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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유동성 비율 177%… 은행 격차는 들쑥날쑥

    저축은행 유동성 비율 177%… 은행 격차는 들쑥날쑥

    지난해 말 저축은행 업계 전체 유동성 비율이 회복됐지만 저축은행별 격차는 여전히 뚜렷한 모습이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저축은행 79곳의 평균 유동성 비율은 177.1%로 나타났다. 유동성 비율 평균은 지난해 3월 말 167.2%에서 6월 말 149.0%, 9월 말 135.3%로 감소한 바 있는데, 석 달 사이 41.8% 포인트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유동성 비율은 3개월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같은 기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로 나눈 값이다. 저축은행 감독규정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이 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고객이 예금 등을 돌려받을 때 적어도 이를 충당할 수 있는 정도의 유동자산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은 92.6%로 기준을 밑돌았다. 일시적인 대출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이후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관리에 나서면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다시 167.3%로 높아졌다. 한편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은 지난해 말 126.3%로 석 달 전(138.5%)보다 12.2% 포인트 줄었다. 페퍼저축은행(112.2%), 우리금융저축은행(139.1%)의 유동성 비율도 지난해 9월보다 각각 37.0% 포인트, 22.8% 포인트 감소했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가 개별 유동성 비율을 공개한 12개 회사 가운데 유동성 비율이 가장 높은 NH저축은행(190.6%)과 가장 낮은 페퍼저축은행의 차이는 78.4% 포인트에 달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권 전체로 보면 유동성 비율이 감독규정을 상회한다”며 “향후에도 유동성 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축은행 유동성 비율 177.1%로 올랐지만…은행마다 들쑥날쑥

    저축은행 유동성 비율 177.1%로 올랐지만…은행마다 들쑥날쑥

    지난해 말 저축은행 업계 전체 유동성 비율이 회복됐지만 저축은행별 격차는 여전히 뚜렷한 모습이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저축은행 79곳의 평균 유동성 비율은 177.1%로 나타났다. 유동성 비율 평균은 지난해 3월 말 167.2%에서 6월 말 149.0%, 9월 말 135.3%로 감소한 바 있는데, 석 달 사이 41.8% 포인트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유동성 비율은 3개월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같은 기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로 나눈 값이다. 저축은행 감독규정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이 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고객이 예금 등을 돌려받을 때 적어도 이를 충당할 수 있는 정도의 유동자산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은 92.6%로 기준을 밑돌았다. 일시적인 대출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이후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관리에 나서면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다시 167.3%로 높아졌다. 한편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은 지난해 말 126.3%로 석 달 전(138.5%)보다 12.2% 포인트 줄었다. 페퍼저축은행(112.2%), 우리금융저축은행(139.1%)의 유동성 비율도 지난해 9월보다 각각 37.0% 포인트, 22.8% 포인트 감소했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가 개별 유동성 비율을 공개한 12개 회사 가운데 유동성 비율이 가장 높은 NH저축은행(190.6%)과 가장 낮은 페퍼저축은행의 차이는 78.4% 포인트에 달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권 전체로 보면 유동성 비율이 감독규정을 상회한다”며 “향후에도 유동성 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한일 관계, 과거 매듭 풀고 미래 향해야/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한일 관계, 과거 매듭 풀고 미래 향해야/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일 갈등의 매듭을 풀고 미래를 향해 가려는 본격 행보가 시작됐다. 한국 정부는 제3자 우선 변제를 통한 강제동원 해법을 발표했고, 일본은 역대 일본 정부의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한편 수출규제 폐지를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임을 분명히 했다. 현 국제질서에서 일본은 미국과 함께 같은 편에 서 있는 동지국(同志國)이다. 북한의 핵 위협 고도화와 중국의 공세, 러시아의 국제질서 교란 등 안보 위기의 상시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동반한 경제위기 심화 등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일 협력은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역으로 한일 갈등은 북한과 중국에 어부지리를 안겨 줄 뿐 당사자인 한일에는 실익이 없다. 한일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결국 상대편을 이롭게 할 뿐이다. 자유와 민주의 편에 선다면 한일 협력이 답이다. 한일 협력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으려면 핵심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 정권은 문제를 풀기는커녕 방치했고, 반일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 현 정부는 그 부정적 유산을 고스란히 끌어안았다. 한일 양국이 발표한 조치들은 지난 정권에서 뒤틀린 협력의 축을 원상태로 돌리고 안정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우선 한일 협력의 토대인 1965년 한일청구권 조약의 정신과 취지는 흔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을 빼면 역대 모든 한국 정권은 강제동원 문제가 청구권 조약으로 해결됐음을 인정했다. 노무현 정권도 2005년 한일협정 문서를 공개하면서 강제동원은 1965년에 해결된 이슈임을 인정했고, 피해자 7만 8000명에 대해 약 6500억원을 들여 보상했다. 정부 산하의 재단이 제3자 변제에 나서겠다는 것은 역대 정부 조치의 연장선상에 있다. 둘째, 일본도 아베 정권 당시 역대 일본 정부가 인정했던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부인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한일 갈등을 부추겼다. 일본이 역대 정부의 담화를 계승하는 형태로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은 관계 정상화를 위한 공동 보조의 일부다. 셋째, 강제동원 문제와 직결되고 사실상 보복 조치였던 일본의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거두어들여야 관계 정상화는 온전한 것이 된다. 이 세 가지는 흔들렸던 한일 관계의 안정적 기반을 다시 바로잡는 조치들이다. 대법원 판결은 결코 도외시하거나 피할 수 없는 법적 과제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령인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보상은 뒤로 미루어지고, 설사 압류한 일본 기업의 자산을 현금화한다고 해도 법정 보상금액을 채우기는 난망한 실정이다. 일부 피해자들과 변호인들의 주장대로 일본 기업에 의한 보상만을 고집할 경우 언제 보상을 받아 낼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이번 정부의 발표는 국가 차원에서 피해자의 실질적 권리 구제를 위한 우선 보상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보는 게 적절하다. 국가 에너지가 과거사 청산에만 매몰돼서는 곤란하다. 과거사로의 무한 회귀나 한일 갈등의 도돌이표 같은 반복은 현명한 선택도 아니고 국격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과거사 해결은 미래세대의 새로운 활로 개척으로 연결돼야 실용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양국 재계를 중심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협력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윤 대통령은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 문제를 너무 오래 끌고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현실적 판단과 일본이 주저한다면 한국이 먼저 주도적으로 풀어 가면서 일본으로부터 중장기적 호응 조치를 끌어내겠다는 공세적 압박이기도 하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도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 조승우, 황정민 이혼 위해 나서…“분에 못 이겨 폭행”

