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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까지 대출 연체 갚으면 기록 삭제…與, 최대 290만명 신용사면

    5월까지 대출 연체 갚으면 기록 삭제…與, 최대 290만명 신용사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2021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00만원 이하’ 채무 연체자가 오는 5월까지 빚을 다 갚으면 연체 기록을 삭제하는 ‘신용 사면’을 시행하기로 했다. 최대 290만명까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채무와 통신 채무를 동시에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통합 채무조정 방안’도 추진된다. 취약계층 대상의 신속 채무조정 이자 감면 폭도 현행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11일 국회에서 ‘서민·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신용 사면’ 관련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렇게 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고금리·고물가 같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연체했지만 이후 전액 상환해도 과거 연체 기록이 있다는 이유로 금융거래와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체 기록이 삭제되면 신용점수가 상승해 카드 발급과 좋은 조건의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정상적 금융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통상 빚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신용정보원이 최장 1년간 연체 기록을 보존한다. 또 통신업계와 신용회복위원회가 협의해 최대 37만명으로 추산되는 금융·통신 채무 동시 보유자에 대해 통합 채무조정을 실시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신속 채무조정의 경우 현행 30~50%인 이자 감면폭을 50~70%로 확대한다. 기초생활수급자 5000명 정도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아프간 16세 소녀들, 히잡 위반으로 탈레반에 구금·매질

    아프간 16세 소녀들, 히잡 위반으로 탈레반에 구금·매질

    지난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전역에서 16세 이하 소녀들이 탈레반의 히잡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불의 쇼핑몰과 교실, 거리 시장에서 구금된 이 소녀들은 다른 여성들에게 히잡을 부적절하게 착용하고 화장 하도록 퍼뜨리고 부추긴 혐의를 받았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정권을 잡은 이후 여성의 교육, 고용, 공공장소 등에 대한 접근을 더욱 제한했다. 2022년 5월에는 여성이 눈만 내놓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을 가리도록 규정했다. 16세의 랄레(가명)는 영어 학원에서 수업 중 다른 많은 여학생과 함께 탈레반에 체포돼 (도덕) 경찰의 트럭에 끌려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들에 맞서고 끌려가길 거부한 다른 학생들은 맞았고 자신은 이유를 묻다가 발과 다리에 매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랄레는 또 “내 옷차림은 수수했으며,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이후 채택해온 안면 마스크도 쓰고 있었다”고 밝히면서도 “그들은 어쨌든 내 옷차림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며 나를 때렸다”고 말했다. 아프간 소녀들, 영어 배워 구금 했다는 의혹도 이틀 동안 구금된 랄레는 당시 탈레반이 자신을 포함한 여학생들에게 영어를 배워 해외 진출을 꿈꾸는 이교도라고 거듭해서 저주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랄레는 지역 사회 원로들이 개입한 후 풀려났는 데 의무적으로 머리를 가리지 않고서는 집을 나서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했다. 또 영어 수업에 참석하는 것도 금지됐다. 랄레는 “탈레반이 2021년부터 정권을 잡으면서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됐고 지금은 학원에도 갈 수 없게 됐다”며 “집에 머무르며 결혼하는 것 외에는 더 이상 내 미래를 위한 어떤 것도 상상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랄레의 아버지는 나중에 부도덕한 딸을 키웠다는 이유로 심한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랄레는 “내가 (영어) 학원에 다녔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얼마나 심하게 맞았는지 봤다. 집에 돌아와 아버지의 사진을 봤을 때 아버지를 잃을까 봐 너무 두려웠다”며 “다시는 이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아 공부할 의욕조차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탈레반 “히잡 불량 착용 여성들, 가족 신고로 구금된 것”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수석대변인은 이날 가디언에 보낸 음성 메시지에서 구금됐던 여성들의 가족들이 먼저 딸들이 국외 단체의 지원을 받아 히잡을 부적절하게 착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는 우려를 권선징악부에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그들은 경찰서로 끌려갔고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며 “이런 체포는 일반적인 관행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구금 사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탈레반을 상대로 특히 성별과 여성의 권리 문제를 다룰 특사를 요청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벌어졌다. 하지만 탈레반은 외부적인 해결책을 강요하면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이 제안을 거부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페레슈타 아바시 연구원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들이 체포되는 사례는 여성의 기본권에 대한 추가적인 탄압이며, 여전히 보건, 초등교육, 영양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에게조차 위협적이고 더 큰 압박을 줄 수 있으며, 이전처럼 공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아프가니스탄 여성 운동가가 가디언에 공유한 사진과 영상에는 카불의 다슈트-에-바르치 지역에서 다수의 남녀가 올바른 히잡을 장려하고 주위를 살피면서 사람들을 아름다운 삶에 초대한다는 플래카드들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를 목격한 이 운동가는 이들 남녀는 딸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지역 사회에서 추가 구금을 막기 위한 가족들이라고 설명했다.
  • 5월까지 빚 갚으면 채무연체 기록 삭제…최대 290만명 ‘신용사면’

    5월까지 빚 갚으면 채무연체 기록 삭제…최대 290만명 ‘신용사면’

    정부와 국민의힘은 서민과 소상공인의 대출 연체기록을 삭제하는 이른바 ‘신용사면’을 하기로 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서민·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신용사면 민·당·정협의회’ 후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당정은 구체적으로 2021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00만원 이하 채무 연체자 중 오는 5월 말까지 전액 상환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연체 기록을 삭제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자는 최대 29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유 정책위의장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대출 연체했지만 이후 연체 금액을 전액 상환해도 과거 연체가 있었다는 이유로 금융거래와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인 신용 회복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권은 신속히 지원방안을 마련해 다음 주 초 협약을 체결하고 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통상 빚을 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신용정보원이 최장 1년간 연체 기록을 보존하면서 금융기관과 신용평가회사(CB)에 이를 공유한다. 신용평가회사는 신용평가 때 연체 기록을 최장 5년간 활용하기 때문에 추후 상환을 완료해도 카드 사용과 대출 이용 등 금융 거래에 제한이 생긴다는 문제가 지적돼왔다. 앞서 2021년에도 정부는 소액 채무를 연체했어도 연말까지 전액 상환하면 연체 이력을 공유하지 않는 신용 회복 지원 방안을 시행한 바 있다. 당정은 기초수급자에 대해서는 이자 감면 등의 신속 채무조정 특례를 확대한다. 이자 감면 폭이 현행 30~50%에서 50~70%로 확대되면 기초수급자 5000명이 상환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 채무와 통신 채무를 통합해 채무조정을 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채무조정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과 통신비를 동시에 연체한 사람은 최대 3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연체 기록 삭제에 따른 도덕적 해이 우려에 대해 “5월까지 상환하는 분에게 혜택이 가서 적극적인 상환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며 “도덕적 해이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때 연체를 한 분들은 도덕성에 큰 문제라기보다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연체를 했다”며 “과거에도 신용 사면을 한 적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금융권은 코로나 등으로 발생한 소액연체 성실히 상환한 서민소상공인에 대해 해당 연체이력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신용평가 등에도 활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 롤스로이스 600대, 페라리 450대 소유…세계 최고 자동차광은? [여기는 동남아]

