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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금융사 CEO 직격?…우리은행은 무더기 징계

    금융당국, 금융사 CEO 직격?…우리은행은 무더기 징계

    이복현 금감원장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향해 연일 ‘현명한 판단’을 강조하며 연임 시도 중단을 압박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우리은행 직원들에게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사모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와 금융거래 실명 확인 의무 위반 등으로 우리은행 임직원 29명에게 주의 등의 조치를 했다. 우리은행 직원 22명이 주의 처분을 받았고 퇴직자 위법·부당 사항으로 정직 3개월 상당과 감봉 3개월이 각각 1명씩, 퇴직자 위법 사실 통지가 1명, 3개월 감봉이 3명 등이다. 임원 1명은 퇴직자 위법·부당사항으로 문책경고를 받았다. 금감원 제재안에 따르면 우리은행 82개 영업점은 2017년 6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일반투자자 109명에게 사모펀드 등 114건, 721억원어치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를 했다.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에 대한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도 지난 9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의결됐다. 이 원장은 손 회장이 중징계로 연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이날도 금융보안원이 주최한 금융정보보호 콘퍼런스 ‘피스콘(FISCON) 2022’에 참석해 책임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KB·신한·우리 등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을 소집해 유능한 경영진 선임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손 회장을 압박한 것에 대한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경영진이 자체적으로 정보보호 진단을 시행하고 취약 요인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도 “CEO의 역할이 무엇인지, 어떤 책임을 지며, 그 책임을 지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이재근 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 주요 은행장들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대표,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 무주군,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한다

    전북 무주군이 양육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을 결정했다. 무주군은 민선8기 공약 사업 중 하나인 무주형 아이돌봄 지원 추진을 위한 ‘무주군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조례’가 지난 10월에 제정·공포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지원이 시작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제정된 조례는 무주군 내 가정의 아이돌봄 지원, 아이의 복지증진과 보호자의 일·가정 양립을 통한 양육 친화적인 환경 조성, 아이돌보미 처우개선 등을 담고 있다. 현재 아이돌봄서비스 이용비용은 정부가 최대 85%를 지원하고 있으나 여전히 본인부담금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무주군은 가정의 경제적 부담에 따른 양육공백을 해소하고자 본인부담금 지원을 결정했다. 또 군은 이번 조례를 통해 시간제 및 영아종일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의 본인부담금 90%를 군비로 추가 지원(정부지원 시간의 60%)하고, 아이돌보미 처우개선을 위해 활동수당 외 추가수당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황인홍 군수는 “아이돌봄서비스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를 도와 함께 아이를 안고 가는 따뜻한 동행”이라며 “무주군만의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조례를 통해 양육공백을 줄여 가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무주를 만들어가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사 부수업무·자회사 출자 규제 개선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현상에 발맞춰 금산분리 제도 개선안이 내년 초 윤곽을 드러낸다. 은행에 방문할 필요 없이 온라인을 통해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시스템’은 내년 5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4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융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금융의 디지털화,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과 비금융의 융합을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금산분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라는 금산분리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금융사의 부수 업무, 자회사 출자 규제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규제 방식은 금융회사가 할 수 있는 비금융 업무 범위를 일일이 명시하는 포지티브(열거주의) 규제 방식을 취한다. 금융위는 현행 포지티브 규제를 추가 보완하는 방식, 네거티브(포괄주의) 규제로 전환하면서 위험 총량을 규제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내년 5월 운영 시작을 목표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도 대출 비교 플랫폼은 있지만 참여 금융사가 많지 않아 실질적인 금리 비교가 어렵다. 대출을 실제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기려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컸다. 이에 금융위는 차주가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 여러 금융사의 금리를 비교해 보고 온라인상에서 대환대출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털 등 50여개사가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대환대출 시스템에서 대환이 가능한 대출은 마이너스통장, 직장인대출, 카드론 등 개인 신용대출이다. 주택담보대출 등 개인 담보대출과 기업대출 등은 이번 대환대출 대상에서 제외했다. 당국은 본래 지난해 초부터 대환대출 시스템 구축을 추진했으나 빅테크 종속을 우려한 은행권의 반발로 진척되지 못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시스템을 운영하는 주체를 기존 핀테크에서 은행 등 전 금융회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대환이 가능한 대출이 개인 신용대출로 한정돼 있는 점, 1금융권과 비교해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는 2금융권의 참여율이 높지 않다는 점 등은 한계로 지적된다. 아울러 펫보험 등 특화 보험사가 출현하도록 1사 1라이선스 허가 정책도 유연화하기로 했다.
  • 보험사들 이달 1.5조 채권 매도… 정부 규제에도 현금 확보부터

