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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적관계 넘는 친분 유지

    서이석(徐利錫·61·구속) 전 경기은행장과 최기선(崔箕善·54) 인천시장은어떤 관계일까. “최시장에게 돈을 줬다”는 서전행장의 진술로 검찰에 곧 소환될 최시장은 시중에 떠도는 서전행장과의 친분설을 일축하고 있다.“관내 기관장인 서전행장을 공식행사에서 수차례 만났을 뿐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상무·전무를 거쳐 97년 2월 은행장에 오른 서전행장과 93년부터 인천시정을 맡고 있는 최시장이 공적 관계 이상의 친분을 유지해왔다는 것은지역에 널리 알려진 사실. 굳이 서전행장이 최시장의 중앙중학교 5년 선배라는 사소한 인연을 들지 않더라도 시금고를 맡고 있는 은행장과 단체장간의 필연적 관계가 거론된다.지난 76년부터 인천시금고를 맡아 연간 1조1,600억원에 달하는 시예산을 수신함으로써 엄청난 수익을 올려 왔던 경기은행이 시정책임자를 ‘관리(?)’하는 것은 오랜 관행이라고 은행주변 사람들은 말한다. 더구나 시금고 계약은 2년마다 갱신토록 돼있는데 경기은행이 오랫동안 시금고를 맡을 수 있었던 것은 이에 상응하는 로비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시각도 있다.서전행장은 검찰에서 “시금고를 맡기고 있는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선거자금용으로 최시장에게 돈을 주었다”고 진술한바 있다. 이외에 은행퇴출 저지작전을 총지휘한 서전행장과 자치단체장으로서 당연히 지역은행 살리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최시장이 머리를 맞댄 흔적은 여러경로를 통해 포착되고 있다. 금품수수 여부를 떠나 친화력이 뛰어난 ‘로비의 귀재’ 서전행장과 사람만나기를 좋아하는 최시장이 ‘보통관계’ 이상이었음은 확실한 것같다. 인천 김학준기자
  • 병무기피 실태와 수법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외면하기는 최고 ‘엘리트층’인 의사들도 마찬가지였다. 23일 군검찰의 병무비리 수사결과에 따르면 치·의대를 졸업한 의사 또는수련의 과정까지 마친 전문의 등 의사 22명이 돈을 주고 병역 면제나 공중보건의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대학 선배나 친구인 군치의(軍齒醫) 신검 군의관에게 직접 로비를하거나 군병원 간부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학교수나 선배,부모등의 인맥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거액의 뇌물까지 건넸다. 군병원 고위 간부 등에게 뇌물을 주고 햇볕을 쬐면 물집이 생기는 광발진증과 수핵탈출증 환자로 둔갑해 병역을 면제받은 김모씨(24·부산 G대 졸업)와전모씨(부산 B대 교수)는 대학 선배와 친구를 동원한 대표적인 사례. 김씨는 친구의 대학선배로 국군 부산병원 진료부장이던 이모중령에게 97년11월 4,000만원을 건네고 군의관 입대를 면제받았다.전모씨는 96년 12월 대학 친구인 최모씨(예비역 대위) 등을 통해 국군 수도병원 진료부장이던 손모씨(예비역 중령)와 군치의 군의관 임모소령등에게 5,000만원을 주고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22명 가운데 16명이 디스크 질환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는 등 대부분 수핵탈출증과 같은 신경외과 계통의 질병을 이용했다.다른 질병에 비해 의사의주관적 판단 범위가 넓은데다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완치됐다고 주장하면 허위판정 여부를 쉽게 가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1인당 500만∼5,000만원의 뇌물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이들이 군복무기간에 해당하는 3년 동안 개인의원을 열면 적어도 3억원 이상의 수입과 의사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 오고간 금품은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수사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의병전역 비리 관련자 52명 가운데 12명이 군의관에게 뇌물을 건네고 전·공상자 판정을 받아 의병 전역 후 정부로부터 달마다 30만∼60만원의 보훈연금을 받아 챙긴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군병원의 신검 비리가 병무행정에서더 나아가 보훈행정에까지 미쳤음이 확인된 것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대한포럼] 林씨는 지사직 사퇴해야

