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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상금세탁’ 논란…농협 “사실과 달라”

    ‘이명박 상금세탁’ 논란…농협 “사실과 달라”

    11일 농협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상금세탁’을 도운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한 주간한국이 한나절만에 기사를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주간한국은 이날 오전 온라인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1년 해외 원전수주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로부터 받은 ‘자이드 환경상’ 상금 50만달러(한화 약 5억5000만원)를 수표로 받았으며, 해외에서 받은 금품을 신고해야 하는 공직자법을 피하기 위해 이를 농협 청와대 지점을 통해 현금화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냈다. 잡지는 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 재산 기부’ 약속을 어기고 해당 돈을 그냥 가졌다”고 보도했다. 또 “(농협 전산망의) 이 전 대통령 외화수표 추심전 매입 기록이 ‘청와대지점 여신관리시스템 장애 복구 중’이라는 메시지가 뜬 직후 삭제됐다”며, “의도적 삭제 의혹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기사는 이날 정오를 전후해 삭제됐다. 확인을 마친 뒤 출고하는 언론사의 기사가 갑자기 사라진 드문 경우라 이를 놓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다음, 네이버 등의 포털사이트에서는 수천 건의 댓글이 달린 기사가 삭제됐다며 외압 의혹도 일고 있다. 하지만 언론사 관례로 볼 때 주간한국이 기사를 삭제하는 강수를 둔 것은 오보임을 인정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울신문은 사실 확인을 위해 주간한국측에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을 하지 못했다. 다만 삭제 직후 주간한국과 통화를 한 조선닷컴에 따르면 한 주간한국 관계자는 “기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주장 간 갭이 있어서 확인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단순히 상대방의 주장을 추가로 듣기 위해서 기사를 내리고 기다리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매체는 “사실 확인이 덜 된 상태에서 기사가 나갔다는 의미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사정이 좀 있다”고만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주간한국의 ‘이명박 전 대통령 상금 세탁’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농협 내부 규정 중 외국환·국제금융업무방법서에 따르면 신용이 확실하다면 외화수표 추심전 매입은 미리 가능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신용은 확실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농협 전산사태’ 이후 매입 기록이 삭제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농협은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시스템을 통해 거래를 하게 돼있다”면서 “해당 매입기록은 외환지원센터에 기록과 원본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상금세탁’ 기사 삭제 논란…매체 입장들어보니

    ‘이명박 상금세탁’ 기사 삭제 논란…매체 입장들어보니

    농협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상금세탁’을 도운 정황이 드러났다는 보도를 한 주간한국이 보도 직후 기사를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주간한국은 11일 오전 온라인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1년 해외 원전수주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로부터 받은 ‘자이드 환경상’ 상금 50만달러(한화 약 5억5000만원)를 수표로 받았으며, 해외에서 받은 금품을 신고해야 하는 공직자법을 피하기 위해 이를 농협 청와대 지점을 통해 현금화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냈다. 잡지는 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 재산 기부’ 약속을 어기고 해당 돈을 그냥 가졌다”고 보도했다. 또 “(농협 전산망의) 이 전 대통령 외화수표 추심전 매입 기록이 ‘청와대지점 여신관리시스템 장애 복구 중’이라는 메시지가 뜬 직후 삭제됐다”며, “의도적 삭제 의혹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은행이 외화수표를 추심하기도 전에 매입해 공직자가 해외에서 일정 이상의 금품을 받을 경우 이를 신고해야한다는 규정을 피해 가려는 행보로 보인다고 주간한국은 해석했다. 또, 해당 전산기록이 2011년 4월11일 이른바 ‘농협 전산사태’를 전후해 삭제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기사는 이날 정오를 전후해 삭제됐다. 확인을 마친 뒤 출고하는 언론사의 기사가 갑자기 사라진 드문 경우라 이를 놓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언론사 관례로 볼 때 주간한국이 기사를 삭제하는 강수를 둔 것은 오보임을 인정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주간한국 관계자는 “기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주장 간 갭이 있어서 확인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단순히 상대방의 주장을 추가로 듣기 위해서 기사를 내리고 기다리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매체는 “사실 확인이 덜 된 상태에서 기사가 나갔다는 의미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사정이 좀 있다”고만 답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상금세탁” 기사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이명박 상금세탁” 기사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11일 농협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상금세탁’을 도운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한 주간한국이 한나절만에 기사를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주간한국은 이날 오전 온라인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1년 해외 원전수주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로부터 받은 ‘자이드 환경상’ 상금 50만달러(한화 약 5억5000만원)를 수표로 받았으며, 해외에서 받은 금품을 신고해야 하는 공직자법을 피하기 위해 이를 농협 청와대 지점을 통해 현금화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냈다. 잡지는 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 재산 기부’ 약속을 어기고 해당 돈을 그냥 가졌다”고 보도했다. 또 “(농협 전산망의) 이 전 대통령 외화수표 추심전 매입 기록이 ‘청와대지점 여신관리시스템 장애 복구 중’이라는 메시지가 뜬 직후 삭제됐다”며, “의도적 삭제 의혹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기사는 이날 정오를 전후해 삭제됐다. 확인을 마친 뒤 출고하는 언론사의 기사가 갑자기 사라진 드문 경우라 이를 놓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다음, 네이버 등의 포털사이트에서는 수천 건의 댓글이 달린 기사가 삭제됐다며 외압 의혹도 일고 있다. 하지만 언론사 관례로 볼 때 주간한국이 기사를 삭제하는 강수를 둔 것은 오보임을 인정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울신문은 사실 확인을 위해 주간한국측에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을 하지 못했다. 다만 삭제 직후 주간한국과 통화를 한 조선닷컴에 따르면 한 주간한국 관계자는 “기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주장 간 갭이 있어서 확인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단순히 상대방의 주장을 추가로 듣기 위해서 기사를 내리고 기다리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매체는 “사실 확인이 덜 된 상태에서 기사가 나갔다는 의미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사정이 좀 있다”고만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주간한국의 ‘이명박 전 대통령 상금 세탁’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농협 내부 규정 중 외국환·국제금융업무방법서에 따르면 신용이 확실하다면 외화수표 추심전 매입은 미리 가능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신용은 확실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농협 전산사태’ 이후 매입 기록이 삭제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농협은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시스템을 통해 거래를 하게 돼있다”면서 “해당 매입기록은 외환지원센터에 기록과 원본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취사병 출신 카메라맨 칼질 ‘대박’ 참게 안 잡혀 게장 배송 못해 ‘진땀’

