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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올해 전기차 1만대 보급

    경남도, 올해 전기차 1만대 보급

    경남도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경남에 전기자동차 1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올해 보급할 전기차는 승용차 7000여대, 화물차 2000여대, 버스 100여대 등이다. 지난해 보급한 5852대(승용차 3935대, 화물차 1819대, 버스 98대 등 총 5800여대 보다 4100여대가 많다. 올해 전기차 구매에 지원하는 국·도비 보조금은 승용차는 국비 최대 700만원과 도비 최대 300만원 등 최대 1000만원을, 버스는 국비 최대 7000만원과 도비 최대 1500만원을 차량별로 차등 지원한다. 화물차(소형)는 국비 1400만원과 도비 300만원을 차등 지원한다. 경남도는 이같은 국·도비 지원에 따라 각 시·군에서 시·군별 보조금을 정해 차량별 구입 보조 금 총액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시·군마다 지원되는 보조금이 다르므로 전기차 구매자는 시·군별 홈페이지 공고문을 확인해야 한다. 경남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기택시 구매에 국비 200만원, 차상위 이하 계층의 승용차 구매에 국비 10%의 추가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소상공인의 전기화물차 구매에 국비 10% 추가 보조금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법인과 기관이 전기 승용차를 구매하면 환경부 지침에 따라 지방비 보조금이 50% 줄어들고, 대중교통버스 구매에는 도비 5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전기차 보조금은 구매자가 자동차 제조·수입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무공해차 구매보조금 지원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전기차 보조금이 지원되는 차량은 ‘무공해차 통합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경남도내 운행 차량이 점차 친환경차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전기차 보급사업을 확대했다”며 “앞으로 대기오염 배출이 많은 대중교통차량과 화물차량 구매에 보조금 지원을 확대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 ‘디스커버리 펀드’ 장하원 대표 이틀만에 재소환

    경찰, ‘디스커버리 펀드’ 장하원 대표 이틀만에 재소환

    2019년 4월 수천 억원 대의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디스커버리 펀드’를 수사중인 경찰이 11일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디스커버리)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9일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한 지 이틀만이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장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장 대표는 펀드에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서도 이를 숨긴 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규 투자자가 낸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돌려 막는 식의 ‘폰지 사기’ 수법을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2019년 4월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다. 이후 운용사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 등 문제로 환매가 중단돼 개인·법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기준 환매 중단으로 은행 등이 상환하지 못한 잔액은 모두 2562억원이다. 경찰은 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을 지난해 압수수색했고, 디스커버리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투자자 명단과 투자액 등이 적힌 파일을 확보했다. 이 파일에는 장 대표의 형인 장하성 중국대사 부부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청와대 정책실장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17년 7월 디스커버리 펀드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은행을 통해 가입한 투자자 대부분이 만기 전에는 해지할 수 없는 ‘폐쇄형’ 펀드에 들어 큰 손해를 봤는데, 이들이 증권사를 통해 가입한 펀드는 만기 전에도 자유롭게 환매할 수 있는 ‘개방형’ 펀드여서 환매 중단 사태 전 미리 손실 위험에 관한 언질을 받았는지 등을 밝히는 것이 관건이다.이에 대해 장 대사는 여러 차례 입장문을 통해 “일체의 환매는 없었다”면서 “환매금을 받은 사실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도 “(장 대사와) 동일한 상황”이라며 “환매를 청구한 사실도 수령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현재까지 따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은 환매 중단으로 대규모 피해자가 발생한 펀드에 있는 것이지, 투자자가 누구인지는 핵심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서도 금리인하요구권을”… 금융당국 입법예고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서도 금리인하요구권을”… 금융당국 입법예고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업권에서도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적 권리가 되면서 이를 행사하기 위한 구체적인 요건과 절차가 마련됐다.금융위원회는 신용협동조합법(신협법) 시행령과 상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가 경제·금융 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융사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그동안 상호금융권에서는 행정지도로만 운용됐지만, 지난달부터 법제화 되면서 오는 7월 5일 시행 전까지 구체적인 요건과 절차에 대한 세부사항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신협법 개정사항에 따르면 개인은 ‘취업, 승진, 재산 증가 또는 개인신용평점 상승 등 신용 상태의 개선이 나타났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해당하면 조합이나 중앙회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법인·개인사업자라면 ‘재무상태 개선, 신용등급 또는 개인신용평점 상승 등 신용 상태의 개선이 나타났다고 인정되는 경우’를 충족하면 된다. 금리 인하 요구를 받은 조합과 중앙회는 수용 여부·사유를 10영업일 이내에 알려야 한다. 이를 알리지 않을 경우 부과되는 과태료의 기준금액은 1000만원으로 규정했다. 상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사항에 따라 조합과 중앙회는 금리 인하 요구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 제출 요구권을 갖게 되며, 접수· 심사결과 등 기록을 보관·관리할 수 있따. 또 금리 인하 인정 요건과 절차 등을 홈페이지에 안내해야 한다. 이밖에도 금융위는 법제처의 ‘낡은 인허가 법령 정비’에 따라 신협 설립인가 중 물적 시설 요건에서 ‘최소 면적기준’(바닥면적이 30㎡ 이상인 사무실을 갖출 것)을 삭제하기로 했다. 신협법 시행령에 규정된 신협 임원의 선거운동 중 ‘금융위원회가 정하여 고시하는 지지 호소 및 명함 배부가 가능한 공개된 장소’의 기준도 명확히 한다. 도로·도로변·광장·공터·주민회관·시장·점포·공원·운동장·주차장·경로당 등 누구나 오갈 수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는 선거 운동이 가능하지만, 선박·열차·항공기나 지하철역 구내, 병원·종교시설·조합 사무소 및 사업장의 안 등은 제외된다. 금융위는 다음달 23일까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관계부처 협의와 법제처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신협법 시행령과 상호금융업감독규정을 개정·시행할 예정이다.
  • 빚 갚는 가계, 빚 내는 기업… 금리인상·대출 규제의 함정