    롤스로이스 600대, 페라리 450대 소유…세계 최고 자동차광은? [여기는 동남아]

    자동차 수집광으로 알려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술탄이 보유한 7000대가 넘는 자동차 가치가 50억 달러(약 6조605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다. 개인이 보유한 자동차 컬렉션으로는 전 세계 최대 규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하사날 볼키아 술탄이 보유한 자동차에는 주문 제작한 벤틀리, 롤스로이스 600여 대, 페라리 450여 대, 벤틀리 380여 대, 맥라렌 F1 LM, BMW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웹사이트 카버즈(CarBuzz)는 하사날 볼키아 술탄이 소장한 자동차 컬렉션의 가치는 미화 5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브루나이 술탄의 자동차 컬렉션 중 가장 주목받는 자동차로는 약 8000만 달러(약 1056억원)에 달하는 벤틀리 도미네이터 SUV, 호라이즌 블루색과 X88 파워 패키지가 적용된 포르쉐 911, 24캐럿 금도금 롤스로이스 실버 스퍼 II, 그리고 애스턴 마틴, 맥라렌, 부가티와 같은 명품카들이 있다. 벤틀리 도미네이터 SUV는 브루나이 술탄을 위해 특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술탄은 지난 2007년 딸 마제다 공주의 결혼식을 위해 금으로 코팅된 맞춤형 롤스로이스를 구입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10번째 아들 압둘 마틴 왕자가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성대한 결혼식을 진행 중이며, 술탄이 마틴 왕자의 결혼을 위해 어떤 차량을 구입할 것인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술탄은 올해 78세로 부친의 퇴위 후 1967년 왕위에 올랐다. 1984년까지 브루나이를 지배했던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하사날 볼키아 술탄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왕족에 속하며, 그의 재산은 2022년 기준 300억 달러(약 39조 6300억원)로 추정한다. 브루나이는 동남아시아 유일의 전제군주제 국가로 아직까지 술탄이 모든 실권을 쥐고 있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이란 왕실 韓주치의가 살았던 ‘2000평 대저택’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이란 왕실 韓주치의가 살았던 ‘2000평 대저택’

    이란 왕실 주치의 출신의 이영림 한의사가 모교 경희대에 약 1300억원을 기부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10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227회에는 이영림 한의사가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희대 한의학과 68학번인 이영림 한의사는 2016년 12월부터 총 1300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모교에 전달했다. 이는 국내에서 개인이 대학에 전달한 기부금 중 최대 액수다. 이 원장은 기부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가 아직도 노벨의학상을 못 탄 게 한이다. 노벨 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자는 결심으로 기부했다”라고 밝혔다. 1974년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이 원장은 은사인 신상진 교수의 꿈을 돕기 위해 이란행을 결정했다. 그는 “한방 양방을 모두 아우르는 연구소를 지어서 연구하면 노벨의학상을 탈 수 있다고 하셨다. 연구소를 세울 돈을 벌자 싶어서 이란으로 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란 대사가 담궐, 견비통을 앓고 있었는데 침을 7번 맞고 치료가 됐다. 이란도 양고기를 많이 먹는데, 육식을 많이 먹는 경우 몸 여기저기에 울혈처럼 맺혀서 통증을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치료를 받은 대사가 이란 팔레비 국왕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이란과 인연이 시작됐다. 그는 “당시만 해도 이란 비자도 쉽지 않을 때였다. 당시 팔레비 국왕이 ‘백색혁명’이라는 책을 썼는데, 그걸 내가 번역한다는 내용으로 비자를 발급해서 한달 정도 머물 생각으로 갔다. 그런데 3년을 붙들려 있었다. 하루 환자 100명을 봐도 1년간 예약이 차 있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 ‘골드핑거’로 불렸던 이 원장은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왔다”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명의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월급은 한국의 2배인데 오전만 근무한다. 이란은 원래 오후는 낮잠시간이라 부업도 가능해 산부인과에서 일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1979년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이 일으킨 이란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며 시대상황은 바뀌었다. 그는 “당시에 이란에 거주 중이던 외국인들 의사도 모두 내쫓았다”면서 “당시 내가 뭘 했냐면 한국인 450명, 이란인 2000명을 거느리고 건설회사를 운영 중이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 원장은 “이란이 당시 건설붐이었다. 고압선 가설 공사를 하면 한국에 의학연구소 지을 돈을 벌겠더라. 그래서 알아보니 내 환자가 마침 입찰을 봐둔 건설공사 담당자더라. 그래서 침을 딱 꽂은 상태에서 ‘내가 건설업을 하고싶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미심쩍은 표정으로 자신을 돌아보던 환자에게 그는 “내가 공사를 수주하면 한국에서 기술자를 데려와서 할 수 있다. 전기공사도 할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 했고 이 원장은 그렇게 건설사 운영을 시작했다. 그는 “이란은 집에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 집을 알아보니 2000평 집이 있다더라. 국제규격 50m 수영장이 있고, 식탁 다리가 18K 금이었다. 개하고 나하고 둘이 살았는데 그 집에 아름드리나무가 24그루였다”면서 “1979년도에 그 집을 단돈 200달러(한화 26만원)에 샀다. 혁명 정부에 안 뺏기고 지켜줄 사람 같다며 줘서 한국 오기 전까지 살았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한국을 떠난 지 18년 만인 1994년 고국으로 돌아온 이 원장은 2000평 집에 살다가 37평 압구정 아파트에서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37평 아파트에 왔더니 앞에도 창, 뒤에도 창, 옆에는 문, 이건 비행기 탄 줄 알았다”고 한탄해 폭소를 자아냈다.
  • 美증권위,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제도권 완전 편입