    조승우, 황정민 이혼 위해 나서…“분에 못 이겨 폭행”

    12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주말드라마 ‘신성한, 이혼’ 4회에서는 시어머니를 폭행한 며느리 박애란(황정민 분)을 변호하는 신성한(조승우 분) 변호사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또 신성안의 앞길을 막으려는 금화로펌 변호사 박유석(전배수 분)의 계략도 펼쳐진다. 신성한은 새로운 의뢰인 박애란을 만나 사정을 듣게 된다. 평생 시어머니에게 핍박과 멸시를 받고 살았으며 그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병행 중인 박애란은 최근 시어머니가 자녀들까지 괴롭히자 분에 못 이겨 폭행했다는 것이었다. 박애란은 고민 끝에 이제라도 제 권리를 되찾고자 신성한을 찾아왔지만, 시어머니를 때린 상황에서 재산 분할을 요구할 계획이라 승소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박애란 남편의 변호인으로는 대형 로펌 금화의 에이스 신입 최준(한은성 분)이 배정됐다. 그는 신성한의 피아노 연주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게시자다. 게시물을 내려달라며 통사정도 하고 법적으로 으름장도 놔봤지만 씨알도 안 먹히는 모습을 보여줘 만만치 않은 고집을 가진 인물임을 짐작하게 했다. 신성한은 자신을 이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할 대형 로펌 금화를 상대해야 함은 물론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인 박애란의 권리를 되찾아 주기 위해 남다른 수를 써야 한다. 과연 신성한이 박애란을 위해 어떤 변론을 펼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 납부 이력으로 신용 본다… 통신 3사 합작 평가사 승인

    통신비 납부 이력 등 통신정보를 활용해 개인 신용을 평가하는 회사가 설립된다. 금융서비스를 이용한 이력이 부족해 개인 신용을 불리하게 평가받았던 이들도 통신비만 잘 납부하면 보다 나은 조건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지분 26%), KT(26%), LG유플러스(26%), 코리아크레딧뷰로(KCB, 11%), SGI서울보증보험(11%)이 통신정보를 이용한 개인신용평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에 개인신용평가는 개인의 금융정보를 중심으로 신용 점수를 산정하고 대출금리와 한도 등을 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개인신용평가업도 금융정보를 이용한 업체인 NICE평가정보와 KCB가 장기간 과점 체제를 유지했다. 금융서비스 이용 내역이 부족한 사회 초년생, 주부, 노년층 등 금융 이력 부족자는 불리한 평가를 받았다. 정부와 국회는 2020년 법 개정을 통해 금융기관이 아닌 업체도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전문 개인신용평가업(비금융 전문 CB)을 허가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합작회사는 금융위원회의 비금융 전문 CB 허가를 받은 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합작회사는 모바일 앱 이용 패턴 등을 활용한 신용평가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크레파스솔루션에 이어 두 번째 비금융 전문 CB사가 된다. 공정위는 “금융정보 위주의 독과점적 개인신용평가 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촉진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기업용 소프트웨어(ERP)를 제공하는 업체인 더존비즈온(지분 46%)과 신한은행(45%), 서울보증보험(9%) 등 3개사가 기업신용조회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승인했다. 합작회사는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인사·회계·영업·세무 등 비재무 정보를 기업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매출채권 팩토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매출채권 팩토링은 판매자가 물건 판매 후 받은 외상매출채권을 외상 대금 지급 기일 전에 할인 매각해 즉시 현금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 한일 정상 작년 ‘조기 해결’ 공감대… 최악 관계서 출구 찾아

