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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금투사 ‘원스트라이크아웃’…횡령·배임 한 번만 걸려도 퇴출

    불법 금투사 ‘원스트라이크아웃’…횡령·배임 한 번만 걸려도 퇴출

    금융투자회사(금투사)의 도덕적 해이가 심화됨에 따라 당국이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추진한다. 금융감독원은 9일 금융투자 부문 검사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그간 불법 금투사를 제때 퇴출하지 못해 투자자의 피해가 커졌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금투사 차원의 조직적 대규모 횡령·배임,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와 같은 불법행위를 적발하면 1회 위반에도 즉시 금융투자업 등록을 취소(원스트라이크아웃)하는 강력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등록 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부실 금투사도 발견 즉시 신속하게 직권 말소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그간 당국에 의한 불법·부실 금투사 퇴출은 미미했다. 2018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최근 5년간 452개 업체가 사모운용·투자자문 등 등록제 금융투자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등록 취소, 직권 말소 등 당국에 의해 퇴출당한 금투사는 12곳에 불과했다. 그간 당국은 주로 영업정지 등의 처분으로 대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능화하고 복합화하는 위법행위에 대응하고자 검사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추가 투입한다. 올해 말로 수명이 다하는 태스크포스(TF) 사모운용사특별검사단(사모단)을 정규 조직화한다. 사모단은 현행 자산운용감독국, 금융투자검사국과 함께 금융투자검사 1, 2, 3국으로 개편된다. 검사 인력은 60명에서 80명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그간 금융투자검사국이 증권사, 자산운용감독국이 공모운용사, 사모단이 사모운용사를 개별적으로 검사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3개 국이 그룹사, 계열사 또는 관련사별로 연계 검사할 계획이다. 사안이 중요할 경우에는 3개국 인원을 모두 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급변하는 자본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개편에 따른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 금융위원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23년째 5000만원… 예금 보호한도 현행 유지 유력

    금융당국이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함에 따라 현행 5000만원 유지가 유력해졌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정무위에 보고한 ‘예금보험제도 개선 검토안’에서 “향후 찬반 논의, 시장 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 상향 여부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당장은 상향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해 3월부터 예금보험공사, 금융업권, 민간 전문가 등으로 꾸린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논의한 내용을 이 검토안에 담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호 한도를 1억원으로 올리면 시중은행에서 저축은행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 저축은행 예금이 16~25% 증가한다. 반면 한도 내 예금자 비율은 98.1%에서 99.3%로 1.2%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친다.
  • 이·팔 전쟁에 유가 4% 급등… 美 기준금리·국채 불확실성 커졌다

    이·팔 전쟁에 유가 4% 급등… 美 기준금리·국채 불확실성 커졌다

    ‘기준금리는? 유가 상승 위험이 물가를 자극할지, 경기 위축을 유도할지에 따라 달라질 것.’ ‘채권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다면 금리 상승,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 금리 하락.’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발발하자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아 보고서를 냈다. 제목은 ‘복잡해진 연준’이다. 미국의 기준금리와 국채금리가 모두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말과 통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전 거래일 대비 4.75% 오른 배럴당 86.72달러에 거래됐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도 이날 1%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런 지표 변화가 일시적인 ‘금융 발작’인지, ‘새로운 추세의 시작’인지 아직 모호하다는 뜻이다. 향후 국제 유가와 글로벌 경기, 안전자산 선호 흐름을 좌우할 변수는 이·팔 전쟁의 성격과 향배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 경제에 미칠 여파를 고려했을 때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란이나 미국 등 여러 나라로 전쟁이 확대되고,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국제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이미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는 상태여서 긴축 기조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 미국이 연착륙 기회를 놓치고 긴축, 즉 고금리 기조를 더 유지하는 건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우려가 크다. 강달러 현상이 수입 가격을 높여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주고, 시중금리 인상이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을 키울 수 있어서다. 내수 소비의 동력도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팔 전쟁에 다국적 참여가 이뤄지고 사태가 장기화하면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먼저 이란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지원한 사실이 입증되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사회의 대이란 제재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 두 번째로 이란, 이스라엘과 유화 제스처를 취해 오던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정치 기조가 바뀌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커질 수 있다. 세 번째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미국의 ‘중동 떠나기’ 전략에 반전이 생기면 ‘경제 안보 갈등’의 대치 전선이 미국과 중국에서 미국·러시아, 미국·이란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전 중동학회장인 김중관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명예교수는 “이·팔 전쟁이 전면화·장기화한다면 주요 전쟁의 축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중동 전선으로 이동하게 된다”면서 “국제 곡물값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초래한 러·우 전쟁의 여파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력에 비하면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20여년 동안 이뤄진 탈석유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유 가격이 각국의 제조업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분석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 이후 지속된 미국의 중동 떠나기와 러·우 전쟁을 계기로 중동 국가들의 외교 셈법이 한결 복잡해진 점은 윤석열 정부가 공들여 온 ‘중동 경제외교’에 새로운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예컨대 대표적인 친러 우방국인 시리아를 비롯해 이라크와 이란,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 등은 러·우 전쟁에서 러시아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역으로 전통적인 미국 우방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러와의 균형 외교를 시도하는 사이 러시아의 가스 공급을 대체할 수 있었던 카타르가 친미 행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중동 국가 사이에는 수니파와 시아파가 대립하는 전통적 구도 대신 자국의 경제적·정치적 이해관계를 고려한 다양한 외교 전선이 구축돼 있다. 김 교수는 “한국이 최근 사우디 투자에 공을 들였고, 우리 부대가 있는 UAE와는 오랫동안 형제 같은 유대관계를 형성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이스라엘 쪽에 힘을 싣거나 향후 UAE가 이스라엘을 적대시해 참전하는 일이라도 생긴다면 이번 분쟁을 계기로 정부는 대중동 경제 안보 정책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과도한 제약에… ‘고향사랑기부제’ 날개가 없다

