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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직원들 탄소배출권거래 시행해보니

    충남도 직원들 탄소배출권거래 시행해보니

    “전기요금을 아껴서 덜 내고 그만큼 돈(포인트)을 받으니 더 신경을 쓰게 되더라고요.” 충남도 환경녹지국 직원들이 지난 3월부터 탄소배출권거래 실험에 직접 나섰다. ‘탄소배출권거래제’가 2015년 시행을 목표로 관련 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기업 등이 기준 이하 에너지를 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면 탄소거래소에서 이를 주식처럼 팔아 현금화할 수 있도록 했다. 반대로 기준치 이상 탄소량을 배출하면 돈을 들여 구입해야 하는 벌칙이 주어진다. 현재 유럽 탄소거래소에서는 t당 2만 2000~2만 3000원에 배출 탄소가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구당 C O2 배출량 258㎏ 감소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시범운영에 참여한 환경녹지국 직원 74명은 1인당 선불로 1만원씩 내고 가정에서 쓴 전기를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덜 쓰면 그만큼 돈을 빼내 가져가고 더 쓰면 잃는 방식을 택했다. 한국전력이 전기 생산에 필요한 화석연료 사용 등을 따져 마련한 기준에 따라 전기 1㎾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24g으로 정하고 10g당 1포인트, 포인트당 2원으로 산정해 직원 간에 거래하도록 했다. 지난 3월 한 달치를 따져보니 74가구에서 2만 45㎾를 사용해 지난해 같은 달 2만 653㎾에 비해 2.9%인 608㎾가 줄었다. 재미있는 실험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가구당 평균 사용량은 270.8㎾로 지난해 같은 달 279.1㎾보다 8.3㎾가 줄어든 셈이다. 이에 따라 74가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해 8757㎏에서 올 3월 8499㎏으로 258㎏ 감소했다. 탄소포인트로 따지면 모두 2만 5779포인트를 벌어들인 것이다. 이 기간 중에 36명이 11만 4750원어치의 탄소배출권을 팔고, 38명이 6만 3170원어치를 구매했다. 최고 1만 1530원어치를 판매한 직원이 있는가 하면 5930원어치를 구입한 직원도 있다. ●“내년부터 전체 실·국 확대” 한 직원은 “정책으로 하다보니 은근히 경쟁심이 생겼다.”면서 “멀티탭에 나란히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 등을 꽂은 뒤 쓰지 않는 것은 꺼 놓아 전기를 아꼈다.”고 말했다. 탄소배출권 거래가 시작되자 직원들은 컴퓨터, TV의 코드 빼놓기는 물론 세탁물 모아서 한꺼번에 하기, 백열등을 형광등으로 바꾸기, 불필요한 전구 끄기, 전기장판 덜 쓰기 등 갖가지 절전 행동에 돌입했다고 한다. 김기웅 충남도 기후변화녹색성장계장은 “신경을 덜 쓴 직원일수록 지난해보다 전기를 많이 썼다.”면서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한 뒤 효과가 좋으면 내년부터도 전체 실·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김민영 부산저축은행장 문화재 ‘헐값매각’

    김민영 부산저축은행장 문화재 ‘헐값매각’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는 20일 구속 기소된 김민영(65) 부산·부산2저축은행장이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 보유하던 국보급 문화재 18점을 10억원에 판 사실을 확인, 매매 금액의 환수를 추진하고 있다. 검찰은 또 구속된 브로커 윤여성(56)씨가 은행 퇴출저지 로비 대가로 3억원을 받은 사실을 처음 밝혀내고, 이 돈의 종착지를 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저축은행 임직원 74명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부실금융기관 결정 취소’와 ‘임원 직무집행 정지 취소’를 요청하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檢 “김 행장 재산은닉 확인땐 압류” 김 행장은 지난 3월 22일 보물 제1521호인 경국대전 3권과 월인석보 9·10권을 비롯해 국가지정문화재 18점을 인천에 사는 심모(46)씨에게 10억원을 받고 일괄 매도했다. 개인이 소유한 국가지정 문화재는 매매·상속 등으로 소유자가 바뀔 경우 문화재보호법 제40조 등에 따라 문화재청장에게 15일 안에 신고해야 한다. 김씨는 문화재를 매도한 다음 날인 23일 인천 북구를 거쳐 문화재청에 소유주 변경 사실을 신고했다. 미술품 수집가로 알려진 심씨는 금융감독원에 대부업체로 등록된 K사 대표다. 김씨는 검찰이 3월 15일 부산저축은행그룹과 경영진·대주주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1주일 만에 문화재를 팔아넘겼다. 또 문화재 가치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이어서 배경을 둘러싸고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김 행장이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 환수 등을 우려해 이면계약을 통해 명의만 변경해 재산을 은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고미술계 일각에서는 “한글 창제 직후 초기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월인석보 두 권의 가치만 따져도 평가액이 1000억원대에 이르는 등 천문학적 가치의 문화재들을 10억원에 넘긴 것을 보면 뭔가 석연치 않은 비정상적 거래”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문화재를 은닉하기 위해 차명으로 돌린 것으로 확인되면 압류 등 보전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실제 거래금액 같은 세부 내역은 프라이버시에 속하는 사안이라 문화재청도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임직원 “부실금융기관 취소해 달라” 소송 한편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다른 임직원들도 사건이 터지자 재산을 빼돌린 정황이 파악되고 있다.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은 영업정지 다음 날인 2월 17일 자신의 땅에 친구 명의로 10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했고, 김양(58·구속기소) 부회장은 주식 수억원어치를 현금화해 친척에게 나눠 줬다. 검찰은 최근 ‘책임재산 환수팀’을 구성했으며, 이들이 은닉한 재산을 모두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박록삼·임주형기자 youngtan@seoul.co.kr
  • [머니테크]

