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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스템도 못 갖추고… ‘가상자산 실명제’ 트래블룰 오늘 시행

    시스템도 못 갖추고… ‘가상자산 실명제’ 트래블룰 오늘 시행

    25일부터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 세계 최초로 ‘트래블룰’이 전면 적용된다. 그러나 트래블룰과 관련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도 없고, 트래블룰 시행일까지 거래소 간 시스템 연동조차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가상자산사업자(암호화폐 거래소)가 100만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이전하는 경우 송수신인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보관하도록 하는 트래블룰 제도를 25일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트래블룰은 지난해 3월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도입된 것으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권고한 자금 추적 규제다. 암호화폐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자금 세탁을 막겠다는 취지다. 국내 4대 암호화폐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는 지난해 6월 가상자산 트래블룰 공동 대응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지만 업비트가 트래블룰 공동 대응 합작법인에서 탈퇴하면서 두 그룹으로 쪼개졌다. 빗썸·코인원·코빗은 공동 개발한 ‘코드’(CODE)를, 업비트는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를 각각 트래블룰 시스템으로 적용하게 됐다. 두 시스템 연동 작업은 트래블룰 시행일 전까지 마무리될 계획이었지만 기술적인 문제와 업계 내 입장 차 등으로 연기됐다. 시스템이 연동되지 않으면 거래소 간 암호화폐 송금을 하지 못한다. 4대 거래소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거래소의 트래블룰 시스템 간 연동은 다음달 24일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래블룰 시행 자체는 의무화됐지만 세부 가이드라인이 없어 트래블룰 적용 금액과 출금 가능 거래소 등도 거래소마다 제각각이다. 업비트와 코인원, 코빗은 100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해 트래블룰을 적용하지만 빗썸은 자금 세탁 방지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모든 금액에 트래블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업비트와 코빗은 암호화폐 지갑인 메타마스크로의 송금을 허용하지만 빗썸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 [속보]“키이우 주변 러시아군 일부 후퇴”

    [속보]“키이우 주변 러시아군 일부 후퇴”

    우크라 “러시아군 후퇴…70㎞ 후퇴한 지역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 주변 지역에서 러시아군 일부를 몰아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어떤 지역에서는 적군이 70㎞ 이상, 다른 지역에서는 35㎞까지 후퇴했다”고 말했다. 우크라 “러, 마리우폴 주민 6000명 강제 이주” 러시아군이 완전히 포위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는 민간인 6000명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외교부가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마리우폴 주민을 인질로 삼아 우크라이나를 압박할 목적으로 수용소로 데려갔다. 러시아는 이들을 러시아 남부를 거쳐 ‘경제적으로 침체한 지역’으로 보낼 것이라는 게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의 판단이다. AP 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이러한 주장이 사실인지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美, 러시아 하원 및 하원의원 328명 전원 제재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날 러시아 국가두마(연방의회 하원) 의원 328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러시아 하원도 블랙리스트에 올라갔다. 제재 대상엔 러시아의 미사일제조업체를 비롯해 방산 관련 기업 48개와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 대표를 비롯해 수십 명의 러시아 엘리트들도 포함됐다. 한편 재무부는 러시아를 포함한 금 관련 거래가 미 당국의 제재 대상에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27만 자영업자 1년 내 파산 위기...작년 가계·기업 빚 4500조 돌파

    27만 자영업자 1년 내 파산 위기...작년 가계·기업 빚 4500조 돌파

    코로나19 여파로 적자를 거듭하는 자영업자 가운데 27만 가구가 1년 내 파산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가계·기업 빚은 사상 처음으로 4500조원을 돌파하며 경제 규모의 2.2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정부가 강력한 가계부채 억제 대책과 함께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물가 급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각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의 ‘2022년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 적자가구 가운데 적자를 감내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미만인 ‘유동성 위험가구’는 27만 가구로, 이들 가구의 금융 부채는 72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자영업 가구 금융 부채의 14.6%에 달하는 규모로 2020년 3월 59조원보다 13조원 늘어났다. 금융 부채를 보유한 자영업 가구 중 적자가구는 약 78만 가구로 전체 자영업 가구의 16.7%로 추정됐다. 이들 적자가구가 보유한 금융 부채는 총 177조원으로 전체 자영업 가구 금융 부채의 36.2%를 차지했다. 정부가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오는 9월까지 일괄 연장하기로 했지만 올해 경기 상황 변화에 따라 유동성 위험가구의 금융 부채는 지난해 말 대비 1조~10조원 증가할 수 있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자영업자 대출의 신용위험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기관은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한 선제적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민간(가계·기업) 부채는 4540조원으로 1년 새 409조원이나 불었다. 가계 부채는 2180조원, 기업 부채는 2360조원으로 2020년 말보다 각각 181조 7000억원, 227조 6000억원 증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부채 비율은 220.8%로, 1년 전보다 7.1% 포인트 상승하면서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30대 청년층 취약차주의 신용 리스크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증대되는 모습을 띠었다. 연령별 차주 중 취약차주의 비중을 보면 청년층 취약차주는 지난해 말 6.6%로 다른 연령층 평균(5.8%)보다 높은 수준이다. 더구나 청년층 취약차주의 연체율도 이 외 연령층과 달리 지난해 1분기 말 5.0%에서 4분기 말 5.8%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일하는 신분·지위(종사상 지위)로 나눠 보면 취약차주 중 자영업자 비중은 차주 수(12.1%)와 대출잔액(21.2%) 기준 모두 2년 전보다 상승했다. 한은은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4.4%로 여타 취약 차주(5.8%)보다 낮지만, 이는 금융지원 등에 따른 결과로 앞으로 지원 종료 등 정상화 과정에서 부실 위험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초부터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대해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세 완화 효과는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대출 수요가 큰 취약계층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섣부른 DSR 완화 조치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DSR을 완화해 주면 당장 숨통을 틔울 수는 있어도 결국 부채를 더 늘리게 된다”며 “지금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것은 부채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게 아니라 부채 자체를 줄여서 악순환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하나금융 회장 선임’ 주총 하루 전 법원 “함영주 징계효력 정지”

