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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하반기 채용↑… 삼성 4400명 최다

    대기업 하반기 채용↑… 삼성 4400명 최다

    ‘전체 채용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하반기에는 다소 늘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LG 등 주요 대기업들이 올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을 당초 계획보다 늘려잡고 있다. 하반기 채용인원만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어난 곳이 많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채용규모는 지난해에 못 미친다. 또 공기업들은 채용계획 조차 확정하지 못한 곳이 많아 올 하반기에도 취업난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이날 올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44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3400명)보다 1000명이 늘었다. 삼성그룹의 올해 전체 채용규모는 6500명으로 지난해 전체 규모(7500명)에는 못 미쳤지만, 하반기만 놓고 보면 지난해(4000명)보다 오히려 400명이 늘어났다. LG그룹은 올 하반기에 약 220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1900명)보다 300명 정도가 증가했다. LG전자가 지난해 보다 300명 정도 늘어난 100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당초 500명을 뽑을 계획이었지만 최근 실적이 좋아지면서 하반기에 500명을 추가로 뽑는다. 현대기아차의 전체 채용규모는 지난해 4500명에서 올해는 400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하반기 채용인원은 25 00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SK도 전체 대졸 채용 인원은 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00명이나 줄었지만 하반기에는 지난해(730명)보다 다소 늘어난 800명의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 포스코는 하반기 135 0명을 포함해 전체 210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데, 이는 지난해와 같은 규모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올해 전체 채용규모는 1900명으로 지난해(2600명)보다 크게 줄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100명을 뽑는다. GS는 하반기 300명을 포함, 지난해와 같은 650명의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800명을 뽑았는데 올해는 이보다 다소 늘릴 계획이지만 아직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STX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인원(750명)보다 늘어난 1000여명을 하반기에 뽑을 계획이다. CJ그룹도 하반기에 250명을 뽑는다. 김성수 홍희경 윤설영기자 ssk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한달만에 입 연 박찬구… 금호家 법정다툼 조짐

    박찬구 전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한 달여 만에 입을 열었다. 박 전 회장은 1일 법무법인 산지를 통해 그간 그룹내 불화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박 전 회장 측이 정식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형제의 난’은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박 전 회장은 담화문에서 “사태의 본질은 박삼구 회장(현 명예회장)이 독단적 경영권 행사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는 박찬구 전 회장을 희생양으로 축출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박 전 회장은 “박삼구 회장이 ‘가족간 공동경영 합의 위반’을 해임 사유로 드는 등 공개기업을 자신의 사유물처럼 전횡을 휘둘러 왔다. 자신의 경영권 독점을 위한 방편이 가족간 공동경영의 실체”라면서 형제경영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지난 7월28일 박 전 회장이 그룹 이사회에서 해임된 전말도 공개했다. 박 전 회장의 해임 이유는 ‘재무구조개선약정서 날인거부’, ‘다른 대표이사의 인감 반환거부’였다. 박 전 회장이 6월쯤 박삼구 회장으로부터 금호석유화학을 대리해 주거래은행과의 재무구조개선약정 날인 권한 위임장 서명 요구를 거부했다는 게 이유였다는 것이다. 박 전 회장은 “왜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서명해야 하는지, 서명을 하면 어떠한 의무와 책임을 지게 되는지 등에 대해선 한마디 설명이 없었다.”면서 “무리한 풋백옵션 의무와는 관련 없는 금호석유화학이 약정서에 서명하는 것은 그 자체로 배임행위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금호P&B,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등 3개사를 대리해 재무구조개선약정에 서명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전 회장 측이 공식 입장을 밝힘에 따라 법적 대응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법인 산지는 “담화문을 보면 법적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사회 절차나 주식거래에 대해서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대우건설 인수는 박 전 회장이 직접 이사회에서 결의했던 사안”이라면서 “박 전 회장이 새로운 내용 없이 한 달 전 주장을 그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기업 소송 건수와 액수도 삼성이 최고