    빚 갚는 가계, 빚 내는 기업… 금리인상·대출 규제의 함정

    가계대출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한 달 새 13조원 이상 늘면서 1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대출에만 영향을 미치고, 규제가 느슨한 기업대출은 불어나게 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한은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2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2000억원)에 이어 두 달째 내리 줄었다. 은행 가계대출의 2개월 연속 감소는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781조원으로, 한 달 새 2조 2000억원 늘었다. 집단대출 취급 증가 영향이 컸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은 2조 6000억원 줄었다. 감소폭이 12월(-2조 2000억원)보다 크고, 1월 기준 2009년 1월(-3조 2000억원)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한은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은 명절, 성과급 등 계절적 요인도 있는 만큼 가계대출 감소가 추세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은 1079조원으로, 전달보다 13조 3000억원 불었다. 1월 기준 200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코로나19 금융 지원 지속과 시설자금·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9조 2000억원이나 늘었는데, 이 또한 1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상반된 결과는 금리 차이에 기인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계의 가중평균 대출금리는 3.66%(신규취급액 기준)인 반면 기업의 평균 대출 금리는 3.14%로 가계대출 금리가 기업대출보다 더 높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옥죄니 은행들은 기업대출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 중에서도 중소기업이 주로 대출을 받는데, 담보가 있는 가계대출보다 부실 위험이 커 재정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자장사 금융사 호평, 카뱅은 악평… 증권사 속보이는 ‘편들기’

    이자장사 금융사 호평, 카뱅은 악평… 증권사 속보이는 ‘편들기’

    지난해 금융그룹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이 관련 종목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올렸다. 한때 금융 대장주였던 카카오뱅크의 목표 주가는 내려 잡았다. 역대급 실적이라는 호재가 작용했다고는 하지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에 예대마진 수혜까지 ‘손쉬운 이자 장사’로 덩치를 키운 금융그룹의 가치를 지나치게 고평가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3조 52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0일 공시했다. 하나금융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1년 전인 2020년보다 33.7%나 많다. 4대 금융그룹인 KB·신한·하나·우리금융을 합산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조 5429억원에 이른다. 4곳 모두 금융그룹 설립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의 바탕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영끌·빚투 열풍,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생계형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깔려 있다. 금융그룹의 전체 대출액을 보면 KB금융은 1년 전보다 7.9% 늘어난 319조원, 신한금융은 9.0% 증가한 271조원, 하나금융은 7.3% 증가한 257조원, 우리금융은 8.9% 늘어난 288조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그룹 4곳을 합산하면 1년 사이 늘어난 대출만 87조원이다. 급증한 대출을 바탕으로 금융그룹들은 이자이익도 늘렸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등 대출금리를 올렸고,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는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잔액 기준 예대마진은 2.21% 포인트로, 2019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실제 지난해 KB금융의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5.5%, 신한금융은 11.0%, 우리금융은 16.5%, 하나금융은 15.5% 증가했다. 금융그룹 4곳의 이자이익은 모두 34조 7056억원에 달한다. 은행의 이자장사 수익이 금융그룹 전체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도 바뀌지 않았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금융그룹들이 주주 환원의 하나로 높은 배당금을 확정하면서 증권사들은 관련 종목 주가를 올려 잡았다. 우리금융의 목표 주가는 1만 7000원에서 1만 9000원으로, KB금융의 목표 주가는 7만 2000원에서 8만원까지 상향됐다. 금융그룹이 밀고 증권사가 당기며 ‘주가 띄우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반면 증권사들은 지난해 2041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목표 주가를 내려 잡았다. 1년 전과 비교해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79.7% 증가하며 다른 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사들은 “대출과 이익 성장세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금융그룹들이 역대급 실적에 배당 잔치를 예고하고, 직원들에게 300% 성과급을 나눠 주는 모습에 금융소비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벌어진 예대금리차가 여전히 변화가 없고, 금리 인상 본격화로 은행에 내야 할 이자도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고 있어서다.
  • “러, 우크라 침공땐 유가 120弗까지 폭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원유 수출이 중단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약 14만 30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CNN비즈니스, CNBC 등의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상품전략 대표는 전날 보고서에서 “다른 지역의 석유 공급 여력이 낮은 상황에서 러시아로부터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유가가 12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몇 주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은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7일 한때 7년 만의 최고 수준인 94달러까지 올랐다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재협상을 놓고 낙관적 전망이 나오며 91달러 수준에서 잠시 숨 고르는 상태다. 서방국은 러시아가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러시아의 외환거래를 차단하거나 원유·천연가스 수출을 금지하는 등의 제재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크다고 JP모건은 전망했다. 이전 최고치는 2008년 7월 기준 배럴당 147.50달러였다. 골드만삭스 출신 데이비드 로시 금융시장 전략가는 “유가가 120달러로 치솟으면 다른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압박을 받는 미국과 유럽 증시에도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육해공만 선 긋나… 우주·디지털까지 끝없는 ‘땅따먹기’

    육해공만 선 긋나… 우주·디지털까지 끝없는 ‘땅따먹기’