    [머니테크]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시중 유동자금을 예치하려는 금융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은행권은 금리 상승기에 맞춰 고금리 예금상품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으며, 보험사는 금리 확정형과 고정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카드업계는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실속형과 프리미엄 서비스 상품을 내놓고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가족·친구 ‘일촌’땐 최대 30만원 돌려줘 <기업은행 ‘IBK스타일 플러스 카드’> 가족, 친구 등과 ‘일촌’을 맺고 카드를 쓰면 결제금액을 합산해 1년에 최고 3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지난 한해 34만장이 나간 히트상품 ‘IBK스타일카드’의 후속작이다. 일촌 그룹은 최대 4명까지 묶을 수 있다. 1년에 2번(6월 말, 12월 말) 4명의 카드 결제금액을 합해서 1000만~2000만원이면 2만원, 2000만~5000만원이면 5만원, 3000만원 이상이면 7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일촌 중에 IBK카드를 처음 발급하는 신규 가입자가 있으면 돌려주는 현금이 2배로 늘어난다. 이런 ‘더블 캐시백’ 혜택은 처음 2년 만 제공된다. 캐시백 금액은 회원별 사용실적에 따라 나뉘어 카드 결제계좌에 입금된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각 일촌이 6개월 동안 6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60만원 미만이면 일촌 실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일촌은 전국의 기업은행 지점이나 IBK고객센터(1566-2566),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부가서비스도 강화됐다. 사용 빈도가 높은 9개 업종(쇼핑, 외식, 주유 등) 중에서 5가지를 고르면 최대 10%를 할인해준다. 할인 대신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캐시백 공동구매 방식의 신개념 카드”라고 설명했다. ▶20~30대 겨냥 금리 年 5.0% 월복리 <KB국민은행 첫 재테크 적금> KB국민은행은 젊은 고객층의 첫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월복리 적금인 ‘KB국민 첫 재테크 적금’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금융 거래를 시작하는 20~30대 고객들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니즈를 반영, 소액 예금에 최고 연 5.0%의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자유적립식 월복리 적금이다. 직장 초년생 등 처음으로 목돈을 마련하려는 젊은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만 18세부터 만 38세 개인고객으로 저축금액은 월 1만~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3년. 기본이율은 연 4.5%로 월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연 4.7%의 은행권 최고 수준의 예금금리다. 첫 거래 고객과 스마트폰 전용 뱅킹서비스인 ‘KB스타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최고 연 0.5% 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우대이율은 ▲첫 거래 우대이율 최고 연 0.2% 포인트 ▲KB스타뱅킹 우대이율 연 0.1% 포인트 ▲목돈 마련 우대이율 최고 연 0.2% 포인트로 이뤄져 있다. 목돈 마련 우대이율의 경우 만기 시점에 마련한 목돈이 500만원 이상이면 연 0.1% 포인트, 1000만원 이상이면 연 0.2% 포인트가 제공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출시 2개월 만에 14만 5000계좌에 370억원이 몰렸다.”면서 “향후 3년간 목표액인 77만 계좌, 8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실적 포인트화… 정기예금에 합산 <우리은행 ‘키위 정기예금’> 금리 상승기를 맞아 정기예금에 여윳돈을 묻어 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우리은행은 예금 금액과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0.1% 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지급하고, 은행포인트를 현금화해서 정기예금에 합산할 수 있는 ‘키위 정기예금’을 출시해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2009년 3월부터 지난 2년간 44만 계좌에 22조 8000억원을 모았다. 개인고객만을 위한 고금리 상품으로 금액에 제한이 없다. 확정형 금리가 ▲1년 만기 연 4.10% ▲2년 만기 연 4.20% ▲3년 만기 연 4.20%다. 3000만원 이상인 신규 고객과 로열 고객에게는 0.1%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키위 정기예금의 특징은 우리은행 거래 실적에 따른 멤버스 포인트를 각각 정기예금 가입 금액의 최대 1%까지 현금으로 돌려줘 정기예금 원금에 합산이 가능하다. 또 가입원금뿐 아니라 현금으로 돌려준 금액에 대해서도 약정이율이 적용된다. 여기에 기간마다 약정이율을 변경 적용하는 ‘회전형 금리’와 신규 때 결정된 금리를 만기까지 적용하는 ‘확정형 금리’를 선택할 수 있다. 회전형 금리의 경우 회전 기간은 1개월과 2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을 고를 수 있다. 고객이 중간에 해지해도 회전기간 경과 기간에 대해서는 약정이율을 지급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2년 전에 출시했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화재·도난·상해 등 가정위험 보장 <삼성화재 ‘가정종합보험 행복한 우리집’> 주택화재, 배상책임, 도난·상해사고 등 가정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을 종합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화재로 인한 손해를 실손 보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례 보상하던 기존 상품보다 실질적인 보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건물가액이 2억원인 건물로 가입금액 1억원짜리 일부보험에 가입했는데 화재로 5000만원의 손해가 났다면 손해금액을 전부 보상해준다. 화재대물배상책임 보장금액은 최고 5억원, 도난·손해 보장금액은 최고 1000만원이다. 이 상품은 금리연동형과 금리확정형 등 2가지 형태로 가입할 수 있다. 금리연동형은 고객이 적립한 보험료의 80% 한도 내에서 중도금 인출이 가능하다. 금리확정형은 계약 2년이 지나면 미리 지정한 날짜에 매년 중도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 주부들의 집안 청소 부담을 덜어주는 클린홈 할인서비스도 제공한다. 홈 클리닝 10% 할인, 오존 살균 클리닝 30% 할인, 포장이사 10~20% 할인 혜택 등이 있다. 기본계약은 화재, 붕괴 등 손해담보와 임시주거비용담보로 구성된다. 보험기간은 3·5·10·15년형이 있고 납입주기는 1·3·6·12개월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는 3만~6만원 수준이다. 월 3000~4000원을 더 내면 부모님 댁의 화재보험까지 가입할 수 있다. ▶통합보험 7년뒤 적립형 계약으로 전환 <대한생명 ‘스마트변액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 처음 가입할 때는 온 가족이 함께 보장받을 수 있는 통합 보험으로 유지하다가 7년 뒤부터는 변액유니버셜 기능을 갖춘 적립형 계약으로 상품 종류와 보험 대상자를 바꿀 수 있는 상품이다. 출시 7개월 만에 5만 4000건 이상 판매되고 신계약 첫 회 보험료가 100억원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계약 전환 뒤에는 본인 또는 자녀가 보험 대상자가 된다. 자녀 명의로 계약자를 변경할 경우 현행 세법으로 10년간 3000만원(미성년자 증여 시 15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가입일을 기준으로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보험 차익 비과세 혜택도 있다. 45세 이후에는 연금 전환 기능을 통해 노후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통합 보험으로 활용할 경우, 한건의 보험 계약으로 계약자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장기간병보장, 실손의료비보장 등 다양한 특약을 20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유니버셜기능이 있어 보험료 추가 납입 및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펀드 운용 실적이 좋으면 추가 보험금을 받고, 투자 수익이 저조해도 최저 사망보험금은 보장받는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 본연의 기능은 물론, CI보험, LTC보험, 실손의료보험, 적립보험, 연금보험 등 보험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능이 적용된 명실상부한 스마트보험”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성장기대’ 소비재 주식에 직접투자 <미래에셋 ‘글로벌 컨슈머 주식 랩어카운트’> 미래에셋그룹의 해외 네트워크와 해외주식거래시스템을 통해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전 세계 소비재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랩 상품이다. 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현지법인이 맡고 있다. 이종필 미래에셋증권 영업추진본부장은 “단순 자문만 받아서 한국에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법인의 해외주식 전문가가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과 합리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며 수수료는 3개월마다 0.75%를 내는 방식이다.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해 최대 38.5%의 종합소득세율(주민세 포함)을 적용받는 고액자산가가 이 상품에 투자하면 양도세 22%(주민세 포함)만 부담하기 때문에 절세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한 세무대행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상품 문의는 금융상품상담센터(1577-9300).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소비재 관련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를 올해 유망 투자상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05년 업계 최초의 소비재펀드인 ‘솔로몬 컨슈머펀드’를 내놨다. 지난해에는 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흥시장 소비성장에 따른 수혜 업종에 투자하는 ‘글로벌 이머징마켓 그레이트 컨슈머펀드’를 출시하는 등 전 세계 시장의 소비구매력 성장에 주목하고 컨슈머 섹터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전국 모든 주유소서 ℓ당 60원씩 할인 <삼성카드 ‘카앤모아카드’>기존의 주유 카드가 특정 업체에서만 할인받을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정유사에 관계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LPG는 3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멤버십을 체결한 카앤모아멤버스 주유소에서는 최대 40원까지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주유할인 서비스는 전월 일시불·할부 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일 경우에 제공된다. 주유 금액은 실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주유 외 사용금액은 별도 주유 포인트로 적립된다. 일반가맹점에서 금~일요일에는 사용 금액의 0.4%, 나머지 요일에는 0.2%가 주유 포인트로 적립된다. 주유 포인트는 1만 포인트 단위로 주유 금액에서 자동 차감된다. 전국 애니카랜드, 스피드메이트, 카젠에서 타이어 펑크 수리, 엔진오일 1만 5000원 할인 등 차량정비 서비스와 지정 지역 내 가장 싼 주유소 또는 지정 주유소의 가격과 위치 정보를 문자메시지를 통해 주 2회 알려주는 ‘최저가 주유소 알리미서비스’, 차량에 부착된 대표번호로 휴대전화 통화를 연결해 주는 ‘주차안심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이 밖에 ▲삼성화재 특화 서비스 ▲CGV 현장 구매 시 동반 1인 50% 할인 ▲스타벅스 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할인 ▲전국 6만 5000개 보너스 클럽에서 최대 5%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서비스도 마련됐다. ▶출시 4개월만에 10만당 돌파 ‘인기카드’ <현대카드 ‘플래티넘 3 시리즈’>합리적인 프리미엄 고객들을 타깃으로 혜택을 차별화한 상품이다. 저가의 연회비를 받고 비슷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소비 패턴에 따라 카드를 구분해 실용적인 혜택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합당한 연회비를 받는다는 컨셉트가 주효해 출시 4개월 만에 발급 10만장을 돌파했다. 연회비가 7만원(M3, H3), 10만원(R3, T3)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특히 자신의 소비 패턴을 꼼꼼히 분석해 카드를 사용하는 젊은 층의 호응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M포인트 적립률이 일반 카드의 2배인 M3는 현대·기아차를 구매할 때 포인트를 활용하면 5년간 최고 20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외식·쇼핑·자동차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쓸 수 있다. H3는 학원·이동통신·병원·약국 등 생활 체감도가 높은 사용처에서 월 최고 10만원(영역별 3만원)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R3는 국내 3대 백화점 할인 등 쇼핑 특화 서비스와 M포인트 적립 혜택이 동시에 제공된다. T3는 마일리지 적립 등 항공 특화 서비스와 M포인트 적립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항공권 할인, 인천국제공항 내 라운지 무료 이용, 국내 주요 면세점 할인, 해외 이용 3개월 무이자 할부, 호텔·레스토랑·뷰티·아카데미 등 4개 부문 프리미엄 가맹점 할인, 특급 호텔 무료 발레파킹 등 공통 서비스 면면도 화려하다.
  • 부동산 시장 기지개… 투자는 어디에?