    한일 정상 작년 ‘조기 해결’ 공감대… 최악 관계서 출구 찾아

    정부가 6일 발표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방안은 한일 국교 정상화 협상 당시부터 지금까지 60년 넘게 논란이 계속된 사안이다. 한국과 일본이 1965년 체결한 청구권 협정에는 일본이 무상 3억 달러와 차관 2억 달러를 한국에 제공한다는 내용과 함께 ‘체약국 및 그 국민 간의 청구권에 관한 문제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다는 것이 확인된다’는 조항이 들어 있다. 일본은 이를 근거로 ‘청구권 문제는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한다. 이후 박정희 정부는 사망자와 재산 손해에 약 92억원을 지급했고, 노무현 정부도 2차 보상에 나서 사망자와 부상자 등에 약 6500억원을 지급했다. 일본 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1990년부터 일본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하지만 2012년 대법원이 개인 청구권은 살아 있다는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사법농단’ 논란 등 우여곡절 끝에 대법원은 2018년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확정판결을 내렸다. 일본 정부가 청구권 협상 과정에서 식민 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일본 기업의 반인도적 불법행위를 당한 피해자들의 임금이나 보상금이 아닌 위자료 청구권은 청구권 협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판결의 골자였다. 일본 피고 기업은 배상 이행을 거부했고, 피해자들이 피고 기업의 국내 자산 강제 현금화를 추진하면서 한일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1+1’ 방안(한일 기업의 자발적 출연금으로 지급)과 문희상 당시 국회의장이 발의한 ‘문희상안’(한일 양국 기업과 정부, 국민이 참여한 ‘기억인권재단’ 설립을 통해 지급)을 마련했지만 현실화하지 못했다. 국면 전환은 지난해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강조하면서 조성됐다. 한국 내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가 임박한 상황에서 외교부는 지난해 7월 민관협의회를 출범시켜 의견 수렴에 나섰고 실무급·차관급·장관급 등 각급에서 속도감 있는 협상을 이어 갔다. 정부는 ‘성의 있는 호응’을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일본 피고 기업이 배상에 참여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일 정상은 지난해 말 ‘조기 해결’에 공감대를 표시했고, 지난달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 등을 거치며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부터 해법 나오기까지...험난한 과정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부터 해법 나오기까지...험난한 과정

    정부가 6일 발표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방안은 한일 국교 정상화 협상 당시부터 지금까지 60년 넘게 논란이 계속된 사안이다. 특히 2018년 한국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 배상 청구권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면서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한국과 일본이 1965년 체결한 청구권 협정에는 일본이 무상 3억 달러와 차관 2억 달러를 한국에 제공한다는 내용과 함께 ‘체약국 및 그 국민 간의 청구권에 관한 문제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다는 것이 확인된다’는 조항이 들어있다. 일본은 이를 근거로 ‘청구권 문제는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한다. 이후 박정희 정부는 사망자와 재산 손해에 약 92억원을 지급했고, 노무현 정부도 2차 보상에 나서 사망자와 부상자 등에 약 6500억원을 지급했다.일본 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1990년부터 일본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이후 피해자들은 2000년대부터 한국에서 일본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역시 1·2심에서 패소했다. 하지만 2012년 대법원이 개인 청구권은 살아있다는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사법농단’ 논란 등 우여곡절 끝에 한국 대법원은 2018년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확정판결을 내렸다. 일본 정부가 청구권 협상 과정에서 식민 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일본 기업의 반인도적 불법행위를 당한 피해자들의 임금이나 보상금이 아닌 위자료 청구권은 청구권 협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판결의 골자였다. 일본 피고 기업은 배상 이행을 거부했고, 피해자들이 피고 기업의 국내 자산 강제 현금화를 추진하면서 한일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이듬해 일본은 보복조치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나섰고 한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검토로 맞대응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1+1’ 방안(한일기업의 자발적 출연금으로 지급)과 문희상 당시 국회의장이 발의한 ‘문희상안’(한일 양국 기업과 정부, 국민이 참여한 ‘기억인권재단’ 설립을 통해 지급)을 마련했지만 현실화하지 못했다.국면 전환의 분위기는 지난해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강조하면서 조성됐다. 한국 내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가 임박한 상황에서 외교부는 지난해 7월 민관협의회를 출범시켜 의견 수렴에 나섰고 실무급·차관급·장관급 등 각급에서 속도감 있는 협상을 이어갔다. 정부는 ‘성의 있는 호응’을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일본 피고 기업이 배상에 참여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9월 광주를 찾아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만났고 양 할머니는 일본 가해 기업의 사죄와 배상 참여를 요구했다. 한일 정상은 지난해 말 ‘조기 해결’에 공감대를 표시했고, 지난달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 등을 거치며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 셀러비, 티모넷(모바일 티머니)과 제휴…MZ세대 사용성 증대

