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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 공개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 공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념주화 판매대행사 풍산화동양행과 계약 조인식을 가진 뒤 올림픽 기념주화 이미지를 공개했다. 기념주화는 2회에 걸쳐 발행하는데 1차분은 오는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최대 29만 500장(금화 2종, 은화 8종, 황동화 1종)을 발행한다. 금화 3만원화(31.1g)의 앞면은 전통 겨울 풍속인 고로쇠 썰매, 금화 2만원화(15.5 g)는 알펜시아 스키점프대가 담긴다. 조직위는 9월 말부터 전국 지정 금융기관을 통해 선착순 예약을 받은 뒤 12월 초 교부할 예정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근현대사의 산증인 충정아파트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근현대사의 산증인 충정아파트

    이 연재에 충정 아파트를 포함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한국 도시에 지어진 무지개떡 건축, 즉 주거와 다른 기능이 복합된 건물들을 추적하는 것이 이 연재의 골격이다. 그런데 과연 충정 아파트가 그 기준을 충족하는가? 현재의 충정 아파트는 물론 1층에 상점과 음식점 등이 들어가 있으므로 상가아파트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랬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처음부터 상가아파트였다는 확실한 기록은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정 아파트를 이 연재에 포함하기로 한 것은 두 가지 이유다. 어쨌건 현재 상가아파트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그다음으로는 충정 아파트가 한국 최초의 아파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최초의 아파트 충정공 민영환 이름 딴 거리정작 설계한 일본인 이름 따 ‘도요다 아파트’로 불리워 ‘최고’, ‘최대’, ‘최장’ 등 뭐든지 1등에 민감한 사회에서 ‘최초’가 예외일 리 없다. 아파트가 하도 많아서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리는 한국 사회가 아닌가. 그러니 ‘최초의 아파트’란 타이틀에 대해서 민감한 것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그 타이틀을 가져갈 주인공에 대한 합의는 어느 정도 이루어진 듯하다. 적어도 이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견을 아직 보지 못하였다. 다름 아닌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충정 아파트가 그 주인공이다. 을사보호조약 당시 분사한 충정공 민영환의 이름을 딴 거리에, 게다가 같은 이름이 붙은 건물이다. 그러나 정작 건물을 설계하고 지은 것은 일본인 도요다 다네오(豊田種松)였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다. 그의 이름을 따라 ‘도요다 아파트’ 혹은 ‘풍전 아파트’라고 불렸다고 전한다. 한국 최초의 아파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일본의 미쿠니 상사가 조선 주재 일본인 직원들을 위해 지었다고 하는 미쿠니 아파트가 있었다. 심지어 평양에 있었다는 아즈마 아파트까지 이 논쟁에 등장한다. 하지만 회사 직원들을 위한 관사가 아닌 일반 임대용이었다는 점에서 결국 충정 아파트가 우세를 보였다. 주거 연구가인 박철수 서울시립대 교수에 따르면 시기적으로도 1930년에 건립된 충정 아파트가 가장 앞선다. # 영욕의 세월 30년 지상 4층 건립 이후 45년 동포들에 무단 점유 50년 민간인 학살 장소로 한국전쟁 때도 원형 유지 학문적인 논쟁과 별도로 다행스러운 것은, 이 최초의 아파트가 비록 심하게 변형되기는 했으나 21세기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직도 원래의 기능을 수행 중이다. 다만 그 과정이 보통의 건물에 비해 너무나 험난하다. 실로 한 건물의 인생역정이라 할 만하다. 존중하는 의미에서 연도별로 소개한다. 1930년 일본인 도요다에 의해서 건설되었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050평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였다. 당시 이 지역은 갑신정변 당시 일본 공사였던 다케조에 이치로의 이름을 따서(!) 다케조에초로 불렸다. 이후 호텔 혹은 어묵 파는 술집이 되었다거나, 동아기업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는 등의 내력이 전해진다. 1933년에는 같은 죽첨정 3가 구역에서 일제 강점기의 유명한 살인사건이었던 금화장 문화주택지 단두 유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1945년 이후 해외에서 귀국한 동포들에 의해 무단 점유되었다는 설이 있다. 1946년 10월 1일 이 지역의 이름이 충정로로 변경되었다. 민영환은 종로구 공평동에서 순국했는데 왜 이 지역에 그의 이름이 붙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1950년 인민군 재판소가 설치되어 지하실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전한다. 이러한 사실은 충정 아파트에 대한 자료라면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온다. 다만 그 이상의 자세한 이야기가 없다는 것도 공통적이다. 추정하자면 그 기간은 서울 함락에서 수복에 이르는 6월 28일에서 9월 28일 사이의 3개월이었을 것이다. 물론 1951년 1·4 후퇴 당시인 1월 4일에서 3월 14일 사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 정황으로 보면 개전 초기였을 가능성이 높다. 정말 인민군 재판소가 여기 있었을까? 그랬다면 이 건물이 당시 우익 인사들이 수용되어 있던 서대문형무소와 마포형무소(지금의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의 중간 지점이라는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그리고 그 학살설이 사실이라면 서울대병원 학살 사건 등과 더불어 인민군의 서울 점령 기간과 관련된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다. 건축사와 전쟁사가 교차하는 중요한 사례로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이 지역은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다. 서울역에서 신촌역으로 가는 경의선 충정로 터널이 인민군의 군수창고로 쓰여 미군 전투기의 공격 대상이 되었다는 증언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충정 아파트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 것은 바로 한 장의 사진 때문이다. 국방부의 정책 블로그인 ‘NARA’에 따르면 9·28 서울 수복 전날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은 AP통신의 맥스 데스퍼 기자가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미 해병대가 땅속에 숨어 있던 북한 저격병을 백린 연막탄으로 공격하는 장면을 담고 있는 희귀한 사진이다. 그런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 배경에 바로 당시의 충정 아파트가 등장한다. 층간의 가로줄과 굴뚝이 선명하다. 옥상에는 옥탑으로 보이는 구조물과 경사지붕 등이 보인다. 충정 아파트의 원형을 보여 주는 자료이면서 동시에 한국전쟁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렇게 전쟁통에도 원형을 유지한 충정 아파트가 오히려 전후에 여러 번의 변형을 겪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한편 미군은 서울 수복 후 이 건물을 수용하여 ‘트레머 호텔’이란 이름을 붙이고 유엔군을 위한 시설로 활용했다. 1961년 한국전쟁 당시 아들 6형제를 모두 잃었다는 김병조라는 사람에게 불하되어 5층이 증축되었고 이름이 ‘코리아 관광호텔’이 되었다. 그러나 김병조는 사기꾼으로 판명되어 구속되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뉴스 영상도 존재한다. 이후 이 건물은 국세청 등 여러 소유주를 전전했다. 1975년 서울은행 소유가 되면서 이름이 ‘유림 아파트’가 되었다. 이후 다시 주민들에게 소유가 넘어갔다. 다만 유림 아파트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던 시점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도 있다. 1979년 충정로가 8차선으로 확장되면서 건물 전면이 잘려 나갔다. 원래 전면이 계단식 평면으로 된 특이한 건물이었다고 전하나 이 부분이 깨끗하게 일직선으로 잘려져 나갔다. 이 과정에서 52가구 중 19가구 270여평이 헐렸다. 1층 전면의 상가는 어쩌면 이 과정에서 생긴 것인지도 모른다. 2015년 서울시의 미래 유산 후보의 하나로 지정되었다. 건축물 관리대장에 따르면 현재 충정 아파트의 규모는 김병조에 의한 5층 불법 증축과 도로 확장으로 인한 멸실 부분을 종합하여 지하 1층, 지상 5층이다. 5층은 불법 증축 이후 양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연면적은 3550.41㎡, 즉 1074평이다. 도요다가 지었을 때보다 층은 하나가 더 늘었고 연면적은 24평이 늘었다. 총 41가구이다. 물론 오래된 건물들이 종종 그러하듯이, 이러한 공식 기록이 얼마나 현재 상태와 일치하는지는 정밀 실측과 조사를 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 충정 상가아파트? 식당 등 상가 들어선 1층 인도보다 1m 높아 이례적 지하실 채광 위해 올린 듯 녹색 외관도 본래는 타일 현재의 충정 아파트는 상가아파트다. 만약에 처음부터 그랬다면 한국 최초의 아파트는 바로 상가아파트였다는 사실이 확립된다. 지금의 아파트 문화로 보면 매우 생소하게 들릴 이야기다. 즉, 주거동과 상가동이 분리된 요즘의 통상적인 아파트가 아닌 주거와 상가가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요즘의 표현을 빌리자면 주상복합 건물에서 한국의 아파트가 시작되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반복해서 이야기하지만 기록이 충분치 않아 단언할 수는 없다. 1층의 경우 현재의 건축물 관리대장에 따르면 일부의 상가를 제외하고는 아직 대부분이 아파트다. 전면이 모두 상가인 것을 감안하면 현실과 기록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뿐 아니라 처음부터 이 부분이 모두 상가는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다. 그런데 지하실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 건립 당시부터 지하층은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건축물 관리대장에 따르면 지금도 이 부분은 ‘근린생활시설’(일반음식점)로 되어 있다. 지하실은 어차피 건물이 세워지고 난 다음에는 팔 수도 없다. 환기나 채광 등으로 인해 주거가 들어가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바로 이 지하실의 존재야말로 한국 최초의 아파트는 상가아파트였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충정 아파트는 이야깃거리도 많고 역사적 의미도 깊은 셈이다. 충정 아파트를 찾아가면 제일 처음 눈에 띄는 것이 흔치 않은 녹색의 외관이다. 원래는 타일로 마감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위에 두껍게 페인트가 발라져 있다. 특이한 색상 때문에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건물 앞이 버스 정류장이라 사람들의 왕래도 활발하다. 그런데 건물과 인도가 만나는 부분이 다소 독특하다. 1층은 모두 상가고 아파트로 들어가는 입구가 별도로 있는데 모두 전면에 1m 정도 높이의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즉 건물이 일종의 기단 위에 올려져 있는 셈이다. 물론 오래된 건물에서 흔히 보는 방식이기는 하다. 그러나 충정 아파트의 경우는 그 높이가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상가 입장에서 보면 계단을 올라와 진입하는 것은 매우 불리한 방식이다. 다만 1층이 처음부터 상가가 아니고 주거였다면 그리고 지하실의 환기나 채광을 위한 개구부를 설치하기 위해서 1층을 들어 올렸다면 이해될 수 있는 문제다. 이 역시 건물의 변화 과정을 면밀히 추적해 봐야 풀릴 수 있는 수수께끼다. 나이가 80이 넘었고 풍상을 하도 겪어서 그런지 건물은 매우 낡은 상태다. 그러나 막상 이렇게 써 놓고도 ‘과연 그래야 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건물 나이 80이면 역사적으로 보면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니다. 사실 건물의 나이는 현실적으로는 무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구 상 수많은 오래된 건물들이 이를 보여 준다. 물론 애초에 짓기도 잘 지어야 하겠지만 관리가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이 점에서 건물과 사람은 유사하다. 약골로 태어나도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도 있고, 무쇠 같은 몸을 갖고 있지만 험하게 굴려서 망가뜨리는 사람도 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세계적으로도 긴 편이지만 건물은 오히려 그 반대다. 그런 점에서 충정 아파트는 안타까운 예다. 남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기는 하지만 이제 이 건물을 제대로 돌봐야 할 때가 되었다. 한국 근현대사의 산증인으로 이만 한 건물도 드물다.
  • 터널 지날 때 창문 꼭 닫으세요 서울 9곳 중 7곳 미세먼지 ‘나쁨’