    보험사들 이달 1.5조 채권 매도… 정부 규제에도 현금 확보부터

    금리 인상기 은행 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돈이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현상으로 보험사들의 유동성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정부의 자본시장 경색 완화 정책에도 보험사들은 현금 확보를 위해 이달 들어서만 채권 1조 5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고, 연 5%대 고금리 저축보험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은 이달(1~13일) 장외 채권 시장에서 채권 1조 525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순매도액(2조 2319억원)의 68.3% 분량을 13일 만에 팔아 치운 셈이다. 장기물 채권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던 보험사들이 채권을 팔아 치우는 이유는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현금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시행될 새 회계제도(IFRS17)를 대비하려면 재무건정성 평가가 중요한데, 지급준비여력이 부족한 회사들의 경우 유동성을 확보하려면 채권을 매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시중은행의 금리가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의 저축성 보험 해지율이 높아지고 신규 가입률이 떨어지는 것도 유동성 위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저축성보험 신규 가입자는 지난 9월 기준 2만 7242건으로 전월(3만 6278건) 대비 24.4%나 떨어졌다. 신규 가입 건수가 2만건대로 떨어진 건 올 들어 처음이다. 2010년대 초 경쟁적으로 판매했던 저축성 보험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이탈률이 더욱 심화될 조짐도 보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보험사들은 해지 고객의 재가입 및 신규 회원 모집을 위해 앞다퉈 고금리 저축성 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7일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연 5.7% 확정이율을 적용한 5년 만기 저축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ABL생명은 이달 2일부터 연 5.4%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을 선보였다. 교보생명의 경우 15일 연 5.8% 저축보험 특판을 출시할 예정이라 고금리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이 채권을 대거 내놓으면 채권 시장이 발작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부터 보험사들에 매각 자제를 권고하고 보유 채권에 대한 유동성 규제 완화책을 제시한 상태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7개 은행 담당 부행장들이 참석한 ‘은행권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어 은행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으로 인한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채권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은행채 발행의 시기와 규모를 조절해 달라고 요청했다.
  • 이재명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신중”… 野 ‘내년 1월’에서 늦추나

    이재명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신중”… 野 ‘내년 1월’에서 늦추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동안 당에서 밀어붙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내년 1월 도입’에 대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강행하는 게 맞느냐”며 우려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마당에 우리가 굳이 강행하자고 고집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금투세 도입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가 금투세 도입과 관련해 대내외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청래·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도 “지금 수익을 내거나 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금투세가 투자 심리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 좀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신중론에 동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내용을 들여다보면 개미 투자자들에게 크게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주가나 시장이 얼어 있는 상황에서 지금 굳이 야당에서 추진해야 하느냐. 개미 투자자들의 손실이 없도록 신중하게 검토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당초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는 ‘부자 감세’라며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최근 ‘동학개미’들의 집단적인 반발과 여론 악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당내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대표까지 신중론을 언급한 만큼 당 차원에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촛불시위를 열고 “금투세가 시행되면 주가가 폭락해 주식 시장에 대재앙이 올 것”이라며 금투세 도입을 미룰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가뜩이나 약세장에 증권 관련 신규세가 도입되는 형국이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야당의 실질적 입장 변화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주식 등에 투자해 얻는 소득에 매기는 금투세의 과세 대상자는 15만명, 연간 세 부담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영끌에 취업난에 밥맛도 말수도 ‘뚝’…‘체감경제고통’ 전 연령 최고

    영끌에 취업난에 밥맛도 말수도 ‘뚝’…‘체감경제고통’ 전 연령 최고

    비중 높은 음식·숙박비 올라부채 증가율은 전체의 2배나금리 올라 재무건전성 악화올해 고물가와 심화하는 취업난에 청년들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수치화한 경제고통지수를 재구성해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산출한 결과 올 상반기 청년층(15~29세)의 체감경제고통지수는 25.1로 전 연령대 가운데 최고였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2019년 23.4)도 채 회복하지 못했다. 다른 연령대 지수를 살펴보면 30~39세의 경우 14.4, 40~49세는 12.5, 50~59세는 13.3, 60~69세는 16.1로 조사됐다.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는 연령대별 체감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수치다. 특히 올해는 급격한 물가 상승이 청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끌어올렸다. 올 상반기 기준 청년 물가상승률은 5.2%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0.5%)의 10배였다. 청년층이 물가 상승을 다른 연령대보다 크게 체감한 원인으로는 이들의 소비 지출 비중이 높은 음식·숙박(21.6%), 교통(12.0%), 식료품(8.5%)의 가격 상승이 지목됐다.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것도 한몫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청년 체감실업률은 19.9%로 2019년(22.9%)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30대(9.5%), 40대(7.9%), 50대(8.7%) 등 다른 연령대보다는 월등히 높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청년들의 재무 건전성은 더 불안해질 거란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4년간 29세 이하 청년층의 부채 증가율은 48.3%로, 전체 부채 증가율(24.0%)의 2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청년층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은 34.9%로, 전체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23.5%)의 1.5배 수준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속되는 청년 취업난에 급격한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청년층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규제 혁파,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으로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금투세 내년 1월 강행 신중해야”…민주, 유예로 선회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동안 당에서 밀어붙여 왔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내년 1월 도입’에 대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강행하는 게 맞느냐”며 우려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마당에 우리가 굳이 강행하자고 고집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금투세 도입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가 금투세 도입과 관련해 대내외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정청래·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도 “지금 수익을 내거나 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금투세가 투자 심리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신중론에 동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내용을 들여다보면 개미 투자자들에게 크게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주가나 시장이 얼어 있는 상황에서 지금 굳이 야당에서 추진해야 하느냐. 개미 투자자들의 손실이 없도록 신중하게 검토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일정 금액(주식 5000만원·기타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면 20%(3억원 초과분은 25%)의 세금을 내야 하는 제도로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주식시장 침체를 고려해 금투세 시행을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금투세 도입을 2025년까지 2년간 유예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지난 7월 발표했다. 다만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 동의가 없으면 이 개정안 처리는 불가능하다. 당초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는 ‘부자 감세’라며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최근 ‘동학개미’들의 집단적인 반발과 여론 악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당내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대표까지 ‘신중론’을 언급한 만큼 당 차원에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원내대표와 김성환 정책위의장, 김병욱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당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금투세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5일엔 정무위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 금융투자소득세 대상자 15만명… ‘시행 시점’ 여야 샅바싸움에 시장 혼란

