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호강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가뭄 피해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초기 우주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부의 격차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고등법원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3
  • [경북 안동 암하호] 새도 물고기도 등돌린 유령호수로…

    [경북 안동 암하호] 새도 물고기도 등돌린 유령호수로…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臨河)호엔 새들이 없다. 물을 가둔 넓이만 800여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세배를 웃돌지만 언제부턴가 철새도, 텃새도 외면하는 곳이 되고 말았다. 청둥오리를 비롯해 예년엔 그 많던 철새들이 종적을 감춘 까닭은 한 가지다. 이곳에선 먹잇감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고기를 더이상 품에 안지 못하게 되면서 임하호는 새들도, 낚시꾼도 고개를 돌린 유령의 호수가 되어버렸다. ●누런 흙탕물에 20㎝ 밑도 안보여 소한(小寒) 추위 속에 통통배 모터가 물살을 가르자 뱃전엔 금세 누런 흙탕물이 출렁인다. 팔뚝을 걷어 물에 담가보았더니 20㎝도 못내려가 손끝이 보이지 않는다. 안동시민 12만명이 이 물을 정수해 수돗물로 쓴다는 게 사실일까 싶을 정도다. 더러워진 물을 한참 들여다봐도 고기라곤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예전엔 이러지 않았다.“수심 4∼5m까지 훤히 보였지요. 장정 서넛이 힘을 써도 어망을 잡아당기지 못할 만큼 고기도 많았습니다. 빙어니, 참붕어니 매일같이 100∼200㎏씩 잡았지요. 그러던 게….” 주민 이정형(50)씨는 “요즘은 4∼5일에 한번 정도 어망을 걷는데 300m가량 쳐놓은 그물에서 고작 붕어 5마리가 올라온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잘 나갈땐 빙어가 워낙 많이 잡히는 바람에 물량을 처리하다 못해 훈제처리한 뒤 일본에 수출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씨가 마른 지 이미 오래”라는 설명과 함께 수심이 그득하다. ●10여년간 치어 방류… 헛수고일 뿐 수자원공사와 안동시는 지난해 봄·여름 사이 8t 트럭 4대 분량의 치어를 임하호에 풀어 놓았다. 어족량을 늘리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매년 해오던 일이다. 그러나 ‘헛일’일 뿐이다. 성어로 자라난 물고기를 이미 수 년 전부터 찾아보기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이 곳의 생태계가 단단히 파괴됐다는 증거다. 징후가 나타난 건 1999년께부터라고 주민들은 말한다.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해 물위로 떠오르거나, 심지어는 기형 물고기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어촌계장 이수섭(49)씨는 “몸통이나 꼬리가 뒤틀리고 갈라져 뼈가 불거져 나오거나 지느러미 아랫 부위가 썩은 물고기들이 그때부터 그물에 올라왔다.(물고기가)팔리지 않을까봐 그동안 쉬쉬해 왔다.”고 털어놨다. 임하호가 빈사상태에 빠진 건 1993년 낙동강 지류인 반변천을 막아 세운 임하댐이 주 원인이다. 댐 상류지역인 경북 영양·청송군 일대에 넓게 퍼진 적갈색의 점토성 토양이 강우로 매년 쓸려 내려와 댐을 온통 흙탕물로 채운 것이다. 해마다 500만t 이상의 진흙이 임하호에 쏟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태풍 루사와 매미가 몰아친 2002년과 2003년은 사정이 더욱 심각했다. 이 때문에 연간 5억 9200만t의 저수를 안동·포항 일대의 수돗물과 포항제철의 공업용수, 대구 인근 금호강 유역의 수질개선, 전력발전 등 다용도로 사용해 왔지만 “지금은 물이 진흙투성이어서 농업용수로도 쓰기 곤란한 지경”이라고 한다. ●3급수 상태… “음용수로 사용하기엔 무리”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임하댐의 탁도(濁度)는 평균 40NTU(물 맑기의 측정단위). 지난해 평균치(134NTU)나 최고치(994NTU)보다는 한결 맑아졌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저수율을 40%까지로 끌어내리며 지속적으로 물을 방류해 왔기 때문이다. 탁도가 30NTU를 넘어가면 물이 흐려보이는데 2003년엔 이런 날이 자그마치 315일에 달했다. 화학적 산소요구량(COD)과 부유물질(SS) 등 수질오염 지표 수치도 매년 치솟아 2002년부터 임하호는 3급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윤병진 안동시의원은 “흙탕물을 수돗물로 정수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 뿐더러 정수처리제인 황화알루미늄과 염소를 과다하게 투여할 수밖에 없어 음용수로 사용하기에 문제가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고 말했다. 임하호의 흙탕물은 일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낙동강 본류를 따라가며 줄줄이 늘어선 정수장 운영에도 큰 타격을 입힌다. 수자원공사는 임하호의 흙탕물을 희석시키기 위해 인근의 안동댐 물을 섞어서 방류하고 있지만 그래도 결과는 신통치 않다. 정부 내부자료에 따르면 방류탁도가 50NTU 이상이면 댐에서 83㎞ 떨어진 상주까지,100NTU 이상이면 126㎞ 거리의 구미까지,200NTU 이상이면 217㎞ 떨어진 대구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천생태계 훼손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흙탕물 입자가 가라앉아 수중생물의 서식처가 파괴되고, 이로 인해 종(種) 다양성이 급격히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임하댐 해체하자” 주장까지 사정이 이러다보니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은 급기야 “댐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국장은 “댐 상류에 점토질이 존재하고 이들 지역을 경작 등 여러 형태로 활용하는 한 임하댐의 탁수발생은 대책이 없다. 홍수조절용으로만 활용하는 등 댐 이용을 최소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윤병진 안동시 의원도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임하댐은 해체하고 다른 지역에 새로 댐을 짓는 것”이라면서 “기능이 다한 댐을 해체하는 선진국의 예에서 보듯 감정적이거나 비이성적인 주장으로 받아들여선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안동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토종웰빙을 찾아서 대구 연근

    토종웰빙을 찾아서 대구 연근

    ‘사각사각 삭사각.’ 입속에서 씹는 소리가 유별난 연근(蓮根). 연근만큼 웰빙 바람의 덕을 본 작물도 드물다. 격식을 차린 전통한식 밥상에 찬거리로 간간이 올랐던 연근이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식물로 알려지면서 웰빙이라는 훈풍을 만나고 있다. 어느 날 석가가 중생들을 모아 놓고 설법 대신에 난데없이 연꽃 한송이를 들어 보였다. 모두들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제자 가섭만이 ‘연꽃은 진흙속에 살지만 꽃이나 잎에는 더러운 것이 묻지 않듯이 불자 역시 세속에 처해 있어도 세상의 추함에 물들지 말고 오직 선을 행하라.’라는 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 이심전심과 같은 의미를 가진 불교의 대표적인 화두 가운데 하나인 염화시중 또는 염화미소란 말의 유래다. 이처럼 연은 그동안 식용작물보다는 불교의 상징물로 더 알려져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웰빙 바람을 타고 연근은 불교의 상징물만이 아닌, 농약에서 해방된 안전한 먹을거리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대구라고 하면 빼곡한 섬유공장으로 인해 공업도시의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연근의 국내 최대 집산지다. 대구사람들조차 국내에서 유통되는 연근의 절반 정도가 대구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대구에서 연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곳은 동구 사북·금강·대림동 일대의 속칭 반야월. 이곳은 토질이 비옥한데다 부근에 안심습지가 있고 금호강을 끼고 있어 연근 재배의 적지로 꼽힌다. 금호강 주변 늪지대에 아무렇게나 자생하던 연을 1950년대 중반, 부자들만 먹는 고급음식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부 농가들이 소득증대를 위해 재배에 나서게 됐다. 반야월 연근단지는 재배면적이 95㏊에 이르며 국내 생산량의 절반인 연간 3000t의 연근을 생산한다. 연은 연꽃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이집트가 원산지. 매년 4월 중순 파종해 그해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거의 연중 내내 수확된다. 식용뿐만 아니라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나고, 제초제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재배가 가능하다. 좋은 연근은 몸통에 흠이 없고 통실통실하며 마디가 굵고 일정하면서 잎 크기가 균일해야 한다. 반야월 일대는 유기질이 많이 함유된 점토가 널리 분포돼 있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연근보다 당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연근은 열을 내리고 피를 서늘하게 하며 출혈을 막아주는 약효가 있어 열병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입이 마르며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나는 것을 치료하는 약재로 쓰인다. 코피가 자주 나는 어린이에게 연근즙을 내어 먹이면 잘 낫고 눈에 열이 나고 핏발이 서는 것도 가라앉혀 준다. 연근즙은 소변을 볼 때 화끈거리며 시원스럽게 나오지 않을 경우에도 좋다. 연근 30g을 강판에 간후 생강즙을 한숟갈 넣은 다음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된다. 연근을 익혀서 먹으면 비·위장을 건실하게 해 소화기능을 돕고 오래 먹으면 화내는 것을 가라앉게 하는 효과도 있다. 연근을 이용한 요리도 다양하다. 깨끗이 씻은 연근의 껍질을 벗기고 얄팍하게 썰어 끓는 물에 데친 후 물에 불린 쌀과 연꽃 열매를 넣고 약한 불에 끓여서 소금으로 간을 하면 담백한 연근죽을 맛볼 수 있다. 또 연근을 강판에 갈아 찹쌀가루와 반죽해 새알심을 빚어 놓은 후 미역과 들깨가루를 넣어 끓이면 연근 찹쌀수제비가 된다. 연근을 4㎜정도 두께로 썰어 식초물에 살짝 삶아 물기를 빼둔 후 육수, 진간장, 청주, 설탕, 커피, 물엿, 후추를 넣고 윤기가 나도록 졸여 참기름을 넣어 버무려 내면 맛있는 연근조림이 된다. 연근 구멍에다 물에 불린 찹쌀과 당근 등 채소를 다져 넣고 찜통에 쪄내는 연근밥은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최근에는 대구농업기술센터가 연근을 이용한 음료수 개발을 진행중이다. 소비자들이 흙에 묻은 연근을 구입해 껍질을 벗겨야 하고 쓰레기가 나오는 번거러움을 덜어주기 위해 연근을 세척후 진공포장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대구 반야월농협 (053)962-2881.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부산·대구 수질오염총량제 시행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1일부터 부산·대구광역시에 수질오염총량제가 도입,실시된다.오염총량제는 수질달성 목표를 정한 뒤 지자체와 지역내 공장 등 오염물질 배출업체에 배출량을 할당,이 규모를 웃돌면 조업정지 등 조치까지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환경부는 지난 3월 부산·대구광역시장이 신청한 오염총량관리계획을 지난달 31일 최종 승인하고 두 광역시에 대한 수질오염총량제가 당초 예정대로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부산시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에 영향을 미치는 오염물질 배출량을 2002년 배출량(1만 527㎏)보다 257㎏ 준 하루 최대 1만 27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대구는 1만㎏(21.5%)을 줄여 하루 최대 3만 6427㎏ 이하로 배출량을 유지해야 한다. 부산시가 오염물질 삭감목표량을 달성할 경우 현재 각각 BOD 3.3과 8.6인 낙동강 하류와 서낙동강 하류의 수질이 2.5과 4.3으로 떨어진다.대구시의 경우 현재 4.7과 3.4인 금호강 하류와 낙동강 본류의 대구·경남 경계지점의 수질이 각각 4.0과 2.9으로 하락하게 된다. 부산과 대구시는 기초자치단체별 구체적인 오염삭감 계획과 개발계획이 포함된 시행계획서를 2일 해당 지방환경청에 제출,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요산요수 서울/임태순 수도권 부장

