 막지는 않았다. 예전엔 그랬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올겨울엔 상황이 다르다. 관광객 숫자가 확 줄었고, 얼음 위로 내려서는 이도 없다. 한겨울 비경을 찍는 사진작가들의 셔터 소리만 요란하다. 이런 황량한 풍경조차 어쩌면 두 번 보기 힘든 풍경일지 모른다. 감염병이 물러나고 나면 다시 얼음나라의 기이한 풍경이 계속될 테니 말이다. 글 사진 충주·단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금태섭 둘러싸고 갈라진 ‘남매 우애’… 박영선 확장성·우상호 선명성 충돌

    금태섭 둘러싸고 갈라진 ‘남매 우애’… 박영선 확장성·우상호 선명성 충돌

    ‘원팀’ 경선을 약속하고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탈당 후 야권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금태섭 전 의원을 두고 충돌했다. 박 전 장관은 금 전 의원을 대화가 가능한 상대로 인정한 반면 우 의원은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선동하는 적으로 규정했다. 중도층까지 흡수를 노리는 박 전 장관의 확장 전략, 지지층 결집에 우선순위를 둔 우 의원의 서로 다른 전략이 금 전 의원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 셈이다. 우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전날 박 전 장관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직격했다. 우 의원은 “금태섭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3자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반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을 흔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후보를 끌어안는 것이 민주당의 ‘품 넓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한때 같은 당 식구여서 끌어안아야 한다면 안철수, 김종인, 이언주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과 대척점에 선 순간 우리는 냉정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박 전 장관은 이날도 라디오에서 “저희 민주당이 통이 큰 민주당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김종인·안철수는 필요에 따라 집에 들르는 손님이지 출신은 아니라 이야기할 필요가 없지만 금 전 의원은 다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이 이번 선거를 어떻게 치르고 있느냐를 보여 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여론조사 우위에 있는 박 전 장관은 본선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중도층까지 지지세를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역전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우 의원은 당내 친문 세력부터 자기 쪽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서울 부동산 정책을 두고도 박 전 장관이 강남 재건축을 공약으로 내놓자, 우 의원이 “왜 굳이 수십억원대의 강남 재개발부터 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치 현안을 두고도 우 의원은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 촉구, 북한 원전 관련 김종인·오세훈 비판에 앞장서고 있으나 박 전 장관은 전략적으로 말을 아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안철수·금태섭, 먼저 링에 오른다… 野 2단계 단일화 급물살

    안철수·금태섭, 먼저 링에 오른다… 野 2단계 단일화 급물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의 ‘제3지대 경선’ 제안을 수용했다. 이로써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국민의힘 내부 경선과 제3지대 후보 경선이 동시에 진행되는 ‘투트랙’을 거친 뒤 3월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 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제안한 방식을 받아들인 것이다. 안 대표가 당초 입장인 국민의힘과의 조기 단일화에서 방향을 바꾼 것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굳건한 ‘3월 단일화’ 의지를 여러 루트로 확인하며 택한 차선책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제가 포함된 범야권 후보 단일화 예비경선이 A조라면 국민의힘 예비경선은 B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후보 적합도나 야권 후보 경쟁력에서 가장 앞선 제가 포함된 리그가 당연히 A리그”라며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제3지대 경선판을 키우기 위해 금 전 의원 외에도 범야권 후보들을 최대한 끌어모을 계획이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의 결단을 환영하면서 “이제 합의가 된 이상 하루라도 빨리 만나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적어도 설 전에 만나 서울시민 앞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두 사람은 4일 예정된 회동에서 구체적인 경선 실무협상에 돌입한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제3지대 경선을 반기는 분위기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야권단일화 방정식이 훨씬 더 단순하고 명료해졌다”고 반색했다. 김 위원장과 당 중진 의원들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3월 초 국민의힘 후보를 최종 선출한 후 제3지대 후보와 단일화하는 것으로 내부 정리를 마쳤다. 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3월 18~19일)을 고려하면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제3지대 경선의 승자는 3월 둘째 주 본격적으로 최종 후보 단일화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또 다른 제3지대 후보로 꼽히는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제3지대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밝혔다. 조 대표는 “제3지대 후보 단일화는 신선하지 않다. 매력적이지도 않다. 새로운 비전과 가치는 더더욱 없다”면서 “‘지대’라는 말 자체가 정권심판론, 정권교체론 등등의 잣대로 이번 선거를 정치선거로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시장 보선에 나선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인 용혜인 의원과 회동하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주린이’도 3000만원 공매도 길 열린다