    ‘하나금융 회장 선임’ 주총 하루 전 법원 “함영주 징계효력 정지”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융당국에서 중징계를 받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에 대한 징계 효력이 2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정지된다. 25일 하나금융 주주총회를 앞두고 징계 소송 1심에서 패소한 함 부회장으로선 일단 한시름을 덜게 됐다. 서울고법 행정4-1부(부장 권기훈·한규현·김재호)는 24일 함 부회장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문책 경고 처분의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이번 결정으로 징계 효력은 2심 선고일로부터 30일까지 정지된다. 재판부는 “중징계 처분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그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효력 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거나 본안 청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명백하게 인정할 자료도 없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함 부회장이 하나은행장 재직 당시 DLF를 불완전 판매해 대규모 손실을 발생시킨 책임을 물어 2020년 3월 문책 경고 처분을 했다. 하나은행에는 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를 6개월 동안 정지하는 제재와 과태료 167억 8000만원을 부과했다. DLF는 영국과 미국의 CMS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함 부회장은 징계에 불복해 2020년 6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함께 낸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1심 선고까지 징계 효력이 중단됐다. 최근 본안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재차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4일 징계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하나금융 회장으로 내정된 함 부회장의 선임 여부는 25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이날 법원 결정으로 사법리스크가 일부 해소되기는 했지만 1심 판결 이후 선임안에 반대해야 한다는 의결권 자문기관의 권고가 잇따랐다.
  • 한은,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중개 지원 대출’ 6개월 연장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한시적 금융지원 기한을 이달 말에서 9월 말로 6개월 연장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중개 지원 대출을 통해 피해 서비스업 소상공인에게 만기 1년 이내의 운전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금융중개 지원 대출은 한은이 금융기관에 연 0.25% 초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해 중소기업, 자영업자를 위한 대출이 늘어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서비스업 소상공인뿐 아니라 제조업 소상공인도 피해가 확인되면 예외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결정했다. 반면 법무·회계·세무 등의 서비스업과 보건업은 지원 제외 업종에 추가됐다. 금통위는 중·저신용 차주가 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고신용 차주에 대한 지원을 축소했다. 소상공인이 아닌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은 계속 서비스업으로 지원 대상이 한정됐고, 법무 관련 서비스업과 보건업은 지원 업종에서 제외됐다. 김승훈 기자
  • KRX 금 거래 차익에 비과세… 부가세 10%도 면제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KRX 금 거래 차익에 비과세… 부가세 10%도 면제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8일 123.70달러를 기록한 뒤 15일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22일 기준 109.27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까지 100달러 이상을 넘는 고공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미국 은행 JP모건체이스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8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국제 금 가격도 연초와 비교해 7% 이상 올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금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소맥·밀 등 곡물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소맥·옥수수와 같은 농산물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다. 금 투자를 고려한다면 한국거래소(KRX)가 운영하는 금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을 추천한다. KRX 금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도 한국조폐공사가 품질을 인증한 순도 99.99%의 금을 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다. 금 현물거래에 따른 수수료율이 낮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휴대전화로 주식과 같은 방식으로 매매할 수 있다. 금 시세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금 거래에 따른 10% 부가가치세도 면제된다. KRX에서 사들인 금은 실물로도 수령할 수 있다. 다만 매입한 평균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 골드바 주문 제조에 따른 2만원 내외의 인출비용이 발생한다. 금 투자의 또 다른 방법으로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ETF는 특정 지수와 연동해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로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된다. 이 밖에도 에너지, 비철금속, 농산품, 귀금속 등 주요 원자재에 대한 ETF도 있다. 국내외 상장된 원자재 ETF에는 원유·금·은·구리·팔라듐·농산물 등의 지수 연계 상품이 있다. 원자재 ETF에 투자할 땐 운용 규모가 크고 거래량이 많은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거래량이 많아야 실질 가격과 차이가 크지 않게 거래돼서다. 글로벌 제조업 및 공급망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원재료와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원유 의존도가 높은 만큼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는 원자재 가격의 급등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다양한 원자재 상품에 투자자산의 10% 이내에서 분산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규제 사각’ 900조 자영업 대출… 충당금 논의 없이 뛰어드는 ‘인뱅’

    ‘규제 사각’ 900조 자영업 대출… 충당금 논의 없이 뛰어드는 ‘인뱅’

    지난해 자영업자 부채가 9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개인사업자대출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잠재 부실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구체적인 부실 관리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뒷북 대응 관행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신용보증재단중앙회(신보중앙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다음달 18일 최대한도 3000만원의 개인사업자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14일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대출인 ‘사장님 대출’을 내놓은 토스뱅크는 출시 한 달 만에 취급액이 116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앞다퉈 개인사업자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개인사업자대출은 기업대출로 분류돼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 3사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 실시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논의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인터넷전문은행과 MOU를 체결한 신보중앙회 측은 “부실 문제와 관련해선 논의 과정에서 크게 언급된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887조 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66%에 달하는 583조 5000억원이 개인사업자대출이다. 지난해 전체를 보면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9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정은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이 확대되면 취약한 소상공인을 추가로 양산할 수 있다”며 “보증 상품은 부실이 나면 보증기관이 대위변제(보증채무 이행)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국가가 감당해야 할 비용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개인사업자대출 실적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포함 여부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 지난달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케이뱅크 19%, 카카오뱅크 19%, 토스뱅크 31.75%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영업자 부실 부담을 안은 채 중금리 대출을 계속 늘려야 한다. 금융위원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주문이나 신용평가 가이드라인 등 개인사업자대출 부실 대비책도 전무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생각지 못한 문제”라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별도로 마련하고 대출이 늘어난 은행은 추가 자본을 적립하는 경기 대응 완충자본제도를 인터넷전문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에도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연구위원은 “가계대출 총량제와 유사한 개인사업자대출 총량제를 마련해 부실을 사전에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2인자 실각설, 장군들 전사… 금 가는 ‘푸틴 철옹성’

