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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더블스타 매각 협상 결렬

    더블스타 재협상 포기 땐 최종 무산채권 연장 이견 시 법정관리 가능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의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1년 넘게 이어져 온 금호타이어 매각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5일 주주협의회(채권단회의)를 열고 중국 더블스타가 제시한 매각 가격 인하 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미 원가 이하인 매각가를 더 깎아 달라는 더블스타의 무리한 요구를 더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협상이 결렬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 실적이 약속한 것보다 나빠졌다며 매각가격을 종전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16.2% 낮춰 달라고 주식매매계약(SPA) 변경을 요구했고 채권단은 이를 수용한 바 있다. 하지만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3분기 실적 역시 나쁠 것으로 예상해 추가로 800억원을 인하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고용보장과 사업장 보전 등 비(非)가격 부분에서도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과 더블스타가 지난 3월 체결한 SPA는 해지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더블스타가 채권단의 불수용 의사에 재협상 의지를 나타내면 협상이 재개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매각은 최종적으로 무산된다. 채권단은 아울러 이날 현재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금호타이어에 자구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매각이 최종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자구안이 미비할 경우 산은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대해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직 사임을 권고하는 등 경영권 박탈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채권단은 6월 만기가 도래한 1조 3000억원어치 채권의 상환 시기를 다음달 말로 연기한 바 있다. 만약 채권단 내부에서 채권 만기 연장에 대해 이견이 나오면 금호타이어는 결국 법정관리행을 택할 수도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백운규 장관 “한미 FTA 폐기도 가능성에 포함”

    백운규 장관 “한미 FTA 폐기도 가능성에 포함”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발언과 관련해 “폐기에 따른 문제점들도 가능성 중 하나에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백 장관은 이날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한 뒤 “폐기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서 예단해서 얘기하면 더 많은 분쟁의 소지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폐기를 포함한 어떠한 공식 답변을 받은 것이 없다”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에서 개정 협상을 열자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 “미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 등에 대한 양국 공동 조사 없이는 개정 협상을 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미국 측 답변 없인 실무 협상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자동차업계는 “중국과 미국에서 어려움이 많으니 도와 달라”면서 “한·미 FTA를 통해 수출을 많이 하는데 중동 등 신흥국과의 FTA를 추가로 맺으면 도움이 되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임금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백 장관은 이에 대해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제거해 줘야 한다”며 “관계부처가 빨리 협의해서 국회에서 통상임금에 관한 규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또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서는 “중국업체 더블스타에서 매각 가격 인하를 요청하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이 생겼다”며 “가장 좋은 건 박 회장이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언급, 재인수 주체로 박 회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매각 절차를 설명한 것이지 특정 인수주체에 대한 선호를 밝힌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슈 포커스] 금호타이어 인수전 새 국면… 채권단 “박삼구 회장 더 유리”

    [이슈 포커스] 금호타이어 인수전 새 국면… 채권단 “박삼구 회장 더 유리”