    삼성그룹(18개사)이 현재 재판 중인 소송건수가 3795건에 소송액 2조 8321억 원으로 국내 최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은 31일 국내 10대 그룹이 재판 중인 소송건수가 4600건에 이르고, 소송액은 5조 8000억 원대라고 밝혔다.  재벌닷컴은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86개 계열사의 소송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재판 중인 소송건수는 4670건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특허침해, 손해배상 등으로 소송을 당한 피소건수는 3019건, 반대로 소송을 제기한 제소건수는 1651건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소송건수와 소송액에서 10대 그룹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이 현재 재판 중인 소송사건은 피소건수 2397건, 제소건수 1398건 등 총 3795건이었고, 이들 소송과 관련한 소송액은 피소액 2조 5069억 원, 제소액 3244억원 등 총 2조 8321억 원에 달했다.  삼성그룹의 소송건수가 타 그룹에 비해 많은 것은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의 소액소송이 많은 탓이며, 소송액은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청구한 1조 6800억 원(이자 제외)의 손해배상소송이 포함된 때문이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6개사)이 현재 피소건수 211건, 제소건수 71건 등 282건의 소송이 재판 중에 있어 삼성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소송건수가 많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소송액에서도 대한통운이 동아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7666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포함해 1조 3,019억 원(피소액 3499억원, 제소액 9521억원)에 달해 삼성그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 한진그룹(4개사)은 화물운송 등의 이의제기 소송이 많은 사업특성 때문에 피소건수가 153건이나 됐으며, 이들 소송의 소송액은 3221억 원이었다.  롯데그룹(8개사)은 피소건수 18건, 제소건수 121건 등 총 139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소송액은 502억 원(패소액 253억원, 제소액 249억원)이었다.  LG그룹(12개사)은 피소건수 104건, 제소건수 10건 등 114건의 재판을 국내외 법정에서 진행중이며, 소송액은 피소액 4094억 원, 제소액 99억원 등 총 4193억원이다.  GS그룹(7개사)은 현재 재판 중인 소송건수가 69건(소송액 1018억 원)이었고, SK그룹(15개사)은 국방부와 1600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벌이는 등 53건의 소송에 소송액은 총 5063억 원이었다.  이밖에 두산그룹(6개사)이 소송건수 29건(소송액 2667억원), 현대자동차그룹(8개사)이 28건(331억원), 현대중공업그룹(2개사)이 9건(69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특허침해 혐의 등으로 외국업체와 소송 중인 사건 중 소송액 미확정 사건은 제외됐으며, 현대자동차와 금호타이어는 소송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빠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상장법인 2분기 순익 V자 반등

    상장법인 2분기 순익 V자 반등

    상장법인들의 2·4분기(4~6월) 실적이 1분기(1~3월)보다 가파르게 좋아졌다. 국내 기업들의 위기 대응 맷집이 강해진 덕분이지만, 세계경기 회복과 환율 효과 등에 기댄 측면도 커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629개사 가운데 비교 가능한 569개사의 2분기 실적을 집계, 18일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총 13조 366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4.78%, 순이익은 총 14조 8391억원으로 746.26%나 늘었다. 매출액도 총 214조 617억원으로 5.05% 증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6.23%로 전분기 대비 3.03%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1000원어치를 팔아 62.3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전분기보다는 ‘V자’ 반등을 이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아니다. 올 2분기 실적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전인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 -2.06%, 순이익 -2.64%, 영업이익 -31.38% 등으로 줄줄이 감소세다. 상반기(1분기+2분기)를 놓고 보면 매출액(418조 8860억원)만 전년 동기 대비 0.03% 증가했을 뿐, 영업이익(19조 8933억원)과 순이익(16조 5926억원)은 각각 45.73%, 41.77% 감소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가 2분기부터 회복된 데 힘입어 기업 실적도 크게 좋아졌다.”면서 “특히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이익 증가의 주된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고환율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분기 말 달러당 1384원에서 2분기 말 1274원으로 100원 이상 떨어져 환율 효과가 무뎌졌고,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중유 기준)가 같은 기간 배럴당 49.7달러에서 69.9달러로 올랐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값진 성과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이다. 특히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전기전자, 비금속, 의료정밀, 전기가스 등 대부분의 업종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운수창고업만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금융(892.99%), 서비스(77.58%), 운송장비(59.08%), 음식료품(58.03%) 등의 업종은 이익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10대 그룹 계열사의 매출액이 116조 10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5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7조 1626억원으로 63.83%, 순이익은 9조 494억원으로 280.37% 증가했다. LG그룹이 순익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영업수지와 순익 모두 흑자로 반전했다. 한진그룹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들의 실적 회복세도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 상장 12월 결산법인 859개사의 2분기 매출액은 총 18조 731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89% 증가했다. 영업이익(9715억원)과 순이익(6859억원)도 각각 17.66%, 147.41% 늘었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35조 4727억원)과 순이익(9264억원) 역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3.21%, 107.98% 증가했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기업의 경우 IT부품 등 몇몇 기업이 전체 실적을 좌우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상반기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지만 개선 속도는 앞으로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본사손님]

    ●박찬법(금호아시아나 회장)씨 신임
  • 금호家 3세 박철완부장 그룹경영본부로… 박삼구측 손 들어주기?