    부동산 시장 기지개… 투자는 어디에?

    그동안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던 부동산시장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세난과 낙폭과대 인식이 퍼지면서 급매물이 소화되고 미분양 아파트도 소리소문 없이 팔리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투자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오피스텔 등 임대수익형 상품이 최근에는 시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세매물을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에게는 매매가 상승은 곧 임대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어디나 블루오션은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수익형 상품의 대안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꼽았다. 무엇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발맞춰 임대사업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의 정책을 따라가는 것. 정부는 ‘2·11 전·월세안정 대책’에서 임대사업자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 연구소장은 전세비율이 높은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와 미분양 아파트를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이 소장은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전·월세대책의 핵심은 임대사업자 양성을 위한 세금 완화”라면서 “서울 역세권에 있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주택이나 수도권에 있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등이 유망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세난이 수도권 외곽으로까지 퍼지면서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월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송도 등에는 아직도 미분양 아파트들이 많다. 특히 중소형 위주의 알짜 매물을 고른다면 임대수익과 함께 몇년 뒤 시세차액을 노릴 수도 있다. 또 건설사들이 미분양물량을 털어내고자 분양가 할인은 물론 각종 빌트인 가전제품, 베란다 확장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3.3㎡당 1000만원이 안 되는 수도권 택지지구, 신도시, 경제자유구역 미분양 아파트는 좋은 투자대상이다. 이 단지들은 대규모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교통과 학군, 편의시설을 두루 갖춰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 김포도시개발공사는 김포한강신도시 Ab-14블록에 109~114㎡ 1474가구를 2009년 10월에 분양했다. 현재 109~110㎡ 140여 가구가 남은 상태며, 계약금 10%에 중도금 60%는 이자후불제 조건이다. 3.3㎡당 분양가는 958만~982만원. 또 신안은 남양주시 진접읍 진접지구 내에 113㎡ 단일주택형으로 1100가구(금곡리 1080일대)와 1240가구(금곡리 1117일대)를 분양했다.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아파트. 입주는 2010년 2월 말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남아 있는 잔여 가구는 모두 46가구. 3.3㎡당 분양가는 769만~781만원이다. 이 소장은 “미분양 물량은 무엇인가 약점이 있다.”면서 “다른 사람의 말보다는 직접 아파트 현장을 확인하고 주변 중개업소의 이야기를 듣는 등 발품을 파는 것이 실패를 줄일 수 있는 투자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친구들에게 부동산 고수로 불리는 박민석(49)씨의 부동산투자 원칙은 ‘안전성’과 ‘유동성’이라고 한다. 안전한 상품이란 가격 등락 폭이 작고 꾸준한 매수세가 있는 상품이다. 안전하다는 것은 그만큼 현금화가 쉽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씨는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지난 주말부터 서울 신림동과 구로동의 소형 아파트 급매물을 찾고 있다. 그는 “환금성 좋고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이 바로 역세권 소형 아파트”라면서 “특히 전세가 비율이 60%가 넘는 곳은 투자 부담이 작고 꾸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몇해 전에는 중대형 아파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수요층이 두꺼워 환금성이 좋은 중소형 아파트가 지금과 같은 부동산 회복기에는 선호도가 높다. 특히 전세가 비율이 60%가 넘는 곳은 투자금이 작아서 투자처로 안성맞춤이다. 또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일정 부분 보증부월세로 바꿔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은 서울 강남 지역부터 시작되므로 서울 강북 역세권의 소형 아파트는 아직 상승 탄력이 붙지 않은 것도 한 이유다. 대학생과 직장인이 많이 거주하는 관악구와 구로구, 노원구, 서대문구 등지가 눈여겨볼 곳으로 꼽힌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 인근 벽산블루밍 76㎡는 전세가 비율이 62.8%로 1억원 정도를 투자하면 구입할 수 있다. 또 7호선 남구로역 인근 삼성래미안 73㎡도 전세가 비율이 62.5%로 알맞은 투자대상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역세권 소형 아파트는 임대수요가 풍부하고 환금성이 뛰어난 장점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투자 대상”이라면서 “리스크가 작은 대신 투자 이익이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고] 애국지사 김영일 광복회장 별세