    2인자 실각설, 장군들 전사… 금 가는 ‘푸틴 철옹성’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을 맞는 러시아군이 예상 밖으로 고전하면서 철옹성 같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력에도 균열이 노출되고 있다. 크렘린과 군부 내부에서 전쟁 책임을 놓고 비난전(blame game)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2일 러시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잠재적 후계자이자 최측근으로 꼽히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실각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인 안드레이 솔다토프는 NYT에 “우크라이나에서의 실패가 러시아 권부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쇼이구 국방장관이 (최근) 직위해제됐다”고 주장했다.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주도한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푸틴 대통령과 시베리아 휴가를 함께 보냈던 그의 주요 공로는 2014년 크름반도 무력 합병이다. NYT는 쇼이구 장관의 실각 주장이 검증되지 않았다면서도 푸틴의 최측근이라는 그의 위상에 석연치 않은 변화가 감지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군사분석가인 파벨 루진은 “푸틴 대통령이 ‘계획대로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임이 확실하다”며 “국방장관이 책임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러시아의 시장경제 개혁을 주도해 온 아나톨리 추바이스 전 경제부총리가 최근 특별대표직을 사임하고 러시아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 밑에서 국제기구를 전담하는 특별대표 임무를 맡아 온 추바이스의 사임은 전쟁 이후 직책에서 물러난 러시아 최고위급 인사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정보국인 FSB(옛 KGB)의 해외 정보 총책임자가 자택 구금된 정황도 전쟁 수뇌부 내 첨예한 내홍이 전개되는 방증으로 거론된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반군 지도자인 이고르 기르킨은 전날 온라인 영상에서 “러시아가 ‘치명적으로 잘못된 평가’를 내렸다”고 비판했다. 침공 한 달간 일어난 러시아 장군들의 잇따른 죽음은 푸틴 대통령의 전쟁 계획과 정보력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휘한 장군 20명 중 최소 5명이 전사했다. 지금까지 러시아군 전사자가 최소 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1차 체첸전쟁(1994~1996년) 2년간 러시아군 전사자(5700여명) 수보다 많다. 러시아 친정부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자국군 전사자 수가 9861명, 부상자 1만 6153명이라고 보도했다가 외부 해킹을 당했다며 곧바로 기사를 삭제한 바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된 15만여명의 전력이 “처음으로 90% 이하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23일 “미국의 목표는 러시아를 모욕하고 분열시키며 궁극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라며 “러시아를 계속 압박하면 세계는 핵 재앙의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위협했다. 그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푸틴 대통령이 축출되거나 붕괴하면 러시아가 5∼6개의 핵무장 국가로 쪼개질 것이라며 “이것이 정신나간 미래 예측이나 싸구려 소설일까? 아니다”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2008~2012년 러시아 대통령을 지냈으며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 용도변경 먼저 vs 로드맵부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딜레마

    용도변경 먼저 vs 로드맵부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딜레마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함평 이전이 차질을 빚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1조원이 넘는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사전에 부지 용도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광주시는 이전이 마무리돼야 용도변경이 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해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에 조속한 공장 이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금호타이어는 지난해와 올해 몇 차례 공장부지 용도변경에 관해 협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이전 예정지인 함평부지 매입 자금 및 새 공장 시설 비용으로 추산되는 1조 2000억원대의 재원을 마련하려면 사전 용도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광주공장은 공장용지여서 지금 상태로 매각할 경우 제값을 받을 수 없는 만큼 상업 또는 주거용지로 먼저 용도를 변경해 줘야 이전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장 이전에 4~5년이 소요되지만 제조업 특성상 이 기간에 타이어 생산을 멈출 수 없는 것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시는 함평 이전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광주공장 부지 용도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가 공장을 비우거나 운영을 중단하지 않으면 용도변경을 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국토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용도변경 조건을 ‘유휴토지나 대규모 시설의 이전부지’로 명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사전 용도변경 요구는 현재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금호타이어가 신뢰할 만한 공장 이전 로드맵 등을 먼저 제시해야 협상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영업환경이 악화돼 누적적자가 심각한 상태에서 광주공장 이전 비용을 마련하려면 사전 용도변경이 필수”라며 “지역민 5000여명을 고용하는 향토기업을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패스트트랙(절차 등의 간소화)과 같은 선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광주공장 함평 이전을 확정한 금호타이어는 현재 빛그린산업단지 2단계 사업구역 내 50만㎡ 부지에 친환경타이어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광주시, 전남도, 함평군 등과 절차를 밟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월 이전 부지 계약보증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냈으며, 다음달에 전남도 등과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금호타이어의 통상임금 상여소송 3차 변론기일이 오는 5월 25일 오후 2시 30분으로 연기됐다.
  • 고승범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장, 든든한 안전판”