    ‘주린이’도 3000만원 공매도 길 열린다

    코스피200·코스닥150 개인 대주 확대 공매도 투자자 사전 위험 교육 의무화주식 투자 경험 따라 한도는 차등 적용‘공매도는 사실상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만 할 수 있는 불공정한 제도’라는 비판이 거세자 금융 당국이 개인투자자에게도 공매도 참여 기회를 넓혀 주기로 했다. 다만 개인의 경험과 능력에 따라 공매도 가능 금액은 차등 적용된다. 첫 공매도에 나서는 개인투자자의 한도는 3000만원까지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5월 3일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그전까지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3일 밝혔다. 지금도 개인투자자가 공매도를 할 순 있지만, 주식을 빌려주는 증권사가 별로 없고 개인에게 대여해 주는 주식 물량도 적어 사실상 참여가 어려웠다. 2017~2019년 코스피의 공매도 거래에서 개인 비중은 1%에 못 미쳤고, 나머지 99%는 외국인과 기관 등의 몫이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특정 주식을 빌려 시장에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주식을 되갚는 투자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떨어진 만큼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금융 당국은 개인들도 안정적으로 주식을 빌릴 수 있게 한국증권금융이 결제 위험을 부담하는 개인 대주(주식 대여) 제도를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2조∼3조원가량의 대주 물량을 확보했으며 5월 3일까지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종목을 개인투자자가 빌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신 처음 공매도를 해보는 모든 개인투자자에게 공매도 거래의 특수성과 위험성을 사전 교육하고, 모의 투자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일반적인 주식 투자는 투자 원금 전액을 날리는 게 최악의 상황이지만, 공매도 투자는 주가가 예상과 달리 끝없이 오른다면 피해 규모가 이론상 무한대로 커질 수 있어 위험하다. 금융 당국은 일반 투자자의 경우 투자 손실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어느 정도 투자 경험이 쌓일 때까지 투자 한도를 두기로 했다. 초기 투자 한도는 3000만원이다. 최근 2년 내 공매도를 5회 이상 했고, 누적 차입 규모 5000만원 이상인 개인에게는 투자 한도를 7000만원까지 허용한다. 공매도 투자 경험이 2년 이상이거나 개인 전문투자자에 대해서는 차입 한도를 두지 않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셀트리온·에이치엘비 공매도 5월 재개… 개미 반발 가능성

    셀트리온·에이치엘비 공매도 5월 재개… 개미 반발 가능성

    3월 15일 종료 앞두고 5월 2일까지 금지이후 코스피200 등 일부 종목 공매도 재개 “공매도=기울어진 운동장” 집단 저항선거 악영향 우려한 與도 개미들 지지개인투자자들 “공매도 보완책 마련을”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를 놓고 금융 당국과 동학개미(개인 투자자) 간 힘겨루기가 결국 개미의 일부 승리로 마무리됐다. 개미들의 기대보다 짧은 오는 5월 2일까지 공매도 금지가 연장됐고, 5월 3일부터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종목에 한해 일부 공매도가 재개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오후 임시 금융위 회의를 열어 다음달 15일 종료 예정이었던 공매도 전체 금지를 추가로 한 달 보름가량 연장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종목은 5월 3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되지만 나머지 종목은 별도 기한 없이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된다. 또 공매도 금지 조치와 함께 시행됐던 자기주식 취득 특례조치는 5월 2일까지 연장된다. 당초 공매도 금지 3개월 재연장 등이 거론됐지만 한 달 보름가량으로 줄이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 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금융위는 “한국거래소의 전산개발과 시범운영 등에 2개월 이상 소요되는 점과 불법 공매도에 대해 과징금 및 형사처벌을 부과하는 개정 자본시장법이 4월 6일 시행되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 투자자가 반발할 여지는 남아 있다.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등은 5월 3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되기 때문이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공매도 금지 일부 연장만으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온전히 바꿀 수 있는 시간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공매도 재개 전까지 100% 전산화한 무결점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제도적·시스템적 보완 장치가 모두 덜 된 상태이기 때문에 연장을 하는 게 맞다”며 “연장을 하더라도 제도 보완이 안 되면 최근에 미국에서 일어난 게임스톱 사태(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반대해 게임스톱 주식을 대거 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린 일)가 한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그렇다면 기관들이 파산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관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도 제도 개선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매도가 주가 거품을 제거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기 때문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여론에 의해 경제 정책이 뒤집어졌다”며 “5월 3일 이후에 또 연장을 할지 재개를 할지 불확실성이 시장에 남아 있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가 공매도 금지를 연장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금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서 공매도 금지 조치를 6개월 더 연장해 오는 3월 15일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 3200선 돌파를 이끈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재개에 크게 반발하면서 금융 당국의 스텝은 꼬이기 시작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증권사에서 빌려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서 갚는 투자 방식이다. 하지만 복잡한 투자 기법 때문에 기관과 외국인들이 주로 공매도를 할 수 있었고, 개인 투자자는 접근성이 떨어져 공매도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개인 투자자의 반발에 여권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개적으로 공매도 금지 연장을 주장했다.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코앞에 둔 민주당으로서는 공매도 재개가 자칫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어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매도 재개 반대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는 공매도 수량과 종목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일에 보안을 이유로 공개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와 여권의 반발에 금융 당국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금융위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출입 기자들에게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는 3월 15일 종료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히며 공매도 재개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여권의 압박이 커지면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8일 ‘2021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공매도 재개 여부에 대해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이전과 달리 주춤거렸다. 결국 금융위가 개인 투자자와 여권, 금융투자업계의 눈치를 보고 정책 일관성을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공매도 금지 연장… 개미들 ‘반쪽 승리’