    금호아시아나가(家) 3세 가운데 한 명인 박철완(31) 아시아나항공 전략팀 부장이 최근 그룹 전략경영본부로 자리를 옮겨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일자로 박 부장을 그룹 전략경영본부 전략기획부문 부장으로 전보발령했다고 5일 밝혔다. 박 부장은 고 박인천 창업주의 둘째 아들인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이다. 박 부장은 박삼구 명예회장의 아들 박세창(34) 상무와 한 부서에서 일하게 됐다. 금호아시아나의 ‘형제의 난’ 이후 고 박성용·박정구 회장 부자의 행보가 주목을 받아 왔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박 부장이 그룹으로 합류함에 따라 일단 박정구 전 회장 측은 박삼구 명예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박 부장이 가지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지분은 11.76%로 박 명예회장 부자가 가지고 있는 지분과 똑같다. 박찬구 전 회장 부자가 보유한 지분은 18.47%로, 지분 대결에 나설 경우 박 전 회장이 약세가 된다. 이에 따라 박 전 회장이 석유화학계열을 분리하거나 독단적으로 경영상의 결정을 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관측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호 ‘형제의 난’ 누가 웃을까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전 회장의 해임으로 본격화된 금호아시아나판 ‘형제의 난’이 법정공방을 앞두고 있다. 사태 일주일을 맞으면서 두 형제가 각각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일까.박 전 회장은 전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뒤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그룹 측에서는 박 전 회장이 법적 대응을 하더라도 “실익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이사회 절차상의 문제 ▲계열사간 주식거래 부당성을 들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법원이 박 전 회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룹 측은 박 전 회장이 실제로 고소, 고발을 실행에 옮길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액션’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창업주가 작성한 공동경영 합의문을 어길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렇게 되면 일단 동생의 반격은 끝이 나고 ‘형제의 난’은 수습될 수 있다. 박삼구 명예회장으로서는 형제경영의 룰을 깬 동생을 해임했고, 본인은 명예회장으로서 실질적 경영권을 유지함으로써 대의적으로나 실리적으로나 선방을 한 셈이다. 이에 비해 박 전 회장은 석유화학의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고, 가계의 룰을 깼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서도 이사회에서 박 전 회장이 임시의장직을 맡아 인수건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대우건설 인수를 처음부터 반대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잃게 됐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이 실속있게 챙긴 것은 의외로 많다. 우선 4조원가량의 대우건설 풋백옵션 부담을 덜게 됐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18.64%)의 주식을 모두 털어버림으로써 석유화학의 재정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이와 함께 그룹의 알짜인 금호석유화학의 지분을 18.47%로 늘려 최대 주주로 오른 것도 수확이다. 당장 계열분리는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석유화학 부문의 계열분리를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30대 초반인 금호가(家)의 3세들이 본격적으로 경영 전선에 나설 때가 되면 그룹 분화는 불가피한데, 이때 대주주임을 들어 석유화학 계열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호 박찬구 前회장 “법적대응 하겠다”