    과도한 제약에… ‘고향사랑기부제’ 날개가 없다

    과도한 홍보 규제와 기부 제약으로 인해 고향사랑기부제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쳐 제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9일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 (제주시 갑·행안위 )이 각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고향사랑기부금 관련 자료에 따르면 실적이 다소 미진하고 지역별 기부액 편차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난 2021년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일본의 고향세(고향납세제)를 벤치마킹해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송 의원은 “국내 시행 이후 과도한 홍보방식 규제와 연간 500만원 상한의 기부 한도, 기부주체 제약(법인 및 이해관계자)과 거주지 기부제한 등 과도한 제약으로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많다”면서 “특히 단일 플랫폼(고향 e음) 을 활용해야 하는 현재의 방식도 공급자 중심의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나♥도 제주도 , 제주고향사랑 기부 캠페인’을 통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제주지역의 경우 8월 말 기준 기부자 수 3955명, 모금액 5억 6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경우 제주특별법에 따른 행정체계상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선택해서 기부할 수는 없는 상황도 저조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제출된 자료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모금액은 265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고, 전체 기부자 수는 13만 8000명으로 알려졌다. 각 권역별 기부자 수는 경북 (2만 4398명), 전북 (2만 3000여명), 경남 (2만여명), 강원 (1만 4531명), 경기(9266) 등 순으로 확인됐다. 기부액 순으로는 전남 (73억 2000만원), 경북 (43억 3000만원), 전북 (약 36억원 ), 경남 (약 30억 5000만원), 강원 (21억 6000만원), 충북 (12억 90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역순으로는 세종 (5000만원), 인천 (1억 5000만원), 대전 (1억 7000만원), 울산(3억 1000만원), 부산 (3억 2000만원)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대도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세부자료를 제출한 지자체 중 기부액 순으로는 경북 예천 (6억 3000만원), 제주 (5억 6000만원), 전북 순창 (3억 9000만원), 경북 의성 (3억 4000만원), 전북 무주 (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국내 연간 10조원이 넘는 개인기부금 수준과 비교하면 고향사랑기부제는 제도 활성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셈 ”이라며 “일본의 경우 고향세로 지난해 8조 7000억원이 넘는 모금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도 규제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 민간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방식으로 지자체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 답례품으로는 감귤 (944건), 돼지고기 (658건), 탐나는전 (498건), 갈치 (349건), 오메기떡 (156건)으로 나타나 지역특산품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 양궁 후원 39년 현대차, 항저우서 ‘메달 풍년’

    양궁 후원 39년 현대차, 항저우서 ‘메달 풍년’

    8일 막을 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모두 11개의 메달(금 4개·은 4개·동 3개)을 쓸어 담으며 자존심을 지킨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39년에 걸친 양궁 후원이 재조명받고 있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로는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진 후원으로 양궁 인재들이 흔들림 없이 실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하고 아들인 정의선 회장이 2005년 자리를 이어받은 이래 협회장을 5연임하며 후원을 이어 오고 있다. 이날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항저우 대회를 위해 그룹은 양궁협회와 함께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후원을 펼쳤다. 우선 진천선수촌에 항저우 양궁 경기장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의 항저우’를 만들어 대회 적응력을 높였다.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 정보를 측정해 긴장도를 수치화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장비’를 개발하고 3D 프린터로 선수의 손에 최적화된 맞춤형 그립을 제작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기술도 적극 활용했다. 대회 기간에는 경기장에서 약 3㎞ 떨어진 호텔에 전용 휴게 공간을 마련해 선수들이 틈틈이 쉴 수 있도록 하고 현지의 유명 한식당과 계약을 맺어 선수들에게 점심식사로 한식을 제공했다. 정 회장도 지원 현황을 직접 챙기고 현장을 살폈다. 정 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 자격으로 리커브 종목 남녀 개인전 시상을 하며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지난 5월 중국 양궁 월드컵을 앞두고는 선수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항저우 대회 연기로 두 차례의 대표 선발전을 거쳐야 했던 선수들을 위로했다는 후문이다.
  • [속보] 대한항공, 9일 이스라엘行 항공편 취소… 무력충돌 여파