    셀러비, 티모넷(모바일 티머니)과 제휴…MZ세대 사용성 증대

    셀러비 포인트와 교통페이 포인트 전환으로 포인트 사용성 증대콘텐츠 시청만으로도 대중교통 이용 및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가능 숏폼 플랫폼 셀러비(CELEBe)는 모바일 결제 솔루션 전문기업 ‘티모넷’(TMONET)과 양사의 고객가치 증대, 포인트 가치제고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셀러비 내 콘텐츠 시청과 업로드 행위 등 셀러비 이용에 따른 보상 포인트인 ‘셀러비포인트’를 티모넷의 교통카드 충전결제 앱 ‘댐댐’의 포인트로 전환해 대중교통 및 온라인 쇼핑 등 다양한 사용처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댐댐은 23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와 사용자의 약 90%가 MZ세대인 앱으로 국내최초의 아이폰 교통카드 충전 서비스와 국내유일의 교통카드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프라인 충전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앱을 통해 교통카드 충전 및 이용이 가능하며 자체 포인트인 교통페이를 통해 약 200여개의 온라인 제휴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다. 셀러비도 콘텐츠 제작자와 시청자 모두에게 보상을 주는 차별화된 보상 서비스인 ‘watch to earn & Create to earn’ 서비스를 기반으로 MZ세대 K-셀럽, K-크리에이터 중심의 한국 대표 숏폼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베트남, 태국,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가입자 수 500만건을 돌파한 글로벌 숏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제휴로 인해 국내 숏폼업계 최초로 MZ세대의 최대관심사인 숏폼 플랫폼 이용을 통해 대중교통 및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업 확장성 면에서도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성훈 셀러비 대표는 “기존 셀러비포인트를 팬시 토큰(fanC)으로 전환해 현금화하는 방식 외에 간단한 포인트 전환만으로 대중교통, 편의점 등 오프라인은 물론 네이버페이, L.POINT, 모바일 상품권 등 온라인 사용도 가능해져 더욱 광범위한 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이 포인트 활용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관광 부서 확대… 삼척관광문화재단 연내 설립

    관광 부서 확대… 삼척관광문화재단 연내 설립

    용화~초곡 케이블카 민자로 설치원전해제지역엔 에코라이프타운 강원 삼척시가 연간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위해 시정 전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척시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관광 분야를 담당하는 부서를 관광과에서 관광정책과와 관광개발과로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관광정책과는 관광기획 및 마케팅과 축제·관광지 관리, 관광개발과는 관광지 조성과 민간투자 유치 등을 맡는다. 삼척시는 관광 활성화와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삼척관광문화재단도 올해 안에 설립한다. 홍금화 삼척시 관광정책과장은 “관광 부서 확대로 관광 관련 정책과 사업을 보다 전문화하고 세분화해 관광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재단은 관광과 문화를 아우르며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삼척시는 대규모 관광지도 잇따라 개발한다. 근덕면 용화리와 초곡리를 잇는 2.3㎞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은 다음달 국내 굴지의 레저기업인 A사와의 실시협약을 기점으로 본격화한다. 이어 구역지정, 실시계획 등의 절차를 거쳐 2025년 착공한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6년이고 총사업비 807억원은 전액 민자이다. 원덕읍 임원리 남화산에는 루지체험장이 조성된다. 루지 트랙은 1.48㎞와 1.54㎞ 2개이고 곤돌라와 클럽하우스도 들어선다. 루지체험장도 민간투자 방식으로 개발되고 총사업비는 503억원이다. 루지체험장은 이르면 다음달 공사에 들어가 내년 3월 준공된다. 근덕면 원전해제지역은 관광과 휴양이 어우러진 에코라이프타운으로 개발된다. 저탄소 그린 에너지로 운영되는 에코라이프타운에는 에코 디스커버리 파크와 웰니스 치유센터, 호텔·리조트·빌리지·캠프장, 탄소 숲, 생태정원, 골프장 등이 들어선다.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하고 총사업비는 민자를 포함해 2000억원대이다. 신명석 삼척시 관광개발과장은 “현재 계획한 사업들이 이뤄지면 삼척 관광의 매력 지수가 높아져 1000만 관광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 검찰, 500억원대 횡령 혐의 쌍방울 김성태 ‘금고지기‘ 구속 기소

    검찰, 500억원대 횡령 혐의 쌍방울 김성태 ‘금고지기‘ 구속 기소

    해외 도피 중 체포돼 국내로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금고지기이자 매제인 김모 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28일 횡령 및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쌍방울 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김 전 회장의 매제로 쌍방울 그룹의 자금 흐름을 꿰뚫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재판에 먼저 넘겨진 김성태 전 회장의 횡령 혐의 등의 공범이다. 김씨는 2019∼2021년 김 전 회장이 그룹 임직원 명의로 만든 페이퍼컴퍼니 등 비상장회사의 자금 532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회장은 회사가 업무상 보유 중인 자금을 대표이사 단기대여금 명목으로 인출, 출처를 알 수 없도록 수차례 수표로 교환하거나 현금화한 뒤 여러 계좌를 거쳐 다른 법인에 송금하는 수법을 사용했고, 김씨도 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4년∼2022년 허위 직원에 급여 지급 등 계열사 자금 54억원에 대한 횡령 및 배임 혐의도 받고있다. 또 2018∼2019년 그룹 계열사가 전환사채(CB)를 3차례 발행하는 과정에서 허위 공시를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씨는 2019년 1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대북 사업을 추진하면서 김 전 회장과 800만 달러(북한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다음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지난해 검찰의 쌍방울 수사가 본격화하자 해외로 출국해 도피 행각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12월 초 태국 파타야에서 출입국관리법 위반(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지난 7일 태국 현지 법원에서 열린 불법체류 혐의 선고공판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임을 인정해 항소를 포기했고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압송됐다.
  • 수출 중견기업 보증한도 ‘200억→400억’ 2배 확대