    금융투자소득세 대상자 15만명… ‘시행 시점’ 여야 샅바싸움에 시장 혼란

    주식 등에 투자해 얻는 소득에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과세 대상자가 15만명 수준이고, 연간 세 부담은 3조원에 달할 것이란 추산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금투세 시행 시점을 놓고 여야가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10여년간 평균 주식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산출한 금투세 과세 대상자가 15만명으로 추산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현재 국내 주식 시장에서 과세 대상인 대주주 1만 5000명의 10배 수준이다. 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기타 금융상품 투자자를 더하면 실제 과세 인원은 이보다 더 늘어난다. 현행 세법은 상장 주식 종목을 10억원 이상 보유하거나 주식 지분율이 코스피 1%, 코스닥 2%, 코넥스 4% 이상인 사람을 대주주로 분류하고 양도 차익에 대해 20%의 세금(과세표준 3억원 초과는 25%)을 매기고 있다. 대주주가 아닌 투자자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금투세는 5000만원이 넘는 국내 상장 주식 투자 소득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설계됐다. 금투세 도입 이후 주식 투자자의 세 부담은 총 3조원 규모로 대주주의 상장 주식에 대한 양도세 과세 규모인 1조 5000억원에서 2배로 불어난다. 여야는 2020년 세법 개정을 통해 금투세를 2023년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금투세 도입 2년 유예’를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올해 세제개편안에 담았다. 최근 주식시장이 불황인 상황에서 당장 내년에 금투세를 시행하면 고액 투자자들이 연말에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국내 주식 시장에서 빠져 버릴 우려가 크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야당은 금투세 도입 유예가 고액 투자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초부자 감세’라며 미뤄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 5대 증권사 고객의 실현 손익 현황을 분석한 결과 5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투자자는 전체의 0.8%에 불과했다”며 금투세를 미룰 만큼 과세 대상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여야 샅바싸움에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투자자단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촛불시위를 열고 “금투세가 시행되면 주가가 폭락해 주식 시장에 대재앙이 올 것”이라며 금투세 도입을 미룰 것을 촉구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금투세가 도입되면 큰손들이 한국 시장에서 탈출해 미국 시장으로 옮겨가 지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민주당은 세금 대상자가 1% 미만이라 강조하지만 그 1%가 빠져나가면 99% 투자자가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금투세 도입 여부가 연말까지 결정되지 않으면 매도 시점을 놓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가 속출할 가능성도 있다. 증권사들도 과세 인프라 구축 문제로 혼선을 겪고 있다. 실제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과세를 위한 시스템을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금태섭 “민주당 자정기능 상실… 이재명 개인정당 되는 과정 아닌가”

    금태섭 “민주당 자정기능 상실… 이재명 개인정당 되는 과정 아닌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에 대해 “민주당은 지금 자정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어떻게 되면 (이 대표) 개인의 정당이 돼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 한 명의 사법리스크가 지금 한 사건이 아니고 여러 사건이 있는데 사실은 자칫 잘못하다가는 당 자체가 추락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이어 “(당이 추락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와야 되고 여기서도 당연히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 대표도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물론 지금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말을 할 수 있고 본인이 검찰에서 잘못 수사를 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본인의 판단이고, 검찰에서 아무 근거 없이 제1야당 대표를 공소장이나 압수수색 영장에 그런 식으로 기재하기는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 객관적으로 상당한 정도의 리스크가 있다고 봐야 한다. 여기서 어떻게 본인이 행동하는 것이 자기보다는 당과 또 민주당 전체를 위해서 도움이 되는가 그 생각과 판단을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대해선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제가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최근 외교활동 중에서 가장 큰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안 된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법 위반이다’(라는 메시지와) 그리고 이제 남중국해 문제나 미얀마 문제까지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아세안 지역에서 공조 이야기를 한 것은 정말 잘 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 전용기에 MBC 기자 탑승을 배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금 전 의원은 “MBC를 전용기에 안 태우는 결정은 논리적으로도 옳지가 않고, 대통령이 말한 자유 등 가치와도 맞지 않는 일이다. 철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순방 중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선 “이런 외교 현장에서 뉴스가 집중되지 않도록 좀 활동이나 일정을 기획할 때 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야당에서도 사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비판할 거리도 많고 또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는데 항상 이 김건희 여사 문제만 이야기를 하니까 비판을 받는 쪽에서도 반발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이게 건설적인 논의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말했다.
  • 김민선, 이상화도 못딴 월드컵 1000m 은메달 목에 걸었다

    김민선, 이상화도 못딴 월드컵 1000m 은메달 목에 걸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한국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1000m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김민선은 13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0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1분15초82에 결승선을 통과해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1분15초6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간판’ 다카기 미호(1분16초41·동메달)를 3위로 밀어냈다. 9조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김민선은 첫 200m를 전체 2위 기록인 17초98에 통과한 뒤 안정적인 자세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200∼600m 구간은 27초78, 600∼1,000m 구간은 30초06에 주파했다. 한국 여자 빙속 선수가 ISU 월드컵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상화도 월드컵 대회 여자 1000m에선 동메달 2개에 그쳤다. 김민선은 전날 여자 500m 우승에 이어 여자 1000m에서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차기 올림픽 메달 후보로 우뚝 섰다. 김민선은 주니어 시절 한국 여자 단거리 최고의 유망주였다. 2017년 12월 2017~18시즌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에선 이상화가 갖고 있던 주니어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후 김민선은 오랜 정체기를 보내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2월에 출전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7위에 오른 뒤 지난 3월 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 동메달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이상화 은퇴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한국 최초의 1000m 은메달까지 거머쥐었다. 김민선은 오는 18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개막하는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다시 금빛 질주에 도전한다.
  • [데스크 시각] 신뢰와 타이밍에서 실패한 레고랜드 사태/전경하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신뢰와 타이밍에서 실패한 레고랜드 사태/전경하 수석부장