    [주말 인사이드] 취사병 출신 카메라맨 칼질 ‘대박’ 참게 안 잡혀 게장 배송 못해 ‘진땀’

    “지금 생각하면 매 시간이 방송사고였고 엔지(NG)의 연속이었어요.” GS샵 쇼핑호스트 이경진(45)씨는 20여년 전 기억을 꺼내며 아찔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TV로 물건을 파는 홈쇼핑이 국내에 처음 생긴 1994년. 그 이듬해 일간지에 실린 한국홈쇼핑(현 GS샵)의 구인광고를 보고 이씨는 원서를 냈다. “쇼핑호스트라는 직업 자체가 국내에는 없었던 시절이었어요. 입사하고 나서야 제가 뭘 해야 하는지 설명을 들었지요.” 1995년 6월 한국홈쇼핑 1기 쇼핑호스트로 입사한 그는 두 달간 속성 교육을 마치고 카메라 앞에 섰다.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어요. 함께 입사한 14명의 동료도 마찬가지였죠. 부딪치면서 터득할 수밖에요.” 국내 홈쇼핑은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1994년 12월 2차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체로 홈쇼핑 사업권을 따낸 한국홈쇼핑(채널명 하이쇼핑)과 39쇼핑(현 CJ오쇼핑)은 이듬해 8월 첫 방송을 송출하며 홈쇼핑의 서막을 열었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GS샵 사옥에서 이씨를 비롯해 홈쇼핑 20년을 증언해줄 배승남(46) 프로세스혁신팀장 부장, 양현자(51) 소비자센터 부장, 윤선미(42) 영상영업1팀 부장, 황성철(49) 영상아트팀 수석 등 5명을 만났다. 한국홈쇼핑 공채 1기로 입사해 인생의 절반가량을 홈쇼핑에 바친 이들이다. 이씨가 1995년 첫 방송에서 판매한 상품은 ‘그랑블루’라는 영화의 포스터였다. 당시 집을 꾸밀 때 쓰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가 있던 제품이었지만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 요새는 한 시간에 한 아이템을 팔지만 초창기에는 한 시간에 적으면 7개, 많게는 10개 이상의 제품을 팔았다. “하나도 팔리지 않는 상품이 수두룩했어요.” 상품기획자(MD)로 입사한 배 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방송 중에 주문 전화가 한 건이라도 들어오면 직원들이 다 같이 환호성을 질렀어요. 단 한 개도 팔리지 않은 상품은 미판매 목록에 적어 따로 관리했습니다. 미판매 상품이 너무 많아서 창고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쌓아 두기 일쑤였죠.” 1995년 한국홈쇼핑과 39쇼핑의 매출 합계는 34억원에 그쳤다. 홈쇼핑이 생소하기는 업체들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MD로 입사했던 윤 부장은 제품을 유치하려고 전화를 하면 TV홈쇼핑이 뭔지 한참 설명하다가 통화가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TV에서 물건을 판다고 하니 장난하지 말라며 화 내는 사람도 있었고, 잡상인인 줄 알고 ‘안 사요’라며 전화를 끊는 이들도 있었죠. 상대방을 간신히 설득해서 입점시켜도 정작 방송에서 물건을 하나도 못 팔아서 민망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초창기 홈쇼핑은 대본 없이 100% 애드리브로 진행됐다. 방송사고도 많았다. 이씨는 홈쇼핑 역사에 길이 남을 대형사고를 친 장본인이라며 웃었다. “깨지지 않는 유리그릇이라며 스튜디오 바닥에 던졌는데 그릇이 와장창 깨져 버린 거예요. 당황해서 눈물만 나오는데 PD가 아무 멘트라도 하라고 해서 ‘저처럼 집에서 접시를 던질 분은 안 계시겠지요?’라면서 넘어가 버렸죠.” 카메라맨으로 입사한 황 수석은 카메라보다 주방에서 쓰는 식칼을 잡는 날이 더 많았다. 지금이야 요리사가 단골로 출연하지만 초기에는 꿈도 못 꿨다. 취사병으로 군 복무를 한 경력을 살려 그는 독일산 쌍둥이칼 판매 방송에 나왔다. 현란한 칼 솜씨로 한 시간 만에 68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그 덕에 ‘황칼’이라는 별명을 얻고 숱하게 칼 방송에 불려다녔다”는 그는 동네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스타가 돼 현재 아파트 동대표를 맡고 있다며 웃었다. 소비자 불만 해결사인 양 부장은 “그 당시 고객들은 참 순진하고 착했다”고 돌아봤다. “주문한 물건이 열흘 넘게 안 와도 참고 기다려 주는 고객들이 많았어요. 섬진강 민물에서 잡히는 참게로 담근 게장과 토하젓을 판매했는데 한 고객이 2주가 넘었는데도 물건이 안 온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업체 쪽에 확인해 보니 참게는 안 잡혀서 장을 못 담그고, 만들어 둔 토하젓은 다 팔리고 새로 만든 건 맛이 안 들었다고 해서 고객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죠.” 물류가 허술하다 보니 3만원짜리 티셔츠를 주문한 고객한테 100만원이 넘는 모피코트를 보낸 일도 있었다. “물건이 잘못 배달됐다고 고객에게 전화했더니 모피가 마음에 들어 사고 싶다며 결제를 한 양심적인 고객이었어요. 최근에도 물건이 뒤바뀌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물건이 제대로 왔다고 우기거나 해외에 나간 친지가 가져가서 없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사람이 많아요.” 1997년 외환위기가 터졌다. 홈쇼핑 업계에는 오히려 도약의 기회였다. 외환위기로 판로를 찾던 중소기업이 앞다퉈 홈쇼핑으로 몰려왔다. “업체들은 현금화가 중요하니까 가진 물건을 다 팔아야 했어요. 홈쇼핑에서 억대 매출을 올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너도나도 입점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홈쇼핑 회사 내부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전혀 느낄 수 없었어요.” 배 부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1998년 GS샵의 매출은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고, 2001년에는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예전에는 상품을 그럴싸하게 선보여 무조건 많이 파는 게 방송의 목표였다. 하지만 홈쇼핑의 특성상 반품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곤 했다. 양 부장은 “옷의 질이 나쁜데 조명발을 받아서 좋아 보이거나, 모델이 입으면 예쁘지만 내가 입으면 별로라면서 반품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과거에는 제품의 사양만 설명하면 그만이었지만, 경쟁업체가 생기고 소비자의 눈이 높아져서 사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멘트를 개발하는 데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현재 쇼핑호스트 대부분은 방송 3개월 전 미리 샘플을 받아 제품을 써본 뒤 솔직한 후기를 말하면서 신뢰를 얻기도 한다. 20주년을 맞은 국내 홈쇼핑은 변곡점에 서 있다. 지금까지 TV홈쇼핑에 주안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시대 흐름에 맞춰 모바일과 온라인상거래 종합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GS샵은 오는 6월 말 본사 맞은편에 제2사옥을 준공한다. GS샵 관계자는 “현재 사옥은 리노베이션을 거쳐 홈쇼핑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데 쓰고, 제2사옥에는 글로벌 및 모바일 등 신사업부문을 입주시켜 글로벌 홈쇼핑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투자 외면’ 10대기업 곳간 현금만 58조