    [속보] 대한항공, 9일 이스라엘行 항공편 취소… 무력충돌 여파

    대한항공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무력 충돌의 여파로 오는 9일 출발 예정이던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8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9일 오후 2시 35분 인천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출발할 예정이던 KE957 항공편을 결항 조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현지 체류객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9일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안전을 확인한 뒤 인천행 항공편(KE958)은 출발 시간만 늦춰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1일 이후 계획된 항공편의 운항 여부는 추후 확정한다. 대한항공은 인천∼텔아비브 노선 직항편을 주 3차례(월·수·금) 왕복 운항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만 이 노선을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지 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 운항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예약 변경 및 환불 등 관련 수수료는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글로벌 항공사들도 이스라엘로 향하는 항공편을 결항하거나 미뤘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이스라엘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여객기가 회항했고,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도 이스라엘 항공편 취소 결정을 내렸다. 독일 루프트한자 역시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대거 줄였다.
  • 역대 최다 19명 군 면제… ‘젊은 피’ 한국야구 해냈다

    역대 최다 19명 군 면제… ‘젊은 피’ 한국야구 해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도쿄 참사’를 겪었던 한국 야구가 세대교체와 성적을 모두 잡아냈다. 그간 리그를 중단하고 최정예로 나섰던 것과 달리 ‘젊은 피’로 팀을 꾸려 도전을 시도해 결과를 내면서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 강호에 맞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SSG 랜더스) 등 20대 초반의 대형 스타가 탄생했던 것처럼 새로운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제1구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대만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연속 금메달, 아시안게임 통산 6회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는 대표팀을 든든하게 지키던 형들 없이 팀의 막내급 선수들이 따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군 면제가 걸려 있다 보니 그간 이를 고려한 선수 선발이 이뤄졌던 것도 사실이다. 2010년 광저우 대회만 해도 당시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추신수(SSG 랜더스)가 출전했다. 오지환(LG 트윈스)은 상무 입대를 일부러 미루고 국가대표 승선을 노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로 군 면제 혜택을 얻으면서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그동안 강력한 라이벌인 일본이 아시안게임에 최정예가 아닌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내보냈다는 점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2010년대 중후반부터 언제적 김광현, 양현종(KIA 타이거즈)이냐는 말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대체할 선수들이 딱히 보이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이 신뢰받지 못하고 왕년의 에이스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한국 야구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기회가 적었고 그러는 사이 일본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일본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같은 특급 선수가 나올 때 한국은 리그를 호령할 만한 선수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등 극소수에 그쳤다. 그 사이 일본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한국은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일본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도쿄올림픽에서는 그야말로 참사를 당하면서 여론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아시안게임 기간에 리그를 멈추던 것을 없애고 ‘만 25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 선발’이라는 자체 규정을 마련했다. 와일드카드 3명 역시 만 29세 이하 선수로 제한해 대표팀 24명 중 15명이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역대 최약체라는 우려와 함께 뚜껑을 열자 대만의 스무살 투수에게 꽁꽁 막히며 패배를 당해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러나 한국은 슈퍼라운드에 돌입해 일본, 중국, 대만을 연달아 격파하며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 승리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비롯해 노시환(한화), 김주원(NC 다이노스), 박영현(KT 위즈) 등 차세대 슈퍼스타들의 존재감이 빛났다. 금메달을 따면서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인 19명이 군 면제를 받았다. 아시안게임 군 면제가 시대에 맞느냐는 이야기는 논외로 하더라도 다른 나라 선수보다 기량이 월등한 리그 에이스들을 대표팀에 넣거나 군 면제를 고려한 논란의 선발이 아니라 편법 없이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이룬 결과라는 점에서 이전 대회보다 더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 감독이 우승 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봤다”고 말한 것처럼 이번 대회 결과는 한국 야구가 젊은 피와 함께 야구 발전에 초석을 놓았다는 의미를 갖기에 충분하다. 대표팀이 그간 다른 나라와 비교가 안 되는 실력과 연봉으로 금메달을 따면서 논란이 따라다녔지만 이번엔 그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젊은 선수들은 팬들에게 얼굴을 알리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미래로서 탄탄한 자신감도 얻게 됐다.
  • 금감원, ‘신용공여 공시 위반’ 우리금융에 과태료 2400만원

    금감원, ‘신용공여 공시 위반’ 우리금융에 과태료 2400만원

    금융감독원이 자회사 신용공여 현황을 잘못 공시하고, 공시 대상을 누락한 우리금융지주에 제재를 통보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자회사 간 내부거래 등 경영 공시 의무 위반’에 대해 과태료 2400만원을 부과했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은 직원 1명에게는 주의 조치를, 퇴직자 1명에게는 ‘위법·부당사항’(주의 상당) 제재를 각각 내렸다. 금융지주사는 ‘금융지주회사법’,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등에 따라 예금자·투자자 보호를 위해 결산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자회사 간 신용공여 현황 등을 포함해 공시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2019년도와 2020년도 경영공시에서 자회사 간 4541억원의 신용공여 현황을 잘못 공시하고, 손자회사 간 1조 4052억원의 신용공여 현황을 누락하는 등 경영 공시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 흡연 질환 진료비 5년간 16조원…흡연 줄었는데 진료비 왜 늘었나