    고승범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장, 든든한 안전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3일 금융업권협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6개월의 연장 기간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대출 상환 부담 없이 영업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안전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종료 예정이었던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6개월 연장하기로 이날 최종 확정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관련 조치를 조속히 협의할 것을 요청한 데 부응하는 의미도 있다. 고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전 금융권은 그간 긴밀한 협의 과정에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9월 말까지 6개월 추가 연장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며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돼도 중소기업·자영업자들이 과도한 상환 부담을 안거나 금융 접근성이 일시에 낮아지지 않도록 연착륙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미 발표했던 연착륙 방안에 따라 일대일 컨설팅, 상환 여력을 고려한 채무상환계획 조정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금융권의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고, 금융권 자율의 선제적 채무조정 프로그램 등을 원활히 운영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실을 선제적으로 방지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위 역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금융지원체계로의 전환을 미리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그동안 코로나19 관련 금융 지원을 이달 종료한다고 밝혀 왔지만, 정치권의 요청 등을 이유로 다시 연장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바꿨다.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4월 시행된 금융 지원은 6개월 단위로 세 차례나 연장됐고, 이번이 네 번째 연장 조치다. 올해 1월 말 기준 대출 만기 연장 잔액은 116조 6000억원, 원금 상환 유예 잔액은 11조 7000억원, 이자 상환 유예 잔액은 5조원이다.
  • 민간이양 이후 돈 관리 구멍 뚫린 체육회