    법인세 최저한세율을 16%에서 17%로 올리자는 논의는 이명박 정부 때 법인세 세율을 낮춰 줬지만, 기대했던 대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에 나왔다. 이명박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009년부터 25%에서 22%로 낮췄고 지난해부터 적용되는 추가 감세에서는 과세표준 2억~200억원 기업들의 법인세를 다시 20%로 낮췄다. 김대중 정부(28→27%), 노무현 정부(27→25%) 때보다 큰 하락폭이다. 하지만 각종 법인세 공제 및 감면 혜택이 대기업에 몰리면서 조세불평등 논란이 불거졌다. 2009년 1조 2102억원이던 감면액은 지난해 2조 419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명박 정부 5년(2008~2012년)간 10대 기업의 법인세 공제액은 9조 4559억원이다. 수익이 많은 10대 기업의 법인세율은 가장 높은 22%지만 임시투자세액공제 등 각종 감면으로 실제 실효 세율은 지난해 13.0%에 불과했다. 반면 이들 10대 기업이 보유한 현금 자산(현금 및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올 6월 기준 58조 5791억원이나 된다. 지난해 말 49조 5622억원에 비해 불과 6개월 사이 18.2%(9조 169억원)나 증가했다. 현금 자산은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고 기업 내부에 쌓아 둔 자금이다. 소득세와 법인세 간 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다. 내년 소득세 예산안은 54조 2000억원으로 법인세 예산안(46조원)보다 8조 2000억원이 많다. 올해 예산안상의 격차 3조 8000억원보다 커졌다. 대기업에 대해 3년간 25%까지 법인세율을 올리자는 민주당과 달리 정부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법인세율을 주변 경쟁국보다 낮게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양쪽의 절충점이 법인세 자체의 세율을 그대로 둔 채 최저한도세율만 올려 실효세율을 높이는 방안인 셈이다. 한편 현재 지방세를 제외한 법인세율은 22%다. 일본(25.5%), 중국(25%)보다는 낮고 홍콩(16.5%), 싱가포르(17%), 타이완(17%)보다는 높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투자 효율성을 고려할 때 법인 세율 단계를 간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의 법인세 세율은 과세표준 2억원 이하 10%, 2억~200억원 이하 20%, 200억원 초과 22% 등 3단계로 적용 중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중 3단계 세율을 적용하는 곳은 한국, 미국, 벨기에뿐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우깡, 잠금화면 뉴스 어플 출시

    우깡, 잠금화면 뉴스 어플 출시

    스마트폰이 여러 범죄의 대상으로 노출 되고 있는 요즘, 스마트폰 보안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청 사업지원화 사업에 채택돼 스타트업 하는 2인 회사 ‘우깡’(대표 최욱, http://blog.naver.com/chldnrv)이 기존 잠금화면 애플리케이션들의 약점을 보완한 앱을 이 달 30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앱’은 사용자 기호에 맞춘 여러 정보를 잠금화면에 제공하는 기능을 가진 애플리케이션이다. 특정 분야의 뉴스를 지정해놓으면 잠금화면을 볼 때 마다 뉴스가 업로드 된다. 뉴스 외 게시판 기능도 갖추고 있어 각종 유머나 생활 정보 등 사용자가 원하는 게시물을 올려 서로 공유 할 수 있다. ’첫앱’에 주목할만한 점은 잠금화면에 앱을 적용 했을 시 불필요한 기능들 없이 오로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 제공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잠금화면에 정보를 제공하는 앱들은 대부분 불필요한 광고가 함께 보여지거나 잠금 설정을 이중으로 만들어 사용자를 불편하게 했다. 그러나 ‘첫앱’은 사용자 고유의 잠금화면에 사용자가 지정한 정보들만 노출한다. 또한 첫앱은 잠금화면 정보를 얻는 만큼, 패턴 사용을 하지 못한다거나 이중패턴을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정보가 나오는 상태에서 패턴을 풀 수 있어 편리하다. 우깡은 이와 관련된 특허를 출원 중인 상태다. 한편 우깡은 첫앱 출시를 기념하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앱을 다운받은 후 구글 플레이에 별점 및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스마트폰 케이스를 지급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벤트는 출시일 이후부터 약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연시 맞아 중고명품시장 찾는 합리적 소비자 늘어