    매일 수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서울의 주요 터널 내부가 미세먼지로 가득 찬 것으로 나타났다. 터널을 지날 때는 반드시 차 창문을 닫고 외부 공기 유입을 막아야 한다. 서울시가 지난달 시내 9개 터널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7곳의 공기 질이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이었다고 12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당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공기의 질을 좋음(0∼30㎍), 보통(31∼80㎍), 나쁨(80∼150㎍), 매우 나쁨(151㎍ 이상) 등 4가지 단계로 구분한다. 터널 내부 공기가 가장 나쁜 곳은 남산2호터널로 미세먼지 농도가 ㎥당 151㎍에 달해 유일하게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홍지문터널(119㎍)과 금화터널(86㎍), 구룡·구기터널(83㎍), 북악터널(82㎍), 남산3호터널(81㎍) 등은 모두 ‘나쁨’ 상태였다. 상도터널(70㎍)과 남산1호터널(68㎍) 2곳만 ‘보통’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터널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를 관리하는 기준이나 법령은 없다. 다만, 시는 시내 터널 37곳 중 길이가 500m 이상이고 교통량이 많은 9곳의 미세먼지 농도를 매일 측정해 관리한다. 또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씩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농도도 측정하는데 최근 3년간 기준치를 넘어선 적은 없다. 내부에 보도가 설치된 터널은 모두 22곳인데 이 가운데 7개 터널(북악·호암2·월드컵·궁동·작동·천왕산생태·무지개) 내부에는 보도와 차도를 막는 차단막이 없어 보행자들의 건강을 위협했다. 시 관계자는 “진공흡입차와 물청소차 등을 매달 투입해 터널 내부를 청소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환기시설을 가동하는 등 시민 건강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檢, 최유정측 경찰에 ‘억대 로비’ 포착