    더블스타 매각가 16% 인하 요구 현실화땐 박삼구 우선매수권 부활 ‘자금 조달’ 컨소시엄도 구성 가능 더블스타(중국 타이어 제조업체)로 기울었던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생때같은 자회사를 중국으로 넘겨야만 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으로선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됐다. 채권단 일각에선 “전세가 역전돼 현재 상태는 박 회장이 더 유리한 상황”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금호타이어의 우선협상 대상자인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매각가격을 종전 9550억원에서 8003억원으로 16.2%(1547억원) 낮춰 달라고 요구했다. 채권단이 더블스타의 인하 요구를 들어준다면 박 회장의 우선 매수청구권이 부활하게 돼 인수전은 박 회장과 더블스타의 양자 대결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 회장에게 최대 걸림돌이었던 매각가격이 달라지고 종전과 달리 채권단이 박 회장에게 컨소시엄을 꾸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박 회장에게 다소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채권단에선 “이달 들어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박삼구 회장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설 경우 박 회장 쪽이 인수를 못 할 이유가 없다”면서 “특히 우호적인 지역 여론 등이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관계, 국내 정치적인 요인 등 대내외적인 상황도 박 회장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현재 광주 등 호남권을 중심으로는 대표적인 향토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중국 자본에 매각되는 것을 반대하는 여론이 폭넓게 형성돼 있다.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채권단 모두 국책은행이라 금융위원회 등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데 금융위원회는 여당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여론이 신경쓰일 텐데 박삼구 회장 카드가 적절하다면 그쪽으로 통로를 열어 주는 것이 여러 모로 여당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사드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가 틀어진 상태인데 더블스타한테 넘겨 주지 않는다고 해서 양국 관계가 추가로 악화될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도 박 회장에게 유리한 요인”이라면서 “특히 더블스타가 가격 조정을 해 달라고 먼저 요청하면서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명분도 충분하다”고 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20일 금호타이어 매각 공고가 나간 이후부터 금호타이어를 되찾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의 매각이 장기화되는 이유가 박 회장의 ‘버티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해 10월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박 회장은 1조원에 이르는 금액의 조달이 어려워지자 채권단에 컨소시엄 구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주주협의회와 더블스타가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한 3월 13일 당일에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기자회견을 열어 “더블스타에만 컨소시엄을 허용하고 우선매수권자에게는 불허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채권단은 구체적이고 타당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할 경우 허용 여부를 재논의하겠다며 자금계획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박 회장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4월 19일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했다. 이번에도 관건은 박 회장이 돈을 조달할 수 있느냐다. 일단 박 회장 측은 8000억원에서 1원이라도 더 쓰면 회사를 다시 인수할 수 있고 원래 재입찰하자는 입장이었던 만큼 인수에 적극적이다. 채권단도 재무적 투자자에게 무리하게 보증을 하거나 계열사를 동원하지 않는다면 컨소시엄을 허용할 방침인 만큼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시중에서는 박 회장이 이미 인수 자금을 모았다는 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박회장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특히 채권단이 지난 3월 박 회장에게 컨소시엄 시 자금 계획서를 요구한 이유도 과거 금호그룹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할 당시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무리하게 돈을 끌어들이고 일정 수준의 주가를 보증하지 못해 그룹 전체가 부실화돼 금호가 구조조정에 들어갔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박 회장 개인의 자금 동원력이 1000억원도 채 안 되는 상태에서 우량 회사가 컨소시엄에 들어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가면 박 회장이 또다시 ‘장기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시간을 끌면서 스스로 투자자를 구하는 한편 경쟁자는 제 풀에 지칠 것이란 포석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자금 동원에 실패하더라도 장기전을 펼쳐 회사가 부실해져 결국 더블스타가 인수를 포기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음악의 힘엔 한계가 없죠