    연말연시 맞아 중고명품시장 찾는 합리적 소비자 늘어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보다 뜻 깊은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중고명품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최근 명품 브랜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 경제불황이 깊어지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 명품시장의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도 명품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고시장 특성상 사용하지 않은 새 제품의 경우 시중가의 70~80% 선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때로는 판매자의 요청에 따라 반값 이하의 깜짝 세일 제품도 등장해 잘만 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가질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루이비통 페이보릿, 샤넬 서프백, 프라다 사피아노 럭스 등 일부 제품들은 물량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아 중고시장에서도 특정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대기자가 속출하는 이색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중고명품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명품 구매 외에도 명품 아이템을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연초, 생일, 기념일 등에 연인과 지인들로부터 받은 명품 지갑, 가방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중고명품 매장에 팔거나 위탁 판매하는 알뜰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고이비토 대전시청점(http://daejeon2.koibito.co.kr)의 임민영 대표는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선물을 사기 위해 중고명품숍을 찾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보관하던 명품을 다른 아이템으로 교환하여 현명하게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면서 “소비자들은 안 쓰는 명품을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로 바꾸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게 된다”고 중고명품매장의 장점을 설명했다. 또한 임 대표는 “실제 매장에 한번도 쓰지 않은 새 제품을 들고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다. 처음 방문하는 고객의 경우 매입 절차와 상품 구매등급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고이비토의 경우 매입 절차가 간단하고 즉시 현금매입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고객 신뢰도가 굉장히 높다. 이렇게 몇 번 매입과 위탁 판매를 거친 고객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서 단골 고객들이 늘어날 뿐 아니라 구매율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명품 관계자들은 조금 더 합리적으로 중고명품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제품 가격뿐만 아니라 제품의 관리상태, 수선 상태, 보증서유무 등을 직접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위탁 매입한 물건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판매 제품에 대해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중고시장이지만 명품의 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찾는 것이 좋다. 일부 영세 업체에서는 낮은 매입시세를 제시하거나 부실한 명품 감정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금력을 갖추고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곳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개인간 온라인 거래는 명품의 진위여부를 쉽게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고이비토 대전시청점은 철저한 감정 시스템과 차별화된 위탁판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국내 중고명품 업계 선두주자인 법인업체다. 세계 모든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지갑, 시계, 주얼리 등을 취급하고 있으며, 즉시 현금 매입을 통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롤점검 끝’ 새 챔피언 야스오 특징 대분석…초반 취약

    ‘롤점검 끝’ 새 챔피언 야스오 특징 대분석…초반 취약

    롤점검이 끝나면서 새 챔피언 야스오가 공개돼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18일 리그 오브 레전드 홈페이지를 통해 롤점검 완료를 알리는 동시에 새 챔피언 야스오를 공개했다. 챔피언 야스오는 근접 딜러로서 기동력과 보조 능력이 뛰어나며 전투에서 오래 살아남을수록 적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다만 그 대신 게임 초반에는 공격력이 낮은 편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야스오가 게임 초반에 취약하기 때문에 중단 공격로를 맡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전하게 미니언 사냥을 통해 금화와 아이템을 갖춰 후반 게임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안내했다. 새로 공개된 하이눈 야스오 세트는 오는 25일까지 1462RP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리그오브레전드는 18일 정기 롤점검을 통해 3.15패치를 적용했다. 3.15패치 적용으로 야스오 외에도 람머스, 루시안, 룰루, 리신 등 다른 챔피언의 밸런스가 조정됐으며 빠른대전찾기 시스템 버그가 수정됐다. 예상보다 일찍 끝난 롤점검에 많은 게임 유저들이 야스오 등 새로운 업데이트 내용을 보다 빨리 즐길 수 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롤 패치 적용 신규 챔피언 ‘야스오’…초반 취약점 극복할 방법은?

    롤 패치 적용 신규 챔피언 ‘야스오’…초반 취약점 극복할 방법은?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이하 롤)’ 점검이 끝난 뒤 롤 패치가 적용되면서 신규 챔피언인 ‘야스오(Yasuo)’가 공개됐다. 새 롤 패치 적용 뒤 등장한 ‘용서받지 못한 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117번째 신규 챔피언 야스오는 일본 무사의 모습을 하고 독특한 특징을 보유한 전사형 챔피언이다. 롤 패치 적용 이전 홈페이지를 통해 챔피언의 간략한 특징이 공개된 시점부터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롤 패치 뒤 등장한 야스오는 이동 시마다 발생하는 바람의 힘인 ‘기류’를 사용하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며 특히 다대다 전투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적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주공격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 초반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이 취약점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야스오가 게임 초반에 취약하기 때문에 중단 공격로를 맡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전하게 미니언 사냥을 통해 금화와 아이템을 갖춰 후반 게임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안내했다. 야스오의 기본 스킬인 ‘낭인의 길’은 치명타 확률을 두배로 증가시키고, 기류가 가득 차면 2초간 상대의 공격을 막는 보호막이 생성된다. ‘강철 폭풍’은 전방으로 검기를 발사하여 직선상의 모든 적에게 피해를 입힌다. 짧은 시간 내에 두 번의 공격으로 중첩을 쌓으면 그 다음 공격 시 적을 잠시 공중으로 띄울 수 있다. ‘바람 장막’은 바람의 벽을 생성해 적의 투사체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는 스킬이다. 또 ‘질풍검’은 대상 적을 뚫고 정해진 거리만큼 돌진하며 피해를 입히는 기술이다. 궁극기인 ‘최후의 숨결’은 공중에 뜬 적 챔피언에게 순간적으로 다가가 대상과 근처의 모든 공중에 뜬 적을 잠시 더 공중에 띄워 놓은 채 피해를 입힌다. 특히 기술을 사용하고 난 후에도 야스오의 추가 방어구 관통력이 부여되어 전투시 지속적으로 강력한 피해를 입히는 데 도움을 준다. 라이엇게임즈는 “산들바람처럼 날아올라 폭풍처럼 적을 휩쓸어버릴 하이 눈 야스오 세트를 오는 25일까지 1462RP(정상가 1950RP)에 판매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울고웃는 지구촌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울고웃는 지구촌