    경기은행 퇴출모면 로비사건과 관련,부인과 함께 구속된 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가 ‘옥중결재’(獄中決裁)를 통해 도정(道政)을 계속 관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고 한다.이에 따라 경기도는 임지사가 검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검에 불려가는 때를 제외하고는 권호장(權皓章)행정부지사가 매일 특별접견이나 일반접견을 통해 30여분간 결재를 받을 방침이며,구치소쪽도 전례를 들어 이를 허용할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결론부터말하자면 임지사는 지사직을 자진사퇴해야 옳다고 본다.유능한 경제관료이자 패기있는 정치인으로 촉망되던 임지사의 좌절은 그것대로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물론 임지사는 옥중결재를 주장할 수 있고 그것은 어디까지나 ‘합법적’이다.현행 헌법에는 ‘형사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천명돼 있고,임지사 또한 국민의 자격으로 기본권을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지방자치법도 단체장이 금고 이상의형이 확정될 때까지는 단체장의 직위를 보장하고 있다.그러나 공직자에게는‘합법’이 만능은 아니다.‘법은 최소한의 도덕률’이라는 말도 있지만,공인(公人)에게는 법 이전에 높은 수준의 도덕률이 요구된다.공인이 된다는 것은 이같은 사회적 강제를 수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임지사로서도 할말이 있을 것이다.그는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에게서 받은 1억원은 대가성이 없는 순수한 정치자금이기 때문에 도덕적인 비난은 피할 수 없겠지만 지사직을 사퇴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라면 몰라도 알선수재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신체의 자유’가 구속된 상태에 있는 임지사에게 다그치는 것 같아 민망하긴 하지만,그렇다면 부인 주혜란(朱惠蘭)씨가 받은 4억원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범죄는 행위자에게만 귀속된다’는 법의 일반원칙이나 헌법상 ‘연좌제금지’(連坐制禁止)를 내세울 것인가,아니면 ‘부부별산제’(夫婦別産制)를 주장할 것인가.부인 주씨가 따로 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는임지사의말은 진실이라고 믿는다.그러나 주씨가 임지사의 부인이 아니었더라도 로비의 대상이 됐겠는가.공인은 가족의 잘못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한다.문민정부때 보건복지부장관 부인이 안경사협회로부터 금품을 받아 구속되자,그 사실을 몰랐던 남편이 책임을 지고 장관직을 물러난 일이 있다.임장관도 전례를 따르기 바란다. 몇마디만 더 보태기로 하자.굳이 정다산(茶山 丁若鏞)의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인용할 필요도 없다.지방관(地方官)은 ‘근민의 직’(近民之職)이라,“매일처럼 백성과 얼굴을 맞대고 조정의 시책을 시행하고 백성의 목소리를 조정에 전해야”한다.오늘날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지방정부 말고도 국가차원의 중앙정부가 있기 때문이다.도지사 업무의 성격상 감옥 안에서 도정을 제대로 꾸린다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또한 지사가 비리혐의와 관련해서 감옥에 가는 것 자체가 자신을 뽑아준 경기도민들에 대한 모독이다.도민 모두를 감옥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꼴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임지사가 지사직을 자진사퇴하는 것은 경기도민은물론 자신을 신임해주었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국민회의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다.비록 국민회의가 소명(疏明)할 기회도 주지 않고 그를 전격 제명한 것은 잘못임에도 그렇다.개인적인과오로 대통령과 자신이 몸담았던 정당에 누(累)를 끼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yhc@
  • 최기선 인천시장등 5명…경기銀에 대출압력 혐의

    경기은행 로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검사장 諸葛隆佑)은 18일 구속된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 부부 외에도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 등 정치인 5명이 지난해 6월 퇴출된 경기은행에 대해 부당대출을 해주도록 압력을 넣고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그러나 공식적으로는임지사 부부 외에는 불법행위가 드러난 정치인 등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유성수(柳聖秀) 인천지검 차장검사는 18일 경기은행 부당대출과 임지사 부부 구속 등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경기은행의 로비자금 규모가 예상보다적어 금품제공을 통한 로비는 임지사 부부에게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서이석(徐利錫) 전 행장 등 경기은행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시장을 비롯,정·관계 인사 5명의 불법행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이들의 금품수수 규모는 수백만∼수천만원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최시장은 이와 관련,“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회생희망이 있는 기업에 대출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있으나 압력을 넣거나 대가를 받은 사실은 없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임지사 부부 외에 경기·인천지역 광역자치단체장이 추가로 관련됐다는 물증은 없다”면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법대로처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19일부터 임지사 부인 주혜란(朱惠蘭·51·구속)씨가 경기은행으로부터 받은 4억원의 사용처를 집중수사,정치권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흘러갔는지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다. 인천 김학준 강충식
  • ‘서이석리스트’ 수사 전망

    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 부부의 금품수수 사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임지사 부부를 구속한 뒤 이번 사건에 직접 관련된 정치인은 더이상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이 경기은행의 퇴출을 막기 위해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이른바 ‘서이석 리스트’의 소문이 나돌았고,검찰 관계자는 이 가운데 일부는 사실이라고확인했다. 임지사 부부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주변에서는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을 비롯,여권의 중진 국회의원 S씨 등 ‘5인방’이 검찰수사선상에 떠오른 유력한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구속된 서 전행장은 최근 재판과정에서 최시장의 압력으로 은행퇴출 2개월전인 지난해 4월 부실기업인 삼용종합건설에 40억원을 대출해줬다고 폭로했다.또 S의원은 부도 직전인 건설업체 ㈜일신에 50억원을 대출해주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이다.이들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경기은행의 퇴출을 막으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부분돈을받은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다.설사 돈을 받았다 하더라도 정치자금이라고 강변하면 검찰로서는 상당히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지금까지 드러난 금품의 규모도 임지사 부부에 비해 크게 적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크고 작은 혐의자 5명이 떠오르고 있으나사법처리 여부는 상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최시장 등 일부 사람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특별한 혐의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문은 확산되고 있지만 임지사 부부처럼 전격적으로 소환돼 구속되는 사람은 당분간은 없을 것같다는 것이 지배적인 기류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임창열지사 구속 수감 정·관계 수사확대 검토

    임창열(林昌烈·55) 경기도지사 부부 금품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특수부(金鎭太 부장검사)는 16일 임지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혐의로 구속했다.부인 주혜란(朱惠蘭·51)씨가 구속된지 하루 만이다. 검찰은 임씨에 대한 사법처리로 수사를 사실상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임지사 부부 외에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정·관계 인사 5명 가량에 대한 수사 착수 여부를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서전행장이 경기은행을 살리기 위해 만났던 정·관계 인사 가운데 5명 가량은 상당한 혐의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들에 대한 수사 착수 여부는 수뇌부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사는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둔 5월 말쯤 서전행장에게서 1억원을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임지사는 서전행장이 보낸 은행직원으로부터 5,000만원씩 담긴 여행용가방 2개를 자신의 운전사를 통해 받았다. 이후 임지사는 경기은행의 퇴출을 막기 위해 노력하다 무산되자 지난해 7월 초 경기은행 상무를 통해 받은 돈을 되돌려줬다. 검찰 관계자는 “임지사가 받은 1억원과 부인 주씨가 받은 4억원은 별개의성격이지만 임지사는 부인이 돈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 강충식기자 kimhj@
  • 임지사 부부 금품수수 사건…검찰수사 어떻게 돼가나