    얼마전 홍제천 앞을 지나면서 뭔가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며칠간 내린 비가 그친 이날 아침 홍제천은 평소의 메말라 있던 모습과는 달리 물을 가득 안고 넉넉히 흐르고 있었다.장마 뒤끝이어서 끄물끄물한 하늘도 걷히고 날씨도 무덥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둑방에 나와 조깅을 하거나 산책을 하고 있었다. 여유있게 흘러가는 홍제천을 보는 순간 마음이 한결 넉넉해졌다.아 시냇물 하나로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옛날 일이 떠올랐다. 1980년대 후반 지방 중소도시를 취재하면서 경북 영천을 들렀다.당시 영천 시내를 가로지르는 금호강은 수량이 많지 않았다.강폭은 넓었지만 가운데로 물이 졸졸졸 흘러 빈약하기 그지없었다.상류에 댐이 생기면서 가둔 물을 포항쪽으로 흘려 보냈기 때문이다.마을주민들은 “강물이 메마르니 사람들의 마음도 덩달아 메말라 가는 것 같다.”면서 강에 물이 없는 것을 아쉬워했다. 서울에 하천은 모두 36개가 있다.그러나 그동안 서울의 하천은 죽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0,70년대 개발시대를 거치면서 한강은 오염되고 서울시민들의 물놀이 장소인 뚝섬은 사라져갔다.청계천 역시 오·폐수,악취로 중병을 앓다 아예 복개돼 버렸다.콘크리트로 지저분한 것을 뒤덮어버리니 보지 않아 좋고 복개된 곳에 도로를 세웠으니 일거양득이었던 셈이다.이후 다른 하천들도 복개하기에 바빴고,복개된 공간은 도로,주차장으로 이용됐다.그렇게 서울의 하천은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그나마 있는 것들도 건천이 돼 냇가의 추억은 전설이 되고 말았다. 하천 복원의 계기가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청계천이다.지난해 청계천 복원공사 이후 일선 자치구들이 하천 되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서울 송파구는 한강과 지하철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끌어들여 건천인 성내천에 물이 흐르게 했다.물고기가 헤엄치고 어린 아이들이 개울가에서 멱을 감게 됐다. 얼마전 안양천에서는 민물게,가재가 발견됐다.수질개선 노력으로 물이 맑아졌기 때문이다.이러한 노력이 이어지면 서울의 냇가에서 천렵을 즐길 날도 멀지 않게 될 것이다. 서울시 이문희(李汶熙) 치수과장은 “하천이 복원돼 도로가 없어지니 동네가 조용해지고 게다가 맑은 물까지 흘러 집 근처에 정원이 생긴 느낌이라는 말을 주민들로부터 많이 듣는다.”면서 “서울 하천 종합복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유정희 의원은 집 근처의 도림천 살리기 운동에 매달리고 있다.도림천에서 영상제를 열어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그는 “물은 생명의 근원인 만큼 깨끗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아이들이 맑은 물에서 물장구를 치고 뛰놀면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공자는 어진 사람은 산처럼 몸가짐이 무겁고 덕이 두터워 산을 좋아하고(仁者樂山) 슬기로운 사람은 막힘 없이 흐르는 물처럼 사리에 밝아 물을 즐긴다(智者樂水)고 했다. 서울은 북한산,관악산,도봉산 등 명산으로 둘러싸여 있다.이제 하천이 되살아나 막힘 없이 흐르는 물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게 되면 서울 사람들은 어짐에 슬기까지 갖추게 될 것이다. 요산요수(樂山樂水) 서울이다. 임태순 수도권 부장 stslim@seoul.co.kr
  • 환경부 “비 때문에…”

    오는 8월 전국 4대강 가운데 처음 시행되는 ‘낙동강수계 오염총량관리제’와 관련,환경부가 난감한 처지를 타개하느라 진땀을 뺐다.‘낙동강의 수질이 좋아진 탓에 곤욕을 치러야 하는’ 역설적 상황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고시한 낙동강 수질개선 ‘목표치’와 ‘실제 측정치’간 역전 현상이 원인이다.대구·경남간 경계수역인 낙동강 본류지점과 금호강 지점의 수질목표치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각각 2.9과 4.0으로 고시했지만 지난해 실제 측정치가 2.1과 3.3으로 나왔다.현재의 수질상태가 미래의 수질개선 목표보다 더 좋은 기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예년보다 유례없이 많이 내린 ‘비’ 때문이었다.지난해 강우량이 예년의 평균보다 1.3∼1.7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수질을 악화시키는 조류(藻類)가 물에 떠내려 가면서 수질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불러왔다. 평상시 같으면 경사스러운 일이지만 이때부터 환경부의 고민은 시작됐다.목표치보다 수질상태가 좋으면 대구·부산광역시 등에 대한 오염총량 규제가 3년 뒤로 늦춰지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고심 끝에 수질측정 기준을 변경,측정치를 목표치 아래로 떨어뜨리는 ‘해법’을 마련했다.시행규칙에 측정치 산정기간을 ‘2003년 한해’로 규정하고 있으나 이를 개정하려면 부처간 협의 등 시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이보다 하위법규인 ‘예규’에 ‘지난 3개년’으로 측정기간을 늘렸다.“편법이 아니냐.”는 지적에 환경부 관계자는 1일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 때문에 오염총량제 시행을 미룰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구 아리랑 함 불러볼까예”지역색 담아 아리랑 곡쓴 정은하씨

    ‘어데∼예!아이라∼예!핑계만 찾지 말고 좋으면 좋다고 눈만 껌벅 하이소.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로 나는 넘어가네….” 대구를 무대로 대구사람들의 정서가 물씬 풍겨나는 현대적 감각의 ‘대구 아리랑’이 탄생했다.영남민요보존회 정은하(사진·48·여)회장이 곡을 쓰고 경북대 국문과 김기현(53)교수가 노랫말을 붙였다. 대구아리랑은 애절한 정서를 표현해 온 기존 중모리 장단의 아리랑과 달리 세마치 장단의 경쾌한 가락으로 어깨를 들썩이며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수 있는게 특징.여기에다 경상감영,금호강,비슬산,팔공산,동성로 등 대구사람에게 친숙한 지명들과 ‘어데에’,‘아이라에’,‘하이소’,‘우야겠노’ 등 대구지역의 투박한 사투리가 곁들여졌다. 정회장은 “대구사람들의 화끈한 성격을 대구아리랑에 표현하기 위해 애를 썼다.”면서 “대구 특유의 투박한 사투리 가사도 아리랑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아리랑은 이달 중순쯤 CD로 발매될 예정이며 대구국악협회의 반주에 테너 김완준,소프라노고선미,대구시립합창단,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이 참여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부동산 파일