    최근 들어 우리나라 주가 또는 환율의 움직임을 설명할 때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 또는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우려 완화’ 등의 표현이 자주 나온다. 과연 ‘양적 완화’(量的緩和·Quantitative Easing)란 무엇이며 미국은 왜 이것을 줄이려 할까. 미국 경제가 좋아지면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이 늘어나는 등 우리 경제에는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터인가 미국 경제성장률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은 주가 하락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유를 알아보자.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진원지인 미국에서는 경제성장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실업률이 급등하는 등 실물경제 활동이 빠르게 위축됐다. 금융위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큰 폭으로 내리는 한편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하는 등 위기에 적극 대응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지 않고 실물경기도 계속 침체되자 연준은 같은 해 11월 장기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을 시장에서 사들여 금융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크게 늘리는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정책금리가 제로(0) 수준까지 낮아져서 금리정책으로는 더 이상의 금융 완화가 곤란해졌을 때, 중앙은행이 채권 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늘려 통화정책 기조를 더욱 완화하는 것을 양적 완화라고 한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001~2006년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처음으로 양적 완화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미 연준은 현재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MBS와 450억 달러 규모의 장기국채를 매입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계속되면서 일본은행도 2010년 10월부터 장기국채 및 금융기관 보유주식을 매입하는 본격적인 양적 완화 조치를 부활시켰다. 영란은행(영국의 중앙은행)도 국채와 회사채를 직접 사들이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역내 은행에 대규모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금리 이외의 통화정책 수단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이 실시해 온 양적 완화는 해당국의 금융 불안 진정은 물론 국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미 연준이 양적 완화를 실시한 기간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모두 금융위기로 떨어졌던 주가가 빠르게 회복됐고, 급등하던 시장금리도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그러나 양적 완화가 상당기간 지속된 이후까지도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가계와 기업의 부채 축소 노력 지속, 미국과 유럽 각국의 재정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경제주체의 심리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건전성을 높여야 하는 금융기관의 자금중개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요 선진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정 건전화 노력도 양적 완화에 의한 경기부양 효과를 상쇄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자 미 연준 등은 2012년 하반기 이후 기존의 양적 완화 규모를 늘리는 한편 양적 완화의 지속기간을 고용 및 물가 상황(미 연준), 물가상승률(일본은행) 등에 직접 연계시켜 그 목적이 경기 부양에 있음을 보다 분명히 했다. 이런 노력 등에 힘입어 미국에서는 주택가격, 주가 등 자산가치가 오르고 고용상황도 개선됐다. 일본에서는 엔화가치 하락이 가시화되면서 수출이 늘어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장기간의 마이너스 상태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런데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지자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조만간 국채 및 MBS의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중앙은행으로서는 양적 완화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우선 중앙은행은 양적 완화로 엄청난 규모의 채권을 갖게 됐다. 특히 미 연준이 사들여온 MBS는 부도 위험 등을 이유로 과거에는 중앙은행이 보유하지 않았던 자산으로 자칫 연준에 치명적인 신뢰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 또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시기에 실물경제 활동에 비해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가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게 된다. 양적 완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이를 수습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 지난 5월을 전후해 미 연준의 양적 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동안 신흥시장국 금융시장은 선진국보다 훨씬 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양적 완화 축소로 연준의 유동성 공급 증가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미국 금리가 오르자 그동안 미국에서 초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신흥시장국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특히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등 기초 경제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에는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금리 상승이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외국자본이 급격히 유출됐다. 이에 따라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 불안이 확대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신흥시장국에 비해 외환 및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위기상황이 다른 나라로 무차별적으로 전염되었던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다. 우리나라의 금융·외환시장이 안정을 유지한 것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양호한 재정건전성 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 유로지역과 일본의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 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대된 점도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형성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미국의 예산 및 부채한도 증액 관련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일부 경제지표의 호전이 다소 둔화되는 등 미국 경제의 회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다. 따라서 미 연준이 당장 양적 완화 규모의 축소를 결정할 것이라는 우려는 몇 개월 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한 언젠가 양적 완화 규모가 줄어들고 종료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나라는 기초 경제여건(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다른 신흥시장국에 비해서는 부정적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의 전개상황에 따라 그 충격이 커지고 확산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대응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 [쏙쏙 경제용어]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미국의 통화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중앙은행을 가리키며 1913년에 설립됐다. 7명의 상임이사로 구성된 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와 12개 지역별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s)이 연방준비제도를 이루고 있다.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 미국 예금기관들이 연준에 예치된 자신들의 예치금 잔액(federal funds)을 서로 거래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로, 금융기관의 자금 과부족(過不足)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다. 연준은 특정 연방기금금리 수준을 운용목표로 삼아 이 금리가 목표 수준에 수렴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한다. 우리나라에서 금융기관 간 자금거래 시 적용되는 초단기 금리인 콜금리와 유사하다. ■주택저당증권(MBS·mortgage-backed securities)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로 보유하게 된 주택저당채권을 일정한 조건별로 모아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유동화)한 증권을 말한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은 대출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더라도 채무 불이행의 위험 없이 쉽게 현금화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의 유동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강호동, 기부 논란 공식입장 “시기 늦어졌지만 꼭 할 것”

    강호동, 기부 논란 공식입장 “시기 늦어졌지만 꼭 할 것”

    강호동이 기부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강호동의 소속사 SM C&C엔터테인먼트는 21일 “지난해 4월 강호동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요식업 브랜드의 지분과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하고 발표했다. 강호동 씨가 오랜 시간 고민해 온 문제”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단언컨대 강호동이 약속했던 보유지분 사회환원과 수익금 전액기부는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면서 “시기가 다소 늦어지는 이유는 강호동이 보유한 지분이 비상장 주식이기 때문에 지분 매각이나 배당이 되어야만 현금화되어 즉시 기부가 가능해서다. 또한 기부자 뿐만 아니라 수혜자도 고액의 증여세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장회사 지분 기부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또 “실제로 그동안 여러 기관과 단체들을 접촉하면서 논의를 해왔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기부해야 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가장 좋은 시기와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본인 소유의 강원도 평창 인근 토지를 아산병원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한 바처럼 이번 역시 사회 환원하겠다는 강호동의 의지는 확고하다. 강호동은 기부 결정 이후 금전적인 이득을 전혀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보도로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마저 그 의미가 퇴색될까 염려되고 자칫 해당 요식업을 운영하는 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지난 2011년 9월 탈세 의혹이 불거지면서 잠정 은퇴를 선언한 뒤 지난 2월 강원도 평창 인근 토지를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했으며 150억원으로 추산되는 요식업체의 지분과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앞서 21일 MBN ‘뉴스8’에서는 “지난 2011년 9월, 탈세 혐의를 받은 강호동이 속죄 차원에서 자신의 재산 약 15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는데 말 뿐이었다. 잠정 은퇴 1년여 만에 돌아왔으나, 현재 단 한 푼도 환원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출 상위 10대 기업 법인세 감면받고도 투자 않고 곳간에 쌓아둬