    수사 예정사항 준 이메일 확보 당사자들 “로비 받은 적 없다”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송창수(40·수감 중) 이숨투자자문 실질 대표로부터 100억원의 수임료를 받아 챙긴 최유정(46·구속 기소) 변호사 측 브로커 이모(44·수배 중)씨가 경찰에 억대의 금품을 제공하고 로비를 벌인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운호 게이트’ 수사가 법조계를 넘어 경찰로까지 확산되는 등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정운호 구명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씨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최 변호사가 변론을 맡았던 송 대표에 대한 강남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의 수사 내용을 건네받은 혐의를 잡고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씨는 최 변호사 측 브로커이자 동업자로, 정 대표 구명 로비를 주도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특히 검찰은 이 돈이 해당 경찰들을 넘어 윗선으로 흘러들어 갔는지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브로커 이씨의 과거 동업자이자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A씨는 본지 기자와 만나 “송 대표가 지난해 4월 이숨투자자문의 전신인 리치파트너투자자문의 금융사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을 때 이씨와 결탁 관계에 있던 경찰 B씨가 송 대표 측에 수사 예정 사항 등을 이메일로 미리 흘렸다”면서 “그 결과 송 대표는 초반 경찰 수사 단계에서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 등 상당한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브로커 이씨는 강남의 한 호텔과 이숨투자자문 사무실 등에서 B씨 등 수사 경찰관들에게 수백~수천만원씩 억대의 현금을 나눠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가까운 서울 모 경찰서 고위경찰관 C씨는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던 실무진에게 “이씨를 잘 봐 달라”고 압박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브로커 이씨가 전직 경찰이 운영하는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여러 차례 수표를 현금화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가 전직 검찰 수사관이자 동료 브로커로 활동한 D씨의 도움을 받고 도주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이씨를 검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로비 대상자로 지목된 경찰관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브로커 이씨를 알지 못하고 이숨투자자문 등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적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 터널 안 공기 대부분 ‘나쁨’, 터널에선 차창문 열면 안되요!

    매일 수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서울의 주요 터널 내부가 미세먼지로 가득 찬 것으로 나타났다. 터널을 지날 때는 반드시 차 창문을 닫고 외부 공기 유입을 막아야 한다. 서울시가 지난달 시내 9개 터널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7곳의 공기 질이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이었다고 12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당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공기의 질을 좋음(0∼30㎍), 보통(31∼80㎍), 나쁨(80∼150㎍), 매우 나쁨(151㎍ 이상) 등 4가지 단계로 구분한다. 터널 내부 공기가 가장 나쁜 곳은 남산2호터널로 미세먼지 농도가 ㎥당 151㎍에 달해 유일하게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홍지문터널(119㎍)과 금화터널(86㎍), 구룡·구기터널(83㎍), 북악터널(82㎍), 남산3호터널(81㎍) 등은 모두 ‘나쁨’ 상태였다. 상도터널(70㎍)과 남산1호터널(68㎍) 2곳만 ‘보통’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터널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를 관리하는 기준이나 법령은 없다. 다만, 시는 시내 터널 37곳 중 길이가 500m 이상이고 교통량이 많은 9곳의 미세먼지 농도를 매일 측정해 관리한다. 또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씩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농도도 측정하는데 최근 3년간 기준치를 넘어선 적은 없다. 내부에 보도가 설치된 터널은 모두 22곳인데 이 가운데 7개 터널(북악·호암2·월드컵·궁동·작동·천왕산생태·무지개) 내부에는 보도와 차도를 막는 차단막이 없어 보행자들의 건강을 위협했다. 시 관계자는 “진공흡입차와 물청소차 등을 매달 투입해 터널 내부를 청소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환기시설을 가동하는 등 시민 건강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최유정 변호사측, 경찰에 억대 로비 포착

    [단독] 최유정 변호사측, 경찰에 억대 로비 포착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송창수(40·수감 중) 이숨투자자문 실질 대표로부터 100억원의 수임료를 받아 챙긴 최유정(46·구속 기소) 변호사 측 브로커 이모(44·수배 중)씨가 경찰에 억대의 금품을 제공하고 로비를 벌인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운호 게이트’ 수사가 법조계를 넘어 경찰로까지 확산되는 등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정운호 구명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씨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최 변호사가 변론을 맡았던 송 대표에 대한 강남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의 수사 내용을 건네받은 혐의를 잡고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씨는 최 변호사 측 브로커이자 동업자로, 정 대표 구명 로비를 주도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특히 검찰은 이 돈이 해당 경찰들을 넘어 윗선으로 흘러들어 갔는지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브로커 이씨의 과거 동업자이자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A씨는 본지 기자와 만나 “송 대표가 지난해 4월 이숨투자자문의 전신인 리치파트너투자자문의 금융사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을 때 이씨와 결탁 관계에 있던 경찰 B씨가 송 대표 측에 수사 예정 사항 등을 이메일로 미리 흘렸다”면서 “그 결과 송 대표는 초반 경찰 수사 단계에서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 등 상당한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브로커 이씨는 서울 강남의 한 호텔과 이숨투자자문 사무실 등에서 B씨 등 수사 경찰관들에게 수백~수천만원씩 억대의 현금을 나눠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가까운 서울 모 경찰서 고위경찰관 C씨는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던 실무진에게 “이씨를 잘 봐 달라”고 압박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브로커 이씨가 전직 경찰이 운영하는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여러 차례 수표를 현금화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가 전직 검찰 수사관이자 동료 브로커로 활동한 D씨의 도움을 받고 도주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이씨를 검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로비 대상자로 지목된 경찰관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브로커 이씨는 알지 못하고 이숨투자자문 등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적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첫 기념주화, 南北 자존심 싸움서 탄생했다