    LG방배자이 첨단 홈네트워크 LG건설은 10월 말 입주를 시작한 ‘LG방배자이’에 첨단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서초구 방배동 ‘LG방배자이’에 적용되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홈 컨트롤 시스템(온도,조명,가스밸브),홈 시큐리티 시스템(방범,방문자 영상),지능형아파트(관리비내역 조회,공지사항 게시)를 구현한 첨단 인텔리전트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외부에서도 휴대전화나 인터넷를 이용,원하는 시간에 에어컨이나 세탁기를 가동할 수 있다.같은 방법으로 전등, 가스밸브 상태 점검 등도 가능하다.LG건설은 이 시스템을 향후 공급하는 LG아파트에 모두 적용하기로 했다. 제기동 건강테마상가 선착순 공급 롯데기공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제기역 인근 약령시장 일대에 ‘롯데불로장생타워’ 건강테마 상가를 선착순 분양중이다. 지하5∼지상14층 규모로 층별로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있다.특히 지상8∼13층은 전문 인삼랜드 매장이다.기존 재래시장과 달리 음이온,옥황토,공기청정기 등 건강테마에 맞게 현대식 건강시스템을 도입했다.분양가는 지하1층이 3억 3000만원,1층은 2억 4800만원,8∼13층 인삼전문매장은 7400만원이다.신청금은 100만원이다.(02)966-4455 건영, 대구 달성 415가구 분양 ㈜건영은 대구 달성 서재에서 ‘와룡 건영캐스빌’ 415가구를 오는 6일 분양한다. 15층 9개동으로 24평형 148가구,33평형 267가구이며 분양가는 24평형이 9120만원,33평형은 1억 2950만원이다.입주는 2005년 9월 예정이다. 대구 와룡산 자락에 자리잡아 쾌적한 주거환경이 유지되고 단지 전면에 금호강이 흐르는 환경친화적인 단지이다.지하철 계명대역,달구벌대로,성서 인터체인지(IC)가 약 10분여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전 평형 모두 채광 통풍효과가 높은 3베이 설계를 도입하고 24평형에도 2개의 욕실을 두었다.(053)591-8601.
  • 특급주거지 서민주택공급 숨통/택지개발 지정 5곳 분석

    건설교통부가 5일 서울 장지·발산지구 등 5곳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새로지정함에 따라 서민주택 공급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특히 서울 장지·발산지구는 교통과 환경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 ‘특급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국민임대주택 1만 5095가구를 비롯해 모두 2만 4571가구가 들어선다.2004년 상반기에 분양,2007년 상반기에 입주가 시작된다. ◆서울 장지지구 1989년 3월 서울 대치지구 7만3000평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데 이어13년만에 강남권에서 개발되는 공공택지.충분한 공원녹지를 확보해 환경친화적 주거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경기 구리∼판교 고속도로,수서∼분당 고속화도로가 인접해 있다.성남과 분당신도시,하남시를 잇는 서울 동남부권의 교통 요충지로 꼽힌다. 잠실에서 멀지 않은 강남권으로 분류된다.지하철 8호선 장지역과 10차선 송파대로가 가깝다. 아파트 6161가구(임대주택 4049가구,분양주택 2112가구)가 지어진다. ◆서울 발산지구 개발예정인 마곡지구와 연계해 개발됨에 따라 강서지역의 새로운 생활중심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마곡역이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다.남부순환로,공항로 등을 이용해 도심접근이 쉽다.공항로 건너편에는 방화택지지구,동쪽으로는 화곡 저밀도지구가 있다. 우장산,수명산 등 뛰어난 자연경관을 끼고 있다.서남권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가깝다.아파트 6000가구(임대주택 3600가구,분양주택 24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도 시흥 능곡지구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예정지로 수도권 전원도시로 개발된다. 시화·반월공단과 인천 남동공단이 인근에 위치,공단근로자를 위한 임대주택지로 적합한 입지조건을 갖췄다.서해안고속도로와 국도 39호선이 인접해서울과 수도권의 접근성이 뛰어나다.국민임대주택 3480가구를 포함해 모두 5800가구가 분양된다. ◆부산 내리지구 부산∼울산 고속도로 송정IC와 동해남부선 송정역이 근처에 있다.폭 30m짜리 도로가 지구를 남북으로 관통한다.해운대 신시가지와 기장군의 도시발전축에 있어 동부산권 관광단지 조성과 동해남부선 복선화 등 개발 잠재력이큰 곳이다.국민임대주택 1506가구 등 모두 2510가구가 지어진다. ◆대구 율하3지구 인근 금호강을 적극 활용한 친환경적인 전원주택단지로 개발된다. 대구∼김해 고속도로와 순환도로가 근처를 지난다.국도 4호선과 지하철 1호선 신기역이 지구를 통과한다. 지구 북쪽의 율하·안심지구 등과 연계,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될 전망이다.국민임대주택 2460가구를 비롯해 모두 4100가구가 건설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우리고장 NGO] 영남자연생태 보존회

    영남자연생태보존회는 대구·경북에서 환경과 생태운동으로 잘 알려진 환경단체다.지난 95년 창립,▲생태계 자연자원 조사 및 복원대책에 관한 연구 ▲자연체험교육 및 생태탐사 ▲환경정책 비판 및 대안 제시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연체험교육 및 생태탐사 프로그램은 학생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열린 자연체험교육을 표방,환경운동의 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콘크리트 문화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산과 강에서 직접 식물과 어류를 채취해보고 환경전문가와 토론하는 자연생태교실은 도시 어린이들에게 자연생태계를 이해시키는 산 교육으로 인기다. 낙동강 오염의 주범으로 각인된 금호강을 올바르게 알리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금호강 생태탐사는 시민 환경교육으로 인기를 모았다. 상류에서부터 낙동강과 합류하는 하류까지 자연 그대로의 금호강과 인간에의해 오염된 금호강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시키는 생태탐사는 시민들에게 금호강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도 했다. 교사들을 위한 환경체험 학습연수도 꾸준히 펼치고있다.지역대학 환경 관련 교수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교원연수는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막상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연한 교사들에게 환경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현장교육을 할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지역의 생태계 자연자원 조사와 복원대책 등에 관한 연구활동도 활발하다.지난 96년 낙동강 생태보고서를 시작으로 그동안 비슬산과 팔공산의 자연생태 보고서,대구경북 귀화식물 보고서 등을 발간했다. 특히 이들 생태보고서는 인터넷 홈페이지(www.k-nature.or.kr)를 통해 시민 누구나 환경관련 참고자료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흑두루미 월동 도래지인 서대구 낙동강 습지를 복원하기 위한 시민운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정기적으로 낙동강 흑두루미 도래지 일대의 농경지를 국민신탁(내셔널 트러스트)과 같은 방법으로 장기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흑두루미가 찾아오는 겨울철만이라도 농사를 짓지 않는 대신 수익을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대구시내 하천과 도로의 자연친화적 상태를 나타낸 ‘대구생태지도’도 최초로 제작했다. 하천의 수질상태,수변식물의 존재 여부 등을 기준으로 하천에 자연성 등급을 매기고 도로도 가로수,교통량 등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생태지도는 도시계획의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 매달 동굴탐사, 철새탐조,습지생태,육상곤충,해양생물,식물화석,자연하천 체험,늪의 기능 등을 주제로 시민 생태 탐사여행도 실시하고 있다. 류병윤(41) 정책실장은 “자연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자연에 대한 친숙감을 키워나갈 수 있는 시민 참여 생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종교단신/ 내일 조계사 대웅전 고불식 外

    ◆ 불교 조계종은 6일 오전11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고불식(告佛式)을 갖고 조계사 대웅전의 전면 해체·보수작업에 들어간다. 조계종은 조계사의 대웅전 보수와 함께,일주문 건립 기반공사를 비롯한 가람 확대 공사를 대내외에 알리고자 이날 고불식을 갖기로 했다. ◆ 조계종 교육원장인 무비 스님은 5일 오전11시 전남 순천시 송광사 대웅보전에서 후학 9명에게 강맥(講脈)을 전수하는 ‘전강법회(傳講法會)’의식을 갖는다. (02)732-9342.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8∼1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한·일 장애인선교협의회’를 연다.양국 교회의 장애인선교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이 행사에는 양측에서 30명씩 참석한다.(02)742-8981. ◆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는 5,6일 대구시 금호강 생태공원에서 ‘한국전통사찰음식행사’를 마련한다. (02)355-5961.
  • 축제속으로/ 춘천 막국수축제-영천 포도축제