    정부가 수출 중견기업의 신용 보증 한도를 두 배 늘리고 중견기업 전용 수출 바우처 지원에 25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충남 아산 소재 중견기업인 디와이오토에서 ‘제1차 중견기업 수출촉진 협의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산업부는 먼저 중견기업의 선적 전 수출신용보증 최대 한도를 기존 2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2배 늘릴 예정이다. 수출 기업 대상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의 최대 한도도 5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2배 확대한다. 중견기업 전용 수출 바우처 지원에는 250억원, 세계일류상품 선정과 마케팅 지원에는 7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는 6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 패키지를 마련해 신규 시설 투자 등을 지원한다.
  • 4년간 800벌 훔쳐 중고 사이트에…‘억대 뒷돈’ 챙긴 유명 의류업체 직원

    4년간 800벌 훔쳐 중고 사이트에…‘억대 뒷돈’ 챙긴 유명 의류업체 직원

    기대치보다 낮은 급여 수준에 불만을 품은 의류 업체 직원이 무려 4년간 회사 소유의 제품들을 몰래 훔쳐 부당 이득을 취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중국 매체 신민일보는 상하이의 한 유니클로 매장에서 점장으로 일했던 남성 첸 모씨가 무려 4년간 800벌에 달하는 제품들을 몰래 훔쳐 되팔아 총 60만 위안(약 1억 1300만 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공안에 붙잡혔다고 26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징안 공안국은 문제의 용의자로 지목된 첸 씨의 집을 급습해 그의 아파트 안에서 몰래 훔쳐다 놓았던 의류 제품 다수를 확인하고 그를 직무상 횡령 혐의로 붙잡아 형사 구류한 상태다. 어처구니없는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상하이 중심가에 소재한 유명 의류 프랜차이즈 업체 유니클로 측으로부터 월별 재고 상품이 실제 판매 기록과 상이하고, 장기간 제품을 도난당해 피해가 크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면서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당시 초동 수사 결과, 공안국은 도난당한 다수의 신제품들이 주로 일반 고객들의 입장이 일절 금지된, 오직 직원들만 입장할 수 있는 사무실을 통해 외부로 반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문제의 지점 총책임자였던 첸 씨를 소환해 집중 수사를 벌였다. 공안국의 수사 끝에, 첸 씨는 자신이 매장 책임자로 재직하는 기간 동안 줄곧 창고에 있는 신제품 의류와 구두, 가방 등을 장기간 몰래 훔쳤고, 이를 다시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되팔아 거액의 불법 소득을 챙겨왔다고 자백했다.  첸 씨는 자신이 훔친 물건들을 주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소비자 가격 대비 25% 이상 할인된 저가에 판매했다. 그가 지난 4년 동안 부당하게 얻은 소득은 약 60만 위안에 달했는데, 공안들이 그의 집 안에서 추가로 총 270여 개의 미판매된 신제품들을 추가로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약 18만 위안(약 3400만 원)어치에 달하는 최신 의류 상품들이었다. 자신의 장기간에 걸친 범행이 탄로 난 직후 첸 씨는 “처음에는 중고 사이트에 제품을 저가로 내놓으니 가품이라는 의혹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단골이 생겨날 정도로 제품을 사이트에 올려놓기만 하면 그 즉시 판매됐다”면서 “단골들 덕분에 훔쳐 온 제품을 현금화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고 자백했다. 다만 범행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의 강도나 출근 일수와 비교해 월급에 불만이 많았던 것이 처음 범행을 시작한 계기가 됐다”고 둘러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관할 공안국은 용의자 첸 씨가 그동안 신제품 외에도 장기간 재고 상품을 몰래 사무실 건물의 후문으로 빼돌려 폐쇄회로(CC)TV 등 직원들과 보안원들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공모자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소멸시효 최종 판단 미루는 대법…강제징용 피해자, 기약 없는 고통