    첫 기념주화, 南北 자존심 싸움서 탄생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중앙우체국과 한국은행 사이에는 ‘아날로그의 집결지’가 있다. 과거 화폐와 우표, LP음반, 골동품 등 옛것들의 수집상이 한데 모여 있는 회현지하상가다. 이곳이 얼마 전 반가운 소식에 들썩였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맞아 국내 최초의 ‘기념은행권’(기념지폐)이 나온다는 뉴스였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기념주화(동전)만 있었지 기념지폐는 발행된 적이 없었다. 기념지폐는 일러야 내년 말에나 볼 수 있지만 화폐 수집인들의 기대는 이미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기념화폐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봤다. 올해 발행 예정분을 포함해 한국은행이 그동안 선보인 기념주화는 총 50차례, 152종에 이른다. 최초는 1971년 3월 2일 발행된 ‘대한민국 반만년역사’ 기념주화다. 모두 12종인 이 기념주화는 앞면에 세종대왕, 선덕여왕, 이순신, 유관순 등 역사적 인물과 신라 금관, 남대문, 석굴암 보살입상, 고려청자 등 문화재가 새겨졌다. 첫 기념주화의 탄생에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북한의 공이 컸다. 한은이 지난해 출간한 ‘우리나라의 화폐’는 기념주화 발행을 추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북한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주화를 발행한다는 정보가 입수되면서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호기롭게 첫 번째 기념주화 발행이 결정됐지만, 당시 우리나라에는 기념주화 제조 기술이 없었다. 그래서 최초의 기념주화 탄생지는 외국이 될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반만년역사’를 주조해 낸 곳은 이탈리아의 이탈캄비오라는 회사였다. 시중에 유통된 것이 아닌 데다 소량만 발행됐던 까닭에 ‘대한민국 반만년역사’ 기념주화는 현재 화폐 수집인 사이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다. 화폐 수집상 최명근(49)씨는 “기념주화의 가격은 무엇보다 희귀성에 좌우되는데 대한민국 반만년역사 기념주화의 경우 대략 2년에 한번 판매자가 나올까 말까 하는 수준”이라며 “그나마 국내에는 거의 없고 해외에서나 매물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최씨도 독일에서 구입했는데, 세트에 3500만~4500만원을 호가한다. 이에 반해 ‘제24회 서울올림픽 기념주화’나 ‘대한민국 제5공화국 기념주화’ 등은 수집인들 사이에 인기가 없다. 서울올림픽 주화는 유치를 기념하기 위해 2차례(1982~1983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5차례(1987~1988년)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1152만개나 발행됐다. 제5공화국 주화는 700만 8000개가 찍혀 나왔다. 회현동의 한 화폐 수집상은 “서울올림픽 기념주화나 제5공화국 기념주화는 웬만한 가정에 하나씩 있을 정도여서 전문 수집가들은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발행 당시의 액면가격이나 현재 유통되는 가격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했다. 2006년 ‘한글날 국경일 제정 기념주화’는 여러 면에서 최초의 시도가 많았던 주화다. 한글날 기념주화는 우리나라 최초로 중앙에 구멍이 뚫린 엽전 형태로 선보였다. 테두리에 문자(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자모 28자)를 각인한 것도 최초였다. 한글날 기념주화는 주화제조 기술과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8년 ‘제25차 세계주화 책임자회의’(MDC) 주화경연대회에서 ‘가장 기술적인 주화’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액면가가 2만원인 기념주화는 현재 화폐 수집시장에서 액면가의 6배인 12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2007년은 국내 기념주화의 흐름에 큰 변화가 있었던 해였다. 올림픽, 월드컵 등 국가적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주로 발행됐던 것과 달리 화폐에 문화적 가치가 높은 소재를 담아 일정한 시간차를 두고 연속 발행되는 ‘시리즈 기념주화’가 첫선을 보였다. 첫 시리즈의 주제는 전통 민속놀이였다. 2007년 ‘탈춤’을 시작으로 2008년과 2009년에는 ‘강강술래’, ‘영산줄다리기’가 각각 도안으로 선정됐다. 류한식 한국조폐공사 전략제품개발팀 과장은 “탈춤을 비롯한 3종의 전통 민속놀이 기념주화는 국내 최초로 12각형으로 제조됐는데 당시 이런 다각형 주화를 ‘프루프 주화’(특수가공한 최고 품위의 수집용 주화)로 제조하는 것은 외국에서는 잘 채택하지 않는 어려운 방식이었다”며 “지금은 공정이 개선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전통 민속놀이 시리즈 이후 2010년부터는 ‘한국의 문화유산 기념주화’ 시리즈를 시작했다. 종묘를 시작으로 지난해 경주·백제 역사유적지구까지 선보였던 문화유산 시리즈는 올 8월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조선왕릉’ 발행을 끝으로 종료된다. 한국은행은 2017년 이후 발행되는 차기 시리즈의 주제를 ‘한국의 국립공원’으로 정했다. 2017년은 우리나라의 첫 지리산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이 되는 해다. 국립공원마다 특징적인 명소나 동식물이 있어 다양한 기념주화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념주화는 한 가지 종을 발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종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2002 FIFA 월드컵 축구 기념주화’는 모두 14종이 나왔다. 1차 발행 때 금화는 3만원짜리와 2만원짜리 1종씩, 은화는 1만원짜리 4종, 금동화는 1000원짜리 1종이 각각 발행됐다. 2차 때도 1차와 같은 숫자로 나왔다. 지난해 발행한 ‘광복 70년 기념주화’는 모두 3종이었지만, 한 종으로 느껴지는 특이한 주화로 수집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각각 다른 3개의 주화를 옆으로 나란히 놓으면 전체적으로 하나의 큰 그림이 완성되는 최초의 파노라마 형태 기념주화였다. 한반도 지형이 강물 형태로 나타나고, 그 위에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다. 광복 70년을 맞아 새로 시작하는 대한민국을 잘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통 기념주화는 이벤트가 있을 때에 맞춰 발행되지만 지각 발행으로 논란이 된 경우도 있었다. 2014년의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주화’는 8월 교황이 방한하고 두 달여가 지난 10월에 발행이 됐다. 당시 한은은 “교황 방한이 확정된 때부터 발행 준비에 착수하다 보니 늦어졌다”고 해명했지만, 사실은 한은의 기념주화 발행 결정이 늦어졌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교황 방한 기념주화를 만들자고 4월부터 이야기를 했는데 내부적으로 종교 지도자가 올 때마다 기념주화를 만드는 게 관례가 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결국 교황 주화를 발행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지만 이미 조폐공사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기념주화를 만들고 있어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은은 특정 인물을 소재로 기념주화를 만드는 데 보수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렇다 보니 우리나라 인물을 담은 기념주화가 외국에서 만들어져 역수입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주화는 노르웨이에서, 고 김수환 추기경 기념주화는 라이베리아에서, 김연아 선수의 기념주화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에서 만들어졌다. 기념주화는 희소성 때문에 화폐 수집 시장에서 액면가보다 비싸게 팔리는 게 보통이지만 화폐 본연의 기능으로는 딱 액면가만큼만 인정을 받는다. 아무리 오래돼도 심지어 금으로 만들어졌더라도 마찬가지다. 기념주화도 일상에서 쓰는 동전처럼 법정통화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은 발권국 관계자는 “기념주화는 단순한 투자 목적보다는 문화적인 가치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주화 제조 기술의 발전을 알리면서 우리 문화의 우수성도 부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념주화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유홍준이 말한 ‘한국의 체 게바라’ 시인 김남주에 얽힌 실화