    금호 박찬구 前회장 “법적대응 하겠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전 회장이 이사회에서 해임된 지 7일 만에 반격에 나섰다. 박 전 회장은 본인에 대한 이사회의 해임조치 등과 관련해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혀 ‘형제의 난’이 제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박 전 회장은 3일 오전 ‘금호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박삼구 명예회장이 불법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한 다음 의안을 ‘주요 경영현안’이라고 통보했다가 막상 이사회 석상에서는 해임안을 기습적으로 상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또 박 명예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그룹 경영관리 상무가 금호석유화학 주식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호렌터카와 금호개발상사에 금호산업 주식을 340억원에 매각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박 상무와 박철완(박정구 전 회장의 아들) 아시아나항공 부장은 지난달 7일 보유하고 있던 174억여원 상당의 금호산업 주식을 금호렌터카에 매각했다. 박 전 회장은 “금호렌터카는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는데 어떻게 170억원이 넘는 계열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지, 금호개발상사는 30억원을 차입하면서 150여억원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인수 및 매각 작업과 관련해 형인 박 명예 회장과 빚었던 갈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전 회장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 추진 당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박 명예 회장이 지나치게 무모한 가격과 풋백옵션이라는 감당할 수 없는 조건으로 인수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이 이처럼 강한 반격에 나섬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 형제 간의 갈등은 법정 싸움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특히 금호렌터카와 금호개발상사가 계열사 주식을 사들인 과정은 추후 법정 공방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은 “경영에 필요도 없는 계열사 주식을 사기 위해 자금 사정을 악화시켜 가면서까지 손해를 입혔다면 형사상 배임죄와 민사상 손해배상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박 전 회장의 반격이 ‘액션’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법정으로 갈 경우 그룹 전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그룹에서는 “대우건설 인수 건은 2006년 11월 박 전 회장이 석유화학 이사회의 임시의장을 맡아 투자를 주도했다.”면서 “처음부터 대우건설 인수에 반대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맞대응하고 있다. 계열사간 주식거래에 대해서도 박 전 회장이 명확한 불법 행위를 밝혀야 한다. 그룹 관계자는 “계열사간의 주식거래는 경영상 필요에 따라 법적 절차를 거쳤다. 금호산업 주식을 당장 시장에 팔면 그룹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을 해임한 이사회의 결의에 대해서도 “해임안 상정은 사전에 알리지 않는 게 관행”이라는 게 재계의 해석이다. 박 전 회장이 실제 어떤 행동을 취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강남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에 코아FG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내놓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로 3일 사모펀드 코아FG가 선정됐다. 코아FG는 실사를 거쳐 금호산업이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48만 6236주(38.74%) 전량을 매수하기로 했다. 매입 금액은 비공개이지만, 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보다 낮게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터미널은 금호산업 외에 한진(16.67%)·천일고속(15.74%)·한일고속(11.11%)·동부건설(6.17%)·중앙고속(5.54%)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입찰에 나섰던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의 고속터미널 부지 선점 시도는 무산됐다. 지하 통로로 연결된 강남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백화점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삼구 명예회장 완전히 손뗄까