    극지방·우주·디지털도 국경 경쟁러·우크라 갈등엔 ‘크림반도’ 작용이·팔 수자원 둘러싸고 전쟁 불씨미·중 심해에서 벌이는 기술 경쟁  한반도 ‘DMZ’ 남북 특수한 경계평화적 해결 기대하는 기회의 땅코로나에 ‘바이러스 국경’도 등장국토의 3면이 바다인 데다 휴전선을 두고 있는 우리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국경을 잘 체감하지 못한다. 간혹 누군가 철책을 넘어와 뉴스가 되기도 하지만 해방 이후 그대로 유지됐던 국경은 지금도 불변한 것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는 국경을 둘러싼 첨예한 신경전과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많은 국경들은 계속해서 사라지기도 하고 움직이기도 한다. 영국 로열 홀러웨이 런던대 교수이 자 사회과학아카데미 연구원으로 지정학 권위자인 저자가 치열한 ‘땅따먹기’ 전쟁이 일고 있는 여러 종류의 국경을 정리했다. 교과서같이 정갈하게 쓰인 책을 한 장씩 넘길수록 하천과 바다, 산, 남극과 북극, 우주, 그리고 디지털 영역까지 국경이 사실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가까이 와닿는다.“대부분의 문화권에는 ‘국경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 존재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매일 피부로 느끼지 못할 뿐, 세계사의 변곡점마다 갈등이 촉발된 배경에는 국경이 있었다. 요즘 일촉즉발의 상황처럼 보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긴장에는 특히 2014년 러시아가 ‘승인되지 않은 국경’이었던 크림반도를 점령하고 우크라이나 보안군을 궤멸시키면서 격화된 맥락이 작용하고 있다. 이후 두 나라는 2018년 케르치 해협 통행을 두고 충돌했고 러시아는 아직도 24명의 우크라이나 선원들을 억류 중이다. 저자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항구와 해상 활동을 봉쇄할 요량이며, 국제 제재가 러시아에 가해지고 있지만 그 나라가 크림에서 떠날 기미는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물과 석유, 천연가스 등 자원을 얻기 위한 국경전쟁도 끊임없다.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을 지낸 이집트 외교관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가 1988년 “다음 중동전은 정치보다는 물 때문에 벌어질 것”이라 예고할 만큼 복잡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대수층과 인더스강, 나일강 유역 나라들이 벌이는 수자원 전쟁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 히말리야 국경을 지키기 위해 해발 고도 수천 미터 빙하 지대에 국경수비대를 둔 인도와 파키스탄, 지중해 키프로스를 둘러싼 터키와 그리스, 유럽연합(EU), 심해에서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 등 곳곳에서 벌어지는 신경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국경 분쟁이 일어나면 각 나라의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과 지역사회는 생활 터전을 잃고 일상이 송두리째 달라지는 공포에 시달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된다.저자는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를 ‘무인지대’로 분류했다. 실질적인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 국제정치의 틈과 금을 보여 주는 국경으로 특히 정전협정 이후 길이 250㎞, 폭 4㎞로 완충 지대를 둔 남북의 특수한 경계 상황을 지정학자 입장에서 풀어냈다. “남한 정부의 경우 DMZ를 일시적인 불협화음으로 취급하며 핵무장을 한 북한이 언젠가 DMZ를 넘어 침공해 올 수 있다고 여기면서도, 평화적 해결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모호하지만 언제든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한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언급하며 “비록 픽션이지만 DMZ가 지난 70년만큼 그렇게 확고부동한 게 아님을 제시해 준다”고 지적한 부분도 흥미롭다. 이제 국경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넘나든다. ‘스마트 공항’처럼 갈수록 더 빠르고 쉽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디지털 영역이 넓어지고 있고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을 닫고 열기를 반복하면서도 통제하지 못한 ‘바이러스 국경’도 새로 등장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따라 일부 섬나라는 국경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더이상 먼 나라, 먼 이웃의 이야기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으로, 국경은 점점 일상으로 침투하고 있다.
  • 품귀 현상 코로나 검사 키트, 성동 초등생은 2개씩 챙겨 가세요

    품귀 현상 코로나 검사 키트, 성동 초등생은 2개씩 챙겨 가세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성동구가 지역 전체 초등학생에게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배부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졸업식, 입학식 등 각종 행사를 앞두고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11일까지 이틀 동안 배부하기로 결정했다. 구는 자가검사키트 2만 5000여개를 확보, 초등학생 1만 1000여명(2009년생부터 2014년생까지)에게 제공한다. 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가정의 가구주 또는 가구원은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학생 1인당 2개씩 받을 수 있다. 금호동에 사는 한 학부모는 “지난 주말 아이가 기침하는데 코로나 확진 여부를 검사하려고 자가검사키트를 구입하기 위해 약국마다 돌아다녔다”며 “학교 졸업식처럼 큰 행사가 있을 때 미리 검사하고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구는 초등학교에 마스크 및 안전물품가방을 지원하는 등 방역에 힘쓰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구와 주민들과의 관계는 더욱 밀착됐다”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시기와 상황에 맞게 구민들이 요구하는 것에 집중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역사 이채원, 10㎞ 클래식 완주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역사 이채원, 10㎞ 클래식 완주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불혹을 넘긴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역사 이채원(41·평창군청)은 마지막 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이 말을 되뇌었을 것이다. 이채원은 28년의 선수생활 중 가장 힘들었을지도 모르는 10㎞를 끝까지 완주했다. 이채원은 10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 크로스컨트리 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0㎞ 클래식에 출전해 34분45초5의 기록으로 98명의 출전선수 중 75위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한 20살 아래의 후배 이의진(21·경기도청)은 72위(34분7초9)였다. 아직 12일 크로스컨트리 계주 경기가 한 번 더 남아 있지만 혼자서 뛰는 레이스는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1996년 데뷔해 2020년 전국 동계체육대회 금메달 78개를 쌓아 올렸고, 출전한 올림픽만 이번이 여섯 번째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중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다. 하지만 마흔을 넘긴 나이에 해발고도 1720m의 쉽지 않은 코스. 100% 인공눈에 유달리 언덕이 많아 전성기 선수들도 힘들어하는 코스를 이채원은 끝까지 완주해 냈다. 금메달은 28분6초3을 기록한 테레세 요헤우(노르웨이)가 목에 걸었다. 테레세 요헤우는 지난 5일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1위와 0.4초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한 케르투 니스카넨(핀란드)가 은메달, 31.5초 차이로 동메달을 따냈다.
  • 오는 11일 한반도의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한반도 평화서밋’ 열려