    애국지사 효운(曉雲) 김영일 광복회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50분쯤 별세했다. 87세. 1925년 평북 정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1943년 12월 중국으로 망명해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광복군으로 활동했다. 1945년 8월 국내 진공작전을 위한 미 OSS(정보처) 특수훈련을 받던 중 광복을 맞았다. 1949년 육군사관학교와 1966년 국민대학교 행정학과를 각각 졸업하고 주월 십자성부대 사령관, 육군 보병 사단장, 육군대학 총장을 거쳐 1979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했다. 고인은 예편 후에도 한국해외개발공사 사장, 광복군동지회 회장, 광복회 부회장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지난 2008년 6월 제18대 광복회장에 당선돼 현재까지 광복회를 이끌어 왔다. 생전에 독립운동 선열 위패 봉안전 건립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고, 초·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근대사 교육에 힘썼다. 제90주년 3·1절을 기해 경제 위기극복을 위한 ‘10% 나눔 범국민 모금운동’을 펼쳤고, 최근까지 대법원의 친일재산 환수 결정 취소 판결에 불복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로를 기려 은성화랑훈장과 충무무공훈장, 을지무공훈장에 이어 1977년 건국포장과 1990년 건국공로훈장 애국장을 각각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신금화 여사와 1남 3녀가 있다.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4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14.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욕망의 불꽃(MBC 토요일 밤 9시 50분) 태진은 강금화에게 인기와 민재(유승호)를 결혼시키겠다고 말하고, 우연히 둘의 대화를 엿듣게 된 희정은 영대와 차순자에게 얘기한다. 그리고 그 소식을 전해들은 나영이 인기를 찾아가 어떻게 된 일인지 캐묻자 인기는 태진과 만났다고 이야기한다. 한편 민재의 결혼 소식을 듣고 한 자리에 모인 식구들 앞에서 태진은 경영권을 영대에게 맡기겠다고 하는데…. ●퀴즈 대한민국(KBS1 일요일 오전 10시) 지난주 후반전, 만점에 가까운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이경례씨. 세번의 도전은 없다. 이번에는 반드시 퀴즈 영웅에 오르겠다고 다짐하는 그녀다. 그리고 엄마의 응원을 위해 벌써 두 번이나 회사에 휴가를 냈다는 딸을 위해서라도 오늘은 반드시 해낸다. 퀴즈 영웅을 향한 그녀의 거침없는 질주를 함께한다. ●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승우에게서 머플러를 돌려받은 혜진은 왠지 모를 불편한 마음에 그를 피하게 된다. 한편 영희는 남편 몰래 완성한 드라마 대본이 발각이 나 어쩔 줄 몰라 하고, 기창은 기어코 그 원고가 들어 있는 USB를 박살내 버린다. 그 충격으로 영희는 모든 것을 잃은 듯 식음을 전폐하고 드러눕는다.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SBS 토요일 오후 5시 10분)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에서 염경환이 김구라에게 섭섭했던 일화를 공개한다. 동현군이 염경환 아저씨네 가족이 집에 놀러 왔을 때 일과 김구라 집안은 손님이 오는 걸 싫어한다는 내력을 고백하자 이경규는 ‘우리 집도 손님이 오는 걸 싫어했다며 웃음을 선사한다.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7시 40분) 해발 1950m로 남한 땅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한라산. 손을 들어 은하수를 잡아 끌어당길 수 있을 만큼 높아 그 이름이 붙여졌다. 다양한 지형과 기기괴괴한 바위, 골짜기 등으로 아름다운 산세를 이루며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영상앨범 산’이 사진작가 김중만과 함께 한라산의 비경을 찾아 떠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1990년 미국, 흔적도 없이 13점의 명화들이 사라졌다. 과연 누가 왜 열세 점의 명화를 훔쳐간 것일까. 또 오랜 세월 지속된 인디언과 백인들의 싸움. 그 속에서 인디언들의 영웅으로 활약하다 후손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한 남자가 있다. 100년의 세월이 더 지나간 지금 다시 영웅으로 추앙받게 된 이야기도 들어본다. ●The 빅뱅쇼(SBS 일요일 밤 12시) 2년 3개월 만에 ‘빅뱅’이 가요계로 돌아온다. 이들은 4집 미니앨범의 수록곡을 들고 SBS ‘the 빅뱅쇼’를 통해 화려한 컴백무대를 가진다. 미국에서 펼쳐진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 대성이 진한 애정연기를 펼치고 바로 잠든 이유 등 솔직하고 꾸밈 없는 모습들을 공개한다.
  • 예금금리 인상 러시…저축銀, 年 5% 육박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인상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달 14일 연 4.28%에서 이날 4.45%로 13영업일 사이에 0.17%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예금금리를 인상한 저축은행은 모두 62곳이었다. 삼화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가 취해진 지난달 14일 이후 전체 105개 저축은행 중 59%가 예금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연 5%에 육박하는 금리를 내놓은 저축은행이 속출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금리는 4.9%로 가장 높았으며, 대영·서울·신민·제일·제일2·새누리·신라·안국·한주저축은행은 4.8%의 금리를 제시했다. 스카이·한국·현대스위스·현대스위스Ⅱ·현대스위스Ⅲ·현대스위스Ⅳ·HK·참·금화·남양·안양·인성·인천·토마토저축은행은 연 4.7%의 금리상품을 내놓았다. 금리 인상폭이 가파른 저축은행도 적지 않다. 신라저축은행은 지난달 13일 4.2%인 금리가 이날 4.8%로 상승해 0.6%포인트나 올랐다. 융창저축은행과 경은저축은행도 4.0%에서 4.6%로 각각 0.6%포인트 상승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4.4%에서 4.9%로, 스타저축은행은 3.9%에서 4.4%로 각각 0.5%포인트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 고유의 문제에다 향후 금리 인상 기조가 본격화된다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당분간 금리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누님 테마주’ 급등…박지만 74억 대박

    박지만 EG 회장이 누나 덕을 톡톡히 봤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박 회장은 EG 주식 20만주를 처분했다. 처분 시점은 EG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권행보와 맞물려 대선 테마주로 급등세를 나타내던 지난달 28~29일이다. 박 회장은 20만주를 처분해 74억원가량을 현금화했다. 박 회장은 단순 처분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다만 공시에 드러난 박 회장의 은행과 맺은 주식 담보계약을 볼 때 이를 상환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박 회장은 현재 EG 주식 215만 323주를 보유하고 있다. 전날 종가인 3만 8100원으로 환산하면 819억원에 달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인사원칙 정립·지방재정 확충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인사원칙 정립·지방재정 확충