    공매도 금지 연장… 개미들 ‘반쪽 승리’

    3월 15일 종료 앞두고 5월 2일까지 금지이후 코스피200 등 대형주에 한해 재개 보선 앞둔 여권 압박에 절충점 찾은 듯 개인투자자, 대형주 허용 땐 반발 여지전문가 “기관 보호 위해 제도 보완 시급”주식시장의 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를 놓고 금융 당국과 동학개미(개인투자자) 간 벌여 온 힘겨루기가 결국 개미들의 반쪽 승리로 끝났다. 개인투자자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짧은 오는 5월 2일까지 공매도 금지가 연장됐고, 5월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속한 대형주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된다. 금융 당국이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개인투자자의 눈치를 본 여권의 압박에 못 이겨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3일 임시 금융위 회의를 열어 다음달 15일 종료 예정이었던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한 달 보름가량 재연장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고, 이후 이 조치를 6개월 추가 연장했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은 5월 3일부터 공매도를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나머지 2037개 종목은 별도 기한 없이 금지 조치가 연장됐다. 코스피200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등 전체 종목 중 22%가 포함돼 있고, 코스닥150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10%가 속해 있다. 당초 금융시장과 정치권에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3개월쯤 재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는 “재연장 기간을 한 달 보름가량으로 줄인 건 시장에 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거래소가 관련 전산을 개발하고 시범 운영하는 데 2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과 불법 공매도에 대한 과징금과 형사처벌을 부과하는 개정 자본시장법이 4월 6일 시행되는 점도 감안해 재개 시점을 정했다. 다만 개인투자자가 반발할 여지는 남아 있다. 외국계 기관의 주요 공매도 표적인 바이오업체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등은 5월 3일부터 공매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향후 대형주의 공매도가 허용돼 전체 지수가 하락하면 중소형 종목도 하락 태풍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장을 하더라도 제도 보완이 안 되면 미국의 ‘게임스톱 사태’(개인투자자들이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반대해 게임스톱 주식을 대거 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린 일) 같은 일이 국내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기관투자가도 파산할 수 있기에 기관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가 코스피200·코스닥150에 속하지 않은 종목에 대해 기한 없이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재발될 여지를 남겼다. 당장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매도가 주가 거품을 제거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여론에 의해 경제 정책이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부분적 공매도 재개가 잘 안착되도록 시스템을 갖춘 뒤 잘 돌아가는지 보고 (재개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공매도 금지 연장…개미들 ‘반쪽 승리’

    공매도 금지 연장…개미들 ‘반쪽 승리’