    금융시장은 현재 행동이 아니라 미래 행동에 대한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결정하는 행동은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준금리를 결정한 뒤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미래에 어떻게 할지 말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 신뢰를 쌓아 가며 돈을 움직인다. 신뢰를 지키지 못하면 금융시장의 반응은 예측 불가능하다. 강원도는 지난 9월 28일 빚을 보증하기로 한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대해 회생신청을 했다. 회생신청은 기업을 파산시키는 것보다 영업을 계속하는 가치가 클 때 하는 조치다. 강원도가 회생신청 이후 채권시장이 발작하자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못 갚는 빚을 대신 갚아야 하는 보증 책임을 회피할 의도가 없다’고 밝힌 까닭이다. 김진태 강원지사의 진심은 모르겠으나 여기까지는 사실이다. 타이밍은 가혹스럽게 안 좋았다. 강원도가 회생신청을 하기 며칠 전 만난 한 증권사 최고경영자는 이렇게 토로했다. “차라리 큰일이 났으면 좋겠어. 자금 경색이 심한데 당국이 영 신경을 안 쓰네.” 김 지사는 울고 싶은 금융시장, 특히 채권시장의 뺨을 때렸다. 연준의 도발적인 금리인상에, 자금을 빨아들이는 최우량(AAA) 신용등급인 한국전력의 대규모 채권 발행에 시장은 살얼음판이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떨어지고 시중의 자금은 마른다. 금융시장에 대한 무지도 더해졌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BNK투자증권에서 2050억원을 빌렸고, BNK증권은 이 빚을 기초자산으로 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팔았다. 그런데 기초자산이 불안정해졌다. 법원이 회생신청을 받아들인다는 보장도 없고, 받아들인다 해도 내년에야 결정된다. 강원도의 보증을 믿고 ABCP를 산 19개 법인고객에게는 신뢰가 흔들리는 일이다. 금융은 특정 상황에 대한 반응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영향권이 넓어지는 특징이 있다. 이 가속성은 우리의 ‘빨리빨리문화’와 더해져 더 두드러진다. 회생신청이 채권시장을 강타했던 이유다. 금융사건 부동산개발사건 어떤 민간기업도 지자체장 아무개와 계약하지 않는다. 지자체와 계약했다. 전임 지자체장이 아무리 미워도 현재 지자체장은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 이행 방법을 바꾸려면 상대방이 손해를 입지 않도록 조율한 뒤에야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지자체가 소송당한다. 용인시는 2010년 용인경전철 건설·운영사에 최소운영수익보장(MRG)을 약속했다가 철회했다. 이에 건설·운영사는 국제중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용인시는 약속했던 돈에 이자까지 물어 줬다. 용인 주민 일부는 이 부분도 포함해 전직 용인시장 3명(이정문ㆍ서정석ㆍ김학규)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민소송을 했다. 대법원은 2020년 용인경전철 도입이 지자체의 재무회계 행위라 주민소송이 가능하다고 파기환송했다. 오는 25일이 파기환송심 선고일이다. 임기 동안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기 위해 벌인 치적 사업이 퇴임 이후 70세가 넘어서 법정에 서야 할 이유가 됐다. 금융사들은 앞으로 지자체는 물론 지방공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거나 사려 하지 않을 것이다. 맞는 일이지만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광역이건 기초 지자체건 사업을 지자체 돈만으로 할 수는 없다. 이참에 지자체, 지방공기업 등에 신용등급을 매기는 방안을 강구하자. 지역 상황이 다르고 재정자립도가 다른데 모두 중앙정부의 뒷배 덕분에 같은 신용등급을 갖는 것은 부당하다. 지자체나 지방공기업의 장(長)이 기관의 살림살이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유인이 될 것이다.
  • 행사에 부르면 어디든… 하루 200㎞ 뛰어도 맛집 한 끼에 힘 솟아요[나를 살리는 밥심]