    민선 5기 지자체가 출범한 지도 6개월이 지났다. 주민과의 소통, 복지 확충 등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정실인사, 재정낭비, 무모한 지역개발 등 구태도 여전하다. 지방의회 역시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해 주민들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지방행정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 6·2 지방선거를 마친 지방자치단체는 ‘코드인사’ 태풍에 휘청거렸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권력이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코드인사’ 판쳐 갈등·대립 악순환 특히 한나당 소속 단체장이 장기간 집권하다 민주당이나 야당 소속의 단체장으로 바뀐 지역은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진행됐다. 민선 5기에 이르기까지 여야가 역할을 바꿔가며 수행한 지방자치는 화합보다는 갈등이, 상생보다는 대립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중앙집권체제가 뿌리 깊은 탓도 있지만 선거가 끝나면 단체장에 의해 이처럼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물갈이 인사가 근본 원인이다. 올해도 역시 보은, 지연·학연 등 코드인사가 판쳤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종민씨를 정무부지사로 앉혔다. 김 부지사는 안 지사와 학생운동을 같이한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이다. 또 조승래(전 청와대 비서관) 비서실장과 오인환(전 청와대 행정관) 비서관의 인사도 말이 많았다. 공교롭게도 안 지사와 이들 모두 고향이 논산이다. 그래서 ‘논산 권력시대’란 우스갯소리가 떠돌기도 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자신의 선거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부일씨를 환경부지사에, 김병립씨를 제주시장에, 대변인을 맡았던 고창후 변호사를 서귀포시장에 임명해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신동근 지방선거 후보시절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에 임명했다. 공보관(4급)직을 개방형 대변인제도로 바꾸고 인수위 시절 대변인을 지낸 윤석관씨를 발탁하기도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최측근인 백상진씨를 대외협력보좌관으로, 선거캠프에서 공약개발을 담당했던 김문종씨를 정책보좌관으로 앉혔다. ●서울 선거후 과장 40여명 자리 이동 서울 25개 자치구에도 인사태풍이 불었다. 구청 보직의 꽃인 과장(5급·사무관) 자리는 보통 50여개. 선거 이후 대부분 자치구에서 40명 이상 과장들의 자리가 바뀌었다. 지난해 8월 이재동 안양시 부시장은 최대호 신임 시장의 코드인사를 비판하다 남양주시로 자리를 옮기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권영주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일부 단체장의 인사권 남용은 공직사회 질서를 파괴하고 직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져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한 뒤 “소속 정당이나 자신의 철학을 떠나 합리적 잣대로 기존의 사업이나 직원들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리적 잣대로 사업·직원 평가해야” 권 교수는 그 예로 단체장의 인사권을 줄이고 독립기구인 인사위원회 설치를 들었다. 또 “고위직은 단체장이, 하위직은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권력분산적 인사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제왕적 인사권에 공무원들이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곳간 넘치는 지자체 수익성 꼼꼼히 따져 공격적 경영 해마다 수십억원 매출·세수 증대 자린고비 재정 운영이나 공격적 경영사업으로 재정 확충에 성공한 자치단체도 적지 않다. 많은 지자체가 재정난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이들은 행정운영의 묘미를 살려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 충남 보령시는 ‘머드 화장품’ 장사로 돈을 버는 자치단체로 명성이 자자하다. 2009년 매출액 28억원에 순수익으로 5억여원을 벌어들였다. 대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 널려 있는 바다진흙을 채취해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등 4개사에 제조를 의뢰, 비누와 샴푸 등 50종의 머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판매망이 150곳에 이른다. 1996년부터 생산하고 있지만 국내 유일의 머드 화장품으로 여전히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일본, 베트남, 미국 등 6개국에 수출까지 한다. 울산 중구는 ‘노점상 실명제’로 재정을 확충하고 있다.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노점 임대·매매 금지를 통한 저소득층 보호, 도로점용료 부과 등 다양한 효과를 올리고 있다. 2003년 이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모두 21억 8000만원의 세수증대 성과를 거뒀다. 알짜 경영의 대표는 강원 삼척시다. 강원 18개 시·군 평균 채무액은 418억원에 이르지만 삼척시는 6.9% 수준인 29억원에 불과하다. 1인당 채무도 강원지역 평균 49만 7000원의 8% 수준인 4만원에 그치고 있다. 시는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등 연달아 사상 최악의 태풍 피해를 겪었지만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지방채를 거의 발행하지 않았다. 수해복구 공사비 20억원, 상수도 사업비 16억원을 발행한 것이 전부다. 대신 민자유치에 적극 나섰다. 예산 한푼 안 들어가는 LNG생산기지(가스공사), 종합발전단지(남부발전), 환선굴모노레일사업을 유치했다. 해양레일바이크는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 직접 투자했다. 시비 340억원을 투입했지만 개장 한달도 안 된 현재 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009년에는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지방교부세가 150억원이 줄어 충격이 컸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며 극복했다. 홍금화 홍보계장은 “지방채 발행 등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우리는 빚을 내지 않아 살림살이 걱정이 덜하다.”고 말했다. 원구환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역별로 세원이 다르고, 특히 농어촌 자치단체는 고령화, 인구감소로 지방재정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민간 경제를 침해하지 않고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경영사업이라면 자치단체가 적극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곳간 거덜난 지자체 열악한 재정에 대형사업 등 남발 대전 동구선 직원 월급도 못 줄판 ‘모라토리엄 선언, 공무원 월급도 못 줄 판….’ 민선5기 지자체 출범 이후 전례 없는 표현들이 난무하며 지방재정난이 유난히 문제가 됐다. 재정자립도가 30%도 안 되는 곳이 전국 246곳 중 152곳에 이를 정도로 자치단체 재정난이 심각하자 자자체의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방재정 파탄을 막을 예방책 수립보다 교부금에 목숨을 거는가 하면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까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단체장의 자질을 되새기게 하는 계기도 됐다. 판교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빌려 쓴 돈 5200억원을 단기간에 LH와 국토해양부 등에 갚을 수 없어 지급을 유예하겠다는 것이다. 성남시는 전임 집행부가 대표적 ‘호화 논란’을 불러온 신청사 건립과 공원로 확장공사 등 불요불급한 사업에 거액을 무리하게 전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모라토리엄 선언은 올해 무상급식비 100억원을 감축하는 등 복지시책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이어졌다. 경기 31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재정자립도가 상위권인 성남과 달리 대전 동구는 실제 재정상태가 열악하지만 단체장이나 공무원들의 행태는 크게 다르지 않다. 동구는 무리하게 신청사를 건립하다 돈이 달려 지난해 6월 공사를 중단했고, 열악한 재정에도 대전시나 시교육청이 해야 할 동구국제화센터, 대전문학관 등 대형 사업을 남발하다 재정파탄 위기에 몰렸다. 동구는 지난해 7월 한현택 신임 구청장이 취임한 뒤 소식지 발행 중단, 청내 정수기·커피자판기 가동 제한 등 ‘마른 행주짜기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했지만 연말 한달치 직원 월급도 못줄 지경에 처했었다. 또 대전시가 반환금을 유예해 월급 문제가 해결됐지만 동구 직원들이 출장비를 허위로 타냈다가 무더기로 적발돼 허탈케 했다. 지방재정난은 구조적인 것뿐 아니라 운영하는 직원에게도 문제가 많고 재정난을 하소연하는 것도 일정 부분 거짓이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자치단체는 구조적으로 재원이 취약하고 재정운영 면에서도 문제가 있다. 교부금 등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자체 재원을 발굴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면서 “정부도 건전재정 지표와 독립된 지역회계심의원을 만들어 자치단체의 재정운용을 돕고 경고와 페널티로 적절히 관리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5만원권 발행 18개월째…10만원 수표사용 줄어