    유홍준이 말한 ‘한국의 체 게바라’ 시인 김남주에 얽힌 실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작가이자 소설가 황석영, 방동규(방배추), 백기완을 ‘한국 3대 구라’로 알린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특유의 구수한 목소리로 지난 5일 광주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지인들에게 ‘가장 광주다운 사람 중 시인 김남주’(1946~1994)와 얽힌 실화를 짧게 소개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광주에는 최열 환경운동재단 이사장과 이미경 전 국회의원, 화가 임옥상 등 10여명이 방문했다. 다음은 강연 내용을 최소한의 수정을 거쳐 옮겨 놓은 것이다.  ●김남주 ‘해방둥이’ 주장과 ‘좆 돼 버렸네’에 얽힌 일화  “광주일고를 나온 김남주 그 자식이 자기가 ‘해방둥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자식이 해방둥이일 수가 없다. 해방둥이가 멋있어서 해방둥이라고 하고 다녔다. 이 김남주가 가장 많이 쓴 문장이 ‘좆 돼 버렸어’다.  남주가 ‘동물농장’에 나올 법한 친구들과 영화 ‘닥터 지바고’(1965년 개봉)를 보러 갔다. ‘닥터 지바고’에 소냐와 라라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바고가 아주 고결하게 사는 것 같으면서 갑자기 라라하고의 베드신이 확 나온다고, 그래서 (주변에서) 한번 가 보라고 해서 간 거다. 화면이 확 바뀌니까 김남주가 ‘얼레!’ 했다. 극장 안이 웃음바다가 됐다. 닥터 지바고 코에 고드름이 막열리는데 사랑의 테마가 막 나오니까 김남주가 “좆 돼 버렸네’ 했다가 극장에서 쫓겨났다.  나중에 남주가 ‘남민전’ 한다고 하다가 징역 7년을 살았다. 그때 법정에서 최후 진술을 하는데, ‘한마디로 좆 돼 버렸어야’라고 했다. 진짜다.”  ●‘김남주 귀신’ 떼내려고 김금화 큰무당 굿한 시인 이시영  “내가 답사기 한창 잘나가고 있고 시인 이시영이 창비 주간을 하고 있을 때다. 이시영이 잠을 못 자서 얼굴이 반쪽이 됐다. 매일 꿈 속에 남주가 나타나서 ‘어이 남주’ 하면 없어지고 해서 일어나면 식은땀이 나 잠에서 깨고 했단다.  당시 소설가 송기원(1947년 생))하고 김남주(1946년 생)하고 이시영(1949년 생)하고 다들 나이 차가 있어도 다 반말을 하는데 남도 작가들의 그 끈끈함을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이시영이 송기원한테 ‘남주가 너한테는 찾아오지 않느냐’고 했더니, 송기원이가 ‘나한테 오면 먹을 것이 없어서’라고 했단다.  일주일 뒤에 소설가 윤정모가 이시영을 보면서 ‘왜 이렇게 반쪽이 됐냐”라고 물었다. 이시영이가 ‘그 남주란 놈이 죽고 나서 매일 밤 찾아온다’고 했다. 윤정모가 ‘너, 그거 귀신 씐 거다. 귀신 쫓는 데는 김금화(인간문화재) 할머니가 최고인데, 이경자가 김금화 할머니 자서전을 쓰니까 이경자에게 이야기해서 굿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때 굿하면 밴드 쓰고 해서 1000만원 드는데, ‘너는 민주 인사니까 재료비하고 인건비하고 50만원에 하자’고 했단다. 올 때 일주일간 벗지 않는 빤스 러닝 가지고 오라고 주문했다.  이시영은 죄인으로 엎드려 있고, ‘네 귀신이 어느 귀신이냐 ’고 김금화 선생이 춤추고 빤스 가지고 막 휘두르고 하면서 굿하는데 어느 순간에 ‘시영아~’ 하는데 남주 목소리더란다.”  ●“어이 남주, 송기원이나 만나고 가지”  “남주가 ‘나 때문에 고생했지’ 하고 옆에서 윤정모가 이시영에게 잘못했다고 절하라고 하고 하는 거다. 남주가 ‘내가 떠나면서 연락처를 놓고 와서 매일 밤 너를 찾아갔다. 연락이 됐다가 또 안되고 해서’ 그렇다고 했단다.  남주가 ‘나 아직 저승에 안 갔다. 나 민족 통일될 때까지 안갈라고 한다’하니까 이시영이 ‘죽겠다. 민족통일이 언제 되는데” 그랬다’ 남주가 부탁도 했다. ‘내 묘소를 옮겨 달라. 내 밑에 둘이 있다. 미안해 죽겠다’고 했단다. 남주가 5.18묘소에 비집고 들어갔는데, 그리 됐다. 나중에 그 부인 등이 옮기려고 했는데 결국 못 옮겼다.  김금화 선생이 또 춤추자 남주가 말하길 ‘시영아 고맙다. 너뿐이 없다. 네가 차려 줘서 잘 먹고 간다. 나 춥고 굶주렸는데 너라도 있어서 먹고 간다’고 했다. 여기서 윤정모가 ‘간대잖아. 붙들어서 노잣돈 줘야지’ 했단다.  그런데 이시영이 생각에는 ‘간다고 하면 빨리 가면 좋은데, 왜 붙잡아’라고 생각이 들었단다. 그러다가 ‘어이 남주 그러지 말고 송기원이나 만나고 가지 그래’라고 했단다. 그날 창비에서 송기원을 만난 이시영이 ‘어이, 남주가 안 찾아왔댜?’라고 물었다.  이렇게 끈끈한 남도 작가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다큐멘터리로 남길까 생각하고 있다. 이거 실화다.”  ●굿한 뒤로 김남주는 왜 ‘개띠’로 확정됐나  “그 뒤에 꿈에 남주가 나타나더니 ‘고맙다. 네가 차려 줘 잘 먹고 간다’고 했다. 그러더니 남주가 사라지니까 개 한 마리가 확 지나가더랜다. 이시영이가 ‘거봐, 그 새끼 개띠라고. 46년 개띠인데 45년 닭띠라고 했다고. 늘 해방둥이라고 했다’고 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제약 리베이트 ‘노예 영업사원’

    제약 리베이트 ‘노예 영업사원’