    검찰이 16일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임창렬(林昌烈) 경기도지사를 구속함에 따라 ‘임지사 부부 금품수수 사건’은 일단락됐다. 검찰 관계자는 “임지사와 부인 주혜란(朱惠蘭)씨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을수 없고 추가로 드러난 혐의도 없어 당분간 임지사 부부의 공소유지에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라면서 수사종결의 뜻을 내비쳤다.검찰이 이번 사건을 임지사와 주씨의 개인비리로 가닥잡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번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실제로 검찰은 서이석 전 행장에게서 로비를 받은 정·관계 인사 5명 가량에 대한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수사 착수 여부는 수뇌부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배임혐의로 구속된 서 전 행장도 지난 2일 공판에서 “인천지역국회의원이나 기관장으로부터 압력을 받아 부실기업에 대출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서 전 행장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서 전행장에게 대출압력을 행사한 정·관계 인사들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로 사법처리가 가능하다.또 서 전 행장은 유력인사들로부터 대출청탁을 받고 이를 대가로 경기은행의 퇴출을 막아달라고 로비했을 수도 있다.서 전 행장의 전방위 로비설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임지사와 주씨가 받은 돈의 사용처가 어디냐에 따라서도 수사의 폭이 확대될 수 있다.검찰은 임지사를 구속하면서 “임지사가 실제로 서 전 행장의 부탁을 받고 경기은행 퇴출과 관련한 로비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임지사가 서 전 행장에게서 돈을 받았던 지난해 5월 말 당시금감위 관계자나 경제부처 관계자도 검찰의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해석된다. 특히 주씨가 받은 4억원의 사용처는 경우에 따라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할수도 있다.주씨의 구속영장에 나와있는 것처럼 정계는 물론 관계의 인사들과도 친분이 깊은 주씨가 임지사와는 별도로 서 전 행장의 청탁을 받고 금감위관계자 등을 상대로 로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때문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경기지사 부인의 거액수뢰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 부인 주혜란(朱惠蘭)씨의 거액 금품수수사건은 놀랍고도 충격적이다.임지사가 여권의 비중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인 데다 고위공직자 부인들의 고급옷 로비의혹 사건에 이은 일이라 국민들의 충격은 더하다.임지사 관련 여부와 거취에 당연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검찰 수사결과 주씨는 전경기은행장으로부터 은행의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3억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임지사는주씨가 검찰에 소환되기전 실토할 때까지 부인의 금품수수 사실을 몰랐다고하며 주씨도 임지사의 관련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은행장이 거액을 지사 부인에게 줄 때는 주씨보다 남편인 임지사의 영향력을 보고주었을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더구나 임지사는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출신이 아닌가.이러한 의혹은 검찰이 철저한수사로 명백히 밝혀줄 것으로 믿는다. 임지사 부인의 거액 수수사건을 보면서 우리가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은 공직자들의 기강과 자세문제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끊임없이 추진해온 개혁과 강도 높은 부정부패 척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곳곳에는 아직도구시대의 비리와 악습이 그대로 살아있는 듯하다.특히 최근 들어 잇따라 터져나오는 공직자들의 비리나 의혹사건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고통을 이겨내려는 대다수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도층의 자세와 마음가짐에 획기적인 개혁이 있어야 하겠다.이번 사건이 복잡한 정치상황에 악용될까도 걱정스럽다.비리나 부정부패 척결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여나 야를 가릴 것 없이 범죄행위는 철저히 조사되고 처벌돼야 한다.주씨 사건의 엄정한 처리가 여·야 없는 사정의 본보기가되기를 바란다. 주씨는 평소 남편 못지않게 활동적이고 정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옷로비 의혹으로 시끄러울 때 임지사의 생일잔치를 요란하게 벌이고 지사 대신수해현장에 가서 브리핑을 받는 등 ‘내조’의 수준을 넘는 돌출행동으로 말이 많았다.고위공직자 부인들의 사회활동이나 봉사는 바람직하지만 눈에 벗어나는지나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아울러 고위공직자는 평소 자신의 행동은 물론 집안과 주변을 깨끗이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이 다시 한번일깨워주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가 곧 밝혀지겠지만 임지사는 이번 사건에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설령 그의 주장대로 금품수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응분의 도덕적 책임을 지는 것이 고위 공직자로서 마땅한 도리일 것이다.
  • ‘한국언론개혁 어떻게’ 전문가 좌담