    지난해 6월 5만원권 지폐가 발행된 이후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사용은 줄고, 현금 소지 규모는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전국의 금융기관 이용자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내놓은 ‘지급수단 이용 현황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3%가 5만원권 지폐 발행 이후 10만원권 자기앞수표 대신 5만원 지폐를 더 자주 사용했다고 말했다. 배서와 신분 확인 등의 불편이 없는 점과 현금화에 시간·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편의성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여전히 자기앞수표를 더 자주 사용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2.2%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자기앞수표 사용 규모는 2008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5만원권 지폐 발행 이후 더 빨리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어산지 철창 밖으로?…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어산지 철창 밖으로?…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영국 법원이 내부 고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그림)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지만 본격적인 법정 싸움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보석 여부와 관계없이 스웨덴 사법 당국의 송환 요청에 대한 심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이 14일(현지시간) 어산지에 대한 보석을 허가하자 스웨덴 검찰은 즉각 항소했다. 이에 따라 상급 법원인 런던 지방법원은 향후 48시간 이내, 즉 16일까지 보석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항소가 기각될 경우 어산지는 보석금 24만 파운드(약 4억 3000만원) 중 20만 파운드를 현금으로 내면 즉각 풀려날 수 있다. 어산지의 변호사인 마크 스테판은 “현재 보석금의 절반가량이 모였고, 최종 심리까지 나머지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화씨 9/11’ ‘식코’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 감독 마이클 무어도 2만 달러(약 1만 2000파운드)를 보태기로 했다. 하지만 보석금이 ‘현금’이 아닌 수표로 준비될 경우 어산지는 현금화가 될 때까지 일주일을 더 구금 상태로 있어야 한다. 법원이 스웨덴 검찰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엿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스웨덴 검찰은 그 어떤 판사도 어산지가 도망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항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법원은 보석을 허가하면서 전자태그 부착, 거주지 제한, 통금 시간 준수 등의 엄격한 조건을 달고 여권을 압수했다. 법원이 최종적으로 보석을 허가하더라도 스웨덴 사법 당국의 송환 요청에 대한 심리가 어산지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 달 11일 열리는 이 심리에서 송환이 결정될 경우 그가 외교 문서 등 국가 기밀을 공개한 것에 대해 간첩죄 적용을 검토 중인 미국으로 압송될 가능성이 높다고 어산지 변호인단은 판단하고 있다. 어산지의 활동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주말 새로운 폭로 전문 사이트인 ‘오픈리크스(openleaks.org)’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전직 위키리크스 직원들의 어산지에 대한 비판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위키리크스에서 사퇴한 돔샤이트-베르크는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위키리크스를 개인 숭배의 장으로 만들었다.”면서 모금한 돈의 사용처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지금 어산지는 내가 처음 만났을 때와 완전히 다르다.”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어산지는 우리 내부에서 그에 관해 뭔가 폭로하면 화를 냈다.”고 말했다. 미 공군은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서를 폭로하고 있는 25개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 한편 이날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인터넷 통제를 시도했다는 내용을 담은 문건에서부터 영국은 사망자 56명, 부상자 700명을 낳은 2005년 런던 자살 폭탄 테러 이후에도 테러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까지 갖가지 폭로가 이어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구 수성의료지구 개발 대폭 축소

    세계적인 ‘의료 메카’를 목표로 조성이 추진 돼온 대구 수성의료지구의 사업 개발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 14일 대구도시공사에 따르면 최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구시 등과 협의를 하고 수성의료지구 대흥·이천·고모 3개 지구 가운데 이천·고모지구를 사업 대상에서 배제하고 대흥지구만 개발하는 내용의 사업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수성의료지구 사업 규모는 당초 179만㎡에서 125만㎡ 규모로 줄어들게 된다.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등은 15일 주민대표 설명회를 거쳐 지식경제부에 변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대흥지구에 이어 이천·고모지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안과 이천·고모지구를 사업 대상에서 배제하되 대구지하철 대공원역과 연호역 인근 그린벨트 부지를 사업 대상에 새로 포함하는 안 등도 검토됐으나 최종 논의 과정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6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사업비는 대구시가 도시공사에 현물 출자하는 대구선 폐선 부지를 현금화해 일부를 조달하고, 나머지는 도시공사가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조원 규모에서 3500여억원 줄어든 것이다. 오는 2012년 착공해 2015년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 인프라 구축은 2018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성의료지구는 교육을 포함한 의료서비스 중심의 지식서비스 클러스터로 개발될 예정이다. 수성의료지구 사업 규모가 축소되는 것은 사업비 조달이 어려운 데다 ‘미진한’ 경제자유구역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축소, 조정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교직원공제회 도덕적 해이 심각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과도한 기금투자로 3000억원대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는데도 전 임직원에게 격려금까지 지급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최근 한국교직원공제회에 대한 감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직원 4명에게는 징계처분을, 공제회 등에 대해서는 주의를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영성과·재무상태도 부풀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60만명에 이르는 교직원들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1971년 설립돼 총자산(지난해 말 기준) 16조 4700억원 가운데 46.1%에 해당하는 7조 6000억원을 금융자산(주식, 채권 등)에 투자, 운용하고 있다. 이번 감사는 2007년 이후 금융투자 및 개발투자사업, 출자회사 관리 등 투자사업 및 기관운영 전반을 대상으로 20여일간 진행됐다. 감사 결과 공제회는 2008년 4월 25일부터 5월 14일까지 주가연계펀드(ELF)에 총 1조원을 투자하면서 위험허용한도(1598억원)를 초과, 과도하게 투자해 3104억 5900만원의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제회는 또 일반적인 자산운용 원칙인 중·장기적인 ‘전략적 자산배분(포트폴리오)’ 원칙을 무시한 채 단기적인 수익목표 달성을 위주로 운용해 예상수익률 7.07~7.29%에 비해 크게 낮은 수익률(6.99%)을 기록한 것으로 지적됐다. 가입기간 20년 미만 회원의 평균 탈퇴율이 37.3%인데도 장래 지급할 급여에 충당하기 위한 부가준비금 적립 시 100%가 탈퇴하는 것으로 적립해 경영성과와 재무상태 등이 부풀려지는 등 부실하게 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실투자와 허점투성이의 경영에도 불구하고 공제회는 직원들에게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총 176억 3000여만원의 경영성과급을 지급해 왔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급여액의 150~400% 격려금도 2007년에는 경영성과금을 지급하고 남은 33억 6390만원으로 전체 임직원(357명)에게 월평균 급여액의 150~400%의 격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과장 등 2명은 2007년 5월부터 8월까지 10회에 걸쳐 카드깡(할인)으로 업무추진비를 현금화해 전 이사장에게 1200만원을 상납하는 등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감사원 관계자는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역전불허’ 男에페 4총사 대회 2연패 찔렀다

    ‘역전불허’ 男에페 4총사 대회 2연패 찔렀다

    한국 남자 검객들이 아시안게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정승화(부산시청), 김원진(울산시청), 정진선(화성시청), 박경두(익산시청)로 구성된 남자 펜싱 대표팀은 21일 광저우 광다체육관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45-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카자흐스탄을 거세게 몰아치며 크게 앞서갔다. 탐색전을 벌이려 했던 카자흐스탄은 당황하며 거푸 실점했다. 이후 카자흐스탄은 거칠게 밀고 들어왔지만 한국은 세련된 기술로 막아냈고, 재빠른 역습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다. 한국은 끝까지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은 2연속 금메달.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지난 18일 에페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른 김원진은 “올해 초 부상도 겹치고 장래에 대한 확신도 서지 않아 운동을 접으려고 했었지만 코치의 동기부여로 다시 검을 잡았다.”면서 “2관왕도 기쁘지만 선수 모두 그동안 함께 훈련하면서 고생했기에 단체전 우승이 더 행복하다. 2년 뒤 런던올림픽에서도 후배들과 함께 경쟁하며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여검객들은 중국의 벽에 막혀 아시안게임 사브르 단체전 3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금화(익산시청), 김혜림(안산시청), 이라진(동의대), 이우리(전남도청)로 이뤄진 여자팀은 앞서 벌어진 펜싱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홈팀 중국에 40-45로 패해 준우승했다.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혜림은 아쉽게 2관왕의 영광을 놓쳤다. 이로써 한국의 남녀 검객들은 이날 현재 펜싱에 걸려 있던 12개의 금메달 가운데 절반(금 6, 은 1, 동 3)을 따냈다. 이미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던 지난 2002년 부산대회와 동률이다. 아직 남자 사브르 단체, 남녀 플뢰레 단체, 여자 에페 단체까지 모두 4개의 금메달이 남아 있다. 이미 당초 목표(금 4)를 훌쩍 넘은 대표팀은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준비를 마쳤다. 김용율 감독은 “남은 금메달 중 최소 1~2개는 더 따낼 것이다.”면서 “지난 7월부터 해병대 훈련을 비롯해 하루 10시간씩 이어진 혹독한 훈련의 대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女볼링 ‘금빛 스트라이크’ 펜싱 ‘금빛 찌르기’