    3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박찬법 회장 체제로 돌입함에 따라 박삼구 전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하지만 이날 박찬법 회장의 취임식에서 박 명예회장에 대한 이임식이나 추대식은 별도로 없었다. 그룹 관계자는 “명예회장은 따로 취임하는 것이 아니라 추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행사를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박 명예회장이 전문경영인 출신의 새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깊은 뜻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 명예회장은 취임식 후 사장단과의 티타임을 직접 주재해 “앞으로 새 회장을 뜻을 잘 받들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룹에서 박 명예회장의 입김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박 명예회장은 금호석유화학, 금호아시아나, 금호타이어,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 금호그룹의 주축이 되는 5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그룹 내에서 여전히 영향력 ‘No.1’이다. 특히 박찬법 신임회장이 그룹에서 힘을 얻으려면 박 명예회장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박 신임 회장이 “대주주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있는데 그룹을 이끄는 데 뭐가 더 필요하겠나.”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것도 박 명예회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한동안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그룹이 안정될 때까지 경영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공식적으로 박 명예회장의 역할은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까지다. 약정서에 박삼구 회장이 ‘계열주’로서 명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끝나면 5개 계열사 대표이사직도 내놓을 것”이라면서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박성용 명예회장도 1996년 4월 둘째 동생인 박정구 회장에게 회장 자리를 넘긴 후 2005년 5월까지 명예회장직을 수행했지만,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메세나 협회, 한중 우호협회 등 경영과 직접 관련없는 대외 활동만 맡았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구조조정 속도… 계열분리 없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31일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1관에서 신임 박찬법 회장의 취임식을 갖고 전문경영인 체제의 돛을 올렸다. 신임 박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안정’을 강조했다. 그룹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의 안정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하루속히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전열을 가다듬어 그룹의 안정과 내실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회장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어 그가 어떻게 위기의 금호호(號)를 구해낼지 금호아시아나는 물론 재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비(非)오너가 출신이지만 박 회장의 출발에는 일단 힘이 실렸다. 박삼구 전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지난 28일 직접 신임 회장을 지명한 데 이어 취임식에서는 그룹기(旗)를 넘겨주는 등 힘을 실어줬다. 취임식 뒤에는 박삼구 명예회장을 비롯한 20여개 계열사 부회장·사장들이 신임 회장체제를 적극 밀기로 다짐했다. 취임식뿐 아니라 기자회견장에도 전 계열사 사장단이 배석해 일사불란한 체제 가동을 과시했다. 그룹 안팎으로 박 회장이 전문경영인으로서 대주주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전권을 행사해 소신 경영을 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신임 회장에 대한 각종 의전도 전 회장과 동일하게 하고 있다. 박 회장이 사용할 집무실도 박삼구 명예회장의 집무실 옆에 있다. 승용차도 박 명예회장이 타는 렉서스로 격상됐다. 그러나 박찬법호 앞에 순풍만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대우건설 재매각, 그룹 구조조정, 박삼구·박찬구 형제간 불화 잔불 제거 등 코앞에 놓인 역풍도 만만치 않다. 그룹은 대우건설·금호생명·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등을 조기 매각해 자금을 확보해야 연말 유동성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 구조조정과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 등은 오너의 결단력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전문경영인이 과연 이 같은 일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각도 많다. 특히 발등의 불인 대우건설의 연내 매각이 쉽게 이뤄질지 미지수다. 대우건설의 조기 매각 여부가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의 성패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땅에 떨어진 그룹 이미지와 직원 사기를 끌어올리고 조직 안정을 추스르는 일도 박 회장의 몫이다. 박 회장이 취임식 뒤 곧바로 광주로 내려가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묘소를 참배하고 지역에 있는 계열사를 방문한 것도 내부 조직 추스르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오너일가의 경영권 다툼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금호석유화학 회장직을 박탈당한 박찬구 전 회장이 반격에 나선다면 그룹은 또 다른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박찬구 전 회장은 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의 최대주주인 데다 석유화학의 계열분리를 추진할 수도 있다. 박찬구 전 석유화학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해임되면서 석유화학 계열과 박 전 회장의 아들이 부장으로 있는 금호타이어에서는 불만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지만, 시장에서는 분란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 박삼구 명예회장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으로서 소신 경영을 확립해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박 회장이 이런 난제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며 위기에 빠진 그룹을 살려낼지 주목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호 ‘형제의 난’ 어디까지 갈까