    오는 11일 한반도의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한반도 평화서밋’ 열려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조성 위한 국제 행사가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에 훈센 캄보디아 수상과 마이크 펜스 전 미 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들이 나서 화제다. 한반도 평화서밋 조직위원회(공동 조직위원장 훈센 캄보디아 수상,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는 오는 11일 ‘한반도 평화서밋 개회식’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과 세계를 연결해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월드 서밋(World Summit) 2022’의 하나로 열리는 한반도 평화서밋은 남북 공동수교 국가 157개국 중심으로 전·현직 정상, 국회의장 및 부의장, 국회의원, 장관, 종교지도자, 언론인, 경제인, 학술인, 여성·청년지도자 등이 참석하며, 해외참석자들을 위해 13개 언어로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개회식은 개회선언, 대표단 입장, 평화기원, 윤영호 공동실행위원장의 개회사, 공동조직위원장인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환영사,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의 축사,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수상·호세 마뉴엘 바로소 전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의 개회연설, 뮤지컬 배우 민우혁의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이어서 개회세션은 일본을 연결해서 하라다 요시아키 전 일본 환경부장관·다테 추이치 전 일본 참의원의장, 다시 잠실롯데호텔로 연결해서 짐 로저스 회장의 개회연설, 축하공연 후 유수프 길라니 전 파키스탄 수상·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수상·로마노 프로디전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지미 모랄레스 전 과테말라 대통령의 개회연설, 국악인 남상일의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한반도 평화서밋 일련 행사는 △한반도 평화서밋 △100만 구국구세 희망전진대회 △제4회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포럼 △세계평화정상연합(ISCP) 포럼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포럼 △세계평화종교인연합(IAPD) 포럼 △세계평화언론인연합(IMAP) 포럼 △세계평화경제인연합(IAED) 포럼 △세계평화학술연합(IAAP) 포럼 △제5회 선학평화상 시상식 등이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된다. 조직위관계자는 “이번 ‘월드 서밋 2022’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국제 사회가 다시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첩첩산중’ 현대산업개발 실종자 수습 끝났지만…보상협의 ‘안갯속’ 영업익도 ‘반토막’

    ‘첩첩산중’ 현대산업개발 실종자 수습 끝났지만…보상협의 ‘안갯속’ 영업익도 ‘반토막’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붕괴 사고로 실종됐던 6명이 모두 수습됐지만 입주민 피해보상 등 사고 당사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과제는 산적해 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정아이파크 피해 입주민들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표준 분양계약서’ 등에 따라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을 받거나 계약해지도 가능하다. 광주 서구가 9일 붕괴 사고로 인한 건물 안전진단, 철거, 피해 보상 협의 등을 맡을 상설 기구를 설치하고 중재자로 나선 가운데 현산과 피해 입주민들은 이날 구체적인 협의 방식 등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입주민들은 계약금 10%와 중도금(60%) 6회차 중 4회차까지 분양대금의 총 50%를 납부한 것으로 파악된다. 만약 분양가 5억 4500만원(전용84㎡)인 201동 아파트 계약자가 현재까지 4회차 중도금을 냈다면, 연 6.48%의 금리로 입주 지연기간만큼 지체보상금을 받게 된다. 입주가 2년이 지연되면 3532만원 정도다. 만일 전면 철거 및 재시공이 이뤄질 경우 입주가 최소 1년 반∼2년 이상 늦어질 수도 있다. 사업시행자의 귀책사유로 입주가 예정일보다 3개월 이상 지연되면 입주 예정자들이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현산으로부터 위약금(전체 분양가 10%)과 미리 납부한 분양대금에 대해 이자(연 1.99%)를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산이 이번 화정아이파크 사고를 수습하는 데만 조 단위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본다. 사고 희생자와 인근 상인 등의 피해 보상비는 물론 재시공 부담까지 안고 있어서다. 화정아이파크 8개 동의 공사비는 2600억원 가량인데, 사고가 발생한 201동만 철거하면 공사비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전체 동을 재시공할 경우 철거비와 최근 자잿값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수천억원이 들어갈 수도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현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304억원으로 전년보다 43.6% 감소했다. 아파트 사고로 인한 손실 규모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일정기간 영업정지 처분까지 받으면 브랜드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은 돈으로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 감히 닝닝을 욕해? 中 누리꾼들 “좁은 땅의 한국인은 포용력 배워라”

    감히 닝닝을 욕해? 中 누리꾼들 “좁은 땅의 한국인은 포용력 배워라”