    언론 개혁은 왜 해야 하고,서두르지 않으면 안되는가.또 누가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가.최근 언론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같은 질문은 우리 언론이그동안 걸어온 비정상적 궤적에 대한 비판인 동시에 언론 본연의 역할과 책임 회복을 원하는 온 국민의 간절한 기원 때문이다.대한매일은 창간 95년을맞아 올바른 언론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언론 개혁의 당위를 일깨우는 좌담을 마련했다.좌담회에는 김정기(金政起) 외국어대 부총장,주동황(朱東晃) 광운대 교수,김주언(金周彦)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부패한 언론인부터 청산하라]■김정기 개혁적인 일이나 경제회생 같은 일은 여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따라서 모든 개혁 이전에 언론 개혁이 전제가 돼야 합니다.언론은 여론을 형성하는 여론메체로 기능해야 합니다.개혁에 반대되는 저항세력으로 남으면 안됩니다. ■김주언 언론 개혁이 모든 개혁의 전제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우리 언론의 가장 큰 문제는 권력기관화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신문들은 또 자사 이익을 위해 지면을 낭비하고 있습니다.J일보는 자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한나라당을 통해 언론 길들이기 의혹 제기로 포장하고,D일보는 주필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거나 해명하려 하지 않고 권력의 장난으로 몰아 정부를 공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론몰이 보도로 국민판단 흐려]■주동황 옷로비라든지 파업유도라든지 김태정,손숙,서해교전 사건을 보면일부 신문들,즉 우리 여론을 주도하는 신문들이 여론시장을 너무 독점하고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신문이 갖고 있는 여론지배력이 상당히크기 때문에 이 신문들의 논조 및 보도방향,나쁘게 이야기하면 여론몰이식보도로 인해 국민들의 판단력이 좌우되는 결과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주언 언론 개혁의 과제 중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언론인 인적 청산입니다. 방송사에는 독재정권에 복무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주요 간부로 남아 있습니다.인적 청산은 언론사 노조 중심으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그래야진정한 언론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주동황 모든 문제는 사람으로 귀결됩니다.언론개혁에 있어 중요한 점은 문제가 있는 언론인에 대한 정화입니다.거기에 대해서는 여러 방식이 있을 수있지만 곡필 언론인과 부패 언론인 적발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김정기 인적 청산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제도가 바뀌더라도 바뀐 제도속에 옛날 사람이 그대로 있어 옛날 행태가 이어지면 안됩니다. ■김주언 프랑스는 2차대전 직후 비시정권에 협력한 언론인을 청산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경우 언론인 청산은 다소 타이밍을 놓친 감이 있습니다.하지만 방송,특히 공영 방송에서는 노조 또는 사용자측에서 기용을 하지 않는 기준을 정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충분히 인적 청산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주동황 내년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을 앞두고 책임있는 언론인들이 당시기자로서 어떻게 보도했는가를 발굴하고 곡필·왜곡보도등 그릇된 행태가 드러나면 그들에 대해 평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겁니다. ■김주언 언론 개혁을 위해서는 언론을 제 자리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시행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드는것이 필요합니다.국회 산하에언론계,학계,시민단체 대표와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기 민주주의 모국인 영국에서는 50∼70년대 의회에 의해 왕립위원회가 만들어지고 89년 소위 칼커트위원회가 생겼습니다.우리나라의 문화관광부에 해당하는 문화유산부가 칼커트 변호사에게 타블로이드(황색) 저널리즘의 행태를 조사해 개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것입니다. 영국의 예를 보듯이 정부가 큰 분야에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우리나라도 신문의 경우 비즈니스 측면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감시하고 조사해서 조치를 명령할 수 있습니다. ■주동황 저는 언론이 개혁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외부로부터 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또 상당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언론 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 또는 정책이 필요합니다.전비(前非)가 있는 언론일수록 내부 개혁을 하지 못합니다. ■김정기 김대중 대통령은 기자협회보와의 인터뷰에서 “언론 개혁은 자율적 개혁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또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겠다”고 밝혔습니다.중요한 것은 바로 이 점입니다.정부가 언론 개혁을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김주언 금융감독위가 경영 투명성을 조사하고,국세청이 정기적으로 세무조사를 해서 내용을 공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공정위도 여론 독과점이나 불공정 거래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재단을 만들어 양도소득세를 돌려받는 행태등을 철저히 조사하면 족벌체제를 막을 수 있습니다.현 제도로도 얼마든지가능한 것입니다. ■주동황 요즘 언론 비리가 많이 터져 나오는데 이에 대해 신문이나 언론인들의 태도에는 그다지 반성하는 빛이 보이지 않습니다.언론윤리 저촉에 대해 언론사 스스로 절박한 문제,당장 시정해야 할 만큼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그런 의식의 밑바닥에는 ‘언론인들은 그런 정도는 누릴수 있다’는 잘못된 특권의식이 깔려 있습니다. [정부의 확고한 의자도 필요]■김주언 언론윤리가 심각한 수준을 드러낸 사건이 모 방송사 H 전 사장의 1억원 수수입니다.모 방송사 직원의 주가 조작 개입,J일보 K 전 차장의 주식내부자 거래도 있습니다.또 일부 신문에 보도된 것이긴 하지만 D일보 주필의 부동산 투기 의혹,D일보 L부장의 세풍사건과 관련한 금품 수수 등이 있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불거져 나오는데 언론사 내에서는 뚜렷한 조치가 없습니다.D일보만 하더라도 김영삼정권 초기 많은 장관을 투기로 몰아 물러나게 했습니다.투자라고 볼 수 있는데도 투기로 몰았습니다.그러나 주필이 의혹에 휩싸였는데 투기가 아닌 투자라고 합니다.세무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J일보가 세무조사를 언론 길들이기라면서 이에 반발하는 특별취재팀을 구성하는 것을보면 자정의지가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김정기 주필이라면 한 신문의 얼굴인데 얼굴이 의혹을 받으면 신문으로서는 독자들이 갖고 있는 신뢰도에 치명적 타격입니다.음해공작 또는 어떤 세력의 모함이라면 조사해서 밝히든가 구체적 정황으로 그려진 의혹에 대해 사내 기구 또는 제3의 기구에 밝혀 신문에 공표하는 것이 마땅한데 전혀 그런대응을 하지 않습니다. ■주동황 앞으로 사주나 언론사 간부 등힘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재산문제에 부정적 측면이 얼마나 있는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봅니다.심각한 문제가 대두되면 사주나 언론사 간부의 재산 공개 요구가 나올 겁니다. [국민 눈가린 과거 반성을]■김주언 지방신문을 경영하는 자본의 실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지방신문은 토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과거에는 건설업체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유통업체가 많습니다.이 때문에 지방신문은 지방정부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건설업체는 수주 또는 건설 때 안전문제 특혜 등과 연결해 활용합니다.중앙의 큰 신문사도 경영의 도구로 활용하는 경우가없는 것은 아닙니다. ■주동황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사건 보도를 보면 그 속에 국민의 눈길을 끌기 위해 사소한 사실까지 크게 포장한 것도 많습니다.다른 신문이 보도하니까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것을 들추자는 의도로 주변적 사실까지 크게 보도합니다.보도자세의 객관성과 진실성이 여러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돼야 합니다. ■김정기 여러 사건을 보면 정치적 성질의 것도 있지만 여야의 대립적 구도속에 몰아넣고 기사화하려는 행태가 심합니다.서해 교전을 보더라도 북한과의 충돌은 휴전선에서 많이 일어나는 사건인데도 햇볕정책의 문제점으로 몰고 갑니다.그런 면에서 언론의 책임있는 보도태도를 백번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봅니다정리 문호영 김미경기자 alibaba@
  • 부실공사 거드는 교수님들