    금호 ‘형제의 난’ 어디까지 갈까

    금호아시아나그룹판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이번 사태는 그동안 여러 대기업들 속에서 벌어졌던 형제들의 암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재계에서는 금호아시아나 ‘형제의 난’이 2005년 두산그룹 사태와 비슷한 점을 들어, 두산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산그룹 ‘형제의 난’의 발단은 박용곤 명예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박용성 회장에게 넘길 것을 박용오 회장에게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그룹의 편법 경영 내역을 검찰에 넘긴 데에서 촉발됐다. 그룹은 부정회계,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그룹 총수가 검찰 조사를 받는 등 한차례 심한 홍역을 앓았다. 이번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사태의 발단이 이와 매우 흡사하다. 표면적으로는 박찬구 회장이 4형제 간의 균등 지분율을 깨 가면서 석유화학 지분을 매입한 데 따른 응징 조치로 보이지만, 두 형제간의 갈등의 골은 상당히 깊었다. 박찬구 회장은 대우건설을 재매각하기로 결정한 뒤에도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왜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시공사로는 금호건설을 키우고 엔지니어링 분야를 강화해야 할 때”라면서 박삼구 회장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65세룰(65세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관행)’을 따르더라도 박찬구 회장에게 그룹회장직을 맡기지는 않을 생각임을 밝혔다. 그렇다면 박용오 회장처럼 박찬구 회장도 회심의 일격을 가할 수 있을까. 당장 박찬구 회장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사회 절차에 대해 문제삼기는 어려운 데다 효과가 별로 없다. 추가로 석유화학 주식을 매입하기도 쉽지 않다. 자사주가 많고, 시장에 나온 주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주주들간의 연맹을 취하는 방식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 고 박성용·박정구 회장 측의 지분을 우호지분으로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때문에 두산그룹 때처럼 박찬구 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두산그룹은 약 1년에 걸친 검찰 조사 끝에 그룹의 여섯 형제 가운데 용성, 용오, 용만, 용욱 등 네 형제가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받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두산그룹은 이 사태를 겪으면서 그룹 회장직을 없애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긍정적인 계기를 맞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 사태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그룹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거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특히 대우건설 재매각과 그룹 구조조정이라는 중대한 사안이 걸려 있는 상황이어서 긴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때다.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어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가 큰 만큼 이번 위기만 잘 견뎌내면 그룹이 견고해질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인하대학교 경제학부 김진방 교수는 “두산그룹 때는 주주들 사이의 다툼이고 회사 조직은 조직대로 움직였기 때문에 회사 경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의 경우 구조조정 과정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호 박삼구·박찬구 회장 동반 퇴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동생 박찬구 석유화학부문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박삼구 회장은 28일 오후 5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그룹 경영위원회에서 박찬구 석유화학 부문 회장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도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그룹의 새 회장직은 박찬법 항공부문 부회장이 맡는다. 박찬법 부 회장은 그룹에서 40여년간 일해 온 전문경영인이다. 이로써 그룹의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 이후 이어져온 ‘형제 경영’은 막을 내리게 됐다. 박삼구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동생을 해임할 수밖에 없는 유감스러운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고 (나도) 그룹의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면서 “그룹을 살리기 위해서 그런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새로운 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을 맡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유동성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와 관련, 박찬구 회장은 수차례에 걸쳐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하고,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사들이는 등 대주주 균등비율을 깨뜨려왔다. 박 회장은 “그동안 4형제 가계는 그룹 계열사 주식에 대해 균등출자하고 그룹회장을 추대해 결속했지만, 최근 박찬구 회장이 공동경영 합의를 위반해 그룹의 정상적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그룹 발전과 장래를 위해 해임조치를 단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삼구 그룹회장과 박찬구 화학부문 회장은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3남과 4남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호그룹 살리기 위해 내린 결정”

    28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은 “이번 결정은 금호그룹을 살리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면서 “그룹에서 후임에 대한 합의가 있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박찬법 부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박찬구 회장은 해임을 순순히 받아들였는지. -금호석유화학 이사회에서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이사회의 결의니까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나. →박찬구 회장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해임 과정에 법적인 하자가 있다면 문제가 될 텐데 그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금호석유화학 중심 체제에 문제는 없는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이 지주회사다. 금호산업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돼버렸으나 대우건설을 다시 팔면 석유화학 지주회사 체제로 돌아갈 것이다. →박찬법 회장에게 지분양도를 할 생각은. -지분이 없어도 대주주가 밀어준다면 전문경영인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박찬법 부회장은 40여년간 그룹에 몸담아왔기 때문에 그룹 철학과 내부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나보다도 잘하는 회장이 될 것이다. →오너십을 잠시 포기한 상태인데 전문경영인 체제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 -내가 유고 상황이 되면 내부 전문경영인이나 외부에 덕망있는 인사 중에서 그룹 회장으로 영입한다는 선대회장들과의 합의가 있었다. 우리 그룹에 65세 룰이 있기는 하지만, 외부 인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내가 내년 말이면 65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형제의 난’ 금호 형제경영 막내리다