    매출 상위 10대 기업 법인세 감면받고도 투자 않고 곳간에 쌓아둬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국정감사에서 밝힌 ‘법인세율 단일화’는 지향점이 대기업의 세 부담 경감이다. ‘부자 감세’에 대한 논란은 제쳐두고라도 당장 세수 부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대기업의 법인세 부담을 크게 낮췄는데도 실제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정부가 법인세율 단일화를 실제 추진할 경우 형평성은 물론 타당성에 대한 비난도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의 법인세 감면은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이 17일 기재부 국감에서 밝힌 데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을 포함한 매출 상위 10대 기업(공기업·금융기업 제외)의 법인세 공제액은 2009년 1조 2102억원에서 2012년 2조 4190억원으로 3년 만에 2배가 됐다. 지난 이명박 정부 5년(2008~2012년)간 10대 기업의 법인세 공제액은 9조 4559억원에 이른다. 수익이 많은 10대 기업의 법인세율은 가장 높은 22%지만 임시투자세액공제 등의 각종 감면으로 실제 실효 세율은 지난해 13.0%에 불과했다. 반면 이들 10대 기업이 보유한 현금 자산(현금 및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올 6월 기준 58조 5791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49조 5622억원에 비해 불과 6개월 새 18.2%(9조 169억원)나 증가했다. 현금 자산은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고 기업 내부에 쌓아둔 자금이다. 홍종학 민주당 의원은 “참여정부 5년(2003~2007년)간 국민 총소득은 6.3% 증가했고, 기업 소득과 가계 소득은 각각 6.6%, 6.1% 성장했다”면서 “하지만 이명박 정부 5년간 국민 총소득이 5.6% 증가할 때 기업 소득은 8.7% 높아졌지만 가계 소득은 4.8% 오르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수 비중이 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상위 5위에 이를 정도로 법인세 부담이 높다는 정부의 주장에도 반론이 제기됐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법인세 감면을 적용하면 부담은 OECD 29개 국가 중 하위 6위”라면서 “지난해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법인세 실효세율은 각각 16.3%, 15.8%로 미국 애플(25.2%), 일본 도요타(39.3%)보다 낮다”고 주장했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재정적자가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법인세율 단일화를 하면 대기업의 세율은 낮아지는 한편 세수는 줄어들게 된다”면서 “세율을 낮췄을 때 대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근로자와 중소기업도 혜택을 보는 ‘낙수 효과’가 나타나면 좋지만 투자를 꺼리는 대기업들을 감안할 때 이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법인세율 단일화는 대기업에 대한 세제상 지원까지 포함해서 조정해야 한다”면서 “또 법인세 단일화는 증세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인데 결국 재정적자를 후세에 미루는 것이기 때문에 재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일부 대기업 “우린 동양과는 다르다”

    ‘동양그룹을 강타한 유동성 위기가 일부 대기업으로 번질 것’이라는 등 증권가 괴담에 대기업들이 떨고 있다. 이름이 언급된 회사들은 저마다 “우리는 동양과 다르다”며 손사래를 친다. 실제 일부 증권사와 신용평가사에서는 한진, 두산, 현대, 동부그룹 등이 재무상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본다. 해당 그룹들은 “아무리 해운과 건설 등의 업황이 부진하다고 해도 동양과 비교 대상이 되는 것은 기분 나쁘다”는 반응을 보인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숫자상 부채비율이 높기는 하지만 업종 자체가 항공기나 선박을 사와 영업을 하다 보니 실제보다 부채가 커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부채비율과 유동성 등을 언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항공시장에서 항공기는 당장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만에 하나 유동성 위기가 온다고 하더라도 보유 중인 항공기를 시장에 내놓고 다시 빌려 오는 방식을 취한다면 부채비율은 바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자금조달을 위해 보유 중인 항공기를 판 뒤 다시 빌리는 ‘세일 앤드 리즈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유동성을 만들 여력도, 주력 사업도 없는 회사를 중심으로 출자전환 구조를 짠 동양과는 비교하지 말라는 주장도 나온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은 당장 가동할 수 있는 현금 유동성이 3조 1000억원, 신용까지 합치면 3조 7000억원에 달한다”면서 “그동안 어려웠던 두산건설도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실적이 호전되고 있고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도 여전히 견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차입금이 일부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이를 유동성의 문제와 결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그룹 측도 현금 유동성이 1조원에 달하는 만큼 동양과의 비교는 거부한다고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2011년 은행권과 재무개선 약정 체결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은행 여신을 대폭 줄여 회사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은 구조지만 현재 유동성 문제는 전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정부에 차환 발행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설이 돌았던 동부그룹도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로 예정된 회사채 상환 계획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건설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 동자동 빌딩 매각 등을 추진해 연내 4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차입금을 막는 데 충분하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전두환 일가 재산 첫 국고 환수