    美증권위,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제도권 완전 편입

    미국 증권선물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금융당국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 2021년 선물 ETF에 이어 현물 ETF까지 승인하면서 비트코인은 제도권으로 완전히 편입됐다. 투자 접근성이 커진 만큼, 비트코인이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회계규정이나 각종 규제 등을 이유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쉽게 매입할 수 없었지만, 현물 ETF가 출시됨으로써 앞으로는 기관 포트폴리오에 간편하게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가상자산 업계의 기대다. 다만 다른 한편에선 현물 ETF 출시 예상이 오래 전부터 나온 상황에서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시장 영향력이 과장됐다는 분석도 나온다.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위원회는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ETP는 ETF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다. 이에 따라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될 수 있다. 상장 예정인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앞서 법원은 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의 ETP 상장 및 거래를 불승인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위원회의 처분을 취소했다”며 “이런 상황과 승인처분에 대한 추가 논의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현물 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는 게 지속 가능한 길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서를 냈으나, SEC는 2022년 6월 이를 반려한 바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에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8월 연방항소법원은 SEC에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결정했다. ● 비트코인 소폭 상승세…이더리움도 승인 기대감에 급등세 SEC 발표 후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3% 오른 4만 6482.35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상장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1년 새 160% 넘게 오른 상태다. 이번 호재가 이미 시세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더리움은 급등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8.25% 오른 2544.39달러에 거래됐다. ● 선물 ETF는 이미 출시…현물 ETF 美 상장 문턱서 번번이 무산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개별 주식 등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고, 상시 매매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주식뿐 아니라 채권, 원자재 등을 ETF 형태 상품으로 거래한 지는 오래됐다. 가상화폐 시장 관련 ETF도 이미 등장했다. 비트코인 선물을 기반으로 한 ETF는 이미 지난 2021년부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상장됐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선물 ETF인 BITO(ProShares Bitcoin Strategy)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2배 레버리지 및 하락에 베팅하는 ‘숏’(Short) 상품들도 이미 상장목록에 올라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인 BITO의 경우 미국 시카고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구입해 보유하는 구조다. 그러나 선물과 현물은 성격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시도는 번번이 좌절돼왔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펀드가 기초자산인 비트코인을 실제로 구입해 보유해야 한다. 2021년 2월 캐나다에서 세계 최초 비트코인 현물 ETF인 BTCC(Purpose Bitcoin ETF)가 상장됐지만, 금융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현물 ETF의 승인이 번번이 보류돼왔다. ● 회계규정·규제 막혔던 기관투자자 대규모 자금 유입 기대 가상자산 업계 및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확대됨으로써 대규모 투자자 자금이 신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비트코인은 기존에는 회계규정이나 규제 등의 이유로 기관에서 쉽게 매입할 수 없었지만, 현물 ETF 출시로 기관 투자자 자산 포트폴리오에 간편하게 편입될 수 있다. 주식이나 퇴직연금계좌 등을 통해 운영되는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부는 지난해 10월 ‘2024년 비트코인이 온다’ 보고서에서 보수적인 시나리오 하에서는 전 세계 ETF 운용자산(AUM) 중 100억달러가, 다소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금 ETF 전체 AUM과 맞먹는 90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추세적인 상승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글로벌 디지털 수석 분석가 가우탐 추가니는 “여러분은 우리만큼 비트코인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비트코인을 상품으로 보는 냉정한 시각은 사이클의 전환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현물 ETF 승인과 더불어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로 비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로 주어지는 공급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시기로, 시장에서는 그 시기를 올해 4월로 예상한다. ● JP모건 “현물 ETF 영향 과장”…차익실현 매물 관측도 다른 한편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시장 영향력이 과장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모두 승인할 경우 이들 ETF의 수익률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4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이미 가격에 선반영돼 향후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의 이 같은 예측은 SEC의 승인 이후 비트코인에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JP모건은 대신 다른 방식을 통해 이뤄졌던 비트코인 투자 자금이 현물 ETF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선물 ETF나 그레이스케일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 등 관련 상품의 자금이 현물 ETF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GBTC가 현물 ETF로 전환될 경우 오랜 기간 현금화 방안을 모색했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GBTC의 현물 ETF 전환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대규모 매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JP모건은 분석이다. 한편 비트코인은 SEC의 발표 전 2% 하락에서 발표 직후 1% 수준으로 하락폭이 줄었고 이후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면 이더리움은 12%나 급등한 2500달러대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날 SEC 승인에도 급격한 가격 변동은 보기 어려웠다. 지난 한 해 동안 비트코인은 164% 상승했고, 최근 3개월간 70% 이상 집중적으로 올랐다.
  • ‘비트코인 ETF 승인’ 가짜뉴스에… 15분간 수천 달러 널뛰기

    ‘비트코인 ETF 승인’ 가짜뉴스에… 15분간 수천 달러 널뛰기

    미국 금융당국의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에 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이 게시됐다가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을 보이면서 코인 시장에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X(옛 트위터)에 “오늘 SEC는 미국 내 모든 등록된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ETF들의 상장을 승인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상장 승인 시한(10일)을 코앞에 두고 주시하던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라 로이터, 블룸버그 등 미 언론뿐만 아니라 한국 언론도 일제히 속보로 전했다. 그러나 15분여 만에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공식 계정이 해킹을 당했다며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P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바 없다”면서 진화에 나섰고 게시물도 사라졌다. 미 금융당국이 중요한 결정을 SNS 계정을 통해 발표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또 게시물에는 SEC의 공식 용어인 ‘ETP’(상장지수상품) 대신 ‘ETF’가 쓰였지만 이미 언론 보도로 퍼져 나간 뒤였다. 15분 사이 가상화폐 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CNBC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4만 79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당국이 부인하자 4만 5000달러대로 떨어졌다. 한국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오전 6시 15분(한국시간) 6438만 5000원까지 뛰었다가 10분 뒤에 6074만 8000원으로 내려갔다. 오후 4시 30분 현재 6178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당국은 누가 어떻게 해킹을 벌였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SEC 대변인은 “법 집행기관 및 정부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 문제를 조사하고 (계정에 대한) 승인받지 않은 접근, 위법행위와 관련해 적절한 다음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금융 규제 강화를 추구하는 금융시민단체인 베터마케츠의 데니스 켈러허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시장 조작과 관련한 가장 끔찍한 범죄 중 하나로, 누군가는 매우 큰 불법적인 수익을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정확한 조사를 촉구했다.
  • 태영건설 ‘운명의 날’… 채권단 “오너家 자구안 책임이행에 공감대”