    3월 15일 종료 앞두고 5월 2일까지 금지이후 코스피200 등 일부 종목 공매도 재개 “공매도=기울어진 운동장” 집단 저항선거 악영향 우려한 與도 개미들 지지개인투자자들 “공매도 보완책 마련을”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를 놓고 금융 당국과 동학개미(개인 투자자) 간 힘겨루기가 결국 개미의 일부 승리로 마무리됐다. 개미들의 기대보다 짧은 오는 5월 2일까지 공매도 금지가 연장됐고, 5월 3일부터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종목에 한해 일부 공매도가 재개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오후 임시 금융위 회의를 열어 다음달 15일 종료 예정이었던 공매도 전체 금지를 추가로 한 달 보름가량 연장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종목은 5월 3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되지만 나머지 종목은 별도 기한 없이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된다. 또 공매도 금지 조치와 함께 시행됐던 자기주식 취득 특례조치는 5월 2일까지 연장된다. 당초 공매도 금지 3개월 재연장 등이 거론됐지만 한 달 보름가량으로 줄이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 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금융위는 “한국거래소의 전산개발과 시범운영 등에 2개월 이상 소요되는 점과 불법 공매도에 대해 과징금 및 형사처벌을 부과하는 개정 자본시장법이 4월 6일 시행되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 투자자가 반발할 여지는 남아 있다.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등은 5월 3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되기 때문이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공매도 금지 일부 연장만으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온전히 바꿀 수 있는 시간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공매도 재개 전까지 100% 전산화한 무결점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제도적·시스템적 보완 장치가 모두 덜 된 상태이기 때문에 연장을 하는 게 맞다”며 “연장을 하더라도 제도 보완이 안 되면 최근에 미국에서 일어난 게임스톱 사태(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반대해 게임스톱 주식을 대거 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린 일)가 한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그렇다면 기관들이 파산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관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도 제도 개선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매도가 주가 거품을 제거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기 때문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여론에 의해 경제 정책이 뒤집어졌다”며 “5월 3일 이후에 또 연장을 할지 재개를 할지 불확실성이 시장에 남아 있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가 공매도 금지를 연장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금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서 공매도 금지 조치를 6개월 더 연장해 오는 3월 15일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 3200선 돌파를 이끈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재개에 크게 반발하면서 금융 당국의 스텝은 꼬이기 시작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증권사에서 빌려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서 갚는 투자 방식이다. 하지만 복잡한 투자 기법 때문에 기관과 외국인들이 주로 공매도를 할 수 있었고, 개인 투자자는 접근성이 떨어져 공매도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개인 투자자의 반발에 여권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개적으로 공매도 금지 연장을 주장했다.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코앞에 둔 민주당으로서는 공매도 재개가 자칫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어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매도 재개 반대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는 공매도 수량과 종목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일에 보안을 이유로 공개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와 여권의 반발에 금융 당국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금융위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출입 기자들에게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는 3월 15일 종료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히며 공매도 재개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여권의 압박이 커지면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8일 ‘2021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공매도 재개 여부에 대해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이전과 달리 주춤거렸다. 결국 금융위가 개인 투자자와 여권, 금융투자업계의 눈치를 보고 정책 일관성을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금감원, 라임사태 우리·신한은행 CEO에 중징계 통보

    금감원, 라임사태 우리·신한은행 CEO에 중징계 통보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환매 중단을 부른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와 관련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최고경영자(CEO)에게 중징계를 통보했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후 라임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부문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사전 제재 통지문을 보냈다. 라임 사태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직무정지,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문책 경고를 각각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직무정지·문책 경고·주의적 경고·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이 중 문책 경고 이상은 3∼5년 금융사 취업을 제한하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월 라임펀드 판매 증권사들을 상대로 한 제재심에서도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와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전 대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에게 직무정지 상당 처분을 내렸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도 직무 정지를 사전 통보받았으나 제재심에서 한 단계 경감된 문책 경고를 받았다. 진옥동 행장에 대한 문책 경고 제재가 제재심과 금융위원회까지 거쳐 확정되면 지난 3월 임기 2년의 연임에 성공한 진옥동 행장은 3연임 또는 금융지주 회장 도전에 제동이 걸린다. 이에 따라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중징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한 손태승 회장 사례를 진옥동 행장 역시 따를 가능성도 있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해 1월 금감원이 DLF 불완전 판매의 책임을 물어 문책 경고를 내리자 중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서울행정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덕분에 지난해 3월 임기 3년의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직무정지가 최종 확정되면 다시 소송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감원은 불완전 판매의 책임 등을 물어 중징계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태승 회장과 진옥동 행장의 징계 수위가 다른 것은 불완전 판매 행위자의 징계 수위가 달랐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불완전 판매 행위자인 본부장이 해임 권고를, 감독자인 손태승 회장은 직무정지 징계를 통보받았다. 감독자에 대한 징계는 행위자보다 한 단계 아래로 정해진다. 우리은행은 라임펀드의 부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나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부실 가능성을 인지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한은행은 행위자 징계 수준이 직무정지로 정해져 감독자인 진 행장에게는 문책 경고가 통지됐다. 신한은행(2769억원)은 우리은행(3577억원)과 신한금융투자(3248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라임펀드 판매액이 많았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금감원은 신한금융지주 차원의 ‘매트릭스 체제’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복합 점포에서 라임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 신한금융지주가 복합 점포 운영의 관리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들 은행에 대한 제재심은 이달 25일 열릴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월 3일 공매도 재개”…금융당국, 일단 추가 연장