    음악의 힘엔 한계가 없죠

    “인류 역사를 돌이키면 항상 성공과 갈등, 어려움을 보게 됩니다. 어느 지역에 한정된 문제는 아니죠. 우리 음악가들은 음악을 통해 전 세계에 영감을 주려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음악으로 희망을 찾을 힘을 얻기에 그것이 우리가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미래를 더 밝게 보는 이유죠.”●26일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음악회 지휘 오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한중우호협회가 주최하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공연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CNSO)가 무대에 오른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경색되고, 문화 교류도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더 주목받고 있다. CNSO를 지휘하는 중국의 국보급 지휘자 탕무하이(68)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연주회가 한·중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음악의 힘에는 그 한계가 없다. 음악은 정신세계이기에 음악 안에서 우리는 연결돼 함께 삶을 살아가고 함께 일을 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中 3대 오케스트라 CNSO가 연주하는 ‘희망’ 상하이 필하모닉, 하얼빈 심포니와 함께 중국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CNSO는 한국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함께하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그리고 CNSO 단장이자 작곡가인 관샤의 교향곡 제2번 ‘희망’의 3악장을 들려줄 예정이다. “관샤는 매우 강하고 선이 굵은 음악을 들려줍니다. ‘희망’도 마찬가지에요. 우리의 문화를 오래된 이웃, 그리고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평화로운 삶을 함께하고 싶다는 의미가 담겼죠.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탕무하이는 세계무대를 개척한 중국의 1세대 지휘자다. 1983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초청으로 베를린 필을 지휘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런던 심포니와 런던 필, 파리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교향악단을 지휘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래미상을 받고,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오페라를 지휘한 중국 최초의 지휘자이기도 하다. “뮌헨 음대를 졸업하던 1982년 카라얀 주최 콩쿠르에 나갔어요. 수상 자격의 나이 제한을 넘은 상태였는데 카라얀이 제 연주를 듣고는 다른 이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며 이듬해 베를린 필에 초대해 줬죠.” ●한·중 클래식 커플… 부인은 피아니스트 서주희 세계 무대에서 만난 정경화, 장영주 등 한국 음악가들이 나이와 경험에 상관없이 매우 훌륭한 음악성을 보여 줬다고 치켜세운 탕무하이는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실 하나를 공개했다. 탕무하이 부부는 한·중 클래식 커플이다. 한국에서 천재라는 평가를 받으며 열일곱 나이에 1984년 영국 리즈 콩쿠르 2위를 차지했던 피아니스트 서주희가 그의 부인. “오래전 홍콩 필을 지휘했을 때 협연자로 만났던 게 계기가 돼 부부의 연을 맺었지요. 그래서 집에서 불고기, 김치 등을 즐겨 먹습니다. 아내가 중국에서 김치를 담그기도 하지만 처가에서 보내 주는 김치, 김 등이 정말 맛있지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매각 가격 결론 못 낸 금호타이어 채권단 회의

    금호타이어 매각가격을 확정하려는 채권단 회의가 23일 열렸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매각가격이 조정되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금호타이어를 재인수할 기회가 부여돼 관심이 크다. 이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매각가격 인하안을 정식으로 상정해 논의하려 했다가 설명회 자리로 회의 성격을 바꿨다”고 말했다. 더블스타와의 가격조건을 비롯한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채권단은 전날에도 회의를 열려고 했지만 더블스타와의 협의 절차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회의를 연기했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요구대로 매각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가격이 조정되면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이 부여된다. 박 회장에게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기회가 다시 생기는 셈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박 회장이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나설 수 있는 방안도 허용할 것”이라면서 “자금 조달 계획에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지가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호타이어 채권단, 매각가격 인하 결정 연기

    금호타이어 채권단, 매각가격 인하 결정 연기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매각가격 조정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 협상을 추가로 진행해 매각가격이 확정되면 채권단 회의에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다. 23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열린 주주협의회(채권단 회의)에서 각 채권은행에 매각가격 인하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약속한 것보다 더 나빠졌다며 매각가격을 종전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16.2%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산업은행은 아울러 상표권 사용조건 ‘사용 요율 0.5%, 사용 기간 20년’을 새롭게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에 반영하겠다고 채권은행에 전했다. 당초 상표권의 사용 요율은 매출액의 0.2%, 사용 기간은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이었으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협상 과정에서 박 회장이 요구했던 ‘사용 요율 0.5%, 사용 기간 20년’으로 결론이 났다. 단 채권단이 당초 더블스타가 요구했던 요율과의 차이(최대 2700억원)를 금호타이어에 보전해주기로 했다. 매각가격을 1550억원 깎아주고 추가로 최대 2700억원을 지원하면 채권단으로서는 5300억원만 받게 된 셈이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이번에 파는 지분의 원가를 고려하면 ‘헐값 매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매각 지분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빌려준 4600억원을 출자전환한 것이다. 5300억원만 받아도 700억원 이익이 남는다. 산업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매각가격 인하안을 정식으로 상정해 논의하려 했다가 설명회 자리로 회의 성격을 바꿨다. 더블스타와 가격조건을 비롯한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끝나는 대로 가격 인하안을 주주협의회에 상정해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상표권 사용계약을 이달 말까지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상표권 사용계약을 이달 말까지 체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채권단은 박 회장 측이 해당 시기까지 상표권 사용계약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경영권 박탈 등의 조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은 아울러 매각가격이 인하돼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권이 부활하게 되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 회장은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채권단에 요구했으나 채권단은 이를 불허했다. 우선매수권은 박 회장 개인에 부여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채권단은 그러나 새롭게 매각절차가 진행된 만큼 공정거래법 등 실정법을 위반하지 않고, 계열사에 재무적 부담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충족하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호타이어 영업부문 임직원·해외 바이어, 매각 반대 ‘침묵 시위’