    민간으로 이양된 체육회가 회계와 계약 관련 업무를 제대로 못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3일 경찰과 전북도에 따르면 지자체 산하기관이던 체육회가 2020년 1월부터 민간으로 이양돼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의 관리·감독이 느슨해지면서 금전 관련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전북 무주군체육회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예산관리 담당 직원이 1억 2000여 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무주군체육회는 지난해 12월 숨진 40대 직원의 업무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통장에 남아있어야 할 공금 8000만원이 없어진 사실을 발견했다. 이 예산은 무주군이 지난해 11월 열릴 예정이던 군민체육대회에 사용하라고 준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체육대회가 취소돼 이 예산은 무주군으로 반납해야 하는데 예산 담당 직원의 횡령으로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직원은 체육회 가짜 직인을 사용해 8차례에 걸쳐 1억 2000만원을 자신과 가족 명의 통장으로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전사고가 발생하자 무주군 체육회장과 직원들은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4000만원을 갹출해 무주군에 반납했다. 그러나 무주군은 체육회장과 숨진 직원 등을 지방보조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횡령한 예산은 모두 회수하기로 했다. 전북 장수군체육회도 납품업자와 짜고 전북도민체전 출전 선수단 400여 명에게 짝퉁 단체복을 지급한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납품업체는 수익금 일부를 장수군체육회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단체복 납품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납품업체는 또 수의계약 금액이 2000만원 밖에 되지 않자 5000만원까지 가능한 여성기업의 명의를 빌려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장수군체육회장과 담당직원은 배임수재 미수, 납품업체 대표는 매임중재 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또 명의를 빌려준 여성기업인과 납품업체, 장수군체육회장, 담당직원들은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 [열린세상] 보챈다고 쌀이 밥이 되나요/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열린세상] 보챈다고 쌀이 밥이 되나요/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모내기철이 다가온다. 뭣 모르고 첫 손모내기를 했던 그해가 떠오른다. 4월 어느 우박이 떨어지던 날 몇 명의 일꾼들이 줄을 맞춰서서 나란히 모를 심었다. 가뜩이나 질퍽한 논바닥에 비가 내려 발이 빠지고 온몸이 다 젖어도 피부와 마음은 마냥 즐겁기만 했다. 그때부터였다. 쌀이 한 톨 한 톨 소중해진 게. 밥을 맛있게 잘 지어 보자 마음먹은 게. 밥을 잘 짓는 일만큼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게 없다. 밥맛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다양하다. 일단 쌀은 ‘품종과 산지, 재배 방법, 건조와 저장, 도정, 농약, 수확과 탈곡’ 순으로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쌀 봉지에 새겨진 ‘품질 표시 사항’을 기준으로 품종, 산지, 생산 연도, 도정일, 등급과 단백질 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등급은 깨지거나 금이 가지 않은 온전한 쌀 낱알, 즉 ‘완전미’가 많이 포함돼 있을수록 높은 등급으로 표기돼 구입 시 참고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쌀을 관리하는 정미소나 종합미곡처리장(RPC)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볼 수 없다. 그리고 단백질 함유량이 높을수록 밥맛이 부드러워 높은 성적으로 평가되지만, ‘성적’이 아닌 품종의 특성, 즉 ‘감상’으로 여기는 것이 좋다. 그런고로 결국 생산 환경적 요인을 제외하고,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요소는 품종과 도정 일자 정도로 추려진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마구잡이로 섞인 혼합미가 아닌 싱글오리진(Single Origin), 즉 단일품종의 쌀을 도정 일자 기준으로 2주 내에 모두 다 먹을 수 있는 만큼 사서 밥을 잘 짓는 것이다. 그다음 이제 밥을 지을 차례다. 주 재료를 잘 골랐으니 이제 밥맛은 우리 손에 달렸다. 쌀 불림, 쌀 씻기, 밥솥의 종류, 밥 짓는 물, 취반(炊飯), 뜸들이고 섞기, 담기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일본에서 스시를 배우고 온 어느 셰프는 초밥용 밥 ‘샤리’를 위해 하루 반나절씩 1년 넘도록 쌀 씻는 법을 배우고 익혔다고 했다. 그는 첫 물은 가장 깨끗한 물로 빨리 헹구어 버리며 이때 물은 경수, 연수, 알칼리수 등을 골라 쓰는데, ‘탄산수’로 헹구고 지은 밥맛이 가장 좋았다고 일렀다. 잘 헹궜으니 말간 물이 나올 때까지 쌀알이 부서지도록 살살 씻어야 밥맛이 무너지지 않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서너 번 대충 씻으라고 학습된 우리에겐 쌀을 씻는 일이 지루하게 느껴질지라도 묘수는 없다. 어떤 감으로 씻어야 할지 아리송하다면 손으로 머리카락을 린스하듯 씻거나 쌀 씻는 도구를 사용할 것. 맑게 씻은 쌀을 채반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 뒤 30분 정도 불린다. 불리는 과정은 수분 흡수율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요리 용도에 맞게 물에 불리는 시간을 줄이거나 늘리고 수분을 제거한 뒤 저온 숙성시키기도 한다. 이제 밥솥을 골라 불린 쌀과 적정량의 물을 계량해 넣고 밥을 지을 차례다. 가마솥부터 냄비까지 다양한 밥솥은 열전도율과 압력에 따른 차이가 있다. 용도와 취향껏 골라 쓰면 된다. 이제 마지막 뜸을 들일 차례. 뜸은 밥알에 잔열이 고루 전달돼 남은 수분을 줄이고 윤기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는데, 이를 밥하기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쌀을 잘 골라 씻고 불리고 그저 익힌다 해도 뜸을 들이지 않으면 맛있는 밥을 먹기 어렵다는 말이다. 순차대로 기다리면 따끈따끈 쌀알이 살아 있는 맛있는 밥 한 공기를 누릴 수 있을 텐데, 급하게 서둘러 봤자 설익은 밥을 먹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쌀을 기르고 나르고 고르고 다루고 먹기까지 무엇이든 모든 것엔 순서가 있고 그 과정에는 이유가 있다. 쌀 한 톨 한 톨이 소중한 줄 알아야 보다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보챈다고 쌀이 밥이 되진 않는다.
  • 쌀에도 특허 있다?… 벼 신품종 가려내는 대한민국 하나뿐인 ‘米人’[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쌀에도 특허 있다?… 벼 신품종 가려내는 대한민국 하나뿐인 ‘米人’[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한민족 반만년을 함께해 온 솔푸드라면 뭐니 뭐니 해도 쌀이다. 삼시 세끼 쌀밥을 먹는 세상이야말로 사람들이 생각하던 태평성대인 시절도 있었다. 이렇게 소중하고 친숙한 쌀이지만 우리가 지금 먹는 쌀은 사실 조상들이 먹던 쌀과 품종이 다르다. 좀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우리 식탁에 오르는 쌀은 해마다 새 품종으로 바뀌고 있다. 품종 개량이 쉴 새 없이 이어질 뿐 아니라 나름 유행도 분명하다. 이자현 국립종자원 농업연구사는 ‘식물에 관한 특허’ 중에서도 쌀 신품종에 특허권을 부여하는 대한민국에서 한 명뿐인 공무원이다. 인사혁신처의 도움을 받아 지난 21일 경북 김천 국립종자원에서 이 연구사를 만났다. ‘식물 특허권’이란 국립종자원 전국 10곳 지원 설립감귤·화훼 등 지역 특성따라 담당벼 신품종 65개 항목 일일이 검사구별·균일·안정성 충족돼야 인정 -식물에 특허를 준다는 것 자체가 일반인에겐 생소한 개념인데. “품종이란 식물학에서 통용되는 최저분류 단위의 식물군을 말한다. 육성자(품종을 육성하거나 이를 발견해 개발한 사람)가 신품종 출원서를 제출하면 서류심사를 거쳐 임시보호권을 부여한 뒤 조건을 따진다. 재배심사를 통해 기존 품종과 구분되는 특징이 있는지(구별성), 신품종의 본질적 특성이 충분히 균일한지(균일성), 품종의 본질적 특성이 두 세대를 거친 뒤에도 동일하게 나타나는지(안정성)를 측정해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 신품종으로 인정하고 특허를 부여한다. 지금 담당하는 건 벼 종류다. 구별성과 균일성, 안정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되면 새 품종으로 등록한다. 특허권자가 되면 본인 품종에 대해 다른 사람이 임의로 번식, 재배·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권리가 생긴다.” ‘종자주권’ 왜 중요한가 라일락, 한국 원산지인데 美 개량수수꽃다리 이름 잊힌 채 역수입日 샤인머스캣, 한국선 출원 안 해현재 로열티 하나 없이 국내 재배 -국립종자원은 어떤 곳인가. “국립종자원은 종자생명산업 발전을 통한 국부 창출과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종자전문서비스기관을 목표로 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소속기관이다. 크게 식량 작물 가운데 보급종 생산·보급과 품종 보호, 육성자 권리 보호를 핵심 업무로 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현재 세계 8위 품종 보호 전문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부 보급종 생산과 공급을 위해 1974년 발족한 국립종자공급소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7년 국립종자원으로 이름을 바꿨고 2014년에는 경북 김천혁신도시로 본원을 이관했다. 현재 전북 익산·정읍시, 전남 함평군·영암군, 경남 밀양시 등 전국 10곳에 지원을 두고 있다. 본원과 지원마다 주로 심사하는 식물이 다르다. 가령 감귤이나 한라봉 같은 아열대 과일은 제주지원에서, 화훼류와 콩 종류는 경남지원에서 담당한다.”-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현재 출원된 벼 신품종이 40종가량 된다. 국립종자원에 있는 논에서 직접 재배를 하면서 검사한다. 초엽부터 줄기 길이·잎몸의 길이와 너비, 각도·이삭의 색깔과 수, 길이·볍씨의 무게와 색깔, 폭 길이 등등 65개 항목을 일일이 검사해야 한다. 벼 심사를 더 잘하기 위해 이앙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 운전법도 배우고 있다.” -식물 특허에도 시대상이 있을까. “예전엔 메벼 위주였는데 차츰 찰벼가 많아졌고, 요즘은 흑미 종류가 대세가 됐다. 특히 요즘은 당뇨 환자에게 특화된 쌀, 쌀눈이 커지거나 필수 아미노산(라이신) 함량이 늘어난 쌀, 갈색이나 빨간색 등 색깔이 다양한 쌀처럼 기능성 쌀 출원이 꾸준히 늘어나는 게 눈에 띈다. 현재 농촌진흥청에선 한국인 입맛에 맞는 안남미도 개발하고 있는데 몇 년 안에 일반인 식탁에 오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화훼류 특허 심사도 담당했는데. “식량 작물은 주로 공공기관에서, 채소는 주로 민간기업에서 출원한다. 화훼류는 개인 출원자가 많다. 농장을 운영하거나 취미로 하는 분들도 있다는 게 특징이다. 경남지원에서 일할 때 5년가량 카네이션을 담당했다. 물론 카네이션도 유행이 있다. 예전엔 빨간색만 있었는데 몇 해 전부턴 색깔도 다양해지고 여러 색이 섞인 신품종이 계속 나오고 있다. 꽃받침 색깔, 꽃잎 모양, 꽃잎에 물결 모양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 꽃잎 너비와 지름, 마디 수 밀도를 밀리미터 단위까지 실측하고 관찰한다. 심사를 할 때는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일련번호를 부여하기 때문에 시중에 나온 카네이션을 보면 번호만 기억이 날 뿐 품종 이름은 전혀 모른다.”‘농업연구사’ 어떻게 됐나 부친 농업교사·모친은 꽃집 운영자연스럽게 농학 연구자에 관심화훼류 출원 계기로 종자원 지원 -흔치 않은 길을 선택한 계기는. “아버지는 농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고등학교 농업 교사를 하셨다. 어머니는 꽃집을 20년 넘게 했다. 자연스럽게 농학을 전공해서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박사 후 연구원으로 화훼류(알스트로메리아) 신품종을 국립종자원에 출원했는데, 출원에 필요한 서류 절차를 맡으면서 국립종자원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 됐다. 국립종자원에서 일을 배우는 데 연구원 때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예전보다 종자주권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다. 종자주권이 왜 중요한 건가. “샤인머스캣 사례를 들고 싶다. 일본에서 신품종 포도인 샤인머스캣을 개발해 등록을 했는데 한국에는 출원을 하지 않았다. 6년이 지나 버리니 법적으로 한국에선 누구나 로열티 한 푼 없이 샤인머스캣을 재배할 수 있게 돼 버렸다. 게다가 한국에서 재배한 샤인머스캣을 출원 등록이 안 된 중국이나 베트남에 수출할 수도 있다. 일본에선 큰 논란이 됐다고 들었는데, 불만이 없을 순 없지만 식물 특허 관련 국제규범상 한국에 항의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과거 라일락이 비슷한 일을 겪지 않았나. “맞다. 라일락 원산지가 한국이고 ‘수수꽃다리’라는 이름도 있다는 걸 얘기해 주면 많은 이가 깜짝 놀란다. 미군정 시절 서울에서 채취해 간 수수꽃다리 종자를 미국에서 개량해 판매하면서 정작 우리는 수수꽃다리라는 이름도 잊어버린 채 역수입을 해야 했다. 다행히 최근에는 민간 육종가나 기관들이 노력한 덕분에 국산 신품종으로 외국에서 로열티를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장미 신품종을 수출하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대표적이다. 금 1㎏보다 파프리카 종자 하나가 더 비싸다는 얘기도 있다. 외국에서 품종을 수입하는 것보다 우리나라에서 신품종을 육성하고 활성화하는 건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하다.”
  • 삼성SDS 급락 왜… 총수 일가 상속세 마련 주식 처분한 듯