    행사에 부르면 어디든… 하루 200㎞ 뛰어도 맛집 한 끼에 힘 솟아요[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서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우리는 오늘도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는 이벤트 업체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이벤트 업계는 최근 들어서야 다시 바빠졌습니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서려면 든든하게 배를 채워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체육 대회, 각종 레크리에이션 행사를 챙기다 보면 식사를 거를 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캘린더가 빼곡히 차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금·토요일 가장 바빠 정신없어도 행복 “아아, 마이크 마이크. 여러분, 신입 사원 서희석입니다. 어제 들어왔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지난달 28일 인천 중구 무의도의 너른 백사장. 단합대회를 위해 이곳을 찾은 A사 직원 160여명이 ‘이벤트업’ 대표 서희석(35)씨의 ‘늙은(?) 신입 사원’ 너스레에 박수를 쳤다. 조금은 어색한 듯 친한 사람끼리 삼삼오오 모여 있던 이들은 이내 서씨의 손짓과 안내에 따라 둥글게 원을 만들더니 음악 소리에 맞춰 정신없이 웃으며 몸을 흔들었다. 이벤트 회사를 운영하며 15년째 직접 행사도 진행하는 서씨는 올가을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초등학교 체육대회부터 기업들의 단합대회, 지역 축제, 연예인 팬 사인회, 대학 축제까지 행사라면 가리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날씨가 선선해지고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해제되면서 하루 2~3건씩 일정을 소화해야 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날 오전에도 서씨는 충남 태안에서 레크리에이션 행사를 진행한 뒤 무의도까지 무려 150㎞ 이상을 달려왔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행사를 제일 많이 하는 날이 금요일과 토요일”이라며 “3년 만에 이렇게 많은 행사를 해 본다. 정신없이 바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초등학교 행사는 1학년 말투로 진행 부산에서 태어난 그가 MC라는 직업을 처음 접한 건 대학 시절 놀이공원에서 피에로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다. 서씨는 “당시 놀이공원에서 행사를 진행하던,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MC가 있었는데 그분이 여러 가지를 해 보라는 조언을 해준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 길로 이벤트 회사에 무작정 찾아가 두세 달간 일하며 어깨 너머로 행사 진행을 어떻게 하는지 배웠다. 그러다 운 좋게 한 대규모 뷔페에서 전담 MC를 맡게 됐는데, 그때 한 달에 70건 가까이 행사를 진행하며 실력을 쌓아 나갔다. 서씨는 “20~30분짜리 이벤트가 많아 행사를 많이 경험했다”며 “송년회부터 어르신 칠순 잔치, 회사 공식 만찬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하면서 입소문이 났고 저도 ‘이 일이 내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행사의 성격에 따라 진행 방식도 달라진다. 그는 “기업 행사에서는 시너지와 파워, 단합, 소통 등을 계속 강조하는 반면 초등학교 행사에서는 말투와 눈높이, 어휘 사용을 초등학생 1학년 정도에 맞추는 식”이라고 했다. 서씨는 행사 MC로 활동하다 아예 이벤트 회사를 직접 차렸다. 서씨가 몰고 다니는 차는 운전석, 조수석만 비어 있고 뒷좌석이 모두 트여 이동형 창고처럼 쓰인다. 여기엔 줄다리기에 쓰는 수십 미터짜리 줄부터 훌라후프 7~8개, 솜으로 만들어진 대형 주사위, 방수포, 천막, 각종 깃발, 70㎝ 높이의 대형 블루투스 스피커 두 대, 그보다 작은 크기의 스피커 두 대, 마이크와 연결선, 멀티탭 등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서씨는 “체육대회에 갈 땐 줄다리기, 공굴리기, 훌라후프 대결 등 여러 게임을 계획하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여의치 않을 때도 있다”며 “게임 다섯 개 정도를 예상해도 1.5~2배의 물품을 더 가지고 다닌다”고 했다. 장소의 상황과 그날의 날씨, 사람에 따라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어느 행사에선 줄다리기를 하려고 했는데, 가보니 장소가 잔디 구장이었다. 잔디 훼손 위험 때문에 ‘이건 못 하겠다’고 판단했다”며 “재빨리 다른 게임을 진행했고, 이런 과정에서 담당자를 설득하는 것도 우리 일”이라고 말했다.●경찰학교서 만나고 소방학교서도 만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에서는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는 “단합대회의 경우 술에 취한 사람 때문에 갑자기 분위기가 너무 흥분돼 가라앉혀야 할 때도 있고, 공간이 너무 넓어 스피커 효과가 생각보다 안 좋을 때도 있다”며 “그래서 경험이 중요한 직업”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그에게 ‘밥’이란 가장 필요한 것이면서도 반대로 가장 신경 쓰기 어려운 것이다. 행사에서 ‘내빈’ 말씀이 길어지거나 이동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길면 밥을 종일 먹지 못하고 일할 때도 많다. 서울에서 부산, 다시 서울을 하루 안에 왔다갔다해야 할 정도로 빠듯한 일정일 땐 KTX 열차 등에서 식사를 해결할 때도 있다. 대신 먹을 수 있을 땐 ‘제대로’ 먹는다. 서씨는 “우리 일이 힘들어서 밥이 굉장히 중요하다. 어디든 가면 그 지역에서 맛있는 걸 일부러 찾아다닌다”며 “내비게이션에 ‘맛집’을 검색한 뒤 평점이 높고 조회 수도 높은 곳을 비교해 본다”고 했다. 충남 태안에서는 게장을, 인천에서는 회에 매운탕을 챙겨 먹었다. 가을철처럼 행사가 많을 땐 하루 이동 거리가 200㎞, 한 달에 5000㎞는 족히 되는데 그럴수록 ‘밥심’으로 버텨 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랜 시간 전국의 행사장에 출몰하다 보니 시트콤 같은 상황도 종종 생긴다. 서씨는 “예전에 어느 행사에서 기업 신입 직원을 대상으로 팀 빌딩을 진행했는데, 고등학생 때 동창이 신입 사원으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걸 봤다”며 “서로 친하진 않고 이름과 얼굴 정도만 아는 사이라 약간 머쓱하면서도 아는 척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한번 만났던 사람을 또 만난 경우도 있다. 그는 “경찰학교에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며 한 간부를 만났는데, 몇 년 뒤 소방학교 레크리에이션 때 같은 사람을 또 만났다”며 “일을 하다 안 맞아 소방으로 왔다고 하더라. 그분이 나를 알아봐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재미보다 안전한 진행… 사고 예방 힘써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직업은 단순히 행사를 진행하는 사람이 아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곳에서는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는 안전요원이 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시간이 붕 뜰 때는 애드리브로 상황을 무마하고 혼자서 메워야 하는 희극인도 된다. 서씨는 “최근에 있었던 이태원 참사를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대학 축제에서도 연예인이 오면 수만명이 한꺼번에 몰려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데, 그때 우리 같은 사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게 지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나 노약자, 여성 등이 있으면 앞뒤 좌우의 공간을 확보하라는 얘기를 하고, 비상구 위치 등을 사전에 공지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재미있게 진행하는 게 전부라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안전에 경각심을 갖고 사고를 미리 방지하도록 하는 것도 마이크를 쥔 우리가 해야 할 일이죠.” 
  • 최정만, 개인 통산 15번째 금강장사 타이틀 포효