    검찰이 환수팀을 꾸려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추징금 환수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전 전 대통령 일가 재산의 일부를 국고에 귀속시켰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전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확보한 자산 중 26억 6000만원을 처음으로 환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장남 재국씨의 소유로 드러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부지를 매각한 대금 중 일부다. 검찰의 추징금 환수 계좌로 전날 14억 5700만원이 들어왔고, 이날 12억 300만원이 입금됐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 재산의 원활한 국고 환수를 위해 전날 ‘압류재산 환수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TF로, 압류재산을 모두 현금화할 때까지 활동하게 된다. TF는 김형준 외사부장이 총괄하며, 자산관리공사 팀장, 예금보험공사 부장 등 관계자 10여명으로 구성됐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자진납부키로 한 재산 중 경남 합천 선산을 제외한 미술품 50여점, 한남동 신원플라자 빌딩, 안양 관양동 땅, 시공사 서초동 부지 등을 모두 압류했다. 압류 재산의 유형이 다양한 만큼 TF는 각각에 대한 전문가의 가치 평가를 거쳐 구체적인 매각 방식을 결정, 처분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TF는 재산 유형에 따라 적정하고 효율적인 환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경쟁을 붙여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여러 방식이 있어 최대한 많이 환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의 조카 이재홍(57)씨는 법원에 회생신청을 내 재산이 동결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법 회생8단독 박현배 판사는 지난 2일 이씨에 대한 재산보전 처분을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전 처분은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되기 전에는 자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동결하는 조치다. 이씨는 청우개발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9일 이씨에 대한 심문기일을 마치고, 조만간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추석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작년보다 12% 증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기업들이 올해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한 규모가 지난해보다 12.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의 ‘2013년 100대 기업의 추석 전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 계획 실태조사’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올해 납품대금 조기지급 규모는 4조 80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40억원 증가했다. ‘조기지급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71곳이다. 이들 업체가 지급할 대금의 88.4%가량인 4조 2614억원은 현금이다. 또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기업구매카드 등 현금성 결제가 4874억원(10.1%)이며, 어음은 522억원(1.1%)이다. 조기지급 계획이 없는 29개사의 지급기일도 하도급법에 규정된 60일보다 40일 이상 빠른 19.9일로 나타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심봤다!” 美 해안서 19m 황금체인 목걸이 발견

    “심봤다!” 美 해안서 19m 황금체인 목걸이 발견

    ‘보물의 해안’으로 불리는 미국 플로리다 앞바다에서 또다시 금은보화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지역 일간 선센티널 보도에 따르면 샌포드에 사는 슈미트 가족이 포트피어스 해안 앞바다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냈다. ‘트레저헌터 패밀리’로 불리는 이들 가족의 가장인 릭 슈미트(65)는 “꿈이 이뤄진 것과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릭과 아내 리사는 지난 주말 자신들의 자녀인 힐러리, 에릭과 함께 해안에서 약 140m 떨어진 4.5m 깊이 바다에서 18세기 이 일대에 가라앉은 보물을 발견했다. 이들이 찾아낸 보물은 총 길이 19m에 달하는 체인형 황금목걸이와 금화 5개, 금반지 1개로, 그 값어치만 30만 달러(3억 3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자원 재활용 사업을 하는 이들은 지난 7월 인근 바다에서 금화 51개를 발견한 인양업체 ‘1715 플리트’의 브렌트 브리즈번과 협력 관계에 있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한 보물 중 희귀한 것은 최대 20%까지 주립 박물관이 소장하며 나머지는 협력 업체와 배분할 예정이다. 미국 플로리다 앞바다는 1715년 스페인 범선 11척이 허리케인을 만나 침몰한 장소다. 따라서 이 지역은 ‘보물의 해안’으로 불리며 몇몇 영화의 소재로도 등장했다. 당시 보물의 해안에는 총 4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보물이 가라앉았다. 이 중 1억 7500만 달러의 보물이 지금까지 발견됐지만 여전히 많은 보물이 잠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경비서고…가을 농산물 절도에 잠 못드는 농촌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경비서고…가을 농산물 절도에 잠 못드는 농촌

    가을철 수확기를 맞은 농촌마을들이 농산물 전문 절도범들로 골치를 앓고 있다. 농산물은 쉽게 현금화할 수 있고 방범이 취약하다 보니 도둑들의 표적이 되곤 한다. 2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강원지역에서만 올 들어 지금까지 10여건의 농산물 절도사건이 발생하는 등 수확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농산물 절도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16일 고성에서는 농가를 돌며 개똥쑥 등 농산물을 훔친 혐의로 박모(50)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농민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해 탁모(50·여)씨 등 4명의 농가에서 150여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훔쳐 달아났다. 지난 6월에는 횡성지역에서 농산물이 실린 차량을 통째로 훔친 김모(70)씨가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이런 수법으로 모두 50회에 걸쳐 4억 3000여만원의 농산물을 훔친 전문 절도범이었다. 농산물 절도사건이 잇따르자 농가들도 자체 방범조를 편성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6600㎡ 규모의 고추농사를 짓는 김창섭(60·춘천 서면)씨는 잠자는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을 ‘고추 지키기’에 전력하고 있다. 김씨는 “잃어버린 후에는 보상도 어려운 만큼 자체적으로 농산물을 지키는 게 최선이다”고 말했다. 양구 안대리에서 50여만 뿌리의 장뇌삼을 재배하는 최경찬(57)씨도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주민들과 함께 자체 방범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절도범이 언제 닥칠지 몰라 밤잠까지 설쳐가며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제주에서는 건조를 위해 밭에 보관한 마늘이 도둑맞는 사례가 해마다 20~30건씩 발생하자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주민 700여명은 수확기였던 지난 5월부터 한달 동안 매일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 마늘밭을 돌며 경비에 나서 효과를 봤다. 그러나 주민들은 “낮에는 밭에서 일해야 하고 밤에는 농작물 때문에 야간 경비를 서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마당과 집안에 널어 놓은 고추를 통째로 도둑맞는 절도사건을 경험한 순천농협은 순천경찰서와 공동으로 도난 방지를 위해 적외선 경보기 150대를 설치했다. 충북 제천시는 빈번한 농작물과 빈집 도난 방지를 위해 읍·면 농촌지역 취약지 16곳을 선정해 2억 1000만원을 들여 고화질 방범용 CCTV를 설치했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년 동안 땀 흘려 가꾼 농산물을 훔쳐가는 수법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절도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농민들이 요구하면 순찰 횟수를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새달 온누리상품권 할인 행사” 중기청 추석 전 구매촉진운동

    중소기업청이 추석을 앞두고 전국 전통시장과 공동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촉진운동을 벌인다. 9월부터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으로 사면 1인당 월 30만원까지 3% 할인혜택을 준다. 또 9월 한달간 상품권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전자상품권(5만원권)을 증정한다. 추석(9월 19일)을 앞두고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500개 전통시장에서는 일정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온누리상품권을 경품으로 지급하는 마케팅 행사도 마련한다. 중기청은 온누리상품권 이용 확대를 위해 상품권 취급은행(10개)과 협력해 당일 환전이 가능하도록 개선키로 했다. 현재 상품권 현금화에 2일이 소요돼 일부 상인들이 상품권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방시대] 자연 속의 도시/서정욱 배재대 심리철학과 교수