    사상 최대 1070곳 491명 검거 Y제약 영업사원 A씨는 아침이면 빵을 사 들고 한 병원 원장의 집에 갔다. 그 빵으로 아침을 해결한 원장이 집을 나서면 병원까지 데려다주고 낮에는 차량으로 원장 자녀의 등·하교를 돕거나 원장 부인을 약속 장소에 데려다줬다. 원장이 퇴근하길 기다렸다가 그가 들른 술집으로 달려가 술값을 냈다. 휴일에는 놀이동산으로 운전 서비스를 했고, 겨울철에는 원장 집 창문에 ‘뽁뽁이’(단열 에어캡)를 붙였다. 고장난 수도꼭지를 고치고 병원 어항 청소도 맡아서 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를 ‘감성영업’이라고 불렀다. 이 원장이 환자에게 Y제약의 약을 처방하면 최대 750%의 리베이트도 건넸다. 현금과 상품권, 골프채 등 현물 리베이트도 줬다. 리베이트용 현금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지인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법인카드로 상품권 등을 구입해 되팔았다. 직접 인터넷 오픈마켓에 상품을 올려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현금화하는 수법도 썼다. Y제약 임직원이 관리한 의료기관은 무려 1070개였다. 161명의 직원이 동원됐고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만 292명, 병원 사무장은 38명이었다. 단일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종암경찰서는 7일 약사법·의료법 위반 혐의로 총 491명을 검거하고 이 중 제약사 총괄상무 박모(53)씨와 95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임모(50)씨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불구속 입건된 의사 및 병원 사무장들도 300만원 이상의 리베이트를 받았다. 제약사 임직원들은 2010년 초부터 지난해 10월까지 5년여 동안 전국 1070개 의료기관 의사에게 약 처방액의 5~750%를 리베이트로 돌려줬다. 처음 거래하는 의료기관에는 ‘랜딩(landing)비’ 명목으로 처방 금액의 최대 750%까지 리베이트를 건넸고 기존에 거래하는 의료기관에는 유지비로 5% 이상의 리베이트를 줬다. 2010년 11월 보건복지부가 의약업계 리베이트를 근절하겠다며 쌍벌죄 도입과 면허정지 기간 확대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았으나 Y제약을 비롯해 1000개가 넘는 의료기관 사람들에게는 먼 나라 얘기였던 셈이다. 경찰은 “리베이트를 받은 병원 관계자에 대해 자격정지나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려 달라고 복지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시론] 내수 활성화, 가계 주택자산을 활용하자/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시론] 내수 활성화, 가계 주택자산을 활용하자/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안으로는 내수부진, 밖으로는 수출동력 약화로 일자리 창출력 및 경제 역동성이 빠르게 취약해지고 있다. 고령화와 가계부채 급증으로 소비는 부진하고 높은 주택가격과 월세화의 빠른 진전으로 가계의 주거비 부담이 매우 커졌다. 투자도 부진하다. 기업들이 투자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투자 중심이라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초과하는 투자 순유출국으로 전환됐다. 지난해까지 10여년간 누적된 투자 순유출액은 166조원에 이른다. 산업연관표상 10억원의 국내 투자가 약 13.1명의 일자리를 만든다고 보면 단순 계산으로도 약 217만개의 일자리를 해외에 넘겨 준 것이 된다. 결국 국내외를 막론하고 투자를 국내로 유치해 일자리와 가계소득으로 연결시키는 일은 내수경제 활력 제고 및 성장잠재력 확충과 맞닿아 있다. 국내외 기업 간 역차별 해소, 유턴기업 지원 등 투자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필요한 이유다. 국내에서 최대 운용자산을 확보하고 있는 연기금의 국내 투자가 가능한 대체투자 상품을 개발하고 관련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은 해외로의 자본 및 일자리 유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국민연금의 적립기금 규모는 2015년 말 현재 512조 3000억원이고 2040년쯤에는 2500조원대까지 확대된다고 한다. 한편 주택시장의 총규모는 시장가격(2002년) 기준으로 약 5500조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4배 정도로 추정된다. 최대 운용자산을 보유한 연기금과 막대한 자산이 묶여 있는 가계 실물자산의 금융적 매칭은 연기금에 대해 국내 투자가 가능한 대체투자 수단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자금순환의 확대 및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가계자산 대부분이 주택 등 실물자산(60세 이상 고령가구의 경우 총자산 대비 82%)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이를 유동화해 노후 자금화하는 과정은 100세 시대를 맞는 고령층에게 점차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으로는 주택금융공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을 이용해 고령층 주택자산을 유동화하는 것이다. 주택연금 가입자 사망 시 공사로 넘어오는 해지담보주택을 부동산 펀드 및 리츠(REITs) 등을 통해 지분화(금융상품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를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중요한 대체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는 임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주택시장의 구조 변화에도 부합하는 방향이다. 여러 연구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현재 40% 수준인 임대가구 비중(총가구 중 임대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5년 45%까지 상승한다. 향후 20년에 걸쳐 연평균 최소 2만 가구 정도의 임대주택 부족이 지속되는 것이다. 따라서 1만 가구 이상의 주택연금 해지 담보주택의 임대주택 활용은 임대주택시장의 구조 변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대부분의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들이 임대수익을 기초로 설계되고 운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시장에서도 금융투자상품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가 평균 4억원을 넘어섰다. 웬만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세 세입자가 더이상 서민층이 아니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비싼 전세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실질 주거비가 낮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의 주거별 거주비용 비교에 따르면 자가를 100으로 놓았을 때 전세는 60~70, 월세는 110~120 수준이라고 한다. 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높은 월세 가격이 세입자 입장에서야 부담되겠지만 임대업자 입장에서 보면 월세 임대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 흐름과 이를 기초로 한 금융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의미다. 수익률이 중요한 것은 시장 자본 유입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고령화를 대비하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가계주택의 연금화와 담보주택을 활용한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이유다.
  • 조희팔 돈세탁 조력자 징역 4년 구형

    희대의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을 돈세탁해 조희팔 도피자금 등으로 쓸 수 있도록 한 조력자에게 징역 4년이 구형됐다. 대구지검은 18일 대구지법 제8형사단독 이상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모(59)씨 사건 결심공판에서 “범죄 수익금인 줄 알고도 돈세탁을 했고 이로써 조희팔 도주를 쉽게 한 점 등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정씨는 조희팔이 밀항해 중국으로 도주한 한 달여 뒤인 2009년 1월 말쯤 조희팔 측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로 20억원을 받아 금융기관과 명동 사채시장 등에서 지인 도움을 받아 돈세탁한 뒤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친척이 운영하는 회사의 비자금을 보관하고 있다”며 지인에게 현금화를 부탁했다. 세탁한 돈은 조희팔 측에 도피자금 등으로 전달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대가를 바라고 한 행동이 아닌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범죄자로 변신하는 가사도우미…중국사회의 그늘

    범죄자로 변신하는 가사도우미…중국사회의 그늘

    “도망가면 땡이에요. 월급도 현금으로 주니 기록도 없고요.” 중국 베이징에 7년째 거주 중인 한국인 윤모씨가 토로한 가사도우미와 베이비시터와 관련된 불만이다. 윤씨에 따르면 "마트에서 장을 보고 구매한 내역을 적은 영수증을 위조해 일부 금액을 편취하거나, 일부 가사도우미는 집 주인이 없는 사이 집 안에 있는 귀중품은 물론 쌀, 고추장 등 생필품을 조금씩 훔쳐가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황만 있을 뿐, 집 안에 CCTV를 설치하지 않는 이상 절도 여부를 증명할 수 없고, 귀중품을 훔쳐 잠적한 경우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현실상 이들을 적발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 양육과 회사일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또 다른 가사 도우미와 베이비시터를 사방으로 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맞벌이 부부가 일반적인 중국 대도시에서는 가사도우미와 베이비시터 시장의 규모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때문에 이들 가사 도우미와 베이비시터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업체들의 수만 수 만 곳에 달하고, 온라인 유통 채널 타오바오에 가사도우미(家政), 베이비시터(保姆) 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수천 여 곳이 검색된다. 최근에는 모바일 전용 '샤오마관쟈'라는 가사도우미를 전문적으로 연결해주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돼 널리 활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집 주인이 거주하는 지역과 원하는 시간대, 가격 등을 입력하면 해당 요건에 맞는 가사도우미가 자동으로 상위에 노출된다. 이들 가사도우미들이 지급받는 수당은 업체에 따라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시간당 100위안(약 1만8000원) 남짓한 금액을 지급받는다. 문제는 가사 도우미 시장에 근무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대도시에 연고가 없는 지방 소도시 출신자들로, 절도 등의 문제를 일으킨 뒤 잠적하는 문제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교적 거래가 안전하게 진행된다는 업체에 연회비 1500위안(약 27만원)을 내고 가입한 뒤 소개받은 도우미들의 경우에도 전화번호만 게재하고 따로 신분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보통이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신분증을 요구할 경우에도 온라인을 통해 10위안 정도면 쉽게 위조 신분증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절도 등 문제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되기 어렵다. 또, 이들의 경우 대부분이 현금으로 월급을 지급 받는 탓에 도우미 사용 내역을 증명할 방법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17일 광저우(廣州) 바이윈취(白云區)에서는 전문 업체를 통해 소개받은 가사도우미가 위조된 신분증을 이용, 취업한 가정집에 머물렀던 첫 날, 불과 2시간만에 약 20만 위안(약 36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집 주인에 따르면 현금 17만 위안과 고가의 테블릿 pc, 비취 목걸이, 순금 금화, 그리고 해외 유명 브랜드 가방과 화장품까지 집 안에 있던 고가의 제품은 모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해당 집 주인은 곧바로 아파트 관리실에서 촬영한 cctv를 확보, 해당 지역 공안에 신고했지만, 공안 관계자로부터 위조된 신분증으로는 절도범을 잡을 수 없다고 통보 받았다며 해당 사실을 자신의 웨이보(微博)에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해당 사건 집 주인은 "사건 발생 당시 6세 딸 아이와 절도범 단 둘이 집에 있었는데, 그마나 아이가 안전한 것이 다행이다"며 "지금도 유괴의 위험에 대해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온라인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자,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온라인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의 신분증조회시스템 또는 신분증 진위 여부 전문 검색 사이트(http://shenfenzheng.293.net)를 통해 신분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뉴욕 ‘원쇼 광고제’ 본상 18개…제일기획 역대 국내 최다 수상