    걸그룹 에스파(aespa)의 중국 멤버 닝닝이 ‘중국이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는 취지에 글을 올린 직후 한국에서 벌어진 갑론을박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발끈했다.  닝닝은 지난 5일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경기 직후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디어유버블에 “와우, 오늘 밤 첫 금을 받았다니 기쁘다” 등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중국 대표팀 금메달 획득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연이어 올렸다. 당시 경기는 편파 판정 논란이 있었는데, 중국 대표팀은 경기 판독 과정에서 선수 간 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확인됐다.  특히 한국에서는 지난 7일 남자 쇼트트랙 경기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해 중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닝닝의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일부 한국 누리꾼들은 닝닝 퇴출설을 제기하기도 했던 것.  그런데 이 사실이 이날 뒤늦게 중국 매체를 통해 중국 현지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미어터지는 좁은 한국에서 살 만큼 살았다. 무한한 자원의 조국으로 돌아오라’, ‘중국인이 중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인데, 한국인들은 평생을 좁은 땅에 겨우 발붙이고 살면서 마음도 좁아진 것 같다’, ‘이번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제소를 한 국가인 한국과 한국인은 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그것을 가르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적었다. 이날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는 해당 사건을 다룬 검색량이 무려 300건에 달하는 등 관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일부 현지 언론들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웨이보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늘의 헤드라인 뉴스로 이번 사건을 다루기도 했다.  더욱이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을 최근 불거진 김치 종주국 논란과 관련지으며 ‘최근 한국인들의 언행은 그동안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를 보며 우호적인 감정을 가졌던 과거의 나를 반성하게 했다’면서 ‘한국인들은 신김치를 주식으로 먹고 자란 탓인지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시큼한 김치처럼 비꼬아가면서 바라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또, 다른 누리꾼은 일제 식민통치와 청나라 시대의 종주국 발언을 이어가며 ‘남한 사람들은 오랜 식민지 경험으로 인해 영혼에 큰 상처를 입은 사람들만 생존한 것 같다’면서 ‘그들의 머리에는 오직 식민지 정신이 가득 찬 탓에 조금만 건드려도 격양된 반응을 보인다. 여유가 없는 남한 사람들은 다른 국가와 외국인을 존중하는 법을 모른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편, 이번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지난 4일 개막식에 한국의 전통의복인 한복을 입은 조선족을 등장시켜 한국 문화에 대한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논란에 불을 지핀 바 있다.   특히 행사 당일 한복과 윷놀이, 사모돌리기 등 한국 문화를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의 전통 문화라고 주장, 개막식 전면에 내세웠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성적 좋아야 중국인”…귀화선수에 中여론 천지 차이

    “성적 좋아야 중국인”…귀화선수에 中여론 천지 차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위해 중국이 외국 국적의 선수를 귀화시켜 대표팀으로 출전케 했으나 성적에 따라 찬사와 비난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10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쿼츠 등은 이번 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으로 귀화한 선수들을 조명했다. 가장 극명하게 여론이 엇갈린 선수는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종목에서 우승한 에일린 구(중국명 구아이링)와 피겨스케이팅 대표 주이다. 에일린 구와 주이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일린 구는 지난 8일 금메달을 딴 뒤 한동안 중국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가득 채웠다. 중국중앙(CC)TV도 에일린 구의 경기를 여러 차례 방송했다.에일린 구의 유창한 중국어와 능숙한 언론 대처도 중국 내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중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에일린 구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는지 여부는 세간의 관심사였다. 금메달을 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에일린 구는 관련 질문에 “스포츠는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어준다. 국적과 무관한 일이다. 사람들을 갈라놓는 일이 아니다”라며 에둘러 답했다. 펑솨이가 자신의 경기를 관전한 것과 관련해 ‘여전히 국제적인 우려가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펑솨이가 내 경기를 봐줘서 정말 영광”이라면서 “그가 건강히 활동하고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답했다. WP는 에일린 구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능숙하고 균형 있게 다뤘다고 평가했다. 현지 기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음식에 대해 묻자 에일린 구는 유창한 중국어로 “북경오리”라고 답했다. 뛰어난 성적과 더불어 이 같은 언행으로 중국 현지에서 에일린 구는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대회 개막 전 이미 25개 브랜드와 광고 계약을 맺은 에일린 구는 금메달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서 광고 모델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주이에 대한 반응은 에일린 구와 천지 차이였다. 주이는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실수를 연발, 개인점수 최하위를 기록했고 그 여파로 중국 팀은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주이가 넘어졌다’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의 조회 수는 3억회를 기록했다. 심지어 주이의 중국어가 유창하지 못한 점까지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극성 민족주의자들은 “애국심 이전에 중국어부터 가르쳐라”는 글을 올렸다. 웨이보는 주이를 향해 사이버 폭력을 가한 계정 93개를 차단했고, 게시물도 300여개 삭제했다. WP는 중국이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획득이 어려운 종목을 중심으로 귀화 선수를 대거 받아들였지만 곳곳에서 예상 밖의 전개와 트라우마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일린 구처럼 성적이 좋으면 영웅으로 떠오르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실수라도 했다간 자칫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중국에서 귀화 선수들이 중국 법 체계와 국가대표팀의 미래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공식적인 설명이 부족해 부정적 여론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WP는 분석했다.베이징에서 활동 중인 스포츠 평론가 션 왕은 “귀화선수는 주최국이 특정 종목에서 단시간에 성적을 낼 수 있는 지름길”이라면서도 이번 대회에서 중국이 받아들인 귀화선수가 주로 중국계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왕은 “중국 체육계에선 아직 (인종) 다양성에 대한 인식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미주리대의 중국 스포츠 전문가 수전 브로우넬 역시 “(중국의 귀화선수의 대표팀 대거 선발에) 매우 놀랐다”면서 “과거에 귀화선수가 많지 않았던 것은 솔직히 말하면 (중국의) ‘외국인 혐오’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WP는 중국 내 민족주의적 여론은 다른 나라 대표팀으로 뛰고 있는 중국계 선수에 대해서도 찬사와 비난이 널뛰듯 오가는 경우가 흔하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쇼트트랙에서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다.그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런쯔웨이(중국)와 몸싸움 끝에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지만 페널티를 받아 실격하면서 메달을 양보해야 했다. 대회 개막 전에는 중국 온라인상에서 사올린 샨도르 류를 향한 여론이 대부분 호의적인 찬사였지만 쇼트트랙 경기 다음날 여론은 돌변했다. 웨이보에는 ‘사올린 샨도르가 규정을 위반했다’는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의 조회 수가 2억 8000만회를 넘겼다. 중국계 미국 피겨 스케이팅 대표인 네이선 첸과 빈센트 저우는 과거에는 중국계라는 점 덕분에 긍정적 평가를 받았을지 몰라도 이제 무관심과 조롱의 대상이라고 WP는 덧붙였다.
  • [데스크 시각] 은행은 달라지지 않았다/김미경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은행은 달라지지 않았다/김미경 경제부장