    [지방시대] 자연 속의 도시/서정욱 배재대 심리철학과 교수

    그리스 신화 중에는 유독 나무와 관련된 것들은 슬픈 이야기들이 많다. 나무를 비롯하여 자연물은 제우스 집안의 유명한 신이 아닌 님프들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정이나 아가씨로 불리기도 하는 님프는 번식력을 지니고 점점 자라는 것들과 관계가 있다. 그래서 님프들은 주로 나무, 물, 바다, 샘 등과 같은 것을 담당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슬프고도 유명한 것은 월계수로 변한 요정 다프네의 이야기일 것이다. 에로스가 먼저 아폴론의 노래가 싫다며 놀렸다. 화가 난 아폴론은 에로스의 활 솜씨가 엉망이라며 놀리자, 에로스도 화가 나 사랑의 화살인 금화살을 아폴론에게 쏘고, 미움이 생기게 하는 납화살은 강의 신 페네이오스의 딸 다프네에게 동시에 쐈다. 아폴론은 다프네를 보고 사랑에 빠졌지만, 다프네의 마음에는 증오감과 혐오감만 자랄 뿐이었다. 아폴론은 다프네를 쫓기 시작했고, 겁에 질린 다프네는 도망을 쳤다. 다프네가 페네이오스의 강에 이르러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했고, 다프네는 월계수로 변해 겨우 아폴론의 구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아폴론은 전투의 승리자에게 다프네가 변한 월계수 나무의 가지로 월계관을 만들어 씌워줌으로써 이루지 못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스스로를 달랬다. 요즘 전국적으로 힐링문화가 확산되면서 숲길과 숲 가꾸기를 중심으로 휴양림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모두가 건강을 위해서다. 그런데 대전 장태산에는 힐링이니 휴양림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던 1990년대 한 독지가에 의해 이미 숲이 가꾸어지고 휴양림이 조성되었다. 선지자는 항상 외롭듯이 운영에 어려움이 생겼고, 대전광역시가 2002년부터 이 휴양림을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장태산 휴양림의 나무는 주로 메타세쿼이아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길은 참 많이 있다. 그러나 메타세쿼이아 숲을 조성한 곳은 드물다. 그래서 장태산 휴양림의 가치가 더 높다. 1943년 러시아 태생의 미국 세균학자 왁스먼이 처음으로 발표한 이후 오늘날까지 스트레스 해소와 심폐기능 강화를 위한 중요 물질로 자리 잡은 것이 바로 피톤치드다. 전국적으로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조성되고 인기 있는 이유는 바로 이 피톤치드 물질 때문이다. 장태산의 메타세쿼이아 숲이 전국에서 힐링을 위해 가장 좋은 숲으로 인기 있는 이유는 숲과 함께 조성된 스카이타워와 스카이웨이 때문이다. 메타세쿼이아는 35m 이상 높게 자라는데, 장태산 휴양림에서는 스카이타워와 스카이웨이를 이용하여 탐방객들이 나무와 같은 높이에서 나무를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탐방객은 더 많은 피톤치드를 들이마실 수 있다. 이 방법 때문에 대전의 장태산 휴양림이 전국에서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 다프네는 쫓아 오는 아폴론을 피해 살기 위한 생명 연장의 수단으로 나무로 변신했다. 무엇인가에 쫓기며 살고 있는 현대인은 어디로 숨어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까. 이번 주말에는 쫓기는 삶에서 벗어나 장태산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걸으며 힐링이란 치유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지?
  • [지상파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밤 10시) 현재 치매 인구는 54만명.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급격히 늘고 있는 치매환자가 2025년이면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과연 어떤 병일까. 환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도 함께 고통받고 있다. 배회, 불결행동, 망상, 공격성 등으로 심각한 알츠하이머 치매 중기 환자들을 만나본다. ■특별기획 드라마 칼과 꽃(KBS2 밤 10시) 연충은 감옥에 갇힌 소사번을 자기편으로 회유하려 하고, 연남생(노민우)은 연충을 의식하고 소사번을 죽이려 한다. 한편 온사문이 경질되어 공석이 된 대대로 자리를 놓고 대신들이 신경전을 벌인다. 양진욱은 연개소문의 공덕비를 세우겠다며 백성들을 쥐어짜 내 큰 공사를 벌인다. 금화단은 양진욱의 만행에 분노한다. ■수목미니시리즈 투윅스(MBC 밤 10시 55분) 태산(이준기)은 호송차가 교통사고가 난 틈을 타 탈주를 감행한다. 미숙(임세미)을 살해한 범인이 태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재경(김소연)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태산의 탈주 소식을 전해 들은 승우(류수영)는 분노한다. 한편 미숙의 유품을 정리하던 재경은 미숙의 속옷에서 디카의 행방을 알려주는 단서를 찾게 된다. ■주군의 태양(MBC 밤 10시) 한 발엔 구두, 다른 한 발은 맨발인 채 쩔룩대며 기괴한 몰골로 자신을 쫓아오는 분홍신 귀신 때문에 태공실(공효진)은 두렵다. 매번 주군(소지섭)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매몰차게 거부당한다. 한편 공실의 몸속에 들어온 차희주는 주군 앞에 찾아가 주군이 자신에게 던졌던 말을 그대로 전하고, 이에 놀란 주군은 굳어서 공실을 경계한다. ■특선다큐멘터리 히로시마 1, 2부(EBS 밤 12시 5분)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미국은 포츠담 선언을 통해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지만 일본 지도부는 이를 묵살한다. 결국 1945년 8월 6일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원자폭탄 ‘리틀 보이’가 히로시마에 투하된다. 이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전쟁에서 사용된 원자폭탄이었는데…. ■리얼대탐험(OBS 밤 9시 50분) ‘문명의 붕괴’, ‘타이태닉 호의 뒷이야기’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어 있는 신비의 섬, 이스터 섬으로 향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장소로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가지고 있는 이스터 섬. 무분별한 어획으로 점점 파괴되어 가는 해저 생태계의 현주소와 이를 복원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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