    ‘형제의 난’ 금호 형제경영 막내리다

    “아름다운 기업, 500년 영속기업을 만들겠다는 약속에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28일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기자회견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항공·석유화학·유통·건설 등 산업 분야를 휩쓸며 ‘아름다운 기업’의 꿈을 키웠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984년 창업주 박인천 회장의 사망 이후 25년 만에 ‘형제경영’의 전통을 접었다. ●계열사 주가에도 영향 미쳐 박삼구 회장이 동생 박찬구 석유화학 회장을 이사회에서 해임한 직접적인 원인은 박찬구 회장이 최근 금호산업 지분을 팔고, 석유화학 지분을 대량 매입했기 때문이다. 박찬구 회장은 대우건설이 4조원가량의 풋백옵션 부담을 지게 되자,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인 금호산업 지분을 모두 팔아버렸다. 금호산업은 그룹의 법적 지주회사이고, 실질적인 지주회사는 석유화학이다. 박삼구 회장은 동생의 이 같은 주식 거래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것으로 추측된다. 고 박인천 창업주가 사망한 뒤 4형제가 금호산업과 석유화학 지분을 균등하게 소유하다가 박찬구 회장이 이 비율을 깨뜨려버렸다. 이는 그룹 경영권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박삼구 회장도 “박찬구 회장이 공동경영 합의를 위반하는 등 그룹의 정상적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고 그룹 경영의 근간을 뒤흔들었다.”면서 공개적으로 동생을 비난했다. 박찬구 회장은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부터 인수에 반대하며 박삼구 회장과 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이 같은 형제간의 불화가 알려지면서 그룹 전체의 이미지는 물론 경영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유동성 확보 작업이 성과를 얻지 못했고, 계열사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박 회장은 동생을 해임하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경영은 일사불란하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박찬구 회장의 행위가) 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그룹사끼리 협력이 거의 어려운 지경”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결정이 재무구조 개선 이행이나, 경영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 회장측 법적 대응 나설듯 박찬구 회장의 지분 확대로 촉발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제2라운드에 진입한 국면이다. 특히 박삼구 회장과의 동반 퇴진을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여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면 밑에서 벌어진 경영권 분쟁이 공개되면서 지분 확보와 법적 싸움 등이 앞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이사회 결의인 만큼 (동생도)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밝혀 박찬구 회장의 동의없이 이사회가 진행됐음을 내비쳤다. 박찬구 회장 측은 이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 회장 측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로 법적인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박찬구 회장 측의 반격이 예상된다. 양측의 지분 싸움도 전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지분 구조를 위협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의 지분 구조는 박찬구 회장가(家)가 보유 지분율 18.47%로 박삼구 회장가(지분율 11.77%)보다 많다. 하지만 창업주 박인천 회장의 장남인 고 박성용 회장가(4.65%)와 차남인 고 박정구 회장가(11.76%)의 지분을 더하면 총 28.18%로 박찬구 회장 측을 압도한다. 이에 따라 그룹 경영은 한동안 전문경영인 체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매각작업은 금융권 일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호 이끌 박찬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이끌 박찬법(64) 회장은 1969년 ㈜금호에 입사해 그룹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전문 경영인이다. ㈜금호에서 아프리카·중동·미국·홍콩 등 해외무역 영업 현장을 주로 누볐다. 국내 제2민항인 아시아나항공 출범 2년 뒤인 1990년 아시아나에 ‘탑승’했다. 영업담당 임원으로 시작, 글로벌항공사 CEO에 오르면서 화학·건설·항공부문으로 구성된 그룹 주력사업의 한 축을 떠받쳤다. 아시아나항공에서도 10년 이상 영업 최일선을 챙겼다. 직장생활의 절반은 해외영업 현장에서 보낸 셈이다. 그룹에서 ‘최고의 영업통’으로 통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업 문예 지원액 6년만에 첫 감소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액이 6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기업 수는 늘었으나 지원 건수와 금액은 오히려 줄었다. 문화예술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높아졌음에도 경제불황 여파로 실질적인 지원 확대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영주)가 14일 발표한 2008년도 문화예술 지원현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이 지난해 문화예술에 지원한 금액은 총 1659억 8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2007년 1876억여원에 비해 11.5% 줄었다.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액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문화예술에 지원한 기업 수는 469개사로 전년(403개사)대비 16.3% 늘었으나, 지원 건수는 2389건으로 전년(2402건)보다 0.5% 줄었다. 총 지원액 중 기업 출연 문화재단에 지원된 금액은 469억원으로 28.3%를 차지했다. 1위는 리움 등 미술관을 운영해온 삼성문화재단, 2위는 문화복지 사업을 진행한 LG연암문화재단, 3위는 음악영재 발굴사업에 집중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차지했다. 4위는 CJ문화재단, 5위는 대산문화재단이었다. 기업 중에서는 울산 현대예술관 운영과 문화나눔 사업에 지원한 현대중공업이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홈플러스, 포스코, SK텔레콤, 한화, KT&G, 두산, 현대·기아차그룹, 현대백화점, 하나금융지주가 10위권에 들었다. 분야별 지원금액으로는 문화예술교육에 투입된 돈이 37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예술 시설 지원에 351억원, 미술 305억원, 서양음악 224억원 순이었다. 미술 분야의 지원금이 전년(116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은 학력 위조 파문 등 불미스러운 일로 위축됐던 미술계 지원이 회복된 결과로 보인다고 메세나협의회는 설명했다. 반면 뮤지컬(39억원), 무용(26억원), 연극(21억원), 국악(18억원), 전통·민속(15억원), 문학(13억원), 영상(11억원) 등 기초 예술 분야의 지원 규모는 여전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원사 등 총 629개사 를 대상으로 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금호, 금호석유화학 중심 단일 지배구조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배구조가 종전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확 양대 지배구조 체제에서 금호석유화학 중심의 단일 지배구조 체제로 전환된다.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이 보유 중이던 금호산업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매입한 것과 관련, “금호석유화학 중심의 단일 지배구조 체제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최근 한달 만에 금호산업 주식 4.84%(297만144주)를 모두 매각한 반면 금호석유화학의 주식은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지난달 말 기준 7.3%에서 9.18%로 늘렸다. 이와 함께 박찬구 회장의 아들 박준경 부장은 지난달 말 기준 4.71%에서 현재 6.47%로, 박삼구 회장의 아들 박세창 상무는 4.71%에서 6.47%로,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인 아시아나항공 박철완 부장은 10.01%에서 11.76%로 각각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늘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지분을 매각하면 금호산업의 자회사 주식가액의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은 불가피하다.”며 “최근 지분 변동은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으로 이원화된 지배구조를 금호석유화학으로 단일화할 필요성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행 공정거래법상의 지주회사 요건은 대차대조표상 자회사 주식가액의 합계액이 모회사 자산총액의 100분의50을 초과해야 한다. 하지만 금호산업은 대우건설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등을 팔 경우 자회사 지분율이 50% 미만으로 크게 떨어진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우건설 분할 매각? 투기자본에?