    “은행들이 대출금리만 엄청 올리곤 예금금리는 왜 안 올리냐. 너무 땅 짚고 헤엄치는 장사 하는 거 아니냐.” 휴대전화 너머로 어머니의 뿔난 목소리가 들렸다. “기준금리가 올랐으니 예금금리도 오를 거예요”라고 무의식 중에 답한 나 자신이 무색해졌다. 2000년대 초중반 경제부 금융 담당 기자로 출입했을 때와 16년 만에 돌아와 다시 들여다본 은행권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특히 지금과 같은 금리 상승기마다 대출금리는 팍 올리고 예금금리는 찔금 올려 폭리 수준의 예대마진으로 쉽게 돈을 벌었다. 그러고는 최대 실적이라며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성과급 100~200% 시대가 지나 이제 300% 이상이 보편화된 모양새다. 정부가 ‘영끌’과 ‘빚투’로 상징되는 부동산시장 과열을 잡겠다고 가계대출을 조이자 은행들은 일제히 대출금리 올리기에 열을 올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는 5~6%대로 올라갔는데 예금금리는 여전히 0~1%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른 예대마진 등 이자이익 급증으로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최근 증시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불안해지자 금리는 찔끔 올랐지만 “그래도 안전하다”는 은행 예적금으로 돈을 옮기는 서민은 ‘영원한 봉’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너무 실망만 하지는 말자. 은행권도 뭔가 ‘달라진’ 것은 있으니. 2000년대 초 20개 은행이 난무하며 창구영업 경쟁이나 하던 때와 달리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금융공룡’으로 불리는 5개 금융지주(그룹) 산하 은행 자회사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들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도 자회사인 은행들의 이자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인 총 17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리고 10억~20억원대 연봉을 챙기는 행장 위에 ‘재벌 총수 뺨치는’ 권한과 재력을 누리는 지주 회장들이 등장해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연임하면 100억원 이상도 받는다고 하니 고객들의 피 같은 돈을 통해 쌓이는 이자이익이 결국 지주 회장과 행장의 배를 채우고 있는 게 아닌가. 은행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10여년 전과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고. 돌아온 답변은 ‘해외 진출 확대’, ‘플랫폼 확충’, ‘투자은행(IB) 강화’ 정도다. 그렇지만 해외 진출도 역시 이자장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플랫폼과 투자은행은 빅테크·핀테크, 증권사 등에 현저히 밀린다. 결국 경쟁력이 필요한 비이자이익은 부수적일 뿐이고 손쉬운 이자장사에 의존하면서 연봉만 엄청나게 챙기는 것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이렇게 좋은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지주 회장과 행장 모두 사활을 걸고 자리 지키기에 여념이 없다는 후문이다. 고객을 위한 환원 등 사회적 책임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금융지주 관계자들은 ‘내부비밀’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다. “지주 자회사 간 인사 이동 신청을 받으면 은행에 가려는 사람은 없고 증권·카드사로 옮기겠다고 줄을 선다. 은행은 하는 일이 뻔하니 발전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지주 내부에서도 은행이 경쟁력 없는 것을 잘 알지만 지주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채워 주니 ‘빛 좋은 큰형님’일 수밖에 없다. 너무 혹평만 한다고? 행장들이 쏟아낸 신년사를 소환해 보자.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한 사업 모델 강화”(이재근 KB국민은행장), “친환경 금융투자에 힘쓸 것”(진옥동 신한은행장), “투자은행 부문 수익성 강화”(권광석 우리은행장) 등 모두 기시감을 준다. 이들이 되풀이하는 공약이 제대로 이뤄져야 신생 인터넷은행에 금융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뺏기지 않고, 고객 신뢰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 베이징서 의리 지킨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

    베이징서 의리 지킨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으로 중국 대표팀 기술코치인 빅토르 안(37·한국명 안현수)과 린샤오쥔(26·임효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다. 지난 7일 중국이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황당한 심판 판정으로 금·은메달을 쓸어 간 뒤 빅토르 안이 환호하고, 린샤오쥔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축하 메시지를 남긴 게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운동이 직업인 선수가 빅토르 안이나 린샤오쥔처럼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국적을 바꾸는 것 자체를 비난할 순 없다. 한국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 개최국 자동 진출권을 활용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모두 19명의 외국인 선수를 특별 귀화시켜 태극마크를 달아 줬다. 그리고 평창 대회 폐막 뒤 1년이 지나지 않은 사이에 귀화 선수의 절반 이상이 한국을 떠났다. 평창에 이어 베이징 대회에서도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출전한 3명의 ‘파란 눈의 태극전사’가 있다. 러시아 출신의 바이애슬론 남자부 티모페이 랍신(34·전남체육회)과 여자부 예카테리나 압바쿠모바(32·석정마크써밋), 그리고 독일 출신의 루지 여자부 아일린 프리쉐(30·경기주택도시공사)가 9일 모두 각자의 첫 번째 경기를 마치고 다음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전날 랍신은 20㎞ 개인전에서 76위, 압바쿠모바는 15㎞ 개인전 73위를 기록했다. 둘은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각각 메달권(랍신)과 10위권(압바쿠모바)을 목표로 했다. 비록 완주한 것에 의미를 두는 성적을 거뒀지만 랍신은 귀화 선수의 모범을 보여 왔다. 그는 2008~16년 러시아 대표로 활약했지만 부상과 대표팀 내 파벌 싸움 등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돼 귀화를 택했다. 평창 대회를 16위로 마친 뒤 결혼한 랍신은 한국이 좋아서 아예 강원 강릉에 신혼집을 차렸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애슬론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역 은퇴 뒤에는 바이애슬론 지도자로 한국에 남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동계유니버시아드 은메달, 세계선수권 혼성계주 금메달까지 경험했던 압바쿠모바는 16위로 대회를 마친 뒤 다른 나라로의 귀화를 고민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한국 바이애슬론 협회와의 갈등도 있었다. 하지만 이를 잘 이겨 내고 국제대회 성적 기준을 통과해 올림픽 참가권을 획득해 출전했다. 프리쉐는 지난 7일 끝난 개인전에서 19위로 경기를 마쳤다. 목표했던 15위보다 네 계단 낮은 성적이다. 하지만 3년 전 맨바닥에 앉지도 못할 정도로 큰 부상을 당한 점을 고려하면 기적에 가까운 성적이다. 특히 4차 시기 때 썰매가 뒤집혔지만 끝까지 완주하는 집념의 레이스를 펼쳤다. 프리쉐는 지난 3일 “마지막 올림픽이다.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고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프리쉐는 10일 팀 계주, 압바쿠모바는 11일 7.5㎞ 스프린트, 랍신은 12일 10㎞ 스프린트 경기에 출전한다.
  • “동네 올림픽이냐” 비판은 무시… 구아이링 애국심만 띄우는 中