    삼성SDS 급락 왜… 총수 일가 상속세 마련 주식 처분한 듯

    삼성 총수 일가가 계열사인 삼성SDS 주식 3900여억원어치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한다는 소식에 22일 삼성SDS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삼성SDS는 장 초반에 전 거래일보다 8.93%(1만 2500원) 하락한 12만 7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썼다. 주가는 전날보다 7.14%(1만원) 떨어진 13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삼성SDS 보통주 301만 8860주(3.90%)를 매각하기 위한 수요 예측에 나섰다. 매각 가격은 전날 종가인 14만원에서 8.8% 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삼성 계열사 지분 매각이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사장)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KB국민은행과 각각 삼성SDS 주식 150만 9430주의 매각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대량매매로 나온 물량은 두 자매의 물량을 합친 것과 일치한다. 매각 처분 시한은 오는 4월 25일까지였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도 지난해 10월 KB국민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1994만 1860주(0.33%)에 대해 상속세 납부 목적으로 처분 신탁 계약을 맺었다. 이 시한도 4월 25일까지라 이 물량도 곧 블록딜로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 주가 하락 우려도 제기된다.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한 이후 삼성 총수 일가는 주식 재산만 25조원가량 상속받으며 12조원의 상속세를 납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상속세를 5년에 걸쳐 6회에 나눠 내는 연부연납제를 활용하면서 계열사 지분 매각, 주식 담보 대출 등으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 LTV 완화 외친 새 정부, 7월 ‘DSR 3단계’ 연기 가능성