    소멸시효 최종 판단 미루는 대법…강제징용 피해자, 기약 없는 고통

    국내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소멸시효’에 대한 판단이 엇갈리면서 피해자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승소가 확정돼도 자산 매각(현금화)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소멸시효에 대한 뚜렷한 기준마저 없어 피해자들로서는 기약 없는 다툼을 벌이는 셈이다. 20일 현재 국내에서 강제동원 관련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은 총 70건이다. 이 중 3건은 대법원에서 피해자 측 승소로 확정판결이 났다. 그러나 50여건은 1심 단계에서 ‘소멸시효 기산점(계산을 시작하는 시점)’ 등을 두고 다투는 상황이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인 4건 중 3건은 1심에서 소멸시효 만료를 이유로 피해자들이 패소 판결을 받았다. 반면 2017년 강제동원 피해자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광주고법은 소멸시효가 지나지 않았다고 보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쟁점은 채권자의 권리행사가 사라지는 ‘소멸시효’의 기준점을 ‘2012년’, 혹은 ‘2018년’으로 보는지다. 민법상 손해배상은 손해 및 가해자를 알게 된 날 혹은 권리행사에 법률상 장애 사유가 해소된 날로부터 3년 내에 청구해야 한다. 2012년 5월은 대법원이 일본 기업의 국내 피해자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취지로 사건을 원심법원으로 돌려보낸 시점인 반면, 2018년 10월은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개인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인정해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피해자에게 1억원씩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한 시점이다. 특히 2018년 이후 50건이 넘는 소송이 제기됐다. 하지만 소멸시효에 대한 대법원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아 각급 법원의 판단은 엇갈리고 있다. 한 일선 판사는 “대법원 판례가 나올 때까지 소멸시효 문제는 ‘정의’와 ‘법적 안정성’ 사이의 저울질”이라면서 “세월이 변해도 올바른 것을 추구하는 ‘정의’와 과거를 현재에 재단하기 어렵다고 보는 질서 유지 차원의 ‘안정성’ 중 판사가 어디에 더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판단이 갈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피해자들로서는 승산 없는 싸움을 해야 하는 처지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 이기선)도 피해자 유족이 2019년 일본 기업 니시마쓰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유족 측은 막판까지 항소 여부를 고심 중이다. 유족 측 대리인 임재성 변호사는 “신속하게 재판받을 권리는 헌법상 권리로서, 대법원의 역할 방기로 불필요한 상소를 부추기거나 피해자의 권리침해만 커진다”고 짚었다. 가까스로 피해자들이 최종 승소하더라도 배상 현실화는 산 넘어 산이다. 대법원은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 재항고에 대한 판단도 미루고 있다. 현재 대법관 1명이 하루에 맡아 처리해야 하는 사건만 10건 이상인 업무 환경에서는 판결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가 고령인 강제동원 피해자 등에게 손해배상은 촌각을 다투는 문제다. 임 변호사는 “대법원은 하급심 판결을 가르는 중요 쟁점인 소멸시효에 대해 신속히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소멸시효 최종 판단 미루는 대법…강제징용 피해자, 기약 없는 고통

    소멸시효 최종 판단 미루는 대법…강제징용 피해자, 기약 없는 고통

    국내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소멸시효’에 대한 판단이 엇갈리면서 피해자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승소가 확정돼도 자산 매각(현금화)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소멸시효에 대한 뚜렷한 기준마저 없어 피해자들로서는 기약 없는 다툼을 벌이는 셈이다. 20일 현재 국내에서 강제동원 관련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은 총 70건이다. 이 중 3건은 대법원에서 피해자 측 승소로 확정판결이 났다. 그러나 50여건은 1심 단계에서 ‘소멸시효 기산점(계산을 시작하는 시점)’ 등을 두고 다투는 상황이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인 4건 중 3건은 1심에서 소멸시효 만료를 이유로 피해자들이 패소 판결을 받았다. 반면 2017년 강제동원 피해자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광주고법은 소멸시효가 지나지 않았다고 보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쟁점은 채권자의 권리행사가 사라지는 ‘소멸시효’의 기준점을 ‘2012년’, 혹은 ‘2018년’으로 보는지다. 민법상 손해배상은 손해 및 가해자를 알게 된 날 혹은 권리행사에 법률상 장애 사유가 해소된 날로부터 3년 내에 청구해야 한다. 2012년 5월은 대법원이 일본 기업의 국내 피해자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취지로 사건을 원심법원으로 돌려보낸 시점인 반면, 2018년 10월은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개인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인정해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피해자에게 1억씩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한 시점이다. 특히 2018년 이후 50건이 넘는 소송이 제기됐다. 하지만 소멸시효에 대한 대법원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아 각급 법원의 판단은 엇갈리고 있다. 한 일선 판사는 “대법원 판례가 나올 때까지 소멸시효 문제는 ‘정의’와 ‘법적 안정성’ 사이의 저울질”이라면서 “세월이 변해도 올바른 것을 추구하는 ‘정의’와 과거를 현재에 재단하기 어렵다고 보는 질서 유지 차원의 ‘안정성’ 중 판사가 어디에 더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판단이 갈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피해자들로서는 승산 없는 싸움을 해야 하는 처지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 이기선)도 피해자 유족이 2019년 일본 기업 니시마쓰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유족 측은 막판까지 항소 여부를 고심 중이다. 유족 측 대리인 임재성 변호사는 “하급심에서 소멸시효를 두고 판단이 갈린 지 오래지만 대법원이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신속하게 재판받을 권리는 헌법상 권리로서, 대법원의 역할 방기로 불필요한 상소를 부추기거나 피해자의 권리침해만 커진다”고 짚었다. 가까스로 피해자들이 최종 승소하더라도 배상 현실화는 산 넘어 산이다. 대법원은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 재항고에 대한 판단도 미루고 있다. 오석준 대법관이 지난해 11월 취임하며 해당 사건에 대한 처리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일부 있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현재 대법관 1명이 하루에 맡아 처리해야 하는 사건만 10건 이상인 업무 환경에서는 판결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가 고령인 강제동원 피해자 등에게도 손해배상은 촉각을 다투는 문제다. 임 변호사는 “대법원은 하급심 판결을 가르는 중요 쟁점인 소멸시효에 대해 신속히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권도형, 비트코인 1만개 빼돌려 현금화…3185억원 규모”

    “권도형, 비트코인 1만개 빼돌려 현금화…3185억원 규모”