    “동네 올림픽이냐” 비판은 무시… 구아이링 애국심만 띄우는 中

    베이징동계올림픽 대회 초반부터 쇼트트랙 편파 판정과 스키점프 무더기 실격 등 논란으로 ‘스포츠 민족주의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쇄도하지만 주최국인 중국은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초반 메달 레이스 주도를 즐기며 열광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귀화한 구아이링(谷愛凌·사진·19)의 금메달 획득으로 ‘우리 생애 최고의 대회’라는 자화자찬도 쏟아 내고 있다. 미중 갈등 상황에서 구아이링 영입으로 올림픽 흥행에 불을 붙이고 더 나아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중국 당국의 구상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9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전날 구아이링이 베이징 서우강 빅에어 경기장에서 열린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축하하는 누리꾼들의 게시글이 넘쳐 나고 있다. 서양인의 외모를 가진 벽안의 소녀가 완벽한 중국어로 “올림픽 무대에서 내 도전정신을 보여 줄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소감을 밝히자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는 구아이링 관련 검색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중국의 상징물인 용이 새겨진 경기복을 입고 있는 구아이링의 모습을 최상단에 실었다. “이렇게 놀라운 올림픽 대회는 처음”, “내가 중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등의 애국주의 댓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어거지 금메달’은 이미 이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듯하다.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올해 중국 공산당의 최대 과제는 하반기에 열릴 제20차 전국인민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베이징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는 이를 뒷받침할 여러 수단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중국 지도부 입장에서 이번 올림픽은 시 주석의 장기집권 명분을 쌓기 위한 ‘정치적 행사’라는 뜻이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한 ‘외교적 보이콧’으로 올림픽 흥행을 우려했다. 그러나 미국 출신 구아이링이 중국에 금메달을 선사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에 일격을 가한 셈이 됐다. 이 흐름대로면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애국주의로 더욱 단결하고 중국 밖 세계 여론은 중국의 부상을 더욱 경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도부는 구아이링에게 두둑한 보상을 할 것이 확실시된다. 경제매체 차이징(財經)은 “구아이링은 지난해에 2000만 위안(약 38억원)의 광고 계약을 맺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면 중국 농구계의 전설 야오밍(姚明)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 실력으로 땄다, 황대헌 첫 金

    실력으로 땄다, 황대헌 첫 金

    편파 판정 걱정 없이 공정하게 실력으로 겨뤄 보니 누구도 한국 쇼트트랙을 막을 수 없었다. 기다렸던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황대헌(강원도청)은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선에서 2분9초2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0m에서 어이없는 판정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날려 버렸다. 또 2018 평창올림픽 500m 은메달에 이어 자신의 올림픽 두 번째 메달 색깔을 금으로 바꿨다. 결선에는 준결선에서 반칙을 당해 ‘어드밴스’로 올라온 선수가 많아서 10명이 메달을 놓고 겨뤘다. 황대헌은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등과 함께 중위권으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결승선 9바퀴를 남기고 일찌감치 치고 나갔다. 황대헌의 표현대로 ‘아무도 손을 못 대는’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 뒤에서 인코스로 비집고 들어오려 하면 기술적으로 막았고, 아웃코스에서 추월하려고 할 땐 속도를 내면서 의지를 꺾어 버렸다. 황대헌은 “1000m에 아쉬운 판정이 있었는데 제가 노력했던 걸 다 보여주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거라고 믿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골인했을 때 너무 기뻐서 머릿속이 새하얘졌다”고 웃었다. 황대헌은 “국민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든든하고 따뜻했고, 더더욱 힘을 많이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결선에 진출한 이준서는 5위, 왼손을 다치고 ‘부상 투혼’을 발휘한 박장혁은 7위로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함께 모여 황대헌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결선에서 4분5초904를 기록해 캐나다에 이어 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3명이 각각 다른 조에서 뛴 여자 1000m 예선에선 최민정과 이유빈은 각각 조 1위와 2위로 준준결선에 진출했고, 김아랑은 조 3위로 탈락했다. ▶관련기사 2·26면
  • “황금○○○ 닭다리 정말 좋아합니다” 황대헌의 슬기로운 사회생활