    “5월 3일 공매도 재개”…금융당국, 일단 추가 연장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 공매도 재개다른 종목은 기한 없이 금지 연장 공매도 금지 조치가 5월 2일까지 한 달 보름 정도 연장된다. 이후 5월 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된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기법이다. 금융위원회는 3일 오후 임시 금융위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의결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 5월 2일까지 연장 오는 3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5월 2일까지 연장된다. 금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출렁이자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은 상황 등을 고려해 공매도 금지 조치를 6개월 더 연장했다. 금융당국은 이번에는 공매도 재개 의지가 강했으나 정치권 일각과 개인 투자자인 ‘동학개미’들의 반발이 커짐에 따라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한 발 뒤로 물러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도 개선 뒷받침 문제 등을 고려해 공매도 금지 조치 기한을 일정 기간 더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5월 3일, 공매도 부분적 재개…시장 충격 최소화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종목이 부분 재개 대상이다. 나머지 종목들은 별도 기한 없이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된다. 개인 투자자에게는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자 금융위는 오는 5월 3일 이전까지 제도 개선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제도 개선 과제로 무차입공매도 적발 주기 단축 등 거래소 시장감시 강화, 공매도 투자자별 대차 정보보관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 개인 주식대여 물량 확보(4월말까지 2∼3조원) 등을 꼽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금성침대x배우 이제훈, 새로운 TV CF 선보여

    금성침대x배우 이제훈, 새로운 TV CF 선보여

    40년 침대 전문 기업 금성침대가 배우 이제훈을 모델로 한 새로운 TV CF 영상을 새롭게 공개했다.이번 금성침대의 TV CF는 ‘착해서 안착하다’라는 메시지로 내 몸과 공간, 생활에 ‘착’ 알맞은 침대라서 안착하게 되는 침대라는 의미를 표방하고 있다. 평소 연기력과 작품 선정에 있어 꼼꼼한 이제훈의 모습이 국내 기술로 깐깐하게 직접 생산하는 금성침대의 모습과 부합하여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금성침대는 매트리스부터 프레임까지 침대의 A to Z를 직접 생산하며 기능과 품질, 디자인 등 모든 면을 융합한 합리적인 침대를 선보여왔다. 창업한 이후로 획기적인 매트리스 부품을 개발하는 등 40년간 침대에 정직을 담는다는 기업 철학을 유지, 한국사람에게 착 알맞은 침대를 만들어왔다. 또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활용해, 환경까지 생각한 침대를 생산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전체 공정 과정은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또 제품을 개발할 때는 친환경 자재만을 사용해, 더 쾌적하고 건강한 수면 환경을 만드는 제품을 제시하고 있다. 금성침대의 관계자는 “금성침대의 뛰어난 경쟁력과 편안한 매력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안착하다‘ TV CF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배우 이제훈이 가진 부드러운 이미지와 뛰어난 연기력이 잘 발휘되어 금성침대의 브랜드 이미지를 잘 표현해 준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배우 이제훈은 오는 4월 SBS 드라마 <모범택시>로 돌아올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제3지대 경선’ 수락에…금태섭 “설 전에 만나자”

    안철수 ‘제3지대 경선’ 수락에…금태섭 “설 전에 만나자”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제3지대 경선’을 수락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단일화 방식은 “특정한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3일 안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대표가) 말한 조건들은 흔쾌히 받아들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본선의 날카로운 검증에 대비해 그 이상의 자체 검증도 필요하다”며 “적어도 설 전에 만나 서울시민 앞에 치열하게 토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속한 경선 룰 협상을 강조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야권 지지층을 확장하게 후보들의 생각을 보여줄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할 방법이라면 어떠한 방법도 좋다“면서, 토론회 형식도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후보들끼리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민주당에 다시 돌아가거나 어떤 일을 같이하는 것은 현재 상태에서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네거티브 없이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자는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 “동의한다”며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인신공격을 하거나 네거티브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박영선의 확장 전략 vs 우상호의 결집 전략…옛 식구 금태섭 두고도 온도차