    한국 볼링의 대들보 최진아(26·대전시청)와 강혜은(26·창원시청)이 금빛 스트라이크를 터뜨렸다. 펜싱도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최진아-강혜은 조는 18일 광저우 톈허 볼링장에서 열린 여자 2인조 결승에서 2687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손연희(26·용인시청)와 홍수연(26·서울시설공단) 조는 2664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6일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황선옥(22·평택시청)은 짝을 이룬 전은희(21·한국체대)와 2603점을 합작, 3위에 올랐지만 2593점에 그친 중국의 양쑤이링과 장위훙 조에게 동메달을 내줘야 했다. 한 국가가 1~3위를 싹쓸이할 수 없도록 한 아시안게임 규정 탓이다. 한국은 에이스 최진아의 부활에 고무됐다. 16일 개인전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최진아는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사상 처음 개인종합 타이틀을 거머쥔 에이스 중의 에이스. 팔을 뒤로 높이 치켜들었다가 공을 놓는 역동적인 투구 동작으로 유명하다. 특이한 자세 덕분에 구속이 보통 선수보다 시속 5㎞ 정도 빠른 30㎞가 나와 파괴력이 크다. 최진아는 “지난 경기에서는 레인에 빨리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는데 이제 슬럼프에서 모두 벗어났다.”며 기뻐했다. 한국 펜싱은 경기 첫날부터 금을 싹쓸이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혜림(25·안산시청)은 광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 오신잉(홍콩)을 15대7로 꺾고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준결승에서 김혜림에게 패했던 김금화(28·익산시청)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김원진(26·울산광역시청)도 남자 에페 결승에서 리궈제(중국)를 13-11로 제치고 우승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에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원진은 2회 연속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지원관실 팀원 수첩엔 감찰대상 이름 등 정보 빽빽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팀원들의 수첩에는 당시 이들의 활동영역이 포괄적으로 담겨 있다. 여기에는 앞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대로 ‘B.H(Blue House, 청와대) 지시사항’이라는 문구 등 자신들의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활동을 전개했음을 보여주는 흔적이 여럿 포함돼 있다. 기소된 원모 조사관의 수첩에는 ‘불법폭력시위’ 배후에 대한 메모도 등장한다. 수첩에 등장한 이모씨의 이름 뒤에 ‘비자금 조성부분 / 자금이 불법폭력시위의 / 배후지원자금화 첩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당시 지원관실이 김종익(56) 전 NS한마음 대표를 사찰하면서 촛불시위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을 감안할 때, 이씨 역시 촛불시위와 관련된 인물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물론 수첩 곳곳에는 사찰 대상이었던 김씨와 그 주변 관계자들의 이름, 주소, 연락처 등이 빽빽하게 적혀 있기도 하다. 수첩에는 사찰 문제가 불거진 이후 이들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입을 맞추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던 흔적도 나온다. 권모 조사관의 수첩에는 ‘과장님 수기 문서를 제가 타이핑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지만, 오래되어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라는 등 검찰 조사에서 했던 멘트들이 그대로 기록돼 있다. 또 오정돈 부장검사를 비롯해 민간인 사찰 특별수사팀에 속해 있던 검사들의 인적사항도 기록돼 있다. 여기에는 사법시험·연수원 기수, 소속은 물론 일부는 배우자의 인적사항까지 기록하는 등 꼼꼼함이 드러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임직원 차명 땅 매입→계열사 다시 사 ‘비자금化’?

    임직원 차명 땅 매입→계열사 다시 사 ‘비자금化’?

    태광그룹의 차명 부동산을 통한 비자금 조성에는 임·직원과 계열사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임·직원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했다가 이를 계열사가 사들여 현금화하는 수법이다. 이호진 회장 일가의 재산을 숨기거나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비업무용 부동산을 차명으로 관리한 정황이다. 차명 부동산 세탁에 태광그룹이 전사적으로 달려들었다는 방증이다. ●1996년부터 차명 부동산 거래 이번에 문제가 된 부동산은 경기 용인시 태광컨트리클럽 주변의 땅들이다. 태광그룹은 1988년 한보그룹으로부터 태광CC를 사들였다. 그동안 이 회장 일가가 태광CC 주변에 1000억원대의 차명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자 태광그룹 측은 “태광CC는 다른 골프장을 인수한 사례라 땅을 차명으로 관리할 개연성이 전혀 없다. 골프장 주변 부동산 의혹은 사실무근이며 검찰수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확인된 한국도서보급의 토지거래를 보면 태광그룹 측은 이미 1996년부터 차명 부동산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1996년 태광CC를 관리하는 태광관광개발 대표에 취임한 최양천씨는 원소유주 김모(53)씨에게서 태광CC 주변의 용인시 신갈동 592-8번지의 땅을 2억 175만원에 구입한다. 2001년 1월에는 인근의 592-3과 592-18번지를 2억 5200만원에 사들였다. 이렇게 구입한땅 3필지(1816㎡)는 2005년 3월 최 전 대표가 퇴임한 다음해 2006년 두차례에 걸쳐 한국도서보급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한국도서보급은 최 전 대표의 땅을 구입하기에 앞서 인근의 땅 2필지(신갈동 517-1, 518-3·1128㎡)도 3억 9500만원에 사들였다. 이땅의 주인 역시 당시 퇴임했던 이모(51) 태광관광개발 전 경리부장이 소유하고 있었다. 전직 임·직원이 소유했던 8억 4400만원의 부동산을 한국도서보급이 사들인 것이다. 퇴임 뒤 매매가 이뤄지는 등 최 전 대표와 이 전 부장이 명의만 빌려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 전 대표에게 땅을 판 김모(53)씨도 “당시 태광CC에서 골프부지를 구한다고 땅이 나오는 족족 다 사들인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내 땅을 판다는 소문을 듣고 최 전 대표가 찾아왔다. 골프장이 아니라 최씨가 온 게 이상하기는 했지만 당시 시세보다 땅값을 잘 쳐줘 결국 땅을 팔았다.”고 말했다. ●이회장 일가 재산 숨기기 이용 태광 측은 1996년 이전에도 직원 명의를 이용한 차명 부동산 거래로 태광CC 주변의 땅을 구입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전 부장은 94년에도 신갈동 506번지 등 논밭 5필지를 사들였다. 당시 농지법에는 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지를 구입할 수 있어 이 전 부장의 농지 매입은 불법이었던 셈이다. 이 전 부장이 사들인 땅은 얼마 뒤 농지에서 골프장 부지로 용도변경이 이뤄져 당시 용인시 의회에서 특혜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한국도서보급 외에 다른 태광그룹 계열사 등도 태광CC 주변의 땅을 보유하고 이 회장과 모친인 이선애(82) 상무도 임야와 농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특히 농지의 경우는 실제 영농을 하는 사람만 구입이 가능해 농지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몽골 하면 누구나 드넓은 초원과 사막으로 가득한 대지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그곳에도 바다가 있다. 바로 몽골의 푸른 진주라 불리는 ‘홉스골호수’. 끝없이 펼쳐진 드넓은 초원 위, 말과 함께 바람을 벗 삼아 유목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연이 내어준 푸른 보석, ‘홉스골’을 만나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하늘에 닿을 듯이 가파른 108계단에 올라서면 꼬불꼬불한 골목길이 끊어질 듯 이어지는 곳, 좁은 골목길 따라 산비탈에 올라붙은 오래된 집들이 있다. ‘용산 2가동’이라는 버젓한 지명을 두고 ‘해방촌’이라 불리는 동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 기슭에 자리 잡은 해방촌에서의 3일을 함께한다. ●영상앨범 산(KBS1 일요일 오전 7시 20분) 1년 중 산을 가장 많이 찾는 계절 가을. 여행 작가 권기봉과 가수 손병휘가 거친 바위와 단풍이 잘 어울리는 운악산과 국내 5대 억새 군락지로 손꼽히는 명성산을 찾는다. 운악산은 ‘경기의 소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풍경이 남다르다. 서서히 단풍이 물들어가는 운악산에 비해 명성산은 이미 억새가 절정이다. ●욕망의 불꽃(MBC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나영은 강금화와 태진의 비위를 맞추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한다. 인기는 업무상의 약속을 펑크낸 채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철민을 찾아간다. 한편 신문로 집안의 막내딸과 민재의 결혼을 추진하던 중 민재와 인기의 스캔들 기사가 터지게 되자 나영은 직접 인기를 만나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Rh-’인 사람은 ‘Rh-’혈액형을 수혈받아야 안전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Rh-’혈액형 보유자는 대략 15만명, 전체 인구의 0.3% 정도로 추측된다. 희귀 혈액형인 ‘Rh-’혈액형 보유자들과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과 그 고통을 덜어주기엔 아직 부족한 현재의 혈액 관리 시스템을 살펴본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오후 11시 10분) 국내 최초 ‘공’ 다큐멘터리. 원형의 자궁에서 태어난 인간에게 ‘동그란 모양’인 공의 선호는 본능이자 삶이다. 박지성, 양준혁, 김주성, 차유람을 비롯해 공 하나로 정상의 자리에 오른 그, 그녀들이 이야기하는 공의 의미와 매력은 무엇일까. 우리는 왜 공에 열광하는지 그 비밀을 밝혀본다. ●돌아온 판관 포청천(OBS 토요일 오후 10시 20분) 진주에서 경성으로 돌아오던 중 포청천은 한 마을에 머물면서 백성들의 억울한 사연을 듣기로 한다. 장의는 이 소식을 어머니께 전하고 그 어머니는 포 대인을 집으로 모셔오라고 한다. 눈먼 부인을 찾아간 포 대인은 아주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된다. 한편 함공도로 간 전조는 오서 형제들과 한 명씩 무공을 겨룬다.
  • 불교 도심포교 100돌 조계사 기념행사 다양