    금호타이어 영업부문 임직원·해외 바이어, 매각 반대 ‘침묵 시위’

    금호타이어 영업맨들과 해외 바이어 등 100여명이 회사 ‘부실 매각’에 반대하는 침묵 시위를 시작했다.이들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사옥 앞에서 산업은행의 무리한 매각 추진이 영업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고, 특히 해외 영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동 지역에서 수십 년간 금호타이어 제품을 수입해온 한 거래상은 이날 시위에서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로 매각되면 브랜드 가치 저하로 해외 시장에서 금호타이어 제품이 외면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작업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수출 환경 개선과 해외 거래처의 생존을 위해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초 더블스타로의 매각설이 퍼지면서 1분기 북미·유럽 등 해외 매출이 전년보다 10.9% 줄었다.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출은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이로 인해 1분기 전체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도 크게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상표권 요구안’ 전격 수용

    산은 등 채권은행 내일 최종입장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의 상표권 사용조건 요구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박 회장 측의 입장은 상표권 사용 요율은 매출액의 0.5%, 사용 기간은 20년이었다. 산업은행은 26일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어 채권단이 박 회장 측의 원안을 받아들이되 더블스타와의 사용료 차액은 금호타이어에 매년 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블스타는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사용 요율은 0.2%, 사용 기간은 5+15년을 매각 종결을 위한 선결 요건으로 요구했다. 이 방안을 박 회장 측이 받아들이게 되면 채권단이 더블스타와 박 회장 측의 조건 중 차이가 나는 부분을 대신 물어 주게 된다. 단, 이날 협의회는 실무책임자 회의로 각 채권은행의 최종 입장을 오는 28일까지 산업은행이 받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 합의 내용인 만큼 28일에 결론이 뒤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 채권단 측은 “더블스타와 추진하고 있는 매각 작업을 잘 마무리하려고 채권단이 금전적인 피해를 감수하기로 했다”며 “상표권 분쟁으로 매각이 지연돼 거래 불발 위기에 놓이는 것보다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檢, 금호산업·포스코건설 압수수색…부장급 1명 체포