    박영선의 확장 전략 vs 우상호의 결집 전략…옛 식구 금태섭 두고도 온도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원팀’ 경선을 약속하고 줄곧 화기애애 분위기를 연출해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탈당 후 야권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금태섭 전 의원을 두고 충돌했다. 박 전 장관은 금 전 의원을 대화 가능한 상대로, 우 의원은 ‘반문(반문재인)연대의 적’으로 규정했다. 중도층까지 흡수를 노리는 박 장관의 확장 전략, 지지층 결집에 우선순위를 둔 우 의원의 서로 다른 전략이 금 전 의원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우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전날 박 전 장관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금 전 의원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직격했다. 우 의원은 “금태섭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3자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3자 단일화에 참여한다는 것은 이른바 ‘반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을 흔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후보를 끌어안는 것이 민주당의 ‘품 넓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특히 우 의원은 “한때 같은 당 식구여서 끌어안아야 한다면 안 후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이언주 후보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그들이 우리 당을 떠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문 대통령, 민주당과 대척점에 선 순간 우리는 냉정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후보가 이 발언을 거두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는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이 이번 선거를 어떻게 치르고 있느냐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다. 여론조사 우위에 있는 박 전 장관은 본선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중도층을 노린 포용·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역전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우 의원은 친문과 진보 진영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 부동산 정책을 두고도 박 전 장관이 강남 재건축을 공약을 내놓자, 우 의원이 “왜 굳이 수십억대의 강남 재개발부터 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치 현안을 두고도 우 의원은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 촉구, 북한 원전 논란과 관련해 김 위원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야권 때리기에 앞장서고 있으나, 박 전 장관은 전략적으로 말을 아끼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안철수, 금태섭 단일화 제안 수락 “범야권 모두 모이자”

    안철수, 금태섭 단일화 제안 수락 “범야권 모두 모이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금태섭 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가 범야권 후보 단일화 예비경선 A조라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B조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 후보가 자신에게 제안한 ‘제3지대 단일화’를 수용하는 한편 경선 대상을 확대해 제시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 제안을 금 후보가 수용해주시고, 범야권 다른 후보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1차 단일화 참여 조건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 교두보라는 단일화 취지에 동의할 것 ▲헌법정신과 법치, 국민상식을 존중하고 정의와 공정을 바로잡을 것 ▲네거티브나 인신 비방성 발언을 하지 않고 정책과 비전을 승부할 것 ▲결과에 승복하고 단일화된 후보 지지를 공개선언할 것 ▲1차 단일화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를 이룰 것 등 5가지를 제시했다.‘5가지 제안 중 하나라도 동의하지 못하면 범야권 경선에 참여하지 못 하는가’는라 질문에 안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게 첫 번째 아니겠느냐”며 “우리나라 정치를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있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을 가진 분들이라면 모두가 문 정권에 대한 문제의식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경선 일정에 맞춰 제3지대 경선 일정을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실무 대표들이 모여 협의하면 거기서 정해질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해 따르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금 후보와는 “조만간에 만나서 구체적인 제 제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1차 단일화에 참여하는) 야권후보들 모두 각자의 실무 대표들이 협의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영선 “품 넓은 민주당 모습을”…우상호 “발언 거둬야”(종합)

    박영선 “품 넓은 민주당 모습을”…우상호 “발언 거둬야”(종합)

    박영선, 금태섭에 “대화하고 싶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사진)가 금태섭 전 의원과 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우상호 예비후보는 3일 “해당 발언을 박영선 후보가 거둬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앞서 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그동안 당에서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많이 해서 공격도 많이 받았지만 그런 것을 우리가 보듬고 가야 하는, 품이 넓은 민주당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당내 경선 승리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우상호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저와 누나, 동생 하는 사이다. 저희는 호세 카레라스와 파파로티처럼 음색은 다르지만 조화를 잘 이루는 그런 경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약으로 내건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의 임기 내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보궐선거는 사실 5년 임기 정책을 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의도 수직 정원 도시, 소상공인 생태계 시스템 등 1년 안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우상호 “박영성 발언 거둬야…김종인·안철수·이언주는?” 박영선 예비후보 발언에 우상호 예비후보는 3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금태섭 후보와 대화하고 싶다고 한 발언을 박영선 후보가 거둬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우 예비후보는 “금 후보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함께 3자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반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을 흔들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후보를 끌어안는 게 민주당의 ‘품 넓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데 동의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때 같은 당 식구라 끌어안아야 한다면 안철수, 김종인, 이언주도 마찬가지 아니냐”면서 “그들이 우리 당을 떠난 건 아쉽지만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척점에 선 순간 우리는 냉정해져야 한다. 우리가 끌어안아야 할 대상은 열린민주당, 정의당, 시대전환 같은 범진보진영”이라고 덧붙였다.안철수, 금태섭과 1차 경선 수락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의 ‘제3지대 경선’ 제안을 수락했다. 이에 국민의힘의 후보경선과는 별개로 ‘안철수-금태섭 경선’이 일단 확정됐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금태섭 후보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의 조건으로 “1차 단일화 경선에서 후보가 된 사람은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해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며 “단일화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은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단일화된 후보의 지지를 공개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단일화 취지에 동의하고 경선 과정에서 일체의 네거티브나 인신 비방성 발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도 제시하면서 “이 정권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분들이 범야권”이라고 규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단독] ‘에르메스 40만원 할인’에 속은 피해자 300명…‘구매대행 주의보’