    막판 더위가 여름의 끝자락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미각을 돋우는 지역 축제가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강원도 별미의 대명사인 ‘막국수 축제’가 춘천에서 열리고 혀끝을 자극하는 포도축제가 본고장 영천에서 펼쳐져 관광객을 유혹한다. ■춘천 막국수축제/ 별미와 볼거리 ‘즐거움 두배' “담백하고 토속적인 막국수의 진미를 춘천에서 경험하세요.” ‘메밀과 막국수의 고장’ 강원도 춘천에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향토 먹거리 큰 잔치인 제7회 ‘막국수 축제’가 열려 관광객의 미각을 한껏 돋운다. 밭이 많은 강원도에서는 예부터 메밀을 구황작물로 가꾸어 왔다.그러나 생활 수준 향상과 함께 막국수가 별미로 각광받으면서 이 축제도 지역 최대 향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요즘 들어 메밀의 주성분 가운데 인체의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주는 루틴이 다량 함유돼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인병 예방을 위한 건강식품으로 막국수가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고혈압 환자들이 즐겨 먹기에는 제격이다. 춘천막국수축제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춘천시 삼천동 수변공원 일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행사기간동안 막국수업소 20곳과 닭갈비업소 5곳 등 25개 업소가 참가해 춘천이 간직하고 있는 향토 맛의 진수를 과시하게 된다. 축제에 참가하는 막국수업소들은 향토막국수협의회에서 최종 선정해 참여하게 된다. 이 기간동안 매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나무틀을 눌러 막국수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는 ‘전통막국수 재연’행사도 선보인다.펄펄 끓는 무쇠솥위에 막국수 틀을 올려 놓고 적당히 반죽한 메밀가루를 눌러 내리는 정취는 옛 조상들의 멋과 맛이 함께 묻어나기에 충분하다. 행사장 인근 의암호수내의 붕어섬 5만여평에는 메밀꽃밭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달 중순쯤 파종한 메밀이 행사기간과 때를 같이해 ‘소금을 뿌린 듯’하얀꽃을 피웠다.관광객들에게는 메밀밭의 또다른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넓은 섬위에 핀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촬영 장소도 만들어진다.행사기간동안 행사장과 붕어섬을 오가는 배가수시로 운행된다. 행사에 참가한 업소를 대상으로 막국수를 품평해 ‘명가’(名家)도 선정한다.대학의 식품조리 관련 교수 5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행사 전부터 일일이 참가 업소를 사전 탐방하고 현장에서 맛을 평가해 해마다 1∼2개 업소씩을 명가로 뽑는다.명가로 선정된 업소는 춘천시로부터 명가패를 받아 맛을 검증받았다는 인정과 함께 홍보에도 이용할 수 있다.부대행사로는 막국수 빨리먹기 대회와 막국수 가요제가 열려 막국수의 진미를 맛보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밖에 행사장 인근에는 농산물 전시판매,메밀음식 전시회,음식경연대회,재래농기구전시,무대공연 등이 줄지어 펼쳐진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백일장과 사생대회,막국수 먹기대회,청소년 한마당축제 가요댄싱경연대회,막국수 가요제,제기차기,팔씨름,줄다리기,어린이 디스코 즉석게임 등도 마련돼 흥미를 배가시킨다.(033)250-3378.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영천 포도축제/ 새콤달콤 포도밭 유혹 “포도의 고장 영천에서 연인이나가족끼리 상큼한 추억을 맛보세요.” 올해로 다섯 돌을 맞는 ‘영천 포도축제’가 오는 31일과 새달 1일 이틀간 경북 영천시 농산물도매시장 앞 금호강 둔치에서 열려 관광객의 미각을 돋우게 된다. ‘온누리의 포도향을 그대에게’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축제에서는 포도를 테마로 한 체험·공연·전시회 등 40여종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 축제는 전국 최대의 포도 주산지이며 청정지역인 영천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판촉 활동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도 한몫하게 된다. 축제는 31일 오전 10시 주무대인 금호강 둔치에서 사물놀이와 에어로빅,스포츠댄스 등 활기찬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포도주 만들기 시연과 함께 포도 기네스 경기,포도아가씨 선발대회,국악인과의 만남,달집 태우기 등의 행사가 줄을 이어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한다. 특히 포도아가씨 선발대회에는 20명의 미녀들이 참가해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하고 선발되면 영천 포도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인기가수 전미경도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9월1일에는 포도사랑 달리기대회(6㎞)를 비롯해 민속놀이 시연과 포도투어청소년 어울마당,시민노래자랑 등이 열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관광객 등 참가자들을 위해 축제기간동안 포도즙과 포도 송편,포도 케이크등 포도를 재료로 한 20여종의 포도요리 무료시식회가 마련돼 미각을 자극한다. 이와 함께 전통공예인 신라토기 및 목공예 시연,천연염색·짚풀공예 체험대회,농촌풍경 사진전 등이 부대 행사로 준비된다.여기에 양봉(養蜂) 전문가가 벌침을 이용해 참가자의 팔 등에 봉침을 놓아주는 행사도 마련돼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박진규(朴進圭) 영천시장은 “여름의 끝자락에서 꿀맛 같은 영천 포도의 진미와 향에 푹 빠져보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참여를 당부했다. 행사장 인근에는 신비한 우주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보현산 국립천문대와 포은 정몽주 선생을 모신 임고서원,천년 사찰인 거조암 등이 있어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054)330-6270. 영천 김상화기자 shkim@
  • [행정혁신 우수지자체] 경북 경산 21세기 프로젝트

    ***‘기업들의 천국’ 최첨단 도시 ‘기업활동에 도움이 된다면 간(肝)이라도 내준다.’ 경북 경산시의 야심찬 21세기 프로젝트는 한국에서 가장기업하기 좋은 참단 산업도시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우수하고도 풍부한 인적자원,사통팔달의 교통망,넉넉한수자원 등 기업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인프라는 이미 구축돼 있다. 여기에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자치 행정이 한데 어우러져 기업들을 유혹하고 있다.농촌도시 경산이 첨단 산업도시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우수한 지역 여건= 경산에는 각급 대학의 캠퍼스가 운집해 있다.땅값이 싼 데다 대도시 대구와 인접한 지리적인이점 때문이다.영남대 등 무려 13개 대학이 도약의 터전을 이 곳에 잡아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학원도시’인 셈이다. 이들 대학에는 12만여명의 ‘싱크탱크’와 88개의 부설연구소,각종 첨단 연구시설 등이 자리하고 있다.연간 배출되는 고급 인력만도 4만여명에 달한다. 교통망도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뻗어 있다.경부고속도로와 주요 국도,경부·대구선 철도가 지나고 중앙·김해 고속도로와 대구공항과도 승용차로 불과 20분 거리다. 또 금호강과 운문댐을 끼고 있어 수자원이 풍부할 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인 대구시와도 접해 있다. 게다가 단체장(경산시장 최희욱)은 경영마인드와 확고한실천 의지를 갖고 있고 공무원은 ‘기업의 일을,내 일처럼’이란 투철한 사명감으로 무장했다.기업의 호출이 있으면 한밤중이라도 어디든 달려간다는 것이 경산시 공무원들의 기본 자세여서 기업체에는 매력적인 도시가 되고 있다. ●중점 사업 및 추진실태= 경산시는 지난 97년 지역 대학등과 손잡고 ‘경북테크노파크’ 조성사업에 뛰어들었다.미국의 실리콘밸리,일본의 구마모토 테크노폴리스와 같은첨단 과학도시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시는 내년 8월까지 총 사업비 1047억원을 들여 영남대 내 15만 5000㎡ 부지에 테크노파크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경산시의 미래가 걸린 이 사업에는 이미 692억원(66%)이 투자돼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테크노파크가 조성되면 각종 신기술 개발과 창업교육·훈련,정보 교류·협력,중소기업 지원 등의 최첨병 역할을하게 된다. 또 섬유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섬유기계연구센터’가 건립되고 있다.국비 등 116억원을 들여새로운 섬유제품 및 기계의 연구·개발에 필요한 핵심 시설을 구축한다는 것. 중소기업인들의 구심체가 될 중소기업연수원도 내년 8월문을 연다.이 곳은 연간 5000여 중소기업인들의 연수장으로 활용된다. 경산시는 전국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95년부터 ‘산·학·관 협동 연구개발사업’에 나서고 있다.기업과 대학이신기술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수행에 전념하고 지자체가행정·재정을 지원하는 컨소시엄 형태다. 또 96년부터 해마다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해 ‘해왕개척단’을 파견하고 공장설립에 따른 각종 인·허가 사항을 경산시가 일사천리로 처리해주고 있다. ●파급효과 및 향후 과제= 대추와 묘목 산지라는 농촌도시경산이 첨단 산업도시로 변신 중이다.허허벌판에 각종 연구시설과 유망 업체 등이 앞다퉈 둥지를 틀고 있다.특히경북테크노파크와 섬유기계연수센터는 첨단 산업기술의 요람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경산시는 공장 용지난 해소를 위해 진량 제2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굴뚝산업이 아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벤처기업 유치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또 지역에서 배출되는 우수 인력을 서울 등 타도시에 빼앗기지 않고 기업체에 연결하는 시스템 개발에도 힘쓰고있다. 그러나 산·학·연·관의 연계 운영이 미진한 것이 사실이다.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또 관 주도의 일방 사업 추진에서 벗어나 공청회 등을 통한 주민 공감대의 형성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경산 김상화기자shkim@
  • 얘들아, 달따러 가자