    서울지검 특수3부(李貴男 부장검사)는 6일 형진건설이 지난 94∼96년까지 7건의 공사를 수주하면서 심의를 맡았던 교수 10여명에게 50만∼1,000만원의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수사에 나섰다.형진건설은 지난 97년 4월 부도가났다. 형진건설 최용진 회장은 최근 검찰조사에서 건설 수주와 관련,“사장인 아들 상만씨(42·미국 체류중)가 심의위원이었던 건축·토목 교수 10여명에게돈과 골프 접대를 한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 최회장은 또 3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7억∼8억원을 공사수주 등의 로비에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하지만 “금품을 준 당사자인 최사장이 미국에 있는데다 교수들에게 건너간 돈의 액수 및 시기 등이 불확실해 당장 교수들의 소환은 불가능하다”면서 “모두 현찰을 이용,계좌추적도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공릉지하차도 연결공사의 수의계약을 도와준 대가로 형진건설로부터 6,000만원을 받은 서울도시개발공사 과장 김모씨(44)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빠찡꼬 비리수사 어떻게

    빠찡꼬류 오락기기 심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가 지난 4월 문제의 오락기기를 허가해주는 과정에서 금품 로비가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찰이 우선 규명해야 할 부분은 오락기기 업자와 공진협 관계자의 결탁 여부다.경찰은 공진협 내부 관계자가 문제의 오락기기를 통과시켜준 2차심의당시 오락기기 업체 대표들을 참석시켰으며 특정업체와 주기적으로 접촉해온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사전에 모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공진협 내부 관계자가 심의위원을 대상으로 로비를 했는지 여부도 수사대상이다.공진협 내부 관계자는 다른 관계자에게 1차심의에서 불가판정을 받고 2차심의에 오른 오락기기가 “빠찡꼬가 아닌 단순 액정게임으로 심의위원에게 잘 설명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차심의에서 불가판정을 받은 오락기기는 2차심의에서도 불가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큰 전례와는 달리 7대4로 합격 판정을 받은 점으로 미뤄 심의위원을 대상으로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문제의 오락기기 업체는 1차심의를 받기 전날 등록된 급조(急造)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과거 심의에서 탈락했던 경력을 숨기려는 수법일 수도 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심의위원과 업자들의 유착관계 여부도 의혹중의 하나다.1차와 2차심의위원의 임기는 1년과 3년이다.같은 사람이 줄곧 심의를 맡는 것이다.실제로 심의위원 가운데 상당수는 업자들로부터 로비가 계속돼 ‘괴롭다’고 토로한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그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제3의 인물을 통한 외압 여부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공진협 관계자들은 심의할 때마다 특정 업체를 ‘잘 봐 달라’는 청탁이 줄을 이었다고 전했다. 허가필증 교부 과정에서 공진협의 내부관계자가 연차휴가를 낸 사실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이번에 문제가 된 업체는 심의가 통과된 직후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허가필증 1만8,000장을 교부받았다.그러나 5월14일 추가로 신청한 3만장에 대해서는 허가필증이 교부되지 않았다.공교롭게도 이날 공진협 내부 관계자는 3일간의 연차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이 관계자는 허가필증 교부문제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취재반
  • ‘빠찡꼬 심의’ 본격수사 착수

    검찰과 경찰은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가 슬롯머신과 빠찡꼬류의사행성 도박기구를 허가해준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6일 “빠찡꼬류의 오락기기를 허가해준 배경 등 사행성오락기기의 심의과정에서 나타난 비리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말했다. 경찰청은 이날 문화관광부의 수사의뢰에 따라 공진협으로부터 관련서류를넘겨받아 비리 의혹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공진협 관계자 등 관련자들을 불러 심의과정에서 금품이나향응 제공 등의 비리가 있었는지를 캐기로 했다. 특히 공진협의 중간간부가 업체와 유착관계를 맺고 심의 통과를 주도했다는 지적에 대해 집중 수사키로 했다. 경찰은 만장일치로 불허판정을 내린 1차 심의 결과를 뒤집고 2차 심의에서는 표결로 허가 판정을 내린 경위를 캐기 위해 당시 심의에 참석했던 심의위원들도 조사키로 했다. 업체 관계자가 금품 로비를 했는지 여부와 외부로부터의 압력 여부 등이 주요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심의를 통과한 오락기기 업체관계자 등을 지난 5일 불러 1차 조사를 마쳤다. 특별취재반
  • ’빠찡꼬 심의비리’ 수사배경과 전망