    “황금○○○ 닭다리 정말 좋아합니다” 황대헌의 슬기로운 사회생활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제네시스BBQ의 회장이기도 하다. 치킨 만드는 그 회사인데 여유가 된다면 황대헌(강원도청)에게 치킨 쿠폰을 무한정 제공해줘야 할 것 같다. 황대헌이 마침내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지난 두 번의 아픔을 씻었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09초 219로 전체 1위로 들어왔다. 혼성계주에서 예선 탈락하고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들어오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됐던 황대헌은 이번에는 “깔끔한 것 중에 가장 깔끔한” 금메달을 따냈다. 전 국민이 분노하는 상황에서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황대헌이지만 의외로 황대헌은 차분했다. 황대헌은 “물론 사람이니까 안 괜찮았다”면서 “이렇게 절실하게 벽을 두드려서 안 될 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쉬운 판정에도 원망 대신 자신이 가진 것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버텼고, 결국 금메달로 보상받았다.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취재진이 꼭 묻는 질문 중의 하나는 ‘끝났는데 뭐하고 싶느냐’는 질문이다. 메달을 바라보고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참고 견뎌온 선수들이기에 소소하지만 즐거움을 주는 물음이기도 하다.황대헌은 “치킨 먹고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는 말로 사회생활 센스를 선보였다. 빙상연맹 회장사가 치킨 그룹인 탓에 취재진 사이에서 야유가 나오자 황대헌은 “BBQ 엄청 좋아한다. 여기 오기 전에도 먹고 왔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황대헌은 가장 좋아하는 게 ‘황금○○○ 닭다리’라며 특정 메뉴를 콕 집어 말했다. 황대헌은 “회장님한테 농담으로 회사 의자 하나 정도는 제가 했다고 말했다”면서 회장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금메달리스트가 홍보를 해주는 것만큼 광고 효과가 큰 것도 없다. 윤 회장으로서는 홍보를 제대로 해준 황대헌이 고마울 따름이다. 이날 금메달을 땄지만 황대헌의 레이스는 계속된다. 황대헌은 오는 11일 500m 예선과 5000m 계주를 치른다. 황대헌은 “앞으로도 최고 컨디션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많은 관심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팀 코리아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 ‘디지코 전략’ 통한 KT…통신3사 가운데 ‘최대 영업익’ 달성

    ‘디지코 전략’ 통한 KT…통신3사 가운데 ‘최대 영업익’ 달성

    KT, 2021년 실적 발표통신사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도약하는 KT가 연결 기준과 별도 기준 모두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했다. 9일 공시에 따르면 KT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42조 8980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41.2% 증가한 1조 6718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21.6% 증가한 1조 682억원을 달성하면서 당초 2022년을 목표로 했던 ‘1조 영업익’을 조기 달성했다. 기존 통신 사업에선 KT의 5G 가입자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KT의 5G 가입자는 638만명을 돌파해 전체 가입자의 45% 비중을 차지했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 나선 KT CFO 김영진 재무실장은 “올해 말에는 (5G 가입자) 수치가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무선 서비스 매출과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전년 수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구독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연계 서비스 확장도 이어지면서 KT의 유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B2C(사업자 대 소비자) 플랫폼 사업인 ‘디지코 B2C’ 분야에선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5.8% 늘어났다. 미디어 사업은 IPTV가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기록하면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지켰다. B2B(사업자 대 사업자) 분야는 고객 대상 통신사업(텔레코 B2B)과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로 나뉘는데,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클라우드/IDC 분야에서 용산 IDC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사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16.6% 성장했다. 인공지능(AI)/New BIz 분야에선 소상공인 대상 AI통화비서가 출시돼 홍응을 얻었고, 서빙 로봇 등 AI로봇 사업도 확장되고 있다. KT는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로봇 라인업을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금융계열사인 케이뱅크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하며 금융시장에 안착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 717만명, 수신금액 11조 3200억원, 여신금액 7조 9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갔다. 콘텐츠 부문에서도 커머스·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 지니 등 M&A(인수합병)을 등에 업고 전년 대비 20.4%나 성장했다. 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책임지는 스튜디오지니는 올해 10편 이상의 제작 라인업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KT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올해 전년보다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다. 배당금은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 금융권 불완전 판매 ‘고질병’…민원 1위 생보사 어디?

    지난해 생보사 민원 2.5만 건KDB생명 민원 업계 평균 7배은행·증권사도 불완전 펀드 판매3년 연속 하락, 39점 성적표 금융권이 불완전 판매라는 고질병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도 펀드 투자자 보호 수준이 3년 연속 하락하는가 하면, 생명보험사에 제기된 민원 중 불완전 판매와 관련된 내용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이 생명보험 민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발생한 생명보험 민원은 2만 4522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1만 5478건(63.1%)가 불완전 판매로 인한 민원이었다. 금소연은 가입자 규모 등 고려해 보유 계약 10만 건당 민원 발생 수를 생명보험사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회사 매각이 진행 중인 KDB생명이 민원 1위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KDB생명의 계약 10만 건당 민원 발생 수는 230건으로 업계 평균의 7배에 달했다. 절대 건수로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회사는 보유계약 건수가 많은 삼성생명이 4315건으로 가장 많았고 KDB생명 4311건, 신한라이프 2942건이 뒤를 이었다. 전체 상품별로는 종신보험 관련 민원이 1만 2940건(52.8%)이었다. 금소연은 “종신보험 상품은 민원이 없어야 하지만 여전히 불완전 판매가 횡행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이날 12개 은행, 14개 증권사, 1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펀드 판매 절차와 사후관리 서비스 등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미스터리 쇼핑(암행 점검)으로 펀드 판매사의 판매 절차를 점검해 산출한 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 2019년 58.1점, 2020년 50.0점, 2021년 39.1점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 작년 점수를 보면 은행(36.5점)이 증권사(46.4점)보다 부진한 경향이 이어졌다. 행태를 분석했을 때 투자자 성향을 제대로 진단하지 않거나(10.2%), 적합한 펀드를 추천하지 않는(16.1%) 경우가 여전히 있었다. 추천 펀드를 설명하는 중간에 소비자가 내용을 이해하는지 판매 직원이 점검하지 않거나(51.6%), 설명 후 이해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50%) 경우도 많았다. 재단은 “적합성 원칙 준수 미흡으로 고위험 펀드 관련 불완전 판매 위험이 여전히 크다”며 “판매사 자체 점검과 완전 판매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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