    26일은 정월 대보름.이날은 선조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부럼을 깨 먹는 일로 하루를 시작해 해가 뜨기 전에 더위를 팔기도 했다.또 가축에게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나뭇가지를 꺾어 목에 걸어두거나 소에게 왼새끼를 꽈서 몸에 매어주며 “올해는 더위 먹지 말라.”고 말하면 여름 내내 더위를 피할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온다.우리네는 오곡밥과 함께 귀밝이술마시기,시절 음식인 복쌈이나 묵은 나물·달떡을 먹는 등의 풍속이 있다.또 낮에 줄다리기·다리밟기·고싸움·돌싸움·탈놀이·별신굿·용왕굿 등 지역별로 향토색 짙은 행사를 갖기도 한다. 어스름할 무렵이면 어린이들의 쥐불놀이를시작으로 달집 태우기·강강술래 등이 밤이 깊어지도록 이어진다. 대보름을 전후로 전국 각지에서 한해의 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를 소개해 본다. ■부산·경남. ●제4회 송정미역축제=26일 송정해수욕장에서 지신밟기·미역 시식회·달집 태우기 등이 열린다.광안리해수욕장에서도연날리기·달집태우기 등이 펼쳐지고,남구 이기대공원에서대보름 달맞이 관광축제가 개최된다.낙동강 둔치에서도 달집축제·달맞이축제·용왕제·달집태우기 등이 펼쳐진다. ●임오년 정월대보름 시민대축제=26일 오후 3시 경남 진주귀빈예식장 밑 남강 둔치에서 장승제·연날리기·굴렁쇠굴리기·부럼깨기·엿치기·귀밝이술먹기 등과 함께 진주오광대각설이 팀의 농악과 오광대공연이 준비돼 있다.달집태우기·쥐불놀이도 있다. ●마산시장기 제5회 민속놀이대회=25일 마산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윷놀이·투호놀이·자치기·연날리기·농악·달집태우기 등이 열린다. ■수도권. ●월드컵 16강 진출기원 민속놀이=26일 인천 남구 문학동 도호부청사에서 인터넷 공모로 선발된 시민 가족 16개 팀이 월드컵 16강 진출 성공을 기원하는 윷놀이·팽이치기·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 경연대회가 열린다.또 액막이 풍물굿·지신밟기·은율탈춤·뱃노래·삼현육각 등이 공연되고 탈 만들기·염색공예·짚풀 및 목공예품 제작 과정도 보여준다.서예가들이 시민들에게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가훈도 써 준다. ●얘들아 모여라 달맞이 가자=26일오후 2시부터 경기 군포체육공원에서 풍물놀이·줄넘기·널뛰기·제기차기·윷놀이·연날리기 등 전통놀이와 귀밝이술먹기·부럼먹기·더위팔기 등 문화체험 마당이 펼쳐진다.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빌고 쥐불깡통을 돌리며 대형 달집을 태우는 대동제 달맞이 굿도 열린다.(031)390-0147. ●민속놀이 한마당=26일까지 경기 용인 민속촌에서 여러 민속놀이와 함께 지게지기·새끼꼬기·절구질 등 전통 생활 체험장이 열린다.낮 12시 오곡밥·부럼·나물 등 대보름 음식을 맛볼 수 있다.달집태우기는 26일 오후 4시.입장료는 어른 8500원,중고생 5500원,5세 이상 어린이 4000.(031)286-2111. ■대전·충청. ●풍년 기원제=25일 대전 동구 대신·비룡동에서 장승제,용운동에서 탑제,소제동에서 당산제,산내동에서 디딜방아뱅이놀이가 열린다.25∼26일 중구 문화동 서대전 시민공원과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 등에서 송액 연날리기·줄다리기·제기차기가 열리고 26일 태평동에서 목신제가,유천동에서 거리제가 펼쳐진다.서구 둔산동 샘머리 공원에서 목신제·송액·연날리기가,관저동 구봉산에서 산신제가 개최된다.25일 대덕구 법동에서 석장승제,장동 산디마을 탑제,읍내동 당아래거리제가 각각 열린다. ●제3회 장승축제=25,26일 충남 천안시 풍세면 보성리에서주민화합과 질병 예방을 기원한다.아우내문화원이 주관한다. ●제3회 달집축제=26일 충남 예산읍 공주대 산업과학대학 운동장에서 열린다.오전 10시 예산여중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풍년 기원제·장승제·장승깎기·널뛰기·제기차기·투호등이 펼쳐진다. ●제1회 정월대보름 남석교 답교놀이=26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1가 남석교에서 답교놀이가 70여년 만에처음으로 재현된다.길놀이·기원제·남석교 사진전도 열린다.남석교는 1920년 일제의 도시계획에 의해 땅속에 묻혀버렸다. ■호남. ●민속놀이 한마당=26일 오후 3시 국립전주박물관에서 국악공연·태껸시연·지신밟기·달집태우기 등이 열린다.오후 2시 전주시 완산구 다가공원에서는 새끼꼬기·달걀꾸러미 만들기·귀밝이 나누기·팽이치기 등의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달아달아 밝은 달아=26일오후 7시부터 남원시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에서 신명나는 굿판이 펼쳐진다.굿판은 풍년 축원굿·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소리와 춤·달맞이 등 네마당이다.또 팽이치기·널뛰기·제기차기도 열리며 호두·땅콩 등부럼을 선물로 나눠 준다. ●우리연 날리기대회=26일 전남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에서 초·중·고생이 참여하는 연날리기 대회가 열린다.또 여수 거북공원과 장생포공원 일대에서 세계엑스포 여수유치를 기원하는 대보름 축제가 개최된다. ●민속놀이 한마당=25일 오전 10시 영광군 모량면 운당리 영당마을에서 지신밟기·당산제가 열리고 26일 진도군 운림산방 소치생가에서 전통혼례식이 재현된다. ■대구·경북. ●제3회 대구정월 대보름 굿행사=26일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금호강 둔치에서 당산굿·지신밟기·탈놀이·파장굿·달집태우기 등이 열린다.행사를 주최하는 달성 다사농악보존회.(053)585-4048. ●풍물굿 한판=25∼27일 대구 봉상문화거리·염매시장·동대구시장·방천시장 등에서 극단 함세상의 신명나는 풍물굿 한판이 펼쳐진다.(053)427-8251. ●금오대제=26일 경북 구미시 금오산 잔디밭 일대에서 달집태우기·지신밟기·쥐불놀이가 열린다. ●이색 대보름 행사 3題. ■달집 태우며 한해 소망 비는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 “온천물로 피로를 풀면서 바다 너머 떠오르는 보름달에한해 소원을 빌어보세요.” 올해 열리는 월드컵 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을 기원하는 ‘제20회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가 25,26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다채롭게 열린다.달맞이 온천축제는 전통문화의 발전과 재현 등에 힘써 온 ㈔부산해운대지구발전협의회와 ㈔해운대문화관광협의회의 공동 주최. 정월 대보름 전날인 25일에는 해운대백사장과 호안도로에서 해운대의 옛모습과 축제 2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국제연날리기대회·윷놀이·널뛰기·투호 등의 민속놀이 체험장이 운영된다. 26일에는 달집태우기와 쥐불놓기가 열린다.달뜨는 시각(오후 4시53분)에 맞춰 백사장에 설치된 대형 달집에 불을놓아 달집을 태우며 한해 소원을 비는 것이다. 특히 전남해남에서 온 강강술래 팀이 국민 화합을 기원하는 공연으로 축제의 절정을 이룬다. 이어 아시안게임과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학생 2002명이 2002개의 쥐불 깡통을 일제히 돌려 밤하늘을 수놓는다.또 ‘2002촛불기원제’도 개최된다.행사동안해운대의 25개 대중 온천탕은 요금을 20% 할인(2700원)해준다.(051)746-0276.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성남 판교 쌍용줄다리기. 수도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쌍용줄다리기가 택지개발지구로 개발이 예정된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재현된다. 26일 오후 6∼9시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판교파출소 앞빈터에서 ‘널다리 판교 쌍용줄다리기’가 열린다. 쌍용줄다리기는 단체행사로,주로 산간·해안·도서지방에서 열리는 외줄다리기와는 달리 평야지대에서 성행된 민속놀이.원형고리 형태로 만들어진 암줄에 숫줄을 끼운 상태로 벌이는 이 줄다리기는 암줄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해서 항상 암줄이 이긴는 것으로 끝난다. 이번 행사에는 주민들로 구성된 판교동 쌍용줄다리기 보존회 회원 220여명이 참가한다.풍악놀이와 주민들이 마련한 대보름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광주 칠석동 고싸움. 매년 정월 대보름 날에 광주 남구 칠석동에서는 고싸움놀이(중요 무형문화재 제33호)가 펼쳐진다.논농사 문화를 배경으로 남쪽지방에서 유래한 고싸움놀이는 볏짚으로 만든고를 맞부딪쳐 상대쪽의 고를 떨어뜨리면 이기는 민속행사.일사불란한 통제력과 협동심이 요구되며 ‘줄패장’의 지휘에 따라 전후 좌우를 이동하며 진퇴를 거듭하는 방식이다. 고싸움놀이 보존회(회장 강판백·68)는 정월 대보름날 낮 12시 칠석동 고싸움전수관 마당에서 고싸움을 시연한다. 전야제는 25일 오후 6시30분부터 강강술래·살풀이·품바타령·쥐불놀이 순으로 진행된다.이어 26일 오전 1시부터1간동안 할머니 당산제·당산굿·농악 등이 열리며 주민모두 모여 풍년과 안녕 등을 기원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 집중취재/ 지하역사 전세계 한곳뿐