    LTV 완화 외친 새 정부, 7월 ‘DSR 3단계’ 연기 가능성

    윤석열 정부가 그동안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으로 시행됐던 대출 총량규제를 폐지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완화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으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조정될지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DSR 규제는 오는 7월 총대출액 1억원 이상에 대해 적용하는 3단계가 시행된다. DSR은 연소득 대비 전체 금융대출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말한다. 연소득이 6000만원이면 1년간 갚아야 할 원리금이 2400만원을 넘지 못한다. 대출자의 소득이 낮으면 아파트 등 담보물의 가치가 커도 대출액이 제한되는 것이다. 윤 당선인의 공약대로 지역·집값과 무관하게 LTV를 70%로 높이면 7억원짜리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로 4억 9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소득이 6000만원인 대출자는 DSR 규제로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연 4.0% 적용)로 4억 2000만원까지만 빌릴 수 있다. 신용대출이 있으면 주택담보대출로 빌릴 수 있는 돈은 더 줄어든다. LTV를 완화해도 DSR 규제 조정 없이는 소득이 낮은 청년층 등은 내 집 마련이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으로 DSR 규제가 앞당겨 시행되고 있는 만큼 오는 7월 시행될 3단계가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무주택자나 신혼부부 등 일부 계층에 대한 DSR 적용 예외 방안이 마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상환 능력을 토대로 대출을 내주는 DSR 규제를 완화하면 가계부채 급증, 잠재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코로나19 금융지원 등으로 가려진 부실은 여전히 불안 요소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1년 전보다 0.14% 포인트 하락한 0.50%였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적립률도 27.6% 포인트 상승한 165.9%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 현재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이 충분하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인수위로 간 ‘文정부 가계빚 규제 선봉장’… 묶었던 매듭 푸나

    인수위로 간 ‘文정부 가계빚 규제 선봉장’… 묶었던 매듭 푸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문재인 정부에서 가계부채 대책을 주도했던 금융위원회 핵심 인사들이 합류한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22일 금융위에 따르면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거시·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경제1분과에, 이동훈 전 금융정책과장은 분과별 업무 분장과 조정을 담당하는 기획조정분과에 파견된다. 금융위는 인수위원 추천 대상으로 여러 명을 올렸는데, 인수위 측에서 두 사람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그동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등 대출 규제 완화를 내세웠던 점에서 인수위가 문재인 정부에서 대출 규제를 주도했던 담당 부서 국과장을 발탁한 건 의외라는 시각이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치솟는 국내 가계부채를 막고자 가계대출 총량규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한 ‘가계부채 파이터’로 불린다. 앞장서 도입했던 규제 정책들을 이제는 완화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 셈이다. 다만 금융위 내부에서는 ‘갈 만한 사람이 갔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가계부채 문제가 워낙 중요한 사안이다 보니 이에 제일 능통한 인사가 가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말이다. 특히 권 국장은 금융정책과장,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금융정책통이다. 2015년 금융정책과장을 맡았을 당시 국내에 DSR 개념을 처음 도입했을 정도로 가계부채 전문가로 꼽힌다. 금융위 관계자는 “매듭도 묶었던 사람이 잘 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더불어 ‘금정(금융정책)라인’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정책과는 금융위 안에서도 엘리트 부서로 꼽힌다. 인수위 최상목 경제 1분과 간사는 금융위가 분리되기 전 2007년도에 재정경제부에서 금융정책과장을 지냈다. 추경호 기획조정 간사도 2009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을 지냈다. 권 국장과 이 전 과장 모두 추 간사가 금융정책과장과 국장을 맡을 당시 각각 같은 부서에서 추 간사와 이미 손발을 맞춘 바 있다. 역대 금융정책국 국·과장들이 인수위에 다시 모인 셈이다.
  • 삼성 총수 일가 상속세 재원 마련에...삼성SDS 주가 7% 급락

    삼성 총수 일가 상속세 재원 마련에...삼성SDS 주가 7% 급락

    삼성 총수 일가가 계열사인 삼성SDS 주식 3900여억원 어치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한다는 소식에 22일 삼성SDS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삼성SDS는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 8.93%(1만 2500원) 하락한 12만 7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7.14%(1만원) 떨어진 13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삼성SDS 보통주 301만 8860주(3.90%)를 매각하기 위한 수요 예측에 나섰다. 매각 가격은 전날 종가인 14만원에서 8.8% 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삼성 계열사 지분 매각이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사장)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KB국민은행과 각각 삼성SDS 주식 150만 9430주의 매각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대량매매로 나온 물량은 두 자매의 물량을 합친 것과 일치한다. 매각 처분 시한은 오는 4월 25일까지였다.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도 지난해 10월 KB국민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1994만 1860주(0.33%)에 대해 상속세 납부 목적으로 처분 신탁 계약을 맺었다. 이 시한도 4월 25일까지라 이 물량도 곧 블록딜로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 주가 하락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한 이후 삼성 총수 일가는 주식 재산만 25조원가량 상속받으며 12조원의 상속세를 납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상속세를 5년에 걸쳐 6회에 나눠 내는 연부연납제를 활용하면서 계열사 지분 매각, 주식 담보 대출 등으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 “LTV완화해도 DSR 안 풀면 내 집 마련은 어려워”…가계부채 우려에도 DSR 완화할까