    흡연 질환 진료비 5년간 16조원…흡연 줄었는데 진료비 왜 늘었나

    흡연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질병을 얻어 최근 5년간 지출한 건강보험 진료비가 16조 398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환자 본인부담금을 뺀 건강보험 지출 급여액이 13조 8152억원이다. 가뜩이나 건강보험 재정이 빠듯한 상황에서 담배가 국민 건강은 물론 건보재정까지 갉아먹고 있는 셈이다. 8일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8년 2조 8826억원, 2019년 3조 3651억원, 2020년 3조 862억원, 2021년 3조 4736억원, 2022년 3조 5906억원으로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을 제외하곤 매년 늘고 있다. 흡연율은 2018년 22.4%에서 2021년 19.3%로 3.1%포인트 줄었는데 진료비는 오히려 1.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진료비 증가의 요인으로는 흡연과의 연관성이 입증된 질환 증가, 흡연율 자체가 과소 추계됐을 가능성 등이 꼽힌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담배 판매 시 부과되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은 2019년 약 2조 8000억 원, 2020년 2조 9000억 원, 2021년 3조 1000억 원, 지난해 3조 2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 의원은 “통계상 흡연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민건강증진금이 별 변동이 없는 것은 담배 판매량이 줄지 않고 있어서다”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설문 방식으로 흡연 여부를 조사하는데, 대상자가 거짓으로 응답하면 흡연율이 실제보다 낮게 나올 수 있다. 정금지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2018년 국회에서 열린 ‘여성 흡연 어떻게 줄일 것인가’ 토론회에서 폐암 발생률을 토대로 여성 여성 흡연율이 17%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흡연 사실을 공개하기 싫은 여성들이 ‘과소 보고’를 한다는 것이다. 당시 여성 흡연율은 7.5%였다. 최근 5년간 흡연율 현황을 보면 남성 흡연율은 줄고 있지만, 여성은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의 현재 흡연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19~29세의 흡연율이 11.4%로 가장 높았다. 금연 치료 이수율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복지부와 건보공단이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5년간 금연 치료 지원에 2631억 42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지난해 금연 치료 지원사업 참여자는 28만 9651명으로, 2019년(15만 5021명)보다 46.5% 감소했다. 이수율은 지난해 기준 35.9% 수준으로 10명 중 3명만 이수 완료하고 있다. 흡연과의 인과성이 입증된 질환이 많아진 영향도 있다. 2014년까지만 해도 흡연과 연관된 진료비 집계에 폐암, 간암, 위암, 고혈압 등 35개 질환이 포함됐지만, 지난해에는 10개가 늘어 총 45개가 됐다. 1인당 진료비도 늘었다.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폐해도 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의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손실 추정 및 정책우선순위 기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11조 4206억원이다. 백 의원은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와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금연 치료 지원사업의 질적 제고 및 이수율을 높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흡연 예방과 금연 치료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흡연으로 인한 10대 이하의 총진료비는 2022년 기준 32억원으로 2018년 12억원 대비 2배 이상 (167%) 늘었다. 지난 6일 국회를 통과한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안’이 흡연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지도 주목된다. 최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담배 유해 성분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2025년 10월쯤 시행된다. 현재 국내 담뱃갑에는 니코틴과 타르 함량만 표기돼 있을 뿐 담배에 들어가는 수많은 유해 성분 함량은 알 길이 없다. 미국은 담배 성분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우리나라도 담배의 유해 성분별 함량을 측정해 공개해야 한다. 연초 담배 외에 액상형 전자담배 등도 유해성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 엎치락뒤치락 ‘남북 대결’ 아시안게임…냉랭한 분위기 점차 녹인 만남에 의미를

    엎치락뒤치락 ‘남북 대결’ 아시안게임…냉랭한 분위기 점차 녹인 만남에 의미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 같아서 속상했어요. 단일팀에서 같이 뛰었던 북한 선수들이 눈을 마주치지 않거나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은 부분도 아쉬웠고요.” 5년 전 영광은 그저 과거로 남은 듯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간판 슈터 강이슬(청주 KB)은 지난달 29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북한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81-62로 승리하고 북한 선수단의 냉랭한 태도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단일팀으로 은메달을 따고 “통일돼서 서로 오가며 운동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던 로숙영조차 전 동료들을 외면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북한은 5년 만에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 복귀했고 금메달 11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0개 등 메달 39개로 지난 아시안게임(금 12개, 은 12개, 동 13개)에 준하는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메달을 향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남북 선수들 사이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한국 유도 대표 강헌철(용인시청)이 25일 남자 73㎏급 16강전에서 북한 김철광에게 빗당겨치기 한판패를 당하고 악수하기 위해 다가갔는데, 김철광은 이를 무시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국이 1-4로 패배한 30일 여자축구 8강전에선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이 북한 홍성욱에 거친 태클을 당해 집단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대회가 후반부로 흐르면서 양 팀은 뜨거운 맞대결로 차가운 분위기를 조금씩 풀었다. 지난 2일 여자 복식 결승에서 북한을 꺾고 21년 만에 한국 탁구에 금메달을 안긴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경기 전 상대 차수영-박수경과 손을 마주치며 멋진 승부를 약속했고, 시상대에 올라 하이파이브와 기념사진으로 축하와 격려를 주고받았다. 한국 역도 대표 김수현(부산시체육회)은 5일 역도 여자 76㎏급 경기를 3위로 마치고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송국향, 정춘희에 존경을 표했다. 그는 “(북한의) 림정심 언니를 좋아하는데 그보다 더 잘하는 2명과 경기해서 영광”이라며 “목표를 크게 잡고 이 선수들만큼 잘해서 한 단계 더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북한 선수들의 굳은 얼굴엔 놀라운 표정이 드러났다. 2번의 남북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건 여자농구 대표팀의 주장 김단비(아산 우리은행)는 만남 자체에 의미를 뒀다. 5일 태극마크를 달고 뛴 마지막 경기 북한전에서 21득점 맹활약한 뒤 “오늘이 제 국가대표 경력 중 세 손가락 안엔 든다”며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북한과 대회를 마무리해서 우리에겐 좀 더 특별한 경기가 됐다”고 전했다.
  • “아빠·엄마 보며 아시안게임 꿈꿨어요” 대 이은 ‘2세 메달리스트’