    [단독] ‘에르메스 40만원 할인’에 속은 피해자 300명…‘구매대행 주의보’

    박모(35)씨는 지난해 12월 해외 명품 구매대행 블로그 ‘아모르’를 통해 에르메스 가방과 샤넬 지갑 등 500만원 상당의 명품 구매를 의뢰했다. 시중가보다 40~50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말에 거액을 입금한 게 화근이었다. 블로그에는 운영자 A씨의 사업자등록증도 있었고 긍정적인 후기 글도 많아 자연스레 신뢰가 갔다. 하지만 구매를 의뢰한 지 한참이 지나도록 주문한 상품은 깜깜무소식이었다. 불안한 마음에 다시 문의해보니 코로나19와 크리스마스 연휴가 겹쳐 해외에서 물건 확보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결국 그는 지난 2일 경찰서를 찾아 A씨를 고소했다. 박씨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사기라는 것을 알았다”며 “큰 금액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없을까 봐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 이모(23)씨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300만원대의 에르메스 가방을 주문했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받지 못했다. 이씨는 “많게는 2300만원을 피해 본 사람도 있다”며 “해외 사정을 잘 모르는 구매자들은 마냥 기다리다가 대책 없이 사기를 당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아모르를 통해 명품을 구매하려다 피해를 본 사람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대부분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말에 이끌려 피해를 봤다. 현재 피해자들은 약 300명에 달하며 피해액은 자그마치 9억원으로 추산된다. “9억의 행방은 어디로”…사건을 둘러싼 ‘진실게임’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의 일을 도왔던 또 다른 인물 B씨가 그동안 A씨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남겼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평판에 금이 갈 것을 두려워 한 A씨는 B씨에게 행동을 멈추는 대가로 지난 4년간 매월 1000만원 가량을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이 명품 주문을 의뢰한 돈이었다. 계속된 송금으로 A씨는 명품을 구매할 여력이 없었지만 계속 제품을 홍보하면서 구매자를 모았다. 반면 B씨는 갈취와 협박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통화에서 “사건 내막에 대해서는 자세히 몰랐고 돈은 A씨한테 정당한 월급을 받은 것”이라며 “개인정보가 노출돼 협박을 받는 쪽은 오히려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돈의 행방과 변제 책임 등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로선 민감한 사항들이라 추후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경찰 수사 눈앞…피해 신고 늘어날 듯 피해자들은 사건이 복잡해지는 것을 보며 애만 태우고 있다.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한다. 참다못해 지난 1일 A씨를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 김모(32)씨는 “혹시라도 돈을 받을 수 없을까 봐 아무 말도 못하고 아직도 기다리는 피해자들이 많다”며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멘탈’(정신력)이 무너진 것을 이용해 A씨가 다른 일을 또 꾸미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모든 것은 경찰 수사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A씨에 대한 피해는 전국 각지에서 11건이 접수돼 대전 서부경찰서에서 사건을 종합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고된 피해액은 총 3000만원 정도다. 경찰 관계자는 “빠른 시간 내에 사건을 관할 경찰서인 평택경찰서로 이송할 계획”이라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안철수-금태섭 서울시장 1차경선 합의…인신비방 않기로(종합)