    “LTV완화해도 DSR 안 풀면 내 집 마련은 어려워”…가계부채 우려에도 DSR 완화할까

    윤석열 정부가 그동안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으로 시행됐던 대출 총량규제를 폐지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완화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으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조정될지 주목된다. 특히 소득이 낮은 청년층이나 자영업자 등은 LTV를 완화해도 DSR 규제를 일부 조정하지 않으면 내 집 마련이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상환 능력을 토대로 대출을 내주는 DSR 규제를 완화하면 가계부채 급증, 잠재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DSR 규제는 오는 7월 총 대출액 1억원 초과하는 대출에 대해 적용하는 3단계가 시행된다. DSR은 연소득 대비 전체 금융대출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말한다. 현행 규제는 DSR 40% 규제가 적용돼 연소득이 6000만원이면 1년간 갚아야 할 원리금이 2400만원을 넘지 못한다. 대출자의 소득이 낮으면 아파트 등 담보물의 가치가 커도 대출액이 제한되는 것이다. 윤 당선인의 공약대로 지역·집값과 무관하게 LTV를 70%로 높이면 7억원짜리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로 4억 9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소득이 6000만원인 대출자는 DSR 규제로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연 4.0% 적용)로 4억 2000만원까지만 빌릴 수 있다. 신용대출이 5000만원(연 4.5% 적용)있다면 주택담보대출로 빌릴 수 있는 돈은 2억 1000만원까지 줄어든다. 소득이 낮을수록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도 적어지기 때문에 청년층과 자영업자 등의 대출 문턱은 LTV가 완화돼도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7월부터는 DSR 규제 대상이 총 대출액 1억원이 넘는 대출자까지 확대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가계대출 이용자 1990만명 중 593만명이 규제 대상이 된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DSR 규제는 당초 예정보다 시기를 앞당겨 시행하고 있는 만큼 오는 7월 시행될 3단계가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당초 올해 7월 시행 예정이었던 DSR 규제 2단계를 1월로 앞당기고, 내년 7월 시행 예정이었던 규제 3단계는 올해 7월로 앞당겼다. 아울러 무주택자나 청년, 신혼부부 등 일부 계층에 대한 DSR 적용 예외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시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응하기 위해 규제를 조기 시행했지만, 현재 상황은 달라졌기 때문에 원래 예정대로 3단계 규제를 시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푸틴 ‘8500억원 호화요트’ 빼앗기나…“실소유주 입증 가능” 주장 나와

    푸틴 ‘8500억원 호화요트’ 빼앗기나…“실소유주 입증 가능” 주장 나와

    이탈리아 항구에 정박 중인 7억 달러(약 8545억 원)짜리 호화요트 셰헤라제데의 실소유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동료들은 21일(현지시간) 셰헤라제데가 푸틴 대통령의 소유라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고 밝히며 이탈리아 당국에 요트 압수를 요구했다. 현재 구속 상태인 나발니는 푸틴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인사다.이날 알렉세이 나발니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은 셰헤라제데의 선장은 영국인이지만, 나머지 선원은 모두 러시아인이며, 일부는 러시아 비밀 정보기관인 FSO(연방경호국)와 FSB(연방보안국) 출신임을 보여준다.나발니의 동료인 마리아 페브치크 나발니 반부패재단 수사본부장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10년 넘게 푸틴의 부패를 조사하면서 그가 절대 본인 이름으로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푸틴의 개인 경호원과 하인 수십 명이 항상 셰헤라제데를 관리한다. 이는 푸틴의 소유라는 확실한 증거로, 요트를 즉시 압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셰헤라자데의 소유권이 푸틴과 관련된 것인지를 미국과 이탈리아의 당국자들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는 몇 주가 걸릴 수 있지만, 당국은 경찰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요트의 소유권이나 사용자가 제재 대상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현재 푸틴은 유럽연합에 의해 개인적인 제재를 받고 있다. 이는 셰헤라자데가 푸틴의 소유로 확인되면 이탈리아 당국에 압수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한 소식통은 “나발니의 동료들이 셰헤라자데의 실소유주를 밝히는 데 서방 정보기관의 협조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 요트는 푸틴의 사람들에 의해 숨겨져 왔는데 푸틴이 정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140m 길이의 셰헤라제데는 세계에서 13번째로 큰 요트로, 현재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마리나 디 카라라에서 수리 중이다. 드라이독(dry dock: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곳)에 있어 현재 항해가 불가능한 상태다. 독일에서 건조된 셰헤라자데는 지난 2020년 6월에 진수했다. 정규 규격의 체육관과 헬기 착륙장 2곳, 금으로 장식한 화장실 등이 있다.
  • 차준환·유영, 김연아 이후 첫 세계선수권 메달 노크

    차준환·유영, 김연아 이후 첫 세계선수권 메달 노크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수리고)과 이해인(세화여고)이 세계선수권 메달 사냥에 나선다.둘은 23일 오후 7시 10분(한국시간)부터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연기에 나선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큰 국제대회이자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다. 역대 한국 선수 중에선 김연아(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단 한 명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톱 10’에 오른 것도 몇 차례 되지 않는다. 여자 싱글에선 2014년 박소연(은퇴)이 9위, 2017년 최다빈이 10위, 지난해 이해인이 10위에 오른 게 전부다. 남자 싱글은 차준환(고려대)이 지난해 10위에 올라 1991년 정성일의 14위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유영과 이해인은 ‘톱10’을 넘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메달을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됐던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징계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6위에 올랐던 유영은 이번 대회 강력한 메달 후보다. 그의 개인 최고점은 2020년 8월에 기록한 223.23점인데,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2번째로 높다. 이번에도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성공 여부가 관건이다. 유영은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사카모토 가오리, 올림픽 5위 히구치 와카바(이상 일본)와 메달 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 불운도 씻겠다는 각오다.유영은 시니어 데뷔 시즌인 2019~20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결전지인 캐나다로 출국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은반 위에 서보지도 못하고 귀국했다. 당시 유영은 절정의 연기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터라 더 아쉬웠다. 지난해는 국내 선발전에서 탈락해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이번이 첫 세계선수권인 그는 이 때문에 다른 국내 선수들보다 약 일주일 빠른 지난 13일에 프랑스로 출국해 일찌감치 현지 적응 훈련을 마쳤다. 이해인의 각오도 남다르다. 올림픽 출전 실패의 아픔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씻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10위에 오르며 차세대 에이스 자리를 꿰차는 듯했지만, 슬럼프 속에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올해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김예림(수리고)이 출국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차순위 자격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밟게 됐다. 한편 차준환과 이시형(고려대)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4일 오후에 펼쳐지는데, 첫 메달 가능성도 작지 않다. 남자 싱글 우승 후보인 네이선 첸(미국)과 하뉴 유즈루(일본)는 부상 여파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5위의 기량대로라면 메달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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