    공진협이 지난 4월 빠찡꼬류의 오락기기를 허가해준 과정에서의 비리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은 문화관광부의 수사의뢰에 따른 것이다.사행성이 짙은 오락기기가 시중에 유통될 때 나타나는 부작용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게 문화관광부가 수사를 의뢰한 이유다. 경찰의 수사 착수와는 별도로 검찰도 심의비리 의혹에 대해 뒷조사를 계속해 왔다.수사과정에서 경찰의 수사와 중복되는 상황이 나타나면 조정을 하겠지만 당분간은 별도로 수사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방침이다. 경찰의 수사는 오락기기의 사행성 또는 사행성 행위 여부와 심의과정에서의특혜의혹 등 두 갈래로 나뉘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오락기기의 사행성 여부에 대해서는 큰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생각이다.사행성 행위가 아닌 사행성 자체만을 수사대상으로 선정하기는 어렵지않느냐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공진협 내부자와 업체간의 결탁여부,심사위원들을 대상으로 한업체들의 로비여부,업체들이 심사과정에 외부인사를 동원해 압력을 가했는지여부, 공진협 내부자와 심사위원간의 사전담합 여부 등이 1차적인 수사대상이다.특히 심의과정에 금품 또는 향응이 제공됐는지 여부에 집중적인 수사가이뤄질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문제의 사행성 오락기기를 허가한 공진협의 2차심의에 오락기기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이유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통상 심의에는 업체 대표들을 참석시키지 않는 게 관례였다.업자들에 대한 공진협 내부 관계자들의 배려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빠찡꼬류의 오락기기 ‘환타지 로드’의 허가필증이 4만8,000장이나 신청된것도 의혹의 대상이다. 업자는 신청한 만큼 허가필증을 교부받을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1,000∼2,000장 가량의 허가필증을 교부받은 뒤 오락기기의 확보물량에 따라 추가로교부받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꺼번에 1만3,000장의 허가필증을 교부받은 뒤 추가로 5,000장을 받았으며 또다시 3만장을 신청했다.오락기기 확보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허가필증을 무더기로 신청한 데는 또다른 의혹이 있다는 관계자들의지적이다. 특별취재반
  • 공직자 윤리기준 ‘대통령령’검토

    정부는 ‘고급 옷 로비’ 사건을 계기로 공직사회의 윤리 기준을 강화하기위해 ‘공무원 윤리헌장’과 ‘공직자 표준행동강령’을 대통령령으로 제·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본 원칙에 해당하는 공무원 윤리헌장은 ▲정직한 직무수행 ▲특혜 및 편견 배제 ▲비밀 유지 ▲이권개입 금지 ▲업무외 취업의 제한 ▲예산 및 정부재산 전용금지 ▲금품수수 금지 ▲선물 또는 접대 수수 금지 ▲사행 행위금지 ▲건전한 경조사 문화 선도 등 10개항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체적인 기준이 담긴 ‘표준행동강령’에는 ▲직무수행과 관련한 알선·청탁을 금지하고 ▲향우회 동창회 등의 임원직을 맡거나 후원금을 받지 않고 ▲업무외 소득을 제한하고 ▲직무관련자 등으로부터 금전을 빌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관할아래 있는 직무관련자로부터 일체의 접대,선물을 받지 않으며 ▲직무와 무관한 제3자로부터의 선물도 상한금액을 정해 신고하고 ▲상급자에 대한 선물을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채무 또는 재정보증인 서명을 하지 못하며,재정적 장애가 발생하면 내역을 신고해야 하고 ▲경조사 부조금 제공 및 수수의 1인당 상한제도를 정해 초과분은 국고에 귀속하는 내용도 담을 방침이다. 정부는 이같은 표준 행동강령에 따라 각 부처는 소속 공무원의 특성에 맞는 부처·기관별 ‘세부행동강령’을 다시 제정하게 된다. 정부는 특히 국세청과 검찰,경찰 등 민원행정을 다루는 기관의 행동강령은보다 구체화해 비리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윤리헌장이나 행동강령에 공직자 가족의 선물수수 금지를명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으나,굳이 명기하지 않아도 현행법상 가족이 받은 뇌물을 처벌할 수 있다”면서 “공직자 가족과 친척의 범위를 별도로 규정해야 하는 등의 또다른 문제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 6·3재선거 유세 마지막날/부동표잡기 강행군