    檢, 금호산업·포스코건설 압수수색…부장급 1명 체포

    검찰이 금호산업과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 직원의 비리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섰다.서울동부지검은 19일 오전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금호산업 광화문 본사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업무 관련 문서, 장부·일지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회사 전체가 아닌 특정 부서와 직원에 한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에 연루된 금호산업 직원이 몇 명인지, 체포한 사람이 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은 전날인 18일에도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부장급 직원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압수수색은 오전 9시 30분부터 약 8시간 동안 이뤄졌다. 검찰은 포스코건설 사무소 압수수색은 회사 내 그룹장인 A씨의 비리 혐의 증거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일감을 따내기 위해 홍보대행업체 등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배임증재)로 한 중견 설계업체 임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금호산업과 포스코건설 직원들이 해당 임원으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회사 전체에 대한 수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수정안 낸 박삼구… 금호상표권 갈등 새 불씨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이 제시한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조건’을 대부분 수용하고, 새롭게 자체 수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수정안의 세부 조건이 채권단이 제시한 것과 차이가 있어 양측의 지루한 갈등에 종지부가 찍힐지는 불투명하다. 금호산업은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산업은행 등이 제시한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요율을 수용하는 대신 기간과 요율차액을 보전하는 방법 등 세부 내용을 바꾼 수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호가 제시한 수정안은 사용 요율을 연매출액의 0.5%로 하고 사용료를 매년 정산해 받으며, 기간은 12년 6개월(150개월)로 하는 조건이다. 금호 관계자는 “사실상 채권단 제안을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정안의 세부 사항을 뜯어보면 채권단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 일단 금호(0.5%)와 금호타이어 우선협상 대상자인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0.2%)가 제시한 상표권 요율 차액(0.3%)의 해법이 다르다. 채권단이 제시한 방법은 매각 절차가 끝나면 12년 6개월간의 요율 차액인 847억원을 금호에 지급해 계산을 끝내는 것이다. 반면 금호는 더블스타와 맺는 상표권 계약에 사용 요율 0.5%를 명기하고, 사용료도 매년 나눠 받겠다는 것이다. 기간도 문제다. 산은 관계자는 “상표권 사용 기간과 관련해 더블스타 측은 의무사용 기간인 12년 6개월 이후에도 필요하다면 쓴다는 입장이지만 금호는 아예 최장 12년 6개월로 못 박았다”면서 “세부 조건에서 차이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르면 내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호 측 입장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금호의 이번 제안에 노림수가 숨어 있다고 분석한다. 세계 타이어 업계 34위인 더블스타가 14위인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될 경우 ‘금호타이어’ 브랜드를 활용해 영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때문에 현재 3조원 수준인 금호타이어 매출이 이후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금호 입장에선 사용 요율 차액을 일시불로 받는 것보다 매년 나눠 받는 것이 유리하다.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미련을 못 버린 채 우선매수청구권 부활까지 염두에 두고 다시 ‘시간 끌기’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결국 한번 더 공을 채권단에 넘긴 것”이라면서 “최근 호남 지역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중국 매각 반대 여론이 형성되는 것도 박 회장에게는 기회로 생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호타이어 결국 중국 업체에 넘어가...

    금호타이어 결국 중국 업체에 넘어가...

    금호타이어가 결국 중국 업체에 넘어가게 됐다. 금호산업 이사회는 18일 이사회를 통해 산업은행이 수정 제안한 12.5년(사용요율 0.5%) 의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을 받아들이기로 결의했다.금호산업측은 금호타이어 상표권은 특정기간 보상금을 받고 거래하는 대상이 아니므로 기업 회계 원칙과 거래 관행상 정해진 정상적인 방법(매년 상표 사용료 수취)으로 상표권 사용 계약을 체결할 것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산업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금호타이어는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경영하게 된다. 더블스타는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금호타이어의 건전하고 빠른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에도 독립경영을 유지할 것이며, 임직원의 고용승계를 추진하고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차 산업혁명] 금호아시아나, 빅데이터로 최첨단 자동화 선도