    ■고속철 지상·지하화 비교. 경부고속철도 대구·대전 도심구간이 단군 이래 최대의역사(役事)라 불리는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암초가 되고 있다. 도심구간 통과방법을 놓고 해당지역 일부 주민들과 표를의식한 정치권은 지하화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이러한 정치권의 입김과 지상화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견해차이 때문에 대구·대전 도심구간 통과방법은 조령모개를반복하고 있다.최근에는 여기에 한술 더 떠 ▲고가화 ▲기존노선을 이용한 지하화 ▲기존선 고속전철화 및 화물선외곽이전 등 다양한 견해가 쏟아지고 있다. ●지상과 지하로 갈팡질팡= 대구·대전 도심구간 통과방법은 지난 90년 지하구간 건설로 기본계획이 확정됐다.정부는 그후 93년 투자비 절감차원에서 건설계획을 지상으로변경했으나 지역주민 및 지방의회가 지속적으로 지하화를요구,95년 지상에서 지하로 재수정하고 설계에 착수했다. 그러나 98년 경제여건 등의 이유로 지상화 문제가 다시 제기돼 설계를 중단한 상태다. 건설교통부는 지상·지하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되자 올해말지상 및 지하구간의 장단점 및 공사비 등을 알아보기위한 용역을 발주,내년말 고속철 통과방법을 최종 결정할계획이다. ●지하는 테러 등에 속수무책= 지역 출신 국회의원 및 지역주민들은 도심구간에 고속전철을 지상으로 건설할 경우 도심 양분화 및 소음·진동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하로 건설할 경우 사업비가 대전은 6,936억원,대구는 5,263억원 등 총 1조2,119억원이 추가로 소요된다.당연히 공사기간도 길어져 대전 18개월,대구 12개월 등 최대30개월이 더 소요된다. 시공상 기술적 어려움도 많다.대전의 경우 지하 3∼4m에지하수가 존재하며 대구는 금호강의 하저를 통과해야 한다. 특히 지하철·도로 등과 상하로 교차해야 하기 때문에 정밀시공이 요구된다. 설령 건설이 끝났다해도 운영상 애로점도 많다.지하수배출,환기,분진처리,대피시설 등의 유지 및 관리에 많은 비용이 소요돼 운영비가 지상의 2배 이상이나 든다.역사가지하 50∼60m의 지하 6층에 위치하기 때문에 승하차시 동선이 길어져 승객들의 이용불편도 따른다.특히 최근문제가 되고 있는 테러 등이 발생했을 때 초동진압이 어렵다. 화재발생시에도 마찬가지다.여객증가에 따른 시설확충도어렵다. ●지상건설은 경제성 높아= 지상으로 건설할 경우 도시양분화,소음,진동 등에 따른 집단민원이 우려된다.또 각종 지장물을 편입해야 하기 때문에 보상에 많은 민원이 예상된다.하지만 테러,화재 등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처가용이하고 승객의 승하차가 편리하다.사업비가 절감되고 공기가 단축되는 등 사업성도 좋다.승객이 증가하면 그에 맞춰 손쉽게 시설을 확충할 수도 있다. ●국익차원에서 지상으로 건설해야= 고속철도 전문가들은고속철도가 지하로 건설되는 것은 한마디로 있을 수 없다는 견해다.실제로 프랑스 일본 독일 스페인 등 우리보다먼저 고속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4개 국가 중에서 역사를지하에 건설한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일본의 우에노(上野)역 한 곳뿐이다. 기존노선을 따라 지상으로 건설할 경우 노선 곡선화로 지하에 비해 운행시간이 길어진다는 지적도 있으나 이 또한6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건설교통부한현규(韓鉉珪)고속철도건설기획단장은 “용역을 통해 여러가지 안 중에서 중앙정부,지방정부,고속철도공단 등 3자의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방안을 채택할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전문가 제언- “경제성·안전성이 최우선”. 고속철도 대구·대전 도심통과 방법은 그동안 정치적 논리에 의해 결정돼 왔다.그러나 대전 및 대구의 역사 형식의 결정은 고속철도 사업의 공사기간을 좌우하고,막대한비용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또한 앞으로의 고속철도 안전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므로 정치적인 논리보다는 경제성이나 기술적인 면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장래에 있을 수도 있는 후회를 미연에 방지하는 첩경이라고 본다. 지상화가 지하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월한 이유는 경제적 효율성의 측면과 안전성의 측면에서다.대전구간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지하 40m의 깊이로 약 18km를 통과해야 한다.대구구간도 이와 비슷하다.지하 50m 깊이로 약 30km를통과한다.지하로 통과할 경우 1조2,000억원이 추가소요된다.또한 이 구간들의 공사기간이 길어서 고속철도 전체 공사기간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한마디로 지하통과는 너무나 대규모의 공사를 수반한다는 것이다. 비용 과다 이외에도 운행중인 선로와 역사의 지하에서 시공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공사의 어려움도 쉽게 짐작이간다.특히 대전역사의 경우 고속철도,도시철도 및 동서관통도로 등의 교차로 인한 난공사가 예상되며 지하굴착시발생하는 엄청난 토사를 처리하기 위한 장소의 물색이나운반방법 등에도 정교한 접근이 필요할 정도이다. 또한 고속열차의 바람,공기압에 의한 불쾌감,조명·배수등에 관련된 운영비의 추가,그리고 재해발생시 대처나 비상탈출시설 설치의 추가적 비용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아울러 지하 40m의 역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불편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만난을 극복하고 지하화할 경우 이득은 무엇일까?지하화를 주장하는 논리는 의외로 간단해 보인다.도시를양분하는 현상을 고착화하고 소음과 같은 환경적인 문제가발생한다는 것이다.지역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주장해 볼만한 사항이 아닐 수 없고 또한 무리하지 않은 범위내에서는 그러한 부작용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어야할것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비용과 안전에 대한 우려를 감내할 정도로 지하화로 얻는 득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또한 이것이국가 전체적으로도 이익이 되는지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지하화에 따른 비용은 사용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적인 합의도 필요하다고하겠다.이와 같이 경제성이나 안전성의 측면에서 지하화는지상화 방안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지상화에 따른 도시계획적·환경적인 부작용은 다른 방안으로 그 규모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하는것이 더욱 합리적인 접근방법이다. 서선덕 한양대 교통공학 교수. ■지하화 주장 지자체 입장- “지상통과 도시발전 저해”. 정부의 경부고속철도 대전과 대구 구간의 지하화 재검토방침에 대해 해당 지자체들은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민들은 당초 방침대로 대전역 구간의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시민들은 “지상에 철로를 건설하면 소음이많고 지금과 같이 대전역을 중심으로 생활권이 나눠져 지역개발에 걸림돌이 된다”며 “사업비가 훨씬 더 들더라도장기적 비전을 갖고 지하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될 수 있도록용역 전후로 전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대전 구간은 대덕구 석봉동에서 대전역등 도심을 거쳐 동구 낭월동까지다. 대구시민들도 경부고속철도 대구통과 구간 지상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시민들은 고속철도가 대구지역을지상으로 통과할 경우 소음과 진동 피해는 물론 도시 균형발전 저해와 도심미관을 해친다며 대구통과 구간은 반드시 지하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구시의회 이덕천(李德千)부의장은 “지상화가 될 경우고속철도가 대구도심을 남북으로 갈라 도시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기존의 경부선 철도를 따라 지하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속철도가 통과하게 될 대구시 수성구 팔현마을 한모씨(40·회사원)는 “지상으로 통과할 경우 소음과 진동피해에따른 부동산값 하락 등을 우려한 주민반발에 부딪히게 될것”이라며 “착공시기를 늦추더라도 노선 주변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주장했다. 대구 황경근기자·대전 이천열기자 kkhwang@.
  • 지방기관 불협화음 ‘된소리’

    지난 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기관간 이기주의로 인한중복투자 등으로 예산낭비와 주민불편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감사원이 12일 밝힌 지난 4월의 ‘지방자치단체 업무협조실태’ 감사결과에서 확인됐다.감사 결과34개 기관의 42개 사업에서 이같은 잘못이 발견됐다. 경기도 성남시교육청은 95년부터 최근까지 주차공간이 부족한 지역 19개 초·중학교 운동장 지하에 공용주차장을설치해 달라는 성남시의 요청에도 불구,2개밖에 설치하지않았다. 교육청은 ‘시가 시 공유재산을 학교부지로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는 ‘체육관 등 교육시설을 건립,기부채납한 다음 주차장을 설치하라는 교육청의요구가 무리’라며 맞서고 있는 상태다. 감사원은 교육청에 설치방안 마련을, 시에 대해서는 사업비의 절반 지원을각각 권고했다. 감사원은 경북 경산시와 대구 동구간의 ‘상수원 취수목적의 금호강 하천 점용건’ 논쟁에 대해서도 점용허가 지역을 관할하는 동구는 재협의에 나서고,경산시는 수질개선방안을 강구해빠른 시일안에 사업에 착수토록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경기도가 강원도와 협의없이 98년 지방도(341호) 확·포장사업을 진행하다가 강원도의 공사비 분담 난색표명으로 공사가 중단된 사실을 적발,적극 협의에 나설것을 권고했다.감사원은 이밖에 ▲부산시와 부산 북구간의화명2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한 도로개설 문제 ▲대한주택공사와 천안시간의 택지개발사업지구의 건설폐기물 처리문제 ▲한국수자원공사와 안산시간의 잘못 시공된 우수관(雨水管) 재시공 문제 등도 지적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건교부 12개 댐건설후보지 선정