    ‘이젠 유권자의 선택만 남았다’ 6·3재선거의 날이 밝았다.법정선거운동시한인 2일 자정까지 득표전을 벌인 여야 후보는 “새로운 선거문화의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저마다 선거 결과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선거막판 혼탁·과열 현상도 부분적으로 표출돼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 송파갑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밤늦도록 선거구 전역을 돌며 부동표와 바닥표 훑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후보는 ‘힘있는 여권 단일후보’를 내세우며 재개발지역인 잠실 일대를공략했다.김후보는 “아파트 재건축문제를 발벗고 해결하겠다”며 “여당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를 비롯한 소속의원 40여명이 김후보 지원에 가세했고 박태준(朴泰俊)총재도 자정까지 재개발지역을 돌았다. 김후보쪽은 이후보와의 격차가 3.5%포인트로 좁혀졌다며 막판 뒤집기를 기대했다.고정표를 감안,투표율이 35%를 밑돌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특히김후보쪽은 “한나라당이 선거운동기간중 모 주간지에 중앙당 차원의 불법광고물을 게재했다”며 한나라당을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한나라당 이후보도 지역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표를 훑었다.이날 65번째 생일을 맞은 이후보는 생일상도 마다한 채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와 함께 이른 아침부터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풍납동 도깨비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잠실 등 지역구 전역에서 잇따라 거리유세를 펼쳤다.‘현정권의 부도덕성을 심판하자’는 구호를 앞세웠다. 이후보쪽은 10∼15%포인트 남짓 김후보를 앞서고 있어 무난한 승리를 점치면서도 투표율 하락으로 인한 득표율 변동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전화를통해 투표 참여 캠페인도 벌였다.이후보쪽은 또 막판 불법선거운동의 개연성에 대비,부정선거감시단 활동을 강화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인천 계양강화갑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는 서로 승리를 장담했다.그러면서 두 후보쪽은 “상대가 막판 금품살포와 향응제공 등으로 표단속에 나섰다”고 부정선거 공방을 벌였다.밤늦게까지 중앙당 요원과 지구당 청년당원 중심으로 부정선거감시단을 보강,상대 후보 운동원의 탈·불법 사례도 감시했다. 송후보쪽은 “지난 30일 합동연설회 이후 분위기가 호전,2∼3%포인트 차이로 안후보를 추월했다”고 주장했다.유권자 20만여명의 35%인 7만여명이 투표에 참여,송후보가 5,000여표인 7%포인트 정도 앞설 것이라는 분석이다.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송후보쪽은 “한나라당이 종반 판세가 역전되자 중진 S의원등을 동원,유권자에게 향응과 식사를 제공했다”고 공세를 폈다.송후보는 밤늦게까지아파트단지와 상가 등을 돌며 “새정치와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지지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전화걸기 운동도 벌였다. 한나라당 안후보쪽은 “여당 후보의 혼탁운동으로 지지율 수치의 폭이 다소 좁혀졌지만 대세는 이미 결정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30%쯤의 투표율에최고 7∼8%포인트 차이로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다.안후보가 지역별,성별(性別),연령별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어 투표율의 높고 낮음이 큰 변수가 될수 없다고 보고 있다. 여당쪽의 부정선거 공세에는 “오히려 국민회의가 선거대책팀 200여명을 급파,수억원대의 금품을 살포하는등 불법을 저질렀다”고 맞받았다.안후보는고급 옷 로비의혹등을 거론,“오만한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역설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옷로비 의혹’사건 수사 종결 안팎

    ‘고급 옷로비 의혹’사건은 실체 없는 옷값의 대납문제를 놓고 장관급 및재벌 안방마님들의 얽히고 설킨 ‘사기성 해프닝’으로 판명됐다. 국민의 정부 2기 내각 발표날인 24일부터 불거져 무수한 소문을 양산했던‘고급옷 로비파동’은 검찰수사 착수 6일만에 ‘마님들의 구설수’로 마무리된 것이다. 이번 사건은 우선 등장인물에서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고급 의류판매점인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 등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여기에다 한벌에 3,500만원하는 밍크코트,30만원이 넘는 블라우스,100만원권 상품권 등 ‘소품’도 화려했다.상류층의 호화사치성 소비행태가 한눈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더구나 외화 해외유출 혐의로 구속에 직면한 최회장의 구명을 위해 이씨가당시 검찰총장이었던 김장관의 부인 연씨에게 로비했다는 의혹까지 보태져정권의 도덕적 기반까지도 뒤흔들 듯한 폭발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검찰조사 결과 밝혀진 진실은 진부하리만치 단순한 ‘단막극’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배씨가 남편의 사법처리 문제로 전전긍긍하던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아내 인심도 쓰고 자신의 주머니도 채울 요량으로 저지른 단순 범행이라는 게 검찰 발표의 핵심내용이다. 결국 이번 사건도 올봄 우리 사회를 들끓게 만든 ‘고관집 절도 사건’과마찬가지로 계층간의 위화감만 조장하고 일부 고위층 안방마님들의 비뚤어진 자화상만 보여주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직속 상관의 부인인 연씨의 ‘얼굴 가리기’에집착한 나머지 ‘대역파동’에 ‘봐주기식 수사’라는 시비까지 일으켜 수사의 신뢰성에 적잖은 손상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물증 확보 없이 관련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검찰은 어쨌든 김장관이 ‘누명’에서 벗어남에 따라 이번 주중 고검장급·검사장급 승진 및 전보인사를 시작으로 대규모 ‘개혁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문한 ‘고도의 도덕성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공직자 사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농·축협수사 의미·한계

    검찰이 ‘민생형 기획사정’을 표방하며 지난 3월부터 두달간 전국적으로진행한 생산자단체 협동조합 비리 수사가 마침내 막을 내렸다. 입건 861명이라는 수사결과가 말해주듯 이번 수사는 “농·어민의 가려운곳을 긁어주겠다”던 의지표명에 걸맞게 농·축협의 근본적 개혁 필요성을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감사원의 특감 결과 뿐 아니라 339건에 이르는 농·어민의 제보와 격려가 원동력이 됐다. 검찰은 업무 전권을 장악한 단위 조합장들이 직선 회장의 한계를 교묘히 이용,대출·인사 관련 금품수수,가격담합,면세유 횡령,한우 수매 등 모든 분야에서 자기 잇속을 채웠다고 결론을 내렸다. 중앙회는 선거권자인 단위조합장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비자금을 조성,금품을 돌리고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분식회계를 일삼는 등 도리어 끌려다니기에바빴다. 검찰은 이에 따라 농·축협에 대한 외부 감사체계를 시급히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해당 조합이나 농림부로서는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사 역시지난 93년의 수사처럼 정권 출범기에 되풀이되는 ‘물갈이용 수사’였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검찰은 지난 3월 칼날을 들이댈 때만해도 개인비리 척결에 머문 93년의 수사형태를 답습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그럼에도 양대 조합의 중앙회장을 옭아맨 것은 결국 개인비리였다.소문이 무성했던 정·관계 로비에 대해서는 단한건도 밝혀내지 못했다. 검찰이 못다한 일은 농림부 등의 제도개선 노력과 생산자단체의 실질적 주인인 농·어민의 손에 넘겨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병무비리 수사 뒷얘기