    제일기획이 지난 9∼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원쇼 광고제’에서 은상 1개, 동상 3개, 메리트상 14개 등 국내 광고회사 중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고 17일 밝혔다. 가장 주목받은 캠페인은 은상 1개, 메리트상 2개 등 모두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실종 어린이 잠금화면 캠페인’이다. 제일기획은 비영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아이 사진과 신상정보를 주변 사람들에게 즉시 전송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배포했다. 1973년 시작된 원쇼 광고제는 칸 광고제, 런던 디앤드애드(D&AD) 등과 함께 최고 권위의 글로벌 광고상으로 꼽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리비아, 중앙銀 총재 금고 비번 몰라 결국 부수기로

    리비아, 중앙銀 총재 금고 비번 몰라 결국 부수기로

     5년째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내분 상태인 리비아(지도)에서 중앙은행 총재가 금고 비밀번호를 넘겨받지 못해 금고로 부수기로 한 코미디같은 사태가 벌어졌다.  알리 엘 히브리 리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동부 도시 베이다에 있는 중앙은행 금고를 열기 위해 유명 열쇠공 2명을 고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열쇠공들은 금화가 든 영국제 구식 금고의 콘크리트를 드릴로 뚫고 강제로 문을 열 계획이다.  베이다 금고에는 총 1억 8400만 달러(약 2170억원)어치의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금화 8만 4000개와 은화 19만개가 보관돼 있다.  이 금·은화는 중앙은행의 자금이 모자랄 경우에 사용할 수 있지만 문제는 현 중앙은행 총재가 비밀번호를 모른다는 점이다.  리비아는 2011년 카다피 전 대통령이 실각한 뒤 5년째 트리폴리의 이슬람계 정부와 동부 토브루크 비이슬람계 정부로 나뉘어 있다.  유엔은 동부의 비이슬람계 정부를 지지하지만 트리폴리 세력이 강하게 반발해 통합정부를 이루지 못했다. 중앙은행 총재는 동부 비이슬람계 정부 쪽 인사이며 다섯 자리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것은 트리폴리 정부다.  트리폴리 정부는 금고에 든 금화가 무장세력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며 비밀번호를 알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히브리 총재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며 금고를 부수고 금화를 꺼내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베이다의 주민들은 굳이 금고를 열겠다는 중앙은행의 결정에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금고 속 금화는 주민들의 것이지 중앙은행이 멋대로 처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베이다 시민 와리드 알하시는 WSJ에 “우리는 당국을 믿지 않는다”며 “그들이 이를 훔쳐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반품할게요” 환불받고 물건 팔아 돈 챙긴 20대女

    유명 소셜커머스 업체의 허술한 환불 시스템을 악용해 1억 5000만원 상당의 물건을 가로챈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물품 판매회사가 반품 물건을 받기도 전에 소비자에게 환불 처리부터 해주는 소셜커머스 업체 A사의 서비스를 악용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3월 26일까지 석 달 동안 231차례에 걸쳐 총 1억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가로챈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및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로 윤모(24·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윤씨는는 A사가 지난해 상반기에 도입한 ‘바로 환불제’에 허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 제도는 소비자가 구입한 물건에 대해 반품 신청을 한 뒤 물건을 돌려보냈다는 증거로 택배 운송장 번호만 입력하면 그 즉시 물건값을 돌려주는 제도다. 윤씨는 명품 가방과 노트북 등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을 산 뒤 반품 신청을 했고 8자리의 택배 운송장 번호를 아무렇게나 입력해 물건은 보내지도 않고 물건값만 환불받았다. 이후 윤씨는 확보한 물건을 주로 명품 중고품 거래업체 등에 팔아 현금화했다. 무직이었던 윤씨가 체포될 당시 그의 고시원에는 아직 처분하지 못한 물건 110여점이 쌓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물품 판매업체가 물건을 반송받기도 전에 A사가 환불 취소를 먼저 해 주었고, 물품판매업체는 3개월마다 정산을 하기 때문에 최초 범행으로부터 석 달이 지난 후에야 피해사실을 알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환불 처리기간이 길다는 고객 불편을 줄이려고 도입한 서비스라서 폐지하기는 어렵고, 개선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조희팔 압수수색 ‘귀띔’ 뒷돈 챙긴 경찰

    은폐·수사 축소 도움 대가인 듯 조희팔 사기 조직의 뒤를 봐준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경찰 공무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치안센터 곽모(58) 경위를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곽 경위는 조희팔 수사를 전담한 대구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팀 반장으로 근무하던 2008년 11월 조희팔 측으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곽 경위의 직속 부하인 정모(41·구속 기소) 전 경사가 같은 해 10월 31일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조희팔 조직 2인자인 강태용(55·구속 기소)으로부터 1억 5000만원을 자기앞수표로 받아 현금화한 뒤 일부를 곽 경위에게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대구지검은 이 돈을 조희팔 사건을 은폐하고 수사를 축소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경사가 조희팔 측에서 돈을 받은 시점이 경찰의 조희팔 회사 압수수색 당일”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당시 정 전 경사 등이 압수수색 시점을 조희팔 측에 미리 알려 줘 수사에 대비하고 도피할 수 있도록 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또 대구 경찰이 경남 밀양경찰서, 충남 서산경찰서 등이 수사하던 조희팔 사건을 이첩받는 과정에서도 수사 범위와 대상을 축소하기 위해 조희팔 조직과 결탁한 것으로 판단했다. 조희팔은 2004년부터 4년간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명을 속여 최대의 다단계 사기 피해를 낳았다. 그는 2008년 12월 밀항해 중국으로 달아났다. 2인자 강태용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검거돼 12월 국내로 송환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욱씨남정기’ 윤상현, 007 첩보 뺨치는 비밀 임무..이요원에 받은 지령은?