    안철수-금태섭 서울시장 1차경선 합의…인신비방 않기로(종합)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의 ‘제3지대 경선’ 제안을 수락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의 후보경선과는 별개로 ‘안철수-금태섭 경선’이 일단 확정됐다. 안 대표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태섭 후보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의 조건으로 “1차 단일화 경선에서 후보가 된 사람은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해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며 “단일화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은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단일화된 후보의 지지를 공개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단일화 취지에 동의하고 경선 과정에서 일체의 인신 비방성 발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도 제시하면서 “이 정권에 문제 의식을 느끼는 분들이 범야권”이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 경선 일정에 맞춰 ‘제3지대 경선’ 일정을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실무 대표들이 모여 협의하면 거기서 정해질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해 따르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저희가 범야권 후보 단일화 예비경선 A조라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B조가 될 것”이라면서 “야권 후보 적합도나 경쟁력 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제가 포함된 리그가 A리그”라고 강조했다. 최근 출마를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범야권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이번 경선은 조 대표가) 범야권인지 범여권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저의 ‘제3지대 단일화 제안’을 수용한 안철수 후보의 결단을 환영한다”면서 “집권세력의 독주를 견제하고 권력형 성폭력으로 인한 재보궐 선거에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야권 후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안 후보가 제안한 조건은 흔쾌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단일화 경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라며 “본선 승리를 위해서 야권에 대한 신뢰를 쌓고 지지층을 확장하는, 이기는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선의 날카로운 검증에 대비해서 그 이상의 자체 검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제 합의가 된 이상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설 전에 공개 토론 기회를 희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안철수-금태섭, 서울시장 1차 단일화 경선 합의

    [속보] 안철수-금태섭, 서울시장 1차 단일화 경선 합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 무소속 금태전 전 의원의 ‘제3지대 경선’ 제안을 수락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의 후보경선과는 별개로 ‘안철수-금태섭 경선’이 일단 확정됐다. 안 대표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태섭 후보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 조건으로 “1차 단일화 경선에서 후보가 된 사람은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해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며 “단일화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은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단일화된 후보의 지지를 공개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입맛대로 고객 투자 성향 판단…금감원, 증권사 관행 제동 건다

    입맛대로 고객 투자 성향 판단…금감원, 증권사 관행 제동 건다

    리스크 큰 펀드 팔려고 성향 임의 변경 땐‘불건전 영업’으로 제재… 규정 개정 추진원금 손실 가능성 20% 상품 규제도 강화사모펀드 일반 최소 투자액 1억→3억으로증권사들이 리스크(위험 요인)가 큰 펀드나 파생상품을 팔려고 고객의 투자 위험 감내 수준을 마음대로 판단하는 관행<서울신문 2020년 10월 13일자 19면>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기로 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 넘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판매 규제도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이 2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고객의 투자 위험 감수 성향을 임의로 변경하는 등의 행위를 하면 불건전 영업 행위로 보고, 이를 제재하기 위해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행 규정에는 임의 변경을 불건전 행위로 명시하고 있지 않다. 규정이 바뀌면 ▲투자자 성향을 대신해 파악하거나 거짓 파악 ▲투자자 성향을 임의로 변경 ▲금융투자상품의 실질적 위험도를 낮게 분류하는 행위 등을 불건전 영업 행위로 보게 된다. 자본시장법은 불건전 영업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금융사들이 고객 투자 성향을 어떻게 분류해 놨는지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데이터베이스(DB)화해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객들이 DB에서 금융사별로 자신의 등급을 어떻게 나눠 놨는지 확인하고, 성향과 맞지 않게 위험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류했다면 해당 금융사에 이유를 확인해 고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금융사들은 고객 투자 성향을 각자 판단한다. 이 때문에 동일인의 투자 성향이 한 금융사에서는 ‘안정 추구형’으로 분류됐는데, 다른 금융사에서는 ‘공격 투자형’(초고위험 선호)으로 구분되는 일이 적지 않았다. 또 동일 증권사의 초고위험 성향 고객 비율이 연도에 따라 급격히 변하기도 했다. 예컨대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고객 중 75.1%가 초고위험 성향으로 분류(6월 기준)됐는데 2년 전인 2018년에는 같은 성향이 26.2%밖에 되지 않았다. 금융사는 초고위험 성향으로 분류한 고객에게 투기등급의 회사채, 주식 관련 사채, 변동성이 큰 펀드, 원금비보존형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권할 수 있다. 또 금융위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20%를 초과하는 파생결합증권(DLS), 파생상품, 투자자가 손익구조를 이해하기 어려운 펀드 등을 ‘고난도 상품’이라고 이름 붙여 규제하기로 했다. 오는 5월부터 금융사가 이 상품들을 팔 때는 판매 과정을 녹취하고, 투자자가 다시 생각한 뒤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2일 이상의 숙려기간을 부여한다. 또 고령·부적합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모든 금융투자상품 판매 때 녹취·숙려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보호 대상인 고령 투자자 기준은 7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낮췄다. 일부 펀드의 부실 운용 탓에 논란을 키웠던 사모펀드도 쉽게 투자할 수 없게 된다. 일반 투자자의 사모펀드 최소 투자금액은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높였고 레버리지(차입)가 200% 이상인 펀드는 최소 투자금액이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아진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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