    병무비리 수사는 사건의 크기만큼이나 갖가지 얘기와 소문을 낳았다. ?朗蘭옘恥瀛灌? 항간에 떠돌던 모그룹 회장의 외손자 J씨의 병역면제에 대해 조사했으나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확인돼 수사를 중단했다.J씨를 소환조사한 결과 지난 90년 3월 눈 때문에 면제받은 사실을 밝혀냈으나 공소시효 5년이 끝나 더 조사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탤런트 겸 영화배우 박모씨도 공소시효가 끝나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다.재경 언론사 간부의 병역비리 연루 의혹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소문에불과했다는 게 합수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瀾幸? 공여자들이 건넨 뇌물은 모두 현금이었다.브로커 등에게 수표를 건넨 사례는 단 2건뿐이었다.그것도 10만원짜리였다.불구속된 송모(주부)씨는 현금 400만원에 70만원짜리 금거북이까지 준 것으로 밝혀졌다. ?卵凱岵? 수사에 착수한 직후 일부 정·관계 인사들의 로비가 적지 않았던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실제 로비는 많았다.하지만 수사에 대해서는 전혀 대꾸를 하지 않았다.현장 수사팀의 연락처도 수사 지휘선 이외에는 노출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발언까지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朗欖幟灌? 뇌물 공여자들이 대부분 유력 인사들이어서 자백을 받아내기까지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이들은 소환 첫날은 거의 부인으로 일관하다 재산관계를 뒤지고 물증을 들이대야 비로소 털어놓았다는 것이다. 일부 군의관 및 브로커들은 잘못을 뉘우치고 ‘재검신청 때 서류의 필적을감정해 봐라.원격지의 진단서를 주의깊게 살피라’는 등의 비리수법을 알려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도 했다. 반면 대부분의 브로커들은 소환 직전까지 청탁자를 찾아다니며 “내 이름을불지 말아달라.금품 액수를 줄여달라”고 매달렸다는 후문이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사설] 공직부패 뿌리뽑아야

    정부의 종합적인 공직자 부정부패 척결대책이 가시화되고 있다.지난 12일정부의 의뢰를 받은 10개 관련 연구기관들이 이에 관한 초안을 마련해 발표했다.5월중에는 최종안이 만들어질 예정이다.더 말할 것 없이 공직자부패는망국병(亡國病)이다.이를 추방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수 없다.실효있는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한다. 부패척결 노력은 비상한 의지를 필요로 하며 중단되면 안되는 싸움이다.그것은 또한 범국민적이어야 하고 총체적이어야 한다.부패에 관한 국민들의 체감은 아직 심각하다.이에관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는 우리에게 충격을 던져주기에 충분하다.전국의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3%가 우리 사회의 부패가 심각하다고 대답했다.부패문제에 관해 새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조사였다.부정부패가 심한 공직분야로 정치권,경찰및 검찰,행정부 등의 순서로 꼽혔다.특히 민생및 대민 분야의 금품수수가 부패에 관한 국민의 체감도를 높여놓았다.예컨대 주택건축주의57%가담당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있다고 조사됐다.뿐만 아니라 식품위생·경찰분야에서의 뇌물수수도 그에 못지 않다.98년 징계공무원의 45%가 경찰이었다는 것이 그것을 웅변한다. 이에따라 여러가지 관심을 끌만한 부패방지대책들이 제시됐다.단독주택은 1회의 신고만으로 건축을 끝낼 수 있게 하자는 것도 그중 하나다.교통경찰은교통의 소통과 안전지도 계몽에 주력케하고 단속은 고발자 포상과 무인 단속장비에 의존하자는 것도 그러하다.부패공직자에 대해서는 재취업 기회를 영구히 박탈하고 공직자 표준행동강령을 제정하자는 것도 그러한 대책들이다. 그대로만 시행된다면 부패는 발붙일 곳을 잃게될 것 같다.따라서 우선 중요한 것은 이런 대책들이 변질되거나 굴절됨이 없이 법제화되게 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법제화과정에 집단이기주의나 로비성 간섭이 끼어들지 못하게해야 한다.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책이 확정됐을 때의 실천의지이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부패방지정책위원회의 설치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확실히 복잡다기하게 분산된 사정기능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사정활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사정을 멈춤도 늦춤도 없이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더구나 국무총리와 민간인이 공동위원장이 되므로 사정에 민의(民意)가 반영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범국민적이고 총체적인 사정의 모양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옥상옥(屋上屋)의 우려나 다른 기관과의 업무중복은 조정하면 된다.어쨌든 지금은 망국병인 부패를 막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다.
  • 광주민방 정·관계 대규모 로비

    대검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3일 광주민방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해달라며 금품을 건넨 광주방송 회장 梁會千씨(50)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梁씨가 94년 민방 사업자 선정 때 컨소시엄을 함께 구성한 대신그룹과 대주건설 직원 명의로 10여개의 차명계좌를 개설,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사실을 밝혀내고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梁씨는 비자금 가운데 5,000만원을 94년 6월 토파즈무역 대표 崔史鏞씨(52·구속)를 통해 당시 공보처 방송매체국장으로 민방 심사위원이던 徐鍾煥 전국무총리실 정무비서관(54)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梁씨가 당시 대주컨소시엄 안에 민방 로비팀을 구성해 민방 심사위원들과 정·관계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펼친 단서를 포착,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梁씨로부터 돈을 받고 대주컨소시엄이 광주 지역민방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도와준 徐씨를 특정 범죄 가중처벌법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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