    태영건설 ‘운명의 날’… 채권단 “오너家 자구안 책임이행에 공감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일 태영그룹이 2금융권을 포함한 주요 채권단을 상대로 막바지 설득 작업에 나섰다. 시장에선 “큰 이변이 없다면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1차 채권자협의회 하루 전인 이날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은 본사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한 주요 채권자 회의를 열었다. 설명회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은행권은 물론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 제2금융권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태영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대표단은 추가 자구안을 설명하고 워크아웃 개시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태영 측은 전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사업성 여부를 재검토하는 한편 PF 대주단과 향후 처리 방안을 함께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자구안은 물론 전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발표한 ‘티와이홀딩스·SBS 지분 담보로 제공’ 등 추가 자구안을 충실히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산은은 “채권단은 자구계획과 대주주의 책임이행 방안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다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되면 즉시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은 일단 워크아웃을 개시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1차 채권자협의회는 11일 서면결의 형식으로 진행한다. 워크아웃을 개시하려면 채권단 75%의 동의가 필요하다. 산은을 포함한 은행권 채권 비율을 다 합쳐도 33%에 그치는 데다 채권단이 600곳이 넘어 이해관계를 조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은행을 포함한 국내 금융지주 모든 계열사를 포함하면 채권 비율은 46%로 오른다. 여기에 건설공제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국민연금 등의 의결권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채권자 비중이 75%를 넘는다는 이야기다. 금융당국이 태영 측의 추가 자구안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연대보증채무 유예를 검토하는 만큼 기타 중소 채권단 역시 워크아웃 개시라는 주류 의견에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채권단 관계자는 “중소형 채권금융사들 역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반대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이 시급한 상호금융권이 이번 의결에서 반대 의견을 낸 뒤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르면 워크아웃에 반대하는 채권자(반대채권자)는 워크아웃 의결일로부터 7일 안에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워크아웃에서 이탈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워크아웃에 찬성하는 채권자는 6개월 안에 청산 가치보다 조금 더 높은 금액으로 반대채권자의 채권액을 물어 줘야 한다. 찬성채권자가 허용할 경우 반대채권자는 보유 채권을 제삼자에게 매각할 수 있다. 산은은 이를 근거로 태영건설에 반대채권자 채무를 인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태영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대채권자의 규모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인수가 가능한 수준인지 아닌지를 태영 측도 모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신분증 요구에 끌려가 감금·폭행”…女배달라이더의 고백

    “신분증 요구에 끌려가 감금·폭행”…女배달라이더의 고백

    대학생 지수씨는 낮에는 공부하고 오후에는 음식 배달일을 했다. 한 번은 50대 남성이 음식값을 주지 않고서 줬다며 구타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도 있고, 술을 시킨 미성년자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자 집에 끌려가 두개골에 금이 갈 정도로 맞기도 했다. 지수씨는 다행히 스마트폰 경찰 신고 기능 덕분에 더 큰 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여성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황당하고 폭력적인 사례들이 전해졌다. 10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일하다 아픈 여자들: 왜 여성의 산재는 잘 드러나지 않는가?’가 출판됐다. 이나래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 등 저자 6명은 산재 위험에 노출된 여성 노동자 19명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관련 통계를 분석해 책에 담았다. 2016년부터 2019년 6월까지 18~24세 청년의 산업재해 사망 1위 직종은 배달 라이더다. 전체 사망자 72명 중 44%를 차지한다. 불안정한 고용조건, 건별로 책정되는 치열한 경쟁, 묶음 배달 등이 산재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성 배달 라이더들은 이런 산재나 공상처리(회사에서 치료비만 받는 것)를 받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폭행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는 경우도 적다. 그들은 ‘여자애들이 꼭 배달하다가 저런 사고 쳐서 그걸로 회삿돈 타 먹는다’, ‘여자애들은 운전도 못 하면서’, ‘맨날 배달 늦게 온다고 고객 불만도 심한데 왜 채용하는지 모르겠다’ 등 동료 남성들의 시선도 받아야 한다.이 외에도 장애 여성 노동자, 성소수자 노동자, 산재 피해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일하다 아픈 여자들’의 산재 문제를 지적했다. 저자들은 “여성 노동자의 산업재해가 아픈 몸이라는 자책과 쓸모없는 노동력이라는 사회의 낙인으로 주로 구성되었음을 확인했다”며 “여성 노동자의 건강에 자본과 국가의 책임을 다시 묻는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한동훈 발탁 인재 ‘과거 발언’ 몸살…민주당 “동료시민 자격이 혐오·차별”

    한동훈 발탁 인재 ‘과거 발언’ 몸살…민주당 “동료시민 자격이 혐오·차별”

    박은식 “김구, 폭탄 던진 분이 국세 정세 아나”‘인재영입 1호’ 박상수도 야권 집중포화운영 커뮤니티 ‘혐오 발언’ 논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이 발탁한 박은식 비대위원과 ‘인재영입 1호’인 박상수 변호사의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한 논란에 진땀을 빼고 있다. 민경우 전 비대위원이 ‘노인 비하’ 발언으로 사퇴한 데 이어 추가 논란이다. 한 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윤석열 정부의 ‘인사 검증 실패’ 책임론을 주장해온 야권은 연일 한 위원장을 향해 “한동훈표 인재(人災)”라며 “혐오와 차별을 일삼은 사람만 한 위원장의 동료시민이 될 자격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10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박 비대위원의 백범 김구 선생 관련 발언에 대해 “저도 공감 못 하는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비대위원은 2021년 이승만 전 대통령을 추켜세우는 과정에서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되어 있다는 건 들어 봤냐?”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박 비대위원의 발언을 비판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박 비대위원의 표현에 공감하지 못한다면서도 “우리 당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대위원 선정도 그런 기준을 따랐다”며 “개별 비대위원 가지는 상징성, 앞으로 보여주는 미래에 주안점을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한동훈표 인재영입 1호’인 박 변호사의 ‘여성 혐오’ 행적을 문제 삼는 데 대해 한 위원장은 “거기는 피해 호소 이런 말 하는 분들 아니냐”고 반박했다. 박 변호사는 2011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커뮤니티 ‘로이너스’(Lawinus)를 개설했는데 해당 커뮤니티에 혐오 발언 등이 게재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한 위원장은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라온 글들을 모두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만약에 박 변호사가 ‘본인 철학이 혐오 발언이다’라고 하면 우리 당과는 같이 갈 수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한동훈 1호 영입인재 박상수 변호사가 만든 커뮤니티의 여성혐오 실체”라고 비판했다. 또 박 변호사의 과거 발언으로 알려진 ‘신도시 맘카페에서 부동산 상승기에 기획 이혼소송이 터져 나왔다’ 등을 “한동훈 1호 영입인재 박상수 변호사의 구역질 나는 어록”이라며 “역시 안목이 탁월한 한 위원장의 인재(人災)답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이 말한 5000만의 언어는 혐오와 증오의 언어냐”라며 “여성 혐오 발언과 김구 선생을 폄훼하는 막말을 한 박은식 비대위원과 여성 혐오를 조장한 박상수 변호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한 위원장은 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혐오와 차별을 일삼은 사람만 한 위원장의 동료시민이 될 자격이 있나”라고 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자신의 탈세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박 변호사가 과거 가명으로 로스쿨 입시 강사 활동을 하면서 거둔 소득의 조세 포탈이 의심된다는 취지로 보도했고, 이에 박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명백한 허위 사실을 적시한 기사를 협박까지 하며 작성한 기자들에게 금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내가 출강한 성인 사교육 학원은 상장사다. 세무조사도 빡빡하게 받는다”며 “상장사에 세무조사 받는 곳이 원천징수를 안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임영웅, 노래방도 강했다… ‘사랑은 늘 도망가’ 연간 차트 1위