    “아빠·엄마 보며 아시안게임 꿈꿨어요” 대 이은 ‘2세 메달리스트’

    “어릴 때 아버지가 아시안게임 코치로 다녀오셨을 때부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어요. 그 꿈을 이루게 돼 기쁩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중에서는 아버지 혹은 어머니를 따라 운동선수의 꿈을 키워 마침내 메달을 따낸 2세들이 있다.문동주(19·한화 이글스)는 해머던지기 선수 출신인 문준흠 장흥군청 육상팀 감독의 아들이다. 문동주는 7일 대만과의 결승에서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일 대만전에선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으나 4일을 쉬고 등판한 이날 결승전에서 깨끗하게 설욕 후 포효했다. 2003년생인 그는 어린 시절 아시안게임을 누비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꿈을 키웠다고 한다. 문 감독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대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무대에 섰다. 금메달을 목에 건 문동주는 “어릴 때 아버지가 아시안게임 코치로 다녀오셨고, 그때부터 항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며 “그 꿈을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배드민턴 김혜정(25·삼성생명)의 어머니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복식,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우승을 이끈 정소영 전북체육회 이사다. 김혜정은 지난 1일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대표팀이 중국에 3-0으로 완승한 덕분에 직접 결승전을 뛰진 않았으나 단체전 멤버로 단상에 섰다. 이로써 김혜정은 29년 전 엄마가 밟았던 시상대 맨 꼭대기에 대를 이어 올라가게 됐다. 한국 배드민턴이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처음인데, 엄마에서 끊겼던 금메달을 딸이 이어받은 것이다. 정 이사는 “딸인 혜정이를 비롯해 우리 선수들 모두가 자랑스럽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어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탁구에선 ‘부자 은메달’이 나왔다. 오준성(17·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대회 남자 탁구 단체전에서 형들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2006년 6월생인 그는 한국 남자 탁구 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다. 오준성은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의 아들이다. 오 감독은 현역 시절 아시안게임에서만 은메달 7개와 동메달 2개 등 총 9개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원호(24·삼성생명)는 1994 히로시마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의 아들이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5위인 김원호-최솔규는 결승전에서 세계 3위인 인도의 사트윅세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에게 0-2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장에서 지켜봐 주신 어머니께 금메달 따는 모습을 보여야 했는데 아쉽다”고 밝힌 김원호는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한 윤지수(30·서울특별시청)는 윤학길 한국야구위원회 재능기부위원의 딸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현역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완투형 투수인 윤 위원은 프로 통산 117승 94패, 평균자책점 3.33을 남겼다. 특히 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100차례 완투 기록을 세웠다. 윤지수는 준결승에서 도쿄 올림픽 개인전 16강과 올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어 모두 패한 자이나 다이베코바(우주베키스탄)에 고전하다가 15-14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사오야치(중국)을 15-10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 39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했다.
  • “자식 줄 바엔 그냥 팔래”…주택 증여 3년來 ‘최저’ 왜?

    “자식 줄 바엔 그냥 팔래”…주택 증여 3년來 ‘최저’ 왜?

    올해 들어 주택 거래 시장에서 증여 비중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올해부터 많이 늘어난 세금 부담에 증여를 미루거나 아파트값 반등으로 매매로 눈을 돌린 사람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택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의 주택 증여 비중은 6.8%로 2020년 6월(5.15%)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전국의 주택 증여 비중은 19.6%로, 2006년 거래량 조사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었다. 정부가 올해부터 증여 취득세 과세 기준을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 인정액’(매매사례 가액·감정평가액·경매 금액)으로 바꾸면서 세 부담이 급증하게 되자 연말에 사전 증여를 하기 위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금리 급등에 따른 집값 하락으로 역대급 거래 절벽이 나타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로 주택 매매 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주택 가격도 오르면서 증여를 미루거나 팔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실제로 서울의 주택 증여 비중은 지난해 말 36.4%까지 치솟았으나 올해 8월에는 7.03%로 떨어졌고, 경기도는 4.5%로, 인천은 4.4%를 기록해 수도권의 증여 비중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김종필 세무사는 “집값이 계속 오른다면 양도세와 증여 취득세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는 만큼 증여와 매매에 따른 세 부담 득실을 따져보고 주택을 정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체납 건보료에 우는 저소득층…8만명 ‘아파도 병원 못 가’

    체납 건보료에 우는 저소득층…8만명 ‘아파도 병원 못 가’