    불교 도심포교 100돌 조계사 기념행사 다양

    우리나라 불교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의 총본산 조계사가 도심 포교 100주년을 기념해 여러 행사를 연다. 조계사는 1910년 10월27일 ‘각황사’(覺皇寺)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종로구청 뒤 종로구 박동에 창건됐다. 1876년 개항 이후 일본 불교가 우리나라에 도입되면서 포교 활동을 강화하자 산중에 머물던 불교계는 1902년 동대문 밖 창신동에 원흥사(元興寺)를 창건해 도심 포교를 시작했다. 하지만 제 역할을 못해 1906년 동국대 전신인 명진학교로 전환했다. 1910년 들어 당시 종단인 원종(圓宗)이 전국 사찰과 스님들이 낸 쌀 2000석과 금화 8만냥을 재원으로 각황사를 창건, 비로소 4대문 안에 들어선 최초의 사찰이 됐다. 각황사는 1913년 한국에 온 스리랑카 스님이 기증한 사리를 보관하기 위해 1914년 재건축에 들어갔고 이후 근대 한국 불교의 대표적 사찰이자 포교당, 불교행정의 보금자리로서 위상을 찾아나갔다. 이후 1940년 7월 태고 보우 국사를 계승한다는 뜻에서 ‘태고사’라고 이름을 바꿨다가 대처승을 일제 잔재로 여겨 배척하는 불교정화운동이 일어나자 1955년 ‘조계사’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조계사는 10일 오전 10시 ‘도심포교 100년 기념법회’를 봉행한다. 앞서 5~7일에는 직장인을 위한 라일락 점심 음악회, 8일 다음 세대를 위한 인연 맺기, 9일 생활 속에서 자비를 실천하자는 신도 운동인 ‘꽃이 되어요’ 선포식 등을 조계사에서 연다. 한편 조계종은 스님이 되는 길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http://monk.buddhism.or.kr)도 지난달 30일 오픈했다. 유명 스님들의 출가(出家) 권유기, 출가 관련 영상, 출가 일문일답(Q&A) 등의 코너로 구성됐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총리실 사건기록 전무” “이인규 출석거부 오만”

    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공직윤리지원관실(현 공직복무관리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도 “제보를 받아서 조사를 나갔다 그냥 돌아왔더라도 그 결과에 대한 기록은 내부적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조치까지 이르지 않은 사건에 대해선 기록이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용태 의원도 총리실의 개선안에 대해 “총리실이 기술상 조치 결과 없는 사건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어렵다고 보고했는데, 이런 조직이 왜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간인 불법 사찰 피해자인 김종익 전 KB한마음(현 NS한마음)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해 “이 문제가 정파 간의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국가의 불법에 의해 피해를 입은 한 개인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직 정부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관련자들이 ‘군색’한 변명을 대며 증인 출석을 거부한 것도 성토 대상이 됐다. 민주당 신건 의원은 “건강검진 예약, 선영에 참배해야 한다는 이유로 불출석 통보를 하고 심지어 풍수지리 강좌 수강을 위해 못 온다는 증인도 있다.”면서 “이는 오만방자하게 국회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무위는 이에 동행명령을 의결했지만, 의혹의 핵심인 이인규 전 지원관 등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난데없는 ‘신한은행 사태’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이희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계좌에 있는 15억원 가운데 3억원을 비자금화해 정권 실세에게 건넨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금융권 고위관계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거론하면서 “자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월 남산자유센터 인근에서 이 행장의 비서실장과 관리부 차장이 3억원을 현금으로 바꿔서 이 행장에게 전달했다.”면서 “이 행장은 직접 운전해서 (현장에서) 이 현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실 쪽은 “이 과정에 직접 관여한 직원이 지난주 검찰에서 이런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3억원’과 관련된 일시와 장소 등 구체적인 정황이 특정된 것은 처음으로,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신상훈 사장은 15억원 가운데 3억원이 이 행장에게 건너갔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 행장은 이를 모두 부인했다. 조 의원은 이어 “이 3억원이 새로 출범하는 정권 실세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총리실 산하인 금융위를 통해 금감원에 조사하도록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임채민 총리실장은 이에 대해 “국무총리가 행정 각부를 지휘할 권한은 있지만, 특정 사건에 대한 지시 권한은 없다.”고 답했다. 김규환·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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