    최정만, 개인 통산 15번째 금강장사 타이틀 포효

    최정만(32·영암군민속씨름단)이 개인 통산 15번째 금강장사 타이틀을 따냈다. 최정만은 11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작천정운동장 씨름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김민정(영월군청)을 3-0으로 눌렀다. 6월 단오 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오른 최정만은 개인 통산 15번째 금강 꽃가마에 올랐다.현역으로는 ‘금강 황제’ 임태혁(수원특례시청)의 통산 20회(금강 18·통합2)에 다음 가는 기록이다. 예선을 거쳐 8강에 오른 최정만은 1번 시드를 받아 8강에 직행한 김민정을 잡채기와 들배지기, 잡채기로 잇따라 모래판에 쓰러뜨리며 포효했다. 최정만은 앞서 8강에서 이설빈(태안군청), 4강에서 문형석(수원특례시청)을 모두 2-0으로 제압하는 등 8강 토너먼트에서 상대 선수에 한 판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솜씨를 뽐냈다.
  • 광주시, 내년 예산안 7조2535억 편성…“민생 최우선”

    광주시, 내년 예산안 7조2535억 편성…“민생 최우선”

    올해보다 3.5% 증액…2023년도 예산안 시의회 제출 상생카드·중소기업·소상공인·청년창업 등 지원 확대 광주시가 민선 8기 첫 본예산으로 7조2535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편성했다. 11일 광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본예산은 올해보다 2441억원(3.5%) 늘어난 것으로 일반 회계 5조8976억원, 특별 회계 1조3559억원이다.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1303억원(5.2%) 늘어난 2조6225억원,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는 2178억원(6.1%) 증가한 3조8035억원이다. 지방채는 올해 2150억원보다 1350억원(62.8%) 줄어든 800억원이 반영됐다. 금리·물가·환율 등 ‘3고 현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경제 한파 속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위기 경제 버팀목’ 예산으로 7891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정부 예산 축소로 차질이 예상되는 노인·청년 일자리 사업에 감소분만큼 자체 재원 93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상생카드 할인 유지를 위해 769억원을 반영, 월 50만원 한도 내 5% 할인을 지속할 수 있는 예산도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할인 폭은 월 50만원 한도 내 10%로, 국회의 내년 정부 예산안 심의에서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 할인율은 5%로 떨어질 수 있다. 광주시는 국회 심의, 국비 지원 상황을 지켜본 뒤 내년에 적용할 할인율을 논의하기로 했다. 사회복지 분야 예산은 2조861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생애주기별 돌봄 예산에 1조8446억원이 반영됐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산업 육성을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 K-뷰티, 디지털 콘텐츠 문화 등 산업과 일자리 성장 예산으로는 1731억원이 편성됐다. 도시 이용인구 3000만 명 시대 ‘꿀잼 도시’ 구현을 위한 활력 예산은 2815억원이다. 광주비엔날레(50억원), 버스커즈 월드컵(10억원), 내년 1부리그로 승격한 시민 프로축구단 광주FC 지원(100억원) 사업비 등이 포함됐다. 공사비 증액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연말까지 완료하고 내년 2단계 건설을 본격화하기 위해 3170억원을 반영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내년에는 민생 경제에 더욱 거센 한파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어느 때보다 따뜻한 민생정책을 잘 준비해야 한다”며 “그 시작으로 예산 편성 방향을 ‘위기 경제 대응 버팀목’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내년 본예산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내달 중순 확정된다.
  • 한국 여자복싱 간판 오연지, 아시아 ‘황금 펀치’

    한국 여자복싱 간판 오연지, 아시아 ‘황금 펀치’

    한국 여자복싱 간판 오연지(32·울산광역시체육회)가 개인 통산 3번째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연지는 11일 밤(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2 아시아복싱연맹(ASBC) 아시아복싱선수권대회 60㎏이하급 결승에서 자갈 노민 에르덴(몽골)을 상대해 5-0 판정승을 거뒀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한 오연지는 2015년 중국, 2017년 베트남 대회에 이어 5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섰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오연지는 전국체전 10회 연속 금메달에 이어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하는 등 한국 여자 복싱 최강자 자리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는 16강에서 탈락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오연지는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다”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최홍은(구미시체육회)은 66㎏이하급 결승에서 카미도바 나바호르(우즈베키스탄)에게 0-5로 판정패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복싱은 앞서 48㎏이하급 박초롱(충주시청), 50㎏이하급 강도연(보령시청), 63㎏이하급 정해든(성남시청), 75㎏이하급 성수연(원주시청)이 동메달 4개를 목에 거는 등 금1, 은1, 동 4개로 아시아선수권 출전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 전기·수소차 수출액 역대 최고 …차 수출·내수·생산 3개월 연속 상승