    건강보험료가 한 달에 5만원 수준이지만 형편이 어려워 이마저도 내지 못하는 ‘생계형 체납자’가 71만 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만여 명은 보험 급여가 제한돼 아파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건보료 체납이 이들의 건강권마저 위협하지 않도록 생계형 건강보험 장기체납 세대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개월 이상 건강보험료를 체납한 세대는 올해 7월 기준 93만 1000세대다. 이 가운데 월 5만원 이하의 보험료도 못 낸 생계형 체납은 71만 세대로, 전체 체납 세대의 76%다. 생계형 체납 71만 세대의 연 소득을 분석했더니 1년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집이 75%(53만 2000세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 소득 100만원 초과 300만원 이하인 세대는 7만 4000세대, 3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인 세대는 4만 5000세대, 5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인 세대는 5만 5000세대였으며, 1000만원 초과는 3000세대에 불과했다. 문제는 이런 생계형 체납이 해마다 증가한다는 것이다. 2021년에 68만 5000세대였던 것이 2022년에는 70만 8000세대로 늘었고, 올해 더 늘었다. 지난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진 ‘수원 세모녀’도 건강보험료를 1년 6개월 체납했으며 병원 진료도 받지 못했다. 국민건강보험법 제53조에 따라 건강보험료를 6개월 이상 내지 않으면 건강보험 급여 자격을 제한할 수 있다는 통지가 오고, 이후에도 체납 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건보료를 체납해도 병원을 이용할 순 있지만, 나중에 건보공단이 건강보험으로 진료받은 진료비(공단 부담금)를 환수하기 때문에 결국 체납자가 의료비 전액을 부담하게 된다. 이번 조사에서도 생계형 체납자 중 8만 2720명이 건강보험 급여 제한으로 병의원이나 약국에 가도 사실상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67.8%(5만 6121명)가 6개월 이상 건강보험 급여가 제한됐다. 건강보험 급여가 제한된 체납자는 물론 생계형 체납자 상당수는 심리적으로 위축돼 아파도 병원 가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전 의원은 “아파도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의료 취약계층이 늘고 있다”며 “생계형 건강보험료 체납자에 대한 국가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벼랑 끝 위기에 있는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단도 저소득·취약계층의 의료수급권을 보장하기 위해 체납 건보료 면제 제도를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예전에는 연 소득 100만원 이하 세대원 중 30~40대가 없는 경우만 결손 처분으로 밀린 건보료를 면제해줬는데, 9월부터 연 소득 기준이 336만원 이하로 완화됐고 세대원 나이와 무관하게 결손 처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저소득 체납자의 보험료 부담을 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개최한 ‘건강보험료 체납 빈발 민원 해소방안 공개토론회’에선 건보료 분할 납부 횟수를 현재 24회에서 48회로 완화하고, 건강보험 급여를 제한하는 체납 횟수도 현재 6회에서 9회 이상으로 늘리자는 제안이 나왔다.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정책위원은 “건강보험은 누구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사회보장 제도인 만큼, 더 근본적으로는 사회보장 취지에 맞게 급여 제한 근거 규정을 아예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살림하고 나면 쓸 돈이 없어요”…2분기 가계 흑자액 ‘뚝’

    “살림하고 나면 쓸 돈이 없어요”…2분기 가계 흑자액 ‘뚝’

    지난 2분기 가계의 여윳돈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폭으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에 소비 여력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의 월평균 흑자액은 114만 1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8%(18만 3000원)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소득이 줄었던 2021년 2분기(-13.7%)보다도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흑자액은 소득에서 비이자지출을 차감한 처분가능소득에 소비지출까지 뺀 금액이다. 즉, 가계가 번 돈에서 세금·연금 보험료·이자 등을 내고 식료품 등 살림에 필요한 지출을 하고 남은 여윳돈을 뜻한다. 가계 흑자액은 작년 3분기부터 4개 분기째 감소하고 있다. 감소 폭은 작년 4분기 -2.3%에서 올해 1분기 -12.1% 등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흑자액 감소의 배경에는 일단 이자 비용 급증이 꼽힌다.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 지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2분기 7.1%에서 3분기 19.9%, 4분기 28.9% 등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42.8%로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증가율을 찍었다. 지난 2분기 이자 지출 증가율은 42.4%였다. 이자 비용 급증으로 지난 2분기 소득에서 이자·세금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383만 1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8%(11만 2000원) 줄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폭의 감소율이다. 즉, 금리 인상에 가계가 소비에 쓸 돈이 줄어든 것이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도 가계의 여윳돈을 더욱 마르게 하고 있다. 2분기 가계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269만 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7%(7만 1000원) 늘었다. 반면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 지출은 0.5% 줄었다. 가계가 실제 씀씀이를 줄였는데도 물가 상승 때문에 살림을 위해 지출한 돈이 더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살림의 원천이 되는 소득은 지난 2분기 월평균 479만 3000원으로 0.8%(3만 8000원) 감소했다. 지난해 소상공인에게 지급한 손실 보전금 등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소득 증가세도 주춤했다. 소득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지속에 가계 살림은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시사하면서 국내에서도 당분간 고금리 상황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세는 고유가 등으로 둔화 속도가 느려지는 모양새다. 지난 3분기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시기 대비 3.1% 올라 2분기(3.2%)보다 상승률이 0.1%포인트(p) 낮아지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올해 연말 3% 내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경제 전체적으로 내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지난 8월 소매판매(불변지수 기준)는 1년 전보다 4.8% 감소해 2020년 3월(-7.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대표적 대면 업종인 음식점을 포함한 소매판매도 8월까지 5개월째 감소세다.
  • 이강인 “금메달 무겁더라… 황선홍 감독 항상 믿었다”