    [4차 산업혁명] 금호아시아나, 빅데이터로 최첨단 자동화 선도

    금호아시아나 그룹(회장 박삼구)이 2017년 경영방침을 ‘4차 산업사회 선도’로 정하고 미래 핵심기술을 갖춘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 과정에 본격 돌입했다.금호아시아나 그룹은 광범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회사의 효율적인 운영과 함께 모든 시스템에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자동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그 동안 축적해 온 수많은 자료들과 기술력을 더욱 발전 및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요소라 할 수 있는 아래에서부터 위로의 의사결정 즉 ‘보텀업’(Bottom-Up) 방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팀 단위 전략수립에 매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고객의 편의와 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객의 니즈 분석과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빅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도입됐던 ‘취항지 소개 VR영상’, ‘최신 항공기 시뮬레이터’, ‘업그레이드 회원권’(Asiana First Membership), ‘프리미엄 카고 마케팅’ 등이 많은 관심과 반응을 불러 모았는데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상품개발, 공항수속 절차 업그레이드, 항공기 예방정비 수행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IT 접목과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전사 시스템 통합 등 스마트한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공정 내 품질정보 분석을 통해 공정 최적화를 실현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생산 및 물류·영업 분야의 개별관리, 제품추적을 위해 타이어 전용 RFID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작년 5월 미국 조지아 공장을 완공함으로써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인 북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11월 월 패드, 스마트어울림 앱을 개발했다. 기존 월 패드를 표준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관리하고 있다. 스마트어울림은 원격 제어 기술을 통해 가정 내 다양한 기기 및 시스템의 효율적 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앞으로도 사물인터넷과 주거상품을 접목해 “어울림만의 IT”를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IDT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등 신기술 적용 및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9월 그룹사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IT Solution Day’를 개최했고, 사내 ‘신기술·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또 작년 6월에는 빅데이터 통합분석 서비스인 ‘Insight-Eye’를 개발했다. 이는 기업 내부 데이터와 인터넷포털, SNS, 위치기반 및 국가통계정보 등 외부 데이터를 통해 고객 반응을 통합·분석하는 것과 동시에 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도출, 고객 반응 예측 및 경영전략 수립에 도움을 준다. 노정민 인턴기자
  • 금호 이사회 연기… 채권단, 박삼구 회장 해임하나

    금호타이어 매각을 둘러싼 금호 측과 채권단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의 매각 과정을 ‘제2의 면세점 사태’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13일로 예상했던 금호산업 이사회가 연기됐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또다시 ‘시간끌기’에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채권단이 박 회장 등 경영진 해임 카드를 꺼낼지 주목된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7일 박 회장이 제안한 상표권 사용 방식을 대폭 수용해 상표권 요율은 연매출액의 0.5%, 사용 기간은 12년 6개월로 확정한 뒤 박 회장 측에 수정 제안에 대한 입장을 이날까지 내놓으라고 했다. 그러나 디데이에 금호 측은 “이사들의 일정 조율 문제로 금호산업 이사회가 18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 7일 이후 금호 측은 움직임이 없다가 오늘에야 18일에 이사회를 소집한다고 알려 왔다고 한다”면서 “박 회장의 시간끌기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임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부적격 업체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결사반대한다”면서 “금호타이어가 그룹 소속으로 남도록 채권단에게 강력 요구한다.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무산되지 않을 경우 전원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금호 측은 전날 “채권단이 박 회장을 압박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경영평가등급을 낮게 줬다는 의혹이 있다”며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에 대한 불합리한 경영평가는 정부기관이 평가 점수를 왜곡·조작한 면세점 사태와 전혀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더블스타가 내야 할 상표권 사용료 일부를 채권단이 이자율 할인 등으로 보전해 주는 것을 문제 삼아 금호 측이 반전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차액 보전금액 847억원을 매각가 할인으로 보면 일종의 계약조건 변경이 된다”며 “그럴 경우 박 회장이 다시 한번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호타이어 임원 “더블스타 ‘먹튀’ 가능성…매각시 전원 사퇴”

    금호타이어 임원 “더블스타 ‘먹튀’ 가능성…매각시 전원 사퇴”