    임영웅, 노래방도 강했다… ‘사랑은 늘 도망가’ 연간 차트 1위

    가수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가 지난해 금영노래방 OST 연간 차트 1위에 올랐다고 금영엔터테인먼트가 10일 밝혔다. ‘사랑은 늘 도망가’는 가수 이문세가 부른 드라마 ‘욕망의 불꽃’ OST를 리메이크한 노래다. 임영웅 버전 ‘사랑은 늘 도망가’는 2021년 7월~2022년 3월 방영된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OST로 쓰였다. 금영엔터테인먼트가 전국 금영노래방 반주기, IPTV, 모바일 앱 ‘가방’을 통해 금영노래방 차트를 집계한 결과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는 작년 1~12월 월간 OST 차트 1위를 하며 연간 1위도 차지했다. 금영엔터테인먼트는 “‘사랑은 늘 도망가’는 임영웅의 리메이크 이후 세대를 불문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임영웅 파워’가 실감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금영노래방 OST 차트에는 이 노래 외에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기준금리 3.5%에도 주담대 45조원 더 끌어당겼다 … 올해는 ‘신생아 특례대출’ 뜬다

    기준금리 3.5%에도 주담대 45조원 더 끌어당겼다 … 올해는 ‘신생아 특례대출’ 뜬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연 3.5%의 기준금리를 1년 내내 유지했음에도 오히려 일반 가계는 주택담보대출을 45조원 더 끌어다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정책금융상품을 내놓고 은행권을 압박해 대출금리를 인위적으로 인하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한 결과다. 통화당국은 올해도 가계부채와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금융당국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세의 도화선이 된 ‘특례보금자리론’에 이어 26조원 규모의 ‘신생아 특례대출’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가계부채를 둘러싸고 금융당국이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가계대출 10조원 증가 … 주담대 45조원 ↑ 1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2023년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10조 1000억원(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한은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한 2020년 112조 3000억원(8.0%) 증가한 데 이어 2021년 107조 5000억원(7.1%) 증가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은이 2022년 1년 사이 기준금리를 2.25%포인트 끌어올리자 가계부채가 8조 8000억원(0.5%) 줄었지만, 불과 1년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가계부채의 총액 자체는 증가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줄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8%로 2021년(105.4%)과 2022년(104.5%)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 폭 역시 앞선 8년 연평균(83조 2000억원)의 8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이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자극해 통화당국의 긴축 효과를 반감시킨 것은 통계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지난해 전체 가계대출 중 주담대는 은행권(+51조 6000억원)을 중심으로 45조 1000억원(4.7%) 증가해 전년(27조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지난해 주담대 증가 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본격화된 2019년(+30조 6000억원)의 1.5배에 달했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 폭 가운데 일반 개별 주담대(+16조 8000억원)를 포함한 은행 자체 주담대는 4조 2000억원 줄어든 반면 특례보금자리론을 포함한 정책모기지는 29조 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가계대출이 10조원 증가에 그친 것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35조원 줄어든 데 따른 ‘착시효과’인 셈이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 폭 가운데 일반 개별 주담대(+16조 8000억원)를 포함한 은행 자체 주담대는 4조 2000억원 줄어든 반면 특례보금자리론을 포함한 정책모기지는 29조 4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0월(+6조 2000억원)과 11월(2조 6000억원)에 이어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주담대(+5조 1000억원)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중단된 영향으로 은행권에서 크게 줄어들면서 전월(+5조 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둔화됐으며 기타대출(-4조 9000억원)은 연말 상여금이 유입되는 등 계절적 영향으로 전월(-3조원) 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 ‘스트레스 DSR’로 억제한다는 가계부채, ‘신생아 특례대출’로 달아오를까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 5대 금융지주회사(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금융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계부채 현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권 사무처장은 “그간 누적된 가계부채로 인해 취약 차주 등 중심으로 상황부담이 상대적으로 증가해왔다”면서 향후 가계부채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매년 가계부채 증가율이 경상 성장률 이내가 되도록 관리하고 가계대출 전반에서 차주의 미래 상환능력을 고려하는 대출 관행이 정착되도록 하며, 스트레스 DSR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라고 권 사무처장은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가계부채 억제책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복병은 올해 26조원 규모로 출시되는 ‘신생아 특례대출’이다. 지난해 이후 출생한 신생아를 둔 가구를 대상으로 최저 1.6%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정책금융상품으로, 부동산 시장에서는 해당 상품이 수도권의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말에는 청년을 대상으로 분양가의 80%까지 최저 연 2.2% 금리·최장 40년 만기로 대출해주는 ‘청년주택드림 대출’도 출시된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질 때마다 금융당국이 정책금융상품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과 가계부채 경감 사이에서 금융당국이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예산 편성을 하며 주택 관련 금융대출 지원을 중심에 두고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를 떠받치려 하면서 ‘부동산 불패’라는 잘못된 신호를 주고, 정부가 가계에 빚을 떠넘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신당發 ‘정책 이슈’ 선점 경쟁…이준석 신당 ‘공립 기숙 중·고’…새로운선택 ‘정년·호봉제 폐지’