    이강인 “금메달 무겁더라… 황선홍 감독 항상 믿었다”

    항저우 AG 축구 금메달… 일본에 2-1 승리 ‘슛돌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고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축구 남자 결승전에 출전해 일본에 2-1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경기를 뛰었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얻어맞아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이강인은 현란한 드리블과 상대를 속이는 날카로운 패스로 주도권을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교한 킥으로 일본 수비진을 위협했다. 후반 25분 때린 장거리 프리킥은 일본 골키퍼를 당황하게 했다. 후반에 교체된 후 벤치에 앉아 대기하던 이강인은 우리나라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경기장으로 달려 나와 동료 선수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목표가 우승이었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팀 동료들, 그리고 한국에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항저우까지 찾아주신 한국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뛴 경기에서 처음 우승해 저한테는 좋은 추억이고 좋은 경험”이라며 “축구 선수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황선홍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대회 시작하기 전에 여론 많이 안 좋고 많은 분들한테 질타도 많이 받고 하셨는데 항상 선수들을 믿어주시고 선수들도 감독님을 항상 믿었던 것 같다”며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대회를 우승시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어본 소감에 관해서는 “무겁더라”고 답했다. 이번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된 데 대해선 “선수 생활을 하면서 더 편리한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도 “병역은 그전에도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니었던 것 같다. 모든 대한민국 남자들이 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받아들였다. 솔직히 말해 (병역 혜택에 관해) 별 생각이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이강인은 ‘2024 파리 올림픽에도 뛸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아시안게임이 막 끝났는데, 올림픽 생각이 나겠느냐”며 “지금은 (우승을) 즐기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답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각 종목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정말 많은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고 메달을 딴 것 같다. 메달을 못 딴 선수들도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했을 텐데 멋진 것 같다”며 “같은 운동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항상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 박혜정, 장미란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빛 바벨 ‘번쩍’

    박혜정, 장미란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빛 바벨 ‘번쩍’

    박혜정(20·고양시청)이 한국 선수로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최중량급을 제패했다. 박혜정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에 용상 169㎏, 합계 294㎏을 들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역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여자 최중량급(당시에는 75㎏ 이상)에서 금메달을 딴 장 차관 이후 13년 만이다. 당초 이 체급에는 인상, 용상, 합계 세계신기록을 모두 보유한 리원원(23·중국)이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런데 리원원이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부상으로 경기 도중 기권했고, 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2023년 세계선수권자 박혜정과 2021년 세계선수권자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박혜정이 가장 무거운 바벨을 들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손영희는 이날도 인상 124㎏, 용상 159㎏, 합계 283㎏으로 2위에 자리해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역도 선수가 1, 2위로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른 건 여자부에서는 처음이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90㎏급 김병찬(금), 이형근(은), 남자 110㎏급 김태현(금), 전상석(은) 이후 33년 만이다.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박혜정과 손영희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인상에서 손영희가 1차 115㎏, 2차 120㎏, 3차 124㎏을 차례차례 성공하자, 박혜정도 118㎏, 123㎏, 125㎏으로 조금씩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렸다. 두안각소른 차이디(26·태국)가 합계 275㎏(인상 120㎏·용상 155㎏)으로 3위를 확정하며 경기를 마무리하자 박혜정과 손영희의 대결은 더 뜨거워졌다. 손영희가 용상에서 1차 155㎏, 2차 159㎏을 성공해 압박하자 박혜정은 157㎏, 160㎏을 들어 맞불을 놨다. 손영희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자신이 보유한 용상 한국 기록(169㎏)을 신청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아쉽게 바벨을 뒤로 떨어뜨렸다. 박혜정은 용상 169㎏도 들어올리며 ‘클린 시트’(인상, 용상 6차례 시기 모두 성공)를 완성하며 포효했다.
  • ‘올림픽 3관왕’ 넘은 막내 임시현,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종합)

    ‘올림픽 3관왕’ 넘은 막내 임시현,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종합)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 임시현(한국체대)이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여대)을 넘고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올랐다. 임시현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안산을 세트 점수 6-0(29-26 29-26 29-28)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임시현은 1세트 29점을 쏜 뒤 2세트와 3세트에서도 각각 10점을 두 차례씩 쏘며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안산은 1~2세트에서 8점을 세 차례 쏘면서 임시현에 경기를 내줬다.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따낸 임시현은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것은 1986 서울 대회 이후 37년 만이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로 선발된 임시현은 올해 월드컵 개인전에서 2차례 우승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혼성전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임시현은 ‘올림픽 3관왕’ 안산을 제치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한국은 2006 도하 대회부터 3회 연속 이 종목 우승을 한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다. 임시현이 9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아 온 셈이다. 안산은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여자 개인전 은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리커브 남자 개인전 3위 결정전에서는 이우석이 카자흐스탄의 일파트 압둘린을 세트 점수 7-1(29-27 29-28 29-29 30-29)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혼성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2관왕을 달성한 이우석은 동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양궁 리커브 대표팀은 금메달 4개(남자 단체·여자 개인·여자 단체·혼성전), 은메달 1개(여자 개인), 동메달 1개(남자 개인)로 대회를 마쳤다. 다만 컴파운드 메달까지 더해 계산한 양궁 메달 순위에서는 인도(금5·은2·동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양궁 메달 순위에서 다른 나라에 1위를 내준 것은 1978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이다.
  • 힘에서 압도한 주짓수 구본철, 남자 77㎏급 금메달