    금호타이어 임원들이 금호타이어가 중국의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로 매각될 시 전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13일 결의문을 통해 “부적격업체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결사반대한다”며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으로 남을 수 있게 해달라“고 채권단에게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또 “채권단의 경영평가 D등급 통보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더블스타로 매각이 무산되지 않을 경우 전원 사퇴하겠다”고 경고했다. 임원들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규모, 자금력,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보다 한참 뒤처지는 더블스타로의 매각만이 회사를 정상화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거짓 선전하며 매각 강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강행함으로써 채권단은 이익을 챙길지 몰라도 우리 직원들은 고용이 불안정해질 뿐만 아니라 더블스타가 기술과 자금만을 유출하고 나서 국내 공장을 폐쇄하는 ‘먹튀’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채권단에 매각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 연구원 및 본사 일반직 사원 750여 명은 이날 경기도 용인 중앙연구소와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각각 경영 정상화를 위한 사원 간담회를 열어 “내부구성원과 지역 정서에 반하는 매각을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스스로 경쟁력을 회복할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술력과 전 세계에 걸친 판매망을 기반으로 임직원들은 협력업체, 대리점 등을 포함한 금호타이어 구성원 2만여 명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분골쇄신의 자세로 회사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월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3월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나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상표권 사용 협상 등으로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조건 등을 논의할 금호산업 이사회는 18일로 연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案 일부 수용”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안한 상표권 사용 방식을 ‘일부 수정’해 전격 수용했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7일 회의를 열고 금호산업에 제안할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조건으로 상표권 요율은 연 매출액의 0.5%, 사용기간은 12년 6개월(150개월)로 확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만약 박 회장 측이 이번에도 제안을 거부하면 박 회장 해임을 포함해 다양한 대책을 고려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채권단은 이번에 결정 마감시한을 제시하지 않아, 금호그룹이 임시 이사회를 언제 열지 알 수 없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미래를 위해서 현행 매각절차를 종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해 채권단이 847억원의 차액을 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는 앞서 상표권을 5년간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이후 15년간은 중도해지 조건으로 매출액의 0.2%를 상품권 요율로 책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박 회장 측은 상표권 요율 0.5%, 의무사용 20년(중도 해지 불가) 조건으로 맞받아쳤다. 채권단은 이날 금호타이어의 2016년 경영평가 등급을 D로 확정했다. 2년 연속 D등급 이하를 받은 만큼 채권단은 회사의 경영진을 교체하거나 해임권고할 수 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금호산업 이사회를 열고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재계에선 금호그룹이 중재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상표권 요율이 0.2%에서 0.5%로 높아지면 금호산업이 받는 상표권료는 연간 6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90억원이 는다. 재계 관계자는 “실익이 큰 만큼 금호가 거부할 명분이 없고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배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박 회장 측이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상표권 의무 사용기간 등 세부 조건이 당초 그룹이 제시한 것과 차이가 있고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매각이 부당하다고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밝힌 탓이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상표권료 쟁점은 인수전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호타이어 채권단 ‘상표권’ 최후통첩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상표권 관련 최종 제안을 하기로 했다. 25일 채권단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상표권 사용조건을 금호타이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와 재협의한 후 박 회장 측에 수정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다. 당초 산업은행은 상표권 사용과 관련해 ▲연매출액 대비 0.2%의 사용요율 ▲상표권 사용 기간 5년 보장+15년 추가 가능 ▲해지 가능 등을 더블스타와 협의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보유 중인 금호산업은 이를 거절하고 사용요율을 0.5%로 올리고 20년간 해지 불가 조건을 요구했다. 채권단은 이번에 상표권의 사용 기간과 사용요율 모두를 수정해 최종적인 제안을 하고, 또 늦어도 다음달 3일까지 회신을 요구할 방침이다. 더블스타와 채권단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안을 제시하기로 함에 따라 박 회장 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할지 기대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박삼구 회장,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격려