    댐 후보지로 선정된 12곳은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 수계의 후보지 30곳 중 저수량이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수몰지역과 환경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곳이라는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후보지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어 최종 후보지는 9월 이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한강수계에서는 당초 8곳이 후보지로검토됐으나 임진강 유역의 차탄천·남대천·포천천과 북한강 유역의 가평댐 등은 용수 부족으로 배제됐다. 낙동강 수계에서는 13곳이 검토됐으나 우선 후보지로 7곳이 선정됐다.위천·금호강 유역에서는 화북댐이,감천유역에서는 감천댐이 단독으로 검토된 끝에 뽑혔다. 동해안 지역의 경우 용수공급량이 많은 송사댐과 수몰면적이 적은 상옥댐이 대신댐보다 우선시됐다. 금강수계에서는 지천·신풍·마곡천·금산댐 등 4곳이 검토됐는데 마곡천·신풍댐은 수몰규모에 비해 용수공급량이적고 금산댐은 인삼재배지의 상당부분이 수몰돼 후보지에서 제외됐다.섬진강과 영산강 수계에선평림·적성·제2수어·오례·죽산댐 등 5곳에 대한 실사결과 평림댐은 해당지자체의 강력한 요구로 우선 후보지에 선정됐고 적성댐은수몰면적에 비해 용수량이 풍부해 후보지로 꼽혔다. 건교부가 우선 후보지로 선정한12곳 가운데 지자체의 협조로 댐 건설이 확실시되는 곳은한탄강·화북·평림댐 등 3곳에 불과하다. 상옥·송리원·송사댐 등 3곳은 환경단체와 해당 지자체,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워낙 강해 후보지 확정에 난항이 예상된다.송사댐의 경우 용수량 1억1,900만t 규모로 댐이 건설될 경우 성류굴을 포함한 불영계곡의 수몰이 불가피하다. 전광삼기자 hisam@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3)亂개발…무너지는 상수원

    지방자치 5년은 난개발 광풍(狂風)이 거세게 분 5년이었다.상수원은 흘러드는 폐수로 신음하게 됐고,93년 개발이 허용된 준농림지역에는 아파트와 러브호텔이 어지럽게 들어섰다.지자체들의 앞을 다투는 개발로 산과 갯벌은 벌레먹은 과일처럼 병들어가고 있다. 2,0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팔당호가 마구잡이 개발로 깊은 병이 들고있다. 주변 산들은 뭉텅 잘려 전원주택과 러브호텔들이 자리잡았고 논과 밭은 메워져 크고 작은 카페들과 음식점들이 빼곡히 들어찼다.이들이 무단방류한 오폐수로 상수원과 인근 하천은 자정능력을 잃어버렸다.단속이 선거와 세수입에 영향을 미칠까 눈을 감아버린 자치단체장들의 나태함까지 달갑지 않은 조화를 이루면서 상수원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4일 오후 경기도 광주읍 목현리 경안천.남한강 지류로,상수원과 곧바로 연결돼 팔당호의 대동맥에 비유되고 있는 이 하천은 정화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짙은 갈색의 방류수가 거품을 머금은 채 하류인 상수원으로 흘러들고 있다. 하천바닥은 붉게 변했고 30∼50㎝ 깊이의하천 하류도 바닥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탁해 공장밀집지대로 착각할 정도다. 100여곳이 넘는 이곳 업소들은 대부분 200㎡ 이상의 자가하수처리시설을 갖추어야 하는 호화업소들인데도 처리시설을 찾기가 어렵다.규제면적 이하로허가를 받고 무단 증축됐기 때문이다. 인공 낚시터도 눈에 띈다.상수원 1급대책지역인 이곳에 야산과 논 밭 수천평을 밀어 물을 채운 이색 인공낚시터가 자리잡았다.하수처리시설을 갖추는조건으로 허가가 났다지만 처리시설은 가동되지 않고 있다.광주군에서만 하수처리시설 부족으로 경안천을 따라 하루 2만여t의 하수가 상수원으로 무단방류되고 있다.이곳에서 1㎞ 가량 지나면 곧바로 팔당상수원이다. 오른쪽으로 탁트인 팔당호가 한눈에 보이면서 서서히 음식점들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팔당댐 못미쳐 500여m 떨어진 도로 오른쪽에는 상수원 취수장이 자리잡고있다.낚시와 취식을 금한다는 표지판 바로옆에는 매운탕집이 업소 밖으로 팔당호를 경관삼아 돗자리 등을 깔아놓고 손님을 받고 있다.취수장 코앞으로뻗어있는 하수관에서는 검붉은 하수가 쏟아져 나온다.음식점과 접한 팔당호수변 끝자락은 이들 업소들이 방류하는 하수로 군데군데 검은띠를 형성하고있으며 함부로 버린 라면봉지와 생활쓰레기 등이 떠다닌다. 팔당댐 남쪽지역인 광주군 퇴촌면은 수려한 경관 덕에 별장지로 이름을 날렸으나 최근엔 러브호텔과 호화음식점들이 난립해 전원속 환락가라는 또다른 명성을 얻고 있다.45번 국도 초입인 이곳에는 1개면에 무려 233개소의 음식점과 러브호텔이 자리잡았다. 천진암계곡으로 알려진 퇴촌면 우산천 하류쪽은 검은색의 퇴적층과 기름띠가 엉겨붙어 썩으면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하천곳곳에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하천변에는 작은 공터 하나 남기지 않고 음식점이 들어서 한결같이 하수를 우산천으로 내보내고 있다. 상수원 동편지역인 양평군 강상·강하면은 강변에만 모두 31군데의 러브호텔이 자리잡았고 상수원이 지척임에도 이른 여름부터 강에서는 모터보트와수상스키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식수를 기름손으로 젖는 모양새다.스핑크와 피라미드형 음식점도있고 중고 여객기도 카페로 사용된다.강변엔 빈땅이 단 한곳 없다. 강가에 대형 온천도 보인다.이 온천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온천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있었으나 주민들의 따가운 눈총 탓인지 목욕탕으로 갑자기 상호명를 바꾸어 영업을 하고 있다.상수원 인근 강가에 온천허가를 내준 자치단체의 과감성에 혀를 내두르는 주민들도 있다. 팔당 지역은 상수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임에도 자치단체 태동이후개발이 집중되고 있다.하수관로가 없어 강가에서 음식점들을 올려다 보면 수초사치로 군데군데 하수가 흘러나오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죽어가는 낙동강. 영남지역의 상수원인 낙동강이 인근에 마구 들어서고 있는 대규모 공단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공장 폐수로 인해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다. 대구시 서구 비산7동 대구염색공단.100여 입주업체는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1,500ppm COD(화학적산소요구량) 550∼600ppm의 악성 염색폐수를 매일 8만여t씩 쏟아낸다. 이곳의 염색폐수는 자체 폐수처리장과 대구 달서천환경사업소에서 1,2차 정화과정을 거쳐 BOD 20ppm 이하,COD 20ppm 이하로 오염수치가 낮아져 금호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유입된다. 경북 칠곡군 석적면 구미시환경사업소에도 구미 1·2·3국가산업단지 내 600여 입주업체로부터 하루 30만6,000t규모의 공장폐수 및 생활하수가 흘러든다.환경사업소는 BOD 77.2ppm COD 60.7ppm인 폐수를 정화,BOD 3.9ppm COD 10.4ppm로 낮춰 100m 떨어진 낙동강으로 쏟아낸다. 이곳에서 낙동강 하류 쪽으로 불과 10㎞ 떨어진 곳에 칠곡취수장이 위치해있다.주민들은 겨울 갈수기 구미공단에서 나오는 30만t의 공장폐수가 충분한자정 과정을 거치지 못한채 이곳에 그대로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낙동강 상류인 경북 북부지역에는 공단뿐 아니라 대규모 산업폐기물매립장도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낙동강에서 불과 400m 떨어진 경북 안동시 수하동에 97년 2만7,950㎡ 부지에 총 매립량 40만3,800㎥ 규모의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섰다. 이곳에는 주로 대부분 독성성분이 많은 합성 고분자화합물과 폐촉매제,오니,폐내화물,폐석면 등이 반입된다.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성부리 일대에도 매립량 21만4,000여㎥ 규모의 대형폐기물 매립장이 96년 세워져 전국의 각종 산업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낙동강 상류지역 자치단체들이 산업폐기물 처리장을 줄지어 세우는 이유는수억∼수십억원대의 폐기물 처리 수익을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집중 호우나 산사태 등 자연재해로 인해 매립장이 붕괴되거나 침출수가 넘치면 낙동강의 모든 수역이 오염되는 등 돌이킬수 없는 환경재앙을 맞을 것”이라며 불안해 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가뭄까지 겹쳐 낙동강의 수질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지난 5월 낙동강 주요 지점의 수질오염도를 조사한결과 고령군 성산면 고령교 지점의 경우 BOD가 6.9ppm(환경기준치 3ppm)으로 지난 4월 6.2ppm 보다 악화됐다.지난해 5월의 3.9ppm에 비해서는 두배 가까이 나빠졌다. 대구지역의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흘러드는 낙동강지류인 금호강 강창교지점의 오염도도 7.5ppm으로 환경기준치 6ppm를 훨씬 넘어섰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徐旺鎭 환경정의연대 사무처장 인터뷰. “팔당호 수변지역이나 용인지역의 경우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총력을 기울여도 난개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서왕진(徐旺鎭)사무처장은 “부족한 도로,학교 등 공공시설을 확충하고 파괴된 환경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데도 여전히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수도권지역 난개발의 원인은 93년바뀐 국토이용관리법의 준농림지 규정과 토지공사 등의 공영개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토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준농림지는 ‘보존해야 되지만 개발이가능하다’는 애매한 규정에다 도시계획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난개발의가장 큰 원인이었다”면서 “정부도 문제점을 깨달아 준농림지를 계획구역에 포함시키고 폐지방침을 밝히는 등 개선 방향을 찾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 사무처장은 “현재 정부는 난개발을 막기 위한 개선 방향의 하나로 소규모 용도지정제를 도입할려고하는데 미진한 개선책이 될 것”이라면서 “용도지정제를 폐지하고 유럽방식의 상세계획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상세계획제는 세부적인 계획이 없으면 어떤 개발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심지어 지붕 색깔까지 구체적으로 지정해야 한다. 또 그는 “도시기본계획을 세울 때도 공무원에게만 맡기지 말고 시민단체나 전문가 등이 참여해 투명한 계획이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난개발의 다른 원인으로 서 사무처장은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토지공사,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대규모로 택지를 개발하는 공영개발을 지적했다.용인의 경우 민간개발이 250여만평인데 비해 공영개발은 560여만평이나된다는 것이다. 서 사무처장은 “토지 소유권은 사적인 것이지만 개발권리는 공적인 것이라는 인식을 이젠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농촌 저수지가 썩어간다