    암호화폐 테라USD(UST)·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 권도형(32) 대표가 비트코인 1만개 이상을 빼돌려 현금화한 뒤 이를 스위스 은행에 예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적시했다고 보도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권 대표는 비트코인 1만개를 ‘콜드월렛’(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실물 암호화폐 저장소)에 보관해왔으며 지난해 5월부터 주기적으로 이 자금을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 현금으로 전환해왔다. 이날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만 4500달러로 권 대표의 콜드월렛에 있던 1만개는 2억 4500만 달러(약 3185억원)어치에 해당한다. SEC는 또한 권 대표가 작년 6월부터 최근까지 문제의 스위스 은행에서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을 인출했다고도 밝혔다. 스위스 은행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전날 SEC는 권 대표가 미국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며 증권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SEC는 이날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권 대표와 테라폼의 계략으로 최소 400억 달러(약 51조 7000억원) 규모의 시장 가치 손실이 발생했다”며 “권 대표가 미국의 투자자들을 반복적으로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UST가 미 달러화와 1대1 교환 비율을 유지한다고 광고했지만, SEC는 이를 거짓이라고 결론 내렸다. 권 대표는 지난해 말 세르비아로 체류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한편 권 대표는 암호화폐 UST를 발행하며 루나라는 암호화폐로 그 가치를 떠받치도록 했다. 테라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는 테라폼랩스에 테라를 예치하고 그 대신 1달러 가치 루나를 받는 차익 거래로 최대 20% 이익을 얻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테라 가격 하락 시 유통량을 줄여 가격을 다시 올림으로써 그 가치를 1달러에 맞출 수 있다. 테라는 UST와 루나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 약 35억 달러(4조 446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보유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5월 UST에 대한 의구심으로 ‘테라런’(Terra run, 테라에서 앞다투어 돈을 빼는 현상)이 발생, 가격이 폭락하자 권 대표는 UST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물론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후 암호화폐는 지금도 그 충격을 완전히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2조 달러에 달했던 암호화폐 시총은 현재 1조 달러에 불과하다.
  • “올해 건보 재정 4500억 적자 전망… 국고 지원 없으면 보험료 올려야”

    “올해 건보 재정 4500억 적자 전망… 국고 지원 없으면 보험료 올려야”

    “2030년 이후 소득의 8% 넘을 수도상한선 상향보다 재정건전화 우선정부 지원 강화로 국민부담 줄여야”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올해 건강보험 재정이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하며 재정 효율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1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예전에 본 데이터를 기준으로 4500억원 정도 적자가 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 인구 고령화와 신(新)의료 기술 등으로 재정 지출이 증가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건강보험 재정 안정을 위해 국고 지원을 법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건강보험 국고 지원 관련법은 지난해 여야가 법 개정에 실패해 일몰됐다. 국고 지원 예산은 있으나 근거법의 효력이 끝나 현재 지원이 종료된 상태다. 강 이사장은 “정부 지원의 책임성·안정성이 강화돼야 국민 부담이 줄고 보험료 부담도 경감시킬 수 있다”면서 “국고 지원이 안 된다면 보험료를 대폭 올려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건강보험료율이 2030년 이후에는 법적 상한선인 ‘소득의 8%’를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현재 보험료율은 7.09%로 상한선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강 이사장은 “현재 단계에서는 (법적 상한선을 높이는 것보다) 지출관리 등을 통해 재정 건전화 노력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건강보험 기금화에 대해선 “건강보험은 수익과 지출에 따라 달리 운영되는 단기보험이고, 수가를 정하는 과정 등 전문성이 강조되는 부분도 있으며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는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측면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 이사장은 또 건강보험공단 내 특별사법경찰 도입 문제와 관련해 “불법·부당 의료기관을 전문성을 갖고 신속히 잡아내 건보료 누수를 막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특사경이 필요하다”며 “반대하는 측에서 제기하는 (특사경) 남용·과잉 우려는 잘 갖춰진 표준화 절차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중심의 건강보험 부과체계 2단계 개편 후 추가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2단계 개편 이후 보완해야 할 것이 있는지 적정성 평가 연구용역 중”이라며 “재산에 매기는 보험료 부담은 가급적 줄여 나가는 것을 큰 방향으로 삼고 있다. 다만 전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보험료 부과 제도를 섣불리 개선할 수는 없어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건보 이사장 “올해 4500억원 적자 예측.. 국고지원 없으면 보험료 올려야”

    건보 이사장 “올해 4500억원 적자 예측.. 국고지원 없으면 보험료 올려야”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올해 건강보험 재정이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하며 재정효율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1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예전에 본 데이터를 기준으로 4500억원 정도 적자가 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 인구 고령화와 신(新)의료 기술 등으로 재정 지출이 증가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건강보험 재정 안정을 위해 국고 지원을 법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건강보험 국고지원 관련법은 지난해 여야가 법 개정에 실패해 일몰됐다. 국고 지원 예산은 있으나 근거법의 효력이 끝나 현재 지원이 종료된 상태다. 강 이사장은 “정부 지원의 책임성·안정성이 강화돼야 국민 부담이 줄고, 보험료 부담도 경감시킬 수 있다”면서 “국고 지원이 안된다면 보험료를 대폭 올려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건강보험료율이 2030년 이후에는 법적 상한선인 ‘소득의 8%’를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현재 보험료율은 7.09%로 상한선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강 이사장은 “현재 단계에서는 (법적 상한선을 높이는 것보다)지출관리 등을 통해 재정 건전화 노력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건강보험 기금화에 대해선 “건강보험은 수익과 지출에 따라 달리 운영되는 단기보험이고, 수가를 정하는 과정 등 전문성이 강조되는 부분도 있으며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는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측면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 이사장은 또 건강보험공단 내 특별사법경찰 도입 문제와 관련해 “불법·부당 의료기관을 전문성을 갖고 신속히 잡아내 건보료 누수를 막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특사경이 필요하다”며 “반대하는 측에서 제기하는 (특사경) 남용·과잉 우려는 잘 갖춰진 표준화 절차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중심의 건강보험 부과체계 2단계 개편 후 추가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2단계 개편 이후 보완해야 할 것이 있는지 적정성 평가 연구용역 중”이라며 “재산에 매기는 보험료 부담은 가급적 줄여나가는 것을 큰 방향으로 삼고 있다. 다만 전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보험료 부과 제도를 섣불리 개선할 수는 없어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지난해 발생한 건보공단 직원의 46억 횡령 사건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민사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상태이고, (승소 판결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당진발전본부,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릴레이’