    전기·수소차 수출액 역대 최고 …차 수출·내수·생산 3개월 연속 상승

    전기·수소차 7억 3200만 달러 최대 수출1~10월 친환경차 내수·수출 작년 연간 실적↑국산·수입차 내수 판매 3개월째 증가…2년만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원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플레이션 등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에서도 한국 자동차 생산·수출·내수가 모두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전기·수소차 수출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올해 10월까지 누적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과 수출량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북미로 전기·수소차 수출 156% 증가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자동차 산업동향에서 월간 자동차 수출이 20만 854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2% 늘었다고 11일 발표했다.   금액으로는 49억 2000만 달러(약 6조 5200만원)로 28.5% 증가한 수치다. 10월 수출액으로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수출 물량과 금액은 모두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되며 완성차 5개사 모두 지난해보다 수출 물량이 늘었다.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의 수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는 1만 7912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418.7% 증가, 10월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렉스턴스포츠, 렉스턴, 코란도 등도 전 차종의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261.0% 늘었다. XM3 등의 호조세에 르노코리아는 125.2% 증가했고 기아차는 신형 니로 효과로 20.7%, 현대차는 아반떼, 코나 등 주력 수출 차종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5.6%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출액은 북미(23억 8300만 달러)가 60.2%, 유럽연합(EU·7억 4300만 달러)이 12.4% 증가했다. 특히 북미 지역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와 전기·수소차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56% 증가한 2억 달러를 기록했다.친환경차 수출 14개월 연속 10억 달러 돌파 친환경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1% 증가한 5만 2279대, 금액은 27.1% 늘어난 14억 5000만 달러였다. 모두 역대 친환경차 월간 수출 실적 2위다. 전체 차 수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2개월 연속 수출 물량이 늘면서 1∼10월 누적 친환경차 수출대수(44만 8000대)는 지난해 연간 실적(40만 5000대)을 넘어섰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14개월 연속 10억 달러 선을 넘으며 전체의 29.4%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수소차 수출액이 7억 32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자동차 내수도 3개월 연속 15% 증가전기차 신차 효과에 71% 판매량↑ 10월 자동차 내수는 15.2% 증가한 14만 4363대였다. 국산·수입차 모두 판매량이 늘어 약 2년만에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지난해 기저효과로 11.6% 늘어난 11만 8569대가 팔렸고, 수입차는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35.5% 증가한 2만 5794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 국내 판매는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3만 9612대로 9개월 연속 늘었다. 1∼10월 누적 판매량은 36만 5000대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특히 전기차(1만 8684대)는 인기모델의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이오닉6 등 신차 출시 효과가 더해지면서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70.7% 증가했다. 국산 전기차(1만 4887대)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42.9% 늘어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24.2% 늘어난 32만 7486대로 6개월 연속 성장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던 한국GM(+364.6%)과 쌍용차(+157.6%)의 생산량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 단기자금 경색 풀어라… 정부, 2조 8000억 푼다

    단기자금 경색 풀어라… 정부, 2조 8000억 푼다

    정부가 단기자금 시장 경색을 풀기 위해 2조 8000·푼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등과 금융시장 현황 점검 회의를 하고 “단기자금의 가장 취약한 연결고리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기업어음(CP)에 대한 추가적인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건설사 보증 PF-ABCP는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CP 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해 1조원 이상 규모로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건설사 보증 PF-ABCP를 매입하고 신용보증기금은 매입액의 80%를 보증할 예정이다. 증권사 보증 PF-ABCP는 9개 대형 증권사가 500억원씩 갹출한 4500억원을 포함해 PF-ABCP 매각 증권사 후순위 25%(4500억원), 증권사 중순위 25%(4500억원), 산업은행 선순위 25%(4천500억원), 증권금융 선순위 25%(4500억원) 등 총 1조 8000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SPC는 11일부터 매입 신청을 받아 지원에 나선다. A2- 등급 이상의 PF-ABCP를 우선 매입하며 연말 자금시장의 유동성 부족으로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일부 A1 등급의 PF-ABCP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증권사 발행 CP도 지원을 확대한다. 산업은행의 증권사 발행 CP 매입 프로그램의 경우 심사 기간을 기존 10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줄여 매입 속도를 올리는 한편, 필요하면 산업은행 등을 통한 기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한 지원도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국채 규모를 최소화해 발행 중이다. 행정안전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내년 초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지방채와 공사채를 적극적으로 상환하고 확정 채무로 전환이 예상되는 보증 채무는 예산에 반영해 총 3조 40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공공기관의 채권 발행 분산을 추진 중이며 은행권도 은행채 발행 규모를 최소화하고 있다. 정부는 채권시장의 물량 부담 완화를 위해 공공 부문과 금융권의 채권 수급 조절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단기 자금시장의 심각한 경색 우려는 완화됐으나 회사채 시장보다 단기자금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권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정부와 금융권의 노력과 더불어 국내 기관투자가로 영향력이 큰 연기금의 금융시장 안정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회의에서 연기금의 중요성이 강조된 만큼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관련 사항을 논의해나갈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은 시장의 기대와 다른 이벤트 발생 시 변동성이 심화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시장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는 이벤트를 선제적으로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2000년 된 켈트족 금반지, 28년 찬장에 처박혀 있다가 경매에