    농촌지역 저수지 대부분이 오랜 가뭄과 낚시꾼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공장 및 생활 오·폐수 유입 등으로 급속히 썩어가고 있다.특히 준설공사마저 거의 이뤄지지 않아 퇴적물이 쌓이고 부영양화가 심화되면서 수질이 극도로 악화돼 인근 농경지의 2차 오염과 하천의 수질 오염이 우려된다. 7일 금호강 상류지역에 위치한 경북 경산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내 저수지300여곳을 대상으로 수질을 검사한 결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과 총 질소(TN)가 농업용수 기준치의 최고 4배,부유물질(SS)은 2배를 초과하는 등 오염이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농업용수로 적합한 수질등급 기준(4등급)은 화학적산소요구량이 8㎎/ℓ,총 질소 1㎎/ℓ,부유물질 15㎎/ℓ,총 인산 0.1㎎/ℓ이나 항목별로 수질이 5급수 이하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산시 압량면 부적리 마위지는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기준치의 3배인 24㎎/ℓ,총 질소 4.8㎎/ℓ(4.8배),부유물질 28㎎/ℓ(1.9배),총 인산 0.19㎎/ℓ(1. 9배) 등으로 나타나 농업용수에도 부적합한 최악의 수질상태를 보이고 있다.남산면 송내지, 시내 신지,자인면 삼성지 등 상당수 저수지는 2.0∼4.8㎎/ℓ에 달하는 질소를 다량 함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군다나 이들 저수지 상류지역에 골프장과 공장 등이 자리잡고 있어 카드뮴(CD)과 비소(As),수은(Hg),납(Pb) 등 중금속이 다소 함유돼 있을 것으로추정되나 이번 수질검사 항목에서는 제외됐다. 자치단체 및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오염된 저수지의 물이 우수기때 방류되면 인근 농경지와 하천수의 수질 오염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예산 확보를 통한 준설작업과 오염행위단속,정부차원의 저수지 종합관리대책 등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것”이라고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자랑스런 공무원] 대구환경관리청 계획과 朴戌鉉씨

    금호강 118㎞와 유입 지천 18곳을 지난 2년여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걸어다니며 금호강 세부 하천지도를 처음으로 작성한 환경공무원이 있다. 조선시대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金正浩)에 빗대 주위로부터 ‘작은 김정호’로 불리는 대구지방환경관리청 계획과 박술현(朴戌鉉·42)환경주사보. 박 주사보는 지난 97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대구·경북지역의 수계관리업무를 맡는 동안 전국 하천 가운데 최악의 수질로 ‘죽음의 하천’‘낙동강 오염의 주범’이라 불리는 금호강 하천지도와 금호강 일대의 샛강 오염원조사 결과서를 작성하는 일을 해냈다. 지난 2년여동안 금호강과 샛강 18곳을 수십차례 답사하며 일궈낸 값진 결과다.이들 자료에는 금호강과 샛강 등에 대한 계절별 유량과 오염도,유속,오염원 등 수계현황이 상세히 나타나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금호강 수계관리에 대한 자료가 전무하다시피해 수질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박 주사보는 금호강의 수질개선 홍보와 주민 환경의식 고취를 위한 홍보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쏟았다. 그는 지난 84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111.0mg/ℓ 이었던 금호강의수질이 98년에는 BOD 6.4mg/ℓ로 획기적으로 개선된 사실을 KBS대구방송총국에 보도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 그 결과 방송국이 연중 기획취재물로 방영,주민들의 환경행정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 뿐만아니다.박 주사보는 경주와 포항시민의 젖줄이면서도 수질오염 등으로물고기 집단폐사가 자주 발생하는 형산강 살리기에도 앞장섰다. 그는 98년 12월 대구환경지방청장과 관련 자치단체 부단체장,대학교수 등모두 16명으로 형산강살리기 광역협의회를 구성,기관 상호간의 상시 업무협조체제를 구축하도록 했다. 특히 형산강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주지역에서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개발할 경우,이 협의회를 통해 오수처리계획을 심의하도록 함으로써 포항시가 경주시의 협조를 제도적으로 보장받는 길을 트는데 기여했다. 86년 대구환경지청 신설 당시 9급특채를 통해 환경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박주사보는 “21세기는 ‘환경의 세기’로 불리는 만큼 주민들의 한 차원높은환경의식과 깨끗한 환경을 보존해 가려는 부단한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된다”며 “앞으로 각종 기관·단체는 물론 기업체,학교 등지에서도 환경교육을 강화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대구 동구, 개성살린 區이름 찾기운동

    ‘부산 동구,대구 동구,인천 동구,광주 동구,대전 동구,울산 동구.너무나천편일률적이다.대구 동구 대신 팔공구나 왕산구,금호구가 어떨까’ 대구시 동구(구청장 林大潤)가 동·서·남·북·중 등 방위(方位)를 그대로 사용해 서로 중복되는 자치구의 명칭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역 특색과 역사적 전통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명을 추진하는 동시에 비슷한 사정의 다른자치구에도 명칭 변경을 촉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동구는 3일 구민들의 애향심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기위해 자치단체 제모습 제이름 찾기운동의 하나로 구 명칭 변경을 추진하기로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과 부산·대구·인천 등 전국 7개 특별·광역시의 69개 자치구 중방위 명칭을 사용해 같은 명칭이 2개 이상인 27개 여타 자치구에 명칭 변경을 위한 ‘우리구 내이름 갖기’ 제안서를 이날 발송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쯤 방위 명칭을 사용하는 전국 28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대구에서 열어 명칭 변경에 따른 공동건의문을 채택,중앙정부와국회 등에 건의할 계획이다. 중구란 이름은 광주를 제외한 6개 도시에 각각 있고,동구도 서울을 제외한6개 도시에 모두 있다.서구(서울 울산 제외)와 남구(서울 광주 제외)는 각 5곳,북구는 4곳씩 있으며 강서구는 서울과 부산에 각각 있다. 대구 동구는 이달중 소속 공무원과 주민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자치구 명칭 변경 관련 설문조사와 의견수렴을 거쳐 새로운 구 명칭을 공모할 계획이다.대구 동구에는팔공산과 가야고분군이 많은 왕산,금호강이 있다. 임구청장은 “같은 이름을 가진 자치구가 한 나라에 5∼6개씩 있다는 것은지방자치 이념에 비추어 부끄러운 사실”이라며 “명칭 변경에 많은 비용이들기는 하겠지만 자치단체도 법인으로서 하나의 인격체인만큼 특색에 맞는제이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