    박삼구 회장,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격려

    박삼구(오른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5회 ‘밴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을 만나 격려했다. 박 회장은 “선우예권의 우승은 우리나라의 기쁨이고 자랑”이라고 말했다.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선우예권은 2009년 ‘인터라켄 클래식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각종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 “매각 무산땐 금호와 금융거래 재검토” 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초강력 압박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상표권 협상 지연으로 더블스타와의 매각이 무산될 경우 금호그룹과의 거래 유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달 중 상표권 협상을 매듭짓지 못해 채권단이 지원을 중단하면 금호타이어는 당장 다음달 법정관리에 놓일 수도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0일 주주협의회를 개최하고 “금호타이어가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지속 가능해지려면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를 신속히 종결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앞으로 매각이 무산되면 채권단은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경영진의 퇴진과 함께 우선매수권을 박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호그룹과의 거래 관계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산업은행이 담보로 잡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홀딩스 지분(40%)을 매각할 경우 박 회장은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사실상 잃게 된다. 채권단은 2010년 워크아웃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1조 1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한 뒤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상표권을 쥔 박 회장이 더블스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매각이 무산될 갈림길에 놓였다. 매각이 안 되면 더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추가 지원이 없을 것이라는 점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현재 중국 사업 적자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의 만기 연장과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채권단은 매각을 위해 이달 말 도래하는 1조 3000억원의 채권 만기는 3개월 연장하기로 했지만, 매각이 되지 않으면 손을 떼겠다는 방침이다. 법정관리를 피하려면 이달 안으로 상표권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음달이면 회사 자금이 바닥나기 때문에 그전에 상표권 협상이 끝나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상표권 갈등 평행선… 금호타이어 매각 ‘빨간불’

    9월까지 협상 가능성 남아 있어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을 둘러싼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속도를 낼 것 같았던 금호타이어 매각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채권단은 상황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채권 등을 활용해 금호그룹을 압박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금호산업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금호’ 브랜드 및 기업가치 훼손을 방지하는 최소한의 조건으로 산정된 원안을 아무런 근거 없이 변경할 수 없다”며 채권단에 제시했던 기존 조건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일 금호산업 이사회는 ▲사용 기간 20년 보장 ▲매출액 대비 0.5% 사용료율 ▲독점적 사용 ▲해지 불 등을 조건으로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허용하겠다고 결의하고 채권단에 공식 통보했다. 하지만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이미 제시한 ▲사용기간 20년(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료율 0.2% 등의 조건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상표권 사용에 대한 갈등이 계속되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은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주 중 주주협의회를 소집해 상표권 사용 관련 향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1조 3000억원의 금호타이어 채권에 대해 매각협상 종료 시점인 9월까지는 연장이 가능하지만, 매각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추가 연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고 채권단은 담보로 잡고 있는 박삼구 금호회장의 금호홀딩스 지분(40%)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기존 채권 등을 무기로 금호그룹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금호타이어 매각이 불발로 끝날 경우 채권단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아직 협상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호타이어 상표권 분쟁’ 한발 물러선 박삼구

    ‘금호타이어 상표권 분쟁’ 한발 물러선 박삼구

    “추가 협상 조건 놓고 줄다리기 가능성도”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에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에 관한 새 조건을 제시했다. 채권단과 더블스타의 조건 수용 여부에 따라 금호타이어 인수전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채권단이 요청한 상표권 사용 협상에 적극 협조하기로 결정했다. 금호산업은 대신 ▲사용기간 20년 보장 ▲매출액 대비 사용료율 0.5% 지급 ▲독점적 사용(동일업종 진출 불가) ▲사용기간 중 해지 불가 등의 새 조건을 제시했다. 지난 5일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보낸 상표권 사용 협상 관련 공문을 통해 ▲사용기간 20년(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료율 0.2% ▲서면통보를 통한 계약해지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에서 제시한 조건이 불합리한 부분이 많아 이를 수정해 새 조건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채권단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그룹의 요구대로 금호타이어의 상표권 요율이 0.5%로 올라갈 경우 금호산업은 연간 약 150억원(현재 60억원)을 브랜드 사용료로 받게 될 전망이다. 요율 책정에 대해 금호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해외법인이 매출액의 1%를 상표권 사용료로 지불하고 있다”면서 “불합리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도 “연간 90억원의 상표권료를 더 내야 하기 때문에 더블스타의 부담이 느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산업은행은 다음주 초 주주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금호그룹이 상표권 사용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 만큼 채권단도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상표권 협상을 잘 마무리하고 금호타이어 매각을 성사시키는 게 최우선인 만큼 최대한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더블스타가 채권단에 추가 협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매각 협상 종결일이 9월 23일이라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끌고 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협상조건을 놓고 줄다리기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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