    신당發 ‘정책 이슈’ 선점 경쟁…이준석 신당 ‘공립 기숙 중·고’…새로운선택 ‘정년·호봉제 폐지’

    개혁신당, 새로운선택 잇따라 정책 제안‘타겟 유권자’ 구체화하고 정강정책 부각개혁신당 “교육, 저출산·지방소멸 해결 핵심”거점도시 책임교육확교 확충 제안수능 수학 선택 미적분2 제외 반대도 4월 총선에서 거대 양당의 기득권 해체와 제3지대 개척에 깃발을 든 신당들이 앞다퉈 정책 이슈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교육과 노동 분야 등에서 정책 담론을 내놓으면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고 신당의 ‘타겟 유권자’에게 소구하는 전략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는 2호 정책으로 10일 ‘교육 개혁’을 공개했다.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개혁신당은 교육 개혁이 저출산, 지방소멸 위기 해결의 출발점이자 핵심이라고 인식한다”며 “자녀 교육에 대한 경제적, 심리적 부담, 가장 직접적인 문제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교육비 부담이 젊은 세대가 출산을 포기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진단과 함께 지역별 교육 격차 해소가 지방소멸 위기 해결의 단서라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공립 기숙 중·고등학교 확충을 제안했다.천 위원장은 “최우선적인 예산지원으로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과 기숙사를 마련하고, 학교 내에서 학업은 물론 예체능 등 방과 후 활동까지 책임지는 ‘책임교육학교’가 필요하다”며 “각 도의 거점도시부터 책임교육학교를 확충해 지방부터 먼저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비 등 자녀 교육 부담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 거점 국립대에는 예산 폭탄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했다. 또 심화 수학인 ‘미적분II’를 수능 선택과목에서 제외하는 윤석열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는 “기계 항공부터 인공지능까지 미적분은 공대 모든 분야에서 언어와도 같다”며 반대했다. 이어 “세심하게 설계한다면 ‘수포자’를 줄이는 것과 수학에 뛰어난 학생의 실력을 더 끌어올리는 것은 양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모든 학생이 민주사회의 주권자로서 건전한 상식과 문해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며 미디어 교육과 토론 문화 정착도 학교가 해야 할 일로 꼽았다.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이끄는 ‘새로운선택’은 정년을 폐지하되 호봉제를 없애는 노동 분야 ‘대타협’을 제안했다. 노동자들은 정년을 없애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대신 직무형 임금체계를 받아들이고, 사업주는 임금체계 개편을 얻는 대신 산업별 교섭권 등을 확대하는 ‘대타협’이다. 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생산가능인구 통계를 64세에서 70세로 변경해 고령층의 고용에 대한 국가적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정년의 법정 한도를 없애는 개혁안을 제시했다. 또 “고령자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60세를 초과한 노동자의 경우 근로기준법에 따른 퇴직금 적립 의무는 면제하거나 감면하고, 정부의 4대 보험료 지원이나 고용장려금은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호봉제는 폐지하고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임금체계 개편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정년 개편이 임금의 연공성이 강한 공공부문이나 대기업 이른바 1차 노동시장의 특혜가 되지 않도록 임금체계를 개편하겠다”며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직무 중심의 임금체계로 개편하여 생애임금의 고점은 기존 호봉제보다 낮지만, 생애임금 총액은 더 많도록 설계하겠다”고 했다. 조 공동대표는 “노동계는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임금체계 개편을 수용하고, 사용자는 임금체계 개편을 얻는 대신 산업별 교섭의 의무를 수용하며, 정부는 산업별 초기업별 교섭과 사회적 대화를 위한 지원에 나서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 세계 뒤흔든 ‘비트코인 ETF 승인’ 가짜뉴스…美SEC 계정 해킹

    전 세계 뒤흔든 ‘비트코인 ETF 승인’ 가짜뉴스…美SEC 계정 해킹

    9일(현지시간) 미국 금융당국의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에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게시됐다. 당국이 “계정이 해킹됐다”며 곧바로 승인 사실을 부인하고 이를 삭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 8000달러 부근까지 치솟았다가 당국의 부인으로 급락했다. 비트코인 소유자와 거래자들은 짧은 시간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SEC 공식 트위터 계정이 해킹됐다. 승인받지 않은 트윗이 게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SEC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바 없다”라고 말했다. SEC도 엑스 공식 계정에서 겐슬러 위원장이 언급한 ‘승인받지 않은 트윗’을 삭제한 뒤 겐슬러 위원장이 언급한 내용을 재확인했다. 겐슬러 위원장이 긴급 진화에 나선 것은 겐슬러 위원장의 글 30분 전에 SEC 엑스 공식 계정에 올라온 허위 게시글 때문이었다. 해당 게시글은 “오늘 SEC는 미국 내 모든 등록된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ETF들의 상장을 승인한다”며 “규제 프레임 속에서 디지털 자산 투자로 효율적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는 겐슬러 위원장 명의의 가짜 논평도 달렸다. SEC 엑스 계정에 이 같은 글이 실리자 로이터통신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그간 미 금융당국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을 SNS로 발표하는 것이 전례가 없었고, SEC가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ETP’라는 용어 대신 ‘ETF’를 쓰는 등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SEC의 공식 계정 게시물임을 신뢰한 주요 매체들은 이 내용을 앞다퉈 신속히 보도했다. ‘승인 가짜뉴스’ 트윗 소동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락했다. 현물 ETF 승인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간절히 기다리던 소식이었다.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 10분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만 6000달러대 중반에서 4만 7900달러선까지 3%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겐슬러 위원장과 SEC가 승인 사실을 부인하며 진화에 나서자 비트코인 가격은 4만 4700달러선으로 고점 대비 7% 가까이 급락했다. 가짜뉴스 하나로 시세가 10% 안팎 움직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지금까지 2배가량 오른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 기관 투자자들이 유입돼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SEC 대변인은 공식 엑스 계정이 해킹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했다. 금융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인 ‘베터 마켓츠’의 데니스 켈러허 대표는 “이번 사건은 오랜 기간 있었던 시장조작과 관련한 가장 끔찍한 범죄 행위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라며 “누군가는 매우 큰 불법적인 수익을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비판했다.
  • ‘김용 재판 위증교사 혐의’ 前 이재명 캠프 2명 영장