    2000년 된 켈트족 금반지, 28년 찬장에 처박혀 있다가 경매에

    2000년 전 켈트족 지도자가 찼던 것으로 보이는 금반지가 한 수집가의 찬장에 간직돼 있다가 28년 만에 경매에 나와 새 주인을 맞는다. 철기 시대의 이 보석이 발굴된 것은 1994년 노스요크셔주의 한 들판에서였다. 이 반지가 만들어진 것은 기원 전 100년으로 추정된다. 로마 제국이 지금의 영국 땅을 침공하기 몇십년 전이다. 지금의 미들랜즈주와 요크셔주 일부를 통치했던 코리엘타우비 부족의 추장이 끼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금속탐지기를 사용해 크나레스보러에서 이 반지를 찾아낸 이는 몇백 파운드 헐값에 지금의 소유주에게 반지를 넘겼다. 올해 66세의 이 수집가는 이름을 공개하길 극구 거부했는데 값어치를 따질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찬장에 넣어뒀다. 이 남자는 “60대가 되니 얼마나 더 살지 모르겠다. 난 정말 좋은 집을 원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그것으로 뭘하는지 알려 할 필요가 없게 말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 반지가 처음에는 로마나 앵글로 색슨의 것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런데 대영박물관으로 가져가 전문가들에게 자문했더니 켈트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입이 떡 벌어졌다”면서 “정말로 대단히 미스터리한 일이다. 우리는 이것을 소유했던 사람이 누군지 결코 확실히 알지 못할 것이지만 아마도 힘있는 켈트족 족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서 왕의 반지는 분명 아니지만 버금가는 것이다. 우리는 기록된 영국사의 시작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반지는 확연히 추상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어 이케니 부족과 연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부족은 로마가 침공하기 전 동(東) 앵글리아 대부분을 통치하고 있었다. 15일부터 이 반지의 경매를 주관하는 누넌스 경매의 나이젤 밀스는 “현존하는 반지 가운데 이런 스타일은 없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한 품목”이라고 말했다. 경매 추정가는 3만 파운드(약 4668만원)이다.
  • “안 삽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27주 줄하락…수도권 10년 만에 최저

    “안 삽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27주 줄하락…수도권 10년 만에 최저

    금리인상 영향…52주 연속 ‘팔자’ 우세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0.7 또 하락은평·마포·서대문구 66.5 가장 낮아전국수급지수 78.5…3년 4개월만 최저전세지수도 하락세…대출규제 풀어도 관망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27주 연속 꺾였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아파트수급지수도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7로 지난주(72.9)보다 하락했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 내 상대비교이긴 하지만 단순 수치상으로는 2013년 2월 마지막주(70.1) 이후 약 9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하회한 뒤 52주 연속해서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며 역대급 거래 절벽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결과다.서울 5대 권역 일제히 하락 서울 5대 권역이 일제히 지난주보다 지수가 하락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가 66.5로 가장 낮았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의 동북권이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지난주 69.3에서 이번주 68.1로 떨어졌고,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지난주 78.4에서 이번주 72.9로 지수가 급락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동남권은 76.7로 서울에서 가장 지수가 높았지만 역시 지난주(77.4)보다 하락했다. 경기(74.1)와 인천(73.9)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떨어지면서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75.2에서 금주 73.0으로 내려왔다. 단순 수치로 2012년 10월 넷째주 72.2이후 약 10년 1개월 만에 최저다.전국 아파트 지수 80선 붕괴2019년 7월 이후 최저  전국 아파트 지수는 78.5로 지난주(80.6)보다 하락하며 지수 80선이 무너졌다. 2019년 7월 첫주(77.8)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5대 광역시(77.8)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83.5)의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시장에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상대적으로 세입자를 찾는 집주인만 많아지는 모양새다. 이번주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국 80.4, 수도권 74.3, 서울 73.0을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일제히 하락했다.정부 대출 규제 풀었지만… 정부가 대출 규제를 풀고 있지만 미국발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다음달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경색돼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얼마나 효과가 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전날 정부는 고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허용하기로 하는 등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50%로 상향해 단일화하는 등 묶여 있던 대출 관련 규제를 상당폭 풀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다음부터 무주택자와 1주택자(기존 주택 처분조건부)를 대상으로 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 금지 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규제지역에서 주택 가액별로 차등화 돼 있는 무주택 LTV 규제도 50%로 일원화하고, 서민·실수요자에 대해서는 LTV 한도를 6억원까지 올려준다. 규제는 큰 폭으로 완화됐지만 치솟는 금리에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0.5%까지 내려갔던 기준금리가 3.0%로 오르면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은 7%대에 진입했다. 연말에는 8%가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또 LTV는 풀었더라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는 여전히 묶어 놓은 상태라 어지간한 고소득자가 아니고서야 최대한도까지 대출을 받기도 어렵다. 올 7월부터 총 대출액이 1억원을 넘으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다. 여기에 집값이 추가로 더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 선뜻 매수시장에 뛰어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 백제시대 물자 출납·무게 단위 기록 나왔다

    백제시대 물자 출납·무게 단위 기록 나왔다

    백제 시기 물자의 출납 상황과 당시 무게 단위를 유추할 수 있는 목간(문자를 기록하기 위한 목제품)이 확인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4월 충남 부여군 동남리의 한 공공주택 신축 부지 내 유적(동남리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사진) 5점에 대한 판독 결과를 10일 밝혔다. 동남리 유적은 사비 도읍기(538~660) 시절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도로, 건물지, 수로, 우물 등이 있어 당시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적외선 분석 결과 목간은 벚나무류, 소나무류, 삼나무류에 속하는 나무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간의 형태나 판독된 문자 내용을 통해 2점은 문서용, 나머지 3점은 하찰(물품의 꼬리표)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서용 ‘목간1’에는 날짜(十二月十一日), 금(金), 중량(重)을 뜻하는 문자와 더불어 출납(內), 재고 상황(亡) 등이 적혀 있어 행정 관부의 출납을 담당하던 관리가 기록용으로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이 목간에 쓰인 ‘중’(重)과 관련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다리작명 은제 팔찌’에 새겨진 글자이자 기존에 백제의 무게 단위로 알려진 ‘주’(主)가 ‘중’(重)과 같은 글자로 취급돼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문서용 ‘목간2’에 곡물 중 하나인 피(稗)와 함께 사람 이름, 용량 단위(斗) 등의 글자가 있어 곡물의 출납과 관련된 기록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피는 경남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에서도 확인된 글자로 삼국시대 중요한 곡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연구소는 “이번 목간 문자 판독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만큼 한국목간학회와 함께 새롭게 확인된 백제 문자 자료의 해석과 목간의 용도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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