    ‘새옷 입고 들어가 누더기 되어 나오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매각 선언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분할 매각설과 투기자본 매입설 등이 떠오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각 금액 기준 6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이는 대우건설의 매각이 여의치 않자 분할매각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 중견그룹은 채권단으로부터 ‘분할매각할 경우 매입의사가 있느냐.’는 의사타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그룹 계열사는 토목·플랜트 부문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분할매각설이 나도는 것은 부동산 경기침체, 금융불안 등으로 그동안 대우건설 인수의사가 있는 것으로 분류됐던 기업들이 막상 대우건설이 매물로 나오자 ‘인수의사가 없다.’면서 손사래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LG그룹이나 포스코, 롯데그룹, 효성그룹 등도 일단 ‘인수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마당에 채권단으로서는 분할 매각이 매력적일 수 있다. 문제는 대우건설을 쪼개서 팔 경우 2008년 기준 시공능력 평가 1위에다가 해외 사업이 많은 대우건설의 경쟁력은 더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은 분할매각 검토 자체를 부인한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대우건설을 쪼개 판다는 것은 거론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투기성 펀드 인수설도 나돈다. 산업은행이 일반 사모펀드 또는 해외펀드의 대우건설 인수를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투기자금에 팔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재무적 투자자(FI)’일 가능성이 커 대우건설의 외형 부풀리기 등을 통한 투자금 회수에 주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분할매각이나 투기성 펀드에 팔릴 경우 대우건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우건설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욱동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분할 매각은 대우건설을 없애겠다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런 시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금호·채권단 “대우건설 매각 연내 완료”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이 대우건설 매각을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장 불안감이 판매자에게 이로울 것이 없고 시간만 끌다가는 산은 사모펀드(PEF)라는 마지막 카드마저 쓸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우건설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3일 금호그룹 측과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대우건설 채권단 관계자는 “풋백옵션 행사 시기가 지나더라도 집행까지 6개월 정도 시간이 있지만 일단 행사 시기가 지나가면 시장에 불확실성이 더 퍼질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되도록 연내에 매각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고삐를 당기는 다른 이유로는 차선책(PEF)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민유성 산업은행장도 “되도록 11월을 넘기지 말라.”고 주문한 바 있다. 실제 시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 오는 12월15일 예정된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 시기까지는 6개월, 마지노선인 풋백옵션 대금 납입일(2010년 6월15일) 역시 1년이 채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인수·합병(M&A)에는 보통 6~9개월, PEF도 최소 5개월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이달 중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작업과 국내외 기업들과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수요조사에 동시에 착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국내기업이 아닌 해외사모펀드에도 대우건설 인수 기회를 줄 방침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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