    ‘김용 재판 위증교사 혐의’ 前 이재명 캠프 2명 영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에서 조직적인 위증이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강백신)는 9일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위반사건 재판에서 위증을 교사한 혐의로 박모(45)씨와 서모(44)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 대표의 대선 캠프에서 선거대책위 상황실장을 지냈고, 서씨도 선거대책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4월 김 전 부원장의 금품 수수 사실을 숨기고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을 지낸 이모씨에게 김 전 부원장의 재판에서 ‘거짓 알리바이’를 증언해 달라고 부탁한 혐의를 받는다. 이런 부탁에 따라 이씨가 같은 해 5월 열린 재판에서 위증을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박씨가 이씨,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과 함께 김 전 부원장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특정된 날짜의 일정표를 조작해 제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박씨에게는 위조 증거 사용 혐의도 적용했다.
  • 이재명 오늘 퇴원… 비명계 4인 ‘탈당 디데이’ 최후통첩

    이재명 오늘 퇴원… 비명계 4인 ‘탈당 디데이’ 최후통첩

    지난 2일 부산에서 흉기로 습격당해 치료를 받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퇴원한다. 당무 복귀 시점은 미정이라는 게 민주당 공식 입장이나 건강이 많이 호전됐다는 전언으로, 이 대표가 9일 유선으로 당무를 논의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가 퇴원하는 10일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원칙과상식’의 탈당이, 11일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탈당이 연이어 예고된 상태라 이 대표의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권혁기 당 대표 정무기획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상태가 많이 호전돼 내일 퇴원한다. 자택으로 귀가해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 갈 예정”이라며 “퇴원은 오늘 서울대병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무 복귀 시점에 대해 “당무 복귀는 미정이고, 최고위원회의도 (참여가) 미정”이라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죽으로 식사하고 있으며 가족과 대화할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대표는 이날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에게 보낸 문자가 본회의 중에 포착됐는데, 이 대표는 최근 부적절한 언사로 논란이 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당원자격정지’의 엄중 징계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하에 (이 대표가) 조사를 지시했다”고 확인했다. 현 부원장은 최근 술자리에서 한 지역 정치인의 비서에게 “너네 같이 사냐”고 묻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당도 불사하는 당내 일부 세력의 가세로 제3지대론은 힘을 받는 모습이다. 11일 탈당 기자회견을 예고한 이 전 대표는 이날 신당 창당 작업을 진행 중인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만났다. 여기에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도 참석해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이 실현될지 눈길이 쏠렸다. 이 전 대표는 축사에서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 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주저앉겠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우리가 다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이 위원장, 양 대표, 금 대표 등과 협력할 것이냐는 질문에 “‘협력의 방법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차차 드러나겠지만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도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원칙과상식은 이날 퇴원을 앞둔 이 대표를 향해 최후통첩했다. 기존에 요구했던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이 대표가 답하지 않으면 10일 탈당을 실행하겠다는 내용이다. 원칙과상식 조응천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에 끝까지 결단을 요구했는데, 우리가 답을 못 들으면 방법이 없다”고 말한 뒤, ‘그럼 탈당인가’라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조 의원을 비롯해 이원욱·김종민·윤영찬 의원 등 원칙과상식 4인방은 전날 거취와 관련해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원칙과상식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단합을 강조하는 이 대표의 입장에선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가 현실화할 경우 총선 접전지인 수도권 등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 ‘동체 구멍’ 美 여객기서 5000m 추락한 아이폰, 멀쩡히 발견

    ‘동체 구멍’ 美 여객기서 5000m 추락한 아이폰, 멀쩡히 발견

    “이 아이폰은 1만 6000피트(약 5000m) 상공에서 추락했지만 멀쩡히 살아남았습니다.”지난주 미국에서 동체 구멍으로 비상 착륙한 보잉 737 맥스 여객기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폰이 금 간 곳 하나 없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워싱턴주 북서부에 사는 남성 쇼너선 베이츠는 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길가에서 아이폰을 발견했다. 배터리는 절반 충전돼 있고 아직 비행기 모드가 켜져 있는 상태”라는 글과 함께 아이폰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아이폰은 충전포트 부분에 잘려나간 충전기 케이블 단자가 꽂혀 있었으며, 화면에는 이메일로 전송된 비행기 수화물 영수증이 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알래스카 항공 수화물 영수증’이라는 제목 아래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가는 비행기 수화물 비용으로 4일 70달러가 결제됐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앞서 5일 알래스카 항공의 1282편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는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15∼20분 뒤 1만 6000피트 상공을 날던 중 동체에 구멍이 났다. 당시 여객기는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갔고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비상 착륙했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뚫린 구멍으로 기내 산소뿐 아니라 휴대전화나 곰 인형, 승객 셔츠까지 빨려 나가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베이츠가 올린 게시물에 대해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는 (보잉 737 맥스) 비행기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중 하나”라면서 “알래스카 항공에 이를 인계했다”고 밝혔다. 제니퍼 호멘디 NTSB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이폰을) 살펴본 뒤 (주인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당 사고 비행기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는 총 2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5000m 상공에서 추락한 휴대전화가 어떻게 멀쩡히 작동할 수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어떻게 60㎝ 높이에서 화장실 바닥에 떨어뜨린 아이폰보다 멀쩡할 수 있느냐고 신기해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동체 구멍 사고 이후 미 연방항공청(FAA)은 동종 항공기 171대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737 맥스 9 항공기를 보유한 다른 국적 항공사 여러 곳도 점검을 위해 동종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 한눈에 비교하고 클릭… 주담대 손쉽게 갈아탄다