    당진발전본부,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릴레이’

    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본부장 임승환)는 15일 혈액 수급난을 극복하기 위한 ‘사랑의 헌혈 릴레이’를 개최했다. 이번 헌혈은 2월 한 달 동안 한국동서발전 전 임직원이 릴레이 형식으로 헌혈에 참여해 생명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준비됐다. 헌혈에는 당진발전본부 임직원뿐만 아니라 한전KPS㈜, 한전산업개발㈜, ㈜일진파워, ㈜금화PSC, ㈜수산이앤에스 등 협력사 직원들도 동참해 혈액 수급 안정에 힘을 보탰다. 헌혈에 참여한 당진발전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연일 계속되는 한파의 영향으로 혈액 수급이 급격히 감소하여 어려운 상황이라는 기사를 접했다”며 “우리 임직원이 혈액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北해커들, 신기술로 훔친 가상자산 세탁”

    “北해커들, 신기술로 훔친 가상자산 세탁”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커조직인 라자루스가 훔친 가상자산(암호화폐)의 자금세탁을 하기 위해 거래 추적을 방해하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암호화폐 추적업체 엘립틱 엔터프라이즈는 “라자루스가 ‘신바드’라는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추적 방지 믹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자루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조직이다. 이 조직은 지난해 블록체인 비디오게임 ‘액시 인피니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6억 2000만 달러(약 7880억원)어치의 암호화폐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바드는 지난해 5월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의 자금 세탁을 하는 데 이용한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으로 삼은 암호화폐 믹서 서비스인 ‘블렌더’의 후속 프로그램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텀블러라고도 불리는 ‘믹서’는 암호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을 반복하면서 자금 추적 및 사용처, 현금화 여부 등 암호화폐 거래 추적을 어렵게 하는 소프트웨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는 북한 해커들이 신바드에 2400만 달러 이상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엘립틱 엔터프라이즈는 “신바드는 지난해 10월 초 출시됐다”며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임에도 곧 라자루스 해킹 수익금 세탁에 이용되기 시작했다”면서 “지금까지 북한과 관련된 해킹과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해 주는 브리지 서비스인 ‘호라이즌’에서 수천만 달러가 신바드를 통해 전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신바드는 블렌더를 만든 개인이나 그룹이 개조해 이름을 바꾼 것으로 보이며 두 서비스는 기술적 유사성이 있다”면서 “블렌더 운영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신바드 출시 전 신바드 관련 암호화폐 지갑과 거래를 했다”고 설명했다.
  • 대북송금 102억·쪼개기 현금화 300억… 檢, 김성태 횡령 592억 ‘정조준’

    대북송금 102억·쪼개기 현금화 300억… 檢, 김성태 횡령 592억 ‘정조준’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횡령액 규모를 592억원으로 파악하고 돈세탁 과정과 용처를 추적 중인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자금을 관리한 이른바 ‘금고지기’ 김모씨를 상대로 자금 흐름 등을 집중 파악할 전망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지난 3일 구속된 김 전 회장의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배임·횡령 혐의와 관련해 A4 용지 117쪽(범죄일람표 포함) 분량의 공소장에 김 전 회장이 임직원을 동원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좌 이체를 반복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과정을 적시했다. 592억원은 김 전 회장이 쌍방울그룹 계열사에서 빼돌리거나 손해를 입힌 자금으로 43억원, 그룹 임직원 명의로 만든 비상장 회사 5곳에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빼돌린 536억원 등이 포함된 액수다. 비상장 회사 5곳은 김 전 회장의 지분이 100%여서 사실상 1인 회사다. 검찰은 여기에 쌍방울이 2019년 1~12월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비(300만 달러) 대납과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사업 지원금(500만 달러) 대납 명목으로 총 3회에 걸쳐 북한에 보낸 800만 달러(약 102억원)도 포함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나머지 200억~300억원의 용처도 추적 중이라고 한다. 이 중 상당액은 현금화되거나 출처를 알기 어려운 소액권 수표로 쪼개지는 등 자금 세탁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자금의 용처를 추적하기 위해 김 전 회장의 매제이자 쌍방울 전 재경총괄본부장인 김씨를 지난 11일 태국에서 압송한 뒤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 왔다. 김씨는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취지로 이날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해외 도피를 이어 오던 김씨는 “들어와서 사실대로 말해 달라”는 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송환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비자금 용처에 대해 입을 열 경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검찰은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전 회장이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 돈을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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