    ‘욱씨남정기’ 윤상현, 007 첩보 뺨치는 비밀 임무..이요원에 받은 지령은?

    007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욱씨남정기’ 윤상현과 러블리 패밀리의 비밀 임무 수행 모습이 포착됐다. 웃픈 현실을 유쾌한 웃음과 공감으로 풀어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크리에이터 글라인, 연출 이형민, 극본 주현, 제작 삼화네트웍스·드라마하우스)가 종영을 단 2회 앞둔 가운데, 빅 재미를 예고하는 15회 스틸컷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사진 속 남정기(윤상현 분), 한영미(김선영 분), 박현우(권현상 분), 장미리(황보라 분)는 환상의 팀워크로 비밀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이다. 장미리는 007가방을 들고 걸어오는 강태수 팀장과 일부러 부딪혀 옷에 커피를 쏟았다. 그런가하면 남정기는 강 팀장 얼굴을 대걸레로 가격하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능청스런 미소를 짓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툴툴거리며 더러워진 옷을 갈아입는 강팀장 옆에서 눈치를 보며 서류 가방을 바꿔치기 하려는 박현우와 남정기의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폭소를 유발한다. 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상황. 해당 장면은 러블리 멤버들이 옥다정(이요원 분)으로부터 이지상(연정훈 분)과 ‘황금화학’에 맞설 무기가 될 만한 비밀장부를 빼내라는 지령을 받은 후의 모습을 담은 것. 이들이 옥다정이 주어준 미션에 성공해 과연 회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감을 안긴다. ‘욱씨남정기’ 결말과 관련, 송원섭 CP는 “마지막 2회에서는 지금까지 보여준 ‘욱씨’다운 통쾌한 사이다 전개와 가슴 뭉클한 감동이 그려질 예정이다. 비록 현실에서 이런 사이다 같은 결말이 쉽지 않다 해도 이 땅에 제2의 러블리가 자리 잡기를 기원하는, 평범한 사람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스토리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누구보다 빛난 러블리 식구들의 마지막 이야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삼화네트웍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결제 70% 생체 인증… 2020년 현금 없는 싱가포르

    결제 70% 생체 인증… 2020년 현금 없는 싱가포르

    선불카드 같은 전자화폐 활성화 “핀테크 스타트업 700개 키울 것” 싱가포르가 2020년까지 현금 없는 사회를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 결제의 70%를 홍채나 정맥 등 생체 인증으로 대체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통화청(MAS) 빌딩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앨런 응 싱가포르 은행연합회(ABS) 국제교류담당 팀장은 “올해 ‘현금 없는 사회’를 선언하고 관련 사업에 정부가 약 2억 5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25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을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조사에서 지난해 9월 4위를 차지했다. 서울보다 두 계단 높다. 금융 결제에서 현금 이외에 비현금(신용·체크·선불카드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69%(전 세계 평균 66%)이다. 마스터카드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비현금화 수준은 현금 없는 사회 진입 이전 단계인 ‘티핑 포인트’에 해당한다. 한국도 비현금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높은 편에 속한다. 다만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한 움직임은 싱가포르가 한발 앞서 있다. 싱가포르 은행연합회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UOB은행의 추완심 지급결제부문 담당 전무이사는 “싱가포르는 이미 1998년부터 차량 통행료 전자화폐(캐시 카드) 의무 결제가 제도로 도입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화폐는 500싱가포르달러(약 45만원)까지 충전해 쓸 수 있는 일종의 선불카드다. 신용카드와 달리 결제 때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 소액 지급결제 기능을 하고 있다. 최근엔 공중전화, 주차료, 백화점이나 일반 소매점에서도 전자화폐로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페이도 상반기 내에 싱가포르에서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핀테크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14년 ‘스마트 국가’ 비전을 발표하고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 중이다. 앨런 팀장은 “민간 기업과 학교, 정부가 연계한 스타트업 육성 클러스터를 현재 3곳에서 확장해 2017년까지 700개 스타트업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금융당국, 최은영 일가 주식처분 조사 착수

    한진해운 5년만기 회사채 60%↓ 금융당국이 25일 자율협약 신청 발표 직전 한진해운 주식을 전량 매각한 최은영(전 한진해운 회장) 유수홀딩스 회장 일가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가 떨어지기 전 한진해운 주식을 팔았는지를 규명하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 회장 일가의 주식 처분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 게 아닌지 누구나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금융당국은 최 회장 일가가 이번 주식 처분으로 최소 5억원 이상의 손실을 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가 대주주 사재 출연 문제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과 장녀 조유경, 차녀 조유홍씨는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발표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 96만주(지분율 0.39%)를 전량 매각해 27억여원을 현금화했다. 논란이 커지자 최 회장 일가는 한진그룹과 계열 분리를 신청하면서 작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한진해운 지분을 일정 시점까지 전량 매각하겠다고 보고한 것에 맞춰 주식을 처분한 것이라고 공개 해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측은 “친족 분리에 따른 지분 정리는 3% 이하로 하라는 것으로 작년 상반기에 모두 완료됐다”며 “최근까지 보유하던 지분은 의무 처분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계열 분리 문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금융위는 이례적으로 이번 조사를 금감원이나 한국거래소에 맡기지 않고 초기 단계부터 직접 맡았다. 한편 이날 한진해운 주가는 하한가(29.94%)인 1825원까지 추락했다. 2012년 6월 7일 발행된 5년 만기 회사채 ‘한진해운76-2’ 역시 액면가인 1만원보다 60% 가까이 급락한 4130원에 마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조희팔 조직 뒤 봐주고 수뢰한 경찰관 구속

    조희팔 조직 뒤 봐주고 수뢰한 경찰관 구속

    조희팔 유사수신 사기 조직의 뒤를 봐준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경찰이 구속됐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치안센터에 근무하는 곽모(58) 경위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곽 경위는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에 근무하던 2008년 11월 조희팔 조직 2인자인 강태용(55·구속)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시간을 벌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동료 경찰관을 통해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을 전달한 인물은 조희팔 측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모(41·구속) 경사로 검찰은 파악했다. 곽 경위와 정 경사는 당시 대구경찰청 수사과에서 조희팔 사기 사건 수사를 담당했다. 정 경사는 같은 해 10월 31일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강태용에게서 1억 5000만원을 자기앞수표로 받아 현금화한 뒤 일부를 곽 경위에게 전달했다. 강태용은 돈을 건넨 이틀 뒤인 11월 2일 중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곽 경위를 포함, 8명의 검찰과 경찰 관계자가 연루된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사법처리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희팔 측근 재판에서 조희팔 일당이 투자자들에게서 끌어들인 돈 규모가 5조 715억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4조 8800억원보다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조희팔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 명을 상대로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벌였다. 조희팔은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2008년 12월 밀항해 중국으로 달아났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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