    한눈에 비교하고 클릭… 주담대 손쉽게 갈아탄다

    스마트폰과 PC로 여러 금융사 상품을 한눈에 비교해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 확대된다.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은 비대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한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에 10억원 이하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은 9일부터, 전세대출은 31일부터 각각 이용할 수 있다. 대환대출은 소비자가 기존 대출을 더 나은 조건의 다른 금융회사 대출로 옮겨 갈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도 주담대 갈아타기를 할 수 있었지만, 여러 금융회사의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여러 앱을 설치한 뒤 조건을 비교해야 해 등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었다. 이번 대환대출 서비스 대상은 10억원(KB부동산시세 등) 이하의 아파트 주담대와 보증부(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전세자금대출이다. 아파트 주담대의 경우 기존 대출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나야 대환이 가능하다. 전세대출은 3개월이 지나고 전세 임차계약 기간이 절반이 되기 전까지만 된다. 전세 임차계약을 갱신하는 경우 만기 2개월 전부터 만기 15일 전에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대출의 보증을 제공한 기관과 같은 보증부 대출로만 가능한데, 가령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증부 대출을 받은 차주는 주금공 보증부 대출상품으로만 갈아탈 수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초과하는 차주는 대환을 통한 신규 대출은 받을 수 없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하고 싶다면 기존 부채 일부를 먼저 상환해 DSR 규제 조건(은행권 40%, 비은행권 50%)을 맞춰야 한다. 오피스텔이나 다세대주택, 단독주택의 경우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주담대 대환대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환대출을 원하는 소비자는 대출 비교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인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뱅크샐러드·핀크·에이피더핀 등 7곳을 통해 기존 대출과 갈아탈 대출 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번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아파트 주담대의 경우 은행 18곳, 보험사 10곳, 2금융권 4곳이 참여하며, 전세대출은 은행 18곳과 보험사 3곳이 참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주담대·전세대출 금리가 다소 높은 수준이고 대환 시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고려하면 대환대출이 활발히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닌 상황”이라면서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경우 많은 금융 소비자가 더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 11일부터 그랜드 오픈 기념 가전행사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 11일부터 그랜드 오픈 기념 가전행사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에서는 11일 올 뉴 그랜드 오픈(ALL NEW GRAND OPEN) 기념 가전행사를 진행한다. 사전행사 기간은 11일(목)부터 14일(일), 1차 오픈행사는 19일(금)부터 21일(일), 2차 오픈행사는 26일(금)부터 28일(일), 3차 오픈행사는 2월 2일(금)부터 2월 4일(일)까지다.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은 이번 행사 기간에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먼저 11일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111 이벤트’로 전화번호나 차 번호에 1이 3개인 경우, 1월 및 11월 생일자, 3자녀 고객, 용띠 구매고객에게 특별 사은품을 제공한다. 방문 사은품으로 선착순 1000명에게 ‘청룡저금통’을 증정하고 매장 내에 무료 카페테리아 및 신년운세·타로 코너를 운영한다.다양한 특별가 판매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제품 구매 시 전 제품 리뉴얼 오픈 특별가로 만나볼 수 있다. 결혼 및 입주, 이사가전을 구입하는 웨딩, 신규 입주 및 이사 고객에게는 리뉴얼 오픈 특별가 혜택을 제공한다. 군인 및 공무원, 제휴기업 고객들도 리뉴얼 오픈 특별가로 가전제품 구입이 가능하다. 리바트 동수원점 및 시몬스 수원권선점과 제휴를 통해 제휴 특별혜택도 제공한다. 또 가전제품 구입 금액대별 특별 사은품도 증정한다. 100/300/600/1200/1500만원 이상 가전 구입 시 금액대별로 키친락, 실리트, 보랄, ELLE, 에머, 코렐, WMF, 쌤소나이트 등 인기 브랜드 사은품을 선택해서 증정받을 수 있다.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은 Apple 공식판매점으로 아이폰 15(iPhone 15) 및 아이폰 15 프로(iPhone 15 Pro) 등 다양한 제품 구매혜택도 제공한다. 매장 관계자는 “11년 만에 새단장한 남수원본점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가전제품 구매고객을 위한 특별하고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수원 지역 결혼가전 제품 및 입주이사 가전을 구입하실 분들은 특히 좋은 구입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LG전자 베스트샵 공식 홈페이지 및 블로그, 매장 전화 등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
  • 890억 삼키고 최후통첩에도 묵묵부답… 태영, 워크아웃 무산 위기

    890억 삼키고 최후통첩에도 묵묵부답… 태영, 워크아웃 무산 위기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자구책을 이행하고 개선안을 내놓으라는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최후통첩’ 기한인 7일까지 아무런 추가 조처를 하지 않았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이 부풀자 당국과 채권단은 물론 대통령실까지 나서 태영그룹을 전방위 압박했다. 7일 금융당국과 채권단 등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까지도 계열사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중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지 않았다. 또 다른 계열사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남은 3가지 자구안을 이행하겠다는 이사회 결의 및 확약도 하지 않았다.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전제 조건조차 스스로 이행하지 않은 셈이다. 특히 890억원 문제는 워크아웃 논의 지속을 위한 선결 과제로 꼽힌다. 채권단은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면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연대보증 만기를 유예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의 위기가 지주사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해 워크아웃 불씨를 이어 가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태영그룹이 지난 3일 발표한 자구안에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2062억원 가운데 윤세영 회장의 딸 지분(513억원)을 빼고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1549억원 중 890억원이 티와이홀딩스의 연대채무 해소에 사용되자 채권단이 반발했다. 연대채무를 상환하는 것은 사주 일가의 경영권 방어용일 뿐이며 태영건설에 대한 지원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태영그룹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890억원은 티와이홀딩스가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직접 상환한 것이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을 모두 태영건설 지원에 썼다”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추가 자구안을 요구하고 있다. 알짜 계열사인 SBS가 아니라면 티와이홀딩스의 지분이라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태영그룹은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매각하면 곧바로 사모펀드로 경영권이 넘어갈 수 있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지분 매각이나 담보 제공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일관해 왔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사실상 태영건설을 버리는 ‘꼬리 자르기’에 나선다면 SBS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분위기다. 워크아웃 무산에 대비해 지주사 연대채무부터 상환하고 SBS 지키기에 급급한 태영그룹이 언론사를 가질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2월 KBS 2TV와 SBS, MBC UHD 등 주요 지상파 방송사들에 대한 재허가를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검토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연기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워크아웃 무산에 따른 법정관리 돌입에 대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은 이른바 ‘F(Finance)4’ 비공개회의를 했다. F4는 만약의 사태 발생 시 비상계획을 점검하고 기관별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에는 금융위, 금감원, 산업은행, 6대 금융지주와 주요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산은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점검 회의를 한다. 대통령실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며 금융당국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워크아웃 추진을 위해 대주주 자구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태영그룹의 결단을 우회 압박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제2의 태영건설’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건설사가 올해 대규모 회사채 만기를 맞는 점도 재무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주요 건설사들의 회사채 규모는 약 2조 3700억원 수준이다. 금융권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태영건설 위험노출액 자체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지만, 사태가 악화되면 부동산 PF의 주된 자금 조달 수단인 자산유동화어음(PF-ABCP), 기업어음(CP), 여전채 시장까지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증권사 신용공여 PF-ABCP 규모는 20조 3000억원인데 이 중 16조 7000억원(82%)이 1분기에 만기를 맞는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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