    힘에서 압도한 주짓수 구본철, 남자 77㎏급 금메달

    주짓수 국가대표 구본철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구본철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주짓수 남자 77㎏급 결승에서 바레인의 압둘라 문파레디를 어드밴티지(4-1) 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주짓수 선수가 금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구본철은 탑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종료 4분 31초를 남기고 어드밴티지 1점을 얻은 구본철은 날렵한 그라운드 기술로 어드밴티지 2점을 추가했다. 경기 종료 4분 8초를 남기고 상대방의 거친 플레이로 코피가 났으나 지혈 후 다시 경기를 이어갔다. 두 선수는 힘 싸움을 펼치다 경기 종료 2분 30초 전 페널티를 1개씩 주고받았다. 구본철은 압둘라에게 어드밴티지 1점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1분 37초 전 다시 어드밴티지를 얻으며 앞서갔다.앞둘라는 경기 막판 온몸을 비틀며 구본철의 허점을 찾았으나 탑에서 버틴 구본철은 끝내 포인트를 내주지 않았다. 주짓수는 정확한 동작으로 3초 동안 상대를 제압하면 포인트를 얻고, 해당 동작이 3초 미만으로 이뤄지거나 포인트에 가까운 동작이 이뤄지면 심판 판단에 따라 어드밴티지를 받는다. 두 선수는 포인트를 얻지 못했지만 구본철이 어드밴티지 점수에서 앞섰다. 주짓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 한국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이번 대회에선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전날 남자 69㎏급에서 주성현이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6일 여자 52㎏급 박정혜가 대표팀 동료 임언주를 누르고 동메달을 땄다. 폐막 하루 전인 7일 5년 전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성기라가 여자 63㎏급 2연패를 노린다.
  • 충남에 첫 ‘자율주행차 생겼다’…자율차 타고 내포 한바퀴

    충남에 첫 ‘자율주행차 생겼다’…자율차 타고 내포 한바퀴

    ‘레벨3’ 자율주행기술 적용, 최대 80㎞내포신도시서 자율주행 왕복버스 체험금토일 1일 9회, 11월까지 체험서비스 충남에서 처음으로 내포신도시에 자율주행 자동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도는 6일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일원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무료 탑승 체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왕복(셔틀) 버스인 자율주행 자동차는 이날 오전 10시 충남도서관을 출발해 홍예공원 외곽 도로를 주행했으며, 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충남보훈관, 충남어린이인성학습원 등을 경유했다. 체험에는 도 관계 공무원을 비롯해 내포초 3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자율주행 자동차에 한 차례당 8∼10명이 안전요원과 함께 탑승해 홍예공원 일원 2.5㎞를 순환했다.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는 비상시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차량으로, 안전운행을 위해 운전원과 안전요원이 동승해 비상시 대응한다. 주행속도는 안전을 위해 최대 시속 25㎞로 달릴 수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매주 금·토·일 오전 10∼12시, 오후 2∼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1일 9회 운행하며, 오는 11월 26일까지 체험 서비스를 진행한다. 8일까지 운행 예약은 마감됐다. 이날 탑승 체험에 함께 탄 홍순광 건설교통국장은 “도내 최초로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첫 운행을 무사히 마쳤다”며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인식 개선과 모빌리티에 관심 증대 등 내포신도시가 미래 모빌리티 특화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애인 고용 외면한 산은·기은 등 금융 공공기관... 고용부담금 급증

    장애인 고용 외면한 산은·기은 등 금융 공공기관... 고용부담금 급증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부담금납부액이 1년 만에 4억 25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이었다는 방증이다. 6일 양정숙 무소속 의원실이 산업은행, 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등 총 7개 금융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7개 금융 공공기관이 지난해 납부한 장애인 고용부담금은 11억 3000만원으로 2021년 7억 500만원보다 크게 늘었다. 장애인 고용부담금이란 장애인을 고용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업주가 의무고용률에 못 미치는 장애인을 고용한 경우 납부해야 하는 공과금이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와 50인 이상 공공기관의 경우 전체 노동자의 3.6%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한다. 이들 7개 금융 공공기관도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기업은행의 장애인 고용부담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1년 약 3000만원을 냈던 기업은행은 지난해 전년도의 약 10배인 3억 500만원을 냈다. 산업은행은 2021년 5억 9000만원에서 지난해 7억 2000만원으로 늘었다. 예금보험공사는 2021년(850만원)보다 3.2배 증가한 2786만원을 냈다. 금융감독원이 장애인 고용에 특히 소극적이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금감원 장애인 고용비율은 2018년 3.1%, 2019년 2.1%, 2020년 2.0%, 2021년 1.7%, 2021년 1.9%로 지난 5년간 평균 2.16%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의무 불이행으로 인해 낸 장애인 고용부담금은 12억원에 육박한다. 양 의원은 “법이 정한 의무를 외면한 채 과태료의 납부로 그 의무를 때우려고 한다는 비판을 피하려면 금융 공공기관이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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